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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감사위, 30일 내부 보고서 받기로

    KB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30일 임시 이사회에 앞서 은행 감사팀이 작성한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지금까지 보고받는 것 자체를 거부해 왔다. 사외이사 3명이 포함된 감사위가 은행 감사팀이 지적한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면서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을 겪던 이사회가 일단 겉으로는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전산시스템 교체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설을 확인하기 위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28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 대해 은행 감사팀이 실시한 특별내부감사 결과를 30일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3명과 정병기 상임감사로 구성된 감사위는 3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에 앞서 감사 보고서를 살펴볼 예정이다. 감사 보고서에는 유닉스 체제로 교체하게 될 때 드는 비용이 실제보다 축소됐고 이 과정에서 KB금융지주 직원이 유닉스 시스템의 리스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보고서 안건 상정은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닉스 체제로의 전환 작업을 중단 또는 연기할 것인지,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전환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재 내분 사태의 봉합을 좌우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금감원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정병기 감사 및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에 대한 계좌 조회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별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모든 분야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련법에 따라 검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은행 등에 요청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과 은행 수뇌부의 계좌를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기성용 또 자질 논란… ‘왼손 경례’ 과거 전력도 드러나 비난 봇물

    기성용 또 자질 논란… ‘왼손 경례’ 과거 전력도 드러나 비난 봇물

    기성용 또 자질 논란… ‘왼손 경례’ 과거 전력도 드러나 비난 봇물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5·선덜랜드)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왼손으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열린 국민의례에서 기성용은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리는 이른바 ‘왼손경례’를 했다. 이날 기성용의 행동은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고 대해 축구팬들은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진지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성용이 왼손으로 경례를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도 똑같은 행동을 한 사실이 전해져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FC서울 소속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왼손이 올라갔다”며 “동료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고 말했었다. 대한민국 국기법 제3조인 ‘국기에 대한 경례 방법’은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항명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에도 또 다시 자질 논란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성용 왼손경례를 본 네티즌들은 “기성용,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려울 듯”, “기성용, 축구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국가대표로서 마음가짐도 가져야”, “기성용, 웃기긴 한데 보기 민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성용 왼손 경례, 과거 황당 해명이 “동료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

    기성용 왼손 경례, 과거 황당 해명이 “동료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

    기성용 왼손 경례, 과거 황당 해명이 “동료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5·선덜랜드)이 잘못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열린 국민의례에서 기성용은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리는 이른바 ‘왼손경례’를 했다. 이날 기성용의 행동은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고 대해 축구팬들은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진지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성용이 왼손으로 경례를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도 똑같은 행동을 한 사실이 전해져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성용은 FC서울 소속 시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왼손이 올라갔다”며 “동료들도 웃고 나도 웃었다”고 말했었다. 대한민국 국기법 제3조인 ‘국기에 대한 경례 방법’은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난하는 항명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에도 또 다시 자질 논란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성용 왼손 경례, 도대체 왜 저러는거야?”, “기성용 왼손 경례, 황당하네”, “기성용 왼손 경례, 제발 이러지 마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 제니퍼 니콜 리, “또 비키니 끈이...팬 서비스? 실수?”

    모델 제니퍼 니콜 리, “또 비키니 끈이...팬 서비스? 실수?”

    미스 비키니 아메리카 출신이자 할리우드 연예인 헬스 트레이너 제니퍼 니콜 리(38)가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개인 리조트의 수영장에서 나오던 중 상의 비키니끈이 풀어졌다. 니콜 리는 잽싸게 오른 손으로 가슴을 가렸지만 왼 쪽은 미처 손이 올라가기 전에 사진에 찍혔다. 니콜 리는 짙은 분홍색 비키니 차림으로 찌는 더위를 식히고 있던 참이었다. 니콜 리의 ‘실수’ 같은 노출은 처음이 아니다. 잦은 편이다. 지난해 5월 25일에는 마이애미 해변에서, 같은해 10월 16일에는 마이애미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지난 2월 24일 마이애미의 한 수영장에서 때로는 비키니 상의 끈이, 때로는 비키니 하의 끈이 풀리는 사고가 났다. 때문에 니콜 리가 파파라치를 의식, 의도적으로 끈을 풀리게 하는 ‘카메라를 위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 177㎝에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니콜 리는 두 아이를 출산한 뒤 체계적인 다이어트로 1996년 미스 비키니에 뽑혔다. 이후 피트니스 전문회사 ‘JBL 퓨전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섹시한 바디 다이어트’ 책과 DVD를 출판,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잘 빠진 몸매 덕분에 파파라치가 쫓는 주요 타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우 의원은 또 관련한 선관위 제보 사실을 당 회의에서 언급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우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생활 40년중 한 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경우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내가 관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도 있다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근거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를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박범계 의원은 내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나와 새누리당,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승우 의원은 “모든 일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견이 끝나는 대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관련 내용을 진술하고 박 의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클릭공천감시단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민현주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이날 실명을 밝히지는 않은 채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인 국민은행 이사회가 갈등 봉합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한 입장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다음 주 내에 다시 한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밤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이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갈등 해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한때 나왔지만 이사회 내 견해차가 여전해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긴급 이사회는 3시간가량에 걸친 장시간 진행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의 근거가 된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한 은행 감사팀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과 정병기 상근 감사위원의 입장 차가 여전해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성능검사) 결과에 리스크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는 은행 감사팀의 지적을 규명할 방법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일부는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사전 협의 없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을 두고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다음 주에 하기로 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말만 남겼다. 국민은행 이사회의 내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갈등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사회보고 매번 ‘거수기’라고 비판하다가 이렇게 토론이 이뤄지는 걸 갈등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들끼리 모여 은행에 좋은 방안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인된 경영실패도 모자라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표출한 것은 경영진의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KB지주·국민銀 시스템 교체 싸고 ‘권력 싸움’

    올 초 개인정보 유출과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잇단 금융사고에 시달렸던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금융지주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또 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정면으로 맞서는 형국이라 내분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00억원대의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외이사와 은행 감사팀의 의견이 맞서면서 이사회를 지원하는 임 회장과, 정병기 감사와 뜻을 같이하는 이 행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해 국민은행 전체에 대한 경영 진단에 나설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은행 경영진 또는 이사회 구성원이 교체되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1일 법원에 이사회의 전산시스템 교체 의결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이례적인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 이사회 의결의 결정 기준이 된 보고서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사실이 제기됐지만 의결에 이런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의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와 이 행장의 의견 충돌이 불거진 것은 은행 감사팀이 이달 중순 작성한 내부 감사보고서에서 시작됐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이사회의 결정 근거가 된 보고서가 유닉스 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의도적으로 축소 또는 누락한 정황이 있다’는 의견을 담았다. 당초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했을 때 드는 비용을 20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교체 이후 시스템 안정 등 리스크 비용을 따지면 1000억여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 IBM이 국민은행에 제출한 최종 견적 가격을 따져봤을 때 교체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 행장과 정 감사는 이런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전산 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봤다. 이사회가 은행 감사팀의 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자 이례적으로 금감원에 보고한 것 역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행장은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은 깨끗하게 의혹을 풀고 넘어가기 위해서”라면서 “은행 전산시스템은 은행이 결정할 일이지 지주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이사회 내부의 의견 충돌이 아닌 지주와 은행 경영진 간 알력 다툼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이 이날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은 전산 시스템 교체에 제동을 건 이 행장과 정 감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경영에 KB금융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갈등을 확산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주사와 계열사 관계이기는 하지만 은행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경영상 판단을 하게 돼 있는데 지주사에서 은행 이사회의 결정에 일종의 ‘지침’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임 회장에게 우호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의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은 이 행장이 추천한 인물들로 당초 행장의 경영상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의 우호세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정 감사 역시 지난 1월 선임 당시 임 회장이 이 행장을 견제할 목적으로 선임에 힘을 실어 줬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취임 넉 달 만에 오히려 지주 쪽과 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 정 감사가 지난 3월부터 이 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서류를 사전에 들여다보면서 이 행장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사태로 이 행장과 행보를 같이하며 오히려 임 회장과 맞서고 있다. 정 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주와의) 갈등이 아니다”라면서 “(시스템 교체 문제는) 금감원에서 검사에 들어간 만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전 분야의 검사를 이르면 7월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그동안 특별검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해 왔는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국민은행 전체를 정밀 점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몽준 “반값등록금, 취지에 동의…왜곡 보도 유감” 논란 발언 해명 나서

    정몽준 “반값등록금, 취지에 동의…왜곡 보도 유감” 논란 발언 해명 나서

    ‘정몽준 반값등록금’ ‘반값등록금’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반값등록금 정책을 두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는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자 정몽준 후보 측이 21일 해명에 나섰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빌딩 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 동안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에 적절한 것은 장학금을 더 많이 주는 게 방법이라는 것이고, 다른 표현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몽준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몽준 후보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의견은 ‘반값등록금의 본래 취지에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의도적으로 거두절미하여 정몽준 후보의 발언을 왜곡하여 보도한 일부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적정 등록금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반값등록금에 대해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며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반값 등록금’이라고 하니 표현이 최고의 지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서울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프랑스의 경우 대학등록금도 다 면제되는데 미국은 정반대로 한다”면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대학은 좋은 대학’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등록금은 올라가지 않는 게 좋지만, 장학금으로 해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역색(하)

    ●이중도시 서울, 북촌·남촌에서 강북·강남으로 양분화 조선 내내 사대문 안 북촌과 남촌의 양촌 체제가 공고했다. 그러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중국의 천자나 일본 천황과 같은 황제에 오르는 이른바 ‘칭제건원’(稱帝建元)을 선언하고서 북촌 체제의 중심인 경복궁을 버리고 서촌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정궁을 옮겨 가면서 상황이 변했다. 건국 500년 만에 나라의 중심이 백악(북악)을 중심으로 한 북촌에서 종로를 넘고, 청계천을 건너 서울시청 쪽으로 이전한 것이다. 대한제국 시기 이러한 정치권력의 공간이동은 이후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선시대에는 없던 태평로를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었다.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경복궁 안에 건립돼 정치권력은 북촌으로 회귀했지만, 자본주의의 꽃인 경제권력은 태평로에 남았다. 확장된 경제권력이 1970년대 한강을 넘어 강남과 여의도를 향해 중심이동하기 전까지. 강남으로의 팽창과 더불어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수도 한강 이남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는 강북에 남았지만, 자본주의 권력의 원천인 경제자본과 대의기관인 국회가 강을 건너가 버렸기 때문이다. 조선의 서울이 강북 사대문 안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서울은 강남이 됐다. 사대문을 남북 체제로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하던 개천(청계천)이 복개되면서 남·북촌이 하나로 통합되는가 했더니 급기야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돼 버린 것이다. 서울의 남북 경계선이 청계천에서 한강으로 옮겨 간 셈이다. 도시사학 분야에서 ‘이중 도시’(Dual City)의 개념은 식민지를 경험한 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박찬승(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식민지 도시는 토착 집단에 대한 외래 집단의 지배 공간이었고 양자의 문화적 이질성은 사회적, 공간적 격리로 나타났다. 대체로 토착민들의 자생적 주거지는 전통적·전근대적 성격을 띠었고, 식민권력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주거지는 근대적·서구적 성격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민지 권력은 외래 식민집단의 주거지를 토착민들의 열악한 주거공간과 분리시켜 근대적이고 서구적인 주거지로 만들어 식민권력의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고 문명에 의한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양분 정치적 기획의 산물인가, 체제경쟁의 산물인가 조선시대 한양도성이 북악 아래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를 잡은 북촌, 낙산 아래 동촌, 인왕산 아래 서촌 그리고 남산 아래 남촌과 청계천변 중촌이 서로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면 식민 시기 경성은 일제의 의도적인 정치적 기획의 산물로서 남·북촌 체제로 양분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서·남·북촌을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어울린 사색붕당(四色朋黨)이 식민지 사관의 혐의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다른 풀이도 있다. 안창모(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청계천을 품에 안고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계획도시로 출발한 한양이 60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강을 품에 안고 외사산으로 둘러싸인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외견상 인구는 100배 이상 증가했고, 면적도 30배 이상 확대됐다. 600년 시차를 가진 조선의 한양과 한국의 서울은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존재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서울은 계획됐다기보다는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려는 방편으로 확장됐고 결과를 추인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시대적 상황이 도시의 물리적 성장과 변화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남북 분단과 강남 개발은 서로 얽혀 있다. 비록 도시화와 산업화의 결과이지만 1976년 건설된 잠수교로 말미암아 한강은 서해 뱃길이 끊어지면서 자연 울타리가 됐다. 유사시 30만~4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요새화 차원에서 뚫린 3개의 남산터널과 정부청사의 과천이전 등은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서울의 도시구조 변화에 남긴 대수술 자국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한남대교(제3한강교)의 건설로 강남이 개발돼 현대 서울의 모습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나뉜 것도 결국은 남북 체제경쟁의 산물이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어떻게 분열됐을까 서울은 식민시기 어떤 분열과정을 거쳤을까. 일본인의 서울 진출과 일본인 거류지의 형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답이 보인다. 일본공사관은 1880년 서대문 밖 천연동 청수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임오군란 때 소실되자 1884년 교동 박영효 저택에 공사관을 지어 사대문 깊숙이 진출했으나 같은 해 갑신정변 와중에 또 타버렸다. 1885년 남산 아래 예장동으로 옮긴 뒤부터 식민지배 권력의 본거지가 됐다. 남산과 일본을 잇는 역사의 끈은 질기고도 질겼다. 일본 사신이 묵었던 왜관(동평관)이 조선 초 자리 잡았고, 임진왜란 때 왜군이 7년 동안 진지를 구축한 왜장대가 있었다. 개항기 조선과 대한제국 조정은 일본공사관을 사대문 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애썼고,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개천을 건너지 못하도록 했다. 삼강오륜에서 부부유별(夫婦有別) 따지듯 북남유별(北南有別)을 따졌지만, 결과는 남북 역전으로 나타났다. 남촌은 식민지 조선의 새로운 메인스트리트였다. 조선 신궁(남산식물원)이 일본 정신을 상징했고, 통감부(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헌병사령부(남산한옥마을)가 무력통치를 상징했다. 일본인 거주 지역인 충무로, 진고개 일대는 본정통(本町通)이라고 하여 조선의 유일한 동서 간 대로인 종로를 대신했다. 일제는 황토마루(黃土峴)를 광화문통, 구리개(을지로)를 황금정(黃町), 명동을 명치정(明治町), 소공동을 장곡천정(長谷川町), 다방골(茶洞)을 다옥정(茶屋町)으로 멋대로 바꿔 버렸다. 남촌에는 조선은행(한국은행)과 경성우체국(중앙우체국)이 들어서고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과 히라타(平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해 상권을 장악했다. 2~4층의 현대식 상점 진열대에는 일제와 서구 외제 상품이 휘황찬란한 전등불 아래 진열됐다. 도로는 포장되고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식재됐다. 광고탑과 마네킹,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뤘다. 본정통은 식민지 서울이 아니라 도쿄를 여행하는 듯했다. 지금의 강남 격이다. 한국인이 상권을 쥐고 있던 종로통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1935년 시인 임화는 ‘다시 네거리에서’라는 시에서 “번화로운 거리여/내 고향 종로여/웬일인가/너는 죽었는가/모르는 사람에게 팔렸는가”라고 외쳤다. 별건곤 1930년 6월호에서 김화산은 “달리는 차, 매연, 여자의 스커트, 자욱한 연애, 주머니 속의 1전짜리 동전, 비애, 주점, 여자에 대한 증오, 정거장, 잡다한 사상을 가진 군중, 쇼윈도, 밤의 샹들리에와 카페의 홍수, 길에 버려진 영화광고지…”라면서 남촌의 화려함을 묘사했다. 당시 경성은 전차 120여대, 자동차 250여대(관용차와 자가용 제외), 승합차 70대, 버스 40대가 뒤섞여 달리는 혼잡한 대도시였다. 식민지 통치권력과 외국 자본에 의해 서울 사람은 서울의 객이 돼 버렸다. 1936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경기도 고양군과 시흥군, 김포군이 서울로 각각 편입됐다. 고양군 용강면(오늘의 공덕동, 아현동)과 연희면(신촌), 은평면(홍제동), 숭인면(성북동, 청량리), 한지면(이태원, 서빙고)이 서울 땅이 됐다. 시흥군 영등포와 노량진, 상도동이 서울에 포함됐다. 서울의 팽창은 인구 집중과 더불어 지역 분화를 재촉했다. 동소문 일대 주택지대를 문화촌이라고 했고, 광희문 밖 신당동에는 달동네가 형성됐다. 정동 일대에는 서양인촌이, 용산 일대에는 공업촌, 서울역과 봉래동 일대에는 노동촌, 다동·청진동·관철동 일대에는 기생촌 등 특수촌이 형성됐다. 홍제동, 돈암동, 아현동에는 경성부가 운영하는 토막 수용 시설이, 종로와 본정통, 명치정, 장곡천정에는 다방과 카페, 영화관 같은 유흥업소가 밀집했고, 쌍림동에는 유곽이 있었다. ●서울·지방 나누듯 서울도 신분 따라 거주지 나눠져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서울(사대문)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오촌(동·서·남·북·중촌)과 양대(윗대·아랫대), 자내(성밖 거주지)와 오강(한강변 거주지) 지역의 문화가 달랐다. 18~19세기 양반문화만 놓고 보아도 동서남북 사촌이 다 달랐고, 그들 사이에는 쉬 해소될 수 없는 차별의식과 적대감이 가로놓여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조선 500년 내내 유일한 도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한양이라는 도시와 나머지 지방으로 나눠졌다. 중엽 이후 서울과 지방의 인적 교류가 막히면서 경인(京人)과 향인(鄕人)의 차이가 벌어졌다. 지방 출신이 벼슬길에 오르는 것조차 어려웠다. 말씨와 문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시골 선비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영조 대 이후 지방 출신을 과거급제자에 할당할 정도였다. 심지어 고종 때 서울내기 군관이 시골뜨기 예조좌랑(교육부 사무관급)을 멸시하고 구타하는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라가 서울과 지방으로 나눠졌듯 서울도 나눠졌다. 궁궐 주변인 북촌과 동촌, 서촌에는 고관대작과 그들의 시중을 드는 아전, 겸인배(집사)들이 살았다. 남산 아래에는 쇠락한 양반이나 무반이 거주했고, 인사동과 청계천 주변에는 역관이나 의관, 화원 같은 중인들이 중촌을 이뤘다. 상민은 윗대나 아랫대 혹은 사대문 밖 자내, 오강에 터전을 잡았다. 거주 지역에 신분과 지위, 직업 정보가 새겨졌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누가 뭘 잘못했나] 배 키워 화물 더 싣고 돈 벌 궁리만… 탐욕이 재앙 불렀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꼭 1개월. 희생자를 수습하는 슬픔 속에서 밝혀지고 있는 사고의 원인들은 국민들을 또 한번 분노케 한다. 선사는 수익에만 혈안이 됐고 해경, 해수부 등 관련 기관이나 선원 어느 누구도 안전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침몰 당시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조에 나섰어야 할 해경이 어린 생명들이 갇혀 있던 배 안을 애써 외면하는 장면이 국민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일본에서 선령 19년의 중고 선박을 사들여 무리하게 구조를 변경한 뒤 ‘세월호’를 만들었다. ‘사람 잡는 괴물’이 된 배의 탄생이었다. 증축을 통해 정원과 총톤수가 늘어났지만 배의 무게중심이 51㎝나 높아졌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세월호가 갑자기 40~60도 기울었다는 건 복원력이 없었다는 거다. 선주가 욕심을 부려 증축하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증축 검사에서 “선박 개조로 무게가 늘어난 만큼 화물 최대 적재량을 절반 이상 줄이고, 평형수는 2배 늘려야 복원력이 유지된다”는 조건을 붙여 증축을 승인했지만 선사 측은 이를 무시했다. 세월호의 적정 화물 적재량은 987t이었다. 하지만 3배나 많은 3608t의 화물을 실었으며 차량도 적재 한도보다 30대나 많은 180대를 태웠다. 이처럼 많은 화물을 실으면서도 고박(결박)장치는 허술했다. 컨테이너 4개의 모서리에 설치하는 ‘콘’(cone)이 단 2곳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트위스트 록’(twist lock)으로 불리는 잠금장치도 없었다. 컨테이너들은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쓰러져 더 급속히 기울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복원력과 직접 관계있는 평형수 부족에 대해서는 중요한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초까지 청해진해운에서 근무한 한모씨는 “세월호는 규정대로라면 평형수 2023t을 실어야 하나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소 600t 정도만 채우고 다녔다”고 밝혔다. 직원 안전교육은 너무 부실했다. 승무원 대부분이 입사 직후 외부기관에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기초안전교육조차 받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 강모(32)씨와 김모(51)씨는 지난 3월 24일부터 5일간 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 안전사고 방지,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가르치는 기초안전교육을 받았다. 강씨는 입사 10개월째였고, 김씨는 8개월째였다. 강씨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승무원이 입사하고 한참이 지난 뒤에 기초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승무원들은 선사 측이 교육받을 시간을 주지 않아 휴가 기간을 이용했으며 교육비 3만 5000원도 자체 부담했다. 김씨는 “무서운 회사였다. 이런 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직원들의 이직이 잦자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곧바로 현장 업무에 투입하곤 했다. 1등 항해사 신모(34)씨는 입사 당일 채용서류도 작성하지 않은 채 세월호 운항에 나섰다. 운항관리규정에는 모든 선원이 10일마다 해상안전훈련을 하도록 돼 있지만 승무원들은 검찰 수사에서 “소화훈련을 3번 정도 받은 것 말고는 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청해진해운의 지난해 교육연수비는 54만원에 불과했다. 승무원들의 급여도 다른 여객선사보다 30~40%가량 낮아 ‘불만을 싣고 다니는 배’와 같았다. 선사 측은 고령의 직원들에겐 작업수당 등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기술직 선원 15명 가운데 항해사·조기수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50대 중반~60대다. 계약직 채용이 잦다 보니 기술직 중 8명이 입사 6개월 미만이었다. 한 전직 선원은 “회사에 대한 불만만 가득한 선원들에게 직업윤리는 물론 사고 수습에서 적극적인 책임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이 인건비와 교육비를 아끼는 대신 직원 처우와 안전교육에 신경 썼더라면 사고 대응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세월호 사고는 선주 유병언(73) 일가의 탐욕이 모든 것을 삼킨 ‘블랙홀’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北 4차 핵실험 전망 혼선… 기만책 통하나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 여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실험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부터 3차례의 핵실험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최후의 카드로 활용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의 마지막 단계인 가림막 설치와 철거작업을 반복하며 한·미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는 기만전술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제 핵실험이 임박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첩보 위성에 의도적으로 자체 활동을 노출시키면서 4차 핵실험 준비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갱도 입구 가림막의 설치와 제거를 반복하고, 갱도 앞에 차량과 인력을 철수시켰다 재투입하는 등의 활동을 3주째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림막 설치는 통상적으로 핵실험 마지막 단계인 갱도 입구 봉쇄의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정찰위성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관측한 결과 터널 입구를 덮은 방수포를 설치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터널 입구를 가린 것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찰위성이 모르게 하려는 의도이며 북한이 곧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의 기존 1·2·3차 핵실험 패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엔안보리 제재→이에 따른 반발로 핵실험을 예고하는 외무성 성명→핵실험의 과정을 거쳐왔다. 이를 통해 볼 때 현재로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 카드를 사용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3차 핵실험을 보면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고, 지난해 1월 23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규탄하는 결의 2087호를 내자 다음 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을 언급했다. 이후 3주 뒤인 2월 12일 핵실험을 감행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과거에는 안보리 제재에 대해 동참한 중국에 대해 반발하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감행해왔지만 제재라는 선행조치가 없는 지금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는 미사일과 핵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단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와 내부 결속 차원에서 위기 국면을 장기화하는 정치적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성택 GK전략연구원 핵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남한이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실시해 박근혜 정부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룡해 좌천 등에 따른 내부 불안과 동요가 최고조에 이르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대미 압박 등 정치적 카드보다 기술적 필요에 따른 측면이 더 크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관련 데이터를 확실히 얻을 수 있는 환경 등을 고려해 시점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변희재 손석희 등 고발에 이상호 기자 입장 표명 “부디 취하하지 마시길”

    변희재 손석희 등 고발에 이상호 기자 입장 표명 “부디 취하하지 마시길”

    ‘변희재 손석희’ ‘자유청년연합’ ‘변희재 이상호’ ‘변희재 이종인’ 변희재 손석희·이상호·이종인 고발에 대해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7일 “고발기자 20년. 84번째 소송이네요. 사기죄는 처음이군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억울함에 치떨며 혼자 불려 다녔죠. 이젠 혼자가 아니잖아요”라고 운을 떼며 “언딘과 해경의 구조적 살인을 밝혀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습니다. 희재씨 부디 취하마시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자유청년연합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은 다이빙 벨 논란과 관련해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손석희 사장, 이상호 기자, 이종인 대표 등이 다이빙벨 투입을 놓고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대표와 자유청년연합 회원들은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슬픔에 잠겨 있는 세월호 피해자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 사기를 친 손석희, 이종인, 이상호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며 사기죄, 공무집행방해죄, 명예훼손죄 등의 명목으로 고발했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손석희 고발장 접수”라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변희재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종인 대표가 자기 회사 홍보를 위해 거짓 조작 선동했다 실토했기 때문에 이종인은 물론 손석희, 이상호까지 명예훼손은 물론 사기죄도 추가한다”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과 고발장 제출을 함께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정부와 해군, 해경 등이 실종자 구조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동해 구조 작업자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 자사 홍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사기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체육관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자유청년연합 측은 “당시 서남수 장관의 맞은편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있었다”며 “오마이뉴스가 의도적으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욕 먹이게 하고 박근혜 정부를 우회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지금의 좌파 언론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올 들어 달러당 1050~1060원선을 오르내리던 원화 환율이 아래쪽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튼 것은 지난달부터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50원선이 지난 4월 9일(1041.4원) 속절없이 무너지자 그로부터 불과 이틀 뒤인 11일(1035.0원) 1040원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지켜보던 외환 당국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엄포(구두 개입)와 실탄(물량 개입)을 교대로 투하했다. 당국과 시장의 힘 겨루기 속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던 환율은 기어코 1030원선도 7일 뚫었다. 시장에서는 1050원선이 무너지는 순간, 1000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대체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도 수출은 여전히 견고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03억 달러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이다. 증가율로 따져도 지난해 4월 대비 9.0%다. 이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2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흑자액이 6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상흑자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1%나 됐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조업이 발달한 독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은 원화 환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의도적으로 개입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은근슬쩍 내비친다. 외환 당국이 섣불리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다. 하지만 세 자릿수까지는 당국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0일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금의 (환율 하락) 속도가 적정한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하락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7일)은 연휴 동안의 달러 매도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외환 당국도 억지로 돌려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요인은 있지만 1000원선으로 떨어지면 당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세 자릿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증권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있지만 주식은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환율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경상흑자 추세나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 압력 등에 비춰볼 때 올해 안에 원화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수락산 상공에 ‘쌍둥이형 UFO’ 출현

    수락산 상공에 ‘쌍둥이형 UFO’ 출현

    수락산 상공에서 쌍둥이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했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7일 밝혔다. 이 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50분쯤 의정부 장암동에서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도하던 UFO헌터 허준 씨가 수락산 상공에 매우 밝은 빛을 발하는 둥근 형태의 ‘쌍둥이형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뜬 것을 1분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허 씨는 이곳에서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UFO 추정물체를 포착했다. 이번 포착은 8시 30분쯤 의정부역에 도착해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서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작한 지 20분쯤 뒤인 8시 50분쯤에 전방의 수락산 상공 쪽에 갑자기 출현한 아주 밝은 빛을 내는 광원이 뜬 것을 발견하면서 이뤄졌다. 허 씨는 이번에 관측된 물체가 “맨눈으로 볼 때 약간 흐린 황금빛을 발했으며 배구공 모양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로는 해당 발광체는 처음에 정지한 듯 움직임이 없어 약 20초간 맨눈으로 관측하다가 그간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항공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이를 분석한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촬영자의 증언에 의하면 최초 목격 당시 물체의 형태를 뚜렷이 관찰할 만큼 물체의 크기가 상당히 커 보였고, 특이한 점은 하나의 물체로 보인 발광체가 영상에 찍히면서 마치 땅콩처럼 둘로 나뉜, 시종일관 두 개의 광원으로 분리된 것처럼 나타난 것”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야간에 육안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은 국제우주정거장(ISS) 혹은 인공위성이 보이는 시간대가 아님이 확인됐다”고 말하며 UFO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항공기일 가능성에 대해서 서 소장은 “수락산 근처 상공은 비행금지 구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공기의 경우 위치 표시등이 규칙적으로 점멸해 어느 각도에서 보든 점멸현상이 관찰되는데 이 물체의 영상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비행기라면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비행하지만 이 물체는 산과 산 사이의 매우 낮은 고도에서 출현한 뒤 42초가 지난 시점에서 산봉우리 정상위에 위치한 후 줄곧 수평비행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로 볼 수 없는 확실한 점은 이 물체가 줌인(확대) 과정에서 2개로 분리된 것이 분명히 관찰되는데 2개의 비행체가 거의 근접해 비행하는 것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기의 상황으로 항공기가 이렇게 비행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에 출현한 UFO 추정물체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인공위성, 항공기와 같은 확인물체는 아니라는 것. 이에 대해 서 소장은 “수락산 중심으로 한 인근 일대는 미군기지와 군사시설이 집중돼 있으며 UFO의 잦은 출현이 군사기지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빈치 ‘최후의 만찬’ 속 숨겨진 비밀

    다빈치 ‘최후의 만찬’ 속 숨겨진 비밀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로스 킹 지음/황근하 옮김/세미콜론/536쪽/2만 5000원 모든 인류가 어둠 속에 잠들어 있을 때 혼자서 새벽으로 걸어나온 인물이 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다. 그의 걸작 ‘최후의 만찬’은 5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수차례 파괴와 손상을 겪었다. 1977년부터 22년간의 마지막 복원 작업을 거치며 “복원 화가들이 80%, 다빈치가 20%를 그린 작품”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여전히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탁월한 연대기 작가라는 평을 듣는 로스 킹의 저작 ‘다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르네상스를 연 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됐는지를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식당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당시에도 “그 전에 있던 모든 것을 쓸어 버리는 홍수와 같이 예술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대를 앞선 양식과 전무후무한 독창성은 ‘기적적 작품’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이 불가능했다. 명성만큼이나 이 그림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저자는 다빈치가 그린 수많은 습작과 노트의 메모를 연구하고 방대한 참고 문헌을 샅샅이 뒤져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비밀에 대해 신빙성 있는 추론을 내놓는다. 다빈치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495년 초부터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셋. 밀라노 ‘공작의 화가이자 공학자’라는 직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렇다 할 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생각이 많고, 산만한 작업 방식에 완벽을 추구하는 그는 작품 의뢰를 받아도 제대로 완성을 하지 못한다는 오명마저 안고 있었다. 높이 4.5m, 너비 9m에 달하는 커다란 그림은 한 번도 그려 본 적이 없었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프레스코화에도 전혀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기적을 행하고 싶다”고 수없이 공책에 적었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예술가는 10년간의 연구와 치밀한 준비를 거쳐 작업 시작 3년 만에 작품을 완성한다. 킹은 치밀하게 그림 속으로 파고들어 그림에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 나간다. 우선 예수를 중심으로 양 옆에 앉아 있는 열두 명의 인물이 누구인지,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이 누구였는지를 추적한다.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사도 요한에 대한 부분은 특히 흥미롭다. 댄 브라운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자리에 앉은 이가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였다는 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킹은 다양한 문헌에서 근거를 찾아 이런 그럴듯한 주장이 흥밋거리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이야기였음을 밝힌다. 킹은 다빈치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적 아름다움은 곱슬머리에 이목구비가 여성적인 청년이나 사춘기 소년, 심지어 사춘기 이전의 소년이었다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자리에 앉은 ‘요한’은 여성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중성적 인물을 신비스럽게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다빈치는 ‘암굴의 성모’에서 오른쪽에 무릎을 꿇고 있는 천사 우리엘이나 후기 그림에 속하는 ‘세례자 요한’ 속의 인물, 그 유명한 ‘모나리자’에서 보듯이 성별의 차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표현을 아꼈다. 다빈치의 천재성에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인물의 역동적인 동작과 상황의 묘사력이다. 그림 안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다빈치는 몸짓과 손짓, 미묘한 속임수와 암시를 통해 예루살렘의 어느 방에서 펼쳐진 역사적 사건을 절묘하게 짜맞추었다. 예수는 방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라고 말했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제자들은 놀라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하며 진정으로 내면을 표현하는 얼굴을 그리고 싶었던 레오나르도는 수도 없이 많은 스케치를 그리며 고심했다. 심지어 사악한 성품이 드러나는 유다에 적합한 얼굴을 찾기 위해 일년이 넘게 밀라노 외곽의 빈민가 보르게토 마을을 찾았다. 그림 속 유다는 치켜올라간 눈썹에 매부리코, 기다란 턱에 하악골이 각진 노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빈치는 유다가 빵을 집으려고 왼손을 뻗다가 소금통을 엎지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왼손잡이는 두려움과 의심의 대상이라는 부정적인 문화적 연관성을 함축하고 소금통을 엎는 것은 불길함을 의미했다. 예수의 얼굴은 누구를 모델로 했을까. 그의 공책에는 예수의 모델로 고려했음직한 사람들의 이름이 몇 개 적혀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몽환적이고 여성의 이목구비를 지닌 요한과 필립보의 모델이 다빈치의 양자인 살라이라는 설도 있지만 역시 확인할 수 없다. 다빈치의 작업실을 방문했던 어떤 사람은 “만찬 속 제자들은 밀라노 궁정의 저명한 대신들과 시민들의 삶을 그린 초상화”라고 적었다. 후대의 우리는 그저 짐작만을 하면서 천재에게 감사할 뿐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다빈치 ‘최후의 만찬’ 속 숨겨진 비밀

    다빈치 ‘최후의 만찬’ 속 숨겨진 비밀

    다빈치와 최후의 만찬/로스 킹 지음/황근하 옮김/세미콜론/536쪽/2만 5000원 모든 인류가 어둠 속에 잠들어 있을 때 혼자서 새벽으로 걸어나온 인물이 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다. 그의 걸작 ‘최후의 만찬’은 5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수차례 파괴와 손상을 겪었다. 1977년부터 22년간의 마지막 복원 작업을 거치며 “복원 화가들이 80%, 다빈치가 20%를 그린 작품”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여전히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탁월한 연대기 작가라는 평을 듣는 로스 킹의 저작 ‘다빈치와 최후의 만찬’은 르네상스를 연 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됐는지를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식당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당시에도 “그 전에 있던 모든 것을 쓸어 버리는 홍수와 같이 예술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대를 앞선 양식과 전무후무한 독창성은 ‘기적적 작품’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이 불가능했다. 명성만큼이나 이 그림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저자는 다빈치가 그린 수많은 습작과 노트의 메모를 연구하고 방대한 참고 문헌을 샅샅이 뒤져 ‘최후의 만찬’을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비밀에 대해 신빙성 있는 추론을 내놓는다. 다빈치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495년 초부터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셋. 밀라노 ‘공작의 화가이자 공학자’라는 직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렇다 할 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생각이 많고, 산만한 작업 방식에 완벽을 추구하는 그는 작품 의뢰를 받아도 제대로 완성을 하지 못한다는 오명마저 안고 있었다. 높이 4.5m, 너비 9m에 달하는 커다란 그림은 한 번도 그려 본 적이 없었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프레스코화에도 전혀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기적을 행하고 싶다”고 수없이 공책에 적었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예술가는 10년간의 연구와 치밀한 준비를 거쳐 작업 시작 3년 만에 작품을 완성한다. 킹은 치밀하게 그림 속으로 파고들어 그림에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 나간다. 우선 예수를 중심으로 양 옆에 앉아 있는 열두 명의 인물이 누구인지,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이 누구였는지를 추적한다.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사도 요한에 대한 부분은 특히 흥미롭다. 댄 브라운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자리에 앉은 이가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였다는 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킹은 다양한 문헌에서 근거를 찾아 이런 그럴듯한 주장이 흥밋거리에 불과한 터무니없는 이야기였음을 밝힌다. 킹은 다빈치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체적 아름다움은 곱슬머리에 이목구비가 여성적인 청년이나 사춘기 소년, 심지어 사춘기 이전의 소년이었다면서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자리에 앉은 ‘요한’은 여성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중성적 인물을 신비스럽게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다빈치는 ‘암굴의 성모’에서 오른쪽에 무릎을 꿇고 있는 천사 우리엘이나 후기 그림에 속하는 ‘세례자 요한’ 속의 인물, 그 유명한 ‘모나리자’에서 보듯이 성별의 차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표현을 아꼈다. 다빈치의 천재성에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인물의 역동적인 동작과 상황의 묘사력이다. 그림 안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다빈치는 몸짓과 손짓, 미묘한 속임수와 암시를 통해 예루살렘의 어느 방에서 펼쳐진 역사적 사건을 절묘하게 짜맞추었다. 예수는 방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라고 말했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제자들은 놀라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하며 진정으로 내면을 표현하는 얼굴을 그리고 싶었던 다빈치는 수도 없이 많은 스케치를 그리며 고심했다. 심지어 사악한 성품이 드러나는 유다에 적합한 얼굴을 찾기 위해 일년이 넘게 밀라노 외곽의 빈민가 보르게토 마을을 찾았다. 그림 속 유다는 치켜올라간 눈썹에 매부리코, 기다란 턱에 하악골이 각진 노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다빈치는 유다가 빵을 집으려고 왼손을 뻗다가 소금통을 엎지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왼손잡이는 두려움과 의심의 대상이라는 부정적인 문화적 연관성을 함축하고 소금통을 엎는 것은 불길함을 의미했다. 예수의 얼굴은 누구를 모델로 했을까. 그의 공책에는 예수의 모델로 고려했음직한 사람들의 이름이 몇 개 적혀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몽환적이고 여성의 이목구비를 지닌 요한과 필립보의 모델이 다빈치의 양자인 살라이라는 설도 있지만 역시 확인할 수 없다. 다빈치의 작업실을 방문했던 어떤 사람은 “만찬 속 제자들은 밀라노 궁정의 저명한 대신들과 시민들의 삶을 그린 초상화”라고 적었다. 후대의 우리는 그저 짐작만을 하면서 천재에게 감사할 뿐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北, 오픈 안 한 핵카드… 대외협상 조커 되나

    북한 외무성이 지난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당장 실시하기보다 장기적 대외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22일 북한 내부에서 ‘4월 30일까지 큰 한방을 터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통신 감청과 인적 정보(휴민트) 사항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4차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런 예측이 사실상 빗나가면서 군의 대북 정보력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국면 전환을 위해 안보 불안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방부는 여전히 북한이 정치적 결심만 하면 바로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4월 김일성 생일(15일), 인민군 창건일(25일) 등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인 25~26일을 모두 넘겼다. 북한은 지난 24일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남조선에서 북핵 시험설이 확산됐는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비판 여론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수습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정치적 이유와 기술적 측면, 우리 군 당국의 발언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고립에 대한 부담감이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예고함에 따라 파괴력이 기존 핵무기의 2~5배인 증폭핵분열탄 실험 등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핵탄두 소형화 기술조차 획득하지 못한 북한에 이는 시기상조로 평가된다. 장 선임연구원은 “국방부가 4월 30일이라는 구체적 시한을 들어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북한이 이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핵실험 시기를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군이 공개하지 말았어야 할 정보를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군의 핵실험 징후 발표가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핵실험은 안보에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북한의 의도적인 지연이나 기만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북한의 이른바 ‘큰 한방’이 핵실험보다는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부정적 인식이 큰 핵실험보다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직접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현재 핵실험이라는 꽃놀이패를 쥐고 한국, 미국 등 주변국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교신 편집” 해경 “언론중재위 제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교신 편집” 해경 “언론중재위 제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교신 편집” 해경 “언론중재위 제소” 세월호 참사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6일 전파를 탄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과 관련된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운영선사 청해진 해운의 책임,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세월호와 진도VTS 간 교신내용 녹음파일이 의도적으로 편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은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해경은 “VTS 교신 녹음파일은 VTS 교신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다”면서 “교신 당시 여러 채널이 섞여 있어 소음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도 녹음 파일 안에 타 선박의 위치정보·선명 등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선박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양경찰청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 방송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뒤 ‘김상중 눈물’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상중은 클로징 멘트에서 고개를 숙이며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고 어린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 진실이 뭘까”,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 이제 진실을 밝혀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그것이 알고싶다’ 법적 대응”…문제된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 내용은?

    해경 “‘그것이 알고싶다’ 법적 대응”…문제된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 내용은?

    그것이 알고 싶다 해양경찰청은 2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경은 “VTS 교신 녹음파일은 VTS 교신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신 당시 여러 채널이 섞여 있어 소음이 심하다”면서 “진도 녹음 파일 안에 타 선박의 위치정보·선명 등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선박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경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포함해 가능한 법적 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6일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에서 침몰 당시 세월호와 진도 VTS 사이의 교신 내용이 편집·삭제 등 조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한 관제사는 “공개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주파수 특성상 그렇게 녹음 상태가 안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도 “의도적인 삭제 혹은 덧씌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켰다. 배 교수는 “고의적으로 했다면 이것을 편집 삭제 구간이라고 한다”면서 “의도적으로 편집이 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재방송, ‘세월호 침몰’ 교신 조작 의혹 제기 ‘충격

    그것이 알고 싶다 재방송, ‘세월호 침몰’ 교신 조작 의혹 제기 ‘충격

    ‘그것이 알고 싶다 재방송 세월호 침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편이 주말 황금시간대 재방송을 편성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6일 방송 후 화제를 모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편은 27일 오후 5시 35분 재방송됐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과 선사 청해진해운을 둘러싼 의문사항,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 등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관제사는 “공개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 주파수 특성상 그렇게 녹음 상태가 안 좋을 수 없다”고 했고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소장도 “소리를 덮어 씌운다던가 아니면 두 개가 혼합이 된다든가 이렇게 해서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해양경찰 측은 “녹음파일은 교신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어떠한 조작이나 편집도 없다”고 해명했다. 방송 말미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은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6항,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며 헌법에 명시된 권리와 의무를 읊었다. 김상중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국가는 우리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줬나?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그 길만이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길이고 아이들에게 또다시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포함해 무고한 목숨을 눈앞에서 잃었고 모든 국민이 아파했다”라며 “세월호 참사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비장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김상중은 울먹인 채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은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과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생존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한 뒤 고개를 숙였다.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재방송, 주말 황금시간대 편성 용기 있고 고마웠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재방송, 더 많은 사람이 봐야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재방송, 김상중 눈물에 나도 눈물이 흘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침몰 재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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