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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행 교수 「한국 바로알리기」 세미나 주제발표

    ◎“한국문화 등 다양한 정보 적극 홍보해야”/왜곡된 이미지 개선 할 특별대책팀 편성 지속 대처해야 국제화시대에 우리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차원의 도덕성이 확립돼야 하며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한국 정신문화연구원이 공보처 후원으로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바로알리기」의 하나로 가진 「오류시정의 민간참여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정신문화연구원 이서행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다음은 「한국 바로알리기 위한 국민의식 향상방안」이란 주제의 이교수 발표요지이다. 한국은 구 한말의 혼란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해방직후의 혼란과 한국전쟁에 뒤이은 개발 권위주의 체제 등 파란의 역사가 국가이미지 형성·유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또 성장·발전된 모습으로서 국가에 대한 자기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국민의식이 따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외국사람들에 의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한국관련 오류의 유형은 무지에서 오는 오류형,의도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왜곡형,관심이 없음에서 오는 무관심형,남북 분단현실과 이데올로기 편향에서 오는 불군형형,최초 선입견이나 상대가 우월의식에서 얕보는 낙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관 시정사업은 여건상 오류형이나 왜곡형 수집분석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이 세계 변화에 걸맞기 위해서는 국제정보 문화교류와 세계 시민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차원의 범국민적 독립기구 설립이 요망된다. 또한 오류왜곡 시정사업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르게 알리는 대외 이미지 개선책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과거의 기존오류 시정보다는 최신정보를 적극 알리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일본이나 북한에 동조하는 몇몇 공산국가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대책팀이나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지속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나 국민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식개혁 향상이 따라야 한다. 한국관시정을 위한 범국민의식 향상방안으로서는 첫째 국민적 차원의 도덕성 확립이다. 둘째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인 개개인의 한국적 자아정체성의 형성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자아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이것이 선명한 국가이미지로 환원될 수 있다.우리 것에 대한 주인의식으로 항상 시정의 대상을 찾고 고쳐나가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한다. 셋째 한국바로알리기는 단순히 잘못 알려진 것을 시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국가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전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선진국민의식 문제로 귀결된다.따라서 총체적인 국민의식 향상을 통한 국가이미지의 향상,국가정체성의 확립,세계속에 성숙된 민주국가로의 발전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정리=박상렬 기자〉
  • 여 대선주자 경선일정 「힘겨루기」

    ◎공정성 등 들어 충분한 공론화시간 요구/「반이대표 세력」 후보 조기가시화에 반발 신한국당내 차기 대선후보 경선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회창 대표위원쪽의 후보조기가시화 구상이 갈수록 구체화되면서 다른 주자들의 반발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당내 불협화음이 표면화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특히 경선시기 논란을 계기로 당내 「반이대표」 연합전선이 힘을 얻는 형국이어서 향후 여권내 경선구도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쪽은 이대표와 여론조사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박찬종 고문이다.박고문은 22일 『공론화없이 서둘러 날짜를 정하려는 것은 공정한 태도가 아니다』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8월이라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날 회동한 이홍구 이수성 고문도 『충분한 논의를 하기에는 「7·10 전당대회」 일정이 시기적으로 이르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후문이다. 이한동 고문이나 민주계 진영도 속내는 비슷하다.조기 전당대회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대표 진영의 「전략」이 오히려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이대표」쪽에서는 「경선출마시 대표직 고수」라는 이대표쪽의 「바램」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문제삼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경선일정을 놓고 주자간 「힘겨루기」 양상이 첨예화되자 경선관리 업무를 책임진 박관용 사무총장은 『경선일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박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주자에 치우침없이 차기주자들로부터 한차례씩 경선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경선관련 제반 규정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반이대표」쪽의 반발 기류는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당내 세확보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이대표쪽이 의도적으로 「조기경선 불가피론」을 흘림으로써 경선국면을 주도하려 한다는 시각이다.야권의 5∼6월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늦어도 7월중순까지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대표쪽의 논리가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당내 분열의 촉매제가 될 수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이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시점이다.
  • 청문회 이모저모/박씨 “나도 검찰서 의혹 밝히길 바라”

    ◎서류 꼼꼼히 챙겨보는 등 시종 느긋한 모습 22일 열린 국회 한보 청문회에서는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 (주)심우대표를 불러 박씨에 쏠린 세간의 의혹에 대한 신문이 강도높게 진행됐다.특히 전날 출석했던 박경식씨가 적극적인 증언을 펼쳐 모처럼 청문회가 활성화된 탓인지 상오 청문회에는 특위위원들의 「자리이탈」도 거의 없었다. ○…노란색 서류봉투를 들고 청문회장에 나온 박씨는 의도적으로 여유있게 보이려고 애썼다.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물을 마시거나 서류를 꼼꼼히 챙겨보면서 답변,꽤 준비를 한 인상이었다.박씨는 내내 시종 차분한 어조로 임해 전날 목소리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증언한 박경식씨와는 완전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씨도 위원들의 질문내용이 틀리면 즉각 바로잡아 주거나 반격을 가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이 신문도중 『박씨의 자금출처를 검찰이 즉각 수사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말하자 박씨는 『나도 의혹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즉각 대응했다. ○…이날 신문에서 특위위원들은 박씨의 급격한 재산증식과 92년 대선자금 규모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국민회의 김원길(서울 강북갑)·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은 『93년 이후 사업체를 잇따라 설립하고 주택과 건물 등도 구입했는데,선거뒤 남은 대선자금이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박씨는 『모든 것은 의부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며 항간의 「설」을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는 김대성 한보재정본부상무가 출석하지 않아 박태중씨를 상대로 8시간가량 예정됐으나,박씨의 재산증식과정에 대한 의원들의 보충질의가 이어지면서 청문회 시작 11시간30분만인 하오 9시26분쯤 산회됐다.
  • 한보청문회가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한보청문회가 시작되었다. 88년 5공비리와 광주항쟁관련 국회청문회가 최초로 열린지 9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의 청문회이다. 한보비리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여 일부 관련자를 사법처리했음에도 국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불신만 더해왔다. 검찰 수사책임자를 경질하고 수사진용을 재편,강화하여 재수사가 진행중인때,국회도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국회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이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 80%가 청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87%는 TV생중계를 보겠다는 응답이다. 그럼에도 청문회가 국민의 의혹을 충분히 규명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10%에 그치고, 나머지는 지난번 검찰수사보다 조금더 밝히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다. 72%의 응답자가 증인 가운데에도 김현철씨와 주변인물에 관심을 모으고, 김씨의 정치자금 수수보다 국정개입에 대해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 ○비리 실체 철저히 밝혀야 이 때문에 한보청문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크다. 9년전 5공청문회가 관심은 높았으나 그 뒤 국정운영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일이 있기에 이번에는 더욱 잘 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청문회 자체가 충실하게 진행되어 한보비리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정태수리스트」, 92년 대선자금, 김현철씨 비리의혹 등 국민의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특위의원, 증인, 참고인 등 관련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의원과 정당은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여 이에 근거하여 실체를 밝혀야 한다. 의원들은 신문 방식과 기술을 잘 익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정당은 신문에 더 유능한 의원으로 적절히 교체하는 기동력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정을 통해 품위를 지키면서 논증력과 합리성이 위압이나 언어폭력을 몰아내고 의혹을 실체로 바꿀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또한 「인위적인 근거없는 의혹」은 「의도적으로 덮어놔 봐주는 것」이 아니라 실체 그대로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의혹해소에도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둘째,증인들도 이번 청문회가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여 용서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진실을 증언해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역사의 심판은 매우 혹독하다는 교훈을 증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정태수씨는 이해타산을 떠나 「정태수리스트」와 대선자금 관련사실을 밝혀 국민에게 속죄한 후 여생을 마무리해야 한다. 김현철씨 또한 정치자금비리와 국정개입사실에 대해 「죄진」 부분과 「억울한」 부분의 실체를 밝혀 국민의 용서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셋째,정부, 여당과 정치권은 청문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제도적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가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그 공백을 개인의 사조직이 매꿈으로 인해 국정문란과 국가기관 신뢰성 추락의 원인이 됨을 밝혀야 한다. 또한 그 대안을 모색하여 근본 국가운영시스템을 민주적인 것으로 철저히 바꿔야 한다. 넷째,정부와 여당은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를 이번 정권 임기내에 처리하여 다음 정권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여 처벌할 것과 용서할 것 그리고 오해에 대해 해명할 것을 나누어 매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째,15대 대선의 선거방식과 정치자금에 관한 틀을 다시 마련해 「투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선거공영제 강화, TV토론회 활용, 정책선거,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투명성 확보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다음 대통령이 원죄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언론도 청문회를 열린 마음으로 보고 이것을 통해 국가공동체가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음모」나 「의혹」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선입관에 따라 결과를 평가하여 국회와 검찰을 계속 불신한다면 이는 국민 모두의 비극이 된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이제 청문회를 통해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한다. 대통령,국회,검찰,행정부,사법부,기업,언론,그리고 국민 모두도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과거의 비리는 철저히 밝혀, 벌줄 것과 용서할 것을 국민이 함께 결정하자. 그 위에 새로운 질서와 제도를새워 새출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두 힘과 슬기를 모아 조국의 밝은 21세기를 위해 힘차게 거듭나야 할 때이다.
  • 「이」총리는 중동평화 위해 노력하라/리처드 코언(해외논단)

    ◎연정내 우익에 이끌려 강경노선 견지 중동평화과정의 최대위기는 이스라엘 우익의 대팔레스타인 강경자세와 평화추구보다는 권력유지에 연연해 이들을 무마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태도에 있다고 칼럼니스트 리차드 코언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서 주장했다.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아무도 베냐민 네타냐후의 용기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그는 군에 복무할 동안 그가 매우 용감한 사람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용기는 다른 문제이다.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네타냐후는 평화를 이룩할 배짱을 갖지않은 것처럼 보인다.나는 지금 팔레스타인국 창설과 같은 것이 아니라 우익정치인들의 분노를 무릅쓰고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이것이 왜 네타냐후가 한 순간에는 오슬로 협정의 목표를 받아들이면서 그의 우익들이 거칠게 나올 때는 팔레스타인이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등 이 정책에서 저 정책으로 왔다갔다 하는지에 대한 이유이다.네타냐후는 평화과정을 해치는데 한 몫을 했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의 우익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범들의 석방과 같은 일들을 단행했다.그 직후 아마도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겠지만 텔아비브의 한 카페에서 자살폭탄테러로 3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죽었다.네타냐후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러한 자살 폭탄테러는 평화과정이 진행되고 있을때 발생한 것이었다.그것은 지난 3월과 4월 59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사망케한 자살폭탄테러의 물결을 뒤따라 일어난 것이었다.하지만 이번의 폭타테러는 동예루살렘의 하르 호마 언덕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키로한 이스라엘의 결정,즉 평화과정에 대한 심각한 타격에 뒤이은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3만채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추진할 법적인 권리는 갖고 있다.그러나 타이밍이 아슬아슬하며 폭발성이 있다.그런 행동은 팔레스타인사람들에게 그들의 항의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그것이 원하는한 현상을 바꿀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이런 성향은 네타냐후 정부의 특징이다.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 9월 예루살렘의 회교성지옆으로 터널을 뚫었다.그리고 작은 전투가 잇따랐다.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에 요르단강 서안의 2%만을 양보했다.아라파트 수반은 그 당시 『겨우 2%라고.그는 내가 천치라고 생각하는거 아냐』라고 소리질렀다. 여론조사는 테러를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자극하는 경향이 있었다.이는 그가 헤브론으로부터 철군한 뒤 연립정부내의 강경파들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었다. 네타냐후는 워싱턴을 방문한다.이제 클린턴 대통령의 차례이다.네타냐후는 클린턴 행정부내에 있는 반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미국은 유엔에서 반이스라엘 결의를 거부해왔다.유엔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나타낼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백악관은 클린턴이 이스라엘에 대한 거친 사랑을 외교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곳이다.유태사회의 대부분을 포함,미국인의 대다수는 그것을 찬성하고 있다.네타냐후의 정책은 미국의 유태사회에서 인기가 없다.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문자그대로 죽음으로 헌신해온 평화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다.아랍국들은 다시 경제 제재를 논의하고 있고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매우 적대적이어서 그의 반유태적 감정을 언론에 표현할 정도이다.요르단의 후세인 국왕만이 지속적으로 평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3월초 후세인은 네타냐후에 보낸 편지에서 『이스라엘이 내가 믿고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리고는 『왜 팔레스타인 파트너를 계속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욕보이느냐』고 질타했다. 클린턴도 똑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나의 추측은 해답이 이스라엘의 국내정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즉 평화과정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을 달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네타냐후는 그의 권력을 잃기보다는 평화과정을 잃는 위험을 무릅쓰려는 것같이 보인다.그것은 지도력과 용기 두가지 모두의 실패이다.〈미 칼럼니스트/정리=유상덕 기자〉
  • 식량 6월께 바닥… 7∼8월 최대고비

    ◎“길거리에 아사자 시신” 목격담 잇따라/외부원조 없인 대량난민·폭동 가능성 북한의 식량사정이 갈수록 악화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현재 북한의 식량사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대규모 외부지원이 없는한 6월쯤 재고가 바닥이 나 7·8월쯤에는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북한 주민들의 식량실태를 살피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국제기구 요원및 친척을 만나기 위해 방북했던 재일교포나 북한에 식량을 실어나르는 중국의 트럭운전수들은 주민들의 생활상이 참담하다고 전하고 있다.길거리에 굶어죽은 사람의 시체가 덮여있고 흙까지 먹는 어린이를 보았다는 것이 이들의 비참한 목격담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김정일이 지난해 12월에 행한 비밀연설에서 『식량문제로 무정부상태가 조성되고 있으며 군량미도 바닥이 났다』고 실토했을 정도로 절박하다.또 지난 2월초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는 작년말 현재 식량재고가 24만6천t 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같은 북측의 발표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량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재고량을 축소했을 것으로 보았다.이러한 발표가 사실이었다면 지난 1월중에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시점에서의 북한의 식량사정은 심각하지만 다수의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당국이나 대다수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세계식량계획(WFP)의 보고서나 중국 등이 추정한 자료를 분석하고 북한이 지난해 외국에서 도입했거나 원조를 받은 곡물량을 감안해볼 때 아직도 적지않은 재고가 남아있고 비축미도 상당하리라는 추정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연간 곡물수요량을 5백70만t으로 볼 때 지난해 생산량이 3백69만t으로 어림되고 있고 도입량이 1백만∼1백10만t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양곡연도인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은 지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관계당국은 그러나 올들어 외국의 지원과 외국으로부터의 도입량이 12만t에 불과해 식량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의 농업과 식량문제를 계속 추적하고 있는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박사는 지난해 곡물생산량량을 2백50만∼3백만t으로 추정하고,11월 이전에 70만∼80만t을 앞당겨 소비해 재고가 많이 줄었들긴 했으나 배급량을 최소량으로 줄인다면 금년 상반기까지는 재고와 햇감자등으로 북한주민들의 연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김박사는 그러나 옥수수가 나오기 직전인 7월쯤 위험한 고비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해도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될 것으로는 보지않고 있다.그러나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사태수습이 불가능하거나 대량난민 또는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식량난으로 사회일탈현상이 팽배한 가운데 식량난의 장기화에 따른 영양실조로 사망자가 늘고 당장 먹을 것이 없을 경우 극한행동으로 나올수 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북한은 연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공식승계를 앞두고 이처럼 식량사정이 절박해지자 유럽과 미국등지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식량지원을 보장한다면 4자회담에 참석하겠다고 하는 등 식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철씨­측근 일부 혐의점 포착”/김상희 수사 기획관 일문일답

    ◎수사결과 유출 변호인 확인… 재발땐 의법처리 한보 그룹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김상희 기획관은 29일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내역과 사용처에 대해 활발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총회장의 회사자금 횡령액 3백억원이 추가로 나왔는데 이 돈은 어디서 빠졌나갔나. ▲모두 현찰로 조성됐다.은행에서 인출하기도 하고 계좌 이체 등의 수법이 이용되기도 했는데 수사팀이 은행전표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 돈이 지난 2월 중간수사 발표때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 비자금 2백50억원과 관련이 있나. ▲확인되지 않았다.그 돈과 중복될수도 있다. ­그 2백50억원의 사용처는 확인됐나. ▲확인중이다.확인된 정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가운데 상당 부분도 사용처 추적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정총회장 일가족에 대한 추징가능세액 4천3백29억원 가운데 포탈세액은 얼마나 되나. ▲아직 알수 없다.탈세 혐의 적용은 무척 까다로운 것이다.의도적으로 장부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등 구체적인 물증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단순한 비자금 조성 등 정황만 갖고서는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밀 조사중이다. ­김현철씨와 측근들에 대한 많은 의혹 가운데 혐의점이 발견된 것이 있나. ▲(발견)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일단 광범위하게 조사를 하면서 혐의점이 없는 것을 하나씩 털어나가고 있다. ­검찰의 한보 수사결과 발표가 바깥으로 새 나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재판부의 요청으로 관련 변호인들에게 수사기록 사본을 내 주었는데 변호인들이 재판준비 외에는 절대 공개할 수 없는 수사기록을 외부에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으로 이같은 일이 다시 한번 생기면 현행법 규정에 따라 변호인들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수 없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강력 의법처리 할 것이다.
  • 박경식씨 사법처리키로/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경찰

    ◎양대석씨 오늘 재출두 통보 김현철씨의 통화내용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가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외부에 알린 것으로 나타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혐의를 확인했으나 현철씨의 비리를 폭로한 보복으로 경찰이 사법처리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고려,사법처리 시기를 검찰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테이프를 훔친 용의자로 지목한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국장 양대석씨(39)가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3일 다시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 조선초 항구 「제포」/조유전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지난 설에 고향을 찾았다가 우연히 진해시 웅천동 제덕만 제포 연안에서 조선시대 왜구방어용 목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어 현장답사할 기회가 있었다. 경상남도가 제덕만 일대를 매립함으로써 마련되는 3만6천여평을 주택단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오다 최근에 와서 매립토의 토압에 못이겨 갯벌 속에 박혀 있던 목책의 일부가 개펄과 함께 솟아오름으로써 노출되었다.말하자면 갯벌 속에 박혀 몰랐던 목책을 매립공사로 인하여 발견하게 된 셈이다. 조선 건국 초기 무질서하게 드나들던 왜구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남지방에 동래의 부산포,웅천의 내이포,울산의 염포,즉 삼포를 개항하여 그곳에 왜관을 설치하고 공식적으로 교역하도록 했다. 이번에 목책 시설이 발견된 위치가 바로 이 내이포로서 일명 제포라고도 부른다.그러니까 이들이 조선시대 최초로 왜의 무역선이 출입할 수 있도록 개항한 항구인 셈이다. 그런데 동래 부산포는 부산시의 확장으로 이미 그 혼적조차 없어졌고,울산의 염포 역시 자동차 공업단지가마련됨으로써 사라졌다.오로지 이 제포만이 역사적 사실을 간직한 채 묻혀오다가 그 실체가 일부나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제덕만을 매립하기 전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외심하지 않을수 없다.만일 알고 공사를 했다면 의도적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없애려 한 행위라 하겠고 몰랐다면 무지가 문화유산을 망치는 행위가 되는 셈이다. 조선초기에 마련된 삼포중 유일하게 남은 이 제포가 보존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올해를 문화유산의 해로 설정한 참뜻이 될 것이다.
  • 멕시코 유카탄주 치첸이차(세계 문화유산 순례:24)

    ◎천문학에 눈뜬 마야인의 신도시 유카탄 반도의 주도 메리다의 아침은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다.멕시코만과 카리브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 탓에 다소 끈적한 느낌마저 들었다.과거 문명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즐거움이 아니었다면 쉬 짜증이 날만한 기후였다. ○성채닮은 캐슬피라미드 꼭대기까지 365계단 태양력 1년 날수와 같아 마야인들은 욱스말이 점차 도시기능을 잃어가자 그 중심지를 동쪽으로 옮겼다.양과 질에서 점차 커져가는 자신들의 문명을 담아낼 새 그릇이 필요했던 것이다.오늘날로 말하면 신도시를 건설했다고나 할까.그곳이 바로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120㎞쯤 떨어져 위치한 치첸이차(Chichen Itza)다.그래서 이 도시는 후기 마야문명(AD 900년경∼AD 1521년)의 중심지가 됐다.선대의 정신적·물질적 가치들이 보다 정제된 형태로 남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이다. 관광객들 틈에 섞여 입구를 지나 숲이 드리운 서늘한 그늘 길을 100m쯤 걸어 갔을까.너른 잔디밭위에 떡하니 버티고 앉은 건축물 하나가 길을 가로막았다.이름 그대로 웅장한 성채를 닮은 「캐슬 피라미드」였다.길이 55.3m의 정사각형으로,전체 높이가 23m나 되는 「캐슬 피라미드」는 모두 9개 층을 이루었다.그리고 사방 벽면에 4개의 계단 구조를 갖추었다. 피라미드 구조를 찬찬히 뜯어보면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각각 91칸인 계단수를 합치면 모두 364단이다.여기다 꼭대기의 제단을 더하면 꼭 태양력의 1년 날수와 같은 365단이 됐다.또 9개 층 계단을 의도적으로 양분해 놓아 당시의 달수(월수)인 18이라는 숫자를 나타냈다.그러고 보면 「캐슬 피라미드」는 마야인들의 예술적 건축기술과 천문학 지식수준이 한데 맞물린 문명의 집적체 그것이었다. 피라미드 북쪽 계단은 또다른 신비를 간직했다.피라미드 밑에서 꼭대기에 이르는 돌 난간이 해마다 춘분과 추분날 하오 4시만 되면 환영을 연출한다는 것이다.태양의 빛과 그림자가 오묘한 조화를 이뤄 마치 커다란 뱀이 꿈틀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정확히 3시간22분동안 계속된다는 그 환영을 목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뱀을 숭배했던 마야인들은 해마다 춘분이 돌아오면 엄청난 영적환희에 휩싸였을 것이다. ○인신제물의 마야인의 풍습/「착몰」신께 바친 제물은 공놀이서 이긴 자의 심장 「캐슬 피라미드」를 뒤로 한채 동쪽으로 걸어갔다.멀리서부터 촘촘히 서있는 흰색 돌기둥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그 수가 족히 1천개가 넘는다고 한다.언뜻 보기에 지붕을 떠받치던 기둥이 아닐까 했지만 그러기에는 간격이 너무 좁았다.그렇다면 이 돌기둥들은 과연 무엇에 쓰였을까? 궁금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파른 계단이 나타났다.「전사의 피라미드」에 오르는 통로였다. 계단은 36단을 이루었다.서둘러 오르자 먼저 「착몰」(Chac Mool)신의 형상이 시야에 들어왔다.앉아있는 것도,누워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의 신은 엉덩이를 땅에 댄채 상체를 45° 각도로 들었다.그리고 발목을 엉덩이에 붙인채 두 무릎을 바로 세웠다.얼굴은 왼쪽으로 향한채 끝이 안보이는 어딘가를 직시하면서 두 손은 가지런히 모아 배위의 접시를 받치고 있다. 「착몰」신상의 쓰임새를 짐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스페인 정복 이전 마야인들이 산사람의 심장을 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곧바로 연상됐다.방금 꺼낸 사람의 심장을 신상이 두손으로 받친 접시 위에 올려 놓았을 것이다. 마야인들은 신에게 심장을 바칠 인신제물을 「후에고 데 펠로타」,즉 공놀이장에서 구했다.신성한 공놀이에서 승리한 사람은 곧 자신의 심장을 신에게 바쳤다.승자가 죽음을 영광처럼 받아들였던 마야인의 심성은 참으로 불가사의했다.「캐슬 피라미드」서쪽에 위치한 「후에고 데 펠로타」는 길이 146m,폭 36m로 중앙 아메리카 최대 규모로 밝혀졌다.그 형태가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있는 양쪽 벽면에는 전형적인 마야의 깃털장식과 동물가면을 쓴 군인들의 모습이 선명했다.용맹스런 군인을 상징하는 「재규어의 신전」이 벽 위에 우뚝한채 공놀이장을 내려다 보고있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치첸이차 유적지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북쪽에 있는 「세노테」(Cenote)다.지름이 50∼60m는 족히 넘고 깊이가 40여m에 이르는 대규모 연못이다.1924년 미국인 고고학자 에릭 톰슨이 발굴작업을 실시한 결과,각종 도자기·흑요석 등과 함께 인간의 뼈가 나왔다는 사실은 주목할만 했다.가뭄이나 흉년이 들었을때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노테」는 농사지을 물을 대는 저수지 기능을 했을 뿐아니라 제소로도 활용했던 성지였음이 틀림없다. ○천체 관측한 「돔」탑/창문에 비친 태양각으로 춘하추분 정확히 알아 치첸이차는 마야인들이 천문학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또다른 증거를 간직하고 있다.「캐슬 피라미드」남쪽 300m 지점에 천문대로 사용했을 「소라의 피라미드」가 바로 그것이다.오늘날의 우주관측소에서 볼수 있는 돔(Dome)형 지붕이 뚜렷하고,내부에는 천체관측에 사용된 이중 구조물이 남아있다.마야인들은 돔탑을 둘러가며 나있는 창문에 비친 태양의 각도를 재어 춘하추분을 정확히 알아맞추었다.현대과학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그들의 문명수준이 놀라웠다. 198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치첸이차에는 이들 유적 말고도 전쟁포로의 목을 길게 꿰어 벽면에 걸어놓았던 「솜팡틀리」와 「금성의피라미드」 등 여러 건축물이 남아있다.제사를 앞둔 제사장이나 사냥에 나설 사냥꾼들이 몸을 씻거나 출산전후의 임산부가 목욕을 하던 증기목욕탕 시설까지 갖춘 완벽한 도시 치첸이차.떠나면서 다시 돌아본 고대도시에는 마야인들은 오간데가 없고,석양을 뒤로한 문명의 그림자만이 깔려있을 뿐이었다. ▷여행가이드◁ 메리다 시내에 숙소를 정하고 관광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치첸이차가 메리다와 세계적인 휴양지인 칸쿤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 유적지를 둘러본뒤 칸쿤으로 숙소를 옮기는 것이 낫다.입장료는 18페소(일요일은 10페소). 또 매일 하오 7시와 9시에는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피라미드의 야경을 버여주는 「빛과 소리의 쇼」가 열린다.7시는 스페인어로,9시는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 치첸이차로 가는 도중 우리나라의 초기 중남미 이민사를 대표하는 「에네껭 농장」
  • “현철씨 고소장 접수돼야 조사”/최 중수부장 문답

    ◎권 의원 유죄입증 문제없어 한보 특혜대출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7일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조사는 19일 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피의자들은 19일에 일괄기소하는가. ▲그렇다. ­불구속기소자가 있는가. ▲지금으로서는 말할수 없다. ­현철씨 고소사건은 언제 조사하나. ▲고소장이 접수돼야 조사에 착수할 것 아닌가.현재 현철씨측으로부터 고소일자 등과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 ­현철씨를 조사한 결과 당진제철소에 갔었다는 등의 야당측 주장이 입증되지 못하면 피고소인을 무고죄로 처벌하나. ▲꼭 그렇지는 않다.비록 사실이 아니더라도 주장하는 사람이 착각했다고 인정되면 처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태수 총회장의 혐의에 횡령도 포함되나. ▲중요혐의중 하나다. ­권노갑 의원이 계속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공소유지가 가능한가. ▲중요한 것은 권의원 스스로가 돈받은 사실과 그 액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본인 주장대로 순수한 정치자금이라면 그렇게은밀히 받았겠는가.본인이 극구 부인해도 사회통념상 유력한 정황증거가 있다면 유죄입증은 문제 없다. ­정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분순씨 자매는 의도적으로 붙잡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악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검거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사건관련 은행장들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고발이 있었나. ▲아직 없다.
  • “북 보복협박 현실로” 치안 총력/이한영 피격­긴급 안보장관회의

    ◎사태심각 직시… 경각심 높여야/대북 식량지원 미·일과 재조율 1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안보·치안관계장관과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의 통일안보조정회의는 외교·안보분야 전반의 긴급 점검이라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황장엽 비서 망명요청문제에 이은 이한영씨 피격사건으로 남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북 경계강화 등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의에서는 황비서의 망명요청사건을 북한 권부 붕괴의 서막으로,이씨사건을 이같의 위기를 봉합하기 위한 안간힘의 일환으로 침투공작원을 투입한 암살기도 사건으로 각각 분석했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한영씨 피격사건에 대해 『이는 천배백배 응징하겠다는 북한의 공언이 구체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사실 황장엽이 망명을 요청한 이후 이 사건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었다.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중국의 북경이고,그 해결 또한 외교적 방법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총리가 이날 「전국민과 전공직자가 만반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할 시점」「심각히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 것도 총리로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요청하는 최상급의 표현에 다름아니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또 「황장엽사건에 대한 정략적 차원의 해석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는데 상당한 비중이 두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는 이와 관련,『정부는 명명백백하게 대응해 일부의 곡해와 비판에 전혀 동요됨이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임무가 막대한 만큼 마지막까지 떳떳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장엽 망명요청을 「한보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부의 의도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하는 일부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22일로 예정된 경수로 부지조사단의 북한 파견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식량지원문제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대북정책 조율과 관련해 주목된다.
  • 「기밀」 유출 범인 누구냐

    ◎검찰,한보에 의혹 눈초리… “내부인사”설도 한보그룹 특혜 대출의혹사건의 수사기밀이 잇따라 새나와 검찰이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었다.여야의 중진의원 등 실세 정치인들이 한보의 「검은 돈」을 챙겼다는 내용의 보도가 출처불명의 상태로 연일 터져나오기 때문이다.검찰은 기밀유출의 진원지를 찾느라 물밑에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지만,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단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분위기다. 유출의 진원지와 관련,검찰 안팎에서는 「한보설」「정치권 내부 음모설」「검찰 내부유출설」「청와대설」 등이 꼽히고 있다. 수사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정치권 내부음모설은 유출내용이 거의 「사실(fact)」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차츰 배제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정치적 이해득실을 노린 정치권의 음해세력이 흘렸다고 보기에는 돈을 받은 액수 등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확증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부유출은 아닌 것 같고,청와대도(보고를 자세히 하지 않았으니)물론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한보측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비상식적 경영행태가 낱낱이 드러나 여론의 집중타를 맞자,수사초점을 흐리기 위해 정치권 인사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것이다.검찰은 한보의 김종국 전 재정담당본부장,한보철강 이용남 사장 및 그룹홍보를 총괄하는 이춘발 부사장 등을 상대로 유출여부를 캐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유출의 진원지가 검찰내부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검찰은 청와대가 검찰 내부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린데 대해 『그거야 그쪽(청와대)결론이지,우리 결론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완강히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 일,대중 무상원조 새달 재개

    일본정부는 중국의 핵실험에 항의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해온 중국에 대한 무상원조를 다음달 재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중국이 남경에 건립하는 여성전용 의료시설을 위해 약 18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정부는 다음주 자민,사민,사키가케 등 3당의 승인을 받아 중국에 대한 무상원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상이 3월말 중국을 방문할 때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는 중국이 지난 95년 8월 핵실험을 강행하자 제4차 엔차관의 절차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킴으로써 사실상 보류했으며 무상원조도 일부 인도적 차원을 제외하고는 동결했었다.
  • 아파트값 담합(외언내언)

    서울과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담합해 집값을 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다.대부분 반상회에서 합의한 뒤 부녀회가 주도한다는 것.평형별로 일정한 가격을 정하고 플래카드를 걸거나 게시문 안내방송 등을 통해 그 이하로 팔지 말자는 캠페인을 편다.「아파트 제값받기운동 추진위원회」라는 모임을 만든 곳도 있다.이유는 단 하나,여건이 비슷한 주변에 비해 자신들의 아파트 값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아파트 값이 더 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그러나 담합으로 무리하게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여러가지 변수가 반영돼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레 형성된 시장가격이 왜곡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의도적으로 조작된 시장의 불균형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며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원인제공자들에게도 돌아간다. 물론 일부 이득을 보는 주민도 있을수 있다.그러나 크게 보면 국민경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예컨대 담합으로 가격이 높아지면 필연적으로 악덕 중개업자 등 투기꾼들이 끼어들고,거품으로인한 초과이윤은 대부분 그들이 차지한다.이 과정에서 바가지를 쓰는 선의의 소비자와 이른바 상투를 잡는 피해자가 생긴다.또 아파트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물가까지 밀어올린다.이는 과거 우리들의 숱하게 경험한 것이다. 담합에 의한 가격인상은 거래마저 단절시킨다.주민은 짧은 기간에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갑자기 껑충 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결국 호가만 오를뿐 주민의 실익은 없는 셈이다.아파트값이 너무 비싸 안팔리면 결국 적정한 수준까지 다시 떨어진다.그러나 다른 물가는 내려가는 법이 없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들의 담합을 법으로 엄격하게 다스린다.경제질서를 어지럽히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주민은 사업자가 아니므로 단속대상은 아니다.그러나 담합의 부도덕성과 그로 인한 경제해악은 사업자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 김 대통령 청와대서 설연휴/시국수습 구상… 정치권 물갈이 올수도

    ◎검찰수사뒤 국가기강세우기 과제로 6일 청와대는 조용했다.마치 「폭풍전야」같았다.상오에 열린 수석비서관보고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한보사태와 관련,짧은 소회를 털어놓았다.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된뒤 호텔에서 식사한다든지,골프를 친다든지,개인적 욕심을 자제하고 역사를 향해 뛰어왔다』고 비감에 젖는 듯 했다.이어 『한보사태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된다.경제를 살리고 부패를 없애고 인생관과 국가관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분위기가 단호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한보사태를 철저히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굳은 쪽은 야당도,여당도 아니다.바로 김대통령』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대통령은 본인은 물론,직계 가족중에도 한보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밑에는 부패고리가 남아있는데 불쾌감을 갖고,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보사태와 관련,앞으로 국면전개를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검찰수사다.「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취해지리라고 청와대관계자는 장담한다.결과적으로 정치권 물갈이나 세대교체,대선후보군 압축 효과가 나올수 있으나 여권 핵심이 의도적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다. 둘째는,검찰수사가 끝난뒤 민심수습과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과제가 남아 있다.오는 25일 김대통령은 취임 4주년을 맞는다.청와대측은 검찰수사가 그때까지 결말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 4주년에 즈음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고 새출발을 선언하면 모양이 좋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정치9단」이다.시국수습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내부실천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김대통령이 신한국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정 면모일신,대선후보 조기가시화를 수용할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김대통령은 7일부터 시작되는 설연휴를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보낸다.김광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진들도 서울에서 「비상대기」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의 「설 구상」이 주목된다.
  • 「마로윗츠 햄릿」을 보고(객석에서)

    ◎원작의 흐름을 무시한 연극 「마로윗츠 햄릿」 뮤직비디오식 미국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 97년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영화속 로미오는 화려한 의상,첨단기능의 총을 소유하고 있지만 16세기가 무대였던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다. 반면 서울 대학로 은행나무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마로윗츠 햄릿」의 햄릿은 어떤가.늘어진 털스웨터를 걸쳐 입은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라는 유명한 대사를 읊어도 왕,어머니,오필리어 등으로부터 비웃음만 산다.우아한 덴마크 왕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기력한 몽상가,오필리어를 농락한 사내,장난감칼을 휘두르고 밧줄로 그네를 타는 우스꽝스런 인물로 등장한다.대신 형을 독살하고 왕위를 빼앗은 클로디어스는 재치있는 정치가로,순결한 오필리어는 성적 매력이 넘쳐나는 여인으로 둔갑한다. 「마로윗츠 햄릿」을 쓴 미국 연극인 찰스 마로윗츠는 햄릿을 둘러싼 낭만성을 모두 없애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통해 내면을 투시해보았다고 설명한다.그의새로운 시각에서 본 햄릿은 「환상을 실체화시킬 능력이 없는 무력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연극은 셰익스피어 햄릿의 흐름을 철저히 무시한다.햄릿의 의식을 반영하듯 소용돌이 치는 원만 그려진 바닥위로 햄릿과 그를 괴롭히는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나타난다.현왕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트루드에게 복수하라는 선왕,우유부단한 햄릿을 나무라는 광대 등의 잔소리에 귀를 막는 햄릿으로 연극은 시작한다.그의 혼란한 의식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관점은 새롭지만 대사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따른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이지만 중간중간 힘이 빠지는 부분이 눈에 띈다.바로 연극의 놀이적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대사를 활용한 학교놀이,자전거놀이 장면.이 부분을 세련되게 다듬어 기본 구성에 매끄럽게 연결시켰더라면 셰익스피어 대사의 아름다움과 음악성이 관객들에게 더욱 명징하게 다가왔을 듯하다.윤우영 연출,3월2일까지 공연.
  • 도산기업 체임 80% 대신 지급/고용안정특별법 주요내용

    ◎해고자엔 실업수당·실업급여 정부와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후속대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정은 정부안이 마련되는대로 오는 17일쯤 당정협의를 통해 최종 조율작업을 거친뒤 오는 20일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 지원 특별법」(가칭)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정리해고에 따른 실업자 대책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 정리해고자를 의도적으로 양산하려 한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어 근로자 생활과 고용안정 지원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당정이 검토중인 방안은 ▲도산기업 체불임금 대체지급 ▲저소득 근로자 우대 비과세 저축 신설 ▲근로자 자녀 학자금 지원 ▲생활안정 융자조건 대폭 완화 ▲근로자 주택지원제도 도입 ▲해고근로자에 대한 실업수당·실업급여 지급 등이다. 이를 위해 당정은 사업주가 근로자 임금총액의 0.1%범위내에서 「임금확보지원기금」을 출연,도산기업 근로자에게 퇴직일 6개월전부터 퇴직일까지의 체불임금 가운데 80%를 지급토록 하고 현행 연간 1천억원인 주택구입자금 대출규모를 연간 2천억원 규모로 증액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와 함께 「정리해고」에 따른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1천명 이하 사업장은 6개월내 30명,1천명 이상은 전체 근로자의 5% 이내에서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고용조정을 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여자문제 하나로도 속썩는데/클린턴 “이번엔 의회가”

    ◎「대통령 길들이기」 신임각료 인준 진통/페나 교통장관 등 3명 전역 문제삼아 2기행정부가 정식으로 출범되기도 전부터 불법정치헌금문제,섹스스캔들 심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105회 의회 개회와 함께 각료급 지명자들의 인준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또 한차례 시련을 맞고 있다. 흔히 「대통령 길들이기」 차원에서 의회가 의도적으로 행정부와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인준 청문회에서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는 임명직인 샤르느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앤터니 레이크 CIA국장,그리고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페데리코 페나 현교통부장관 등 3명이다.이들은 지난주 첫번째 청문회를 부드럽게 통과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와는 달리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키 캔터 대표의 상무장관 기용으로 USTR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온 바셰프스키는 95년 통과된 로비적발법에 저촉이 되고 있다.이 법은 미국정부의 의사결정에 외국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외국정부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은 무역대표직에 오를 수 없게 규정한 것으로 그녀가 93년 USTR 합류 이전에 캐나다정부의 무역관계 자문변호사로 일한 경력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문제삼을 기미를 보이자 지난주 그녀가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93년에 이미 부대표로 있었기 때문에 예외규정을 적용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그러나 상원 다수당 리더인 트렌 롯트 의원(공화·미시시피) 등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학자출신의 레이크는 93년 안보보좌관 임명당시 소유하고 있던 일부 관련 주식의 불매각과 94년 이란의 보스니아 무기 밀매 양해 사실을 의회에 숨긴 점 등 「괘씸죄」때문에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CIA국장 인준에 논란의 소지가 가장 많은 상태다. 한편 페나 장관은 지난해 봄 벨류 젯 항공의 플로리다 에버그레이드 추락 당시 대형사고의 처리과정에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이번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기행정부때처럼 8.5개월이나 걸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변호사 등 9천명 정밀세무조사/국세청

    ◎작년 종소세 불성실신고자 대상 지난해 종합소득세를 불성실하게 신고한 9천여명의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와 사업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인 개인사업자에 대해 국세청이 일제히 정밀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국세청은 12일 『지난해 5월 95년도 귀속분 소득세신고 이후 전산분석 등을 거쳐 12월말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작업을 마무리지었다』며 『이에 따라 전국 136개 세무서 별로 13일부터 정밀 세무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들은 소득세신고 이후 수입금액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자기시정 기회를 부여받고도 수정신고에 불응했거나 의도적으로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 사업자들로,세무당국으로부터 강도높은 조사를 받게 된다. 세무조사 대상 사업자는 법조경력 및 소송사건 수임상황,사업장현황에 비추어 볼때 수입금액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변호사,특수의료시설 등을 이용해 비보험진료를 주로 하는 특수클리닉 전문의사,보험진료수입이 상대적으로 낮은 성형외과와 한의사 가운데 소득세 불성실 신고의사,연간 매출액이 일정수준을 넘는 개인 대사업자,고액 입시학원,고액 모델,부동산 및 호화별장 골프·스키장회원권 등 사치성 재산 과다보유자 가운데 불성실 신고혐의가 있는 경우 등이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소득세 신고때 납세자의 자율신고 내용을 최대한 존중하는 신고납세제를 도입한 만큼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예년보다 훨씬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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