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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의료에 1.4조 투입… PA간호사 법제화 눈앞

    필수의료에 1.4조 투입… PA간호사 법제화 눈앞

    법원 판결로 의대 증원 동력을 얻은 정부는 의료개혁을 위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년간 의대 정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전공의 이탈과 같은 집단행동이 재연되지 않도록 대체 인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에만 필수의료 분야에 1조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1분기 분만·소아·중증응급 분야 보상 강화에 이미 1조 1200억원이 들어갔다. 의사 기득권 깨기 정책도 본격화한다. 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가 그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서서 의사의 의료 행위를 지원해 온 PA간호사를 법제화하는 간호법 제정안이 이달 말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1만명이 넘는 PA간호사가 합법화되면 당장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의료 공백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대형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줄이고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에 육박하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비율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끼워 파는 혼합진료 금지, 의사들이 독점해 온 피부미용 시장 개방, 개원의 면허 도입 등 개원가를 옥죄는 정책도 추진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형병원에서 필수의료를 하는 의사보다 개원한 의사가 돈을 잘 버는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형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개원하면 대형병원은 마취과 의사를 잃고, 지방병원 교수를 끌어다 채용하면 이번에는 지방병원 마취과 의사가 없어진다. 악순환을 끊어야 의료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尹, 내일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野 6당 “장외투쟁” 전운 고조

    尹, 내일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野 6당 “장외투쟁” 전운 고조

    고위 당정대 비공개 협의서 논의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 가능성민주당, 25일 대규모 집회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야권이 단독 처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에 대해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거부권 행사 금지 촉구 기자회견과 대규모 장외 집회를 예고하면서, 21대 국회의 마무리 국면에서 이번 주가 여야 간 ‘대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대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채 상병 특검법, 의대 증원, 민생 입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법 관련 거부권은 21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윤 대통령 주재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7일 정부로 이송됐다.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법안은 15일 이내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채 상병 특검법은 22일이 처리 시한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특검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더 옳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범야권 공조’로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하는데, 본회의 직전 주말인 25일 다른 5개 야당 및 시민단체와 함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6당은 앞서 2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거부권 행사 금지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거부하는 수습하지 못할 사태로 발전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의 재의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당 의원들 설득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재의결을 위해서는 여당의 이탈표가 17석이 필요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대에서 안 되면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하는 부분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여당 지도부는 재표결에 대비해 ‘단일대오’ 유지와 이탈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의대 증원 다음주 최종 확정…의료계는 1주일 집단 휴진 등 ‘대정부 투쟁’

    늘어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이 다음 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시행 계획에서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과 정시·수시모집 비율이 공개되면, 수험생들도 구체적인 입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학원가는 ‘의대 마케팅’으로 다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반면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 주 중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한다. 대교협의 승인을 받으면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단위·전공 ▲전형별 모집인원 ▲세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방법 등을 담은 수시 모집요강을 오는 31일까지 발표한다. 각 대학의 모집요강 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대교협의 승인 절차는 오는 24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학부모의 눈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와 정시·수시모집 비율에 쏠려 있다. 세부 사항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과 의대 합격선, ‘N수생’ 유입 규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가운데 82%를 비수도권에 배정해 지역인재전형 비율과 수능 최저등급기준 적용에 관한 관심이 크다. 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에 따르면 현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2025학년도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의대 지역인재 모집인원은 기존 1071명에서 1966명으로 거의 2배가 된다.학원가는 의대 준비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의대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대형 학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잇따라 의대 입시 설명회를 열고 반수생 특별반 모집을 시작한다. 대학들이 구체적인 모집 정원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순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반수를 확정하는 대학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 자연계 재학생들과 동맹 휴학 중인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직장인의 ‘N수’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돼 내신이 우수한 지방 학생이 반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위권 대학 이공계의 중도 탈락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의대 정원 증원분을 학칙에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이번 주 대부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가운데 10여곳은 의료계가 제기한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 이후로 학칙 개정을 보류했으나, 지난 16일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각하되면서 대학평의원회 등 관련 절차를 위한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끝까지 투쟁” 의료계측 변호사는 전공의 비판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지만 의사 단체들은 끝을 보겠다는 태세로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벼르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졸속 행정을 끝까지 철회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교수단체들도 지난 17일 “사법부의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3일 총회를 열어 근무시간 재조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주 4일 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쟁 동력 약화를 우려해 의료계 결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과대학 교수 측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입장문에서 “전공의 도대체 너희들은 뭐냐. 유령이냐”라며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 “전공의 행정처분, 내일 전후 행동변화 여부에 달려”

    대통령실은 서울고법이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이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기각한 것과 관련, 각 대학에 “의대 정원 학칙 개정을 조속히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의 귀추를 주목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각 대학에서도 2025학년도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민 전체 이익의 관점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이 꼭 필요하며 시급한 정책이라는 점, 정부가 의대 증원을 위해 연구 조사 논의를 지속해왔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의료개혁 추진 과정의 적법성·정당성을 사법절차 내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수석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이제 제자리로 돌아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수석은 “3개월 전 집단적 행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현장을 떠났더라도 이제는 각자 판단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며 “개개인의 앞날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결정에 조직적인 방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는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5월 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며 “휴가, 휴직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병원에 소명하고 사유가 인정되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남은 수련을 마쳐달라”고 했다. 장 수석은 “의대생도 마찬가지다. 대학은 4월부터 수업을 재개하고 있는데 수업 거부가 계속돼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며 “정부는 각 대학과 협업해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기 복귀하는 학생부터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와 대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 집행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행동이 변화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분 시점과 수위, 방식 등에 대해 보건당국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 이어질 경우 면허정지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의료 단체를 향해서는 “정부와 대화의 자리는 언제든 열려있다”며 “원점 재검토 등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 없이 우선 대화를 위한 만남부터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6일 의대 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이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항고심에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은 각하, 의대생의 신청은 기각했다.
  • 의료계 측 변호사 “전공의들, 정신 차리고 투쟁해라”

    의료계 측 변호사 “전공의들, 정신 차리고 투쟁해라”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을 놓고 의료계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변호사가 전공의를 향해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고 비판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 너희들이 법리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했나”라며 “수많은 시민이 낸 탄원서 하나를 낸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의료 심포지엄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 “재판부의 판결이 아쉽다”라고 토로한 것을 두고 낸 메시지로 풀이됐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및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우리는 18세 때 서울대에 입학해서 전두환의 총칼 앞에 맞서서 싸웠다. 수많은 동지들의 죽음을 딛고 전두환을 타도했다”며 “전공의 너희들은 무엇이냐, 유령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전쟁 중이니 정신 차리고 투쟁하라. 그래야 너희들의 그 잘난 요구사항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낙동강 전선에 밀려서도 싸우지 않고 입만 살아서 압록강 물을 마시고 싶다면 그건 낙동강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등 무수히 죽은 전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오늘(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정신 차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독재에 맞서서 투쟁하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19일 추가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들을 공개 비판한 취지는 ‘내부총질’이 아니고, 의대 소송에 가장 소극적이고 비협조적인 전공의들을 질타하려고 한 것”이라며 “남은 2주간이라도 적극 참여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관련 소송을 승리하기 위해 대법원, 서울고법에 소송대리인인 제가 의료계 편만 드는 게 아니라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라고도 덧붙였다.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대리하는 이 변호사는 법원 결정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인 17일 즉시 재항고했다. 이 변호사는 사건의 쟁점이 잘 알려진 만큼 대법원이 서둘러 진행한다면 신속히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저도 의대 갈 수 있나요?” 반수의 시대 활짝…‘의대 증원’ 최종확정 임박

    “저도 의대 갈 수 있나요?” 반수의 시대 활짝…‘의대 증원’ 최종확정 임박

    의대 증원이 법원 판단의 관문을 넘어 최종 확정에 다가가면서 본격적으로 ‘의대 반수’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 다녔던 재학생은 물론이고, 일부 지방권 의대생도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기준으로 3018명인데, 2025학년도에는 이보다 1469명 늘어난 448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체 정원의 50% 정도가 늘어난 수치로 입시 업계에서는 ‘역대급 변화’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최다은)는 16일 의대생,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한 1심 결정에 대해 각하·기각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것, 기각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의료계는 재항고 의사를 밝혔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사실상 내년도 의대 증원은 확정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최상위권 학과인 의대 증원이 크게 늘면서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다른 상위권 대학 대부분의 학과 합격선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학원가에서는 내년도 입시에서 의대 등 상위권 대학 및 학과 진학을 위한 반수 등록이 예년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 중 지방 의대의 저학년생 일부가 최근 서울 학원에서 반수반에 등록하고 입시 공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동 의대 전문 재수학원의 A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의대생들의 문의가 작년보다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의대 커트라인은 분명히 모두 하락할 텐데, 이들은 이미 좋은 내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24학년도와 같은 수능 점수라면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어 준비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곽용호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원장도 전년보다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 문의가 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반수 대열 합류는 조만간 대학별 모집요강이 확정되고, 다음 달 각 대학의 1학기가 마무리되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번 주(20~24일) 안에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대학들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다.
  • 의료계 “법원 결정은 의사들 필수의료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

    의료계 “법원 결정은 의사들 필수의료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

    의사 단체들이 전날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각하·기각 결정에 대해 “필수의료에 종사하게 될 학생과 전공의 그리고 현장을 지키는 교수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7일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함께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 18명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했다. 의협은 “재판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정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는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판결에 인용했다”면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은 공공복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정부의 의대 증원 근거 자료는 충분하지 않으며 타당성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는 100여차례가 넘는 의견 수렴이 있다면서 회의록은 ‘2000명’이 발표된 2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회 회의록밖에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정원 배정 과정도 이해상충과 전문성이 의심되는 위원들에 의해 밀실에서 단 5일 만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대정원 수요조사 당시 교육부, 학교, 의대학장, 대학본부, 교수협의회의 모든 소통 내용과 공문 ▲의학교육 점검 평가 및 실사 보고서 ▲배정위원회 위원과 회의록 ▲정원 배정 후 각 학교 학칙 개정 과정 및 결과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이날 “이번 사법부의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와 함께 보건의료인력 예측을 포함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과학적·합리적 근거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 “휴가, 병가 기간만큼 수련기간 제외”…전공의 달래기 나선 정부

    “휴가, 병가 기간만큼 수련기간 제외”…전공의 달래기 나선 정부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기간에서 제외해주겠다”며 복귀를 호소했다. 전날 법원의 판단으로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을 얻은 정부가 진료 정상화를 위한 전공의 달래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부득이한 사유로 휴가·휴직을 한 경우에는 그 사유에 대해 수련병원에 제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불가피한 사유로 휴가나 병가 등을 쓴 경우 그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 실장은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5월 20일인 다음 주 월요일이면 수련기관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다”면서 “수련 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개 수련병원 보고에 따르면 일주일 전에 비해 현장에 근무 중인 전공의가 약 20명 정도 늘었다”면서 “전공의 여러분들은 용기를 내어 수련병원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고연차 레지던트들은 이달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이들은 2026년 2월이 돼야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생긴다.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 배출이 뒤로 밀리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배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정부의 호소에도 전공의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한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여전하다”면서 “면허정지 처분의 철회와 재발 방지 대책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임의들의 계약률은 증가하고 있다. 전 실장은 이날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16일 기준 67.5%로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대비 0.6%포인트 늘었다”면서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70.5%로 일주일 전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임의’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흔히 펠로우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정부는 전임의 계약률 증가와 진료보조(PA) 인력 확대 등으로 병원 현장의 공백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전 실장은 “주요 5대 병원의 의료 공백이 회복세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임의가 더 들어온 부분과 진료보조 인력을 통한 시범사업 확대 등이 전공의 공백을 메꾸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정부 “근무 전공의 1주일만에 20명 늘어…의대 증원 절차 조속히 마무리”

    정부 “근무 전공의 1주일만에 20명 늘어…의대 증원 절차 조속히 마무리”

    지난 1주일 사이 전공의가 20명 정도 추가 복귀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100개 수련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이달 9일 대비 16일에 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가 약 20명 정도”라고 밝혔다. 전 통제관은 “지금까지 꿋꿋하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과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전공의들도 있다”면서 “전공의 여러분들은 용기를 내어 수련병원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 통제관은 “앞으로 정부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며 “의과대학 교육의 질도 확보해 의학교육 여건 개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사법부 뜻 존중해 의료현장 갈등 조속히 매듭”

    정부 “사법부 뜻 존중해 의료현장 갈등 조속히 매듭”

    정부가 “사법부의 뜻을 존중해 의료현장의 갈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의료시스템 개혁을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배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 및 각하한 것에 대해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따.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 4대 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의료개혁 추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7년간 증원하지 못한 의대 정원을 이제라도 늘려 무너져 가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의대 증원분을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대에 배정한 것도 지역의 필수의료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에서 배출한 의사가 지역의 필수의료 분야에 몸담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수련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과도한 수련 시간을 줄여나가고 수련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들을 향해 “환자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호소에 귀 기울이고 본인의 진로를 생각해 지금이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전날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 계획대로 대학별 의대 증원 인원이 확정돼 이달 수시 모집 계획에 반영된다.
  • [사설]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접고 개혁 동참하라

    [사설]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접고 개혁 동참하라

    의료계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및 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의 항고심 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왔다. 1심의 각하 결정과 달리 2심에선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 준비생 등의 원고는 신청 자격이 없는 제3자라며 각하 결정을 내리고 의대 재학생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들어 기각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의 27년 만의 의대 증원 정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의정 갈등은 지난 2월 정부에서 연 2000명 증원을 발표하고 3월 대학별 증원 배정까지 하면서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개혁과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개혁안을 냈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대생의 집단휴업, 전공의 현장 이탈, 의대 교수들의 휴진에 이어 의대 증원 및 배분 결정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내며 반발해 왔다. 어제 나온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의 기각 결정은 의대 증원 논의 과정이나 절차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 하겠다. 의료계는 그간의 반발을 접고 정부가 마련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 등 의료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재항고나 진료 거부는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만 부각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의대생은 학업에 복귀하고 전공의와 교수들은 환자 곁으로 가야 한다. 아울러 대학들은 그동안 보류해 온 학칙 개정 등 증원에 필요한 절차를 속히 마무리하고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바란다.
  • [지방시대] 차라리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 환매해야

    [지방시대] 차라리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 환매해야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이 또다시 연기될 모양이다. 연세의료원 내부에서 “재정이 극도로 나빠져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병원 이탈로 적자가 심각해져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송도를 관할하는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도 연세대 관계자로부터 2026년 12월 준공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동안 면제해 줬던 세금 추징을 예고했다. 연세대의 송도병원 건립 지연 전술은 처음이 아니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006년 1월 송도에 국제캠퍼스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가 약 182만㎡를 두 단계로 나눠 조성 원가로 공급하는 대신 연세대는 2010년까지 대학과 세브란스병원 등을 짓기로 했다. 대학은 2010년 3월 개교했지만 병원 건립 약속 등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았다. 병원 건립이 계속 늦어지자 인천시는 2018년 3월 연세대와 2단계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2020년 착공하고 올해 준공하기로 다시 약속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선거용 특혜’라며 반발했지만, 시는 연세대를 한 번 더 믿기로 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2020년 착공 약속일이 임박해도 2단계 세부 사업계획을 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원 시기를 2027년 이후로 늦추려는 의도까지 엿보였다. 이번 재정 악화설도 병원 착공을 또다시 연기하려는 지연 전술로 보인다. 인근 주민들 말을 들어보면 송도세브란스 건립 공사는 2022년 12월 시작했으나 이후 공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한다. 기자가 지난해 7월 찾아갔을 때 굴착기 몇 대가 터파기 공사 중이었는데 며칠 전 방문했을 때도 그대로였다. 아파트 신축현장 같으면 벌써 골조공사가 절반쯤 이상 올라갔다. 이같이 번번이 약속을 어기는 연세대를 보면 과연 병원을 지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준공 일정은 밝혀도 개원 예정일은 밝히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유감스럽게도 믿음이 가질 않는다. 인천시도 문제다. 축구장 20개 면적의 수천억원대 땅을 헐값에 특정 사립학교에 억지로 안겨 주는 것은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에는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내로라하는 토종 대학병원들이 있다. 연세대를 향한 지나친 구애는 그런 인천 토박이 병원들에는 자괴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도껏 했으면 한다. 지방정부가 유권자 마음을 얻기 위해 특정 의료재단에 엄청난 경제적 특혜를 몰아주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매매계약 해지 사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데도 계약을 유지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비칠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재호 연수구청장 경고처럼 면제해 줬던 세금을 가산세 포함해 징수하고 연세대와의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인천의 자존심을 되찾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 방향이 인천 시민들로부터 더 큰 박수를 받는 길이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세종로의 아침] ‘입틀막’ 의협 회장의 ‘입틀막’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3000명 늘리자는 의견을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의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료계 법률대리인에 의해 공개되면서 협의회의 제안 내용이 알려졌고, 순식간에 임원 7명의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졌다. “저런 게 의사냐”, “이런 병원은 곧 자멸할 것”이란 막말이 쏟아졌고, 일부는 해당 병원 소속 의사들까지 공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게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신상털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의사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에서 밀려난 경증·중등증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대란 충격을 오롯이 받아 내고 있는 중형병원 40여곳이 가입돼 있다. 대형병원이 환자와 의사를 모두 빨아들인 탓에 수억원대의 연봉을 내걸어도 의사 구하기가 어려웠던 중형병원들은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었다. 정부에 회신한 의견서에서도 협의회는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없고, 심각한 구인난과 이로 인한 인건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형병원의 이런 사정은 의사들의 안중에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상이 공개된 협의회 임원들이 집중포화를 받았고, 협의회 정영진 회장이 병원장인 강남병원은 병원 홈페이지까지 닫아야 했다. 이들을 ‘배신자’로 몰며 사이버 공간에서 좌표 찍기 공격을 선동한 이는 다름 아닌 ‘의사 대표 단체’를 자임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임현택 회장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용인 신갈 강남병원의 의료법 위반, 의료사고, 조세포탈, 리베이트 등 사례를 의협에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취약계층은 모두 용인 신갈 강남병원으로 보내 달라’고도 했다. 모 언론 인터뷰에서 정 회장이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환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것이다. 곧바로 댓글 창에 의사면허 소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찐따’, ‘특관종’ 등의 혐오 표현이 들어간 글을 적어 조롱에 동참했다. 비이성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자제 요청을 해야 할 의협 회장이 동료 의사들을 상대로 되레 왕따 선동에 나선 모습은 오로지 ‘내 편’만 바라보는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 줬다. 앞서 임 회장은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 혐의를 주장했지만 ‘어디 한번 맛 좀 봐라’식의 고발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조 원장은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제기하며 집단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조 원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이 공동 주최한 좌담회에서 “토론과 성숙한 논의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지, 특정 인물이 마음에 안 드는 주장을 했다고 고소·고발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에 비판적인 기사나 칼럼을 썼다가 ‘2주 의협 출입정지’를 당한 언론사도 확인된 곳만 다섯 곳이다. 임 회장도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의료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입장을 요구하다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경험이 있다. 일명 ‘입틀막’ 의사로 유명세를 치렀던 임 회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 되레 ‘입틀막’을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의사가 없다. 이 정도면 의사 집단의 건강성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의사들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려선 정당한 주장까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제발 깨달았으면 한다. 이현정 세종취재본부 차장
  • 의료개혁 공공복리에 무게… “의대생 학습권 침해 우려” 2026학년도 정원은 조정 촉구

    의료개혁 공공복리에 무게… “의대생 학습권 침해 우려” 2026학년도 정원은 조정 촉구

    증원 필요성 부정하긴 어려워정부 연구·논의 지속한 점 고려 법원은 16일 정부의 의대 증원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공공복리가 우선이라며 재차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매년 2000명의 의대 증원으로 의대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정부에 향후 의대 증원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항고심에서 각하·기각 결정을 내린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의대 준비생이 자격(신청인 적격)이 있는지 먼저 판단했다. 이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정지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는지, 집행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를 따졌다. 행정소송법은 ‘처분 등으로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를 집행정지 요건으로 정하되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집행정지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의대 준비생 가운데 의대생에게만 신청인 적격이 있다고 인정하고 나머지 신청인의 신청은 각하했다. 재판부는 “의대생은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으로 인해 ‘기존 교육시설에 대한 참여 기회가 실질적으로 봉쇄돼 동등하게 교육시설에 참여할 기회를 제한받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의대생에게 의대 증원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도 있다고 봤다. 전국 거의 모든 의대들이 지금 당장 2000명이 증원되면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점, 의대생들이 과다 증원돼 의대 교육이 부실화될 경우 의대생들이 제대로 된 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인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대생의 학습권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공공복리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의대생의 신청을 기각했다. 필수의료·지역의료의 회복·개선을 위한 기초 내지 전제로서 의대 정원을 증원할 필요성 자체는 부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일부 미비하거나 부적절한 상황이 엿보이기는 하나 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연구와 조사, 논의를 지속해 왔다고 봤다. 정부가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의대 증원의 근거 자료를 두고 의료계는 증원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졌고 연구도 왜곡됐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는 일정 부분 타당성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판부는 의대생의 학습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2026학년도 이후의 의대 정원을 정할 때 매년 대학 측의 의견을 존중해 자체적으로 산정한 숫자를 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법률대리인인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에 즉각 재항고할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은 19건에 달하지만 집행정지 혹은 가처분을 끌어낸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 집행정지 사건 8건 중 7건은 1심에서 각하돼 항고심에 들어갔고, 나머지 1건도 이날 서울고법 행정7부에서 각하 또는 기각 결정을 받았다.
  • 의료개혁 공공복리에 무게… “의대생 학습권 침해 우려” 2026학년도 정원은 조정 촉구

    필수·지역의료 위한 증원 인정정부 연구·논의 지속한 점 고려 법원은 16일 정부의 의대 증원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공공복리가 우선이라며 재차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매년 2000명의 의대 증원으로 의대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정부에 향후 의대 증원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항고심을 심리한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의대 준비생이 자격(신청인 적격)이 있는지 먼저 판단했다. 의대생에게만 자격이 있다며 재판부는 의대 교수와 전공의 등이 낸 신청은 심리 자체를 하지 않은 채 각하했다. 재판부는 “의대생은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으로 인해 기존 교육시설에 대한 참여 기회가 실질적으로 봉쇄돼 동등하게 교육시설에 참여할 기회를 제한받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의대 증원으로 내년 의대생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 의대생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은 줄어든다는 취지다. 앞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같은 취지의 집행정지 신청 1심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은 의대생 등 모든 신청인에게 적격이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의대생에게는 의대 증원으로 발생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행정지를 할 긴급한 필요성도 있다고 인정했다. 전국 거의 모든 의대들이 지금 당장 2000명이 증원되면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점, 의대생들이 과다 증원돼 의대 교육이 부실화될 경우 의대생들이 제대로된 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인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의대 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필수의료·지역의료의 회복·개선을 위한 기초 내지 전제로서 의대 정원을 증원할 필요성 자체는 부정하기 어려운 점, 일부 미비하거나 부적절한 상황이 엿보이기는 하나 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연구와 조사, 논의를 지속해온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판부는 “전자(의대생의 학습권)를 일부 희생하더라도 후자(공공복리)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의대생의 신청을 기각했다. 행정소송법은 ‘처분 등으로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를 집행정지 요건으로 정하되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집행정지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의대생의 학습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2026학년도 이후의 의대 정원을 정할 때 매년 대학 측의 의견을 존중해 자체적으로 산정한 숫자를 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청인 측 대리인인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에 즉각 재항고할 뜻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의대생의 원고 적격을 인정한 점, 대학의 자율성은 존중돼야 하므로 2026학년도 이후에도 대학 의견을 반영하도록 한 점, 나아가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긴급성을 인정한 점에서 의료계의 승리”라면서도 “정부 측의 공공복리를 우선시한 점은 정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증원 정지 땐 필수의료 피해”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 등 18명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은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법원의 우호적 결정을 등에 업은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예정대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2025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의대 교수·전공의는 제3자”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의 경우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만큼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예정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공의 복귀 가능성 더 낮아져… ‘전문의 중심 병원’ 급물살 탈 듯

    전공의 복귀 가능성 더 낮아져… ‘전문의 중심 병원’ 급물살 탈 듯

    대다수 전공의 “복귀 계획 없어”정부 오늘 재정전략회의 논의의료개혁 지원 예산 ‘우선순위’ 법원이 16일 의대 증원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의사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지만 ‘돌아올 명분’이 사라진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판결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지만, 정부 안팎에서도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별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다. 한 총리는 “전공의들이야말로 의료계와 국가의 큰 자산”이라며 “여러 가지 법적 처분을 유예하면서 복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빨리 복귀해 환자를 치료하고 학문이나 기술도 더 완벽하게 수련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전공의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고 과로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의개특위) 과제 중 하나”라며 “내일(17일) 대통령이 참석하는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논의할 텐데, 의료개혁을 뒷받침하는 예산을 국방과 치안 수준에서 지원하는 게 내년도 예산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2026년 증원 규모에 대해 의료계가 통일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견이나 안을 제시한다면 정원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발표했고, 그런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협의 가능성도 열어 뒀다. 레지던트 3~4년차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해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잃게 된다. 이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소폭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 수가 많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각 대형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40%에 육박하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비율을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의개특위 핵심 의제로 올렸다. 전공의들이 결국 돌아오지 않을 경우 ‘전공의 중심 병원’에서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대 교수들 ‘주4일 근무’ 투쟁… 일각선 “소모적 대치 그만둬야”

    의협, 오늘 입장 발표 ‘숨 고르기’“판 뒤집기 어려울 것” 관측 우세의대 교수 측 “진료 재조정 필요”의정 갈등 장기화, 환자 불편 지속“실익 없어 오래 안 갈 것” 전망도 법원이 16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의료계는 혼돈에 빠졌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은 즉각 재항고를 선언했고, 의대 교수들은 ‘주4일 근무’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선 “이제 소모적 대치를 그만둬야 할 때”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원이 확정된 마당에 더는 집단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전공의 복귀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전공의들의 정서는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석 달 가까이 지속된 의료 현장 공백이 법원 판단으로 가닥이 잡히기는커녕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까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다음 스텝’을 위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판결문 분석 후 내일(17일) 오전 교수님들과 같이 의협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의사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대법원에 재항고하면 이달 말 각 대학이 정원을 확정하기 전까지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본 절차에만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판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공보담당은 “교수들이 지치기 전에 병원이 경영난으로 도산하고 경제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없어졌다. 이제 다 같이 죽자는 말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로 집단행동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진 상황에서 교수들이 순직하지 않으려면 진료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을 때도 참여율이 떨어졌던 터라 파급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의정(醫政) 갈등 장기화로 환자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오히려 잘 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글을 올린 전공의는 “인용됐으면 안팎에서 돌아오라고 흔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공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각됐으니 복귀 계획이 더 없다. 주변 동기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2000명’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현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법원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정부 자료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고 계속 파헤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쟁해도 실익이 없어진 만큼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제 그만 싸우고 발전적인 방향에서 토론을 할 때가 왔다”며 “의대 증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만 외치는 의료계도 양보해야 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얻은 정부도 어떻게 해야 의료계가 우려했던 부작용을 완화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추진 동력까지 얻은 정부는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의료계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 투쟁을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 대학들 학칙 개정 빨라진다… “국시 연기 협의”

    대학들 학칙 개정 빨라진다… “국시 연기 협의”

    강원·충북대 등 다음주 절차 착수대교협 심의·대학별 공포 땐 ‘확정’이주호 “복지부와 국시 문제 논의” 16일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배정 결정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하면서 대학들의 학칙 개정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대학에선 학내 갈등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학칙을 바꾸는 데 적극적인 대학 본부 측과 달리, 의대 등은 증원 정책이 구성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중 절반가량은 아직 학칙을 개정하지 못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학칙 개정 절차를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 건양대, 계명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조선대, 한림대 등이다. 법원 판단을 기다리며 학칙 개정을 미뤘던 강원대, 충북대 등 국립대들은 다음주 학내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이 늘어난 9개 국립대 가운데 8곳은 학칙 개정을 완료하지 않았다. 학칙 개정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심의한 뒤 대학별로 이를 공포하면 내년도 입학 정원은 사실상 확정된다. 이달 하순 대교협의 심사가 끝나면 각 대학은 모집 요강을 공고하고, 7월 초 재외국민 전형과 9월 초 수시 전형 접수를 시작한다. 다만 의대생 복귀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대학들은 1학기 유급 미적용과 국시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대생에 대한 예외 적용이 특혜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국시 관련 문제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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