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도적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산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소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금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률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67
  •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그게 왜 모순입니까!” 증언모순 지적에…조국 ‘버럭’(종합)

    ‘유재수 감찰 무마’ 증인신문…검찰과 날선 신경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감찰 건이 아주 작은 사안에 불과해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감찰 무마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장관은 증언이 모순이라고 지적하는 검찰에 “그게 왜 모순이냐”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았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2017년 말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할 당시 옛 참여정부 인사들로부터 이른바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형철 전 비서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압박이 있다고 자신에게 보고했고, 이에 백원우 전 비서관에게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구명을 요청한 옛 참여정부 인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백 전 비서관이) 내게 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검찰이 왜 ‘구명 요청’ 인사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 전 장관은 “지금 현미경처럼 확대해보면서 질문하는데 유재수 사건은 당시 100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비중을 가진 사건이라 그 문제를 집중해서 볼 상황이 아니었다”며 “수많은 사안을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는 상황이고 개인적 업무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대통령께 보고하는 일이라 유재수 자체를 두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증언모순 지적에…조국 “왜 모순입니까” 버럭 검찰이 유 전 부시장 사건이 업무에서 비중이 작았다는 주장과 구명 운동이 일어나 백 전 비서관에게 진상 파악을 주문했다는 진술이 서로 모순이라고 지적하자 조 전 장관은 “그게 왜 모순입니까!”라고 큰 소리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순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도적 혼동”이라며 “유재수 사건에 백 전 비서관을 개입시킨 것은 통상적인 감찰과 달리 이 사람(유재수)이 참여정부 때 특수관계인에 해당하고 구명 운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부당하게 중단시켰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마무리한 이유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다”며 “백 전 비서관이 사표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을 때 주된 근거로 ‘공무원을 무조건 형사처벌 하면 집권 세력으로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저한테 제기했다. 그게 정무 판단이었고 상당 부분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구명 운동을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더 강한 조치를 선택했더라면 이런 일 자체가 없었겠구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와 통화했지만, 서로 안부를 묻거나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 유 전 부시장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방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정보공개 불가”…유족에 입장 전달

    국방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정보공개 불가”…유족에 입장 전달

    국방부는 3일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요청한 정보공개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유족 측에 전달했다. 국방부는 이날 “서해상 우리국민 피격 사망사건 관련해 오늘 오후 유가족 측의 정보공개 요청에 대한 검토결과를 설명드렸다”며 “검토결과 유가족 측이 요청한 정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공개법이 적용되는 대상이 아니며, 군사기밀보호법상 비밀로 지정돼 정보공개가 제한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6일 동생이 ‘의도적 월북’을 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10시 51분까지의 감청 녹음파일과 불꽃 관측 녹화 파일을 국방부에 요구했다. 당시 군은 감청 내용과 함께 관측한 불꽃 등을 토대로 이씨가 의도적으로 월북을 했으며, 북한군이 사격 후 시신에 방화를 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북한은 정부의 이같은 발표를 부정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유가족 측은 이씨가 의도적인 월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토대로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30일 “한국 정부는 공무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국방부가 유족 측의 정보공개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국민적 답답함은 여전히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방부는 서욱 장관의 유가족 면담을 오는 6일에 실시하기로 유가족 측과 일정을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문재인 당헌’ 폐기 비판에도 귀 닫은 민주당…70대 원로만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이 3일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판에도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중대 잘못 시 무공천하기로 한 원칙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을 의결했다. 중앙위원 478명 중 32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16명이 당헌 개정에 찬성했다. 투표에 앞서 이낙연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냐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고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로 (당헌 개정 찬반을 당원에게) 여쭤본 결과 매우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당원들께서는 후보자를 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잘못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고 당헌 개정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율이 고작 26.35%에 그치는 등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의원들은 당헌 개정의 필요성만을 앞다퉈 강조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들도 사실은 시장 후보를 여야 다 낼 것으로 알고 계시다. 그걸 (전 당원 투표로) 결단해 바로 현실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당 홍보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가장 신중해야 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몸으로 혼자 떠안은 것”이라고도 옹호했다. 이처럼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진 데는 금태섭 전 의원이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 징계를 받고 끝내 탈당한 전례에 따른 학습효과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 SBS에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한 게 당 관계자의 공개 비판으로서는 전부였다. 국민의 대표이기에 앞서 당원으로서의 소속감만 요구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공천 반대를 해왔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을 떠나지 않는 한 전 당원 투표 결정에 따라야 할 의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당헌을 손수 만든 문 대통령이 침묵으로 민주당의 결정에 동조했다며 국민에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대통령은 참 편하고 좋을 것 같다”면서 “당헌 등 규정, 나아가 국가의 법률까지도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하면 바꾼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초선 허은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국민을 향한 의도적인 폭거라는 점에서 소시오패스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위해서라면 성폭력 2차 가해라도 불사하겠다는 망발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헛기침 소리로 코로나19 감염 98% 예측…MIT, AI 알고리즘 개발

    헛기침 소리로 코로나19 감염 98% 예측…MIT, AI 알고리즘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사람의 헛기침 소리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정확도 약 98%로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해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자까지 찾을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MIT 산하 자동인식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개발한 이번 AI 알고리즘은 온라인상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 몇만 명에게 받은 헛기침 소리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계 학습 과정을 통해 무증상자와 무감염자를 구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알고리즘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98.5%의 정확도로, 무증상자들에 대해서는 100%의 정확도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MIT 연구진은 누구나 편하게 무료로 내려받아 예측해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침 소리 표본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앱은 교실(강의실)이나 공장 또는 식당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 전에 사용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이번 AI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참여한 자동인식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한 브라이언 수비라나 박사는 설명했다. 자동인식연구소는 이미 기침 소리와 발성을 이용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폐렴과 천식은 물론 성대 약화 등 신경근육 저하와 관련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을 분석하고 있었다. 수비라나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자신들이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이 일시적인 신경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수비라나 박사는 “발성과 기침 소리는 모두 성대와 주변 장기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는 말할 때 그중 일부가 헛기침 소리와 같다는 뜻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들 연구자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기침 소리를 수집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어떻게 진단받았는지 등을 자세히 묻는 설문 조사에 응답하게 했다. 이 사이트에는 무증상자 등 코로나19 환자 약 2500명을 포함한 참가자 7만여 명이 의식적으로 억지로 기침하는 이른바 헛기침 소리를 기록한 녹음 파일이 제출됐다. 총 20만 건이 넘는 의도적인 기침이 이 사이트에 기록됐다. 그 결과, 이들 데이터를 이용해 기계 학습을 한 AI 알고리즘은 성대의 강도와 폐·호흡기 능력 그리고 근육 저하의 패턴들을 묘하게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다. 이 알고리즘은 또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무증상자들이 제공한 모든 기록을 정확하게 구별했다. 이에 대해 수비라나 박사는 “이 알고리즘은 비록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도 올해 봄부터 비슷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정확도가 80%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MIT가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능력은 대단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수비라나 박사는 “이런 알고리즘이 기존 검사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왜냐하면 이 알고리즘의 주된 기능은 무증상자와 무감염자의 기침 소리를 단지 구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의용생체공학회(EMB)가 발행하는 의용생체공학회지(Journal of 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최신호(10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후…우…” 음주측정기에 숨 쉬는 시늉한 30대… 법원 “무죄”

    “후…우…” 음주측정기에 숨 쉬는 시늉한 30대… 법원 “무죄”

    음주운전 의심 신고 받고 경찰 출동30대, 호흡량 부족으로 측정 모두 실패입김 불라는 요구에도 숨 내쉬는 시늉에 음주 측정 거부로 판단, 檢 재판에 넘겨재판부 “소극적 거부지 명시적 거부 아냐”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약하게 숨을 불어 측정이 되지 않아 음주 측정거부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운전자가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소극적인 음주 측정 거부일 수 있으나 명시적인 거부로는 볼 수 없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30대 A씨 “기도 기능 저하로호흡량 부족했을 뿐 거부는 안해”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변민선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새벽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요구로 4차례나 음주 측정에 응했지만, 모두 ‘호흡 시료 부족’으로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A씨가 음주측정기에 입김을 불어 넣으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숨을 내쉬는 시늉만 해 사실상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기도 기능 저하로 호흡량이 부족해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음주 측정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판사 “길게 안 불어 제대로 음주 측정 안 된 거지 명백한 거부 의사는 아냐”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의 행위가 소극적인 음주 측정거부일 수는 있으나 명시적이고 객관적인 음주 측정 거부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호흡량이 부족하거나 길게 불지 않아 제대로 음주 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일 뿐 명백하게 거부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다”면서 “의도적으로 호흡측정기에 숨을 적게 불어넣거나 불어넣는 시늉을 하는 등의 부정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담당 경찰관이 음주 단속 당시 A씨에게 채혈 음주 측정 방법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현행법상 음주 측정거부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이슬람 지우기…돔지붕 뜯고 첨탑 뽑고 ‘헐벗은 모스크’

    中 이슬람 지우기…돔지붕 뜯고 첨탑 뽑고 ‘헐벗은 모스크’

    중국의 종교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소수민족 문화를 말살하고 민족을 개조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중국의 이슬람 지우기가 위구르족을 넘어 후이족으로까지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주재영국대사관 부대사(공관차석) 크리스티나 스콧은 닝샤후이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인촨시(銀川市) 이슬람사원이 훼손됐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난관칭전쓰(南关清真寺, 남관청진사)는 이슬람사원(모스크) 특유의 화려함은 온데간데 없었다. 중국에서는 이슬람을 칭젠(清真, 청진)이라 하고 이슬람교 사원은 칭전쓰(清真寺, 청진사)라고 부른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사원은 얼마 전 돔 지붕이 뜯기고 높은 첨탑인 ‘미나레트’가 뽑혀나갔다. 스콧 부대사는 “방문자 출입도 금지됐다. 개보수 공사 중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인근 식당과 상점도 모두 문을 닫았다”고 안타까워했다.중국에 이슬람이 처음 유입된 건 서기 616년 당나라 때로, 실크로드를 타고 문화와 함께 전파됐다. 현재 중국 서북부 실크로드 지역인 닝샤후이족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간쑤성, 칭하이성 등에 중국 무슬림이 분포해 있다. 위구르족과 함께 중국 양대 무슬림으로 꼽히는 후이족(回族, 회족)은 중동 무슬림처럼 하루 다섯 번씩 예배를 올린다. 닝샤후이족자치구에 사는 주민 3분의 1이 후이족이며, 이슬람사원도 2000여개에 달한다. 2016년 중국은 이곳에 전 세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슬람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런 중국의 정책이 돌연 달라진 이유는 뭘까. 변화는 2018년 무렵부터 감지됐다.중국은 2017년 초부터 신장위구르지역에서 ‘재교육’이라는 핑계로 위구르족을 강제수용소에 집단감금하고 산아제한 등에 나섰다. 그러다 2018년 미중간 패권경쟁이 불거지자 본격적으로 강경 정책을 펼쳤다. 미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국제적으로 비난하고 위구르 인권법 등을 제정하자, 제2, 제3의 위구르가 나타나선 안 된다는 판단하에 탄압을 자행했다. 2018년부터는 닝샤회족자치구와 간쑤성 등으로 단속 범위를 넓혔다. 후이족 무슬림의 기도와 예배를 제한하고, 이슬람 종교 교육과 전통 문화 교육을 전면 금지시켰다. 고유 언어 사용을 막고 여성 교도의 히잡 착용도 불허했다. 사원 돔과 첨탑을 철거한 뒤 중국식 지붕으로 바꿔버리기도 했다. 스콧 부대사가 지목한 난관칭전쓰가 중국식으로 변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7년 이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이미 8500개의 이슬람사원을 파괴하고 7500개를 훼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대의 위구르 문화 전문가인 레이철 해리스는 “의도적 파괴”라고 힐난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이 소수민족 문화를 갈아엎어 한족으로 동화시키려는 ‘민족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경들고 유세장 나온 수녀들, 트럼프도 “자매님” 관심...가톨릭 표심 어디로?

    성경들고 유세장 나온 수녀들, 트럼프도 “자매님” 관심...가톨릭 표심 어디로?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핵심 경합 주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돌며 유세를 펼쳤고,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 2곳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필승 의지를 다졌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가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찾아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30일 미시간주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에는 수녀 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이날 미시간주 워터포드타운십 오클랜드카운티국제공항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에 미시간주 하틀랜드타운십 성모성심회 도미니카수녀 5명이 참석해 박수갈채를 쏟아냈다고 전했다.나이가 지긋한 수녀 5명은 수녀복을 입고 유세장에 등장했다.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 수천 명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수녀들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코로나19 투병에 관해 설명하다 직접 수녀들을 지목해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매님들, (그때 나는) 정말 기분이 별로였다. 하지만 ‘리제네론’을 맞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마치 신이 내 어깨를 어루만진 것 같았다”고 말해 수녀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트럼프 유세장에 수녀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4일 오하이오주 서클빌 유세 때는 단체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마스크를 맞춰 쓴 수녀 3명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에서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환호하는 수녀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 유권자 사이에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한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 사이의 성 추문을 언급하며 “임신한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해 수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선거캠프가 가톨릭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한 가짜 수녀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종교만 놓고 보면 미국인 46%는 개신교 신자, 22%는 가톨릭 신도다. 장로교 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미국 양대 종교인 개신교와 가톨릭의 막강한 정치력에 힘입어 당선됐다. 트럼프 지지자 상당수는 개신교 백인 복음주의자다.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한 것은 개신교 지지자를 의식한 다분히 의도적 제스쳐였다.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 52%도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조금 다르다. 상대 후보인 바이든 후보가 독실한 가톨릭 신도라는 점이 큰 변수다.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딸을 잃고 아들마저 암으로 먼저 보낸 바이든 후보가 신앙에 의지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이 때문일까.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는 가톨릭 유권자의 표심이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EWTN-리얼클리어가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12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톨릭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율은 53%, 트럼프는 41%로 조사됐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처럼 가톨릭 인구가 많은 주요 격전지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가톨릭 유권자 잡기에 몰두 중이다. 낙태 등 민감 사안에서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며 기존 기독교 복음주의자 지지자는 물론 가톨릭 유권자까지 끌어안았다. 낙태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하는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태아 생명권을 주장하고 있다. 30일 위스콘신 유세에서는 “당신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지지자 말에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있지 않으냐”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전 세계 가톨릭 신도 13억 명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애와 연대’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가톨릭 표심이 어느 쪽을 향할지 막판까지 대혼전이 예상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마하티르, 글 삭제 조치에 “전체 맥락 파악하라”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SNS에 올렸다가 글 삭제를 당한 마하티르 모하맛(95)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글 전체 맥락을 파악하라”며 비판에 응수했다. 31일 말레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9일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블로그에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마하티르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에 관한 생각을 서술하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이 식민시절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였고, 이들이 대부분 무슬림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학살과 관련해 분노하고 수백만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죽일 권리’를 적은 문장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고,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 정책 위반”이라며 각각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6일 ‘표현의 자유’ 가치를 논의하는 수업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소재로 사용했던 중학교 역사교사가 무슬림 극단주의 청년에 참수돼 숨졌다. 29일에도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출신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아침 기도를 하러 온 노인 등 3명이 사망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장기 집권 총리였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고 삭제 조치까지 당하자 30일 “내가 쓴 글을 잘못 전달하고, 문맥에서 따로 떨어트리려는 시도에 넌더리가 난다”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글 전체가 아니라 ‘죽일 권리’를 적은 부분만 강조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그들은 내가 프랑스인 학살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 그 다음 문장도 읽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은 ‘눈에는 눈’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관리자에게 게시물의 맥락을 설명하려 했지만 삭제됐다”며 “그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급자인 만큼 적어도 내 입장을 설명하는 것을 허락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선지자 무함마드의 불쾌한 만평은 보여주도록 옹호하고, 모든 무슬림이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라고 하면서 무슬림이 과거 (프랑스인들의) 불의와 관련해 복수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마하티르 전 총리의 글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마하티르의 정치 정적인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가 진정하고 마하티르의 글을 전체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트윗에 올렸다. 나집 전 총리는 “그가 적은 것이 그가 정확하게 의미하고자 한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면서도 “마하티르가 더 많은 피해를 보기 전에 그의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빼앗아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제안했다. 마하티르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이후 15년 만인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해 올해 2월 ‘정치 승부수’로 총리직 사임 후 재신임을 노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되찾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질랜드 안락사 국민투표 통과 “하늘의 아내가 기뻐하겠네요”

    뉴질랜드 안락사 국민투표 통과 “하늘의 아내가 기뻐하겠네요”

    “공감과 친절함의 승리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뉴질랜드 인들이 삶의 끝자락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안락사 허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의 초기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권자의 약 65%가 안락사 허용에 찬성한 반면 반대는 약 34%에 그쳤다. 재외국민 50만표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개표율은 83%가량, 최종 결과는 다음달 6일 발표될 예정인데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법이 발효되는 시점은 내년 9월쯤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되면 안락사나 조력 자살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손에 꼽히는 나라에 속하게 된다. 안락사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가리키며, 조력 자살은 다른 이가 스스로를 죽이도록 돕는 행위를 가리킨다. 안락사는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에서 합법화돼 있고, 미국의 여러 주와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 등이 조력 죽음을 법적으로 용인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야당 지도자 주디스 콜린스의 정치적 승리로 여겨지지만 그보다 이를 더 기쁘게 받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레크레티아 실즈와 함께 지난 10년 가까이 조력 자살을 법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여온 변호사 맷 비커스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레크레티아는 뇌종양을 앓다 불치 판정을 받고 조력 자살을 하고 싶어 했으나 끝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마흔둘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맷은 2016년 책 ‘레크레티아의 선택-사랑과 죽음, 그리고 법 얘기’를 펴내 아내와 함께 벌인 캠페인의 취지 등을 담담히 기술했다. 그는 선관위가 발표하기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죽은 아내의 목표는 자신이 갖지 못했던 선택권을 불치 판정을 받은 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녀는 죽길 원한 것이 아니었다. 누구도 그러고 싶지 않는다. 대중들이 오해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살아갈 선택의 기회를 빼앗긴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떤 식으로 죽음이 일어나는지 싶어했고 원하는 때에 고통을 끝낼 수 있는지를 선택하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안락사를 허용하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End of Life Choice Act) 2019’은 6개월 안에 숨질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말기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육체적 쇠약 상태에서 진정될 수 없는 고통이 이어질 경우 두 의사의 판단을 구해 스스로 삶을 끝낼 수 있도록 한다. 법 이름에서 보이듯 지난해 의회를 통과했으나 국민투표에 부쳐 50% 이상 찬성을 얻어야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앞의 조건 외에도 신체 활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입증돼야 하고 조력 자살에 대한 결정을 통보받을 만큼 의식이 또렷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나이가 많다거나 정신이 온전치 않다거나 행동을 못한다 해도 이들 요소 하나만으로 조력 자살을 허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문 닫는 은행 점포가 속출하는 가운데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동네일수록 폐쇄 지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서툰 노인들에게는 점포가 절실한데 현실은 반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서울신문은 29일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도움을 받아 전국 228개 시군구의 2010년과 2019년 사이 노인 인구(65세 이상) 변화와 지점 감소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인구 비율이 많이 늘어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폐쇄 지점 수가 더 많은 경향이 확인됐다. 예컨대 서울 송파구는 10년 새 노인 인구가 3만 4177명 늘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은행 점포는 42개 폐쇄돼 3번째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강남구의 노인 인구는 전국 지자체 중 18번째로 많이 증가(2만 6801명)했는데 점포는 가장 많이 감소(96개)했다. 경기권에서는 성남시의 노인 인구가 전국에서 6번째(4만 1764명)로 많이 늘었는데 점포는 5번째로 많이 감소(33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17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은행들은 2010년 이후 10년간 모두 750개의 점포 문을 닫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은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17개를 없애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노인 인구 증가와 은행 점포 감소 간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노인수가 늘었는데 점포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데이터로 관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의도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점포 문을 닫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점 폐쇄를 결정할 때 주변에 사는 노인수는 크게 따져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노인 고객을 중요 요소로 두고 고민한다”던 은행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결과다. 또 전국 3554개 읍면동 가운데 시중·지역·국책은행 점포가 1곳도 없는 곳 비율이 48.4%(1720곳)나 됐다. 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읍면동 고령인구 비율은 21.6%로 전국 평균(16.0%)보다 높았다. 전국 읍면동의 평균 면적은 28㎢다. 몸이 불편한 노인 입장에서 동네에 은행이 없다면 송금이라도 한번 하려고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반면 노인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은 늘었다. 온라인 경쟁에만 매몰돼 정작 핵심 고객인 고령층 맞춤 서비스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지방·특수·인터넷은행의 예적금과 펀드액 가운데 60대 이상 자금 비율은 2015년 28.8%, 2016년 29.2%, 2017년 30.3%, 2018년 31.2%, 지난해 32.0%로 매년 늘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를 두고 고령층의 불편이 가중되자 금융위원회는 은행업계와 관련 연구기관, 소비자단체 등이 함께 논의체를 구성해 다음주 첫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점포 축소의 실태와 대안 등을 논의한다. 특별취재팀 dynamic@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문 닫는 은행 점포가 속출하는 가운데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동네일수록 폐쇄 지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서툰 노인들에게는 점포가 절실한데 현실은 반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서울신문은 29일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도움을 받아 전국 228개 시군구의 2010년과 2019년 사이 노인 인구(65세 이상) 변화와 지점 감소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인구 비율이 많이 늘어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폐쇄 지점 수가 더 많은 경향이 확인됐다. 예컨대 서울 송파구는 10년 새 노인 인구가 3만 4177명 늘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은행 점포는 42개 폐쇄돼 3번째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강남구의 노인 인구는 전국 지자체 중 18번째로 많이 증가(2만 6801명)했는데 점포는 가장 많이 감소(96개)했다. 경기권에서는 성남시의 노인 인구가 전국에서 6번째(4만 1764명)로 많이 늘었는데 점포는 5번째로 많이 감소(33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17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은행들은 2010년 이후 10년간 모두 750개의 점포 문을 닫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은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17개를 없애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노인 인구 증가와 은행 점포 감소 간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노인수가 늘었는데 점포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데이터로 관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의도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점포 문을 닫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점 폐쇄를 결정할 때 주변에 사는 노인수는 크게 따져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노인 고객을 중요 요소로 두고 고민한다”던 은행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결과다.또 전국 3554개 읍면동 가운데 시중·지역·국책은행 점포가 1곳도 없는 곳 비율이 48.4%(1720곳)나 됐다. 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읍면동 고령인구 비율은 21.6%로 전국 평균(16.0%)보다 높았다. 전국 읍면동의 평균 면적은 28㎢다. 몸이 불편한 노인 입장에서 동네에 은행이 없다면 송금이라도 한번 하려고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반면 노인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은 늘었다. 온라인 경쟁에만 매몰돼 정작 핵심 고객인 고령층 맞춤 서비스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지방·특수·인터넷은행의 예적금과 펀드액 가운데 60대 이상 자금 비율은 2015년 28.8%, 2016년 29.2%, 2017년 30.3%, 2018년 31.2%, 지난해 32.0%로 매년 늘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를 두고 고령층의 불편이 가중되자 금융위원회는 은행업계와 관련 연구기관, 소비자단체 등이 함께 논의체를 구성해 다음주 첫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점포 축소의 실태와 대안 등을 논의한다. 특별취재팀 dynamic@seoul.co.kr
  • [월드피플+] “나는 기니피그”…코로나19 연구 위해 자발적 재감염한 박사

    [월드피플+] “나는 기니피그”…코로나19 연구 위해 자발적 재감염한 박사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연구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시베리아 과학자 알렉산드르 체푸르노프(69) 박사가 자발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연을 소개했다.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연방기초전염의학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인 체푸르노프 박사는 지난 2월 말 프랑스 스키 여행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고열과 날카로운 가슴 통증이 나타났다. 후각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귀국 직후에는 폐렴 진단을 받았다. 완치 후 박사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연구에 뛰어들었다. 완치자가 보유한 항체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재감염 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싶어 다시 코로나19 환자가 되기를 자청했다. 연구를 위한 자발적 재감염이었다. 박사는 “연구를 위해 나는 ‘인간 기니피그’가 됐다. 아무 보호장비 없이 급성 코로나19 환자와 의도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재감염 증상은 첫 감염 때보다 훨씬 심각했다. 결국 병원 신세를 진 그는 “처음 5일간 체온이 39도를 유지했다. 후각도 사라졌다. 엿새째 폐 CT를 찍었을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사흘 후 재검해 보니 엑스레이상 폐렴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는 오히려 빨리 사라져 2주 후에는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자발적 재감염을 통해 박사는 ‘집단면역은 어불성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첫 감염 후 형성된 항체는 3개월이면 사라진다. 완치되더라도 6개월 후면 재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계속 인류와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사는 “항체도, 백신 효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번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재조합 백신은 적합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재조합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끼워 넣는 방식의 백신이다. 현재 각국이 아데노바이러스5(Ad5)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 내에 전달하는 방식의 벡터(전달체) 백신을 개발 중이다. 박사는 “한 번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투여하면 반복 접종할 수 없다. 면역력이 계속 간섭해 치료 물질 전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은 안전성 의심도 받고 있다. 해외 연구진 일부는 해당 백신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도 같은 방식이다. 승인 당시 체푸르노프 박사는 “백신 임상 시험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제한적이며, 이는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체푸르노프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러시아 연구소 3곳 중 하나인 벡터(Vektor)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해당 백신에 대한 비상사용 허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청한 상태다. 또 이달 14일 개발된 두 번째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산케이 “한국이 스가 전화회담 가장 빨리 요청했지만 후순위로”

    日산케이 “한국이 스가 전화회담 가장 빨리 요청했지만 후순위로”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정상 간 전화회담을 가장 먼저 제의한 나라는 한국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순서를 뒤로 미뤘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한 기사에서 “최초로 전화 회담을 신청한 것은 한국이었지만 뒤로 미뤘다”면서 “여기에는 스가 총리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취임 8일 후인 지난달 24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7명과 전화회담을 한 뒤였다. 산케이는 “스가 정권은 이른바 ‘징용공 소송’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한국을 회담 후순위로 밀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7월 한국에서 위안부 동상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아베 총리를 본뜬 조형물이 설치되자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6일 가진 취임 후 첫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건전한 일한(한일)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한국에)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며 기존의 강경 자세를 유지했다. 한국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이웃나라”라고는 표현했지만, 양국간 최대 현안인 징용 배상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의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는 태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와우! 과학] 화성까지 3달…현 기술보다 2배 빠른 NASA 우주선용 ‘핵 엔진’

    [와우! 과학] 화성까지 3달…현 기술보다 2배 빠른 NASA 우주선용 ‘핵 엔진’

    미국의 한 원자력 기술기업이 앞으로 인류가 이웃 행성인 화성으로 가는 우주여행 기간을 3개월까지 줄일 수 있는 원자력 엔진 개념을 고안했다고 미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울트라세이프뉴클리어 테크놀로지스(이하 울트라세이프뉴클리어)라는 이름의 기업은 우주 진출을 위한 핵열추진(NTP) 엔진체계에 관한 연구의 일부분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측에 설계 개념을 전했다고 밝혔다. NTP 엔진체계는 이른바 핵분열로 알려진 원자의 분열 과정에 의해 작동한다. 이 엔진체계는 원자들이 쪼개져 열을 발생하는 원자로심(노심)을 통해 액체 추진제를 펌프질해 작동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은 추진제를 가열해 기체로 바꿔 밀쳐 나가는 힘인 추력을 일으킨다. NTP 엔진체계는 또 기존 화학 로켓보다 많은 추력을 제공하며 효율도 높다. 기술자들은 서로 다른 추진 체계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비추력량을 계산한다. 비추력은 로켓 추진체의 성능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는 값으로, 추진제 1㎏을 1초간 연소했을 때의 추력을 말한다. 즉 비추력량이 클수록 좋다는 것. 울트라세이프뉴클리어의 수석기술자 마이클 에아데스 박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새로운 개념은 기존 NTP 엔진 설계보다 신뢰성이 높았으며 비추력량은 화학 로켓보다 2배 이상 많다”면서 “우리는 우주의 새로운 개척지를 열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그것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루길 원한다”고 말했다. NTP 엔진체계는 비록 로켓을 궤도까지 보내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발사 이후에만 사용할 것이지만, 우주에서의 이동 시간을 크게 줄여 오늘날 가장 발전한 화학 로켓보다 무거운 탑재물을 운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엔진은 예를 들어 현재 화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인 약 7개월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는 달은 물론 화성까지 유인 임무를 계획하고 있는 NASA에 좋은 소식인 것이다. 울트라세이프뉴클리어는 이번에 고안한 새로운 개념은 육지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원자로의 설계 측면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파올로 벤네리 울트라세이프뉴클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 설계의 핵심은 지상 원자로 기술과 우주 원자로 기술 사이의 의도적인 중복”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지상 원자력 체계로부터의 핵기술과 기반 시설의 발전을 이용해 이를 우주 원자로에 적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관련 사례 중 하나로 개념에는 원자로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연료가 있는데 이를 전세라믹미세입자핵연료(FCM·Fully Ceramic Microencapsulated)이라고 한다. FCM 핵연료는 실제로 민간 원자로에서 나오는 재처리 물질인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High-Assay Low Enriched Uranium)에 기반을 둔다. 이 회사는 FCM 연료를 탄화지르코늄의 코팅 조각으로 감쌀 것을 제안하면서 이 연료는 기존 핵연료보다 견고하며 고온에서 작동할 수 있어 더욱더 안전한 엔진 개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이낙연 눈치 봤나… ‘이재명 무죄’ 민주당 뒷북 논평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 결정에 대해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 입원’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 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 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다음날에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 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이재명 무죄에 뒷북 논평 낸 민주당…“지지세력간 갈등 걱정”

    민주당 “의도적으로 무시한 거 아니야”최인호 수석대변인, 이재명 지사에 전화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죄결정에 뒤늦게 환영 논평을 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를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물을 받아들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와야 했던 이 지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무죄 확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나온 뒷북 논평이었다.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던 이 지사는 지난 16일 수원 고법 파기환송심 무죄 선고에 이어 검찰이 지난 23일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16일은 물론 23일 무죄가 확정된 후에도 당의 논평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대권 경쟁상대인 이낙연 대표의 눈치를 보느라 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기를 놓쳤지만, 고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확정이) 오후 7시에 발표가 나서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내자고 했던 건데 챙기지 못했다”며 “국정감사 등으로 너무 바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며 “당사자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지지 세력들 간 갈등요인이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지난 24일 저녁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지사도 “허허. 뭐 그런 것으로 전화하고 그러냐”며 양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자체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3%, 이 대표가 20%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22%를 기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인호 “野 추천위원, 공수처 방해위원 되지 않길”

    최인호 “野 추천위원, 공수처 방해위원 되지 않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5일 “야당이 추천할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이 공수처 방해위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추천하겠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수처장 추천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도돌이표식 지연전술로 공수처 출범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야당 추천위원들의 의미는 중립적이지 못한 인물이 공수처장으로 임명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 공수처 출범을 무한정 연기시키는 것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고의적으로 법을 악용하면서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는 악역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벌써 100일의 법적 공백상태가 된 공수처 출범을 최대한 빨리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법적인 공백기간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일들이 공수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민재 “‘브람스’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진심으로 연기하는 법 배웠죠”

    김민재 “‘브람스’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진심으로 연기하는 법 배웠죠”

    “저희 친형이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이 작품을 보니 설레고 썸타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지인들도 연락이 많이오고, 주변에서 ‘간질간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올 가을을 촉촉하게 적신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민재.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과는 달라진 반응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그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이전과는 다른 존재감을 안겨 준 작품이다. “이번 드라마를 찍을 때는 ‘진심으로 이야기하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무언가를 꾸미지 말고 감정 상태 그대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엄마 앞에서 우는 장면에서도 진심으로 이야기하다보니까 감정이 올라왔어요. 이번에 테크닉적인 것 보다 진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배우로서의 성장도 좋았지만, 팬들의 댓글과 응원에서 사랑이 느껴져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김민재는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으로 주연을 꿰찼지만, 다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조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제게 바른 사람, 옳은 사람의 기준을 알려준 작품이라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시즌3’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작품 선정의 기준은 ‘재미’다. “재미는 메시지나 캐릭터나 관계 등 여러가지에서 찾을 수 있죠. ‘브람스’의 경우도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분명히 잔잔하기는 한데 감정이 요동치는 것 같고, 부끄러움과 수줍음, 누군가에 대한 부채감 등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제게는 연기하는 재미로 다가왔어요.” 극중 박준영은 유명 피아니스트이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을 지닌 청춘이다. 그는 순수한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과 내적 슬픔을 설득력있게 표현해 ‘김민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저 역시 연기하면서 포기하고 싶고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은데, 그런 때는 약간 모른척 하기도 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멜로 부분은 의도적으로 어떻게 만든다기 보다 준영이로서 감정을 많이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이게 현실이라면 준영이와 송아는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김민재는 자신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통해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지 몰랐어요.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이 작품을 통해서 그런 용기를 얻었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유튜브 및 네이버TV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차세대 멜로 장인‘ 김민재가 직접 밝히는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민재가 직접 꼽은 심쿵 장면 BEST3 등을 공개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코로나 걸리면 676만원…걸리시겠습니까?”

    “코로나 걸리면 676만원…걸리시겠습니까?”

    “연구-백신 개발속도 높이겠다”모집 사이트엔 수천명 관심표명 영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건강한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투입 시키는 실험을 추진해 ‘마루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ICL)은 22일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없는 18∼30세의 건강한 자원자를 코로나19에 감염시켜 백신의 효능을 검증하는 ‘인체 유발반응 시험(HCT·휴먼챌린지시험)’을 내년 1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연구 및 백신 개발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이지만 안정성 논란뿐 아니라 실험 참가자에게 600만원가량을 지급하기로 해 저소득층 젊은이들이 실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며 영국 정부는 3360만 파운드(약 493억 원)를 지원했다. 시험 결과는 내년 5월경 나올 예정이다. 건강한 사람 ‘의도적 감염’ 추진…대가로 676만원 받아 90명의 실험의 참가자들은 2∼3주간 격리되는데, 대가로 시간당 9파운드를 받게 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3주간 시험에 참여할 경우 최대 4536파운드(약 676만원)를 받는다. 시험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데 필요한 바이러스의 최저 용량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들을 접종한 뒤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백신의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일각 “저소득층 실험 대상 우려” 코로나19 치료제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감염시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임상 3상 시험은 참가자들이 자연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까지 기다리지만 HCT는 인위적으로 참가자를 바이러스에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백신 개발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실험 자체의 효과 논란도 제기된다. NYT는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험에 자원한 22세 여성 다니카 마르코스 씨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재앙을 본 이상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영국, 신규 감염자 2만7000명…일일 최다치 경신 이런 가운데 영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최다치를 경신했다. 영국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전날보다 5000명 이상 증가한 2만6688명으로 집계되며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감염자가 급증한 잉글랜드 북부 사우스 요크셔 지역에 매우 높음 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적용 지역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13%인 73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고의 감염 실험하는 英… 윤리성 논란 ‘뜨거운 감자’

    코로나 고의 감염 실험하는 英… 윤리성 논란 ‘뜨거운 감자’

    연구진 “의도적 병원체 감염 신중할 것”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심각한 영국에서 건강한 사람을 인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면역·백신 해법을 찾는 실험이 시작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휴먼챌린지 실험’(HCT)으로 불리는 이번 연구는 백신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속성 연구를 하겠다는 시도지만, 비윤리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진은 18~30세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최소 1년간 장기 영향을 추적하는 실험을 내년 1월 시작한다.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고 심장병·당뇨 등 위험 요인도 없는 이들은 한 번에 19명씩 런던 로열프리병원에서 진행되는 실험에 참여한다. 연구진은 비강 분비물을 이용해 지원자들을 코로나에 감염시키고, 감염에 필요한 최소 노출 수준, 백신이 증상·감염을 막아 주는 기전, 면역 체계 반응을 연구한다. 인터넷으로 추가 지원자도 신청받고 있으며, 결과는 내년 5월쯤 나올 전망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번 실험에는 영국 공공의료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정부 자금 3360만 파운드(약 494억 9000만원)가 투입된다. HCT는 건강한 사람을 고의로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실험 백신을 맞은 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바이러스에 노출되도록 하는 기존 백신 개발 연구와는 다르다. 이런 방식은 앞서 장티푸스, 콜레라,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 백신 개발 때도 이뤄졌다. 알로크 샤르마 영국 산업부 장관은 이날 “획기적이면서도 신중하게 관리되는 이번 연구로 바이러스 규명 및 백신 개발에 중대한 발걸음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높아 참가자가 실제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성 논란을 낳고 있다. 감염된 참가자를 회복시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또 백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굳이 이런 실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젊고 건강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실제 인구 분포가 다르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46종의 코로나 백신이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이 가운데 11종은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 중이다. 반면 HCT를 옹호하는 이들은 많은 사람을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고, 연구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공동 연구자인 피터 오픈쇼 교수는 “의도적으로 자원자들을 병원체에 감염시키는 행위가 결코 가볍게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등록 전 독립적인 윤리 및 보건위원회 승인을 받고 모든 단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