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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 무당층’의 경고… 33%“이념·정책 불만”

    ‘거대 무당층’의 경고… 33%“이념·정책 불만”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는 ‘무당층’이 30% 이상이다. 특히 이들 무당층은 단순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정책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진영 논리에 사로잡힌 기존 거대 정당들이 무당층의 경종에 어떻게 호응하느냐에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의 승패가 달린 셈이다.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2020년 12월(1~3주 통합) 무당층은 32%로 집계됐다. 총선이 치러진 지난해 4월 19%까지 떨어졌던 무당층은 21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무혁신이 계속되면서 9월 30%로 몸집을 불린 뒤 여전히 표를 줄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면 정치 무관심층만 남고 어떻게든 투표할 정당을 찾겠지만,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여야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이들의 요구도 사장될 우려가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전체의 17.2%) 중 가장 많은 33.0%는 지지 정당이 없는 이유로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꼽았다. ‘정당의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4.9%),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24.5%)가 뒤를 이었다. ‘정당에 대해 잘 몰라서’(10.4%)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20~30대는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고, 40대 이상은 이념과 정책이 불만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경우 무당층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 역시 ‘새로운 이념과 정책’(42.5%)이었다. ‘새로운 인물’(32.3%), ‘새로운 세력’(8.7%) 등이 뒤따랐다. 이는 기존 정당 가운데 보다 혁신적인 정책과 인물을 내세우는 정당이 무당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며, 기존 정당이 혁신하지 못한 가운데 대안 세력이 나타나면 지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무당층이 정치를 흔든다…3명 중 1명 “기성정당 이념·정책 불신”

    무당층이 정치를 흔든다…3명 중 1명 “기성정당 이념·정책 불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는 ‘무당층’이 30% 이상이다. 특히 이들 무당층은 단순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이념과 정책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진영 논리에 사로잡힌 기존 거대 정당들이 무당층의 경종에 어떻게 호응하느냐에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의 승패가 달린 셈이다. 10일 한국갤럽 ‘월간·연간 통합 집계표’에 따르면 2020년 12월(1~3주 통합) 무당층은 32%로 집계됐다. 총선이 치러진 지난해 4월 19%까지 떨어졌던 무당층은 21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무혁신이 계속되면서 9월 30%로 몸집을 불린 뒤 여전히 표를 줄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면 정치 무관심층만 남고 어떻게든 투표할 정당을 찾겠지만,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여야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이들의 요구도 사장될 우려가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전체의 17.2%) 중 가장 많은 33.0%는 지지 정당이 없는 이유로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꼽았다. ‘정당의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24.9%),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24.5%)가 뒤를 이었다. ‘정당에 대해 잘 몰라서’(10.4%)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20~30대는 인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고, 40대 이상은 이념과 정책이 불만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경우 무당층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 역시 ‘새로운 이념과 정책’(42.5%)이었다. ‘새로운 인물’(32.3%), ‘새로운 세력’(8.7%) 등이 뒤따랐다. 이는 기존 정당 가운데 보다 혁신적인 정책과 인물을 내세우는 정당이 무당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며, 기존 정당이 혁신하지 못한 가운데 대안 세력이 나타나면 지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아기 얼굴이 큰바위로 변했어요” 中 ‘호르몬크림’ 파문

    가짜 분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이번에는 호르몬크림 파문이 불거졌다. 8일 중신경위는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에서 저질 아기 크림 논란이 일어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장저우시 부모들이 특정 아기 크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크림을 발린 뒤 아기들에게서 다모증과 얼굴 부종, 급성 비만, 성장지체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해당 제품은 푸젠성 소재의 한 화장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살균효능이 있다고 제품을 홍보해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은 크림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한 아기는 두달 간 해당 크림을 사용한 이후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붓고 체중이 늘어나는 등 이상 증상을 겪었다. 제보를 받은 유명 블로거가 지난해 12월 11일 문제가 된 아기 크림 두 종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30㎎/㎏이 넘는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의 일종으로, 화장품에 배합이 금지된 성분이다. 스테로이드 효능 강도가 7단계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1단계에 해당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다.중국 현지 전문의 역시 "어린이는 호르몬제 흡수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18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성인도 2주 이상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면적도 10% 내외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가 함유된 연고나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다모증이나 비만 같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부모들의 주장에는 100%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5월 관련 당국 검사 보고서에는 해당 제품이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함유하지 않은 정상 제품으로 기재됐다.문제가 불거지자 장저우시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제조사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위건위는 또 현장에서 크림 샘플과 제품 포장지 등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제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판매상에게 관련 상품을 모두 폐기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가짜 분유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특정 영유아용품점의 특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모두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부는 비타민D 결핍으로 뼈가 변형되거나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부모들은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분유를 먹이라는 의사 권유에 따라 비싼 특수 분유를 길게는 1~2년씩 사먹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수 분유로 알고 먹인 분유는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단순 고체 음료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들은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고 반복되는 분유 파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은 2004년 가짜 저질 분유를 먹은 아기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린 것을 비롯해, 2008년 공업용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아기 6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신장결석으로 고통받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 이번 저질 호르몬크림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부모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남서 연락 두절된 30대 확진자 2명 모텔서 자수

    경기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잠적한 남성 2명이 자수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9일 오후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A(34)씨와 30대 B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보건소 측의 확진 통보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방역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지난 7일 수정구보건소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8일 확진된 뒤 역시 잠적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별진료소에 제공하고 검사를 받았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모텔 위치를 알렸고 B씨에게도 연락해 모텔로 오게 했다”며 “A씨와 B씨가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며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잠적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데 ‘병원비 걱정이 됐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이들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취중생] “정인이 입양절차 적법했다”는 설명이 안타까운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해 2월(친양자 입양신고 기준) 30대 부부인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가 입양한 정인이는 생후 16개월이 된 지난해 10월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정인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양부모가 정인이를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여론은 공분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지난해 5월과 6월, 112에 지난해 9월 이렇게 세 차례나 접수됐지만 정인이는 끝내 학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양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인이의 안전과 입양 후 적응 여부를 살피는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5월 26일 1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날 조사에 나섰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임’(아동 보호·양육·치료 등을 소홀히 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사례관리 담당자를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서울강서아보전의 판단과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은 2·3차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 없다는 말만 믿은 강서아보전 특히 지난해 9월은 정인이를 진료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이 정인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한 시기입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은 양모인 장씨가 정인이를 폭행하고, 정인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부모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치료에 소홀했던 때입니다. 지난해 9월 23일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한 소아과 원장에게 정인이를 데려간 사람도 양부모가 아닌 어린이집 원장이었습니다. 서울강서아보전의 조사에서 양부모는 “정인이 입 안에 염증이 생겨서 정인이가 이유식이랑 물을 섭취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일 뿐 다른 상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원장은 “아동의 입 안 상처가 심각해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어렵다고 해서 몸무게가 1kg 가까이 빠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강서아보전은 양부모와 함께 정인이를 다른 소아과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했고, 이 소아과 의사는 단순 구내염으로 진단했습니다. 이후 서울강서아보전은 정인이의 입 안 질병이 양부모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고 ‘아동학대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아동학대가 없었다는 취지의 양부모 진술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만을 채택한 셈입니다.입양기관으로서의 역할 다 했다는 홀트 정인이의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의 대응도 문제가 됐습니다. 홀트는 정인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가 과연 입양아동을 입양하기에 적합한지, 입양아동을 양육할 능력이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평가하지 않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동학대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홀트는 이런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 강서아보전을 통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사실을 전달받고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양부모 가정을 긴급 방문했다. 아동 양육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주의를 주고, 아동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며 “지난해 7월 2일 가정 방문 이후부터 아동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양부모 상담과 강서아보전과의 연락에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차 학대 신고가 접수되기 전(지난해 9월 21일)에 아동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요청했으나 양부모가 거부하여 지난해 9월 22일 조사 권한을 가진 강서아보전에 아동의 안전 확인을 위해 다시 사례관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홀트는 또 정인이의 입양 절차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홀트는 “국내 입양은 입양특례법과 입양실무매뉴얼을 준수하여 진행된다”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비 입양부모 교육 이수, 범죄경력 조회, 상담 및 가정조사 등의 양친가정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가정법원의 가사조사관 면담과 가정조사, 전문심리검사 등을 통해 심사 후 판사의 판결에 따라 입양가정으로 최종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법원 조사가 입양기관 조사 대체할 수 없어 즉 예비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여부는 입양기관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피’의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 현직 판사 시절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이현곤 새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판사가 예비 입양가정의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와 예비 입양부모에 대한 판사의 심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사조사관의 조사는 입양기관이 작성한 양친가정조사서를 기초로 해서 추가로 확인하거나 내용을 보완할 것이 있으면 조사를 하는 보충적 개념의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사조사관이 입양기관보다 입양 문제에 있어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입양기관이 기초조사를 충실히 하지 못하면 가사조사관 조사로도 한계가 있다”면서 “법원의 허가가 다가 아니다. 입양기관의 입양부모 교육과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홀트는 “앞으로 입양 진행 및 사후 관리 강화를 위한 법,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보완하겠다”면서 “또 아동을 양육하며 겪게 될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심리상담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쪽에서 “매뉴얼대로 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매뉴얼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이지 최선의 지침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동이 안전한 양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30대 성남서 잠적…당국 추적 중

    코로나19 확진 30대 성남서 잠적…당국 추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소식을 끊고 잠적해 경찰과 방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9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수정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A씨(34·성남시1331번 확진자)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 통보를 위한 전화 통화후 휴대전화기 전원을 차단해 나흘째 연락두절 상태다. A씨는 지난 5일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서에서 검사를 받은 후 6일 오전 양성 확진을 받았다. A씨 주소지는 경기 광명시 광명동인 것으로 알려졌고, 6일 양성 확진 통보를 받고 전화 통화 한 곳은 성남시 수정구이다. 현재 성남시와 광명시, 성남수정경찰서, 광명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주소지와 추정 거주지 주변 등을 대상으로 A씨 행방을 찾고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기 전원이 꺼져 있어 GPS를 활용한 위치추적을 할 수 없는데다 정확한 거주지도 확인되지 않아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A씨와 양성 확진 통보후 연락이 끊겨 발현시기, 증상, 감염경로 등이 하나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7일 경찰에 A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 또는 회피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시 관계자는 “A씨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정인이 췌장 절단, 교통사고 당한 수준” 의사단체 의견서 보니

    [단독] “정인이 췌장 절단, 교통사고 당한 수준” 의사단체 의견서 보니

    소청과의사회 지난 5일 검찰에 의견서 제출“등허리 아닌 배에 둔력 가해져 췌장 절단”양모 장씨 “정인이 흔들다 떨어뜨렸다” 진술“자유 낙하로 췌장 손상 가능성 거의 없어”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등으로 입양부모를 기소한 서울남부지검이 정인이의 사망 원인을 재감정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자문 의뢰를 받은 의사단체가 정인이의 췌장 절단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배에 가해지는 정도의 큰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가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서울신문이 8일 확인한 결과, 의견서는 검찰의 각 질의사항별로 소청과의사회가 답변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정인이의 부검감정서와 아동학대 관련 의학논문 등을 토대로 의견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소청과의사회에 자문을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인이의 사망 당일(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의 동영상, ‘쿵’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 범행 현장에 양어머니 장모씨 외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장씨가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하여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인이는 췌장 절단 등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다. 장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인이가 밥을 먹지 않아 화가 나 정인이의 배를 손으로 때리고, 정인이를 들어 올려 흔들다가 떨어뜨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외력으로 인한 췌장 손상 매우 드문 일” 그러나 소청과의사회는 ‘척추에 골절이 없는데 어떻게 둔력이 작용해야 췌장이 절단될 수 있는지’를 묻는 검찰 질의에 “둔력이 앞(배)에서 뒤쪽(등허리) 방향으로 강하게 가해져 췌장 절단까지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인이의) 부검 결과 등허리에 있는 피하출혈(멍) 소견은 췌장 절단의 직접 원인이 되는 둔력과의 직접 연관성은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정되는 가격 부위는 갈비뼈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 상복부(명치와 배꼽 사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청과의사회는 “외력이 전달되는 순서는 전복벽(배)→장간막(장기를 보호하는 막)→대장→소장→췌장→후복벽(등허리)→척추 순”이라면서 “장간막과 대장, 소장이 먼저 손상되고 췌장은 마지막에 외력이 미치기 때문에 췌장까지 손상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인이에게 가해진 둔력의 강도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가해자가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과 발로 밟는 정도의 둔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도 질의했다. 소청과의사회는 “많은 의학 논문에서 췌장 손상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전형적인 경우는 고속으로 충돌하는 차대차(자동차 대 자동차) 사고 또는 자동차가 사람을 친 교통사고에서 자동차가 사람의 복부에 충격을 가한 경우, 자전거 손잡이에 배가 깊숙이 눌리는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경우, 일상적인 높이가 아니라 높은 높이에서 추락한 경우, (펼친 손이 아닌) 주먹이나 발로 세게 배 부위를 가격 당한 경우 등”이라며 “이 사건의 경우 구체적인 가해 정황을 알기는 어렵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했든 교통사고를 당해서 배에 가해지는 충격 정도의 큰 충격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가했다는 점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인이 양모 “췌장 끊어질 정도 외력 가한 사실 없다” 소청과의사회는 또 “여러 의학 논문은 일상적인 높이에서의 자유 낙하(강하게 던지지 않고 단순히 떨어뜨려 낙하하는 경우)로는 췌장 손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췌장 손상이 있는 경우 분명히 비(非)사고에 의한 둔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소청과의사회는 “부검 소견 그리고 다수 의학 논문들의 객관적 근거로 볼 때 가해 당시 피고인(장씨)은 피해자(정인이)에 대한 살인 의도가 분명하게 있었거나 최소한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에 대한 인지는 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인이를 사망하게 하려고 한 적은 없다는 것이 장씨의 일관된 입장이다. 장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씨는 기존 검찰 조사에서 뼈가 부러질 정도의 강한 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을 가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이어 자신의 체벌로 정인이의 쇄골 및 일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대로 인한 일부 골절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 정인이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외력을 고의로 가한 사실을 없다고 주장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소파에서 뛰어내릴 정도의 충격이 정인이에게 가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변호인으로부터 이런 방송 내용을 전해들은 장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인이 양모 “감정조절 쉽지 않았다…체벌로 일부 골절 인정”

    정인이 양모 “감정조절 쉽지 않았다…체벌로 일부 골절 인정”

    변호사 접견 통해 사과의 뜻 밝혀“장기 손상 외력 가한 적 없다”양부 “아내 학대, 진실 아니길 희망”재판부에 반성문 제출할 예정생후 16개월인 정인이를 넉 달에 걸쳐 학대해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입양모 장모씨가 체벌로 인한 피해자의 일부 골절은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씨는 어린 유아를 체벌한 것은 매우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알고 있었지만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동학대치사, 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장씨 측 변호인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장씨의 입장을 전했다. 장씨는 기존 검찰 조사에서 뼈가 부러질 정도의 강한 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양모 “한 살배기 체벌 비난받을 행위라는 점 안다” 장씨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을 가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 학대까지는 아니지만 친딸인 첫째에게도 체벌을 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정인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을 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인이가 따르지 않아 화가 날 때 체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들이 접견에서 “한 살배기 아이에게 짜증을 투영한 체벌을 한 것은 매우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말하자 장씨는 자신도 잘 알고 있으나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던 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장씨는 자신의 체벌로 정인이의 쇄골 및 일부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대로 인한 일부 골절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8일 장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발표한 수사결과를 보면 장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수차례 폭행해 좌측 쇄골, 좌우 허벅지뼈, 우측 갈비뼈, 후두부, 우측 척골을 부러뜨리고 장간막이 파열되는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체벌 아닌 사고로 골절됐을 가능성” 다만 장씨는 쉽게 보기 어려운 골절에 대해서는 (체벌이 아닌) 사고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진 않았다. 장씨 측은 오는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 때 검찰이 제기한 각각의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부정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외력을 고의로 가한 사실을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장씨가 지난해 10월 13일 불상의 방법으로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해 췌장이 끊어지고 장기 출혈이 발생하는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소파에서 뛰어내릴 정도의 충격이 아이에게 가해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변호인으로부터 이런 방송 내용을 전해들은 장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경황없어 구급차 대신 택시 불렀다” 장씨는 정인이의 장기 손상이 사건 당일 택시를 타고 정인이를 병원에 옮기던 중 119에 전화를 걸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씨가 구급차를 바로 부르지 않고 택시를 불러 정인이를 병원으로 옮긴 것이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에 대해 장씨는 “너무 당황해서 경황이 없었다. 그냥 빨리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우)는 정인이의 사인을 보다 정확히 밝히고자 부검의 3명에게 재감정을 의뢰한 상태다.●부부의 뒤늦은 반성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동학대 및 방임, 유기 혐의로 기소된 정인이의 양부 안모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안씨는 변호인 면담에서 장씨가 가끔 체벌로 정인이를 찰싹찰싹 정도로 때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검찰이 주장하거나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처럼 무지막지한 학대의 정도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며 지금도 그 정도의 학대가 사실이 아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씨도 정인이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박수를 치게 해 아이를 울리거나 오다리를 교정한다며 아이에게 허벅지 상처를 입히는 등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반성하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커 혐의를 사실상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변호인은 “장씨는 학대치사의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과 이견이 있지만 두 사람 모두 공소사실을 떠나 자신들의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와 안씨의 변호인 중에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살해한 계모 성모씨를 변호하는 A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아동학대 사건만 찾아다닌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민 반대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與 재보선 앞두고 또 ‘포퓰리즘 병’

    국민 반대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與 재보선 앞두고 또 ‘포퓰리즘 병’

    김종민 “4차 지원 대상 전 국민 가능성”양향자 “전 국민 재난위로금 지급해야” 지난달 KDI 보고서 “효과 크지 않아소상공인 등 피해 업종 직접 지원 필요”전문가 “홍남기 직 걸고 반대 표명해야”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론화했다. 지난달 정부의 용역 의뢰를 수행한 국책연구기관이 전 국민 지급은 투입 재원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음에도 깔아뭉갠 것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 국민 지급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터라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다시 ‘포퓰리즘 병’에 빠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나라 곳간지기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을 걸고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차 지원금은) 전체적인 경기 진작을 위한 전 국민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날 다른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보답 차원에서 (전 국민) ‘재난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 4일 전 국민 지급 운을 떼자 주요 의원들이 일제히 지원 사격에 나서며 당론으로 끌어올릴 모양새다. 단 김태년 원내대표는 “다음에 말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지난해 5월 사상 처음으로 재난지원금(1차)을 지급했을 땐 효과적인 지급 방식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었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전 국민 지급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이 지원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마친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구소득 보전만으로는 여행업과 대면 서비스업 등 피해가 큰 업종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피해 업종에 대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 국민 지급보다 소상공인 등에 대한 선별 지원이 효과적이란 의견을 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길어진 만큼 오는 11일부터 지급될 3차 지원금 외에 추가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전 국민이 아닌 피해계층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KDI 보고서를 통해 (전 국민 지급의) 효과가 높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선별 지급한) 2·3차 지원금보다 촘촘한 핀셋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정치권이) 반대되는 얘기를 하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2019년 말 699조원이던 나랏빚은 지난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을 거쳐 846조 9000억원(전망치)으로 불었고, 올해 말엔 9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만에 250조원 넘게 급증하는 것이다. 한 해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 당국이 나라 전체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재정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며 홍 부총리가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1월 5일자 5면>에서도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62.4%) 의견이 ‘전 국민 지급’(36.2%)을 압도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성·속초 산림 잿더미 만든 전신주 불꽃… 한전 직원 7명 기소

    고성·속초 산림 잿더미 만든 전신주 불꽃… 한전 직원 7명 기소

    산림 1260㏊(1200만㎡)를 잿더미로 만든 2019년 4월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 한국전력공사 직원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7일 업무상실화와 업무상과실치상,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 한전 속초지사장 A(60)씨 등 7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신주를 방만하게 관리한 과실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전기불꽃이가 발생, 대형 산불로 이어져 899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와 산림 1260㏊ 가 불에 타고 주민 2명이 상해를 입은 혐의다.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도급 업체 관계자 2명에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현장검증, 대검 영상 감정과 포렌식, 한국강구조학회 감정의뢰 등 과학수사를 통해 데드엔드클램프 하자 방치를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데드엔드클램프는 배전선로에 장력이 가해질 때 전선을 단단히 붙들어 놓기 위해 사용 되는 금속 장치다. 검찰 수사 결과 피고인들은 화재 전신주 위치가 점검·관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이설 공사에 착수하고도 수년간 방치했다. 전선을 철저히 점검하라는 내부 지침과 본사 지시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화재 전신주에 대한 점검을 빠뜨렸다. 또 화재 전신주 전선이 90도로 꺾여 있어 육안으로도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데드엔드클램프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후 확인 결과 데드엔드클램프 6곳 중 3곳 내부에 조류 둥지가 있었고, 화재 전신주의 데드엔드클램프에는 볼트와 너트 사이에 필수적으로 체결돼있어야 할 기계 부품이 전혀 체결돼있지 않았다. 데드엔드클램프로 고정된 전선 내 강선 1가닥과 소선 4가닥은 이미 절단돼 2018년 2월부터 전선이 90도로 꺾인 채 위태롭게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등의 부실한 관리로 남은 소선 2가닥마저 마모 피로현상으로 끊어진 후 전신주와 접촉하면서 아크가 발생했고, 낙엽과 풀 등으로 옮겨붙어 산불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CGV,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작 4편 특별 상영

    CGV,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작 4편 특별 상영

    지난해 CGV아트하우스 최다 흥행 감독인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CGV는 오는 22일부터 셀린 시아마 감독 작품 4편을 CGV명동을 비롯한 전국 9개 CGV아트하우스관에서 특별 상영한다. 셀린 시아마는 지난해 1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 아트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한 화제의 감독이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흥행 이후 전작들의 국내 개봉 소환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톰보이’(2011) ‘워터 릴리스’(2007) ‘걸후드’(2014)를 연달아 선보였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 분)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 분)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다. 여성의 삶과 사랑을 섬세한 감정 표현과 그림 같은 영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셀린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2011년 작품인 ‘톰보이’는 성별과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조 허란 분)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담았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수상을 비롯한 국제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는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들고, 사랑에 뛰어드는 세 소녀 마리(폴린 아콰르 분), 플로리안(아델 에넬 분), 안나(루이즈 블라쉬르 분)의 성장 드라마다. 예기치 못한 순간 사랑에 빠져버린 10대 소녀의 욕망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내 찬사를 받았고, 제60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황금 카메라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워터 릴리스’, ‘톰보이’와 함께 셀린 시아마의 성장 3부작으로 불리는 ‘걸후드’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사회적 압력 속에 놓인 소녀들이 주인공이다. 집, 학교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카리자 투레 분)이 세 친구를 만나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 나서는 찬란한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합당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합당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의견수렴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기보다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지도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장단점이 뚜렷한 사안”이라면서 “당장 코앞에 다가온 보궐선거에서는 합당보다는 단일화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의견수렴 수준일뿐 이 사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4월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합당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론화한 바 있다.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 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당 일각에서는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돕는 게 더 이득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말한다. 열린민주당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참여해 보수 야당의 저지를 막았다. 별도의 정당으로 두었을 때 오히려 입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적극적인 친문 성향을 가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게 선거과정에서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직 대통령과의 사면을 건의하며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다시 극단으로 가는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떨어진 것도 합당의 유인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성인남녀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4.8%로 전주(6.9%)비해 2.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범여권(민주당+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33.4%로 보수성향 범야권(국민의힘+국민의당)41.1%에 비해 7.7% 뒤쳐지게 됐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경찰청, 7일 국회 현안보고 제출자료‘정인이 사건’ 세 차례 조치 미흡 인정현장의 소극적 조치는 제도적 미비 원인현장 경찰관 적극행정 시 면책제도 도입아동학대 피해자 분리시 민형사 책임 경감APO 특진, 수당 등 인센티브 확대 검토정인이의 세 차례 학대 의심 신고를 무시해 비판을 받는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면책규정 도입을 추진한다. 학대 의심신고 시 부모와 아동을 분리조치 했을 때 민·형사상 소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책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당한 공무수행이 위축되지 않도록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가 신호위반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찰은 또 학대예방경찰관(APO)의 장기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특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7일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의 조치상 미흡한 점으로 분리조치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꼽았다. 세 차례 거듭된 신고에도 양부모가 조사에 협조적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분리조치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련자 진술에 의존해 혐의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같은 사건도 다른 팀에 배정해 진상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실제로 지난해 5월 26일 어린이집 원장에 의한 1차 신고 때 경찰은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종결했다. 7월 3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사의뢰 땐 정인이를 진료한 의사가 쇄골 골절만으로는 학대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자 경찰은 이를 근거로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3차 신고인 9월 23일에는 정인이를 진찰한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돼 112신고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별도로 수사의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은 또다시 무시했다. 결국 정인이는 10월 13일 심정지 상태로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수사관의 소극적 조치의 원인을 제도적 문제로 돌렸다. 의사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학대사건은 가피해자의 즉각 분리가 필요하지만 관련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아동학대 업무의 경우 책임은 크지만, 분리조치에 따른 민원·소송 우려로 적극적 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동학대 조치 합리적 판단이었다면 민형사상 책임 경감 경찰은 이를 위해 면책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경찰관의 조치가 합리적 판단과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 거라면 민·형사상 책임을 경감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급차량 등 긴급자동차의 경우 위급상황일 경우 신호를 위반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경우 가정폭력 발생 시 경찰관의 결정이 합리적 판단과 선의의 노력이었다면 가해자를 체포하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다. 경찰은 우수한 인력이 APO에 지원하고 장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실적을 낸 APO에겐 특별승진·승급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APO의 업무량 증가 등을 고려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게획이다. 근무경력과 실적을 인정해 주는 전문APO 제도도 도입한다. 전문성을 높이고자 심리학·사회복지학 등 관력 학위의 취득을 지원하고, 공무 국외출장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PO의 관련 수당과 전문직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청소년수사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진·승급 심사 시 아동학대 사건의 검거와 피해자 보호 등에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60% 넘어…주중집계 최고치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또 60% 넘어…주중집계 최고치

    리얼미터 조사…긍정 35.1%, 부정 61.2%국민의힘 32.5%…민주당(28.6%)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또 60%를 넘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5.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61.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주중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도 지지도 추이를 반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5%로 2.1% 포인트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1.1% 포인트 내린 28.6%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8.6%,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4.8% 등이었다. 오는 4월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0.3%, 민주당이 27.2%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이 38.6%를 기록, 21.6%에 그친 민주당을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뭐라고 표현해야…부끄러워 말 안 나올 지경”

    이낙연, 정인이 사건에 “뭐라고 표현해야…부끄러워 말 안 나올 지경”

    “촘촘하게 들여다보겠다”“실효성 높은 대책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7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부끄러워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의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보호단체 관계자들과 학대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저희가 8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관계법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촘촘하게 정책을 들여다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6개월 된 아이를 우리가 그렇게 보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저도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특히나 아이를 살릴 기회가 세 차례나 있었다는데 그것을 다 놓치고 그렇게 아이를 보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대책을 만들고 요란을 떨지만 그 모든 대책들이 허점이 있었거나, 작동이 안 되거나, 가닥이 안 잡히거나 그런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에도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고 국회는 내일모레 아동학대 관련법을 처리할 예정입니다만, 그것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짚었다. 지난 5년 동안 학대로 숨진 아이가 160명이나 된다는 통계를 거론하면서 ”학대 아동을 빨리 발견하고, 분리하고, 보호하고, 치유하고, 다시 그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필요할 텐데 어딘가에 맹점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특히나 최근의 보도를 보면 학대신고를 하거나 심지어 수사의뢰를 해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현장의 담당은 경찰이 하지만 그 뒤에서 정책은 복지부가 한다든가 보호나 처벌은 법무부가 관계된다든가 뭔가 좀 혼란스러운 거버넌스 체제가 아직도 정리가 안 된 것도 있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늘 인력 부족, 예산 부족을 탓하는데 그것도 쉽게 개선이 안 되고”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정인이 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문소영 칼럼] ‘초심’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진작에 전향했다.” 늙은 작가는 낙담한 얼굴을 마른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해 11월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6가지의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하겠다고 밝힌 뒤 20일 가까이 법무부는 압박하고, 윤 총장은 저항하는 모양이 일일연속극 찍듯 하던 시절이라 “검찰개혁의 명분도 흩어지고, 이러다 다들 문 정부에서 마음이 떠나겠다”고 하자, 그는 비장한 어투로 그리 말했다. “전향할 곳도 없는데…”라고 덧붙이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해 대통령이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지, 아마! 나는 문재인 정부는 아주 다를 줄 알았다. 조국이 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편법을 써서 애들을 진학시키는 등 청문회에서 특권층의 반칙과 비상식을 보여 줘 국민 마음이 다쳤잖아. 문 대통령은 그 다친 마음을 쓰다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똑같은 거 같더라고.” 작가는 또 이제 80에 가까워지는 탓에 대지 100평의 단독주택을 팔고 서울 시내 아파트로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40평대의 아파트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2017년 문 정부 출범을 적극 지지했던 그는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고, 아파트값 폭등에 또 힘들어했다. 그는 딸이 운동권 출신의 사윗감을 데려왔을 때 ‘작가적 양심’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혈육의 안위’를 지킬 것인지를 고심하다가 “사랑의 끝에는 사랑이 있지”라며 작가적 양심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제 그 마음이 어디에 자리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늙은 작가처럼 문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나 갈 곳을 잃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2016년 10월에 시작된 ‘촛불집회’에 최소 한두 번은 참석하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응징하여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다짐하던 사람들이었다. 4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는가 자문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2월 28~30일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6명 가까운 사람들이 ‘촛불정신을 계승 못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여론은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4.6%였다. 최근 대통령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의 낮은 지지율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현 정부 지지 세력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 있다. 촛불정부의 시작은 ‘운동권 진보만’ 똘똘 뭉치지 않았다. 2016년 12월 10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 찬성표 234표 중에는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회의원이 62명이 있었다. 찬성표의 26.5%나 된다. 이들이 현재는 독자적 정치세력이 못 된 채 흩어지고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흡수됐으나, 흔히 ‘건전보수’ 또는 ‘중도보수’는 진보세력 등과 힘을 합쳐서 새 정부를 세웠다. 직접적으로 말해서 이들을 반대세력으로 돌려세워서는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지난 1년간 추 장관이 윤 총장과 갈등하며 압박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국가도 개인처럼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국난으로 모든 국민이 과잉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블랙홀처럼 ‘추ㆍ윤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 필수불가결한 분야의 자원 배분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된 아이 정인이 사건으로 연초부터 당정이 불난 호떡집같이 소란스러우나 이 사건이 처음 언론에 노출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중순이었다. 주요 언론 중 사설로 다룬 매체는 서울신문(11월 13일자)과 경향신문(11월 14일자)뿐이다. 어찌 보면 어젠다 설정에서 정치권도 언론도 실패한 것인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추ㆍ윤 갈등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탓에 정인이나 코로나19로 생활고로 자살하는 가족들, 택배 물량에 치여 과로사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 산재 사망에 내몰리는 건설노동자들 옆에서 ‘힘을 주는 정치’가 사라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진보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시기에 한국사회가 후퇴한다고 인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정권 획득의 목적이 무엇이었나 지금이라도 되돌아보고 새 각오를 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꼭 필요한 입법을 해야 한다. 180석을 낭비하지 말자. symun@seoul.co.kr
  • 새해첫날 호텔 욕조서 숨진 승무원…11명 집단성폭행 혐의 기소

    새해첫날 호텔 욕조서 숨진 승무원…11명 집단성폭행 혐의 기소

    새해 첫날 필리핀 특급호텔 욕조에서 승무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일간 선스타는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에서 승무원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부검에서 집단성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은 총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일 필리핀 북부 마카타시의 한 4성급 호텔에서 필리핀항공 소속 승무원 크리스틴 안젤리카 다세라(23)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숨진 승무원을 최초로 발견한 남자 동료는 “새해 첫날 오전 10시쯤 일어나 보니 다세라가 욕조에 누워 있었다. 욕조에서 그대로 잠이 든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담요를 덮어주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다세라가 일어나지 않아 병원으로 옮겼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송 당시 이미 체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던 다세라는 병원 도착 직전 대동맥 파열로 사망했다.부검 결과 다세라의 몸에서는 집단성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다세라가 호텔에 투숙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 11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차례로 잡아들인 11명 중 3명은 동료이며, 나머지는 다세라와 전혀 관계가 없는 낯선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다세라는 새해전야 파티에 동료들만 있는 줄 알고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CCTV에는 사건 당일 호텔방으로 다세라를 끌고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과, 다음 날 아침 다세라를 다시 본래의 방으로 옮겨놓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약물 감식을 의뢰했다.1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던 다세라가 약물을 이용한 집단성폭행에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필리핀항공도 자사 승무원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필리핀항공은 “훌륭한 동료를 잃었다”면서 “사법 정의 실현으로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범인을 잡는 분에게 50만 페소(약 1132만 원)을 주겠다”며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관광부는 사건이 벌어진 호텔에 어떻게 손님을 받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해명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해당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가격리 및 무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돼 개인 이용은 원칙적으로 불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인이 사건’ 재판부 “사회적 관심 고려해 중계법정 결정”(종합)

    ‘정인이 사건’ 재판부 “사회적 관심 고려해 중계법정 결정”(종합)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을 앞둔 서울남부지법이 다른 법정에서도 이 사건 심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중계법정을 운영한다. 서울남부지법은 6일 “이 사건 본 법정인 306호와 같은 층에 위치한 312호와 315호 법정을 중계법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306호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을 생중계하여 312호와 315호 법정에서 보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중계법정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법정 내 인원 조절을 위해 3개 법정 방청 인원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 앞서 이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등 재판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고인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사건 진정서 접수 건수가 접수 직원이 (진정서 제출 내역을) 전산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사건 담당 재판부인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진정서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증거를 다 보고 (피고인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증거조사를 마친(증거능력이 있는) 적법한 증거만을 바탕으로 재판부가 유무죄 심증을 형성해야 하는데 증거능력이 없는 진정서 내용을 먼저 확인한다면 심증에 영향을 미쳐 재판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법원은 이어 “이제부터는 (제출되는 진정서를) 전산에 입력하지 않고 사건기록에 바로 편철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진정서 양도 상당하고 앞으로 제출될 진정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진정서는 별책으로 분류·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정인양의 양부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 약 700개가 재판부에 제출됐다. 앞서 정인양의 양부인 안모(불구속)씨와 양모인 정모(구속)씨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지난달 8일 기소됐다. 장씨는 지난해 3~10월 정인양을 집 또는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해 유기·방임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폭행으로 정인양은 전신에 골절 피해를 입었고 온몸에 멍이 생겼다. 췌장 등의 장기 손상도 심각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정인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장씨가 정인양을 지속적으로 폭행·방임하고 이로 인해 정인양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을 알면서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정인양 팔을 꽉 잡고 정인양 손뼉을 강하게 쳐서 정인양이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계속해 정인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전문 부검의 3명에게 정인양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했다. 재감정 결과 정인양에게 가해진 충격의 정도가 양모의 고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면 살인죄가 성립할 수 있고, 이에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살인죄를 적용할 여지도 열려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도민 68%, 모든 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원 필요”

    “경기도민 68%, 모든 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원 필요”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가 전 도민에게 지역화폐로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1%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역화폐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2차 재난기본소득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성, 연령, 이념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진보층에서 80%, 중도층 66%, 보수층에선 56%로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72%)이 여성(63%)보다 필요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68%), 30대(67%), 40대(68%), 50대(70%), 60대(67%), 70세 이상(66%) 등 전 연령대에서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60%를 넘었다. 지급액을 1차 재난기본소득과 동일하게 10만원으로 하는 것에 대한 항목에는 응답자의 71%가 ‘바람직하다’, 28%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편지를 보내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정책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재난지원금을 넘어서는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주기별 정보’와 똑같은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도 6년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성인지 감수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정보 게시판에 만삭 임신부가 해야할 일로 남편의 밑반찬 준비와 옷 정리 등이 제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19년 6월 홈페이지 출범 당시부터 노출된 내용으로 약 19개월 간 한번도 수정되지 않았지만 논란 2시간 만에 황급히 삭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해당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이다. 아이사랑 홈페이지는 내용이 수정됐지만 서울시는 미처 반영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번도 임신부의 항의 등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시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보건복지부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붙’한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아이사랑’의 임신 주기별 정보에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임신 초·중·말기로 시기를 분류하고 1~40주 임신주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항목도 태아의 성장, 모체의 변화, 건강체크 포인트 등 일치한다. 다만 서울시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내용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2013년에 작성된 오래된 자료이기 때문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최근에 내용이 문제된다는 지적이 나와 2019년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용이 삭제되기 전인 2018년 홈페이지 개발 도중 ‘아이사랑’의 내용을 옮긴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용에 대한 지적은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연구보고서에도 나타나 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임신출산 정보제공 방안 연구보고서’에는 논란이 된 임신 주기별 정보에 대해 ‘내용 중에는 오래된 정보이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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