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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 전 그 키스 기억나?”…오스카서 터진 ‘통쾌한 복수’

    “22년 전 그 키스 기억나?”…오스카서 터진 ‘통쾌한 복수’

    200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에이드리언 브로디(51)에게 기습 키스를 당했던 핼리 베리(58)가 22년 만에 ‘복수의 키스’로 맞대응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마주쳤다. 베리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브로디를 보자 반갑게 다가가 두 팔을 벌려 그를 껴안았다. 이어 브로디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채프먼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갑자기 브로디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며 몇 초간 기습 키스를 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채프먼은 웃으며 박수를 쳤고, 키스를 마친 베리는 브로디를 다시 한 번 꼭 껴안았다. 22년 전 논란의 ‘기습 키스’ 그대로 재현 베리의 이 행동은 2003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브로디가 했던 ‘기습 키스’를 되갚아준 것이었다. 당시 영화 피아니스트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디는 시상자였던 베리를 끌어안고 갑작스럽게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은 오스카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지만, 이후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됐다. 베리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브로디는 “의도적으로 불쾌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2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아카데미 공식 SNS에도 올라왔다. 영상에는 “22년 만의 재회”라는 설명이 붙었다. 베리는 이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그에게 되갚아줘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후보에 올랐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브로디는 이날 브루탈리스트로 22년 만에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 우주선 더러워야 우주인 면역력 높아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선 더러워야 우주인 면역력 높아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도 2032년 달,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구 환경과 전혀 다른 우주에 인간을 보낼 때는 고려할 점이 많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 나가서 종종 면역 기능 장애, 피부 발진을 비롯해 각종 염증성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건강상 문제가 의외의 원인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생명공학과, 약학부, 의대 소아과, 병리과, 미생물 혁신 연구센터, 덴버대 화학·생화학과,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제트추진연구소(JPL),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 NASA 에임스 연구센터, 휴스턴 베일러대 공동 연구팀은 우주인들의 건강상 문제는 우주선의 지나친 무균 환경 때문일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2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03곳의 서로 다른 구역의 표면을 면봉으로 문질러 우주 환경 속 미생물을 채취했다. 이 연구에서 채취한 표본은 이전 연구들에서 사용한 것보다 약 100배 많다. 지구로 갖고 온 표본에 어떤 박테리아와 화학 물질이 존재하는지 확인했다. 또, ISS 표본 채집 위치와 박테리아, 화학 물질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3차원 지도를 작성했다. 분석 결과, ISS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주로 우주인의 피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ISS에서 발견된 화학 물질은 청소용품과 소독제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ISS 내 모듈과 방이 사용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미생물 군집과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주방이나 식당 공간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미생물이 더 많았고, 화장실에서는 배설물과 관련된 미생물과 대사 산물이 많이 발견되는 식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ISS와 지구에 있는 건물 내 환경과 비교했을 때, ISS 미생물 군집은 다양성이 극히 낮았으며, 병원이나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공장 환경, 화학제품으로 소독한 도시 지역 가정에서 채취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토양이나 물 등 자연에서 온 미생물을 의도적으로 ISS 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즉, 정원 가꾸기를 우주 환경에 도입하는 것이 우주인의 건강한 면역 체계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도레스타인 UCSD 교수(약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ISS 같은 지구 밖 인공 환경은 지구 환경보다 미생물 다양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지구를 최대한 모방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미생물 군집을 구성해 우주인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GH 이전 원안추진 외치는 구리 정치권, 서울편입 찬반부터 밝혀라

    유호준 경기도의원, GH 이전 원안추진 외치는 구리 정치권, 서울편입 찬반부터 밝혀라

    -2월21일 경기도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 유감...GH 구리 이전 절차 전면 중단”-구리 지역 도의원 오락가락 김동연 행정 비판하며 원안대로 이전할 것 촉구-유호준 의원 “서울 편입 추진과 GH 이전 모두 추진? 양다리의 끝은 파국뿐” 2월 21일 경기도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 발표 이후 유호준 의원이 곧바로 “GH 구리 이전 백지화 발표를 환영하며, 공공기관 북부 이전 추진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전 대상지 재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반면, 구리 지역 이은주 경기도의원은 SNS를 통해 “도민 기만, 정책 번복...이런 신뢰로 경기도를 운영할 수 있나?”라며 경기도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에 대해 반발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호준 의원은 GH 구리 이전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서울 편입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 “연인들이 연애를 해도 양다리 걸치면 그 끝은 파국뿐”이라며, “백경현 시장을 비롯한 일부 구리 정치인들이 서울시와 경기도 모두에 양다리를 걸친 파국의 결과는 결국 구리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구리시의 서울편입·GH이전 양다리 행정의 피해는 오로지 구리시민들의 몫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가 도민 기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도의원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경기도의원인지 서울시의원이 될 것인지도 선택하지 않는 현실이 오히려 도민 기만 아니냐?”라며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도 경기도 공공기관의 이전을 요청하는 것에 정말 경기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서울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도민의 권익 증진을 위해 일할 것을 선서한 경기도의원들이 서울시로 GH가 이전될 수 있는 상황은 의도적으로 눈 감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한편, 유호준 의원은 이른 시일 내 GH 및 경기도 담당자를 만날 것을 밝히며 “GH 이전은 경기 북부 주민들을 위한 필수 정책인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에, 이른 시일 내 재공모를 실시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구리시가 서울 편입 추진을 중단하지 않은 만큼, 원칙대로 GH 구리 이전 백지화 확정과 함께 경기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재공모 실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핫이슈]

    최악의 항공 미스터리…11년 전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수색 재개 [핫이슈]

    항공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11년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가 실종된 MH370편의 수색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오션인피니티의 심해 탐사 선박이 실종 여객기 수색을 위해 지난 주말 호주 서부 도시 퍼스에서 약 1500㎞ 떨어진 인도양 해역에 도착했다. 이날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오션인피니티의 수색 선박 배치를 환영한다”면서 “새롭게 추가된 수색 지역이 신뢰할 만 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수색은 얼마나 오랫동안 이루어질지, 정부와 회사 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수색 지역은 1만5000㎢이며, 만약 실제 잔해가 발견되면 오션인피니티는 700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받게되지만 실패하면 비용은 없다. 오션인피니티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해양탐사 기업으로 지난 2018년 마지막까지 항공기 수색을 진행했으나 잔해를 찾지 못했다. 앞서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고, 오션인피니티도 재수색을 벌였지만 끝내 동체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2018년 “MH370편의 비행경로가 바뀐 것은 시스템상 오류로 보기 힘들다”며 사고기가 고의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결론냈지만, 동체와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경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 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 ‘진짜 왕 만세’ 美 공무원 폭소

    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 ‘진짜 왕 만세’ 美 공무원 폭소

    미국 워싱턴DC 주택도시개발부(HUD) 건물 내 식당에 설치된 TV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맨발에 격정적으로 입을 맞추는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에는 큰 글씨로 ‘진짜 왕 만세’라는 자막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HUD 직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박장대소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정부 부처 내 TV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발에 키스하는 가짜 영상이 노출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인공지능(AI)으로 콘텐츠를 짜깁기한 듯 머스크의 두 발은 모두 왼발 형태로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매체에 “이 영상을 저항의 표시로 여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모두가 그 영상을 이야기하며 크게 웃었다”고 전했다. HUD는 “관련자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자막에 쓰인 ‘진짜 왕 만세’는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언급한 문구를 비튼 것이다. 당시 그는 뉴욕 맨해튼의 혼잡통행료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뒤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죽었다. 맨해튼과 뉴욕이 구원받았다. 왕 만세!”라고 적었다. 이를 영상에 의도적으로 삽입해 ‘진짜 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머스크라고 조롱한 것이다. 이 영상은 DOGE가 지난 22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업무 성과를 5가지로 정리해 답장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지 이틀 만에 올라왔다. 당시 머스크는 “응답하지 않는 이들을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공직사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머스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많은 이들이 이런 의미 없는 테스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재량에 따라 다음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두 번째에도 답변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해고”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인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에서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동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근 시사 주간지 타임은 그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대통령 책상에 앉아 있는 일러스트를 표지 사진으로 게재했다.
  • 더 좁아진 취업의 문… 졸업장을 거부하는 대학생들

    더 좁아진 취업의 문… 졸업장을 거부하는 대학생들

    “아무 소속 없는 상태될까 무서워”작년 학위 취득 유예 1만 7597명졸업자 취업률 65%… 1.7%P 감소“자기소개서 30~40장 냈지만 고배”졸업 미룬다해도 뾰족한 수 없어가계에도 부담 “부모님 보기 죄송”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박모(25)씨는 ‘취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박씨는 6개월씩 두번 졸업을 미루다 결국 취업을 포기하고 이날 학사모를 썼다. 중견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어학 점수와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도 땄고, 지난 학기에 이력서만 30~40장을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공백기가 있는 졸업생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졸업을 미뤘는데도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해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출구 없는 취업난’에 학교마다 최대 1~2년까지 가능한 졸업 유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졸업요건을 채우지 않고 졸업을 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업무 경험이 풍부한 ‘중고 신입’과 입사지원 경쟁을 할 때 경력 없는 ‘공백기’가 약점이 될까 우려해서다. 올해 졸업 유예를 결정한 건국대 5학년 안모(26)씨는 “졸업 후 아무런 소속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게 무섭다”며 “면접에서 졸업 이후에 뭐했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의 학사 학위 취득 유예생은 1만 759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만 5682명, 2023년 1만 4987명으로 주춤하다 다시 증가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부서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졸업 유예를 선택한 후 재학생 대상 인턴 경험을 쌓거나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서 취업 지원을 받는게 낫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애써 졸업을 미뤄두고 벌어놓은 1~2년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반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4.6%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인문계열(61.5%)은 평균 취업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졸업을 미루고 기업 60곳에 지원했다가 모두 탈락한 대학생 유모(24)씨는 “재학생 신분이 특별히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며 “졸업식에 부모님 얼굴을 보기 죄송하다”고 했다.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050 고용률도 낮아져 부모세대의 재정 상황도 여의치 않은데 자녀가 취업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쓸수록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 “공백기 생기면 취업 불리”...졸업 안하고 버티는 대학생들

    “공백기 생기면 취업 불리”...졸업 안하고 버티는 대학생들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박모(25)씨는 ‘취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박씨는 6개월씩 두번 졸업을 미루다 결국 취업을 포기하고 이날 학사모를 썼다. 중견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어학 점수와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도 땄고, 지난 학기에 이력서만 30~40장을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씨는 “공백기가 있는 졸업생은 취업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졸업을 미뤘는데도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해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국 대학 곳곳에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지만 ‘출구 없는 취업난’에 학교마다 최대 1~2년까지 가능한 졸업 유예 제도를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졸업요건을 채우지 않고 졸업을 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가뜩이나 업무 경험이 풍부한 ‘중고 신입’과 입사지원 경쟁을 하는데 경력 없는 ‘공백기’가 약점이 될까 우려해서다. 올해 졸업 유예를 결정한 건국대 5학년 안모(26)씨는 “졸업 후 아무런 소속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게 무섭다”며 “면접에서 졸업 이후에 뭐했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의 학사 학위 취득 유예생은 1만 759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만 5682명, 2023년 1만 4987명으로 주춤하다 다시 증가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부서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졸업 유예를 선택한 후 재학생 대상 인턴 경험을 쌓거나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서 취업 지원을 받는게 낫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애써 졸업을 미뤄두고 벌어놓은 1~2년 안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반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4.6%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인문계열(61.5%)은 평균 취업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졸업을 미루고 기업 60곳에 지원했다가 모두 탈락한 대학생 유모(24)씨는 “재학생 신분이 특별히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050 고용률도 낮아져 부모세대의 재정 상황도 여의치 않은데 자녀가 취업에 비용과 시간을 많이 쓸수록 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 이경혜 의원, 경기도 위원회 참석 수당 개정안 환영

    이경혜 의원, 경기도 위원회 참석 수당 개정안 환영

    - 경기도 위원회 참석 수당 지급 기준 및 절차 개선-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을 높이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강화 이경혜 경기도의원(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고양4)은 경기도 및 28개 공공기관의 위원회 참석 수당 지급 문제를 지적한 이후, 이에 대한 개선책이 반영된 2025년도 경기도 예산편성 세부지침 개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경혜 의원은 회의 시간이 2시간을 소폭 초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0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등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되었으며, 일부 위원회에서는 회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려 수당 지급 기준을 초과하려는 운영 방식이 발견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따라 경기도는 2025년도 예산편성 세부지침을 개정하여 위원회 참석 수당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급 절차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정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초과분 지급 기준을 구체화하고 상한액을 명확히 설정했으며, 사전심사수당과 주심수당은 중복 지급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한 사전심사수당은 별도의 결과 제출(보고)이 이루어진 경우에만 지급하며, 별도의 기준에 따른 지급은 관련 법령, 조례(시행규칙), 훈령 등에 명시된 경우에 한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학생 없는 학생인권의 날…주객전도된 학생인권조례 같아 참담해”

    이효원 서울시의원 “학생 없는 학생인권의 날…주객전도된 학생인권조례 같아 참담해”

    서울특별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21일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지난달 개최된 학생인권의 날의 진행상 문제점 및 학생인권조례의 역설적 면모를 지적하고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합의점을 제시했다. ‘학생인권의 날’은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날로써 지난달 17일 역사박물관에서 ‘제10회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본 행사는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을 포함하여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 및 위원들의 참석 속에 열렸다. 이 의원은 “학생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 및 축전만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것에 반해 정작 학생 참여 부분은 축소되어 학생 인권을 위한 기념식인지 정치인들의 인사를 듣는 기념식인지 알 수 없는 기이한 행사였다”며 “교육청은 본 행사에서 학생은 안중에도 없고 누가 참석하고 누가 축사를 하는지 챙기는 것에만 급급해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념식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학생참여단 정책 제안 코너가 생략돼 행사는 예상 시간보다 45분이나 일찍 끝났으며 기념식 책자 표지는 급하게 교체한 흔적이 역력했다”며 “당연히 불참일 줄 알았던 국민의힘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행사의 많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이 의원은 “심지어 우리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생인권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특정 단체의 피켓 시위를 통해 되려 규탄과 마타도어식 비난을 받았다”며 “토론회나 공청회장도 아닌 학생 인권을 위한 기념식에 학생들 앞에서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하고 근거 없는 비방을 펼치는 어른들의 태도가 정말 부끄러웠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국민의힘은 기존 학생인권조례 폐지 후 교육 3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의 중요성을 규정한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공포했다”며 “‘학생의 꿈, 교사의 긍지, 학부모의 신뢰로 미래는 여는 서울 교육을 위해 손을 잡고 협력한다’는 학생인권 상호존중 약속 선언문과도 동일선상에 있는 조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 인권을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 덕분에 시대는 변하고 있고 조례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일보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생 인권 침해 및 교권 침해 상황과 맞물려 학생 인권만을 위한 조례와 모든 교육 구성원의 권리·책임을 규정하는 조례 중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는 이미 자명하다”며 “결국 정치 관계에 얽매여 치적을 내세우는 어른들에 의해 학생인권조례에 관한 혼란이 야기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답변에서 “먼저 기념일과 무관한 시위 등으로 행사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모든 법률이나 조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때그때 개선되고 개정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하는바 특정 방향이나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인권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광장도 캠퍼스도 ‘탄핵 분열’… 헌재 결정 승복 다짐부터

    [사설] 광장도 캠퍼스도 ‘탄핵 분열’… 헌재 결정 승복 다짐부터

    헌법재판소가 내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최종 의견을 듣는 것으로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짓는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73일 만에 탄핵 정국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헌재 재판관들의 평의를 거쳐 탄핵 인용과 기각 여부는 다음달 중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변론 종결일이 다가오면서 국론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어제도 서울, 부산, 대전 등 도심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열려 ‘탄핵 무효’와 ‘즉각 탄핵·국민의힘 해체’ 등을 주장하며 격렬히 대치했다. 분열 양상은 대학 캠퍼스로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대학의 찬반 집회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현실보다 더 걱정인 것은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권의 의도적 편 가르기는 단순한 국론 분열을 넘어 극단의 폭력 사태의 위험성마저 잉태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여야 의원들이 집회 현장으로 몰려가면서 집회 양상은 세 대결로 변질됐다. 정치권부터 당리당략에 따른 선동을 멈추지 않으면 언제라도 제2, 제3의 법원 난입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여야 정치인들이 먼저 차분하게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최후 변론을 앞둔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단을 접견했다. 최후진술을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변론 과정에서 보여 준 변명과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지친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의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답게 당당히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더이상의 실망을 안기지는 말아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엄 선포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제라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탄핵을 둘러싼 국론 분열 양상을 보고 있자면 앞이 캄캄해진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공동체를 지탱해 온 사법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 법치의 최후 보루이자 최고의 유권해석 기관인 헌재도 전례 없는 불신의 상처를 입었다. 국론 분열을 방치해서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국 안정은 기대할 수 없다. 헌재의 판결에 전적으로 승복하는 것만이 국정 혼돈을 수습할 방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야 한다. 정치권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지금 국민 앞에 다짐해야 한다. 사법 불신과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그 어떤 행위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추호도 용납할 수 없다.
  • 與 “공수처 중앙지법 영장 기각 의혹… 불법 구금이면 尹 즉시 석방해야”

    與 “공수처 중앙지법 영장 기각 의혹… 불법 구금이면 尹 즉시 석방해야”

    주진우 與 법률위원장, 제보 받은 의혹 제기공수처 영장 쇼핑, 기각 영장 누락 등 지적“검찰, 법원, 공수처에 동시 확인하겠다”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 수사로 불법 구금된 대통령은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에 체포·압수·통신영장을 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적 있는지 공식 질의를 했었다. 공수처는 처음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가 다음 질의에서는 압수·통신영장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제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공수처가 중앙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기각 사유에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사유가 포함돼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공수처가 중앙지법에서 영장이 기각된 뒤, 중앙지법을 피해 서울서부지법에 대통령 체포 영장을 청구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최근 공수처가 대통령 내란죄 수사 기록을 검찰에 넘길 때, 앞서 기각된 압수수색 영장을 누락해 전달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수처를 향해 “대통령 관련 내란죄를 수사하던 중 압수·통신영장을 중앙지방법원에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적이 있는가, 대통령 본인에 대한 압수수색·통신영장에 한정해서 묻는 것이 아니라 수사 기록에 등장하는 피의자이든 참고인이든 그 누구든지 간에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을 기각당한 적이 있는가”라고 공개 질문했다. 그러면서 중앙지방법원에서 압수·통신영장을 기각당했을 때 그 사유 중에 ‘공수처의 수사권 존부에 의문이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있는지, 검찰에 대통령 내란죄 수사 기록을 넘길 때, 단 한 장의 공용서류라도 빼고 넘긴 것이 있는지 등도 추가로 물었다. 검찰에 수사 기록을 넘기는 과정에서 누락한 것이 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예고했다. 주 의원은 “공수처가 압수·통신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때는 일련번호가 붙기 마련이다. 검찰에 넘긴 수사기록 중 비어 있는 영장 일련번호가 있는가”라면서 “이 부분을 검찰, 법원, 공수처에 동시에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국조특위(25일)에 이미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반드시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또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수처가 법원, 검찰 그리고 국민도 속인 것이자 불법 수사로 불법 구금된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의도적으로 기각된 영장만 빼고 (검찰에 수사 기록을) 보냈다면 공용서류 은닉죄가 될 수 있다. 영장 청구 과정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라면서 “(국조특위 등에서) 제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압수·통신 영장을 청구한 적 없다’고 답변한 것이 허위 답변이 되면 허위공문서 작성죄가 된다”고 설명했다.
  • “책에 ‘17년 검사’ 이력 왜 뺐나” 묻자 한동훈 “그런 것도 기사가 되나”

    “책에 ‘17년 검사’ 이력 왜 뺐나” 묻자 한동훈 “그런 것도 기사가 되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저자 소개란에 ‘17년 검사 이력’을 뺀 이유에 대한 질문에 뜻밖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계에 따르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저자 소개에서 검사 이력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아니 그런 게 기사도 나왔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과 법무부 장관이라는 이력이 있어 자신의 검사 이력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다고 김 전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검사 이력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게 아니었다”면서 “그런 기사가 나오니 내가 기자 출신이어서 나에게 물어봤다”고 부연했다. 오는 28일 출간되는 한 전 대표의 저서는 19일 예약판매에 돌입하자마자 3대 온라인 서점(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에서 국내 도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11시 기준 3대 온라인 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저서의 인기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보수 정당을 어떻게 바꿔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6시간만에 1만권 이상 예약 판매됐다”면서 “오늘(20일) 오후 4시에는 2만권이 예약 판매되는 등 예약 판매 속도를 보면 최근의 어떤 정치인의 책들보다도 많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 또 국민의힘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나왔던 한 전 대표가 어떻게 보수 정당을 바꾸고 어떤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켜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은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세대교체와 쇄신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점이 한 전 대표의 책에 대한 돌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김 전 최고위원은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 때 요구를 해서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면서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정치자금 조달의 수단이라고 한 전 대표가 지적했는데 본인이 할 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의 저서는 384쪽 분량으로, 한 전 대표는 저서에서 비상계엄 반대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퇴진 시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당시 상황과 소회를 담았다. 또한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자신이 꿈꾸는 나라 등 정치관과 철학도 풀어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는 한 전 대표를 “이성과 합리,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를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자”라며 “보수주의자답게 원칙과 책임을 강조하며 법질서 확립과 격차해소에 진심”이라고 소개했다.
  • 첫 악역 러팔로 “결국 실패하는 독재자를 담았다”

    첫 악역 러팔로 “결국 실패하는 독재자를 담았다”

    배우 마크 러팔로가 “봉준호는 현존하는 위대한 감독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봉 감독 신작 ‘미키 17’ 내한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봉 감독의 고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팔로는 우둔하면서도 잔인한 정치인 마셜로 나온다. 오랜 연기 인생에서 첫 악역이라 화제가 됐다. 러팔로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에게 준 게 맞나’ 싶었다. 저를 의심하고 있을 때 믿어 줘 감사하다”고 했다. 연기에 대한 극찬에는 “당연히 제 연기 보고 만족할 수 없다. 항상 미완성이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생각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마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인을 연상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쩨쩨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보지 않았나. 본인만 알고 자기 이익만 원하고 연약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실패하게 되는 독재자들, 그런 다양한 인물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은 해석을 하길 원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 과거에 있었던 지도자들을 연상하게끔 하고 싶었다. 소름 끼치게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년 전 촬영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신께서 이걸 보고 현실을 만들었나 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함께한 봉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령에도 음악, 영화, 일상이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남은 것은 법적, 형식적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 명태균 ‘여사 공천 개입’ 주장에…“가짜뉴스” 반박

    명태균 ‘여사 공천 개입’ 주장에…“가짜뉴스” 반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대화가 명씨 측을 통해 공개되자 여권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명씨가 변호인을 통해 며칠째 허황된 사실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동력이 점점 꺼져가자 급기야 영부인을 끌어들여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하고, 이에 명씨 측이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민은 이런 가짜뉴스와 치졸한 수법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명씨 측에서 의도적으로 여론 악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지난해 2월 18일 총선을 앞두고 텔레그램으로 김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현역이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검사의 당선을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 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는 명씨 주장을 전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과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통화 내용도 전달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김 여사 연락을 받은 김 전 의원은 분노하며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사람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밸도 없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당일 밤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2023년 12월 사직서를 내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 신분으로 의창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으나 공천에서 배제됐다.
  •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살아있거나 죽은 모기, 또는 유충 5마리를 가져오시면 1페소(약 25원)를 드립니다.” 필리핀의 수도권 만달루용시 애디션힐스 마을이 주민들을 상대로 포상금을 내걸고 모기 포획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이 마을이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이례적인 전략을 내놓은 건 인근의 케손시가 최근 뎅기열 발병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케손시 8개 지역에서는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만 8234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손시의 경우 올해 들어 1769명이 감염됐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10만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는 애디션힐스는 고층 콘도와 주택가가 밀집한 도시 마을이다. 이곳은 뎅기열 퇴치를 위해 대대적인 청소와 배수로 정비, 위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뎅기열 감염자가 42명으로 급증하고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자, 이 마을의 칼리토 세르날 지도자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보가 울렸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세르날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페소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극빈층 주민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모기를 의도적으로 번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르날 지도자는 “뎅기열 감염 사례가 감소하면 즉시 캠페인을 종료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약 12명의 ‘모기 사냥꾼’이 마을 사무실을 찾았다. 64세 청소부 미구엘 라바그는 물이 담긴 주전자에서 꿈틀거리는 45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출하고 9페소(약 223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 제도는 큰 도움이 됩니다. 커피라도 한 잔 살 수 있잖아요.” 라바그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뎅기열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출혈,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손시의 다른 마을들도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일부 마을에서는 모기를 포식하는 개구리 떼를 풀어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알베르토 도밍고 보건부 차관보는 이번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통상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인데, 간헐적으로 내린 폭우로 물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소에 뎅기열 진단 키트를 추가 배포하고, 의료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섰다.
  • ‘미키 17’ 한국 찾은 마크 러팔로 “봉준호, 현존 위대한 감독 중 한 명”

    ‘미키 17’ 한국 찾은 마크 러팔로 “봉준호, 현존 위대한 감독 중 한 명”

    배우 마크 러팔로가 “봉준호는 현존하는 모든 위대한 감독 중 하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봉 감독 신작 영화 ‘미키 17’ 내한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봉 감독의 고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한국 방문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이후 10년 만이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의 헐크 캐릭터로 유명한 그는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지난번 방문했을 때 환대를 받았다. 어벤져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이 절 질투할 정도여서 아주 기뻤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러팔로는 이번 영화에서 우둔하면서도 잔혹한 정치인 마셜로 나온다. 그의 오랜 연기 인생에서 첫 악역이어서 화제가 됐다. 러팔로는 “봉 감독에게 출연 제의 받았을 때 ‘나에게 준 게 맞나’ 싶었다. 저를 의심하고 있을 때 믿어줘 봉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마셜의 연기에 극찬에는 “당연히 제 연기 보고 만족할 수 없다. 항상 미완성이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생각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마셜이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인을 연상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쩨쩨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보지 않았나. 본인만 알고 자기 이익만 원하고 연약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가 결국 실패하게 되는 독재자들, 그런 다양한 인물이 의도적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은 해석을 하길 원한다. 전 세계 지도자들, 과거의 있었던 지도자들을 연상하게끔 하고 싶었다. 소름 끼치게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2년 전에 촬영했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 신께서 이걸 보고 현실을 만들었나 보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날 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프로듀서 최두호, 배우 나오미 애키도 함께 참석했다. 미키의 연인 나샤를 맡은 그는 자기 배역에 대해 “자신의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캐릭터여서 신나게 작업했다. 결과물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자’(2017)에 이어 이번에 다시 봉 감독과 만난 스티븐 연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미키의 친구 티모로 등장한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티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재밌는 캐릭터였다”면서 “연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봉 감독님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전했다. 봉 감독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계엄령에도 음악, 영화도, 일상도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극복했고, 남은 것은 법적, 형식적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 “보자마자 압도” 사라진 3500년 된 ‘파라오 무덤’, 드디어 찾았다

    “보자마자 압도” 사라진 3500년 된 ‘파라오 무덤’, 드디어 찾았다

    약 3500년 전에 살았던 18왕조 4대 파라오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이 발견됐다.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은 18왕조의 유일한 미발견 왕릉이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이집트 학자들은 남부 유적지 룩소르 왕들의 계곡 서쪽에서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을 발견했다. 이는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다. 앞서 2세기 전에 투트모세 2세의 미라가 된 유해는 발견됐었으나, 매장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투트모세 2세는 역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로, 그의 이복 누이이자 부인은 하트셉수트 여왕이다. 무덤의 입구는 지난 2022년 처음 발견됐다. 당시 발굴팀은 이를 하트셉수트 여왕의 무덤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여겼으나, 내부 조사 결과 파라오의 표식이 확인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겨진 항아리 조각과 그의 왕비였던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책임자인 피어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천장의 일부는 여전히 온전했다. 푸른색 배경에 노란색 별이 칠해진 천장이었다”며 “이런 천장은 왕의 무덤에서만 발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 압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리더랜드 박사는 “무덤 입구는 홍수 잔해와 무너진 천장으로 막혀 있었다. 모든 것을 헤치고 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무덤 내부는 완전히 비어있었는데, 이건 도굴당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비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 1570만명을 유치한 이집트는 올해 1800만명을 목표로 한다.
  • 성소수자 커플 주례하다 결국…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이맘’ 피살

    성소수자 커플 주례하다 결국…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이맘’ 피살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는 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슬림이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맘인 무신 헨드릭스(57)가 지난 15일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엘리자베스)에서 2명의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용의자 2명이 픽업트럭으로 그가 탄 차를 막아선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헨드릭스는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헨드릭스는 성소수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위해 게베하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성소수자 단체 등은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헨드릭스가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와 다른 소외된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를 운영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이 불분명하지만 헨드릭스의 차량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혐오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967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헨드릭스는 아랍어 교사와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러다 29세가 되던 해에 가족에게 먼저 커밍아웃했고, 1996년부터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맘으로 활동했다.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맘은 헨드릭스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 남아공은 아파르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1994년 채택한 헌법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를 명시한 최초의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2006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기도 했다. 다만 통상 이슬람 공동체는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본다. 헨드릭스는 전통적인 교리 해석을 거부하고 소수자를 포용하는 게 이슬람 정신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가 운영했던 사원 홈페이지에는 “이슬람 공동체에서 소외된 여성과 성소수자 무슬림이 종교를 실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그는 퀴어 퍼레이드 등 각종 성소수자 권리 옹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에는 헨드릭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더 래디컬’이 제작되기도 했다. 당시 헨드릭스는 주변에서 ‘안전을 위해 경호원을 고용하라’는 조언을 자주 듣지만 공격이 두렵지 않다면서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욕구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크다”고 말했다.
  • 20분씩 일찍 출근한 직원의 ‘반전’ 정체…불 꺼진 약국에서 ‘도둑질’

    20분씩 일찍 출근한 직원의 ‘반전’ 정체…불 꺼진 약국에서 ‘도둑질’

    약국에서 보조 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매일 아침 20분씩 일찍 출근해 약을 훔쳐 온 사실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보조 직원 B씨는 약 재고 관리와 계산 등 맡은 일을 잘하고, 근면 성실했다고 한다. 새로운 약사를 뽑을 때도 B씨의 의견을 반영할 정도로 그는 A씨가 신뢰하는 직원이었다. 어느 날 B씨가 한 손님과 약값 계산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면서 그 신뢰는 무너졌다. 약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가 아닌 손님의 주장이 맞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A씨는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평소 B씨가 약국의 약을 훔치는 모습까지 목격하게 됐다. A씨는 “(B씨가) 오전 9시 출근인데 항상 약 20분 정도 일찍 왔다”며 “깜깜한 데서 드링크를 자기 가방에 집어넣고 혼자 마시고 약국을 한 바퀴 돌면서 약을 다 가방에 담고 조제실에 있는 전문 약들도 집어 담고 하는 걸 보고 (B씨가) 근무한 날의 CCTV를 다 봤다. 근무한 모든 날에 그렇게 (약을) 훔쳐 갔더라”라고 말했다. JTBC에 따르면 B씨는 매일 20~25분씩 일찍 출근해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부터 비타민, 멜라토닌과 같은 고가 영양제 등을 훔쳤다. B씨가 근무하는 8개월간 A씨가 그의 절도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B씨가 마치 약이 꽉 차 있는 것처럼 티 나지 않게 재고 정리를 해놨기 때문이라고 한다. A씨가 숨어 있다가 B씨가 절도하는 순간을 포착하자 B씨는 “결제하려고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훔친 약값은 “확인된 것만 200만원 이상”이라며 B씨가 500만원 이상의 물품을 훔쳐 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B씨는 A씨가 자신을 해고하자 A씨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며 자신이 양극성 장애가 있어 충동 조절이 어렵다고 주장하며 진단서를 첨부해 보내기도 했다. A씨는 B씨의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보고 업무상 횡령 혐의로 B씨를 고소했다. A씨는 “아침에 와서 불 꺼놓고 훔치는 루틴이 어떻게 충동적이냐.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범행을) 하고 딱 불 켜는 순간 모든 절도 행위가 멈춰졌는데 의도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크로아티아에서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아티아 동부 라샤스카 지역의 한 무덤에서 독특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이 유해를 분석한 결과, 시신은 사망 후 의도적으로 뒤틀려 몸통은 아래로 향하고 하반신은 위로 향하게 놓인 것이었다. 또한 머리가 참수되면서 두개골은 다른 뼈들과 분리돼 있었다. 두개골 아래와 다리 사이에는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180여 구 가운데, 이러한 형태로 매장된 유해는 단 한 구뿐이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인 나타샤 샤르키치 박사에 따르면, 이 무덤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덤 속에 독특한 자세와 형태로 매장돼 있던 유골의 주인은 40~50세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척추와 다리뼈에는 그가 생전 힘겨운 육체노동과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 얼굴에는 여러 차례 가격당해 생긴 상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특이한 매장은 그가 생전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잦은 폭력과 힘든 노동으로 변형된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유해 주인의 머리가 참수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방향이 뒤바뀐 시점이 그의 사망 직후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샤르키치 박사는 “이는 사망한 사람의 연조직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즉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슬라브 국가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악령에 대한 믿음이 계속됐다. 특히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게, 꽤 멀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파이어로 치부돼 매장된 사람들은 생전에 죄악에 해당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창백한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상징되는 귀족 뱀파이어와 달리, 발칸 민족의 뱀파이어는 종종 몸이 부풀어 오르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 또는 어두운 안색을 가지고 있었다고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몸과 긴 손톱, 붉거나 어두운 안색은 부분적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람들이 무덤을 파헤친 뒤 부패된 시신을 보고 뱀파이어로 오인했던 이유다. 샤르키치 박사는 “과거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 속 유해는 뱀파이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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