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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시절 박정희의 모습은?/정영진씨 실록소설 전 3권 펴내

    한국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고권력자로서 강렬한 빛과 짙은 그림자를 던졌던 박정희.그의 극적인 삶과 당대의 시대상을 그린 실록소설 ‘청년 박정희’(전3권,리브로)가 나왔다.지은이는 대구 10·1사건을 규명한 소설 ‘폭풍의 10월’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정영진씨.‘청년 박정희’는 집권이후보다는 청년기부터 집권전까지를 주로 다뤘다. 최근 정치·경제 여건이 급변하면서 일고 있는 ‘박정희 회고붐’과 관련,작가는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것 못지않게 터무니 없이 미화하거나 우상화하는 것 역시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강조한다.“밝고 어두운 면을 가리지 않고 가치중립적인 입장에서 일관되게 박정희와 그의 시대,나아가 오늘의 시대를 재조명했다”는 게 작가가 밝히는 집필방향. ‘입지’‘야망’‘권모’ 등 3부작으로 된 이 소설은 가난과 열등감,식민지 청년의 비애와 좌절속에서 키워낸 권력에의 욕망과 그 성취 과정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작가는 청년시절의 박정희는 “특출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이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평균치 이상의 두뇌와 남다른 과묵,또래들보다 두툼한 력,나름대로의 뚝심 등이 그의 청년시절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대구사범시절 박정희는 일본인 교사와 조선인 교사로부터 동시에 감화를 받았지만 민족적 각성을 주도면밀하게 끌고나갈 만한 지적 성숙은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일본제국주의와 군국주의 정신의 본원지인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사에 입학,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사무라이적 사생관에 투철한 일본군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해방정국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길을 새로 모색하게 된 그는 좌익사상에 감염되지만 숙군 회오리 속에서 조직을 배신함으로써 살아남는다.휴전이후 그는 쿠데타로 권력의 정상에 오르겠다는 줄기찬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선후배 동료들를 부추기며 끊임없이 모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지를 달성시켜 나갔다고 작가는 적고 있다.이 소설은 철저한 고증과 객관적자료,최초의 공개사진 등을 통해 인간 박정희를 복원해낸다.박정희의 전생애 혹은 그의 청년시절 전부가 신화화 내지 미화되는 감이 없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 책은 진정한 박정희 평가의 출발점이 될만하다.
  • 리프트 매달려 ‘공포의 20분’/베어스타운

    ◎강풍으로 운행 중단… 항의 소동 【포천=박성수 기자】 14일 하오 6시35분쯤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베어스타운스키장에서 리프트 운행이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 중지됐다. 당시 리프트에는 어린이를 포함,3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높이 10m 상공에서 20여분동안 추위와 공포 속에 떨었다. 스키장측은 바람이 잦아진 틈을 이용,리프트를 슬로프 정상으로 끌어올려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으며 이들은 갑작스런 운행정지에 대해 스키장측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스키장 관계자는 “리프트 운행 중 갑자기 초속 25m의 강풍이 불어 안전을 고려해 리프트를 의도적으로 세운 것”이라며 “리프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국토보전단 발상은 좋은데(사설)

    환경부가 7일 각종 환경오염행위 단속을 전담할 ‘국토보전단’ 발족안을 내놓았다.기존 환경업무를 담당해온 지자체 및 지방환경청을 비롯,국립공원관리공단·고속도로관리공단·산림감시·공익근무 등 각급 요원 2만여명에게 각자 업무외에 쓰레기 불법투기 등 환경오염 단속권을 주겠다는 것이 이 안의 골자다.우리는 이 발상에 적극 동의한다.환경오염행위는 국민 모두가 막고 감시해야 할 지경에 왔으므로 유사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일괄 단속권을 행사토록 하는 것은 효율성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구조가 목적대로 잘 가동될 것이냐에는 다소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 우리 환경 연관 공무원들의 업무태도는 사실상 맡은 일의 중요성에 비추어 그 책무를 성의껏 다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여기에도 적당주의와 편의주의가 팽배했고,단속을 빙자한 비리가 생기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지역이기주의에 입각한 환경감시의 의도적 유예가 지자체들의 감추어진 의지이기도 했다. 그 대표적 예를 우리는 수질오염 환경감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정책의 약속대로 한다면 지난해 한강환경감시대 발족에 이어 낙동강·금강·영산강 환경감시대가 이달에 발족되어야 한다.그러나 현재도 감시대 구성에 필요한 각 해당부처의 파견요원 90여명을 제대로 내놓은 부서가 한 곳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중앙부처는 그렇다치고 당사자인 지자체 역시 인력 차출에 소극적이다.인원확보가 안되었으므로 교육 일정은 더 지연되고 따라서 언제 발족할지 조차 모르는 형편이다.사정이 이러하므로 ‘국토보전단’ 운영 또한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이 태도가 우선 혁신돼야 한다고 본다.어중간한 환경행정 분위기부터 확실하게 타파해야 한다.이 기반위에 ‘국토보전단’이 구성돼야 한다.그렇찮아도 경제불황으로 환경오염문제는 그럭저럭 밀려날 공산이 있다.이는 크게 잘못 가는 것이다.
  • 중 내년 5월부터 가격 자율화/새 법률 통과

    ◎공익사업 관련·농산물 등은 예외로 【북경 AFP 연합】 중국은 29일 자율적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가격형성을 허용하는 새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자유’ 시장경제 체제로 성큼 다가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대의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무위원회에서 이날 통과된 가격 자율화법에 따라 이제 가격 책정의 많은 부분이 중국 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의 통제는 주요 공익사업 및 공공복지 서비스 등 산업 개발에 있어 중요한 부문에 국한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내년 5월1일 발효되며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을 포함하고 있으나 프라임 레이트(우대금리) 및 가산금리를 비롯해 환율,주식,선물가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소매업자들은 자유로운 가격 책정권이 침해당할 경우 당국에 신고할 수 있으며 상품 덤핑,가격의 대폭 인상,의도적인 가격 책정 등은 금지된다. 이외 가격 자율화 조치 이후에도 곡물 등 주요 농작물 가격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계속 통제권을 보유토록이 법은 규정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 법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 1997년의 한반도/리처드 하스(지구촌칼럼)

    ○한국 예상밖 경제위기 1997년 한국에는 위기가 있었다.그런데 이것은 해가 시작되었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려하지 않았던 위기다.북한과 관련해 그토록 우려해왔던 ‘하드랜딩(경착륙)’이 실제 일어난 데는 한국 경제였으며,한국에 대한 ‘침범’은 국제통화기구(IMF) 관리들이 실행했고,유일한 ‘혁명’은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선거 승리였다. 이것들은 1년전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하나같이 동떨어진 상황이다.북한은 제 무게를 못 이겨 무너지지 않았다.궁지에 몰린 북한이 의도적으로나 주민통제를 상실해 전쟁을 촉발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기아 소식은 이제 흔한 것이 되어버렸다.국내총생산은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그러나 북한정권과 2천3백만 주민은 견뎌내고 있다.통제력이 크게 흔들리는 기색은 없다. ○북한 김정일 권력 장악 계속된 경제 쇠퇴는 상당한 정치 불안정을 낳아 북한 고위관료들의 망명·이탈이 빈번해졌다.하지만 북한 정치의 최대사건은 김정일이 3년만에 김일성의 완벽한 후계자로 등장한 사실이다.역설적이게도 이는 그가 한국의 새 대통령보다 한발 먼저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에서 이탈속출과 표면적인 권력다툼은 정세의 흐름을 끊어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8월 북한과 미국 간에 예정됐던 미사일 확산금지 회담이 연기되었고 오랜동안 기다려진 4자회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결국 4자회담은 12월에 제네바에서 열렸다.아마도 열렸다는 이 사실 자체가 협상 테이블에 모인 참석자들이 실제로 논하고 말한 그 어느 것보다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북한과 관련해 진행이 중단되지 ‘않은’ 사실을 주목해야할 사업은 미·북간의 제네바 기본합의다.1997년에 장래 어느땐가 2기의 핵발전 원자로가 들어설 곳에 공사가 착수됐다.물론 북한은 핵무기를 숨기지도 개발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증명할 여러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이 해의 역사를 쓸 때 한반도와 관련해 한층 중요한 일이 한반도밖 다른 곳에서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이 두가지 일의 결과로북한은 그전보다 선택의 여지가 더 적어졌다. ○미·일 신 방위지침 맺어 첫째는 지난 9월 미국과 일본간에 신 방위지침이 맺어진 일이다.이로 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미·일관계가 보다 새롭게 가다듬어 졌으며 한국에 분쟁이 재발했을 경우 일본이 미국을 보다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졌다.북한의 무력 사용은 자살적인 것 밖에 안된다는 의미가 보다 확실해진 것이다. 두번째 일은 지난 10월 중국 강택민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10년만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이다.미·일 간의 신 방위지침 서명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상업적 사안에 의해서만 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면 클린턴·강택민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인권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와는 반대로 강택민 주석의 방미는 천안문 사태 이후의 미·중관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어떤 흐름의 여명인 것이다.두 나라 간의 고위관료 회동은 숫적으로나 진지함에서나 다같이 증대할 전망이다. ○미·중 핵확산 방지 협력 미국과중국은 이란 같은 나라가 핵무기 제조 기술 체제를 갖추는 것을 늦추기 위해 이미 상호협력하고 있다.이 부문에 중국이 스스로 절제함에 따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핵원자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협력의 두번째 분야가 한국이다.대만,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인권 등의 사안에서 이견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양국의 국가이익이란 사실에 동의한 것처럼 보인다. 이는 곧 중국은 북한의 공격 의도를 단념시키는 데 가진 영향력을 다 활용할 것이며 미국,중국 그리고 한국 정부는 4자회담이 생산적이 되도록 서로 협력한다는 것을 뜻한다.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이런 상황전개로 북한은 호전적으로 나갈 경우 어느 때보다 고립되게 됐다. 그러한 것들은 다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올해는 한반도에 있어 대답보다는 질문이 더 많이 제기된 그런 해였다.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군사적 강력함으로 해서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계속 남아있다.동시에 통일은 예전보다 더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여기에는 한국의 경제문제가 커다란 영향을 줬다.또 4자회담이 어떻게 될지,남북대화는 어찌될지 알기 어렵다.확실한 것은 한국의 새 정부는 국가경제 재건과 씨름하는 한편으로 외교적인 일거리도 가득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회창 진영 조용한 휴식/휴가 이 명예총재,영남의원과 대화

    ◎정체성 회복 주력… 정치와 거리둘듯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는 26일 낮 경주에서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의 위로 방문을 받았다. 김윤환 고문은 서울에서의 일정때문에 빠졌지만,대선당시 곤경에 처한 이명예총재를 결정적으로 지원,위상을 되살린 데 기여한 의원들은 모두 참석한 것이다. 부부동반이었다. 수행중인 한 측근은 “대선때 얘기들을 나누는 등 정치적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명예총재는 하오 숙소를 부산으로 옮겨 이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도 경주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정치적인 얘기만 오갔다고 한다. 이명예총재는 이처럼 지난 23일 ‘휴식여행’에 앞서 밝힌대로 현실정치와 한발짝 비켜서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김윤환 고문의 집단지도체제 언급에 대해서도,또 서울 송파을(위원장 맹형규)·송파병(위원장 윤원중)지구당에서부터 시작된 ‘이회창 후보 집찾아주기 운동’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얘기없이 웃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가 정치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견지하자 지역의원들은 물론 ‘원내7인방’으로 불리던 측근의원들이나 특보·보좌역들도 휴식을 취하거나 오히려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는 눈치다. 실제 원내인 하순봉 서상목 백남치 변정일 김영일 박성범 황우여 의원 등은 당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병원·자택·사무실 등에서 칩거중이다. 이처럼 당내 역학관계 등을 고려할 때 아른바 ‘이회창직계’는 독립변수라기 보다는 종속변수의 성격이 강하다. 당내 세력재편이나 정계에 빅뱅이 올때 독자적인 세를 형성하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더우기 이회창 명예총재는 3김과 달리 확고한 지역기반이 없는 데다 ‘3김청산’을 기치로 내건만큼 같은 방식으로 재기를 노리는 것도 명분이 없다. 띠라서 측근들도 당분간 대선과정에서 잃었던 정체성 회복에 주력할 뜻임을 분명히 한다. 일단 새해 초부터 시작될 조직책 임명 등 당내 소용돌이와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이회창 이미지’ 복원을 위한 비정치적 활동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 외환위기 악순환 촉발… 신용도 왜 추락하나

    ◎정부 시은 출자 등 ‘역구조조정’ 부정적 평가/과다한 외채… 외환보유고는 적어 수급 불안 수출이 잘되고 있는데도 무디스사와 S&P사 등 미국의 국제적인 신용 평가 기관들은 왜 우리 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을 자꾸 떨어뜨릴까.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예년에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같은 연도에는 조정하는 일이 없었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연초부터 23일에 이르기까지 좀 심하게 표현하면 심심하면 신용등급을 낮춤으로써 외환위기를 촉발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외환당국이나 민간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액면 그대로 믿기가 이상할 정도로 다소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조정은 국내 실상을 정확히 들여다볼 수가 없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에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나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용등급 하락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 우리나라의 외환수급 상황이 불안한 점이 첫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외환당국 관계자는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많고,외환 보유고가 적은 점 등 외환수급 상황이 불안한 점을 들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2백5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절반이 훨씬 넘는 6백70억∼6백80억달러에 이른다.단기외채 가운데 금융기관 부채는 2백8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단기외채에는 국내기업들의 부채는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로 갚아야 할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상황이다.당국은 국내기업의 해외부채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야 이에 대한 실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에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이 IMF 프로그램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에 출자하기로 하는 등 개입하고 있는 점이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즉 IMF는 부실금융기관은 즉각적인 정리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이와 달리 종금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으나 은행에 대해서는 출자를 하는 등 되도록 살려보려는 조치가 부실 금융기관은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IMF 입장과 상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이같은 조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문제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물론 의도적으로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해석하지는 않지만 한 달새 몇 차례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도 “달러화 부족에 따른 외채 상환능력에 대한 의문으로 신용도가 추락할 수 밖에 없지만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뒷북을 치는것 같다”고 지적했다.올 상반기까지만해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데 신중을 기했던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과감하게 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는 것은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다 정확히 평가를 했더라면 외환위기가 비롯되기 이전에 미리 상황을 예측해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어야 옳았다는 얘기다.
  • 서울시청사서 신사제단 발견/4층 인사과/1926년 설치…철거키로

    일제치하인 1926년 건립된 서울시청 건물에서 일본인이 설치한 신사참배 제단이 발견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청사 4층 인사과 사무실 벽면에 설치돼 있는 이제단은 너비 3.76m,높이 2.8m,깊이 1.23m 규모이며 제단 앞에는 2단의 계단도 있었다. 이 제단은 사무자동화 작업을 위해 집기를 들어내다 발견됐으며 베니어 합판으로 가려져 있었던데다 계단부분도 바닥과 높이를 맞춰놓아 직원들조차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채 문서나 비품 주방용구 등을 넣어두는 창고로 활용해 왔다. 시 관계자는 “시청건물은 일제가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말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덕수궁 맞은편에 지은 건물로 이같은 제단이 있다는 소문은 있었으나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제단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중앙일보,국민신당 고소/명예훼손 혐의로

    중앙일보사는 1일 “중앙일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의도적으로 편들고 있다”는 국민신당과 국민회의의 주장과 관련,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 김충근 대변인,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 등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 TV합동토론회/각당 반응

    ◎한나라당­경제난 문제점 파악·해결책 돋보여/국민회의­주제핵심 읽으며 확실한 대안 제시/국민신당­알맹이있는 실질적 답변 토론 견인 TV합동토론회가 끝난뒤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 등 3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 자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남은토론에 대비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두 후보에게 협공을 당한 것 같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쟁점을 (나를 공격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 느낌이었다”고 다소 불만스런 표정이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토론이었다”면서 “중차대한 국사를 다루는 자리임에 비해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역시 “시간이 부족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였다. 각당 관계자들의 평가도 제각각 이었다.한나라당 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이회창 후보가 말장난에 치우친 다른 후보에 비해 시종 진지하게 핵심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이 부각됐다”고자평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준비된 든든한 지도자가 누구인지가 확실히 드러난 자라였다”고 만족해했다.국민회의 김한길 TV대책반장도 “주제에서 안 벗어나고 인신공격을 자제하면서 핵심을 지적해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다른 후보들이 추상적인 답변에 머물러 실망감을 안겨줬으나 이인제 후보는 실질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알맹이있는 대안을 제시해 토론을 압도했다”고 평했다.김충근 대변인도 “젊은 지도력대 위장처세술이 대결,세 후보간 우열이 분명히 가려진 토론이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이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밝혀지면 국민의 선택이 이인제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앙일보 이회창 후보 지원 의혹

    ◎국민신당,선거대책 담은 문건 공개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국민신당이 3난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돈과 조직,그리고 언론이다.특히 언론에 대해서는 ‘전면전’을 선언할 정도로 불만이 높다. 국민신당은 “일부 언론이 양자대결로 몰고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인제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29일에는 김충근 대변인에게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중앙일보의 이회창 후보 지원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국민신당은 “신한국당 경선직후 편집국 간부의 지시로 정치부데스크가 모기자로 하여금 이후보의 선거대책을 작성토록 해 이를 바탕으로 이후보측의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지원해왔다”며 관련 중앙일보 내부문건을 공개했다.김대변인은 “이 문건은 중앙일보가 이회창 후보 띄우기를 해왔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중앙일보는 사실관계를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매주 정례적으로 올라오는 주요부서 정보보고의 하나였을뿐”이라면서 법적 대응 불사방침을 밝혔다. 국민신당의 자금사정은 이달중순 이인제후보가 하락세를 보인 뒤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24일 후원회에서도 21억여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국고보조금도 14억원에 불과하다.대선을 치르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국민신당의 자금난은 이후보의 가두유세에서도 드러난다.당초 4개조의 전문유세팀을 짜 지역별로 이들을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포기했다. 조직난도 자금난 못지 않다.조직정비가 채 이뤄지지 않은 지구당이 60여개에 이른다.강원과 경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26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내걸었어야할 현수막마저 28일까지 내걸지 못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 잠수함 수의계약 금지 가처분신청/현중

    ◎국방부 대우와 계약 추진… 현대참여 봉쇄 현대중공업은 18일 차기 잠수함사업(SSU)과 관련,국방부를 상대로 현대에 견적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는 대우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못하도록 ‘방위산업 참여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현대중공업은 신청서를 통해 “국방부는 차기 잠수함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우중공업에만 견적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를 검토한 후 대우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이미 발주된 잠수함 9척에 대해 국방부는 대우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단 한차례도 현대중공업에 견적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대우와 함께 잠수함 건조 전문방위업체로 지정된 현대중공업의 방위산업 참여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개법 통과 위해 방치” 루머/재경원 왜 환율시장 개입않나

    ◎정부 “말 안돼… 개입단계 넘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7일 하오 1천원을 넘는 폭등세를 보였음에도 재정경제원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않아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이날 환율이 제한폭인 달러당 1천8원60전까지 치솟았는데도 재경원이 개입하지 않은 데 대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증시와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의로 환율제어의 고삐를 놓아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물론 재경원은 “사실이 아니며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재경원은 정부개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킬만한 단계를 넘어할 수 없이 포기했다고 설명한다.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일부 언론이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한다’고 보도해 심리가 위축된 상태였기 때문에 한은의 외환보유고로 환율급등을 막기에는 벅찼다”고 말했다.그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너무 불안해 돈이나 행정력으로 환율을 막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외환시장에 개입해봐야 외환보유고만 줄어드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그는 “따라서 의도적으로 환율을 부추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규영 한국은행 국제부장과 협의해 후장에는 더이상 개입하는게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오히려 은행들이 외국에서 달러를 구하기가 쉽지않자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환율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있다.은행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구할 정도이니 달러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억달러를 밑돌아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다. 한편 재경원은 환율이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서는 비상상황에 빠지자 달러화 긴급조달을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재경원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서라도 달러화를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나 재경원 관계자는 “이같은 방안은 자칫 외환위기를 더 악화시킬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카드로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금융시장 혼미… 경제난 타개 난망/국회 금개법처리 지연의 파장

    ◎재경원·한은 사생대결… 정치권선 뒷짐/환율­금리 폭등·증시 폭락 ‘총체적 위기’ 금융개혁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 논쟁과 재정경제원 및 한국은행간 펼쳐지고 있는 감정대립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금융 및 외환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재경원과 한은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적잖은 혼선을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인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금명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덜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겠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는 사람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던 금융기관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을 통합예금보험공사화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의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창구를 단일화해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보려는 당초의 정책구도에 금이 가게 됐다. 향후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과 직결되는 것은 금융개혁법안의 내용 자체 보다도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에 대한 대내외의 심리적 파급효과.실제 내용 보다도 13개에 이르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따른 상징적 의미가 훨씬 크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가 최근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던 것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등 강도높은 금융개혁의 추진을 전제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 등은 중·장기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비용과 손익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은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개혁의 방향이 또 다시 수정되거나 지체될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꺼질 경우 증시는 또 다시 붕락할 우려가 있다”며 “980원대에서 유지돼 왔던 원화 환율이 느닷없이 1천원대를 돌파하는 등 도대체 외환당국의 속셈을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금융계에서는 또 금융개혁 관련 법안이 부분 통과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인한 재경원과 한은 등 금융당국간 협조체제가 극도로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실제로 17일 상오까지만해도 달러당 985∼986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하오들어 갑자기 법정상한가인 달러당 1천8원60전을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인 것에 대해 관계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장개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처리가 잘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과 시장금리의 폭등,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중단으로 인한 도산 등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종금사는 물론 급기야는 은행들까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에혈안이 돼 있는 형국이다. 정부가 추가로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외환시장 안정 등을 위해 약효를 발할수 있을지 의심스런 상황이 됐다.
  • 천년대의 의문들/스테븐 제이 굴드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00년 앞둔 세기말의 논란 분석/천년대 개념 기독교계시록­역법적 측면 나눠 설명/단순한 숫자적 해석땐 인류 종말 예언과 관련 없어 다가온 2000년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미하바드대학 동물학과 교수 스테펜 제이 골드 박사(55)의 최근 저서 ‘천년대의 의문들’(Questioning the Millenium)은 세기말과 천년대말이 겹치는 2000년을 앞두고 인류에게 제기되고 있는 천년대에 관한 끊임없는 의문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하바드대학 비교동물박물관의 무척추 고생물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골드 박사는 ‘건초더미 안의 공룡’‘풀 하우스’‘팬더의 엄지’등 동물생태학 연구를 통한 문명비판서를 무려 17권이나 출판,베스트셀러 저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드 박사는 자신의 18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집필동기에 대해 8살때인 1950년,라이프지에 실린 세기의 중간점에 관한 기사에서 감명을 받은 이래 줄곧 천년대 전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회고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규명을 위한 추적의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천년대 전환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같은 스펙트럼의 인위적 종말을 설정해보려는 인간의 약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역사적 탐구와 직관을 천성적인 위트와 유머를 바탕으로 결론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의 상황과 그 전개과정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의 박학한 인용구와 통찰력 있는 서술은 물론 지적 흡인력으로 가득찬 이 책은 인류의 천년대에 관한 광적인 집착을 가져오게한 커다란 의문들을 무엇을(what),언제(when),왜(why)의 세가지로 설정하고 그에 대한 설명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그 주제를 설명하는데 있어 예언적 이거나 심리적 방법이 아니라 역법적이고 천문학적,역사적인 방법에 의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천년대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가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서구문화에 있어서 천년대의 기본적 개념은 인간이 다루기 힘든 세계로부터 질서와 의미를 가까스로 얻어내기 위해 사용한 이분법적 분류와 인간 두뇌의 궁극적 사고용량의 제한이라는 두가지 중요한 정신적인 카테고리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개념의 변화는 계시록적(apocalypse)인 천년대에서 역법적(calendrics) 천년대로의 변화를 지칭한다는 것이다.전자는 구약의 다니엘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것과 같이 세상이 천년간 계속된 후 마지막에 최후의 심판을 받는 전통적 기독교적 천년대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후자는 달력의 계산에 따른 단지 1000년이라는 수의 양적 개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은 새 천년대의 시점을 설정하는 문제로 2000년대의 시작을 2000년 1월1일로 할것이냐 혹은 2001년 1월1일로 할것이냐는 간단한듯 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세기의 종점을 99년으로 할것인가,또는 00년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시도했다.그리스도의 탄생을 A.D.1년으로 했기 때문에 100년을 한 세기로 할때 세기의 종말은 00년이고 새세기의 시작은 01년 이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첫1세기는 99년이 되므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주장을 논리적 입장 혹은 그리니치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의 현상은 새세기가 01년이 아니고 00년을 시작으로 한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팝(pop)문화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혼란상을 설명하면서 뉴욕타임스의 예를 들었다.1899년 12월31일자에서 “우리는 내일 금세기의 마지막 해로 들어간다“라고해 1900년을 19세기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을 취한 반면,1996년 12월8일자에서는 “시계가 1999년 12월31일 자정을 알리면 세계의 수십억 인구들은 새 천년대의 새벽을 기념할 것”이라고해 1999년을 세기와 천년대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왜 우리의 캘린더는 천년대의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의 의도적인 통제에 이끌리는등 복잡화 되었느냐는 것이다.저자는 첫째로 태양력의 복잡한 시간을 들고 있다.즉 태양력으로 1년은 365일 5시간 48분 45.96768…초의 복잡한 길이로 돼있기 때문에 그에 의한 시간계산이 복잡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태양력과 월력의 불일치 때문으로 설명했다.월력의 1년은354.36709일로 태양력보다 거의 11일이 적은 상황이다.유대교,이슬람교,중국의 도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월력을 쓰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태양력을 사용하는데도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00년을 눈앞에 둔 우리들 앞에 가장 흥미로운 의문들 즉,요한계시록의 신비,인류 역사및 예언·두려움·열망의 천년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한 뒤 자신의 간결한 문체와 수리상의 집중력으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천년대의 문제들은 천년대를 인간이 설정해놓은 단순한 숫자적 개념으로 볼때 특별한 의미는 없어진다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천년대의 의문들’(원제:Questioning the Millenium),스테펜 제이 골드,하모니 북스(뉴욕),1997,200쪽,17.95달러
  • 여의도연 세미나 이재창 교수 주제발표 요지

    ◎대선 여론조사 ‘부실여론’ 양산/오차한계 무시 등 객관성·공정성 허점투성이 이재창 고려대 교수(통계학)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소 주최의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선거여론조사와 언론보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는 성수대교와 같은 부실을 양산하고 있다.여론조사도 일종의 측정행위이다.모든 측정은 오차가 사용목적에 적합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기차의 출발시간은 ±5초,푸줏간의 저울은 ±10그램이면 아무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러나 푸줏간의 저울로 보석상의 다이아몬드를 저울질하는 것을 그냥 보고 넘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언론에서는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여론조사에서 무작위로 1천500명을 표본으로 뽑아 조사하면 오차한계는 ±2.5%포인트로 신뢰계수는 95%가 된다.그러므로 예를 들어 22.5∼27.5 혹은 24.5∼29.5 구간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있으면 우열을 분간하기 힘들다고 결론지어야 한다.두 후보의 추정지지율이 최소한 5%포인트가 벌어질 때만 두 후보 지지율의 등수를 매길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이같은 결과를 확실한 등수로 발표하고 있다.±1%포인트를 측정하려면 표본의 크기가 최소한 1만명은 넘어야 한다. ○무의미한 질문만 던져 또 통계란 측정할 수 없는 것은 다룰수 없다.“우리나라에 귀신이 몇명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식의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누가 당선되리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서슴치 않고,그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이런 질문에는 바로 전의 여론조사에서 본 선두주자를 대답하는 경향이 크고,이렇게 조사된 결과는 다시 눈덩이 커지듯 더 큰 당선가능성으로 보도된다.유언비어나 무의미한 대답을 과학적으로 많이 모은다고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이러한 통계는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받기 알맞다. 그러고 선거결과의 예측은 투표율의 차이까지 감안해야 한다.20대의 투표율은 50대보다 저조하며 학생과 블루칼라의 투표율도 저조하다. 단순질문으로 얻어지는 지지율은 자칫 정강정책의 대결을외면하고 피상적인 외모나 ‘언론에 잘 보이기’ 등의 이미지 관리 경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따라서 조사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며,그 결과를 어떻게 보도하는가에 따라 유권자들의 태도가 크게 달라진다.지지율 조사가 정책과 연계되고,행정력,지도력 등과 연계시켜지면 조사 자체가 선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게 된다.조사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과잉경쟁적으로 보도되면 미처 형성되지도 않은 ‘허위여론’을 여론으로 굳혀주는 역기능이 될 수도 있다.여론조사의 보도는 객관적이어야 하고 조사과정 및 추정기법을 공개하는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미국식 분석법은 한계 미국식 판별분석 방법은 우리 여건에는 부적합하다.일본에서도 10%안팎의 거짓응답률 때문에 미국식 판별분석을 사용하지 않는다.우리의 집단적 ‘의리’의식이나 권위주의하에 누적된 피해의식 때문에 모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로 대답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조항으로 여론조사를 규제하고 있다.11월25일 이후 조사결과의 언론보도 금지도 그 한가지이다.축구시합 종반 10분을 남겨놓고 중계방송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
  • YS와의 차별화서 청산으로/이 총재 행보

    ◎실정공격 대안제시… 민주화 연대 당쇄신 박차 김영삼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김대통령의 탈당이 촉매작용을 한 셈이 됐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의 국민신당 지원설이 제기된 이후 지방에서 열린 대선 필승결의대회와 TV토론회 등을 통해 ‘YS와의 차별화’를 위한 밑그림을 내비쳐왔다.당명개정 가능성까지 시사했다.신당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YS를 ‘DJT연합’과 마찬가지로 ‘청산돼야 할 구시대 3김정치’의 한 축으로 여기는 시각이다.3김시대를 연장,신3김시대를 이루려는 의도를 막고 정치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이총재쪽의 각종 연설문안에서 ‘정권재창출’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대신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YS와 분명한 선을 그으려는 이총재의 의도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총재는 특히 YS를 포함한 신3김시대 추진 세력과 차별화하기 위해 정치술수나 기교,책략 대신 정도와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지역패권과 패거리정치,1인 보스 중심 붕당정치 등의 폐단을 없애고 국민대통합의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구체적으로는 민생과 직결된 굵직굵직한 경제 난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제1탄이 오는 20일을 전후해 선을 보일 것이라는 후문이다.YS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이회창식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도다. 이총재쪽의 한 인사는 7일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3∼4건의 주요 정책 대안들이 잇따라 제시될 예정”이라면서 정책 차별화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다른 인사는 “YS와 주변인물에 대한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운동 방식보다는 낡은 정치와 이회창식 정치의 차별성을 뚜렷이 부각시킬수 있는 포지티브 운동 방식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의도적인 차별화’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뜻에 따르다 보면 ‘결과적인 차별화’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의 결합을 상징하는 이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는 ‘YS 차별화’가 ‘YS 청산’의색채를 띠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인면수심” 에이즈감염자/미서 농구팀 운영 30대남

    ◎저능 소년 50명과 성관계 【클리블랜드 AP 연합】 미뉴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청년이 성관계를 통해 9명의 여성에게 에이즈를 의도적으로 전염시킨 사건이 밝혀진데 이어 오하이오주에서 또다시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 보균 남성이 최소한 50여명의 소년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 농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 러셀(35)은 지능저능 소년을 강간한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돼 지난주 강간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사건이외에도 농구선수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소년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그중 일부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이 30일 밝혔다. 2차례에 걸쳐 HIV 감염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판명됐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던 러셀은 지능저능 소년과 안전한 성관계를 가졌으며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소년은 HIV감염검사를 받았으나 아직 결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중이다.
  • DJP연합 위법공방 가열/선관위 “합의문 발표후 공식입장 표명”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연합’의 선거법위반 여부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다음달 3일 양당의 공동합의문 발표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7면〉 신한국당 이사철대변인은 30일 이와 관련,성명을 통해 “DJP연합은 실정법에도 어긋나고 헌법파괴이며 권력나눠먹기식 야합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김대중·김종필 총재는 DJP연합을 당장 포기하고 떳떳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구범회 부대변인도 별도의 성명에서 “김대중 총재가 김종필 총재에게 후보직 사퇴 대가로 당선후 총리직,내각제 개헌후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우선선택권을 제의하고,김종필 총재가 이를 수락한 것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의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된다고 본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DJP연합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는 DJP의 파괴력을 겁내는 만년 여당세력의 의도적 흠집내기”라며 “우리는 정당간 연립정부를 위한 연대를 개인간 매수행위로 혼동하는 것이 일부 정치인의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러나 선거법 위반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DJP연합 합의문에 단일후보인 김대중 총재 이름 외에는 특정인의 이름이나 특정직이 들어가지 않도록 문안 일부를 수정키로 했다. 양당 협상대표인 한광옥 김용환 부총재는 이날 접촉을 갖고 선거대책위의장과 집권후 공동정부의 총리를 ‘자민련이 추천하는 자가 맡는다’로 고치기로 하는 등 합의문안 수정작업을 벌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여부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달 3일 발표될 양당의 합의문을 검토한 후 밝히기로 했다.
  • 국민회의 박정수 부총재 국회 대표연설

    ◎청와대회담­전·노씨 사면 촉구 국민회의 박정수 부총재는 22일 “항간에는 최근 신한국당의 정치공세 배후에 청와대가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우리 당 총재와 만나야만 한다”며 김대통령과 김대중 총재간 영수회담을 거듭 제의했다. 박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대통령의 공명선거 실천 의지와 최근 사태에 대한 의도적 방기여부 확인 ▲신한국당의 금융실명제 위배에 대한 김대통령의 입장 확인 등을 이유로 들며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관련기사 6면〉 박부총재는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의 파장에 대해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전제,“신한국당은 야당후보의 친·인척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독립유공자의 보훈연금수당까지 정치자금이라고 조작하고 노인들의 버스비,전철비까지도 친·인척의 비자금이라고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집권후 통합정치를 펴기 위해 대사면 단행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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