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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醫大 설립 관련 수뢰/前 통일원 간부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3일 姜鎬洋 전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51·1급·현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姜씨는 96년 9월 통일부총리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을지병원 朴준영 이사장으로부터 대전에 을지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부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수해에도 관할 타령/李志運 기자·사회팀(오늘의 눈)

    수해에도 관할 타령인가. 온 국민이 수해를 복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데도 관할이 아니면 나 몰라라 하는 관청의 태도는 여전했다. 수해를 취재하면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참으로 소극적이고 손발이 맞지 않는 공무원들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S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韓將勳씨(26)의 경험담.종로구에 사는 韓씨는 지난 9일 종로구청에 자원봉사할 곳을 찾는다는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구청측의 답은 “관내에는 별 피해가 없으니 자원봉사가 필요없다”는 것이었다. 이화여대 의대 동대문병원 수재민 의료지원팀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지난 8일 아침 팀을 구성한 이들은 지원이 급한 곳이 어딘지 몰라 관내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이 부서,저 부서에 물은 뒤에야 겨우 담당인 재해대책본부에 연결이 됐다.그러나 돌아온 답은 “관내에서 지원을 요청한 곳이 없다”는 말 뿐이었다.이웃 구청에도 문의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지원팀은 상계동의 피해가 크다는 보도를 보고서야 노원구 수락초등학교로 나가 열병과 피부병을 앓고 있는 이재민들을 도울 수 있었다.그 사이 만 하루가 흘러가버렸다. 같은 날 하오 수락초등학교를 찾은 불교자원봉사연합회 신도 10여명도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물었지만 그 곳에 나와있던 공무원들은 “현장으로 가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돌아다니며 도울 것을 직접 찾아보라는 얘기였다. 먼저 나서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관청이 관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원봉사자들을 떼밀어내는 행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나와는 상관없다(吾不關焉·오불관언)’는 무사안일주의 공무원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진정한 개혁과 구조조정은 이런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 국회 뭣하는 곳인가(사설)

    사상 유례없는 수해대란을 만나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국회는 계속 문을 닫은 채 있다.가뜩이나 정치를 불신하는 국민들은 국회쪽을 향해 “국회는 뭘하는 곳이냐?”며 분노와 경멸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오죽하면 수해현장이나 복구현장을 ‘위로차’ 방문한 국회의원들이 원색적인 욕설까지 듣겠는가.정치권도 이같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하고 국회를 열기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처해 있는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자세는 너무나 한가롭다.개원 조건을 둘러싼 쟁점들이 수해대란을 격고서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우선 의사일정이 그렇다.여권은 당초 3당 합의대로 부의장을 선출한 다음 총리인준 문제를 처리하고 원구성에 들어가자는 주장이고,야당은 부의장 선출과 원구성을 마친 다음 총리인준 문제를 처리하자는 것이다.쟁점을 정리하자면 총리인준과 원구성의 선후문제로 집약될 수 있는데,자세히 따져보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쟁점이 못된다. 원구성을 먼저하든,총리인준을 먼저 처리하든 총리인준이 부결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작 쟁점의 핵심은 따로 있다.국회 ‘노른자위 상위’ 위원장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밥그릇 싸움이 그것이다.쟁탈전이 가장 뜨거운 운영위원장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국민회의는 원활한 국회운영과 입법활동을 통한 책임정치를 구현하자면 그 자리를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고,한나라당은 당연히 다수당의 몫이라고 맞선다.다른 ‘노른자위’로 거론되고 있는 법사위니 재경위니 건교위 등을 둘러싸고도 여야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이다.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국회가 민생을 외면한채 밥그릇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는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적대감이 더 이상 심화되기 전에 정치권은 무조건 국회부터 열고 국회차원의 수해대책을 서둘러야 한다.IMF한파에 수재까지 겹쳐 고통을 겪고 있는 민생문제를 먼저 추스른 다음 총리인준 문제나 원구성을 논의해도 된다. 원구성과 관련해서 여권에 대해 권고할 말이 있다.원구성은 15대 국회 제2기의 운영이 관련된 것인 만큼 중요한 사안임은 분명하다.그러나 국회의 정상화가 지체되어 결과적으로 민생이 피해를 입게 되면,그 책임의 많은 부분이 집권 여당에 돌아가게 마련이다.여권은 원구성에 있어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기 바란다.
  • KAL機 괌추락 참사 1년­유가족 1년후

    ◎시신 못찾은 유족 평생 恨으로…/辛基夏 전 의원 두아들 사법시험 준비 몰두/한양대 교수 1,000억臺 상속 소송 휘말려/사고후 건강 악화… 악몽 잊기 위해 부심 오는 6일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 1주기를 맞는 유족들은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57명의 유족들은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가고 있다. 국민회의 申基夏 의원(당시 57세)의 두 아들 泳錄(25)·相錄씨(24)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를 잃은 이들은 할머니마저 사고 49일만에 세상을 떠나자 한때 방황했지만 슬픔을 딛고 사법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泳錄씨는 지난 2월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相錄씨는 한양대 법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아내와 남매,장인,장모 등 8명을 사고로 잃은 한양대 의대 신경과 金熙太 교수(35)는 사고후 장인이 남긴 1,000억원대의 재산상속권 소송에 휘말렸다. 장인이 남긴 전 재산을 사회사업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金교수는 1심에서 승소,오는 20일 열리는 항소심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둘째 아들 長禹씨(당시 37세)와 며느리 李殷好씨(40),손자 漢奎군(13)을 한꺼번에 잃은 金悳模(73·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權純甲씨(70·여) 부부는 아들과 손자의 시신을 끝내 못찾았다. 金씨는 “사고 후 아들이 경영하던 식품회사를 맡았지만 결국 부도가 나서 아들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아버지 張命男씨(당시 51세)와 중학교 2학년이던 여동생 孝眞을 잃은 希旭씨(24·군인)는 4박5일의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니,형과 함께 괌으로 떠났다. 그는 “힘들때마다 집안의 기둥이었던 아버지 생각이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사위 金재홍씨(41),딸 李애심(40),손녀 세희(22),세원양(15)을 잃은 李재두(67)·金말술씨(63·여) 부부는 사고후 일산의 사위 집을 처분하고 사진도 모두 치워버렸다. 사고후부터 심장이 약해져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金씨는 “내 손으로 직접 키운 손주들이라 더 생각이 난다”면서 “손녀들의 시신을 결국 못 찾은게 한이 맺힌다”고 울먹였다. 아내와 외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숨진 속초 金택정변호사의 노모 李진형씨(70)는 사고후 협심증이 생기는 등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지만 아들 사진만 바라보며 살고 있다.
  • 양방과 한방이 손잡는다/경희의료원 협진체제 첫 도입

    ◎의사·한의사 공동진료/신장병센터 내일 오픈 양방과 한방이 협력해 진료하는 양한방협진체계가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의사와 한의사가 한자리에서 신장병 환자를 공동 진료하는 ‘동서신장병센터’를 5일 연다. 담당의사는 양방에선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와 소아과 조병두 교수가,한방쪽에선 신계내과 두호경 교수와 안세영 교수 등 4명. 병원측이 특히 신장병에 대해 이같은 협진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 것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양한방 협진시 치료효과가 월등하게 높아졌기 때문.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 양방과 한방 단독치료 때는 치료율이 각 70%,35%에 불과했으나 양한방 협진을 했을 때는 치료율이 90%에 달했다. 의대와 한의대 부속병원이 함께 있는 경희의료원에서도 그동안 환자가 양방과 한방치료를 받으려면 의대 부속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한방병원에 다시 접수해 진료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신장병으로 경희의료원에 입원할 경우 양방과 한방의사 협진에 의해 병의 진척도에 따라 양쪽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됐다. 958­9777
  • 고려대/분야별 전문대학원 신설 추진

    ◎성균관­단과대 폐지-학·석·박사과정 통합/경희­2002년부터 전원 무시험 전형키로 서울대 이화여대에 이어 주요 사립대학들이 구조조정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고려대는 로 스쿨,메디칼 스쿨,비즈니스 스쿨을 설치하는 등 교육부의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분야별 전문대학원을 신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의 국제대학원과 생명공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920명인 교수 수를 2002년까지 두배로 늘릴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그러나 “신입생 전원을 무시험으로 선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다음 달 3일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이날 단과대를 폐지하고 학부를 중심으로 학사 및 석·박사과정을 통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법대 의대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를 학부로 전환,대학원과 연구소 등을 하나로 묶어 교육과 연구체계를 단일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희대는 이미 학부제를 실시 중인 서울캠퍼스에 이어 수원캠퍼스도 내년부터 6개 단과대학을 없애고 9개학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처럼 2002년도부터는 100% 무시험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을 방침이다.
  • 한국 경수로비 70% 분담/KEDO 합의

    ◎日 10억弗… 10월부터 본공사 경수로 총사업비의 분담문제가 잠정 타결됐다.우리나라는 당초의 주장대로 총사업비의 70%만 분담하면 된다.경수로 총사업비가 잠정적이지만 타결돼 본공사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경수로사업 기획단의 洪良浩 정책조정부장은 29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27·28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집행이사회를 열고 경수로 사업비 분담에 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총사업비는 지난 해 11월 51억8천만달러로 합의했으나 그 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오른 것(원화가치가 떨어진 것)을 감안해 46억달러선으로 조정됐다. 한국과 일본의 분담액은 당초 합의대로 한국은 총사업비의 70%,일본은 10억달러로 최종 확정됐다.이에따라 한국은 3조5,400억원(약 32억2천만달러 상당)을 부담하며 달러로 부담하지는 않는다. 집행이사회는 나머지 금액 약 3억8,000만달러에 대해선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다른 나라의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했다.미국은 한국 일본을 제외한 제 3국에재원분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어깨·무릎통증 운동요법이 특효/환자 93%가 증세 호전

    만성 어깨통증이나 무릎통증 등 근골격계 통증에 운동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보고됐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운동의학클리닉 양윤준 교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운동치료 요법을 시행한 결과 92.8%인 52명에게서 통증이 호전되는 탁월한 효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기존의 물리치료나 약물투여 등은 일시적인 통증완화 효과를 주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수술이나 진통제 복용외에는 치료법이 전무하다시피 한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적절한 사지운동으로 치료및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올해 60세의 한 여자 환자는 퇴행성관절염에 따른 진통제 복용으로 위장장애까지 겹쳐 애를 먹었으나 무릎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지금은 쇼핑이나 등산까지 가능할만큼 호전됐다는 것. 양교수가 추천하는 무릎 근력강화운동은 △우선 무릎을 편 채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어느정도 자신이 붙으면 누워서 다리를 편 채 천천히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내린다 △앉아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하되 이때 모래주머니나 고무밴드를 이용해 차츰 강도를 높여나간다 △무릎을 20도 정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고 차츰 강도를 높여나가면서 꾸준하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균형감각을 높이는 것도 이런 근골격계 질환의 재발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균형잡기운동은 한쪽 발로 서 있는 동작에서 시작해 직선달리기,8자모양으로 달리기 등을 하면 좋다.
  • 정부대책(무너지는 축산농가:下­2)

    ◎김성훈 농림부 장관에게 듣는다/자가 도축 허용·암소 한시적 수매/편의점 등 식육판매 장려·가격담합업체 세무조사/한우 전업농 1만호·경쟁력 있는 고급육 집중육성 □대담=權赫燦 경제과학팀 차장 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소값 폭락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나 “축산농가도 더 이상 정책의 보호 속에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경쟁력 없는 축산농가는 퇴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과천청사로 金장관을 찾아갔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학교급식·군납 등 확대 ▲잘 압니다.소값 하락과 분유 재고로 양축 농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축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나름의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예기치 않은 IMF사태를 맞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이럴 때일수록 냉정히 접근해야 합니다.볏짚이나 남은 음식물 사용 등 자원절약형 농법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또 모든 경제주체가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살리기 위해 건전한 축산물 소비로 축산농가를 살려나가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이 악화된 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문민정부가 축사 현대화다,소 입식자금이다 해서 저리의 정책자금을 무분별하게 지원했습니다.사료 회사들은 다투어 6개월짜리 외상 사료를 축산농가에 주었습니다.돈 들이지 않고 축산업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기업의 차입경영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그러다가 IMF를 맞은 것입니다.지원받은 정책자금은 올해부터 상환기한이 돌아옵니다.문민정부의 잘못된 정책집행이 축산 기반 붕괴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국민의 정부가 책임을 면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의 소값 폭락과 과거 소값 파동의 다른 점은. ▲과거에는 육우 수입과 과다한 소 입식이 원인이었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장기간의 소값 호황에 따른 자연증식이 원인입니다.과거에는 연간 6∼11%의 경제성장률에 힙입어 총소비가 늘었으나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요.특히 과거에는 공급과잉에 대응해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재원만 있으면 소 수매를 늘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쇠고기 수입쿼터량을 이행해야 하고 소 수매를 위한 정부보조도 허용한도가 있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소값 폭락을 막기 위해 취해온 조치라면. ▲IMF 이전인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소수매를 해왔습니다.축산농가의 경영안정지원 차원에서 1조1,600억원 상당의 정책자금을 지원했습니다.또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올 상반기 동안 결의대회와 브랜드전 개최,전국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 확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해왔습니다.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이 때문에 7월13일 긴급 종합대책을 강구하게 됐습니다.식육판매업소에서만 육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슈퍼 편의점 식당(갈비 가든 등)에서도 식육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가격담합행위나 값을 비싸게 받는 식육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도 하고 있습니다.농가가 자가소 비용으로 도축할 수 있도록 도축세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군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는 한우수매육도 올 연말까지 1,440t에서 3,420t(월 340t)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4,080t(한우 5만두분)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수매는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차입경영으로 기반 붕괴 ▲7월18일부터 큰 소 수매를 중단하고 대신 한우 중수소 수매를 확대했습니다.중수소 수매 규격을 현행 300∼399㎏에서 200∼399㎏으로 낮추어 8월말까지 수매하고 소값 안정을 위해 수매육 방출을 7월18일부터 7∼8월 비수기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지난해 1월25일부터 최근까지 총 5,321억원을 들여 18만8,000마리의 소를 수매했습니다.지난 2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암소도 수매합니다.암소 한마리를 사들이면 2.8마리의 감축효과가 있습니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젖소 송아지 구매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송아지 생산안정제는 송아지의 재생산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입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값 파동으로부터 사육농가를 보호해주기 위한 중장기 보험성격입니다.반면 젖소에 한해 실시하는 송아지 구매사업은 우유소비 부진에 따른 분유 재고 증가로 송아지값이 폭락해 젖소 송아지(초유떼기)를 두당 10만원에 구매하는 것입니다. ­우리 실정에 축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것 아닙니까. ▲2001년부터 쇠고기 수입자유화시 경쟁가능한 예상 소값 수준(200만∼230만원)과 비교할 때 현재의 소값은 낮습니다.따라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이 전체적으로는 12.1% 줄었으나 구체적으로는 국내산 쇠고기가 13.7%가 늘고 수입쇠고기는 55.6%가 감소했습니다.따라서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고급육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한우 전업농 1만가구 육성,송아지 생산안정제 확대 실시 등으로 값싼 우량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갈 계획입니다.축산물 등급제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쇠고기뿐 아니라 우유 등 축산제품 전반이 수요 부진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느낌입니다. ○자발적 폐기처분 교훈 ▲원유생산량은 젖소 도태 지연과 원유가 인상 등으로 증가된 반면 우유소비는 경기 침체와 우유값 인상으로 감소해 분유재고량이 1만6,000t(1,000억원 상당)이나 됩니다.98년 1월 사료값이 36% 올랐다며 낙농업계가 우유값 18.1% 인상을 요구해 관철시켰습니다.정권 교체기여서 재경부가 그대로 승인 해준 것입니다.사실 낙농업계는 깎일 것을 감안해서 요구한 것인데….그러다 보니 유가공업체들도 3%를 얹어서 공장도가격을 21% 올렸습니다.IMF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소비가 주는 판에 값이 올랐으니 어떻게 됩니까.우유 재고는 쌓이고…우유 파동 배경에는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우유 수급안정을 위해 전국 축협을 통해 젖소 송아지에 대해 농가 희망물량 전량을 수매하고 저능력우 3만두를 8월 말까지 자율 도태시키도록 하는 한편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백화점과 슈퍼 등 대형업소에 대한 직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남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모금운동과 우유 한잔 더마시기 운동,학교급식 및 군납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대책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봅니다. ­축산인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배합사료형 축산과 차입의존식 경영(42조원의 축산관련자금의 상환 만기도래),IMF사태,대폭적인 원유값 인상이 복합적으로 얽혀 최근의 사태를 가져왔습니다.축산농가 스스로 사육두수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부존자원을 활용한 자원절약형 농법으로 생산비 절감을 꾀해야 합니다.축산물생산 과잉시 자발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값과 통상마찰/미·호 “수입쿼터 지켜라” 압력/정부선 “안먹는데 어떻게 수입하나” 요구 거절/김 농림장관 “오히려 값싼 우리송아지 사가라” 지난 8일 과천청사 농림부장관실.金成勳 장관이 알프레드 젠킨스 호주 하원부의장 등 일행 6명을 맞았다. “올해 쇠고기 수입쿼터가 18만7,000t인데 한국이 3만여t 밖에 수입하지 않았다.한우고기 판매점은 4만곳이나 되는데 수입쇠고기 판매점은 6,000곳 밖에 안된다.수입쿼터를 채울 방안을 제시해달라”일행은 수입쿼터 이행을 촉구했다. “젠킨스 부의장,귀국에서는 송아지값이 얼마나 갑니까”(金장관) “80달러쯤 나갑니다만…”(젠킨스 부의장) “우리는 23달러입니다.우리 송아지를 사가시오”(金장관) 쇠고기 수입 운운이 작금의 한국 현실에 얼마나 허무맹랑한 얘기인가를 역설한 대목이었다. 金장관의 발언이 이어졌다.“정부가 수입을 억제한 일이 없습니다.쇠고기수입이 준 것은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수입쇠고기 판매점이 적다고 하셨는데 6,000곳아니라 6만곳도 허용하겠소” 물론 이날 회동이 양국간 수입쇠고기 문제를 따지기 위한 공식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호주정부가 수입쿼터를 문제삼고 있어 이들의 방문 역시 연장선상에 있었다. 쇠고기 수입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94년 9만9,000t을 기점으로 매년 늘려 97년 16만7,000t, 98년 18만7,000t, 2000년 22만5,000t을 수입하게 돼있다. 93년엔 쿼터 전량을 수입했고 호황기였던 94년과 95년에는 각각 2만t과 2만5,000t을 초과 수입했다.96년 97년에도 쿼터 전량을 수입했다.다만 올해의 경우 예기치 못한 IMF여파로 쇠고기 수입이 급감한 반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금년 쿼터량의 20% 수준인 3만7,000t에 그치고 있다. 미 정부와 쇠고기협회(NCBA)도 한국이 수입쿼터를 지키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수입쇠고기의 관세(42%)인하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양국이 현재 협상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 입장은 다르다.관세문제는 UR에서 협상이 끝난 사안이라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수입쿼터도 쇠고기수입 억제책에 따른 것이 아니고 소비 위축에 따른 수입 둔화여서 미국이나 호주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관계자는 “수입쿼터는 일정량을 의무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 접근과 다르다”며 “제도적 규제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쿼터량을 모두 소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WTO에 제소한다 해도 들어줄 수 없다는 얘기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민의 시름(內憂)이 깊어가면서 정부도 예기치 않은 통상마찰의 공세(外患)에 시달리게 됐다.
  • 병무비리 수사/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유전면제(有錢免除),무전현역(無錢現役)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대학가에는 오래 전부터 병역면제는 신(神)의 아들,카투사 입영은 장군의 아들,방위병은 사람의 아들,현역은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이번 병무비리수사 결과를 보면서 이런 유행어들이 터무니 없는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전 지방국세청장,의대 교수,한의사,은행 지점장,대기업 이사,고교 교사,정당 지구당 위원장,공기업 간부,중소기업 대표,구의원 등 하나같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나가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이 바로 내 아들만 편하고 안전하게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수천만원씩이나 뿌린 ‘그릇된 자식사랑’의 장본인들이었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검찰이 공개한 명단을 보면 이들 지도층 인사뿐 아니라 중산층과 포장마차 주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각 계층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 元龍洙 준위가 지난 96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봐준 438명을 조사한 결과지만 그가 지난 10년 동안 돈을 받고 부당하게 처리한 사람은 3,000∼4,000명선에 이를 것이라고 검찰은 추산하고 있다. 또 元 준위를 통하지 않고 병역의무를 멋대로 우롱한 사람들의 신분과 수는 범인(凡人)들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이러고도 나라가 이만큼이나마 지탱하는 것을 보면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히 수행하는 더 많은 애국자들이 있나 보다. 병역은 국민의 기본의무다. 하루,한시간이 아까운 젊은 시절,군복무 2년 반은 허송세월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이것만은 지켜야 하고 그래서 그 의무를 신성하다고 까지 표현하지 않는가. 이번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 가운데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 처리된 사람도 199명이나 된다. 이들은 과연 깨끗한 사람들인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선 의원으로 정당 부총재까지 지낸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현직 부장판사와 지방신문 전무도 포함돼 있다. 또 같은 사안을 두고 어떤 사람의 구속영장은 발부되고 어떤 이의 영장은 기각됐다. 이에 대해서도 형평을 잃은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는실정이다. 기왕에 칼을 빼 들었으면 끝까지 매끄럽게 처리했어야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매사 완벽하게 매듭짓지 못하는 잘못을 이번에도 되풀이한 것 같다. 신성한 병역의무를 부당한 방법으로 기피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 1천만원 주면 ‘고향 앞으로’/병무청탁 비리 실태

    ◎면제·카투사·연기 등 종류따라 금액 달라/원 준위·병무청 직원·군의관 조직적 연계/돈만주면 허리 디스크·정신착란 환자로/청탁 내용별 뇌물액/병역면제­평균 1,300만원/카투사­100만∼1천만원/부대·보직 배치­30만∼500만원 병역면제는 평균 1,300만원,카투사 선발은 100만∼1,000만원,부대·보직배치 및 입대일자 조정은 30만∼500만원. 구속된 元龍洙 준위나 병무청 공무원에게 이 정도의 돈을 건네주면 자식의 병역문제는 ‘OK’였다. 검찰이 23일 발표한 병무청탁 부모 가운데는 변호사·의사·공인회계사·교수·세무사·교사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처리된 단순 청탁자 199명 중에는 3선 의원으로 정당 부총재까지 지낸 S씨와 현직 판사,지방신문 전무 K씨가 있다. 병무비리의 유형은 다양했다.거액의 뇌물을 주고 허위로 허리 디스크나 고혈압·정신착란 등의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거나 카투사 및 공익근무요원 선발,부대배치,입영연기 등의 편의를 받았다. 병무청탁은元준위와 수배중인 朴노항 원사를 핵심고리로 청탁부모,브로커,병무청직원,군의관 등이 연계돼 조직적으로 이뤄졌다.元준위는 부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와 병역면제 판정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을 朴원사에게 넘겼고 朴씨는 다시 신검 군의관,병무청 직원 등 병무 관계자들에게 받은 돈의 극히 일부를 주는 수법으로 청탁을 성사시켰다. 청탁 내용은 ▲부대배치가 32건 ▲카투사 선발 30건 ▲병역면제와 입영시기 조정 17건 ▲보직 조정 15건 ▲공익근무요원 선발 3건 등이었다. 수배된 崔正男씨(52·부동산임대업)는 지난 해 2월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허리 디스크로 판정해 달라며 元준위에게 4,200만원을 건네주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 창아물산 대표 金昌善씨(52)와 가톨릭대 의대 李在學 교수(56)도 자녀의 병역의무를 피하려고 元준위에게 각각 1,200만원과 800만원을 줬다. 의류상 卓周烈씨(50)와 남편이 공인회계사인 尹順子씨(48)도 현역입영 대상자인 아들을 공익근무요원으로 빼달라는 부탁과 함께 元준위에게 각각 2,500만원과 1,200만원을 건넸다. 서일기업 대표의 부인인 長英子씨(54)는 1,000만원을 주고 아들을 의가사제대를 시키려다 제대로 안되자 돈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 병무비리의 핵심인 元준위는 평소 친분관계에 따라 금품의 액수를 낮춰 최소 30만원까지 받았다. 검찰은 당초 죄질이 나쁜 청탁 부모 14명을 구속대상으로 정했으나 3명은 달아나고 나머지 11명 중 4명의 영장이 기각돼 결국 7명만 구속했다.가톨릭 의대 李모교수 등에 대한 법원의 영장기각 사유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96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元준위의 수첩에 기재된 438명의 명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점과 元준위가 10여년 가까이 모병 연락관으로 일했던 점을 감안할 때 병역특혜를 받은 사람은 최소한 3,000∼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서울大 치대 교수 3명 파면/임용수뢰 관련/교육부 특별감사 결과

    ◎학사 부당운영 학장 등 25명 경고·주의 서울대 치대 및 치과병원 교수 66명 중 42%인 28명이 무더기로 파면·경고·주의 등 징계조치됐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교수임용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대 치대 金守經(61)·金宗源(60)·南日祐 교수(60·집행유예로 석방) 등 3명을 파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대 치대 및 치과병원에 대한 특별종합감사를 실시해 입시 및 학사 관리를 부당하게 한 사실을 적발,金光男 치대 학장(58) 등 교수 17명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교수 8명에 대해서는 주의조치를 내렸다. 서울대가 감사원과 교육부로부터 예산·시설 등 특정분야에 대해 부분감사를 받은 적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특정 단과대가 종합감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치대에서는 신임교수를 채용할 때 해당 학과내에서 임용대상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도제식 채용관행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이 과정에서 임용대상자가 미리 학과교수를 상대로 로비를 벌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실제로 95년부터 3년간 치대 및 의대에서 33명의 신임 교수를 채용했으나 지원자는 36명에 그쳤다.또 치대교수 66명 가운데 다른 대학 출신은 단 1명뿐이었다. 이밖에 서울대 치·의학 1학년 편입학 응시자격을 서울대 출신으로만 제한해 누구나 균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한했고,학사편입 및 대학원 입시문제 출제위원을 2∼3년간 동일 교수로 위촉하는 등 입시관리를 부적절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제헌절 50주년 국회 축사는 누가

    ◎3당 총무 비공식 접촉/의장 선출 전초전 인식/與 “최다선이 대행” 주장/金守漢 전 의장이 맡을듯 ‘국회의장 없는 제헌절’. 50년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치권은 ‘모양새 갖추기’ 협상에 돌입했다.국회 대표로서 축사를 낭독할 인물선정 작업이다.철저한 ‘당리당략’에 매어 원구성 협상에 실패한 여야로서 ‘기형 제헌절’의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여야 3당총무는 전날 합의대로 비공식 접촉을 시작했다.한나라당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최다선인 자민련 朴浚圭 고문이 선정 대상자로 올랐다.하지만 최종 선택까지는 적지않은 불협화음도 예상된다.여야 모두 차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보는 까닭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기도 광명을 지구당 사무실에서 열린 필승 전략회의에서 갑론을박 끝에 제헌절 기념식 참석을 결정했다.하지만 원구성 지연을 항의하는 뜻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과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경축사 낭독자로는 金전의장으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측은 “金전의장이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한 만큼 원구성이 안된 상태에서 경축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라는 논리를 폈다. 반면 여권은 자민련 9선의원인 朴고문을 밀고있다.국회법상 ‘의장 임기만료 후 첫 집회에서 출석 최다선 의원이 의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이 근거다.朴고문이 원구성을 위한 첫 본회의에서 임시의장인 만큼 연장 선상에서 ‘축사 대독자’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朴고문을 여권 연합으로 차기 국회의장으로 내정한 만큼 ‘기정 사실화’를 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여야의 ‘기세싸움’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어찌됐든 집권당으로서 원구성 실패의 1차적 책임이 있는데다 17일 제헌절이 촉박해 대립할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더 이상 여야의 ‘추태’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따라서 별 이변이 없는 한 金전의장이 사상 초유의 ‘파행 제헌절’ 축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팔·다리 저림증상 함부로 약쓰지 마세요

    ◎말초신경­근골격계 이상 정확한 원인진단 필수적 온몸이 저릿저릿하다,콕콕 쑤신다,찌르르하다,전기가 온다,화끈거린다… 보통 팔,다리가 저린 사지저림 증상을 말하는 환자들의 애매모호한 표현들이다.이럴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피 순환이 안되는가 보다며 혈액순환제를 사다 먹거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예가 많다. 서울대의대 신경과 박성호 교수(보라매병원 신경과장)는 “사지저림은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신경계통에 기인하는 말초신경병증과 근골격계 질환에서 비롯된 경우로 원인이 다르다”면서 따라서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때문에 진단방법도 신경학적 진찰에서 이상이 없으면 근전도(筋電圖)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증의 대표적 질환은 팔목 통증을 유발하는 팔목터널증후군을 들수있다.설거지 청소 등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근로자에게 흔히 발생되며 손바닥과 팔목의 연결 부위에서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심할 경우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은 신경계의 과활동성이나 과민성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통증을 누그러뜨려준다.삼환계 항우울증제나 항경련제,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의 약물이 쓰인다.또 알콜이나 페놀,리도카인 등을 저림부위에 주사하는 국소적 신경차단법도 활용되고 있다. 반면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사지저림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더운물 찜질 등으로 치료한다.
  • 노동계 “내일부터 연쇄파업”/한국·민주노총

    ◎어제 수만명 여의도서 결의대회/불법행위땐 노·사 모두 엄정 사법처리 노동계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산업 개편에 반발,12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4일 민주금속노련,15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문과 금융이 주축이 된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긴장이 고도되고 있다. 특히 노동계의 이같은 반발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대량 실업과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 및 외국인의 투자 기피 등으로 경제 회생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검찰과 경찰은 노동계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강경 대처할 방침이어서 노동계 지도부의 대량 사법처리라는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과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조합원 6만여명(경찰추산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으로 ‘생존권 사수 전국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李揆成 재경·李起浩 노동부장관,陳稔 기획예산·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사용자의 불법 부당노동행위는 물론 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노사정위원회의 공익위원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기구로 노사정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 공공부문 및 금융산업 구조조정 때 노사정위원회에서 원칙과 기준,방향 등을 성실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 안경 잘못 쓰면 어지럼·두통 심하다/5명중 1명 고통 호소

    ◎눈­안경 10∼12㎜ 유지/수평균형 신경써야 안경 착용자중 절반은 자신의 눈에 맞지 않는 잘못된 안경을 끼고 있거나 안경 착용 습관이 바르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문에 5명중 1명은 어지러움증과 두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진용한 교수(안과)는 안경을 끼는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안경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안경의 중심인 광심(光心)간 거리와 동공 중심간 실제거리가 서로 맞아야 하는데,전체 조사대상자중 48명이 일치하지 않았다. 약 절반정도가 잘못된 안경을 끼고 있는 셈이다. 이중 안경 광심과 눈동자 사이의 거리가 4㎜이상 크게 차이가 나거나 수평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도 19명이나 됐다. 이같은 잘못된 안경으로 인해 두통,어지러움증,피로감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5명중 1명꼴이었다. 양쪽 눈의 중심과 안경의 수평이 맞지 않아 1㎜이상 차이가 발생한 사람이 14명이었고 이중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은 7명에 달했다. 진교수가 권하는 올바른 안경착용법은다음과 같다. △눈과 안경간 거리는 10∼12㎜가 기준. 이 거리가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도록 할것 △학생들이 근시인 경우 칠판은 안경을 쓰고 보되 책을 볼때처럼 가까운 곳을 볼때는 안경을 벗고 보는 습관을 들여야 근시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깨진 안경은 시력저하와 어지럼증의 원인 △안경의 수평균형을 유지해 기울지않도록 착용할 것 △안경은 항상 깨끗하게 할 것.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1­2(정직한 역사 되찾기)

    ◎헌법 반세기/9차례 개헌… 민의 철저히 외면/52년 의원들 납치 직선제 채택/54년 부결안 사사오입 억지통과/박 대통령 집권연장 3차례 칼질/12·12 탈취자 헌전파괴로 ‘심판’/10번째 개헌 국민의 뜻 반영돼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헌법전문은 이렇게 시작되어 326자의 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많은 사람들은 학창시절 헌법전문을 의미도 잘 모른 채 달달 외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개헌의 역사도 교과서를 통해 배웠다.그러나 교과서 뒤에는 권력자들의 정치적 음모가 숨어있었다. 그들의 정략적 개헌은 많은 어용 학자와 지식인들에 의해 ‘정당화’ 되어왔다.헌법은 이러한 굴절된 개헌의 역사로 오염됐다. 헌법은 지난 50년 전쟁 와중의 1차 개헌 이후 9차례에 걸쳐 바뀌었다.지금까지 개헌은 집권세력이 자기의 편의대로 헌법을 뜯어고친 정치적 상처의 흔적을 남겼다. 1차개헌의 핵심은 대통령 선출을 국회가 아닌 국민직선으로 바꾸는 것이었다.50년 총선에서 참패한 李承晩은 국회에서 대통령 재선이 어려워지자 52년 7월7일 국회의원을 강제로 납치해 대통령직선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그는 대통령 중임제한 규정을 초대 대통령에게는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개헌을 다시 강행했다.그러나 그 개헌안은 당초 부결된 것으로 선포됐다.하지만 54년 11월29일 사사오입(四捨五入)이라는 기상천외한 수학적 원리를 끌어들여 억지로 통과시겼다. 4·19혁명은 헌법에서 보장받지 못한 민중 스스로의 저항권 행사였다.그러나 혁명주체가 정치적 힘으로 결집되지 못해 직업 정치인들에게 공을 가로채이고,그들에 의해 의원내각제 정부형태를 채택한 3차개헌이 단행됐다.그러나 혁명주체세력들은 4·19정신의 반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그들은 국회에 압력을 가해 4차개헌이 이루어지도록 했다.4차개헌은 3·15부정선거 주동자에 대한 공민권 정지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민의에 의한 헌법질서 수립은 그러나 5·16쿠데타로 6개월만에 수포로 돌아가고 30여년의 기나긴 군사독재의 장이 열렸다.朴正熙대통령은 3번이나 헌법을 개악했다.개헌의 핵심은 대통령권한의 강화였다.그는 4년 임기 대통령의 중임제한규정을 없애기 위해 69년 대통령 재임을 3번까지 인정하는 6차개헌안을 여당의원들만 모인 가운데 날치기 통과시켰다.72년에는 아예 영구집권을 담보할 수 있는 유신헌법을 공포했다.유신헌법체제는 거센 국민의 저항에 부닥쳤고,이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울한 긴급조치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김재규의 朴正熙 살해는 유신체제를 끝나게 했다.하지만 군사정권의 종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신군부세력이 12·12군사반란으로 정권을 탈취했다.그들은 80년 10월27일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선출을 골자로한 제8차 개헌을 단행했다.그러나 결국 이들은 헌정파괴사범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신군부의 공포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은 거세졌고,이는 직선제 개헌의 요구로 이어졌다.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한열군 최루탄 사망사건이 도화선이 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위기를 느낀 집권세력은 6·29선언을 통한 직선제 개헌 수용으로 국민들을 회유한다. 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여전히 비민주적 요소를 갖고 있다.대통령에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긴급권에 대한 통제장치도 부족하다. 새 정부도 내각제로의 개헌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10번째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단순한 정부형태의 변경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다.지난 50여년간 왜곡돼온 것들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은다.개헌때에는 특히 그동안 소외돼온 국민들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지적한다. □대한민국헌법 연혁 ▲1948.7.17 헌법제정 ▲1952.7.7 제1차 개정(제2대 국회) △양원제 △대통령·부통령의 직접선거 ▲1954.11.29 제2차 개정(제3대 국회) △주권의 제약,영토의 변경 등 중대사항에 관한 국민투표제 △국무총리제 폐지 ▲1960.6.15 제3차 개정(제4대 국회)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의 절대적 기본권화 △의원내각제 △중앙선거위원회 설치 △헌법재판소의 설치 ▲1960.11.29 제4차 개정(제5대 국회) △4·19에 관련된 부정선거관련자 및 반민주행위자의 공민권 제한과 부정축재자의 처벌에 관한 소급입법권의 부여 △특별재판부및 특별검찰부의 설치 ▲1962.12.26 제5차 개정(국회재건최고회의)전문개정 △국가안전을 위해 기본권 보장 다소 약화 △단원제환원 △대통령제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위헌법률심사권을 법원에 부여 △헌법개정엔 국회의결을 거쳐 국민투표 ▲1969.10.21 제6차 개정(제7대 국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의원 50명 이상의 발의와 재적.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함 △대통령의 계속 재임 3번까지 가능 ▲1972.12.27 제7차 개정(유신헌법) 전문개정 △통일주체국민회의 신설 △임기의 연장과 긴급조치권,국회해산 등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강화 △국회의 권한과 지위를 제한 내지 축소 △헌법위원회 신설 ▲1980.10.27 제8차 개정(국민투표) △비례대표제 채택 △국정조사권 신설 △행정심판제도 신설 △대통령 7년 단임제 △대통령 비상조치권 부여 △전직대통령의 예우조항 신설 ▲1987.10.29 제9차 개정(국민투표) △대통령의 직접선거(5년 단임제) ◎누가 참여했나/권력에 들러리 선 학자들 반성없는 ‘법기술자’ 활보/5·16후 법조인 등 21명 개헌작업 참여/신군부 입법회의에 총장 등 이름 내걸어/실제 입법활동 청와대·권력기관이 주도/김철수 교수 등은 양심 지켜 좋은 본보기 쿠데타에 의한 정권찬탈과 독재정치에 합법성을 부여해 주는 역할은 학자들이 주로 맡았다.이들은 개헌안 입안과 각종 악법 제정에 참여해 부실한 통치 이념을 보완하고,양심세력을 잡아넣는데 정당성을 부여했다.그리고 이들은 대개 출세가도를 달렸고,지금도 반성의 말 한마디 없다. 5·16쿠데타 세력이 추진한 5차개헌안 마련에는 兪鎭午·韓泰淵·葛奉根·尹天柱·李英燮 등 21명의 학자와 법조인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兪鎭午는 5·16세력의 개헌에 협력했을 뿐만 아니라 관제 단체인 재건국민운동 초대본부장을 맡음으로써 제헌헌법 기초자로서의 명예를 스스로 낮추었다. 72년 유신 선포후 개헌작업은 申稙秀 법무 李坰鎬 보사 徐壹敎 총무처장관과 劉敏相 법제처장,그리고 헌법학자 韓泰淵·葛奉根교수로 구성된 법무부 헌법심의위원회가 맡았다.韓泰淵과 葛奉根은 3선 개헌에 이어 유신개헌까지 참여해 독재헌법 제정의 ‘단골’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80년 신군부의 개헌을 위한 헌법심의위원회에는 文鴻柱 부산대 尹謹植 성균관대 尹世昌 고려대 朴承載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그리고 5·6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각종 악법을 양산한 입법회의에는 金相浹 고려대(5공 초대 국무총리) 權彛赫 서울대 鄭義淑 이화여대 安世熙 연세대 총장,朴奉植 서울대 羅昌柱 건국대 韓基春 외국어대 교수 등이 들어갔다.이들중 朴承載 羅昌柱 등은 특히 신군부 집권의 당위성을 강변하는 각종 기고문을 많이 써서 곡학 아세(曲學阿世)의 본보기가 됐으며,두사람 모두 5공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韓己植 고대 교수는 ‘광주폭도의 실상’이란 주제로 각 대학을 돌며 교수들을 상대로 슬라이드 상영과 강연을 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헌법심의위나 전문위원,입법회의 등은 들러리에 불과하고 실제 입법은 청와대나 정보기관이 관리하는 비밀모임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비록 극소수지만 金哲洙 서울대 명예교수 韓相範 동국대 교수 등 끝내 권력자의 협박과 회유를 물리치고 법의 본질적 역할인 정의를 지키는 일에 헌신한 양심적 학자들도 있다. ◎3선 개헌 반대 芮春浩 전 의원/“헌정 파괴 방관만 할수 있나 여 의원으로서 저항에 자부심”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개인이나 당의 이익보다는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가 훨씬 더 중요했으니까요” 지난 69년 朴正熙정권이 3선개헌을 강행하자 여당인 공화당의원으로 끝까지 저항했던 芮春浩 전의원(71)은 지금도 그때의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芮 전의원은 개악적 개헌 저지를 위한 반대투쟁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그는 여당의원의 신분이면서도 정권의 불의에 끝까지 저항했다.당시의 독재적 정치체제 속에서 여당의원이 개헌에 반대한다는 것은 정치생명의 끝이며 핍박의 시작이던 상황이었다.그러나 그는 온갖 협박과 회유를 거부하고 정의를 위해 세속적 의미의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朴正熙대통령은 정권 연장을 위해 69년 6차개헌에 나섰다.그러나 여당내에서도 芮 전의원 등 40명이 반대 서명에 나서는 등 강한 반발이 나타났다. “숫자상으로 야당의원에 여당의원 5∼6명만 가세해도 개헌은 막을 수 있었는데….그러나 개헌의결 당일까지 당내에서 반대로 남았던 사람은 제명당했던 저와 鄭求瑛 전 공화당의장 등 2명뿐이었습니다.정권의 회유와 협박이 대단히 집요했어요.” “정권의 회유와 협박에 다른 사람들은 결국 굴복했습니다.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재산가로 변신했죠”라며 芮 전의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군사정권에 몸담게된 계기에 대해,“5·16직후 벌어진 재건국민운동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재건운동의 취지가 훌륭했습니다.朴正熙의 소박한 생활과 일에 대한 열정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습니다.” 개헌과 관련해 남다른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는 새정부의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개인적 소신으로는 의원내각제가 좋다고 봅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헌의도와 그 과정의 순수성과 투명성이겠지요.국민들을 그과정에 얼마나 많이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그는 현정부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아직 귄위주의적 통치문화를 벗지 못한 느낌이 든다”며 “한번 그 맛에 젖어들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절대 권력의 속성”이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20여년간 서울 진관외동에 살다 지난해 분당으로 이사해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주로 독서와 낚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노인 귀울림·어지럼증 피 역류탓

    원인을 알수없었던 노인성 귀울림이나 어지럼증이 혈관의 노화때문에 머리로 피가 역류하는데 기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태섭 교수팀(진단방사선과)은 내원 환자 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의 자기공명 영상촬영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머리쪽에서 심장부위로 피를 순환화시키는 상완두정맥 부근의 동맥이 노화돼 혈관을 압박,심장으로 가야 할 혈류가 머리쪽으로 역류된다. 이에따라 귀 부근의 정맥압을 높혀 평형감각을 잃게 되고 결국 어지럼증과 귀울림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왼쪽 목정맥을 오른쪽 목정맥과 연결시켜주는 문합(吻合)수술로 정맥의 압력을 떨어뜨려 피가 심장쪽으로 잘 순환되도록 하면 완치할 수 있다.
  • 금융시장·실물경제 파장/대부분 기업 자금줄 ‘꽁꽁’

    ◎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누런 이를 하얗게 ‘치아미백술’ 인기

    ◎미백용 젤 바른 비닐 틀/2∼3주일동안 잘때 착용/법랑질 착색물질 표백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미인의 필수요건중 하나. 굳이 이런 조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치아는 외모나 인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말할때나 웃을때마다 드러나기 때문에 우리 얼굴중 상대방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부위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의료계에서 누렇고 검게 변색된 치아를 희게 하는 치아미백술이 도입돼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깨끗한 치아는 신선한 인상으로 한결 젊어 보이는 효과를 주므로 미혼여성은 물론이고 최근엔 중년여성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치아변색 원인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치아 법랑질에 수없이 분포해있는 아주 미세한 틈사이로 음식물이나 담배연기 등 착색물질이 침투해서 생긴다. 주 원인은 커피나 콜라 홍차 초콜릿 등에 의한 착색이나 흡연에 따른 경우가 가장 많다. 또 예전에 소아과에서 사용됐던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 복용에 의한 경우도 종종 발견되는데 색깔이 전체적으로 회색을 띠거나 띠 모양으로 변색된 치아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나이가 들어 변색되는 노인성이나 유전적 원인,불소과잉 섭취로 치아 색깔이 누렇게 변하기도 한다. 치아미백 원리는 쉽게 말해 이의 법랑질과 상아질에 착색된 색깔을 표백하는 방법으로 깍아내거나 붙이는 일반적인 치과진료와는 전혀 다른 약물치료의 일종이다. 즉,빗자루로 마루를 쓸때 마루틈 사이까지 깨끗이 청소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칫솔질이나 스케일링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 약을 발라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는 메카니즘이다. 방법은 얇은 비닐 소재로 치아에 정확히 맞도록 틀을 제작한뒤 여기에 미백용 젤을 살짝 발라 치아에 끼는 것이다. 그러면 젤의 성분인 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가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고 이 산소가 법랑질과 상아질 안으로 들어가서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의외로 간단한 원리다. 치료 기간이나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치료기간은 보통 2∼3주일이면 하얀 이를 회복할 수 있다. 치료과정은 치과에서 틀을 만들어 주면 집에서 잘때만 착용하되 1주일에 한번꼴로 진찰하면 돼 번거롭지 않다. 치료가 끝나면 평균 2∼3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미백치료를 받은 뒤 6개월에 한차례씩 하루나 이틀밤만 이 장치를 끼면 희고 밝은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의대에서 최근 실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미백술로 노인성이나 유전적,음식물에 의해 변색된 경우 전체의 97%가 만족한 성과를 얻었고 항생제 복용에 따른 변색에선 75%가 미백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아미백술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0여년전이지만 아직은 몇몇 대학병원과 개인 치과에서만 시술하고 있는 초보단계다. 그러나 미국에선 치아미백에 들이는 비용이 어마어마한 규모다. 치아미백을 위한 지출비용이 96년 한해동안 4억달러(한화 약 5,600억원)에 이를만큼 보편화된 치과 보존술의 하나다. ◇도움말=최동훈치과 최동훈 원장,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노병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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