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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수사 이번주 중대고비

    MBC,KBS 등 방송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번주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이번주 안에 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사장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세무당국과의 세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990여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항소심에서 556억원만 환급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추산한 정 전 사장의 배임액은 1890억원에 이른다.KBS가 소송을 취하함으로써 받지 못한 환급금은 1500억원이 채 못되지만, 이자 등을 감안해 ‘현실적 피해액’을 산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은 PD수첩 제작진 7,8명에게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PD수첩 쪽이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와 법원의 결정 및 판결에 따라 사과방송을 내보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PD수첩 제작진이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하면서 취재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거나 과장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PD수첩 당사자의 해명과 증거자료 원본 등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제작진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구인이나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연예기획사 6곳에서 2억여원을 받아챙긴 KBS 전 책임프로듀서(CP) 이모(46)씨를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차명계좌로 방송국 관계자들이 수억원을 입금한 점, 이씨의 실명계좌로 수십억원이 오간 점 등에 주목,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건국 60·광복 63주년] 잇단 이의신청… 끝없는 친일논란

    ■ 인명사전 4776명 중 118명 불복해 발간 연기 #1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일어나자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격문을 지어 각지에 발송하고,10년 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해 체포됐던 독립운동가 위암 장지연.1910년까지 언론인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장지연은 이듬해부터 돌연 친일행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한시를 게재했고,1914년부터 1918년까지 객원으로 있던 매일신보에 조선총독부의 시정(施政)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700여 편의 글을 발표한 행적 등이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측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2 1920년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일환으로 중앙학원을 설립해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했던 인촌 김성수. 그는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의 발기인, 또 임전대책협의회 간부이자 임전보국단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일제 기관지였던 매일신보 등 언론매체에 학도병의 참전 및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하고, 강연한 것으로 밝혀져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촌기념사업회측은 친일명단 수록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광복 63주년을 맞았지만 우리 역사의 대표적인 숙제인 친일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편찬위)가 오는 29일 발간예정이던 친일문제연구총서(전17권) 중 1차분인 3권짜리 친일인명사전의 발행이 연기됐다.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 4776명 가운데 118명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각종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친일인명사전 발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편찬위에 따르면 이의가 제기된 주요 인물은 만주군 중위 박정희, 무용가 최승희, 교육자 김성수, 언론인 장지연, 소설가 김동인,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일제시기 군인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유족과 기념사업회 등은 “당시 군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선전포고했던 적군 소속 장교가 친일인사가 아니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지식인으로 친일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 그들이 썼던 글은 다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빌려준 것이며, 참전을 호소하는 강연은 일제가 써 준 것을 그대로 읽은 것일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는 “수백편의 글에서 명의도용을 당하고 있었는데 이를 몰랐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편찬위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피해자가 없도록 각 전문분과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이중 검토를 통해 8월 중 이의제기 수용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는 “실제로 일제하 판검사를 지낸 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국사건을 변론한 기록을 유족이 제출하고, 편찬위가 변론기록을 추가로 찾아내 친일인명사전 등재 대상에서 보류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건국 60주년 논쟁 가열 임정사업회 등 5개 단체 별도 행사 ‘갈라진 광복절’ 광복절인 15일 정부가 주최하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하기로 한 독립운동 관련 5개 단체가 별도의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기로 해 ‘건국 60주년’ 논쟁이 정점을 맞고 있다. 정치권도 건국 60주년 행사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논란은 광복절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독립유공자회·민족자주연맹·한민족운동단체연합·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는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 건국 89주년 학술회의-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이다’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몰이해로 정부가 ‘건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반만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였고,1948년 세워진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해 수립됐다.”면서 “임시정부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우리 역사에서 단절시키는 것은 엄연한 역사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도 독립선언일·독립인정일·정부수립일 중 독립선언일인 1776년 7월4일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전문학교 시절부터 개교년(年)을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헌정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건국 60년 주장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말살하는 것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독립운동을 부정하면 결국 대한민국이 일제의 사생아라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우기종 단장은 “헌법적인 실체로서의 건국은 행정부에 입법부·사법부까지 갖춰진 1948년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은 이날 ‘건국절 변경’ 움직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15일 정부 기념행사에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야 3당 대표는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합동 참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수 친일보수세력과 야합해 8·15행사를 ‘건국 60주년기념행사’로 치르려는 반역사적인 음모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헌법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헌 행위이자, 불굴의 투지로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독립투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반민족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경병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8·15를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미 공동발의했다. 현 의원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라면서 “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일사전 발간은 상식을 바로잡는 일”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세열(51·경희대 겸임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의 이의신청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2001년 시작한 사전 발간 작업이 7년 남짓 만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발간을 앞두고 친일인사의 유족이나 기념사업회 쪽의 이의신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조 총장은 “전체 4776명 가운데 이의신청은 118명밖에 되지 않고, 일제공훈록과 당시 사료 등 친일행적을 보여 주는 원문자료들을 충실히 확보했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더라도 걱정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만주군 중위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인명사전 등재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란에 대해 그는 “박정희는 극히 평범한 친일세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박근혜씨가 정계에 입문하기 훨씬 전인 1991년부터 이 문제를 다뤄 왔다.”고 잘라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의 후손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손의 신원을 철저히 숨기기 때문에 연좌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국가 예산으로 기념사업에 나서거나 후손이나 연고자가 땅 찾기에 나설 때, 친일행위가 뚜렷한데 한 적이 없다고 강변할 때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후손을 대상으로 진상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MBC ‘광우병 사과’ 공영방송 전기되길

    MBC가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 사과명령을 받아들여 그제 밤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앞서 뉴스데스크에서는 엄기영 사장이 “시청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발언하는 내용을 리포트했다.MBC의 공식 사과는 지난 4월29일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 안전한가’ 첫편이 방송된 지 106일 만이다.MBC는 사과방송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오류들을 모두 인정했다.MBC 입장에서는 무척 용기있는 결단이었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그 진정성을 선뜻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왜곡·과장·의도적 편집으로 국민과 여론을 오도하고 쇠고기 촛불시위를 촉발시킴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PD수첩의 책임은 막중하다. 방통위의 사과결정문을 화면에 내보내고, 낭독하는 것만으로는 면키 어렵다. 어떤 부분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에 관한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더구나 엄기영 사장은 이번 사과방송 결정을 ‘MBC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판단한 대승적 수용’이라고 표현하면서 사과방송의 의미를 아전인수식으로 재단했다.PD수첩의 문제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까지 했다. 진정으로 자성하는 자세로 보이지 않는 이유다. 온나라를 들끓게 한 MBC PD수첩 사태는 언론의 자유와 책임, 공영 방송의 바람직한 위상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미디어, 특히 MBC와 같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논할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누구를 대변하는가?’이다. 엄 사장은 보도 시사 프로그램의 정확성·공정성·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엄격한 사전 검증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무쪼록 MBC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민주, ‘KBS 사장 해임’ 반대 총력투쟁 결의

    감사원의 정연주 사장 해임 요구안 가결 등 전방위로 가해지고 있는 KBS에 대한 압박이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8일 KBS 이사회가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6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정 사장 해임반대 촛불집회를 열었고,7일에는 청와대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내일 KBS 이사회가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 언론장악 음모 저지투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이어 “KBS 사장 해임건은 민주주의 20년 후퇴와 전진의 갈림길”이라며 “소신껏 과감하게 투쟁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KBS 이사회에서 정 사장의 해임결의안을 처리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며,KBS 이사회의 큰 수치”라고 비난한 뒤 “민주당은 절대 이를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방송장악 음모 저지투쟁은 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 뒤 “불퇴전의 각오로 지금처럼 참여해달라.”며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당내 언론장악음모저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윤 의원은 이날 MBS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KBS 사장 해임 논란에 대해 “방송법 어디에도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만일 이사회가 해임을 결의한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감사원의 지적처럼 정 사장이 해임될 만큰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감사원의 감사는 국민들에게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당과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편파방송 논란’에 대해 “편파방송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자기 입맛에 맞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방송을 안 해주면 편파방송인가.”라며 “오히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편파방송을 만들기 위해 ‘방송 길들이기’를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KBS는 그간 방송신뢰도·언론신뢰도·영향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만일 KBS 이사회가 이같은 실적을 쌓은 정 사장에 대해 해임을 결의한다면 외압으로부터 굴복한 것이고 정치권력으로부터 굴복한 것”이라며 “이사회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정 사장 해임건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强 vs 强’ 남북관계 안개속으로

    북한은 3일 발표한 담화에서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측을 비난하면서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다시 한번 진상조사 협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개성관광의 안전보장까지 요구하고 나섰다.●北군부 `선군정치´ 행태 표출 북한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는 사건발생 하루 뒤인 지난달 12일 발표된 금강산 명승지 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 비해 현저하게 강도가 높아졌다. 당시 북측은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측에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번 담화에서 ‘괴뢰’‘역도’‘패당’ 등 거친 수식어를 붙여가며 장황하게 사건의 책임이 남측에 있고, 남측이 불순한 의도로 사건을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한발 더 나아가 불필요한 남측 인원의 추방 등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한 통제강화 방침까지 들고 나왔다. 이번 담화는 지난 1일 우리측이 모의실험 결과 발표를 통해 북측의 의도적 사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이자 이번 사건과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 군의 공식 입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논리상 군의 잘못을 시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우리측의 현지 진상조사 요구를 묵살하기 위해서는 ‘정당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북측은 우리측의 ‘교전규칙’까지 거론하면서 불가피한 사건이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지금 남측 정부와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경한 압박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이 북한의 정치적 행태라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측 담화와 이에 대한 우리측 논평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남북관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오히려 담화나 논평이 오갈수록 ‘에스컬레이트’되는 양상이다.●평행선 남북… 사태 장기화 불가피 통일부는 이날 다시 한번 북측에 진상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은 민족문제, 북핵문제 등을 떠나 인간에 관한 문제”라면서 “북측이 진상조사에 응해 오해를 푸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개성지역 관광객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필요한 액션’을 취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북측의 대응 여부에 따라서는 금강산관광뿐 아니라 개성관광까지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 양쪽이 서로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금강산·개성 관광의 완전 중단은 양쪽에 서로 큰 부담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조심스런 접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고 교수는 “북쪽은 외화수입 감소라는 실리적 부담이 있고, 남쪽은 정세불안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 “이번 사건의 해결 방식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향후 남북관계 해석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PD수첩 토달지 말고 정정보도하라

    서울남부지법이 그제 농림수산식품부가 PD수첩을 상대로 낸 정정·반론보도 청구소송에서 “광우병 위험을 다룬 4월29일 PD수첩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인 것처럼 보도한 것, 미국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망원인이 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것, 한국인의 유전자형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단정한 부분에 대해 ‘허위’라고 지적했다.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내렸고,29일엔 검찰이 ‘의도적 왜곡’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의 해명자료 요구와 관련,PD수첩 측은 어제 “형사소송법적 권한이 없는 것으로 응할 이유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검찰의 수사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이번 사법부의 판결내용마저도 무시할 태세다. 재판장은 “정정 및 반론보도를 할 때 판결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판결에 대한 비판은 다른 기회에 하라.”고 주문했다. 제작진이 PD수첩 프로그램을 통해 수차례 해명했다고 하지만 진정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PD수첩의 왜곡은 정정·반론보도가 불가피하다. 더 이상 토를 달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31일 TV 하이라이트]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정연은 분홍이 아이를 데리고 출근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영애에게 흘린다. 한편 춘자는 도로 한복판에서 고장난 차를 몇 시간째 손수 수리하고 있는 대팔이 답답하기만 하다. 돈이 아까워서 서비스 인력을 못 부르겠다고 하는 대팔에게 버럭 짜증을 내고, 결국 둘은 레커차에 실려 간다.   ●워킹맘(SBS 오후 10시) 재성은 은지와 통화하며 그렇게 쳐들어올 거면 귀띔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지만, 재성은 가영이 막무가내인 줄 몰랐느냐며 맞받아친다. 한편, 은지는 복실과 주몽, 현주에게 재성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가만히 있어도 달라붙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푸념한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키 187㎝에 몸무게 130㎏. 전도유망한 유도선수였던 23세 청년이 무대에 선다. 그런데, 유도복이 아닌 드레스 차림이다. 쇼걸 ‘뽀뽀’로 통하는 그는 트랜스젠더. 여자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립싱크를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당당히 제2의 삶을 개척하는 그를 만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과 태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태국의 명문대학 출라롱컨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복으로 맵시도 뽐내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학생들의 관심사는 요즘 태국에서 유행하는 한국가요로 바뀐다. 또 양국의 교육발전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민서는 은석으로부터 효진이 경아의 외도와 죽음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듣게 되고, 분노한다. 효진은 현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하고, 현자는 그런 효진의 유혹에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한다. 민선은 드디어 예지가 우진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 되고, 예지의 맹랑함과 당돌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베트남 최고의 해변 나트랑. 나트랑 앞바다의 히든 아일랜드를 찾아 떠난다.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섬, 문 아일랜드에서 즐기는 수중 다이빙.5000마리가 넘는 야생 원숭이들의 천국 원숭이섬을 찾아간다. 마마린을 타고 돌아본 베트남 나트랑의 해변은 말 그대로 지상낙원이다.
  • [검찰 PD수첩 중간수사 발표] 수사협조 압박… 공은 PD수첩으로

    검찰이 29일 ‘공개 질의’ 형식으로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PD수첩이 미국의 다우너 소와 아레사 빈슨의 사망 등을 소재로 광우병의 위험성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사실상 ‘의도적인 왜곡·과장’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미국 농무부의 공개자료, 휴먼 소사이어티의 입장,CNN 등 미국 언론 보도 내용 등의 원본을 판단 근거로 내놓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자료 제출 협조와 관련자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당하고 도리어 ‘언론 탄압’이라는 역공을 받은 검찰이 사실상 최후통첩이자 강한 압박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중앙지검 최교일 1차장이 이날 “(PD수첩은 해명방송을 통해)취재 내용 중 방송 안된 부분을 추가 공개했는데, 유리한 건 공개하고 불리한 내용은 언론의 자유를 방패 삼아 숨기는 건 공영 방송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지체하지 말고 관련자료를 제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MBC나 PD수첩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따라 전개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의 공개 질의 내용대로라면 관련자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과장 보도’를 이유로 언론 보도 내용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언론 사건에서는 공익성이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사유가 있었는지 등을 따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허위 보도를 했다는 자체로는 처벌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허위보도라는 게 입증되면 그 허위보도로 인해 누가 피해를 입었는지 확증이 되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 보도가 허위라면 방영 내용 가운데 명예훼손 부분도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PD수첩 보도가 일방으로 몰고 갔다고 해서 그게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설령 보도 내용이 과장되고 단정적이라 할지라도 국민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었다면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으며 또 정부의 실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관련 부처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진실’vs‘길들이기’

    문화방송의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PD수첩이 국민에게 고백할 차례”라며 검찰을 거들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표적수사”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PD수첩이 알고,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PD수첩은 진실을 어떻게 왜곡했고 사실을 어떻게 호도했는지 밝히라.”고 논평했다. 또 윤 대변인은 “이제 민주당도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 ‘PD수첩’ 제작진을 불러 광우병 진원지가 누구로 인해 만들어졌는지 따져야 한다.”며 PD수첩 관계자의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검찰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는 PD수첩에 대한 정치적 표적수사라는 지적을 불식시킬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검찰이 특별수사팀까지 만들며 요란을 떨더니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편집한 듯한 주장만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언론사의 보도내용에 대한 문제점은 후속보도와 전문가 견해 등을 통해 교정돼야지 검찰의 무리한 개입을 통해 국가형벌권이 발동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됐다기보다는 PD수첩을 왜곡방송으로 규정해 공격하려는 전형적인 방송 길들이기”라면서 “검찰은 촛불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이명박 정부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PD수첩, 검찰 물음에 답할 차례다

    검찰이 촛불사태의 기폭제가 된 MBC-TV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의도적 왜곡’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와 함께 관련 자료의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검찰은 MBC가 언론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PD수첩의 원본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원본 파일을 재구성한 결과,PD수첩 제작진이 취재한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미국에서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시민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고발한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에 걸린 소로 주장하거나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인간광우병으로 기정사실화한 것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론이 분분하다. 하지만 보도 내용이 촛불정국에 미친 파장을 감안하면 실체적 진실은 규명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MBC측이 해명방송을 통해 주장한 것처럼 단순한 말실수나 번역상의 오류였는지, 검찰의 판단처럼 광우병 위험을 과장하기 위해 짜맞추기한 것인지 가려야 한다는 얘기다. 언론 자유도 진실이라는 성역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젠 MBC가 검찰의 공개질의에 답할 차례라고 본다. 그동안 몇차례 해명하기는 했으나 검찰이 제기한 ‘의도적 왜곡’을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했다고 본다.MBC는 검찰의 수사내용이 잘못됐다면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취재 내용과 판단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만약 잘못이 있다면 지금까지처럼 보도내용을 정당화하는 식의 변명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해명과 사과를 하는 것이 언론의 올바른 자세다. 이 사건은 이념이나 정파성으로 재단할 사안이 아니다.
  • 檢 “PD수첩 왜곡·과장했다”

    검찰이 MBC PD수첩 제작진이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하면서 취재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했거나 과장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은 29일 오후 자체 구성한 광우병 관련 방송분의 취재 내용 원본을 근거로 PD수첩 쪽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같은 내용을 담은 140쪽 분량의 공개질의서를 PD수첩 쪽에 보냈다. 검찰은 2주 동안 자료제출 준비 기간을 준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날 “PD수첩은 59가지에 이르는 다우너 소의 다른 발생원인은 도외시한 채 광우병 가능성만 부각시켰고,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 인터뷰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결과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이라는 것도 인간 광우병(vCJD)으로 잘못된 자막을 내보냈다.”면서 “빈슨의 사인이 vCJD가 아닌 것으로 나온 이상 MRI결과가 vCJD였거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없는데도 vCJD로 사인을 기정사실화해 시청자들을 오도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다우너소 동영상과 아레사 빈슨 어머니 인터뷰를 중심으로 보도내용 전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아레사 빈슨의 사인, 쇠고기 리콜이나 CNN의 여론조사 내용 등을 보도하면서 의도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vCJD에 대한 공포만 부각시켰다고 판단했다. 오역이나 다우너소를 직접적으로 광우병 걸린 소로 언급한 진행자 멘트 등도 전후 맥락 등을 근거로 봤을 때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봤다. 수사팀 관계자는 “방송 번역본을 감수한 사람의 진술에 따르면 제작진이 취재를 마치고 귀국한 것이 방영일 불과 나흘 전이고 방송 당일 낮 12시까지 감수가 이뤄졌다고 한다.”면서 “MBC 자체 문건에도 빈슨의 사인과 관련해 vCJD만 언급한 것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받았는지 스스로 묻는 부분이 있어 제대로 내용을 감수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쪽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것이 없으며 오히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의 대변인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으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자초하지 말고 실패한 쇠고기협상 관련 위증죄부터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PD수첩이 검찰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성실히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홍성규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검찰 PD수첩 중간수사 발표] 檢 “다우너 소=광우병 포함 19곳 왜곡”

    [검찰 PD수첩 중간수사 발표] 檢 “다우너 소=광우병 포함 19곳 왜곡”

    검찰이 29일 PD수첩 쪽에 관련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며 제기한 ‘왜곡 의혹’은 모두 19개다. 검찰은 PD수첩 제작진이 인간광우병(vCJD)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취재 내용을 취사 선택해 편집, 보도했다고 판단했다. ●다우너 소=광우병 소? 수사팀은 다우너 소 동영상을 올린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도 홈페이지에 부연설명을 통해 다우너 소의 원인에 대해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그리고 매우 드물게는 광우병’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다우너 소의 원인이 다양한데도 PD수첩은 광우병만을 원인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또 진행자가 “아까 광우병 걸린 소”라고 언급한 것 역시 충격적인 동영상, 인터뷰 오역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편집과정을 봤을 때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더 일리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PD수첩 쪽은 “진행자는 생방송 중 말실수를 한 것뿐이고, 다우너 증상은 광우병의 주요 증상이라 광우병 의심 소로 표현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우너 소 도축 가능성 PD수첩은 CNN뉴스를 인용하면서 최초 검사 뒤에 주저앉은 소는 도축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역시 왜곡으로 보고 있다.CNN은 1차 검사 뒤 재검사를 해야 함에도 이 절차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인데,PD수첩이 재검사 없이 도축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이다. ●쇠고기 리콜 과장 PD수첩이 보도한 대로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다우너 소 동영상 공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가 일어났던 것은 맞지만,2급 리콜이라는 점과 1·2·3급 리콜에 대해 균형있게 설명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검찰 의견이다.PD수첩이 원용한 CNN뉴스 보도는 관련 내용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아레사 빈슨의 사인 오도 수사팀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아레사 빈슨 사망 당시 미국 언론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빈슨은 사망 석달 전에 위 절제수술을 받았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빈슨의 사인으로 위 절제수술 후유증, 뇌 산소 결핍,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vCJD 등을 언급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모든 언론이 위 절제술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사인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PD수첩은 vCJD만을 사인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RI 결과 오도 검찰은 번역가를 통해 확보한 일부 번역본 원본에서 빈슨의 어머니가 “(딸이)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CJD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고 한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PD수첩이 방영한 인터뷰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빈슨의 어머니가 MRI 결과에 관해 ‘CJD’라고 말했는데도 이를 ‘vCJD’로 자막 처리하고, 뒤이어 “MRI 결과는 틀릴 수 없다.”는 주치의 인터뷰를 방송해 미국 보건당국 및 언론에서 제기한 다양한 가능성은 무시하고 vCJD만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빈슨의 어머니를 인터뷰한 모든 언론을 통틀어 MRI 결과로 vCJD를 언급한 것은 PD수첩이 유일하다.”면서 “다른 전문가 견해를 들어봐도 vCJD는 MRI뿐 아니라 다른 증상 등을 모두 감안해 살펴봐야 하고 부검만이 정확한 확인방법인데 PD수첩은 이 부분도 보도에서 누락시켰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이에 대해 “위 절제수술 뒤 CJD 증상이 나타나려면 최소 여섯 달이 걸리고, 우리 취재 결과로는 빈슨의 MRI 결과가 vCJD였다.”고 반박했다. ●SRM 0.1g만 섭취해도 사망? 수사팀은 이 부분 역시 과장이라는 판단 근거로 전문가 견해와 임상실험결과 등을 제시했다.2005년 영국에서 광우병 감염소의 뇌 5g을 영장류 원숭이 2마리에게 섭취시킨 결과 한 마리만 발병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유전자형이 vCJD 감염 우려가 높다는 내용 역시 상반되는 연구결과를 제시, 반박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의견을 진술한 전문가들 가운데 이런 설들에 동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이 밖에 라면수프 등을 통한 vCJD 감염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 부분에 대한 PD수첩의 보도 역시 과장됐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25일 정부합동조사단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 중간조사결과 발표는 사건의 진상을 결정적으로 규명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 드러난 몇가지 민감한 정황들은 총격이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이었다는 쪽으로 심증을 더욱 기울게 하고 있다. 우선 통제선 펜스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의 거리다. 북한은 사건 직후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을 통해 이 거리가 300m라고 했었다. 그러나 사건 당일 관광객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거리는 200m로 추정된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통제구역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북측이 거짓말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이는 다시 박씨가 통제선을 넘은 지 얼마 안돼 조준 사격당했다는 적극적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시 총격 대상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날이 밝았다는 정황도 차츰 짙어지고 있다. 합조단은 관광객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씨 사망시간은 ‘5시16분 이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5시16분에 찍힌 사진에 북한군인 두어명이 시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는 것이다. 총성 직후 북한군인들이 숲속에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종전 진술을 감안하면 이미 동이 훤하게 튼 새벽 5시15분을 전후해 총격이 가해졌을 공산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군인이 박씨를 불순분자로 보고 당황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쏜 게 아니라 관광객인 줄 뻔히 알면서도 조준사격했다는 추론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합조단은 한술 더 떠 북측 주장대로 총격 시간이 4시55분∼5시 사이라 하더라도 행인의 식별이 가능할 만큼 날이 밝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종전 신중했던 태도와 비교해 보면, 이 부분 만큼은 상당히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우발성 여부를 가려줄 결정적 단서 중 하나인 총성의 횟수가 확인이 안된 것이다. 총성이 2발이 확실하다면,2발을 쏴서 2발 모두 명중시킨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데,3발 또는 4발, 심지어는 5발 이상 들었다는 목격자들이 새로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숙소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박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2분가량 빨리 호텔을 나간 것으로 확인된 사실은,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시간이 약간 늘어났다고 해서 50대 중년여성인 박씨가 북측 주장대로 통제구역 깊숙이 들어와 그 긴 거리(3.3㎞)를 이동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무리인 데다 박씨가 호텔 앞 해변에 머물다가 통제선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사단 “故 박왕자씨 호텔키 행방 묘연”

    정부는 ‘금강산 피격사건’과 관련 고 박왕자씨의 피살 지점은 ‘울타리 경계에서 200m 떨어진 곳’이고 호텔을 빠져나간 시간은 오전 5시16분 이전이라고 발표했다. 황부기 합동조사 단장은 25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격 사망 추정 지점이 울타리 넘어 200m라고 발표했는데,총기 모의실험을 했는지.그 결과 거리 추정했는지. ▲실험은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필요하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실험할 것이다. -총성 관련 북측은 총4발(경고 1발,조준사격 3발)이라 주장하고,목격자들은 2발이라고 주장하는데. ▲총소리를 들은 시각과 몇발이냐는 문제에서 진술이 엇갈리는데 앞으로 조사가 더 필요하다. -17세 북한 여군이 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파악한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 -고 박씨에게서 호텔 키가 발견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북측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북측 입장 듣고 확인해야겠다. -고 박씨 신분증이나 방 키를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었는지. ▲그 열쇠의 행방은 묘연하다. -피살 지점에 대해 북측은 울타리서 300m 떨어진 곳이라고 했었다.오늘 발표에서는 200m라고 했는데,그 차이가 무얼 의미하나. ▲오늘 발표한 ‘200m’는 시신을 수습할 때 찍었던 사진과 조사단이 확보한 사진 중 현장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좌표 설정을 통해 뽑아본 결과다. 이 부분에 대한 차이도 북한측과 진상조사 과정서 규명해야 한다. -모의실험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모의 실험은 좀 더 기다려 달라.현재 어떤 실험을 해야할 지 검토하는 중이다. -피격 당시에 북한군 통신 감청 결과는. ▲잘 모르겠다.아는 바가 없다. -목격자들이 진술한 총성 횟수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는데,국내 목격자 중 횟수를 다르게(2발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 있나. ▲몇 명 있다.우리가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데 총성을 들었다는 사람의 숫자는 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휴대폰을 많이 써서 시계를 잘 안 가지고 다니지 않나.금강산에 가면서 휴대폰을 맡겨 놓고 가다보니 시계가 없는 분들이 많았다. 대체적인 진술이 “내가 호텔에서 몇 시에 나갔는데 그 때가 몇 시쯤이더라.”는 식이어서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 총성 횟수도 두발,혹은 세발 이런 식으로 숫자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이전 브리핑 때 “우발적인지 의도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는데,그동안 조사한 결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지금 북측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가지고 조사단장이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우발적인지 아닌지는 사격 지점 등 여러가지를 판단해서 현장조사가 이뤄져야만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현 시점에서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이르다. -당시 관광객들 중 “총소리를 듣고 시계를 보니 5시 몇 분이더라.”라는 사람도 있었다.그런 경우 실제 시각과 오차를 따져서 사망 시각 추정도 가능하지 않은가. ▲그런 부분도 감안해서 조사하고 있다.아까 CCTV를 국과수에서 정밀 감정했다고 말했는데,계속 확인하는 중이다.현 단계에서 몇 시에 정확하게 총소리가 들렸다는 점을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지금 그 말은 조사는 했지만 ‘크로스 체크’가 안 됐기 때문에 확정해서 말할 순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 박씨의 이동경로 부분인데,확인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 현 시점에서 총소리가 정확하게 몇 시에 났다는 것을 말씀드리기는 힘들다. -계속 북측에서 현장조사를 거부한다면 앞으로 합동조사단은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가.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북한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는 어렵다.앞으로 북한측에 이런 점을 계속 촉구할 것이다. -계속 거부한다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없다는 뜻인가 ▲그건 아마 북한도 남측의 국민 정서,국제사회에 미치는 북한의 이미지 등을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조사단이 북한에 가서 신상조사를 하는 문제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고 박씨가 펜스 넘어서 최종적으로 간 지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확인됐나. ▲그 부분이 중요한 문제인데.현 상황에서는 그런 문제를 규명할 수 있는 적절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계속 조사해야 한다. -총을 쏜 군인이 1명이냐 2명이냐는 문제도 그런가 ▲그렇다.그 문제도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그것도 우리가 방북을 해서 충분한 현장 검증을 한 뒤 정확한 판단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북한여군/노주석 논설위원

    금강산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정체를 놓고 설(說)이 무성하다.‘17세 여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적 총격이냐, 우발적 사건이냐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엉뚱한 쪽으로 흐른 느낌이다. 어린 신참 여군의 과잉 경비 혹은 우발 총격설을 내세워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법하다. 북한 정규군은 117만명 정도이며 이중 여군은 23만명에 이른다. 여군의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10만명선이었고 2000년대 들어 15만명 정도로 추정됐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7만명이나 늘어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징집대상 남성들이 남녀교제를 금하고 영내거주를 의무화하는 군복무를 피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차라리 탄광복무를 선호하면서 병역자원이 현격하게 준 까닭이라고 한다. 북한여성은 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17살에 대학진학자를 제외하고 희망 입대한다. 병역의무는 없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생계형 입대’를 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제대하면 신분을 보장받는 노동당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군 경력을 인정받아 기초간부로 선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군병사는 7년, 군관은 10년 근무하는데 우리와 달리 전투·포병·방공·통신 등 모든 병과에 골고루 배치된다. 별도의 여군 독립여단과 연대도 있지만 주로 남녀혼성군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에 배치된 포병은 대부분이 여군이다. 금강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순시했던 군부대의 3분의1은 여군부대일 정도로 우대해 준다. 북한산보다 질이 좋은 중국제 화장품이 보급된다. 부적절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하는 여군도 많다. 이처럼 북한여군의 수나 근무형태, 배치상황으로 미루어 17세 어린 북한여군이 금강산 초소에서 근무 중 얼떨결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측의 조사 거부로 사건의 진상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여군 총격설은 ‘소설’일지도 모른다. 발포를 결심한 최종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안용복 장군이 하늘서 눈물 흘릴 일”

    “안용복 장군이 하늘서 눈물 흘릴 일”

    안용복 장군의 후손이자 ‘안용복 장군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안판조(66·순흥 안씨 27대손)씨는 16일 일본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사태를 두고 “장군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릴 일”이라며 분노했다. 안용복 장군 기념사업회는 장군이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영유권과 어업권에 대한 서계(書啓)를 받아낸 사실을 널리 알리고, 독도수호 활동을 통해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독도에서 안용복 장군 진혼제를 열었다. 안씨는 “일본 정부가 자기 나라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 주려는 책동”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일본에 분명히 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독도의 아름다운 생태계와 천연자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안용복 장군이 일본에 건너가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다짐을 확실히 받아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일본의 도발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냉·온탕을 오갔기 때문”이라면서 “평상시에는 독도를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갖지 않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호들갑을 떠는 우리 정부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장전항 관광특구 불만” 北군부 의도된 도발?

    금강산 총격사건과 관련,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 초병이 박왕자씨가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왜 총을 쐈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사진으로 드러난 금강산 해수욕장의 펜스는 통제선으로서의 의미가 없을 만큼 허술하다. 그리고 이 사건 이전에도 통제선을 넘었다가 북한 군인에게 붙들려 혼쭐이 났다는 관광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 피격 시간이 해가 떠서 사람의 모습을 분간할 수 있는 5시20분쯤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새로 나왔다. 당시 박씨 말고도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나와 있었으며, 박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진실을 단정할 수 있겠지만, 위의 정황만으로도 북한 군인 입장에서 통제선을 넘은 사람이 간첩이라고 볼 여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도적 도발이든 우발적 총격이든,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방아쇠를 당겼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북한 초병은 왜 서슴없이 총을 쐈을까. 규정을 경직되게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총격이란 분석이 있지만, 목격자들의 일관된 증언에 따르면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2발의 총소리가 들렸는데,2발 모두 명중했기 때문이다. 우발적이었다면 수십발을 난사했을 것이다. 총성 직후 초병이 펜스 인근 숲속에서 뛰어나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 박씨가 펜스를 넘을 때부터 줄곧 조준하고 있다가 방아쇠를 당겼다는 추측도 나온다. 우발적이 아니라면 상부의 지시에 따른 북한 군부 차원의 조직적 도발이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해수욕장이 있는 장전항 일대는 원래 북한의 군사요충지였는데 관광특구가 개발되면서 군사시설이 옆으로 밀렸고, 이에 대남 강경파인 군부가 불만을 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전에 통제선을 넘었다가 붙들렸던 관광객들은 북한 초병이 “여기 오지 말라.”는 등 불쾌한 어조로 훈계하듯 다뤘다고 증언했다. 안 그래도 불만을 갖고 있던 터에 이명박 정부 들어 김태영 합참의장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이 나오는 등 남북관계가 험악해지자 부담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개성공단 통행제한조치 등의 발표를 군부에서 주도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군부의 목소리가 커지던 참이었다. 나아가 군부가 사건 당일 이 대통령의 대북 화해 제안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초병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군부에서 해명하면 아무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도 질책할 명분이 없다는 계산을 했을 법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받은 북한 정권 차원의 계획된 도발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건 직후 북측이 이 대통령의 대북 제의를 극렬 비난하고 있는 점과 북·미 관계 개선으로 식량난에서 한숨을 돌린 정황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달러 박스’인 금강산관광을 망치는 건 북한으로서도 이로울 게 없다는 점에서 이 관측에 무게를 두는 시각은 아직 많지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고라 간접광고” 100분토론 권고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노출하여 간접광고 방송심의 규정을 어긴 MBC ‘100분 토론’에 ‘권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방송심의소위는 지난 8일 ‘100분 토론’ 제작진을 불러 의견을 듣고,‘특정 상품이나 기업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줘서는 안 된다.’는 방송심의 규정 제46조를 위반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방송심의소위 관계자는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올라온 게시물을 활용하고, 자막과 멘트로 다음 아고라를 고지한 것은 명백히 해당 업체에 광고효과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靑 1시간 40분뒤 대통령에 보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의가 11일 동시에 이뤄지면서 이 대통령의 대화 제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대화를 제의하기에 앞서 이미 금강산 피격사건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보고 내용과 정부의 판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인사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새벽 5시쯤 발생한 금강산 피격사건은 오전 9시20분쯤 북측이 현대아산에 통보함으로써 남측에 처음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2시간10분 뒤인 오전 11시30분 통일부에 사건을 보고했다. 통일부는 20분 뒤인 11시50분쯤 청와대 엄종식 통일비서관에게 전했고, 엄 비서관은 곧바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에게 구두로 피격사건을 보고했다. 이와 별도로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상황실)도 11시45분쯤 국정원 등으로부터 피격사건을 통보받은 뒤 곧바로 김 수석에게 보고했다. 김 수석은 직후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피격사건의 개요를 구두로 알렸고, 정 실장은 즉각 정확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에 12시부터 김 수석과 김하중 통일부 장관 등이 구체적인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어 오후 1시30분 전체적인 사건 개요를 파악한 김 수석이 관저로 이 대통령을 찾아가 서면으로 사건을 보고했다. 청와대가 처음 사건을 보고받은 지 1시간40분이 지나서야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셈이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사건이 벌어진 지 대략 9시간이 지나 시정연설 1시간 전에야 사건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고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남북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건을 1시간40분씩이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정 실장이 김 수석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은 뒤 진상 파악만 지시한 채 이 대통령에게 구두로라도 급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만 한 사안이면 대통령실장이 진상파악 지시와 동시에 대통령에게 급보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생자를 운송한 앰뷸런스를 보고 한때 질병에 의한 사망설이 돌아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인지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춰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정 실장이 12시쯤 1차 보고한 뒤 최종 보고를 오후 1시30분에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플래닛 테러’

    ‘플래닛 테러’가 싫다면 아마 이야기는 엉망진창이고 장면들이 끔찍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묘하다.‘플래닛 테러’를 좋아하는 사람 역시 엉망진창이고 끔찍해서가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플래닛 테러’는 의도적으로 못 만든 척하는 영화다.70년대 미국의 동시상영관 ‘그라인드 하우스’에서 상영되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일부러 당시의 스타일을 그대로 패러디해 만든 영화인 것이다. 스토리는 엉망진창이고, 야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듬뿍 집어넣고, 일부러 필름이 낡거나 끊겨버린 효과까지 써먹는, 아주 기괴하고 유치찬란한 영화. 그걸 즐기는 사람들은, 그 엉망진창을 사랑한다.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는, 작년에 개봉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한 쌍을 이루는 영화다. 로드리게스와 타란티노는, 그들이 어렸을 때 열광했던 싸구려 영화를 재현하는 데 의기투합했다. 제목을 ‘그라인드 하우스’라 붙이고, 각각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신진 감독들에게 두 편의 영화 사이에 들어갈 가짜 예고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미국 개봉 시에는 두 편의 영화를 예고편과 함께 상영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했다. 비록 ‘그라인드 하우스’의 미국 흥행이 실패해 해외에서는 한 편씩 개봉하게 되었지만, 두 영화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가끔 소리를 지르고 팝콘도 집어던지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오락 영화다. 진지하게 예술적 향취를 느끼는 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과장한 스펙터클을 한껏 웃고 즐기면서 통쾌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는 게 목적인 싸구려 오락영화. 텍사스의 한 마을에서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바이러스가 퍼진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좀비들의 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든다. 전형적인 좀비 영화의 스토리이지만,‘플래닛 테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쪽 다리에 기관총을 단 여인이다. 댄서인 체리달링은 좀비에게 도망치다가 한쪽 다리를 잘라야 하는 부상을 입는다. 보통 여성이라면 끔찍한 불행에 눈물을 흘렸겠지만, 체리달링은 오히려 육체적 불행을 여전사로 거듭나는 행운으로 되돌린다. 다리에 기관총을 장착한 채 댄서인 전력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기관총을 발사하는 강력한 여전사로 다시 탄생하는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물론이다.‘플래닛 테러’에서 논리와 리얼리티를 찾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플래닛 테러’는 그냥 웃고 즐기자고 만든 영화다. 영화를 고상한 예술로만 생각한다면,‘플래닛 테러’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다. 하지만 영화가 소수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예술인 동시에 오락이고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플래닛 테러’는 한없이 즐거운 몽상이고 킬링타임에 딱 적합한 볼거리다. 소수가 보는 예술영화와 마찬가지로, 소수가 보는 싸구려 오락영화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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