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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승엽 ‘강한 男’ 변신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터프가이’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경기 시작 전 벤치 옆 철제 쓰레기통을 사정없이 두들겼다.다른 선수들도 경기가 안풀릴 때면 가끔씩 화풀이 대상으로 삼던 쓰레기통이다.이승엽은 때리고 또 때렸다.쓰레기통은 완전히 우그러들었고,방망이는 결국 부러졌다.프리배팅을 마치고 나오다 “밀어치는 데 더욱 주력하라.”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질책성 주문 직후였다. 삼성 시절에도 찾아보기 힘든 이승엽의 돌출 행동은 슬럼프에 대한 자책감과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난 것.이승엽의 화풀이성 행동은 한편으론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의도적인 몸짓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2군 추락 이전부터 밸런타인 감독은 이승엽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채근해 왔고,타석에서 ‘순둥이’로 비쳐지는 그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꾸짖기도 했다.이날 이승엽의 행동은 최근의 타격 부진과 다시 2군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을 털어내려는 강렬한 몸부림이었던 셈이다. 이미지 변신을 위한 이승엽의 고민은 외모에서도 엿보인다.콧수염을 기른 채로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승엽은 결국 이날 가뭄에 단비 같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일단 ‘터프가 이’로서의 외적인 변신과 타격의 함수 관계를 성공적으로 엮어낸 것이다.그러나 이승엽은 16일 니혼햄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상대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바람에 결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통과 자연으로의 회귀…장순업 개인전

    토기,장승,망부석,하르방,당초문,연화문,민화….서양화가 장순업(57·한남대 교수)은 이같은 우리 전통문화 품목들에서 따온 이미지들을 형상화해 왔다.그런 만큼 그의 그림에선 자연이 묻어난다.때론 천이나 종이가 아니라 갯가의 자연석을 캔버스로 삼기도 한다.그 돌 위에 아크릴이나 토분으로 사람의 형상 혹은 자연의 이미지를 새긴다. 서울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장순업’전은 작가의 이런 자연친화적 속성들을 알뜰하게 보여준다.주제는 ‘빛과 시간의 이야기’. 작가는 투과된 빛에 의해 바래거나 희미해진 형상들을 먹의 번짐과 공간의 여백으로 처리한다.또 빛을 그리기 위해 밝음과 어둠을 대비시킨다.고흐가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밝은 빛을 그리기 위해 어둠의 그림자를 의도적으로 도입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 전시에서 보듯 장순업의 근작들은 한지나 황토 등을 오브제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을 준다.전시는 20일까지.(02)544-858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마니아]이기면 “내가 잘나” 지면 “심판 때문에”

    지난달 30일 치러진 생활체육축구대회 예선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D축구회’ 소속 김모(42) 선수가 선심을 보던 최모(35·심판22기·자영업) 심판을 폭행해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이 사건으로 심판 최모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김모 선수는 생활체육축구연합회에서 제명돼 앞으로 모든 생활체육 경기에서 뛸수 없게 됐다. ●의도적인 심판 길들이기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이성배(44·심판14기·제과점 운영) 심판부장은 “심판에 대한 욕설은 기본이고 드물긴 하지만 폭행도 발생한다.”면서 “그럴 사안이 아닌데도 의도적으로 심판에 대해 한번씩 ‘협박’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이른바 ‘심판 길들이기’다. 이효기(33·심판22기·회사원) 심판위원회 간사는 “선수들이 화합·건강증진이라는 생활체육 근본정신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 심판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심판도 생활축구인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판도 동호인이자 생활축구인 서울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산하 심판분과위원회(심판부회장 유구열)에는 현재 500여명이 심판으로 등록돼 있다.이들은 각자 거주지역에서 동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축구인들이다. 마포구 ‘염리축구회’ 소속 이성배 심판부장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심판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심판들은 자신의 동호회에서 선수로 뛰는 것보다 다른 동호회 경기에서 심판을 봐야 하는 것이 항상 우선이기 때문이다.동호회 입장에서 보면 유능한 선수 하나를 잃는 것.이런 상황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이 심판 교육에 지원하는 것은 각 단위 동호회에서 심판에 대한 배려가 상당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심판으로 인정 못하면 판정 불만은 당연 자신이 속한 동호회 심판에 대해서는 이처럼 많은 배려를 해주면서도 다른 심판은 믿지 못하고 심지어 인간적으로 모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축구연합회에서는 매년 심판양성 교육을 실시하며 지난해에는 25기 113명의 심판을 배출했다.심판양성 교육은 중·고·실업축구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다만 직장을 갖고 있는 생활체육축구 심판들이 실전교육을 많이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이자 서울시 생활축구 심판 교육을 담당하는 김인수(61·FIFA국제심판 역임)씨도 “실전교육에서 10일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하지만 3∼4년만 지나면 양쪽 심판들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광수(47·심판10기)씨는 “경기중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고 모욕하는 것은 엘리트축구 경기에서는 상상도 못한다.”면서 “심판을 대하는 선수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이기영 서울시 축구연합회 사무처장은 “그래도 지금은 월드컵 이후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한다.2002년 월드컵 당시 심판들이 선수들의 거친 항의에도 원칙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생활체육 축구인도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는 것. 이성배 심판부장은 “하지만 좀더 나아져야 된다.이대로 가다가는 생활체육이 계속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심판의 권위를 세워주고 따를 때에만 생활축구가 엘리트축구 못지않게 인정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조직을 탄탄히 갖춘 생활체육축구는 분명히 이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다.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경기장이 아니라 가족·친구들의 응원과 웃음이 넘치는 장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열린세상] 주한미군 감축과 외교안보/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한·미 관계,남북관계,그리고 동북아 구도에도 중요한 변화의 계기다.거시적이고,장기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보환경의 변화라면,보다 성숙한 자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의 감축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탈냉전 이후 미국은 다양한 지역적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국방전략 전환의 우선적인 과제로 검토해 왔다.해외주둔 미군을 신속 기동군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은 럼스펠드 독트린으로 구체화되었지만,탈냉전 이후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세계적인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아프간과 이라크 상황의 차질로 미국이 겪고 있는 병력운영의 문제도 단기적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한미군 감축원인을 한·미 관계의 악화에서 찾는 다분히 의도적인 해석들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뿐더러,바람직하지 않다.역시 이번에도 한·미 관계에서 절반의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음을 알 수 있다.현재의 남북관계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주한미군 감축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악의에 찬 증오를 본다.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쏟아붓는 현실 왜곡은 한국의 여론으로 미국언론에 소개되면서,양국관계에서 인식의 격차를 더욱 넓힌다.부시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감정적 왜곡은 한국 지식계 및 언론 상황의 거울 효과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물론 정부의 대응 역시 미숙하다.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전환기의 외교안보 상황에서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정책 대안에서 부처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논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생산적 결과를 가져온다.그렇지만 중요한 결정 시점에서 부처별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혼선이 발생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전환기에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외교안보 상황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은 장기적인 외교안보전략이다. 물론 우리도 장기적인 전략이 있다.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 평화,번영,혹은 자주와 같은 개념들이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쟁점 현안들과 장기 목표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환기적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열린 사고다.주한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안보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는 달라진 남북관계에 있다. 남북관계의 변화는 ‘대북 억지력’의 수준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6·15 정상회담 4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의 관계 진전이 가져온 현실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개성공단과 철도 도로연결 사업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었고,이제 작지만 소중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최근에는 두 번의 장성급 대화를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군사대화도 초보적이지만 시작되었다.남북관계의 현실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안보 불안을 걱정할 만큼의 불안정한 신뢰수준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주한미군 감축이 가져올 전력약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적극적인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이다.7·4남북 공동성명과 같은 중요한 남북관계의 진전계기도 미국의 한반도 군사 전력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하물며,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쌓아온 남북관계의 현실을 고려한다면,그렇게 불가능한 이상은 아니다. 결국 장기적인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핵심은 이미 정부가 개념을 밝힌 바 있지만,포괄안보다.좁은 의미에서 남북한의 교류협력 활성화는 적정한 ‘대북억지력’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넓은 의미에서 동북아 차원의 평화 번영역시,적합한 장기국방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과 외교전략,그리고 국방 전략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상호 상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이 과정에서 한·미 관계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현재의 한반도 정세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동북아 구도에서 한·미 동맹이 호혜적이고,보다 평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
  • ‘MBC·신강균’ 상대 5억 손배소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비하 발언 논란에 휘말렸던 가수 송모(46)씨가 최근 문화방송(MBC)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진행자 신강균씨 등에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낸 것으로 4일 밝혀졌다.송씨 등은 소장에서 “MBC가 발언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 편집해 방송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했고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야기했다.”면서 “이 정도의 편집은 ‘파시스트적 수준’이고 ‘인격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송씨는 3월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찬성 집회에서 사회를 보며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제가 만약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된다고 소리치면 이것 또한 언어적 살인입니다.”라고 말했으나 MBC가 ‘대통령 영부인의 학력이 고졸도 안 된다.’고 비하한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미 동맹 긴급점검] 주한미군협상 철학이 없다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미국의 해외주둔미군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협상을 계기로,한반도 안보 지형을 변화시킬 논의들이 숨가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회의(FOTA)를 앞두고,한정된 공간에서만 논의됐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전면 개폐(改閉) 및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주장이 논의 전면에 나오고 있다.물론 사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정작 문제는 한·미 동맹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 편차가 아닌,정부내 각 부처·인물들의 대미(對美) 외교철학 차이,그리고 이에 따른 비전 부재 현상이다. 사회의 여론을 통합할 일관된 정부의 철학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향후 전개될 시민·사회단체의 논란에 이끌려 다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교·안보 부처의 대미 시각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3일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을 총괄할 고위급 대책조정기구를 발족했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권안도 국방부 합참전략본부장,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이봉조 NSC 정책조정실장 등 외교·안보부처 핵심 5인으로 구성했다.정부는 부처간 협상에 대한 혼선을 방지하고 향후 마스터 플랜까지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부처간 불협화음을 조정해낼지는 미지수다.주한미군 이동시 한·미간 협의채널 필요성과 관련,NSC는 지난달 19일 “지난 50년간 사전 협의절차 없이 주한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지난 6월부터 이 문제를 제기,실질적인 검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 50년을 통틀어 단순화하긴 어렵다.”면서 “우리 정부가 민주화되고,정치적 성숙도 더해 가는 단계에서 한·미 동맹관계의 협의체제는 변화가 있었고,사전 협의체제는 잘 유지돼 왔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반세기 한·미 관계를 바라보는 미묘한 시각차다. 청와대 외교보좌관 자리가 6개월째 공석 중인 상황도,최근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관련한 ‘국방부 소외설’과 함께 정부내 특정 부처의 독주 사례로 꼽힌다. ●“기밀이 샌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1년여 진행되면서 정부 내에선 회담 기밀사항이 의도적으로 유출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한·미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된 내용,즉 회담록을 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에 유출되는 사례들이 잇따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 내용을 밖에서 얘기할 ‘간 큰’ 공무원은 없다.”면서 “시민단체가 아주 자세히 회담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자료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밀’일 수도,‘홍보’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말들이 오간다.”고 말했다.정부내 존재하는 시각차와 상호 불신감을 드러내는 사례다. ●사회적 통합과정 착수해야 55년 동안 지속됐던 동맹관계가 그대로 지속될 수는 없다.미국이 국제 안보를 인식하는 틀도 바뀌고 있다. 결국 한국 정부는 명확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현실에 입각한 한·미 동맹의 위상을 정확히,자신있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미국의 GPR에 따라 이뤄지는 한·미 동맹의 큰 틀의 성격 변화,즉 새로운 주한미군의 위상과 한국군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사회내 반미·친미 논쟁을 둘러싼 갈등이 촉발되고,이에 따라 한반도가 미군의 전사투시거점(PPH)이 되든,주요작전기지(MOB)가 되든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GPR와 이해관계가 밀접한 중국 등의 외교적 공격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訪美 박진의원“美軍차출 4월중순 한국 보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나라당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이 4월 중순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방침을 한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미국이 지난 14일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처음 통보했으며,한·미간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를 만난 뒤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라크로 주한미군을 빼려한다는 정보를 대사관측이 감지,4월 중순 본국에 보고한 사실을 워싱턴에 와서 확인했다.”며 정부내 보고채널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상정하며 “청와대가 국무회의나 안전보장회의 등을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는지 여부를 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건 대통령 대행체제에서 외교라인의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누군가 이같은 보고를 의도적으로 묵살했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정보차원의 보고는 있었으나 미국의 공식 입장이 통보된 것은 아니었다.”며 “공식 결정이 나기전 외교라인을 통한 일상적인 보고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박 의원 일행에게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관계없으며 이라크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육군 중장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황진하 비례대표 당선자와 동행했으며 26일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고 28일 귀국한다. mip@˝
  • 서울온 ‘컬러 퍼플’ 원작자·인권운동가 앨리스 워커

    “미국 정부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이 있는 곳을 순례하는 마음으로,우리가 가진 공동의 인간성을 증언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작가로서 세상의 여러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기에 한국을 많이 배우고 싶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 원작자로 퓰리처상 수상자이자,‘21세기 여성주의를 꽃피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인권운동가 앨리스 워커(60)가 25일 한국을 방문했다.자신의 책 번역출간 기념 및 평화운동 행사와 관련,‘문화세상 이프토피아’ 초청으로 방한한 그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주창한 ‘우머니즘(womanism)’과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소견을 털어놓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주장하는 용어로 백인 여성들의 페미니즘보다 더 깊고 심오하다.”고 ‘우머니즘’을 소개한 그는 “우리는 백인 남성뿐만 아니라 백인 여성으로부터도 억압받았는데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우리 나름의 생각을 전하려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는 “부시가 있는 백악관 앞에서 25명과 함께 반대시위를 하다가 체포되기도 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준 뒤 “석유 때문에 벌어진,창피하고 토할 것처럼 말할 수 없이 나쁘고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자기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고난의 성장기’를 들려주기도 했다.아프리카 남아공화국처럼 인종차별주의가 구조화된 미국 남부에서 태어난 그녀가 자라며 체험한 불평등의 세계는 자연스레 그녀를 인권운동가로 성장하게 했다.17세때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면서 인권운동에 참여해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따라다녔다는 그녀는 ‘오늘의 워커’를 키워낸 가장 큰 힘은 어머니였다고 강조했다.“정원을 보아라.모든 색의 꽃이 있는데 그 중 어떤 꽃도 다른 색의 꽃보다 우월하지 않다. 인간도 마찬가지다.”라는 어머님의 속삭임은 오늘의 그녀를 만든, 부드럽지만 무서운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자신의 대표 작품인 ‘컬러 퍼플’과 관련 “20년전만 해도 페미니스트들이 이론에만 치중한 채 영성·몸에 대한 이야기를 꺼려한 탓에 의도적으로 몸의 기쁨과 중요성을 달과 댄스 등의 비유로 그렸다.”면서 “작품의 의미는 근친상간·가정 폭력 등 쉬쉬하는 문제를 대화의 장으로 끄집어 낸 데 있다.”고 자평했다. 평화 운동을 하다 알게된 뉴욕 신학대의 현경 교수로부터 한국과 한국여성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어 꼭 와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한국 여성들은 관계하고픈 사람과 관계하고 결혼하고픈 사람과 결혼하는 등 자유롭고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 뒤 “한국 남성들이 여성들에 깃든 여신의 모습을 보기를 바라며,그것을 볼 수 없으면 평등하고,서로 존중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 등 한국인의 인종차별에 대한 상황을 듣고는 “슬프다.”며 “한국이 가진 가치를 생각해 볼 때 용납될 수 없으며 이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계속 문제점을 알리고 교육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워커는 새달 7일까지 이화여대·부산대 등에서 ‘자연·영성·여성성’‘여성은 언어를 통해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는가?’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한다.(02)717-9247,9215.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
  • 현존 最古 장군총사진 공개

    최소한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이전에 우리나라 사람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존 최고(最古)의 장군총 사진이 공개됐다. 우리가 장군총으로 알고 있는 이 무덤이 고구려 장수왕릉으로 확인된 만큼 중국과 일제가 우리 역사를 의도적으로 폄하해 부여한 ‘장군총’이라는 능명 대신 왕릉임을 나타내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경대 서길수(고구려연구회 회장) 교수는 25일 최근 자신이 중국 조선족 동포 허창흘(66)씨를 통해 입수한 장군총 사진을 공개하고 “이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허씨의 조부가 일제에 의해 3·1운동 직후 독립운동 혐의로 붙잡혀 3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출옥한 뒤 행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최소한 1919년 이전에 찍은 현존 최고의 장군총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당시의 사진은 이후 일본 학자들이 연구 목적으로 찍어 일제시대에 책으로 소개했던 것”이라며 “이 사진은 우리 민족이 장군총을 배경으로 찍은 최초의 사진으로,이는 이 왕릉이 당시 우리 민족의 의식과 생활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었음을 말해 주는 소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사진은 장군총을 배경 삼아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과 한복을 입은 주민 157명이 함께 찍은 것으로,일부 훼손된 장군총의 계단형 석축과 머리 부분의 우거진 나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 교수는 “사진을 제보한 허씨가 이 무덤을 아직까지 ‘황제무덤’으로 지칭하고 있었으며,18세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에도 ‘황제묘(皇帝墓)’로 적혀 있다.”고 소개하고 “최근 중국측 연구에 의해 고구려 20대 장수왕의 능임이 확인된 마당에 이를 장군총이라고 부르는 것은 심각한 역사 왜곡이 아닐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열린세상] 부시와 케네디/임춘웅 언론인

    요즘 미국에서 ‘모든 적들에 맞서’라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한국에도 이미 번역돼 나온 이 책은 현 부시 미국대통령 정부에서 지난 3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을 지냈고 2002년 9·11테러 당시 백악관에서 테러문제를 담당했던 미정부내 최고위직 인사가 쓴 책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자 리처드 클라크는 9·11테러와 이후 미국의 대응조치들을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는 이 책에서 테러 바로 다음날인 12일 아침 백악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벌써 이라크가 9·11테러의 배후로 논의됐음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미국의 정보기관들은 9·11테러가 아랍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저지른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으나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울포위츠 국방부장관 등 정부내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의 배후에 이라크가 있다고 처음부터 밀어붙였다. 부시 정부가 들어선 이래 석유확보를 위해 이라크를 장악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해왔던 이들은 테러가 나자 이를 즉시 이라크 침공의 구실로 삼은 것이다.백악관의 테러담당 참모진은 9·11테러로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은 진주만 공격을 받고 멕시코를 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으나 네오콘들의 주장은 완강했다. 같은날 저녁 백악관 상황실에 들른 부시 대통령은 테러가 사담 후세인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밝혀달라고 주문한다.사담이 연관됐다는 사소한 단서라도 찾아보라는 명령이었다.대통령의 이 한마디로 결론은 난 셈이었다.그러니까 이라크와의 전쟁은 테러의 진실과 관계없이 바로 다음날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다. 1961년 4월4일 백악관에서는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보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회의는 쿠바를 침공하기로 최종 결정한다.3년전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혁명에 성공,쿠바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이래 미국에 눈엣가시였던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세칭 ‘피그만 침공’이 결정된 것이다.쿠바혁명 당시 미국으로 피란을 와있는 쿠바인들을 훈련시킨 후 피그만에 침투시켜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다. 이작전은 쿠바인 1400명으로 구성된 민병대가 피그만에 상륙하면 쿠바민중이 봉기해 카스트로 정권은 순식간에 붕괴될 것이란 전제에서 시작됐다.그러나 결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군사적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상륙군중 1179명이 포로로 잡히고 나머지는 죽었으며 극소수만이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케네디 정부의 내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지적이고 합리적인 인물들로 구성된 세칭 ‘드림 팀’이었다.그런데 그런 드림팀이 터무니없는 정책결정을 내린 것이다.피그만 침공은 민중봉기라는 정보에 근거를 두고 시행됐으나 아무도 봉기하지 않았다.당시에도 침공작전에 부정적인 많은 정보가 있었으나 카스트로 정권 전복에 집착해 있던 케네디 정부는 그런 정보들은 아예 무시해 버렸던 것이다. 우리는 이런 미국의 사례에서 국가정보와 안보회의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된다.이라크 사태는 이라크 침공 빌미를 찾고있던 부시 정부의 네오콘들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일을 그런 방향으로 꿰맞춰 나간 경우다.쿠바사태는 쿠바를 용납할 수 없었던 케네디 정부에 ‘나쁜 정보’는 눈에 들어오지 않은 착시현상이 빚은 결과였다. 사람은 많은 현실과 정보중 자기 마음에 드는 것만을 선택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한수 더 떠 같은 정보라도 자기 논리에 맞춰 해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문제는 초강대국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정보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미국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민주적인 정부를 갖고 있다.그런 미국에서조차 정보와 정책결정이 지도부 몇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토록 농단된다면 정보와 회의는 과연 필요한 것일까.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지도 모를 더 중대한 결정도 이런 식으로 재단될 개연성은 없는가. 임춘웅 언론인˝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퍼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나는 치료자 아폴로 신과 하이게니아,파나케이아와 다른 신들과 여신들을 증인 삼아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선서와 서약을 지키겠음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입니다.나는 병자를 돕기 위해 내 능력껏 치료법을 사용하겠습니다.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여겨 존중히 여기겠습니다.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의 일부다.의사들이 면허를 취득해 환자를 돌보기에 앞서 신 앞에 서서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맹세다.나는 텔레비전에서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신참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그 숭고한 정신 앞에 숙연해졌다. 내가 잘 아는 의사가 있다.그는 의사이기 전에 참다운 골퍼이고 싶어 한다.어느 날,나는 환자로서 그의 병원엘 가게 되었다.그는 전부터 내게만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책상 서랍을 열고 무엇인가를 찾았다.그는 곧 졸업증서나 성혼선언문 등을 끼워 보관하는,겉면이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서류철을 꺼내서 내게 넘겨주었다.내가 서류철을 반으로 가르자,그 안에서 나온 것은 ‘골퍼 선서’였다. “이제 골프를 허락을 받음에,다음의 서약을 성실히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나는 나에게 골프를 전수한 사람을 나의 부모와 다름없이 존경하고 사랑하겠으며,그와 평생 동료로서 살아가겠습니다.내 자녀뿐만 아니라 나의 스승의 자녀들과,맹세와 서약에 의해 맺어진 제자들에게도 교훈·훈계·강의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골프를 전수하겠습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을 으뜸으로 여기어,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골프를 행하고 가르칠 것이며,인간뿐만 아니라 하찮은 생물도 상하게 하거나 해치는 행위는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인도에 어긋나거나 자연을 훼손하는 일에 나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나의 양심에 따라서 품위를 가지고 순수와 신성으로 나의 골프를 지킬 것을 선언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타락한 행실을 억제하고,어떤 의도적인 부정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인종·종교·국적·정당 또는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오직 다른 골퍼에 대한 나의 의무에 충실하겠습니다.나는 골프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습니다.순수함과 거룩함으로 나의 골프 생활을 영위할 것입니다.그리하여,복된 문화적인 삶을 즐기고,모든 이들로부터 명성을 얻겠습니다. 나는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걸고,위의 내용을 서약합니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천수이볜 총통 취임사 타이완언론 계획적 오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타이완 언론들이 20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취임사와 중국 반응에 대해 잇따라 오보를 냈다.타이완 독립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애매모호하게 처리한 천 총통의 속내를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자 천 총통의 취임 당일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던 중국이 하루 뒤 “천 총통과 타이완 당국이 말 장난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 타이완의 농간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20일 타이완 최고 유력지의 하나로 꼽히는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인터넷판에서 천 총통이 취임사에서 중국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정작 천 총통은 취임사에서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시보의 보도를 접한 타이베이 주재 외신기자들은 당초 중국에 유화적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던 천 총통이 오히려 대중(對中) 강경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갑작스러운 입장 선회 배경을 파악하느라 혼란을 겪었다. ●中외교부 “미국은 타이완에 속지말라” 타이완 언론들은 또 20일 밤 중국 외교부가 천 총통 취임사 발표 수시간 만에 “천 총통이 역내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발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 타이완 언론들이 천 총통이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은 ‘내심’을 강조하고 중국을 비난하기 위해 의도적 오보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이 발끈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타이완 당국에 속아서는 안되며 타이완 당국의 독립 책동으로 양안(兩岸)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中언론 “천총통 취임사 독립 로드맵” 통신은 “천수이볜 취임사는 국내외 여론을 기만하기 위해 정성껏 포장한 것으로 계속해서 타이완 독립 노선을 걷기 위한 것”이라는 베이징롄허(北京聯合)대학 타이완연구소 쉬보둥(徐博東) 소장의 분석도 소개했다. 이날 정부의 공식 논평이 나오기 전 중국 언론들은 천 총통의 취임사에 대해 “유화적 수사법을 사용했지만 결국 독립의 길로 가는 로드맵”이라고 비난했었다.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양안관계에 불신과 불확실성을 부채질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oilman@˝
  • 큰손 장영자 “구형량은 多多益善 아닌데…”

    1982년 수천억원대 사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큰 손’ 장영자(60) 피고인이 21일 세 번째 사기사건으로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국공채 투자 등의 명목으로 4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00년 4월 함께 기소된 남편 이철희(79)씨는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현재 서부지법에서 200억원대 사기사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집사람은 80년대에 정치적 사건으로 구속된 뒤 20년 가까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면서 “여자로서 겪기 힘든 고통을 당했으니 더 억울한 일이 없도록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흰 블라우스에 검정 정장 치마를 입은 장 피고인은 먼저 검사를 바라보며 “구형량이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구형량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닌데 (형량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는 못하겠다.”고 비꼬았다.이어 돋보기를 꺼내 자신이 직접 써온 최후진술서를 10여분간 읽어 내려갔다.그는 재판과정에서 증인을 신문하는 등 직접 변론하기도 했다. 장 피고인은 “갑작스러운 금융실명제 실시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이익금을 주지 못했다.그러나 돈을 의도적으로 가로챈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80년대를 감옥에서 보내면서 시대에 낙오된 우리 부부는 피해자”라면서 “가해자는 시대의 변화”라고 눈물을 흘렸다. 올해 환갑인 장 피고인은 82년부터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왔다.83년 희대의 어음사기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92년 3월 가석방됐다.94년 1월,140억원의 차용사기로 또다시 구속,4년형을 받았다.98년 8·15 특사로 풀려났으나 2000년 5월 200억원대의 구권(舊券)화폐 사기사건으로 다시 구치소에 갇혔다.구권화폐 사건의 재판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중이다.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0시다. 정은주기자 ejung@˝
  • [세상에 이런일이]衣롭게

    |배턴루지니(루이지애나주) 연합|허리춤이 지나치게 낮아 속옷과 체모까지 드러내는 바지는 입지 못하도록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미 민주당 데릭 셰퍼드 하원의원이 추진중인 이 법안은 “의도적으로 속옷을 노출하거나,체모의 일부,또는 엉덩이와 성기의 갈라진 틈까지 노출하는” 옷을 입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젊은 남성들이 허리 사이즈가 너무 커 팬티의 상당 부분이 노출되는 바지를 입기 시작했고,젊은 여성들의 바지도 허리춤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법안이다. 셰퍼드 의원은 하원에서 “어느 사회에서나 품위를 지켜야 할 선을 그어야 한다.”고 법안 추진 배경에 대해 불을 뿜는 연설을 토했으나,익살섞인 야유와 조롱만 받아야 했다.뉴올리언스 근교 출신인 셰퍼드 의원은 이에 따라 표결 연기를 요청해 놓고 있으나 문제는 익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반대의견도 있다는데 있다.˝
  • ‘디 아이 2’ 주연 수치·제작자 천커신 인터뷰

    ‘디 아이 2’에서 혼자 귀신을 보는 겁에 질린 여주인공을 연기한 홍콩의 톱스타 수치는 최근 내한 인터뷰에서 “빈 공간에서 누군가 있다고 가상하는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공포영화의 출연소감을 밝혔다.그는 또 “극중 역할이 임신부라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녀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제작자 천커신 감독도 특유의 달변으로 작품설명을 이어나갔다.아시아권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벌써 3편(디 아이 10) 제작을 준비중인 그는 “팡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되 비디오게임처럼 빠르고 유쾌한 코믹호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자신의 영화사 어플로스픽처스가 최근 공포영화로 승부수를 띄우는 배경에 대해서는 “‘디 아이’가 이탈리아에서는 200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등 선전했다.”며 “유럽권에서는 마니아들만 챙겨보는 아시아 영화가 그런 기록을 세운 건 놀라운 일이고,이 시리즈로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한편 수치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의 출연설에 대해 “기회가 되면 출연하고 싶지만,제의는 없었다.”고 말한 뒤 “상대 배우가 누구든 좋으니 한국 영화에 캐스팅되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황수정기자˝
  • 盧담화문 키워드 ‘혁신주도형 경제’

    노무현 대통령의 15일 대국민담화에 담긴 경제관련 키워드(핵심 용어)는 ‘혁신주도형 경제’다.미리 배포한 연설문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가,연설하면서 포함시킨 용어다. ●盧, 연설직전 즉석에서 포함 그만큼 노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추가하면서 경제분야 연설분량이 사전 배포 연설문에서 3분의1을 차지했으나 실제로는 절반 가까이로 늘어났다. ‘혁신주도형 경제’는 노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관련해 던진 새로운 화두인 셈이다.‘혁신주도형 경제’라는 용어의 생경함에다,노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으로 재계는 긴장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경제를)우려하는 목소리 중에는 순수한 우려도 있지만 의도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경제위기를 빌미로 경제개혁의 발목을 잡는 것은 용납지 않겠다는 경고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혁신주도형 경제는 경제분야에서 나타난 새로운 패션(유행)”이라면서 “대기업 주도형이나 벤처 주도형의 기존 경제의 한계를 혁신(이노베이션)을 통해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테면 지방기업이 지역 대학에서 인재를 뽑고,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지방기업과 지방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지역혁신 개념이 혁신주도형 경제에 해당된다.지방분권화와도 맥이 통한다. ●지역발전·지방분권화와 일맥상통 혁신주도형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는 기술혁신,인재양성,시장개혁,부조리 척결,투명하고 공정한 시장토대 마련 등 다양하다.‘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논란의 관점에서 혁신주도형 경제를 분류하자면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정도에 해당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청와대 또다른 관계자는 “혁신주도형 경제를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전제,“굳이 말하자면 분배를 통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지역발전이라는 분배를 통해 국가 전체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날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성장에 해당되고,시장의 투명성 제고는 개혁에 해당되기 때문에 성장과 개혁의 마찰은 없을 것이라면서 “참여정부 2기의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성장과 분배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시장개혁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혁신주도형 경제의 지향점은 성장과 분배의 중간지대에서 성장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
  • 盧담화문 키워드 ‘혁신주도형 경제’

    盧담화문 키워드 ‘혁신주도형 경제’

    노무현 대통령의 15일 대국민담화에 담긴 경제관련 키워드(핵심 용어)는 ‘혁신주도형 경제’다.미리 배포한 연설문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가,연설하면서 포함시킨 용어다. ●盧, 연설직전 즉석에서 포함 그만큼 노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추가하면서 경제분야 연설분량이 사전 배포 연설문에서 3분의1을 차지했으나 실제로는 절반 가까이로 늘어났다. ‘혁신주도형 경제’는 노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관련해 던진 새로운 화두인 셈이다.‘혁신주도형 경제’라는 용어의 생경함에다,노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으로 재계는 긴장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경제를)우려하는 목소리 중에는 순수한 우려도 있지만 의도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경제위기를 빌미로 경제개혁의 발목을 잡는 것은 용납지 않겠다는 경고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혁신주도형 경제는 경제분야에서 나타난 새로운 패션(유행)”이라면서 “대기업 주도형이나 벤처 주도형의 기존 경제의 한계를 혁신(이노베이션)을 통해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테면 지방기업이 지역 대학에서 인재를 뽑고,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지방기업과 지방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지역혁신 개념이 혁신주도형 경제에 해당된다.지방분권화와도 맥이 통한다. ●지역발전·지방분권화와 일맥상통 혁신주도형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는 기술혁신,인재양성,시장개혁,부조리 척결,투명하고 공정한 시장토대 마련 등 다양하다.‘성장과 분배’를 둘러싼 논란의 관점에서 혁신주도형 경제를 분류하자면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정도에 해당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청와대 또다른 관계자는 “혁신주도형 경제를 성장과 분배라는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전제,“굳이 말하자면 분배를 통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지역발전이라는 분배를 통해 국가 전체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이날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성장에 해당되고,시장의 투명성 제고는 개혁에 해당되기 때문에 성장과 개혁의 마찰은 없을 것이라면서 “참여정부 2기의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성장과 분배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시장개혁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혁신주도형 경제의 지향점은 성장과 분배의 중간지대에서 성장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정현 문소영기자 jhpark@
  • 6대3?…헌재 찬반결과 비공개 추측 분분

    “몇 대 몇이었을까?” 14일 오전의 TV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누구나 이런 의문을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하다.윤영철 헌재소장은 “탄핵결정에 필요한 정족수가 모자라 기각한다.”고 밝혔다.찬성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찬성표(인용)’를 던진 재판관이 몇 명이었는지는 소수의견 비공개 방침에 따라 밝혀지지 않았으나 ‘6(기각)대 3(인용)’설이 가장 유력하다.인터넷을 타고 ‘5(기각)대 3(인용)대 1(각하)’설도 급속히 퍼졌다. 당초 선고 진행과정에서 헌재는 다수의견을 낸 재판관 중 대표자가 결정이유를 밝히기로 했다.따라서 이날 결정문을 낭독한 윤 소장이 ‘기각’ 결정을 내린 대표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지만 헌재측은 “대표자로서 읽었을 뿐”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소수의견의 공개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5대4’나 ‘6대3’정도로 의견 분포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일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또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미확인 정보는 ‘7대2’로 갈렸다는 설을 퍼뜨렸다. ‘6대3’이라고 관측한 한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특정 정당에서 추천한 재판관 3명 정도가 인용 의견을 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론”이라고 말했다. ‘5대4’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전직 헌재 관계자는 ‘6대3’ 가능성에 대해 “추천 배경이 전혀 무관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추천으로 본다면 현재 재판관들은 노 대통령과는 완전히 무관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헌재측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추정은 객관적이고 법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며 섣부른 판단이 가져올 결과를 우려했다. 정태호 전 헌재 연구관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정을 근거로 의견 분포를 따지려는 것은 소수 의견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경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파병지연 정부 속내는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일정이 당초 4월에서 6월로 수정된 데 이어 또다시 8월쯤으로 미뤄졌다.그것도 일러야 8월이란 얘기다.그만큼 여의치 않은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정부가 파병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물론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11일 ‘의도적 지연이 아니냐.’는 지적에 “군의 안전보장과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신중을 기하는 것일 뿐,대국민 약속인 파병을 회피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파병 일정 지연에 대한 정부의 의중을 표면적으로만 읽자면,일단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여론이 악화되면 파병 일정이 8월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 등으로 거세지고 있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파병 철회 기류를 정부가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대 국회가 통과시킨 파병 동의안을 6월에 개원하는 17대 국회가 철회하고 파병결정 반대를 결의한다면,정부는 국회의견을 반영·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파병 철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담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론의 추이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시각에서부터,반대로 노 대통령의 ‘권위’로 파병지 확정이라는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병지연 정부 속내는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일정이 당초 4월에서 6월로 수정된 데 이어 또다시 8월쯤으로 미뤄졌다.그것도 일러야 8월이란 얘기다.그만큼 여의치 않은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정부가 파병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물론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11일 ‘의도적 지연이 아니냐.’는 지적에 “군의 안전보장과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신중을 기하는 것일 뿐,대국민 약속인 파병을 회피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파병 일정 지연에 대한 정부의 의중을 표면적으로만 읽자면,일단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여론이 악화되면 파병 일정이 8월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 등으로 거세지고 있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파병 철회 기류를 정부가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대 국회가 통과시킨 파병 동의안을 6월에 개원하는 17대 국회가 철회하고 파병결정 반대를 결의한다면,정부는 국회의견을 반영·수렴해야 할 것”이라며 파병 철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부담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론의 추이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시각에서부터,반대로 노 대통령의 ‘권위’로 파병지 확정이라는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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