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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에 몸값지불 밝힐 수 없다”

    “탈레반에 몸값지불 밝힐 수 없다”

    “언론이 의혹을 증폭시킬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의혹 해소를 위해 의도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몸값 지불 논란은 탈레반과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외신을 인용해 의혹을 증폭시킨 언론에 국가관이 없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서 김 원장의 언론 노출과 국정원의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원장의 답변에 대해 “경천동지할 말이다.”,“답변 태도를 보면 놀라서 까무러칠 정도다.”라고 성토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김 원장의 활동은 정치공세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인질 사태 협상 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협상 대가로) “돈을 줬는지 여부를 정보위원들이 물어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석방 직후인 만큼 당분간은 묻어뒀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고 설명했다.‘선글라스 맨’을 노출시킨 데 대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고,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탈레반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기자회견까지 나온 점에 대해 ‘인정감’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원장이 올 초부터 10차례나 부산 기장군 지역행사에 화환을 보냈고,13차례나 지역 주민들을 버스 등에 태워 국정원을 견학토록 했으며, 세 차례 지역을 방문해 식사 모임을 가진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통상적 안보 견학은 예전 국정원장이 했던 것의 10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고, 화환 역시 국정원장 취임 초기에 지역사회 주민들이 과시하느라 내 이름을 빌려 무단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귀국] 석방자들 ‘정신적 외상’ 심각

    2일 귀국한 피랍자 19명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심각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피랍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PTSD란 전쟁이나 테러,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뒤 장기간 정신적인 장애가 지속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석방 당시부터 이들을 지켜 본 협상단 대표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은 “그룹별로 억류된 상황이 달라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피랍자들 상당수가 내내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등 누가 봐도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한 피랍자들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들의 정신적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랍 당시 고세훈씨가 속해 있던 그룹의 경우 24차례나 옮겨 다녔으며 탈레반이 수시로 살해 위협을 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탈레반 측은 이들에게 ‘오늘 풀어 주겠다.’는 식의 의도적인 거짓 정보를 알려 줘 상당한 혼란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피랍자 유경식씨는 “일부 피랍자들의 경우 집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자들이 입원한 샘안양병원 차승균 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완전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치료기간이 3∼4개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이경원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계석] LG경제연구원 보고서 “유능한 CEO 회의때 말 아낀다”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는 회의 때 말을 아끼고, 회의의 불을 지핀다.’ 최병권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일 ‘성공하는 CEO의 회의 비결’이라는 보고서에서 생산적인 회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활발한 토론을 원한다면 회의 때 CEO가 입을 닫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CEO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면 참석자들은 솔직한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GE의 사례를 들었다.GE의 이멜트 회장은 특정 사안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어도 말하지 않고 논의과정을 조용히 지켜 보는 편이었다.GM의 전 회장인 알프레드 슬로안도 마찬가지였다. 회의에서 안건을 소개하는 역할을 할 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3M의 CEO였던 디시몬은 30∼100명 가량이 모이는 회의에서 오직 토의내용을 듣기만 했다. 최 연구원은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CEO가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첨단 기술제품 생산업체인 이머슨 일렉트릭의 CEO였던 찰스 나이트는 전략회의를 할 때 논쟁을 이끌어 내기 위해 황당하거나 비논리적인 질문을 던지곤 했다고 소개했다. 상대방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이나 전투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격론이 펼쳐지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통신장비업체인 코닝의 CEO였던 제이미 휴턴은 재직 당시 대등한 입장에서 허심탄회한 토론을 하기 위해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나곤 했다. 최 연구원은 “생생한 토론을 위해서는 발표자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전 CEO였던 스콧 맥닐리는 “우리회사에서 파워포인트 보고서는 쓰레기”라고 선언하고 지난 1997년부터 파워포인트에 의존하는 회의 방식을 금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신정아의혹 특검 추진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에 청와대는 29일에도 “근거없는 억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 전비서관의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학력 파문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팩트가 없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계속 ‘참여정부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과거 옷로비 사건처럼 사안의 실체보다는 불명확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권력층 연루 의혹’을 바라보는 여론의 속성상 임기 말 참여정부에 현실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혹감이 깔려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연루 의혹을 받은 사건들을 보면 아무리 ‘오보’라고 해도 여론은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사안을 임기 말 청와대 직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비슷한 의혹 사건이 또다시 터져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내부 경계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신정아 사건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옷로비’ 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하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빨리 수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건데…”

    “편 갈라서 축구시합 한번 한 것인데 뭘 그러느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표진영간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한 화두다. 촌철살인의 성명으로 유명한 명대변인 출신의 정치원로가 던진 ‘축구시합론’인 셈이다.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끝내고 한 식구가 되어 정권탈환이라는 ‘골대’를 향해 함께 뛰는 만큼 인위적으로 화합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선이 끝난 만큼 ‘무보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 전 부의장을 28일 의원회관에서 만나 경선 뒷얘기와 17대 대선 얘기를 들어봤다. ▶양 캠프에서 오퍼가 다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캠프 참여 계기는? -시대의 요구가 경제 아니냐. 국민의 간절한 소망도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고 그래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후보를 선택했다. ▶전에 이 후보를 알고 있었나? -1992년 국회의원 같이할 때 14,15대까지 국회의원 하면서 알았다. 그때 기억나는 게 이 의원의 한반도 대운하 연설이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어야 한다고 30분간의 대정부 질문시간에 촉구했다. ▶선대위원장 맡았을 때 각오와 지금 소회는? -싸우지 않는 경선을 꼭 이뤄내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책으로 경쟁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장기자랑 대회’를 만들자고 선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가 한동안 박 캠프의 정치공세에 대해 ‘무대응 전략’을 썼더니 상대방 주장을 승인해 주는 결과가 오더라. 그래서 대응은 자제하지만 해명은 해야 한다고 바꿨다. ▶다시 경선을 맡는다면? -어려운 질문인데 이번처럼 네거티브가 주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당내 경선인데 완전히 음해 비방 위주의 선거전이 됐다. 네거티브적 요소를 다 뺄 수는 없지만 주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한다. ▶김재정씨의 소취하 부분과 관련해 갈등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김씨의 소 제기 자체를 반대했다. 집안끼리 경쟁에 법을 끌어들여서야 되겠는가. 검증 자체를 검찰의 손에 맡기게 된다면 그것이 어디까지 번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김씨측에서 캠프와 상의도 안 하고 단독으로 고소했다. 난리가 났지. 수사가 어느 정도 다 된 뒤 취소하려 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취소를 못하게 했다. 이제서야 취소하면 뭐가 되나. 정말 문제가 더 악화된다. 이렇게 됐는데 취소해도 결국 수사는 계속했고 얄궂은 중간 발표를 해서 우리가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캠프에서 정치검찰이라고 불만들이 많았는데? -그런 말이 나올 수 있는 몇몇 케이스가 있었다.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병풍 수사 같은 거 말이다. 저도 검찰 출신이고.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오비이락격인 경우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검찰을 믿는다. ▶이재오 최고위원 등 캠프 참모들을 둘러싼 말들이 많은데 이·박 동행조건은 뭐라고 보나? -글쎄, 조금 시간이 있어야 마음이 진정도 되고…. 나는 잘 되리라고 본다. 박 전 대표가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했고 또 그걸로 국민적 찬사를 받았다. 박 대표도 정권교체가 희망이고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까. 점령군 행세한 사람이 누가 있나. 점령군 얘기는 지어낸 것이다. 총력전인데 전방이 어디 있고 후방이 어디 있나? 일선이든 이선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최선을 다하느냐가 중요하고 그것만이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인의 전면, 후면 얘기는 의미없다. ▶후보는 대선기획단이라도 빨리 발족시키자고 했는데. -이 후보의 구상일 거다. 나는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관심 갖는 사무총장 위상은 많이 격하가 됐다. 기획단장에 어떤 사람을 앉힐지 모르지만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다. 또 박근혜 전 대표는 뭘로 모셔도 모시고 와야 한다. ▶외연확대 얘기하던데 충청권, 뉴라이트 등과 연대할 구상은? -실패한 정권의 연장을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하나로 아울러야 한다. 이번 선거는 결국 이 정권의 연장이냐 교체냐 하는 것이 선거의 최대 이슈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권교체 위해 이 후보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세력 규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결국 대선은 세력 대 세력간의 싸움이다. 후보가 이제는 한표 두표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력을 끌어안고 포용하는 게 필요하다. 과거에 김대중(DJ),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성공한 것은 YS가 민주화 세력인데 민정계 김종필(JP)계 전부 합당해 포용했다. 박현갑 한상우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정아 파문’ 어디까지] 범여 실세 L씨 모종의 역할설

    [‘신정아 파문’ 어디까지] 범여 실세 L씨 모종의 역할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위 위조와 동국대 교수 임용,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임명과 관련,‘권력형 커넥션 의혹’으로 비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전 동국대 이사회 이사 장윤 스님과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만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변실장이 청와대-불교계 가교역” 변 실장은 미술에 관심이 많아 신씨를 자연스레 알게 됐다고는 하지만 각종 의혹이 뒤따를 것이 뻔한 위험스러운 인물과 왜 접촉했는지,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 재단에 신씨의 임용을 부탁하거나 가짜 학위 파문이 더 커지지 않도록 무마하려고 했는지, 검찰이 2004년부터 내사를 벌여온 동국대의 각종 재단 비리 등과 관련해 내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는지 등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변 실장의 배후에 또 다른 권력 실세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변 실장의 행보에는 범여권 실세 L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돈다. 범여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예일대 박사 출신의 모 대학 교수로부터 신씨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듣고 변 실장한테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변 실장이 청와대와 불교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어 재단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장윤 스님과의 만남 등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권력 실세의 개입이 조직적이거나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지인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불교계와 가까운 변 실장이 신씨를 보호하기보다는 재단의 화합을 위해 중재에 나서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신씨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가짜 학위 의혹을 폭로한 장윤 스님에 대한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권력 실세 가운데 한 명인 변 실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불교계에서도 장윤 스님의 직접적인 해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등은 그동안 신씨 사건에 대해 학내 문제로 선을 긋고 관망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 문제가 종단 내부의 파벌간 알력설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빨리 진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장윤 스님의 측근들도 ‘사태 장기화는 좋지 않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표명하도록 장윤 스님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스님이 신씨 사건 실체 알 것 일각에서는 신씨 사건이 불거진 것은 조계종단 내부의 고질적인 권력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이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조계종단 내에는 특정 사찰, 강원(講院) 등이 중심이 된 종단 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이 여럿 있다. 이 모임들이 총무원장 및 종회의원 선거, 동국대 운영 문제 등을 놓고 끊임없이 경쟁해왔다. 총무원에서 ‘여당’으로 분류되는 장윤 스님은 이른바 ‘직지사 문중’으로 동국대의 현 이사진 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한다. 장윤 스님이 2004년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중앙대 부속병원 인수 과정과 관련해 계약금 과다 지급 등의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주장하며 현재 동국대 주류측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왔던 것도 이같은 세력 다툼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짜 학위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의혹은 장윤 스님이, 신정아씨 동국대 임용과정과 가짜 학위 무마 여부를 둘러싼 권력형 커넥션 여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대목이다. 검찰이 장윤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엿본 죄-히치콕 ‘이창’ 리메이크작 ‘디스터비아’ , 얕본 죄-타란티노의 마초 잡는 ‘데쓰 프루프’

    엿본 죄-히치콕 ‘이창’ 리메이크작 ‘디스터비아’ , 얕본 죄-타란티노의 마초 잡는 ‘데쓰 프루프’

    어리다고, 연약하다고 얕봤다간 큰코 다친다.30일 개봉하는 스릴러 ‘디스터비아’는 이웃에 있는 연쇄살인범을 잡아내는 10대 소년이 주인공. 한 주 뒤인 새달 6일 만나는 ‘데쓰 프루프’에서는 자동차를 살인무기로 이용하는 마초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무서운 언니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전자는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창’을 10대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며, 후자는 기존 영화 문법을 파괴하는 재미를 선사, 열혈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이다. ●갈수록 숨통을 조인다 ‘디스터비아’의 시작은 말랑말랑한 10대 청춘 멜로물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방황하던 케일(샤이아 라보프)은 교사폭행으로 90일 가택연금에 처해진다. 발목에는 감시장치가 채워지고 집밖으로 나갈 수 없다. 엄마로부터 컴퓨터 게임도 TV 보기도 모두 차단당한 케일은 때마침 이웃집에 이사온 ‘퀸카’ 여학생 애슐리(사라 로머)를 훔쳐보는 데서 재미를 찾는다. 케일 역의 샤이아 라보프의 연기는 앞서 개봉된 ‘트랜스포머’와 연장 선상에 있다. 그는 친구 로니(아론 유)와 함께 애슐리를 지켜보며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 그녀로 인해 촉발된 관음증은 주변으로 확대되고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스릴러로 옷을 갈아 입는다. ‘창밖 리얼리티 쇼’에 완전 매료된 케일과 로니, 애슐리는 고성능 망원경, 무전기, 비디오 카메라까지 갖춰 놓고 24시간 관찰에 들어간다. 그러던 중 케일은 이웃집 남자의 살인을 목격한다. 케일은 TV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연쇄 살인마가 바로 그라는 것을 직감하고 친구들과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옴싹달싹할 수 없는 주인공과 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렉터 박사’ 이미지의 살인마를 대비시켜 후반부로 갈수록 숨통을 조여온다. 무전기로 전달되는 로니의 급박한 목소리, 그걸 듣고도 꼼짝할 수 없는 케일의 답답함, 캠코더의 흐릿한 녹색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살인범의 집안 풍경은 심장을 더욱 내달리게 만든다.12세 관람가. ●이보다 더 통쾌할 순 없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번에도 영화를 ‘가지고 논다.’영화 문법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독특한 작품을 선사했던 그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데쓰 프루프’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 의도적으로 연출한 70년대 B급 영화 분위기부터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래된 옛날 영화인양 스크린엔 비가 줄줄 내리고 음향은 지직거린다. 필름은 뚝뚝 끊기거나 도돌이표를 찍기도 하고 갑자기 흑백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은 스턴트맨 출신의 마이크(커트 러셀). 스턴트용으로 완벽 개조해 운전자는 ‘절대 죽지 않는(데쓰 프루프의 뜻)’ 자동차를 위험한 무기로 쓴다. 그는 여성들만을 ‘사냥감’으로 삼는 마초.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그가 상대하는 여자는 모두 7명. 전반부가 그의 승리라면 후반부에는 마찬가지로 스턴트를 하는 ‘무서운 언니들’에게 걸려 된통 당하는 이야기다. ‘재키 브라운’‘킬빌’ 등을 통해 보여준 강인한 여성에 대한 감독의 찬사를 이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여성들과 마이크가 벌이는 자동차 추격 장면에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다. 반질반질한 눈빛과 거만한 웃음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다가 나중에 애처럼 울며 질질 짜는 커트 러셀의 망가지는 연기가 빛난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바텐더로 카메오 출연했다.‘킬빌’에서 우마 서먼의 대역이었던 스턴트 우먼 조이 벨은 이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했다.18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李후보 ‘朴과의 동행’ 해법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4일 연이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는 ‘당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표’다. 이 후보측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단독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의 입장은 복잡하다. 박 전 대표가 밝힌 ‘정권교체 동참’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해법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자택에서 칩거 중인 박 전 대표는 전날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지지해 주신 분들의 귀한 선택에 영광을 안겨드리지 못한 제 자신이 스스로 용서가 되지 않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거취와 당 통합 방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제안한 다음주 회동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캠프 소속 의원들의 공통적인 전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당분간 민감한 발언을 자제하며 ‘휴지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언론에 공표하기 전에 미리 교섭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사실은 매우 난처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후보측의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포함해 전체적인 상황이 박 전 대표가 다시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측의 화합 행보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못한 듯 다소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캠프 대변인이던 김재원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재오 최고위원의 “(박측은) 반성부터 하라.”는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면 저희는 섭섭하고 답답하다.”고 반응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선대부위원장을 지낸 이규택 의원은 불만이 대단하다. 그는 “화합을 위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이 후보측에서 찾는데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최고위원을 만나 담판을 짓겠지만 독식하려 한다면 최악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측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불만의 표출이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견을 내놓는 정도에 불과하다.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도 안 돼 마찰음이 들리는 것은 서로가 부담스럽다. 박 전 대표가 캠프 인사 80여명과 가지는 27일 회동이 주목된다.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떨어져 사는 게 더 편한 주말부부

    Q우리 부부는 맞벌이 공무원으로 근무지가 달라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내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이라 주말마다 집에 오면 일일이 점검하고 아이들에게도 “집에 일찍 들어오고 TV 조금만 보고 운동을 하라.”는 등 잔소리를 합니다. 특히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저의 행동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저를 감시하려는 듯 주중에 예고없이 집에 찾아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떨어져 사는 게 더 편합니다. -서민형(가명·46) A주말 부부는 항상 함께 있는 일반적인 부부와는 생활 패턴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유하는 생활이 적어 어느 한 부분은 늘 채워지지 않은 채 지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주말을 기다리며 신혼 못지 않은 애정을 과시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혼자 사는 방식에 익숙해져 같이 있는 게 오히려 불편한 부부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서민형씨 부부는 이러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갖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특히 애정과 관심을 다소 왜곡된 방식으로 표현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상대방을 수용하기보다는 질투와 의심 등으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는 ‘불안정한 애착’이라 하는데 상대방을 완전히 믿지 못해 지나치게 밀착해 있으려 하거나 반대로 의도적으로 배제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성향을 뜻합니다. 서민형님은 남편을 비난할지 모르지만 밀고 당기기는 결국 두 분이 그런 공통점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본인에게도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거나 직장에서의 인기를 과시해 남편을 은근히 힘들게 하려는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금 여유를 갖고 문제를 바라보면 문제 자체보다는 그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진짜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생각의 틀을 바꿔 남편이 나를 감시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남편이 ‘나’라는 추리 소설에 빠져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남편이 수입 지출을 따진다고 답답해하지 말고 ‘나는 현재를 위해 그리고 남편은 미래를 위해 산다.’고 이해하면 어떨까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 훈계 또한 실은 남편이 스스로에 대한 당부를 자녀에게 말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남편은 자녀와 대화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1인극을 연출하는 주연 배우와도 같은 상황이지요. 부인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남편의 트집 또한 받아들이는 데 전보다 덜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남편에게 힘든 일이 많아 부인에게 말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잔소리로 ‘투사’할 수도 있습니다. 부인께서 편안한 분위기로 남편을 맞이하고 정서적인 교류를 조금씩 늘려가십시오. 주말부부란 주중에는 각자 열심히 살고 주말엔 함께 만나 삶의 활력을 찾는 커플입니다. 두 분은 서로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약간의 불협화음도 사랑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목포대교수·한국가족상담사협회장>
  • [16일 TV 하이라이트]

    ●특명 공개수배(KBS2 오후 8시50분) 경북 영주의 재력있는 소 장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술을 마신 뒤, 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것을 이용해 성폭행을 당했다며 돈을 뜯어내려 한 꽃뱀 일당.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제로 차용증까지 쓰게 한 그들은 약속한 시일에 돈을 갚지 않자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후 9시35분)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없고 언제든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 바이오 연료의 이면에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풍부한 사탕수수로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에탄올 수출국이다. 농장주가 갈수록 부자가 되고 있는 동안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예같은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등학교 1학년인 민서.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단답형의 대답만 하는 민서에겐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다가와도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서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싫은 것일까?이런 민서를 볼 때마다 엄마 마음은 어둡기만 한데, 과연 민서에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기 좋은 날(SBS 오전 8시30분) 효진은 엄마에게 돈의 출처를 말해주려고 하는데 명진이 효진을 말리며 끌고 나온다. 효진이 엄마가 돈 때문에 신경써서 더욱 몸이 쇠약해지는 것 같다며 차라리 말해주는 것이 낫겠다고 하자, 명진은 더 걱정할 수도 있다며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지영은 주위를 경계하면서 황용만을 만난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비나는 연지를 불러 길라가 마음에 든다면 자신이 시키는 대로 일단 자존심을 접으라고 한다. 연지는 비나에게 성종이 시향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도와달라고 말한다. 연지는 길라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한껏 들뜬다. 연지는 시향이 가난한 집의 맏딸임을 알게 되고, 이를 미숙에게 알린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집 안의 미생물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가정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세균들이 발견되었다. 행주, 주부의 손, 수저통, 싱크대 등에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이 조사 대상의 33%나 검출되었다. 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여름철,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세균 퇴치법을 알아본다.
  • [CEO칼럼] 당당히 ‘자기PR’하는 사회/조영주 KTF 사장

    [CEO칼럼] 당당히 ‘자기PR’하는 사회/조영주 KTF 사장

    국내 한 최고경영자(CEO)가 외국에서 강연하면서 생긴 일화다. 그 날도 많은 외국인에게 강의를 하는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외국인들이 줄줄이 나가더라는 것이다. 당황한 그가 나가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외국인들은 “당신이 이 분야에 전문가도 아닌데, 아까운 시간을 내서 내가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의 서두에 꺼낸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얘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겸양의 말이 문제였다. 유교에서는 온순(溫), 양순(良), 공손(恭), 검소(儉), 겸양(讓)을 오덕(五德)이라 하여 칭송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은 참 얌전하고 겸손하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도 다 드러내지 않는다.10개를 가지고 있어도 7∼8개만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미덕으로 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거의 대부분은 영어나 전산 실력을 “중(中)”이라고 쓴다. 외국에 유학하고 영어를 웬만큼 하는 사람도 면접을 할 때,“영어를 잘 하냐.”고 물어보면 “어느 정도 한다.”는 정도지 “정말 자신있다, 유창하다.”는 답변은 듣기 어렵다. 괜히 기대 수준을 높였다가 나중에 ‘실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려운 이유도 있지만,‘잘난 체한다.’거나 ‘거만하다.’는 치명적인 비난을 듣기가 싫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올해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서비스의 얼굴인 브랜드를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약 9개월간 10여차례 고객 조사를 하고,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고객들의 아이디어도 수렴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W,VYOND 등 몇 개가 최종후보에 올라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SHOW’였다.SHOW만큼 WCDMA가 가진 비주얼과 엔터테인먼트의 장점을 잘 표현하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SHOW라는 명칭은 고객에게 친숙하면서도 브랜드 자체의 새로움과 차별성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최종 결정할 때,‘쇼하고 있네.’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SHOW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우려해 제외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많은 논의 끝에 SHOW를 선택했지만 혹시 이러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수조원을 투자한 사업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다행히 ‘SHOW를 하라.’라는 광고 카피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우리 사회가 점점 자신을 드러내는 당당함에 관대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리라. 외국 사람들을 만나보면 당당하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소위 말해서 ‘자신을 부각하는 쇼’를 잘한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교만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고, 말 잘하는 사람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아냥을 듣곤 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낮추고 겸양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우리끼리만 있을 때는 손해 볼 일이 없다. 그렇지만 외국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에는 그렇지 않다. 없는 것을 있는 척해서는 안 되겠지만, 적어도 있는 것, 내가 가진 것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거기에 더해 갖고 있는 것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이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당당하게 ‘SHOW’하는 그 날을 기다려본다. 조영주 KTF 사장
  • [2차 남북정상회담] 北 군부-통전부 엇박자?

    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남창구인 통일전선부와 북한 군부가 갈등을 빚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통전부와 우리 국가정보원 사이에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이 한창이던 7월 말 6차 장성급회담 테이블에 나온 북한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하며 회담을 사실상 결렬시켰다. 앞서 같은 달 13일엔 판문점대표부 명의로 북·미 군사회담을 전격 제안, 남북한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던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우리측 전방소초(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평양에서 김양건 통전부장과 정상회담 합의서에 서명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이었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통전부가 주도하는 남북관계 개선에 북한 군부 강경파가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엇박자’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북한 통전부는 지난해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뒤 “군부 반발 때문에 어렵다.”며 군부와의 갈등설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군·통전부 갈등설’은 억측에 가깝다는 게 안보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의 김연철 연구교수는 “대남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대남담당 부서 사이에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북한체제 특성상 갈등이 표면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군부가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남북협상에서 북한 인사들이 ‘군부 강경론’을 언급하는 것은 통전부가 군을 전술적으로 이용하는 차원”이라면서 “북한의 대남전선은 단일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허세 심한 남편 뒷바라지 힘들어

    Q회장 직함이 몇 개나 되는 허세가 심한 남편 때문에 정말 힘듭니다. 아이들은 등록금과 용돈을 벌려고 시간당 30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도 식당일을 하며 생활비를 버는데, 탤런트처럼 잘생긴 남편은 부유층 행세를 하고 다니며 집에 한 푼도 가져오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돈을 벌려고 하기보다는 다단계 사업으로 한번에 큰 돈을 벌 생각만 하고 그러다 사기에 걸려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집을 줄여서 사업 자금을 해달라고 합니다. 남편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나도 모르게 자식들에게 폭언을 하게 되고, 아이들에게도 이혼할 테니 아버지랑 살아라 하고 말해 버립니다. -최인숙(45·가명) A평생 알뜰하게 살아오신 최인숙님의 가정에 남편으로 인한 경제문제라는 괴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다면, 부인 모르게 카드나 대출로 인한 빚이 늘어갈 수 있습니다. 친목회 회장이라는 체면 유지를 위해 허세를 부리는 남편의 뒷바라지를 부인이 평생 하시다 보니 마음의 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최인숙님의 가정 문제는 표면상으로는 경제문제와 우울증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더 많은 근본적인 문제도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현재 남편과 부인의 가족이며 결혼생활의 역사까지 다 평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점검해 보겠습니다. 우선 남편의 스타일이 지금 갑자기 바뀔 수는 없습니다. 가정에 무책임한 것은 분명 문제이나 만원이 있어도 책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치장하는 데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인은 아마도 큰 돈이 생겨도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못할 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소비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격과 연결돼 있습니다. 성격은 바뀔 수 없으니 이런 분에게 매일 성실하게 일하고 고정적인 월급을 가져오는 자상한 남편을 기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기대일 수 있습니다. 그 대신 화려하고 매력적인 그리고 남에게 호감을 주는 남편의 성격이나 외모, 행동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부업을 부부가 같이 하는 방향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을 끌어모으기는 하나 사업 수완이 부족한 남편을 부인이 보완하여 함께 작은 가게라도 한다면 남편이 혼자 일을 벌이다 실패를 반복하는 것보다 안전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 자녀와의 관계도 악화되는 것 같은데, 현재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을 자녀들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잘 자란 아이들에게 타격을 주는 말은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더 늙은 후에 방황하던 남편은 돌아와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자녀들은 내 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시고, 자녀에게 화풀이나 과잉 기대를 할 때마다 자신의 욕심을 늦추시기 바랍니다. 부인께서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나 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의도적으로 활발한 외부 활동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우울증이 나를 찾아온 게 아니라 내가 들여와 기르는 어둠의 꽃입니다. 내가 우울증에 기대고 하소연할수록 꽃과 잎이 번성하여 우리 집 전체가 어두워집니다. 이 화초에 안방을 내줄 수 없듯이, 부인이 스스로 걷어내시기 바랍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을 버리고, 경제적인 능력이 없더라도 아이들 아버지로서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 기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기만 해도 부인의 가슴에 박힌 돌덩어리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교과서에는 정답이 없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살아도 늘 시험 점수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오답은 아닙니다. 부인에겐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지켜온 강한 유전자가 분명히 있으며, 자녀들도 강한 인내심을 기르게 되어 크고 작은 난관을 극복하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남편을 비난하지 말고, 현재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부인께서 중심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목포대교수·가족상담문화센터장>
  • 할리우드 스타들, 일본 오면서 한국은 왜 안와?

    할리우드 스타들, 일본 오면서 한국은 왜 안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줄줄히 한국을 지나치고 있다. 문화 강국이라 자부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는 여전히 외면의 대상이다. 지난 봄부터 할리우드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가 온다 만다는 소식에 연예가는 술렁였다. 세계 최고의 섹시스타를 만난다는 생각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알바의 방문은 무산되고 말았다. 공식적인 이유는 스케쥴 조정의 어려움 때문. 그러나 1시간 거리의 일본과 중국 방문은 예정돼 있어 팬들의 배신감은 크다. 이렇게 한국을 무시한(?) 스타는 비단 알바 뿐 아니다. 모델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새영화 홍보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그의 일정에 한국은 없었다. 지난 6월 방문했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경우 비록 한국을 찾았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보여 준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실제로 그 흔한 팬미팅 한번 없이 공연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으로 떠났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활동에 소극적인 이유,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짚었다. ◆ 팝스타가 한국을 외면하는 이유? 팝스타의 경우 의도적으로 한국을 무시하진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몸값 때문에 ‘안’부르는 게 아니라 ‘못’부는 경우가 더 많다. 실례로 세계적인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내한공연 개런티는 회당 70~75만 달러다. 한화 약 7억원 정도. 여기에 음향, 조명, 세트 설비 등의 테크니컬 라이더 비용과 대관료, 마케팅비 등을 합하면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데 적어도 14억원 이상이 든다. 하지만 국내 공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실내 공연장 중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1만 2,000석. 10만원 짜리 티켓을 전부 팔아야 12억원이다. 그렇다고 잠실 운동장이나 상암 경기장을 덜컥 대관할 수도 없다. 티켓판매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한 국내 프로모터는 “적자가 눈에 보이니 부르고 싶어도 못 부를 때가 많다”며 “비욘세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내한공연도 추진중이지만 솔직히 흥행을 장담하긴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팝시장 규모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턱없이 작은 것도 한 요인”이라며 “특히 새앨범 프로모션 때 한국이 소외당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배우들이 한국을 외면하는 이유? ”일본은 자주 방문했는데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톱스타 카메론 디아즈의 첫인사다. 디아즈의 말에는 그동안 소외받던 한국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일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 반면, 한국을 ‘가뭄에 콩 나듯’ 찾은 게 사실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영화 ‘트랜스 포머’의 아시아 정킷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다수의 영화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대부분이 한국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알바 역시 마찬가지. 이번 ‘판타스틱 4’ 신작 프로모션에 한국을 제외시켰다. 이유가 뭘까. 배우의 방한이 영화의 흥행과 무관하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영화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경우 르네 젤위거가 방한했던 2편과 방한하지 않았던 1편의 관객수가 별 차이 없었다. ‘슈렉’ 시리즈는 디아즈가 방한했던 3편의 관객수가 가장 저조했다”며 “한국의 경우 스타는 주목받지만 영화는 소외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시장규모가 작아 한국이 소외됐지만, 요즘은 방한효과가 없어 한국이 제외된다”며 주판알만 튕기는 현지 제작사를 비난했다. ◆ 한국은 옵션…돈에 움직이는 할리우드 스타 한국인 아내와 함께 방한한 니콜라스 케이지나 웨슬리 스나입스, 국내 CF 촬영차 내한한 웬트워스 밀러 등 ‘사연’있는 스타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한국을 옵션 정도로 여긴다. 방한이 이루어져도 거의가 벼락치기다. 길어야 2박 3일. 대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간다. 지난 6월 내한한 아길레라 역시 마찬가지. 공연 당일날 빠듯하게 입국해 다음날 쏜살같이 내뺐다. 일본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쇼핑을 즐기던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외스타들이 국내에서 앨범이나 영화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시장이 열악하다는 반증. 굳이 시간을 쪼개 방한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특히 음반시장은 사상 최악의 불황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팝스타가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신보 프로모션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앨범소비가 없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철저히 돈에 따라 움직인다. 돈이 되는 곳이라면 천하 먼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을 외면한다고 섭섭해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무시한다고 분노할 필요도 없다. 문화 컨텐츠 강국이 되면 오지 말라고 말려도 오겠다고 기를 쓸 그들이다. 게다가 까다로운 요구조건 또한 느슨하게 풀 것이다. 문화의 규모를 키우는 게 우선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임근호·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성화호 코치로 합류한 축구팀 맏형 홍명보

    ‘한국 축구의 자산’ 홍명보(38)가 박성화 감독이 이끌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했다. 홍명보 코치는 6일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맡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박성화 감독을 만나 구체적으로 팀 운영 방안과 코치 역할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2005년 9월 독일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맡은 이후 아드보카트호와 베어벡호에서 계속 코치로 일했던 홍명보는 이로써 국내 지도자 체제에서도 태극호에 남게 됐다. 박성화 감독은 홍 코치와 악수한 뒤 “홍 코치가 지난 며칠 심적으로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올림픽대표팀에서 홍 코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감독과 홍 코치는 22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첫판인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해 17일쯤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다음은 홍 코치와의 일문일답. ▶베어벡 감독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부담도 있었지만 기회가 온다면 피하지 않고 극복하려고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금은 아쉬움이 전혀 없다. ▶베어벡과 함께 올림픽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얘기해 왔다. -그 점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점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술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를 지나치게 우려한 데 대해 섭섭하지 않았나. -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퇴장을 당한 건 분명히 내 실수였다. 하지만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두 힘들었고 내가 흥분한 것도 사실이지만 일본 선수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거친 항의가 의도적이기도 했다. ▶박 감독이 프로감독 취임 17일 만에 그만두고 나올 정도로 올림픽 팀이 위기였나. -시간이 많지 않아 현 대표선수들을 청소년시절부터 지도해온 박 감독의 모든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코치 때 지켜본 감독직은 어땠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국민들의 축구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베어벡의 사퇴는 아쉽다.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맞는 것 같다. ▶베어벡 때와는 역할이 많이 달라질 텐데. -일단 감독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지 않겠나(웃음). 팀이 잘 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손학규 “신당 ‘80년 광주’에 갇혀선 안돼” 발언

    손학규 “신당 ‘80년 광주’에 갇혀선 안돼” 발언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손학규 전 지사의 독특한 해석에 일제히 손 전 지사를 공격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3일 광주에서 “신당이 말로는 미래세력이라면서 아직도 ‘80년 광주’에 갇혀선 안 된다.”며 “광주정신은 광주를 털어버리고 대한민국, 세계를 향해 뻗어갈 때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가담하지 않은 자신의 약점에 대한 예상되는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80년 광주민주화 운동시절 영국 유학 중이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손 전 지사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은 “그동안 광주정신에서 벗어나 살아온 사람에게는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광주정신이 담고 있는 정의, 인권, 평화 정신은 21세기에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광주정신에 대한 폄하·왜곡은 광주와 민주개혁세력을 모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천정배 의원도 공격의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논평에서 “일전에 ‘광주정신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는 말장난으로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광주를 털어 버려야 한다.’는 경악스러운 발언으로 본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한 뒤 “정말 털어버리고 싶은 것은 지난 14년간 수구·기득권세력의 하수인이 돼 광주를 공격했던 자신의 과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측도 “얼마전까지만해도 ‘5·18당시 몸은 영국에 있었지만 마음은 광주에 있었다.’고 하던 분 아니냐.”면서 “스스로 민주화 운동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음을 폭로하는 것으로,IMF 사태 때 정권에 몸 담았던 사람이 광주정신을 일자리와 묶어서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난대열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측 배종호 대변인은 “광주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미래로 세계로 나가자는 뜻”일 뿐이라며 “의도적으로 의미를 왜곡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공세를 일축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3일 또 다시 격돌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일 당 내부에서 절충안이 제시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를 채택하고, 양 캠프가 수용할지 주목된다. 절충안은 두가지다. 첫째는 지지도 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절반씩 실시한 뒤 지지율을 합산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선호도(이 후보측)와 지지도(박 후보측) 조사를 놓고 문항을 중간 형태로 내는 방식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2004년 3월 전당대회에 이어 같은 해 7월 지도부 경선,2006년 5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을 치렀다. 여론조사 방식은 선호도 두차례와 지지도 두차례로 이뤄졌다. 우선 두가지를 절반씩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이 후보측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위원들이 제시한 것을 왜 바꾸나.”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과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찬반 여부를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공동대변인은 “당 선관위가 6일 어떤 결정을 하는지 보고 대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에서 제안된 선호도 방식을 놓고 선관위는 최종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박 후보측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선관위는 6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박 후보측이 팽팽히 맞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당 중심을 지켜온 당 중심모임에 묻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권에 도전할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가장 공정한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김재원 공동대변인도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5000표 이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측 주장대로 간다면 경선 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경선에서의 세불리를 의식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비판했다.“특정캠프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략적인 태도”라고도 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도 “이번 결정도 우리가 원했던 재질문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면서 “작년 5·31 지방선거 때도 선호도로 택했는데 ‘관행’을 중시하는 박 후보측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원칙은 어디 갔느냐.”고 가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일사부재리”라면서 “선관위 입장이 변한다면 견디기 어렵다. 나는 또 다른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DNA검사까지 받게 한 흑색선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DNA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군사평론가로 시스템미래당 대표인 지만원씨가 출생 관련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검찰 조사에 응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지씨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고, 검찰은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DNA 검사라는 수사방법까지 동원케 한 지씨의 행태는 강력히 응징되어야 한다. 지씨는 이 전 시장의 출생 의혹뿐 아니라 병역면제 의혹도 함께 제기했었다. 이 전 시장은 CT촬영 등을 통해 정당한 군면제였음을 증명해야 했다. 이같이 근거없는 의혹제기가 지씨 개인 차원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진영끼리, 또 한나라당과 범여권 사이에서 온갖 흑색선전이 유포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검증 청문회에서 “내가 애가 있다는 말이 떠도는데 DNA 검사라도 받겠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사생활 문제로 잇따라 유전자 검사를 받는다면 전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증거가 뒷받침되거나 심증이 갈 만한 정황이 있다면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성역을 두지 않는, 치밀한 검증과정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카더라’ 수준의 소문을 사실인 양 부풀려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검찰은 지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를 밝혀 대선판에서 마타도어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수사가 의뢰된 주요 의혹들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실 여부를 가려 줘야 한다. 지난 대선에 앞서 김대업씨가 제기한 의혹들이 선거가 끝난 뒤에야 거짓으로 판명남으로써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린 전례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인질억류’ 왜 매번 다를까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인질억류’ 왜 매번 다를까

    한국인 인질 임현주씨가 지난 26일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한 현지 상황은 그동안 외신과 정부 당국자들을 통해 알려진 것과 세 대목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용 실태와 남녀 인질 수, 이들의 건강상태 등의 대목에서다. ●“군사작전 우려 수용형태 바꾸기 때문” 우선 한국인 인질 수용 실태가 다르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인질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억류돼 있고, 이들을 각각 관리하는 탈레반 세력들의 성향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건넨 ‘8·6·9 메모’가 분산수용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메모에는 8+6+9라는 숫자와 함께 ‘8’과 ‘6’ 밑에 ‘돈’,‘9’ 밑에 ‘강경’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인질이 8명,6명,9명으로 나뉘어 있고 9명을 관리하는 탈레반 세력이 보다 강경하다는 뜻인 것으로 해석됐다.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는 그러나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을 2명씩 11곳에 분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씨는 인터뷰에서 여성 18명이 함께 있고 남성들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했다. 이처럼 억류 상황에 대한 언급이 다른 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군사작전을 두려워하는 무장단체측이 수용 형태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임씨를 통해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씨 통해 거짓정보 흘렸을 수도 피랍 9일째이건만 인질 남녀의 숫자도 오락가락한다. 당초 샘물교회에서 출발한 인원은 여자 13명, 남자 7명이다. 여기에 여성 가이드 3명이 현지에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한국인은 여성 16명, 남성 7명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납치 이후 줄곧 여성 18명, 남성 5명(고 배형규 목사 포함)을 주장해 왔다. 임씨도 인터뷰에서 자신과 여성 17명이 함께 있다고 말해 여성이 18명임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언론 보도와 인터뷰 내용을 감안해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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