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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最古) 목조건물이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영주시, 고쳐야”

    최고(最古) 목조건물이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영주시, 고쳐야”

    국보18호 부석사 무량수전이 국내 현존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됐다는 경북 영주시의 공식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접경도시인 안동시에서 나왔다. 공식적으로 국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은 국보15호인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이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시 홈페이지 ‘문화관광’ 코너에 부석사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고 설명한다. 부수적인 한자 설명은 생략한 채 ‘최고’로만 표기했다. 한자 표기를 병행하지 않아 가장 오래됐다(最古)는 뜻인지 가장 훌륭하다(最高)는 뜻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영주시는 같은 화면에서 부석사 유래를 설명하면서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중 하나”라고 기재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한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배흘림 기둥’의 문화재적 가치로 유명세를 탔다. 배흘림 기둥은 목조건축의 기둥 중간 지름을 크게하고 위·아래 기둥은 상대적으로 직경을 줄여서 만든 기둥이다. 하지만 ‘최고’ 표현과 관련 영주시는 영문 홈페이지에 “Buseoksa Temple boasts Korea‘s oldest wooden building, dubbed Muryangsujeon (부석사는 무량수전이라는 한국 최고(最古) 목조 건물을 자랑한다)“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붙였다. 이에 안동시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엄연히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인 만큼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에 안동, 영주에서 국제 행사가 많은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자칫 틀린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봉정사 극락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는 사실은 지난 1972년 발견됐다. 당시 건물을 해체, 복원하면서 발견된 상량문에서 고려 공민왕때인 1363년 지붕을 대폭 고쳤다는 기록이 나오면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석사 무량수전은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 때 짓고, 공민왕 7년(1358)에 화재로 소실됐다. 현 무량수전은 고려 우왕 2년(1376)에 다시 지은 것으로 1916년에 해체·수리한 건물이다.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과 관련된 기록은 50여년 간 대입 시험과 공무원 시험 등 각종 국가 공인 시험에도 여러차례 출제됐다. 두 건물이 국보로 지정된 때는 1962년 12월 20일로 같다. 안동시는 조만간 영주시에 공식 공문을 보내 시정 요구를 할 방침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 콧대 높은 테슬라···차량 점검 진단 정보 해석코드 제공 거부

    콧대 높은 테슬라···차량 점검 진단 정보 해석코드 제공 거부

    수입차 가운데 유독 테슬라만 차량 점검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진단 정보 해석 코드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만 일반적으로 자동차 점검 때 활용하는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OBD는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부터 엔진, 브레이크, 조향, 안전 기능 이상 여부를 진단·감시하는 시스템이다. 테슬라는 이 정보와 연결하는 해석코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엔 자동차안전기준 국제협의기구(UN WP29)는 OBD 해석코드 제공을 권고하고 있으며, 공단도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수입차와 국산차 제작사로부터 해석 코드를 받아 정기점검에 활용하고 있다. 공단의 OBD 제출 요구를 거부한 테슬라는 대신 내년 10월부터 자기진단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하면 공단이 차량을 점검할 때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기진단 시스템만으로 차량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어서,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기거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도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단은 2017년 6월 모든 자동차 제작사에 진단 정보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테슬라만 기술 유출을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다른 나라에서도 진단 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OBD 단자를 설치하면 자율주행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해킹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근거로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별도 승인 없이 국내에서 연간 5만대 미만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단은 테슬라 차량 정기 점검 때 계기판에 경고등이 떴는지, 관련 장치의 배선에 이상이 있는지 등만 확인하고 있다. 공단은 테슬라가 OBD 정보 제공을 거부하자 시중에서 무작위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해 해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정상적으로 정보를 표출하는지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세계 최초로 테슬라 자기진단 메뉴를 활용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자체 수집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국토부와 테슬라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軍, 핵 맞먹는 ‘현무’로 北미사일에 맞불… “세계 최대 탄두 중량”

    軍, 핵 맞먹는 ‘현무’로 北미사일에 맞불… “세계 최대 탄두 중량”

    최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자 우리 군이 현무 탄도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살짝’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국군의날 기념식에 중국군 장갑차 이미지를 사용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한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3축 체계를 설명하는 영상을 통해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며 현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 북한이 핵을 사용했을 때 응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최신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3축이란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하는 킬체인, 발사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 타격 능력으로 응징·보복에 나서는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탄두 중량 추정치가 9t까지 제시된 적 있는 이 ‘괴물’ 미사일은 2020년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 350㎞를 날아가 3m 이내의 정확도로 표적을 맞히는 영상을 군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영상 자체는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로 대체했을 정도로 구체 제원이 극비 사항이다. 탄두 중량 9t은 전 세계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 2.5t, 미국과 중국 등이 보유한 단거리탄도미사일도 1t 수준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무 탄도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파괴력이 전술 핵무기에 맞먹는다. 국방부는 의도적으로 현무 탄도미사일을 노출하며 대북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정작 기념식 뒤 생방송에 포함된 ‘국군의 결의’ 영상에서 국군의 다양한 최신 무기를 보여 주다가 중국군 보병 전투차(ZSL92)를 써서 부랴부랴 수정하며 체면을 구겼다. 국방부는 논란이 확산되자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한 뒤 각 방송사에 온라인 영상 수정(편집)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면서 “사전에 걸러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 ‘현무’ 탄도미사일 ‘살짝’ 공개 왜?

    ‘현무’ 탄도미사일 ‘살짝’ 공개 왜?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자 우리 군이 현무 탄도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살짝’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한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3축 체계를 설명하는 영상에서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현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 북한이 핵을 사용했을 때 응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최신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3축이란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하는 킬 체인, 발사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 타격 능력으로 응징·보복에 나서는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탄두 중량 추정치가 9t까지 제시된 적 있는 이 ‘괴물’ 미사일은 2020년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 350㎞를 날아가 3m 가량 되는 표적을 맞추는 영상을 군이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영상 자체는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로 대체했을 정도로 구체 제원이 극비사항이다. 이례적으로 현무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날 행사가 열리기 약 4시간 전에 북한이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최근 일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7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탄두 중량 9t은 전세계를 통틀어 유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 2.5t이었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보유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1t 수준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무 탄도미사일 10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그 파괴력이 전술 핵무기에 맞먹는다. 영상을 보면 미사일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다가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 방식이었다. 콜드 론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튀어 오르게 한 뒤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통은 수중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적용한다. 영상에는 미사일 발사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현무는 일부 파생형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지대지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다. 현무 미사일은 지하 벙커 등을 파괴할 목적으로 탄두부가 쐐기 형태로 돼 있다. 하단에서는 엔진이 점화될 때 날개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 리조 200년 된 플루트 연주했는데 공화 지지자들 웬 난리?

    리조 200년 된 플루트 연주했는데 공화 지지자들 웬 난리?

    미국 팝스타 리조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 도서관 홀과 캐피탈 아레나 공연 도중 제임스 매디슨 전 대통령의 200년 된 크리스탈 플루트를 연주한 일을 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열을 내고 있다. 원래 클래식 연주 훈련을 받았던 리조는 이날 공연 도중 의회 도서관 관계자로부터 1813년 매디슨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프랑스로부터 선물 받아 지금껏 전해지는 플루트를 받아든 뒤 평소 잘하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엉덩이짓(Twerking)을 하면서 몇 소절을 들려줬다. 도서관 홀에서도 마찬가지 동작을 했지만 당시는 반(半) 정장 차림이었다. 반면 공연에는 요란한 반짝이 옷을 입은 데다 맨살이 훤히 드러나 보여 한층 선정적으로 비쳤다. 당연하게도 생전의 매디슨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이 플루트를 연주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발언도 입길에 올랐다. “Bxxxx 난 방금 트워킹을 했고 제임스 매디슨의 1800년대 크리스탈 플루트를 불어 봤어요! 우리는 오늘밤 역사를 만들었어요! 우리 역사를 보전해 역사를 소름끼치게 만들어준 의회도서관에 감사드려요! 여러분 역사도 소름끼치게 멋지네요!” 공화당원들은 트위터에 불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누구라도 “리조에게 플루트를 빌려주도록 허락한 데 관여한 이들은 추방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뉴욕주에서 의회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다는 앤드루 맥카시는 “그들이 우리 국적인지 여부는 상관없다. 어디로든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우파 시사평론가 벤 샤피로는 ‘페이스 타투 현상(Face Tattoo Phenomenon)’이라며 “관심을 끌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일을 저지르고 사람들이 주목할 때 뭔가를 저지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 리조가 정장에 가까운 차림으로 의회 도서관 홀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봤다면 어깨만 움칠하고 말 것”이라며 “하지만 그 동영상은 모두가 획기적이라고 떠받들 만하지 않다. 그것은 그녀가 선정적인 트워킹을 뻐기는 동영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이론가 파시스트”라고 묘사한 맷 월시는 의회 도서관이 리조에게 플루트를 대여함으로써 “그 자체로 미국 역사를 모독한 것”이라고 꾸짖었다. 아울러 무대에서 이 플루트를 연주한 것이 “그녀에게 영광이었다면 욕설을 날리고는 싶지 않다면서도 의회 도서관이 “일종의 인종적 배려”로 플루트를 빌려준 것이라고 짐작했다. 많은 보수파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닉 애덤스는 “리조는 매디슨이 한때 소유했던 크리스탈 플루트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존에서 파는 20달러 짜리 야마하 플라스틱 리코더로도 음악을 들려줄 만큼의 재능도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이 나라를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업무를 봤던 것으로 유명한 젠나 엘리스는 다음날 자신의 토크쇼 도중 리조가 “기본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내 생각엔, 세상에서 가장 병적으로 뚱뚱한 사람”이라면서 “이번 일은 의도적으로 미국역사를 모독한 것이며 좌파가 미국역사를 얼마나 조롱하는지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제임스 브래들리는 리조의 연주를 “성조기에 오물을 끼얹는” 모습에 비유했다. 의회 도서관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 다만 그날 밤 늦게 트위터에 “우리는 방금 DNA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리조가 연주한 플루트가 우리가 소장한 것이 틀림없음이 밝혀졌다. 지금 우리 도서관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리조가 수천명의 팬들 앞에서 플루트를 연주할 수 있는지 물어왔을 때 콜렉션과 보존팀, 경호팀은 난제에 맞닥뜨렸다. 특별 주문한 용기에 담아 큐레이터와 보안요원이 동행해 철저히 이송 과정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리조의 홍보 대리인은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일과 명승부, 알리와 싸우던 안토니오 이노키 79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일과 명승부, 알리와 싸우던 안토니오 이노키 79세에

    일본 프로 레슬링의 대부인 안토니오 이노키(본명 이노키 간지·猪木寬至)가 1일 오전 심부전으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79. 북한 지역 출신으로 일본인들의 국민적 영웅이었던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3대 제자로 김일, 이노키, 자이언트 바비가 꼽혔는데 특히 2006년 세상을 떠난 김일과 여러 차례 대결하며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되고 북한을 30여 차례 방문해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도 족적을 남겼다. 자이언트 바바도 지난 1999년 세상을 등졌다. 고인은 아밀로이드종(amyloidosis)이란 희귀질환 때문에 고생했다.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한 곳 이상의 조직이나 장기에 지나치게 쌓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투병 의지가 대단해 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나타나곤 했다. 지난 8월 한 텔레비전 쇼에 휠체어에 앉은 채로 등장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여러분이 보는 대로 난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힘이 넘쳐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194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이노키는 중학교 때 가족과 브라질로 이주해 커피 농장에서 일했다. 1960년 원정을 위해 브라질을 찾은 역도산에게 스카우트됐는데 투포환 선수로 명성을 떨친 뒤 프로 레슬러로 데뷔해 있었다. 이노키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연맹을 창립했는데 그의 일본 프로 레슬링 데뷔전 상대가 박치기로 유명한 김일이었다. 안토니오 이노키란 이름은 데뷔 2년 뒤에 스스로 붙였다. 일본 프로 레슬링을 이끈 인물이 고인이었다. 데뷔전에서는 김일에게 졌으나 그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김일과 명승부를 펼치며 우리 국민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도산의 최후를 지켜본 제자로 알려졌다. 또 일본 언론들에는 의도적으로 김일과의 라이벌 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점이 특이하다. 고인은 김일이 말년에 외롭게 투병할 때 치료비를 보낸 적이 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1976년 도쿄 부도칸에서 당시 프로 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와 이종 대결을 펼쳐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실 일본인들은 세기의 대결이라 했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노키가 시종 링 위에 드러누워 뱅뱅 도는 알리의 다리를 걷어차려 애쓰는, 말도 안되는 대결로 업신여겨졌다. 고인은 이 경기를 통해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종합격투기(MMA)를 일본에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노키는 1989년 스포츠평화당을 만들어 같은 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일본인들을 석방하는 데도 기여했다. 하지만 1995년 선거에서 낙선했고, 1998년에는 레슬링과 정치 양쪽에서 모두 은퇴했다가 2013년 정계에 복귀해 참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노키는 스승인 역도산이 북한 출신이라는 배경 등을 이유로 북한을 무려 30여 차례 방문해 고위층과 회담하는 등 북일관계 개선에도 의욕을 보였다. 그는 1995년 4월 북한에서 처음으로 프로 레슬링 행사를 열었는데 이틀 동안 38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참의원 의원이던 2013년 11월에는 스포츠 교류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해 김영일 노동당 비서와 회담하고 북일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노키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방북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고 NHK 방송이 전했다.
  • 권성동 “민주당, 거대 보이스피싱 집단…조작선동 인센티브”

    권성동 “민주당, 거대 보이스피싱 집단…조작선동 인센티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와 이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작선동에 대한 인센티브는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맞받았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작과 선동은 외면할수록 성장하고 망각할수록 반복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 MBC가 자막조작사건의 본질을 계속 호도하고 있다”며 “MBC는 ‘핫마이크 해프닝’으로 끝날 일을 자막까지 조작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백악관과 미 국무부로 메일을 보내 외교갈등을 의도적으로 야기하려 했다”고 썼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 MBC가 조작선동에 매달리는 이유는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방기해왔기 때문이다”라며 “민주당은 MBC가 만든 미끼를 이용하여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욕설 프레임’을 만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생태탕 선동까지 도대체 민주당 인사들이 무슨 정치적 책임을 졌는가”라고 비판했다.또한 “민주당은 각종 의혹에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어주었다”라며 “이 같이 거짓말에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당 전체가 조작선동에 매진하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거대한 보이스피싱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MBC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광우병 조작선동을 한 사람들은 영전에 영전을 거듭했다. 송일준 PD는 광주 MBC 사장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까지 참여했다”고 적었다. 또 “최승호 PD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MBC 사장을 했다”며 “조능희 PD는 MBC 노조위원장과 기획편성본부장을 하다가, 현재 MBC플러스 사장으로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정부와 여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두고 MBC는 언론탄압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며 “그러나 사실을 탄압한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언론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집단이 어떻게 언론탄압을 운운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한 “본질은 민주당과 MBC가 결탁하여 자막조작을 통한 외교참사 미수 사건이다”라며 “이번 사태의 교훈은 조작선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죄악은 외면할수록 성장하며, 망각할수록 반복된다. 엄정한 대응만이 그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살해된 여고생 이해민 유족, 무슬림 옛 남친 석방에 항소

     23년 전 세상을 떠난 누이의 넋이 그냥 넘어가게 할 리 없을 것이다. 진범이 붙잡혀 22년째 복역 중이던 옛 남자친구가 풀려난 것도 아니니 더욱 기가 막힐 것이다. 그저 유죄 판결에 흠결이 있으니 그를 석방하라는 판결을 수굿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신 유족이 나서 항변할 기회도 빼앗은 셈이었다.  지난 1999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해된 한인 여고생 이해민의 유족들이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하도록 명령한 법원 판결에 항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사이드의 유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했던 메릴랜드주 검찰도 판사의 석방 결정에 실수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일간 볼티모어 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오빠(혹은 남동생) 이영 씨가 유족을 대표하는데 그는 전날 항소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스티브 켈리 변호사가 전했다. 켈리는 “사이드를 무죄 방면하는 심리에 참여할 가족들의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것이 이유서의 골자라고 이메일로 CBS 뉴스에 설명했다. 항소 이유서는 메릴랜드주 특별항소법원이 심리 과정에 피해자 권리를 침해한 대목이 없는지 살펴달라는 첫 단계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드가 풀려난 직후 이 나라의 사법체계가 의뢰인들을 어두움 속에 내버렸다며 법원 심리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CBS 볼티모어 지국에 밝혔다. 자신은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오빠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날아와 재판에 참석하도록 하려 했지만 판사가 화상회의 줌(Zoom)으로 발언할 기회를 주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영 씨는 심리 도중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생생한 악몽 같은 것”이라며 검찰의 움직임을 미리 알지 못해 결국 사이드가 풀려난 것을 보고 “눈이 가려지고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1999년 1월 이해민은 실종 신고 몇 주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980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녀의 나이 19세 때였다. 볼티모어 리킹 공원의 수풀에 암매장된 상태였다. 누군가 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보였다. 무슬림 남자친구 사이드와 얼마 전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듬해 법원은 사이드에게 종신형에 30년형을 덧붙여 지금까지 22년째 복역 중이었다. 사이드는 판결 직후 풀려나 법원 계단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늘 무고하다고 주장했고, 여러 차례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정부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자택에 연금하라고 명령했다. 또 법원은 메릴랜드주에 대해 30일 안에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은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이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 계기가 됐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시리얼은 사이드가 범인임을 확정할 수 있는 물리적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며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른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를 사법당국이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폭로했다.  사건을 1년 가까이 다시 조사한 검찰은 다른 두 용의자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고,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된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사이드가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 판결이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법원이 사이드를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사이드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료할지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 與 “대국민 보이스피싱” MBC에 항의… 野 “尹욕설 못 막아 분풀이”

    與 “대국민 보이스피싱” MBC에 항의… 野 “尹욕설 못 막아 분풀이”

    국민의힘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 논란과 관련해 MBC를 찾아 “악의적 자막으로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 국민을 속인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라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저급한 욕설 진실이 은폐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분풀이하러 간 것”이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는 여야가 본회의 상정의 키를 쥔 김진표 국회의장을 각각 압박했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의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아 박성제 사장의 사과와 설명을 요구했다.  과방위 소속 권성동 의원은 MBC 앞 기자회견에서 “MBC는 국민을 속인 것도 모자라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메일을 보내 의도적으로 외교 문제를 일으키려 했다. 자해 공갈이다”라며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을 통해 단순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규정해 정권을 흔들어 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대 언론’이라는 전선이 구축되는 데 대해선 경계하고 있다. 박성중 의원은 “언론과의 전면전은 결코 아니다”라며 “MBC가 그런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9일 박 사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MBC 항의 방문을 “윤석열 정권의 명백한 언론 탄압이고 MBC 재갈 물리기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진실을 보도했던 언론에 족쇄를 채워 아예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 버리려는 반민주적 파렴치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보도 당일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정언유착’ 의혹에 반박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에서 “SNS 등에 발언 영상이 이미 돌았고 그것을 민주당도 입수하게 된 것”이라면서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정책조정회의 사전회의를 시작하고 그 사전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던 오전 9시 25분쯤 영상을 입수했다. MBC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는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됐다. 민주당은 본회의가 예정된 29일 처리를 자신하고 있으나, 김 의장은 여야 의사일정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진 원내수석은 “국회법에는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한다고 돼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의 재량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직접 김 의장을 찾아가 의사일정 협의 없이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 면담 후 “헌법상 불신임 건의안이 이렇게 남용돼선 안 된다. 오히려 국회가 희화화될 수가 있으니 민주당에 대해서 설득과 중재 노력을 해 주십사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이 29일 본회의에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면 169석 민주당 자력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도 박 장관의 해임 자체보다는 윤 대통령의 ‘해임건의안 거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진 원내수석은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순방 외교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검증하고자 ‘외교참사대책위원회’(가칭)도 발족하기로 했다.
  • [서울포토] “자막조작 사과하라!” 국민의힘, MBC 항의 방문

    [서울포토] “자막조작 사과하라!” 국민의힘, MBC 항의 방문

    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 명확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의도적으로 자막을 입혀 ‘조작 방송’을 했다며 MBC를 항의방문했다. 이날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위 간사 박성중 의원, 원내부대표단 등은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아 박성제 사장의 사과와 설명을 요구하며 MBC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MBC노조원 등 수십명이 건물 입구를 봉쇄하면서 진입은 하지 못하고 1층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변엔 경찰 인력 수백명이 배치됐고, 유튜버들이 모여들고 건물 밖에서도 MBC노조원 등이 구호를 외치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권성동 의원은 “박성제 사장은 정말 이 사건에 대해 떳떳하다면 이 자리에 나와 해명을 해야 한다”며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니 죄를 져도 단단히 졌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한다,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며 “MBC는 자막을 조작해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 국민을 속였다. 대국민 보이스피싱”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MBC는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메일을 보내 의도적으로 외교 문제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자해 공갈이다”며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을 통해 단순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규정해 정권을 흔들어 보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는 공영방송이라 하지만 현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위부대가 돼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공영방송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은 “언론과의 전면전은 결코 아니다”라며 “MBC가 그런 식으로 몰고 가고 있다. 거기에 부화뇌동 해선 안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날리면’을 ‘바이든’으로 완전히 바꾼 것도 MBC고, 이런 관점을 보면 MBC는 민주당의 수비수인 동시에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다”며 “누가 자막을 넣었는지 공개해야 한다, 박성제 사장은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러-유럽, 천연가스관 누출 “상대가 의도적으로 파괴”

    러-유럽, 천연가스관 누출 “상대가 의도적으로 파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러시아와 서방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서로 상대를 의심했다.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27일(현지시간) 3개 해저관에서 연이어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직전 스웨덴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1에서 두 건의 누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이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면서 주변 해역의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세 지점 모두 보른홀름 섬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이 섬은 덴마크 땅이지만 오히려 독일과 폴란드, 스웨덴 해안이 더 가까운 곳이다. 노르트스트림 AG는 “동시에 3개 가스관이 망가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가스 공급 시스템의 복구 시기를 예상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스웨덴 국립지진네트워크는 가스관 누출 발견 직전 해당 지역에서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규모의 에너지 방출은 폭발 외에 다른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부터 노르트스트림-1은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내부에는 여전히 많은 양의 가스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연간 275억㎥의 공급 용량을 가진 2개의 가스관으로 이뤄진 노르트스트림-1은 2011년부터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옮겨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점검을 위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으나, 점검 완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돌연 누출을 발견했다면서 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독일에 추가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말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대상이 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륙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다.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 탓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반면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제에 반발해 유럽에의 에너지 공급을 계속 줄여온 것을 볼 때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 당국은 “많은 양의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작은 균열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구멍이 났다”며 “앞으로도 며칠 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일이 사고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안보 관계자는 “고의적 손상의 징후가 있다”면서 “결론은 이르지만, 누가 이로 인해 이득을 볼 것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테러 공격이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의도적 행위라는 게 당국의 평가고, 사고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도 사보타주로 규정했다. 이번 일을 사보타주로 규정했다. 다만 두 나라는 주권이 미치는 영해가 아닌 공해에서 일어난 일이라 자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추측에 동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한 단계 고조된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번 사태를 사보타주로 규정하 “가동 중인 유럽 에너지 기간시설을 어떤 방식으로든 고의로 훼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스관 누출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10% 가까이 치솟았다. 다만 이번 일로 유럽 에너지 안보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관료들이 대신 환경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전했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성폭행 피해 수치심 호소한 50대 여성, 경찰조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성폭행 피해 수치심 호소한 50대 여성, 경찰조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전북 고창에서 5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숨지기 이틀 전 옛 남자친구 A씨의 친구 B씨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수치심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A씨와 B씨가 의도적으로 벌인 짓이라고 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A씨가 술을 마시자면서 자신의 친구와 함께 숨진 여성이 혼자 사는 집으로 찾아왔다. 여성이 만류했는데도 A씨가 막걸리를 사들고 온 정황이 둘의 통화내용으로 확인된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술자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오후 이 여성은 유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고, 이틀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한테 가겠다. 내 아이들 잘 부탁한다. 반려견도 잘 키워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피해여성이 남성들의 방문을 거절했고, 사건 발생 후 피해를 호소했다”며 “이른 오전 2시간여 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볼 때 의도적인 범행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자리를 떠난 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고, B씨는 “강압적인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6일 고인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돌입하고, B씨 출석을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속보] ‘지구방위’ 실험 우주선, 1100만㎞ 밖 목표 소행성과 충돌

    [속보] ‘지구방위’ 실험 우주선, 1100만㎞ 밖 목표 소행성과 충돌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이른바 ‘지구 방위 기술’ 실험을 위해 발사된 미국 우주선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지구에서 약 1100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목표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정확히 충돌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이날 오전 8시 14분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만2000㎞(초속 6.1㎞)로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이모르포스의 직경은 160m다. NASA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TV 등을 통해 우주선이 충돌 직전까지 전송해온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충돌 과정을 생중계했다. DART 우주선의 충돌 결과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지상·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한다. NASA는 앞서 이 소행성에 우주선이 충돌하면 궤도가 일부 수정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DART 프로젝트는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 소행성에 의도적으로 우주선을 충돌시키고 관측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팰콘9 발사체로 발사됐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구방어 전략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3년 전 실종된 36세 딸…전 남친은 ‘이민가방 3개’ 샀다”

    ‘김규리씨 실종 사건’어머니 고소 이후 행적 묘연‘이민 가방’이 마지막 단서부산지방경찰청에 수사 재개 진정서 제출 3년 전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김규리씨(가명) 실종 사건이 25일 재조명됐다. 김규리씨의 어머니는 “우리 딸이 여기에 있다고 해서 왔다”며 한 고시텔에서 눈물을 쏟으며 딸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보험고지서가 40개월 이상 체납된 흔적만 남은 곳에는 딸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홀연히 사라져 버린 딸…“1억 정도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뒤 미술을 전공하며 대학원까지 졸업한 재원으로 미술관에서 전시기획 업무를 맡아서 해왔다. 김씨는 2017년부터 조금씩 변했다. 말 없이 귀가 시간이 늦어졌고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 김씨는 2017년 11월 “성인이 되어서 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것이 없다는 게 화가 난다”는 문자를 남기고 신분증, 통장을 모두 챙긴 뒤 가출했다. 김씨의 가족들은 “돈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현금을 입금했다. 그랬더니 계좌를 전부 해지했더라. 1억 정도가 인출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가족에 15억 피해 보상 요구한 김규리씨와 동행한 남자 홍씨 가족들은 김규리씨에게 “서울과 강원도에서 지내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김씨의 휴대폰은 부산에 머물렀음을 증명했다. 김씨의 위치를 추적하자 집에서 멀지 않은 기장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족들은 가출 전 규리씨가 교제하다 헤어졌던 남자 홍씨가 기장에 살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제작진은 홍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김씨와는 연락이 끊어졌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이후 어머니는 5개월 만에 만난 딸이 완전히 변한 모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가족을 고소했고, 15억을 보상해달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딸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김씨의 마지막 생존 반응은 2019년 1월 21일 이모에게 연락처를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김씨가 실종 되기 전 마지막 금융거래는 2019년 1월 홍씨에게 210만원을 입금하고, 5일 후 80만원을 고시텔에 보낸 것이었다. 홍씨는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강조했지만 김씨가 가출 전 인출한 1억원, 그리고 가출 후 대출받은 것까지 홍씨의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또 홍씨의 카드로 이민가방이라 불리는 커다란 여행 가방 3개를 구매한 흔적도 발견됐다. 그러나 홍씨는 김씨의 부탁으로 자신의 빌라에 머물게 했을 뿐 동거한 적이 없고, 현금을 맡아주는 대신 자신의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가방 역시 김씨가 구매한 것이며, 마지막 통화 내용 역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라고 했다.수상한 통화 패턴 “대부분의 연락은 문자로” 김씨가 실종 되기 전 통화 패턴도 의문점이 많았다. 김씨는 1분 내외의 짧은 통화만 했고, 대부분의 연락이 문자로 이뤄져 경찰 측은 이것이 실제 김씨의 통화 내역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1분 이상의 발신 내역은 홍씨와의 통화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마지막 생존 반응을 보였던 2019년 1월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신 기록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의도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함이거나 제삼자가 중간에 개입해 자연스럽지 않은 통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시신이든 흔적이든 찾았으면 한다”며 경찰청에 수사 재개를 요청했고, 이에 부산 지방 경찰청은 강력범죄 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정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검토하고 수사를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실종도 가출로 분류… 931명은 어디에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성인 실종신고는 총 6만6259건으로, 이 중 931명은 찾지 못했다. 같은 해 접수된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총 2만1379건으로, 이 중 7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성인 실종신고가 약 3배, 미발견 사례는 12배가량 많은 셈이다. 현행 실종아동법에 따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실종수사를 벌일 수 있는 대상은 만 18살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에 한정된다. 현행법상 아동과 달리 성인은 실종신고를 하더라도 가출인으로 분류돼, 범죄 혐의가 없는 경우 경찰이 위치추적 등에 곧장 나서기 어렵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인에 대한 실종신고가 악용될 우려를 걱정했다. 여러 이유로 스스로 집을 나갔는데 가족 등에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고, 채권·채무관계 등 목적으로 실종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종성인법’ 입법 논의 과정에서는 성인의 자기결정권 및 사생활 침해 방지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은 개인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경우 당사자에게 즉시 통지하는 규정 등을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경찰청은 “실종성인의 위치를 우선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한 뒤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신고자에게 알리지 않고, (채무관계 등을 목적으로) 법을 악용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대북 단체 전단살포 중단 요청한 통일부

    [사설] 대북 단체 전단살포 중단 요청한 통일부

    통일부는 23일 국내 민간 단체들에게 대북전단 살포의 자제를 촉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부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수사 기관의 조사·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 인권의 참담한 실상을 주민들에게 알리겠다는 명분으로 이뤄지는 일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레 전달 살포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증폭되면서 접경 지역 주민들이 위험에 직면하게 하는 상황도 많았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부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이 만들어진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의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탈북자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현행법에 입각해 엄정한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남측의 대북 전단이 코로나19의 유입 매개체라는 북한의 황당한 주장 역시 즉각 중단돼야 한다. 정부는 북한이 코로나 확산 책임을 대북 전단에 전가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해 “과학적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한이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보복조치를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실 왜곡이자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 상태를 고조하겠다는 책략에 불과하다. 일부 탈북단체들이 다음주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자칫 북한 무력 도발의 빌미로 악용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도 현지시간 22일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미국의 전략자산을 탑재한 ‘로널드 레이건함’ 등 항공모함 강습단도 어제 부산항에 들어왔다. 조만간 동해상에서 한미 해상연합 훈련에 투입된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핵무력 법제화 등 공세적 핵 정책과 무모한 무력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점을 북한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 일본, ‘조선인 강제 노역’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록 재도전

    일본, ‘조선인 강제 노역’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록 재도전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오는 29일 제출할 계획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하는 추천서는 미비점을 수정한 ‘잠정 추천서’로 내년 2월 정식 추천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 일본은 올해 2월 1일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네스코로부터 사도광산을 구성하는 유적 중 하나인 니시미카와사금산에서 과거 사금을 채취할 때 사용된 도수로(導水路, 물을 끌어들이는 길) 중 끊겨 있는 부분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제출하는 잠정 추천서에선 유네스코의 지적 사항을 보완했다. 절차가 정식으로 진행될 경우 2024년 여름 등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추천서에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함으로써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 등 불리한 과거사를 배제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사도광산을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을 대거 동원한 데다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는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다.
  • 가상화폐 2500억 세금 체납으로 압류됐다

    가상화폐 2500억 세금 체납으로 압류됐다

    세금을 내지 않아 압류된 가상화폐가 2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세청 및 17개 시도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가상자산 압류현황’에 따르면 2021~2022년간 국세 및 지방세 체납에 따라 압류된 가상화폐가 2597억 9144만원에 이른다. 국세 체납으로 압류된 가상화폐가 1763억원이었고, 지방세 체납으로 압류한 가상화폐는 834억 9144만원이었다. 지자체 중 압류액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도로 530억 4100만원의 가상화폐를 압류했다. 서울시 178억 3790만원, 인천시 54억 602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시 26억 2911만원, 충남도 9억 2852만원, 전북도 8억 1659만원 등이었다. 가상화폐 징수는 2020년 하반기에 도입되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거래소에 조회하여 체납자의 계좌 또는‘코인’자체를 압류하고, 이후에도 세금을 내지 않으면 압류한 가상화폐를 현재 거래가로 매각한다. 가상화폐 최고액 압류자는 지방세 14억 3000만원을 체납한 서울의 A씨로, 원화마켓(KRW) 33여억원, 비트코인(BTC) 32여억원, 리플(XRP) 19여억원 등 총 20여개 가상화폐 124억 9000여만원(평가액 기준) 상당이 압류됐다. A씨는 체납액을 순차적으로 납부했으며, 그 과정에서‘코인’의 매각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경기도의 B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86억 8000여만원이 압류됐고, 이후 체납액을 납부하며 가상화폐 계좌를 압류에서 해제했다. C씨는 국세 기준, 가장 많은 39여억원의 코인을 압류당했으며,이를 통해 국세청은 체납액 27억원 전액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수억원의 자산이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세금을 체납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법과 정책으로 가상화폐의 안정적 투자환경은 보장해주되, 국민 모두가 부담하는 세금에 있어서는 공정한 조세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도 안 마주쳤다”…윌리엄과 해리, 할머니 장례식에서도 ‘냉랭’

    “눈도 안 마주쳤다”…윌리엄과 해리, 할머니 장례식에서도 ‘냉랭’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거리를 두며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장례식 입장 순서도 왕위 계승 서열에 따라 윌리엄 왕세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해리 왕자보다 앞에 서면서 두 사람의 벌어진 관계가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해리 왕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영국을 떠난 이후 두 사람의 화해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윌리엄 왕세자는 국왕이 된 아버지 찰스 3세처럼 예복을 갖춰 입었다. 그러나 해리 왕자는 일반적인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는 모든 군 칭호를 박탈당하며 장례식에서 군복 착용이 금지됐다.● 2020년부터 틀어진 형제관계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의 관계는 2020년부터 틀어졌다. 왕실 일원에서 탈퇴한 해리왕자와 마클 왕자빈이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형제는 갈등을 빚었다. 마클 왕자비는 당시 인터뷰에서 “왕실로부터 보호 받지 못한 채 침묵하고 지내야 했다”면서 “왕실이 ‘피부색’을 이유로 내 아들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 왕실은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반박했다.기디언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에서 두 사람은 서로 거리를 두고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캐서린 왕세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빈도 의도적으로 접촉을 피하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형제는 할머니의 서거를 계기로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일 윈저성 앞에 모여 추모객을 만났다. 이에 할머니 장례식을 계기로 형제가 화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장례식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봤을 때 화해는 요원해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팁 잘못 줬다” 피자먹고 3000달러 팁 남긴 美 남성, 소송 당해

    “팁 잘못 줬다” 피자먹고 3000달러 팁 남긴 美 남성, 소송 당해

    미국에서 3000달러(당시 390만원) 팁을 남겨 화제가 된 남성이 식당 측에 소송을 당했다. 남성이 팁을 잘못 줬다며 신용카드 결제 취소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당은 이미 직원에게 돈을 건네 그만큼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에릭 스미스는 지난 6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피자 식당에서 스트롬볼리(돌돌 말아서 만든 피자)를 주문했다. 음식 맛과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던 스미스는 스트롬볼리 가격 13달러 25센트(당시 1만7000원)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종업원 마리아나 램버트에게 팁으로 3000달러를 남겼다.스미스는 결제 영수증에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는 문구까지 썼다. 이 문구는 고액의 팁을 주며 기쁨을 준다는 의미를 담는다. 일각에선 가난하지만 힘들게 사는 이웃을 위한 예수의 ‘깜짝 선물’이란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식당 매니저 재커리 제이컵슨이 거액의 팁을 남긴 이유를 묻자, 스미스는 “난 원래 이 지역 출신이다. 가상화폐 관련 일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얼마 뒤 식당에 신용카드로 결제한 팁 금액에 문제가 있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이미 카드사에도 해당 청구 건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이후 식당 측은 스미스와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심지어 스미스는 식당 측의 연락을 의도적으로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제이컵슨은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우리에게 자신을 고소하라고 했다. 그래서 소송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스미스의 변심을 접한 램버트도 난처한 상황이다. 램버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3000달러라는 팁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그저 그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정당하게 지불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음식값 외에 팁을 주는 문화가 있다. 통상 결제 금액의 15~20%를 준다. 한국과 달리 서비스직의 급여는 팁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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