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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이병천 서울대 교수 기소 의견 檢 송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이병천 서울대 교수 기소 의견 檢 송치

    경찰이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복제견 불법 실험’ 의혹 사건을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겼다. 이 교수는 실험견에 대해 장기간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죽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올 4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이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 교수 연구팀은 5년간 인천공항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한 비글 복제견 ‘메이’를 지난해 3월 실험용으로 이관받았다. 메이는 8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로 돌아왔으나 올해 2월 27일 폐사했다. 단체는 “메이의 상태를 보면 오랜 시간 영양공급이 일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라면서 “최소한도로 요구되는 동물보호의 기본원칙도 준수하지 않은 채 이 교수가 비윤리적 실험을 강행했고,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대 수의과대 연구원들이 연구를 위해 메이를 데려갔고 8개월 후 아사 직전의 상태로 돌아왔다. 훈련사들이 메이를 정성껏 돌봐 기력을 회복했을 때쯤 다시 서울대 연구원들이 찾아와 메이를 데려갔다. 이후 3개월 만인 지난 2월 메이는 사인을 알 수 없는 채 사망했다. 당시 이 교수팀은 ‘번식학 및 생리학적 정상성 분석’이란 연구를 위해 메이를 이관받았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제24조 동물실험 금지 조항에는 장애인 보조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하고 있거나 사역한 동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누구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5월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메이와 관련된 연구 기록 등을 수사했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이병천 교수가 아들을 부정하게 공저자로 올린 논문을 아들의 2015학년도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한 사실을 서울대 등 14개 대학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하고 강원대에 해당 학생의 입학 취소를 통보했다. 교육부는 편입학 과정에서 부정 청탁에 의한 특혜가 있었는지, 2019학년도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법 천지’ 용산 한남3구역 입찰 무효…현대·GS·대림 수사 의뢰

    ‘위법 천지’ 용산 한남3구역 입찰 무효…현대·GS·대림 수사 의뢰

    국토부·서울시, 용산구와 재개발조합에 시정조치 요구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 다수의 법 위반 사안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 시공과 관계 없는 재산상 이익을 약속한 덕에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는 수사를 받게 됐다. 26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3개 건설사의 제안 내용에 대한 위법성을 검토한 결과 20여건이 도정법 제132조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제공 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히 사업비와 이주비 등과 관련한 무이자 지원(금융이자 대납에 따른 이자 포함)은 재산상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것이고, 분양가 보장이나 임대주택 제로 등 공약도 시공과 관련 없는 제안으로서 간접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약속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부 건설사가 제시한 혁신설계도 불필요한 수주 과열을 초래했고 이는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현재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과정은 ‘입찰무효’가 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용산구와 조합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위법사항이 적발된 현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계속될 경우 해당 사업이 지연될 뿐 아니라 조합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와 서울시의 판단이다. 국토부는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찰에 참가한 3개사에 대해서는 2년간 정비사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제한 등 후속 제재도 취할 예정이다. 한남 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395.5㎡가 대상이다.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번역의 멸종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번역의 멸종

    8년간 해오던 번역 강좌를 그만두기로 했다. 갈수록 번역가 지망생이 줄다 보니 매번 수강생 모집 때문에 고민하는 담당자한테 미안도 하고, 벌이도 안 되고, 원하는 사람도 없는 일에 매달리는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번역계를 위해 쓸 만한 인재를 길러 낸다”는 나름의 명분도 그야말로 ‘명분’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그간 실력 있는 수강생들을 출판사에 소개해 출판 번역을 하도록 도와주었건만 한두 권 출간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거나 원래의 직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번역가의 꿈을 좇아 오랜 세월 고생을 하고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생계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평론가 표정훈은 페이스북에 “번역이 곧 문화이자 문명”이라고 적었다. “번역서가 왜 중요하고 더 많이 제대로 번역되어야 하는가 새삼 굳이 몇 가지 생각해 보면. 지식의 수용과 심화, 언어의 지평과 가능성 확장, 세계 인식의 범위 확대, 인간 이해의 다양성 확충, 지식, 언어, 세계, 인간. 바꿔 말하면 번역가들은 이러한 일에 헌신하고 있다. 문명/문화는 곧 번역이고, 번역이 곧 문명/문화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번역가들이 출판 번역을 놓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 같다. 부와 명예까지는 아니어도 명분은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생’(rebirth)을 뜻하는 프랑스어 단어다. 지적ㆍ문화적 체계가 쇠퇴했던 중세기에 고전시대의 텍스트와 철학을 “다시 살린다”는 뜻이지만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번역’이었다. 번역은 모든 문화ㆍ문명의 통로이자 출발점이다. 얼마 전 채용정보 포털회사에서 직장인을 상대로 ‘향후 10년 안에 사라질 직업 톱 10’이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자랑스럽게도(?) 번역가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무려 31%). 이유는? “인공지능(AI) 번역기의 발전이 눈부셔서.” 말미에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문학 번역의 경우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발을 뺐지만 번역가를 이미 ‘멸종 위기 직업군’으로 낙인을 찍은 후였다. 사실 번역가들에게 AI 번역기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AI 번역이 인간의 언어 능력을 대신한다는 상상 자체로도 여전히 비현실적이지만 AI가 대업을 떠안기 전에 번역가가 멸종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AI를 향한 환상은 번역가를 10년 이내에 멸종할 직업군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는 전문 직업으로서의 번역 자체에 사형 선고를 내린 격이다. 10년 내에 사라질 직업을 누가 선택한다는 말인가.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미 번역가의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까지 번역을 꺼린다는 데 있다. 이따금 번역가들에게 작업 의뢰를 할라치면 A는 중학교 기간제 영어 교사로 취직을 하고, B는 출판사에 입사하고, C는 영어 과외를 하느라 번역할 시간이 없었다. 번역이 곧 “문명이자 문화”라지만 거창한 명분은 멀고 당장의 먹거리는 코앞이다. 번역의 멸종은 이미 진행형이다. 지난주 외주노동자 복지를 위한 설문조사에 응한 적이 있다. 그중 “번역가에게 실업수당을 지불하려면 번역이 노동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기껏 몇십만 원 수준이지만 실현된다면 일감이 떨어진 번역가의 경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담당자는 그렇게 설명했다. 내가 보기엔 번역가의 현주소가 딱 여기다. 정부 예산의 천덕꾸러기. 번역의 쇠퇴가 오히려 AI 번역의 도래를 막고 문화의 공백을 부르리라는 그간의 하소연은 어디에도 없고 수입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외주노동자의 신분만 남은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수입이 모든 걸 결정한다. 이런 신분으로 ‘문화 전달자’로서의 명분을 외치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노릇이다. 미래를 보지 못하고 멸종 위기 직업을 선택한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고 싶지는 않다. 다만 표정훈 작가의 말마따나 “번역이 없으면 문화도 문명도 없다.” 그것마저 AI 번역기가 제 기능을 다할 때까지 기다릴 참인가?
  •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단독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 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한미군 줄어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수용 불가’ 66%

    ‘주한미군 줄어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 수용 불가’ 66%

    리얼미터 조사…‘수용 필요’는 22.3%한국당 지지층만 ‘수용’이 ‘불가’ 앞질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일부 철수 가능성이 있더라도 미국 측의 대폭 인상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내용(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미국의 대폭 인상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2.3%였다. 모름·무응답은 8.9%였다. ‘수용 반대’ 여론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층·이념 성향·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필요’ 응답(48.9%)이 수용 반대(41.6%)보다 많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진보 긍정 70%대, 보수 부정 80%대…양극화 심화민주당 37.3%(1.7%p↓), 한국당 30.3%(0.4%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9%로 전주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19년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0.9%p(포인트) 내린 46.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3.7%)를 기록,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9%p로 소폭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2.3%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이와 같은 완만한 하락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일간으로는 18일 46.7%(부정 50.9%)로 하락했고, 19일에도 46.4%(부정 51.9%)로 내렸다가, 20일에는 47.4%(부정 49.9%)로 반등했다. 21일에는 다시 45.7%(부정 51.1%)로 하락했으나, 22일에는 46.9%(부정 50.6%)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전 조사된 19일에 46.4%였던 긍정평가가 다음날인 20일 47.4%로 1%p 오른 점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7.4%→78.4%, 부정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 76.8%→81.8%, 긍정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 44.3%→43.2%, 부정 53.3%→54.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오르면서 격차는 9.0%p에서 11.3%p로 벌어졌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8일부터 20일가지 주중 잠정집계에서의 격차(16.5%p, 긍정 40.7%, 부정 57.2%)에 비해 상당 폭 감소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정의당이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7%대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역시 나란히 떨어졌다. 민주당은 1주일 전 1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내린 37.3%를 기록했다. 한국당 역시 0.4%p 내린 30.3%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30% 선은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40대, 20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TK)은 상승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TK, PK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2%→64.1%)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0.6%→63.2%)에서 각각 소폭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초중반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2%→34.6%)이 3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하고, 한국당(29.7%→28.4%) 또한 소폭 하락하며 20%대 후반에 그친 가운데, 양당의 격차가 8.5%p에서 6.2%p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p 오른 7.2%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8월 1주차(7.0%)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서 정당 지지도 3위를 지켰다.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8%로 6% 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1%로 2% 선을 넘어선 반면, 우리공화당은 0.5%p 내린 1.6%로 다시 1%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이클 잭슨 ‘굴곡진 삶’ 영화로 만든다

    마이클 잭슨 ‘굴곡진 삶’ 영화로 만든다

    그룹 ‘퀸’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든 할리우드 제작자가 이번엔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작자 그레이엄 킹은 오스카 후보 지명 시나리오 작가인 존 로건에게 의뢰해 마이클 잭슨 일대기를 그리는 시나리오 집필을 맡겼다. 제작 스튜디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킹은 최근 잭슨의 초상권을 보유한 ‘더 마이클 잭슨 에스테이트’와 영화 제작에 관련된 권리를 따내는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의 취재에 응한 할리우드 소식통은 “잭슨 전기 영화는 그의 삶에서 굴곡진 부분을 깨끗하게 세탁하는 형식으로 아름답게만 그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드라인은 “2009년 50세 나이에 비극적 삶을 마감한 잭슨의 전체 생애가 영화에서 생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탄치 않았던 어린 시절과 성년 이후 그를 괴롭혀 온 여러 스캔들도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술 마시느라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 징역형

    술 마시느라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 징역형

    법원, 남편 징역 5년, 아내 징역 4년 각각 선고분유 먹인 뒤 혼자 놔두고 외출해 음주하고 외박집안에 담배꽁초 등 오물…남매에 곰팡이 핀 옷 생후 3개월 된 딸을 집에 혼자 두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부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동혁)는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A(28·무직)씨에게 징역 5년을, B(28·여·회사원)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6시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C양과 함께 있던 중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아내 B씨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 나가기 전 C양에게는 분유를 먹이고, 엎드린 자세로 잠들게 했다. 식사를 마친 A씨는 오후 8시 30분쯤 혼자 귀가했지만 딸을 살피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 아내 B씨는 지인과 술을 더 마시기 위해 구리시로 이동한 뒤 외박했다. B씨는 다음날 아침 다시 남편 A씨를 불러내 함께 아침 식사를 한 뒤 출근했다. 이때도 A씨는 혼자 나갔다. 오전 9시 30분쯤 집에 돌아온 A씨는 그제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생후 3개월 된 딸은 소생하지 못했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미숙아로 태어난 C양은 인큐베이터에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 부부는 평소 일주일에 2~3회 C양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해 술을 마셨다. 이웃이 신고해 경기북부 아동보호소 직원이 이들 집을 방문 조사한 적도 있었다. C양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발진 탓에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사건 조사를 하던 경찰은 비위생적인 집안 환경에도 경악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 담배꽁초 등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고,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했다. A씨는 생후 3개월 된 딸이 있는 집 안에서 담배도 피웠다. 이 부부에게는 3살짜리 아들도 있었는데 평소 잘 씻기지 않아 두 아이의 몸에서는 악취가 났고, 음식물이 묻거나 곰팡이까지 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C양 사망 뒤 이 부부는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부부는 “딸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고, 양육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해 딸을 숨지게 했다”면서 “유기·방임 행위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죄책이 무겁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B씨는 모든 책임을 남편 A씨에게 돌리면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 B씨가 임신 중인 점, 신체적·정서적 학대 행위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향후 3살짜리 아들을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보스턴 칼리지 한인 휴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폭 카운티 상급법원의 첫 인정 신문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휴학한 뒤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워싱턴주에서 자라나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다. 판사와 그녀의 변호인은 보석금 5000 달러에 합의했는데 변호인 스티브 킴은 그녀가 전과가 없으며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와 재판에 임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모가 아예 미국으로 건너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돌볼 것이란 점도 밝혔다고 CBS 뉴스 ‘48시간’이 23일 전했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는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판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수갑을 채워 구금하라고 명했다가 변호인과 보석금에 합의한 뒤 석방을 명했다. 아울러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고 내년 1월 두 번째 인정 신문, 내년 10월에 시작하는 정식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날 밤 둘은 기숙사 한방에서 함께 지냈으며 비극이 벌어진 날 차고 지붕 위에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18개월 교제한 두 사람은 마지막 두달 동안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과 가족으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특히 CBS 뉴스는 “I‘ll go die like you want”과 같은 혼란스럽고, 여러 갈래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이 문자를 누가 작성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이 대학 졸업식 시작을 몇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방송에서는 내용이 들리지 않게 삽입하는 ‘삐’ 음이 난무했다.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우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스스로 죽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우르툴라에게 보냈는데 어툴라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 킴은 의뢰인을 “괴물”로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미국 보스턴 칼리지 재학 중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대법원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는데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날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판사는 그녀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명하고 수갑을 채워 구금하도록 했는데 그녀는 곧바로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났다.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 두달 동안 둘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보스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는데 대학 졸업식을 몇 분 앞둔 시점이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여전히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욕설과 버럭 폭발하거나 굵은 활자로 거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했다. 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어툴라가 비극을 맞은 순간 그녀도 근처에 있었으며 적어도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어툴라에게 보냈는데 그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의 변호인 스티브 김은 의뢰인을 “괴물”로 잘못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영주, 황석정과 ‘언니네 쌀롱’ 출격 “스타일 소화력 독보적”

    정영주, 황석정과 ‘언니네 쌀롱’ 출격 “스타일 소화력 독보적”

    정영주와 황석정이 ‘언니네 쌀롱’에 출연해 절친 케미스트리를 맘껏 발산한다. 오는 25일 방송될 MBC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 연출 이민희)에서는 뚜렷한 개성으로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 중인 배우 정영주와 황석정이 함께 쌀롱을 찾아온다고 해 이들이 만들어갈 메이크오버 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영주는 사전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남다른 스타일을 자랑, 쌀롱 패밀리들로 하여금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평소 강렬한 포스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숱한 유행어를 낳고 있는 정영주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를 꽉 채우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평소에도 시상식 등을 통해 과감한 스타일링을 마음껏 자랑해 온 정영주는 그녀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미지의 할리우드 스타를 언급하며 뷰티 어벤져스에게 특별한 메이크오버를 의뢰해 흥미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타일을 완벽 소화하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감탄과 환호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황석정도 정영주와 함께 쌀롱 문을 두드려 눈길을 끈다.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언니네 쌀롱’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다고. 특히 “두 분 다 메이크오버를 받는 것이냐”는 질문에 황석정은 이를 부인하며 그녀가 한걸음에 언니네 쌀롱에 달려온 특별한 이유를 공개, 친구인 정영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현실 친구미(美)를 빛내며 쌀롱을 찾은 정영주와 황석정의 케미스트리, ‘힙(Hip)’한 의뢰인의 등장으로 덩달아 저 세상 솜씨를 뽐내는 뷰티 어벤져스의 활약은 오는 25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MBC ‘언니네 쌀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달 우주정거장에 탑재될 차세대 이온엔진…인류를 심우주로 이끌까?

    [아하! 우주] 달 우주정거장에 탑재될 차세대 이온엔진…인류를 심우주로 이끌까?

    미 항공우주국(NASA)과 여러 국제 협력 파트너들은 달 궤도에 유인 우주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은 2022년부터 시작되며 2024년으로 예정된 달 재착륙과 이후 이뤄질 달 탐사의 기반 시설이 될 예정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달은 물론 화성과 소행성처럼 더욱 먼 우주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NASA는 루나 게이트웨이에 지금까지 개발한 최첨단 우주 기술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온 로켓 엔진인 AEPS(Advanced Electric Propulsion System)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화학 로켓은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지만, 막대한 연료를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장거리 우주 탐사에서 우주선 무게의 대부분을 연료로 채울 순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연료 효율이 높은 대안을 연구했다. 이온 로켓 엔진은 전자기장의 힘으로 이온 입자를 매우 빠른 속도로 발사해 추력을 얻기 때문에 화학 로켓 대비 절반 이하의 연료로 같은 속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연료를 연소시킬 수 없기 때문에 힘이 약해 우주선 자세 제어나 소형 우주 탐사선 엔진으로 사용됐다. NASA는 로켓 제조 전문 회사인 에어로젯 로켓다인(Aerojet Rocketdyne)사에 기존의 이온 로켓 엔진보다 훨씬 강력한 차세대 이온 추진 엔진인 AEPS의 개발을 의뢰했다.AEPS는 전문적인 용어로 ‘전자기 쉴드를 이용한 홀 효과 로켓'(Hall Effect Rocket with Magnetic Shielding, HERMeS)라는 형태의 이온 로켓 엔진으로 4.2-12.5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루나 게이트웨이의 엔진 모듈인 전력 및 추진 장치(Power and Propulsion Element, PPE)에는 이 엔진 네 개가 탑재되어 최대 50kW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연료로는 제논(Xenon)이 사용되는데, 루나 게이트웨이에는 5t 정도가 탑재되며 최대 5만 시간 작동할 수 있다. 제논 자체는 비활성 기체로 산소와 반응해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빠른 속도로 방출하기 위해서는 전기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는 60kW급 태양전지인 ROSA(roll-out solar array)가 공급한다. AEPS는 차세대 우주 탐사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 NASA는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50kW급 이온 추진 로켓의 신뢰성과 성능을 테스트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 앞으로 이 기술을 기반으로 더 강력한 이온 추진 로켓을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지니고 있다. 수백 kW급 추전력을 지닌 이온 추진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면 대형 우주선을 화성과 그 너머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주 개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수영연맹 임원 2명 왜 수사대상 됐나

    수영연맹 임원 2명 왜 수사대상 됐나

    대회 직전 이사회서 후원사 갑자기 바꿔 유니폼 규정 위반 알고도 검수 없이 지급 문체부, 수사 의뢰… 징계 14건 등 처분도대한수영연맹 김지용(46) 회장과 박지영(49) 부회장은 왜 경찰 수사 대상이 됐을까.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개최된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우리 기억에 남긴 건 화려한 다이빙이나 우아한 수중발레가 전부가 아니다. 국가명을 매직펜으로 쓴 수영모와 은색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 스폰서 로고를 숨긴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도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남자 5㎞ 경기에 출전했던 백승호(29·오산시청), 조재후(20·한국체대) 두 선수에게는 그날의 기억이 국가대표의 자부심이 뭉개졌던 악몽으로 남았다. 현재 베트남 전지훈련 중인 백승호 선수는 21일 전화통화에서 “당시 경기 시작 1시간을 남겨 두고 수영모 때문에 출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영모 한쪽에 영문 국가코드를 8㎝ 이상 크기로 새겨야 하지만 선수단이 지급받은 수영모에는 FINA 스폰서의 로고만 덩그러니 새겨져 있었다. 대표팀 권순한 감독이 급히 전화를 돌린 끝에 두 선수들은 퀵서비스 기사가 배달한 수영모를 전달받았다. 그 수영모에도 국가명은 새겨져 있지 않았고, 두 선수는 자원봉사자에게서 빌린 매직펜으로 수영모에 직접 ‘KOR’를 썼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정작 수영모가 선수들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 조재후 선수는 실격 당하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 수영모를 붙잡은 채 경기를 치렀다. 펜으로 휘갈겨 쓴 수영모도, 선수가 수영모가 벗겨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장면 모두 전 세계로 중계됐다. 이 황당한 사태는 어쩌다 벌어진 것일까. 발단은 지난 4월 4일 수영연맹 이사회였다. 수영연맹은 지난 2월 기존 스폰서였던 아레나를 경쟁사인 스피도, 배럴 두 업체로 교체하기로 의결했지만 김 회장이 돌연 ‘기타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해 뒤집었다. 수영연맹이 5월 22일 공고한 용품 후원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7월 1일 아레나와 계약했다. 김 회장과 함께 스폰서 계약 취소를 주도했던 박 부회장은 이 시점 이후 연맹의 행정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됐다. 문제는 줄줄이 터져 나왔다. 수영연맹은 아레나가 제작한 수영모와 유니폼 로고가 FINA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6월 27일 발견했다. 하지만 아레나는 “시간이 부족해 신규 제품을 제작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수영연맹은 7월 3일 납품받은 수영모를 검수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에서 수영연맹 사무처는 “(규정 위반) 문제를 박 부회장에게 7월 3일 대면보고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을 총괄했던 박 부회장은 “7월 9일 처음 보고받았다”며 자신이 거느리고 있던 사무처 진술을 정면 반박했다. 문체부는 이날 용품 후원업체 선정 및 교체 과정에서 현금 수입금 9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김 회장과 박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수영연맹에 대해 징계 14건, 기관경고 4건, 기관주의 1건, 시정 1건, 권고 3건 등 무더기 처분도 요구했다. 이 사태를 지켜봤던 전직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시 수영 국가대표팀 선정마저 6월에 끝났을 정도니 수영연맹이 얼마나 한심한지 더 말해 무엇하겠느냐”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일부 교사 부적절 발언, 지속·강압 없어…사회 현안 교육 관련 규범·규칙 만들 것”서울시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서울 인헌고에 대해 “정치편향 교육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교사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사회 현안 교육에 필요한 규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별장학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 2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전체 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와 교원에 대한 심층 면담조사 등 한 달간 특별장학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교내 단축마라톤 행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운동을 강요하고 수업 시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혐의는 모두 가짜 뉴스다’, ‘너 일베냐’ 등의 발언을 하며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결과 “교사들이 지속적·반복적·강압적인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21명은 마라톤 행사 과정에서 선언문 띠를 제작할 때, 구호를 제창할 때 강제성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조국 뉴스는 가짜다’(29명), ‘너 일베냐’(28명) 등의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마라톤 행사에서의 ‘NO 아베’ 같은 반일구호 작성과 제창은 대부분의 학생이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다”며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교사가 사과하는 등 해결하려는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와 교사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점과 반일구호를 따라 외치는 문화에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교사는 보다 높은 감수성을 갖고 사회적 통념과 다른 의견을 갖는 학생에게 어떻게 교육할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인헌고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한 교원단체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 현안 교육에 대한 규범과 규칙을 만들겠다”면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강압에 의한 교화와 주입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논쟁을 통해 시민적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시민교육 원칙)을 참고해 ‘한국형 보이텔스바흐협약’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도,반찬 재활용·유통기한 경과 등 배달음식점 158곳 적발

    경기도,반찬 재활용·유통기한 경과 등 배달음식점 158곳 적발

    손님이 먹다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려고 모아 두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배달음식점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0∼23일 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벌여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58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원산지 거짓 표시 60곳, 기준·규격 위반 19곳, 유통기한 경과 39곳, 음식점 면적 무단 확장 등 16곳, 위생적 취급 부적정 10곳 등이다.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A업소는 배달 손님들이 먹고 남긴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종 무침 등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시흥에 있는 돈가스 전문 B업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부침가루, 떡볶이 떡, 드레싱 소스 등을 보관하다가 적발됐고, 평택시 C업소는 유통기한이 석 달 이상 지난 냉동야채 볶음밥 등 10종 6.6㎏을 보관하다가 걸렸다. 또 꼼장어,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포천시 소재 D업소는 일본산 가리비를 가리비회, 가리비구이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매장 내 메뉴판과 배달앱에는 가리비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고 , 용인시 소재 E 중국요리집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칠레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단속에 걸렸다. 남양주시 소재 분식집 F업소와 광명시 소재 중국요리집 G업소는 조리실 바닥, 튀김기, 환풍기, 냉장고 등을 장기간 청소 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있고 냉장고 안에는 곰팡이가 피는 등 위생이 불량한 상태로 음식을 조리하다가 적발됐다.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여 판매할 경우 최고 징역 7년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이,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이나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158곳 중 원산지 거짓 표시를 한 업소 등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취급 부적정 업소 등 19곳은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배달전문 음식점들의 불법행위 예방과 계도를 위해 사전에 수사예고를 실시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불법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면서 “앞으로 불시수사를 통해 배달음식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문대통령 지지율 46.8%…‘국민과의 대화’ 후 소폭 반등

    문대통령 지지율 46.8%…‘국민과의 대화’ 후 소폭 반등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 이후엔 다시 반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18~20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내린 46.8%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1.0%로 2.4%포인트 올랐다.날짜별로 보면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온 주 초반인 18일(46.7%), 19일(46.4%)에는 문대통령 지지율이 다소 낮았으나 타운홀 방식의 ‘국민과의 대화’가 방송된 다음날인 20일 47.4%로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지지율이 오른 반면 광주·전라, 경기·인천 등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이다. 자세한 조사내용과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먹다 남은 반찬 재사용 등 불량 배달업소 등 무더기 적발

    먹다 남은 반찬 재사용 등 불량 배달업소 등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 경과 39곳…원산지 거짓표시 등 60곳일본산 가리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곳도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 오는 등 식자재 관리를 불량하게 한 배달음식 판매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이 중엔 일본산 가리비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한 곳도 있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전문 음식점 550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수사한 결과, 158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위반내용은 ▲원산지 거짓표시 등 60곳 ▲기준규격 위반 19곳 ▲유통기한 경과 39곳 ▲음식점 면적 무단 확장 등 16곳 ▲신고하지 않은 상호 사용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4곳 ▲위생 취급 부적정 10곳이다. 특히 위생 취급을 불량하게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해 온 업소들의 사례가 천태만상이었다.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소재 A 업소는 손님에게 배달되고 돌아온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쫑무침 등 잔반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이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시흥시 소재 돈가스 전문 B 업소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부침가루, 떡볶이떡, 드레싱소스 등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평택시 소재 C 업소는 유통기한이 3개월 이상 경과한 냉동야채볶음밥 등 10종 총 6.6㎏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꼼장어, 멍게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포천시 소재 D 업소는 일본산 가리비를 가리비회, 가리비구이 등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매장 내 메뉴판과 배달앱에는 가리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다 적발됐다. 용인시 소재 E 중국요리집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칠레산 오징어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단속에 걸렸다. 남양주시 소재 분식집 F 업소와 광명시 소재 중국요리집 G 업소는 조리실 바닥, 튀김기, 환풍기, 냉장고 등을 장기간 청소하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 위생이 불량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여 판매할 경우 최고 징역 7년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 사용이나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도 특사경은 적발 업소 가운데 원산지 거짓표시 등 139곳을 형사입건하고, 위생취급 부적정 등 19곳에 대해 행정처분 의뢰했다. 도는 이미 지난 9월 업체들에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배달전문 음식점들의 불법행위 예방과 계도를 위해 사전에 수사예고를 실시했지만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불법행위를 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면서 “앞으로 불시수사를 통해 배달음식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용산, 동원예비군 마음 건강 검진 실시

    용산, 동원예비군 마음 건강 검진 실시

    서울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동원예비군의 마음 건강을 검진해 준다. 최근 20~30대 청년들의 정신 건강이 위태롭다는 판단에 따라 청년들의 건강관리에 앞장서려는 취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우울증, 불안 장애, 스트레스 증상 등으로 진료를 받은 20대는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노고산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 훈련 중인 예비군들에게 우울검사지를 배포해 작성하도록 했다. 희망자는 이동형 마음건강 검진기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구 자살 예방 전담요원의 상담도 진행했다. 구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 충동 등의 증상이 엿보이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순천향대서울병원 임상자문의과에 상담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구청장 방침으로 ‘용산구 청년층 정신건강관리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였던 민방위 훈련 연계 건강 검진 사업에 이어 청년 정신 건강관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공과금 밀린 적 없는데… 생활고 유서 남기고 떠난 일가족

    공과금 밀린 적 없는데… 생활고 유서 남기고 떠난 일가족

    “공과금 한 번 밀린 적 없을 만큼 이상징후가 전혀 없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대한민국에서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A(49·여)씨와 그의 20대 자녀 2명 등 모두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숨진 A씨 자녀는 아들(24)과 딸(20) 등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몇 달 전부터 함께 살던 딸의 친구(19)로 확인됐다. 방안에는 저마다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4장이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으로 알려진 신고자는 경찰에서 “몸도 아프고 살기가 힘들어 먼저 세상을 떠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황급히 집으로 찾아가 보니 일가족이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A씨와 딸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으며 A씨의 아들은 작은방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을 데리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9월 실직하면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직 후 계양구에 주거급여를 신청해 임대아파트 임대료를 지원받아 왔으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직 후 주로 임시직으로 생활비를 벌어온 A씨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있었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무직 상태였으며, 딸은 대학을 휴학 중이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공과금 한 번 밀린 적이 없어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 이외 가정사 등도 있을 수 있어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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