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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도시철도 2호선 8월 착공될 듯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빠르면 오는 8월 착공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호선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가 끝나는 8월 18일 이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가 최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친 2호선 총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1조3057억원, 시비 8704억원)으로 당초 2조579억원 보다 1182억원이 증액됐다. 2016년 12월 실시한 기본설계 이후의 실시설계 결과와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됐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은 시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사이 총연장 약 17㎞ 구간이며, 정거장 20곳과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공사발주는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복합공정의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6개 공구로 나눠 이뤄진다. 시는 공사기간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처리 특별대책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대책단은 교통혼잡 상시 모니터링과 대응체계 구축, 난공사 예상 구간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종합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관계부처와 교통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재해영향평가,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 14일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 계약을 의뢰했다. 이 시장은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 등으로 16년간 빚어진 갈등을 대화로 해결했다”며 “2호선이 개통되면 지역 균형발전,교통복지, 친환경 도시 조성에 크게 보탬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둔갑…경기도, 불법영업 26곳 적발

    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둔갑…경기도, 불법영업 26곳 적발

    오피스텔 객실을 빌린 후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숙박업소로 불법운영하거나 행정기관의 폐쇄 명령에도 불법 숙박영업을 계속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과 성남 등 8개 시 33개 서비스드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업) 업소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이가운데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26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사시설을 갖추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업이다. 정부는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생활형 숙박업을 신설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이를 활용한 숙박영업은 모두 불법이다. 적발된 업소들은 오피스텔 객실을 여러 개 임차해 숙박공유사이트에 등록한 후 세면도구 등을 비치하고 체크인과 체크아웃 방법을 문자로 안내하는 등 무인텔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에 따르면 고양시 A 업체는 2016년 8월부터 2년 10개월간 불법 객실 12개를 운영하며 6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오피스텔을 활용한 숙박영업으로 적발된 미신고 숙박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화성시 B 업체는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23개 객실을 운영하여 약 74억원, 고양시 C 업체는 46개 오피스텔 객실을 임차해 관광객 등에 제공하는 수법으로 월 1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특사경은 밝혔다. 도 고양시 D 오피스텔에서는 4개 업체가 행정기관의 폐쇄 명령 조치를 받았는데도 영업을 지속하다 이번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도 특사경은 불법영업 의심 업소를 선정한후 직접 예약하고 투숙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적발했다. 도 특사경은 적발한 26개 업소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할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불법 숙박영업에 활용될 줄 알면서도 오피스텔 호실을 빌려주고, 해당 매물의 임대차 계약을 진행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오피스텔 임대인과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위법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불법 숙박업체의 경우 객실에 완강기 등 피난시설이 없어 화재 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미성년자 혼숙으로 인한 범죄발생 우려도 있어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수중서 지상서’ 고유정 유기 사체를 찾아라

    [포토] ‘수중서 지상서’ 고유정 유기 사체를 찾아라

    완도해경이 18일 오전 5시30분쯤 고유정이 유기한 사체 일부를 찾기 위해 2차 수중수색을 재개했다. 해경은 사회적 파장이 크고 유가족의 요구에 의해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뼛조각 40여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뉴스1
  • 고유정 의붓아들 숨진 날 정황이 가리키는 것

    고유정 의붓아들 숨진 날 정황이 가리키는 것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36)의 현 남편이 자신의 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 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 부실수사를 주장하면서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고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얼굴과 침대 시트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다. 아이(4)와 함께 잠을 잔 사람은 친부 홍씨였다.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했다. 신고 7분만에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집 안에 있던 사람은 이들 3명뿐이었다.구급일지에는 ‘아이가 방안 침대에 엎어져 있는 것을 아빠가 발견. 이불과 비강에 출혈흔적이 있음. 구급대 도착당시 부모가 거실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음. 전신 시반 및 강직이 보임’이라고 적었다. 시반은 사후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옅은 자줏빛을 말한다. 사후 1~2시간부터 나타나는 것이어서 아이의 사망시점과 발견시점 간에 수시간 이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집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달 초 통보받은 부검결과는 애매했다.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외상과 장기손상,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때부터 과실,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타살은 살해동기를 찾는 게 수사의 첫 단추다. 그러나 부부의 과거 행적 등에서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아이 앞으로 보험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재혼한 이들은 각각 아이가 한 명씩 있었는데, 둘다 모두 제주도에서 청주로 데리고 와 키우기로 합의한 것 같다. 청주 어린이집 등록까지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 때문에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이가 숨진 날 고씨는 제주도로 자신의 아이를 데리러 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의도치 않은 위력으로 아이를 눌러 질식사시켰다는 것을 의미하는 과실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과실이 성립하려면 당시 아이의 죽음을 예측할 수 있거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사건이 잠을 자다가 발생했다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홍씨가 지난주 고씨를 아들 살해혐의로 고소해 수사진전이 기대됐지만 고소장에 살해를 입증할 만한 내용은 없다. 상당경찰서는 홍씨의 부실수사 주장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홍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고, 홍씨 몸에서 졸피뎀 등 특이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정도만 공개했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CCTV도 없는 매우 어려운 사건”이라며 “두 사람 모두 조사를 하고 있다”며 홍씨도 아직 용의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상당서는 오는 25일쯤 형사들을 제주도로 보내 추가조사를 벌인다. 홍씨가 충북경찰을 믿을수 없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충북경찰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다른 시·도서 허가받고 경기도에서 폐기물 불법처리...경기도 9곳 입건

    다른 시·도서 허가받고 경기도에서 폐기물 불법처리...경기도 9곳 입건

    충북,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고 경기도 내 국유지나 그린벨트 지역 등에 위장 사업장을 만들어 불법 영업을 한 업체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22일∼5월 8일 도내 축산폐기물 수집·운반업체와 재활용업체 점검을 벌여 9개 업체에서 총 14건의 위반사례를 적발, 11건은 형사입건하고 3건은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위반내용은 무허가·미신고 폐기물 수집운반 3건, 승인받지 않은 임시 보관시설에 폐기물 보관 및 재위탁 7건, 밀폐장치 없는 차량 증차 및 무단 운행 3건, 미신고 폐수배출시설 설치·운영 1건이다. 축산물 폐지방을 수집운반하는 A 업체는 시설과 장비 기준 미비로 경기도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자 충북 충주시에서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 처리업체 허가를 받고 경기 남양주시 공터에서 무단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A 업체는 이곳에서 생활폐기물과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 등 허가받지 않은 폐기물도 수집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허가로 폐기물 수집운반을 하는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북에서 허가받은 B 재활용업체는 경기 부천시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에 계량시설과 폐기물 보관시설을 불법 설치하고 영업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 승인받지 않은 장소에서 폐기물을 불법으로 보관하는 경우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인천에서 허가받은 C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는 다른 사람이 창고 용도로 허가를 받은 시흥시 내 국유지 일부를 임차해 무단으로 폐기물영업시설을 설치, 불법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들 9개 업체를 모두 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폐기물 매매나 재위탁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수사하기로 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수집한 축산 폐기물을 업자들이 불법으로 거래하면서 중간가격이 부풀려져 재활용 자체가 어려워진다”면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익을 취해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경우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

    고유정(36)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모씨(36)의 유해 일부가 경기 김포시 소각장에서 조각난 채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 김포시 한 소각장에서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추정 물체 40여 점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물체는 500∼600도로 고열 처리된 후 1∼2㎝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해당 소각장에서 유해를 수습하고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경기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강씨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 서구 같은 재활용업체에서 라면박스 2개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추가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의뢰를 한 상태다.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면접교섭권 소송을 끝에 2년여만에 아이를 만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사체은닉이다. 피해자 강씨의 유족 측은 이날 고유정의 친권상실 선고 및 미성년 후견인 선임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한다. 유족 측은 고유정이 친모라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친부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이 친권을 갖는 것은 굉장한 문제가 있으며 아이의 복리와 앞으로 자라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 등을 고려해 고씨의 친권을 상실시키는 동시에 아이의 후견인으로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을 선임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총체적 대응부실…상수도본부장 경질

    인천 ‘붉은 수돗물’ 총체적 대응부실…상수도본부장 경질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대응해 빚어진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18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고에 대한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이후 20일째 계속되고 있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 가구와 150개 학교가 피해를 봤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 붉은 수돗물 발생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으로 가동을 중지하고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 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계전환 작업을 할 때에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녹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토사나 물을 빼줘야 한다. 또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해 녹물이나 관로 내부에 부착된 물 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수계를 전환하기 전에 이런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밸브를 조작하다 문제가 발생했다. 아울러 밸브를 조작하는 단계별로 수질 변화를 확인하는 계획도 세워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돗물의 이동 경로였던 북항분기점에서 밸브를 열었을 때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0.6NTU로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수장에서는 별도의 조치 없이 물을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수계전환에 따라 탁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초동 대응이 이뤄지지 못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수계전환도 문제였다. 평소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그대로 살리는 ‘자연유하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번에 수계를 전환할 때는 압력을 가해 역방향으로 공급했다. 역방향으로 수계를 전환하려면 흔들림이나 충격 등의 영향을 고려하고 이물질이 발생하는지를 따져 보면서 정상 상태가 됐을 때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하는데 지난달 말 초기 민원이 발생했을 당시 유량은 평소 시간당 1700㎥에서 3500㎥로 오히려 증가하는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촌정수장이 재가동되자 기존 방향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관로 내 혼탁한 물이 영종도 지역으로까지 공급됐다. 정수지와 흡수정의 수질은 이상이 없었지만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촌정수장 저수지와 흡수정이 이물질 공급소 역할을 정황도 밝혀졌다. 환경부는 “흡수정의 이물질이 사고발생 이후 지속해서 정수지, 송수관로, 급배수관로, 주택가로 이동했다”며 “이로 인해 사태가 장기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경부는 인천시와 함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수돗물 수질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의 이물질부터 우선 제거한 뒤 송수관로, 배수지, 급수구역별 소블럭 순으로 오염된 구간이 누락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해 늦어도 29일까지는 정상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붉은 수돗물’ 사태 책임을 물어 김모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아울러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환경부 조사결과 발표 후 “오늘 정부 발표에는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수돗물 이물질이 관로 내 침전물 또는 물때임이 확인됐다”며 “모든 단위에서 관로 정화가 제대로 이뤄지면 피해 지역 수질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부는 현재 필터를 착색시키는 성분이 인체 유해성은 크지 않지만 필터 색이 바로 변할 단계라면 직접 음용은 삼가도록 권고했다”며 “시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생수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140살 느티나무 마을 수호신 누가 죽였을까

    [단독] 140살 느티나무 마을 수호신 누가 죽였을까

    “이렇게 큰 느티나무가 완벽하게 죽어가는 건 처음 봤어요. 뿌리 깊숙이 구멍 14개를 뚫어 독극물을 투입한 것 같습니다.” 임근석 나무의사는 경기 김포시 통진읍 귀전3리 경자매마을에서 140살 마을 보호수가 고사된 현장을 보고 이렇게 진단했다. 느티나무 고사현상을 처음 신고한 마을 동네 주민 조모(68)씨는 경자매마을 뒷산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우리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동네뒷산은 ‘영험한 산’으로 불렸다. 30여년 전 어느날 인근 하성사람이 죽었는데 그 시신을 이곳에 몰래 야장했다. 이후 청·장년들 서너명이 별 이유없이 잇따라 죽어 갔다. 그래서 동네회의를 소집해 영혼을 달래려고 쌀과 돈을 걷어 돼지 200근짜리 1마리를 잡아 3박4일 굿까지 했다. 예전에 동네어르신들은 ‘이 산 흙을 한 삽이라도 건드리거나 파내면 큰일 나는 산’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고사한 느티나무 자리 바로 앞에는 예전부터 민가 한 채가 있었다. 그 집은 위치상 수호신 느티나무 뿌리가 시작되는 곳인데, 이곳에서 집주인들이 잇따라 죽어 나갔다. 영험한 마을 수호신을 함부로 건드렸다는 얘기다. 한 사람은 농약을 먹고 자살했고 또 한 사람은 목을 매달아 죽었다. 이후 또다른 인천사람이 이 집에 와 살다가 멀쩡했던 부친이 뒷산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또 그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다 넘어져 사망했다. 그후 이 집을 허물고 바로 옆에 새로 주택을 지었는데 이상하게 들어오는 사람마다 특별한 이유없이 죽고 사업이 망해 이곳을 떠났다. 현재 집주인은 7년여 전 이사왔는데 어느날 무당을 서너명 데리고 와서 3~4일간 주야로 굿을 하기도 했다. 2년전쯤 아내가 돌연 사망했단다. 현재는 집주인이 발길을 끊고 동네에 거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느티나무가 말라죽었다. 이 느티나무를 현장에서 확인한 임근석 나무의사는 인위적으로 독극물을 투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독극물 종류는 ‘글리포세트’ 약성분으로 전멸성 제초제인 ‘근삼이’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외부에서 죽였다는 증거는 독극물 주사 구멍 14개를 뚫어 주입한 흔적”이라고 덧붙였다. “아마 범인은 해당 느티나무 자리의 토지와 관련된 이해관계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다른 한 주민은 “김포에서 경관이 여기보다 좋은데가 없을 정도로 평안하게 살아왔던 마을이다. 그런데 이전 시장때 허가해 최근 영험한 동네 뒷산을 다 깎아버리고 공장들로 빽빽이 들어차 있다”며, “누군지 모르지만 140살 된 마을보호수를 고사시킨 이후 동네사람들이 예전 일을 떠올리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에 독극물 고사사건을 유야무야로 넘기면 훗날 김포시 전역에 있는 마을보호수들이 수난을 겪을 수 있다. 왜냐하면 보호수는 모두가 개인 소유지 땅에 있어 우리마을처럼 너도나도 보호수들을 없애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는 보호수의 점유토지를 보상해줘 개인재산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에서 배려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이 주민은 “보호수 느티나무에 독극물 주입해 고사시킨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다른 지역 보호수들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도시녹화팀은 지난 4월 동네 주민들로부터 느티나무 보호수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나무시료를 채취해 서울대학교에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했는데 농약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극물을 주사했을 경우 6개월 내 잔류농약이 나타나는데 이 나무에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잔류농약이 증발돤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최종 사망 진단이 나오면 경기도 담당과에 보내 보호수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김포에는 월곶면 17그루, 하성면 15그루, 대곶면에 10그루 등 모두 66그루의 보호수가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얼마전 김포시청 도시녹화팀에서 느티나무 고사와 관련해 수사 요청이 왔다”면서 “오늘 중 귀전리 현장에 나가 나무 상태를 확인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고사한 느티나무 일대에 주택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집주인은 부동산을 매각하려고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50% 근접…민주·한국 지지층 결집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50% 근접…민주·한국 지지층 결집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반등해 5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 포인트 상승한 49.5%였다. 지난 2주간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3% 포인트 내린 45.4%로,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 포인트) 밖인 4.1% 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노르웨이 오슬로대와 스위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문 대통령의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양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5% 포인트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갔고, 한국당은 1.4% 포인트 오른 31.0%로 지난 2주간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는 내렸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는 내렸다. 정의당은 0.8% 포인트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으로 결집한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은 0.9% 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4% 포인트 내린 2.5%다. 기타 정당은 0.2% 포인트 오른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 포인트 감소한 12.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서 잔인 훼손된 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수사

    부산서 잔인 훼손된 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수사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잔인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다.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관계자는 “사체를 몰래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보란 듯이 펼쳐 놓았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최근 잇따라 길고양이들이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연대는 이날 부산 사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최근 부산서는 길고양이가 잇따라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죽임을 당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해 11월에도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고양이가 잇따라 학대를 당한 채 발견된 바 있다. 보호연대 관계자는 “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보호법이 더욱 강화돼 처벌수위가 높아져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유정 현 남편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 안나와

    고유정 현 남편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 안나와

    고유정(36·구속)의 현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의붓아들 사망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4일 현 남편 A(37)씨의 체내에서 졸피뎀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고씨와 2017년 재혼한 A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이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가 자신의 아들 B(4)군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13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씨는 B군이 숨지기 4개월 전쯤 청주의 한 병원에서 수면제보다 효력이 큰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가 지난 3월 2일 재혼해 살던 남편 A씨에게 졸피뎀을 몰래 먹인 뒤 B군을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은 체모 등 체내에 성분이 오랜 기간 남기 때문에 만약 아들 B군이 숨진 날 A씨가 졸피뎀을 복용했다면 국과수 감정에서 성분이 검출됐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B군이 사망한 직후 경찰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고, 고씨는 “아들과 다른 방에서 잤는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전 10시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B군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B군은 제주도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 고씨와 재혼해 살고 있는 청주의 아버지 집으로 왔다. B군이 숨진 3월 2일 청주 집에는 A씨와 고씨 부부 뿐이었다. B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었다. 경찰도 B군의 몸에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없었으며 약물이나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자택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B군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악구의 마음지킴이

    관악구의 마음지킴이

    “혼자 앓지 마세요. 고민 함께 나눠요.”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39.5%)이 가장 높은 서울 관악구가 청년들의 정신 건강을 돌볼 ‘2030 마음건강 지킴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과 경제적 결핍,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우울증을 앓는 청년들을 위해 구가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관악구는 신림동과 대학동을 중심으로 고시촌이 형성돼 있고 2호선 지하철역 주변에는 오피스텔, 고시원 등이 많아 2030 청년세대 거주가 밀집해 있다. 이에 구는 2명의 전문심리상담사가 청년을 1대1로 만나 전문심리검사,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해주도록 돕는다. 특히 우울,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030세대와 1인 가구 등 정신 건강 취약 계층에 특성화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기회를 만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유정이 내 아들 죽였다” 현 남편이 살인죄로 檢에 고소

    “고유정이 내 아들 죽였다” 현 남편이 살인죄로 檢에 고소

    장례식에도 불참… 이웃 “너무한다” 원성 질식사 결론 냈던 경찰 고의 여부 재수사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현재 남편이 ‘살인죄’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제주지검 등에 따르면 고유정의 현재 남편 A씨(37)는 이날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 B군(4)을 죽였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남편 A씨는 고소장에서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많다고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구체적인 고소내용 등은 공개할수 없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청주의 자신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은 B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그날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고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같이 자던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B군의 사인을 ‘질식사’로 결론냈다. 당시 외상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유정은 B군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왔다. 당시 고씨 부부는 B군을 함께 키우기로 합의한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사망 직후 제주에서 장례를 치렀으며 고유정은 B군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남편 A씨는 고유정에게 “왜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지 않느냐”며 화를 냈고 주변에서도 “의붓아들이지만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왜 장례식 때 참석하지 않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주 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 이후 B군의 사망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자 사망원인에 대해 고의와 과실, 단순 변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도권 “막말 때마다 표 떨어진다” vs TK “이슈 파이팅 필요”

    수도권 “막말 때마다 표 떨어진다” vs TK “이슈 파이팅 필요”

    수도권 “중도 성향 유권자 많아 큰 피해” TK “야당 탄압 분위기… 더 강하게 비판” ‘달창’ 등 발언 당시 수도권 지지율 하락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 큰 변화 없어 일각선 “막말로 자기 홍보 하지 말아야”자유한국당 일부 인사가 초래하는 막말 논란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지역구별로 다른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비교적 많은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자신과 무관한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며 애를 태우고 있는 반면 한국당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막말 논란이 불리할 게 없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속되는 막말 논란에 지역구를 관리하기 힘들다”며 “평소 지역구에서 아무리 열심히 활동을 해도 같은 당 의원의 막말 한마디면 나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표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강성 발언을 할 경우 보수 지지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TK 지역 같은 경우 득을 볼 수 있겠지만 수도권은 얘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수도권에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지지층이 견고하지 않고 선거 자체도 박빙”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경제 문제인데 일부 당 인사들이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초점을 맞춰 정치적 강성 발언을 쏟아내다 보니 정작 내가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하나도 전달이 안 된다”고 했다. 수도권 3선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여당의 막말 수위도 이미 정도를 넘은 상황인데 계속해서 한국당의 막말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결과적으로는 막말 논란이 터질 때마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11일과 16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한센인’ 발언 등이 잇달아 나왔을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의 수도권 지지율은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 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5월 3주차 여론조사(13~17일)에서 한국당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32.8%로 전주(7~10일)의 38.5%보다 5.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이 같은 기간 35.1%에서 40.1%로 올랐다. 한국당에서 빠진 지지율이 그대로 민주당으로 옮겨 간 셈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한국당 지지율은 43.9%에서 43.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구의 한국당 초선 의원은 “그동안 강성 장외투쟁 등을 벌이며 이슈를 주도해 온 덕분에 우리 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며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데 대여 투쟁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슈 파이팅을 더욱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도 “요즘 한국당 의원들이 무슨 말만 하면 정부·여당은 무조건 ‘막말 프레임’에 끼워 넣으려 한다”며 “야당을 탄압하려는 분위기에 굴하지 말고 강하게 비판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역구가 수도권임에도 막말을 내뱉는 의원들은 대부분 당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막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지지층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당 대표에게 충성심을 인정받아 공천에 유리할 뿐 아니라 인지도를 높이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재갑 “ILO 핵심협약, 새달 외교부에 비준 의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은 ILO 3자주의 협약에 따라 노사 단체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면서 “이달 중 관계부처와 노사 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외교부에 비준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용부 공동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교부 비준 의뢰 이후에는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는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분쟁 절차 강도를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무역 제재를 받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한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농사일 강요, 물품 강매… 복지시설은 ‘갑질 왕국’

    농사일 강요, 물품 강매… 복지시설은 ‘갑질 왕국’

    직원들 정작 장애인 등 돌봄 신경 못 써 세금 투입되지만 공공 감시망서 비켜나 “정부, 직장 내 괴롭힘 근절 감독 나서야”장애인시설·요양기관 등 일부 사회복지시설에서 이사장 등 운영자 일가의 ‘갑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은 “운영자의 횡포에 시달리다 보니 정작 노인, 장애인 등 돌봄 대상에게는 신경 쓰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다음달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사회복지시설 내 갑질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한 정부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노동시민단체인 ‘사회복지 119’에 접수된 제보와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최근 경기 안성에 위치한 A장애인시설에 “직원들에게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 업무를 수행토록 강요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시설은 직원들에게 장애인 서비스 업무 외 농사일 등 부당한 업무를 강요한다는 의혹으로 올해 초 경기도의 조사를 받았다. 또 매년 바자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후원물품을 내놓으라고 하거나 바자회 티켓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경기 안성 경찰서는 후원물품 및 수입금 비리 의혹을 내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가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자료 검토 후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 일가의 작은 왕국으로 전락한 사회복지시설의 현실은 A시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9월 사회복지시설과 법인 37곳을 조사한 결과 위법·부당행위 76건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182건의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사회복지시설이 전국적으로 2만 976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비리와 갑질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면 사회복지시설의 갑질 행태에 대한 고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법은 직장 내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서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한다. 다만 형사처벌 규정은 없다. 직장 내 갑질 사례를 제보받아 고발해 온 ‘직장갑질 119’의 박점규 운영위원은 “갑질 사례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곳 중 하나가 사회복지시설”이라면서 “이사장 일가가 시설을 사유화해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거나 종교단체의 갑질과 행사 참석 강요가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또 “세금이 투입되지만 오랜 세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갑질과 비리의 온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진주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조현병 안인득 관련사건 신고에 경찰대처 미흡

    경남 진주에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8명을 다치게 한 조현병 환자 안인득(42·구속)이 방화살인사건 전부터 행패를 부린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랐지만 경찰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경찰진상조사결과 드러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안인득의 지난 4월 17일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사건 다음날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고 조사를 한 뒤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36명으로 구성된 경찰 진상조사팀(팀장 김정완 경남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그동안 유족·피해자 등 참고인 17명을 30차례 면담하고, 관련 경찰관 31명을 상대로 38차례 조사를 했다. 경찰 진상조사팀은 조사결과 안인득 위층에 거주하며 방화살인사건으로 흉기에 찔려 다친 주민이 지난 2월 28일에 이어 3월 3·12·13일 안인득이 행패를 부리거나 집앞에 오물을 뿌린다며 잇따라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경찰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관련 경찰관 11명에 대해 ‘경남경찰청 인권·시민감찰 합동위원회’에 회부해 감찰조사 의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상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층 주민이 지난 2월 28일 파출소를 방문해 “안인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안인득을 격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주민탄원서가 있어야 한다며 설명을 잘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3월 12일 안인득 위층 집앞에 오물이 투척돼 있고 안인득이 위층 주민을 뒤쫓았다는 사건신고와 관련해 신고자 가족이 다음날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상담 경찰관은 “요건이 안된다. 관리실이나 경비실에 부탁해 보라”며 신변보호요청 접수를 하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상조사팀은 해당 경찰관은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민원인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3월 13일에는 안인득 거주지 관할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전날 신고된 안인득 관련 사건을 처리하면서 앞서 신고됐던 안인득 관련 2건의 사건내용을 첨부해 안인득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내용의 범죄첨보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해당 첨보를 ‘참고처리’로 처리해 정보공유가 되지 않은 사실도 있었다. 안인득은 지난 3월 10일 술집에서 망치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다음날 석방됐다. 당시 경찰서를 방문한 안인득의 형이 경찰에 동생의 조현병 치료 전력을 설명한데 이어 지난 4월 4·5일 두번에 걸쳐 경찰에 안인득의 강제입원 방법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됐기 때문에 검사에게 문의해 보라며 행정입원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완 진상조사팀장은 “경찰이 안인득에 대한 반복된 신고와 사건을 처리하면서 신고자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피해자들이 안인득의 정신질환을 주장하는데도 확인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5월 10일 공주치료감호소에 유치돼 오는 7월 10일까지 정신질환 감정을 받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비료공장 관련있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환경부의 잠정 용역 결과가 나왔다. 익산시는 환경부의 용역을 의뢰받은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최근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용역 자문회의에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비료공장의 어떤 물질이 암을 유발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만큼 앞으로 논의를 거쳐 공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백t에 이르는 비료공장의 폐기물이 암 유발요인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처리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와 익산시의회 등도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2003년부터 연초박 14t이 반입됐으며 연초박이 가열 등 공정을 거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환경부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오는 20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에 관해 밝힐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비료공장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줬다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사업자가 배상 능력이 없으면 환경부가 구제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괴된 아들 정부가 찾아줬는데…23년 뒤 친자 나타나

    유괴 사건 후 어렵게 되찾은 아들이 친자가 아니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긴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전 중국 충칭(重庆)에 거주하는 주 씨(56)는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그의 아들을 유괴했던 범인이 자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괴 사건이 발생했던 1995년 당시 2살에 불과했던 주 씨의 아들은 입주 보모 하 씨(18)에게 유괴됐다. 사건 직후 충칭시 간부로 재직해 있었던 주 씨 부부는 무려 20만 위안(약 35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중국 대륙 전역 20곳 성을 오가며 친자를 수소문 했다. 하지만 당시 유괴 사건이 유난히 빈번했던 1990년대 중반의 중국에서 주 씨 부부가 유괴된 친자를 찾기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었다. 특히 사건 직후 유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보모 하 씨가 곧장 충칭시를 떠난 것이 확인되면서 아이 찾기는 실패했다. 이후 4년이 흐른 뒤 허난성(河南) 고등법원 측은 이 일대에서 적발된 유괴 사건 일당과 함께 찾은 아동 중 주 씨의 친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주 씨 부부에게 통보했다. 해당 법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두 사람은 법원으로부터 인도받은 아동의 생김새 등을 기준해 친자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 당시 약 1500위안(약 26만 원)의 비용을 들여 친자 확인 검사를 해당 법원에 의뢰했다. 1500위안은 당시 주 씨의 15개월 분량의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주 씨 부부는 약 1개월에 걸친 검사 후 해당 아동이 친자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로부터 지금껏 약 23년 동안 해당 아동을 친자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근 공안에 자수한 유괴 범인 허 씨가 공안국에 찾아왔을 당시 주 씨 부부의 친자를 자신의 아들로 여기며 지금껏 키워왔다고 추가 자수 했다는 점이 외부로 알려지면서다. 실제로 당시 주 씨 부부의 집에 입주 보모살이를 시작했던 범인 허 씨는, 주 씨 부부의 윤택한 경제적 상황과 사회적인 위치 등을 시샘, 부부의 친자를 유괴한 뒤 지금껏 자신의 아들로 여기며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 씨는 곧장 허 씨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진 청년과 자신들의 친자 관계 성립 여부를 병원에 의뢰, 양측의 친자 관계 성립 가능성이 98% 이상일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 주 씨는 “지난 23년 동안 친자로 알고 키운 내 집에 살고 있는 그 아들은 그럼 뭐가 되느냐”면서 “허 씨 집에서 살았던 진짜 내 아들과 내 집에서 내가 직접 키운 두 아들의 얼굴을 이제 어떻게 보고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다. 23년 전 친자 관계 성립 여부 문의했던 허난성 고등 법원에게 이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주 씨는 사건의 전말을 확인한 직후 곧장 23년 전 자신의 친자 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불성실한 답변을 내놓은 허난성 고등법원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 씨는 해당 법원에 대해 경제적 피해 보상으로 195만 위안,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100만 위안 등 총 295만 위안(약 5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을 요구한 상태다. 주 씨는 “현재 허난성 고등법원 관계자는 정신적 피해 보상만 인정해 총 10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하지만, 절대로 이 금액으로는 법원과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허 씨가 유괴한 친자가 한 때는 경제적인 궁핍 속에서 성장하면서 돈이 없어서 공부 중단할 위기에 놓일 정도로 힘든 처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에 까지 이르렀던 아이 생각을 하면 이 사건을 유발한 관련인들에게 대해 원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쉽게쉽게 합시다”…3년 전 ‘정준영 불법촬영’ 부실 수사한 경찰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된 가수 정준영(30)이 2016년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이 사건을 맡았던 경찰 수사관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A(54) 경위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됐을 당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고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해 불법촬영물 유포 여부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때 정준영의 변호사 B(42)씨에게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을 의뢰했다고 하지 말고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쉽게쉽게 하면 될 것”이라면서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급자인 여성청소년과장·계장이 휴대전화를 압수해 증거물을 확보하라고 지시하자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를 방문해 ‘데이터 복원이 불가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B씨는 “사건 처리 쉽게 해드리겠다”면서 A씨에게 식사를 접대한 뒤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거짓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어 A씨는 앞서 B씨가 사설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낸 포렌식 의뢰서 내용 중 ‘1∼4시간 후 휴대폰 출고 가능, 데이터는 평균 24시간 이내 복구 완료됩니다’라는 문구를 가린 뒤 원본과 대조했다는 도장을 찍어 수사기록에 첨부했다. 그러고는 상급자에게 “복구에 2∼3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복구가 끝나면 이를 임의제출 받아 보내겠다”는 허위내용을 넣어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정준영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 처리는 보통 3∼4개월 걸리는데 고소장 접수 17일 만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면서 “피해자가 두려워하는 영상 유포 가능성을 수사하지 않았고, 당시 휴대전화가 압수됐다면 나머지 동영상 유포 혐의도 수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B씨도 직무유기 공범과 증거은닉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무슨 이유로 B씨에게 증거은닉을 먼저 제안했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돈을 받았다거나 하는 등 유착 연결고리가 나오지 않았고, 본인이 ‘빨리 사건을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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