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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새누리 총선 공짜 동영상 의혹’ 조동원 소환

    ‘새누리당 선거운동 동영상 무상 요구·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25일 조동원(59)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한 조 전 본부장은 동영상 무상 제공에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회가 되면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조 전 본부장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조 전 본부장에게 당 사무처 소속 강모 국장과 함께 동영상 제작업체인 ‘미디어그림’ 측에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동영상 등을 무상으로 요구해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봤다. 정당이 정치 활동에 사용한 물품을 정치자금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받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미디어그림은 올해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선거운동용 TV 방송 광고 동영상 제작을 의뢰받았다. 당시 미디어그림은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 등 10건 정도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측은 미디어그림에 무상 동영상을 더 제작하도록 요구했고, 결국 영상물 39건을 추가로 제공했다. 공짜 영상물 가액은 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미디어그림과 친분이 있던 조 전 본부장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본부장을 상대로 공짜 동영상을 요구했는지, 이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갑근 “正道대로만 수사하면 된다”

    윤갑근 “正道대로만 수사하면 된다”

    ‘유병언·성완종 사건’ 활약한 베테랑 검사들 총 11명 투입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특수부 검사들로 진영을 꾸리고 25일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첫 전체회의를 갖고 고발 및 수사 의뢰된 내용을 검토하며 수사 대상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윤갑근(52·사법연수원 19기) 수사팀장은 부팀장으로 임명된 이헌상(48·23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와 수사팀 검사들에게 이날 “정도(正道)대로만 하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해 보자”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실세를 수사하는 데 따른 수사팀의 중압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수사팀은 총 11명의 검사와 20여명의 수사관으로 꾸려졌다. 윤 팀장과 이 차장검사 외에 김석우(44·27기) 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부·조사부 부부장 검사 각 1명, 평검사 6명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검사가 특수부 출신이거나 특수수사 능력을 가진 조사부 및 강력부 출신이다. 윤 팀장도 여러 차례 특별수사를 직간접적으로 이끌었다. 이 차장검사는 2014년 유병언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일했다. 수사팀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제기된 우 수석 관련 의혹 중 수사 대상을 특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직권남용·횡령 혐의 외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 가능성을 열어 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의혹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를 배제하고 범죄구성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한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날 오후 4시쯤 이 감찰관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을 불러 고발 취지에 대해 첫 조사를 벌였다. 오는 28일 오후 2시엔 우 수석 관련 의혹들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 등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조만간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도 불러 수사의뢰 취지와 혐의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감찰관이 수사의뢰의 주체인 한편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한 점을 감안해 감찰관실 실무자를 부를 전망이다. 수사팀을 구성한 바로 다음날 조사를 시작한 것은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를 당부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과 이 감찰관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사팀 수사는 최대 석 달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나 몰라라’ 떠난 비정한 승객들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나 몰라라’ 떠난 비정한 승객들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결국 숨졌지만, 당시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기사에 대한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승객 2명을 태우고 쏘나타 택시를 몰던 A(63)씨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A씨는 핸들 조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가속페달을 밟아 차량이 앞으로 계속 주행했고,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핸들을 조작해 사고를 피하려 했으나 택시는 주변을 지나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목격자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목격자들은 “승객들이 기사를 두고 자신들의 짐을 챙겨 곧바로 다른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심정지 증세와 함께 의식이 상당히 혼미해졌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으면서 운전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사고 당시 A씨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사고 2시간 후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사고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경찰에 전화해 “공항버스 출발 시각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바로 가야 했다. 귀국하는 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시간이 출근 시간대라 목격자들이 많이 있어 119 신고가 비교적 금방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객들은 목격자들이 신고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현장을 이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뇨병 훈련병에 방광염약 처방한 비뇨기과 군의관 ‘무죄’ 이유는?

    당뇨병 훈련병에 방광염약 처방한 비뇨기과 군의관 ‘무죄’ 이유는?

    당뇨병을 앓던 훈련병에게 방광염 치료제를 처방해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뇨기과 의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오윤경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이모(38)씨에게 지난 24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한 국군병원 비뇨기과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2014년 1월 피부·비뇨기과 진료실에서 훈련병 A(당시 20세)씨를 진료했다. 당시 육군 신병교육대대 훈련병이었던 A씨는 훈련 기간에 자주 소변이 마려워 이씨에게 진료를 받았고, 당뇨병 의심결과가 나왔다. 이씨는 A씨에게 “당뇨병 증상이 있냐”고 물었는데 A씨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씨는 과민성 방광염으로 진단한 뒤 방광염약 처방과 내과 진료를 권했다. 그러나 A씨는 내과 진료를 받지 않고 부대로 복귀했고, 이틀 뒤 계속 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국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병명은 당뇨병성 케톤산증, 호흡곤란증후군 등이었다. 검찰은 “이씨는 소변검사 결과 A씨의 당뇨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거나 내과에 진료를 의뢰하거나 적어도 당뇨병 증세와 요양방법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이를 게을리해 A씨가 숨졌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오 판사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검사, 혈액 및 소변 검사, 동맥혈 분석 등이 필요하다”면서 “비뇨기과 전문의가 소변검사 결과를 놓고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곧바로 진단하는 것은 통상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오 판사는 “비뇨기과 의사가 소변검사 결과로 환자에게 내과 진료를 권고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업무상 과실치사가 증명되지 않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국내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대책반을 긴급 편성하고 전국 의료기관에 복통 없는 묽은 설사 등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레라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콜레라 발생은 개별적인 사안이며 집단발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곽숙영 감염병관리센터장, 조은희 감염병감시과장, 곽효선 수인성질환과장과의 일문일답.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가 접촉한 이력이 없고 방문장소가 겹치지 않는다면 콜레라가 지역사회에 전파됐다고 봐야 하는가. →(곽숙영 센터장) 두 환자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지만, 개별적인 사례로 판단되고 집단 발생으로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게 콜레라와 관련이 있나. →(곽숙영 센터장) 인공관절 수술이 콜레라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거동이 불편하고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이라는 특성을 말씀드리기 위해 발표했다. →(곽효선 과장) 콜레라의 생물형은 엘토르형과 클래식형으로 분류한다. 엘토르형은 증상이 약하고 클래식형은 심한 설사 증상을 나타낸다. 이번 (두 번째) 환자는 증상이 약한 엘토르형이다. -삼치를 어느 지역에서 잡았는지, 다른 식품에 콜레라균이 있을 가능성은 없나. →(곽숙영 센터장)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거제 인근 해안에서 교회 신도인 거제 주민이 직접 낚시로 잡아 당일날 교회 신도끼리 회로 먹었고 환자분은 다음날 냉동된 삼치를 해동해 드셨다. 나머지는 특별히 의심될만한 식단이 없었다. -집단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했는데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건가. →(곽숙영 센터장) 콜레라는 해외 유입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환자 발생을 통해 추가로 콜레라가 전파될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염된 해수나 해산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두 환자 모두 다른 사람과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이들만 콜레라에 걸렸다. →(곽숙영 센터장) 생선에 모두 균질하게 균이 퍼져있는 것이 아니고 아가미나 껍질에 더 많이 퍼져있어서 그 부분을 먹은 사람만 걸릴 수 있다.면역력에 차이가 있어서 특정인만 감염될 수도 있다. -두 번째 환자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왜 10일이 지나서 신고된 것인가. →(조은희 과장) 첫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후 거제, 통영 지역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는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환자분의 검체를 민간업체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콜레라가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보건소에 연락했다. 알면서 늦게 신고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 -설사 환자는 기본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에 걸린 게 아닌지 선별검사를 하지 않나. →(조은희 과장) 해당 병원에서 여러 가지를 의심하긴 했는데 콜레라는 오랫동안 없어서 처음에 의심하지 못한 것 같다.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뒤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의료 단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복통 없는 묽은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해놨다. -우리나라 연안 해수가 오염된 것은 아닌가. →(곽숙영 센터장) 매년 700∼800건씩 해수검사를 하고 있다. 오염됐다는 결과는 없다.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 해수검사는 이번 주에도 했다.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에는 매주 하고 있다. 13개 보건소에서 각각 세 군데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조은희 과장) 콜레라는 바닷물 오염이 원인이다. 그러나 해수가 오염된 증거도 없어 지역에 있는 수산시장, 횟집, 수족관에 대해서도 검사하고 있다. -폭염과 콜레라균의 연관성은 있나. →(곽숙영 센터장) 해수 온도에 따라 콜레라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8∼9월이 정점이고 그 이후에 줄어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총선 홍보비리’ 조동원 검찰 출석…“기회 되면 모두 말하겠다”

    ‘새누리 총선 홍보비리’ 조동원 검찰 출석…“기회 되면 모두 말하겠다”

    지난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인터넷 선거운동 동영상을 무상으로 요구,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동원 당시 홍보기획본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25일 낮 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조 전 본부장은 동영상 무상 제공 의혹에 관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회가 되면 한꺼번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조 전 본부장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고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가 맡고 있다. 선관위는 조 전 본부장이 새누리당 사무처 소속 강모 국장과 함께 동영상 제작업체인 ‘미디어그림’ 측에 총선 선거운동용 TV방송광고 동영상 등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하면서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동영상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당이 정치활동에 사용한 물품을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받으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디어그림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선거운동용 TV 방송광고 동영상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받았다. 당시 미디어그림은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 등 10건 정도를 무상 제공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측은 미디어그림에 정당 지지율 하락 등을 거론하면서 무상 동영상을 더 제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M사는 새누리당 측에 39건의 영상물을 무상 제공했다. 선관위는 법규를 어기고 공짜로 제공된 영상물의 가액이 8000만원 정도에 이른다고 봤다. 이렇게 ‘공짜 동영상’이 과도하게 제공된 배경으로 검찰은 미디어그림 측과 친분이 있던 조 전 본부장이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본부장을 상대로 미디어그림 측에 공짜 동영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는지, 이 과정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계약 체결 과정에는 이상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우 수석·이 특감 공정수사에 檢 명운 걸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의뢰 사건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고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검찰 특별수사팀이 만들어졌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장에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임명돼 사실상 어제부터 수사가 시작됐다. 김 총장은 고심 끝에 ‘우병우 사단’이 대거 포진해 있는 서울중앙지검 대신 특별수사팀에 사건을 맡겨 최소한의 공정한 수사 외양(外樣)을 갖추는 한편 직접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제 두 사건은 윤 특수팀장이 지휘하는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수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김 총장도 고심하고 있듯이 수사의 공정성 확보다. 당장 야당은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비리 사건과 맞물려 이번 수사마저 공정성 논란과 정치적 시비에 휘말린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등 고강도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빗발칠 수밖에 없다. 검찰의 명운이 걸린 만큼 특별수사팀은 절대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물론 벌써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법연수원 19기 동기인 윤 특수팀장과 우 수석의 과거 협력 관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윤 특수팀장은 2014년 대검 반부패부장을 겸임하면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우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당시 상황을 총괄했다. 지난해 윤 특수팀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때는 우 수석의 검증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이 특감의 기밀누설 행위를 국기를 흔드는 일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사실상 검찰을 상대로 우 수석 비리 의혹보다 이 특감 기밀누설 의혹을 더 엄중하게 수사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지 않았는가. 헌법학자이기도 한 새누리당 친박계 정종섭 의원은 “이 특감이 우 수석을 수사의뢰한 것은 월권”이라며 우 수석을 적극적으로 비호하기도 했다. 이런 언급들은 특별수사팀에 상당한 부담과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검찰로서는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우 수석 비리 의혹이다. 이 특감의 기밀누설 의혹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따라서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이 아들의 의경 보직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가족 회사인 ‘정강’에서의 횡령 여부 등 수사의뢰 사안은 물론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김 총장은 공정성 시비 차단을 위해서라도 수사 결과 외에 일절 보고를 받아선 안 된다. 사정기관을 좌지우지하는 우 수석이 현직을 유지한 채 검찰 조사를 받는 것 또한 공정하지 않다. ‘친정’인 검찰의 명운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옳다.
  • 正道 걷겠다는 윤갑근… 우병우 ‘셀프수사’ 차단되겠나

    正道 걷겠다는 윤갑근… 우병우 ‘셀프수사’ 차단되겠나

    윤갑근(52) 대구고검장을 필두로 한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이 24일 닻을 올렸다. 주요 수사팀을 확충한 특별수사팀은 이날부터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윤 팀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에게 “검찰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이 어렵고 복잡한 가운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더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 공정, 철저하게 수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과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특히 ‘수사의뢰를 받은 혐의 외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발되거나 수사의뢰된 사건을 기본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인 수사에 착수할 정도가 되는지, (그럴 경우) 법률적 문제는 없는지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한 직권남용 및 배임·횡령 혐의를 넘어 부동산 거래 등 우 수석 관련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뜻임을 시사했다. 윤 팀장은 “검찰은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 범죄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범죄 혐의에만 맞춰 수사를 하는 것이 과연 논쟁을 불식하는 데 맞는 것인지는 좀더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대구에서 상경한 윤 팀장은 김수남(57) 검찰총장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사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팀장은 중앙지검 특수2부장실에 짐을 풀었다. 수사팀은 윤 팀장을 포함, 10명의 검사와 20여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됐다. 공보를 담당할 차장검사급 부팀장에는 이헌상(49) 수원지검 1차장 검사가 임명됐다. 아울러 김석우(44) 특수2부장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소속 검사, 일부 파견 검사 등이 수사에 나선다.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을 동시 수사하게 된 특별수사팀은 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에 배당된 우 수석 관련 고소·고발 건도 모두 넘겨받은 상태다. 현재 우 수석은 직권남용 및 횡령·탈세 등 혐의로 수사 의뢰가, 이 감찰관에 대해선 수사기밀 누설 의혹으로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 우 수석과 관련해서는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특혜 거래, 진경준 검사장 부실 인사검증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 상태로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우 수석이 현직 민정수석의 신분인 만큼 이번 수사는 공정성 확보와 수사사항 유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팀장이 김 총장에게 직보를 하더라도 결국 법무부 등을 거쳐 민정수석실로 보고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김 총장은 윤 팀장에게 독립적 수사권한을 가진 사실상의 ‘특임검사’와 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보고 횟수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윤 팀장도 이날 “수사 내용이 외부로 나가 방해받기를 원하는 팀은 없을 것”이라면서 “보고 횟수나 방식, 절차 등에 있어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사 공정성 우려에 관해선 “(우 수석과의) 개인적 인연에 연연할 정도로 미련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정도(正道)를 따를 뿐 어려움은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수사’는 대검 훈령상 대상과 목적 등 지침이 정해져 있는 특임검사 제도와 달리, 별도 규정 없이 사안별로 검찰총장의 판단에 따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빅데이터로 본 전통시장, 반찬 사는 곳 아닌 ‘관광지’

    [단독] 빅데이터로 본 전통시장, 반찬 사는 곳 아닌 ‘관광지’

    체험·축제·관광 순으로 많이 언급… 전문가 “문화관광 접목 노력 결실” ‘전통시장의 경쟁자는 대형마트가 아니라 놀이공원.’ 대형마트의 공습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렸던 전통시장들이 성공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다. ‘식품·생필품 사는 곳’이 아닌 ‘놀고 즐기러 가는 이색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디지털마케팅업체 메조미디어에 의뢰해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의 글 가운데 ‘전통시장’ 또는 ‘재래시장’이 언급된 29만 8808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네티즌들이 전통시장을 표현할 때 자주 언급한 연관어는 ‘체험’(1만 3431건), ‘축제’(1만 628건), ‘관광’(9778건), ‘스토리텔링’(7210건) 순이었다. 흔히 ‘전통시장=반찬거리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생선’(7019건), ‘채소’(7006건), ‘반찬’(6085건) 등의 생계형 단어는 빈도가 적었다. 전통시장이 축제와 관광 등 이야기가 넘치는 명소로 인식된다는 증거다. 시장별로는 서울 광장시장(7만 3296건)이 압도적인 빈도로 1위를 얻었고 부산의 국제시장(3만 3837건)과 자갈치시장(2만 6999건), 대구 서문시장(2만 849건) 순으로 많이 방문하거나 거론했다. 또 전통시장에 대한 표현은 긍정적 언급이 67%로 부정적 언급 33%를 압도했다. 긍정형 주요 키워드로는 ‘맛있다’(4만 4847건), ‘저렴하다’(2만 3125건), ‘유명하다’(1만 9995건), ‘젊다’(1만 3784건) 등이 있었다. 부정형 키워드로는 ‘힘들다’(1만 3451건), ‘어렵다’(1만 3286건), ‘비싸다’(7469건), ‘덥다’(4834건) 등이 있었다. 특히 전통시장의 불친절이나 개성 없는 상품 등이 혹평의 대상이었다. 최진아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 연구원은 “전통시장에 문화관광을 접목한 중앙·지방정부와 시장상인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다”면서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특유의 장점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드 평화 시위 깨지나. 경북 김천 강성 진보단체 개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후보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 성주골프장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인접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강성 진보단체들까지 반대운동에 가세하면서 폭력 시위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는 2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김천종합스포츠타운(운동장)에서 주민 1만명이 참석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투쟁위에는 성주 골프장과 가장 가까운 농소면 일대 주민들이 주축인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김천혁신도시 지역시민들로 구성된 김천 사드 배치 반대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투쟁위에 참여하는 ‘김천 민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 화물연대, 철도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김천지부 등 11개 단체 회원들의 참여 또는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단체가 이른바 ‘전문 시위꾼’이 포함된 강성 진보단체들인데다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주 사드 반대 투쟁위 강경파 등과 연대 투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대회를 비롯해 앞으로 김천지역에서 사드 반대 운동이 불법 폭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그동안 성주지역에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성주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평화 시위가 전개됐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의 경우 지난해 말 서울지역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부 노조원이 경찰관이 탑승한 경찰버스에 방화를 시도하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해 큰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등도 총궐기 대회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이날 2개 중대 경력 160여명을 김천종합운동장에 투입하는 등 김천지역의 사드 반대 집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천시도 앞으로 외부 극단세력이 개입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 아래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강성 진보단체가 개입된 김천 사드 반대 시위는 성주와 달리 폭력 사태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물리력을 동원한 투쟁을 전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천 투쟁위는 사드 반대 시위에 외부 세력 개입을 막기 위해 성주 투쟁위가 사용한 것과 똑같은 파란 리본 주문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누가 됐든 정도를 간다…어려움은 내가 감내할 것”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누가 됐든 정도를 간다…어려움은 내가 감내할 것”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게 된 윤갑근(52·사법연수원 19기) 검찰 특별수사팀장은 24일 “살아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를 따라 갈 것”이라며 “그 속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제가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사 대상의 지위고하를 떠나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수사 대상자의 소환 조사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수사엔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윤 팀장은 수사 범위에 대해 “일단은 수사의뢰되거나 고발된 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정도가 되는지, 법률적인 문제에 당위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차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선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직권남용),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한 회삿돈 유용 의혹(횡령 및 배임), ‘넥슨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 등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하거나 시민단체가 고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우 수석 관련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특별감찰관법 위반)을 핵심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팀장은 이날 김석우(44·연수원 27기) 특수2부장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검사, 일부 파견 검사 등 7명 안팎으로 수사팀을 구성하고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다. 공보 역할을 맡을 차장검사급 부팀장 인선은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일선 지청장급 인사를 차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착수…핵심 쟁점은?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착수…핵심 쟁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횡령 혐의 의혹과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팀이 24일 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태세를 갖췄다. 팀장을 맡은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했고 7명 안팎 규모의 검사들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대상으로 하는 초유의 수사를 앞두고 향수 수사 전개방향과 범위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수사팀은 우선 이 감찰관이 보내온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 사건을 검증해야 한다. 이 감찰관이 수사를 의뢰한 사안은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그리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한 횡령 의혹으로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지난해 의경으로 입대한 우 수석의 아들은 그해 4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는데 석 달 만인 그해 7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는 ‘부대 전입 후 4개월 안에는 전보가 불가능하다’는 경찰 규정에 어긋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사팀은 향후 우 수석 아들이 선호도가 높은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바꾼 과정에서 우 수석의 청탁·지시 등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우 수석과 부인 이모씨 등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기업 ‘정강’을 통한 회삿돈 유용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우 수석 가족이 정강 법인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쓰고 통신비 등에 사용한 의혹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이 감찰관의 고발 사건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좁혀져 있는 상태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6일 MBC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MBC는 이 감찰관이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특별감찰관 등이 감찰 착수 및 종료 사실,감찰 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할 수 없도록 한 특별감찰관법 제22조를 위반한 게 아니냐면서 이 감찰관을 고발했다. 이 감찰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관련 사실을 유출한 바가 없다고 공개 부인했지만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 다른 방법으로 관련 사실을 언론과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감찰 내용 유출을 기정사실화해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면서 언론 접촉 경로와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사팀은 대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이 감찰관과 대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사 관계자 등을 불러 실제로 해당 발언이 오갔는지, 그게 사실이라면 해당 내용이 법에 규정한 유출 금지 기밀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禹·李 의혹’ 특별수사팀 구성… 이석수, 박근령 사기 혐의 고발

    ‘禹·李 의혹’ 특별수사팀 구성… 이석수, 박근령 사기 혐의 고발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 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23일 검찰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지난달 21일 대검찰청에 박 전 이사장과 그의 지인 A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별감찰관법 19조는 범죄 혐의가 명백해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감찰관의 1호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이 아닌 박 전 이사장이었던 셈이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48) 공화당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이사장이 생활 자금 등으로 (피해자로부터) 1억원을 빌렸다가 6000만원만 갚고 나머지는 상환하지 못했다”면서 “이 건으로 지난달 박 전 이사장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발인과 참고인을 조사한 후 박 전 이사장을 불러 해명을 듣고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 감찰관이 박 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일절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이 감찰관이 수사 의뢰한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의혹, 그리고 이 감찰관의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팀장은 윤갑근(52·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맡기로 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배치·보임을 둘러싼 특혜 의혹(직권남용)과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유용 의혹(횡령 및 탈세)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그러나 이 감찰관 역시 감찰 내용 유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로 고발당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무원 ‘복지부동’ 없애는 금천

    서울 금천구가 직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없어질 전망이다. 미리 감사실 등과 협력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사린다는 뜻인 복지부동은 공무원을 꼬집는 말이다. 금천구는 건축과 토목과 등 각종 인허가 사업부서에서 감사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행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감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전 컨설팅감사는 법의 불명확한 유권해석, 법령과 현실의 괴리 등으로 인해 사후 감사를 의식한 소극적 업무추진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사부서에서 사전에 업무처리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해법을 지원하는 제도다. 감사대상은 ▲인허가 등 규제와 관련해 공무원이 능동적으로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 ▲규제관련 법령이 불명확해 해석·적용에 어려움이 있는 사무 ▲그 밖에 규제개혁 또는 적극 행정 지원이 필요한 사무 등이다. 사전 컨설팅감사를 신청한 각종 업무는 관계 부서 협의와 자문회의, 유권해석 요청 및 합동현장 확인 등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공익성과 타당성, 투명성 등을 검토해 처리방안을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처리기한은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며 자체해결이 어려우면 상급기관에 의뢰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불합리한 지방규제, 주민과 기업의 각종 어려움 및 생활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찾아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검찰총장, ‘우병우·이석수’ 정면돌파 선택

    검찰총장, ‘우병우·이석수’ 정면돌파 선택

    윤 고검장, 국정원 조작 등 지휘 禹와 연수원 동기 외 연관 없어 수사방향·계획 오늘 공식발표 김수남(57) 검찰총장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의 수사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특별수사팀 구성’ 카드를 뽑아들었다. 우 수석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임기 후반 정권 흔들기 의도로 보는 청와대의 불편한 기류와 여야 정치권 공방 앞에서 정면돌파의 길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시점은 지난 18일이다. 김 총장이 윤갑근(52) 대구고검장을 필두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까지 엿새가 걸렸다. 김 총장의 고심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면 수사 과정에 대한 관심과 수사 결과에 거는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담을 고스란히 검찰이 안고 가야 한다. 그러나 김 총장은 현직에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에 대해 유례없는 동시 수사를 택했다. 수사의 향방은 아직 미지수지만 김 총장의 이런 선택은 엄정한 수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이 나온다. 대검 관계자는 23일 “총장이 수사 공정성에 대한 고심 끝에 직접 내린 결단”이라면서 “여러 안을 놓고 장단점을 살폈는데 그중 특수팀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향후 특수팀의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직접 보고받을 방침이다. 윤 고검장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우 수석이 김 총장을 거치지 않고도 수사 경과를 파악할 수 있다는 등의 우려와 관련해 “수사 보고 절차에도 오해가 없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수팀의 수장을 맡은 윤 고검장은 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3차장 검사,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2014년엔 대검 강력부장으로 ‘국정원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19기다. 우 수석과 연수원 동기라는 점 외엔 별다른 학연·지연이 얽혀 있지 않고 수사능력도 갖춰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팀은 향후 우 수석을 둘러싼 직권남용 및 횡령 등 혐의와 이 감찰관의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 등을 함께 수사하게 된다. 중앙지검 조사1부에서 맡았던 시민단체의 우 수석 고발 건도 넘겨받아 일괄 수사할 방침이다. 윤 고검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수사 방향과 계획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팀은 24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팀 구성 확정과 고발 내용 검토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727명 식중독… 불량급식 비상 걸린 학교

    727명 식중독… 불량급식 비상 걸린 학교

    생산·유통·소비 위반 677건 적발 45건 수사의뢰·157건 행정처분 잇따른 폭염과 비위생적인 학교급식 운영 등으로 각급 학교의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 지역 고등학교 5곳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모두 727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에게서는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들 5개 학교의 전체 학생 7893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은평구의 모 고교 학생 415명과 경북 봉화군의 고교 학생 109명 등 5개 고교 727명에게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부분 주방시설 비위생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우선 지방 식약청 및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개학철 합동 점검을 2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학교 급식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 실태도 드러났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법질서·안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추진단)이 올 4월부터 7월까지 학교급식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에서 모두 677건의 법규 위반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전국 식재료 생산 농가와 가공·유통업체 2415곳을 조사해 13개 시·도에서 129개 업체, 202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추진단은 이 가운데 45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157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추진단은 또 법령 위반이 의심되는 초·중·고교 274곳을 선정해 조사한 끝에 식자재 부실 관리 119건, 부적정 급식계약 220건 등 모두 471건의 비위 행위를 적발하고, 관련자 382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동시에 맡겼다.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결과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 수사 중립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감찰관은 18일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보냈다. 같은 날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 3명은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기밀 유출 의혹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했고, 야권은 반대로 우 수석의 여러 비위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면서 수사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극도로 증폭됐다. 이런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수사의 첫 돌을 놓는 검찰의 사건 배당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김 총장은 결국 사건 접수 이후 6일 동안의 ‘장고’ 끝에 특별수사팀 구성 카드를 선택했다. 현직 민정수석을 상대로 한 전례 없는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맡기기로 한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는 ‘정공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 총장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 형태를 고민한 결과”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서 상당한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하는 수사라는 의심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최고위급 간부인 윤갑근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을 이례적으로 팀장에 낙점한 것 역시 수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한 이번 수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 검찰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정공법 선택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본다. 검찰은 과거에도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위기국면에서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사례가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수사를 문무일(55·사법연수원 18기) 당시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에 맡겼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이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2013년 4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했다. 이 밖에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김경준 전 BBK 대표, 바다이야기 사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 수사 등에 특별수사팀이 구성, 투입됐다. 한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 입장에선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모양새와 함께 수사 의지도 보여주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듯하다”며 “여야 간 정쟁 한복판에 검찰이 끼인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건당국, C형간염 집단발병에 “의도치 않았어도 주의했어야…의료진 엄벌할것”

    보건당국, C형간염 집단발병에 “의도치 않았어도 주의했어야…의료진 엄벌할것”

    보건당국이 C형간염이 집단발생한 병원의 의료진을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국내외주요감염병 발생 정보 안내’ 브리핑을 통해 “모르고 한 것이라도 감염에 대해 신경을 썼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정기석 본부장과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 감시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콜레라에 걸린 환자의 역학조사는 진행 중인가. 이분이 해외에 나간 적은 한 번도 없는 건가 ▲ (정기석 본부장) 콜레라는 잠복 기간이 짧다. 대부분 5일 내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가 아니라 이전 해외방문기록과는 상관이 없다. ▲ (조은희 과장) 환자분은 가족과 남해 지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어느 음식점을 다녀왔는지 파악되지 않아 카드 결제 명세를 조회 중이다. 어느 식당인지 확인이 되고 해당 식당에서 콜레라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 오후에 구체적으로 감염 경로를 설명해 드리겠다. 현재 환자 부인, 딸, 아들은 의심 증상이 없다. 의료기관 내 전파가 있을 수도 있어 의료진도 접촉 중이다. --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정기석 본부장) 콜레라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예상외다. 일단 날이 너무 더워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긴 하다. 콜레라는 세균 한, 두 마리 가지고는 걸리지 않는다. 몇천마리, 몇억마리가 입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 집단감염 가능성 배제 못 하나. ▲ (정기석 본부장) 그렇다. -- 콜레라 감염 경로는 ▲ (정기석 본부장) 콜레라는 호흡기 감염은 아니다.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콜레라균이 있는 분변과의 접촉, 분변이 흘러내려 간 물을 마실 때 감염된다. 개인위생만 철저하게 관리하면 가능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본다. 그러나 집단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심각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 C형 간염 관련해서 지난 2월에 의심 신고가 들어왔는데 해당 병원이나 의료진 처벌은 왜 안 이뤄지나 ▲ (정기석 본부장) 의료진 처벌은 질병관리본부 소관은 아니지만,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 시간상으로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다. 어느 의사도 일부러 균을 주사기나 주사제에 심지는 않는다. 모르고 한 것이라도 감염에 대해 신경을 썼어야 한다. -- C형 간염을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꾼다는 논의가 있었다. ▲ (정기석 본부장) 보건복지부,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다. 가급적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 중이다. -- 최근까지도 해당 의원이 영업을 계속했다고 하는데 의심 정황이 있다면 무죄추정원칙이 있더라도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 중인가. ▲ (조은희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3월에 조사를 나가 혼합제를 여러 번에 나눠 썼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비보험 부당청구 부분도 시정조치를 내렸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발 조치를 한 상황이다.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현재 JS의원 원장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 3개월밖에 근무를 안 했고 영업정지와 같은 행정처분은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 일시적으로 병원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 의심사례는 물증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제재할 방법이 없나. ▲ (정기석 본부장) 부끄럽게 생각하고 철저히 대비해 법적인 제도를 보강하겠다. 물증이 없으면 주사기 재사용을 했다고 해도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재사용이 아니라도 주사제에 일회용 주사기를 계속 넣어서 주사제를 빼면 주사제가 오염될 수도 있다. --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의 공개가 늦어진 이유가 뭔가. ▲ (조은희 과장) 복지부 역학조사 의뢰가 3월이었다. 이 병원의 10년 치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내원자 3만4천여명이 C형 간염 검사를 했는지 심평원에 조회하고, 이들이 실제 C형 간염에 걸렸는지 검사 의료기관에 확인하니 6월이 끝났다. 역학조사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2011년∼2012년 내원자를 역학조사하기 전에 이들이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자료를 보완해달라고 해 보험 청구 내용을 다 검토했다. 감염 전파경로를 밝힐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3월에 발표했겠지만 정확하게 조사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고려해달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고심 끝에 ‘우병우·이석수 의혹 규명’ 특별수사팀 구성

    검찰 고심 끝에 ‘우병우·이석수 의혹 규명’ 특별수사팀 구성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특혜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2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나 형사1부 등 개별 수사 부서에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 확보와 철저한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팀을 별도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동시 수사’를 벌이게 됐다.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대검찰청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부터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논란 등을 감찰해왔다. 하지만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법은 감찰 내용을 누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현대의원에서 다양한 비급여 시술이 이뤄졌고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많아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부터 2011~2012년 사이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문자와 유선전화를 통해 C형간염 집단감염 가능성에 관한 사실을 알리고 C형간염 및 기타 혈액 매개감염병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 “서울현대의원 사태, 다나의원·원주한양정형외과 문제점 총집합”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현대의원) 사태는 지난해 발생한 다나의원 C형 간염사태와 올해 초 원주 한양정형외과 C형 감염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의 총 집합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은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전문위원회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C형 간염 전파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는 자가혈주사시술(PRP) 과정과 C형 간염 전파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결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중 C형 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내용만을 확인했을 뿐 감염 전파요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주사기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해당 의원에서 사용한 주사제(리도카인, 유데론)와 사용한 주삿바늘 7종, 주사기에 담긴 수액제 등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주사기재사용 집중 신고 기간에 해당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많지만, 아직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는 고압멸균기도 없었고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를 나갔을 때 주사제 혼합액을 여러 환자에게 나눠쓴 것으로 밝혀졌다”며 “전반적으로 감염관리에 사각지대가 많은 병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현대의원은 역학조사 대상자가 많고 통증치료, 비만시술을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신데렐라 주사, 마늘 주사 등 다양한 시술이 진행됐다”며 “이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이 정확히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인데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워낙 많아 확인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집단감염 늑장대처 ‘논란’…“문제발견 즉시 영업정지 법적 근거마련”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의 역학조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3월이고 상반기에 역학조사 시행을 확정했지만, 해당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C형 간염 집단감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분명한 근거가 없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영업정지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 보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 감시과장은 “2006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 3만4천427명의 진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이를 C형 간염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밝혀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조 과장은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3월에 바로 발표를 했겠지만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명의 원장이 돌아가며 서울현대병원을 맡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힐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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