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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도중 남편 혀 절단낸 ‘섬뜩 아내’

    잠자리에 들기 전 달콤한 굿나이트 키스를 건넨 남편의 혀를 절단한 50대 여성이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에 사는 카렌 루에더스(57)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남편 윌리엄 루에더스(79)의 혀를 물어뜯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윌리엄은 잠자리에 들기 전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다정한 인사와 함께 굿나이트를 건넨 순간 부인은 사정없이 남편의 혀를 물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카렌은 집 밖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고 있었으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은 윌리엄은 집 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구조대는 절단된 혀를 챙겨 윌리엄을 급히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은 인근 프로드터드 루세란 병원에서 긴급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말을 하지 못해 서면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그는 “아내에게 굿나이트 키스를 했는데 내 얼굴을 꽉 잡은 상태에서 혀를 물어뜯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윌리엄은 부인의 처벌을 원치 않았다. 그는 “아내는 심한 조울증을 앓아왔다.”고 아내를 변호했다. 경찰 역시 카렌의 정신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 전문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일단 경찰은 카렌이 남편에게 의도적인 상해를 입힌 건 아니라고 보고 있으나 만약 고의적인 범행으로 드러날 경우 그녀는 2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문화마당] ‘여전사 ’의 등장을 기대하며/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여전사 ’의 등장을 기대하며/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대중매체에서 ‘여전사’ 캐릭터는 이제 꽤 익숙한 개념이 되었다. ‘아마조네스’를 연상시키는 이 말은 특히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통해 강한 여성의 상징으로서 본격적으로 유포되었다. 물론 할리우드 영화들은 여전사조차 아름다워야 하고 성적 매력을 갖춰야 한다. 앤절리나 졸리(‘툼 레이더’)나 밀라 요보비치(‘레지던트 이블’), 제니퍼 가너(‘엘렉트라’), 우마 서먼(‘킬빌’), 케이트 베킨세일(‘언더월드’) 등은 한결같이 미모와 멋진 몸매 그리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 매력은 피투성이 트레이닝복을 입든, 가죽으로 온몸을 감싸든 가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여전사 계보에서 가장 앞에 서 있는 배우 시고니 위버에게는 이들과는 다른 매력과 아우라가 있다. 그는 눈에 확 띄는 미모도 아니고 멋진 몸매의 소유자라고 보기도 좀 그렇다. 182㎝의 큰 키와 마른 체격으로 섹시함보다는 지적이고 중성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에이리언’ 시리즈 1~4(1979~1997)에서 강력한 우주 괴생명체와 싸우던 시고니 위버는 섹시하지 않아도 여전사가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보여주었고, 포악하고 영리한 최강의 적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내고 적을 물리치는 기개와 슬기로움으로 강한 여성을 구현했다. 그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영화 홍보가 아니라 ‘세계 여성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다. 11월 29~30일 이틀간 열린 콘퍼런스에서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제니 시플리 전 뉴질랜드 총리 등과 함께 특별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지구환경의 중요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했다. 할리우드의 여전사가 환경운동가로 돌아온 것이다. 이미 그는 ‘정글 속의 고릴라’(1988)에서 인류학자이자 고릴라 보호운동가인 다이안 포시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다이안 포시는 밀렵꾼들에 의해 죽음을 당함으로써 충격을 주었는데, 시고니는 “박사의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기 위해 그녀를 연기하고 싶었다. 그녀의 믿음과 열정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추모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다이안 포시 고릴라재단’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환경운동가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또한 바다생태계에도 관심을 가져 2006년 유엔 총회에 앞서 저인망 어업에 따른 문제점을 환기시키고 개선하려 노력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에이리언’의 여전사 시고니는 ‘아바타’(2009)에서 지구인들의 약탈로부터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를 지키려는 과학자 그레이스 박사로 모습을 나타낸다. 조연이고 분량은 많지 않지만 맞춤 배역이었고, 예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하고 외려 더 현명해진 그의 존재감은 충만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에도 여전사 캐릭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첩보원들(김소연, 김태희)이나 ‘태왕사신기’의 여전사들(문소리, 이지아), 영화 ‘쉬리’의 이방희(김윤진), ‘형사’의 다모(하지원) 등이 그런 캐릭터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들은 처음 주체적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체성이 사라지고 여느 멜로드라마의 여성 주인공과 다를 바 없게 되어 여전사로서의 선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한국 대중매체에서 여전사 캐릭터를 운위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고니 위버는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강인한 여성 역할을 하지 않으며, 남자가 다가오기 전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여성을 그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러한 주체성이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나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시고니의 선택을 돋보이게 한 것이며, 오늘날 글로벌 여성 리더로서의 위상을 부여한 것이고,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현실에 참여하고 발언하는 활동가로서의 면모까지 만들어 준 것이리라. 그를 보면서 한국 대중문화에도 작품에서나 현실에서 명실상부한 ‘여전사’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 소녀시대 제시카, 성추행논란 동영상유포 시끌…왜?

    소녀시대 제시카, 성추행논란 동영상유포 시끌…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동영상 유포로 인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추행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논란이 의도적 ‘한류 흠집내기’라는 주장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7일 “한중가요제에 참석한 제시카가 한 남자부적절한 행위 때문에 자리를 피했다. 효연을 비롯한 소녀시대 멤버들은 충격적인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봤다”고 보도했다. 올케이팝이 보도에 인용한 동영상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촬영된 것으로, 제12회 한중가요제에 참석한 제시카와 소녀시대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속 제시카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다가 효연에게 귓속말을 전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난다. 효연은 ‘뭐?’라고 급히 되물으며 제시카가 서있던 방향을 바라본다. 올케이팝 측은 “제시카의 표정으로 보았을 때 무엇인가 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 일이 소녀시대 팬들 화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직접적으로 성추행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만으로는 멤버들의 대화내용을 확인 할 수 없고, 영상자체가 화질이 낮고 초점도 맞지 않아 실제로 행사장 안에서 의도적인 신체 접속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게다가 멤버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가지고 자칫 걸그룹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은 경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장에서 부적절한 사건이 있었다면 바로 조치를 위했을 것.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성추행 루머를 부인했다. 네티즌들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인데 다분히 의도적인 흡집내기 보도다”, “저들이 뭐라고 남의 제시카를 건들이나”, “추가 동영상 확보가 안된다면 쉽사리 성추행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라” 등 논란의 자제를 부탁했다. 사진 = 유튜브 해당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기자 legend@seoulntn.com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웃레이지’ 과장미 쏙 뺀 야쿠자 복수극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웃레이지’ 과장미 쏙 뺀 야쿠자 복수극

    영화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가 24명의 야쿠자를 차례로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몇몇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대다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료한 시간을 때우는 중이다. 연결되는 장면은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음식과 간담을 나누는 조직의 고위층을 담아 안팎의 지위를 대비시킨다. 이어 뜨거운 태양 아래 검은 옷을 입고 도열한 야쿠자를 롱숏으로 한꺼번에 포착한 다음, 카메라는 주인공 오토모에게로 건너뛴다. 하위조직의 보스인 그의 건조한 표정은, 그리고 오토모를 연기하고 영화를 연출한 기타노 다케시(오른쪽) 자신은 “이 쓸모없는 무리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들은 아동용 만화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악당과 하등 다를 바 없는데, 문제는 현실세계의 다 큰 어른들이 그러한 꼬락서니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웃레이지’는 오랫동안 그 질문과 마주해온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현재형이며, 동시에 그가 새롭게 도달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오토모 일당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성가신 조직 하나를 손본다. 이 일로 조직 전체의 인물들이 엮이게 되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태가 벌어진다. 얼핏 야쿠자 복수극을 재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웃레이지’의 가치는 그런 주제쯤은 사소하게 만든다.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폭력조직은 비생산적이고 비도덕적인 사업을 영위한다. 그 탓에 그들이 직업에 충실하면 할수록 선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거의 원죄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른 존재로서 야쿠자는 필연적으로 지옥으로 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과 달리, 오로지 죽음의 바탕 위에 존재하는 그들에게 삶의 공간이 허용될 리 없다. 그러므로 기타노나 아벨 페라라 같은 갱스터 영화의 장인들은 매 영화의 결말마다 ‘악당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타노의 영화가 그간 다소 과장된 스타일로 그 죽음을 이야기했다면, ‘아웃레이지’는 더욱 확고해진 다짐을 오히려 덜 양식화된 그릇에 부은 작품이다. 복수의 길을 떠난 야쿠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여자, 유배된 공간에서 유희를 즐기는 조직원, 야쿠자도 인간임을 증명할 가족 같은 건 사라져 버렸고, 복수를 위한 명분이나 남자 사이의 끈끈한 의리 따위도 폐기처분된 지 오래다. 텅 빈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조직원들은 위기에 처하자 각각 살 길을 찾다 마침내 하루살이의 삶을 마친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허무한 죽음을 피할 순 없다. 도리어 짧게 별 볼 일 없이 처리된 오토모의 죽음은 최양일의 ‘형무소 안에서’를 향한 농담처럼 보인다. 그들의 죽음을 하나씩 바라보면서 기타노 영화 특유의 기막힌 미장센과 인상적인 선율, 비장한 드라마를 끌어들이지 않은 ‘아웃레이지’는 전작들과 다른 길을 간다. ‘아웃레이지’는 무의미한 삶을 살던 남자들이 덧없이 죽어가는 과정을 일체의 장식 없이 묘사한 작품이다. 게다가 관객과 인물의 감정적 유대를 의도적으로 끊어버림으로써 냉정한 시선이 줄곧 유지되길 원한다. 만약 ‘아웃레이지’가 기타노의 전작들보다 덜 감동적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그가 뜻했던 바다. ‘죽음의 댄스, 피의 미학?’ 기타노에게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영화평론가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美, 우라늄공개로 北 더이상 믿지않아”

    [北 연평도 공격 이후] “美, 우라늄공개로 北 더이상 믿지않아”

    “북한이 보란 듯이 영변 핵시설 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북한을 믿지 않게 됐습니다. 향후 핵 검증 문제 해결이 요원해져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졌습니다.” 세종연구소 주최 한·미 전략포럼 참석차 방한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5일 출국 전 기자와 만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신뢰와 인내가 바닥이 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지난 2008년 12월 6자회담이 핵검증 합의 실패로 결렬된 뒤 지난해 4월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이 영변에 머물렀으나 우라늄 농축시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원심분리기 등을 다른 곳에서 만들어 영변으로 옮겼다고 볼 수밖에 없어 북한의 핵검증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미국 내 팽배해졌다.”고 강조했다. ●北에 대한 美 신뢰·인내 바닥났다 그는 “6자회담을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든 것은 북한의 진정성과 변화에 달렸다.”며 “버락 오바마 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수차례 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이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2차 핵실험에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였기 때문에 미국이 먼저 나서 북한에 대화를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잇단 도발로 한·미를 협상장으로 끌어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인해 한·미 등 국제사회가 더 이상 협상을 믿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미 간 이견없음 확인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치밀한 계획 하에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한·미가 향후 철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도발은 북한이 서해를 공격할 경우 남측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파악한 뒤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한·미의 대응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잘못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 도발 이후 만난 한·미 당국자들과 정계, 학계 인사들을 통해 한·미 간 향후 대응 방향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충남의 한 작은 마을에 소문난 잉꼬부부 박종팔·이봉순씨가 산다.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가난한 집 종손 종팔 씨에게 시집 와 갖은 고생 마다 않던 봉순씨가 5년 전 부터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시작했다. 종팔씨는 평생 고생만 하던 아내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데…. ●매리는 외박중(KBS2 오후 9시 55분) 정석과 대한은 무결과 매리의 가짜 결혼이 밝혀진 이후 정인과의 결혼을 서두른다. 매리는 정인의 어린 시절 상처를 듣게 되고, 과거로 인해 괴로워하지 말라며 정인을 다독인다. 한편 매리의 생일 그리고 정인의 약혼식이 있는 날, 생일축하 문자메시지 중 무결의 것을 확인한 매리는 그를 만나러 간다. ●몽땅 내사랑(MBC 오후 7시 45분) 김 원장은 미선과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식사 후 다시 보니 미선이 영 아니었다며, 앞으로 연락하고 싶지 않다고 태수와 김 집사에게 아이디어를 내라 말한다. 미선은 식사 후 김 원장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학원으로 찾아가기까지 하지만 김원장은 미선을 피하기만 한다. ●괜찮아, 아빠 딸(SBS 오후 8시 50분) 진구에 의해 만인병원으로 옮겨진 기환은 닥터 홍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는다. 진구는 애령으로부터 기환의 사정을 전해 듣고도 결혼을 추진한다. 한편 욱기로부터 혁기의 판단 전에 자신의 부모와 돈 얘기를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들은 채령의 가족은 합의를 주저하지만, 종석 부모는 계속 합의를 부추긴다. ●다큐 인생2막(EBS 오후 10시 40분)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신문기사가 농부들에게 농약을 공급하던 농약사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나이 마흔에 모든 것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친환경 전통방식으로 장을 만들면서 살고 있는 조영식씨 부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며 농촌과 사랑에 빠지게 된 된장부부의 인생을 만나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한 의류매장에서 도난수표 신고가 접수됐다. 형사들은 피해자를 만났고, 피해자가 실수로 분실한 것이 아닌, 누군가 의도적으로 훔쳐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또 다른 절도사건이 접수되고 동시에 두 가지 절도사건을 맡게 된 형사들. 과연 용의자를 모두 검거해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
  • 英의회 뒤흔든 러시아 미녀 스파이 화제

    英의회 뒤흔든 러시아 미녀 스파이 화제

    영국 의회 내에서 간첩활동을 한 또 한명의 러시아 미녀 스파이가 적발돼 추방명령이 내려졌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일간지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는 최근 하원 국방특별위원회 자유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해 온 에카테리나 자툴리베테르(25)의 간첩 행위를 적발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인 SVR 소속으로 스파이 활동을 해 온 그녀는 자유민주당 의원인 마이클 핸콕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보좌관 자리를 꿰찼고, 이후 6개월 간 세계 각지의 잠수함 기지 위치 및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 목록 등의 자료를 정부 측에 요청해 받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밝은 성격과 수려한 외모로 의심을 일축해 온 자툴리베테르는 지난 주 경찰에 체포된 뒤 현재 영국 내 비밀 보안시설에 구금돼 있다. 그녀를 채용한 핸콕 의원은 “자툴리베테르는 러시아 스파이가 아니다. 그녀의 비밀스러운 행동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핸콕에 따르면 자툴리베테르 또한 자신은 스파이가 아니며,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측은 의회가 미녀 스파이에게 6개월이나 노출돼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2006년 러시아 스파이가 런던에서 사망한 직후 악화된 양국 관계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미녀 스파이가 해외에서 활동하다 붙잡힌 뒤 화제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에 미국 FBI에 체포된 안나 채프먼은 매력적인 외모와 분위기로 ‘러시아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가 되었고, 본국으로 송환된 뒤 유명 잡지의 표지모델과 영화 출연 제의를 받는 등 스타 반열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미 FTA 타결-미국 반응] 美, 합의결과 일방적 발표… “외교적 결례” 지적

    [한·미 FTA 타결-미국 반응] 美, 합의결과 일방적 발표… “외교적 결례” 지적

    미국 정부가 당초 한국 대표단과 합의한 것과 달리 3일(현지시간) 오후 FTA 추가협상 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놓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식발표 6일쯤 예정됐지만… 앞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전 추가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양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 결과를 자국 정부에 각각 보고하고 최종 확인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공식 발표는 6일쯤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 본부장 등 한국 측 협상대표단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자 미국 정부는 협상결과를 전격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오후 1시쯤 FTA 추가협상 결과와 관련한 긴급 전화회견(콘퍼런스 콜) 사실을 기자들에게 고지하고 1시 14분부터 ‘행정부 고위 당국자’ 명의로 브리핑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차 자동차 관세철폐 시한을 일괄적으로 5년으로 연장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 분야의 협상 결과 위주로 설명하면서 “오후 7시부터 보도할 수 있다.”고 엠바고(보도유예)를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명의의 성명이 이날 오후 발표될 것임도 예고했다. 백악관은 오후 7시 엠바고가 해제된 직후 주요 상·하원 의원, 주요 기업 CEO와 단체 등의 지지성명까지 신속하게 언론에 배포했다. USTR도 저녁 홈페이지에 자동차 부문에 대한 주요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의회 설득 의도” 분석도 미국 정부가 실수나 착오로 협상결과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미리 발표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쟁점이 됐던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이 얻어낸 성과들만 부각시키고, 의회와 업계의 지지입장까지 함께 준비했다가 발표한 것은 한시라도 빨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FTA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무마와 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의도였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경기중 ‘기도 세리모니’에 ‘반칙 선언’ 논란

    경기중 ‘기도 세리모니’에 ‘반칙 선언’ 논란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그러나 최근 한 풋볼 경기에서 심판이 기도 세리모니를 하는 선수에게 반칙을 선언, 판정 오류논란에서 때 아닌 종교 논란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에서 열린 툼워터와 이스트 밸리 고등학교의 풋볼 경기 도중 펼쳐졌다. 20점 넘는 점수차로 크게 앞서 나가던 툼워터 고등학교의 루니 해스티가 다시 한번 터치다운을 해 점수를 추가한 뒤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것. 해스티는 한쪽 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며 짧지만 진지하게 기도를 하자, 심판 한명이 그에게 뛰어가서 15야드 파울을 선언했다. 정당한 경기내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다행히 이 반칙은 경기 승패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고, 툼워터는 상대를 63-27로 가볍게 물리쳤다. 하지만 심판의 반칙 선언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기도 세리모니를 반칙으로 규정한 건 정당한 판정이 아니었다.”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해스티 역시 “나는 지금까지 득점을 하고 나면 늘 기도를 했지만 한 번도 반칙 판정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신을 위해서 경기에 나서는데, 당연히 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왜 잘못 됐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워싱턴 교무회와 해당 심판진은 “경기 도중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주목을 끌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데‘, 해당 심판이 해스티가 이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만큼 한번 더 이 사건에 대해서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법원, 허위 인정하고도 무죄 납득 안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MBC PD수첩 제작진에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보도내용 일부가 허위사실임을 밝혀 수사를 잘했지만 법원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항소심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준비가 되는대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팩트(사실)는 허위인데도 명예훼손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일부 보도가 허위이거나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고서도 최종적으로 무죄로 판결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심과 달리 사실관계가 뒤집어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법원의 법리적 판단이 검찰 입장과 상당히 달라 매우 실망스럽다.”며 “법원은 보도 내용이 허위라 해도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례를 인용했는데, 수사팀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오역을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사실로 믿고 썼다면 거짓말과 침소봉대, 거두절미도 괜찮다는 뜻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도 괜찮다는 말인지 재판부에 되묻고 싶다.”며 법원 판결에 분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CNN·로이터 등 외신 오보 적극 대응하라

    뉴스전문 채널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오보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CNN은 그제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급히 정정보도를 냈다. 북한이 서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비해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개하는 등 미사일 발사 태세를 갖추긴 했지만 실제 발사한 일은 없다. CNN은 그 전날도 서울 용산 국방부 앞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고 있다. 지금 서울 거리가 얼마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살포했을 뿐이었다. CNN은 연평도 사태가 터진 23일에도 인터넷 상에 올라온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위성사진을 연평도 사진이라고 보도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했다. 로이터 통신도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을 보도하는 등 외신들이 연평도 사태 이후 오보를 거듭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실제보다 과장하고 있다. 외신의 오보 소동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9월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가 부여된 시점을 전후해서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김정일 일가 사진설명을 잘못 싣는 등 오보가 잦았다. 외신들이 이처럼 한반도 정세 과도기에 오보를 자주 내며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의 오보는 피해는 크지만 구제 받을 길은 거의 없어 문제가 중대하다. 오죽했으면 ‘외신들이 의도적으로 오보를 내보낸다.’는 지적까지 나오겠는가. 외신들의 오보는 한반도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한반도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자조달 비용이 늘고, 투자 유치가 타격을 받게 된다. 지금은 경제적 피해가 미미하다지만 오보가 잦으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외신들의 오보에는 정정보도 요구 등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외신의 오보 반론문은 오래 소요돼 사후약방문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외신과의 소통 부족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잘못된 한반도 뉴스가 세계인들의 귀에 들어가기 전에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해외언론 감시단을 꾸려 온·오프라인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
  • [기고] 수신료 인상과 KBS의 변화/하창우 변호사

    [기고] 수신료 인상과 KBS의 변화/하창우 변호사

    KBS 이사회가 지난 19일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KBS가 추진했던 KBS 2TV의 광고 폐지가 의결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언론계 일각에서는 ‘KBS 임직원 전체의 모럴 해저드가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수신료가 1981년 이후 30년째 그대로라는 사실이다. 당시 2500원인 신문구독료가 1만 5000원으로 6배나 인상되었음에도 수신료만 제자리에 맴돌아 영국, 독일, 일본의 공영방송 수신료의 7분의1 내지 12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KBS 재정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이고, 광고료 등이 60%를 차지하는 기형적 재원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30년의 세월이라면 방송제작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인데 왜 KBS 수신료는 그동안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권위주의 시대 KBS는 정권의 선전도구가 되기도 했고 대통령 개인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민주화 시대에도 대통령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KBS는 온종일 탄핵사건을 보도하면서 국회를 비난하고 여론을 의도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몰아갔다. 그래서 KBS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국민의 뇌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의 KBS 경영진에 대해서도 친정부(親政府)적이라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수신료가 인상되지 못한 것은 KBS 자체에도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 신뢰 문제를 수신료 인상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실시한 ‘2010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를 참작하지 않을 수 없다. 조사에서 KBS가 국내 매체 중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2%가 KBS를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았다.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 세계에서 시청자가 KBS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전한 재정은 방송의 독립성·공정성과 무관하지 않다. 튼튼한 재정이 보장된다면 정권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다. 상업방송과 다름없는 재정구조를 가진 지금의 KBS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온전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S가 불가피하게 수신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KBS는 광고 비율을 좀 더 낮춰서 공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낭비적 요인들을 찾아내어 한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KBS는 늘어난 수신료를 방송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난시청 해소 등에 쓰겠다고 한다. 하지만 KBS는 수신료를 인상하기 전이라도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업방송처럼 시청률만을 의식한 일부 프로그램들도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 시청자는 수신료를 더 많이 부담하는 만큼 상업 광고를 더 적게 볼 권리가 있고 더욱 품격 높은 프로그램을 볼 권리가 있다. KBS는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청자의 권리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 [박창규 기자의 광저우 아침] 한국 체육계 ‘구타의 진실’

    대개 진실 공방은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쪽은 특정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은 당연히 아니라고 한다. 간단한 구조다. 가령 구타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가장 큰 쟁점은 정말 때렸느냐, 안 때렸느냐다. “네가 때렸잖아.”, “나는 안 때렸다.”, “너 정말 이럴래.” 주장은 엇갈리게 마련이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알아보려면 사실관계를 확정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거다. 가해자의 손과 발, 피해자의 상처 부위를 조사한다. 두 사람의 정황 설명에 대한 정확성도 참고 요소가 된다. 목격자가 있다면 증언도 들어야 한다. 상황은 다양하다. 많이 때렸느냐, 적게 때렸느냐, 강하게 때렸느냐, 약하게 때렸느냐, 주먹으로 쳤느냐, 발로 찼느냐. 매번 진술과 설명은 평행선을 그리고 따로 논다. 그러나 공방의 구조는 비슷하다. 결국 사실관계를 확정 짓기 위한 싸움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특정인이 다른 사람을 때린 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데 그게 구타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실관계에는 의문이 없다. 한쪽은 때렸고 다른 쪽은 맞았다. 그걸 본 주변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때린 사람도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경기 임원에 기자, 상대 선수들까지 여러 사람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일어난 일에 대한 증언은 대체로 일치했다. 지난 22일 있었던 아시안게임 볼링 구타 논란 얘기다. 볼링 대표팀 강도인 감독은 광저우 톈허 볼링장에서 장동철의 양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행위를 했다. 사실관계는 여기까지다. 그러나 이게 구타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는 꼬박 하루 이상이 걸렸다. 결론적으로 대한체육회는 24일 구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기 도중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신체접촉이었다.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폭력 행위라고 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격한 용어를 사용한 점은 인정되며 선수 지도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감독에게 엄중 경고 징계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구타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을 함부로 때리는 것’이다. 사실관계만으로 보면 강 감독의 행위는 이미 구타다. 다 큰 어른을 공공장소에서 때렸다. 그러나 한국 체육계에서 구타는 좀 다른 의미다. 사실판단 영역이 아니라 가치판단 영역에 해당한다. 때리더라도 ‘감정이 없고 의도적이지 않으면’ 구타가 아니다. 정신 차리라고, 힘내라고, 분발하라고 때리는 건 ‘지도 방식’이다. 조금 개선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판단이 어렵다.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다. 한국 체육계에선 사람 때린 걸 구타라고 부르지 못한다. 때리는 행위 자체가 워낙 만연해 있어서 그렇다. 때리더라도 이게 지도 방식인지 구타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을 정도인 거다. 프로야구 롯데 신임 양승호 감독은 고려대 감독 시절 구타를 없앤 첫 지도자로 유명했다. 그게 불과 2년 전 일이다. 이게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이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정은, 軍장악 위해 잇단 무리수

    북한이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에 이어 8개월 만에 연평도 포격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까지 야기하는 등 잇단 도발을 감행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등극한 김정은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핑계로 휴전 후 처음으로 연평도 민간인까지 공격하는 의도적인 도발을 한 것은 김정은 후계 구축 과정에서 벌어지는 북한 내부의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24일 “지난 3월 천안함 사건도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의 치적을 쌓기 위한 소행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김정은이 군 경력 없이 지난 9월 말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군을 장악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후계 구축 과정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대외 도발을 감행, 민심을 추스르고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정일·정은 부자가 연평도 포격을 감행한 개머리 포병기지를 포격 바로 전날 방문했으며, 한 무리의 북한 전투기 편대가 포격 직전 포병부대 근처로 이동했다는 첩보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치밀하고 의도적으로 사전 계획된 도발이었다는 얘기다. 김정은 후계 체제를 떠받들고 있는 측근들의 면면을 봐도 북한이 대남·대미 도발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한다. 대남정책 총괄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시켜 겉으로는 이산가족 상봉·적십자회담·금강산회담 재개 요청 등 잇따른 대화 공세를 폈지만, 리영호·김영춘·김영철·김정각·김격식 등 강경파 군부 요직에 힘을 더 실어줌으로써 대남·대미 무력 공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 참석, “이번 연평도 도발도 김격식(4군단장), 김영철(정찰국장)이 했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2차 연평해전과 다른 점

    1·2차 연평해전과 다른 점

    11·23 연평도 피격은 위치적 특성 때문에 1, 2차 연평해전을 떠오르게 한다.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 섬으로 북한의 도발이 자주 있었던 곳이다.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 5도 중 경계 1순위 지역으로도 꼽힌다. 전문가들은 1, 2차 연평해전과 11·23 연평도 피격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고, 무엇보다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北 포 조준력 낮아 거주지로 확산 11·23 연평도 피격은 이전과 비교해 대상에 차이점이 있다. 1, 2차 연평해전은 군인끼리의 교전이었다. 장소도 해상이었고, 군인 인명 피해는 있었지만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1·23 연평도 피격은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탄이 대거 떨어져 피해가 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그간 해상에서만 벌어지던 교전이 육상으로 옮겨 왔다.”면서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군사적인 분쟁 수준으로 정리됐던 대응책도 달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 “의도적으로 민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해안포가 정교성이 떨어져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민간인을 일부러 노렸다기보다는 북한 포의 조준력이 떨어져 육상에 무차별적으로 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긴장 계속 땐 국지전 발생 두 번째 차이점은 남북 관계다. 양 교수는 “연평교전 당시에는 화해 무드가 조성된 탓에 남북 간에 ‘핫라인’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금은 통신 채널이 없다.”면서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지역에서 국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압박하게 되면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다가 그나마 회복되려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남북 관계가 급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당시 北미그기 비행중 남북 공중전 위기일발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자칫 남북 간 공중전이 발생할 뻔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북한 전투기인 미그23기 5대가 전날 오후 서해 5도 인근에서 초계비행을 했다. 국방부는 “포 사격 도발직전 북한 평안남도 북창기지에서 이륙한 미그23기 5대가 초계비행 뒤 황해남도 황주비행장으로 전개해 대기 중”이라면서 “북한의 이번 공격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서해 5도 지역을 분쟁수역으로 만들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 기습”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이 시작되자 우리 공군도 즉각 출격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와 북한군의 미그-23기가 공중전을 벌일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셈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34분 북한군이 해안포와 방사포 등으로 포격을 시작하고 4분 뒤인 2시 38분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비상 출격했다. 이어 2시 40분에는 훈련차 공중 대기 중이던 F15K 전투기 4대가 서해 5도 지역 지원으로 임무 전환했으며, 2시 46분에는 KF16 전투기 2대가 추가로 출격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항공기 중 6대는 공대공(空對空)을 위해 있었고 2대는 공대지(空對地) 장비를 달고 올라갔다.”면서 “‘슬램ER’를 달고 가서 바로 타격할 수 있게 준비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정거리 250km인 슬램-ER은 F-15K에 장착하는 공대지 미사일로 KF-16 전투기 4대와 F-15K 2대는 공대공 임무를, F-15K 2대는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北 휴전이후 최악 도발 왜

    [北 연평도 공격] 北 휴전이후 최악 도발 왜

    북한이 휴전 이후 최악의 도발을 한 표면적 이유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우리 군의 ‘호국훈련’ 때문이다. 23일 우리 해병대가 예정대로 포사격 훈련을 했는데, 북한이 항의 차원에서 맞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오전 우리 측에 수차례 전통문을 보내 우리 해병대가 백령도·연평도에서 진행 중인 호국훈련이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공격이 아니냐며 항의를 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논평을 통해 호국훈련을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호국훈련에 반발해 공격을 감행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도 북한이 호국훈련을 핑계로 의도적 국지 도발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민간인에게 포격을 가할 정도로 무모한 도발을 한 것은 북한 내부의 복잡한 사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힌 김정은 체제의 조기 구축을 위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계 구축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건재와 리더십을 과시함과 동시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유도 차원에서 군부에 힘을 실어 주고, 주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혀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또 최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공개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외부 도발을 감행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남북 관계가 민감한 ‘강(强) 대 강(强)’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 측의 통상적인 해상 훈련에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은 일련의 전략적인 도발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는 ‘벼랑끝 전술’을 통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박한 데 이어 남측에 대해서도 강경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북측이 원하는 대로 남측을 움직이기 위해 남북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서해안 도발을 의도적으로 감행한 것”이라며 “이번 해안포 사격으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는 등 과거보다 강도가 센 도발을 통한 국면 전환 압박용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유화적인 대화 공세를 펴면서도 뒤로는 호전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겉으로는 대화, 속으로는 도발을 지속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는 25일 남북 적십자회담에 앞서 대규모 쌀·비료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한 상황에서 이번 도발을 통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분석하지만, 우리 측이 적십자회담 무기연기를 결정하면서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핵위협에 해안포 공격… 軍 단호히 대응하라

    북한이 어제 오후 연평도 부근에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해 남측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연평도 일부 지역이 쑥대밭이 되면서 주민뿐만 아니라 일부 군병력까지 사망하거나 중경상을 입었다. 우라늄 핵폭탄 개발 위협도 모자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무차별 포사격을 해대는 북의 무모함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군은 북의 호전적 도발 의도가 무엇이든 자위 차원에서 의연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북한의 이번 해안포 공격은 한국전 휴전 후 가장 심각한 고강도 국지 도발로 간주된다. 북의 해안포 도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북측은 연초에도 NLL 북방 인근까지 포탄을 날려 보낸 적이 있다. NLL 수역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이를 무력화하려는 기도는 북의 오랜 습성이었지만, 이번 도발은 차원을 달리한다. NLL 남쪽의 육지로 조준해 포사격을 한 데다 큰 인명피해까지 입혔다는 점에서다. 북측은 NLL 남쪽을 겨냥한 우리 해군의 ‘사격훈련’과 관련해 그들의 영해에 대한 공격이라고 억지를 쓰며 남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훈련 자체가 NLL 남쪽에 대한 북의 잇단 도발, 특히 천안함 폭침에 따른 우리의 평상시 대응훈련 성격을 띠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NLL 너머로 무차별 포사격을 하게 되면 민간인을 포함한 불특정의 인명 사상 가능성이 농후함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북의 이번 도발이 다분히 의도적인,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우리 측이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추가도발 시 강력한 응징을 경고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였다. 오히려 우리 측은 초동단계에서 비례성과 충분성이란 교전수칙을 엄격히 적용했는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북의 이런 호전적 자세는 총칼에 의지해 세습독재 체제를 지켜내려는 발상과 무관치 않을 게다. 이는 선군주의란 미명으로 주민들을 굶기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플루토늄탄에 이어 우라늄탄에 이르기까지 핵 개발을 강행하는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북을 상대하려면 평소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유사시 단호한 억지력을 보여 줘야 한다. 정부와 군, 그리고 국민 모두 확고한 안보관과 국가관을 다져 나갈 때다.
  • [北 연평도 공격] 경제 어떤 영향 줄까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핵 등 과거의 안보 리스크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 측에 대한 직접 타격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정부는 23일 북한의 도발이 알려진 이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저녁 정부과천청사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했다. 또 24일부터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을 반장으로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경제점검대책반을 가동한다. 대책반은 24시간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역외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 등 국제 금융시장의 지표와 실물 경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사재기 등 시장혼란에 대비할 방침이다. 금융시장은 오후 2시 34분 시작된 북한의 연평도 폭격이 알려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와 외환시장은 오후 3시 마감해 큰 피해가 없었지만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6.2포인트 하락한 248에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5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북한 도발이 알려지면서 1175원까지 급등했다. 장중 보합세를 유지하던 채권 금리도 오후 3시부터 상승,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4.07%에 장을 마쳤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일 0.85%포인트였지만 오후 3시쯤 1.00%포인트까지 올랐다. 핵무기 개발, 미사일 발사 등 북한과 관련한 우리 경제의 위험은 그동안 워낙 만성화돼 있어 국내외 파급 효과가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단기적으로 증시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차원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태섭 삼성경제연구소 북한문제 수석연구원은 “과거 북핵 실험이 있을 때에는 하루, 이틀이나 길면 사나흘 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우리 영토에 직접 타격을 가한 데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올 3월 천안함 사태 이상의 파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내부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도발을 저질렀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도발을 감행했는지 여부인데 의도적일 때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북한이 연평도를 직접 겨냥해 포를 쐈고, 그 결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제까지의 통상적인 도발 양상이나 결과와는 전혀 달라 경제적인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준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이경주기자 whoami@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北, 계획된 포격 정황들

    군 당국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계획적·의도적 포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격의 정확도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민가까지 포격한 것이 의도적인 것인지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합동참모본부 이붕우 공보실장은 “우리 군의 사상자가 18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볼 때 포진지가 있는 우리 해병대 부대를 겨냥한 조준 포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연평부대 소속 해병대원 18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중 2명은 전사했으며 중상 6명, 경상 10명인 반면 민간인은 3명이 경상을 당한 것도 해병부대를 노린 의도적 포격의 방증이라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민가들도 대부분 군 부대와 담 하나 사이를 두고 떨어져 있는 곳들이 다수라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북한이 민가에까지 포격을 한 진의가 파악되지 않은 이상 이마저도 추측일 따름”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군은 대신 “북한의 해안포 위력이 우리 무기 체계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고 확신했다. 이 공보실장은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이용한 K9 자주포는 포격지역에서 가로·세로 각각 50m, 2500m에 대해 살상 위력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해안포의 위력은 K9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9 자주포의 위력을 감안하면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북한의 포격 원점, 황해도 강령군 소재 개머리 및 무도 기지는 상당한 피해을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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