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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시간에 日 운명이… 320人 ‘후쿠시마 결전’

    48시간에 日 운명이… 320人 ‘후쿠시마 결전’

    차려입은 건 ‘특수’라는 이름이 붙은 헬멧과 방호복, 안면 마스크뿐이었다. 그러나 단 몇분 만에도 1년 노출 한도를 수십배 넘어서는 방사능 앞에서 이들 장비는 결코 특수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녹아내리는 원자로 곁에 섰다. 사선(死線)이었다. 핵 재앙을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1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펼쳐졌다. 일본의 명운을 건 작업이었다. 그 중심에 생명을 걸고 나선 320명의 원전 작업자들이 있었다. 헬기를 동원한 바닷물 투입이 실패하면서 이제 원전과 일본의 운명은 이들에게 달렸다. 오후 자위대의 ABM 대형소방차까지 동원돼 원전에 물을 뿌려대며 달궈진 연료봉의 온도를 내리려 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들을 더 비장하게 원전 속으로 뛰어들게 했다. 4호기 냉각수가 고갈상태여서 핵 분열 위험성마저 높아지고 있고 1~3호기 원자로에서도 방사능이 거세게 뿜어나오고 있지만, 이들 320명은 특별작업팀으로 자원하고 나섰다. 한 미국 원전 전문가는 “그들의 작업은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이 무너지면 동일본은 핵 폐허가 된다.”는 핵 재앙의 갈림길에서 그들은 방사선 피폭과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최후의 결사대’ 자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프랑스 원자력 산업 연구기관인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의 티에리 샤를 안전국장은 “앞으로 48시간이 중대 고비”라고 지난 16일 말했다. “13일 이후로 어떤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들 320명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 17일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방사능 대량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냉각수 온도 상승이나 고갈,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한 확실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1억 2000만명의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이들 320명의 활약에 기대고 있다. 헬기를 동원한 바닷물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사능 측정치는 크게 줄지 않았다. 작전 이전에 시간당 3782m㏜(밀리시버트)였던 측정치는 작전 이후에 시간당 3754m㏜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력선 복구가 1차 성공하면서 원자로에 부분적으로 냉각수 공급을 18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은 비관론 속에서도 한줄기 가능성을 마련했다. 일단 1~3호기 원자로 핵 연료봉의 냉각수 투입 기능을 되살릴 기초를 마련한 셈이다. 320명의 사수대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미국과 IAEA 등도 총력 지원에 나섰다. 미군은 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동원, 4호기 내부의 상황 변화 감시에 나선다. IAEA는 로봇과 무인조종자동차를 조만간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방사능 위험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그레고리 야즈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이날 미 하원 에너지·통상 소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야즈코 위원장은 “방사능 수치도 매우 높은 상태로, 정상화 작업의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반도 방사능 노출” 루머 집중조사 착수

    금융당국은 국내에 방사능 루머를 퍼뜨려 주가를 폭락시킨 뒤 차익을 챙긴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경찰청, 한국거래소와 연계해 전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방사능 상륙 루머의 실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사능 관련 업체의 주식을 보유했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매수한 투기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상 매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해보라고 거래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도 루머 유포자의 인적사항 등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스스로 저탄소 녹색성장 역행?

    정부 스스로 저탄소 녹색성장 역행?

    경북 칠곡의 구미 철도 컨테이너 기지(구미CY) 폐쇄를 앞두고 구미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조성한 영남 내륙 화물기지(영남ICD)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인식되면서 ‘관치’ 논란이 제기된다. 6년간의 운영 노하우가 쌓인 현 운송 시스템을 굳이 없애려는 것을 두고 “정부 스스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구미CY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31일 철도부지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영업용 보세창고 지정도 지난 1일자로 해제됐다. 화물운송을 위한 열차 운행도 16일부터 중단된다. 구미CY는 2005년 2월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경부고속철도 약목보수기지 내(4만 2041㎡)에 조성됐다. 조성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 지시로 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에서 추진했다. 구미CY는 구미 지역 수출량의 32.3%인 10만 6000TEU(111만 3000t)를 철도로 수송하는 등 구미CY 조성으로 2004년 7.6%이던 철도 수송률은 6년 만에 4배 이상 높아졌다. 구미 지역 기업 등은 구미CY 존치를 주장한다. 구미CY가 폐쇄돼 영남ICD로 이전하면 물류비 증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영남ICD에서 40피트 컨테이너를 부산까지 운반할 경우 지금보다 3만 6700원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구미 기업인들은 구미CY 폐쇄 시 80% 이상의 물량을 영남ICD 대신 트럭 등을 동원, 경부고속도로 운송에 의존하게 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방침과도 거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영남ICD는 46만㎡ 부지에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 33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췄으며 구미와 대구 중간에 있다. 구미CY가 구미산업단지에서 9㎞인데 비해 영남ICD는 20㎞ 떨어져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임경호 조사부장은 “영남ICD는 수출보다 장기적으로 내수 물류 집적지로서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배 구미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폐쇄가 아닌 경쟁을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면서 “구미CY 폐쇄 시 철도수송 물량 대부분이 도로로 전환돼 국가 물류비 절감에도 역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할 행정 당국인 칠곡군은 지난해 11월 영남ICD가 지천면 연화리에 개장하자 구미CY 폐쇄에 나섰다. 칠곡군 전략기획과 관계자는 “구미CY가 철도 보수기지 내에 조성돼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았고 소음·교통혼잡 등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고 폐쇄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칠곡군은 6년 전 구미CY 조성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조성 이후 지금까지도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 제재를 취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토해양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대 내륙물류기지 조성을 추진한 국토부가 사업비 2625억원(국비 1068억원)을 들여 조성한 영남ICD 활성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구미CY 폐쇄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 조사나 입지 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수요 창출이 아닌 ‘아랫돌 빼다 윗돌 쌓는’ 식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국토부의 김동수 물류시설정보과장은 “구미CY 폐쇄가 바람직하고 불법시설에 대해 사용 연장을 해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물류비와 물동량 변화를 살펴본 뒤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11일 현지에 부임한 신임 안총기 상하이총영사는 덩신밍(鄧新明·33)에 대한 직접 조사와 관련, 중국 측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사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안 총영사는 “중국 측에 어느 단계에서 덩에 대한 공조요청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상하이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조사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단계(공조요청)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외교당국이 밝힌 방침과 반대되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조사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상하이총영사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총영사관측은 이날부터 외부인 출입을 일절 중지시킨 채 사실상의 합동조사 체제로 들어갔다. 정부합동조사반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핵심은 덩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 덩이 소문대로 중국 고위직의 친척으로 상하이 당·정 집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도적으로 우리 측 영사들에게 접근해 비밀정보를 빼내려 한 ‘스파이’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비자 브로커’에 불과했는지 등을 밝히는 게 선결과제이지만 안 총영사의 언급대로 직접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추측성 결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것도 합동조사반의 과제이다. 누가 과연 덩에게 김 전 총영사가 갖고 있던 주요인사 전화번호부 영상 등을 건넸는지가 핵심이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출납장부 등은 H 전 영사에게서 덩에게로 직접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 전 총영사 관련 부분은 당사자들의 주장이 달라 역시 덩을 직접 조사해야 명백하게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도 명확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출된 정보가 어디까지인지를 밝혀내는 것은 덩의 실체를 밝히는 것과도 연결돼 있다. 우리 정부가 더욱 신경을 쓰는 대목은 덩이 상하이총영사관 내부 인터넷에 접근했는지 여부다. 만일 그가 내부 인터넷에 접속했다면, 이는 상하이총영사관뿐 아니라 외교통상부 본부의 정보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질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덩이 총영사관 컴퓨터시스템 ID와 패스워드 등을 확보해 자료를 빼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만약 그렇다면 누가 덩에게 그런 ‘특급비밀’을 제공했는지, 덩이 진짜 총영사관에 들어와 컴퓨터를 통해 자료들을 열람했는지 등도 밝혀내야 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덩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총영사와 7~8명 영사들의 역할 등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다. 이들이 덩에게서 진짜로 어떤 외교적 수요를 충족했는지, 아니면 그저 복무기강 해이로 인해 무분별하게 외국여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가려내야 한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덩신밍 스캔들 10문10답

    덩신밍 스캔들 10문10답

    주 상하이 총영사관의 ‘덩신밍 스캔들’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파문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문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제기되는 궁금증들을 10문10답으로 정리한다. Q:주상하이 총영사관에 1, 2급 정보가 얼마나 있나. A:1, 2급 수준의 기밀 정보는 많지 않지만 대통령 등 고위층 방문 관련 비밀 자료가 있다. 북한 관련 민감한 자료도 상당수 있고, 기업인들의 경제 활동이 많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많이 있는 편이다. Q:덩신밍이 서울 외교부 본부의 내부 정보망에도 들어갈 수 있었나. A:단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공관 직원이 덩신밍에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주고, 덩신밍이 총영사관에 직접 와서 직원용 컴퓨터를 써야 내부망에 접근할 수 있다. Q:덩신밍이 입수한 정보를 중국이나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은. A:덩신밍이 스파이나 로비스트 활동 목적으로 공관 직원들에게 접근했는지 여부에 따라 입수한 자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드러날 것이다. 정부도 덩이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지만, 인맥을 과시하는 등 다양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Q:국내에서 덩신밍 등 중국 현지인들을 조사할 수 있나. A:원칙적으로 범죄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에 수사공조 등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혐의를 밝혀내려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덩신밍이 빼낸 정보를 중국 현지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추적해야 하는데, 덩이 외국인인 데다 사건 자체가 우리나라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서 일어나 조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Q:우리 공관도 덩신밍과 같은 인물을 활용하는 비공식 외교가 필요한가. A:외교부 일각에서는 공식 경로 외에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도 외교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기밀을 요하는 사안일 경우 공식 루트로 국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처럼 공식 면담 등을 위해 사적 채널을 이용한 것은 맞지 않다. Q:‘기밀 유출’ 외교관 형사처벌 가능한가. A:덩이 김정기 전 총영사 등이 모르는 사이에 은밀히 자료를 빼냈다면 영사들은 관리 소홀에 따른 징계책임만 지겠지만, 영사들의 고의·과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제공한 자료의 비밀 정도, 추가 유출 정보의 유무, 덩의 배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및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 공무상비밀누설죄, 외교상기밀누설죄,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이 적용될 수도 있다. Q:정부 조사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파악이 얼마나 가능할까. A:사실상 쉽지 않다. 조사를 진행 중인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수사권이 있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피감사자의 진술에 의존해 사실 확인을 할 수밖에 없다. 사건을 재조사한다 해도 관련자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이상 사실 관계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의뢰를 하게 된다. Q:김 전 총영사가 국정원 직원의 모함설을 제기한 이유는. A:김 전 총영사가 국정원 파견 직원(부총영사급)과 개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맨’으로 알려진 김 전 총영사와, 그보다 나이가 많은 국정원 주재관 사이에 알력 다툼이 있었고, 이것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공관장이라면 직원들과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Q:재외공관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간 갈등 해소법은. A:공관장이 총체적인 지휘 책임을 갖고 있지만 국정원 주재관들의 고유 활동은 인정해야 한다. 국정원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공관장에게 보고를 해야 하지만 100% 다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본부 보고 체계와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Q:한·중 관계가 어려워질까. A: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사실 위주로 간단하게 보도되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관망하는 상황이다. 주 상하이 총영사관에 대한 특별조사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만일 덩신밍 등 현지인에 대한 집중취재와 과열 보도 등이 이뤄진다면 한·중 간 얼굴을 붉힐 일이 생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김미경·유지혜기자 chaplin7@seoul.co.kr
  • “꺼진 휴대전화도 도청… 베이징 감청인원 10만명”

    “꺼진 휴대전화도 도청… 베이징 감청인원 10만명”

    중국에서 ‘미인계’를 이용한 정보전은 심심치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첩보 당국이 미인계를 적극 활용한다. 지난달 초 타이완을 뒤흔든 ‘장성 간첩’ 사건도 배후에는 중국이 파놓은 미인계가 있었다. 타이완 현역 육군소장이었던 뤄셴저(賢哲·51)는 태국주재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2002~2005년 호주 여권을 가진 30대 미모의 화교 여성을 만나 밀회를 즐겼고, 복귀 후에도 이 여성과 함께 미국 등을 여행하며 관계를 유지했다. 타이완 정보 당국 조사에 따르면 뤄셴저는 이 여성과 그 후 알게 된 중국 군 장성에게 타이완 군사기밀 등을 넘기며 한 건에 최대 100만 달러까지 받았다. 꼬투리를 잡아 ‘협박’하며 정보를 빼내거나 미운털이 박힌 외교관, 외신기자들을 강제 추방하는 방법도 즐겨 쓴다. 미인계와 더불어 중국 당국이 첩보 수집에 적극 활용하는 수법은 도·감청이다. 지난달 말 외국 공관이 몰려 있는 중국 베이징 산리툰(三里屯) 부근의 일식집에서 만난 아시아 지역 모 국가 외교관은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전화 배터리부터 뺐다. 전원을 꺼도 휴대전화 배터리가 켜져 있으면 가까운 곳에서 도청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중국의 일부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끼워져 있는 한 전원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휴대전화가 일종의 도청기 역할을 하면서 대화를 가까운 곳에서 엿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연히 자리를 함께한 식당 주인도 “일본 등 많은 국가 외교관들이 식당에 들어오면 배터리부터 빼놓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국가보밀(保密)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첩보와 관련된 부서는 대부분 은닉돼 있다. 베이징에만 도청 관련 인원이 최소 10만여명에 이른다는 확인하기 힘든 소문도 있다. 중국 말고도 ‘정보전쟁’에서 미인계를 활용하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흔히 벌어진다.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도 미녀 스파이를 동원, 고급정보 빼내기에 열을 올린다. ‘첩보대국’인 러시아는 미국 등 경쟁국의 비밀 정보를 끌어모으려고 여성 요원들을 줄곧 이용해 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해 미국에서 추방당한 안나 차프만(29)이다. 그는 러시아 대외첩보부(SVR) 소속의 비밀 정보요원으로 미국 뉴욕 등지를 활동무대 삼아 상류층 남성을 유혹해 고급 정보를 수집하다 지난해 미 당국에 적발됐다. 영국 정계도 러시아 미녀 스파이에 홀려 지난해 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러시아 출신 여성 카티아 자툴리베테르(26)가 하원 국방특별위원회 소속 마이크 핸콕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영국 군사기밀을 빼돌렸던 것. 자툴리베테르는 여성편력이 복잡한 핸콕 의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첩행위가 발각된 지난해 12월 본국으로 추방당했다. 영국 또한 2001년 러시아 잠수함 기술을 빼내려고 해외정보국(MI6) 소속 여성 정보원을 동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보기관에도 미인계는 첩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여성 요원들은 특히 전략지인 중동지역에서 크게 활약했다. 미 정부는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미인계를 써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각종 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보수성향의 논객 로버트 노박이 부시 정부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 조작을 비판한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를 비난하다가 그의 아내 발레리 플레임(48)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이라고 폭로했다. 금발의 미인인 플레임은 ‘리크게이트’로 불린 이 사건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나라도 북한 측 여성 첩보원에 당해 정보를 빼앗겼던 악몽을 겪었다. 조선족을 가장해 국내로 입국했던 여간첩 원정화는 2005~2006년 군 장교들과 사귀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 등을 빼냈다가 적발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이참에 해외공관 비자비리 싹 도려내라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의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정체불명의 중국여성 덩신밍을 둘러싼 전 영사들의 단순한 치정문제인가 싶더니 이젠 기밀유출 의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해외공관의 ‘비자 장사’ 문제다. 이번 사건을 보면 영사관의 고질적 병폐인 비자 비리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비자가 외교관들의 단순한 이권 개입 차원을 넘어 미인계에 홀딱 넘어가 허술하게 발급되고 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는 점에서 한심하고 걱정스럽다. 상하이 교민들에 따르면 비자 발급은 덩의 손에서 놀아났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덩을 통하면 보통 5일 정도 걸리는 비자가 1~2일로 단축되고, 받기 어려운 비자들도 쉽게 나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500만~1000만원의 뒷돈이 오갔다고 한다. 덩은 12개 상하이 시내 여행사가 가졌던 한국비자 신청 대리권 가운데 하나를 쥐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럴 경우 신청 수수료만 챙겨도 연간 10억원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손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비자 장사인 것이다. 이것은 덩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덩이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법무부 출신의 H 전 영사 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유혹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최근에만 2차례 부적정한 비자심사·발급 업무처리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엉터리 서류를 내밀었는데도 무사통과됐다는 것인데 서류의 위·변조 여부 등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외교관들은 엄격히 집행해야 할 비자 발급을 덩의 치마폭에 싸여 소홀히 함으로써 불법적인 비자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방조한 셈이다. 사실 우리 영사관의 비자 장사는 잊을 만하면 터진다. 브로커로부터 수억원을 받고 위조된 비자서류를 눈감아 주고, 비자 한건당 수백만원씩 받고 팔아 넘긴 일 모두 외교관들이 저지른 일들이다. 외교관들의 기강이 이리 해이할진대 외교통상부는 왜 해외공관 관리·감독에 뒷짐만 지고 있는가. 덩의 비자 발급 알선부분에 대해 총리실의 조사가 끝나면 검찰은 전 영사 등 관련자들을 불러 철저히 수사하라. 이번 기회에 해외공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자 비리’의 싹을 도려내야 한다.
  • “고액 체납 꼼짝마라” 국세청 특공대 떴다

    “고액 체납 꼼짝마라” 국세청 특공대 떴다

    고액 체납자들의 은닉재산을 전문적으로 추적해 세금을 추징하는 국세청 ‘체납정리 특별반’이 9일 발족했다. 세정분야에서의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특별조직이다. 국세청 본청에 전담팀이 신설되고, 각 지방 국세청 징세과 산하에 총 16개팀, 174명의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메머드급 특공대’인 것이다. 체납정리 특별반은 기존의 체납 추적 전담팀과 달리 고액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찾아낸 재산에 대한 압류와 공매 절차도 직접 진행한다. 이들은 체납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고액 체납자(법인 1억원, 개인 5000만원 이상)를 일선 세무서에서 인계받아 직접 관리하고 체납처분을 실시하게 된다. 고액 체납자에 대해 위장사업 여부, 소득·지출 변동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해외 재산도피 혐의자는 출국 규제를 강화하고 고의적 체납처분 회피 행위는 적극적으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현동 국세청장은 “더 이상 고의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행위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도록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액 체납의 신종 수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 수법이다.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이 고액의 세금을 의도적으로 체납한 후 재산을 가족 등에게 몰래 넘겨주고 해외로 이주해 버리는 수법이다. 이 같은 수법은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재산의 소유권을 이전할 때는 반드시 관할 세무서를 거쳐야 하지만, 외국 시민권자는 영사관 서명만으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 체납처분 회피자는 집중적으로 관리해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 송금, 해외 부동산 취득 등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미국 시민권자인 A씨는 고액 체납자이지만 A씨의 아들은 국내에서 호화·사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국세청은 B씨의 자금흐름을 추적, A씨가 아들에게 거액의 재산을 증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국세청은 A씨 아들의 금융 재산에 대한 보전 압류 조치를 취하고 증여된 재산은 증여세를 물릴 방침이다. 세금을 고의로 체납하는 부도덕한 부유층도 적지 않다. B씨의 경우 2002~2004년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의 토지를 무더기로 사들였다가 2006년 토지 8필지를 팔아 35억원의 거액을 챙겼다. 하지만 B씨는 “남아 있는 재산이 없다.”며 양도소득세 등 무려 22억원어치의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조사 끝에 B씨는 가족에게 현금 3억원, 부동산 4억원어치를 증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대전지방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대전청 관할 내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을 받은 후 1억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사람이 31명에 달한다. 대전청은 이 중 8명에게 13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82시간의 봉사활동 시수를 확보한 A양은 시간만으로 보면 월등한 사례다. 더불어 교내외 및 공공기관 등 봉사활동의 4대 영역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활동했다. 하지만 A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관성과 지속성의 결여다. 다양한 활동 내용에 비해 무엇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했는지를 서류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봉사의 특성상 다양한 활동 가운데 마음이 가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영역이 생긴다. 하지만 A양은 봉사활동의 모든 영역에 균등한 시수분배를 했을 뿐 자신이 추구하는 봉사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도적으로 관리된 봉사활동이란 느낌을 강하게 줄 수밖에 없다. ●시험기간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두 번째 문제점은 봉사활동 기간이다. 정상적인 고등학생이라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봉사활동보다는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학생의 봉사활동은 시험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봉사활동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의 신분에서 공부와 성적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러한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은 결국 학생의 의도와 무관하게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봉사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A양은 1학년, 2학년 공통으로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더불어 소록도 봉사활동 경험도 있다. 이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봉사활동이다. 따라서 이 두 봉사활동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활동 내용을 구체화해 다양한 방향으로 외화시켜 내야 한다. 단순 봉사활동에만 그치지 말고 재활원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내거나, 자매학교와 연계해 규모 있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관공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활용도가 있는 내용이다. 관공서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행정봉사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민원처리나 대면업무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봉사는 주는 것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봉사활동은 시험 대비 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만을 평가하는 대학의 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서류평가 중 하나의 의미 있는 항목일 뿐이다. 내신성적 관리를 기본으로 구체적 봉사상이 드러난 봉사활동 내용 그리고 그 외의 서류 구비를 통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성보다 자신만의 봉사상 정립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의 핵심은 양적인 수치인 봉사시간이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 후 봉사의 질적 과정인 일관성과 지속성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시간 투자를 했다는 것만이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수행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터무니없이 많은 봉사활동은 오히려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뒤집어 본다면 봉사활동의 진정한 목적인 일관성과 진실성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남형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 연구소 기획실장
  • [일본통신] 홈런폭발 이승엽, 무엇이 달라졌나?

    [일본통신] 홈런폭발 이승엽, 무엇이 달라졌나?

    이승엽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6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나고야돔)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4회초 시범경기 첫 홈런(솔로)을, 곧이어 5회초엔 1사 1,2루 상황에서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오카다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시범경기의 활약여부를 놓고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정규시즌을 위한 준비과정의 하나이며 겨울동안 흘린 땀에 대한 테스트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이승엽의 맹타, 그중에서 2루타를 쳐냈던 장면을 되돌아 보면 최근 몇년간 이승엽에게 볼수 없었던 타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스윙직전, 이승엽의 그립 탑(Grip Top) 위치 타격이 안되는 것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것에 더해 약점으로 늘 문제가 됐던 곳, 즉 인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게 전체적인 스윙을 갉아 먹게 한 원인중 하나였다. 타자가 인코스 공에 약점이 보이면 배터박스 안쪽까지 타이트하게 붙어서지 못한다. 스윙 각이 짧게 나와야 공략할수 있는 이 코스는 당연히 아웃코스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있다. 이날 경기 5회초에 터뜨린 이승엽의 2루타는 볼카운트 2-1에서 인코스에 바짝 붙인 공이었다. 주니치 투수 막시모 넬슨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볼배합이었는데 앞발을 오픈으로 내딛지 않고 제대로 잡아당겼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테이크 백(Take back)시 이승엽의 배트 위치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이 부진했던 원인중 하나가 배트를 뒤로 빼는 로드포지션(Load)에서의 시간이 짧아서다. 체중을 뒤로 장전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공을 자신의 공간까지 끌어 오는게 아닌 마중나가서 가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과 같다. 흔히 타자가 타이밍을 잡을때 하나! 두~울 셋!의 리듬감을 잡는다면 요미우리 시절의 이승엽은 두~울, 즉 배트를 뒤로 빼 체중을 장전하는 시간이 짧았다. 두~울이 아닌 둘!로 끝내며 배트가 발사됐기에 그만큼 무게중심이 급진적인 전방이동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이승엽의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날 주니치전이 그랬다. 넬슨에게 2루타를 쳐낼 때의 이승엽은 배트를 뒤로 잡아당기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이것은 그만큼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승엽의 그립 위치가 이 포지션에서 뒷쪽 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면 된다. ◆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신뢰 야구는 멘탈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다. 특히 타격은 심리적인 안정감이 곧바로 성적과 직결되는 경우가 흔한데 지금 이승엽은 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요미우리 소속으로 시범경기를 뛸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전날(5일)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작년 같았으면 다음경기에 선발출전은 고사하고 설사 경기를 뛰더라도 몇타석이나 기회가 갔을지 장담할수 없다. 하지만 이날 이승엽은 이전 경기에서의 무안타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출전했다. 이 차이는 엄청나다. 이번에 못치면 라인업에서 빠진다와, 이번에 못쳐도 다음 타석에서 만회를 하겠다는 선수가 갖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개막전(25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고 한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근 몇년동안 이승엽은 이러한 여유(?)를 만끽한채 시즌을 준비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신뢰에 기반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올 시즌 오릭스의 운명은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그중에서도 이승엽의 활약여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할-30홈런이 보장된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를 보내고 선택한게 이승엽이기 때문이다. 이날 주니치전에서 오릭스의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1루 베이스를 밟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검진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아도 팀내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오릭스가 오프시즌에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도 대체자원이 부족한 팀내 상황 때문이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카다 감독의 타는 목마름을 이승엽이 적셔줘야 한다. 이승엽의 재기는 곧 오릭스 성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디도스 공습] 누가 왜 공격했나

    4일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40개 사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받으면서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 기관만 선별해 공격한 만큼 의도적인 테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2009년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7·7 디도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배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대부분이 중국을 경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디도스 공격도 중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악성코드 대부분 中서 개발 정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의 첫 징후는 군 관련 기관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나 공격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이 첫 공격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른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된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공격 배후일 수 있다. ‘훙커’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국 해커 그룹도 용의 선상에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 첫 공격 징후가 포착된 시점은 지난 3일 저녁 8시 30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등 군 기관 4곳과 통일부, 국회 등 모두 6개 기관에서다. 이때부터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악성코드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 최초 악성코드는 3일 오전 국내 웹하드 사이트인 쉐어박스와 슈퍼다운에서 유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2차 공격은 4일 오전 10시에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국민은행, 네이버 등의 민간기업을 포함해 29개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재개된 3차 공격은 40개 사이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배후 추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유포는 국내 사이트였지만 공격을 시달한 명령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디도스 공격도 진원지가 중국이었지만 배후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 세계 13개 루트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서버가 공격받았던 2007년 2월에는 국내 PC가 경유지로 활용됐고 공격 진원지는 해외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이 공동 조사하고 있지만 배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기관 홈페이지 일시 중단 이번 디도스는 7·7대란 때보다는 규모가 작아 피해는 크지 않다. 당시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좀비PC는 11만 5000대였지만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2만 1000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공격도 피해가 미미했다. 정부 주요 부처도 디도스를 자동 차단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시간 감시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요 부처 사이트를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외교통상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가대표포털, 경찰청, 국세청, 금융위원회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공격 시작과 동시에 이를 자동 차단해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 홈페이지가 오전에 접속이 잠시 중단됐고, 대신증권의 홈페이지도 일시 중단됐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시중 은행은 디도스 차단 장비를 가동해 인터넷뱅킹은 차질없이 운영됐다. 방통위와 KISA는 5일 오전 10시 45분 29개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영문 약자로 특정 사이트나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사이버 테러다. 다수의 컴퓨터를 일제히 작동시킨 후 대량 접속 신호를 유발해 공격 대상 사이트를 마비(네트워크 과부하, 접속 장애)시킨다. ●좀비PC 해커가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하기 위해 악성 코드(바이러스)로 감염시킨 컴퓨터를 지칭한다. PC 사용자는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PC는 해커에 의해 원격 조종된다.
  • [디도스 공습] “좀비PC 감염속도 빨라 파괴력 커질수도”

    [디도스 공습] “좀비PC 감염속도 빨라 파괴력 커질수도”

    4일 청와대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나타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에 대해 2009년 7월에 출몰했던 디도스보다 더 파괴력이 높고 피해도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악성코드에 유포된 좀비PC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하루빨리 백신을 내려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해 공공기관에 대한 의도적인 혐오감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임재명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 단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기관과 은행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의 운영을 어렵게 하기 위해 디도스가 설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정부 발표처럼 악성코드 유포가 국내 특정 P2P 사이트로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보안전문기업 쉬프트웍스 홍민표 대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한군데에만 배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포 경로가 더욱 다양하고, 디도스 공격에 동원되는 좀비PC 수도 1만여대가 아니라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디도스 공격이 전형적인 모습을 띠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피해 규모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홍 대표는 “좀비PC에 감염되는 속도가 과거보다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 방식이 기존 형태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특히 컴퓨터 이용 횟수가 많아지는 주말을 지나면서 공격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공격 대상 기관들의 노력 못지않게 사용자 개인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 단장은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면 전용 백신을 내려받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설사 감염이 안 됐더라도 며칠 동안이라도 P2P 사이트에서 모르는 소프트웨어나 파일은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좀비PC에 특정 사이트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리는 중간명령제어(CNC) 서버를 찾아 접속을 봉쇄하는 작업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다피 운명 친위대 충성심에 달렸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민들이 4일(현지시간) 또다시 금요예배 시위를 천명한 가운데 반정부 대표단체 국가위원회도 3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퇴진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며 결사항전에 돌입했다. 결국 카다피의 운명은 친위대의 충성심이 언제까지 버텨줄지에 달렸다. 현재 카다피는 자신이 속한 카다파 부족과 대대로 정치인을 배출해 온 알아와퀴르 부족 등의 지지와 용병 6000명(국제인권연합 추산)의 호위로 비교적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 아들 카미스와 무아타심이 각각 지휘하는 제32여사단과 대통령경호대로 모을 수 있는 군인만 1만~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카다피 일가를 호위하는 혁명수비대도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할 충성심 높은 조직이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부족 간의 분열과 석유자원 파괴, 거주민 600만명의 대규모 엑소더스가 리비아를 파탄으로 몰아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카네기평화연구소의 중동국장 마리나 오타웨이는 “카다피는 이미 사면초가에 빠졌다.”면서 “카다피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그를 방어해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알리아 브라히미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아직 카다피에게 충성하는 군인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민들로 이뤄진 반정부군이 조직력과 전투력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카다피 친위대 역시 전문적인 훈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서열싸움 때문에 맨파워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정부군과 반정부군 모두 사정이 이렇다 보니 힘의 균형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내전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카다피가 군부 쿠데타의 싹을 미리 잘라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군대의 힘을 약화시켜 온 것이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앤서니 코데츠먼은 “현재 군수품을 쓸 능력이 있는 군인은 대략 5만명으로, 무기 재고량이 사용 규모의 3배 이상으로 남아돌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 투입된 용병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돈줄이 끊기면 카다피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듀얼코어 최초 탑재?… ‘거짓말쟁이’ 잡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2를 소개하면서 각종 통계자료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 포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가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조연설 훼손… 부끄러운 일” 세스 웨인트라우브는 3일(현지시간) ‘현실 왜곡하는 잡스가 진실을 훼손한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애플이 경쟁사들의 태블릿PC가 아이패드의 경쟁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중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비틀었다고 말했다. 웨인트라우브는 “잡스와 애플의 제품에 상당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이패드2와 관련한 사실 왜곡이 기조연설을 훼손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목에서 인용한 ‘잡스의 현실왜곡’이란 표현은 자신이 말하면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고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만든다는 뜻으로, IT업계에 널리 알려진 표현이다. 웨인트라우브는 먼저 애플이 제시한 아이패드의 핵심특징 가운데 ‘대량생산되는 첫번째 듀얼코어(두 개인 프로세서 코어를 하나로 통합해 집적화한 것)’라는 문구는 황당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이 이미 지난 1월 듀얼 코어를 장착한 델의 ‘스트리크7’에 대한 사용후기를 쓴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이 제품이 T모빌에 대량 납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토롤라의 줌(XOOM)도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갖고 있고 그 역시 대량생산 중인 만큼, 잡스의 말 대로 ‘첫번째 대량생산’은 아니라고 주장한 뒤 “이는 아마도 ‘대량’에 대한 잡스만의 주관적인 견해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삼성전자 임원 말도 잘못 전달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완전히 오역한 것으로 밝혀진 삼성전자 임원의 말을 잡스가 인용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잡스는 전날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에 대해 ‘유통점 판매는 200만대를 넘어섰지만 소비자에게 실제로 판매된 사례는 아주 적을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인용했다. 웨인트라우브는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임원이 ‘아주 순조롭다.’(quite smooth)고 했던 말을 ‘아주 적다.’(quite small)로 잘못 옮긴 데서 생긴 오보였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듣는다.”고 말했다. 아이패드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90%를 달성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태블릿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90%가 되려면 갤럭시탭과 비교하더라도 최소한 320만대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잡스가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비싼 줌과 아이패드2를 비교한 점에 대해서도 줌은 스크린이나 카메라, 스피커 등 부품 구성면에서 아이패드를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조용기 목사 “MB 하야, 의도적 거론 아니다. 죄송”

    조용기 목사 “MB 하야, 의도적 거론 아니다. 죄송”

     이슬람채권(수쿠크) 법안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 운동‘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했다.  조 목사는 지난 27일 주일예배를 마친 뒤 발표한 해명서를 통해 “언론 매체에 수쿠크 법안 문제로 대통령 하야운동까지 진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궁극적으로 봐 이슬람 자금의 유입이 국가와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말한 것일 뿐,대통령의 하야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수쿠크 법안에 대해 발언한 당일은 교계 단체의 임원 취임식으로 일반 성도가 아닌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였기에 반드시 주지해야 할 신념으로써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을 뿐”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통령 하야 발언 심려끼쳐 죄송” 조용기 목사 사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75) 원로목사가 최근 자신의 ‘대통령 하야투쟁’ 발언 진화에 나섰다. 조 목사는 27일 교회 홍보국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언론매체에 내가 수쿠크(이슬람 채권) 법안 문제로 대통령 하야운동까지 진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슬람 자금의 유입이 국가와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말한 것일 뿐 대통령의 하야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 목사는 또 성명에서 “이 발언이 확대 보도돼 취지와는 다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찌됐든 잠시 동안이나마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한민국과 이 대통령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국 돼지고기에 성장촉진제 써’도핑검사’ 주의

    중국 여행 중 음식을 먹었다면 ’도핑 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독일 퀼른 체육대학 도핑예방연구소가 보고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최근 열린 도핑 관련 워크숍에서 중국 여행시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된 클렌부테롤(clenbuterol)에 의한 비의도적인 도핑의 위험성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고 전했다. 퀼른 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 머물다 온 자국 여행자 28명의 소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클렌부테롤을 낮은 수치로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검출 사례가 중국 여행 중 먹은 음식과 관련성이 있으며, 이는 음식 오염 즉, 가축용 성장촉진제인 클렌부테롤 오남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끊임없는 도핑의혹에 시달려 왔으며, 2009년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중국의 유도선수 퉁원과 2008년 수영 국가대표 오우양쿤펑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이나, 돼지에게 투여할 경우 지방을 연소시켜 살코기 함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중국 축산 농가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돌아온 한상률 ‘그림·연임로비’ 의혹 밝혀질까

    돌아온 한상률 ‘그림·연임로비’ 의혹 밝혀질까

    ‘그림 로비’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현 정권의 ‘시한 폭탄’으로 알려진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이 24일 새벽, 도미(渡美) 2년 만에 귀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이날 “한 전 청장에게 28일 오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면서 “한 전 청장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을 상대로 그림 로비 의혹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림 로비 의혹은 2007년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한 전 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인 ‘학동마을’을 상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한 갤러리에서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구입해 전 전 청장 부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은 안원구(51·구속수감 중) 전 국세청 국장이 제기했다. 한 전 청장은 정권교체를 앞두고 여권 실세들에게 골프 접대 등을 하며 ‘연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전 국장은 “한 전 청장이 유임로비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청장은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특별 지시하는 등 직권남용 의혹도 사고 있다. 민주당은 2009년 6월 “한 전 청장은 본인의 직권을 이용, 특정기업을 의도적으로 특별 세무조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며 한 전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 전 청장은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2009년 1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2개월 뒤인 3월 15일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해 왔다. 이와 관련,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은 한 전 청장을 즉각 소환해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면서 “몇 년간 어디 있었는지 알면서도 조사를 안 해온 것 아니냐. 정부와 교감이 없었겠느냐.”고 의혹을 보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승훈·강주리·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노무현·오바마 연구하는 친박 의원들

    [여의도 블로그] 노무현·오바마 연구하는 친박 의원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입’이었던 한선교 의원 사무실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관한 책들이 쌓여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한 심리학 서적 등이 눈에 들어왔다. “박 전 대표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운을 뗀 한 의원은 “소통과 리더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슴으로 소통하는 능력이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 의원은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야당 대표 시절에 노 전 대통령과 많이 대립했지만, 노 전 대통령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노무현과 오바마의 소통과 리더십을 분석해 박 전 대표에게 건의하는 게 한 의원의 ‘임무’인 듯했다. 그러나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중 ‘난관에 처했을 때 여러분 앞에 정직할 것입니다.’라는 문구에 박 전 대표가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뿐 아니라 많은 친박계 의원들이 소통과 리더십을 고민하고 있다. 물론 박 전 대표 본인의 고민이 가장 깊을 것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박 전 대표는 여느 정치인과 달리 말수가 적다. 그의 트위터에는 8만명의 팔로어(친구)가 그의 생각을 읽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여태껏 84개의 글만 올렸을 정도로 웹에서도 말을 아낀다. 대중은 박근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정치인 박근혜는 대중을 설득할 기회를 자제하며 말로 인한 ‘리스크’(위험)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한 측근 의원은 “차차 박근혜식 소통과 리더십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내부의 소통이 아닌 국민과의 소통에 성공해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노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입증했다. 박 전 대표는 ‘최소’ 언어로 ‘최대’ 소통을 꿈꾸는 듯하다. 성공 여부는 그의 진정성과 리더십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3차 핵실험·ICBM’ 카드 만지작

    北 ‘3차 핵실험·ICBM’ 카드 만지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거의 완공한 데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에도 여러 개의 갱도를 추가로 굴착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감시의 고삐를 바짝 죄는 한편,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여러 개의 지하 갱도를 추가로 뚫는 것을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했다.”면서 “추가로 갱도를 굴착하는 것은 핵실험의 가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하 갱도는 ‘ㄴ’자 모양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차)핵실험에 필요한 최적의 갱도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갱도를 뚫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움직임은 겨울철임에도 미국의 정찰위성에 노출될 정도로 인력과 장비 이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의도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찰위성에 의한 노출은 위기감을 극대화시켜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대담한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미국의 정찰위성이 풍계리 일대에서 정찰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군사분계선(MDL) 등 전방에서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차 핵실험 움직임 징후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까지)추가 핵실험에 대해 파악된 것이 없다. 상황이 뭔가 급박하게 돌아가거나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군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기지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기지에 비해 3배 정도 큰 동창리 기지에 최근 건물 10층 높이(30~34m)의 발사타워가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위성 촬영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기지에서는 인공위성 뿐 아니라 사정거리가 6000㎞ 이상의 ICBM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현재 사정거리 6700㎞에 달하는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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