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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반대하면 주총 통과도 어려워”...눈치 보는 기업들

    “국민연금 반대하면 주총 통과도 어려워”...눈치 보는 기업들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주주대표소송 도입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권 행사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 10곳 중 3곳은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을 사전에 반대하면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매출 500대 기업 주주총회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 154곳 가운데 31.2%는 ‘만약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반대 의사를 사전에 공시할 경우 주총 당일 해당 안건의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매출 1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큰 기업 중에서는 43.5%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경영권 분쟁 직접 당사자를 제외하고 주총에서 누구의 주주제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느냐’라는 질문에는 ‘국민연금’(2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기관투자자’(24.0%), ‘해외기관투자자’(15.6%), ‘소액주주연대’(15.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의 자료 요구나 질의 등이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24.0%로, ‘줄었다’(3.9%)는 곳보다 6배 이상 많았다. 기업들은 주총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사업보고서 확정 및 각종 사전 공시’(49.4%), ‘의사정족수 확보 및 의결권수 확인’(31.2%)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은 2019년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보고서를 주총 전에 공시해야 하고, 늘어난 사외이사 결격 사유들 때문에 적당한 후보자를 찾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특히 2020년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까지 도입되면서 기업 실무자들이 주총 준비에 신경 써야 할 사항이 대폭 늘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올해 주총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2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경련은 지난해까지 증시 호황으로 일반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고 주주가치 실현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주총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상법·공정거래법·자본시장법 등에 산재한 각종 공시사항이나 공시 절차 간소화’(44.8%), ‘의결권 3% 제한을 없애거나 섀도보팅(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지 않도록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불참 주주들의 투표권 행사) 부활’(35.1%) 등을 택했다.
  • 원안위, 한수원에 319억원 과징금 부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319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제154회 회의를 열고 발전용원자로 설치·운영자인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 16개 호기를 대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허가받지 않은 기기를 원전에 설치·교체하거나 내환경·내진 검증요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등 행위로 원자력안전법 제10조, 제20조, 제21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위반 건수 27건에 대해 27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이 가운데 반복적 위반행위가 드러난 7건과 안전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4건에 대해서는 42억 5000만원의 가중 처분을 내렸다. 이는 원안위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다. 과징금 부과 이외에도 원안위는 위반 내용 27건 중 16건에 대해 해당 원전 기기 설치·교체 과정에 건설·운영변경 허가에 책임이 있는 한수원 관계자들을 원안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수사하도록 의뢰했다. 원안위 특사경은 원자력 관련 위법행위자에 대해 출석요구, 현장조사,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할 수 있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수원이 신청한 한울 5·6호기, 한빛 5·6호기의 원자로냉각재계통 아연주입설비 신설을 위한 운영변경허가 등의 내용을 담은 ‘원자력이용시설 운영 변경허가안을 의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다목적 소형연구로(ARA 연구로)용 핵연료가공시설인 아라연구동 허가 심의와 관련한 내용도 보고받았다.
  • [서울광장] 20대의 대선 무관심, 무엇이 문제인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20대의 대선 무관심, 무엇이 문제인가/박현갑 논설위원

    꿈을 포기한 세대, 저주받은 세대, 이대남, 이대녀. 20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들이다. 취직은 하늘의 별 따기다. 취직했다고 하더라도 결혼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기도 언감생심이다. 변화와 희망의 세대이기도 하지만 젠더 갈등에 노출돼 있다. 20대 남자와 여자를 뜻하는 ‘이대남’과 ‘이대녀’ 간 인식 차이는 과거 지역 대립 못지않은 갈등 요인이다. 12일 뒤면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나의 절망감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날이다. 그런데 20대의 투표 의향이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유권자들에게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83.0%였다. 이를 연령별로 나눈 결과 다른 연령대(81.7~90.7%)에 비해 18~29세는 66.4%로 유독 낮다.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은 82.8%였는데, 20대(84.2%)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가 평균치와 비슷했다. 그리고 18대 대선(78.2%)부터 이번 대선까지 적극적 투표 의사를 보인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길래 20대 투표 의향만 뚝 떨어진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실마리는 투표 의향이 없는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연령대와 관계없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55.2%로 가장 높았다. 이는 19대 때(28.4%)의 2배 수준이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 달리 크게 낮은 것은 이번 선거에 대한 20대의 문제의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남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각 선거 캠프는 코로나 위기, 저출산 위기, 기후 위기 극복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제시하며 후보의 경쟁력을 호소하는 게 아니라 녹취록 공개 등 상대방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 기성 세대에 비해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20대로서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20대가 처한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한 각 캠프의 표피적 처방도 투표 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난 1월 말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이대남의 71%는 잘못한다고 꼬집었고, 긍정평가는 18%에 그쳤다. 이대녀는 긍·부정 평가 비율이 42%, 43%로 비슷했다. 같은 연령대인데도 남성의 부정 평가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역차별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다. 그간 남성 중심의 사회규범이 여성 인권 신장으로 양성평등 중심 규범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사회생활은 물론 가사노동에서 성차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가 기획하고 설계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 20대가 서로 잘잘못을 다투는 안타까운 형국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후보들은 이들의 아픔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득표전에만 매달리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확대, 사병 통신비 반값 등 이대남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냈다. 20대 이후 부딪치게 될 성차별 요인을 개선해 양성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담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20대의 대선 무관심과 상반된 현실 인식은 각 캠프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후보들은 20대를 성별로 나누지 말아야 한다. 20대 젠더 갈등을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한정된 자원 배분은 성별이 아닌 능력 중심이 기본이다. 20대로서는 기성세대가 마련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려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저출산 늪’에 빠진 軍… 모병제가 출구 될까, 지원병제가 대안 될까[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5월 출범할 새 정부 앞에 저출산의 거대한 늪이 놓여 있다. 한 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이제 30만명도 되지 않는다. 2020년 27만 2300명으로 떨어진 신생아 수는 지난해 더 떨어져 26만 500명에 그쳤다. 20년 전인 2001년 55만 99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는 아이의 수도 2020년 0.84명에서 지난해 0.81명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올해 0.7명대로 떨어지고 내년엔 0.6명대로 추락한다. 두 부부 가운데 한 부부는 평생 아이를 낳지 않고 한 부부만 한 명을 낳는 시대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절벽 아래로 구르기 시작한 인구 위기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게 될 분야는 국방이다. 시쳇말로 군에 갈 병역자원이 없어 머릿수도 채우지 못할 상황이 코앞에 닥쳤다. 통계청의 부문별 인구 예측에 따르면 3년 뒤인 2025년 병역 의무가 생기는 20세 남성 인구는 23만 6000명에 불과하다. 2020년 33만 4000명과 비교해 5년 새 29.5%, 무려 10만명이 줄어든다. 이후 2035년까지는 그나마 23만명 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갈수록 악화하는 저출산 여파로 2040년엔 15만 5000명, 2045년엔 12만 7000명으로 급락한다. 줄곧 전망치를 웃돈 저출산 속도를 감안하면 상황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지금의 현역병 30만명, 간부 20만명의 병력구조는 유지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성진 국방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방논단에 담은 분석 보고서에서 “가히 재난적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방개혁 2.0’에도 대책 없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방치한 정책 위기 과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연금 개혁과 저출산고령화 대책이다. 저출산의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취임 직후 한껏 의욕을 보였으나 실질적인 대책은 무엇 하나 내놓지 못했다. 그 결과 과거 정부보다 더 가파르게 출산 감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병력 감소가 눈앞의 위기로 닥쳤으나 문 정부는 대선 공약인 병사 복무기간 단축만 단행하며 병력 자원의 저변을 오히려 줄여 버렸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도래를 더 앞당긴 것이다. 서욱 국방장관은 지난해 12월 글로벌국방연구포럼 국방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병역자원 감소는 국가 안보의 큰 위협요인이며, 선제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의 논의는 그의 발언 이전이든 이후든 별반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국방부는 2018년 기존의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국방개혁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말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7년 61만 8000명이던 병력을 불과 5년 만에 20%, 12만명 줄이는 것으로, 이런 급격한 병력 감축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 물론 군은 이 같은 ‘50만 병력’으로의 개편을 “미래 전략환경의 변화에 맞춰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군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국방백서)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급속한 병역자원 감소가 주요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2025년 이후 2045년까지 이어질 심각한 병역자원 감소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국방연구원 등 산하 싱크탱크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연구 인력이 극히 부족해 분석 작업이 제한적이다. 국방부가 2020년 내놓은 국방백서에도 2022년까지의 부대구조 개편과 병력 감축 방안만 담겼을 뿐 그 이후 대책은 없다. ‘국방인력구조 개편 계획’을 통해 ▲부대구조와 병력 규모에 맞춘 군별·신분별·계급별 정원 재설계 ▲비전투 분야는 군무원 등 민간인력으로 전환, 군인은 작전 및 전투 중심 배치 ▲장교·부사관 계급 구조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전환 ▲병력 구조 숙련간부 위주 정예화 등의 얼개만 잡아놨을 뿐이다. 주무부처의 구상이 이 단계에 머물러 있으니 범부처 차원 논의도 이뤄질 리 없다.●대선후보들도 앞다퉈 모병제 공약 청년인구 급감에다 젠더 갈등이 맞물리면서 지금의 국민개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2030년대 중반부터는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30만명대 중반의 병력 규모가 불가피한 반면 인공지능(AI) 확대와 무인화·자동화 등을 통해 군 전력도 인력 수요가 감소하는 쪽으로 첨단화하는 만큼 차제에 원하는 사람만 군에 가는 모병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MBN 의뢰로 알엔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모병제 찬성 의견이 44.3%로, 반대 33%보다 11.3% 포인트 많았다. 5년 전 한국갤럽 조사(징병제 48%, 모병제 35%)와 비교해 모병제 지지 의견이 크게 우세해진 것이다. 이런 여론 흐름을 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30만명인 징집병 규모를 2027년 차기 정부 임기 말까지 절반인 15만명으로 줄이고, 이 공백을 전투부사관과 군무원을 5만명씩 충원해 메운다는 내용이다. 전체 병력은 지금의 50만명에서 40만명 수준으로 줄인다. 모병제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징집 대상자가 단기 징집병(10개월 복무)과 장기복무병(2년 복무)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장기복무병이 10만명가량 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병사 월급은 200만원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준(準)모병제’와 ‘한국형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년 뒤 모병제 전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일단 징병제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재정 부담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장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20년 내 모병제 전환 어려워 징병 자원 감소는 언뜻 모병제 전환을 앞당길 환경으로 비쳐진다. 어차피 인구 감소로 인해 지금 수준의 병력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군 전력 첨단화를 통해 병역 수요를 대폭 줄이고, 모병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 중심으로 군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징병 자원 감소는 역설적으로 모병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이 아니라 이를 가로막는 요인인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장벽은 ‘모집단’ 감소에 따른 충원의 어려움이다. 병력공급 기준 연령인 20세 남자의 경우 2040년에 이르면 13만 5000명 선으로 줄어든다. 2020년 33만명의 41%에 그치는 것이다. 전체 병력을 간부 포함 30만명으로 줄이고, 이 가운데 10만명을 의무복무기간 3~4년의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꾸린다고 전제하면 적어도 매년 2만~3만명을 지원병 내지 임기제 부사관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세 남자 10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인구 감소로 취업난보다 인력난이 심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금 등 처우가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는 한 달성이 쉽지 않은 규모다. 모병제 국가 중 미국만 20세 남자 기준 입대 인원(2018년)이 전체의 6.7%에 이를 뿐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은 대개 3%대를 넘지 못한다. 우리가 모병제를 도입할 때 필요한 최소 비율 1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모병제 전환에 연간 수조원의 인건비가 추가돼야 하고, 이는 일정 부분 군 전력의 첨단화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해 충당해야 하는 모순도 발생한다. 가난한 사람만 군에 가게 될 것이라는 계층 갈등 논란은 더 큰 장애물이다. 여성징병제 도입도 병역자원 부족의 대안으로, 나아가 양성평등의 담론 수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복무 형태에 대한 성별, 연령별 인식 차가 워낙 큰 데다 저출산 흐름 등 사회구조 차원의 난제가 적지 않아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 병력 운영과 병역제도를 연구해 온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작성한 병력 운영 분석보고서를 통해 징병제를 유지하되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위원은 “현 징병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모병제 성격의 지원병 제도를 도입하고, 간부 인력관리 체제도 장단기 복무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개인 희망과 군 소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계약 형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40년을 기준으로 징집된 일반병사 외에 복무기간 3년의 지원병 3만~4만명을 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상비병력·예비병력·민간인력을 포괄하는 통합적 개념의 국군 총정원 관리 기능 정립 ▲무기체계·예산 중심 국방기획관리체계에 부대구조 및 병력구조 관리 기능 강화 ▲전력·부대·병력·예산 구조의 일체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기획관리체계 보완 등을 주문했다.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피의자 구속…범행 동기 규명 주력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피의자 구속…범행 동기 규명 주력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입주한 건설회사 임원인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24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모(55)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장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발부했다. 장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이 주택 2층에 입주한 건설회사 전무를 맡고 있던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는 복부와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약 1시간 20분 전 차를 타고 해당 주택 주차장에 도착한 장씨는 범행 후 같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5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11시 56분쯤 장씨를 그의 인천 서구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발견하고 긴급체포할 당시 장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앞서 장씨는 살인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 피해자가 다닌 회사 사무실을 두 차례 방문했다. 장씨는 그날 오후 2시 16분쯤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갔고, 피해자는 장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 단 장씨와 피해자 사이에 몸싸움은 없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주거인의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될 수 있다’는 취지의 고지를 받고 현장을 벗어난 장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다시 피해자 사무실이 있는 주택에 왔다. 그러나 그땐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받아야 할 돈이 있어 피해자에게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1일에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장씨와 피해자 양자 간에 채권·채무 문제를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제3자가 장씨 또는 피해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장씨와 피해자 사이에 영향을 미친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장씨는 그동안 건설업에 종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 조사 단계에서 장씨의 범행 동기를 피해자와의 채권·채무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면서 장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장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피해자의 혈흔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장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 “이재명 40.5%, 윤석열 41.9%, 안철수 6.8%, 심상정 2.6%”

    “이재명 40.5%, 윤석열 41.9%, 안철수 6.8%, 심상정 2.6%”

    리얼미터 여론조사 다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0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40.5%를 기록했고, 윤석열 후보는 41.9%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8%,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6%, 기타 후보는 1.9%,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4.7%, ‘모름 및 무응답’은 1.6%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 48.4%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43.2%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말에는 95.1%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2.5%, ‘가급적 투표하겠다’가 12.6%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9%로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2.0%,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1.9%, ‘모름 및 무응답’은 1.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40%), 무선 (55%)·유선(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11.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입주한 건설회사 임원인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50대 남성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장모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심사가 열리기 약 15분 전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법원에 도착한 장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장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이 주택 2층에 입주한 건설회사 전무를 맡고 있던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는 복부와 목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5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11시 56분쯤 장씨를 그의 인천 서구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발견하고 긴급체포할 당시 장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앞서 장씨는 살인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 피해자가 다닌 회사 사무실을 두 차례 방문했다. 장씨는 그날 오후 2시 16분쯤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갔고, 피해자는 장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 단 장씨와 피해자 사이에 몸싸움은 없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주거인의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될 수 있다’는 취지의 고지를 받고 현장을 벗어난 장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다시 피해자 사무실이 있는 주택에 왔다. 그러나 그땐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받아야 할 돈이 있어 피해자에게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21일에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장씨와 피해자 양자 간에 채권·채무 문제를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현 단계에서 장씨의 범행 동기를 피해자와의 채권·채무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면서 장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장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피해자의 혈흔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장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장씨를 6시간 가까이 조사한 뒤에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 이석영 선생 직계 후손 찾았다

    이석영 선생 직계 후손 찾았다

    일제강점기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이석영(1855~1934) 선생의 직계 후손이 공식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이석영 선생 장남인 이규준 선생이 온숙·숙온·우숙 등 세 딸을 뒀고, 이들의 자녀 중 10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보훈처의 이번 후손 확인은 지난해 7월 이석영 선생 외증손녀이자 이규준 선생 외손녀라고 주장한 최광희·김용애씨가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보훈처는 1967년 10월 14일 보도된 대만 거주 이우숙씨 관련 기사를 바탕으로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에 협조를 구해 이씨의 대만 호적 등기부와 자녀 관계, 연락처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대만 호적 등기부 ‘부모’란에 이석영 선생 장남과 며느리가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대만 거주 후손(이우숙)과 국내 ‘후손 신청인’(최광희·김용애) 간 관계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두 후손이 동일 모계혈족임이 확인됐다.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경찰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경찰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한 경찰이 23일 오후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서부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40대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는 사무실을 나와 퇴근하는 길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범행 현장까지 타고 온 차를 범행 후에 다시 타서 도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5시간 만인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A씨의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에도 피해자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6분쯤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갔고, 피해자는 A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전에도 A씨가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가 피해자를 위협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복부와 목 부위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긴 상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지했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A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의복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된다면 A씨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범행 전날도 피해자 찾아가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범행 전날도 피해자 찾아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범행 후 약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혀 23일 현재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50대 남성 A씨를 그의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현재 A씨를 상대로 피해자와의 관계와 범행 전후 경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40대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는 사무실을 나와 퇴근하는 길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범행 현장까지 타고 온 차를 범행 후에 다시 타서 도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약 5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을 때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복부와 목 부위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긴 상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에도 피해자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6분쯤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갔고, 피해자는 A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이전에도 A씨가 피해자 사무실을 찾아가 피해자를 위협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청구돼야 한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조사한 내용 등을 근거로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A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의복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된다면 A씨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종합)

    ‘마포구 상암동 살인’ 50대 남성 체포…구속영장 신청 예정(종합)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범행 후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56분쯤 50대 남성 A씨를 그의 인천 주거지 인근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40대 남성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주택건물 2층에 입주한 건설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던 피해자는 사무실을 나와 퇴근하는 길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사망하기 전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도 피해자가 복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범행 현장까지 타고 온 차를 범행 후에 다시 타서 도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이 사건 발생 후 약 5시간 만에 A씨를 발견했을 때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피해자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복부와 목 부위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긴 상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지했다.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피해자와의 관계랄지 범행 경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청구돼야 한다. 경찰은 또 A씨의 범행 증거 확보 차원에서 A씨 의복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의복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된다면 A씨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 조나단 “콩고 왕자? 알지도 못하고 재산도 없어”

    조나단 “콩고 왕자? 알지도 못하고 재산도 없어”

    조나단이 ‘콩고 왕자’라는 자신의 별명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한다. 23일 밤 8시 방송되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 24회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영수증 분석을 의뢰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미리 진행된 녹화에서 조나단은 ‘콩고 왕자’라는 별명에 대해 “과거 한 방송에서 ‘콩고라는 큰 땅 안에 우리 땅이 있었고,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다음 방송에서 ‘콩고 왕자’라고 나오더라. 또 닉네임을 ‘콩고 왕자’로 하면서 이미지가 굳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나단은 “(콩고의 실제 왕자에 대해) 아예 아는 것도 없고 난 재산도 없다”고 웃으면서 해명했다. 조나단은 “최근 회사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면서 “하루빨리 내 돈으로 자취방을 마련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특히 “더 나아가 한국에서 많은 분들께 받았던 도움을 베풀고자 광주에 사회복지기관을 짓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조나단은 노비옷을 입고 신부의 가마를 들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털어놓는가 하면 여동생 파트리샤가 자신의 자취방에서 나가지 않을까봐 “쇄국을 펼치고 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생각보다 달랐다

    고졸 일반행원으로 입사한 뒤 하나은행장을 거쳐 최근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명문대’ 출신이 아니지만 CEO에 오른 한종희 삼성전자 세트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학벌과 상관없이 업무성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정반대 사례도 있다. ‘하버드 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 인재들 집합소였던 케네디 행정부는 베트남전쟁이라는 최악의 결정으로 미국을 수렁에 빠트렸다. ‘학벌(출신학교)’, ‘학점’, ‘자격증’ 등 흔히 말하는 ‘스펙’이 업무성과와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재단 교육의봄은 22일 광화문 1번가 소통공간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11개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IT, 제조업, 도소매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5개 업종 직원 241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벌, 학점, 자격증, 영어 성적, 인·적성 검사, 면접의 6가지 요소와 직원들의 업무성과 연관성을 살폈다. 교육의봄이 마이다스아이티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결과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에는 유리했다. 이들 졸업생은 서울 외 지역 대학의 졸업생보다 2.3배 정도 합격률이 높았다. 어학연수 비용과 취업 사교육비용이 클수록, 학점이 높을수록 취업에 유리했다. 그러나 입사 이후 이들이 보인 업무성과와는 상관관계가 떨어졌다. 조사팀은 학벌과 실제 업무성과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배치표에 따라 출신 대학을 가장 낮은 1에서 가장 높은 9까지 분류하고, 기업의 업무 성과를 5점 만점으로 변환해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해 보니 학벌과 업무성과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다르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업 간 비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IT 기업 4개를 비교해 보니 학벌 평균점이 5.14인 기업의 성과평가 평균점은 2.27점으로, 학벌 평균이 7.49로 최고점을 보인 기업의 성과평가 평균 2.19를 앞질렀다. 학점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자격증 숫자 역시 1개 기업을 빼고는 상관이 없었다. 영어 성적은 1개 기업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나머지 10개 기업 역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면접과 인·적성검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교육의봄은 R&D 연구인력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에도 학벌, 학점, 토익성적이 연구원들의 업무 성과와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나왔다. 교육의봄은 이런 결과에 대해 “흔히 말하는 스펙이 업무 능력과 연관이 있다는 세간의 믿음이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출신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채용한다면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역량 중심 교육을 정착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스펙보다 역량 중심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수처, 감사원 압수수색…3급 간부 뇌물 혐의 수사

    공수처, 감사원 압수수색…3급 간부 뇌물 혐의 수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감사원 간부급 직원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압수수색해 3급 과장 A씨에 대한 내부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A씨의 비위를 포착하고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수처법상 감사원 3급 이상 공무원의 수뢰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에 해당한다. 앞서 A씨는 자신의 직무 관련자인 한 건설업체 관계자와 업무 시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여행 비용은 각자 부담했지만 정식으로 휴가를 내지 않고 간 것이 문제가 됐다. 감사원은 A씨를 해임해달라며 징계위원회에 건의했으나 징계위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감사원은 이 사건과 별개로 뇌물 등 A씨의 다른 비위 사실을 적발해 사건을 수사해달라며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개별 사건의 수사 착수 및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재명 42.6% 윤석열 42.7%…0.1%p차 초접전

    이재명 42.6% 윤석열 42.7%…0.1%p차 초접전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다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이 후보가 42.6% 윤 후보가 42.7%로 나타났다. 불과 0.1% 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이다. 지난 12~14일 실시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가 0.7% 포인트, 윤 후보가 0.3%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5%,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는 1.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는 각각 0.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16.7%), 무선(83.3%)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달랐다…‘스펙’과 ‘업무역량’ 상관관계 떨어져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달랐다…‘스펙’과 ‘업무역량’ 상관관계 떨어져

    고졸 일반행원으로 입사한 뒤 하나은행 지역본부장을 지내고 하나은행장을 거쳐 최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SKY’ 출신이 아니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CEO에 오른 한종희 삼성전자 세트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학벌과 상관없이 업무성과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들이다. ‘학벌(출신학교),’ ‘학점,’ ‘자격증’ 등 흔히 말하는 ‘스펙’이 업무성과와 관련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재단 교육의봄은 22일 광화문 1번가 소통공간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11개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IT, 제조업, 도소매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5개 업종 직원 241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벌, 학점, 자격증, 영어 성적, 인적성 검사, 면접의 6가지 요소와 직원들의 업무 성과와 연관이 있는지 살폈다. 교육의봄이 마이다스아이티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결과 서울 소재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에는 다소 유리했다.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이 서울 외 지역 대학의 졸업생보다 2.3배 정도 합격률이 높았다. 또 어학연수 비용과 취업 사교육비용이 클수록, 학점이 높을수록 취업에 유리했다. 그러나 입사 이후 이들이 보인 업무성과와는 상관관계가 떨어졌다. 조사팀은 학벌과 실제 업무 성과가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배치표에 따라 출신 대학을 가장 낮은 1에서 가장 높은 9까지 분류하고, 기업의 업무 성과를 5점 만점으로 변환해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11개 기업에서 이들의 상관관계를 따진 피어슨 계수를 종합한 모두 1과 -1 사이였다. 이는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다. 기업 간 비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IT 기업 4개를 비교했을 때 학벌 평균점이 5.14인 기업의 성과평가 평균점은 5점 만점에 2.27점으로, 학벌 평균점 7.49로 최고점을 보인 기업의 성과평가 평균점 2.19를 앞질렀다. 학점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자격증 개수에서는 1개 기업을 제외하고 관련성이 없었다. 영어 성적은 1개 기업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고 나머지 10개 기업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면접과 인·적성검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앞서 교육의봄은 R&D 연구인력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에도 학벌, 학점, 토익성적이 연구원들의 업무 성과와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나왔다. 교육의봄은 이번 결과에 대해 “흔히 말하는 스펙이 업무 능력과 연관이 있다는 세간의 믿음이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출신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채용한다면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역량 중심 교육을 정착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스펙보다 역량 중심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품 확인해달라”…의뢰 맡은 미술품 판매한 업자 벌금형

    “진품 확인해달라”…의뢰 맡은 미술품 판매한 업자 벌금형

    고객이 유명 화가의 진품인지를 확인해달라며 맡긴 그림을 다른 고객에게 판매한 업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횡령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미술품 판매업을 하던 A씨는 2019년 1월 B씨가 맡긴 미술작품 1점을 B씨 동의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그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A씨에게 작품을 맡겼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서울 아동·청소년 21%가 디지털성범죄 피해

    서울 아동·청소년 21%가 디지털성범죄 피해

    서울에 사는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은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수업 중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줌바밍’이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이 21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1세 이상, 만 19세 미만 40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아동·청소년은 856명(21.2%)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성적 언어·이미지 전송 피해자가 1768건(56.4%)으로 가장 많았고, 일방적 연락·만남 요구·스토킹이 852건(27.2%)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성적 대화 채팅방 초대 및 성적 이미지 유포(4.8%), 성적 거래 요구(4.3%), 줌바밍(2.5%)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47.2%는 성적 이미지 전송을 요구한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겪는다고 응답한 유형은 불법촬영(여성 9건, 남성 13건), 줌바밍(여성 28건, 남성 51건)이었다. 한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기관 종사자는 “최근 딥페이크 등을 의뢰해 티가 안 나게 합성을 해 피해자는 모르는 상황에서 (인터넷 등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적 거래를 요구한 상대방이 누구인지 물었을 때 남성은 선후배·친구·또래 집단이 24.3%였고, 가족 및 교사·강사가 7.1%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은 ‘누군인지 모른다’(58.1%), ‘채팅앱·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사람’(33.8%) 등으로 정체를 모르는 경우가 92.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남성은 또래 집단과 선후배 사이에서 놀이나 장난의 형태로 디지털성범죄가 일어나며 거듭된 피·가해의 종착지에는 여성이 있다”며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온·오프라인 대응 환경을 구축하고 성별, 학교급별 아동청소년 디지털 시민 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투표 예상치 가장 낮은 ‘캐스팅보터’ 20대… 실제 투표율도 저조하면 누구에게 득일까

    투표 예상치 가장 낮은 ‘캐스팅보터’ 20대… 실제 투표율도 저조하면 누구에게 득일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대의 투표율이 대선의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20대의 투표 예상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해 지난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20대는 66.4%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평균 83.0%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다. 역대 대선에서 20대 투표율이 낮으면 무조건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불리했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특히 20대 남성 지지율에서 앞서 있어 상황이 간단치 않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은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높은 반면 ‘이대녀’(20대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쏠림 현상이 이대남의 윤 후보 지지세에 비해 덜한 편이다. 따라서 만약 20대 투표율이 성별에 상관없이 고르게 낮다면 윤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확실한 지지층인 이대남이 투표를 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현재 이대녀의 이 후보 지지는 이대남의 윤 후보 지지보다 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이 후보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이대녀의 투표율이 이대남보다 낮다면 이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대남에 뒤지는 득표를 이대녀를 통해 만회하려는 전략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0대가 이미 성별로 갈라졌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며 “20대 특성상 막판에도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는데, 20대에게 선택받지 못한 후보는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20대의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대남과 이대녀의 지지 성향이 다른 만큼 속내는 다를 것으로 짐작된다. 민주당은 이대녀 중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숨긴 ‘샤이 이재명’이 많기를 기대하면서 이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랄 법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대남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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