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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의대 설립 공모, 29일부터 진행

    전남 의대 설립 공모, 29일부터 진행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공모 절차가 29일부터 진행된다.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29일 대학 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고 공모 추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8일 용역사에 따르면 양 대학은 입장문에서 “대학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용역기관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발전을 위한 통합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용역사는 지난 22일 용역 투트랙 추진 일정을 공개하고 양 대학에서 10월 28일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설립방식을 검토하고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이 28일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용역기관은 정부에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에 들어간다. 먼저 29일 양 대학과 평가기준을 논의할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한다. 동부권의 경우 29일 오전 10시 30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진행하고 서부권은 오후 3시 30분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이어 10월 31일에 제안서 공모 설명회를 진행하고 11월 1일~20일 공모, 11월 21일~23일 3일간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대학을 선정하고 11월 25일에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다만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 전까지 양 대학이 정부와 협의하고 양 대학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11월 25일까지는 반드시 정부에 추천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다“며 ”통합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하고 다만 통합 의대와 공모 방식을 모두 열어놓고 최선의 설립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통합 합의 실패···논의는 지속하기로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통합 합의 실패···논의는 지속하기로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대학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 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실패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8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학 통합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양 대학은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전남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통합의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용역사는 지난 22일 용역 투트랙 추진 일정을 공개하고, 양 대학에서 이날까지 통합합의서를 제출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설립방식을 검토하고, 제출 기한을 넘길 경우에는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양 대학의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공모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오는 29일 개최, 공모 추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설명회 및 공청회는 동부권은 오전 10시 30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 강당에서, 서부권은 오후 3시 시30분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공모는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공모에 들어간다.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 대학을 선정하고, 11월 25일에 정부에 제출한다. 다만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전까지 양 대학에서 통합에 합의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다음달 25일까지 정부에 반드시 추천해야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통합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며 “‘통합 의대’와 ‘공모’방식 모두 열어놓고 최선의 설립방식 마련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발등의 불’ 늘어난 의대생 맞이 돌입한 대학

    ‘발등의 불’ 늘어난 의대생 맞이 돌입한 대학

    내년 의대 정원 확대를 앞두고 대학마다 학생 맞이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에 나선다. 의대 교수를 확충하고 건물 리모델링과 신축으로 교육 공간을 늘려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에 따르면 국·사립대 의대마다 교육여건 확충계획을 마련했다. 기존(142명)보다 입학정원이 58명이 늘어난 전북대 의대는 대대적인 건물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대 의대는 내년 171명을 선발한 후 연차적으로 정원을 200명까지 늘리게 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과 실습 장소 확보가 시급하다. 먼저 전북대 의대는 2027년까지 의대 1호관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강의실 등 확보하고, 실습 의대 2·4호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실험·실습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8년부터 2개 건물을 신축해 강의실, 실험·실습실, 학생 지원 및 복지시설, 교수연구실, 실험실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입학정원이 9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난 원광대 의대는 2030년까지 총 397억가량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의학관 및 제생의세관(해부실습 전용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신축 전 대체 강의실 및 실험·실습실로 활용하고, 학생 교육에 필수적인 강의실, 실험실, 교수연구실로 사용할 강의동 신축도 추진 중이다. 임상실습 시기에 맞게 병원 내 학생전용공간(임상실습실)도 15실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의자,테이블, 빔프로젝터, 현미경, 컴퓨터, 모니터, 기초·임상의학해부실습 테이블, 인체모형, 병원임상실습 임상 시나리오 프로그램, 제세동기, 초음파기기, 시뮬레이터, 인공호흡기 등 필수 기자재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북대와 원광대는 의대 교육을 담당할 전임교원도 각각 32명, 57명씩 증원할 방침으로 파악된다. 진선미 의원은 “의대 교육과 인턴 실습까지 사실상 의대 교육 전체 시스템이 마비된 것”이라며“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국립대 의대 교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지원자 규모가 전임교수 채용에 응시할지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부는 채용 계획만 하달하지 말고 추가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자가 말이야‘라는 말이 심혈관 질환 악화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남자가 말이야‘라는 말이 심혈관 질환 악화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인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심혈관 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발병 원인이 잘 알려져 쉽게 예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의과학자들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밝혀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의료 윤리학 연구센터, 인종·정치·문화 연구센터,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컬럼비아대 부설 어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사회적 환경에서 전형적인 성별 규범을 강요받는 남자아이와 남성들이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10월 25일 자에 실렸다. 남성이 여성들보다 정신 보건, 1차 진료를 포함해 건강에 대한 도움 요청이 덜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남자는 이래야 해’라는 식의 남성 역할 강조가 개인과 주변 환경의 상호 작용으로 반복적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적 과정에 관해서는 연구가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애드 헬스’(Add Health)라는 보건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청소년 건강에 대한 국가 종단 연구’로 불리는 애드 헬스는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 프로젝트로 1994년 미 의회에서 청소년 건강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1994~2018년까지 1만 2300명 이상의 건강 검진과 설문 응답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설문 응답자가 발표한 남성성 표현의 정량화를 위해 남성과 여성 참가자들이 다르게 응답한 하위 질문을 구분하고, 남성 참가자들 간 답변을 재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순수하게 스스로 생각하거나 주변 환경에서 요구하는 남성성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Y염색체에 의한 생물학적 남성성의 영향은 철저히 배제했다. 특히 연구팀은 고혈압 같은 감지 가능한 위험 요소가 있는 남성이 이런 상태에 대해 진단이나 치료받았는지에 대한 답변에 주목했다. 그 결과, 전형적인 성 역할을 강조하는 남자아이와 남성은 특정 심혈관 질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자각했을 때도 의료 전문가에게 알리는 경우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런 남성들은 이전에 진단받았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심혈관 질환은 특히 기본적인 1차 진료에서 받는 검진이 중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은 진단과 치료를 잘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진받더라도 의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는 생애 후반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나다니엘 그래셔 시카고대 의대 교수는 “한 집단에 적응하고 소속감을 얻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문제는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압력이 행동을 변화하고, 건강과 관련될 경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에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여에스더 “30년간 우울증 앓아…입원·전기 경련 치료도” 고백

    여에스더 “30년간 우울증 앓아…입원·전기 경련 치료도” 고백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30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지난 2년간 우울증으로 3번 입원하고 28번 전기 경련 치료를 받았다”며 “나쁜 생각·자살 충동 막는다고 해서 비강 분무 항우울제도 병행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방송인 서장훈이 “사실 겉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우울증 제일 없을 거 같은 사람인데”라며 놀랐다. 이에 여에스더는 “그래서 내가 더 힘들다”고 했다. 그는 “나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다”면서 “명랑한 건 내 성격이고 우울증은 내 병”이라고 했다. 서장훈이 남편 홍혜걸을 언급하며 “힘든 거에 살짝 일조했나”라고 묻자 여에스더는 “상당히 일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에스더는 “남편은 제주에서, 나는 서울에서 각집살이를 하고 있고, 본인은 너무 행복해한다”고 했다. 또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깊어서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사람한테 하면 안 되는 말이 ‘힘내’, ‘놀러 가자’는 말인데 그걸 홍혜걸이 한다”며 “방송에 나와서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힘내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해놓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다.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 의대 동문인 홍혜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 “강북횡단선 재추진하라”…성북 범구민 결의대회 뜨거웠다

    “강북횡단선 재추진하라”…성북 범구민 결의대회 뜨거웠다

    서울 성북구가 지난 26일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구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정릉2동 교통광장에서 펼쳐진 결의대회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태근 성북구의회 의장과 함께 대학, 종교단체 대표 등 주민 200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 구청장은 결의문에서 “강북횡단선은 도시 미래와 경제발전의 초석”이라며 “43만 성북구민 삶의 질 향상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강북횡단선을 원안대로 신속하게 재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진 국민대 부총장은 “청년과 대학, 지역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북사암연합회 회장 원경 주지스님은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를 위한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북횡단선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성북구는 지난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범구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한 달간 범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구민의 열망을 시와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 KS티켓 20만원대 ‘껑충’…단속 비웃는 온라인 암표

    KS티켓 20만원대 ‘껑충’…단속 비웃는 온라인 암표

    매크로 돌린 암표 입증하기 어려워경찰 대응팀 가동에도 단속 역부족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 31년 만에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치러지면서 전국의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춰 암표 판매 등 관련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보다 6배 이상 높은 장당 20만원대에 팔리기도 한다. 경찰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입장권 부정 유통을 막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입장권 예매에는 약 20만 명이 몰리며 수 분만에 매진됐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이 2만 4000석이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챔필)가 2만 500석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든 셈이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가의 3~6배 가격에도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인기가 치솟으면서 암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이다. 라팍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기 위해 암표를 산 김모(39)씨는 “한 장당 정가 6만원짜리 티켓 4장을 장당 27만원, 총 108만원에 샀다”며 “예상보다 많이 비쌌지만 삼성 팬으로서 30여년 만에 열리는 기아와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 큰 맘 먹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암표 거래가 성행하면서 관련 범죄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구·광주경찰청은 ‘암표 매매 등 불법행위 척결 종합대응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은 한국시리즈 입장권과 관련한 불법 행위 총 99건을 적발하거나 단속했다. 대구에서는 20대 남성이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허위로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총 25명에게 24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1장 당 9만 5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온라인상 매크로 등 불법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을 확보한 뒤 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입장권 부정 유통을 막을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범죄 처벌법상 단순히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판매하는 암표 매매는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는 곳에서만 단속하도록 규정돼 있다.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활용한 입장권 부정판매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시행되면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매크로 등을 활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강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며 “암표 판매 행위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단속을 강화해서 ‘암표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귀 찢어질 듯” 광화문 집회 ‘소음 폭탄’…시민들 불편

    “귀 찢어질 듯” 광화문 집회 ‘소음 폭탄’…시민들 불편

    “귀가 찢어질 것 같습니다.” 27일 정오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결혼식 참석 후 귀가하던 30대 여성 김모씨는 “예식장 안에서도 찬송 가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는데, 건물 밖으로 나오니 귀를 막지 않고는 걸을 수가 없는 수준이라 다시 실내로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30대 여성 이모씨도 뉴스1에 “집회 소리가 크다곤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우리 아이도 지금 혼이 쏙 빠질 정도로 시끄럽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광화문역 인근 서점을 방문 중이던 10대 이모군은 “갑자기 마이크 소리가 커져서 놀랐다”며 “너무 시끄러워서 빨리 실내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진행됐다. 곧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한국교회연합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조직위) 주최로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일대에서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시작됐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한국 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의 목표는 동성혼·차별금지법 제정 저지와 200억원 후원금 모금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다수의 역차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금지’ 등과 같은 팻말을 들고 집결했다. 주최 측은 미신청 참가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은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통제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령인 시민들은 바리케이드가 쳐지면서 길을 헷갈리기도 했다. 한 노인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주말마다(이렇다)”면서 지나가기도 했다. 이런 대규모 도심 집회는 3·1절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일대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천만 조직 국민 대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매주 계속되고 있다. 해당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몰렸다. 같은 달 30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개신교 단체가 1만명 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진행했고, 근로자의 날이었던 5월 1일에는 민주노총·한국노총이 광화문 등에서 9만명 규모의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집회 때마다 시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난 3일 자유통일당 등이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대통령 불법 탄핵 저지를 위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때도 “열불난다! 천불난다!” 등의 구호가 시민들 귀를 찌를 듯 울려 퍼졌다. 집회 내내 광화문역 앞 경찰 소음 측정 차량 전광판에는 90dB(데시벨)이 찍혔다. 80dB(기차 소음)은 만성 노출될 경우 청각 장애, 90dB(소음이 심한 공장)은 직업성 난청, 100dB(착암기)은 급성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늘 한국교회연합 집회 주변에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을 관리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등 통행은 유지할 방침이다. 교통 통제는 집회 예상 종료 시점인 오후 5시쯤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 일요일 서울 광화문·여의도서 대규모 집회…“대중교통 이용 권장”

    일요일 서울 광화문·여의도서 대규모 집회…“대중교통 이용 권장”

    일요일인 27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광화문과 여의도를 찾을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와 을지로, 여의대로와 의사당대로 일대에 대형 집회가 예정돼 도심권과 여의도권 일부 도로를 통제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세종대로와 여의대로 등 9개 도로 17개 구간에서 연합 예배를 한다. 이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약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세종대로, 율곡로, 사직로, 서소문로, 을지로, 여의대로 등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신월 지하차도와 여의 지하차도 교통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집회 무대가 설치되는 곳은 27일 오전 0시부터 교통에 통제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尹, 지지율 20% 또 ‘최저치’ 기록

    尹, 지지율 20% 또 ‘최저치’ 기록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20%로 떨어지며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응답률 12.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 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5주 조사 때부터 20%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데, 9월 2주 조사에서 최저치인 20%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부정 평가는 70%로 기록됐다. 그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 14%, ‘소통 미흡’ 12% 순이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양상에 따른 ‘여당 내부 갈등’은 2%였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27%, ‘국방·안보’ 9%,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가 5%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갤럽은 “2주 연속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많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를 웃돈다”며 “여태껏 대통령을 가장 후하게 평가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48%)·부정(40%)적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윤석열 정부 의료대란, 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으로 메꾸나”

    박유진 서울시의원 “윤석열 정부 의료대란, 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으로 메꾸나”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강행으로 빚어진 의료대란을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기금으로 대응하려는 정부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달 재난안전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자체 재난관리기금을 비상 진료체계 유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특례 규정을 신설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각 지자체에 총 1712억원, 서울시에 655억원의 기금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의료대란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대외적으로 의료 공백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각 지자체가 시민들을 위해 모아놓은 재난기금까지 끌어다 쓰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 스스로 일으킨 의료대란의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하는 무책임하고 모순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관리기금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무능하고 독선적이면 예측 불가능한 사회 재난이 발생해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재의 의료대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얼마나 많은 책임을 지방자치단체로 전가할지, 또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될지 알 수 없다”라며 “하루빨리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 [사설] 대화 물꼬 튼 의정협의체, 전공의 복귀 명분 찾아야

    [사설] 대화 물꼬 튼 의정협의체, 전공의 복귀 명분 찾아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한 이후 최소한의 대화마저 거부했던 의사단체가 파국을 막겠다며 행동에 나선 것이다. 아직은 일부지만 의사단체의 참여가 시작됨에 따라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는 동력은 일단 마련됐다고 본다. 하지만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을 뿐 두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 정책을 바라보는 눈길은 여전히 차갑다. 그럴수록 정부는 더 많은 의사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포용력을 발휘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 정부와 의사단체는 그동안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대치만 이어 왔다.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나고 의대생이 교육 현장을 벗어난 지 8개월이 넘었다. 당연히 의료 현장은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각급 병원 진료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강공으로 일관하며 대책 없이 시간만 보냈다. 의사단체의 대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의학회와 KAMC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의학회는 “전쟁 중에도 평화는 필요하다”며 “우리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다른 의사단체의 참여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실제로 두 의사단체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이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는 참여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전공의단체는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올렸다니 대화가 본격화하기까지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두 의사단체의 협의체 참여가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정부도 호응해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어 가자는 제안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그런 만큼 협의체 출범 이전이라도 정부와 의사단체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바란다.
  •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여야의정 협의체 개문발차 ‘3대 난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참여 유보의사단체 추가 참여 가능성 낮아내년도 증원 재논의도 회의적 “결과 따라 기류 변화” 의견도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회의를 열어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협의체 참여를 강하게 반대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협의체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만 참여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개문 발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협의체에서 해법이 도출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 난관이 예상된다. 전의교협은 “여야의정 협의체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결정 유보 배경을 밝혔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협의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전의교협마저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다른 의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전공의 단체는 협의체 참여를 ‘정치 편승’으로 규정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지 의문”이라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두 단체(대한의학회·KAMC)는 현 사태를 해결할 주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 가동이 되레 전공의들의 ‘2020년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당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정부·여당과 집단행동 중단에 합의했는데,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인 더불어민주당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2025학년도 정원 재논의가 의료계 요구인데 정부는 변화가 없고, 두 단체는 의사들을 설득할 만한 조직적 권위가 없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두 단체가 의사 단체를 완벽히 대표하는 데 제한이 있겠지만 의료계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연내 (의료 대란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장관은 대한의학회와 KAMC가 핵심 의제로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에 대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서도 “법령과 학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 의료계, 협의체 시작 전 ‘휴학 승인’ 요구…교육부는 “조건부 휴학만”

    의료계, 협의체 시작 전 ‘휴학 승인’ 요구…교육부는 “조건부 휴학만”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의료계가 요구한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선 “동맹 휴학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도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23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환영한다”며 “의정 갈등을 극복하고 의료 개혁이 한 걸음 더 진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두 단체가 논의 현안으로 제시한 의대생 휴학 승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협의체가 구성되면 참여 주체들이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정부 입장은 학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일 발표한 바와 같이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다. 2025학년도 학생 복귀를 전제로 한 휴학 승인 방침에 대해서는 동일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개인적 휴학 사유를 증빙한 의대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조건부 휴학’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휴학 승인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학이 조건 없이 휴학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전날 입장문에서 협의체에서 논의되어야 할 현안으로 ▲협의체 발족 이전 의대생 휴학 승인 ▲2025년 및 2026년 의대 정원 논의와 의사정원추계기구 입법화 ▲의대생 전공의 수련기관 자율성 존중과 수련 내실화를 위한 국가 지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독립성 보장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개편을 제시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현재 대입 수시 전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의 조정은 법령상,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한다면 논의 할 수 있다고 했다. 의평원의 독립성·자율성 확보에 대해선 의평원의 책무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교육부는 의대의 학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의평원이 불인증 하기 전 의대에 1년 이상의 보완 기간을 주는 내용을 담은 방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교육부가 의평원을 무력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인정기관(의평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동시에 인정기관이 가진 공적 책무성에 비춰 평가 인증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미비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의사단체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의대생 대표가 불참 입장을 내놨지만 의협은 동시에 이들의 협의체 참여를 ‘존중’한다고 밝혀 8개월 넘게 끌어온 의정 갈등 상황이 이번 계기로 풀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는 입장문에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우(연세대 의대 교수) 회장은 “그동안 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 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결정했다”며 “학회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다른 의사단체 참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의 원점 재논의 없이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의대 교수 단체는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의학회와 KAMC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만큼 동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23일 회의를 연 뒤 참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협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협 집행부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 의학회가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의협 내부에선 의대 증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접수되는 등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학회 등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참여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협의체에서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른 단체의 동참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환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는 다음주 ‘개문발차’할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선 출범하고 의협 등 추가 단체의 참여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섰다. ‘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도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당초 18일까지였던 위원 추천 마감 시한을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의협 등 주요 의사단체 7곳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가운데 대한병원협회 등이 추천을 위한 추가 기간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조현병 환자 X소리” 막말 퍼붓다…의협회장 탄핵 위기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 국민 등을 향해 전방위적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조현근 대의원은 최근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동의서를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발의된다. 또 회장 불신임은 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거나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침해했을 때,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을 때 가능하다. 조 대의원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사유로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미흡한 대응’, ‘사직 전공의 분열 시도’, ‘막말’ 등을 내세웠다.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는 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협회는 이달 초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탄핵) 관련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5.2%가 불신임에 동의했다. 불신임의 이유로는 ‘무능하다’와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 ‘독단적 회무’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문은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정식으로 청원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발의 조건인 ‘전체 선거권 회원의 4분의 1’(1만 4500명)을 넘지 못함에 따라 불신임안 제출은 무산됐다. 의료계에서는 임 회장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데다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반발이 이어져왔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글을 올렸다가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대한조현병학회는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로,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등 장애인 단체는 “정신장애인 차별과 배제를 조장하는 행위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정신장애인 단체와 면담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지난 6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창원지법 판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 여자 제정신이냐”라는 글을 올려 창원지법이 “심각한 모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며칠 뒤에는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다”는 글을 올려 환자 및 보호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온 여성 환자를 전신 마취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는 데 그치자 이를 비판하는 논평을 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미친 여자”라고 일갈해 국회 청문회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임 회장은 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조규홍 말을 믿느니 김일성 말을 믿겠다”고 했으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등에게는 “십상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부가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의사’의 국내 의료 행위를 허용하기로 한 것을 겨냥해 ‘소말리아 의사’를 거론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에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 전남 의대, 10월 28일 대학 통합 합의 안되면 공모 진행

    전남 의대, 10월 28일 대학 통합 합의 안되면 공모 진행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 에이티커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 28일까지 대학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모 추천 방식을 진행하는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용역사는 2026학년도 의대 개교를 위한 의학교육평가원 예비인증 평가 신청, 대학입시 전형계획 공표 등 법적 절차를 감안하여 통합의대 방식과 공모에 의한 추천대학 선정 등 어떤 방식이든 늦어도 11월 25일까지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양 대학 관계자에게 10월 28일까지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기한을 넘길 경우 공모 추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먼저 10월 28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설립방식을 결정하고 양 대학이 함께 제출한 ‘통합의대 계획안’에 대해 적격성 평가 후 전남도 추천안으로 통합의대안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하지만 10월 28일까지 대학 통합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월 29일 양 대학과 평가 기준 논의를 위한 대학 설명회 및 공청회를 시작으로 10월 31일에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일부터 20일간 공모, 11월 21일부터 3일간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대학을 선정하고 11월 25일 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모 진행 중에도 투트랙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며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 전까지 양 대학이 정부와 협의하고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티커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양 대학에서 통합 필요성과 방향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통합 실무협의를 이어가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에 전남 국립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양 대학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용역은 추진 일정에 맞춰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동균 교수 “무늬만 자치경찰제, 제도 개선 필요하다”

    박동균 교수 “무늬만 자치경찰제, 제도 개선 필요하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자치경찰제도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교수는 제1기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바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고산3동 커뮤니티센터에서 ‘자치경찰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치안행정학회·대한지방자치학회·한국자치경찰학회·대구경우회 등이 공동주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치안행정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사고 및 범죄예방, 생활안전 등의 업무는 자치경찰이 국가경찰보다 더 적합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주민 자치 행정을 맡은 지자체가 예산과 인력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경찰 행정까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치경찰제도는 당초 취지대로 국가경찰과 분리된 자치경찰이 아닌 ‘자치경찰관’ 없이 출범한 데다, 제도 개선이나 예산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법률을 개정하지 않아도 시행할 수 있는 부분부터 자치경찰제도 실현을 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박 교수는 “지금 법률을 개정하지 않아도 시행할 수 있는 것 중에 파출소와 지구대를 자치경찰 소속으로 환원해서 공동체 치안, 예방치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파트 층간 소음 등 갈등으로 인한 범죄와 묻지마 범죄 등은 지역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열린세상] 긴축의 관행과 시대의 부조응

    [열린세상] 긴축의 관행과 시대의 부조응

    사회과학자들은 신자유주의가 풍미했던 20세기 말~21세기 초를 긴축의 시대라 말한다. 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규제를 풀고, 질서를 잡자는 ‘줄푸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 정치인들의 기조였다. 세금을 줄여 기업들이 초과이윤을 획득하면 사회로 그 효과가 확산되는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뒷받침됐다. 이러한 기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전을 받았다. 진보 정치세력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위시한 보수 우파 정치인들도 재정을 투하하거나 ‘양적완화’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조치가 긴축보다 중요할 때가 있음을 받아들였다. 물론 적극적 재정정책, 보편적 복지, 사회적 합의의 방식에서 나라별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긴축은 신자유주의의 전성기와 상관없이 도전받은 적이 없는 사회의 운영원리였던 게 아닐까 싶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은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고용보험과 같은 사회보험 없이 수십년을 진행해 왔다. 노동 3권도 1987년 이전에는 꿈꾸기 어려웠다. ‘허리띠를 졸라메고’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권을 유예해 온 것이다. 국민의 건강, 노후, 일할 권리, 직장 민주주의는 ‘당연한’ 것이 아닌 ‘과분’하거나 ‘사치’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런데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으로 나라를 세웠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긴축 관행으로 풀 수 없는 일들이 누적되고 있다. ‘이쯤 했으면’ 족하다고 하는 일들의 한계가 무너지고 있다. 우선 의료 사태를 보자. 전공의들은 결국 입시 직전까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정부는 필수의료에 대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가를 억제하고, 핵심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대학병원은 낮은 수가를 견디기 위해 임용하는 전임 교수 수를 제한하고 진료 시간을 줄이고 낮은 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련의·전공의 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을 해 왔다. ‘낮은 건보료’, ‘낮은 수가’, ‘낮은 임금’의 긴축 관행으로 끌고 온 ‘3저 체제’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전공의들의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을 정부가 다 제한하고 막더라도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이상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 두 번째로 매일같이 회자되고 있는 국가대표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어려움도 긴축의 관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려는 HBM 3E 반도체 수율 향상을 위해서는 패키징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꽤 오랜 기간 패키징을 아웃소싱했다. 전문기업이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제조업체가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원가절감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1980년대까지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최소화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형성하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는 자동화 설비투자, 인력 및 모듈제품의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형성해 왔는데 아웃소싱됐던 부차적 영역들이 갑자기 핵심으로 대두되더라도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제값’을 쳐 주는 대신 52시간제 폐기나 주말 근무 활성화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으로 문제를 극복하자는 기성세대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사람의 숫자는 희소해지고 있다. 중진국, 선진국으로 불리던 한국에서 태어나 자유민주주의 교육으로 개인이 됐고, 부모들을 통해 “너희들 때는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이들이 긴축의 문법에 수긍할 리 만무하다. 철모르는 ‘MZ세대’의 여러 특징을 비난하거나, 그저 ‘소통 부족’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좀더 ‘진실의 순간’에 마주해야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역시 세계에서 적응을 가장 잘하는 한국인들이고 이들의 선택은 합리적이라고 봐야 한다. 긴축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살 이들에게 제대로 된 몫을 주면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혁신의 약속,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운영의 전환, 그리고 그것들이 개인의 성장서사로 약속될 수 있다는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할 시간이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방사선 피폭 괜찮을까…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 쇼핑은 되레 독

    해마다 건강검진 예약 시즌이 되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등 익숙한 영상 검사부터 개인 유전체 분석 등 생소한 검사까지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내게 필요한 검사를 쏙쏙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다다익선’이란 생각에 직장에서 지원하는 선택 항목 한도를 꽉 채워 검진 리스트를 작성한다. 이런 ‘주워 담기식’ 건강검진이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 전문가들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의학 분야 석학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해 각 분야 검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발표했다. 권고문의 핵심은 불필요한 과잉 검사로 과잉 진단을 하게 되고, 과잉 치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방사선에 피폭되며,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에 시달린다. 갑상선암 초음파, 비추천 검사 1위무분별 검사… 사망 감소 효과 없어의학한림원은 ‘암 건강검진 목적의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 검진 1순위로 꼽았다. 국내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무분별하게 시행한 결과, 갑상선암 유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졌지만 갑상선암 사망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갑상선역형성암도 있지만 한국인의 경우 발생빈도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 한국인에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대표적인 ‘거북이암’인 갑상선유두암이다.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도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자신이 갑상선암 환자라는 사실을 평생 모르고 산다고 해도 괜찮을 만큼 ‘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흉부 LDCT 검사는 고위험군만年 자연 방사선 피폭량보다 높아폐암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55~74세, 30갑년(매일 담배 한 갑씩 30년 흡연) 이상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흉부 저선량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검진에선 고위험군이 아닌데도 흉부 LDCT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LDCT 4회 시행 시 누적 방사선 피폭량은 6~7mGy(밀리그레이)로, 연평균 자연 방사선 피폭량(2.4mGy)보다 높은 수준이다. 췌장암은 치명적인 데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검진에 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유병률이 인구 1만 명당 한 명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선별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에는 췌장암 선별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비타민D, 10명 중 8~9명이 ‘결핍’보충제 처방, 골절 예방 효과 미미비타민D 혈중 검사도 불필요한 검사로 꼽힌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비타민D 혈중 농도 정상 기준이 과도하게 높아 검사해 보면 10명 중 8~9명이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는다”며 “이후 비타민D 보충제나 주사를 처방받는 일이 흔한데 이런 보충제는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뇌MRI, 무증상 성인 더 큰 ‘위해’질병 발견해도 임상 중요성 낮아일부 검진 기관에서는 뇌 MRI를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지만 역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 최윤정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뇌 MRI 검사는 신경계 증상이 있거나 뇌혈관 질환이 의심될 때 시행할 수 있으나, 무증상 성인이 선별 검사 목적으로 시행했을 땐 득보다 위해가 더 클 수 있다”며 “무증상 질환은 유병률이 낮고, 선별 검사로 우연히 질병을 발견했더라도 임상적 중요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우경 성균관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관상동맥 CT 혈관조영검사도 무증상 성인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며 “저위험군에서 발견되는 관상동맥 협착의 경우 임상적 의의가 적고, 오히려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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