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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사채 무엇이 문제인가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회장이 불법자금을 마련하는 데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환사채란]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갖춘 복합적인 파생 금융상품이다. 갖고있던 채권을 미리 정해진 전환가격에 주식으로 바꾸면회사에는 추가적인 자금유입없이 부채를 줄이고 자본이 늘어나 자본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고 빠질 땐 손실 대신 보다 안전한 채권자로 남을 수 있어 주식보다 유리하다. [불법자금줄로 악용돼] 전환사채는 지난해 정현준씨 사건때나 이번 이씨 사건에서 드러나듯 불법적인 자금동원의 주요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지난해 정씨는 자신이 지분25%를 가진 한국디지탈라인에서 6차례에 걸쳐 발행한 CB를 인수, 10배 이상의 엄청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전환가격 1,000원에 발행된 512만6,160주의 CB물량을 주가가 1만3,000원선일 때 처분했다. 이씨도 페이퍼 컴퍼니인 ‘비지니스 플러스’나 명의대여자들을 통해 600만달러어치의 해외CB를 재매입,주식전환을 통해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이 자금은 결국 이들의 로비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당국의 제재미약] CB발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명문화된 것은 97년 3월이었다.증권거래법과 시행령이 개정돼증권관리위원회가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요건·한도등을 정하도록 함에 따라 ‘상장법인 재무관리규정’에 이를 수용,발행인 요건 및 한도 등을 정했다. 그나마 이같은 규정의 적용대상에 협회등록법인이 포함된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해외CB발행은 엉터리] 특히 해외CB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없는 것이나 다름없다.해외CB발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는 △CB발행을 한다는 이사회 의결이 있거나 △발행물량의 1%이상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 공시하도록 하는 것이 전부다.국내CB는 유가증권신고서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외CB는 편법이나 허위외자유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한 편법,허위 외자유치가 8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나 된다고 지적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까다로운 유가증권 신고서제출 절차를피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면서 “대책마련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해외CB를 발행할 경우 국내CB 발행요건을 지키지않고도 해외에서 인수하는 것처럼 했다가 국내에서 재매입하고 바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국내의 경우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에다 발행후 1년간 주식으로의 전환을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삼애인더스에서 지난해 10월중순 발행한 해외CB 900만달러어치를 외국금융기관을 거쳐 산업은행을 통해 재매입한 뒤,이를 3개월만인 올 1월중순부터 주식으로 전환해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001 길섶에서/ 람보와 바보

    1990년대 초 꽤 인기를 끈 책으로 ‘람보와 바보’가 있었다.미국의 델타포스·레인저를 비롯한 각국 특수부대 이야기를,실제 있었던 전투 중심으로 풀어써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내용은 대부분 잊었지만 그 제목은 오래머리에 남아 있다.람보와 바보라는 두 단어의 연결에서,람보가 자칫하면 바보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각인된 모양이다.영화 속 람보는 시리즈 3편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혼자 쳐들어가 러시아 군대를 짓밟는다.그러나 이번 미국의대참사에서 확인했듯 현실에서 람보는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곧 시작할태세다.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려면 특수부대의 투입이불가피할 것이다. 특수부대원 하나하나가 람보처럼 활약한다고 쳐도 미국이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프간 ‘전사’들의 정신력과 전투력,험준한 지형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한다. 베트남전쟁을 겪은 미국이 또한번 어리석은 전쟁에 빠지는 건 아닌지,괜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 들뜬 귀향 ‘사고불청객’ 퇴치하자

    ◆ 추석연휴 건강관리 전문가 조언. 미국 테러 참사 여파로 경제가 더 어려워졌지만 마음과 물질이 모두 풍족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올해도어김없이 민족대이동이 일어나고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한데 모여 풍성하게 차려진 음식에 술까지 곁들이게 되고,밤새워 놀거나 화제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하지만 불행히도 가을철 응급실이 가장 바빠지는 때가 바로 추석 연휴이고,연휴가 끝난 뒤에도 후유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찾게된다. 이때 많이 발생하는 문제들은 과음·과식,교통전쟁,야외의 안전사고 등이다.그러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은 추석연휴 건강지키기에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추석 연휴 건강관리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과음·과식.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추석 연휴 때는과음·과식으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한다”면서 “예방책은음식 욕심 내지 말고, 적당량만 먹는 것인데 신경쓰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추석 연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절반이상이 음주와 관련돼 있는 만큼 마음의 다짐을 꼭 해야 하고 주위에서도 절대 음주 운전을 하지못하도록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과식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소화 기관이 제 기능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없다.죽이나 미음으로 한두끼를 보내면 대부분 좋아진다. 조 교수는 “소화제는 소화관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효과가있지,과식에는 거의 무용지물임”이라는 충고도 덧붙였다. 과식 후 복통과 열,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하는데,소아와 노인의 경우에는 지체없이 응급실로 가야한다.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심장질환·당뇨병·신장질환자는 명절기간동안 음식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기울여야 한다”면서 “떡이나 송편, 고기류 등 각종 명절음식은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으므로 적당량만 먹어야 한다”고 권유했다. ■장시간 운전.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향으로 가기위해장시간 운전하면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산소부족과 근육의 피로로 건강에 해를끼칠 수 있다”면서 “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는 뜻이므로 창문을 열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말한다. “에어컨을 켜 놓았다면 1시간에 한번 정도는 창문을 활짝열어 맑은 공기를 쐬는 것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운전할 때 졸리면 교대운전하거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운전자세도 중요하다.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등받이는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김동익 성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고속버스,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비교적 덜하겠지만 자가용 귀향객은 운전중 근육피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오랜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두시간마다 한번쯤은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스트레칭을 하는 것이좋다”고 조언한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에는 손쉬운 것으로 기지개를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쪽으로 굽히고 15초 동안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는 것도 좋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붐빌 것에 대비, 아이스박스 등에 시원한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좋다. ■성묘 안전사고.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묘나 산행을 하다보면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는 일이 많다”면서 “이때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접촉성피부염인 ‘풀독’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나무의 체액에 노출되면 생기게 된다.따라서 산행에서는이런 식물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고,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대부분 좋아진다. 벌초를 하다 벌집을 건드려 곤욕을 치르고,심지어 목숨을잃는 사례도 있다.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이지나면서 붓고 시린 느낌이든다.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바른다.벌에 쏘였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침독에 의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성 쇼크.최 교수는 “벌에 쏘여 과민반응성 쇼크가 일어나면 혈압이 떨어지고 목이 부어 질식할 위험이높으므로 편안하게 앉힌 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신속하게 응급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야외에서는 간혹 벌레가 귀에 들어갈 때도 있다. 이 때는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귓속 밖으로 유도해 낸다.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후 핀셋으로 꺼낸다. 성묘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종종있다. 먼저 뱀 물리게 되면 그 뱀의 모양을 잘 살펴봐야 한다.우리나라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두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는다. 독사일 경우 물린 자리가 매우 아프고 그 주변이 심하게붓는다. 응급처치법은 ▲독사에 물린 사람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잘 돼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먼저 안정이 되게 눕히고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은 뒤 상처부위에 입안에 상처가 없는사람이 독소를 입으로 강하게 빨아낸 다음 재빨리 뱉어버리며 ▲시간이 흐르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 쇼크상태에 빠질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의사의 처치를 받도록 하면 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혹 확산되는 ‘수산시장’

    민주당이 23일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압력 의혹과 관련,▲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조직적 개입▲주진우(朱鎭旴) 의원의 50억원 당 기부설 ▲이 총재의대선자금 축적설 등을 주장함에 따라 ‘입찰 외압 공방’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50억원을 당에 기부하려 했다는 시중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노량진시장 인수를 위해 야당이 거당적으로 압력을 행사한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선자금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는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이 총재의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지난 22일 “주 의원이 21일 인터뷰를 통해 ‘20일 전에 이회창 총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면서 “수협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이 총재가 수협의 국감일정 변경과 국회결의안 채택 등을원내총무나 관련 상임위원들에게 지시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한나라당은 ‘주 의원 50억원 당 기부설’,‘대선자금 축적설’을 주장한 민주당 관계자들을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적극 검토키로 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민주당 관련자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대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것”이라고 말했다.주 의원측도 민주당 장 부대변인 등 관계자들을 조만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고소키로 방침을 세웠다. 홍원상기자. ■수산시장 논란 전말. 노량진수산시장 매각을 둘러싼 압력 논란은 수협과 함께입찰에 참여한 금진유통의 소유주인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소속된 데서 비롯됐다. 지난 5월부터 입찰이 8차례 이뤄지면서 주 의원 소유의금진유통과 수협의 양자 구도로 압축됐으나 유찰을 거듭했다.이 과정에서 국정감사가 시작됐고 한나라당 농해수위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주 의원을 간접 지원했다는 소문이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수협의 인수참여배제를 요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수협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상황에서 노량진시장을 인수할 경우 추가부실이 우려된다”는 국정감사 지적을 받아들여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후 금진유통은 19일 단독으로 수의계약에 참여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다시 유찰됐다. 하지만 수협조합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노조는 각각 성명을통해 “수협이 경쟁업체가 되자 주 의원과 동료의원들이국감을 통해 압력을 행사해 수의계약 포기를 촉구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수협의 노량진시장 인수를 반대한 것은수협에 대한 압력행사로 소속 의원 개인사업을 위한 정치적 비호행위”라며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 美 테러전쟁/ 의회연설 의미와 과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미 의회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즉각 넘겨주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세계 각국에는 테러와의 전면전에서 ‘적’과 ‘아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주문,미국이 공격을 위한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최후통첩]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및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특히 아프간 성직자 회의에서 빈 라덴의 자진출국을 결정했음에도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지도자 모두를 인도할 것을 요구,탈레반 정권에 최소한의 ‘선택권’도없음을 강조했다. 이는 아프간의 ‘무조건 항복’과 성직자 회의의 결정을 뒤엎으라는 ‘정지척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탈레반 정권이 퇴진을 각오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국이 바라는 군사행동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부시 대통령이 “요구사항은 협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아니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레반 체제도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한 게 공격을 위한 시나리오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군사행동] 미국의 육·해·공 주력부대가 중동으로 재배치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행동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선전포고를 한 것은 아니지만 아프간의대응에 따라 조만간 미국의 공격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토머스 화이트 육군 장관도 ‘지속적인 지상전투’의 가능성에 대비,공군뿐 아니라 육군도 이동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정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것 또한 작전명령 ‘무한 정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세계의 선택] 세계 각국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예스’냐 ‘노’의 선택을 강요받았다.부시 대통령은 테러를 지원하는 나라들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모든 지역의 나라는 미국과 함께하든지 테러측에 서든지 결정해야 한다”고말했다.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도 군사지원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이다.영국을 제외한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중국,프랑스는 미국의 성급한 군사행동을경고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은 협조국가에 대한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과제] 최후통첩을 보내고 국제협력을 촉구했지만 빈 라덴의 은신처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의 효과에 의문이제기되고 있다.FBI의 수사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10달러짜리 텐트를 겨냥해 200만달러짜리 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더욱이 러시아와 중국 및 아프간 주변국의 협력을 얻기 위해기존의 외교·안보·경제 정책을 바꾸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제는 부시 행정부가 언젠가는 부딪쳐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안철수·변주선씨 선정

    컴퓨터 백신 전문가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39)대표이사와 세계걸스카우트연맹 아·태 지역 변주선(卞柱仙·61) 의장이 제 11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수상자로선정됐다. 서울대는 21일 “안 대표는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로 정보보안 산업에 공헌한 점을,변 의장은 국제적인 여성 지도자로 국내외 자원봉사활동에 힘을 쏟은 점을 평가받았다”고밝혔다. 최연소 수상자인 안 대표이사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88년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하는 등 컴퓨터 백신 및 보안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 왔다. 변 명예이사는 64년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국걸스카우트 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도맡고 있다.다음달 16일 서울대 55회 개교기념행사 때 시상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님다’ 바이러스 급속 확산

    정보통신부는 님다(Nimda) 웜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 하루만인 20일 오후 2시 현재 4,910건의 피해가 신고되는 등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정통부는 컴퓨터바이러스의 피해 신고율이 통상 5% 정도임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는 10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한국정보보호진흥원 79건과 안철수연구소 1,876건,하우리 2,780건,트랜드 100건,시만텍 75건 등으로 신고됐다. 백신업계는 대규모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국내 대부분의대기업과 관공서,학교 뿐 아니라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님다 바이러스는 ‘readme.exe’ 파일이 첨부된 임의의제목을 가진 e메일을 열어보았을 경우는 물론 본문내용만확인해도 감염돼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네트워크상에서 패스워드없이 읽기·쓰기가 가능하도록공유돼 있는 디렉토리를 통해서도 감염되며,감염된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마찬가지다.정통부는 기존의 바이러스는 PC나 서버 중 한쪽만 감염시키는 반면 님다바이러스는 PC와서버를동시에 감염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님다바이러스는 서캠,코드블루,코드레드 등의 결합형으로 ‘코드레인보우’(Coderainbow)로도 불리운다. 박대출기자 dcpark@
  • NGO/ ‘한탄강 네트워크’ 활동 활발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NGO 중 하나는‘한탄강 네트워크’(HANTANET)이다. 99년 11월 한탄강과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와 통일,생태보전의 땅으로 가꾼다는 취지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이후 철원∼포천∼연천을 흐르는 한탄강 유역의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를 고발하고 한탄강댐 건설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상임대표 대진대 박정근(52·영문학) 교수와 총무·기획·정보통신팀을 이끄는 이철우(李哲友·41) 사무처장이 280여명의 회원과 함께 DMZ를 포함한 한탄강 유역을 생태환경보전 및 국제관광지역화하기 위한 조사·캠페인과 토론회,시민교육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경기도 및 경기 북부지역 시·군들과 연대해 채석장·골프장과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감시·단속 활동도 전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철원군이 청정지역인 김화읍 생창리 DMZ내에 추진해온 상수원 개발계획을 포기토록 했고 갈말읍의대규모 공원 조성계획도 막아냈다.또한 연천 아미천의 수해복구공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냈고포천 송우리 일대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삶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은 이 단체의 인터넷사이트(www.hantanet.com)와 13호까지 발행된 소식지 ‘한탄강’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서울시립대 출신의 귀향농민인 이 사무처장은 “국내 최초로 강(江) 네트워크를 시민운동으로 제창,실천하고 있다”며 “연내에 한탄강백서를 발간하고 생태환경보호구역 지정 운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고교생부터 65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탄강 유역 교수·교사·농민·학생·자영업자 등 거의 전 직업군이망라돼 있다.포천군 영중면 양문리에 본부 사무실을 두고있으며 국제적인 환경 NGO와의 연대 방침에 따라 국경·이념·종교·성별·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가입을 허용한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오늘 민관 경제대책회의

    정부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경제대책회의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국제경제 동향과 우리의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정부쪽에서 산업자원·건설교통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국무조정실장,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원장,통상교섭본부장,경제수석이,경제계에서는 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여성경제인협회·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농협중앙회장,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가래-소변검사로 암 조기진단한다

    가래나 소변·혈액 등으로 간단하게 암을 조기진단할 수있는 새로운 암 진단법이 개발됐다. 대구가톨릭의대 전창호,계명대 의대 박종욱 교수팀은 18일 대한임상병리학회에서 발표할 논문 ‘마지 (MAGE)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암진단법’을 통해 객담·소변·자궁경부 채취액 등으로 폐암,후두암,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진단법은 객담,소변 등 검체를 몸에서 채취해 유전자를 분리한 다음 100만배로 증폭시켜 시약으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새로운 암진단법은 암이 발생한 경우는 물론,초기암및 암 전 단계의 변형세포도 검출이 가능해 암예방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 전 교수는 “이 방법을 활용해 검체에서 유전자 검출,증폭,암세포 검출 등 3단계의 암진단 과정을 동시에 처리할 수있는 칩을 국내 한 기업에서 개발중이어서 앞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암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창호·박종욱교수팀은 인터넷 홈페이지(www.icng.co.kr)를 통해 새로운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美 잇단 테러경고 귀막았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사전 테러 경고 정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묵살,CIA의대테러업무 수행능력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지난달 CIA에 미국 본토에 있는 눈에 매우 잘 띠는 표적들에 대한 대규모 테러공격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1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스라엘 군사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고위 전문가 2명이 지난달 워싱턴에 파견돼 CIA에 “오사마빈 라덴과 연계된 200여명의 테러범들로 구성된 세포조직이 대규모 작전을 준비중”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미 정부의 한 관리는 “CIA가 모사드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는 CIA가 전통적으로 모사드의 정보를 중시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CIA는 이번 테러와 관련한 러시아와 일본의 경고도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15일 러시아 정보기관들은 미국에 테러공격 위험을 수 차례경고했지만 미국측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테러활동이 자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일본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난 12일 전했다. 이동미기자
  • 美, 아프간 보복작전 돌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뉴욕과 워싱턴 테러공격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딕 체니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메릴랜드의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백악관에 남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비상 이원 지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작전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테러 응징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미 상원은 14일 대 테러 전쟁과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400억달러의 지원을 96대 0으로 합의한데 이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함으로써 전쟁에 앞선 모든 지원 체제를 완료했다. 이에 맞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14일 “미국의대대적 공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보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는 칸다하르의 거점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AFP와 회견을 갖고 “우리는 자위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태세가 돼 있으며 보복을 위해모든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전군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비상경계령을 내린데 이어 14일에는 예비군 5만명에 대해 소집령을 내려 사실상 개전 준비를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참,국방부 전략가,유럽·중동 지역사령부 군 고위간부들은 이날 잇따라 협의를 갖고 인도양과 유럽사령부를 비롯한 전세계 미군의 신속배치 및 전투기 편대 긴급발진 전략을 재점검했다. 공격 목표는 아프가니스탄의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앞서 이날테러 배후조종자로 빈 라덴을 공개 지목했다.미국은 이날아프간의 인접국 파키스탄에 국경을 봉쇄하고 영공 통과를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mip@
  • 교민 2명 사망·실종 16명

    외교통상부는 14일 오후 5시 현재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교민은 이현준(34·뉴욕주정부 근무)·구본석씨(42·LG화재보험) 등 1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는 테러 참사 이후주뉴욕 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외교부 등에 접수된 실종 신고건수 60여건 가운데 상당수가 생존확인 또는 중복신고로파악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또 뉴욕지역 병원에 이송된 환자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명이며,사고 항공기 탑승자 가운데대니 리(Danny Lee) 등이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김지수(35)·이동철씨(48)등 사망자 2명을 비롯,비공식 집계된 교민 사상자 및 실종자 수는 모두 23명이다. 다음은 외교통상부가 14일 공식 발표한 실종자 및 사망자,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명단이다. ◆실종자(16명)▲이현준(34·뉴욕주정부)▲강준구(ESPED사·102층)▲크리스티나 Ryook(Cantor Flitzerld·101층)▲린다장(Cal은행)▲Pannla Zoo Chu(한국명 추지연·104층)▲Stuart Lee(31·Data 씨엠스)▲이명우(회계법인)▲윤덕팔(팔윤)▲구본석(LG화재보험소장)▲김재훈(Andy Kim·93층)▲최연호(Wall ST.증권회사)▲김경희(36·여)▲박혜영(여)▲조경희(30)▲김재인(53)▲Dan W.Song(34·Cantor Fitzgerald·105층)◆사망자(2명)▲김지수(35·보스턴 의대 교수)▲이동철(48·보잉사 엔지니어)◆한국인 추정 환자(4명)▲고 경▲Andrea Lee▲Robert Lee▲Christina Kim◆한국인 추정 사고 항공기 탑승자(1명)▲Danny Lee박찬구기자 ckpark@
  • 복지부 ‘민심 추스르기’

    건강보험재정 파탄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보건복지부가 국민감정 추스르기에 나섰다. 복지부는 오는 17일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감동보건복지행정 실천 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경기 일원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현장체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결의대회를 통해 친절·신속·정확·공정한 민원처리를 약속하는 민원행정서비스 헌장을 선포한다. 또 외부 친절강사를 초빙,직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을 시킬계획이다.대회가 끝난 후에는 장관,차관을 비롯,80여명의직원들이 2곳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일일봉사활동을 갖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의약분업과 올봄 건강보험재정악화 이후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판단,이같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행정 국감메모

    ■기획예산처가 14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9년 주식 직접투자를 통해 137.3%의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52.1% 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는 6.2%의 수익을 올렸다.투입 자금을 포함한 주식투자자금 잔액은 2조2,955억원이다. 공무원연금은 99년에는 125.6%의 수익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51.6%의 손실을 봤다.올들어서는 15.4%의 수익을 올렸다. 사학연금은 99년에는 97.7%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7.9%의 손해를 입었다.올들어 17.8%의 수익을 올렸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박양수(朴洋洙)의원은 14일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경유사용 자동차에 대해 매연단속을 실시해 과태료를 부과하면서도 시와 각 구가 소유한 경유 차량은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지난해 영업용 및 비사업용 경유 차량 54만1,779대 가운데 15.2%인 8만2,253대를 단속,매연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1만652대에 대당 10만∼50만원의과태료를 부과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 및 각 자치구가 소유하고 있는 승합·화물·청소차 등 3,874대의 경유 자동차에 대해서는 매연단속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태홍(金泰弘)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방사선 의료영상진단기 2,625대의 26.7%가 불량으로 나타났다.서울대의대에 적정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다. 유방촬영기의 경우 589대의 36.6%인 216대의 화질이 질병을 진단할 수 없을 정도로 불량했다.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기(CT)도 1,018대중 25.1%인 256대가불량판정 받았다.뇌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는 1,031대중 18.3%인 189대의 화질이 엉망이었다. ■담배인삼공사가 지난 98년 북한과 담배협력사업 합의서를체결한 뒤 ‘한마음’ 등을 북한에서 제조해 국내에서 제조·판매하는 것보다 실제로 21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의견이나왔다. 국회 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14일 담배인삼공사 국감에서 “담배인삼공사는 경협을 통해 3,230만갑을 판매,46억3,000만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하지만국내에서 생산·판매했을 경우의 이익은 67억원이 넘는다”며 “사실상 21억원의 추가 이윤창출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테러 대참사/ 서울하늘 ‘P-73구역’ 3단계 방어

    서울의 63빌딩과 국방부에 민항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가감행된다면 어떻게 될까.공군은 13일 항공 테러에 대비해테러범에게 납치된 항공기를 전투기 2대로 비행장에 착륙하도록 유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상공에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8.3㎞의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있다.P-73이라고 불리는 이 비행금지구역은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 반경은 기밀사항이다.A구역에 비행체가 침입할 경우 즉각 격추된다.B구역에 침입한 비행체에 대해서는 대공포 경고 사격을 실시한다. P-73 주변으로 비행기가 접근하면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군용 비상주파수인 G(가드·Guard)와 민항기 비상주파수인 D(델타·Delta·세계 공통)로 ‘기수를 즉각돌리라’는 경고 방송을 한다. 이 상황은 즉각 중앙방공통제소의 선임통제사(SD)와 방공포통제장교(AMO)에게 통보돼 수도권 근처에서 전투공중초계(CAP·Combat Air Patrol)중인 전투기를 임무전환(Divert)시켜 투입한다.수도권 주변에 비상대기하고 있는 다른전투기들도 3∼5분 안에 출동한다.서울 안팎의공군 방공포와 육군 수방사 소속 대공포들은 이 비행기를 조준하고격추명령을 기다리게 된다. 중앙방공관제소는 비행기가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기수를 돌리지 않으면 교전규칙에 따라 전투기 또는 방공·대공포에 교전을 지시,비행체를 격추하게 된다.만약 인천·김포공항에서 민항기가 납치돼 서울로 접근한다면 2∼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에 의한 요격·격추는 거의 불가능하고 방공·대공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기 어렵다.공군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Identification Zone) 안의 모든 항적을 자·수동 공중감시체계를 동원해 24시간 동안 몇겹으로 감시한다.P-73 외곽에는 비행 24시간 전에 진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계로(視界路)’도 설정돼 있다.방공체계가 무력화되지 않는한 서울 주변은 미리 허가된 항공기를 제외하면 얼씬도 할수 없다는 말이다. 한 군(軍) 관계자는 “워싱턴의 미 국방부 건물이 민항기자살 테러를 받은 것은 해킹이나 특수부대가 침투, 미국의대공(對空) 전산망을 교란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우리도 그같은 상황에 대비해 조기경보기(AEW&C)를 비롯한첨단 방공·정보체계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美테러 대참사/ 정부 움직임

    미국 테러 대참사 이틀째인 12일 정부는 비상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책을 점검했다. ■청와대: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소집,정부 차원의대책을 논의하는 등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대응했다.이어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우리는 지금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주요기관이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당한,놀라운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대상이 무엇이든 테러는 인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시대 최고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NSC에서는 ▲조속한 진상규명과 피해복구 희망▲테러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7가지 입장을 정리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과 13∼14일 대전및 충남도 업무보고 일정 등을 모두취소했다.저녁에는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또 김 대통령의미국 방문 계획을 이날 발표하려 했으나 이번 참사로 발표일정을 연기했다. ■외교부:전날 밤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외교부는 오전 임성준(任晟準)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 회의를소집하는 등 현지 교민과 상사원의 피해를 파악하고,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한승수(韓昇洙) 장관과 긴밀한보고체제를 유지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했다.임 차관보는 “현재 미국이 피해상황 파악과 수습에 정신이 없다”면서 “우리가 119구급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의했으나 아직 대답이 없으며,공항 폐쇄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홍(崔成泓) 차관은 오전 신임장 사본 제출차 세종로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테러 참사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최 차관은 “우리 교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미국의 동시다발 테러 사건과 관련, 국내에서도모방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는 등 대테러 대비계획에 만전을 기했다.김선홍 합참작전부장은 오전 국방부에서 긴급 소집된국회 국방위에 나와 “국제테러단체가 국내 반미주의자들과 연계해 모방테러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미국이 대테러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으로보여 북한에 대한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외정책이 경직될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타 부처:법무부는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과 항만의 입국 심사 강화를 통해 국제테러분자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하고,교도소·소년원 등 전국 수용시설에 대한 경비·경계를 강화했다. 대검찰청도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유언비어 날조·유포 등 사회경제질서의 혼란을유발하는 사범을 엄단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미주노선 운항 취소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자 대책마련에부심했다.미국행 항공기 화물은 캐나다와 멕시코로 우회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캐나다 마저 공항을 전면 폐쇄하자 멕시코로 대체 수송,트럭과 버스를 이용토록 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부도 양승택(梁承澤)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는 등긴급 통신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오풍연 박찬구 장택동기자 poongynn@
  • 美테러 대참사/ 교민·상사원 피해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테러 사태를 겪은 뉴욕과 워싱턴 교민사회는 연락이 두절된 가족과 친지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느라 애를 태웠다.특히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는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1.5∼2세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재미교포 가운데 보스턴 의대김지수 교수(여·35)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김씨는 남편피터 핸슨(컴퓨터회사 간부)·두살배기 딸 크리스틴과 함께 LA 친정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1일 보스턴발 LA행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여객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했다.김씨 등이 탑승한 여객기는 이날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빌딩 남쪽타워에 충돌해 폭발했다.LG화재 구본석(具本石·42) 뉴욕지점장은 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기업 지·상사 주재원 33명중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자정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뉴욕 거주 한인은 33명으로 확인됐다.뉴욕 한인회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교포 2세와 유학생이다. 또 세계무역센터빌딩 북쪽 타워에 충돌한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탑승객 92명중에는 이씨(Lee)성을 가진 승객이8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한국인 인명 피해는 수십명에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인과 미국인도 이씨 성을 쓰는 사람이 있어 이들이 모두한국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디위터의 실종된 직원 3,500여명중 한국계가 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은행 등에도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현장이 무역센터 인근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청과업소 등 소규모 가게 60∼70개가 몰려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인 가게 관계자 대부분이 테러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광우병 공포’ 국내 파장

    일본열도에 광우병(狂牛病)공포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가광우병의 안전지대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광우병의 잠복기간이 5년정도 되며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프라이온이 모여있는 등골 등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때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방역당국은 일본과는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부산을 떠는 것은 국내 축산농가에 타격을 줄 뿐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최종 확인절차가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지난 달 24일 뇌조직에 스폰지 현상을 보인 5세 젖소의 조직을 검사한결과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본 구제역 발생이후 중단됐던 일본으로부터의 축산물 수입이 지난 4월부터 재개돼 우족 등 395t의 쇠고기부산물이 수입됐다.이미 식당 등을 통해 거의 대부분 소비됐으며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검역원이 유통망을 추적중이다. 농림부가 “광우병 의심 젖소가 발견된 일본 지바(千葉)현에서 수입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안심하기 어렵다는지적이다. [농림부 “과민반응은 금물”] 한국은 일본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먼저 일본의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인 골육분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데 우리나라는 지난 96년 이후 유럽의 광우병 발생국가에서 육골분을 수입한적이 없다.유럽 등에서 도자기용으로 쓰이는 골회를 수입한적은 있지만 골회는 1,000도 이상으로 가열하기 때문에 변형단백질인 프라이온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지난 95년까지 영국 등에서 동물성 사료를 꾸준히 수입해왔다.영국의 광우병이 심했던 것은 면양에서 발생한 스크래피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일본은 스크래피가 이미발생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발병한 적이 없다. [발생 안한다고 장담 못해]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도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교수는 “광우병의 잠복기가 보통 5년 정도되고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때 발생하는 ‘인간광우병’(v-CJD)의 잠복기가 7∼10년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순(李榮純)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광우병의 원인으로알려진 프라이온은 골·등골·내장 등에 집중적으로 모여있는데 족·내장 등을 즐겨 먹는 우리 식습관도 지극히 위험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동시다발 테러/ 美전역 충격 공포…戰時 방불

    ***이모저모. 11일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미 국방부 등 미 전역 도시들에 대한 사상 최초의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은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테러는 미국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최악의 테러로 미국의 모든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이와 함께 캐나다도 모든 공항을 폐쇄시켰다. 쌍동이 빌딩 2채가 모두 무너져내린데 이어 국방부 건물도 일부 무너져 내렸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비행기가 추락했다.또 승객 15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가 실종된 상태다. 미 언론들은 공중납치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미 국방부 건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납치된 비행기가 레이더 상으로 수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국방부 건물에 대한 2차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1대가 국방부 건물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경찰은 국방부 건물 주변을 폐쇄한 채 주변 고속도로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미국 안전망을 상징이라도 하듯 크게 뚫린 구멍만이 흉칙한 모습을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세계무역센터를 비롯한 뉴욕,워싱턴 일원에서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 항공기 테러,폭탄테레 등으로 미국 전역은 삽시간에 테러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뉴욕,워싱턴 지역 대부분의 공공건물들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으며 동부지역에 비해 1∼3시간 늦은 중부와 서부 지역도 주민들이 잠을 깨자마자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가공할 테러 소식에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동부지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포함한 10대 가까운 항공기가 공중납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중부와 서부지역의 공항,항공사들이 비상상태에 들어가 상황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미 동부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뜨지 못하고 있어미국 전역의 공항은 동부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계획한사람들이 발을 구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존 F 케네디,라과디어 등 공항이 모두 폐쇄됐으며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모든 다리들이 현재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세계무역센터윗부분에는 중요 방송들의대형 위성 안테나 등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케이블TV를 수신하지 않는 가정은 TV 시청마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 자체도 듣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이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화로사고를 보고받은 뒤 즉각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하는 한편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으로 귀경했다.부시 대통령은“오늘 미국은 국가적 비극에 처했다. 미국에 대한 명백한테러 공격이며 미국은 매우 힘든 순간을 맞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테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테러범을 철저히 색출,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전역이 긴장과 충격에 빠진 가운데 미 당국은 또 모든 터널과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계에 돌입했다. 이날 테러는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처음 시작돼 워싱턴의 국방부와 미 의회 의사당 등 주요건물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아 미국인들을 더욱 당황하게했다.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미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됐다. ●비행기 충돌 후 월드 트레이드센터 건물 두 채 가운데하나가 무너져 내린 뉴욕 브루클린 거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화염에 휩싸인 건물에서내뿜는 검은 연기로 하늘마저 어두워진 가운데 건물 꼭대기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수많은 잔해들을 피하느라 정신없던 시민들은 두채의 건물 한 동이 무너져내리자 완전히 넋이 나간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돌진한 것같다”고 말했다.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했으며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연쇄 충돌사건후 백악관 인근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로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도 못하고 ‘추후통지’ 때까지 무기한 폐장됐다. 세계무역센터에서 8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뉴욕 증권거래소의 딜러들은 모두 대피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리먼 브라더스등 세계무역센터 주변의 회사들도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킨 상태다. 세계무역센터 사무실중 가장 많은 공간을 사용중인 모건스탠리 딘 휘터측은 현재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뉴스가 전언. 사고가 나자 뉴욕 시내 소방차가 총출동돼 현장에 집결했으나 워낙 고층에서 일어난 사고라 손을 못쓰고 발을 동동 굴렀다. 워싱턴·도쿄 백문일 황성기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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