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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구 대표 보좌진 8명으로

    ◎신현국씨 특보 추가… 실장 1명·특보 7명/“빈자리 보충” 설명에 “무욕 확대” 시각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최근 특별보좌역(특보)으로 신현국 충남·유성지구당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이대표측은 그동안 한자리 비어있던 특보자리를 당차원에서 보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대표 취임 직후 특보로 임명한 구본태 위원장이 김수한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옮겨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신특보는 현재의 전성철 특보와 함께 중앙당에 상주하면서 대표연설문 작성 및 언론에 대한 홍보 등 주로 공보업무를 맡을 예정이다.KBS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6공때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특보 발탁의 배경이 됐다. 따라서 현 전특보가 정책개발 및 보좌 기능에 역점을 두게 된다고 볼 때 이대표는 공식적인 당 대변인실 말고 개인적으로 정책과 공보특보를 두게 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팍에서는 이대표가 대표위치를 적절히 활용,무욕영역을 의도적으로 넓혀나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점차 유욕의 언저리를 맴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대표측은 그러나 『바뀌거나 달라진게 없다』는 주장이다.현 강성재 김문수 오양순 최연희 허대범 의원 등 5명의 비상근 특보와 전특보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강」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 TV드라마의 폭력 중독증(사설)

    올해 첫주 시청률 10위권에 든 TV드라마·외화시리즈·영화 대부분이 폭력을 주제로 했거나 폭력장면을 무리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디어서비스코리아의 이 조사평가가 아니더라도 최근 안방극장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폭력중독증세에 있다할 만큼 심각한 것은 시청자 모두가 알고 있다.새로 시작한 드라마는 아예 조직폭력단이 중요한 줄거리로 등장하고 이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주먹·살인·복수극으로 점철돼 있다.외화시리즈 「로보캅」의 경우 미국에서도 그 사회적 영향에 장기간 논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TV폭력프로그램이 일으키는 반사회적 폐해는 이제 학문적으로도 의견이 정리됐다.특히 관찰학습효과이론의 방대한 조사결과는 폭력적인 환상이 현실에서 공격행동으로 나타나는 실증사례까지 찾아냈다.수십년에 걸친 장기연구에서는 「8살때 다양한 폭력물을 보면 30세에 범법·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문제는 더 근본적이다.미국의 영상상업주의가 의도적으로 폭력을 미끼로 상품을 만드는 것은 그것을 보느냐 안 보느냐로 피해갈 수 있다.그러나 공영방송체제에 있는 우리 TV가 폭력에 의존해 시청률을 높이고 이에 더하여 폭력장면을 시청률경쟁도구로 쓰는 것은 단순히 저질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제도의 존재이유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다.왜 우리는 가족시간대 주말극이나 청소년드라마까지 폭력·외설을 팔아서라도 시청률이나 추구하는 방송제도를 유지해야 하는가.이 문제를 진지하게 따지고 확실한 재선택을 할 때가 되었다. 독일과 프랑스는 지금 양국 합작으로 미래·협력·교양·교육에 주안점을 둔 문화TV채널을 실험하고 있다.이 채널의 시청자는 목표 자체가 5%미만이다.이 시대는 상상력이 자산이며 자본이라고 한다.이 뜻을 이해한다면 폭력이나 아침저녁 보고 지내는 매체환경을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 외제담배 편법광고“빈축”/카페 등에 내부장식용 무료 광고물 설치

    ◎「외부광고 금지」 교묘히 피한 “얄팍한 상혼” 올해부터 담배를 선전하는 외부광고물의 설치가 전면금지되자 일부 외제담배수입사가 카페·편의점 등의 내부에 무료광고물을 설치,편법상혼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하오 서울 신촌의 M카페.내부 한쪽 벽에는 카우보이모자를 쓴 외국인이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대형걸개광고물이 한눈에 들어왔다.내부장식을 겸한 광고물이다. 같은 골목의 S카페에는 남녀가 석양을 등진 채 다정스럽게 걷는 모습에 곁들여 수입담배이름이 네온사인으로 반짝이는 광고물이 걸려 있었다. 인근의 한 편의점에는 수입사의 담배가 그려진 상품판매대를 곳곳에 설치해놓고 있었다. 설치비용만도 50만∼2백만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공짜이므로 업소주인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국민건강증진법은 올해부터 담배소비를 자극하는 옥외광고행위를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다.내부광고물은 외부에 의도적으로 내보일 때만 처벌대상이다. 그러나 내부장식광고물이 소비충동을 더욱 자극한다는 점에서 단속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지적이다.
  • 왕정부활 국민적 합의 있어야(해외사설)

    옐친 대통령이 새 정부의 정체를 확립하기 위해 옛왕정인 차르체제를 부활할거라는 소식이 영국언론에 보도됐다.이 보도는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하긴 했지만 넌센스일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하지만 러시아라는 나라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는 점에서 보도자체를 새겨 볼 필요는 있다.크렘린측에서 그러한 아이디어를 놓고 반응을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러시아에서 입헌군주제 도입논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불안정하고 새로운 통일된 국민적 정체성이 절실한 러시아로서는 크렘린에 차르왕정을 도입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스페인에서도 프랑코체제가 무너진 뒤 군주제가 훌륭히 복고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반대의견도 설득력이 있다.군주제가 러시아에 통일감을 반드시 줄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많은 국민들이 차르체제 향수에 젖어있고 심지어 다수당도 볼셰비키들이 니콜라스2세와 가족들을 처형한 것을 야만적이라고 느끼고 있다.하지만 차르체제가 억압적인 독재체제였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최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은 왕권에 대해 확실한 권리를 주장해 눈길을 끈다.로마노소프왕가의 후손인 15세의 백작 게오르그 로마노프가 바로 러시아 왕권을 물려받아야 할 인물이라는 것이다.누가 니콜라스2세의 후임자가 될 것인가는 오래 끌 논쟁거리의 하나다. 하지만 누가 왕위계승자가 되든 미래의 왕위계승자는 전국가적으로 합의를 얻어내야 한다.헌법을 개정해서라든가,의회의 승인을 얻어서라든가,국민투표를 통해서든가,왕위계승자는 합당한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야만 할 것이다.만일 옐친 대통령이 군주제의 확립을 실제로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면 보도된 「3월쯤」이라는 시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이를테면 게오르그 로마노프의 왕위계승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야 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 담배가게 외부에 광고부착 금지/올해부터

    ◎위반땐 500만원이하 벌금 올해부터 담배가게 외부에 간판과 포스터,스티커 등 각종 담배광고물을 설치 또는 부착할 경우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또 7월1일부터는 국민건강증진법상 허용된 장소이외에 담배자동판매기를 설치,판매할 경우 50만원이하의 과태료처분을 받게 된다. 4일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의 담배광고물 관련조항적용유예기간이 지난해말로 끝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담배가게 외부광고물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담배가게 내부에 부착된 각종 광고물이라도 의도적으로 광고내용이 외부에서 보이게 하면 같은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 법대로 하라(사설)

    새로운 노동관계법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의 파업이 전국으로 번지며 그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건국 이후 처음 벌어지는 전국적인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에도 큰 손실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번 파업은 사용자가 권한을 지닌 임금이나 후생 등 근로조건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므로 원천적으로 불법이다.노동계도 불법임을 잘 알면서 파업을 강행했기 때문에 여론을 의식해 마음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정부와 사용자는 「법대로」 냉철하게 대응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의도적으로 강경하게,또는 온정주의로 대해서는 안된다.불법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하면 새로운 노동관계법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파업은,특히 대형사업장에서는 불법과 무법이 횡행한 반면 그에 대한 제재는 미미했다.어떤 명목으로든 임금은 다 받았고 설사 불법행위로 구속되거나 해고당해도 시일이 지나면 복직을 관철해 왔다.잃는 것이 전혀 없으니 노조로서는 파업을 꺼릴 이유가 없었다.파업이 오래 가더라도 이번에는 법을 제대로 지켜 이런 폐습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과 이를 선동한 노조단체의 지도자들을 다같이 업무방해나 이의 교사범 또는 공동정범으로 다스려야 한다.지하철과 병원 등 공공부문의 파업으로 국민들이 겪게 될 불편과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사용자들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는 개정된 내용들이 지난 봄부터 자신들은 물론 경영계와 공익위원들이 참여한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서 무수한 토론을 거치며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걸러졌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파업때문에 옛날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또 그래서도 안된다는 점을 깨닫고 하루 빨리 파업을 끝내야 한다.이번에 미흡하다고 여기는 문제를 반영할 수 있는 「2차 노사개혁」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미 깅리치 탈세관련 정치위기

    ◎“윤리규정 위배” 시인… 하원의장 재선 암운/중견책이상 징계땐 타격… 공화 지지 열쇠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이 「윤리」 난관을 무사히 헤치고 1929년 이후 첫 재선 공화당 하원의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내년 1월7일 제105기 의회 개원과 동시에 있을 새 하원의장 선거에서 재선이 거의 확실시 돼온 깅리치 현의장은 21일 자신이 하원 윤리규정을 어겼음을 인정했다.그의 인정은 하원 윤리위 조사소위(4명)가 만장일치로 깅리치 의장이 신뢰성 유지에 관한 의원품행 규정을 위반했다고 선언한 직후 나왔다.그의 위반 인정으로 문제사안에 관한 의회청문회는 열리지 않게 되었으나 조사소위의 위반 결정은 곧바로 징계절차로 이어지고 이 절차는 깅리치 의장의 재선 가도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공화,민주 5인 동수의 윤리위원회는 벌금·경견책·중견책,그리고 의원제명 중에서 깅리치 의장에게 내릴 징계를 결정하고 하원 본회의는 이의 추인 여부를 가린다.윤리위가 중견책 이상의 징계를 선택하고 본회의가 이를 과반수로 추인하면 재선된 이후라 할지라도 깅리치의장은 의장직이 몰수된다.새 회기에서 과반수를 9명 웃도는 공화당이 일치단결해 깅리치 의장을 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는 공화당 의원들이 분열이나 의심보단 깅리치 지지로 단합하는 기운이 분명한 분위기다.조사가 진행된 지난 2년동안 부인으로 일관해온 깅리치가 뜻밖에 위반을 인정한 것도 양심선언적 성격보다는 당원의 지지를 노린 고도의 전략으로 파악되고 있다.조사소위는 깅리치의 규정위반을 선언했지만 문제가 된 2가지 구체적 사안에서 아주 애매한 결론을 내리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확실한 징계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히려 조사소위의 결론으로 깅리치에 대한 의심과 혐의가 풀렸다고 말하기조차 한다. 즉 깅리치가 면세혜택의 기부금으로 자신의 대학강좌와 시민모임을 2년간 계속할 때 당연히 세금전문가와 사전 상담했었야 했다고 결론내렸을 뿐이지 그같은 행위가 민주당의 주장처럼 세금사기 범죄라는데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이에 깅리치의장이 재빨리 「잘못된 문서를 제출한 것은 분명인정하나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치고나선 것이다.「누구나 하는 실수」라고 입을 모으는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 깅리치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던 몇몇 의원들까지 지지로 노선을 바꾸고 있다. 지난달 선거직후 공화당내에 반 깅리치 분위기가 잠시 되살아난 적이 있으나 차기지도부 선정때 만장일치로 깅리치의원을 다음 의장후보로 추대했었다.
  • 이홍구 대표 화났다/“야권의 의사진행 원천봉쇄는 폭거” 비난

    ◎“새정치 위해 국회운영 개혁에 앞장” 다짐 19일 상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좀처럼 싫은 기색을 내지않던 이대표로서도 전날 폐회식 절차도 없이 파행으로 정기국회가 판막음을 한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이대표의 이러한 기색은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지구당연석회의에서도 그대로 표출됐다.평소 부드러움을 벗고 이례적으로 국회상에 대한 강한 자기 소신과 목소리를 드러낸 것이다. 먼저 전날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싼 야권의 의사진행 원천봉쇄를 『매년 정기국회 폐회일이면 반복되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로 진단했다.이어 『국회는 기본적으로 토론과 표결이라는 민주적인 절차와 다수결의 원리에 의해 운영되는 대의기관』이라며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등원을 저지하고 회의를 원천봉쇄한 야당의 행태는 반민주적인 폭거』라고 정의했다. 이대표는 말미에 격앙된 어조로 당과 국회운영을 개혁하는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투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 했다.『우리의 21세기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맡아 국민을 앞세운 새로운 정치를 정착시켜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표의 자기 목소리는 표면상 그가 내건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의 정치」,대화와 절차의 국회상이 당리당략이라는 현실정치의 두터운 벽에 부딪혀 한바탕 시련을 겪고 있는 탓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끝부분의 강한 어조는 『한번 더 대화』라는 평소 행보로 보면 의도적인 궤도이탈임이 분명하다.정치인으로서 고심의 산물이라는 관측이다.실제 그의 주변은 물론 일반의 시선도 이번 정기국회를 이대표의 선택의 정치의 중간평가로서 「정치력 시험대」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는게 사실이다. 이대표의 이날 평소와 다른 발걸음은 스스로도 자기가 정치적 저울대위에 올라 역풍을 마주 대하고 있음을 알고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신한국,NYT지 보도 반박

    ◎“한반도 역사 왜곡… 한미관계 역기능 우려” 경고/외국언론 그릇된 대북시각에 이레적 “NO” 논평 신한국당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미국 뉴욕타임스(NYT)지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문제의 기사는 NYT 17일자 서울발 사설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후반기의 레임덕현상을 막고 대중적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북 긴장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 이에 대해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남북관계의 기본정책에 대해 외국이 그 역사나 구조를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철 대변인은 보다 강경한 어조의 반박논평을 냈다.김대변인은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북한정권을 온건하다고 한 반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지나친 강경태도라고 지적한 NYT의 시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NYT는 한반도 문제의 역사성과 갈등구조에 대해 좀더 깊은 지식을 갖고 균형있게 보도하라』고촉구했다.그는 또 『북한의 무법책동은 한국에 생사의 문제로서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가 왜곡될 경우 양국 관계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NYT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변인이 논평 서두에서 밝혔듯 외국언론의 보도에 대해 여당이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국제관계를 감안,웬만한 왜곡보도는 묵인해 왔지만 지금의 안보상황은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그릇된 시각에 대해서는 단호히 「NO」를 선언한다는 생각이자 2기에 접어든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김정일/9월이후 발걸음 빨라졌다

    ◎군부대·발전소 건설현장 등 잇따라 방문/내년 권력승계 앞두고 「민심 달래기」 목적 북한 최고실권자인 김정일의 나들이가 요즈음 부쩍 많아졌다.잠수함 무장공비침투가 발각된 지난 9월중순이후 최근까지 무려 10차례에 이른다.참석하는 행사도 발전소건설현장 시찰,군부대 방문,예술단공연관람 등 다양하다. 최근들어 많아진 김정일의 공식활동을 분류해보면 군부대 방문 및 발전소건설현장시찰에 역점이 두어지고 있다.김정일은 올들어 26차례나 군관련행사에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차례는 군부대를 방문했다.최근에 있었던 10차례의 나들이에서도 3차에 걸쳐 군부대를 찾았다.이와같은 군부대의 잦은 방문은 권력기반을 다지지 위한 이른바 군심달래기에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김정일의 군부대방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군하부조직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장병들과 마주앉아 사업과 군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야전식사」도 같이함으로써 사병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이를 두고 북한 언론매체들은 『최고사령관의 전사들인 인민군장병들의 전투적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높다』고 선전하고 있다.김이 이처럼 군의 하부조직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식량과 보급품 부족,호된 군사훈련 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하층부의 동요와 일탈을 막고 자신에 대한 절대충성심을 심기 위한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발전소건설현장을 찾는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지난 6월10일 금강산발전소,6월24일 영원발전소건설현장을 방문한 이래 9월15일엔 두번째로 금강산발전소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달 28일엔 월비산발전소건설현장을 방문,건설공사를 독려했다.그런가 하면 발전소건설에 참여한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건설공사에 투입되고 있는 군인들의 사기진작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김정일은 또 자기가 먼저 발전소건설현장을 시찰한 뒤 당정 고위간부들을 집단으로 참관시키고 있다.김이 이처럼 발전소건설의 독려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북한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의 최근 나들이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매제인 장성택이 김정일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김정일의 동생이자 당 정책검열부장인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김정일의 핵심실세로 알려지고 있다.장이 김정일을 공식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최근 잦아진 김정일의 군부대·발전소건설현장 시찰과 장성택의 김정일 수행을 내년 7월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권력의 공식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것으로 보고있다.이는 또 최근의 김정일에 대한 호칭변화와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근 북한매체들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현지지도를 계승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일을 「두분의 수령」,「수령 그대로인 김정일」,「현시대의 위대한 수령」 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 “대선 무욕” 새 정치리더십 강조/취임 6개월 이홍구 대표 행로

    ◎대표업무 자신감… 당운영 현기조 유지/예산처리·OECD비준 정치력 시험대 7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정치리더십을 강조했다.『목소리를 높이고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야를 갖는 것』으로 정의했다.그는 스스로 이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나름의 인식이 확실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5월 당대표로 취임후 4번째이다.차이가 있다면 대표직 수행의 자신감에 「탄력」이 붙었다는 점이다.또 그는 이같은 행보에 만족해 하는 듯 했다. 이날 드러난 그의 당무수행 의지는 유욕론의 정점이었다.지금까지의 「열린 대표실」「당원의 참여폭 확대」「당과 국회중심」 방향을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대선 무욕론의 기조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지금은 그럴 시기도,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않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대표의 자평처럼 주변에서는 그의 대표행보에 대체적인 만족감을 표시한다. 이렇게 볼때 이대표의당 운영방식은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고 그의 행보가 「장미빛」만은 아니다.대권논의의 변수가 언제나 맞물려 있다.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여론은 물론 당내,특히 차기를 노린 예비후보군의 주목대상이다.그가 만일 대표직의 영역을 의도적으로 확대하려 들면 곧바로 예비주자들로부터 『불공정하다』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또하나는 그의 정치력이다.15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한때 휘청거렸던 그에게 이번 정기국회도 만만치않은 시험대다.야권은 벌써부터 예산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회비준동의안을 제도개선과 연계하려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자칫 예산안 기한내 처리라는 「악역」을 맡을 경우 연말의 당정개편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 수색대 긴급투입… 19시간 철야 추적/무장공비 사살­이모저모

    ◎뜻밖의 큰 피해에 군수뇌부 침통/남은 공비 1명 자살·사망 가능성 군은 지난 9월18일 강릉 대포항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지 49일만에,그리고 지난달 9일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에서 버섯을 따러갔던 주민 3명을 무참히 살해한지 28일만에 무장공비 잔당 2명을 사살했다. ○…무장공비 잔당 2명이 발견된 4일 하오 3시쯤부터 이들이 사살된 5일 상오 10시30분까지 19시간20분여동안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극도의 긴장감속에 소탕작전이 펼쳐졌다. ○…합참은 5일 하오 우리측 피해를 사망 3명,부상 8명 등 11명으로 발표했다가 피해규모가 더 크다는 육본측의 보고에 부상자수를 다시 14명으로 정정. 합참 관계자는 『최초 사상자 파악시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경상자를 모두 제외,혼선이 빚어졌다』며 『피해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려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 ○…사망 3명,부상 14명 등 뜻밖의 큰 우리측 피해에 대해 원인과 경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군 관계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공비들을 상대로 너무 무리한작전을 편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는 한편 『지형적으로 교전조건이 우리측에 불리했던데다 작전회의중 기습공격을 받아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도 해석. ○‥국방부와 합참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동진 국방장관이 『소탕작전 임무수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지휘관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자 발언의 배경을 놓고 뒤숭숭한 분위기. 군 관계자는 『이번 공비 소탕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김장관의 발언은 이번 기회에 어수선한 군기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관측. ○…낮 12시를 전후해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위해 속초·양양지역에서 작전현장에 투입됐던 군병력 수송차량 30여대가 미시령을 거쳐 부대로 복귀,작전이 종료됐음을 시사. ○…우리군은 침투 무장공비 26명 가운데 25명이 생포·자폭·사살되자 나머지 1명은 침투 잠수함 승조원인 이철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철진이 전투공작원이 아닌 점으로 미루어 침투 49일이 지나 시점에서 이미 죽었거나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상오 7시30분쯤부터 진부령이 전면 통제돼 무장공비 사살현장 인근 지역인 용대3리 4반 일대 주민 10여명은 5시간만인 이날 낮 12시50분쯤에야 귀가할 수 있었고 진부령 부근인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초등학교생 6학년 문아름양(13) 등 2명은 이날 군작전으로 노선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결석. 용대 휴양림 입구에서 「연화동 쉼터」라는 간이식당을 운영하는 유홍섭씨(50)는 『집에 혼자 남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내가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었다』고 소개. ○…이날 상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창바우 고개부근에서 무장공비 잔당 2명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동안 폐쇄됐던 원주시의 1군 보도본부는 취재진이 다시 몰려들면서 부산. 1군 사령부측은 작전과정에서 아군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사살전과에도 불구하고 침통한 분위기.
  • 5·18 항소심 이모저모

    ◎변호인 “최 전 대통령 꼭 구인할 필요없다”/이 변호사 “권정달이가…” 수차례 사용 제지 28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7차 공판에서는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장 발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재판부는 재소환장을 발부,다시 한번 최 전 대통령의 자진 출두를 종용했다. ○…재판장인 권성 부장판사는 이날 『최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는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말로 재소환장 발부의 이유를 강조. 하지만 최 전 대통령이 「증언 불가」의 자세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따라서 다음달 4일 9차공판에서 재판부가 최전대통령의 강제소환을 명령하는 구인장을 발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데 적극적이었던 검찰과 변호인단은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 『최 전 대통령을 꼭 구인할 필요성은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개진해 눈길. 전상석 변호사가 『전직 대통령 3명을 동시에 법정에 세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김상희부장검사도 『소환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영시 피고인의 정영일 변호사는 『강제구인까지는 바라지 않으나 가장 중요한 증인인 만큼 한번 더 소환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 ○…검찰과 변호인측은 최 전 대통령의 증언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는 등 신경전. 변호인측이 『지금까지의 공판과정을 통해 최 전 대통령이 법률의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국정을 수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찰은 『변호인의 논리와 같은 맥락에서 공소사실 유지에 최전대통령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응. ○…재판부는 전두환 피고인의 변호인인 이양우 변호사가 정도영 당시 보안사 보안처장에 대한 신문에서 『권정달이가…』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자 『제3자를 비하하는 듯한 호칭을 피해달라』고 제지한 뒤 속기사에게 용어를 고쳐 쓰라고 지시. 김상희 부장검사도 지난 1월 서울시내 모호텔로 권씨를 불러 조사한데 대해 변호인이 『검찰이 한가롭게…』라는 표현을 쓰며 비난하자 『의도적인 표현이니 정정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 ○…정도영씨는 검찰이 유력한 증거로 삼았던 「5공전사」를 『미완성 책자』라고 지적하고 사료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5공전사의 총편찬 책임자였던 정씨는 『신군부측 인사들이 각자 수집한 정보를 취합한 것으로 검증되지 않은 자료』라고 평가절하.〈박은호 기자〉 ◎법정소란 첫즉심 회부 ○…이날 하오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도중 방청객 이익형씨(38)가 『변호인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에 반하는 변호를 하고 있다』고 법정 소란을 펴12·12 사건 재판 이후 처음으로 재판부에 의해 즉결심판에 회부.
  • DJ­김 국방「어색한 만남」/DJ,신임인사차 방문에 의도적 홀대

    ◎김 국방,아랑곳않고 안보청사진 설명 김동진 국방장관은 28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국회로,야당 당사로 오가며 「사과」와 「다짐」에 분주했다.무장공비 침투사건,이양호 전 장관 비리사건 등으로 흐트러진 군을 바로잡기 위한 새 국방총책으로서의 행보였다. 김장관은 이날 상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예방했다.하지만 분위기는 어색했다.다소 홀대받는 듯한 인상마저 주었다.김총재는 김장관을 앉혀놓고 박정훈 의원에게 국방위를 처음 해본 소감을 묻기도 했고 『한·미 공조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안보태세에 문제가 있는 것같다』는 지적도 했다. 김 장관은 이에 개의치 않고 『안보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부터 했다.이어 이 전 장관 사건과 관련,『무기구매 비리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 총재의 군 사기앙양책 주문에는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군수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의욕의 출발을 보여준 김장관이 어떤 「작품」을 내놓게 될지 궁금해진다.〈박대출 기자〉
  • 낯뜨거운 문화유산 보존실태/황규호 문화부 기자(서울논단)

    세계 몇몇 나라의 고고학자들이 지난 주말 동해안에서 만났다.시골 읍소재지 양양문화원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그 만남의 자리였다.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유적을 중심으로 주변 동아시아지역 신석기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학술회의다.다섯 나라 학자들이 참가한 비교적 덩치 큰 국제학술회의였다. 그런데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외국학자들이 오산리유적을 높이 평가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자국의 문화유산 보존 현실을 소개한 대목에 와서 그만 부끄러워진 것이다.자랑도 아니고 그저 담담하게 이끌어낸 유적보존 사례는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다.우리 쪽에서 참가한 학자들은 물론이고 참관한 사람들도 주눅이 들고 말았다. ○외국사례 부러워 일본 학자는 아오모리켄(청삼현) 아오모리시 야구장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꺼냈다.지난 1993년 야구장 건설공사 중에 신석기유적이 발견되어 건설계획 자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2·3루 스탠드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건설계획을 취소해버린 용기가 놀라웠다.그 자리는 바로 산나이마루야마(산내환산)신석기 유적인데,양양 오산리유적과 거의 같은 위도선상의 동해건너에 있다. 그뿐이 아니다.지난 1975년 후쿠이켄(복정현)에서도 공업단지 조성과정에 신석기유적이 나와 공사를 중단했다.그 이후 도리하마(조빈)신석기유적으로 가꾸어 국민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선견지명이 보였다.엄청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온다고 했다.산책하다 쉬고 또 산 지식도 섭취하는 일본의 명소가 되었다.우리 경제력만도 못한 중국에서도 선사유적지 마다 유적관을 지었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그 국제학술회의 개최지 양양에 있는 오산리유적은 학계의 보존노력에도 불구하고 11년째나 방치되어 왔다.동아시아 최고의 신석기유적으로 6천∼7천년전 문화상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구미 여러나라 고고학사전에 소개된 세계적 유적이기도 하다. ○오산리유적 방치 그 유명한 유적이 보존·복원은 커녕 훼손 위기를 맞고 있다.한 건설업체가 호텔과 콘도를 짓기 위해 바로 길 건너 산을 통째로 밀어붙였다.그리고 파낸 흙을 오산리유적과 조화를이룬 쌍호라는 이름의 늪에다 버리고 있다.유적 훼손을 부추기면서 천혜의 생태계마저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아주 최근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학계가 구제발굴키로 한 경부고속전철구간에 든 유적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이 역시 건설업체가 의도적으로 뭉개버린 것이다. ○보존함으로써 개발 그런 현실을 대할 마다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채택한 한 권고를 음미해 보았다.「문화유적 및 자연유산 국내 보호에 관한 권고」가 그것인데,「보존함으로써 개발한다」는 취지를 담았다.자못 형이상학의 논리가 엿보인다.그러니까 문화유산 보존은 개발 이상의 실익이 가능한 정신적 재산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마침 내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정하고 지난 23일 조직위원회 현판을 달았다.반짝 빛나고 마는 이벤트 행사보다는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필요한 청사진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주기 바란다.그리고 내년을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문화유산보존 원년으로 삼아 제도보완에 따른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야 할 것이다.
  • 「12·12 5·18 항소심」 이모저모

    ◎증인들 검진술 상당부분 번복/방청객 격렬 항의… 공판 중단소동 14일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두번째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5·18사건과 관련한 증인들을 상대로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일제히 파상공세를 편 반면,검찰은 증인들이 검찰에서의 진술내용을 상당부분 번복하자 다소 곤혹스러워했다. 변호인단이 「발포명령은 없었고 시위대가 먼저 발포했다」는 기조 아래 신문을 계속하자 일부 방청객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전두환 피고인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반면,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피고인은 수척한 모습으로 입정.그러나 변호인단과 검찰측은 첫 공판 때의 다소 여유 있던 모습과는 달리 결전을 목전에 의식한 탓인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 검찰과 변호인단은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서부터 첨예한 신경전. 증인으로 나온 양대인씨(당시 11공수 여단참모장)를 신문하던 이양우 변호사가 정호용 피고인을 『당시 정호용 의원이…』라고 호칭하자 김상희부장검사가 이의를 제기,『앞으로는 피고인으로 불러달라』고 주문.이에 이변호사도 『실수로 나온 말이었다』고 반박했으나 김부장검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 같다』고 응수해 한 차례 폭소. 또 검찰조사당시의 신문내용을 부인하는 양씨와 안부웅씨(당시 11공수여단 61대대장) 등에 대해 검찰이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출하자 석진강 변호사 등은 『진술조서를 량씨가 찬찬히 읽어볼 시간을 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대립이 격화. 권성 재판장은 이에 『재판부가 모든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한편 권 재판장은 이례적으로 광주시내지도를 세워놓고 증인에게 구체적으로 세세히 질문을 던져 눈길. ○…이날 공판은 지금까지의 재판 가운데 방청객의 소란이 가장 심한 날로 꼽힐 듯. 장시간에 걸친 변호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증인들이 『시위현장에서의 과격진압이 불가피했다』『시위대가 먼저 발포한 것 같다』라고 답변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기 시작. 급기야는 이양우 변호사의 반대신문 도중 광주시민으로 보이는 40대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최규하 전대통령을 강제구인하라』고 외쳐 공판이 잠시 중단. 결국 상오 공판 말미에 『모두가 거짓말이다』『이런 재판 해서 뭐 하나』라는 고함과 함께 일부 방청객이 격렬히 항의하는 등 10여분간 소란.〈김상연 기자〉
  • 노동당 창건행사 의도적 축소

    ◎경제난·민심 이탈 등으로 대권승계 지연 감안/정통후계자 과시위해 「ㅌ·ㄷ 동맹일」 부각 속셈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1주 기념행사는 매우 초라하게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인민예술축전,열병식,당창건기념탑 준공 등 큰 행사만도 10여가지 이상이 치러졌다.그러나 이번에는 눈에 띄는 행사는 거의 없었으며 의례적인 노동신문 기념사설 정도가 나왔을 뿐이다. 51주 당창건 행사가 초라했던 것은 잇단 수해의 여파로 경제난이 가중된 것이 그 이유이다.그러나 더 큰 이유는 김정일의 정치적 속셈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은 지난해 당창건 50주를 기해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을 의미하는 「대권승계」를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심각한 경제난과 주민들의 불만고조,완전치 못한 권력장악이 걸림돌로 작용해 대권을 공식적으로 승계치 못했다.이러한 상황은 금년들어서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이번 무장공비침투사건도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강경세력을 중심으로 남북긴장관계를 조성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김정일은 자신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인 계기로 「ㅌ·ㄷ동맹결성 기념일」(타도 제국주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타도 제국주의 동맹」은 1926년10월17일 만주 화전에서 김일성이 결성했다는 공산주의 혁명조직이다.오는 17일이 결성 70주 기념일이다.이 기념일은 김정일이 혁명의 정통계승자임을 과시하는 기회로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기념포스터와 우표 등이 벌써 발행됐고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들도 축하분위기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김일성=김정일」이라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각인시킬 대규모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 궁지 몰린 북 도발 우려/군당국 분석 북한 동태

    ◎요인납치·시설 폭파 공작 가능성/어선나포·특수부대 침투할수도 북한은 과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처할 때마다 대남 협박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시기를 전후해 각종 대남도발 및 무력시위를 자행했다.따라서 지난달18일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은 또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위험성이 크다. 군 당국은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대규모 무장병력을 투입하거나 북방한계선 침범을 통한 해상무력 시위로 아군과의 충돌을 유인,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요인납치·살해,항공기 납치 및 공중폭파,주요 기간시설 방화 및 폭파 등 각종 테러를 자행하면서도 국내 불순분자의 소행으로 위장하는 공작을 벌일 공산도 크다는 것이 군당국의 분석이다. 군 당국은 또 비무장지대 내의 총격도발,동·서해상에서의 우리 어선 나포,서북 도서 일시점령,소규모 특수부대의 후방지역 침투등 국지적인 비정규전을 감행하거나 특수부대가 전면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선 전일 경우에는 협박성 무력시위가 ▲대선 후일 경우에는 대선결과 및 국제기구의 대북제재 조치 등에 따라 국지도발 및 비정규전 감행우려가 각각 높다고 내다봤다.
  • 달라진 인재 개념(T자형 인재를 찾아라:1)

    ◎폭·깊이 다갖춘 최고경영자 “누구 없소”/“불황타개·세계화” 앞다퉈 「사람」찾기 부심 틀/성실한 우등생보다 창의적 직원/생산·마케팅·금융 꿰차는 경영자/「맞춤교육」 차세대 육성 등 경쟁력강화 박차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인재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불황의 깊은 골 속에서 세계화로 내몰리고 있는 기업들이 70년대 고도성장의 밑천이었던 「사람」이라는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달라진 인재에 대한 인식과 육성목표,육성법을 점검해 본다. 넓고 깊이 있는 T자형 인재를 찾아라.L그룹 K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할 일은 많은데 그 일들을 맡아 할 사람이 없어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이처럼 기업들은 세계화의 길목에서 일반 관리·경영자는 물론,최고 경영자에서도 총체적인 인재기근을 겪고있다.70∼80년대 생산현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던 주역들이 이제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해당 분야에서는 다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지만 그룹을 이끌어가는 회장의 눈에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때와기업환경이 다르고 급변하는 세계 정치·경제환경속에서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도 달라졌다.조직장악력과 리더십은 기본이고 생산과 마케팅은 물론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등 금융쪽에도 문외한이어서는 곤란하다.그러나 이처럼 자격을 골고루 갖춘 최고 경영자는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차선책으로 재교육을 강화한다.급변하는 국제경영환경에 노출,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후계자 발탁과 육성도 주요 과제로 부여했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사람이 아쉽다.올해처럼 경기가 침체되면서 30여년간 누적돼 온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현안화하면 더욱 그렇다.기업들이 앞다퉈 임금동결이다 인원감축이다 하는 식의 임시방편적인 단기처방들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를 거둘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보다는 조직을 움직이고 활성화시키는 사람들로부터 진정한 기업의 경쟁력이 나온다고 믿는다.결국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도 「인재,사람들」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은 필사적이다.우수한 인재만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간다.이미 확보된 인재들에 대한 재교육 역시 우선순위에 올라있다.기존의 직원교육이 기성복처럼 대상에 관계없이 일률적이었다면 새로운 교육은 한사람 한사람의 능력과 개성을 살린 「맞춤교육」이라는 것이 대기업 인력개발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차세대 경영자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앞다퉈 도입중이다.명칭은 달라도 신입사원때부터 경영자를 의도적·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차세대 경영자 개발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경쟁력의 근원은 사람이다.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지지만 성과가 없으면 도태된다는 공식이 직원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진다. 기업들은 「성실한 우등생보다는 천방지축의 창의적인 직원」을 찾고 있다.최고 경영자로는 「T자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종전처럼 만물박사 또는 전문가중 한 유형이 아니라 이제는 폭과 깊이를 갖춘 사람을 조직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기업들은 선진국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화이트 칼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모색중이다. 인력자원은 유한하다.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에게 살길은 역시 사람뿐이다.한창 호황때는 하루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연구개발과 인력육성은 뒷전으로 밀쳐놨던 기업들이 뒤늦게 70년대 고도성장의 비결인 「사람」이라는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김 대통령,일 언론인 접견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한 국가보위의 책임을 다하겠으며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면서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와카미야 요시부미(약궁계문)아사히신문 정치부장 등 일본 주요 언론사 정치부장 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공비침투목적을) 지금 여러가지로 분석중인데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암살 등 특정목표를 기습공격하기 위한 몇가지를 가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오사카나 아오모리에,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좀 떨어진 곳에 무장잠수함과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미국과 일본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는 것은 전혀 거짓말이며 처음부터 의도적이었다』면서 『훈련중 떠내려왔다는 것은 이중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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