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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신문판매권 비리의혹/시의회 간부 관련업체 특혜

    ◎공사측,매년 수의계약 넘겨줘 폭리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4호선의 신문 판매운영권을 시의회 간부가 관여하고 있는 특정업체에 수의계약해온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희부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4호선 신문판매 운영권을 경우장학회에 매년 수의계약으로 넘겨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권은 한국신문판매주식회사가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하철공사의 신문판매권은 복지단체나 공익성과 사회사업 기여도가 높은 단체에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지하철공사와 신문판매주식회사는 판매운영권을 다른 법인이나 개인에게 임대 또는 양도할수 없도록 계약돼 있다. 한국신문판매주식회사는 서울시의회 김기영 부의장(국민회의)이 실질적인 소유자이고 김부의장이 최근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동생인 김기호씨에게 대표이사를 넘겨준 법인으로 김부의장 가족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경우장학회는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매달 명의대여료를 받고 있다』며 김부의장의 동생이 매달 경우장학회 앞으로 2백30만원씩 보낸 은행통장사본과 경우장학회의 수입대장 사본도 공개했다. 박의원은 신문판매주식회사가 낮시간대에 낮은 가격으로 신문을 매입해 팔아 판매원급여를 빼고도 월 1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기영 부의장은 『신문판매에 대한 모든 권한을 1년전에 동생에게 넘겼다』며 박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 선천성 기형 연구 토대마련/노벨의학상 수상 3인의 업적

    ◎발생학계 선구자… 10년전부터 물망/안면·눈·언어장애 유발원인 첫 규명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의 에드워드 루이스와 독일의 크리스티아네 누슬라인 폴하르트,그리고 미 프린스턴대학의 에릭 비샤우스등 3명은 유전학계와 발생생물학계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다. 이들은 일찍이 남들이 기피해왔던 발생학부분에 관심을 보여 이미 10여년전부터 노벨의학상 수상이 점쳐져 왔었다. 특히 누슬라인 폴하르트 교수는 초파리를 가지고 「바디플랜」이라 불리는 최첨단 의학실험에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연세의대 허만욱 교수(생화학)는 『일반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학이나 생화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며 『이들의 수상은 지금까지 이분야에서 말없이 일해왔던 많은 학자들에게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3명은 선천성장애를 다루는 소아학과 기초의학에서 그동안 실험의 필수적인 기본틀을마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들은 신체의 각 부분이 어떤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며,어떤 형태로 선천기형이 유발되는가의 과정을 최초로 구체적인 지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안면·눈·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바덴버그신드롬」을 의학적으로 규명해내기도 했다.
  • ’96대입 1만2천명 증원/교육부

    ◎총 27만1천명… 전기 2.2대1 예상/수도권 5년만에 동결/서울·연·고대 등 64개대 학부제 운영 교육부는 6일 96학년도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의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1만2천8백55명이 늘어난 27만1천15명으로 확정,발표했다. 이에따라 내년 1백37개 전기대의 실질 경쟁률은 2.2대 1로 예상된다. 또 고교 3학년의 대학 진학률은 올해 39.4%에서 40.1%로 0.7%포인트 높아진다. 96학년도 대학정원의 증원은 95학년도의 2만6백25명 보다 7천7백70명이 줄어든 규모이다.이는 수도권 대학과 교육대의 주간 정원이 동결되었고 의·치의예학과의 정원이 제주대 의대 신설 등 2백80명 증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대학은 경희대 한약학과의 20명이 신설된 것을 제외하고는 91년 이후 5년만에 정원이 늘지 않았다. 교육부는 그러나 첨단산업 및 국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산업·기계조선·신소재·에너지·우주해양 등 이공계열에 총증원 규모의 31.3%인 4천25명을 배정했으며 외국어·국제통상·지역연구 분야에 1천7백60명을 늘렸다. 이와 함께 증원 규모의 80.9%인 7천3백90명을 지방사립 45개대에 할당해 지방 교육의 육성을 도모했으며 산업체 근로자의 교육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 3천7백20명의 야간정원을 확대했다. 입학정원을 늘린 대학은 85개 대학이다.그러나 ▲수원대 등 교수확보율이 63% 미만인 8개 대학 ▲입시 부정 등으로 행정제재를 받은 2개대 ▲부산대와 전남대 등 자체 정원동결 대학 14개대 등은 제외됐다. 한양대와 부산대는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공학계 정원을 1백90명과 1백15명씩 감축했으며 연세대는 의예과 30명,치의예과 20명 등 50명을 줄여 법학과 정원을 1백60명에서 2백10명으로 늘렸다. ◎4백99개과 줄어 96학년도 대학정원 조정 결과 학부제를 실시하는 대학은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 가운데 64개대이며 7백45개 학과가 2백46개 학과 또는 학부로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연세대·부산대 등 17개대가 5개학과 이상을 통합,1백76개 학과를 27개 학과로 줄였으며 아주대 등 48개대는 3개 학과 이상을 통합,3백35개 학과를 1백2개 학과로감축했다. 고려대·동국대 등 51개 대학은 2개학과 이상을 통합해 2백34개 학과를 1백17개 학과로 줄였다. 특히 부산대 자연과학대는 10개 학과를,서울대 자연과학대는 7개 학과를,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은 5개 학과를 단과대학 전체로 통합했으며 한동대는 「무학과 입학제」를 채택,6개 학과·학과군을 대학전체로 통합,학생을 선발한다. 이는 전국 1백31개 대학에 설치된 학과가 무려 5백67개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세분화 돼있어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학과의 폐쇄운영으로 교과목 선택과 졸업자의 취업에까지 제한받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데 따른 것이다.
  • ’96 대입정원 조정의 특징/양적팽창 지양… 대학별 특성화 중점

    ◎국립대 이공계열 많이 늘려/외국어·첨단분야등에 비중/복수지원… 외형 경쟁률 4∼8대1 예상 96학년도 대학정원조정의 특징은 대학의 양적 팽창보다는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96년은 대학정원자율화의 1차연도로서 교육부가 대학의 계열별 증원규모를 대학에 통보해주면 각 대학이 증원범위 안에서 학과를 신설하거나 학과및 계열정원을 스스로 조정하고 학과통합도 자율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립대는 대학 나름의 특성화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 정원을 조정하도록 했으며 정부의 통제를 받는 국립대학은 국가 산업발전에 필요한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정원을 늘렸다. 또 수도권대학은 인구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증원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같은 원칙 아래에서 전국 대학정원 증원규모 1만2천8백55명 가운데 55개 수도권대학은 3천명 증원을 요청했으나 한·약분쟁의 합의에 따른 경희대 한약학과 20명을 신설하고 야간부 정원을 2천1백60명 늘리는 것 말고는 입학정원을 늘리지 못했으며 나머지 1만6백95명은 지방대에 배당됐다. 국립대학은 지난해보다 4백75명이 적은 1천8백75명을 이공계 중심으로 증원했으며 사립대는 1만9백80명을 늘렸다. 설립별로는 국·공립대가 1천8백75명,사립대가 1만9백80명이 늘어나며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가 6천3백50명,자연계가 5천15명,예체능계가 1천4백90명을 증원했다. 특히 세계화시대의 사회적 인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지역연구·정보통신 등 첨단산업분야를 중점적으로 증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산업분야에 1천5백10명 ▲기계조선 7백50명 ▲신소재 1백90명 ▲에너지 4백55명 ▲우주해양 3백60명 ▲기타 이공분야 7백60명등 4천25명으로 총증원의 31.3%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국제관계인력은 ▲외국어 1천2백10명 ▲통상 등 국제관계 3백10명 ▲지역연구 2백40명 등 총증원규모의 13.7%에 해당하는 입학정원을 늘렸다. 논란이 거듭되어온 의료인력증원문제는 당초 65개대에서 5천4백명을 증원해주도록 요청한 데 크게 못미쳐 2백80명만 늘어났다. 다만 제주대학에 40명 정원의 의예과가 신설돼 의대가 없던 제주도에 의료인력을 공급하게 됐으며 경희대와 원광대에 정원 20명의 한약학과가 신설됐고 동아·강원·경산대 등 의대는 있으나 간호학과가 없는 대학에 간호학과가 새로 생겼다. 이같은 증원규모에 따라 96학년도 전기대 입시의 경쟁률은 2.2대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추정경쟁률은 전기대 지원예상자 52만1천7백명에 23만5천7백명을 나누어 나온 것이다.52만1천7백명의 지원예상자는 9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84만2천6백명에 대학지원율 62.5%를 곱하고 농어촌 특별정형인원인 4천8백78명을 빼서 나온 것이고 23만5천7백명은 96년 대학정원 27만1천명에서 특차 3만5천2백명을 제외해 산출된 것이다. 그러나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의 외형경쟁률은 4∼8대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학과/시대변화 반영 「인간복지학부」 등 탄생/만화·경호학과 등 특수 분야 두드러져/토지행정→부동산학과 등 개명 급증 96학년도에도 급변하는 산업사회의 인력수요에 맞추어 30개 대학에서 37개의 신종학과를 새로 개설해 학생을 모집한다. 신종학과의 특징은 주로 고도로 전문화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분야다.따라서 특수분야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의 「인간복지학부」,경희대의 「국제법무학과」,동서공대의 「마케팅학과」등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탄생했다. 또 해양대의 「자동차정보공학부」,부산수산대의 「탐사공학과」,전북대의 「신소재공학부」,동신대의 「보석공학과」,중부대의 「관광디자인학과」,계명대의 「패션디자인학과」,상명여대의 「무대디자인학과」와 「만화예술학과」,용인대의 「경호학과」,홍익대의 「목조형 가구학과」등도 새로운 흐름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패션디자인학과와 무대디자인학과는 디자인전문분야이면서도 대학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지 못하던 분야이며 경호학과와 만화예술학과도 만화에 대한 열기와 유명인사의 신변경호에 대한 인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학과다. 해양스포츠학과는 국민소득의 증대에 따른 레저인구의 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사회의 수요가 적은 일반 인문사회계나 사범계는 내년 입시에서 정원이 오히려 줄었으며 학과명칭을 바꾸어 시대변화에 맞추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학과도 많다. 강원대는 토지행정학과를 부동산학과로,축산경영학과를 농업자원경제학과로 바꾸었으며 경북대는 가정관리학과를 아동가족학과로,부산수대는 식품영양학과를 식품생명학과로,가톨릭대는 가정관리학과를 소비자주거학과로 변경했다.
  • 병무청·서울 경찰청(국감초점)

    ◎병무청­상근예비역 근무기간 단축 검토/부작용 줄이게 「방위병 제도」 부활 촉구 6일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올해부터 방위병 제도 대신 시행중인 상근예비역과 공익근무 요원제도 등 국방인력정책의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여야의원들은 이들 제도가 시행된지 미처 1년도 지나지 않아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과 관련,「졸속 병무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고 제도개선을 서두르거나 문제의 제도를 전면폐지하고 종전 방위병 제도를 부활할 것을 촉구했다. 상근예비역은 12개월 현역근무한뒤 나머지 16개월을 종전 방위병처럼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향토방위업무를 맡는 것이며,공익근무요원은 기초군사훈련만 마치면 곧바로 산림청 등 각 해당부처에 소속돼 집에서 출퇴근하며 28개월 근무하는 제도. 우선 이건영 의원(민자)은 『한 나라의 병역제도가 시행 1년만에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방위병제도를 부활시킬 것인지,아니면 복무기간을 줄이고 활용부대를 향토사단으로 한정하는 등 추가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동근 의원(민자)도 『상근예비역의 실제지원율은 95년 4%에 불과,나머지 부족인원을 징집에 의해 충원하고 있다』면서 상근예비역 제도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에 비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의원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았다.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상근예비역 제도는 현역병 순환율의 증가에 따른 향방 인력부족 현상,12개월 현역근무에 따른 3백10억원의 추가예산 소요,내무생활시 현역병과의 갈등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킴으로써 병력수급 및 자원활용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육군마저 환영하지 않는 이 제도를 폐지하고 방위병 부활을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이철 의원(민주)은 공익요원제에 대해 거론,『당초 올해 공익근무요원 정원은 2만3천2백35명으로 확정됐으나 각종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편법으로 과적차량 단속요원 1천8백86명을 늘렸다』며 무원칙성을 질타했다. 이밖에 여야의원들은 한의대졸업생들의 공중보건의 활용방안과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군가용병력 확보방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재환 병무청장은 『상근예비역은 현역보다 2개월 긴 복무기간등의 탓으로 지원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최근 근무기간 단축등 제도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했으며 새로운 제도로 전환하는 문제는 앞으로 연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찰청/안보법 복역자 보호관찰 최소화/여야,노원구청장 수사 싸고 입씨름 6일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상반된 목소리로 일관했다. 야당,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이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수사 및 「정치사찰」 여부에 온통 매달리자 민자당 의원들은 즉각 반론을 제기,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서로가 기선제압을 위해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서면서 회의는 겉돌았고,업무보고는 도중에 취소됐다. 최구청장 수사문제를 놓고 국민회의 장영달·김충조·정균환 의원과 민주당의 국민회의측 전국구 의원인 김옥두 의원과 김종완 의원 등이 대거 나서 「표적수사」「야당탄압」이라고 공격했다.안병욱 서울 경찰청장은 『지난 7월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했다』고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한 뒤 『범법사실이 드러나 구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옥두 의원은 경찰이 미리부터 「의도」를 갖고 최구청장이 다니던 각종 테니스대회 등에 형사를 투입,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장영달 의원도 「표적수사의 표본」이라고 가세하자 민자당의 박희부·김길홍·번형식 의원등이 반론을 제기하며 경찰측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희부 의원은 『장의원은 무슨 근거에서 일방적으로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번형식의원은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놓고 표적수사는 무슨 표적수사냐』고 대응했다. 김길홍 의원은 『경찰이 합법적으로 한 일은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경찰은 주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의 지구당사무실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은 집요했다.김옥두 의원과 김종완의원은 『『현역의원의 지구당사무실을 사전양해도 없이 압수수색한 것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라고 성토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에 대한 전화도청 사건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정균환의원은 『경찰이 서울시로부터 불법 예산지원을 받아 「주민신고 지도요원」이라는 사찰요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청장은 『간첩죄와 국가보안법 위반등으로 복역한 뒤 출소한 사람 등에 대해 북한의 대남공작 차단 및 보호차원에서 보안관찰법등 관계규정에 따라 관찰해 왔으나 앞으로 대상자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내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수사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가 급기야 동료의원에 대한 고발문제로까지 비화돼 고성이 오간 끝에 정회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5·18 위증 수사」 법리공방/여·야,「특별법」이어 제2라운드

    ◎시민단체의 고발로는 수사 불가­민자/친고죄 아니므로 고발 필요없다­국민회의 5·18관련자 처벌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자당이 5일 전두환 전대통령등의 5·18관련 위증발언 수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명한 반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5·18특별법의 회기내 입법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여야간 접점은 확연히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상 위증여부 등은 해당 위원장 또는 본회의 의장의 명의로 고발이 돼야 수사가 가능하다』고 검찰의 수사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고발을 토대로 전전대통령 등 7명이 지난 89년 국회 청문회에서 행한 증언과 검찰수사 결과가 배치되는지 여부를 수사한다는 것은 「원인무효행위」라는 얘기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89년 청문회를 실시한 광주특위가 해체됐으므로 고발주체는 국회의장 뿐이며 그것도 국회의 과반수 찬성이 있을 때만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민자당은 특히 61년과 65년의대법원 판례도 『국회위증죄는 국회가 아닌 제3자의 고발로는 수사가 불가능한 친고죄』라고 판시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위증수사에 대해 「국회고발」을 전제로 걸고 나온 것은 5·18논란이 전직대통령의 위증수사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서총무가 『그렇다면 국회차원에서 고발문제를 검토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표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제기는 논란의 초점을 위증문제로 돌리려는 「유인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위증 시비를 통해 5·18 문제에 대한 법리논쟁을 가열시킴으로써 관련자들의 기소문제는 현행법체계상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점을 자연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야당의 공격대상에 위증문제를 추가시킴으로써 공격의 강도를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가 위증수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5·18 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등을 통한 소급처벌 문제에만 전력을 쏟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여야가 국회차원에서 위증고발 문제를 논의한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수없이 많다.전전대통령등 7명의 증언이 내용상 위증죄에 저촉되는지를 가려야 하는 것과 더불어 위증이 된다해도 고발을 위해서는 과반수의결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노동위 돈봉투사건 때 한국자동차보험 간부등의 위증혐의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논란 끝에 3명을 검찰에 고발한 적은 있으나 상무대 비리와 관련한 국정조사 때는 관련증인들의 위증성립 여부를 놓고 여야가 입씨름만 벌이다 흐지부지 끝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일 기자회견에서 위증죄라는 또하나의 공세수단을 앞에 놓고도 야3당의 5·18특별법 단일안 마련이라는 야권공조에만 강한 미련을 보인 것도 이같은 상황판단 때문일 수 있다.다만 판사출신인 추미애 대변인의 반박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주장은 국회증인의 위증죄는 친고죄라는 논리지만 친고죄는 개인의 법익을 보호하기 위해 처벌여부를 개인의사에 맡기는 범죄에 국한되는 것으로서 위증죄는 친고죄가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법리적 수준 정도로만 대응할 뿐 민자당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자세다.여야간 타협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일문일답/전국구의원 돈받는 공천 절대 않겠다/아태재단 이사장직 물러날 생각 없어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5일 창당 한달을 맞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김총재는 창당후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자평한 뒤 5·18문제와 최근의 「색깔논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색깔논쟁과 관련,6·25 당시의 행적을 일일이 설명하는 등 자신의 전력시비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그는 5·18관련자의 처벌은 원치 않지만 재판을 통한 진상규명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정치권에 「양김 퇴진론」과 「보수색깔론」등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양김 퇴진이나 3김퇴진등의 문제는 개의치 않는다.누구나 의사표시의 자유가 있으며 결국 국민이 결정할 문제다.국정감사가 진행되고 5·18문제가 쟁점화된 시점에왜 이 문제(색깔논쟁)를 끄집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나는 서울에서 6·25를 맞아 목포로 내려갔으나 이틀만에 공산당에 잡혔다.9·28수복 때 간신히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며 이후 징집연령이 아니었는데도 자발적으로 해상방위대에 지원,공비색출에 협력했다.경력과 병역문제는 아무 부끄러움이 없으며 이 문제는 더이상 상대할 가치가 없다. ­5·18문제에 대한 견해는. ▲진상이 규명되고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많은 사람이 용공세력·내란선동자 등 전과자로 몰려 있다.재판을 안하면 진상을 밝힐 수가 없고 전과자로 몰린 사람의 명예를 회복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새로운 판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그러나 재판결과에 따른 관련자 처벌은 원치 않는다. ­전국구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과거 야당때는 정치자금이 없어 김영삼 총재,김종필 총재,이기택 전민주당총재 등 모두 돈을 받았다.그러나 지금은 야당에도 국고보조가 나오는 만큼 돈을 받고 공천할 필요는 없다.절대 돈받고 배정하지 않겠다. ­아태재단이 교육위원의선거와 연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음해조작이다.외무부의 감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아태재단과 국민회의는 별개의 법인체다.아태재단이사장직을 정리할 계획도 없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조직책선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조직강화특위에 전적으로 권한을 위임했다.수도권과 호남권은 별문제가 없으나 강원·충청·경남지역은 어려움이 있다.친소관계보다 능력과 참신성에 따라 조직책을 선정할 방침이다.
  • 이강년 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

    ◎구한말 의병장… 「수도탈환 작전」 주도/제천·죽령서 일군 무더기 생포 “전과”/청풍전투서 잡혀 51세로 옥중 순국 「한평생 이 목숨 아껴본 바 없거늘 죽음 앞둔 지금에서 삶을 어찌 구하랴만 오랑캐 쳐부술 길 다시 찾기 어렵구나」 구한말 의병장으로 항일구국운동을 펼치다 옥중순국한 운강 이강년(1858년 12월30일∼1908년 10월13일)선생이 남긴 옥중시의 한 대목이다. 선생은 이 시처럼 일제의 국권침탈만행에 대항해 죽음을 가벼이 여기면서 싸운 애국자였다.선생은 22세 때인 1880년 무과에 급제,선전관등을 지내다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관직을 사퇴했다.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전개되자 동학군에 투신,심산유곡을 누볐으며 이 경험은 장차 의병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 1894년 청일전쟁과 1895년 명성황후시해등 일련의 사건으로 의암 유인석 등이 을미의병전쟁에 나서자 선생도 1896년2월 고향인 경북 문경에서 의병모집활동을 시작했다.유인석은 유학자로서 당시 영남유림의 정신적 지주였다.선생은 우선 가산을 털어 의병을 모으고는 왜적의 앞잡이로 지목된 안동관찰사 김석중 등 3명을 붙잡아 목을 베었다. 이어 선생은 안동의 창의대장 권세연과 함께 고성에서 일본군과 처음 전투를 벌인 뒤 제천으로 이동해 유인석 의병부대에 합류했다.유인석의병장의 유격장이 된 선생은 수안보 병참부대 공격등 많은 전투에서 뛰어난 전공을 세웠다.그러나 유인석선생이 일제와 관군에게 쫓겨 요동으로 건너가자 1897년 뒤따라 요동으로 갔다.요동에서 이주민 정착을 위해 힘을 쏟던 선생은 고국에서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판단,다시 단양으로 되돌아왔다.한동안 단양에서 충주 유림과 함께 의병전술등을 연구하던 선생은 1905년 조선의 외교권등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이 체결된 데 이어 1907년 조선군이 해산되자 다시 의병운동에 돌입했다. 원주에서 군사를 모으고 병장기를 갖춘 선생은 기세를 모아 제천으로 진군,민긍호·조동교·오경묵·정대무 등 다른 의병장과 합류해 크게 전투를 펼쳤다.광무황제는 선생의 활약상을 듣고는 선생을 도체찰사에 제수하면서 『의병을 일으키는 초모장으로 임명하니 인장과 병부를 새겨 쓰도록 하고 명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관찰사와 수령을 먼저 베이고 파직해 내쫓으라』는 내용의 밀지를 내렸다. 제천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전국 곳곳의 의병이 몰려들어 선생은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선생은 이어 충주에 근거하고 있는 일본군을 공격하기로 다른 의병장과 약속하고 진격했으나 공격시기를 놓쳐 충주공격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선생의 의병부대는 그 뒤 단양·영월등지에서 일제 및 관군과 대치,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펼쳤다.선생은 이 가운데 제천과 죽령에서 각각 적 2백여명씩을 생포하는등 큰 전과를 올려 일제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그러나 겨울에 들어서면서 선생이 병에 걸리는 바람에 풍기전투에서 대패,의병운동의 기세가 꺾이게 됐다.진열을 가다듬어 서울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선생은 전국의 의병장과 함께 작전을 펼치기로 하고 서울로 행군,경기도경계에서 일제와 여러 차례 전투를 치렀다. 추운 날씨와 적의 거센 반격으로 서울진공에 실패한 선생은 의병부대를 강원도쪽으로 회군,1908년초부터 다시 치열한 항일전쟁을 벌였다.선생은 이해 3월12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전투를 비롯,안동·봉화 등에서 일제 수백여명을 쳐부수거나 사로잡았다.선생은 그러나 같은 해 6월4일 청풍 까치봉전투에서 장마비로 화승총을 쏠 수 없게 된 탓에 적의 총에 발목을 맞고 사로잡히고 말았다. 「탄환의 무정함이여,발목을 다쳐 더이상 나아갈 수 없구나,차라리 심장에 맞았더라면 이런 수모를 받지 않을 것을」 선생은 옥중에서 당시 심정을 이렇게 시로 남겼다.선생은 여러차례 재판 끝에 교수형을 언도받고 51세로 의기에 찬 일생을 마쳤다.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중앙교육연구소,51만명 수능 모의고사 분석

    ◎복수지원 가능·학부모집 확대 영향/96대입 합격선 높아질듯/수능 커트라인 10점 상승 전망/상위권 대학일수록 경쟁률 높아/서울대 복수지원자 자연계­연대·인문계­고대 선호 96학년도 대학입시는 대학별로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되고 학부단위모집이 늘어남에 따라 주요 명문대학의 경쟁률은 지난 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합격선도 많게는 10점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울대지원자가운데 복수지원할 수험생은 인문계의 경우 고려대,자연계는 연세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설 대학입시정보판매·분석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대표 허필수)는 지난달 20일 전국 1천7백89개 학교 51만8천4백여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한뒤 각 점수에 따라 지망대학을 복수지원토록 해본 결과 이번 대학입시에서는 이같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들이 입시일자를 서로 달리함에 따라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되고 학부단위모집이 늘어나게 돼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 1.9대1보다 상당히 높아져 많으면 4대1 가까이 예상되는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수능시험합격선도 지난 해와 같은 난이도라고 감안할때 5∼10점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학과단위보다는 학부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됨에 따라 통합되는 학과들가운데 지난 해에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학과의 합격선보다는 훨씬 높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배짱지원이나 눈치지원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측은 이와 함께 수험생들의 복수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96년1월12일부터 이틀동안 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지원 희망자의 거의 대부분은 1월8일 본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복수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인문계는 고려대에 55.2%,연세대에 43%,기타대학에 1.8%정도가 복수지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자연계는 연세대에 57.7%,고려대에 19.7%,기타대학에 22.6%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인문계는 고려대의 합격선이 연세대에 비해 높아지는 반면 자연계는 연세대가고려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한·일 고려인삼 학술회/6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토론주제/암 예방­노화 억제 연구실태/당뇨병­신경장애 개선 효과/유효성분 어떤게 들어있나 「95 한·일 고려인삼학술대회」가 한국인삼연초연구원(원장 박명규) 주최로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려삼의 암예방 및 노화억제,당뇨병과 신경장애개선,고려삼의 유효성분등 3개 주제에 걸쳐 15건의 특강과 논문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요 발표내용은 ▲인삼의 암예방에 관한 실험적 및 역학적 연구(유택구 원자력병원 암병리연구실장) ▲인삼성분의 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제 유전자 발현조절에 미치는 영향(노현모 서울대 자연대교수) ▲여성갱년기장애환자에 미치는 고려삼분말의효과 및 그 작용기전(사지오 오기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의약부 산과부인과교수) ▲고려삼분말의 임상적 응용(다미코 데쓰다니 일본 간사이의대 내과학교수) 등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86년부터 일본 약용인삼연구회 주관으로 매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약용인삼 연구발표회」와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생명과학심포지엄을 한·일 양국이 전향적으로 확대시킨 국제학술행사로서 올해 처음으로 갖게 됐으며 앞으로 매년 봄·가을 정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측의 홍삼성분 분획정제기술과 일본측의 고려홍삼성분의 약리효능 연구분야에 대한 선진연구기반이 더욱 확고하게 접목돼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한·일 양국의 인삼관련기관과 인사들간에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
  • 간담췌외과학회 참석 스웨덴 저명의 벵 마르크

    ◎병 침대에 오래 누워있으면 악화/근육의 힘·면역기능 떨어져 저항력 약화/김치에 항암성분 있는듯… 한국음식 의학적 분석 계획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간담췌외과학회(27∼30일) 참석차 이 분야의 세계적인 거두 스티그 벵마르크 교수(66·스웨덴 룬드의대·외과)가 한국을 찾았다. 벵마르크교수는 의사로서는 유럽최고의 명예인 유럽의학아카데미위원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2천여편의 논문과 교과서를 집필했다.특히 간담췌(간·쓸개·췌장)외과부문에서는 「아버지」로까지 불리는 그는 유럽의학발전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간담췌외과와 수술후 패혈증」이란 특강으로 외과학부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그의 입을 통해 「건강과 의학」에 관해 들어본다. 그가 주장하는 병의 치료는 서양의학자답지 않게 독특하다.『침대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그는 『환자들을 병상에 가둬둔 것이 서양의학의 가장 큰 실수』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어떤 환자라도 오랫동안 병상에서 누워있게 되면 각종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 몸의 면역기능과 근육의 힘이 떨어져 결국에는 병에 대한 저항력을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을 경우 젊은 사람은 하루에 1.5%정도 근육의 힘이 떨어지지만 노약자의 경우 5%가량 떨어지므로 열흘만 병상에 누워있어도 몸의 기운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이론은 벵마르크교수가 지난 수십년간 연구해왔던 과제와도 그대로 연결된다.유산균에 특히 관심이 많은 그는 『우리몸에 있는 모든 유해한 균을 막아주는 균이 바로 유산균』이라며 『활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면 될수 있는한 많이 움직이고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환경운동을 건강에 적용시켜야 할때』라고 강조하며 『동양인이 일반적으로 서양인보다 장수하는 이유도 일찍부터 몸의 생태학을 체득해 자연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벵마르크교수는 『비타민C,비타민E,베타카로틴을 건강의 빅 스리로 부른다』며 『식물성 기름,오렌지,당근 등의 식물에 빅 스리가 많이 들어 있어 이것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처음 찾는다는 그는 『한국인이 즐겨먹는 김치의 성분중에 각종 암을 예방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김치등 한국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의학적으로 분석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5·18」 동맹휴업 “긴장”/오늘·내일

    ◎1백여대학 참여… 거리시위 계획/서울교사도 「선언」 발표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전국 1백여개 대학이 29일부터 이틀동안 일제히 「5·18 총궐기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김태식·22·공법학과 4년)는 2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사위의 5·18특별법안 심의가 이뤄지는 29·30일 이틀동안 서울대생 1만5천여명은 동맹휴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면서 『5·18 특별법안이 민자당 의원의 반대로 부결되면 정권퇴진및 민자당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상오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5·18 진상규명과 학살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한 뒤 오는 30일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경희대·외국어대·건국대 등 8개대학 학생 4천여명도 이날 하오 각각 교내에서 「5·18 학살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동맹휴업 참여를 결의한 뒤 교문에서 대치한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은 또 30일에는 5·18 정신계승 국민위원회가 전국 15개 대도시에서 주관하는 제5차 국민대회에 참가하고 서울에서는 하오 2시 장충단공원에 모여 종로구 종묘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도심에 진출,대국민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있는 서울대·성대·한양대·이대등 19개 대학의 진입로와 집회를 마친 학생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명동·대학로주변등 도심지역에 1백16개중대 1천3백90여명의 병력을 집중배치,학생들의 불법시위에 대비하고 있다.경찰은 특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연희동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화염병등을 준비,기습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남대도 이날 전체 14개 대학 가운데 의대와 치대를 제외한 12개 단과대학에서 일제히 수업을 거부하고 이날부터 이틀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조선대·호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산하 22개 대학들도 29일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1천7백15명 서명 서울시내 초·중·고교 교사모임인 「서울선언 준비모임」(대표 이상호 덕산중교사)은 28일 2백82개교 교사 1천7백15명이 서명한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5·18 관련자 처벌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시교위 “진상조사” 서울시 교육청은 28일 서울지역 초·중·고교 교사들이 5·18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한 것과 관련,교사들의 행동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동금지 조항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대 교수도 성명서 이상화(철학)교수등 이화여대교수 1백2명은 28일 검찰의 5·18불기소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가벼울수록 오래 산다고는 했지만(박갑천 칼럼)

    작가이자 시인인 G K 체스터턴은 지독한 뚱보였다.그에비해 젊어서부터의 채식주의자 버너드 쇼는 말라깽이.어떤 자리에서 만난 두사람이 몸매를 가지고 입씨름을 벌인다. 『내가 만에 하나 자네같은 뚱보로 된다면 차라리 목을 매어 죽고말지』 살좀 빼라는 뜻을 담은 쇼의 되알진 독설이었다.체스터턴이 불룩나온 배를 쓸어만지며 이말을 받는다. 『제가 만에 하나 목을 매달게 된다면 선배님을 목매는 노끈으로 쓸겁니다』 쇼보다 18살아래인 체스터턴의 좀 무람없는 대거리였다 할까.그는 쇼보다 14년 먼저 세상을 뜬다.역시 훌쭉이는 뚱뚱이보다 오래 산다는 것인지.94살을 살다간 쇼는 장수한 편이다. 시·서·화에 뛰어났던 강희안도 뚱보였다(「용재총화」2권).성삼문이 시를 지어 그를 희롱한다.『돼지고기는 성성이(생)가 술을 좋아하듯 하고/월과(다달이 보는 시험)는 여우가 화살을 피하듯 하는구나…』 그 강희안은 47살에 이승을 하직한다.38살로 비명에 간 성삼문은 천수를 다했을때 몇살까지나 살았을지. 강희안같이 살코기 좋아한다 하여 반드시 살이 찌고 오래 못살고 하는 것만도 아니다.「어우야담」에 쓰인 참판 김계우의 경우를 보자.그는 닷새마다 소 한마리를 잡아 부인과 대작하면서 먹었으니 한달에 여섯마리씩을 축낸 셈이었다.그랬건만 함께 80살을 살았다는 것 아니던가. 『부잣집 맏며느리감』으로 표현되는 여성은 오동포동 살깊은 몸집이다.그래야만 마음도 낙낙하다는 뜻이었겠지.백거이(백거역)의 장한가가 노래하는 양귀비의 몸매가 그랬던 듯하다.여성미를 형용하는 연수환비라는 말도 그를 뒷받친다.이는 조비연(한나라 성제비)같은 빼빼에 옥환같이 푼더분한 여인이라는 뜻.옥환은 양귀비의 이름이다.야들야들 토실토실한 살집이 떠오른다. 얼마전까지도 부자·상류층을 그리는 만화는 파이프나 잎담배를 물고있는 뚱보였다.하지만 이젠 마른 사람으로 갈음돼간다.그런만큼 비만은 성인병의 원인이라면서 『선진국속의 후진적 인간』으로 몰리는 추세다.흐름이 그런 터에 하버드의대는 비영비영한 경우나 담배피우는 경우가 아닐때 체중이 가벼울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다 아는 얘기긴 하지만 정상체중 넘는 이들의 심기를 한번더 불편하게 하는 것 아닌지. 하지만 섭생은 하되 무리하게 줄이면서 부작용을 불러들여서는 안되겠다.
  • 칠순 아버지 고인된 아들/수필집 2권 함께 출간

    ◎김풍식 박사 「세월은…」·도형씨 「나는…」/부­예총 지부장 역임한 병원장의 향토애·자식사랑 그려/자­의협심 강한 의사 지망생의 현실 갈등·효심을 일기로 고희를 맞은 의학박사 아버지와,의대 재학 중 세상을 떠난 아들의 글이 각각 한권의 책으로 나란히 발간됐다. 아버지 김풍식 박사(충주 호서병원장)의 자전적 수상록은 「세월은 가고 그리움은 오고」(의계신문사 펴냄).신경외과 의사인 김박사는 서울신문 향토문화상 후보 추천위원을 비롯해 충주시 문화원장,국제라이온스 충북총재협의회장,한국예총 충주지부장 등을 지내며 다방면에서 향토사랑을 실천해 왔다.특히 우륵문화제 창설과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발굴에 큰 공헌을 했다. 따라서 그의 수상록에는 의사생활의 회고,문화재 사랑,자식을 잃은 슬픔 등 다양한 감정과 경험이 유려한 문장에 담겨 있다. 함께 나온 「나는 하얀 새가 되어」(영언문화사)는 지난 92년 숨진 김박사의 아들 도형군이 남긴 일기와 시,아버지에게 보낸 엽서,학술교육보고서들로 구성됐다.또 아버지가 아들을그리며 쓴 시들도 들어 있다. 도형군은 아버지를 뒤이으려고 순천향의대에서 공부하다 본과 1학년 때 22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재학 중에는 의대생의 학업 부담에도 불구하고 학생회 교육부장을 맡는 등 적극적이고 의협심 강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고2 때부터 쓴 일기에는 청년기의 고뇌와 의학도로서의 각오들이 솔직하게 표현돼 있고 부모에의 효심도 잘 나타난다.이와 함께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회모순에 대한 분노·절망도 틈틈이 엿보인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산 70평생과,20여년만에 끝났지만 활기찼던 삶이 얼핏 대비되는듯 하지만 부자가 쓴 이 두권의 책은 풍성한 가을에 인생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만든다.
  • 한국미술 새 흐름 한눈에…/광주 비엔날레/국내작품 지상전

    60개국 5백여명에 이르는 광주 비엔날레의 참가작가중 주최국인 한국의 작가는 1백18명이다.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을 비롯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광주5월정신전」「정보예술전」「문인화와 동양정신전」「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등 6개 특별전에 참가중인 그들의 작품은 한국 미술의 흐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속의 한국작가들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한 예술적 대응인 민중미술의 전형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과 「광주5월정신전」에서는 흔히 거칠고 도식적인 광주 주제의 이미지에서 탈피,미술의 사회적 실천가치를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다. 한국작가들은 또 「문인화와 동양정신전」에서 문인화를 단순히 동양적 범주에 두지않고 세계적 공감대를 지닌 현대미술로서 가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90년대의 한국미술을 「일상」「미디어」「문명비판」의 영역으로 나눠 보여주는 「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과 20세기초부터 지난 70년대까지 활동한 한국의대표작가 17명을 모은 「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은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대비해 보여주는 전시회로 눈길을 끈다. ◎광주 비엔날레 이모저모/외국인 등 관람객 개막 4일만에 13만명 넘어 개막 4일째를 맞은 23일까지의 관람객은 외국인 5천여명을 포함,13만명을 넘어섰다.태풍 「라이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이 날도 이른 아침부터 3천여명이 전시관마다 성황을 이뤘다. ○자원봉사자 추가 배치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이 날까지 단체예약 인원이 60만명,팔린 입장권은 18만장』이라며 『폐막일인 오는 11월20일까지는 당초 예상했던 1백80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미 각 구청과 사업소 공무원 4백여명과 차량·급수·의료지원 등 자원봉사 요원 1천3백여명을 각 전시장에 배치했으나 관람객이 늘자 시청직원 60명을 추가로 배치. ○우리가락 맞춰 어깨춤 ○…이 날 아침부터 내린 비가 하오부터 그치면서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에는 민속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손자들의 손을 잡고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송순섭씨의 판소리,대구 날뫼북춤,국립극단 공연 등 우리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등 축체 분위기를 만끽. ○일부 작품 손상,아쉬움 ○…관람객이 늘면서 설치미술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늘자 조직위는 관계자를 전시실에 고정 배치하는 등 작품 보호에 안간힘. 지난 22일에는 본 전시장에서 구토 라카즈(브라질)의 작품 「자전거 영화타기」의 자전거 5대 중 3대가 망가졌고,베아트스트 레울리(스위스)의 「미국 1」은 관람객들이 만지는 통에 작품의 영사기가 고장났다.작가들도 작품훼손에 잇단 항의. ○외국 바이어들 줄이어 ○…비엔날레가 미술축제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의 홍보 및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순쯤 해외 바이어 50여명과 재일교포 구매 사절단을 초청해 산업설명회와 함께 특산품 구매상담을 갖기로 했다. 광주무역회관이 개관하는 다음 달 10일부터 열흘 동안은 삼성전자 광주공장,무등플래스틱,에디슨전자등 광주·전남 36개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는 「광주 종합상품 전시회」를 개최키로 결정.
  • 의학 및 신학교육의 개혁(사설)

    교육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의학및 신학 전문대학원 신설안은 의사와 목사 등 전문직 교육기관 입학자격이 앞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들로 일반화 될 것을 예시하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번 개혁안이 97년도부터 시행되어도 현재의 6년제 의과대학은 그대로 존속될 수 있고 학교에 그 선택권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의학계는 4년제 의과대학원제가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미 연세의대가 97학년도부터 의과대학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고 몇몇 유수 국·사립 의대들이 이런 방향으로의 전환 협의에 동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사나 성직자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전문직종자들이 지금같은 양성체제로 배출되어서는 안된다는 논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의예과 입학자 상당수가 성적이 좋아서 선택한 경우이고 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준비 없이 들어와 이과계통만 공부하고 자동적으로 의대에 진입하는 현 의예과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의학교육계 의견이었다. 앞으로 의료분야는 첨단과학 발전으로 더욱 전문화 세분화 되어여러 분야 기초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미 시작된 뇌사·장기이식·체외수정·존엄사문제 등 신이 결정해야 할 영역까지 인간이 의술로 접근하는 시대에는 의술만 익힌 의사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인간을 이해하는 넓은 교양과 덕성 윤리의식을 갖춘 의료인이 배출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이러기 위해서는 학부과정을 이수한 성숙한 사람들중에서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을 선택,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대학원제도 같은 논리에서 학부이수자들에게 성직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게 열어놓은 것으로 이해된다.현재와 같은 신학대학과 목회자 양성체제로는 대학교육이 대중화되어 있는 고학력 사회에서 성직자들이 더이상 전문직종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본다. 이번 교개위 개선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후속조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모자 화염병 맞고 화상/5·18시위/재야 28만명 서명록 국회에

    5·18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정신계승 국민위원회(공동대표 이창복)는 22일 하오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관광호텔 2층 장미홀에서 「5·18 특별법 청원」기자회견을 가진 뒤 국회를 방문,청원서와 시민 28만여명의 서명록을 제출했다. 한양대 교수 1백94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5·18 내란사건 주동자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국민대,광운대,외국어대학등 서울시내 6개대학 학생 2천여명은 학교별로 5·18 책임자 기소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교문밖 진출을 시도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난 21일 하오 6시쯤 서울 전농동 시립대 정문 앞길에서 강궁희씨(33·여·동대문구 전농3동 156의2)가 시위현장을 지나다 날아온 화염병에 맞아 왼쪽 무릎과 발에 3도화상을 입고 강씨의 아들 김기남군(1)도 오른쪽 머리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 전문성·덕망 갖춘 의사·목사 양성/전문대학원 추진 의미

    ◎「4+4」체제… 광범위한 학문 습득 가능/허가안난 신학교 단설대학원 전환 길 터 교육개혁위원회가 22일 발표한 의학 및 신학 전문대학원의 신설 목적은 고도의 전문성과 덕망을 가진 의사와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개혁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이 방안은 다시 말해 법조인이나 의사,성직자,교사 등은 다른 직종보다 높은 전문성과 인격이 요구되는 만큼 학부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을 선발,대학원 과정에서 깊이 있게 가르쳐 전문성과 폭넓은 교양을 겸비한 의사나 성직자를 길러 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 46년 서울대가 처음으로 도입해 현재 모든 대학이 따르고 있는 6년제 의대는 2년의 예과과정에서 의학 예비 학문을 가르치고 있어 의학과 관련된 학문을 충분히 배울 수 없고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식과 교양을 갖춘 의사를 배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의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의학계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이공계 학과든 인문·사회계 학과든 전공 제한 없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받아 4년제전문대학원의 심화 학습을 통해 의사가 되도록하는 4+4체제의 8년제 의사양성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교개위는 교육부와 협의해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규정을 정비해 빠른 시일안에 각 대학이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의학전문대학원은 원하는 대학만 설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며 기존의 6년제를 고수하는 것도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 따라서 대학별로 6년제 의대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히 전환하거나 일부 학생은 6년제로 뽑고 다른 일부는 전문대학원에서 선발하는 양립형,6년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세가지 형태를 모두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의대 과정이 이처럼 복잡하게 운영되면 수험생들과 졸업생들 사이에서 다소의 혼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의사가 되려는 수험생은 어느 곳을 진학할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원은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지만 4년제 대학에 일단 들어가서 졸업한뒤 재진학해야하는 이중의 입시를 치러야 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졸업자들 사이에서도 일반 의과대 출신이냐,전문대학원 출신이냐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는 등으로 해서 위화감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신학전문대학원제도는 특히 대학의 인가를 받지 못한 전국 2백70여개의 신학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32개에 이르는 정규 신학대학과는 달리 이른바 각종 학교로서 운영해오고 있는 점에 불만을 표시해 온 이들 신학교들은 이번 조치로 요건을 갖추면 단설 전문대학원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일반대 졸업자/의사·목사 될 수 있다/교개위

    ◎97학년 전문대학원 신설키로/4년제 마치면 의사고시 응시/목사는 3년과정후 안수자격 빠르면 97학년도부터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과 3년제 신학전문대학원이 신설된다. 두 전문대학원에는 일반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의사가 되기 위해 8년동안 대학을 다녀야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설치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며 현재의 6년제 의과대학과 함께 운용할 수 있다.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의학및 신학교육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고 빠른 시일안에 관련 법규를 정비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인문·자연계 등 출신학과와 관계없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졸업하면 의과대학 졸업자와 같이 의사고시 응시기회를 주어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전문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의료학 박사」 또는 석사라는 전문학위가 수여되며 28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의학전문대학원생 선발 방법은 각 대학에 맡기되 학부과정에서 이수해야할 과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미국과 같은 의대 입학시험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의학전문대학원에는 6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위해 수업연한이 2년인 전문박사과정을 두며 교수요원의 공채와 교직경력 환산 등 교수의 모든 활동과 관련해 전문학위와 일반 학술학위 사이에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와함께 신학전문대학원은 목회학 석·박사 과정을 두되 일반학사 취득자는 3년과정으로,신학사 취득자는 2년과정으로 운영하며 졸업하면 목사 안수자격을 주기로 했다.
  • 「5·18 기소」화염병 시위/교통통제로 시민 불편/서울 7개대서

    서울시립대·서강대·경희대 등 서울시내 7개 대학 학생 2천여명은 21일 하오 각 대학에서 5·18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진 뒤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 신촌 일대와 동대문구 휘경동 및 전농동,관악구 봉천동,서대문구 남가좌동 등 대학가 주변의 교통이 통제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립대생 3백여명은 이날 집회를 가진 뒤 하오 4시쯤부터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화염병 1백5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광주·대전서도 시위 【광주·대전=최치봉·이천열 기자】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 1천5백여명은 21일 하오 6시부터 2시간여동안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광주YMCA 앞길에서 「5·18학살자 처벌을 위한 광주시민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국회는 5·18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금남로와 북구 유동 네거리를 거쳐 광주역까지가두행진을 벌인 뒤 민자당 광주시지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또 대전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4백여명도 이날 하오 5시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에서 「5·18 학살자 처벌을 위한 민족결의대회」를 갖고 대전 도심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 「조세정책 발전과 방향」 심포지엄/이우택 한양대 교수 주제발표

    ◎“「납세자 권리장전」 제정할때”/과세편의주의 인한 권익 침해서 보호/세무조사권 남용 막게 조세행정 절차 명시해야 한국조세연구원은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광복 후 50년간의 조세 및 금융정책의 발전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갖는다.6명의 발표자 중 한양대 이우택 교수(경제학과)의 「조세행정의 발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조세를 부과징수하는 데는 조세제도와 조세행정이 필요하다.조세행정은 조세제도 못지않게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데도,그간 우리나라의 조세문제는 조세제도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조세를 직접 결정하는 조세행정에 대한 접근은 매우 미흡했다.그 결과 불공평 과세가 이뤄지고 악질적인 납세자는 탈세를 하고 선의의 납세자는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방치되었다. 앞으로 조세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공평과세로 구분해 검토해 볼 수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까닭은 지금까지 조세는 국가의 입장에서 접근돼,조세를 납부하는 국민의 입장은 거의 도외시됨으로써 납세자의 권익보호 장치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우선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은 정책당국자,조세제도,조세행정 측면에서 매우 부족해 일방적으로 과세자 편의주의대로 세법과 행정이 이뤄졌다.납세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본질적이고 매우 중요하므로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모든 조세정책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캐나다,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 외국에서도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납세자 권리장전을 제정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납세자의 권익은 특히 세무조사 과정에서 많이 침해될 수 있다.따라서 세무조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세무조사의 발동과 절차 및 그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세무행정의 적정절차를 정해야 한다.특히 조세행정력이 세무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의 각종 현안에 자주 간여함으로써 조세행정권이 남용되어 국가정책에 혼선이 오고 조세행정력이 분산돼 조세행정의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따라서 조세행정의 발동이 엄격히 제한되도록 적절한 절차를 마련,시행해야 한다. 세무조사에 있어서 과세자가 세수 위주로 세법을 해석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해 납세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세무감사와 감독에 있어서 과소부과에만 징벌을 가하고,과다부과에 대해서는 관대했기 때문에 과다부과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징벌도 과소부과와 같은 수준에 따르도록 해 세무공무원의 공평과세를 유도해야 한다. 조세를 거두는 국가입장에 치중한 나머지 납세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조세구제제도도 매우 미흡하다.국세심판소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이 없어 납세자들이 요구하는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하고 있다.지방에도 지방심판소를 설치해 지방의 납세자가 서울에 올라오지 않고 납세 불복절차를 밟을수 있도록 해야 하며,전문적인 조세법원의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두번째로 조세행정이 공평과세를 하도록 주력하기 위한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성실하고 정직한 납세자들이 과중한 세금부담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수입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거나 대량으로 탈세하면서 호화스럽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따라서 선량한 납세자에게는 과감하게 조세행정의 간섭을 줄이고,반대로 불성실하고 악질적인 탈세자에게는 일벌백계의 엄중한 세무조사로 납세자 모두가 공평한 세금을 내도록 조세행정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무행정에 대한 각종 행정정보도 최대한 공개해야 한다.과세가 계층별,납세자 별로 공평하게 이뤄졌는 지 여부는 조세행정의 집행결과가 공개되어야 알 수 있다.납세자들이 과세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아야 성실하게 납세를 이행하고 조세행정에 협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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