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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 분과위원 선정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李愚貞)는 11일 관련자 및 유족여부심사 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 위원을 선정했다.각 분과위는 민주화운동관련자 추모단체가 추천하는 3명을 포함,9∼1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분과위원에 대한 위촉식은 12일(관련자 및 유족여부심사분과위),18일(국가기념사업 및 추모사업지원분과위),20일(명예회복추진분과위)에 각각 열린다. ◆ 관련자 및 유족여부심사분과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김병태 한글문화연구원 사무처장△문재인 부산종합법률사무소 대표△박문숙 반부패국민연대 정책위원△이성환 국민대 교수△이용철 변호사△이철순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대표△임광빈 의주로교회 담임목사△정동익 4월혁명회 공동의장△정태상 변호사◆ 명예회복추진분과 △김문현 이화여대 교수△박세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편집위원장△박정기 국민연대 공동대표△백병규 언론개혁시민연대 위원△이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이명남 충남당진교회 목사△정진성 서울대 교수△조호원 용산공고 교사△천낙붕 변호사◆ 장해등급판정분과 △김경철 성균관대 의대 교수△김국기 경희대의대 교수△김영철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 과장△김태완 인천사랑병원 부원장△나철 중앙대용산병원 신경정신과 과장△배기영 동교신경정신과 원장△주명수 변호사△최민 한국장애인연맹 조직담당이사△황적준 고려대 의대 교수◆ 국가기념사업 및 추모사업 지원분과 △김재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나병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박경희 지양사대표△박기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회 상임위원△장남수 유가협 수도권지회장△장적 대구불교방송 본부장△전봉희 서울대 조교수△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사무총장△홍성담 화가
  • 의사 복귀 첫날 병원 표정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반갑습니다” 의료계가 총파업을 철회한 11일 각급 병원은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활기를 되찾았다. 동네의원과 중소병원은 의사들이 복귀해 진료가 정상화됐다.하지만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전공의들의 파업이 계속돼 완전 정상화는 되지 못했다. 의대 교수들이 진료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이날 모든 진료과목에서 예약 환자에 대해 진료를 재개해 파업기간 동안 2,000여명에 불과하던 외래환자가 3,6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병원 내과 대기실 앞에는 하루 종일 1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다른 과에서도 파업 기간 때보다 2∼3배 많은 환자들이 오랜만에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던 응급실의 환자 90여명도 “의사들이 진료에 복귀해 천만다행”이라며 모처럼 얼굴에 희색을 띄었다.응급실환자 10여명을 포함,70여명의 환자들이 새로 입원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당뇨 치료를 받아온 이모씨(51·여)는 “재진을 예약한지 4개월 만에 다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고려대 안암병원,한양대병원 등에서도 교수들과 일부 전임의들이 진료에 복귀,입원환자에 대한 회진을 재개했으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초진환자도 눈에 띄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는 진료가 미루어졌던 예약환자 3,500여명을 비롯,5,500여명의 환자들이 외래진료를 받아 파업 이전의 모습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아 병상 가동률은 59.6%에 그쳤다.수술은 28건,신규 입원환자는 82명으로 파업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폐암 수술을 받고 합병증에 시달려온 이강자씨(59·여)는 “파업 기간은 악몽의 나날이었다”면서 “전공의들도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Y내과의원에는 하루 종일 독감환자들이 끊이지 않았다.의사 윤명진씨(48)는 “오랜만에 환자들을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면서 “정부와 의료계 대표가 현명한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구 윤창수 이송하기자 window2@
  • 눈길끄는 대학로 ‘작은연극제’ 3題

    국내 최대 연극제인 서울연극제는 곧(15일) 막을 내리지만 대학로 축제는 계속된다.베세토연극제,변방연극제,우리창작극만들기 등 제각각특색있는 ‘작은 연극제’들이 줄을 잇는다.깊어가는 가을, 낯설지만새로운 연극 한편쯤 만나보는 건 어떨까. ◆베세토연극제 한국,중국,일본이 매년 번갈아 각국 수도에서 3국의대표작을 공연하는 행사로 이번이 7회째이다.먼저 일본 극단 세이넨자의 ‘분나야,나무에서 내려오렴’이 13∼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개구리 분나가 살고 있는 숲속의 냉정한 자연법칙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치열한 경쟁사회를빗대서 보여준다.이어 중국 따리안극단이 17∼19일 같은 장소에서 ‘3월의 도화수’를 공연한다.자본주의 도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갈등을 세 젊은이의 만남과 사랑으로 형상화했다. 한국에서는 서울예술단의 ‘청산별곡’이 20∼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의 가무악으로 풀어낸 독특한 구성으로 지난 6월초연당시호평을 받았었다.그림자극,봉술,꼭두극 등 한국적 볼거리가 다채롭다.(02)756-6865◆변방연극제 합리적인 공연제작 방식을 고민하는 ‘서울 공연예술가들의 모임’이 ‘자유로운 실험정신’과 ‘완성도있는 공연’을 목표로 만든 연극제.3회째인 올해 행사는 15일부터 11월13일까지 아리랑소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한달간 열린다.각 연출자들이 만든 공연대본을 집단토의를 거쳐 확정하고,일단 제작된 작품은 다시 워크숍공연을 통해 검증절차를 밟는 등 의욕넘치는 제작방식을 택했다. 소극장 연극의 참맛을 보여줄 12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화려한무대세트나 스케일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연극적 상상력을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연출가 위성신의 ‘배스룸티슈’,정은경의 ‘소녀들’,박상규의 ‘말없는 이야기,줄’등이 3∼4일간씩 공연된다.(02)3673-5575◆우리 창작극 만들기 극단 작은신화(대표 최용훈)가 창작희곡 발굴을 위해 93년부터 격년제로 진행하고 있는 창작극 페스티벌.지금까지조광화 오은희 장성희 등 손꼽히는 희곡작가들이 참여했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작가지망생들에게도 문이 열려있다.18일부터 11월5일까지두편의 작품이 먼저 공연되고,이어 12월12∼31일 나머지 두편이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가족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신예작가 송경순과 젊은 연출가박정의 ‘방문’,재치와 위트로 똘똘 뭉친 고선웅의 희곡을 최용훈이연출한 ‘락테러락’등이 기대를 모은다.(02)764-3380 이순녀기자 coral@
  •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도입 촉구

    기업의 잘못된 경영으로 손해를 입은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주주들도 함께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하는 집단소송제의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공청회에서 법무부가 집단소송제를 토론대상에서제외한데 대해 “집단소송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했다. 경실련 바른기업운동본부 본부장인 서헌제(徐憲濟) 중앙대 법대 교수는 “집단소송제가 토의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소비자와 주주에 의한 기업경영 감시제도로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중앙대 정광선(鄭光善) 경영학과 교수도 “집단소송제가 도입되지 않고는 대표소송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며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청회는 상법 개정사항만을 다루고 집단소송제는 민사소송법에서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제외시켰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이밖에 대표소송제,집중투표제,이사회 및 사외이사 권한 강화등의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찬반 논쟁을 벌였으며, 특히 재계는 대부분의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농·수협 공적자금 1조7,000억 투입

    농·수협에 공적자금 1조7,000억원이 지원된다.또 오는 2002년말까지 민관합동의 공적자금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1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금융구조조정 완결을 위해 공적자금 40조원을 추가 조성키로 의결하고,이번주안에 국가보증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한빛·조흥·외환·평화·광주·제주은행 등 경영정상화계획제출 대상 6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6% 수준으로 낮추고,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10%로 높이기 위해 모두 6조1,000억원을 공급키로 했다. 수협 중앙회의 경영정상화에 1조2,000억원을,농·축협 통합에 따른축협 결손보전에는 5,000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재경부장관과 경제관련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민관합동의 공적자금위원회를 재경부에 설치,2002년말까지 운영키로 했다.위원회의 심의대상에는 국유재산,공공관리기금 등 공공자금도 포함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유형준의 건강교실] 술에 다치지 않는 법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이 말의 뜻을 잘 알면서도 술,즉 알콜의 해독을 번연히 알면서도술을 마시되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도를 밝혀달라니 이는 ‘목욕탕에 들어가면서 몸에 물 안 묻게 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먼저 속이 안 좋을 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술을 피해야 한다.위장기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구역질을 해가며 위장약을 먹으면서까지 알콜을 대하는 것은 금물이다.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도 안 된다. 빈속의 술은 급속히 흡수되어 온몸에 퍼져 참된 술의 향기와 맛을 잃게 하고 위점막도 망가뜨린다.음식물을 섭취하고 나서 서서히 술을마셔야 한다.술은 속 빈 열량이다.칼로리는 있지만 영양소는 없다.따라서 반드시 넉넉하고 고른 안주를 곁들여야 한다.특히 술 속엔 없는 비타민,미네랄의 보충을 위해 싱싱한 야채,과일의 섭취는 필수다. 그러나 기름기가 많은 안주를 먹어야 술에 덜 취하고 위도 덜 상한다는 말은 낭설이다.고지방 안주는 비만증만 만들어낼 뿐이다.고르고 다양한 식품을 안주로 선택해야 한다.굳이 실제적 요령을 짚으면 ‘술 한 잔에 안주 한 점’이다. ‘해장술’을 마시러 간다는 말을 많이 한다.우매한 일이다.과음후의 두통과 괴로움을 씻기 위해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어처구니없는일이다.꺼져가는 불이 내는 연기가 싫어 땔감을 대어 불을 키우는 것과 흡사하다. 술을 마시기 전 또는 도중에 드링크류나 위장약,간장약을 먹는 것을 종종 본다.이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술에 덜 취한다거나 위에 좋다거나 간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들은 심리적 위안일 뿐이다.한강에 물감 한 방울 떨구어 놓고 한강 물을 물들여 놓았다고 우기는 격이다. 알콜을 대사시키기 바쁜 간에 약물까지 우겨넣음은 더 큰 부담이 될뿐이다. 음주 후에 따뜻한 목욕,휴식,충분한 식사는 도움이 된다.푹 자고 순한 음식을 넉넉히 먹는 것이 최고의 숙취 해소 방법이다.취한 상태로 땀을 내면 좋다고 뛰고 달리는 것을 숙취 해소의 방법으로 믿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간을 혹사시킨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상 몇 가지 건강 음주 요령을 알아보았다.어느 것 하나도 적당히마시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역시 어떻게 적당히 마시는가를 일러 줄 수는 있어도 어떻게 몸 상하지 않고 많이 마실 수 있는가를 알려줄 수는 없다.자,술을 자제할 줄 아는 이들만 이 글을 읽었으리라 믿으며 이만 글을 맺는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
  • 올 노벨의학상 3인 파킨슨씨병 유발물질 발견

    올해 노벨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스웨덴의 아비드 칼슨(77)과 미국의 폴 그린가드(74)·에릭 캔들(70)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체계를 분자생물학·세포생물학·약리학적 방법으로 규명해낸 권위자들이다. 이들의 연구는 뇌의 정상적 기능을 이해하고,신호변환 체계의 이상이 어떻게 신경·정신질환을 유발하는지를 밝혀내는데 중요한 단서가됐으며 파킨슨씨병 치료제와 프로작을 비롯한 항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즉 세포내에서 신경전달물질들을 결 합시키는 수용체가 생리적 기능을 갖기 위해 어떠한 신호전달 과정을거치는지를 밝혀낸 선구자들이다.이 가운데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교수인 칼슨은 도파민이 인체운동을 통제하는 중요한 뇌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 발견은 또 파킨슨씨병이 뇌 특정부위의도파민 부족으로 유발된다는 것을 처음 규명했다. 그의 연구는 지난 50년대부터 파킨슨씨병 치료에 획기적인 약물을 발견토록 했으며 이약은 지금까지도 파킨슨씨병 치료에 가장 유력한 치료법으로 남아있다. 미국 록펠러대 교수인 그린가드는 도파민과 여러 뇌세포간 신호 전달물질이 어떻게 신경체계에서 작용하는가를 규명한 인물.특히 도파민과 신호전달물질 수용체에 연관된 연구로,단백질 조절에서 인산화와 탈인산화가 연관된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밝혀냈다. 또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인 캔들은 해삼의 신경계를 실험모델로 사용해 시냅스의 기능변화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뇌의 단기 기억은 단백질의 인산화가주요한 역할을 하며 장기 기억에는 단백질 합성 과정이 필요함을 밝혀낸 장본인이다. 연세대의대 임상의학연구센터 백자현교수는 “이 세사람은 신경 전달물질이 세포내에서 어떤 신호전달 과정을 거쳐 생리적 기능을 갖게되는지를 나름대로 밝혀낸 업적을 갖고 있다”며 “특히 파킨슨씨병이나 정신분열증·약물중독증·우울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파민과 신경전달물질의 발견은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노벨의학상 수상자 3인의 약력. [아비드 칼슨] ▲23년 1월 스웨덴 웁살라 출생 ▲51년 스웨덴 룬드대학 박사학위 ▲56년 룬드대학 부교수 ▲59년 예테보리대학 약리학 교수 ▲70년 올해의 파킨슨씨병 강의상 ▲85년 제2회 브리스톨-마이어스 신경학 우수연구상 ▲89년 이후 예테보리대학 명예교수 ▲90년 미국심리학회 폴 호흐상 ▲91년 윌리엄 K.워런 정신분열증연구상 ▲95년 로버트 J 앤드 클레어 파사로재단 신경심리학연구상 ▲98년 캐나다 생물심리학회 금메달 [폴 그린가드] ▲25년 12월 미국 뉴욕시 출생 ▲53년 존스 홉킨스대학 박사학위 ▲59∼67년 게이지연구소 생화학과장 ▲67∼70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약리학 교수 ▲68∼83년 예일대의대 약리학 및 정신의학 교수 ▲83년 이후 록펠러대학 분자·세포신경학연구소장 및 교수 ▲86년 파이자생의학연구상 ▲89년 브리스톨-마이어스 신경학 우수연구상 ▲93년 뉴욕학술원상 ▲98년 메트로폴리탄 생명재단 의학연구상 ▲99년 엘리슨의학재단 원로학자상 [에릭 캔들] ▲29년 11월 오스트리아 빈 출생 ▲56년 뉴욕대 의대 박사학위 ▲65∼74년 뉴욕대 병리학 및 정신의학 부교수 ▲74년 이후컬럼비아대 병리학 및 정신의학 교수 ▲77년 루시 G 모세스 기초신경학연구상 ▲81년 칼 스펜스 래슐리 신경생물학상 ▲82년 뉴욕학술원생물학 및 의학상 ▲88년 전국과학메달 ▲92년 이후 컬럼비아대 생화학 및 분자생물물리학 교수 ▲96년 뉴욕의학회상
  • 복지부, 파업의사 면허정지 착수

    의료계가 나흘째 총파업을 벌인 9일 보건복지부는 의료업무 이탈 금지 등 지도명령을 위반한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복지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L의원 원장 등 동네의원을 운영하는의료인 16명을 적발, 면허정지 처분의 사전 조치로 청문통지서와 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복지부는 이들 의료인으로부터 오는 25일까지 직접 출석 또는 서면형식으로 지도명령 위반과 관련된 본인 소명을 듣고 관련 규정에 따라 20일쯤 뒤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청문에 응하지 않으면 이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도명령을 위반한 의료인들은 오는 11월 중순쯤 1년 이하의 면허자격 정지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는 서울의 S병원 등 병원 17곳에 대해서도 지도명령 위반과 관련된 채증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각 시·도가 지도명령 위반 의료인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이날 전국의 동네의원 1만9,159곳 중 69.8%인 1만3,381곳이 폐업에 참여,전날의77.2%에 비해 폐업률이 약간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5,000여명의 의사,의대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정부 요구안 관철과 의료개혁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재개정과 의료보험재정의 50% 국고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주말까지 대체조제 금지 등 약사법 개정문제에 대해 의견을 좁힌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 오후 보건산업진흥원에서 대화를 계속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덕 안동환기자 youni@
  • 자유무역협정 추진 기업인 95%가 찬성

    대다수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생각하고 있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미 수출·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 등주변국들의 활발한 자유무역협정 체결 추진움직임과 관련한 우리의대응방안에 대해 응답업체의 94.3%가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답했다. 자유무역협정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86.6%가 긍정적일것이라고 답했으며 한·미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서는 86.8%가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지지 이유로는 대미 무역증대와 산업경쟁력 향상이 각각 29.8%로 많았고 대한(對韓) 통상압력 감소 26.3%,투자 및 기술이전 촉진 8.8%등이었다.한·미간 협정이 체결되면 75.5%가 통상마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미간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혜택을 입을 산업분야로는 반도체가 53.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전자치료 아직은 ‘가시밭길’

    ◆사례 1= 95년 서울대병원은 9명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종양내주사를 통해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다.환자 중 2명은 국소적 항암효과를 보였으나 종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사례 2=96년 중앙대병원은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치료를 실시,환자가 호전됐다고 언론에 공개했다.그러나 동물실험 등 전(前) 임상연구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임상에 들어갔으며,기존의 항암요법을 병행해 유전자치료의 효과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사례 3=97년 삼성의료원은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부를 조직배양한 뒤 치료 유전자를 주입하는 유전자치료를 실시했다.이에 대해네이처·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은 유전자 요법의 지침도 없이 임상시험을 했다고 비난했다. 악성 종양이나 유전질환 등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가 21세기를 주도할 생명과학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유전자치료란 환자의 세포에 기능성 유전자를 주입,결손된 유전자를 정상으로 바꾸거나 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유전질환 치료기술이다.유전자치료는 특히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체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지고 상당수 질환의 원인 유전자가 규명됨으로써 이들의 기능 이상을 유전학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중증면역(ADA)환자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유전자치료가 결국 성공한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유전자치료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의 안전성·윤리성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임상적용에 많은 혼란을 빚어왔다.96년 중앙대병원이 실시한 유전자치료가 공개된 뒤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유전자치료 지침제정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유전자치료의 정의와 관할권에 대해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줄다리기’가 이어졌고,결국 98년 윤리성 검토는 보건원이,임상시험 승인은 식약청이 각각 맡게 됐다.지난 8월 식약청은 유전자치료의 기준 등을 담은 ‘유전자치료제 허가 및 임상시험관리지침’을 공고했다. 국내 유전자치료 지침의 제정은 더디게 이뤄졌으나 치료기술 개발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상당히 진척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과 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분자치료연구센터는 간질환을 비롯,종양·면역질환·퇴행성질환 치료 등 4개의 총괄과제를 설정하고,관련 유전자 발현 및 벡터(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유전자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유전자치료센터 이제호(李濟浩) 소장은 “유전자치료 기술들이 연구소 및 바이오벤처 등을 통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외국의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이전의 시험이 대부분이지만 게놈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아직까지 치료효과를 검증할 만한 임상결과가 없기 때문에 임상시험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또 국내 상황에 맞는 유전자 기술개발은 물론,유전자 조작 등이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전자 조작 허용범위 ‘갑론을박'. 지난 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던 17세 소년제시 젤싱어가 갑자기 사망했다.유전질환인 ‘OTC결핍증’을 앓고 있던 그는 새로운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에 자원했다가 4일만에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사망원인은 유전자 전달체인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부작용으로 밝혀졌다.의료진이 바이러스를 과다 투여하는 등 치료지침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젤싱어의 사망은 미국내에서 유전자치료의 윤리성과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최근 미국의 한 부부가 치명적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6살짜리 딸의생명을 구하기 위해 유전자 시험관 방식으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다.영국에서도 한 부부가 유전자 검사를 이용해 딸을 출산하도록 허가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과학의 발달이 가져다 준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들이다. 국내에서도 유전자치료가 일부 대학병원 등에서 임상시험되기 시작하면서 윤리성 및 안전확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생명공학 인권·윤리법’ 제정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최근 ‘유전자치료의 윤리 및 안전확보 방안’이란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유전자치료의 필요성과 윤리적 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생명윤리학회의 강미정(姜美瀞) 박사는 “생식선 세포를 통한 유전자치료는 병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불안정하고 임상적인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학습능력 등 인간의 능력이나 기질 향상을 위한 ‘유전자조작’ 수준의 치료는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의과대 김주항(金周恒) 교수는 “유전자치료의 연구지침은환자에 대한 인권 및 안정성·윤리적 문제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국내 유전자치료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의 현실에 맞는치료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21세기 강대국’ 청사진 완성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9∼11일 제15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다.지난해 9월 4중전회 이후 1년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21세기의 ‘명실상부’한 강대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중국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띠는 정치적 행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3세대 지도부 이후 4세대 중국 지도부의 인선 문제에 대해 본격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세대 지도자들로 주목받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정치국 후보위원인 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을 승진시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승진인사 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말∼2003년초 최종 확정될 차세대중국 지도부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게 된다. 2001년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4차회의에서 통과시킬‘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차 5개년(2001∼5년)계획의 대강(大綱)도심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한 각종정책과 지원방안이 주요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이 최근 10차 5개년 계획과 서부대개발사업은 중국 대륙의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전략적 정책이라고역설하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를 대비한 각종 경제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등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중국내 부정부패 만연 문제 역시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고위급 관리 개입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1949년 건국 이후 최대의 밀수스캔들로,300명에 가까운 관리들이 연루된 800억위안(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사건에 대한 전모 공개범위 등에 대해서도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룬궁(法輪功)과 지하 기독교와 가톨릭,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변경지역의 분리주의자 등 공산당의 권력기반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대응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khkim@
  • 기업 체감경기 하락세 반전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내년 상반기 경기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실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조사 결과 10월 BSI(전달 기준100)가 91.8로 나타나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91을 기록했던 BSI는 지난 9월 105로 호전됐으나 다시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특히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BSI는 88.1로 크게 떨어져 7월부터 4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경기 하락세를 반영했다. 10월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금경색 우려 등 경제전반에 걸친불안심리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우경제연구소는 이날 ‘소비위축에 따른 내수둔화와 기업의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실물경기 전체 동향은 아직까지 양호한편이지만 소비재 등 내수출하가 위축되면 약 5개월후에 경기전체가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올하반기들어 소비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덧붙였다. 국내총생산(GDP) 가계소비의 경우 1·4분기 11.4%,2·4분기 9.1%로증가율이 떨어졌고 도소매판매지수는 1·4분기 14.4%에서 2·4분기 12.4%로,소비재 판매지수는 1·4분기 17.3%에서 2·4분기 17.1%로 증가율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비위축은 내구소비재의 위축이 주 원인인 것으로 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 李총리·보수단체 대표 간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6일 대한민국건국회,대한참전단체연합회,월남참전전우회,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실향민중앙협의회,전쟁방지협의회,군경유자녀회 등 보수단체 회장 32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모임은 이 총리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보수계 대표들에게 정부의대북정책을 설명,보수 단체들의 이해를 구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마련했다. 이 총리는 우선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의 여러 후속조치들을 소개한 뒤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더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으며전쟁억제와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된 많은 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자 류기남(柳基南) 대한참전단체연합회장은 “한국전쟁참전 군인들의 명예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최근 민주화유공자 등과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명철(黃明哲) 월남참전전우회장은 “물질적 보상보다는 명예로운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월남전 참전군인들에게 국가유공증서를수여해달라”고 건의했다.손진 대한민국건국회장은 현행 상훈법 체계의 문제점을 거론했다.최근 일고 있는 미군 철수주장과 국가보안법폐지주장이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운기자 jj@
  • 교육부, 러브호텔난립 대책회의

    교육부는 6일 최근 러브호텔의 난립과 관련,16개 시·도 교육청 학교보건관계관 회의를 갖고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위원에 학교운영위원 50% 이상을 참여시켜 유해업소의 신설에 대한 심의를 강화토록지시했다. 또 시민단체나 학부모 등의 요청이 있으면 정화위원회의 심의과정을 공개토록 했으며 정화위원회 위원은 심의대상에 대한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교육부는 사유재산권 침해,기존 업소와의 형평성,영업중인 업소이전에 따른 보상비용 등을 들어 정화구역을 더 이상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6.15’이후의 북한](5)리억세 고려약기술센터 실장

    국어학자 리극로(李克魯·1893∼1978) 선생은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의 주모자로 함흥 감옥에 투옥돼 형무소에서 해방을 맞은 애국자로 48년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평양에 갔다가 잔류하였다.그 후 오랫동안 남한에서는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돼 왔다.기자가 많은 월북 지식인들의 후손들 가운데 특히 리극로 선생의 아들 리억세씨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일제시기 리극로 선생이 지었을 것임이 분명한 ‘억세'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방북취재중 조선고려약기술센터에서 리억세씨(69)를 만났다.그의 직책은 이 센터 자료조사실 실장.그는 “서울에서 온 기자선생들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며 반갑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향에서 온 젊은이들을 보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름은 리극로 선생께서 지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그런데 사람이 이름처럼 우람해 보이지는 않지요?”솔직히 그랬다.마른 체구에 온화한 미소,부드러운 말씨로 전혀 ‘억세' 보이는 인상은 아니었다. “리극로 선생이 남북연석회의 참가후 남으로 돌아가지 않으신 배경은?” “당시의 심정을 나중에 말씀하셨는데 왜놈도 못 죽인 김구·여운형 선생을 죽이는 친일파 세상에 대한 환멸과 김일성 장군의 인간적 흡인력이 북에 남기로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하셨습니다.아버지 말씀에 따라 48년 8월중순에 온 가족이 평양으로 왔습니다” 북은 종전에 ‘동의학'이라 부르던 민족의학의 명칭을 ‘고려의학'으로 바꾸었다.그는 “중국측이 우리의학을 동의학이라 하는데 우리는고려의학이라 불러야지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고려약학이 전공이십니까?” “본래는 합성약(양약) 전공인데 고려약 발전에 기여하고자 중간에고려약으로 돌았습니다.조국전쟁때 인재양성정책에 따라 50∼55년까지 레닌그라드 제약대학에 유학했습니다.” 전쟁때 혼자 해외에 나와 공부하는 게 죄스러워 새벽 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고,그 결과 레닌그라드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개교이래 최초의 전과정 5점(all A) 학생이었고 ‘공화국 최초의 제약기사'이기도 했다.북의 ‘약제사'는 우리로 치면 약사이고 ‘제약기사'는 제약 연구진이다.남쪽이 의약분업·한약분쟁 등으로 복잡한 상황에서 북의 고려 의료체계가 궁금했다. “고려약은 어디서 생산합니까?” “보건성의 약무국이 약 전반을 관장하고 고려약은 고려약 생산관리국에서,신약(양약)은 제약생산관리국에서 생산합니다.” “고려의학에서 의약분업의 형태는?” “병원에서 고려의사가 처방을 내면 고려약제사가 약을 주는데 처방전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먹기 좋고 흡수가 잘 되게 법제를 하는 것이 약제사의 임무입니다.규격화된 고려약들은 약국에서 판매되는데 총 1,500여종중 일상적으로 공급되는 것은 20종 정도입니다. 약국에는 약제사가 있어 문답도 해주는데 중등교육으로 양성된 조제사는 판매만 할수 있습니다.” 리억세 실장은 해방 직후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의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다가 월북해 북에서 초대 보건상을 지낸 이병남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다.리 실장의 부인 리원영씨(67)는 신경내과 전문의다.리병남선생의 5남매중 3남매가 의료인이라 했다. 며칠 후 추석이었다.기자는 북의 추석 명절 지내는 모습을 둘러보러 나섰다.아침 일찍 평양인근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갔는데 뜻밖에도리극로 선생 묘소에 성묘하고 있는 리억세 실장 일가와 마주쳤다.리원영 여사는 기자의 손을 잡고 흔들며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우리 아버지 병원이 종로 파고다극장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 바뀌었겠지요?” 그녀는 파고다극장 옆에 용빈루라는 중국요리점이 있었고,옆에 리병남 소아과가 있었다며 해방직후의 종로2가 모습을 한참 설명했다.기자가 별 신통한 대답을 못해도 리 여사는 남에서 온젊은이들을 만난 것 만으로도 못내 기쁜 듯 했다. 신준영기자 junyoung@
  • 의료계 오늘부터 파업

    의료계가 예정대로 6일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해 다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 의료계와 약계가 참여하는 ‘의·약·정협의회’ 구성을제의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5일 약사법 개정과 의료보험재정 국고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6일부터 1,2,3차 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동네 의원과 대학병원뿐 아니라 그동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소 병원 의사들도 상당수 가세할 것으로 보여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의·약계의 공식·비공식 대화와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종합 분석해볼 때 의약분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약사법의 개정·보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의료계가 6일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약품 직접 조제 투약에 나서고 전국 약사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맞대응키로 했다. 전국 20개 약학대학 학생 5,000여명도 의료계 총파업과 약사법 개정저지를 위해 이날부터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전국 41개 의대생 대표들도 이날 단식 농성에 돌입,의약분업 사태는학생들간의 대결로 확산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유고 일촉즉발 위기

    [베오그라드·파리·헤이그 AFP AP 연합] 시민 불복종 총파업 4일째인 5일(이하 현지시간) 유고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18개 정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최했다.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날시위에는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운집,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경찰과팽팽히 맞섰다.앞서 유고 경찰은 시위대 규모가 늘어나자 최루가스를동원, 해산에 나서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인 4일에도 30만이 넘는 유고 주민이 유고연방 소속의 세르비아공화국 20개 도시 및 마을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대선 패배 인정 및 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세르비아 제3의 도시인 니스에서는 이날 주민 약 5만명이 집결했다. 조란 지브코비치 니스 시장은 시위 군중에게 5일 예정된 베오그라드항의집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베오그라드 남서쪽 70㎞인 콜루바라 석탄광산에서는 1만명이 넘는시위대가 파업 광부 지지 시위를 벌였다. 앞서 유고 연방 헌법재판소는 논란을 빚고 있는 대통령선거 결과를4일 무효화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대선에서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후보가 52%를 얻었다면서 득표율을 코스투니차 48.96%,슬로보단 밀로셰비치 38.62%로 발표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결과는 조작된것이라고 법원에 제소했다. 야당측 법률 전문가들은 헌재의 선거결과 무효 결정을 일단 반기면서도 이 결정이 1차 투표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AP통신 등 외신들은 밀로셰비치 충성파가 지배하고있는 헌재가 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관성화된 비평문화를 비평한다”

    한국 현대문학 비평의 거장들이라 할 수 있는 김현 김윤식 백낙청등을 비판적으로 논한 젊은 비평가 이명원의 비평집‘타는 혀’(새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일단 김현 김윤식 등 논의대상의 비평가들이 문학과 삶의 자리에서 ‘타는 혀’의 날카로움과 뜨거움을온몸으로 실천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평온한 침묵을 통해 문학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모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발언함으로써 자신의 문학과 삶 전체를 동시에 고양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70년생의 이명원은 이들의 비평적 실천을 ‘문학사적 기념비’로 성급하게 규정해서는 안되며,그러기 위해서는 현장 학계의 관성화된 해석경향과 싸워야 한다면서 이들의 기존 ‘성역’을 허물고자 한다. ‘김현 비평과 근대성의 모험’은 그의 석사논문으로 비평집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김현의 세계관,시론,소설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김현 사후 이루어진 그의 비평에 대한 ‘특권화’와 ‘신비화’를 강하게 비판하는 점이 특색이다.최근 문단의 주요 이슈인이른바 ‘문학권력’논쟁과도 관련이 깊은 글로 볼 수 있다. 이명원은 ‘김윤식 비평에 나타난 현해탄 콤플렉스’에서 김윤식 비평의 일본문학에의 침윤 및 ‘표절’ 양상을 지적하고 있다.이 글은발표 당시부터 상당한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백낙청에 대해서는 그의초기비평을 대상으로 급진적 전통단절론을 문제삼고 있다. 석사논문이지만 우리 학계와 평단의 암적인 ‘연고주의’를 깨트리고자 한 젊은 비평가의 ‘비판의 해석학’이 돋보인다. 김재영기자
  • [사설] 축하 訪北은 시기상조

    정부는 북한이 초청한 남측 정당·사회단체의 북한 노동당 창건일참석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의 이런 결정은 매우 잘한 일이다.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창건 55돌을 맞아 우리 정부와 정당·사회단체를 초청하겠다는 뜻을밝혔을 때 우리는 북한이 공연히 쟁점거리 하나를 보태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그같은 보도가 나오자 집권당인 민주당이“서한을 받아보고 검토하겠다”면서도 ‘촉박한 시일’을 이유로 초청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고,한나라당과 자민련도 북한의 초청을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보거나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3일 정부,정당,사회단체 30곳에 ‘초청서한’을 보내왔다.정부가 이 ‘초청서한’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국민의 관심이쏠릴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시간을 끌지 않고 방북을 불허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은 다행한 일이다.북측의 초청과 관련,관심을 끄는것은 역시 각 정당의 반응이다.민주당은 ‘국회 일정도있어 불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한나라당과 자민련 또한 ‘불참한다’는당론에 변화가 없다.대다수 시민단체들도 초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반응이지만 참석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초청대상의 방북의사와 관계없이 방북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행사에 정치적 성격이 배제될 수 없다는 점과 북측의 초청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감정도 고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이같은 정부당국의 설명에 더 보탤 말이 없다.그러나민주노동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초청에 응할 뜻을 밝히고 있는지라 이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질 수도 있는 논란을 우려해서 몇가지 점을 지적할 필요를 느낀다.북한의 이번 정당·사회단체 초청은 남쪽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초청대상의 자격을 특정하지 않는 등 과거와는 다른 점이 있긴 하다.그럼에도 “북한이 이번 ‘초청서한’을 통해 우리 정부와 정당·사회단체의 대북정책에 대한 차이점을 확인해보려 한다”며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도엄연한 현실이다.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는 노동당 규약이 엄존하고 있는 마당에,일반 국민의 정서상 노동당 창건일은 아직 ‘축하의대상’이 아닌 것이다.‘축하 방북’은 시기상조라는 뜻이다. 북한의 초청에 응해 방북을 희망하는 단체나 인사들은, 남북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향한 노력은 일반 국민의 정서에 뿌리를 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기 바란다.
  • 黃明秀전의원 고속철 로비 받아

    경부고속철도 차량을 선정하기 직전 지난 93년 6∼7월경 당시 여권의 실세였던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 신한국당 의원과 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이 프랑스 알스톰사의 집중적인 로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4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수배중)와 호기춘(扈基瑃·51·구속)씨가 황 전 의원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호씨의 아파트로 불러 함께 저녁을 먹으며 계약 체결이 성공하면로비 사례금을 나눠 갖기로 로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호씨의 아파트에 오기로 했던 C 전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씨와 호씨는 알스톰사로부터 로비의대가로 받기로 한 계약금의 1%(100억원) 가운데 두사람에게 20%(20억원)씩 주기로 하고 5%는 로비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알스톰 본사에서 출장나온 이사급 직원 2명도 참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최씨의 로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황 전 의원과 관련된 비밀계좌에서 96년 15대 총선직전 1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수차례에 걸쳐 입금되었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고속철 로비자금 외에 또다른 괴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키로 하고 주요 관련자 5~6명을 출국금지시켰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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