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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식 줄기세포 면역거부 완화법 개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면서 생기는 면역 거부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서울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팀은 줄기세포 이식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됐던 면역거부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Biochemistry & Cell Biology’ 등 2개의 국제 학술지 1월호에 각각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공격시 표지 역할을 하는 ‘MHC분자’를 숨기는 방법을 사용했다.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환자의 면역세포는 이식된 세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파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 게 ‘MHC분자(주조직적합성분자)’이다. 안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나 암세포가 MHC분자를 숨김으로써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간다는 사실에 착안,MHC 분자를 숨기는 데 이용하는 유전자를 이식할 줄기세포에 넣었다. 그 결과 줄기세포 표면의 MHC분자가 정상수준보다 현저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혈액암 무료치료 대상자 신청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은 산하 공익제대혈은행 개소 2주년을 기념해 형편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5명을 무료 치료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국가유공자 가족 중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 공익제대혈은행에 보관 중인 제대혈을 이용해 이식수술을 해준다. 신청접수 및 문의 080-561-3579.
  • [씨줄날줄] ‘노동생명’/육철수 논설위원

    향도효과(嚮導效果)라는 게 있다. 행군이나 구보때 맨 앞에서 대열의 보조를 맞추고 길잡이 역할을 하면 자기 페이스 조절이 가능해 오랜 시간 걷거나 달려도 피곤하지 않다는 뜻이다. 많은 지도자들이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데는 일정부분 향도효과에 기인한다는 가설은 흥미롭다. 아홉 번이나 구청장을 해서 ‘직업이 구청장’이 된 정영섭(73) 서울 광진구청장은 공직자로서의 장수비결을 곧잘 ‘향도효과’에 비유한다. 그런 측면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일을 사랑하고 행정가로서 탁월한 능력이 그를 오래도록 현직에 붙들어 놓은 요인일 것이다. 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노동생명표’는 정 구청장 같은 이에게는 해당사항 없겠지만 일반 직장인들에겐 심각하게 다가온다. 현재 25세인 남성 직장인의 ‘노동생명’(임금근로자가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평균기간)은 20.8년이라고 한다. 지금의 40∼50대는 운 좋으면 몇년은 더 버틸 수 있겠지만 20대는 45∼46세가 되었을 때 실직자가 무더기로 나온다는 얘기다. 이들이 ‘사오정’이 되어 새 직업을 찾을 경우 ‘노동기대여명’은 36.2년이 돼 61세까지는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더라도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이 73.4세인데 40대에 퇴직한 뒤 새 돈벌이를 찾지 못한다면 국가적·사회적 노동력의 낭비가 너무 심할 것 같다. 사실 노동생명이란 개인이 하기 나름이며 천차만별일 것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은 국민이 준 노동생명을 산다고 볼 수 있겠다. 시한부이지만 잘하면 얼마든지 노동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일정 연령까지 노동생명이 보장된다. 고위직의 경우 퇴직 후에 2∼3년 더 노동생명을 늘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능력과 노력만 있으면 노동생명에 제한이 없는 학자·의사·변호사·예술가들은 가장 복받은 노동생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젊은 퇴직자들이 쏟아지는 요즘,96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와,70년째 소아과 의사로 일하는 경북대 의대 최정헌(93) 명예교수가 새삼 돋보인다. 보람된 삶과 가치 있는 노동의 의미를 이들은 일깨워주고 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Doctor&Disease] 서울복지병원 박경수 원장

    [Doctor&Disease] 서울복지병원 박경수 원장

    “세월을 거스를 수 없듯 나이 들어 겪는 인체의 퇴행도 숙명 같은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체의 내구성은 생각보다 유효 기간이 짧다고 봐야죠.” ‘원칙주의자’라는 평판 속에 평생 의료현장을 지켜온 서울복지병원장 박경수(58·신경외과) 박사는 퇴행성 척추손상의 불가피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척추의 퇴행성 손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삶의 통과의례’ 같은 질병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얻어지는 의학적 성과가 또한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도 하다. ●전 인구의 80%가 요통 경험 척추의 퇴행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흔히 고혈압이나 당뇨병만을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여기는데 우리 몸이 노쇠해서 나타나는 퇴행성 척추손상도 생활습관병으로 이해해야 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는데, 이 때문에 척추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어느 시점에 이르면 물렁뼈인 추간판의 탈수, 탄력성 상실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와 둔부에 느껴지는 요통이다. 요통은 전 인구의 80%가 일생에 한번 이상 경험하고, 이 중 50%는 재발한다. 통상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지만 구체적인 요인의 80∼90%는 몸의 불균형이나 나쁜 자세, 척추의 혹사에 기인한다. 이런 증상이 2∼3개월간 계속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즘에는 일반인들이 접하는 질병정보가 워낙 다양해 환자가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다. 생활양식의 변화, 즉 입식생활의 증가와 운동부족 혹은 과잉운동, 평균연령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의료비 중 10%가 요통에 따른 직·간접 지출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발병 추세도 노동·사무직을 가리지 않는다. ●척추퇴행 대표적 질환이 디스크 박 박사의 지적처럼 직립보행이 초래한 척추의 문제는 심각하다. 원래 우리 몸의 장기(臟器)는 덕장의 명태처럼 가로지른 척추에 수직으로 매달려야 하는데,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옷걸이에 옷 걸리듯 해 척추의 수직하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예컨대 체중의 3분의2가 척추에 하중으로 작용한다고 보면 70㎏인 사람은 46㎏ 정도의 짐을 평생 척추에 얹고 사는 격이다. 이러니 척추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설명이다. 척추의 퇴행이 초래하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인 게 우리가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또 척추분리증, 척추 전방전위증, 척추협착증 등도 빈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 기침만 해도 통증 심해 그는 척추질환을 이해하려면 우선 척추의 구성을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척추는 7개의 목뼈와 12개의 등뼈, 각 5개의 허리뼈와 엉덩이뼈,3개의 꼬리뼈로 구성됩니다. 이 뼈 사이 사이에 디스크라는 연골판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몸통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연골판은 신경이 없어 통증을 못느끼지만 이게 옆으로 삐져나와 옆의 신경을 건드리면 그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발병 빈도가 특히 높다는 추간판 탈출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 질환은 90%가 4∼5번 허리뼈 사이,5번 허리뼈와 1번 엉덩이뼈 사이에서 생긴다. 연령별로는 활동이 왕성한 장년기에 많지만 최근에는 10∼20대에도 많다. 우리 체중은 70%를 척추의 앞 부분이 감당하는데, 척추에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노쇠현상으로 연골의 수핵이 뒤로 밀려나면서 척추 뒤쪽의 신경다발을 눌러 통증이 유발된다. 증상은 어떤가. -요통과 함께 눌린 신경다발에 연결된 다리가 찌릿거리거나 불에 덴 것처럼 화끈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 경우 기침만 해도 통증이 오고, 허리를 구부리기가 어렵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통증보다 신경의 3대 기능인 감각·운동·반사기능이 마비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발가락과 발목의 힘이 빠지며, 다리근육 위축, 괄약근 약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디스크 환자의 10% 정도만 수술 필요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의 증상이 기본이다. 좀 더 정확한 증상을 알기 위해서는 조영술이나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이 필요하나 처음부터 이런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통상 3∼4주 정도 약물 및 물리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치료법도 소개해 달라. -요통은 75% 정도가 수주 이내에 자연치유되며 적극적인 치료, 즉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요통환자의 1%, 디스크 환자의 10% 정도다. 이 질환은 통증을 없애 일상생활을 무리없이 하는 게 목적이므로 수술보다 척추유연성 운동을 통한 자세 교정, 약물 및 물리치료, 통증치료 등으로 상당 부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수술은 어떤 경우에 적용하는가. -통증으로 거동이 어렵거나 일반적인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신경근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적용한다. 증상에 따라 단순한 디스크 감압술이나 추간판 제거술을 시행하기도 하나 척추 불안정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의학기기를 이용한 척추고정술이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기도 한다. ●최소침습 수술은 적용대상 한정 박 박사는 최근 관심을 끄는 최소침습적 수술치료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흔히 말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은 만능이 아니라 적응 대상이 제한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마취상의 문제만 없다면 칼로 째는 수술이 안전하고, 비용도 저렴하며, 효과도 우수하다고 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경수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국립 경찰병원 원장 겸 신경외과 과장▲서울대의대·고려대의대·가톨릭의대·한양대의대 신경외과 외래교수▲서울 고등법원 조정위원▲현 서울복지병원장
  • [코드로 읽는책]인간은 왜 늙는가/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노화방지’는 현대 사회의 가장 흔한 상투어이면서도 사람들이 가장 잘 속는 마력을 갖고 있다. 식품이나 약품, 화장품, 심지어는 조잡한 운동기구까지도 노화방지란 금띠만 두르면 눈먼 현대인들이 그 앞에 길게 줄을 선다. 텍사스의대 노화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어스태드의 ‘인간은 왜 늙는가’(최재천·김태원 옮김 궁리 펴냄)는 노화방지, 장수에 대한 사람들의 허상을 짚어 보고, 노화의 비밀을 진화와 생태학적 관점에서 탐색한 책이다. 그는 우선 노화와 장수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부터 바로잡는다. 지난 100년간 인간의 수명은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노화속도, 즉 신체가 쇠퇴하는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단지 안전한 환경과 더 좋은 위생, 의술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훨씬 오래 살게 됐을 뿐이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10∼11세, 즉 사춘기 직전에 시작된다. 이 시기는 출생 후 점점 낮아지던 사망률이 최저에 달했다가 높아지기 직전의 단계다. 즉 태어난 첫해엔 사망률이 1000분의1이었다가 10세가 되면 4000분의1로 낮아지며, 이후 12세까지 조금씩 높아지다가 12세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사망률은 8년마다 2배로 높아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를 ‘사망률 배가시간’이라고 하며, 노화를 측정할 수 있는 불변의 기준이 된다. 지은이는 노화의 진화이론을 통해 노화유형을 설명하고, 거기서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즉 어떤 동물이 이례적으로 효과적인 방어 및 치유 능력을 진화시켜 왔는지 분석하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를테면 다른 동물보다 수백만배나 많이 세포분열을 하는 코끼리와 고래를 보자. 이들은 무한대 세포분열 특성을 가진 암세포에 가장 취약할 것 같지만 오히려 암에 걸리지 않고 살아간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이들을 연구하면 암 저항성에 대한 뭔가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또 일반적인 노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산화와 갈색화 과정에 훨씬 많이 노출된 조류가 포유류에 비해 훨씬 오래 살게 된 진화의 비법을 연구한다면 노화에 대한 방어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현재까지 노화를 방지하는 어떤 방책도 없다고 단언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면 좀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주장은 실험실 설치류 실험에선 증명되었을지 몰라도 인간의 경우 여러 변수를 고려하면 의심스러우며, 산화방지제 삼총사로 애용되는 비타민 A,C,E도 효과가 없더라도 피해까지 주겠느냐는 안이한 태도를 버리라고 권한다. 유전적으로 철 함유도가 높은 사람은 비타민 C가 오히려 산화제로 돌변하거나 동맥경화, 암, 백내장 등의 질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비타민 A는 간에 축적되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중독이 되어 뼈가 아프고 두통이 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은 소문에 불과한 노화방치 치료제도 분명 현실화될 것이라고 지은이는 확신한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화제] 서울대 ‘이웃 곁으로’

    [주말화제] 서울대 ‘이웃 곁으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로 눈을 돌리자.” 서울대가 조용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회와의 벽을 허물고 거리를 좁히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처음으로 ‘서울대 봉사단’을 꾸리고, 지역의 소외계층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경비를 지원한다. 올들어 에티켓 강의를 신설하는 한편 관내 경찰서·구청 등과 상시교류 채널도 마련했다. 서울대 측은 “상아탑에 갇힌 수재보다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시민을 양성하는 쪽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거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외계층 돕기 프로그램 신설 지난 12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 G게이트 앞에는 4.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사랑의 집짓기 서울대 봉사단’학생 28명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말 학교측이 봉사단원 모집공고를 내자 2주 동안 재학생 131명이 몰린 것. 학교측은 지원동기와 봉사경력 등을 심사해 단원을 뽑았고, 항공료를 비롯한 경비 3500만원을 모두 지원했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땅 파고, 벽돌 쌓고, 못질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22일 귀국한다.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봉사단을 파견하고, 경비 일체를 부담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갖추자” 정운찬 총장은 지난해 12월17일 발대식에서 “서울대인은 그동안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자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남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봉사단 팀장을 맡은 언어학과 4년 최원우(28)씨는 “개인적인 성취감만 좇으며 살았는데, 봉사를 통해 친구들과 성취감을 나눌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봉사단에 뽑히지 못해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올해부터 ‘관악구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신설,1차로 11개팀 150여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학교측은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과 계획서를 학생들로부터 받아 심사하고 있으며, 선정된 팀들에게는 모두 3000만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매너짱’강의 새로 만들어 변화의 바람은 강의실에도 불고 있다. 서울대는 새학기부터 에티켓과 매너를 가르치는 수강정원 160명의 ‘자아개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1학점짜리 교양과목이지만, 기업체를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익히고, 국제회의 진행가나 시민운동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다. 임현진 기초과학연구원장은 “화합할 줄 알면서 자아를 실현시키는 서울대생을 만드는 것이 강좌의 취지”라면서 “에티켓 교육에 학점을 부여하는 것은 국립대 최초의 시도”라고 밝혔다. ●구청·경찰서 자문위원회 마련 지역사회와 벽도 허문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수들을 주축으로 관악구청과 관악경찰서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가 처음으로 꾸려졌다. 관악 구정발전 자문위원에는 수의대 황우석 석좌교수 등 11명, 경찰서 자문위원에는 법대 박정훈 교수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병갑 관악경찰서 정보계장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등 까다로운 법률 내용에 대해 수시로 문의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이호인 부총장과 황우석 교수 등은 지난 연말 지역 민간보육시설 등 불우시설을 방문, 컴퓨터 77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미나 학생처장은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서울대가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교수와 학생 모두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최홍범(전 이탈리아항공 부사장 겸 대표)씨 별세 재범(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인범(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영범(문화일보 사회부장)씨 형님상 13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650-2742 ●이인호(전 한국일보 상임고문)씨 별세 준서(재미 사업)준혁(유니시스 차장)준욱(자영업)씨 부친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590-2352 ●한관숙(전 고려대 영문과 교수)씨 별세 송(강릉대 총장)기(자영업)을순(부산방사선과 원장)씨 부친상 박정언(자영업)남경진(동아대부속병원 기획조정실장)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92 ●한창열(을지의대 교수)귀(사업)씨 모친상 조승환(동국대 교수)이삼선(사업)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20 ●박문원(전 경로병원장)씨 별세 상철(진솔ENG 부장)상찬(영아트 〃)씨 부친상 이수홍(사업)민경수(코디스 고문)신상헌(사업)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5 ●최우평(현대택배 합정 영업소장)병대(〃 직원)씨 모친상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92-3499 ●박계석(부산일보 총무국 부국장)씨 모친상 강종덕(해군원사)이춘섭·조호현(사업)배홍수(SBS뉴스텍 촬영감독)씨 빙모상 9일 부산대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51)550-9951 ●이종현(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씨 부친상 13일 광주 북구 운암동 중앙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2)512-2499 ●이상호(문화일보 AM7부장)씨 형님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921-3899 ●현문철(대구가톨릭대 교수)무철(사업)재만(치과원장)혜경(한경대 교수)씨 부친상 김두우(중앙일보 논설위원)씨 빙부상 김효신(소아과원장)씨 시부상 12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53)813-5961 ●김한종(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씨 부친상 13일 전남 장성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30분 (061)395-4411
  • 생쥐유전자 3만5000개 집적 초정밀 DNA칩 국내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생쥐유전자 3만 5000개로 구성된 올리고형 DNA칩을 개발했다. 가톨릭의대 미세절제유전체학연구소 이정용·남석우 교수팀은 1개에 3만 5000개의 생쥐유전자 정보를 담은 DNA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DNA칩은 연구팀에 의해 ‘35K 가톨릭마우스올리고칩’으로 명명됐다. 미국 일루미나사의 생쥐 유전자세트를 이용해 ‘올리고칩’으로 불리는 이 DNA칩은 유전자세트에서 핵심 유전자만을 따로 선정, 초정밀 유전자 마이크로칩 제조 시스템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생쥐유전자 3만 5000개를 손가락 크기의 슬라이드(20㎜×50㎜)에 집적, 칩 1개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나눔 세상] 팔순 김춘희할머니 아낌없는 사랑

    “모든 것을 털어 많이 내놓고 싶은데 더 이상 가진 것이 없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팔순의 할머니가 전재산과 사후 시신까지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참다운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김춘희(80·서울 양천구 신정동) 할머니는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보증금 1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약정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와 시신도 기증키로 했다. 할머니의 평생은 오로지 나라와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이었다. 해방직후인 1945년 이북에서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내려온 뒤 줄곧 혼자 살아 왔다. 부친은 러시아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김 할머니는 19세이던 1944년 간호사 면허증을 땄고 경성제대 의대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하지만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간호사 면허증도 한국전쟁 때 모두 잃어버렸다. 이 때문에 평생 생선과 떡을 파는 행상을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 왔다. 현재 정부가 보조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월 30여만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김 할머니는 한국전쟁 직후 10년 동안 오갈 데 없는 전쟁 고아들을 돌보며 장애인 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최근까지 정부 지원금을 쪼개 생활비로 10만여원만 쓰고 나머지 20여만원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할머니는 “나라에서 생활비를 받고 있는데 남는 돈을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반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절약해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김 할머니를 ‘행복지킴이 44호’로 선정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Doctor & Disease]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교수

    [Doctor & Disease]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교수

    “성직자, 법률가와 더불어 의료인은 어렵고도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들은 엄정한 법의식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이 이 분야에 간섭하기 어려워 이들이 엄정한 법의식과 윤리의식을 갖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들도 이들에게는 더 엄격한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입니다.” ●국내 첫 법조인 출신 의대교수 연세대의대 의료법윤리학과 이경환(48) 교수. 그는 보건학 박사로 의대에 몸담고 있지만 또한 올곧은 변호사로 명망을 얻은 법률가이기도 하다. 사법시험(27회)에 합격해 줄곧 변호사로 활동해 오다 2000년 이 대학 외래교수로 발을 디딘 게 ‘빌미’가 돼 법조인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의대 교수가 된 그다. 그런가 하면 신년 벽두, 이 대학 의대 예비졸업생들은 ‘존경’과 ‘신뢰’의 의미가 담긴 ‘올해의 교수상(像)’ 수상자 2명 중 한 명으로 이론없이 그를 지명했다. 그를 만나 의료인의 윤리의식과 법의식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먼저, 우리 의료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 발전과 국민건강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전제로, 이들의 윤리의식을 평가해 달라. -비교적 윤리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과잉진료나 진료비 과다청구 같은 물의가 없지 않았고, 이게 국민의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의도성이 개입된 경우가 많다고는 보지 않는다. 또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문제의 심각성을 미처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생명과 신체를 다루는 의료인들도 더욱 엄정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며, 결코 영리나 개인 또는 집단의 이해에 매몰되서는 안 된다. 그런 욕심과 유혹에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진정한 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물신적 행태가 지나친 ‘양심없는 의료인’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의료 불신을 낳기도 하는데…. -어느 집단이건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류가 있다. 그러나 의료인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욕심이 지나친 면이 있다. 고백하건대, 나 역시 법조인이지만 법조인을 대하는 국민의 불신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변호사 수임계약 때의 사례약정을 두고도 ‘별로 일 안하고 돈 많이 받는 불평등계약’이라고 하지 않나. 거기에 비하면 의료인은 나은 편이다. 그러나 불신의 요소가 적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의료는 생명·신체와 관련이 있고 이는 바로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점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의료분쟁때 13%만이 조정위 중재 동의 이 박사는 법조계에서의 경험을 근거로 이런 고언도 내놨다.“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가 응급 상황일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재판과 연결돼 진단서나 감정서, 사실조회를 할 때면 미묘하게 입장이 바뀌기도 하고, 또 윤리성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봐왔습니다. 이성으로 말해야 하는 의사가 이성 대신 본능에 이끌리는 경우일 겁니다. 최근 의료분쟁과 관련된 판결을 보면 법원이 의사들의 감정을 덜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전적으로 의료인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환경분쟁의 경우 조정위의 중재안에 이해당사자 80%가 동의하는 반면 의료분쟁은 고작 13%가 동의할 뿐입니다. 이게 무엇을 말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점이 국민들이 걱정하는 ‘의료인들의 집단이기주의’이기도 할 텐데, 이런 관점에서 의료인들이 가진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의료인들은 가끔 자신들이 가진 전문지식이나 관행이 사회적으로 일반성을 가졌다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보라매병원’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 의료계의 관행은 더러 생명과 관련한 한계상황을 가정하기도 해 그걸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 아닌가. 이 문제는 결국 윤리적·법적 소양의 문제로, 의대에서부터 교육을 통해 함양해야 할 것이다. 윤리성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의료인들이 가져야 하는 법적 소양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법은 정신이고 흐름이다. 법적 문제와 관련, 간혹 의료인들이 법조문만을 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법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크게 봐 의료인들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개선과 발전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만 해대면 결국 불법, 불합리가 되풀이될 뿐이다. 의료인들의 일반적인 법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렇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 중에도 남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거나 주변의 조언에 귀를 닫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울타리가 높고 폐쇄적이다. 의료인들의 일반적인 법의식만 봐도 그렇다. 특정 의료인의 과실에 대해 의사단체 등에서 직접 이를 검증, 판정하곤 하는데, 이게 사회적 공감을 못얻는 경향이 없지 않다. 집단적인 이해가 작용했다는 불신 때문이다. ●예비졸업생들이 뽑은 ‘올해의 교수’에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마주치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특히 ‘현실’과 ‘이상’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의료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가. -10대 청소년이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경우가 아마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정말 어려운 문제다. 결국 범법 여부를 떠나 의사가 양심에 따라 결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 아니겠는가. 수술을 하면 생명을 유린하고 법을 어기게 되는 반면, 놔두면 미혼모와 양육되지 못할 생명이 태어나게 된다. 결국 상황윤리가 적용되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의료분쟁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여긴다. 이에 대한 견해를 들려 달라. -법적 시각에서 봤을 때,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일반적 소송원리 즉, 환자에 대한 설명과실이나 입증책임 부분에서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나 판결에 결정적인 증거의 대부분을 의사들이 독점적으로 가져 일반인들이 이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예컨대 법원이 의사단체에 특정 의료행위나 그 과정에 대해 감정이나 사실 조회를 요구할 때도 많은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답이 나오는 게 현실이다. ●“집단이해 작용” 의료과실 불신 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게 옳겠는가. -의료분쟁의 옳은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인들이 사회적 정당성과 윤리의식을 갖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교단에서 느끼는 젊은 의대생들의 윤리의식과 소양은 어떤가. -세태가 그래선지 안타깝게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식 습득이나 사는 일에는 관심이 많은데, 의료인이 갖춰야 할 소명의식이나 봉사, 희생같은 개념에는 관심이 적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선양이 절실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박사는 “얘기를 하다 보니 의료인들의 문제만 들춘 것 같다.”며 “우리 주변의 대다수 의료인들이 보여준 숭고한 자기 희생과 의학발전을 위한 노력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이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렇게 강조했다.“의사들은 아직도 소위 ‘잘 나가는 부류’이고, 그들은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런 만큼 사회적 책임의 중량도 무겁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의료인들에게 요구하는 윤리의식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모든 의료인들이 이해했으면 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이경환 박사 ▲서울대법대▲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17기 수료(변호사)▲연세대보건대학원(박사)▲독립기념관 고문변호사▲단국대 부속병원(천안) 고문변호사▲천안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대한변협 환경위원회 위원▲대한의협 중앙윤리위 교육분과 위원.
  • [부고]

    ●가수 길은정 가수 길은정씨가 7일 오후 8시경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사망했다.44세.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수로 데뷔해 MC와 DJ, 연기자로 폭넓은 활동을 해온 길 씨는 1996년 이후 직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가을 골반으로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새 앨범 ‘만파식적’을 발매한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는 KBS 1TV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투병 중에도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러 팬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정동우(전 노동부 차관)씨 별세 희섭(KBS PD)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410-6916 ●송만식(자영업)경식(LG카드 이사)씨 모친상 6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384-2464 ●소영철·영기(자영업)영식(유니콘전자통신 대표)영진(한국전산원 단장)씨 부친상 남재두(대전일보사 회장)김학렬(신광휀스 대표)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3410-6914 ●이승희(한터주식회사 사장)승숙(원자력병원 과장)씨 모친상 정창섭(경기도 행정1부지사)이석호(서울의대 교수)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6 ●이천룡(본외과의원 원장)도영(테크다임앤컴퍼니 상무)씨 모친상 양의조(양의조소아과 원장)김원섭(김원섭비뇨기과 〃)김성준(광주고검 부장검사)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1 ●유문승(동진산업사 대표)씨 모친상 우유철(INI스틸 전무)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한응수(국정홍보처 주 뉴욕홍보관)씨 부친상 6일 경기 양평 양수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1)775-0063 ●임영건(서광정밀 대표)창건(KBS 보도본부 취재3팀장)삼건(사업)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4 ●김현진(수원 성빈센트병원 교수)씨 모친상 최승언(자인건축사 대표)김갑수(서울고등법원 사무관)박성원(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씨 빙모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590-2609 ●조영증(대한축구협회 파주트레이닝센터 센터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봉기(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단 부장)씨 부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590-2579 ●유원상(전 대한전선 대표)씨 상배 연국(박영사 편집국장)연호(다이나믹인터내셔널 이사)연철(외교통상부 서기관)씨 모친상 안종만(박영사 대표)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27 ●김영완(사업)영만(전 동아일보 사진부장)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410-6906
  • 음악의 경계 허무는 피아노선율

    국내에서 인기 높은 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14∼15일 오후 8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파이어니어(개척자)’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양방언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10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펼치는 연작 공연 ‘아트 프런티어’의 첫 주자로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일본에서 제주가 고향인 아버지와 신의주가 고향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소원을 따라 의대에 진학,1년간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결국 음악으로 회귀한 특이한 경력의 뮤지션이다. 독특한 이력 탓에 그의 음악 속에는 코스모폴리탄적인 요소가 녹아들어 있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5집 앨범 ‘에코즈(Echoes)’에는 이러한 음악적 성향이 짙게 드러나 있다.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국악, 몽골 음악에서부터 켈틱, 록, 팝, 재즈, 클래식까지 섭렵한 웅장하면서 신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그의 음악이 주는 호방함과 대륙적인 느낌은 이번 콘서트 주제와 잘 맞아떨어진다. 일본 최고의 세션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양방언은 정동극장 국악 관현악단과 함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음악 ‘프런티어’와 대표곡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Cheju)’ 등을 협연,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또한 KBS 다큐멘터리 ‘도자기’의 배경 음악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대극장에서만 만나던 그를 400석 규모의 아담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양방언에 이어 젊은 소리꾼 김용우(21∼23일)와 가수 이상은, 기타리스트 한상원 등이 차례로 정동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습관성 흡연 금연엔 최악

    ‘담배를 습관적으로 피우는 사람보다 중독된 사람이 오히려 끊기 쉽다?’ 새해를 맞아 금연을 외치는 흡연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흡연 유형이 금연 성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동국대 의대 연구팀(팀장 성낙진)은 최근 성인 남성 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흡연 유형에 따른 금연 성공률’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대상자들을 흡연 유형에 따라 심리적 불안을 줄이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형’(114명), 중독에 의한 ‘육체·심리적 중독형’(45명), 집중력과 의욕을 높이려는 ‘자극추구형’(43명), 안정을 추구하는 ‘편안함형’(26명), 담배 관련 물건으로 장난치는 ‘손장난형’(10명),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습관형’(6명) 등 6가지로 분류했다.71명은 어느 유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유형별 금연 시도는 습관형이 50.0%로 가장 많았다. 자극추구형 44.2%, 손장난형 40.0%, 스트레스 해소형 39.5%, 편안함형 38.5%, 중독형 37.8% 등의 순이었다. 또 금연 시도자 중 성공률은 편안함형이 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손장난형 25.0%, 중독형 23.5%, 자극추구형 15.7%, 스트레스 해소형 13.3% 등이었다. 습관성 흡연자는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즉 습관형은 금연 시도는 많이 하지만 성과가 없는 반면, 중독형은 좀처럼 시도는 없지만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금연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금연 시도자의 5%만이 1년 후에도 금연을 유지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흡연 유형에 따른 금연 치료법을 도입할 경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안군 수재집안서 두번째 장관 나왔다

    신안군 수재집안서 두번째 장관 나왔다

    “장산도 수재 집안에서 장관이 또 나왔네.” 장하진 여성부 장관의 집안 내력이 화제다. 장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민주당 의원의 조카. 전남 신안군 장산도의 만석꾼이었던 장씨 집안은 장관과 국회의원, 교수, 의사, 변호사, 공기업 사장을 여럿 배출한 호남의 명문이다. 장 장관의 할아버지인 병상씨 4형제는 모두 독립운동가. 병상씨는 독립운동 혐의로 투옥돼 광복이 되고 나서야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했다. 큰할아버지 병준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측근으로 상해임시정부에서 외무부장을 지냈다. 작은할아버지 홍재씨는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모진 고문 끝에 타계했다. 홍염씨는 도쿄유학생 사건 당시 프랑스로 망명한 뒤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나와 독립군으로 활약했다. 병상씨는 슬하에 4남2녀를 두었다. 맏아들인 정식씨는 전남대 의대 안과 교수였고, 장 장관의 아버지 충식씨는 한국은행을 다니다 도의원을 지냈다. 셋째인 영식씨는 한국전력 사장을 역임했다. 막내인 재식씨는 과거 호남 출신으로는 드물게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역임한 조세와 금융전문가다. 장 장관의 형제와 사촌들은 학자가 많다. 특히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동생 하성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소액주주운동과 재벌개혁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동생 하경씨는 광주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친 막내 하원씨는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이다. 재식씨의 아들 하준씨와 하석씨는 각각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런던대 과학철학과 교수. 하준씨는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1년 전에 경제학부 교수로 임용돼 학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 그는 한국인 가운데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사로도 꼽힌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부고]

    ●박종복(KBS 스포츠취재·제작팀 기자)씨 조부상 2일 강릉의료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3)646-8329 ●최재진(고려신화 사장)재웅(맥스트랜스 〃)재석(진경상회 〃)씨 모친상 신훈(금호건설 대표)고흥실(새롬정보시스템 〃)씨 빙모상 최여경(서울신문 기자)씨 조모상 2일 일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1)902-5499 ●이병록(전 한국라이온스클럽 총재)병학(성우사 대표)동일(한신 전무이사)씨 모친상 종환(서울경제 편집국장)승환·창환(사업)씨 조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14,6923-4 ●박범계(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범산(박범계법률사무소 부장)씨 모친상 김석곤(자영업)우승수(법무부 직원)정회섭(진명상사 대표)씨 빙모상 2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42)471-1365 ●홍신선(동국대 교수·시인)용선(린나이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승국(렉소드 대리)씨 조부상 2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9-4112 ●김성수(전 서울대 의대교수)씨 별세 용덕(숭실대 경제국제통상학부 교수)용빈(앰배서더호텔그룹 비서실장)용태(휘문고 교사)용식(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이미영(순천향대 유전공학과 교수)백경오(강동구청 공무원)김미정(캐나다 밴쿠버외환은행 직원)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6 ●이강성(전 산업은행 부장·전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 대표)씨 별세 택균(미국 거주)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9 ●강인식(주식회사 무림 대표)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3010-2291 ●최재영(미쉐린코리아 부사장)예정(국민체육진흥공단 과장)준호(치과의사)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02)3410-6906 ●오명규(전 동아여고 교장)씨 상배 기주(가람브이엔씨 이사)기현(백일산업개발 〃)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60 ●허권(조광해운 기관장)경(신양자순국제교역 전무이사)응(회사원)경화(한영중 교사)씨 부친상 박종기(한국미술협회)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35 ●양승두(연세대 명예교수)승달(전 성신여대 근무)승진(인도네시아도선 사장)씨 모친상 허미자(전 성신여대 교수)씨 시모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30분 (02)392-0899
  • 98세 할머니 최고령 시신기증

    백수(白壽·99세)를 사흘 앞두고 세상을 떠난 98세 할머니가 생전 약속대로 시신을 대학에 기증, 국내 최고령 시신 기증 기록을 남겼다. 암으로 눈을 감은 남매도 암 연구를 위해 나란히 시신을 기증했다. 1907년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고 유정심 할머니는 지난 달 2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신을 경희대 의대 해부학 교실에 기증했다. 유 할머니는 2000년 며느리, 장손자 등 3대가 함께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을 등록했었다. 전날 대구에서는 간암으로 투병하다 숨진 김중영(46·경남 거제시 장목면)씨가 시신을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씨는 2003년 위암으로 숨진 뒤 같은 대학에 시신을 기증한 여동생 영란(당시 38세)씨의 친오빠. 이들은 숨지기 전 “세상을 떠나면 시신이라도 꼭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왔으며 거제도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마을 오지에서 농사 일을 지으며 어렵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울 환경복원 원년] 도심속 녹지공간 ‘담장허물기’

    “확 트였어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혜화동캠퍼스(의과대학)앞.170m 길이의 학교 담장이 허물어진 자리에 6800여그루의 나무가 숨쉬는 숲이 조성됐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도심에 녹지공간을 만들기 위한 ‘담장허물기 사업’을 벌인 결과다. 시민 이혜영(29)씨는 “답답해보였던 담장이 사라지니 도로가 공원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5개 대학과 공동으로 ‘학교 담장 허물기 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서울대 의대,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가 이미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 명지대, 서울산업대에 이어 내년에는 연세대, 숙명여대, 고려대병설보건대학, 한신대, 서울기독대, 숙명여대 등의 담장도 허물어진다.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정문에서 후문으로 돌아가는 730m길이의 담장을 허문 자리에 1만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교내에도 벤치와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고려대는 인촌로 변 담장 및 방음벽 3.77㎞를 제거하고 5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정자와 산책로 등을 만들었다. 서울시 조경과 김현팔 팀장은 “도심에 녹지를 만들려면 부지를 매입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학의 담을 허물면 적은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녹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대학들도 흔쾌히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참여 대학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에서도 담장 허물기가 확산되면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마다 1곳씩 ‘녹색주차마을(그린파킹)’을 선정해 주택 담을 허물었다.1800여가구가 참여해 3000여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만들어졌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던 도로에는 보행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자치구별로 1곳씩 녹색주차마을을 추가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지역에 속하지 않은 주민이라도 동사무소나 구청에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시가 주택당 5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이 금액을 초과하면 주택 소유주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시는 도난사고 방지와 불법주차 단속을 위해 골목길에 폐쇄회로(CC) 카메라도 설치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여야 金의장 중재안 수용

    여야 金의장 중재안 수용

    2004년의 끝이 불과 2시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화됐다.31일 여야는 막판까지 치졸한 ‘힘겨루기’를 거듭하다가 김원기 국회의장이 전격 제안한 중재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밤 9시에 본회의가 열렸으며, 이날이 처리 시한인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턱걸이로 통과됐다. ●전격 합의 경위 이날 저녁 8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의 국회의장석 주변을 20시간 이상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지루했던 파행이 종료되는 징후가 포착됐다. 거의 동시에 김원기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고집불통’의 양측을 화해시킨 중재안은 전날 한나라당이 파기한 합의문의 ‘개정판’이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측에서 합의서 불이행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합의서 내용 중 과거사법을 내년 2월 임시국회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한나라당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날 합의문 내용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열린우리당이 ‘과거사법’ 처리를 손해본 셈이 됐다. 새 타협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연히’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저녁 8시 40분 긴급소집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합의안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됐다. 그러나 각론에서 박근혜 대표는 “신문법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래가 없는 만큼 일단 처리는 하되, 모두가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흥길 의원은 신문법 표결 처리를 반대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기금관리법과 민간투자법 등 ‘뉴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당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강경파인 임종인·정봉주·유시민 의원 등은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법안처리를 안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반발했으나, 다수가 중재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대세는 수용쪽으로 판가름났다. 민주노동당은 밤 9시 30분쯤 본회의가 개의되기 직전 국회의장석 앞에 서서 ‘민생개혁 실종, 야합 규탄’이라는 종이 표지판을 나란히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본회의 5분발언에서 “4인 회담이라는 것 때문에 비교섭단체 의원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경호권 발동설에 한때 긴장 앞서 오전 11시 김원기 의장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호권 발동’을 시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지난 3월12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사태 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석 주변을 점거했지만, 이날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대신 차지해 공수(攻守)가 뒤바뀐 꼴이었다. 11시 23분쯤 김원기 의장이 본회의장 왼쪽 출입구를 통해 입장했다. 하지만 몇걸음 옮기기도 전에 한나라당 이상배·안경률·박창달·김희정 의원 등 10여명이 길을 막아섰다. 김 의장은 “국민 앞에 이런 부끄러운 일이 있을 수가 없다..”며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첫번째 합의는 여당이 깼다. 한번 더 협상을 중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석에 앉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전날 양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일제히 들어 “합의대로 하세요. 국회법대로 처리합시다.”라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 의장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한 다른 선택이 없다. 가능한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경호권 발동을 시사한 뒤 “돌아가 잠깐만 기다려볼테니까. 그 사이 결론이 안나면 안된다.”고 일단 발길을 돌려 퇴장했고, 이후 8시간 이상 지루한 대치가 계속됐다. 김상연 박지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
  • 서울대 농생대 ‘황우석 효과’…경쟁률 7.54대1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가 뜨고 있다.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높아지고 동시 합격한 의대를 포기하고 농생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었다. 농생대측은 “지난해 9월 말 농생대가 수원에서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데 이어 수의대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에 힘입은 ‘바이오(Bio)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농생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2003학년도 2.18대 1에서 서울로 이전한 지난해 3.38대 1로 올랐다가 올해는 7.54대 1로 껑충 뛰어 단과대 가운데 두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농생대측은 이번 수시모집 전형에서 농생대와 다른 대학 의·약대를 동시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4명이 서울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농생대는 또 올 한해 19개 주요 고교의 농생대 견학을 주관했고,22개 고교를 직접 방문, 수험생의 상담을 받는 등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조성인 농생대 기획실장은 “바이오 연구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4 공직사회 핫이슈] ⑤ 전공노 파업(끝)

    [2004 공직사회 핫이슈] ⑤ 전공노 파업(끝)

    올해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큰 파문은 지난 11월15일 시작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파업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공무원노조법 추진에 반발해 공무원들이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경기불황과 실업이 심각한 상태에서 정년과 신분이 법으로 보장된 공무원들이 벌인 파업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공무원의 파업은 처음 있는 일로, 이로 인한 대량징계가 이어졌다. 행자부와 지자체가 징계 수위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정부가 입안한 공무원노조법은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중이다.30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전공노는 정부가 내놓은 법안이 통과되면 공무원들은 리본 하나 달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단체행동은 물론 어떤 종류의 집단행동도 불가능하다고 강변한다. 공무원의 노조활동을 돕는 것이 아니라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공노 파업은 정부의 강경 입장에 밀려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 따라 모두 2502명이 징계를 받을 처지다. 이날 현재까지 1420명이 징계를 받았다. 파면 187명, 해임 192명, 정직 640명, 기타 401명 등이다. 울산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이미 징계가 끝났다. 울산지역 4개 자치구의 징계대상자는 모두 1147명이다. 이중 민주노동당 출신이 구청장인 동구(312명)와 북구(213명)에서 정부의 중징계 방침을 거부하고 있다. 박재택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을 형사고발하기도 했다. 중구와 남구는 현재 징계심의가 진행 중이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공무원노조법 입법을 둘러싼 공무원노조 관련단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입법에 반발해 이해찬 국무총리와 허성관 행자부장관, 김대환 노동부장관 등을 비방하는 패러디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대국민 선전활동을 펴고 있다. 공무원증 반납운동을 벌여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30일 국회 앞에서 불태울 계획이다. 또 29일에는 허성관 행자부장관 퇴진 기자회견과 입법 저지 결의대회도 가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이었던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도 일방적인 공무원노조법 입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가 노동기본권 가운데 단체행동권 등을 불허하는 내용의 공무원노조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직접 당사자인 공무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잘못된 법률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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