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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토요영화]

    ●유혹의 선(EBS 오후 11시) 요즘 실시간 액션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를 연기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키퍼 서덜랜드가 나오는 작품이다.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의 연기력을 물려받은 탓인지 젊은 시절부터 청춘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우수에 찬 표정과 허스키하고 속삭이듯 낮게 깔리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나이가 들면서 A급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나오는 시간이 많았으나 ‘24’로 주가가 폭등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판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던 초창기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로스트 보이’(1987)에서 인연을 맺었던 키퍼 서덜랜드를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이후 ‘타임 투킬’(1996),‘폰부스’(2002)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프리티우먼’(1990)으로 떴던 한창 시절의 줄리아 로버츠와, 케빈 베이컨, 윌리엄 볼드윈 등 당시 청춘스타들이 힘을 보탠다. 키퍼 서덜랜드와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를 찍으며 연인 관계가 되기도 했다. 원제 ‘flat liner’는 심장이 멈췄을 때 심장박동 모니터 신호가 일직선을 이루는 상태에서 나온 말이다. 넬슨 라이트(키퍼 서덜랜드) 레이철 매너스(줄리아 로버츠) 등 호기심 많은 의대생 5명은 사후 세계를 탐구하려 의기투합한다. 약물 등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심장 박동을 멈추게 해 짧은 시간 동안 죽음을 직접 경험한 뒤 다시 깨어나는 실험을 하기로 한 것. 사후 세계를 경험하게 된 이들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는데….1990년작.115분. ●알츠하이머 케이스(KBS2 밤 12시25분)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늙은 살인청부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벨기에, 네덜란드 합작 영화로 벨기에 개봉 당시 흥행 1위에 올랐다. 늙은 킬러 역할을 맡은 얀 더 클레르는 벨기에 국민배우이다. 원작 소설가 제프 헤르아르트스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늙은 살인청부업자 레다(얀 더 클레르)는 은퇴하고 싶어한다. 어느날 레다는 살인청부 의뢰를 받고 중년 남성을 살해하지만, 성매매 대상이었던 열두 살 소녀 비케를 죽이는 것은 거절한다. 벨기에 앤트워프 경찰인 빙케(코엔 드 보) 등은 아동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다 비케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수사를 떠맡는다. 사건을 의뢰했던 사람들의 치부를 알게 된 레다는 응징에 나서고….2003년작.11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G 상대 담배소송 6개월만에 재개

    폐암 환자들과 가족들이 국가와 KT&G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이른바 ‘담배소송’이 6개월 만에 재개됐다.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조경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원고과 피고 변호인들은 서울 의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감정인단이 지난 6일 법원에 보낸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에 대한 2차 감정서의 인정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쳤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람간 AI전염 없는건 폐포 때문

    사람간 AI전염 없는건 폐포 때문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일반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인간끼리 전염이 잘 이뤄지지 않는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의 의학 전문 통신사인 헬스 데이는 22일(현지시간)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가와오카 요시히로 박사팀이 유명 저널 네이처 최신호(23일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AI 바이러스의 특성에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가 일반 독감과 달리 상기도(上氣道)가 아닌 폐의 깊숙한 곳에 있는 폐포(肺胞·허파꽈리)에 자리잡기 때문에 기침과 재채기에 묻어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와오카 박사는 이 때문에 AI의 인간간 전파가 거의 드물거나 없게 되며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인간끼리 전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는 점도 함께 설명한다. 허파꽈리까지 침투한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힘들어도 폐렴 등 치명적인 병변(病變)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뉴욕대 의대 마크 시겔 박사는 “많은 사람이 AI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발병하지 않은 것은 폐포 깊숙이 이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103명은 모두 감염된 조류와 함께 생활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자연계 인기학과 ‘씁쓸한 세대교체’

    자연계 인기학과 ‘씁쓸한 세대교체’

    올해 고려대 이과대학 4개 학과 중 전공지원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화학과였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2학년 학생 중 41명이 정원 32명인 화학과에 지원했다.2년 전인 2004년만 해도 화학과는 ‘미달’이었다. 반면 수학과는 2004년 1.6대1이던 경쟁률이 올해 1대1로 뚝 떨어졌다. 성균관대 자연과학부의 2학년 전공선택에서는 생명과학과의 경쟁률이 1.4대1로 4개 학과 중 최고였다. 두번째는 1.1대1을 기록한 화학과였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물리학과와 수학과는 각각 0.5대1과 0.6대1로 정원의 절반에 그치며 미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전공선택에서도 2004년 47명이 지원했던 생명과학과는 지난해 61명으로 30%가 늘어난 반면 물리학과는 지원자가 32명에서 21명으로 34%나 줄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그 중에서도 더욱 외면받던 화학·생물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씁쓸하다. 다수의 학생들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이 학과들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KAIST 화학과의 한 교수는 “우리 과에 지원하는 학생이 몇년 전까지만 해도 10명이 채 안됐는데 의학대학원이 생기면서 몇배로 늘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상당수가 의학대학원 입학시험의 도구로서 화학을 배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모인 수재들이 세금으로 공부하면서 연구보다는 의사가 될 꿈만 키우고 있는 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정착되면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MEET)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DEET)은 생물학과 화학에 높은 배점을 두고 있다. 어떤 학교는 MEET·DEET 합격 외에 생물·화학 과목 이수를 필수로 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과대학 5개학과 중 가장 많은 학생이 생명과학과에 전공신청을 한다.”면서 “이들이 모두 의학대학원을 노리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왕이면 전공을 걸쳐 놓으려는 학생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MEET를 위해 화학과에 진학한 전북대 한상연(가명·22)씨는 지도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한씨는 “과에서 20% 정도가 의대시험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대학진학 ‘3월의 광란’

    美 대학진학 ‘3월의 광란’

    3,4월은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하루하루 초조하게 우편함을 바라보며 대학 합격통지서를 기다리는 ‘또다른 3월의 광란’ 시즌이다. 원래 3월의 광란은 미국대학농구의 별칭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수십곳씩 지원하자 일부 사립고교는 제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무차별적 대학지원 늘어나 최근 3년 전부터 10개 대학 이상, 많게는 30개씩 지원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30년 전만 해도 3∼4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가 신입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7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17.4%였다. 과열된 대입경쟁은 서열화된 대학순위와 이를 보도하는 미디어, 자식들이 명성있는 대학에 가길 원하는 학부모 때문이라고 입학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270개 이상의 대학이 표준화된 입학원서를 받고 있어, 복수지원도 쉬워졌다. 온라인으로 지원할 경우 50∼75달러(약 5만∼7만 5000원)의 원서비도 면제된다. 이렇게 되자 일부 사립고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대학 숫자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워싱턴의 시드웰 프렌즈고는 9개의 입학지원서만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의대 입학 보장, 장학금 등을 얻기 위해 대학 수십곳에 입학원서를 뿌린다. ●미 고등학생 뉴욕대 최고 선호 어느 대학에 갈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진학준비 서비스업체인 프린스턴 리뷰는 수험생 3890명과 학부모 1012명을 대상으로 ‘꿈의 대학’을 뽑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등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학 1위는 뉴욕대였다.2위는 하버드,3위는 프린스턴,4위는 스탠퍼드,5위는 예일이었다. 브라운, 컬럼비아, 듀크, 코널,UCLA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가 갔으면 하는 대학 1위로 프린스턴을 꼽았다.2위는 스탠퍼드,3위는 하버드,4위는 노트르담,5위는 듀크였다. 이어 예일, 보스턴, 브라운, 코널,MIT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교육적, 문화적, 정치적인 다양성을 지닌 뉴욕대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학부모들은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춰진 프린스턴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뉴욕대 지원자는 1990년 1만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만 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30] 30대 교수 4인의 강의생활·포부

    [20&30] 30대 교수 4인의 강의생활·포부

    남들은 대학 다닐 나이에 벌써 교수의 반열에 오른 2030들이 있다. 그들에게 희끗한 머리와 근엄한 자태는 없지만, 비슷한 연배의 2030 제자들과 통(通)한다는 장점만큼은 확실하다.2030 교수들은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된 데 대해 하나같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그들의 눈빛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빛났고, 가슴은 제자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했다. 우리 주변의 형·오빠, 언니·누나 같은 젊은 교수들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철한 조교수(33) “일찍 교수가 됐다고 군 면제라고 의심하지 마세요. 군 복무 성실히 한 예비역 육군 중위입니다.” 동국대의 최연소 이철한(33·광고홍보학과) 조교수는 지난해 임용됐다.1996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시러큐스대와 미주리 주립대 등에서 석·박사 공부를 했다. 적은 나이에 일찍 교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기의 전공인 광고홍보학이 비교적 역사가 짧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교수는 젊은 교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학생들과 잘 통한다는 점을 꼽았다. 교수도 학생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도 교수가 어떤 의도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지 서로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경험 부족을 들었다. 실제로 ‘우리 교수가 경험이 부족해 수업을 잘 못하지 않을까.’우려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수업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 그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한다.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교수의 권위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수로서 권위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부드러운 리더십’은 교수로서의 권위를 지키면서도 ‘권위적’이 되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머릿속에 2년 후 자기 모습을 그리며 꿈을 키워왔다. 교수에 임용되기 2년 전에도 ‘2년 후의 나’는 교수였다. 이 교수가 그리는 2년 후가 궁금하다.“2년 뒤 저보다 더 젊은 교수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활기찬 동국대를 만들고 있겠지요.”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원건 조교수(32) “남들이 복학생인 줄 알아요.” 연세대 화학공학과 고원건(32) 조교수는 최연소 교수로서 외모 때문에 겪는 당혹스러운 경험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인기가 많다는 얘기와 같은 맥락에 있다. 지난해 9월 모교에 임용된 고 교수는 “복학생이나 대학원생처럼 보이는 외모 때문에 가끔 해프닝이 벌어진다. 하지만 “예상치 않게 ‘오빠’나 ‘형’으로 불려도 그리 나쁘지 않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고 교수가 지금까지 학교생활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해프닝은 역시 호칭에 관한 것이다. 얼마 전 신입생 환영회 때 한 어린 여학생이 교수인 줄 모르고 친해지기 위해 “오빠!”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다. 교수가 된 뒤 처음 겪은 일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받고 있는데 뒤에서 고등학교 후배가 오랜만에 만난 선배를 보고 “원건이 형”이라고 불러 강의실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고 교수는 “나이가 어린 만큼 권위적이지 않고 편안한 교수가 되려고 한다. 그래서 강의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주 접촉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한국에 바이오생명공학(BT) 열풍이 불면서 남보다 일찍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빨리 교수가 된 데 대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앞으로 바이오센서와 조직공학쪽으로 계속 연구하고 인공 각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애화 조교수(31) 단국대 특수교육과 김애화(31·여) 조교수는 2003년 6월 모교 교수가 됐다. 만 28세로 93학번. 워낙 젊은 나이에 교수가 돼 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학내 최연소 교수다. 학부 졸업후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모교로 왔다. 김 교수는 젊은 교수의 장점으로 적극성과 집중력을 꼽는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면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평가한다. 이 때문에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단점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솔직하다는 것을 들었다.“살아가다 보면 솔직하지 않을 때도 필요한데 아직 인생 경험이 적어서인지 그런 게 참 어렵네요.” ‘어린 여교수’라 에피소드도 많다. 얼마 전 대학원 신입생 환영회 때 신입생과 교수들이 둘러앉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학원 대표가 김 교수를 학생으로 착각해 “교수님들께 자기소개하세요.”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학부에서는 첫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이 조교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오늘 교수님 안 오시나봐.”라고 수군거리기도 한다. 사실 이런 해프닝들이 크게 싫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건전한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후배들, 특히 여학생들에게 제가 하나의 모델이 됐으면 해요. 저를 보면서 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거죠.” 김 교수는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국내 절이란 절은 다 찾아 다녔다. 산사(山寺)여행을 끝낸 뒤에는 미국을 시작으로 터키·캄보디아·태국 등을 돌기도 했다. 다음 목표는 아프리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정주원 전임강사(31) 정주원(31·여·해부학) 전임강사는 삼일절인 지난 1일 2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경희대 의대 교수로서 고국 땅에 돌아왔다.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93학번으로 모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6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매클린병원의 포스트닥터로 일하다가 임용됐다. 적은 나이에 의대 교수로 임용된 비결에 대해 “학부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는 동안 쉬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애쓴 것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수 임용 이후 첫 학기라서 아직 학생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말해 아직은 약간 서먹서먹하다. 해부학 실습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말을 잘 걸지도 않는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수로 다가갈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열정적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저처럼 나이가 젊은 교수가 다가간다면 일단 학생들과의 인식차이는 적을 것 같아요.”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잘 커갈 수 있도록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교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연배 비슷한 제자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 교수는 “어떤 교수로 이름을 남기기보다는 나의 연구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 미혼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베이징에서 브리스톨(영국)까지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급증함에 따라 입시 풍경도 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7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미국 듀크대가 대학생 5만명, 고등학생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부정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의 26%,93년의 56%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부정행위의 방법은 논문 표절, 불법 약물 복용, 인터넷을 이용한 시험문제 사전에 빼돌리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친구들과 답안 공유 등 다양하다. 하지만 문제는 부정행위를 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러한 행위가 누구나 하는 일이라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도에서는 2004년 의대 입학 시험답안이 한 사람당 1만 5000달러(약 1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범인은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챙겼다. 지난해 중국 경찰은 1000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21만 2000달러(약 2억원)를 받고 비슷하게 생긴 대리시험자를 구해준 인터넷 회사를 적발했다. 이처럼 부정행위가 증가한 이유는 우선 인터넷, 휴대전화,MP3 등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생은 캠퍼스에서 점심을 사는 것처럼 인도의 ‘렌트어코더닷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숙제를 구입한다.‘그레이드세이버닷컴’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에세이를 산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시험문제를 빼돌리고 MP3로 요약된 음성파일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35년 전에는 미국인의 11%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지금은 33%가 학사 학위를 갖게 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5년간 대학생 숫자가 30%나 늘었다. 엔론의 부정회계, 황우석 서울대교수의 논문조작처럼 해이해진 윤리의식도 부정행위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생의 40%는 연구 결과 조작은 ‘가벼운’ 위반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부정행위 때문에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은 오는 10월부터 55년만에 가장 크게 바뀐다. 지금까지는 시험 보는 시간이 달라 시험문제를 기억했다가 인터넷에 올리는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간이 조정된다. 미국 의대는 대리시험자를 적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험자들에게 전자 지문과 사진을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턴잇인닷컴’ ‘마이드롭박스닷컴’과 같은 부정행위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학생들의 답안지를 인터넷 상의 소스와 비교도 한다. 유명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에서 시험 점수보다는 인터뷰와 추천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730개 미국 대학은 더 이상 입학생에게 미국 수능(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대, 황우석교수 파면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과 관련, 학교에서 파면됐다. 서울대가 소속 교직원을 파면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20일 오후 회의를 열고 본안심사를 통해 논문 조작에 연루된 공동저자들의 징계수위를 결정했다. 황 교수 외에 문신용 의대 교수와 강성근 수의대 교수는 정직 3개월, 이병천 수의대 교수와 안규리 의대 교수는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창규 농생명과학대 교수와 백선하 의대 교수는 정운찬 총장의 중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감봉 1개월의 경징계로 끝났다. 이들은 2005년 논문에만 관여한 데다 실제로 논문에 참여한 정도가 적어 징계수위가 낮아졌다. 이번 징계는 저자로서 논문의 관여 정도에 따라 비위의 유형, 정도, 경중, 평소 공적, 개전의 정 등을 참작해 결정됐다. 징계위는 “학자 및 국립대 교수로서 지켜야 할 정직성과 성실성을 근본적으로 저버리고 학교의 명예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뢰를 실추시켜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성실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징계사유를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17일 조사위에 출석해 논문 자체가 과학적 정직성에 기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며, 조작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시인하지 않았지만 총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변창구 교무처장은 “이병천 교수는 전공이 줄기세포와는 관련이 없고 여타 업적도 고려가 됐다. 강 교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관여도가 컸으나 젊은 소장학자로서의 미래를 고려했고, 본인이 솔직하게 모든 것을 참회하는 등 개전의 정이 뚜렷해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보다 징계 정도가 가볍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형사적이 아닌 학문적인 징계이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소속 교원을 파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97년에도 치대 교수 3명이 입학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해 파면을 당했으나, 당시에는 서울대에 징계권이 없어 교육부가 조치를 내렸다. 논문조작으로 징계를 받은 것도 황 교수가 처음이다.95년에는 법대 모 교수가 기여 없이 다른 사람의 논문에 이름을 올려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이는 ‘무임승차’에 대한 징계이지 논문 조작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2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를 열어 황 교수에 대한 최고과학자 지위 취소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檢 “줄기세포 오염사고는 실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지난해 있었던 서울대 수의대 줄기세포 오염사고가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은폐하기 위해 일부러 오염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서울대 연구팀의 의혹제기와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염사고의 최초 발견자는 황우석 교수와 김 연구원, 권대기 연구원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신진료 막는 의료제도 개선”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를 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바꾸려는 의사들의 주장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입니다.” 18일 끝난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장동익(58)씨는 “의사들의 대표로서 앞으로 의사협회의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사와 약사의 편법·불법진료를 근절시키는 등 의사의 권리보호에 주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의사의 소신진료를 막는 불합리한 의료제도나 정책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편투표로 실시한 이번 선거에서 총 유효표 1만 8451표 중 21.89%인 4039표를 얻어 3년 임기의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총 3만 4067명의 유권자 중 1만 886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 당선자는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의사들과 전면전을 펼쳤고, 약국의 불법조제를 감시한다며 약사들과의 대결을 불사하는 등 의협 내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의사회, 약사회 등에서는 의협의 새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대해 장 당선자는 “의사는 물론 약사, 한의사 등 의료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책임을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내가 한의사들과 무슨 원수질 일이 있겠느냐. 불법으로 현대 의료기기를 쓰지 않고,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한의사들이라면 어디까지나 서로 존중하며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붉은 띠를 동여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도 투쟁보다는 대화와 설득, 타협을 통해 의료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이사,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등을 거친 장 당선자는 현재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새 집행부는 오는 5월1일 출범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한양대의료원장 최일용교수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최근 한양대의료원장에 정형외과 최일용 교수를, 의대 학장에 소아과 이하백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최 의료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거쳐 지난 76년부터 한양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대한고관절학회장,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골절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한양대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 [메디컬 라운지] 유호진교수 보령암학술상 수상

    유호진 조선대의대 교수가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지난해 네이처 세포생물학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이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시스템도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열린다.
  • 서울 재건축 후보지 319곳 확정

    201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지역으로 319곳 338만평(11.2㎢)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10재건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재건축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지역은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되는 등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들 지역의 재건축이 계획대로 이뤄지게 되면 임대주택 2만 5252가구를 포함, 모두 21만 6566가구의 주택이 지어지게 된다. 용적률은 지역에 따라 170∼210%가 적용된다. 한때 용적률 상향 조정이 검토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3종일반주거지내 28개단지는 원안대로 210%로 제한했다. 당초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모두 337곳을 대상지로 결정했으나 이번에 18곳이 줄었다. 이 가운데 답십리동 태양 등 단독주택지 6곳은 이미 재건축이 진행 중이어서 제외됐다.또 대치동 선경·미도아파트 등 12곳은 주민 의견 대립 등의 이유로 협의대상구역으로 선정되면서 빠졌다. 선경·미도아파트는 단지내 건물 간 준공연도가 달라 협의대상구역으로 분류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주택국이나 구청 재건축 담당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시 주택국 홈페이지(housing.seoul.go.kr), 자치구 홈페이지를 찾아 열람할 수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침밥 먹으면 성인병 예방”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식사를 거를수록,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할수록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인 허리둘레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팀은 1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한국인 식생활 유형과 건강의 관련성’을 주제로 서울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1276명의 식생활 습관을 조사한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에서 성인병으로 발현할 수 있는 인자들이 나타났으며, 이는 식사습관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기세요”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기세요”

    “하늘나라에서 (이)주일이 형과 (양)종철이를 만나 하고 싶은 코미디 많이 많이 해라.”(이용식) “생전에 열심히 살았던 친구를 모두가 기억해 주시고 명복을 빌어 주시길 바란다.”(김한국)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7시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희극인장으로 열린 영결식은 엄용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코미디 지부장이 고인의 약력을 낭독하며 시작됐고, 박준형 김한국 이용식 등 동료와 후배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고인이 생전에 출연했던 ‘탱자 가라사대’,‘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 코미디 코너가 5분 정도 방송되며 유족과 조문객들은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영결식에는 이상해 김학래 김미화 이경규 이홍렬 등 수많은 동료와 이인제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후 아들 도헌군이 아버지의 영정을, 후배 이경규가 위패를 들고 노제가 치러졌다. 운구차는 고인이 방송 활동을 했던 서울 여의도 KBS,MBC 건물을 한바퀴 돈 뒤 가톨릭 의대를 찾았다. 이 곳에 고인의 시신이 기증됐고, 유품은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유품이 안치된 납골당에는 고인의 사진과 위패, 모자, 운동화, 골프공, 운동복 상의를 비롯해 2001년 12월 고인이 수상한 한국연예스포츠신문사 코미디부문 대상 상패가 가지런히 놓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눈] ‘웃음바이러스 전도사’ 가는 길에/김미경 문화부 기자

    1980∼90년대를 주름잡던 코미디언들이 언제부터인가 TV에서 사라졌다. 세대교체뿐 아니라, 코미디풍이 빠른 템포의 공개개그 형식으로 바뀌어 중년 코미디언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풍자개그의 대부 김형곤도 그랬다. 80년대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 히트작을 통해 시사개그를 선보였지만 그에게 TV는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할 말을 하기 위해’ 연극판으로 눈을 돌린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98년에는 ‘여부가 있겠습니까?’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스탠딩코미디의 장을 열었다. 중년층도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본격 성인코미디에 도전한 것이다. 지난해 말 스탠딩코미디 제4탄 ‘엔돌핀코드’ 공연에 앞서 그는 같은 제목의 책을 펴냈다. 그동안 금기시됐던 정치와 성(性) 등에 대한 풍자뿐 아니라 ‘웃음이 경쟁력이다.’라는 모토 아래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묘안을 담았다.‘웃음 조기교육’‘웃음의 날 제정’‘대통령 유머특보제’‘웃음경영과 유머구역’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인터뷰때 만난 그는 “전국민이 동참하는 ‘빙그레 방그레 벙그레’운동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이렇게 할 일이 생겨 운동도 열심히 해 몸무게를 30㎏이나 뺐다.”며 중년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런 그가 꿈을 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이 더 크다.‘엔돌핀코드’ 공연장에서 그는 2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음과 인생을 나눴다. 공연수입금은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내놨고,‘범국민웃기운동본부’ 설립을 위한 서명도 받았다. 서울공연 직후 지방에도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러 간다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성인조크의 대중화, 스탠딩코미디 도입, 돈 안 쓰는 선거를 위한 무소속의원 출마, 트랜스젠더쇼의 관광상품화 등 용감함으로 무장한 그의 선구자적 활동이 떠올랐다. 온 나라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겠다는 그의 뜻을 앞으로 잘 이어가는 것만이,13일 가톨릭의대에 시신을 기증한 그가 웃으며 눈을 감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물 한잔 마시고도 하루를 사는 ‘奇女’의 사연

    “뭐,하루 물 한잔만 먹고 5년째 살아가고 있다고?” 중국 대륙에 다른 어떤 음식도 섭취하지 않고 오직 물만 조금 마시고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기녀(奇女)’가 등장,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와팡뎬(瓦房店)시에 살고 있는 한 50대 중반의 여성은 지난 5년6개월여 동안 그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고 오로지 생수 한잔만 마시고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어 ‘화제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고 요녕만보(遼寧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화제의 인물은 올해 55살의 렁윈(冷云)씨로,지난 2000년 7월 이후 한 숫가락의 밥이나 면,만두 등을 먹지 않고 오직 물 한잔만 마시고도 아주 건강한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일병원.이곳에서 만난 렁씨는 체수가 조금 잔약스러웠으나 아주 건강한 편이었다.병원 신체검사센터 리멍잉(李夢櫻) 주임은 “병원에 왔을 때,렁씨의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했다.”며 “지금도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곁에 있던 그의 남편은 그러나 “현재 검사과정 중에 있다.”며 “아내는 두눈이 자주 감기고,반 수면 상태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주임의 말대로 검사 결과,“렁씨의 건강은 양호”였다.내과·외과·이비인후과·안과 등 각종 검사에서 ‘이상 없음’‘신체상태 양호’‘혈압 정상’ 등으로 나왔다. 렁씨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물만 마시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패션 공장에 나가며 알뜰살뜰 장사 밑천을 번 그녀는 이발소를 개업했다. 이발소 일이 제법 번창하던 지난 2000년 7월 어느날이었다.이발소 일이 너무 바빠 오후 3시나 돼서야 아침·점심을 거른 것을 알았다.그래서 간단히 요기를 때우기 위해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여우빙(油餠)’을 사오라고 해 먹었다. 그러나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그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잘 먹곤 했는데,그날은 이상하게도 두 세번 씹어 삼키자마자 그대로 토해 버렸다.이후부터 그녀는 어떤 음식도 먹지를 못하게 됐다.그래서 복숭아나 포도 등 과일을 조심스럽게 먹어도 봤으나,역시 허사였다.먹기만 하면 게워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희귀한 일’이 있은 뒤 렁씨는 대소변을 보지 않았으며,평소에 약간의 땀만 날 뿐이었다.까닭에 렁씨의 몸무게는 날로 줄어들었다.2개월이 지나자 62㎏이나 되던 체중은 45㎏으로 뚝 떨어졌다. 더욱 기이한 일은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데 그녀는 하루 3번의 트림은 꼭 한다는 것.트림을 하고 나면 렁씨는 온몸이 편안해지고,일종의 포만감을 느낀다고 한다. 리 주임은 “지금까지 실시한 검사결과로 볼 때 렁씨의 신체적 상황을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우리 의대 교수진은 그녀가 ‘5년 이상을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있는 만큼,앞으로 더욱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폐암·전립선암 치료효과…한방약제 국내서 개발

    폐암과 전립선암 등에 치료효과가 확인된 한방 약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희대 한의대 병리학교실 김성훈 교수와 미국 미네소타대학 산하 호멜연구소 소속 루준쑤완 박사팀은 국산 당귀와 동과인(동아 씨앗) 등 10종 한약재를 이용해 개발한 가미계격탕(加味啓膈湯)을 이용해 시험관내 실험 및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전립선암 및 폐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방치료 기술과제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미계격탕과 당귀 추출물인 데커신(decursion)을 이용한 시험관내 실험 결과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전립선 특이항원 및 안드로겐 수용체를 세포 수준에서 억제했으며, 세포 성장시기인 세포주기(G1)의 정지효과와 함께 암 발생을 이끄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기능을 유효하게 억제했다. 동물실험에서도 가미계격탕은 전립선암 세포가 이식된 생쥐 실험에서 68%, 폐암 세포가 이식된 생쥐에 대해서는 86%의 억제효과를 보였으며, 단일성분인 데커신에 비해 체중감소 등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이 한방처방을 이용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과 미국 메이어클리닉 대체의학 암센터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손춘호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춘호(80)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이 10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시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장 겸 의협신보 발행인 등을 지냈으며, 국가보건의료 발전에 힘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병진(미국 소재 T-mobile 부장), 병규(손병규 성형외과 원장)씨 등 2남이 있으며 장례는 의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4일 오전 8시.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2. ●김만복(전 숙명여대 음대학장·전 K BS교향악단 총감독)씨 별세 이계은(광신의원 원장)씨 상부 김기동(엔텍 대표)기덕(엔텍 부사장)씨 부친상 1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929-1299 ●김상대(푸르덴셜투자증권 감사)상원(부산우체국장)상일(전 하나은행 석관동지점장)상문(전 장은증권)상인(서울성북우체국)상규(자영업)씨 모친상 김동익(동광수출포장 대표)김종기(이치한의원 원장)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010-2631 ●홍인석(문화물산 대표·전국전교협의회 회장)씨 상배 성계(부성로지스 대표)성두(고려제강 부장)성호(문화방송 재무운영국 관재부장)씨 모친상 이인봉(전 경남은행 진주상대동지점장)씨 빙모상 11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249-1463 ●김성재(전 양지패션 사장)덕재(전 통영제일고 교장)홍재(파라콘 대표)근재(전 현대증권 지점장)수재(산업은행 국제업무부 팀장)씨 모친상 김영철(지엠대우자동차 이사)김윤진(정화상사 대표)권희복(파라콘 부장)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근욱(이근욱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2 ●김승욱(아이엔지생명 차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53 ●심훈(마이크로아이 연구소장·인천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박연수(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김정효(KB신용정보 원주지점장)박현종(미국 변호사)씨 빙부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590-2352 ●박금자(조선일보 비서부장)광현(자영업)씨 모친상 11일 중앙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860-3580 ●현준호(경기방송 기자)씨 부친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31)787-1508 ●박동영(뉴스통신진흥회 이사)동호(농협 신태인지점 이사)동선(기아자동차)씨 모친상 박정환(국민은행)시혜(아르콘 앙골라 지사)재민(경희대 국제교류처)씨 조모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92-0699 ●이영수(남양주아이웨이 사장·전 현대산업개발 상무)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해근(국회부의장 김덕규의원 보좌관)해춘(대한항공 차장)해영(국군수송사령부 이동과장)해규(자영업)해조(건축설계사)씨 모친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3 ●정태림(새론시스템 사장)씨 부친상 전철호(코트라 수출전문위원)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6
  • “화상흉터 치료 핀홀요법 효과”

    화상 흉터 치료에 ‘핀홀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홀요법이란 탄산가스 레이저로 흉터 부위에 수 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를 복원하는 치료법으로, 진피에 구멍(상처)을 만들면 피부조직을 복원하기 위해 콜라겐의 분해와 재생이 활발해지면서 흉터가 전체적으로 작아지고 연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세대의대 피부과 정기양 교수팀과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팀은 7∼57세의 화상환자 40명에게 3∼4차례에 걸쳐 ‘핀홀요법’을 실시한 결과 37명(92.5%)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들의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도 57.5%(23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 중 92.5%(37명)에서 흉터부위 피부 질감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봤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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