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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이면 회사에서 잘리게 해준다더니”…日퇴직대행 트러블

    “내일이면 회사에서 잘리게 해준다더니”…日퇴직대행 트러블

    직원이 그만두겠다는데도 회사가 쉽게 놓아주지 않아 발생하는 이른바 ‘퇴직 트러블’이 일본에 급증하면서 퇴직대행이라는 신종 서비스업이 성업 중인 가운데 업체들의 급격한 난립이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본인을 대신해 퇴직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퇴직대행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심각한 일손 부족으로 직원이 나가면 그 자리를 메우기가 어렵다 보니 이를 거부하는 기업이나 점포가 늘면서 최근 몇년 새 퇴직대행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서비스 이용료가 우리돈으로 수십만원에 이르지만, 전직·구인 시장이 역대 최고의 활황을 보이면서 이용자는 크게 늘고 있다. 일본에서 ‘퇴직 갈등’과 관련된 직장인들의 노동상담 건수(후생노동성 발표)는 2017년 기준 3만 8954건으로, 10년 전인 2007년의 1만 5746건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전체 노동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 달해 처음으로 ‘해고’ 관련 상담건수를 추월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전직자는 329만명으로 전년보다 18만명 늘었다. 일손 부족으로 전직 및 구인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퇴직대행업자를 둘러싼 트러블이 늘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퇴직의사를 메일이나 문자앱 등을 통해 퇴직대행 업체에 전달하면 대행업체는 이를 의뢰인이 다니던 직장에 대신 통보해 준다. 다니던 회사에 먼저 꺼내기 힘든 말을 대신 전해주는 동시에 회사가 직원의 퇴사를 만류할 의욕도 꺾는 등의 효과가 있다. 어느 정도 회사의 이해가 구해지면 의뢰인은 정식으로 사직서를 발송해 직장과의 결별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직원이 아닌데도 회사와 퇴직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는지 등 걸림돌이 만만치 않아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퇴직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낭패를 본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직장에서 ‘상사갑질’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만두려고 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민하다가 ‘당일 퇴직 가능’이라는 한 퇴직대행업체의 선전을 보고 연락했다. 3일 후에 그만두고 싶다며 대행업자는 문제없다고 자신했고 A씨는 3만엔(약 31만 7000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정사원이 그만두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회사에 퇴직 의사를 전달한 뒤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회사와 대행업체 간 대화는 진전이 안됐고 조속한 퇴직은 무산됐다. 업체는 “협상에 실패하면 전액 환불한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문제는 많은 대행업자가 법률적으로 인정받기 힘든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퇴직은 ‘근로계약의 해제’이기 때문에 관련 협상은 법률사무에 해당한다. 현행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보수를 얻을 목적으로 법률사무를 취급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 통보의 수준을 넘어서 밀고당기기 등의 협상이 불가피해지면 상당수 대행업체는 업무를 포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과 많은 마찰이 발생한다. 이에 더해 법을 엄밀히 적용하면 단순통보 자체만으로도 법률적 효력을 갖기 때문에 불법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후카자와 사토시 변호사는 “퇴직대행업체가 의뢰인보다 먼저 근무처에 퇴직의사를 전달하게 되면 그 자체로 법률적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변호사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그는 “만일 대행업자가 개입된 분쟁이 발생해 재판까지 가서 불법성이 인정될 경우, 직장에서 ‘위법한 업체에 용역을 맡겼다’는 이유로 의뢰인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으니 대행업체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16년 중증장애인 19명 흉기 살해한 日 살인마 “그들은 사회에 해악”

    2016년 중증장애인 19명 흉기 살해한 日 살인마 “그들은 사회에 해악”

    2016년 7월 26일 일본 도쿄 근처의 요양원에서 지내던 중증 장애인 19명을 흉기로 살해한 우에마쓰 사토시(30)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아 유죄가 아니란 궤변을 늘어놓았다. 요양원 직원이었다가 당시 무직이었던 우에마쓰는 사건 직후 인터뷰를 통해서도 중증 장애인들은 사회에 해악만 끼쳐 살해했어야 했다고 밝혀 흉악 범죄가 드문 편인 일본 사회를 큰 충격에 몰아넣었다. 비가 내리는 8일 요코하마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가나가와현 쯔쿠이 야마유리 엔에 있는 사가미하라 요양원에서 일했던 우에마쓰는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검사가 공소 사실 낭독을 마친 뒤 사실과 다른 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아뇨,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피고측 변호인들은 의뢰인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며 범행 당시 약물에 취해 있었다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마리화나에 취해 이른바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변호했다. 이날 재판 도중 우에마쓰가 입속에 뭔가를 집어넣으려 하는 것 같은 동작을 하는 바람에 경위들이 제지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우에마쓰의 판결은 오는 3월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그는 사건 당일 새벽 도쿄에서 50㎞ 떨어진 요양원의 창문을 깨고 침입해 잠들어 있던 장애인들의 방 안에 차례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흉기를 휘둘러 잔인하게 살해했다. 19세부터 70세까지 19명이 희생됐고 25명이 다쳤으며 이 중 20명은 중상을 입었다. 우에마쓰는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가나가와 현청 관리는 그가 나타났을 때 피가 묻은 부엌칼과 다른 흉기들을 손에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곳 요양원에 수용된 장애인들은 150명이나 됐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그가 몇달 전에 의회에 편지를 보내 당국이 허가를 하면 자신이 470명 정도의 중증 장애인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지에다 “일본이 장애인을 안락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병원으로 보내졌지만 2주 뒤 퇴원했다. 4년 전 체포된 뒤에도 반성이나 회개하는 빛을 내비치지 않았다.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신적 장애를 가진 이들과 “한 순간도 살고 싶지 않았으며 내가 하는 일은 이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지난달 교도통신 인터뷰를 통해선 장애인들은 “불행을 불러오며 해악만 끼친다”고 말했다. 가장 안전한 나라란 일본의 안전 신화가 무너진 것은 오래 전이다. 이번 재판 과정에 살해된 장애인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족들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장애인과 그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다만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한 열아홉 살 소녀의 어머니는 이날 변론이 시작되기 전에 딸의 첫 이름이 미호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언론에 보낸 편지를 통해 “딸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갖고 있었고 사랑받을 만한 아이여서 자랑스러웠다”며 자폐증 증세를 갖고 있었던 딸이 다른 이들과 어울려 잘 지냈다고 적었다. 또 “미호는 자신의 삶을 최대한 펼쳐보였고, 난 그 점을 여기서 증명해보이고 싶다. 미호란 이름이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각장애 성폭행범 “감옥에서 인도견과 지내게 해달라” 법원의 답은

    시각장애 성폭행범 “감옥에서 인도견과 지내게 해달라” 법원의 답은

    열 살 소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려고까지 해 7년형이 선고된 영국의 시각장애인이 감옥 안에서 인도견과 함께 지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리버풀 왕실법원 재판부는 매클레스필드 럼리에 살며 법정 장애인으로 등록된 닐 넬리스(42)가 래브라도 리트리버 인도견 딕비를 데리고 나와 청원하는 것을 듣고 교도소 규칙 때문에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고 BBC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대신 재판부는 인도견을 다시 훈련시켜 다른 시각장애인을 돕도록 했다. 넬리스의 변호인 레이철 셴턴은 사이먼 버크선 판사에게 “5년 동안 자유와 이동의 편리함을 선사한 인도견의 혜택을 입은 한 남성이 완전히 낯선 여건에 놓여지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서 그가 어린 소녀에게 입힌 피해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 감옥이란 절망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뢰인이 커다란 물체만 구분할 수 있는 퇴행성 안과 질환을 앓고 있어 이미 감옥에 갇힌 것이나 다름없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도 있고 정신건강도 좋지 않으며 정서불안, 자폐증 증세를 앓고 있다고 변호인은 호소했다. 그러나 버크선 판사는 소녀의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앗아간 범행의 잔인함을 잊으면 안된다고 판시했다. 소녀가 어머니 친구에게 했던 말 “엄마의 어린 소녀는 더 이상 없어요”를 대신 들려줬다. 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다섯 가지 중대 성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7년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평생 성범죄 전력자로 등록하고 무기한 성폭력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해줘 홈즈’ 강다니엘, 신입 코디로 출연 ‘비글미 예고’

    ‘구해줘 홈즈’ 강다니엘, 신입 코디로 출연 ‘비글미 예고’

    ‘구해줘 홈즈’ 강다니엘이 신입코디로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는 지난주에 이어 기러기 가족의 합가를 위한 매물 찾기 2부가 방송된다. ‘홈즈’ 지난 방송에서는 기러기 생활 청산을 위한 4인 가족의 ‘김포&인천 전세가 2억 원대 집 찾기’가 방송됐다. 아버지 직장과의 거리 때문에 4년 동안 떨어져 지낸 의뢰인 가족은 기러기 생활하는 아버지가 안쓰러워, 4년 만에 다시 뭉쳐 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아침에 퇴근하고 주무시는 아버지를 위해 조용하면서도 아버지 직장에서 차로 30분 이내의 매물을 희망했으며 예산은 전세가 2억 3천만 원까지 가능하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주 복팀에서는 김가연과 장동민이 출격했다. 첫 번째 매물로 아버지 직장과는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출퇴근 10분 작전집’과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영향을 받은 ‘빌라 델루나’를 소개했다. 이에 덕팀에서는 방송인 박지윤과 노홍철이 출격해 넓은 마당과 테라스가 있는 ‘홈런 주택’과 완벽한 리모델링을 마친 대형 아파트 ‘동안 아파트’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주 박지윤과 노홍철이 새롭게 출격한 곳은 ‘김포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운양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매물로 화이트와 골드로 인테리어를 한 신축 건물이다. 도보 5분 거리에 모담 공원이 있어 의뢰인 가족이 함께 산책할 수 있는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한다. 스튜디오의 코디들 모두 매물의 가격을 듣고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복팀의 코디로 나선 김가연과 장동민은 인천 서구 검암동으로 출격한다. 북유럽 스타일의 빨간 지붕이 매력적인 이곳은 현직 공인중개사 부부가 직접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심지어 의뢰인 가족과 똑같은 4인 가족이 거주하고 있어 맞춤형 매물로 손색이 없어 보였지만 깐깐하기로 소문난 김가연은 4인 가족이 살기에는 거실과 방이 좁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고 한다. 이에 장동민은 이 집의 히든 공간인 2층 복층을 오픈했고, 김가연은 역시 ‘공인중개사가 사는 집은 다르다’며 빠르게 인정했다고 한다. 과연 코디들의 찬사를 이끌어 낸 집은 어떤 집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서 방송되는 주방 특집에서는 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세 남자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를 위해 복팀에서는 박나래와 김풍, 그리고 홈즈의 개국공신 강다니엘이 출격한다. 덕팀에서는 옥주부 정종철과 붐이 맞춤형 코디로 출격한다. 두 팀의 코디들 모두 요리와 쿡방에서 일가견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러기 가족의 합가를 위한 매물 찾기와 주방 특집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35분 ‘구해줘! 홈즈’ 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언니네 쌀롱’ 한예슬 하차, 이소라 후임 MC ‘하차 이유는?’

    ‘언니네 쌀롱’ 한예슬 하차, 이소라 후임 MC ‘하차 이유는?’

    ‘언니네 쌀롱’ MC가 배우 한예슬에서 모델 이소라로 바뀐다. 이소라는 MBC ‘언니네 쌀롱’의 새로운 대표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23일 8회를 통해 첫 눈도장을 찍는다. 특유의 입담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소라. 특히 슈퍼모델 출신답게 프로페셔널한 뷰티 지식을 자랑하는 그녀가 ‘언니네 쌀롱’에 합류하게 된다는 소식에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혜연, 차홍, 이사배로 구성된 뷰티 어벤져스와 방송계 대표 뷰티 뮤즈인 이소라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매니저 조세호, 홍현희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예슬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16일 월요일 방송되는 7회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언니네 쌀롱’은 대한민국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의뢰인 맞춤 뷰티 솔루션뿐만 아니라 게스트와 나누는 진솔한 대화로 안방극장에 격려와 힐링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새로운 활력소가 될 새 MC 이소라의 활약은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언니네 쌀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우리 집 이야기네” 맞벌이 부부 공감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우리 집 이야기네” 맞벌이 부부 공감

    경제채널 SBSCNBC에서 론칭한 신규 부동산 프로그램 ‘집 보러 가는 날’이 공감가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끈다. ‘집 보러 가는 날’은 주거 고민을 하고 있는 의뢰인의 사연을 받아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방영된 두 의뢰자의 사연 모두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30-40대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첫 회 첫 의뢰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군을 신경 쓰는 엄마와 그와 생각이 반대인 아빠가 그들이 꿈꾸는 ‘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학원가가 인접한 도심 속 아파트를 원하고 외국생활을 오래 했던 아빠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원주택을 원한다. 두번째 의뢰자 사연은 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교사 부부의 사연이다. 육아를 위해 조부모님과 함께 살기를 결정했지만 부부의 직장은 강남권이라 직장근처에서 넓은 집을 구하기는 만만치 않다. 또 지방에서 올라오신 조부모님은 텃밭을 꾸미며 살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 인프라도 무시하지 못하는데다 예산은 한정적이어서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막막하다.제작진은 “단순히 의뢰인 사연에 맞는 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주거지 결정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지만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감정단을 투입해 집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며 여타 집방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출연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생각을 알게 돼 입장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별 시세를 알게 돼 많은 참고가 됐고 제작진이 상황별 여러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줘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한편, 앞서 방송에 소개돼 화제가 된 전원주택 및 아파트 등 자세한 집 정보는 카카오채널 ‘SBSCNBC 집 보러 가는 날’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으며 이사 고민이 있는 시청자라면 바로 사연 신청도 가능하다. 주거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라이프 맞춤형 주거 솔루션 ‘집 보러 가는 날’은 SBSCNBC에서 매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즈버러 참사 30년 재심 결과 경찰서장 무죄, 유족들 “이럴 수가”

    힐즈버러 참사 30년 재심 결과 경찰서장 무죄, 유족들 “이럴 수가”

    올해 30주기를 맞은 영국 ‘힐즈버러 참사’와 관련, 당시 사우스요크셔 경찰서장이었던 데이비드 두켄필드(75)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1989년 3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과 노팅엄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이 열린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의 힐즈버러 경기장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96명이 숨지고 766명이 다쳐 세계 스포츠 역사에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이미 입석 관중석이 가득 차 더 이상 사람을 들이면 안 됐는데 경찰은 늦게 도착한 리버풀 팬들을 무리하게 밀어넣어 무수한 인명 피해를 낳았다. 참사 후 23년이 지나서야 진상 조사 보고서가 갈무리됐고, 27년이 지나 경찰 과실이란 판결이 나왔지만 두켄필드 전 서장에 대한 원심은 올해 초에야 마무리됐다. 배심원들은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못해 아무런 선고도 하지 못했다. 과연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희생에 경찰서장이 얼마 만큼 법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한지에 대해 결론을 모으지 못했다. 그런데 28일 프레스톤 왕실법원은 7주의 재심 심리를 모두 마무리하고 듀켄필드의 95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무죄라고 판결했다고 BBC가 전했다. 96번째 희생자 토니 블란드는 참사 1년 하루 뒤 숨져 기소될 때 희생자 명단에서 빠졌다.이날 평결도 난산 끝에 나왔다. 7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 배심원이 13시간 43분 마라톤 회의를 거쳐 무죄 결론에 이르렀다. 법정에는 배심원단의 결론이 발표된 직후 탄식이 터져나왔다. 부친 헨리를 잃은 크리스틴 버크는 방청석에 선 채로 판사에게 “마땅히 판결을 존중해야겠지만, 주여, 96명은 범죄적 기준에 따라 불법적으로 살해된 것이 맞다”며 “우리 아버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당시 열여덟 살의 아들 크리스토퍼를 잃은 배리 데본사이드는 “배심원 평결을 듣는 순간 충격을 받아 온몸이 얼어붙었다. 우리 가족들은 30년을 싸웠는데”라고 허탈해 했다. 반면 더켄필드의 변호인 벤저민 마이어스는 의뢰인을 기소한 것부터 불공정했으며 비난 거리 찾기에 불과했다며 참사에는 수많은 이들의 잘못이 있어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즈버러 참사는 우리네 세월호 참사처럼 사회적 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참사 당시 생존자이자 사회학자 앤 에이어(55)가 피해자연합단체 ‘참사행동’ 대외 협력 담당관 자격으로 지난 21일 경기 안산에서 4·16재단이 개최한 국제포럼 ‘재난사회, 피해자 권리를 묻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서울신문 등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을 묻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지를 이날 더켄필드 판결이 웅변하고 있다. 진상 조사를 위해 쓰인 돈은 6500만 파운드(약 991억원)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보스턴 칼리지 한인 휴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폭 카운티 상급법원의 첫 인정 신문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휴학한 뒤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워싱턴주에서 자라나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다. 판사와 그녀의 변호인은 보석금 5000 달러에 합의했는데 변호인 스티브 킴은 그녀가 전과가 없으며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와 재판에 임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모가 아예 미국으로 건너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돌볼 것이란 점도 밝혔다고 CBS 뉴스 ‘48시간’이 23일 전했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는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판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수갑을 채워 구금하라고 명했다가 변호인과 보석금에 합의한 뒤 석방을 명했다. 아울러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고 내년 1월 두 번째 인정 신문, 내년 10월에 시작하는 정식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날 밤 둘은 기숙사 한방에서 함께 지냈으며 비극이 벌어진 날 차고 지붕 위에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18개월 교제한 두 사람은 마지막 두달 동안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과 가족으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특히 CBS 뉴스는 “I‘ll go die like you want”과 같은 혼란스럽고, 여러 갈래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이 문자를 누가 작성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이 대학 졸업식 시작을 몇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방송에서는 내용이 들리지 않게 삽입하는 ‘삐’ 음이 난무했다.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우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스스로 죽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우르툴라에게 보냈는데 어툴라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 킴은 의뢰인을 “괴물”로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미국 보스턴 칼리지 재학 중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대법원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는데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날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판사는 그녀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명하고 수갑을 채워 구금하도록 했는데 그녀는 곧바로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났다.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 두달 동안 둘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보스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는데 대학 졸업식을 몇 분 앞둔 시점이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여전히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욕설과 버럭 폭발하거나 굵은 활자로 거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했다. 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어툴라가 비극을 맞은 순간 그녀도 근처에 있었으며 적어도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어툴라에게 보냈는데 그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의 변호인 스티브 김은 의뢰인을 “괴물”로 잘못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영주, 황석정과 ‘언니네 쌀롱’ 출격 “스타일 소화력 독보적”

    정영주, 황석정과 ‘언니네 쌀롱’ 출격 “스타일 소화력 독보적”

    정영주와 황석정이 ‘언니네 쌀롱’에 출연해 절친 케미스트리를 맘껏 발산한다. 오는 25일 방송될 MBC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 연출 이민희)에서는 뚜렷한 개성으로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 중인 배우 정영주와 황석정이 함께 쌀롱을 찾아온다고 해 이들이 만들어갈 메이크오버 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영주는 사전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남다른 스타일을 자랑, 쌀롱 패밀리들로 하여금 다양한 추측을 쏟아내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평소 강렬한 포스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숱한 유행어를 낳고 있는 정영주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를 꽉 채우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평소에도 시상식 등을 통해 과감한 스타일링을 마음껏 자랑해 온 정영주는 그녀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미지의 할리우드 스타를 언급하며 뷰티 어벤져스에게 특별한 메이크오버를 의뢰해 흥미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타일을 완벽 소화하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감탄과 환호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황석정도 정영주와 함께 쌀롱 문을 두드려 눈길을 끈다.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언니네 쌀롱’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다고. 특히 “두 분 다 메이크오버를 받는 것이냐”는 질문에 황석정은 이를 부인하며 그녀가 한걸음에 언니네 쌀롱에 달려온 특별한 이유를 공개, 친구인 정영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현실 친구미(美)를 빛내며 쌀롱을 찾은 정영주와 황석정의 케미스트리, ‘힙(Hip)’한 의뢰인의 등장으로 덩달아 저 세상 솜씨를 뽐내는 뷰티 어벤져스의 활약은 오는 25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MBC ‘언니네 쌀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언니네 쌀롱’ 한혜연, SF9 찬희 패션에 경악 “초고난도 의뢰인”

    ‘언니네 쌀롱’ 한혜연, SF9 찬희 패션에 경악 “초고난도 의뢰인”

    한혜연이 ‘언니네 쌀롱’에서 초고난도 의뢰인을 만나 당황한다. 18일 방송될 MBC ‘언니네 쌀롱’(기획 최윤정, 연출 이민희)에서는 SF9 찬희와 다원이 출격, 쌀롱 역대 최연소 게스트로서 흥미진진한 메이크오버 과정을 보여준다. 스튜디오를 환하게 밝힌 아이돌 스타들의 등장에 격하게 환영하던 쌀롱 패밀리는 의뢰인 찬희의 만만치 않은 스타일링 난이도에 당황한다고. 특히 ‘슈스스’ 한혜연은 마치 자신과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찬희의 패션 세계에 경악해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고 해 시선이 집중된다. 팀 내 패션 리더이자 찬희의 조력자로 출연한 다원은 찬희의 패션에 관한 충격 진실(?)을 폭로해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내추럴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찬희는 쌀롱 패밀리들로부터 패션 아이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내놓으며 역대급 고난도 게스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한혜연은 찬희의 대답에 충격 받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환상적인 패션 감각으로 그 누구든 변신의 귀재로 만드는 ‘슈스스’ 한혜연과 때 묻지 않은 순도 100% 청년 찬희가 만나 어떤 이색 케미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리며 18일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로 뷰티 어벤져스를 당황하게 만든 SF9 찬희와 백전백승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메이크오버 플레이는 오늘(18일) 밤 11시 20분 MBC ‘언니네 쌀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법원, 미국 태생 ‘IS 신부’ 입국 거부… “미국시민 아냐”

    美 법원, 미국 태생 ‘IS 신부’ 입국 거부… “미국시민 아냐”

    미국 태생의 ‘이슬람국가(IS) 신부’인 호다 무타나(25)의 미국행이 법적으로 막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연방법원 레지 월튼 판사는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따라서 미 정부는 다시 그를 본국(미국)으로 오게 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제는 고국도 등져버린 무타나는 한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의 악명높은 선전요원이었다. 사건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무타나는 등록금을 여비삼아 그해 11월 미국 앨라배마를 떠나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라카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무타나는 IS 조직원인 남편들의 죽음으로 총 세차례 결혼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재 2살인 아들도 얻었다. 문제는 IS가 패퇴하면서 무타나가 오갈 데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체포돼 시리아 난민 캠프에 머물게 됐지만 무타나는 자신이 미국 여권을 가진 미국 태생의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과거 인터뷰에서 무타나는 “나는 정말 어렸고 무지했다”며 “미국이 두 번째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 나는 더이상 IS 추종자들과 같은 이념을 갖고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인권국가를 자처하는 미국도 무타나의 입국이 달가울 리 없었다. 이에 미 정부가 무타나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며 입국을 불허하자 그의 가족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판결을 받게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태생인 무타나는 왜 시민권자가 아닐까? 보도에 따르면 무타나는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미국은 수정헌법에 따라 불법이민자의 자식이라도 미국 영토에서 출생하면 미국인 자녀와 동등한 권리를 인정한다. 그러나 무타나의 아버지인 아흐메드 알리 무타나가 전직 예멘 외교관 신분이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면책특권이 있는 외교관의 경우 그 자녀에 대해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 다만 무타나의 아버지가 딸이 태어나기 전 외교관직을 사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으나 미 정부는 통보를 나중에 받았다며 무타나 측 주장을 반박했다. 무타나 측 변호인은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실망했다"면서 "아직 의뢰인의 법적 선택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돈 1500원 주고산 中 화병, 경매서 7억2000만원에 팔렸다

    단돈 1500원 주고산 中 화병, 경매서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중고품 가게에서 단돈 1파운드(약 1500원)를 주고 산 꽃병 한 점이 중국 청나라 황제의 도자기로 밝혀진 뒤 한 경매에서 48만 배가 넘는 거액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에식스주 스탠스테드 마운트피쳇에 있는 경매회사 ‘소더스 파인 아트 옥셔니어스’ 경매소에서 열린 경매에서 청나라 제6대 황제 건륭제의 화병 한 점이 나와 한 중국인 입찰자에게 48만4800파운드(약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최대 8만 파운드라는 예상 낙찰가보다 6배나 많은 금액인 것이다. 이로써 화병을 경매에 내놓은 원래 주인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38만 파운드(약 5억6400만원)를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경매는 주인이 처음에 화병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 올렸던 것이 화제를 모아 더욱더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이었다. 과거 잉글랜드 남동부 하트퍼드셔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화병을 단돈 1파운드에 구매했다는 주인은 골동품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어 이베이에 싼값에 올렸다가 입찰이 쇄도해 경매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꽃병의 실제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해당 경매회사를 찾아가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꽃병의 문양은 황제를 위한 것이고 노란색으로 칠해는 배경 역시 황실의 물건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건륭제가 직접 쓴 비문과 인장까지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 미술품 감정위원인 예쉐 리는 “의뢰인은 골동품 가게에서 꽃병을 산 이유는 순전히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였다”면서 “익명을 원한 의뢰인은 판매 결과에 흡족해 하면서도 그 돈을 세 살짜리 딸의 미래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사진=소더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AI 예술혼… 갤러리를 채우다

    AI 예술혼… 갤러리를 채우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아이아갤러리의 작품들은 꼭 작가가 누군지 알고 나서 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언뜻 갤러리를 둘러봐선 여느 회화전과 차이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캔버스 옆에 적힌 작가의 이름을 보면 대부분 ‘페인틀리AI’, ‘이메진AI’라고 돼 있다. 화가가 외국인이거나 특이한 예명을 지닌 것이 아니다. 아이아 갤러리에 걸려 있는 작품들은 인공지능(AI) 화가가 예술혼을 불태운 결과물들이다. ●인공지능·인간 화가 협업 ‘독도’ … 펜화 1000만원, 채색화 2000만원에 팔려 AI를 활용한 그래픽 스타트업 기업인 ‘펄스나인’은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AI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를 열었다. 펄스나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들의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2018년 10월 인공지능 화가 ‘오비우스’의 작품 ‘에드몽 드 벨라미’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 1만 달러보다 40배 높은 43만 2000달러(약 5억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은 것처럼 국내에서도 AI 작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단 12월까지만 시범 운영한 뒤 향후 AI 작품 갤러리의 운영 방향을 고민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이메진AI와 두민(43) 작가가 협업해 만들어 낸 독도 연작이다. 독도가 바닷물에 비친 모습을 AI가 한지에 푸른색 잉크로 표현해 냈고 두민 작가는 그 위쪽에 붉은색 펜으로 독도를 그려 내 작품을 완성했다. 독도는 붉은색, 그것이 물에 비친 모습은 파란색으로 표현돼 태극 문양이 연상되기도 한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두민 작가가 그린 부분은 획 하나하나에 인간이 펜으로 그렸다는 점이 확연히 느껴지는데 이메진AI가 맡은 부분은 정제된 형태로 인쇄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코뮨위드 펜화)은 아트 펀딩을 통해 1000만원에 팔렸다.●이메진AI, 이미지 2000장 학습… 홀로 독도 여름·가을 추상화 완성 코뮨위드 채색화 작품도 이메진AI와 두민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위쪽의 독도는 두민 작가가 서양화풍으로 그렸고 바닷물에 비친 독도의 모습은 이메진AI가 동양화풍으로 그려 대비를 이루고 있다. 펄스나인 개발자들이 이메진AI에게 수많은 동양화 이미지를 보여 주며 학습시킨 뒤 그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한 것이다. 인간과 AI가 각자 그려 낸 독도는 한 캔버스 안에서 서로 닮은 듯, 아닌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코뮨위드 채색화는 펀딩을 통해 2000만원에 판매됐으며 현재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 전시돼 있다. AI와 협업해 작품을 만드는 일을 개척한 두민 작가는 “기사를 통해 AI아트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 제안이 들어오자 호기심이 생겼다. 새로움에 대한 목마름이 자극됐다”면서 “AI가 동양화풍 독도를 수백장 그려 내면 그것이 한 개도 똑같은 게 없었다. 그중에 나의 생각과 맞는 것을 한 가지 골라 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도구가 생겨서 자극된다. 앞으로 이를 시대에 맞게 활용하는 작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 가지 주제로 AI와 인간이 그림을 그려 한 전시관에서 보여 주는 2인전이 가능하다. 아니면 한 작가의 철학과 기술을 학습한 AI가 해당 작가 사후에 이어서 그림을 그리도록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아 갤러리에는 이메진AI가 홀로 그린 독도 작품도 있다. 2000여장의 독도 이미지를 학습해 여름과 가을의 독도를 표현해 냈다. 물방울 같긴 하나 무엇이라고 꼬집을 수 없는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화다. 두민 작가와 협업한 코뮨위드에서는 동양화풍으로 독도를 그려 달라고 주문했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굴레를 주지 않으니 학습 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 같은 화면을 뽑아냈다. ●창작자의 도구로 개발된 ‘페인틀리AI’… 수첩 등 기념품 제작에 활용도 페인틀리AI는 이메진AI보다는 덜 도전적이지만 좀더 대중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이번에 전시된 페인틀리AI의 작품은 주로 기존에 있는 이미지에 변주를 가하는 방식이었다. 멕시코의 여성 화가인 프리다 칼로나 스페인 출신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초상화에 부분적으로 다시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재창조해 냈다. 팝아트나 후기인상주의 화풍으로 그린 작품들도 있다. 해당 작품들은 20만~30만원선에 책정돼 있다. 펄스나인은 연예기획사와 협업해 가수들을 모델로 한 AI 작품들을 판매하거나 의뢰인의 반려동물 사진을 AI 작품으로 만들어 이를 활용해 머그컵이나 수첩 등을 제작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AI 작품을 프린트로 인쇄하는 방식이지만 해외의 AI 화가들처럼 로봇팔을 이용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페인틀리AI는 창작자의 도구로 개발됐다. 창작자가 의도한 바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발전한 형태의 포토샵과 같은 기능으로 키우려 한다. 이메진AI는 사유할 수 있는 예술가로서 다른 예술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하도록 했다”면서 “AI가 예술 분야에서도 인간을 능가한다기보다는 앞으로는 하나의 미술 사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문현웅의 공정사회] 공화국의 용례(用例)

    인터넷 검색창에 ‘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본다. 먼저 공화국의 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공화국이란 군주제에 대응하는 정치체제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로 정부가 조직된 민주공화국의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화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통치를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밝히고 있다. 다시 검색 결과의 뉴스 목록을 살펴보니 대출공화국, 소송공화국, 검찰공화국, 사고공화국, 아파트공화국, 악플공화국, 산재공화국, 서울법대공화국, 자살공화국, 복권공화국, 서울공화국, 다이어트공화국, 부동산공화국, 재벌공화국, 삼성공화국 등의 단어가 차례로 검색된다. 위 검색 결과를 일별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요소들은 거의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사용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단 위 공화국들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쳐서 우리 사회의 병폐를 뿌리 깊게 만드는 요소들을 그 공통점으로 하고 있다. 서울공화국을 그 예로 들어 보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서울에 초집중되다 보니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라는 병폐를 낳았다는 점에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결과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몇몇을 제외하고는 위 공화국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공화국 주권을 대체할 정도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재벌공화국을 예로 들어 보면 권력이 재벌로 넘어갔다는 말에서 보듯 공화국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주권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벌에게 있다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마지막 공통점을 찾아보면 ‘오명’이다. 당사자들은 억울하다 항변하겠지만, 우리 사회 부조리와 병폐의 핵심 영역에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공화국들을 일별해 보며 여러 상념에 젖게 되는데 2009년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때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경험했던 잊고 싶으나 도저히 잊지 못하는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속이 매우 쓰리기 시작한다. 그날 의뢰인과 자정을 넘겨 검찰청을 나오며 바로 술집으로 향해 급하게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사정은 이러하다. 당시 검찰은 대권 주자급인 모 정치인의 주변을 털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최측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단서를 일부 확인하게 된다. 한편 유력한 참고인이 검찰에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검찰은 참고인이 경영하는 회사의 회계장부를 가지고 오라고 겁박해 그 참고인의 진술을 번복시킨다. 번복된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은 최측근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고 변호인 자격으로 그 조사에 참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말을 담당 검사로부터 듣게 된다. “아이고 순진하시기는, 수사가 뭐 진실을 찾는 과정인지 아세요. 파워 게임이에요. 파워 게임.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러세요. 우리가 마음먹으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어렵게 가지 맙시다.” 입 밖에 내지는 못했지만 쌍욕이 목젖까지 치고 올라왔고, 그야말로 멘탈이 다 털리는 느낌이었다. 수사가 진실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파워 게임’이라니. 그러니까 정치 논리에 휩쓸려 정적을 제거하는 칼이 되는 것이 검찰이고, 그러한 칼을 휘둘러 입신양명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 너희 검사 놈들이구나, 너희들 앞에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나는 참말로 바보 멍텅구리였구나 하는 어지러운 생각으로 그날 새벽 술에 만취했는데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는 말을 또다시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균형을 잃고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주권자가 아닌 검찰이 공화국의 멱살을 잡고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으니 말이다. 정의의 상징이라는 검찰은 조직 논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듯 무소불위의 힘자랑에 한껏 취해 있다.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검찰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 [월드피플+] 초상화 그려 유기동물 돕는 9살 꼬마 화가의 사연

    [월드피플+] 초상화 그려 유기동물 돕는 9살 꼬마 화가의 사연

    러시아의 한 소년이 유기동물을 돕기 위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훈훈한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주(州) 아르자마스에 사는 9살 소년 파벨 아브라모프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려주고 돈 대신 동물의 먹이나 약품 등을 받는다. 이는 소년이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동물들에게 기부하기 위한 것이다. 소년이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한 계기는 1년 전쯤 반려동물들 중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난 뒤로 거리에서 마주치는 유기동물을 내버려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소년은 ‘어떻게 하면 이들 동물을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자신의 소질을 살리기로 했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그들 동물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동물보호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받아 돕겠다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다. 그때부터 소년은 부모의 도움으로 러시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브콘탁테(VK)를 통해 초상화 의뢰를 받았는데 입소문이 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일반적으로 소년은 의뢰자가 보내준 사진을 바탕으로 초상화를 그리지만, 단순하게 그리지는 않는다. 일단 의뢰자에게 반려동물과 처음 만났던 순간 등에 대해 묻고 나서 영감을 얻은 뒤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실제로 의뢰인과 반려동물을 만나고 나서 그림을 그릴 때도 많다. 또 작품이 완성되면 모델이 된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도 많다. 물론 이는 고객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인증 사진이 공유된 뒤로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초상화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덕분에 지역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동물 보호소에는 현재 1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 등의 동물이 지내고 있는데 소년의 프로젝트 덕분에 모든 동물이 어떤 형태로든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소년의 어머니 예카테리나 볼샤코바는 “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작품이 언론에 소개된 뒤로 문의가 빗발쳐 현재 접수는 일시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면서 “아들은 하고 싶은 일이 매우 많아 매일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장래 희망은 건축가로 유기동물을 위한 보호소를 만드는 것이지만, 현재는 많은 그림을 그려 동물을 돕는 활동을 함으로써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9살밖에 안 됐는데 대단하다”,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멋진 그림이다. 이대로 계속 그려달라”, “응원한다” 등 호응을 보이고 있다.사진=예카테리나 볼샤코바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해줘 홈즈’ 장성규 “둘째 임신으로 이사갈 집 보는 중”

    ‘구해줘 홈즈’ 장성규 “둘째 임신으로 이사갈 집 보는 중”

    예능대세 장성규와 장동민이 매물 찾기에 나선다. 13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신혼집을 찾는 헬스 트레이너 커플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내년 초 결혼을 계획으로 이미 함께 살고있는 두 사람은 현재 살고 있는 원룸의 계약 만기를 앞두고 진짜 새롭게 시작할 신혼집을 찾고 있다. 직업의 특성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는 의뢰인들은 신혼집을 구할 시간이 없다며 홈즈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의뢰인 커플은 거실과 최소 방 1개 이상을 원했으며, 신촌 직장에서 1시간 이내의 지역을 바랐다. 또한 풀 옵션에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 전세가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 초반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집 구하기에 앞서 방송인 붐이 건강 적신호 박나래를 대신해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박나래가 적극 추천했다는 붐은 평소 집에 대한 관심은 물론 수준 높은 안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붐이 살고 있는 집의 인테리어와 직접 꾸민 루프탑 옥상정원은 이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스페셜 MC 역시 맛깔 나는 입담과 남다른 시선으로 박나래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는 후문이다. 장동민과 함께 복팀의 코디로 출격한 장성규는 “최근 아내의 둘째 임신으로 새로 이사 갈 집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녹화를 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아내가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근 아슬아슬한 수위의 애드리브로 ‘선넘규’로 불리며 예능 대세로 활약하고 있는 장성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선 넘는 애드리브와 B급 유머를 선보인다. 예비 신혼부부의 ‘bed 룸’을 소개하며 “여기 나쁜 짓 하는 곳이네요”라고 말해 장동민이 ‘입틀막’을 하는가 하면 ‘스킵 플로어’를 “마루를 제껴라(?)”라고 이해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장성규는 홈즈 최초 엑스맨을 자처하며 매물을 꼼꼼히 살펴봤다고 한다. 좁은 창고를 기어들어가 실용성을 따지는가 하면, 수많은 계단을 거쳐 힘겹게 올라간 다락방에선 “이사 온다면 처음 몇 번 올라오곤 다신 안 올라올 것 같아요”라고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덕팀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노홍철과 케미요정 임형준, 그리고 먹세권 전문가 문세윤이 매물 찾기에 나선다. 세 남자의 찰진 케미는 물론 시선강탈 역대급 매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헬스 트레이너 커플의 신혼집 구하기는 13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 “상품권·휴대전화 ‘깡’은 대부업 아니다”

    상품권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신소액결제 방식 등으로 구입하게 한 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주고 물건을 넘겨받는 이른바 ‘상품권·휴대전화 깡’은 미등록 대부업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대부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27)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2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상품권 등을 할인 매입하면서 대금으로 금전을 준 것은 매매에 해당하고 대부업법의 규율 대상인 금전 대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과 의뢰인 간 관계는 피고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상품권을 넘겨받고 상품권 할인 매입 대금을 지급함으로 모두 종료된다”며 “피고인은 의뢰인에 대한 대금반환채권 등의 권리를 취득하지 않고 의뢰인 역시 피고인에 대해 아무런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5년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에 올린 ‘소액대출, 소액결제 현금화’ 광고를 보고 연락한 의뢰인에게 상품권을 구매하게 한 뒤 액면가 77.8%에 해당하는 금액을 빌려주고 상품권은 업자에게 팔아 판매대금을 상환액으로 충당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도 의뢰인이 구입한 휴대전화를 중고품으로 되팔아 판매대금 중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만 의뢰인에게 준 혐의로 기소된 김모(52)씨 등의 상고심에서 “대부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대부업법 위반 혐의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비선 실세 행보 정리 ‘현실감 만렙’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비선 실세 행보 정리 ‘현실감 만렙’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가 비선 실세 제니장 역을 리얼리티 넘치는 묘사로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로부터 ‘현실감 만렙’ 드라마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l 극본 허선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매회 긴장감 넘치는 반전 엔딩과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의 향연으로 ‘몰입감 최강 드라마’로 손꼽히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J부티크 대표이자 정·재계 비선 실세인 제니장으로 열연 중인 김선아의 현실감 넘치는 비선 실세 행보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시크릿 부티크’ 제니장(김선아 분)의 행보를 통해 현실과 닮아 더 소름 끼치는 ‘비선 실세 행보 1, 2, 3’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조사실’ FOOD- “여기 국밥 한 그릇” ‘시크릿 부티크’ 1회에서는 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는 제니장이 부장검사와 국밥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이자, 한때 선거 광고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민대표 음식인 국밥은 단순한 음식이라기보단 ‘소통’의 메멘토 같은 역할을 해왔던 상황. 비선 실세 제니장은 비록 조사실에 갇힌 신세였지만 부장검사와 조사실에서 국밥과 소주를 함께하며 후일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어디서나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비선 실세 제니장의 ‘인맥 보고’의 면모를 보여준 장면. 모든 것을 휘저으며 끝내버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은유적으로 표현, 호응을 얻었다. #‘세컨’ 네임 - ‘사모님들의 메시아’ ‘시크릿 부티크’에서 제니장은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을 원하지만, 사회적 지위 때문에 조용한 처리를 원했던 장교 부부 의뢰 건을 맡았다. 더욱이 약속을 어기고 다시 한 번 아내에게 손을 댄 장교 남편을 “의뢰인은 제가 선택합니다”라는 쿨내 나는 한 마디로 제압했던 것. 이 밖에도 재벌 사모님의 세 번째 결혼식 등 중요 행사에 드레스를 골라주고, 부장검사 사모님 등 정·재계 인사들의 중매와 재벌그룹 부부들의 은밀한 사생활 처리까지 도맡아 하며, 정재계 사모님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다. 그로 인해 ‘집에 들어온 노루’라는 말로 김여옥(장미희 분)을 교란한 박수무당 김부사(김승훈 분)에게 “지금 내가 이 자리서 전화 돌리면 그 싸모들 싹 다 돌아설 텐데?”라고 맞짱뜨는 호기를 부릴 수 있었던 터. 하지만 이런 전폭적인 신임으로 인해 제니장은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6회 극 후반에 나왔던 한 사모가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제니장을 불러주세요. 장대표가 살해하도록 교사했습니다”라는 전화 한 통을 하면서 제니장이 위기에 처하고 말았던 것. ‘사모님들의 메시아’로 불리는 제니장의 면면이 권력자들 뒤에서 조용히 그들을 움직이는 비선 실세의 포스를 고스란히 재현해내면서 소름 돋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 ‘코드’ is ‘F’ - 로비 IN 패션 & 비난의 의상 블레임룩 비선 실세 제니장은 J부티크를 통해 화려한 장신구와 옷을 팔며 부티크를 거점 삼아 정·재계 인맥들과의 교류는 물론 후원하는 행보를 거듭했고, 특히 이를 이용, 정관계 뒷 라인 로비까지 연결했다. 정,재계 사모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스타일을 이용해서 접근, 결국 비리의 온상이 되고 마는 ‘패션 정치학’을 담아냈던 것. 특히 조사실과 구치소에서 보여준 런웨이 급 제니장 패션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이 주목받는 ‘블레임 룩’을 떠올리게 만드는, 흥미로운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제작진 측은 “재벌과 비선 실세라는 소재를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현실에 가까운 묘사를 하는데 집중했다”라며 “김선아가 보여주는 비선 실세 제니장의 행보가 어디까지 닿게 될지, 점점 더 격랑 속으로 들어갈 ‘시크릿 부티크’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20분부터 3시간 동안 ‘1~6부 모아보기’를 특별 편성, 한 번 본 사람도 다시 보고, 못 본 사람들은 새롭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시크릿 부티크’ 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정주행의 기회를 선사한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7회는 오는 9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오늘 증언하면서 ‘소송 지휘’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표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재판장)  “보통 소송 지휘라고 하지 않나요.”(한상호 변호사)  “당시에도 이런 게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나요. 임종헌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한 행동이 소송 지휘라고 봤나요. 일반적으로 재판부가 하는 거잖아요.”(재판장)  “네 저는 그리 봤습니다.”(한상호)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30회 공판에는 지난달 7일에 이어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서 일본 기업측 변호를 맡았다.  ‘소송 지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재판부, 통상 재판장이 재판의 편의를 위해 결정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형사재판에서 기일을 지정하거나, 불필요한 신문 등을 제한하는 것 모두 재판장의 소송 지휘권에 포함된다.  한 변호사는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서 사실상 ‘소송지휘’했다고 증언했다. ‘강제동원 재상고 사건을 맡았을 때, 김앤장 입장에서도 외교부 의견서 제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는 양 전 대법원장측 변호사 질문에 “추진한 게 아니다.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아 우리가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소송지휘하듯, 당시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을 소송지휘하고 주도했다는 취지다. 한 변호사는 2015년 5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소부가 아닌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김앤장이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는 촉구서를 대법원에 내달라”고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임 실장의 발언을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거듭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과 검찰의 신문이 모두 끝난 후 재판장 박남천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설득하는 방안을 김앤장에 말한적이 있냐’는 변호인 질문에 ‘비공식적인 것은 없다’고 했는데, 임종헌 실장에게 연락하는 건 비공식적인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절차에 관한 협조 요청 정도로 생각했다”며 “그쪽의 소송 지휘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한 변호사가 또다시 소송지휘를 언급하자 재판장은 이유와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묻기도 했다.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적이 많나요”(재판장)  “기억은 나지 않는데, 있습니다.”(한상호)  “재판에서 이야기 나온 것만 5, 6차례는 되는 것 같은데요. 친목인가요”(재판장)  “정기적으로 만난 모임은 없습니다. 대법원장께서도 보통 그런 만남을 안 하니까요.”(한상호)  “그 만남의 자리가 사석인지 집무실인지 기억나나요”(재판장)  “집무실도 있었고 밖에서도 봤지만 언제 어디였는지 생각나지 않습니다.”(한상호)  “증인이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장소가 대법원장 집무실인 경우는 몇 번인가요”(재판장)  “제가 대법원장 집무실에서 뵌 게 몇 번이나 되느냐는 거죠? 횟수까지 잘 모릅니다. 한 번은 아닙니다. 복수입니다. 다만 몇 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한상호)   한 변호사가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따랐다’는 취지로 증언하자 박병대 전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의 변호인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가 양승태 대법원장 뜻이라고 생각한 근거가 뭐냐’는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이 질문에 한 변호사는 “임 실장이 ‘전원합의체 회부 예정’이라고 하는 게 이상했다. 윗분의 허락 없이 기조실장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대법원이 (한 변호사에게) 미리 비밀리에 알려줬다는 검찰 프레임에 협조해준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전화를 받은 거다. 그것 때문에 제가 여기에 나와 있는 겁니다. 제가 뭐 때문에 거짓말하겠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변호인이 “전합에 회부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왜 처음에 검찰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한 변호사는 “기억의 한계다. 지금도 기억 다 못하지 않냐”고 답했다. 결국 변호인은 “그 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다 기억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압박하듯 질문했고, 한 변호사는 “그렇게 판단하는 건 좋은데 모욕적인 건 좀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호인의 질문을 제지하며 “변호인이 계속 질문을 열심히 하는데 기가 막히다. 증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표현을 쓰는건 위협적, 모욕적 신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장도 검찰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한 변호사와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의 충돌은 계속됐다. 변호인이 “대법원 사건이 소부냐 전원합의체냐의 문제가 대법원장이 기조실장에게 지시해서 결정되는 사항인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는데, 곧이어 변호인은 “왜 대답을 못하냐”고 응수했다. 결국 재판장이 개입해 “변호인이 그렇게 질문하는 것은 곤란하다. 듣지 않은 걸로 하겠다”고 제지했고, 변호인이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한 변호사는 연이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증인은 법원도서관장을 역임했으니 대법원의 업무수행을 잘 알고 있지 않냐. 행정처는 사법행정 담당기관으로, 대법원 재판에는 관여하지 않는 조직이죠”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잠시 침묵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행정처 안에 사무국이 있었다. 사무국으로 역할을 한다”고 답하며 사무국이 전합 회부 여부, 판결 이유, 주문에 영향력을 미칠 권한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지키기 위해 당시 강제징용 재상고심 관련 김앤장의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특히 김앤장의 대응 문건이 제시될 때마다 침묵했다.    “증인께서 임종헌 실장에게 들은 사실을 의뢰인에게 전달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한 기억은 없나요.”(변호인)  “의뢰인에 관한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한상호)  “검찰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대답하시고 법정에서는 안하나요.”(변호인)  “그렇지 않다. 검찰에서도 다 거부했습니다.”(한상호)  “제가 시비를 걸자는 게 아니고요. 검찰 주신문에선 김앤장 메모는 다 제시했습니다. 증인께서 대답도 했습니다.”(변호인)  결국 검사가 이의를 제기했고, 변호인은 “검찰 주신문 때 의뢰인과 관계 있는 부분은 증언을 거부했지만, 업무상 메모는 진술했고 제시했다. 이것에 대해 증언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한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압수된 걸 띄우는 건 공포스럽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앤장 관련 내용은 극도로 이야기하기를 꺼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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