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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창준 “한반도와 중국 관계 더 긴 호흡에서 살펴보자” [평화연구소의 창]

    옥창준 “한반도와 중국 관계 더 긴 호흡에서 살펴보자” [평화연구소의 창]

    16일자 서울신문 23면 평화연구소의 창에 소개된 옥창준 정치학 박사 인터뷰 가운데 지면에 미처 소개되지 못한 대목이다. 지면 인터뷰 보러가기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lan -저자와의 인연은. “2017년, 저자가 라이샤워 강연을 막 마치고 중국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했다. 방한했을 때 서울대, 경남대,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강연을 했다. 이 때 베스타와 인연이 있는 권헌익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를 통해 소개받고 인사를 드렸다. 저자의 주저인 ‘냉전의 지구사’를 번역하겠다 직접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줬다. 그 인연이 이 책 번역으로 이어졌다. ‘냉전의 지구사’를 보며 우리 독자들은 당연히 냉전의 중심인 한반도의 사례가 많이 다뤄졌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정작 한반도 관련이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또 중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관련 논의도 의외로 적다. 그렇기에 ‘제국과 의로운 민족’이 앞 책의 보완재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번역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여담이지만 번역을 막 착수했을 때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 논쟁이 있었고, 책이 출간되기 직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의 한복 논쟁, 석연치 않은 판정을 둘러싸고 한중 간의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시의적절한 번역서를 출간했다고 생각한다.”-번역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영어로는 참 좋은 책 제목이고 의미심장하기도 한데 제목을 한국어로 적확히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양인 학자로서 중국을 포착할 때, ‘Empire’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말 독자의 감각에서 Empire의 번역어인 ‘제국’은 조금 다른 외연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을 바라볼 때 제국, 제국주의보다는 ‘중화’란 표현이 우리들 피부에 좀 더 감각적으로 와 닿는다. 이를 제국으로 표현했을 때 오는 이질감이 있는데, 한글판을 읽는 독자들이 이를 예민하게 의식하면서 독서를 해나가면 좋겠다. 또 영어 단어 ‘Nation’도 마찬가지다. ‘민족’으로 번역했을 때 꼭 민족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한국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밖에 없는 뜨거운 감정이 있다. 아마 저자가 사용한 이 단어의 어감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보다 좀 더 차분할 것이란 점을 의식했으면 한다. 또 저자에게 코리아는 때로는 남과 북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한국인으로선 코리아는 당연히 한국인데 외부자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고 싶어 의도적으로 한반도라는 표현을 고집했는데, 번역을 마친 뒤에도 여전히 살짝 어색한 감이 남기도 했다. 독자들의 너른 양해를 바란다.”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는 이로서 책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 “한국어 자료를 읽을 수 없는데, 기존의 전공인 중국사를 넘어서 한국사까지 연구한다는 생각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점이 좀 더 글로벌한 시각에서 과감한 주장을 할 수 있는 저자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자료를 제대로 못 읽고, 자료에서 표현되는 뉘앙스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대목도 있을 것이다. 과감하게 한중관계 600년사를 그려냈지만, 그려낸 서사가 큰 방향에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 학자들을 만나 중국어로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 학생들도 많이 가르쳤으니 중국 사람들이 바라보는 한반도관이 투영된 것이 아닌가 걱정도 있다. 그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람들 입장에서 한반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라는 베스타 교수의 지적은 충분히 음미해볼 만하다. 그러니 중국과의 대화를 채우는 것은 우리 정책 결정자들과 연구자들의 몫이다. 한반도 국가와 중국의 관계를 더 긴 호흡에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언젠가 중국어판이 나온다면 중국어권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다.” -베스타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중국 입장에서도 정녕 제국이 되고 싶으면 한반도와의 관계가 시금석이 되는 것 같다. 실은 지금 그것이 잘 안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외교가 해내야 할 일이기도 한데 우리 국민들의 대중국 감정은 완전히 다르다. 설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정치권도 완벽히 통제하기 쉽지 않다. “동감이다. 동아시아에 오랫동안 누적돼 온 문제들이 있는데 그 전에는 터놓고 얘기하지 않고 서로 얼버무리며 넘기곤 했던 문제들이 이제는 서로 대등하게 성장한 상황에 평등하게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보면 사상 첫 경험이 아닐까 한다. 언젠가는 거쳐야 할 지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처음이라 거칠게 분출하는 경향은 있지만 거쳐야 할 과정인 것 같다.” -지금까지 공부의 초점과 앞으로의 초점은. “국제정치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과연 현실 국제정치를 잘 알 수 있느냐는 선문답 같은 질문을 받곤 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냉전 초기 한국 국제정치학의 역사로 잡았다. ‘냉전 국제정치’란 새로운 현상을 당대 지식인들이 어떻게 읽어냈는가 살폈다. 냉전을 ‘열전’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현실에 우리의 눈으로 주체적으로 냉전을 읽어낸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지식인들은 미국 국제정치학을 수용하면서 극복하고, 또 우리의 현실을 나름대로 해석해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렸다. 냉전기 한국이란 독특한 장소에서 국제정치를 우리의 눈으로 읽어내려는 시각이 분명 존재했다. 학위논문에서는 주로 냉전 초기를 다뤘지만 앞으로는 시공간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전운이 드리운 나라/정신과의사

    전운(戰雲)이란 말이 있다. 전쟁의 구름. 아직 전쟁이 난 것은 아니지만 십중팔구 전쟁이 날 것 같은 불길한 기운. ‘war cloud’라는 영어 표현이 있는 걸 보면 근대에 도입된 서양 개념의 말인 것도 같다. 아니면 불길한 예감을 먹구름이 덮쳐 오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한 인간의 공통적 심성이거나. 정신과 용어 중에도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있다. ‘delusional atmosphere’. 우리말로 번역하면 망상적 대기 혹은 망상적 기운이라고 해야 할까. 조현병 등의 대표적 증상인 망상(delusion)이 생성되는 한 단계를 이르는 말이다.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 ‘정보기관이 나를 몰카로 감시한다’ 같은 적나라한 피해 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마치 구름 같고 기운 같은 막연한 형태로 시작한다. 병이 없는 사람들도 가끔 비합리적인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지금 이 힘든 상황은 누군가 나를 의도적으로 해코지하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 대부분이 그 생각을 더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현실 검증력’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 그럴 리가. 여러 정황상 그건 과한 생각이야. 망상의 정신병리는 이 현실 검증력의 손상에서 시작된다. 견고하던 현실 검증력의 댐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느린 속도로 그 균열의 틈에 의심이 새어들고,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간다. 사람에 따라 이 변화는 수년에 걸쳐 일어나기도 하기에 제3자의 눈엔 쉽게 보이지 않는다. 주위에서 알게 되는 것은 현실 검증력의 손상이 많이 진행돼 공고해진 망상이 기이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할 때다. 제3자의 눈엔 그렇지만, 당사자는 수년에 걸친 시간 동안 ‘내 주변이 뭔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느낌을 ‘delusional atmosphere’라 부르는 것이다. 확진적 망상의 단계에 이르기 전, 아직은 현실 검증력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그 무언가 불길한 느낌. 치료의 적기는 이때다. 암에 비유하자면 1기라고나 할까. 증상이 굳어지기 전인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에 이 시기를 놓친다. 소화불량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위암의 적절한 진료 시기를 놓치듯이. 증상이 예사롭지 않아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위의 암종이 폐와 간으로 전이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이듯이. 그렇게 생각하면, 몸과 마음에서 느껴지는 작은 불편감들은 불편이 아니라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알려 주는 고마운 전령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운이란 것 역시 마냥 불길한 것만은 아니다. 여러 정세로 미루어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기운을 느낀다는 것은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목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설마 전쟁이 나겠냐는 막연한 기대도 하지 말고, 전쟁이 날 게 뻔한데 내가 뭘 어쩌겠냐는 자포자기도 하지 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지금의 현실에서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런 의미에서의 전운. 오늘도 뉴스를 들으면 곳곳에서 검은 먹구름 같은 전운의 소식이 한가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미중 사이의 갈등은 끝날 줄 모르고 환율과 물가는 요동치는데, 출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새 정부 쪽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파열음이 들려온다. 설상가상으로 잦아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재창궐에 미증유의 수해 그리고 그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까지. 한 평범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전운의 경고를 알아듣는 현명한 귀가 많이 열려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믿고 있다. 전쟁 직전 60%대였던 지지율은 전쟁 직후 80%까지 치솟았고, 6개월이 흐른 현재 80%가 넘는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타스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전주보다 0.5%P 상승한 81.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78.3%로 이 역시 전주보다 0.2%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친정부 여론조사기관들은 하나같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묘사하지 못하며, 대신 ‘특수 작전’이라는 용어를 고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이를 따르지 않은 언론 매체는 일제히 폐쇄됐고, 러시아 내 거의 모든 독립 성향 언론사가 전쟁 첫 주에 문을 닫았다. 현재 러시아 국영채널에서는 러시아군의 실패와 피해에 관한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러시아 TV에는 우크라이나의 나치와 싸운다는 크렘린궁의 선전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 효과일까. 러시아인 68%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물론 국영기관의 여론조사 질문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기지 건설을 차단하고 나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특수 군사작전을 찬성하는가’라는 문구를 사용해 찬성을 유도했다. ‘전쟁’이나 ‘침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를 ‘나치 세력’으로 규정했다. 러시아의 독립 언론 메두자의 알렉세이 코발레프 탐사보도 담당 에디터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국민의 고통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당국은 여론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도시 거리에선 ‘전쟁 반대’라는 낙서가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한다”라며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 분위기는 분명 존재한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10명 중 8명꼴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의 주민들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우크라이나의 레이팅 그룹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64%는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1991년 독립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된 모든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응답자의 14%는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던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했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91%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선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피격… 커지는 ‘방사능 공포’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이 피격되면서 전쟁 중 방사능 유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원자로 6기가 집합된 자포리자 원전이 지난 5일 로켓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6일 폭격으로 방사능 감시센서가 손상되고 작업자가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방사능 감시센서 3개가 파괴돼 방사능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방사성물질과 수소 유출에다 화재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원자로 1기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 당국은 로켓 탄두의 낙하 지점이 원전에서 400m가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침공 초기인 지난 3월 4일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후 발전 단지 주변에 참호를 파고, 다연장로켓포와 탱크 등을 배치한 군사 요새를 구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원전에서 4.8㎞ 떨어진 드니프로강 반대편에 주둔하고 있지만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의 공격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 소행이라며 비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원전 공격을 “러시아의 핵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러 핵 제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가동 중인 원자로 공격의 결과는 원자폭탄을 사용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소장은 러시아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군이 의도적으로 자포리자 원전 포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남부 격전이 시작되면 자포리자 원전 안전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남부 탈환 작전에 나서고 러시아도 돈바스 병력을 남부에 집결하면서 격전이 임박한 상황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전투가 자포리자 인근부터 헤르손까지 남서쪽으로 약 350㎞ 전선으로 이동하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자포리자 원전이 군사적 타격을 받으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다. 자포리자 원전에서 480㎞ 떨어진 체르노빌 지역을 점령했던 러시아군 일부의 피폭 사망설도 제기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원전 피해가 심상치 않다”며 “핵 재앙의 실재적 위험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 中, 미국과 8개항 대화·협력 단절…이틀째 대만 포위 무력시위

    中, 미국과 8개항 대화·협력 단절…이틀째 대만 포위 무력시위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에 대항해 대화·협력 단절을 포함한 대미 보복 조치를 쏟아냈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군용기와 군함 수십대를 진입시키는 등 군사행동도 이어갔다. 5일 중국 외교부는 “양국간 전구(戰區) 사령관 전화 통화 일정을 잡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반격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형사사법 협력, 다국적 범죄 퇴치 협력, 마약 퇴치 협력, 기후변화 협상을 각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가족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제재의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입국 금지와 중국내 자산동결, 중국 기업·개인과 거래 금지 등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을 겨냥한 첫 제재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일 대만에 대해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의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중국의 제재에 경제 및 외교 당국간 대화 채널 단절은 포함되지 않았다. 양국 관계를 전면적 단절 수준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대만 통일전쟁 리허설을 방불케 하는 대대적인 미사일·포사격을 실시했던 중국은 이날도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함정 수십대를 보내는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5시 기준 중국 전투기 68대와 군함 13척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며 “탄도 미사일 발사든 대만 해협 중간선의 의도적 침범이든 이러한 중국군의 활동은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그간 중국은 현상 유지 차원에서 이 선을 묵인해 왔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기는 포 사격과 군용기·군함 전개로 이 선을 무력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 지역 동맹국과의 안보 약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비행하고 항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와 협력하는 오랜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 대만해협도 정상적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외무성, 美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 中 지지”

    北 외무성, 美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 中 지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최근 미 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 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면서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 조치를 취하는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 배격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 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반박했다.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은 미중·미러 갈등 심화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속에서 우방인 중국, 러시아에 최근 더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北,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

    北,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

    북한은 3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최근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내놨다. 북한 당국이 진행 중인 다른 나라의 현안에 대해 신속히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 최대 우방인 중국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공조, 밀착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변인은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면서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자기 나라의 내정에 로골적으로 간섭하고 령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대변인은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령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국 전날 대만 땅을 밟아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신냉전’으로 불려온 미중관계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밤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 중국 정부의 거친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그는 대만 방문 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 비욘세 신곡에 ‘장애인 비하’ 단어 뭐길래…“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

    비욘세 신곡에 ‘장애인 비하’ 단어 뭐길래…“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

    6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미국 팝 슈퍼스타 비욘세(41)가 신곡을 공개한 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욘세 측은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7집 ‘르네상스’ 수록곡 ‘히티드(Heated)’의 노랫말을 수정하고 재녹음하기로 했다. 신곡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지닌 ‘스파즈(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가사다. 해당 단어는 뇌성마비의 한 형태로 다리나 팔에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앞서 팝스타 리조(Lizzo)도 6월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가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샀다. 리조는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호주 작가 겸 장애인 인권 활동가인 한나 디비니는 리조가 이 단어를 사용했을 당시 “내가 가진 장애인 뇌성마비는 ‘경직성 마비’로 끝나지 않은 고통스런 긴장을 뜻한다. ‘스파즈’는 ‘기절한다’라는 뜻이 아닌 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디비니는 비욘세의 신곡에 같은 단어기 사용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장애인 평등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 스코프(Scope)도 트위터에 “장애인들의 경험은 노래 가사를 위한 사료가 아니다”라며 비욘세가 리조의 삭제 조치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비욘세의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아니다. 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코프 측은 “경솔한 가사에 대한 장애인들의 비판에 비욘세가 매우 신속히 행동한 것을 옳은 결정”이라며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가수들은 물론이고 그 누구라도 이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은행의 예대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부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로 한 가운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폭을 조절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저금리 시대를 거쳐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후에도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어 예대금리차 공시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오는 22일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은행이 금융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새 정부가 마련한 것으로, 이를 의식한 은행권은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조절하며 예대마진을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가계대출 예대마진)은 1.82% 포인트로 전달(2.12% 포인트)에 비해 0.30%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이 예대마진 폭을 다소 조정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기에 이미 상당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은 2012년 1월 이후 9년 만에 2% 대에 진입했다. 연평균 가계대출 예대마진을 단순 계산해 보면 2020년 평균 1.7% 수준에서 지난해 평균 2.03%로, 올해 상반기에는 2.14%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곧 은행들의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0조원에서 2020년 8조 7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듬해 10조 1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는 약 3조 6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분기(약 2조 9000억원)보다 27.4%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당기순이익도 7조 26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폭을 조절하는 대신 신용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6%로 지난해 12월(연 3.88%)에 견줘 0.48% 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신용대출(신규취급액·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연 3.89%에서 연 4.60%로 0.71% 포인트(18.4%) 증가했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27%에서 연 5.96%로 0.69% 포인트(13.0%)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더라도 뚜렷한 효과를 내려면 지속적인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대금리차를 낮추기 위해 저신용 차주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위 은행이 예대마진을 높게 가져가면 오히려 상향 평준화되거나 보이지 않는 담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 대통령, 휴가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점검·지구대 격려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앞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일상 회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중증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정부 방역·의료 대응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치안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일선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중대본 회의 주재와 일선 지구대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해당 일정들을 추가 공지했고,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교육부 업무보고는 오후로 시간이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고,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의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다는 원칙 아래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어르신,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물론, 일반 국민께서도 진단과 진료,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검사소 부족, 검사 비용 부담과 같이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달라”며 “충분한 개량 백신과 치료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회의체인 ‘국가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를 언급하며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회의 주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구대를 방문해 휴가철 치안태세를 점검했다. 이같은 일정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조직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구대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신촌지구대라고 해서 어딘지 모르고 와보니까, 제가 연희동에서 50년 가까이 살았잖아요. 옛날 신촌파출소가 낯익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영국 신촌지구대장으로부터 ‘신촌지구대 치안 현황’ 등을 보고받고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가 일이 엄청 많은 데인 걸 제가 알고 있다”며 “지금 보니까 한 10명 정도가 근무하고 계속 로테이션 하는구나. 고생이 많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오전에 현장을 방문하며 이날도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간 문자 메시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윤 대통령의 오전 외부 일정으로 도어스테핑이 생략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어스테핑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추가 일정 브리핑을) 한 것이 혹시 내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부담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다음주) 휴가를 떠나기 전 코로나19, 치안, 안전 등에 대해 각별히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해서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 안철수 “權,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

    안철수 “權, 재신임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겠다.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대행이 다음주 월요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권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했다. 그러자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체제 문제가 불거졌다. 이외에도 권 대행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9급 공무원 최저시급 발언’ 등을 통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안 의원은 “저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대통령이나 권 대행 자신에게 좋지는 않은 내용 아니겠나”라며 “본회의장 내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되면서 권성동 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도 높아가는 분위기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현재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7억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에 지렛대 역할을 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저는 그 현장에서 (7억원 각서에 대해)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당시에 이 대표의 입장이 전혀 (단일화) 테이블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 국토부 “이스타항공 허위자료 제출… 수사 의뢰”

    국토부 “이스타항공 허위자료 제출… 수사 의뢰”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면허를 신청·발급받는 과정에서 허위 회계자료를 고의로 제출한 혐의로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스타항공의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앞서 2020년 3월부터 경영난으로 국제선·국내선 운항을 하지 못했던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변경 면허를 발급받아 운항 재개를 준비하던 참이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스타항공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 신청 및 발급 과정에 대한 특별 조사·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 장관은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국토부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국토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의뢰를 통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1월 대표자 변경과 운항 재개를 위한 변경 면허를 신청하며 자본금 700억원, 자본잉여금 3751억원, 이익잉여금(결손금) -199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아닌 것으로 작성한 자료를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은 같은 해 12월 15일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금융감독원 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 12월 말 기준 회계감사보고서에서 이스타항공의 이익잉여금은 -48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국토부는 특별 조사·감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스타항공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이익잉여금은 2020년 5월 31일 기준으로 작성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 기준일을 표기하거나 국토부에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회계 시스템 셧다운으로 2020년 5월 31일 기준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회생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된 2021년 2월 4일 기준 회계자료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 국토부가 2021년 11월과 12월로 시기를 특정해 회계자료를 요청한 경우에도 이스타항공은 이익잉여금 항목을 2020년 5월 31일 기준으로 작성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윤 대통령, ‘내부 총질’ 파문 후 사흘 연속 도어스테핑 중단

    윤 대통령, ‘내부 총질’ 파문 후 사흘 연속 도어스테핑 중단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마다 이어가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사흘 연속 생략되고 있다. 외부 일정과 맞물린 탓이지만,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직후여서 의도적 회피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통상 대통령실로 출근하면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만, 외부 일정이 있을 경우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날(28일)도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위해 울산을 찾으면서 도어스테핑이 생략됐다. 전날(27일)에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고, 오는 29일도 일선 파출소를 찾아 안전·치안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사흘 연속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8월 첫째 주엔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까지 시작되면서 8월 둘째 주나 돼야 도어스테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때 어떻게 (도어스테핑을) 하겠나. 쉴 수 있도록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포착된 이후 도어스테핑을 연일 건너뛰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관련 질문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 회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앞서 권 대행은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대화 내용이 언론에 포착됐는데,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29일 일정이 조정된 이유가 도어스테핑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것이냐는 물음에 “대통령이 휴가 떠나기 전 긴급하게 챙겨야 할 것, 코로나와 치안 등에 대해 각별히 주문할 내용이 있어 (긴급히) 마련된 행사”라고 일축했다.
  • ‘추천서 미비’로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불발…日 “재추진한다”

    ‘추천서 미비’로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불발…日 “재추진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동원의 상징이었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던 일본의 꿈이 ‘추천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28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은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니가타현에 위치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어렵다는 상황을 보고했다. 스에마쓰 문부과학상은 “유네스코 사무국으로부터 추천서의 일부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재고를 요구했지만 사무국의 결정은 변하지 않음을 최종 확인했다”며 “등재가 실현되려면 고육책이지만 추천서를 다시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기시다 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진심으로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니가타현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실제 등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1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이 추천서를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에 넘겨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하게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추천서 송부 시한인 3월 1일까지 이코모스에 추천서를 보내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추천서에서 사도광산의 범위를 표시하는 자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천서 송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유네스코는 그동안 한일 역사문제 대립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지고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다. 문제는 추천 시기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는 꼼수를 썼다는 점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사도광산을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한 데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이 ‘제2의 군함도’로 만들려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했다. 한국의 반대가 커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추천서를 다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추천서를 보완한다고 해도 실제 등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러시아가 의장국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회의 개최가 연기됐고 내년 개최가 어떻게 될지는 미정이다. 스에마쓰 문부과학상은 “9월 말까지 추천서 잠정판을 제출한 뒤 내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제출하고자 한다”면서도 “(내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실현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일정이 늦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 [기고] 자막 오류 개선, 공공기금 지원이 답/강재형 MBC 아나운서·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 위원

    [기고] 자막 오류 개선, 공공기금 지원이 답/강재형 MBC 아나운서·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 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펴낸 ‘2021년 방송언어 조사 자료집’을 보았다. 방심위에서 방송언어 조사·분석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최근 방송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창이다. 방송언어특별분과 회의에서는 자료집의 내용을 두고 걱정이 많았다. 방송언어 수준의 하향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그 흐름의 중심에 자막이 있다. 본문 784쪽을 채운 표현 가운데 ‘자막’이 4025건으로 가장 많이 등장한 게 방증이다. 올해 9차 실태보고서를 보면 전체 456건 중 ‘부정확한 표현’, ‘띄어쓰기 오류’ 등 자막이 126건으로 28%였다. ‘지적 사항’의 4분의1 이상을 자막이 차지한 것이다. ‘간드아!’(간다!), ‘엄마 어디쪄ㅠㅠ’(엄마 어딨어) 같은 ‘의도적인 표기 오류’는 제작 자율성을 고려해 제외했음에도 그렇다. 나머지는 제작진의 실수와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다. ‘괜시리’(괜스레), ‘로맨티스트’(로맨티시스트) 등의 ‘실수’와 ‘무지’는 어렵지 않게 바룰 수 있다. 그렇다, 정말 쉽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맞춤법 검사·교정 기능을 넣으면 된다. 국내 맞춤법 교정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N사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자막기용’ 도입은 대학 3곳, 케이블 방송 2곳뿐이다. 다양한 매체가 ‘기사 작성용’으로 도입한 숫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문서) 작성기에 견주어 편집 프로그램에 관련 기술을 얹는 것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 지레짐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A사와 맞춤법 검사·교정 기술을 보유한 N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얘기한다. 비용 또한 크지 않다. 올해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방송사에 지원하는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 제작비’ 수준으로 추산한다. 맞춤법 검사·교정 기능은 온라인 플랫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0만개에 육박했다. 개인 창작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제작 현장에서는 ‘(편집) 프로그램 자체에 있으면 좋은데…’, ‘맞춤법 검사를 제공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일이 복붙(복사·붙이기)해야 하니 번거롭다’며 한목소리를 낸다. 맞춤법 검사·교정 기술 수준은 충분하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대한 적용도 어렵지 않다. 필요성이 크다면 도입해야 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개인이나 개별 매체가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내 돈 들여서’까지 나설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관 기관의 공공기금에서 지원하는 게 답이다. 기관 하면 떠오르는 ‘심의’와 ‘규제’에서 공공 콘텐츠 제작 ‘편의’ 제공으로 인식을 전환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다.
  •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재앙’에 대한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6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유엔 인구통계에 따르면 0.84명을 기록한 2020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8개국 중 가장 낮다. 올해는 0.77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늦게 낳고, 적게 낳고, 안 낳은 결과다. 열악한 양육 환경이 그 첫째 이유로 꼽힌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한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사회와 국가, 기업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골고루 분담하는 ‘부담의 사회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건축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고, 발달 단계에 맞게 배우고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새로 문을 연 청라 하나금융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그 좋은 사례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출산과 육아가 더이상 한 가정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나금융그룹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과 저출산 현상 대응이 안정적 보육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 아래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중 58번째로 지난 5월 정식 개원한 청라 하나어린이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건립된 직장어린이집이다. 연면적 3960㎡(약 1200평)에 정원 300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매립지에 세워진 청라 지구는 모든 시설이 차량 동선 위주로 구성돼 인간적 척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은 주로 아파트 단지와 상가, 업무시설에 익숙하다. 구색을 갖춰 살기에 편리하긴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쌓을 만한 마을, 골목길 등 사람 냄새 나는 구석이나 자연환경은 부족하다. “잃어버린 소우주를 아이들에게 되찾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하나어린이집을 디자인한 건축가 손진 소장(이손건축)은 “건축 디자인에서 도시의 콘텍스트와 역사 등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곳은 환경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새롭게 형성된 지역에 지어지는 어린이집에 대한 구상은 이런 도시적 ‘결핍’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베네치아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귀국 후 이손건축 설립(1997년) 초기 천사유치원(경기 안양)을 시작으로 운문유치원(경북 경산), 아이뜰유치원(경기 수지) 등 꾸준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척박한 신도시의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시적 공간이란 무엇이어야 할지 고민해 온 손 소장은 유아 스스로 학습 주체가 돼 흥미를 발견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유아교육법인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유아교육가 로리스 말라구치가 정립한 이 교육법에서는 유아를 또래 친구나 사회·문화적 환경으로부터 동기가 유발돼 스스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존재로 본다. 그런 만큼 주위의 사회, 문화 그리고 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뿐 아니라 물리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들의 공간에 미적 요소를 많이 가져감으로써 스스로 몸을 움직여 오감으로 체험해 보도록 한다. 손 소장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을 제공해 주고자 했다”며 “동네를 이루는 구성물을 물리적으로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구성적·공간적 틀을 통해 그것을 경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철마다 꽃이 피고 지는 산이 있고 내가 흐르며 마당을 가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런 정감 있는 ‘동네’를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비슷한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남북으로 긴 가로 140m, 세로 40m의 장방형 대지에 들어선 하나어린이집을 위에서 보면 종이접기를 했던 것을 펼쳐 놓은 모양이다. 지붕을 덮은 잔디의 초록색이 신선하다. 옆에서 보면 굴곡진 지붕이 마치 자그마한 산봉우리들이 올라앉은 것 같다. 언덕과 그 사이사이 삐죽 튀어나온 천장들 때문에 3개의 방향에서 보는 외관은 제각각이다. 손 소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 건물에 의도적으로 굴곡진 지붕을 만들고 그 자체로 지형을 이루도록 했다”면서 “인공적 지형의 구성은 종이접기 형식을 취해 의도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굴곡진 지붕 덕분에 내부에는 천장 높이가 2.5m에서 6.6m에 이르는 역동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하나어린이집에서는 곳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손 소장은 “삭막한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자연환경을 접하고, 인공조명이 아닌 부드러운 자연광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넓고 평평한 1층 평면은 두 개의 영역으로 크게 나눠 주차공간에서 가까운 남쪽에 영아 영역(1~2세 반)을, 북쪽으로 유아 영역(3~5세 반)을 배치했다. 18개의 보육실이 긴 복도 양쪽으로 펼쳐진다. 바닥의 마모륨 색깔로 구분된 영역별로 광장 역할을 하는 공동 놀이공간이 있고, 여기에서 보육실로 들어가는 구조다. 9m 모듈을 기본으로 다양한 크기의 마당 9개가 2개의 보육실마다 하나씩 들어앉았다. 보육실 2개가 하나의 놀이마당을 양쪽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각 보육실은 한쪽 면이 마당과 접하도록 디자인돼 있어 통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되고, 날씨가 좋을 때는 마당에 나가 놀이를 할 수도 있다. 마당의 타일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을 다채롭게 입혀 미적 요소를 가미했고 그 색깔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긴 복도에는 기하학적 모양의 천장을 적절히 배치해 마당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이 미처 닿지 못하는 지점에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1층 내부에는 자작나무 집성목으로 된 목구조가 길게 띠처럼 이어진다. 어린이집은 아이들 옷장,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 교재 때문에 수납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교사들이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휴먼스케일을 적용해 높이 2.2m, 깊이 0.6m, 폭 1.2m의 목구조를 길게 띠처럼 설치했다. 목구조 띠는 수납공간 외에 보육실과 유희실, 원무실의 경계를 규정하기도 하며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내부 공간에 수평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준다. 긴 복도 한편 자전거 주차 구역에 자전거들이 놓여 있는 것으로 봐 아이들이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 같다.영아·유아 영역이 이어지는 지점 왼편으로는 통창이 시원하게 나 있는 식당,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형 도서공간을 뒀다. 폭 3.8m의 계단형 도서공간을 오르면 다목적 공간과 특활실, 요즘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난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은 밖으로 연결된다. 아이들은 2층 지붕의 잔디 언덕에 올라가 자연을 밟고 느낄 수 있다. 2층 다목적실의 사각형 천장은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한다.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구름을 올려다보고,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길게 배열된 보육실과 마당들 사이로는 원무실 및 유희공간들이 안쪽으로 배열돼 동서로 맞물린다. 교사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사무를 보는 원무실 외에 교사들을 위한 휴식공간, 학부형들의 상담실에도 신경을 썼다. “사립어린이집에 가 보면 대부분 교사들의 공간이 너무 열악했어요. 어린이집의 주인공은 물론 어린이들이지만 교사들과 부모들도 똑같이 중요한 사용자입니다. 아이들, 학부형, 교사 3요소를 충족하는 공간이야말로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어린이집은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개관 첫해인 올해에는 전체 수용인원의 3분의1 정도인 95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22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보살핀다. 양은희 원장은 “층고가 높고 선과 면이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것을 발견하곤 신기해한다”며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풍부해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2010년과 2019년 사이 어딘가 존재하는 檢의 새 공보규정

    2010년과 2019년 사이 어딘가 존재하는 檢의 새 공보규정

    25일부터 시행되는 검찰의 새 공보규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만들어진 2010년의 공보 규정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내놓은 2019년 공보 규정의 절충적인 성격이 짙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 마련돼 2019년 12월 1일 시행된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공보 요건과 방식이 2010년 ‘인권 보호를 위한 수사공보 준칙’과 비교해 취재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문제가 되는 부분을 과감히 손질한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이후 법무부가 각계의 의견을 취합해 내놓은 ‘형사사건 공보에 관한 규정’에서는 검찰과 취재진 사이에 이뤄졌던 ‘티타임’(비공개 정례 브리핑)이 재개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11월 27일 당시 송경호 3차장검사(현 서울중앙지검장)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티타임이 약 2년 8개월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이다.2010년 규정과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지방검찰청의 공보관을 아예 차장검사로 지정해놨지만 이번에는 2019년 규정 때 탄생한 전문공보관을 아예 없애지 않았다. 각 검찰청마다 지정된 전문공보관이 여전히 공보 업무의 전면에 나서 활동을 하되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공보관의 설명만으론 부족할 때 차장검사 등이 해당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 티타임에 나서는 것이다. 더군다나 티타임에서 검찰이 특정 사건에 대해 ‘흘려주기’ 혹은 피의사실공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선 티타임에서 나오는 정보가 제한적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 규정에는 형사사건에 대해 공개할 때는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이것이 신속한 공보 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이번 규정에서는 자료 배포 이외에도 구두나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방식도 허용하기로 했다.2010년과 2019년 규정에도 존재했던 ‘포토라인’ 금지는 앞으로도 유지된다. 다만 2010년에는 예외적으로 피의자가 동의하면 소환이나 귀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19년과 이번 규정에서는 이러한 촬영은 계속 금지하기로 했다.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은 피의자를 비롯해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취에서다. 2010년과 2019년 규정에도 존재했던 기자와 검사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지난해 8월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당시 추가됐던 진상 조사 조항이 사라졌다. 수사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면 진상조사와 내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는데 개정 당시에도 취재 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2010년부터 존재했던 규정은 대체로 놨두고 2019년에 만들어진 제약 중에서 논란이 많았던 것 위주로 손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 이해를 돕기 위해 사건의 배경 설명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또 티타임에서 무분별하게 정보가 막 나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러시아 침공 막힌 곡물 2200만톤 수출길 열린다

    러시아 침공 막힌 곡물 2200만톤 수출길 열린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4자 협상 합의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항구에 갇혀 있던 곡물 2200만톤의 수출길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4자 협상단이 수출 합의문에 서명한 결과다.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22일 이스탄불에서 협상 참가 4개 대표단이 모여 유엔이 제안한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 대표단은 지난 14일 이스탄불에서 4자 협상을 열고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과 함께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 합의했다. 대표단은 이번 주 협상을 재개해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최종 합의문 서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구테후스 사무총장은 전쟁 때문에 흑해 항구에 갇혀 있던 수천만 톤의 곡물을 수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급등한 밀과 다른 곡물 가격을 낮추고 세계적 식량 위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약 2200만 톤의 곡물 수출길이 막혀 있다.합의 이행 지켜봐야 한다는 미국...“애초에 식량 무기화 하지 말았어야” 다만 미국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곡물 수출 협상 타결은 환영하지만 러시아의 합의 이행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자 협상단이 22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합의 이행이며 우리는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책임을 지게끔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애초 (항구 봉쇄로 곡물을 수출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는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 러 원유·가스 사들이는 中… 서방 제재 비웃는 ‘에너지 밀착’

    러 원유·가스 사들이는 中… 서방 제재 비웃는 ‘에너지 밀착’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이 값싼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를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에너지 수출 제재로 ‘모스크바에 경제적 타격을 입혀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서방국가들의 구상이 물거품이 됐다는 분석이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729만t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506만t)를 제치고 중국의 석유 도입처 순위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여파로 전체 원유 수입량을 줄였지만 러시아산은 도입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크게 늘렸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지난 19일 대중국 일일 가스 공급량이 최고치를 달성했다. 17일에 신기록을 세운 뒤로 이틀 만에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을 확대해 전쟁 중인 모스크바를 도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는 아예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고자 러시아 원유 거래를 아랍에미리트(UAE) 화폐 디르함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인도 정유소 두 곳이 디르함으로 원유 대금을 지불했고, 더 많은 기업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최근 한 달간 인도의 일평균 러시아 원유 수입량은 67만 9000배럴로,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78만 4000배럴)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브라질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이다. 지난 12일 카를로스 프랑카 브라질 외교장관은 “브라질 농업과 교통을 위해 충분한 경유를 확보해야 한다”며 “(서구세계의 우려에도) 러시아산 경유 대량 구매 계약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최대한 안정시켜 여당의 승리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 신흥국 공동체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소속이다. 과거부터 브릭스는 ‘서구세계에 휘둘리지 않는 경제·외교 블록’ 구축을 목표로 삼았고, ‘미국 이후의 시대’는 자신들이 이끌겠다는 야심도 크다. 회원국 지원사격에 모스크바는 한껏 자신감을 회복한 모양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20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진 중인)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가 실제 시행되면 우리는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가 더 고통스러울지 ‘치킨게임’을 해보자는 선전포고다.
  • 토끼 집단유기 사건의 전말…“초등교사 3명이 40마리 산에 방사”

    토끼 집단유기 사건의 전말…“초등교사 3명이 40마리 산에 방사”

    최근 군포 수리산 입구에서 사육용 토끼가 집단으로 발견돼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가 구조에 나선 가운데, 이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시와 토끼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3명은 군포 수리산을 찾아 토끼 40마리를 방사했다고 21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현행법상 토끼는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 축산법으로는 가축에 포함돼 키우다가 자연에 놓아주면 유기에 해당한다.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는 토끼들이 발견된 직후부터 이들을 유기한 이를 찾으려 했지만 진전이 없자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주일 동안 수리산에서 구조된 토끼는 모두 35마리로, 2마리는 구조 뒤 사망했고 2마리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토끼보호연대는 “국내 입양되는 반려용 토끼는 유럽 남서부에서 수입된 굴토끼로 산토끼와는 완전히 다르다. 굴토끼는 애완으로 길들여져 천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야생 적응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토끼를 산에 풀어놓는 것은 토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해당 초등학교 측은 토끼를 산에 풀어준 것이 유기에 해당하는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토끼들은 토끼 동아리 학생들이 교내 사육장에서 기르던 개체들로, 2018년 4마리로 사육을 시작했으나 중성화 미비로 지난달 60~70여 마리까지 불어났다. 관리가 힘들자 이중 5마리만 남기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20마리는 가정 분양을, 나머지 40마리는 산에 방사하게 된 것. 이 관계자는 “동물에 대해 무지했던 탓이다. 의도적으로 유기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유기동물 공고에 우리 토끼들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시청에 연락을 했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학교 측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토끼 21마리를 19일 회수하고 이들 중 수컷 토끼들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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