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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의 쓸쓸한 생일맞이… ‘연쇄 탈당’ 손학규 전철 밟나

    안철수의 쓸쓸한 생일맞이… ‘연쇄 탈당’ 손학규 전철 밟나

    ‘안철수계 원외인사’ 장환진 미래통합당 합류바른미래당 탈당한 安계 의원들 통합당행 관측주변 인사 이탈 배경은 2%대 국민의당 지지율김형오 러브콜에… 안철수 “못 만날 이유 없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중앙당 창당 사흘 만에 ‘연쇄 탈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이 49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 지지율이 답보하자 주변 인물들이 앞다퉈 떠나는 상황은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모습과도 오버랩된다. 보수통합 진영의 계속되는 러브콜에 안 대표가 독자노선의 뜻을 접을지 주목된다. 안철수계 원외인사로 꼽히는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하며 이번 총선 서울 동작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최근까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날 회견에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오신환 통합당 의원이 함께했다. 장 부위원장은 “오랜 고민 끝에 ‘중도보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싣기로 결심했다”며 “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아 절대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경제와 민생파탄 책임을 심판하는 게 4·15 총선의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안 대표와 이별이라기보다는 시기의 문제”라면서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러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제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안철수계 원외인사인 김철근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도 통합당 합류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 현역 의원들도 조만간 통합당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 등 안철수계 비례의원들이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에서 ‘셀프 제명’하고도 아직까지 국민의당 입당원서를 쓰지 않고 있는 점이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21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권은희 의원도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았다. 앞서 안철수계로 활동해온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이미 안 대표와 결별하고 통합당에 합류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안 대표 주변 인사들의 이탈은 무엇보다 낮은 당 지지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2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p)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민생당으로 합당하기 이전의 바른미래당(3.2%)보다 낮은 수치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당 인사들의 이탈은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과도 닮아 있다. 손 대표의 완강한 퇴진 거부로 인해 김관영·김성식·이찬열 의원 등이 탈당하고 비례의원 8명도 당을 떠났지만, 밑바탕에는 반등 가능성이 안 보이는 낮은 지지율이 깔려 있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합당 전 바른미래당에는 “바른미래당 간판으로는 선거 필패”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계속되는 주변 인사들의 통합당행에 안 대표가 독자노선 의지를 꺾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 보도에 대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귀국 후 끊임없이 이어지던 보수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줄곧 단호하게 선을 그었던 것보다 유연해진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에 “안 대표와 직접 접촉을 해보겠다.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당도 환영하고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장 부위원장의 통합당행 등과 관련해 “이미 오래 전에 원외위원장 모임에서 (안 대표가) ‘처한 상황을 다 이해하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이나 소신을 존중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면서 당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최근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안 대표는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민의당에 비례표를 주겠다는 국민이 8.8%였고, 지역구 표를 주겠다는 국민은 6.7%였다”고 언급했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2.3%였다. 많은 국민께서 어떻게 지지율이 4배 가까이 차이 나는지 궁금해한다”면서 “리얼미터는 안타깝지만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에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안 대표의 58세 생일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흉가 체험 유튜버, 폐가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에 신고

    흉가 체험 유튜버, 폐가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에 신고

    흉가 체험 영상을 촬영하는 한 유튜버가 충북 증평군의 폐가에 들어갔다가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증평군 증평읍의 한 폐가에서 A(42)씨가 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백골 상태였던 시신 주변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공포 촬영 영상을 찍기 위해 집안 내부를 살펴보던 중 화장실에서 변사자를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과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화호 송전탑 사라질까...안산·화성·시흥시 ‘송전선 지중화’ 맞손

    시화호 송전탑 사라질까...안산·화성·시흥시 ‘송전선 지중화’ 맞손

    경기 안산시와 화성시,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국전력이 설치한 시화호 내 송전철탑 철거를 위해 손을 잡았다. 26일 안산시에 따르면 3개 지자체 시장과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지난 25일 오후 시화 조력문화관에서 ‘시화호 송전철탑 지중화 등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지자체와 수자원공사는 송전선로 지중화나 송전철탑 이전 등의 방식으로 시화호권 주민의 숙원인 시화호 송전철탑을 철거하고, 시화호 유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 전문기관에 의뢰해 송전선로 지중화를 포함, 송전철탑 철거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한 뒤 한전 등 관계 기관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04년 4월 시화호 송전철탑이 준공된 이후 시화호 인접 안산·화성·시흥 시민들은 송전철탑 지중화를 줄기차게 요구하였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송전철탑 이설 장소 선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중화 등에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그동안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최근 시화호 주변에 관광지 조성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송전철탑 문제가 지역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한전은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신시흥변전소로 보내기 위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시화호 주변 옹진군과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관내에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설치했다. 전체 송전탑 중 68개는 시화호를 포함한 공유수면 위에 세워졌다. 협약식 참석자들은 “송전철탑이 사라진 아름다운 시화호에서 시민들이 각종 해양레저와 관광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몸무게 넘었네?…체중 ‘0.7㎏ 초과’로 해고당한 말레이 승무원

    몸무게 넘었네?…체중 ‘0.7㎏ 초과’로 해고당한 말레이 승무원

    20년 이상 비행기 승무원으로 일해 온 말레이시아 여성이 사측의 ‘몸무게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 가운데, 현지 법원의 판결이 공개됐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에서 25년간 근무한 이나 멜리사 하심은 2017년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이 해고 통지를 받았을 당시의 신장은 160㎝, 몸무게는 61㎏이었다. 말레이시아항공 사규에 따르면 BMI(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정상’ 상태를 벗어날 경우 해고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하심은 정기검진 당시 BMI ‘정상’에 해당하는 61㎏보다 0.7㎏을 초과한 상태였으며, 이후 말레이시아노동법에 따라 부당한 해고조치를 받았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은 2015년 10월부터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객실 승무원의 몸무게를 BMI 기준 ‘정상’을 유지하도록 지시해왔다. 소송이 제기되자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해당 직원에게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도록 18개월의 유예기간을 줬고, 전문가를 동원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해당 직원은 사측의 이러한 지시를 무시한 채 운동 스케줄 등에도 불참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하심의 변호사는 “말레이시아항공의 이러한 사규는 영국항공이나 루프트한자항공 등 경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정이며, 직원의 몸무게와 항공 안전과는 결과적으로 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 1㎏에 불과한 과체중은 의뢰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항공사 측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말레이시아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회사는 원고에게 사측의 규정에 부합할만한 조건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체중관리 프로그램은 모든 승무원들에게 적용됐으므로 차별적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항공 승무원 조합은 법원의 판결이 “매우 잘못된, 비인간적인 판결”이라고 비난했지만, 항공사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파키스탄국제항공은 몸무게가 정상을 넘는 ‘비만’ 승무원들에게 몸무게를 감량하지 않으면 지상직으로 강제 이동시키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15 총선, ‘정권 심판’ 37.6%…‘야당 심판’ 35.3%

    4·15 총선, ‘정권 심판’ 37.6%…‘야당 심판’ 35.3%

    4·15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과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6일이 뉴스1이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이 37.6%로 나타났다.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은 35.3%로 나와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히 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뉴스1 1차 여론조사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결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많아졌다. 중도층서 ‘정권심판론’ 늘고 유보층 증가 지난해 12월 17일 뉴스1 1차 여론조사 당시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 중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0%가 ‘국정안정론’을 택했다. ‘정권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1%였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확산 및 정부 대응에 대한 실망, 총선 국면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크고 작은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도층 이탈과 유보층 증가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1차 여론조사 당시 중도층에서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정권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9.2%였지만, 이번 5차 여론조사에서는 35.6%로 6.4%포인트(p) 상승했다. 또 1차 여론조사에서 태도를 유보한 응답층이 12.9%에 불과했지만 5차 여론조사에서는 27.1%로 무려 14.2%p가 증가했다. 엠브레인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근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과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관망세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18~29세, 학생, 중도 및 무당층에서 태도 유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재신임 응답도 불신임에 역전돼 또한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에 대한 응답도 1차 조사 때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1차 조사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재신임을 의미하는 ‘그렇다’는 응답이 49.1%, 불신임을 의미하는 ‘아니다’는 응답이 40.9%로 재신임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5차 조사에서는 ‘아니다’는 부정적 응답이 44.5%로 ‘그렇다’(35.6%)는 응답보다 8.9%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6.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천안 코로나 확진자 동선…이틀간 8곳 들러

    [속보] 천안 코로나 확진자 동선…이틀간 8곳 들러

    충남 천안에서 25일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천안시 불당동에 사는 47세 여성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룡대로 출장 온 공군 중위(21일 확진)에 이은 충남 두 번째 확진자다. 이 여성은 전날 오후 2시 발열(체온 37.9도) 증상을 보여 충무병원 본관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자택격리 상태였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3일 천안시 쌍용동 어머니집과 불당동 미용실, 청당동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했다. 24일에는 아산시 배방읍 직장과 천안 쌍용동 의원(2곳)·약국·김밥집·어머니집 등을 들렀다. 이 과정에서 가족 4명과 직장동료 10명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고, 미용실(5명)·부동산중개업소(7명)·김밥집(2명) 등에서도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접촉자는 아직 정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지금까지 파악된 이들 접촉자 28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가족 4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직장동료는 건강 상태를 지켜보며 검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는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 등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는 신천지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청송 교도관도 코로나19 확진…신천지 교인

    [속보] 청송 교도관도 코로나19 확진…신천지 교인

    경북 청송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25일 경북도와 청송군에 따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 교도관 A(27)씨는 지난 22일 청송보건의료원에 검사를 의뢰해 24일 밤 양성 판정이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인인 그는 지난 13∼14일 자택에서 교인들과 만나고 18∼19일에는 진보 치킨점, 식자재마트, 중화요리점 등을 찾았다. 20일 진보에 있는 의원과 약국에 들렀고 22일에는 카페에 간 뒤 청송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경북도는 교도관이 식당, 교회 등에서 접촉한 사람을 60여명으로 확인해 자가격리했다. 발열 증상이 있으면 검체 조사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대차 노사 코로나19 극복 지원… 전 공장 헌혈캠페인 전개

    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도 지원한다.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특별합의를 했다. 노사는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비상대응 체계 구축과 예방대책 강화, 선제 비상대응 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별합의는 예방 활동 강화, 확진자 발생 때 선제 비상조치, 협력사 및 지역사회 공동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지원 활동 등이다. 사업장 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출입 인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통근버스 출근자 발열 여부 확인 강화, 확진자 탑승 차량 추적을 위한 통근버스 식별 번호 표시 등이다. 노사는 또 다중이용시설인 사외재활센터와 현대자동차문화회관 내 헬스장, 수영장을 폐쇄하고 문화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확진자 발생 땐 확진자 소속 건물을 우선 폐쇄하고 방역 조치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을 즉시 퇴거·격리·검사 의뢰하고, 자체 조사 결과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시장 수요와 연동한 생산을 최대화하고 시장 적기 공급을 통해 협력사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완성차 품질 제고를 통한 물량 확대가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직결됨을 인식하고 ‘노사 공동 품질향상 대응팀’을 구성해 완성차 품질향상을 위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올해 임금협상 교섭 기간 단축 등을 통해 노사 간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고 협력사에도 안정화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사회 위기 극복 지원에도 나선다. 노사는 실무회의를 거쳐 울산페이와 제로페이 등 지역 화폐 사용 확대와 온누리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의료현장 혈액공급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국내 모든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사가 최선을 다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코로나19 경북 장애인시설 집단 발생에 초비상

    코로나19 경북 장애인시설 집단 발생에 초비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지역 중증장애인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기준보다 49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추가 확진자 가운데 중증장애인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이 21명이었다. 전날 밀알사랑의집에서 첫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이날 21명이 검사에서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21명은 입소자 11명, 종사자 5명, 근로 장애인 5명이다. 이들 중 2명은 포항의료원으로 옮겼고 나머지 20명은 이날 중 각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나머지 입소자들은 시설 안에서 격리 조치했다. 이곳에는 모두 69명(입소자 30·근로 장애인 11·종사자 28)이 생활한다. 또 장애인 거주 시설인 예천 극락마을에서도 종사자 1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의뢰했다. 나머지 거주자와 종사자는 시설 내 별도 공간이나 자가에서 격리 중이다. 극락마을 거주자는 52명, 종사자는 36명이다. 시설 2곳 거주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애인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시설에서 단체로 생활하는 취약계층 보호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는 취약계층 등 생활 시설 546곳에 2만 6000명(입소자 1만 6449명·종사자 9936명)이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걱정”이라며 “시·군별로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경찰과 함께 출입자 관리, 시설에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빛공해 관리 강화…검사기관 지정에 과태료 상향

    환경부는 25일 빛공해 검사기관 제도 도입과 과태료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빛공해방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은 올해 5월 27일 시행된다. 개정안은 빛 방사 허용기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검사기관의 지정요건·절차 및 준수사항 등 세부기준을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단속 인력 부족시 빛공해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빛공해 민원이 접수되면 지자체가 자체 검사했으나 단속 대상 조명기구와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로 전문기관 활용을 허용한다. 건강한 빛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빛 방사 허용기준 초과 시 지자체의 개선명령 및 조명시설 사용중지 또는 사용제한 등 행정조치의 이행력을 확보하고자 과태료 기준을 강화했다. 허용기준 초과로 1차 위반시 과태료 최소금액을 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검사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하거나 보고 또는 자료제출 미이행, 관계 공무원의 출입·검사를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 또는 방해, 기피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빛 공해 검사기관 지정 및 관리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조명환경관리구역의 지정·관리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 업무는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위탁 수행한다. 환경부는 빛공해방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상세내용을 누리집(www.me.go.kr)에 27일 공개하고, 입법예고 기간 이해관계자와 국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남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경기 성남시에서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야탑동에 거주하는 25세 남성 A씨가 지난 24일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자택을 방문, 오후 6시 10분 검체를 채취한 후 자가 격리 하던 중 25일 오전 1시23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A씨는 오전 9시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대구에서 대학을 다닌는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분당구 야탑에 부모등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전날인 24일 오후 5시경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부터 대구 신천지 교회 명단 1명을 통보받고 A씨 집을 방문 검체 채취했다.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A씨와 함께 거주하는 부모와 남동생도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 의뢰를 했다. A씨는 성남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는 자택, 야탑역,성남종합터미널 등을 긴급 방역작업을 했다. 또 이동경로,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CCTV 분석을 통해 접촉자도 확인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성숙한 시민의 협조가 코로나19 확산 막는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800명선을 훌쩍 넘고 사망자도 8명이 됐다. 확진환자의 다수가 특정 종교나 특정 지역과 연관된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1~2주를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가 그제 위기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림에 따라 초ㆍ중ㆍ고 개학도 1주일 연기됐다. 천주교와 개신교가 예배와 미사를 줄이고, 불교계에서는 산문폐쇄라는 강력한 조치를 스스로 결정했다. 공연장이나 미술관, 국회도서관 등도 휴관하고 시민·사회단체 또한 각종 행사를 중단·연기했다. 프로스포츠팀 등에서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이 모두 1~2주간 협력체계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참가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조차 감염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까지는 최대한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방역 당국의 효과적인 대응과 함께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국민들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자가격리와 관할 보건소 상담을 우선하는 등으로 감염증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불요불급한 모임의 연기 등도 감염병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다. 현재 생수,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자제를 당부한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온라인 등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매점매석도 집중 단속하면서 이들 위생용품의 가격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정부는 마스크 등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 중고차 ‘성능 점검’ 보험료 20% 인하 추진

    손보업계 ‘의무보험 지키기’ 선제적 인하 손해보험업계가 중고차 거래 때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성능·상태점검배상 책임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2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국회에서 과도한 보험료 등을 이유로 이 보험을 다시 임의보험으로 바꾸려 하자 사실상 보험시장 자체가 없어질 것을 우려한 업계가 선제적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는 최근 이 책임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20%, 최대 25% 할인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일반보험은 5년간 실제 사고 통계를 기초로 요율을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조기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 책임보험은 중고차 매매업자의 의뢰를 받은 점검업자가 중고차의 상태와 성능을 점검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보험금으로 소비자에게 보상하는 구조다. 점검업자가 보험에 가입하나 보험료는 소비자가 내는 형태다. 그러나 함진규 미래통합당 의원은 제도 시행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이 보험을 다시 임의보험으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재차 발의했다. 보험료가 과도하게 높은 데다 성능·상태 점검자와 매매사업자 간 분쟁 갈등이 있고 고액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려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보험 해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개정 이유로 들었다. 반면 업계는 의무보험을 임의보험으로 만들면 사실상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4일 “현 배상책임 의무보험의 안정적 정착과 유지를 위해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관계기관 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도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사망 전 5일간 입원”

    청도대남병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 형, 사망 전 5일간 입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천지예수교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사망 직전까지 5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원 정신병동의 입원 환자들이 1월 하순 이후 외박과 면회 등을 통해 20차례 이상 외부와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24일 청도대남병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신천지 총회장(이만희)의 친형이 올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졌던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1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졌던 것에 앞서 그가 이미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 1월 하순 이후 외부 접촉 25회 또 환자 기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한 이 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은 1월 22일부터 이달 13일 사이에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병원 쪽은 설명했다.폐쇄병동 환자들의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선 아직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쪽은 “2월 15일부터 정신과 입원환자와 그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그 직전에도 1~2명이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심각하지 않은 상태여서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체적으로 여러 검사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증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18일 외부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19일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말했다. “병원 예수교장로회 소속…신천지와 관련 없다” 신천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병원 쪽은 강조했다. 병원 측은 “대남병원은 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남도, ‘코로나19’ 동부권 신속 진단검사 구축

    전라남도가 동부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해 국립여수검역소에서도 진단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전남 동부지역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안군에 위치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나 타 지역 검사기관으로 의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었다.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 의뢰를 통해 국립여수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검사 지연 예방과 빠른 결과 통보로 동부권 확진자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 도는 지역사회 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0일 정세균 총리와 면담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선별진료소 음압에어텐트 55개 추가 설치와 전남 동부권 감염병진단검사 시스템 구축을 건의하기도 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원순 “서울 뚫리면 한국 뚫린다…신천지, 최고 현안”

    박원순 “서울 뚫리면 한국 뚫린다…신천지, 최고 현안”

    “전광훈, 온전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범투본 집회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말했다. 또 신천지 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최고 현안이라고 꼽았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19 확산이냐 저지냐의 최대 고비”라며 “현재 서울에 중증 환자는 없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고 말했다. 도심 집회 금지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 그는 지난 22일과 전날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서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는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이 돌면 특정 집단·사회를 공격하고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흐름이 있다”며 “서울 메르스가 심각할 때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막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주요 원인으로 신천지예수교를 지목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가 전국적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천지 집회 참석자를 거쳐 수백 명이 감염됐다”며 “신천지가 협조하겠다고는 하나 거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맞서는 것은 감염병이지 특정 종교가 아니다”라며 “신천지라서 폐쇄했다기보다 신천지가 진원지가 되고 있으므로 방역·폐쇄 등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도 인터뷰하면서 “신천지는 은밀하게 움직인다. 비밀 집회 장소가 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신천지 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확산을 막는 것이 최고 현안”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47.4%…여전히 부정평가가 앞서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라 47.4%…여전히 부정평가가 앞서

    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평가 49.1%긍정-부정 차이 1.7%p…오차범위 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달 17~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3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47.4%로 전주(46.6%) 대비 0.8%포인트(p)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 비율이 49.1%로 우세했다. 다만 부정평가 비율은 전주 대비 0.6%p 내렸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7%p로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지역별 국정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에서 전주(41.8%) 대비 5.8%p 오른 47.6%를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도 47.2%로 5.1%p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전주(72.2%)보다 지지율이 5.4%p 하락한 66.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지지율이 47.1%로 전주 대비 3.6%p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6%)에서 1.2%p 하락했지만 보수층(21.3%)에서는 2.0%p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학생(48.9%)과 사무직(59.5%)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무직과 자영업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60.7%, 56.7%로 긍정 평가 비율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광주 확진자 6명 모두 신천지 교회 관계인

    광주지역에서는 23일 30대 초등학교 여교사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23일 광주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126번 환자의 아내 A(31·광주 서구)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관계된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남편의 경우 다른 교인들과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두통 증상을 보여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대구에 가지는 않았지만,밀접 접촉자인 데다가 일부 증상을 보이기도 해 남편과 함께 조선대 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됐었다. 진월초교 교사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학교를 방문하고 정오쯤 식당에서 식사 후 학교로 복귀해 오후 5시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학교에 머무는 동안 다른 교사들과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이 초등학교에 대한 교직원 출입을 통제하는 등 폐쇄 수준의 조치를 취했다. 광주시는 이번에 추가로 밝혀진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교인과 주변인들로 나타나면서 남구 주월동 선교센터 등 관련 시설을 방문해 CCTV 등 현장 조사에 나섰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파 광주교회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 교인 4만991명과 각종 센터, 복음방에 가입한 신도 9496명을 합하면 광주·전남 교인은 5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교인은 등록 교인 2만6715명과 복음방 등 신도 5378명 등 3만2000여명이다. 신천지 광주교회는 3차에 걸쳐 확진자들과 접촉했거나 접촉하지 않았어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교인 58명의 명단을 시에 통보했다. 광주시는 이들과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접촉자가 198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신천지 측이 광주 시내 예배·학습관 등 95곳을 자진 폐쇄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소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이날부터 신천지 관련 시설 CCTV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의 카드 사용 명세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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