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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굿바이 독일차 웰컴 차세대차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변화의 양상을 예측하는 시각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독일 완성차 업체들 전체의 몰락을 공언한다. 또 다른 쪽에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세대 자동차들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갈 것은 분명하지만 기존 자동차 산업의 방향 전체가 뒤바뀔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미지 추락’ 독일 완성차 전체 몰락 예고 이른바 ‘세계 자동차 삼국지’를 이끌고 있는 빅3 도요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아시아(중국 제외)와 유럽, 북미 시장을 대표하기도 한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시장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디젤 차량이 전무하다시피 할 정도로 휘발유 차량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시장 내 1위인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디젤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미국 시장 점유율도 3.5%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호근 대덕대(자동차학) 교수는 “이번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중국 시장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디젤 차량에 대한 환경문제가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점은 이에 따른 향후 시장 변화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이 교수는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환경 및 배기가스에 대해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폭스바겐의 이미지 실추에 따른 간접적 판매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대중화 빨라질 듯 국내 완성차 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폭스바겐이 의도적으로 배기가스 성분을 조작한 사실은 분명한 만큼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디젤 차량에 대한 문제제기, 이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 이후 휘발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디젤 차량을 앞세웠던 유럽,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등 기존 자동차 시장 구도의 재편이 머지않을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동차 삼국지 판이 뒤집힌다

    [커버스토리] 자동차 삼국지 판이 뒤집힌다

    ●폭스바겐, 올 상반기 1위 도요타 제쳤는데 ‘급브레이크’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업체 1위는 일본의 도요타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2위,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가 3위다. 이들 완성차 업체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각 지역을 대표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 삼국지’를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 생산량에서 도요타에 뒤져 2위에 머물렀던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504만대를 생산하며 502만대의 도요타를 앞지르고 최초 세계 1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 사태로 인해 이 같은 ‘세계 자동차 삼국지’의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사태가 기존에 없었던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2009년 일본 도요타의 브레이크 및 가스페달 등의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점화장치 불량으로 인한 대량리콜 등도 있었지만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기존의 대량 리콜사태와는 본질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앞선 대량 리콜 문제는 각 업체가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거나 알면서도 문제를 숨겼다면 이번 문제는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문제를 감추기 위해 속임수를 썼다는 사실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美 리콜 명령, 전세계 재검사로 번져 실제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에 대해서만 조치된 리콜 명령은 전 세계 각국 정부에서 폭스바겐 모델에 대한 재검사로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문제가 된 EA189 디젤 엔진이 장착된 폭스바겐과 아우디 모델 일부에 대해 재검사를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이번 파문은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른바 ‘폭스바겐 게이트’에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한 ‘디젤 게이트’로까지 커졌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연말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디젤 차량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독일산 디젤차’에 대한 환상을 키워 가던 국내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등을 돌리고 있고 폭스바겐의 경쟁사들과 전기차 관련 업체들의 주식은 폭스바겐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독일차 몰락 위기… 5위 현대·기아차 행보 관심 ‘클린 디젤’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독일 및 유럽 중심의 디젤 엔진 자동차와 폭스바겐을 비롯해 이를 생산하던 완성차 업체들의 몰락이 예견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78년 동안 기술력을 쌓아오며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을 바라보던 폭스바겐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세계 자동차 삼국지’의 재편과 함께 지난해 생산량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한 한국의 현대·기아차의 행보도 자동차업계의 관심 대목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車 천하통일 꿈꾸던 폭스바겐… ‘보이지 않는 손’에 당했나

    [커버스토리] 車 천하통일 꿈꾸던 폭스바겐… ‘보이지 않는 손’에 당했나

    배출가스 조작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폭스바겐의 상황은 2010년 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와 닮았다. 잘나가던 때 초대형 악재를 만난 것도 비슷하다. 미국 배후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똑같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글로벌 완성차 간의 암투나 미국의 ‘음모론’ 이라기엔 합리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시각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폭스바겐이 ‘디젤차의 배출가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의도적인 속임수를 썼다’는 데 있다. 미국 배후설을 요약해 보면 이번 미 환경보호청(EPA)의 조치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독일 업체를 겨냥한 미국의 의도적 징벌에 가깝다. 폭스바겐 그룹은 현재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의 뒤를 매섭게 쫓고 있다. 여기에 구글, 애플, 테슬라 등 미국 혁신업체들이 주도하는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분석도 있다. 정유업체를 등에 업고 가솔린 차량에 집중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연비도 좋고 환경오염도 덜하다는 ‘클린 디젤’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는 독일 업체들이 눈엣가시일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 판매 대수 규모만 들여다봐도 이런 관측은 쉽게 뒤집어진다. 일단 가솔린과 디젤 엔진 점유율은 약 7.5대2로 가솔린이 압도적이다. 디젤 비중이 높은 곳은 유럽뿐이다. 미국 내 차량 판매량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독일 업체들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13위에 올랐을 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14위, 15위였다. 북미 시장이 아니라 유럽과 중국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이 단지 유럽과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 같은 모험을 했으리라고는 짐작하기 어렵다. 게다가 유럽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차의 무덤’으로 통했다. 전기차를 위한 판도 뒤집기란 설도 무리가 있다. 미국 빅3 완성차 업체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이탈리아와 합작법인이 됐지만 정통 미국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이 꼽힌다. 이들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3위, 6위, 7위다. 테슬라로 압축되는 전기차 산업과는 규모부터가 다르다. 게다가 생산량으로 따지면 전기차 1위 업체는 일본 닛산이다. 1위여도 누적 판매량은 18만대에 그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사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는 건 사실이나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디젤이 가솔린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사 미국이 폭스바겐 사태에 관여했다고 해도 목적 달성에는 실패한 셈이다. 오너 3세 간 잦은 경영권 다툼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너들은 경영권 장악에 힘을 싣기 위한 실적에만 골몰하며 환경규정에 적대적이었다. 오로지 실적만 좇는 엔지니어와 경영진이 양산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과거 폭스바겐은 창업주인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의 외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회장 소유였다. 포르셰는 박사의 친손자인 볼프강 포르셰 의장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둘 간의 경영권 분쟁은 2005년 포르셰가 폭스바겐그룹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면서 불거졌다. 포르셰는 폭스바겐 지분 절반을 매입하며 승리하는 듯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역으로 폭스바겐에 흡수됐다. 공교롭게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시작은 피에히가 그룹을 장악했던 2009년부터다. 두 손자는 지난 4월 그룹 최고경영자(CEO) 재신임 문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피에히 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마르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 CEO에게 모두 뒤집어씌웠는데, 빈터콘은 포르셰 측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빈터콘의 빈자리는 피에히 라인인 마티아스 뮐러가 채웠다. 피에히는 지난 4월 포르셰와의 기싸움에서 밀리면서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났고, 포르셰는 현재 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포르셰 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뮐러의 빈자리에 올리버 블루메를 선임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폭스바겐은 2000년대 초반 유럽이나 중국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상당히 부진했다”면서 “당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지 않고는 세계 1위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무리하게 미국 진출을 하게 된 배경이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사 집필진 상고에 교육부는 비난 브리핑

    고교 한국사 6종 교과서 집필진이 법원의 수정명령에 불복해 1일 대법원에 상고하자 교육부가 “사회적 논란을 지속하기 위한 처사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송 맞상대의 상고 행위에 대해 브리핑까지 열어 비난을 쏟아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이달 고교 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을 앞두고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적 퍼포먼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재량권을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한 것은 교과서를 교육교재가 아닌 자신들의 연구물이나 저작물로 편협하게 생각하고 자신들의 사관과 해석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집필진 측은 “논란을 만들려 하는 것은 오히려 교육부”라고 반박했다. 집필진을 대리하는 정민영 변호사는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수정 작업은 절차적인 엄격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교육부가 상고에 대한 브리핑까지 이례적으로 해가면서 집필진을 비난하는 것은 논란을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후폭풍 본격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후폭풍 본격화?

     독일 자동차메이커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미국 하원은 오는 8일 청문회를 열고 배출가스 조작 책임자와 대책 등을 따질 예정이고, 환경보호청(EPA)은 문제의 디젤 자동차에 대한 리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는 조작이 드러난 차량과 같은 모델의 신차 판매를 중단했다. 호주와 스웨덴 등은 거액의 벌금과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판매대수가 줄고 있고 중고차 값도 내리는 등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리서치회사 자료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8일 오전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지사 사장과 환경보호청 관계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폭스바겐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이 보도했다.  팀 머피(공화·펜실베이니아) 감독·조사 분과위원장은 “미국 국민은 폭스바겐이 자사 디젤차량에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장착한 이유와 그같은 결정은 내린 과정 및 책임자, 조작 사실이 오랫동안 적발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업턴(공화·미시간) 에너지·상무위원장도 “자동차 제조업체가 의도적으로 우리 환경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라면서 “규제기관과 소비자를 모두 속인 이중의 배신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미 EPA의 공보 담당자는 “EPA는 폭스바겐의 환경기준 미준수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자동차들의 리콜이 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호주와 스웨덴 등 각국도 이와 관련해 거액의 벌금 부과와 세금 추가 징수 등 대응에 나섰다.  호주 감독 당국은 적발된 조작장치 1건당 110만 호주달러(약 13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폭스바겐에 세금을 추가로 징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무장관이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자동차세를 매길 때 가스 배출량에 따라 세액을 차등 적용하는데 폭스바겐이 가스배출 조작장치로 회피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의도다. 루마니아도 스웨덴처럼 세금을 추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 자동차 판매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폭스바겐 영국법인은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차량과 같은 모델의 신차 4000대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판매 중단은 폭스바겐 영국법인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며, 이들 신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폭스바겐측은 설명했다.  미국의 리서치회사인 오토데이터가 1일 발표한 9월 미국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에 그친 2만 6141대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9월 18일 조작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판매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주력 차종인 제다 세단형 판매가 13.7% 줄었고, 골프와 비틀도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중고차 값도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가격정보업체 글래스에 따르면 9월 폭스바겐 디젤차의 중고차 가치가 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가격이 2.6% 오른 적과 대조적이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국내 판매 폭스바겐도 조작 확인 땐 처벌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배기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임의설정’ 규정에 따라 처벌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의설정은 ‘배기가스 시험 모드와 다르게 배기가스 관련 부품의 기능이 저하되도록 그 기능을 정지, 지연, 변조하는 구성 부품’을 말한다. 한국은 ‘제작 자동차 인증 및 검사 방법과 절차 규정’에서, 유럽연합(EU)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 ECE)에서 임의설정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판매 정지, 결함 시정(리콜), 인증 취소, 과징금 부과 등 4가지 조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임의설정 장치가 확인되면 국내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태의 진앙인 폭스바겐을 둘러싼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10년 전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폭스바겐은 디젤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 CEO의 전임자인 베른트 피세츠리더였다. 현지 언론은 2009년 이후 생산된 디젤차량에도 같은 장치가 장착된 점을 들어 빈터코른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최근 폭스바겐 감독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들을 보면 잇따른 내외부 경고가 무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07년부터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납품한 자동차 부품 회사 보슈의 지적과 2011년 내부 기술자의 경고가 잇따라 좌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감독이사회는 외부 기관인 미국 로펌에 객관적인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반면 독일 자동차 업계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배기가스 조작 문제는 자동차업계 전반의 수십년 된 관행이라면서 유독 폭스바겐이 집중포화를 맞는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배기가스 검사 시 전자제어장치(ECU)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심는데 이는 미국 자동차업계 전반에도 널리 퍼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비슷한 방법을 썼는데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2009년 불거졌던 일본 도요타의 급발진 사태와 닮은꼴이란 분석도 있다. 도요타는 2008년 GM을 밀어내고 세계 자동차 시장 1위에 등극했으나 이듬해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겪고 있는 급발진 사고에 휘말리면서 추락했다. 도요타는 비교적 가벼운 기소유예 처분과 함께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견제를 받아 왔다. 미국 자동차 ‘빅 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주춤하는 사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다는 것도 닮았다. 미 교통당국도 이날 독일 제조사인 BMW가 측면 충돌 등 안전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해 이 같은 음모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카프(KAPF)라는 영문 약칭이 더 익숙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지도자였던 정관 김복진(1901~1940)은 현대적 개념의 조각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때 불문(佛門)에 귀의하기도 했다는 그는 불모(佛母)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반면 서양미술에 바탕을 둔 조각 작품은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 50점 남짓한 작품 가운데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막판 일제의 쇠붙이 공출로 사라졌고, 목조와 소조의 유작도 동생인 팔봉 김기진의 인쇄소 창고에서 6.25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불상으로는 충북 보은 법주사의 미륵대불이 그의 작품이었다. 미륵대불은 김복진이 머리 부분을 완성하고 전체 비례를 잡아놓은 상태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됐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미륵대불은 1963년에야 완성됐다. 미륵대불은 흔한 시멘트 조각이라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복진으로서는 오히려 시멘트라는 새로운 재료를 거대 불상 조성에 이용하는 실험이었다. 미륵대불은 1990년 금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도 김복진의 체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본존불도 김복진의 작품이다. 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서양조각의 재료인 석고로 금산사 미륵본존불은 조성한 것은 특기할 만 하다. 그런데 삼존불 가운데 좌우 협시보살은 제외하고 본존불만 조성했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선지 그가 본존불을 조성했다는 사실조차 한동안은 묻혀있다시피했다. 미륵전에는 본존불만 조성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  미륵전 본존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본존불의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어 가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볼은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 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금산사 미륵불 역시 세 사람이 공동 응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금산사 미륵불 복원에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김복진은 도쿄미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1923년 신극운동 단체인 ‘토월회’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일본 제국미술원전람회, 192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나체 조각 작품으로 입선한다. 이듬해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체상 ‘여인’이 특선에 올랐다. 하지만 김복진은 카프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데다 조선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28년 치안유지법 위반혐의로 일본경찰에 붙잡혀 6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김기진은 감옥살이 당시의 형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참담한 감옥살이 중에도 김복진은 먹지 않고 남긴 밥을 주물러 점토처럼 만들고는 인물상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솜씨에 놀란 간수들이 김복진을 목공소로 보내 작은 목조불상을 깎게 해서 감옥소 직매장에서 팔게했다는 것이다. 김복진이 불교조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금산사 미존불 조상에 나선 것은 풀려난 직후가 된다.  김복진의 불상 작품으로 남아있는 것은 10점 남짓이다. 금산사 미륵불과 그의 흔적이 여전한 법주사 미륵대불, 서울 영도사 석가모니불입상,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보살좌상, 충남 공주 계룡산 소림원 미륵입상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림원 불상이다. 석고로 만든 높이 117cm의 소림원 미륵입상은 금산사 미륵불을 조성하기 위한 축소모형이라고 한다. 다만 머리 부분의 비례가 소림원 쪽보다 금산사 쪽이 조금 더 커보이는 것은 높이 올려다 보아야 하는 대형 불상인 만큼 의도적인 조정이라는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0] 짜장면과 탕수육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10] 짜장면과 탕수육

     짜장면은 혀끝에서 느끼는 음식이 아니라 마음 저편에 떠오르는 추억이다. 어릴 적 가족 외식 땐 이만한 맛이 없었고 학창 시절엔 친구들과 눈을 마주하며 웃음꽃을 피우게 하던 성찬이다. 중년이 되고도 그 느끼한 기름 맛이 가끔 생각나는 것은, 짜장면이야말로 한국인의 ‘국민 음식’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탕수육 한 접시를 곁들이면 부러울 게 없다. 그러나 짜장면과 탕수육에는 중국인들의 고단한 역사가 담겼다.  짜장면의 유래를 따지다 보면 1882년 구한말 임오군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식 유신(維新) 움직임 탓에 형편없는 처우를 받던 조선군 병사들이 무장봉기를 하자 일본군은 유혈 진압을 했고, 이에 맞서 청나라 군대가 상인들과 함께 한반도에 진주했다. 이후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늘었는데, 주로 산둥 지역 상인들이 인천항을 통했다. 인천항에는 중국에서 온 일용 노동자들도 많았다. 이때 산둥식 된장을 밀국수에 간단히 비벼 먹는 음식이 등장했는데, 산둥 사람들은 예부터 한반도의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처럼 가까워 서로 입맛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툼하게 구운 빵인 호떡도 함께 인기를 끈다. 호떡의 설탕 소는 나중에 들어간다.  산둥 출신인의 음식점은 빨리 먹고 힘을 써야 하는 부두 노동자들을 겨냥해 춘장에 물을 타서 푼 뒤 양파와 돼지고기 등을 넣고 단맛의 소스를 곁들인 짜장면을 탄생시켰다. 산둥 된장 본래의 짠맛을 줄이고 달척지근하고 구수한 맛을 더했다. 그래서 최초의 중국집으로 불리는 K점이 인천에 있었고 지금 차이나타운 축제도 인천시에서 주재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중국 화교는 1940년대 최대 8만여명이 이르다가 남북이 분단되고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하나둘씩 한국을 떠났고, 1960~70년대에는 우리 정부가 그들의 재산권 행사를 의도적으로 제한하면서 눈물을 훔치며 돌아갔다. 또 1990년대에는 중국 인민국 수교와 타이완의 국교 단절로 귀향 행렬이 계속된다. 중국인들이 떠난 음식점은 한국인들이 인수했고, 더욱 우리 입맛에 맞는 오늘날의 짜장면을 만든 것이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중국집 2만 4000여개 가운데 화교가 직접 운영하는 게 50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짜장면이라는 이름에서 바뀐 간짜장은 주문을 받은 뒤 면과 채소 등을 넣고 볶는다. 1970년대 이후에는 간짜장을 더 빨리 테이블에 내놓기 위해 물을 넣은 소스를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면에 붓는 일명 ‘물짜장’이 등장했다.  탕수육도 물고 뜯기는 19세기 제국주의 패권 다툼 시절에 탄생한 음식이다. 대영제국의 기세를 자랑하던 영국은 청나라에서 수입한 차와 도자기, 비단 등에 열광했다. 과거 로마제국 때도 한나라의 비단이 인기였다. 영국은 동양의 신기한 물건들을 수입하면서 매년 막대한 양의 은을 지불했으나, 나중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무역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러자 영국 상인들은 몹쓸 꾀를 냈는데, 식민지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귀해진 은 대신에 지불 대금으로 유통시킨 것이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백성들의 아편 사용을 금지시키고 영국 상인들의 아편을 압수해 불에 태웠다. 결국 영국과 중국 사이에 아편 전쟁이 터졌고, 1842년 해전에서 패전한 중국은 강화조약을 통해 영국인들의 상주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홍콩도 영국의 손에 넘어가 150여년 동안 영국령으로 지냈다.  중국 땅에서 마치 주인처럼 굴던 영국 상인들은 중국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불만이었고 젓가락을 쓰는 음식 문화도 마땅치 않았다. 눈치만 살피던 중국인들은 하는 수 없이 돼지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썰어 간장, 생강, 후추 등으로 밑간을 하고 계란 흰자와 녹말가루를 푼 물로 튀김옷을 입혀 튀겼다. 소스는 녹말가루와 설탕, 간장 등을 푼 물에 버섯, 당근, 오이 등 채소와 식초를 넣어 만들었다. 탕수육은 ‘달고 신맛이 나는 고기’라는 뜻이다. 또 포크로도 충분히 찍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후 탕수육은 일제강점기의 조선에도 전해져 고급 청요릿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중국인들의 사연이나 음식의 유래가 어찌 됐든, 졸업식 날 어머니가 사주신 탕수육과 짜장면은 그동안 학교생활을 잘해줘 고맙고 기특하다는 애정이 담긴 부모의 마음이다.    <짜장면 짬뽕 우동> 시인 최정례    가난이 힘인 줄 몰랐던 형제들과  짜장면 한 접시에 금 그어놓고 핥아 먹다  싸우던 저녁 그때 우리들 머리통도  멀리서 보면 불빛이었을까??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보도블록 아래 갇힌 출산 앞둔 어미 개 구조

    보도블록 아래 갇힌 출산 앞둔 어미 개 구조

    보도블록 아래에서 개 짖는 소리가?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The Dod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보로네슈 한 마을의 주택 앞 계단 아래에 갇힌 임신한 어미 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계단 앞 보도블록을 망치로 걷어내는 바딤 루스탐이란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며칠 전부터 계단 인근서 개 울음소리를 들은 루스탐 가족. 계속된 소리로 도시 주택 당국에 이상한 소리 출처를 진상조사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당국은 이를 무시했다. 결국 루스탐 가족들은 직접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고 지난 21일 한 주택 앞 계단 아래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계단 가까이 있는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블록 아래 흙을 파내자 놀랍게도 계단 아래에 갇혀 있던 개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구조된 개는 새끼를 밴 임신한 상태. 루스탐이 갇힌 개를 밖으로 끌어내자 임신한 어미 개는 다행이라는 듯 몸을 털어댄다. 현지 경찰은 이 개가 땅속에 갇힌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의도적인 동물학대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처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도블록 아래 갇힌 개의 극적인 구조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78만 7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Vadim Rusta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된다”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된다”

    직장 내 근로자 간의 '언팔'도 '왕따 행위'에 해당된다는 흥미로운 판정이 나왔다. 최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페이스북 상의 '언팔'이 근로자의 감정을 상하게 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직장 내 따돌림'으로 판정했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언팔'은 친구맺기(팔로우)를 취소하는 언팔로우(Unfollow)의 약자로 절교의 표현수단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디지털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벌어졌다. 10년 넘게 이 회사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던 여성 레이첼 로버츠는 세일즈 책임자인 리자 버드와 평소 업무를 놓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로버츠는 버드의 업무 지시와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를 버드의 남편이기도 한 사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1월 회의실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면서다. 당시 버드는 로버츠에게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르는 학생같다" 며 비난했고 이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떴다. 이후 버드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않을까 우려했던 로버츠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팔로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는 곧 근심과 우울증을 얻는 계기로 이어져 지난 2월 로버츠는 FWC에 직장내 따돌림을 당했다며 제소했다.   FWC 측은 "로버츠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 면서 "직장 구성원간의 의도적인 언팔 행위는 정서적 성숙 부족이며 불합리한 행동을 의미한다"고 판정했다. 현지언론은 이번 판정에 따라 향후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로버츠는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배상을 회사와 버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의성 없다”… ‘100억대 배임·횡령’ 이석채 1심 무죄

    “고의성 없다”… ‘100억대 배임·횡령’ 이석채 1심 무죄

    벤처회사 투자로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 돈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횡령·배임)된 이석채(70) 전 KT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초 검찰이 전 정권 인사에 대해 무리한 표적 수사를 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24일 “배임의 고의를 갖고 있었거나 비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전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KT가 이 전 회장의 친척과 공동 설립한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 등 3개 벤처업체의 주식을 의도적으로 비싸게 사들이게 해 회사에 총 103억 5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1월∼2013년 9월 회사 임원들의 현금성 수당 27억 5000만원 중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비자금 중 11억 7000만원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1년 반에 걸친 심리 끝에 “당시 KT의 투자 결정은 합리적 의사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투자에 앞서 내부 논의와 외부 컨설팅 등 정식 절차를 밟았고, 이 전 회장의 강압적 지시는 없었다는 것이다. 또 검찰이 각 회사의 가치를 낮게 잡아 배임 혐의를 적용했지만 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보는 벤처 투자의 특성을 간과했다고 재판부는 말했다. 재판부는 “기업 가치를 낮게 보는 의견을 따르지 않았다고 배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전 회장이 전임 회장처럼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비서실 운영자금이나 회사에 필요한 경조사비 등에 썼다”고 판단해 횡령도 무죄로 봤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 전 회장이 재직 중이던 2013년 10월 KT 본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이 전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회장은 그해 11월 사임했고, 지난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일영(59)·서유열(59) 전 KT 사장 역시 이날 무죄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선고 직후 “당연한 판결”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

    직장 내 근로자 간의 '언팔'도 '왕따 행위'에 해당된다는 흥미로운 판정이 나왔다. 최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페이스북 상의 '언팔'이 근로자의 감정을 상하게 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직장 내 따돌림'으로 판정했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언팔'은 친구맺기(팔로우)를 취소하는 언팔로우(Unfollow)의 약자로 절교의 표현수단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디지털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벌어졌다. 10년 넘게 이 회사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던 여성 레이첼 로버츠는 세일즈 책임자인 리자 버드와 평소 업무를 놓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로버츠는 버드의 업무 지시와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를 버드의 남편이기도 한 사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1월 회의실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면서다. 당시 버드는 로버츠에게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르는 학생같다" 며 비난했고 이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떴다. 이후 버드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않을까 우려했던 로버츠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팔로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는 곧 근심과 우울증을 얻는 계기로 이어져 지난 2월 로버츠는 FWC에 직장내 따돌림을 당했다며 제소했다.   FWC 측은 "로버츠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 면서 "직장 구성원간의 의도적인 언팔 행위는 정서적 성숙 부족이며 불합리한 행동을 의미한다"고 판정했다. 현지언론은 이번 판정에 따라 향후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로버츠는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배상을 회사와 버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히트송에는 ‘성공 공식’ 있다...공통점 과학적 분석

    히트송에는 ‘성공 공식’ 있다...공통점 과학적 분석

    역사에 길이 남을 ‘대작’을 남기겠다는 꿈을 꾸는 작곡가들에게 어쩌면 도움이 될지 모르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런던대학교 컴퓨터공학자이자 음악가이기도 한 믹 그리어슨 박사가 전문가들이 뽑은 ‘성공적인 음악’ 50곡을 분석, 이들 사이에서 공통된 ‘성공의 요소’를 파악해 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를 위해 그리어슨 박사는 먼저 롤링스톤즈, VH-1, NME, Q매거진 등 해외 주요 음악 잡지들과 여타 신문들에서 꼽은 ‘역대 최고 음악’ 리스트를 종합, 분석 대상 50곡을 선정했다. 그 뒤에 박사는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들 음악의 조성, 속도, 화성변화, 가사, 음색, 음파 분산 등을 분석 했다. 박사는 “해당 곡들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반면 다른 음악들에는 결여돼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특징은 이 곡들이 다른 곡들에 비해 월등히 다양하고 격동적인 음향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박사는 “이 때문에 해당 곡을 듣는 청취자는 신나는 기분을 느끼고 곡에 집중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이들 음악은 공통적으로 장조(major)로 구성되며 A, E, C, G 화음을 유사한 비율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50곡의 평균 박자는 125BPM(1분당 박자 수를 수치화 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음악의 속도가 빠르다)이었으며 전체의 40%가 120BPM에 근접한 박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 노래들에 사용된 평균 화음 수는 6~8개로 화음 변화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다. 더 나아가 이중에는 단 3개의 화음만으로 구성된 노래도 있었다. 한편 화음 변화는 단순한데 비해 음향의 셈여림 변화는 복잡하고 다양했다. 의외의 사실은 몇몇 발라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곡들에 불협화음이나 음색의 충돌 같은 ‘부조화’적 특성이 포함돼 있었다는 부분이다. 이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의도적으로 삽입된 ‘불안정한 요소’ 역시 음악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석결과에 대해 그리어슨 박사는 “독창적이고 다양성을 함유하고 있으며 신나는 노래를 쓰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리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마법의 공식’은 아니다, 성공적인 곡을 써 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015 국정감사] 네이버·다음카카오 임원 또 국감 나온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임원진이 다음달 7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영찬 네이버 대외담당 이사와 이병선 다음카카오 대외협력 이사 등을 포함하는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이들은 언론 생태계 및 유사언론 행위 문제와 관련된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포털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비판 기사를 포털이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커진 것도 이들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게 한 배경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와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교문위 국감에서는 체육계 최대 현안인 ‘체육단체 통합’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내년 3월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잘못이 크지만 대한체육회 역시 이렇게 상황을 지지부진하게 만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두 단체의 통합은) 수십년간 같은 동네에 살면서 사이가 나쁜 두 집안의 결혼과 비슷하다”며 “배려가 필요한 만큼 급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임기와 상관없이 큰 틀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의견 수렴 없이 급하게 진행됐다”면서 “통합추진위원회에 들어가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장 판막 수술에 따른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하려 했던 김 회장은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오후에 출석해 1시간 동안 질의를 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대체 무슨 일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대체 무슨 일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대체 무슨 일이?” 이태원살인사건,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23일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패터슨이 오전 4시 4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2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진실의 얼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장실에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36)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범행 당시 각각 18세의 청소년들이었다.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 혐의 등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패터슨이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사건 해결의 기회를 놓쳤다. ‘범인 없는 살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 사건은 2009년 9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진범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 속에 법무부는 그해 10월 미국 당국에 범죄인인도 요청을 했고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도 같은해 12월 패터슨을 다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때였다. 이듬해 10월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하자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1심과 항소심, 뒤이은 재심에서마저 패해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된다. 범죄인인도 요청 당시 법원에서 발부한 패터슨의 구속영장이 뒤늦게 집행되는 셈이다. 법무부 측은 “2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23일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패터슨이 오전 4시 4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2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진실의 얼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장실에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36)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범행 당시 각각 18세의 청소년들이었다.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 혐의 등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패터슨이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사건 해결의 기회를 놓쳤다. ‘범인 없는 살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 사건은 2009년 9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진범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 속에 법무부는 그해 10월 미국 당국에 범죄인인도 요청을 했고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도 같은해 12월 패터슨을 다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때였다. 이듬해 10월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하자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1심과 항소심, 뒤이은 재심에서마저 패해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된다. 범죄인인도 요청 당시 법원에서 발부한 패터슨의 구속영장이 뒤늦게 집행되는 셈이다. 법무부 측은 “2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인 듯 설치인 듯… 문학인 듯 건축인 듯

    그림인 듯 설치인 듯… 문학인 듯 건축인 듯

    조각가는 나무, 돌 같은 재료를 깎고 파거나 점토, 납 등의 재료로 틀을 만들어 브론즈 작품을 만든다. 이런 정형성을 탈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두 조각가가 있다. 이들의 색다른 행보를 보여 주는 전시가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끈다. ●한계 없는 공간, 이승택 개인전 ‘드로잉’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현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승택(83)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드로잉’. 드로잉이라고 하면 통상 종이에 붓이나 연필로 그려진 단순하고 예비적인 그림을 가리키지만 이승택의 드로잉은 공간에 노끈으로 선과 매듭을 이뤄 가며 형태를 창출해 가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본인의 표현대로 하면 ‘손재주가 좋아서’ 안중근, 맥아더 장군 등 유명인의 동상 작업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그는 1950년 중반 이후 줄곧 전통적이고 관념적인 조각 방법에서 탈피해 다양한 재료를 시험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탐구해 왔다. 돗자리 짜는 데 사용하는 고드랫돌에서 노끈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1957년 돌멩이를 묶어서 각목에 매달거나 노끈으로 다양한 종류의 일상적 오브제를 묶는 작업을 선보였다. 벽에 늘어뜨린 노끈과 벽에 비친 그림자에서 평면 공간에 표현된 3차원 드로잉의 영감을 받고는 노끈을 화판 혹은 캔버스에 붙여 가는 입체적인 선 드로잉을 시도하고, 좀더 스케일을 넓혀 2m가 넘는 큰 사이즈의 캔버스에 풀어헤친 노끈을 붙여 가며 한바탕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 손에 노끈, 다른 손에 망치와 못을 들고 공간에 직접 드로잉을 하는 작업 등 그의 작업은 거침이 없이 이어진다. 1969년에는 한계없는 공간개념과 자연현상을 작품에 동참시킨 ‘바람’ 시리즈를 통해 형체없는 조각을 시도했다. ‘설치’나 ‘퍼포먼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부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미술계의 이단아’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뿐이었다. 단색조 회화와 민중미술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화단에서 외면받았던 그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것은 유럽의 평단이었다. 79세였던 2009년 세계 유명 큐레이터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해 국제적인 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작가는 “미술이란 새로움을 만들어 냈을 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평생 기존 미술과 다른 것을 어떻게 표형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정상보다는 비정상, 미술보다는 비미술을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양식의 드로잉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드랫돌 설치를 위한 연필 드로잉부터 노끈 드로잉작품, 확장된 공간에서의 입체적인 벽 설치 드로잉, 붉은 천을 이용한 바람 시리즈를 위한 드로잉, 자신의 음모를 이용한 드로잉도 소개된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경계 없는 미술, 안규철 ‘안보이는… ‘ 展 조각가 안규철(60)은 미술전문지 기자를 거쳐 1980년대 중반 부조리한 사회와 미술의 관습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형조각으로 비교적 늦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개념적인 오브제와 텍스트작업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건축적 규모의 설치작업과 공공미술로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비판적 사유를 기반으로 미술의 대안적 기능을 일관되게 모색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안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시회에서 그는 8점의 장르 융합적인 신작을 통해 이 시대와 미술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제목은 마종기 시인의 시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인용한 것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빈자리를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는 “시장의 상품이 되고 물신적 사물이 되는 미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다른 미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면서 “고립과 격리는 현대인이 마주하고 있고, 극복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번 전시의 중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구성하는 작품은 미술의 경계를 넘어 문학, 건축, 음악, 영상, 퍼포먼스, 출판을 포괄한다. ‘아홉 마리 금붕어’는 아홉 마리의 금붕어가 9개의 동심원으로 이뤄진 연못에서 헤엄치고 있는 작품이다. 금붕어들은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구획된 각자의 공간 속에 고립되어 있다. 무심한 아름다움과 절대적 고독이 교차하는 역설적인 풍경이다. 식물이 자라는 화분을 모빌 작품처럼 공중에 매달아 놓은 ‘식물의 시간’, 영상작업 ‘사물의 뒷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사물을 통해 사유를 이끌어 낸다. ‘64개의 방’과 ‘침묵의 방’은 관람객의 신체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해 고립감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1000명의 책’은 5개월의 전시 기간 동안 1000명의 관객이 국내외 문학작품을 연이어 필사하면서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이루는 필경(筆耕) 프로젝트다.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한 참가자들은 필경사의 방에 마련된 책상에서 각자 한 시간 동안 주어진 책을 필사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관객이 채워넣어야 할 빈칸들로 가득하다”며 “‘1000명의 책’과 ‘기억의 벽’은 서로를 모르는 익명의 개인들이 공동의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으로 ‘안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향해 가는 상징적인 여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의정부 수락산서 ‘황금빛 UFO’ 포착…송전탑 근접비행

    의정부 수락산서 ‘황금빛 UFO’ 포착…송전탑 근접비행

    강렬한 황금빛을 내뿜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행이 금지된 송전탑에 근접비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UFO헌터’ 허준 씨가 22일 밝혔다. 허 씨는 지난 18일 밤 8시부터 의정부 역사앞 동부 광장에서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도한 지 40분쯤 지난 시점에 수락산 송전탑 부근 황금빛 UFO가 출현한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UFO는 송전탑의 붉은색 ‘항공장애표시등’ 바로 옆에서 정지해 있다가 조금씩 이동하며 더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고 허 씨는 말했다. 카메라에 찍힌 UFO는 점점 더 강한 빛을 내면서 항공장애표시등 옆을 근접으로 스쳐 지나가듯 비행했고 나중에는 갑자기 뒤로 후진하듯 하더니 발광체는 두 광원으로 분리되면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허 씨는 “송전탑은 밤에 항공장애표시등을 켜 항시 비행 접근 금지를 알리는데 발광체는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근접했다”면서 “또 비행경로는 일반적인 항공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일반 항공기였다면 엄청난 폭음이나 소닉붐 현상이 발상해야 하는 데 아직 그런 보고나 소문은 입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 속 UFO는 또 처음에는 둥글게 보이다가 이동 시에 그 형태가 변하는데 일반적으로 야간에 항공기 등은 수시로 점멸등을 번쩍거리지만 이 발광체에서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허 씨는 “약간 위로 불룩 솟은 듯한 ‘돔’ 구조를 하고 있으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비행체 위아래와 양옆이 삐져나온 듯한 ‘돔원반형’ 구조임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이 구조 테두리에는 전기적인 오라 현상 같은 얇은 전자 막이 관찰됐는데 영국에서 송전탑 주변에 UFO가 출현한 보고가 나오는 등 해외에서도 이런 UFO가 목격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서도 과거에 이런 돔원반형 UFO가 출현한 적이 있는데 1980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반포에서 한 고교생이 오전 시간에 UFO 사진을 촬영했으며 또 1990년에는 충청북도 영동 부용리에서 야간에 한 초등학생이 카메라로 이런 UFO를 포착한 사례가 있다고 허 씨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UFO를 포착한 현장에는 허 씨 외에도 약 4명의 목격자가 있었으며 그중 한 여성은 “마치 불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사진=허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락산에 무엇이 있기에...‘황금빛 UFO’ 포착

    수락산에 무엇이 있기에...‘황금빛 UFO’ 포착

    강렬한 황금빛을 내뿜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행이 금지된 송전탑에 근접비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UFO헌터’ 허준 씨가 22일 밝혔다. 허 씨는 지난 18일 밤 8시부터 의정부 역사앞 동부 광장에서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도한 지 40분쯤 지난 시점에 수락산 송전탑 부근 황금빛 UFO가 출현한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UFO는 송전탑의 붉은색 ‘항공장애표시등’ 바로 옆에서 정지해 있다가 조금씩 이동하며 더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고 허 씨는 말했다. 카메라에 찍힌 UFO는 점점 더 강한 빛을 내면서 항공장애표시등 옆을 근접으로 스쳐 지나가듯 비행했고 나중에는 갑자기 뒤로 후진하듯 하더니 발광체는 두 광원으로 분리되면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허 씨는 “송전탑은 밤에 항공장애표시등을 켜 항시 비행 접근 금지를 알리는데 발광체는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근접했다”면서 “또 비행경로는 일반적인 항공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일반 항공기였다면 엄청난 폭음이나 소닉붐 현상이 발상해야 하는 데 아직 그런 보고나 소문은 입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 속 UFO는 또 처음에는 둥글게 보이다가 이동 시에 그 형태가 변하는데 일반적으로 야간에 항공기 등은 수시로 점멸등을 번쩍거리지만 이 발광체에서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허 씨는 “약간 위로 불룩 솟은 듯한 ‘돔’ 구조를 하고 있으며 영상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비행체 위아래와 양옆이 삐져나온 듯한 ‘돔원반형’ 구조임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이 구조 테두리에는 전기적인 오라 현상 같은 얇은 전자 막이 관찰됐는데 영국에서 송전탑 주변에 UFO가 출현한 보고가 나오는 등 해외에서도 이런 UFO가 목격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또한 국내에서도 과거에 이런 돔원반형 UFO가 출현한 적이 있는데 1980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반포에서 한 고교생이 오전 시간에 UFO 사진을 촬영했으며 또 1990년에는 충청북도 영동 부용리에서 야간에 한 초등학생이 카메라로 이런 UFO를 포착한 사례가 있다고 허 씨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UFO를 포착한 현장에는 허 씨 외에도 약 4명의 목격자가 있었으며 그중 한 여성은 “마치 불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사진=허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6년만에 국내 송환 “도대체 무슨 사건?” 이태원살인사건, 16년만에 국내 송환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23일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패터슨이 오전 4시 4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20년 가까이 묻혀 있던 진실의 얼개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화장실에는 패터슨과 그의 친구인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36)가 함께 있었다. 이들은 범행 당시 각각 18세의 청소년들이었다.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패터슨은 증거인멸 및 흉기소지 혐의 등만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1998년 9월 법원이 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검찰은 뒤늦게 패터슨을 진범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재개했으나 패터슨이 1999년 8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사건 해결의 기회를 놓쳤다. ‘범인 없는 살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 사건은 2009년 9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진범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 속에 법무부는 그해 10월 미국 당국에 범죄인인도 요청을 했고 패터슨은 2011년 5월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도 같은해 12월 패터슨을 다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죄 공소시효(15년) 만료를 불과 4개월여 앞둔 때였다. 이듬해 10월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 허가를 결정하자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지만 1심과 항소심, 뒤이은 재심에서마저 패해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패터슨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된다. 범죄인인도 요청 당시 법원에서 발부한 패터슨의 구속영장이 뒤늦게 집행되는 셈이다. 법무부 측은 “20년 가까이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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