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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본 서울] (25) 의료기관

    일생 동안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된 채 도심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환경 오염에 따른 각종 질병이 생겨나는데다 도심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민들에게 매년 한차례 이상의 정기 건강검진은 반드시 거쳐야 할 연중 행사가 됐다. ●의사등 의료진 8만 5000여명 2005년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서울시내 병원수는 1만 2904개에 이른다.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 5년전인 1999년 1만 233개에 비해 2000개 이상 늘었다. 병상수도 6만 1556병상에 이른다.25개 자치구에는 보건소가 1개씩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모두 8만 4971명으로 의사 2만 197명, 치과의사 5107명, 한의사 3436명, 약사 946명, 간호사 2만 4133명, 간호조무사 1만 8510명 등이다. 병원은 일반적으로 진료과목과 병상수에 따라 종합병원과 병원, 의원 등으로 분류한다. 종합병원은 대개 입원환자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내과, 일반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9개 이상의 진료과목과 각과마다 필요한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을 일컫는다. 서울에는 62개의 종합병원이 있으며,6만 1556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은 30병상 이상, 의원은 30병상 이하의 의료기관이다. 병원은 116개소 9405병상,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원은 6283개소 1만 5863병상을 갖추고 있다. 또 치과병·의원 3787개(82병상), 한방병원 33개(2105병상), 한의원 2607개(54병상) 등이 있다. 구별로는 병원 수는 강남구가 1656개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 770개, 송파구 745개, 동대문구 586개, 강동구 565개, 관악구 557개 등이다. 종합병원은 영등포구가 7개로 가장 많고, 종로·동대문·강남구가 각각 5개로 조사됐다. ●최초의 서양식 병원은 광혜원 최초 서양식 병원은 1885년(고종 22년) 2월 29일에 서울 재동에 건립된 광혜원. 그렇지만 한방의료 기관으로는 서기 1000년경인 고려 목종때 태의감과 상약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의감은 국립 의료 기관으로 왕실의 의약과 질병 치료를 맡았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 혜민국(1112년)을 계승한 서민의료기관인 혜민서(1392년)와 제생원(1397년·태조 6년), 동서활인원(1466년) 등이 설치됐다. 광혜원은 1885년 제중원,1900년 광제원,1907년 대한의원으로 각각 개칭됐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건물로 신축된 대한의원(서울 지방문화재 248호)은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으로 변신했다. 한 때 근대 병원 원조 논쟁이 일면서 연세대와 서울대 의대가 각각 광혜원의 전신임을 주장했다. 한편 광복 이후에는 국립의료원과 국립정신병원, 국립결핵병원, 국립나병원 등이 설립됐다. ●눈속임 병원간판 주의 병·의원에는 전문의와 일반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일반의가 되고, 이후 4∼5년 동안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친 뒤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전문의가 된다. 따라서 전문의는 특정 분야의 전문 의사로 보면 된다. 따라서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내과,△△성형외과 등으로 전문의 과목이 간판에 적혀 있다.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 병원은 ○○의원 내과,△△의원 성형외과 등 전문과목이 ‘의원’ 뒤에 붙어 있다. 그러나 간판 내용이 비슷해 일반사람들은 헷갈리기 쉽고, 일부에서는 ‘의원’이라는 글씨를 작게 적어 구분할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선일씨 갔지만 ‘사랑’은 피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국내 7대 종단이 연합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ㆍ대표회장 백도웅 목사)가 이라크 어린이들을 한국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한다. KCRP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사무총장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는 3일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한국·이라크 평화프로젝트’의 하나로 테러를 당해 전신화상을 입었거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4명을 한국으로 데려와 입원 치료한다고 4일 밝혔다. 이라크 어린이 국내 초청 치료는 KCRP와 ACRP가 지난해 5월 이라크 종교지도자들을 한국에 초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해온 사업.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를 당해 몸 전체의 70% 이상에 화상을 입은 코더 아델 후팀(4)양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산타 셰자드(4)양 등 4명이 서울대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원광대병원, 가천의대 길병원에 각각 수용돼 수술 및 치료를 받는다. 이들은 어머니, 혹은 아버지와 함께 7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 단체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이라크 의사 20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해 이 가운데 19명은 연수를 마친 뒤 귀국했으며, 현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하이더(이라크 종교평화회의 사무총장)씨만 남아 있다.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번 사업은 2004년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을 당시 김씨의 석방을 위해 현지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민간 우호증진 차원에서 이라크 어린이 국내 초청 치료가 확대될 수 있도록 각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파킨슨씨병 원인 첫 규명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노인성 난치병인 파킨슨씨병 치료제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43)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벤처업체 ㈜제넥셀 및 충남대 의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파킨슨씨병이 도파민 뇌신경 세포와 근육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될 때 유발된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수개월 안에 파킨슨씨병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1년 안에 1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획기적인 개념의 파킨슨씨병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형질 전환 초파리 연구를 통해 ‘파킨(Parkin)’과 ‘핑크1(Pink1)’로 불리는 두 유전자가 파괴되면 세포내 에너지원인 미토콘드리아가 변형 또는 파괴되고, 이로 인해 파킨슨씨병이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파킨’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발현(發顯)시킬 경우 ‘핑크1’의 손상으로 생겨나는 파킨슨씨병 관련 증상이 정상에 가깝에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이들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킨슨씨병을 유발하는 유전적 요인(10%)과 환경적 요인(90%) 가운데 유전적 부문에 대한 것”라면서도 “유전적 요인의 파킨슨씨병을 연구하면 모든 파킨슨씨병의 병리현상을 규명하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근호(5월4일자)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연구성과는 제넥셀에서 특허를 출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축에도 의약분업?

    가축에도 의약분업?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소·돼지나 양식어류 등에 약품을 쓸 수 있도록 한 현행 법규에 수의사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항생제 등이 마구잡이로 사용돼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축·수산업계는 비용부담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니면 진료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동법 10조와 시행령 12조는 예외조항을 두고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진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누구나 제한 없이 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국건수)는 오는 12일 수의사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다.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라 수의사라는 직업을 택했지만 ‘자가 진료’로 인해 이를 침해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건수 오용관 정책국장은 “수의사 처방권에 대한 법·제도적 미비가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의 증가를 가져왔다.”면서 “동물 복지는 물론 국민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 “항생제 사용 덴마크 16배” 축·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등 약품남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참여연대가 발표한 ‘축·수산 동물약품(항생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축산물 생산량이 우리나라보다 1.2배 많지만 항생제 사용량은 우리나라가 16배다.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축·수산물에 대한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항생제 사용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돼 왔다. 그러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축산농가 등의 자가 사용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수의사들은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 백신 등에 일부 취급주의 약품에 대해 처방전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004년 9월 현재 수의사 처방에 의한 약품 사용은 6% 수준이다. ●축산업계 “산업동물 관련 수의사 크게 부족” 축·수산업계는 수의사들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약품 사용이 1년에 한두 차례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수의사를 부를 경우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료를 요청했을 때 이를 바로바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의사가 충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수의대생 대부분이 반려동물(애완동물) 관련 쪽으로 진출하고 가축 등 산업동물 분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의사 처방제도를 도입하면 비용도 문제지만 악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수의사를 기다리다 가축이 죽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주의 동물용 의약품 취급요령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당시 김홍신 의원이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동물의약품은 수의사의 처방 또는 지도·감독 하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검찰과 맞선 5천명 백의천사(白衣天使)

    서울을 비롯한 5천여 전국 시·도 주요병원간호원들은 앞서 과실치사등 혐의로 구속된 김영자(金玲子)(21·부산시 양정동72)간호원 사건에 충격을 받아 9월1일부터 한때 주사 행위를 거부하는 태업에 들어갔다. 이 백의천사들의「사보타지」는 건국이래 처음 있는 일종의 의료행위 거부로 각급병원의 환자진료에 큰 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불씨는 부산(釜山)서 환자죽어 간호원 김양 구속한데서 김영자양은 지난 5월23일 환자 김정혜(부산시 전포동1가 695)양에게「스트렙토·마이신」을 주사, 환자가 이틀이 지난 25일 절명하자 검찰에 의해 의료법위반 및 과실치사혐의로 입건 구속되었었다. 김간호원이 구속되자 간호협회 부산지부(지부장 박원숙(朴元淑))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의사처방에 따라 간호원이 주사를 놓고 있는게 현 실정임』을 강조, 김양 구속의 부당성을 들고 나왔다. 동 협회지부는 또한 부산의 각 의료기관장 앞으로 보낸 공한에서 ①간호원은 앞으로 정맥주사는 놓지않고 ②근육·피하주사라 하더라도 의사의 입회 감독아래서만 주사를 놓겠다는 등의 결의사항을 통고했던 것. 이번의 김양 사건은 지금까지 통례로 되어 왔던 간호원의 주사 업무를 검찰측이「명백한 의료법 위반」으로 규정함으로써 그 불씨를 튕겼다. 보사부 의무당국과 간호협회측은 간호원이 의사의 처방에 의해 주사를 놓았고 주사행위 자체가「간호원의 기술」에 속하는 문제인만큼 간호원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데 반해 검찰은 주사도 의료 행위임을 강조, 간호원의 의료행위는 용납할수없다고 맞섬으로써 사건은 묘하게 얽혀들어 갔다. 대한간호협회(회장 홍신영(洪信永))는 김영자양의 구속해제가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 8월27일 긴급상임이사회를 개최,『9월1일부터 전국의 간호원은 의사 입회 없는 일체의 주사행위를 거부한다』는 협회의 결의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 부속병원,「세브란스」병원등 서울시내 병원 근무 간호원 1천여명은 9월1일부터 일체 주사놓기를 거부하고 나서 환자진료에 큰 혼란을 빚어 냈던 것이다. 의사 처방따라 놓은주사 의료냐 보조냐 해석얽혀 간호원의 주사 행위는 그 자체가 불법일까? 의사처방에 따라 주사한 결과 사고가 생겼을 경우 그 책임 소재는 어느 쪽으로 돌아갈까? 현행 의료법 제7조에 의하면 간호원은『상병자(傷病者) 또는 해산부의 요양상의 간호 또는 진료의 보조에 종사한다』고 되어있다. 또한 동법 25조는『의사가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수 없다』고도 못박고 있다. 주사행위가 의료행위의 하나라면 간호원은 결코 주사를 놓아서는 안되나 의사의 처방에 따른 행위가「간호 또는 진료의 보조」인이상 간호원의 주사행위는 합법일수도 있다는 모순이 생기게 되는 것. 더구나 이번에 죽은 김정혜양의 사인이 ①호흡중추 마비 ②뇌막염 ③폐결핵 등으로 밝혀진 이상 김영자 간호원에게 주사「쇼크」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간호협회측은 주장하고 있다. “쇼크 때문에 죽었다해도 처방대로라면 책임없다” 그들은 설사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주사「쇼크」라 해도 의사 처방에 따른 주사라면 그 책임이 결코 간호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 더욱 큰 반발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번에 사고를 낸 김간호원은 원래 부산진구 보건소 근무 가족계획 간호원이었다. 사고가 나던 날 김간호원은 밀어 닥치는 결핵환자로 일손이 모자라 쩔쩔매는 동료 결핵관리간호원을 도우려고 주사를 놓았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고. 더구나 주사한 0.5g「스트렙토·마이신」은 의사입회 없이도 놓을 수 있는 장기 처방이라 김간호원의「무죄」심증은 더욱 굳어지는 것이라고 간호협회 윤수복(尹守福)총무는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간호원 총수는 6천3백여명. 이중 1천7백여명이 서독, 미국,「캐나다」등 해외에 취업하고 있다. 국내에서 취업하고 있는 간호원의 절대수가 워낙 부족한 데다가 대우불량으로 인한 퇴직자의 격증으로 최근의 각 종합병원은 현저한「간호원 기근」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 “이런식으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주사놓을수없다” 이밖에 일반 개인 병원에서 채용하고 있는 무자격 간호원은 지금 전국적으로 약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간호협회측은 이들과 정규 간호원을 구별 못하는 사회의 무지가 김영자 간호원사건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는 것. 이번 간호원 태업사건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차윤근(車潤根)보사부 의정국장=김간호원의 구속사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우선 알아봐야겠다. 우리나라는 지금 의사 수가 부족하여 간호원이 일일이 의사의 입회하에 주사를 놓는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사부로서는 의사의 처방대로 간호원이 주사를 놨을 경우, 그것을 어디까지나「간호원의 기술」에 속하는 문제로 간주하겠다. ◇홍신영(洪信永)간호협회장=환자의 사인을 봐도 그렇지만 설사 약물 중독자라 해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주사한 간호원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주사하는 행위 자체가 보조업무이며 기술상의 문제이므로 의료법 위반이 될 수도 없다. 이런식으로 법을 다스린다면 간호원들은 앞으로 도저히 주사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김양욱(金凉郁)씨(의박(醫博)·서강의원장)=간호원들의 주사 행위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것이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른 것인 이상 주사행위의 결과는 간호원의 책임이 될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서울의대와 연세의대에서는 『일체의 주사는 의사가 놓는다』는 미국 병원의 예에 따라 간호원은 근육주사만을 놓도록 업무한계를 그어 놓고 있으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간호원이 정맥과 근육 주사등 모든 주사를 다 놓고 있는 실정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9/7 제2권 36호 통권 제50호 ]
  • 국내 첫 공공 제대혈은행

    국내 처음으로 공공기관에서 설립한 ‘공여(供與) 제대혈은행’이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보라매병원 신관 6층에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공여 제대혈 은행을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제대혈은 산모가 신생아를 분만할 때 나오는 제대(탯줄)와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으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백혈병 등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76평 규모의 제대혈은행은 유전자 검사실, 세포배양실, 저장실 등을 갖추고 일반 병원의 가족 제대혈은행이 수행하기 힘든 제대혈 검색·공급 기능을 맡게 된다.또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에 필요한 제대혈을 공급하게 된다. 시는 타 병원 및 가족 제대혈은행과 공조체계를 마련해 앞으로 5년간 제대혈 5만 유닛을 수집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수의대에 5년간 20억원을 지원, 제대혈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를 돕기로 했다. 시는 신축 중인 새 병동이 2008년 완공되면 공여 제대혈은행을 확장 이전(250평)하는 한편 줄기세포치료센터(600평)도 새로 개소할 예정이다. 예산은 5년간 1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김원중(전 국민은행 지점장)정중(한국투자증권)씨 부친상 여규동(전 농협중앙회 상무)이황희(전남대 교수)이재동(영산강유역 환경청)씨 빙부상 여경은(사법연수원생)씨 외조부상 3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62)250-4407 ●이도상(충청남도학생회관장)홍상(대전 혜광학교)씨 부친상 30일 건양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2)544-4180 ●이기남(은평구청 주사)씨 상배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 ●최은태(전 광주서초등학교장)씨 별세 인철(광주 북동신협신용부장)씨 부친상 이광석(정보사령부 중령)정재호(서울 용성우레탄 대표)씨 빙부상 29일 조선대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62)220-3352 ●김정욱(매일경제신문 정치부 차장)재희(중앙대 강사)재민(미국 거주)씨 부친상 이지형(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씨 빙부상 29일 전북대학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63)250-2452 ●박재성(한신엔지니어링 이사·부산건축토목학원 기술사 강사)기태 선희 영희씨 부친상 곽재훈(국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빙부상 경남 남해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55)864-8163 ●김선호(전 화순군 교육장)씨 별세 명규(자영업)길문(전 주택공사 주택연구소장)태규(전 외환은행 서초동지점장)영준(롯데호텔)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 (02)3010-2238 ●정욱조(정헌건설 대표)기조(한국네슬레 팀장)형조(OB맥주 대리)씨 부친상 엄성섭(하나부동산 대표)씨 빙부상 29일 일산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31)902-5499 ●조태환(경상대 대학원장)용환(사업)철환(외환은행 역삼지점장)씨 모친상 김동수(동인택스캔 상무)황태련(대평S/L건설 부사장)씨 빙모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8 ●우척식(청남초등학교 교감)형식(교육인적자원부 지방교육지원국장)삼식(자영업)경희(대전시교육청)씨 부친상 30일 공주장례예식장, 발인 2일 오전 9시 (041)854-1122 ●유태우(전 유일제약 회장)씨 별세 형택(대호코리아 대표)형우(삼현기술 이사)씨 부친상 허태영(마인드애드 상무이사)씨 빙부상 심현경(실로암약국 대표)씨 시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4 ●서병기(헤럴드경제 대중문화부 전문기자)김명호(카이스트 전산과 교수)이승환(사업)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31)787-1505 ●안재규(전 대한한의사협회장)재욱(경희대 경제학과 교수)재길(대전 지산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최광덕(강원대 음대 교수)원보연(회사원)씨 빙부상 29일 군산 금강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10시 (063)445-4188 ●이희정(사업)희춘(운수업)희태(두문기술 이사)희두(범한공업 〃)희섭(사업)씨 모친상 이민구(경기도과학교육원장)씨 빙모상 29일 인하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2)890-3196 ●김완호(삼호음향 부사장)철호(분당서울대병원 교육연구실장)석호(미국 거주)씨 모친상 차영주(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이구래씨 빙모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31)787-1503 ●정구하(전 아남제약 고문)씨 별세 지영(한국남동발전 과장)씨 부친상 안재형(글로비안 대표)이종태(미국 거주)김진황(대전둔산경찰서)손형걸(비타바이오)씨 빙부상 정구종(동아닷컴 사장)구은(삼예건축 대표)씨 형님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92-0299 ●박선영(금융감독원 비서실)영미(LG전자 단말연구소 과장)근형(한국토지공사 주임)씨 부친상 박동준(LG전자 단말연구소 과장)씨 빙부상 최유진(부천 범박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2072-2027 ●이종엽(MBC플러스 경영본부장)씨 빙부상 30일 경기 동두천 이담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31)857-4422
  • 초음파로 암 치료한다

    초음파로 암 치료한다

    암 치료에도 초음파 시대가 도래했다. 고강도의 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쬐어 외과적 수술없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하이프 나이프(HIFU Knife)’ 암 치료술이 간·유방·췌장암과 골수종 등 난치성 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여의도) 하이프 암치료센터 한성태·정승은(진단방사선과), 한준열·조세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5명의 암 환자를 초음파 암 치료기인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한 결과 23명의 환자에게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은 이 기간 동안 간 세포암(원발성 간암) 14명, 전이성 간암 4명(대장암 2명, 위암 및 신장암 각 1명) 등 간암 환자 18명과 췌장암 3명, 복벽전이암 2명, 유방암 1명, 근육종 1명 등 모두 25명의 암 환자를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했다. 간암의 경우 종양이 1개인 경우가 12명,2개 3명,3개 2명,4개 1명이었고, 종양 크기(직경)는 3㎝ 이내가 12개,3∼5㎝가 5개,5㎝ 이상이 2개였다. 한 교수는 “간암 치료 결과 14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괴사됐으며,4명의 환자는 추적 관찰 중”이라면서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성과로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가운데 1명은 종양의 크기가 작아졌지만 치료되지 않은 암세포가 남아 재시술을 시행했으며,3명은 대부분의 종양이 괴사됐으나 주변에 미세한 종양 부위가 남아 있어 재시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복벽전이암과 근육종 환자는 암 덩어리가 사멸됐으며, 통증조절을 위해 시술한 췌장암 환자 3명의 경우도 종양 크기가 줄어들고, 통증이 해소돼 식사와 수면을 정상인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단, 유방암 환자는 피부화상의 우려 때문에 시술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이프 나이프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한 곳에 쬐어 순식간에 섭씨 65∼100도의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신 종양 치료기기로,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처음 도입했으며 대당 가격이 53억원에 이른다. 초음파는 방사선과 달리 인체의 주변 조직에 별 피해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그동안 산부인과와 간, 심장, 췌장 등의 내과적 검사와 피부·성형 분야에서 많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난치질환인 암 치료에까지 그 이용 범위가 확대된 것. 하이프 나이프의 적응증으로 간암, 유방암, 신장암, 악성 뼈 종양, 췌장암, 자궁근종 등과 악화된 말기 암 환자의 완화 치료, 외과적 수술 후의 종양 재발 치료, 수술에 실패한 경우나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하이프 나이프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후 의료진이 장비에 부착된 진단용 초음파 영상을 통해 종양의 해부학적 구조와 위치, 크기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고강도의 초음파를 3초 간격으로 수차례 조사해 암세포를 궤멸시키는 것.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암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종양이 하나인 경우 1∼2시간 정도 걸리며, 최근에는 무려 21시간에 걸쳐 직경 16㎝의 간암을 치료하기도 했다. 치료 비용은 종양 크기에 따라 다른데, 종양이 클 수록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 직경이 3㎝인 간암의 경우 1회 치료 비용이 1200만∼17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초음파 치료는 주변 정상 조직에 해가 없고, 상처나 출혈,2차 감염 등의 합병증이 없으며, 외부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면서 “특히 크기에 관계없이 단 한번의 치료로 종양을 자른 듯 절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울산시 행정 모두 대행체제로

    울산시 광역·기초 행정이 모두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시장과 구청장·군수 등이 5·3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 직무가 정지되거나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과 조용수 중구청장, 엄창섭 울주군수는 28일 열리는 울산지역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채익 전 남구청장은 울산시장에 출마하려 지난 2월 16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울산시장 공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은 전국 공무원 노조 파업 참가 공무원 징계 거부와 관련, 직무유기혐의로 1·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직무가 정지돼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 중이다. 현재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모두 권행대행 상태다.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시장과 중구청장, 울주군수는 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직무에 복귀하지만 구청장이 사퇴한 남구와 재판이 진행중인 동·북구는 권한대행 체제가 계속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새 ‘치매 유발 인자’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유발하는 새로운 유발인자를 발견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연구팀은 28일 아밀로이드 유사 단백질(APLP2)의 세포속 ‘C단 단백질’ 부분이 핵안으로 들어가 ‘글리코겐 신타제 키나제 3β(Glycogen Synthase Kinase-3β:GSK3β)’라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치매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C단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단백질 인산화를 일으키는 효소 억제제를 개발해 치매 발병을 막거나 지연, 완화시킬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2∼3년 안에 치매 억제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CDD, 세포의 사멸과 분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남1녀 박사로 키운 미셸위 조부 위상규 옹

    2남1녀 박사로 키운 미셸위 조부 위상규 옹

    천재 골퍼 미셸위(위성미·17)의 할아버지이자 우리나라 항공공학박사 제1호인 위상규(魏祥奎·80)옹. 27일 전남 장흥군 부산면 기동리 자택에서 위 박사를 처음 대면했다. 순간 텔레비전으로 본 손녀가 연상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갸름한 얼굴, 콧날, 꼭 다문 듯한 입술…. 위 박사는 고령으로 걷는 게 조금 어색할 뿐 정정한 모습이었다. 상대방을 응시하는 눈빛과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젊은 시절을 짐작케 했다. 위 박사는 지난 2003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고향에 잘 왔어. 늙으면 고향으로 와야지.” 13살 때 고향을 떠난 그는 77살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고 있다. 어릴 적 가시에 손을 찔렸던 대문앞 탱자나무가 흰꽃을 터트리며 그를 반겼었다고 낙향 소회를 밝혔다. ●대한민국 항공공학박사 1호 미공군 파견근무 중 한국전쟁을 만난 그는 전투기 조종사로 전장을 누비며 생사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97회나 출격했지. 지금도 경기도 장단·고성·온천 일대는 눈 감고도 지도를 그릴 수 있어.”당시 되돌아오는 전투기는 손에 꼽을 정도. 죽었는가 싶으면 나타나기를 수십번, 어느새 그는 ‘불사조’로 불렸다. 가슴에 단 화랑무공훈장, 그래서 그는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 사진을 찍자고 하자 방안에서 ‘대한민국 공군 전쟁동지회’란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애써 찾아 썼다. 전투기 앞에서 찍은 그때 그 사진을 벽에 걸어 두고 ‘운명론’을 되뇌었다. 위옹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생활신조는 노력과 겸손이다. “나 정말 열심히 살았어. 돈이 있나, 배경이 있나. 노력하지 않고 되는 게 있겠어.” 손녀인 위성미 선수의 골프중계를 보고 전우들이 전화를 걸어왔다.“위 박사. 니 손녀니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했다. 위 박사의 제자인 조선대 이상기(49·항공우주공학) 교수는 “스승님은 엄하면서도 재미있게 공부를 가르치셨고 세상을 보는 눈도 정확하고 원칙대로 살려고 노력한 분”이라고 기억했다. ●한국전쟁때 ‘불사조´ 전투기 조종사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모두 조상덕이라고 박사는 강조했다.“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가 피땀 흘리고 자식농사 지은 결과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야.” 박사는 종교가 없다. 믿는다면 조상이다.“종교는 때론 거짓말도 하지만 과학은 절대 거짓말을 안 해. 사실대로 가는 과학이 그래서 좋아.” 요즘 젊은이 얘기가 나오자 발끈했다.“대학생들 공부 좀 했으면 좋겠어. 관련책을 제대로 읽고 알고 비판을 해야지.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어영부영하지 말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위옹은 대안 없는 반대에는 눈길도 안 준다.“시대의 흐름과 이데올로기는 다르다.”며 보수나 진보보다는 잘사는 방법, 즉 실리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공무원들 충성심이 없어. 또 기록이 없는 나라야. 더욱이 행정경험도 일천하고.” ●“고집센 성미… 탁구치면 나한테 공 주워오래” 위 박사 집안은 수재로 유명하다. 부인(78)과의 슬하에 2남(54·46) 1녀(50)를 두고 있다. 큰아들은 서울대와 미 스탠퍼드대를 나와 현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이다. 피를 물려받아 세계항공우주공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정도로 유도항법분야의 권위자다. 큰며느리(52)는 피닉스대(수학과) 교수다. 작은아들이 미셸위 아버지이다. 그는 한양공대와 미 펜실베이니아대를 나와 하와이주립대(도시교통공학) 교수이다. 어머니는 미스코리아 서울진(1985년) 출신. 성미는 운동을 하면서도 학업성적도 거의 A학점을 받았다. 위옹은 “성미와 탁구를 치면 공을 나한테 주워오라고 해. 고집이 보통이 아니야. 하와이에서 홍어를 먹어선지 장흥 집(2003년)에서도 두 접시를 먹어치우더라고.”라며 손녀의 기백을 소개했다. 손자 둘은 미국에서 고교를 수석졸업했다. 자녀 가운데 가장 영리했다는 딸은 서울의대를 나왔고 사위(52)는 연세대의대 교수이다. “아이들이 영리하고 체격이 큰 것은 외가쪽을 닮아서 그래. 할머니 집안이 키도 크고 보통 수재가 아니야.”라며 공을 외가로 돌렸다. “자식들 교육은 엄하게 해야 돼. 잘못하면 꾸짖고 때리고, 나는 그렇게 했어.” “부모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돈만 주면서 공부하라고 하면 어떤 자식이 따르겠어. 부모가 자신을 되돌아 봐야지. 공부할 만한 애인가, 아닌가.”그래서 그는 조기유학을 절대 반대한다. 최소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아이들 스스로 정체성을 세우고 우리 선조와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게 먼저라는 논리이다. “외국 나가면 자칫 술·담배·여자 등 못된 것만 배운단 말이야. 또 우리나라 교사들 실력이 미국보다 세배는 낫거든.”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조기유학 반대… 아이들 정체성이 우선 “성미가 29일 오후 2시에 자가용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바빠서 장흥에 못오게 했어.” 위옹의 말에 여운이 흘렀다. 손녀가 택배로 텔레비전을 보내준다고 전화했다며 다소 들뜬 표정이었다. 미국에 사는 두 아들은 1년에 한번가량 부모님을 찾는다. 위옹은 노환으로 누워 있는 부인을 보살피며 온종일 곁을 떠나지 않는다.“이렇게 물 좋고 공기 맑고 아늑한 곳이 고향이야. 왜 진작 못 왔는지 안타깝구먼.” “종일 평상 그늘에 앉아서 지난 일을 생각해. 잘못한 일이 너무 많았어. 늘 반성하면서 살지.” “내가 오래 살아야 돼. 병든 할머니를 돌봐야 하거든….” 말끝을 흐린 채 허공을 바라보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적적해 보였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서울대 공대 항공공학과 1회 졸업,1958년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 학위. ▲1951∼1954년 미 공군 파견근무 중 전투기 조종사. 화랑무공훈장 수상.1955년 소령 예편. ▲1956∼1992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후 명예교수.1967년 한국항공우주학회 설립 주역.
  • ‘과다 의정비’ 신경전

    다른 시도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논란을 빚었던 서울시의원 의정비에 대해 서울시가 의회에 재의를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의회가 강하게 반발,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26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시의회가 의정비를 연 6804만원으로 정한 ‘서울시의회 의원의 의정 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4일 월정비 417만원, 의정활동비 매월 150만원 등 연간 6804만원을 상한으로 하는 의정비관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이 같은 시의원의 월정수당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인 245만 2600원보다 171만 7400원, 서울시보다 인구·의원수·의원 1인당 주민수가 많은 경기도(301만 7500원)보다는 115만원가량이 각각 많은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차이로 인해 지역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의 재의요청에 대해 시의회는 “시와 의회가 공동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책정한 것을 의회가 통과시켰는데 비난여론이 일자 재의요청을 해 시의회에 덤터기를 씌운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임동규 의장은 “재의를 요구하려면 조례가 법률적 하자가 있거나, 심각하게 공익을 해쳐야 하는데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아 이는 재의대상도 아니다.”면서 “재의 요청이 오면 원안대로 다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2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시가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는데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재의결정을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시의회가 만약 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키려면 재적의원(93명) 과반수의 출석에, 출석의원의 3분의2(52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시의회는 오는 6월29일 본회의에서 이 재의안을 다룬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동영·한화갑 ‘호남 쟁탈전’ 시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전남에서 맞붙었다. 방문한 시간과 장소가 겹치진 않았지만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 파문이 불거진 뒤 첫번째로 민주당의 ‘텃밭’격인 전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완도와 영암, 담양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은근히 비판했다.정 의장은 “우리당은 김대중 정부가 끝내 하지 못했던 돈과 정치(사슬을) 끊어내고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그래서 ‘나의 정치철학 계승하는 사람은 자네들이다.’고 작년에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며 ‘조재환 파문’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민주당 매질에 팔을 걷어붙인 인사는 조배숙 최고위원. 조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4억 공천헌금 비리가 터졌다.”면서 “여기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를 지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화갑 대표는 무안, 목포, 강진, 담양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필승전진대회와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조 총장 파문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 갚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비워줘야 할 지경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걷어 보려다가 창피만 사고,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올가이드

    자립형 사립고 출신들의 입시 성적표는 지정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부산 해운대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16명이나 배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에는 10명 미만이었다. 의대와 한의대 합격자도 무려 51명에 달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졸업생 168명 가운데 80%가 수도권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등에 합격했다. 연·고대 합격자는 자사고 지정 이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 요강을 알아본다. 2007학년도 자립형 사립고 입시안이 대부분 발표됐다. 전체적인 입시안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원자격 요건이 일부 바뀌는 등 변동사항도 있다. 민족사관고 지원자들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친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며 상산고는 지역내 학생 90명을 뽑는 특별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청운고와 부산해운대고는 일반전형에서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던 요건을 없앴다. 민족사관고는 계열 구분에 상관없이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경시대회 수상자와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민족사관고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바뀌었다.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성적표가 없는 모든 수험생은 반드시 수학경시대회 등급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신 국어 인증성적표는 수학경시대회 등급표와 달리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단순참고 자료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일반계열에서 토익을 반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표를 받지 않는다.3차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전문성 면접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민사고 인정 경시대회 수상자들은 반드시 해당분야의 전문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상산고는 올해부터 전라북도 소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0명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기자전형에서 국어능력우수자 전형이 추가돼 수학과 영어, 국어능력우수자, 경시대회 수상자 가운데 특기자를 선발한다. 국어능력우수자 지원자격은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550점 이상을 받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이다. 민족사관고와 다르게 국어능력 인증시험 점수 등은 특기자성적에 반영된다. 점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영어능력 우수자는 지원자격에서 토익이 빠져 토플과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경시대회 수상자부문에서는 국어영역 관련 경시대회가 없어져 서울대가 주최하는 전국 중·고교생 국어경시대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학교내신은 국어 비중이 지난해 40점에서 45점으로 높아진 반면 영어는 45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다. 현대청운고 일반전형은 올해 입시까지 2학년1학기∼3학년1학기에 걸친 3학기 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4개 과목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10%내에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이번 입시부터 사라진다. 특별전형 재능우수자 모집인원이 지난해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해운대고는 특별전형을 아예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지원자격도 없어졌다. 지난해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한 학기 이상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개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 8%이내였다. 전형방법에서 특별가산점과 심층면접 반영비율을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과외 성적비율은 18%에서 10%로 낮췄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측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난해와 입시 요강·일정이 같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 ■ 학교별 입시전략은 # 민족사관고 필기고사에 해당하는 영재판별검사에서 언어와 사회, 수학, 과학 가운데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과학이다. 중학교 과정을 심화시켰다기보다 고교 과목을 선행 출제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수학은 일반적으로 민사고 수학경시대회보다 체감난이도가 낮다. 수험생들은 수학·과학이 출제된 2교시보다 언어·사회가 출제된 1교시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다. 토플 성적 비중이 강화돼 토플점수는 지원자격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부터는 토플 점수를 수준에 따라 전형에 반영한다. 면접전형은 전문성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이원화된다. 전문성 면접은 경시대회 수상자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한다. # 상산고 입시 전형은 수학과 영어 등에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과 일반전형, 전라북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등 3가지로 나뉜다. 특기자전형 경쟁률은 5대1, 일반전형은 3대 1정도이다. 특기자전형에서 수학능력우수자는 수학 주관식 서술형 평가로 5∼7문제가 출제된다. 풀이과정까지 평가하며 시험 범위는 삼각비를 뺀 중학교 전과정이다. 합격자 최저점수는 75점 정도이다. 영어능력우수자는 50분 동안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하며 5분 인터뷰도 거쳐야 한다. 일반전형에서 심층면접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교과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심층면접은 100점 만점 가운데 70∼75점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국어는 1지문에 3∼4개 문제가 출제되며 주관식형태로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다. 한자독음도 출제된다. 영어는 독해 위주로 지문에 2∼3문제씩 출제된다. 수학은 3∼4문제를 출제하며 수험생간 점수차가 가장 크다. # 현대청운고 전체 정원에서 30%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학교성적 우수자와 외국어 능력 우수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재능우수자 등에서 뽑는다. 학교성적과 외국어,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부문에 따라 평균 석차 백분율 상위자순으로 선발한다. 재능 우수자 부문은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 일반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서류전형에서 일반전형 정원 126명의 3배수인 378명을 선발한 뒤 2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교과의 심화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 해운대고 전형 과정에서 300점을 만점으로 중학교 성적 150점, 봉사활동·출석 점수 30점, 특별가산점 60점, 면접 60점 등이 더해진다. 특별 가산점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영어 공인 성적으로 산출하며 성적표가 없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적성검사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면접은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으로 나뉘며 내신과 특별가산점을 더해 가려진 1차 합격자에만 실시한다. 심층 면접은 단순 암기나 계산능력 평가가 아니라 기초 원리 중심의 수학구술평가이다. 면접관이 수학 3∼4문제를 질문한 뒤 일정 시간을 주면 학생들이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형에서 당락을 가르는 것은 특별 가산점과 심층면접으로 영어와 수학이 중시되고 있다. #포항·광양제철고 포스코 교육재산 소속 두 자립형 사립고는 전체 학생 가운데 70%를 포스코 임직원 자녀 가운데서 선발한다.30%는 경북(포철고)·전남(광철고) 지역 우수 학생 가운데서 선발된다. 지원대상은 중학교 내신 성적 우수자나 경시대회 수상자, 영세주민 자녀, 체육특기자, 토익 점수 700점 이상 취득자 등이다. 자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대부분 합격하며 토익은 750점 정도 받았으면 안정권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해운대고 국제반 개설 자립형 사립고 가운데 부산 해운대고가 지난 10일 민족사관고 다음으로 ACT(American College Test)와 협력해 GAC(Global Assessment Certificate) 국제반을 개설했다. 그러나 해운대고는 민족사관고와 달리 일반 입학생 가운데서 유학 희망자를 선발해 국제반을 편성했다.GAC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대부분 학교들은 국제반 인원을 입학부터 따로 선발한다. GAC 과정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기본적인 토론과 발표 수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1년 6개월에 걸쳐 720시간을 이수하면 ACT나 SAT 성적이 없이도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GAC 연계대학으로 진학하면 100% 대학 진학이 보장된다.GAC 프로그램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 혜택도 부여되며 GAC 교과목은 대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정된다. 해운대고는 첫 국제반으로 14명을 선발했으며 수업 시간은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이다. 정형규 교무부장은 “부산지역에서는 국제반이 생소해 아직까지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현재는 ACT에 위탁 교육 형태로 국제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학교에서 직접 국제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정운찬 총장은 2번타자”

    “2번타자 세컨드베이스맨 정운찬∼” 야구광으로 소문난 정운찬 총장 등 서울대 교수들이 경희대 및 인하대 교수들과 치를 소프트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 총장과 이호인 부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20여명은 다음달 5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경희대 보직교수들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어 13일에는 서울대 야구장에서 홍승용 총장이 이끄는 인하대 교수들과 맞붙는다. 주무 겸 트레이너인 이미나 학생처장이 이끄는 서울대팀은 정 총장, 이 부총장, 변창구 교무처장, 김도연 공대 학장, 주우진 학생부처장, 정진호 연구부처장 등을 선수로 모집해 이달 중순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인하대는 홍 총장과 이본수 부총장, 오중협 의대 학장, 이해황 자연과학대 학장 등 학ㆍ처장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며 경희대는 아직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했다. 정 총장은 “보직 교수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주어 항상 미안했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다른 대학과 친선을 도모하고 땀흘리며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인하대전은 열렬한 야구 애호가인 양교 총장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경기여서 지난해 맛본 짜릿한 승리를 이어가려는 인하대팀과 홈구장에서 설욕을 노리는 서울대팀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일 인하대 야구장에서 열린 두학교의 첫 시합에서 인하대 4번타자였던 홍 총장은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팀의 10대6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서울대 1번타자로 나섰던 정 총장은 볼넷으로 출루했을 뿐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고 사회대 야구부 지도교수를 지내기도 한 정 총장은 “이제 늙어서 그런지 지난해 시합에서는 배트는 무겁고 공은 안 맞아서 무척 답답하더라. 하지만 이번엔 꼭 이길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연합뉴스
  • 약품시험기관 복제의약품 효능조작 파문

    약품시험기관 복제의약품 효능조작 파문

    약품 시험기관들이 복제의약품 효능 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 의약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함은 물론 그동안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을 복제한 카피약 생산에 주력해 온 국내 제약업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번 조사 결과는 카피약 효능 조작이 일부 시험기관이나 특정 카피약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시험기관의 모럴해저드 국내 35개 시험기관 중 11개 기관을 우선 선정해 실태를 점검한 이번 조사에서 조작 혐의가 포착된 기관은 조사대상의 90%인 10개 기관이나 된다. 또 시험약품 101개 품목 중 문제가 된 약품은 43개로 42%를 웃돈다.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중간 조사에서 90%나 되는 기관이 적발됐다는 얘기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이 업계 전반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시험기관이 생동성 시험을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엉터리로 진행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의학계 내부에서 흘러나올 정도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기관들도 시험조차 하지 않고 시험을 한 것처럼 자료를 꾸미는 등 모럴해저드의 단면을 드러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기관이 유사한 약품의 생동성 시험을 하다보니 다른 약품의 시험자료를 가져다 결과를 꾸미기도 하고, 시험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리지널약과 효능이 같은 것으로 자료를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기관에서는 식약청 조사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에 저장된 원본 자료를 파기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 치료제등 부작용 우려 커 생동성 시험의 파행과 조작은 바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로 직결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의 99.9%가 카피약이기 때문에 의약품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가톨릭의대 임상의학교실 임동석 교수는 “오리지널 약품과 화학적 성분이 같은 카피약이기 때문에 단기간 복용할경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면서 “오리지널 약보다 혈중 농도가 낮거나 높거나 두 가지 경우 모두 환자에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번에 적발된 약품들은 골다공증 치료제 등 몇 년씩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도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조차 믿고 먹을 수 없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약사들도 “생동성 시험을 거친 약들은 오리지널 약과 효능이 똑같다는 입증을 거친 약들이라 믿고 대체조제를 해왔는데, 생동성 시험결과를 조작한다면 환자들이 카피약을 어떻게 신뢰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로 타격을 받게 된 제약업체들도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카피약 하나를 허가받을 때마다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험을 의뢰하는데 이 결과를 조작했다니 시험비용은 비용대로 날리고 제약사 신뢰도마저 추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전체 카피약 시장이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체를 보는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관행처럼 만연된 효능 조작을 제약사가 그동안 몰랐었는지, 또 시험기관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생물학적 동등성시험(BioequivalenceTest) 카피약(복제 의약품)이 오리지널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1989년부터 카피약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해 생동성 시험자료를 반드시 제출토록 의무화됐다. 현재 신약을 복제한 카피약과 45개 성분 제제에 대해서는 생동성 시험이 의무화돼 있다. 지금까지 생동성 인정을 받은 의약품은 총 3907개 품목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 1.전북 김제시 황산면에서 벼 농사를 짓는 김진필(44)씨는 쌀소득보전 직불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는 “정부의 말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농지 1만 2000평(4㏊)을 경작하는 김씨는 “이 곳의 쌀 값은 정부가 직불금 산정을 위해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에 훨씬 못 미쳐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 지역에선 80㎏짜리 흰쌀의 평균 가격이 12만원선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불금 산정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은 14만원선이다. 때문에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2만원만큼은 소득보전을 받지 못한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14만원 기준으로 소득보전을 받으면서도 시장에서는 20만원을 받고 쌀을 팔아 ‘꿩먹고 알먹는 격’이라고 김씨는 볼멘 목소리다. # 2.경기 연천군에서 쌀 농사를 짓는 이강옥(47)씨는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는 3만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2만 5000평의 주인은 따로 있다. 땅 주인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소작을 한다. 이씨는 지난해 소득보전직불금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하지만 100만원은 땅 주인에게 줬다. 땅 주인이 ‘내 논 때문에 나온 직불금이니 그만큼을 임차료로 올려 받겠다.’고 따져 마지못해 내놓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보전직불금 제도를 놓고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림부는 직불금으로 쌀값 하락의 대부분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쌀 값의 지역별 편차와 실제 경작자를 구분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농림부,“소득보전 문제없다” 소득보전직불제는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로 나뉜다. 고정직불제는 벼를 심지 않아도 농지 1㏊(3000평)당 평균 7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변동직불제는 쌀을 생산했을 때 목표가격과 전국 평균가격을 산정한 뒤 차액의 85%를 지급한다. 예컨대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 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 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부는 “올해 소득보전직불금을 80㎏짜리 쌀 1가마당 2만 5046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산지 쌀값과 관계없이 80㎏ 1가마당 평균 16만 5574원을 보장받는다. 이는 내년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의 9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소득을 보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농촌 양극화 더욱 심화돼” 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산지 쌀값은 제각각인데, 소득보전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최근 600평 이상 벼 농사를 짓는 농가 250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수입은 85만 3425원으로 전년도보다 4.6% 하락했다. 한농연 박상희 정책조정실 과장은 “쌀 값 하락만큼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의 평균가격보다 쌀 값이 낮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우 소득보전 손실이 크다. 전남 지역은 80㎏짜리가 13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9000원 정도 싸다. 박 과장은 “전남 지역을 평균 쌀값이 18만원 이상인 경기도와 강원도 기준에 적용하면 약 2000억원의 추가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 평균가격 차등 산정하고 소작농 보호 방안 필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소한 도별로 평균 가격을 차별화하고,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의 소득 보전 비율을 9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캐나다처럼 개별 농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농가소득안전망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안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농지를 휴경시키는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소작농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현행법은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소작농의 경우 직불금이 임차료 인상 문제로 연결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작농의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는 “법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처럼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 소작농과 땅 주인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 모두를 시·도별로 따로 정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쌀소득보전직불제 개선 방안으로 “물가상승률과 생산비 단가상승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산정하고, 평균 가격도 도별로 책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희망 농가의 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남는 물량은 정부가 공공비축제도로 수매하는 ‘전량수매제도’의 도입 등도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곡처리장 광역화가 유통개혁 관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유통개혁의 전초기지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제값에 팔아야만 농가가 넉넉해질 수 있다. RPC는 쌀의 건조와 저장 및 가공에서 포장과 판매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무역에서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2005년 말 전국의 RPC는 328개로 농협 소속이 181개를 차지한다. 농협 RPC를 통해 판매된 쌀은 지난해 1조 7891억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벼를 수확한 뒤 탈곡→건조→포장·저장→도정→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RPC가 탈곡∼도매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수확→탈곡·도매(RPC)→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쌀 유통 과정이 단축돼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RPC를 활용한 결과 수확에서 도매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5% 줄었고, 미곡의 손실률도 6%에서 1%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쌀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6% 더 늘린다는 목표 아래 요식업체, 병원, 학교 등 쌀 소비량이 많은 기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PC 운영조합장들도 지난달 결의대회를 갖고 고품질 쌀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RPC의 통합이나 대형화는 유통개혁의 핵심이다. 대형 RPC는 유통·관리·생산 등 분야별로 인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농민들도 대규모 유통 체계가 갖춰져야 대형할인점 등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RPC의 역할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농협은 RPC를 시·군당 1개로 통합, 오는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여개를 통합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RPC간 통합이 어려울 경우 공동의 쌀 브랜드을 개발, 연합 마케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인 설문조사 “소득증대 정책 시급” 68% “5년뒤 농촌 더 악화” 75% 쌀 시장 개방을 맞아 농민들이 1순위로 바라는 농업정책은 ‘농가소득보전’으로 나타났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명 중 3명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나머지는 불만이다. 또 수입쌀 시판과 그에 따른 쌀값 하락이 농촌 황폐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5년 뒤의 농촌생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전국 농업인 690명을 상대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67.9%가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외소득 증대 등 소득정책’을 꼽았다. 특히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9.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38.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제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확대돼야 할 농촌 투·융자 사업으로도 ‘다양한 직접지불제 실시’(12.3%)를 꼽았다. 쌀 개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52.9%가 ‘수입쌀 시판에 따른 쌀값 하락과 벼농사 기반 잠식’을 들었다. 이어 ‘쌀 농사 포기에 따른 농촌 황폐화(29.6%)’,‘농업인의 농정불신 심화로 향후 정부정책 차질 불가피(1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63%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보전방안’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지 면적을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0.6%는 ‘소득보장 대책을 보고 결정’ 또는 ‘축소할 계획’으로 답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74.5%가 ‘5년 뒤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2003년 66.5%,2004년 67.8%에 비해 미래를 어둡게 봤다. 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6.8%로 지난해 7.8%보다 낮아졌다. 정부가 강조해 온 ‘친환경 농업’과 관련, 일반 농업에 비해 ‘소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74.3%나 됐다. 이 가운데 73.5%는 ‘친환경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국립 한의대 설립 반대할 일 아니다

    국립대학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의학의 과학화, 체계화, 표준화 등을 위해 국립대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전국 한의대 학장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 방침은 한의사 양성을 ‘2(예과)+4(본과)’에서 ‘4(학부과정)+4(대학원과정)’ 체제로 가기 위한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이지만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 국립대 한의대 설치문제는 10년 넘게 끌어온 현안이다. 지난 1996년 처음 거론된 이후 “의료이용의 이원화를 가져와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칠 것”이라는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해왔다. 그러나 한의학의 처방과 치료가 보편화된 만큼 한의학 발전을 사립대학에만 묶어둘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한의학의 국제화, 세계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한의학의 과학화도 많이 진전됐다. 교육과정의 상당부분이 의대 강의내용과 유사하고 초음파, 심전도 등 양방의료기기를 많이 쓸 정도로 양·한방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양의들도 서로 결합하고 융합하는 디지털 시대의 추세에 맞춰 양의와 한의가 공동으로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이지 진입장벽을 쳐서는 안된다. 한의학계도 서울대에만 전문대학원을 둬야 한다고 고집할 일은 아니다. 한의학계는 국립대로서 서울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의대학에는 이미 우수한 자원이 몰리고 있다. 서울대 간판이 아니더라도 인프라와 재정적 뒷받침만 있으면 한의학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만큼 지방유치 등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 [메디컬 라운지] 시각장애우 돕기 캠페인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안질환 예방을 위한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외 계층과 시각 장애우를 돕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해피아이(Happy Eye)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에서는 매년 생일에 맞춰 안과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장해 국민들이 스스로 안질환 예방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 日 임상 미술치료 결과 73% “치매악화 안돼”

    아트테라피는 일본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아트테라피를 치매 치료에 도입한 일본은 그 효과를 객관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한·일 공동 임상미술치료 학술대회에서는 미술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일본측 발표자로 나선 뇌신경외과 전문의 기무라 신 박사는 “아트테라피는 기능이 저하된 신경세포의 활동성을 재활성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매환자에게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기무라 박사에 따르면, 치매환자 64명을 1년간 임상미술 요법으로 치료한 후 인지기능 정도를 나타내는 최소인지기능검사(MMSE) 점수를 비교한 결과 환자의 73%가 치매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는 인지기능이 오히려 개선됐고, 악화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기무라 박사는 또 “치매환자와 정상노인을 대상으로 아트테라피를 1년간 실시하고 뇌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정상노인의 뇌파는 변화가 없었지만 치매환자와 정상노인 중에서도 뇌기능이 저조한 경우는 개선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매노인을 위한 미술치료에서는 좌뇌가 아닌 우뇌를 이용하도록 해야 효과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본 동북복지대학의 가네코 겐지 교수는 “임상미술치료의 핵심은 우뇌를 활성화 해 뇌 전체를 자극하는 데 있다.”면서 “때문에 우뇌로 그리는 아날로그 작품을 만들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차, 집, 태양, 별’하면 그려지는 상징은 논리적 사고를 하는 좌뇌로 그린 디지털 그림이지만, 비언어적 중추인 우뇌로는 ‘오늘 기분’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측 발제자로 나선 김선현 포천중문의대 보건복지대학원 김선현 교수는 “아트테라피를 만병치료법이나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법이라고 여겨서는 안 되고, 현대의료와 대체치료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야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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