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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 신드롬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 신드롬

    통일국민당, 국민신당, 국민통합21.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만들어졌다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당들이다. 이 가운데 통일국민당만 대선에 앞선 국회의원 총선에 참여하는 등 1년 이상 정당 틀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둘은 1년도 채 지탱하지 못한 급조 정당이었다. 더욱이 통일국민당은 ‘정주영당’, 국민신당은 ‘이인제당’, 국민통합21은 ‘정몽준당’이라 불릴 정도로 대통령 후보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의 사설 정당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나마도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는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져 출마도 하지 못했다. 이렇듯 대선 때만 되면 정당들이 많이 생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최근 범여권의 움직임이 그렇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에 맞서 싸우려는 범여권의 후보군들이 독자 세력화에 올인하고 있다. 나중의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둔 각개 약진이다. 신당 창당 붐은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이 먼저 지폈다. 이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이 결렬되자마자 곧바로 독자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6일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국고보조금이나 챙기겠다는 얄팍한 술수라는 비판론이 거세지만, 이들의 창당 스케줄은 일단 ‘예정대로’ 갈 전망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대선후보가 없는 신당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협상 추이에 따라 또다시 소멸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대선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도 독자 창당의 길을 걷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실험에 걸맞게 중도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정치결사체 ‘선진평화연대’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치결사체는 잘 알다시피 창당의 바로 직전 단계다. 정 전 총장측은 ‘남의 문전에 기웃거리며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정 전 총장의 발언 이후 신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충남본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유사한 조직의 본부를 구성한 뒤 6월초쯤 창당할 계획이라 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 계열인 민주평화연대와 천정배 의원 주축의 민생정치모임도 별도의 신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친노 직계의 ‘참여정부 국정평가포럼’도 열린우리당의 분화과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신당 창당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한나라당의 강세 현상이 약해지면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정당은 모름지기 국가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다. 물론 이념좌표 설정과 함께 남북관계와 경제, 교육, 공공부문 개혁 등에 대한 실천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요자(국민) 중심의 정치다. 하지만 우리 정치사에서 이런 정당은 눈 씻고 봐도 아직 없다. 급조 정당, 포말 정당이 많은 탓이다. 요즘의 ‘신당 신드롬’을 보면 너무 안이하게 신당 창당을 생각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앞선다. 대선만을 의식해 정당이나 만들려고 해서는 얼마 못가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해서야 되겠는가. 포말 정당을 지켜 보는 것도 이제는 지쳤다. jthan@seoul.co.kr
  • ‘정운찬 지원모임’ 출범

    범여권의 끊임없는 ‘러브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독자신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세(勢)가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정책정당’을 추구하는 신당창당 준비모임 형태로 출발한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이 22일 대전에서 첫 행사를 가졌다(서울신문 4월20일자 보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충남 결의대회(이하 새정추)’가 열렸다. 모임에는 충청지역 인사 4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무소속 권선택 의원,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통합신당모임 박상돈 의원 등 이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장이 범여권 ‘영입 0순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날 지지 행사는 규모나 열기면에서 밋밋하고 조촐했다.‘정운찬’을 외치는 구호도 없었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임을 공개적으로 표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행사 내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강연을 맡은 이창복 전 국회의원은 “낡은 리더십을 대체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요구된다.”고 말했고, 박상돈 의원은 “정권 창출 때마다 충청도는 부차적·피동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양승조 의원은 “범여권 후보 정운찬 총장님, 문국현 회장님 이런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실명을 거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 곳곳에서도 정 전 총장 지지 모임임이 드러났다. 모임은 정 전 총장이 최근 특강을 통해 주장해온 ‘강중국(强中國)으로 도약’을 강조했다.또 정 전 총장이 “연말 대선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한 것도 결의문에 인용됐다. 이날 모임은 일단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새정추 관계자는 “정 전 총장님을 위한 모임이 맞다.”면서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전국 16개 시·도에 비슷한 조직을 꾸려놓고 나중에 출마 선언을 하시면 밑바닥에서 돕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 기획은 서울지역에 있는,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중심이 됐고 이날 행사는 대전·충남 지역의 추진위원 40여명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총장님과 전혀 별개로 행사가 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 전 총장과의 ‘사전교감’보다는 ‘묵인’하에 치러진 행사로 해석된다.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더 늘려가며 줄다리기를 벌였던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 전부터 논란을 빚었던 쌀 40만t 제공은 2·13합의 이행과 연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자평한다. 하지만 북측은 인도적 성격의 쌀 지원과 비핵화 이행은 별개라고 주장하는 만큼 쌀 제공이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년여간 공전했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등도 일정은 잡혔지만 전례를 봤을 때 실제 이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쌀 제공,6자회담 지렛대 될까? 대북 쌀 40만t 제공은 북측의 요구대로 합의됐으나, 우리측은 “북측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대로 시기 등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쌀을 실은)첫 배가 5월 하순에 가는 것으로 돼 있어 그때 가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도 쌀 문제가 원만히 진행되려면 2·13합의가 잘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은 쌀 지원은 인도적·동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이처럼 남북 양측의 입장이 달라 2·13합의 이행과 쌀 제공에 따른 남북관계가 선순환으로 진행될지, 서로의 발목을 잡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차 시험운행 이번에는 성공? 공전을 거듭해온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위한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 회담의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달 14∼15일 개성에서 열렸던 열차 시험운행 관련 경협위원 실무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다음달 17일로 일정이 잡힌 만큼, 군사보장조치만 갖춰진다면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도 자연스럽게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도 북한 군부의 반대로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적이 있어 군사보장조치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는 형국이다. 합의문에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가 반영됐지만,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경협위 합의문을 보도하면서 군사보장조치에 대한 언급을 안 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이와 관련, 진 차관은 “북측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의학자 맹광호교수 수필가로

    원로 의학자인 맹광호(64)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전문 수필가로 등단했다. 맹 교수는 산문 월간지 ‘에세이플러스’ 5월호에 수필 ‘남한산성’이 당선돼 본격적으로 전문 수필가로 활동하게 됐다. 가톨릭대 의대 학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선작인 ‘남한산성’은 국가의 중요한 성이었던 남한산성이 역사 교육장으로 남았으면 하는 심정을 적은 글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OECD중 자살률 1위 범국가적 대책 시급”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홍강의(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자살예방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수가 2005년 1만 200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6.1명에 이를 정도로 범사회적, 범국가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술대회는 오강섭 성균관대 교수 사회로 오경자 연세대 교수, 홍콩의 폴 S F 립 박사, 일본의 요시토모 다카하시 박사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홍콩과 이스라엘, 일본 등 각국의 자살 방지 사례를 소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희주 보건복지부 보건정책관은 “정부가 자살 문제에 대해 연령대별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2008년부터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담은 홈페이지(www.suicideprevention.or.kr) 사이버 상담실이나 전화(1577-0199,1588-9191)로 하면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상속인은 풍수사

    지난 3일 사망한 아시아 최대 여성부호 니나 왕이 남긴 유산 4조원이 그녀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47)에게 상속될 것이라고 홍콩 빈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니나 왕은 지난해 작성한 유언장에서 현재 소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늘어나게 될 모든 종류의 재산에 대한 권한을 토니 찬에게 넘겨 처분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유언장에는 “토니 찬은 바람직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내 재산을 분배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적혀 있다. 홍콩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의대를 졸업한 토니 찬은 홍콩의 정치권 인사들에게 풍수지리를 봐준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 니나 왕과의 인연이나 관계 등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니나 왕이 2002년 입회인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성한 유언장에는 모든 유산을 자신과 남편이 공동 설립한 ‘차이나켐 자선기금 유한공사’에 넘기겠다고 쓰여 있어 향후 유산상속을 둘러싸고 법정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연합뉴스
  • [부고]

    ●조해룡(예비역 육군 소령)용일(부산교육정보원 장학사)용철(외환은행 부산본점 차장)씨 모친상 박성동(부산시 사하구청 세무계 주무관)오승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재정운영 팀장)김위년(혼다 마케팅팀장)씨 빙모상 18일 김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55)314-0444●이강회(대한코리아산업 대표)강연(미래하우징뱅크 〃)강훈(호주 거주)씨 모친상 김재관(구리농수산물공사 감사)홍준표(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631●신영진(전 서울시 서기관)씨 별세 원우(사업)원조(테크노세미켐 부장)씨 부친상 서태성(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2●송경호(사업)현승(연합뉴스 상무)씨 부친상 윤영기(우리은행 합정동지점장)안형석(강화 조산초등학교 교사)조범(서울양천고 〃)조호준(훠엔시스 생산관리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5●권근범(자영업)선주(한국스티펠제약 사장)선진(서울 동작구보건소장)순우(KBS 외주제작팀 PD)씨 부친상 차창룡(서울대 의대 교수)이상흡(KBS 예능국 PD)장윤진(사업)오상철(은강목재 대표)조은행(서영섬유 〃)이재열(서울대 사회대 교수)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2●이성호(전 유성전자 대표)성국(전 한국컴퓨터산업 상무이사)성규(전 영신상호신용금고 부장)성운(경동보일러 북부천대리점 대표)성인(KMC무역상사 〃)성열(대성이앤지 〃)씨 모친상 최홍완(전 대진설비 상무이사)김동환(사업)김진수(국가정보원 이사관)씨 빙모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2899●김승종(삼성화재 새빛대리점 대표·전 서울은행 차장)인종(태준제약 부사장·전 삼성전기 상무)옥경(대지중 교사)씨 부친상 민경래(사업)김규배(〃)김춘호(대한주택공사 과장)이요한(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영재(대구신문연구원 대표)영기(KT 의성지점)씨 부친상 전시련(자영업)박효길(자영업)씨 빙부상 전태훤(한국일보 산업부 기자)씨 외조부상 19일 경북 의성 안계농협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54)862-1910●이문한(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팀 차장)씨 빙부상 19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1)550-9956●김태우(부산시변호사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51)256-7011●최병문(전 한국구화학교 설립자·사회복지법인 우성재단 설립자)씨 별세 참도(한국구화학교 교장)문애숙(작곡가·목사)씨 부친상 최광엽(동아기전 대표)씨 빙부상 18일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440-8912●전용철(한국존슨앤드존슨 차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02)3410-6915●송규진(사업)동진(〃)씨 부친상 추재문(사업)이택하(SBS감사·전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사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0●민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의근(우진산업 대표)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규식(㈜비노스 대표)씨부친상 19일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3299,011-721-7290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끝에다 ‘수’를 붙이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생수 이름 같기도 하고.‘엑설런트’나 ‘어드밴스트’ 같은 건 어때요.” “용기가 촌스럽게 노란색이 뭡니까, 요즘 소비자들 안목이 얼마나 높은데.”1996년 가을 아모레퍼시픽 회의실은 날마다 진통의 연속이었다. 회사의 명예를 내건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 예정일(97년 3월)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사내의 갑론을박은 잦아들지 않았다. 설화수(秀)의 산고(産苦)는 아모레가 만들어낸 어떤 화장품보다도 길고 강했다. 지난해 설화수의 매출액은 4470억원.2위 회사의 화장품 전체 매출을 웃도는 규모로 국내 화장품시장 단일 브랜드 부동의 1위다. ●“한방기술을 화장품에 담아내자” 설화수의 개발이 시작된 건 94년이었다. 당시 87년부터 유지돼 온 ‘설화’란 한방화장품이 있었지만 서성환(2003년 별세) 회장은 성에 차지 않았다.“‘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한방기술을 화장품에 담아내자.’고 그토록 노력했는데 결국 꿈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인가.” 실제로 아모레의 한방화장품 개발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회장의 개인적 신념도 작용했다. 인삼으로 유명한 황해도 개성 출신인 그는 인삼의 효능에 대해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었다.73년에 나온 ‘진생 삼미(蔘美)’는 노력의 첫 결실이었다. 진생 삼미는 세계 34개국에 ‘트루삼’(일본) 등 브랜드로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을 만큼 국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미’(75년),‘삼미진(眞)’(81년) 등 후속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지만 ‘인삼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과 겨룰 만큼의 시장규모를 형성하지 못했다. “인삼만으로는 안된다. 한방과학을 접목한 진짜를 개발하라. 내용물도, 용기도 모두 바꿔라.” 80년대 중반 아모레는 ‘삼미’의 한계를 뛰어넘을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하지만 한의대에서조차 피부와 한방을 접목한 연구는 거의 없던 시절, 최고의 참고서인 ‘동의보감’에도 피부만을 위한 처방은 나와 있지 않았다. 모든 연구원이 중국·일본의 책까지 뒤져가며 밤샘 공부를 한 끝에 500여종의 물질을 추려냈다. 여기에서 향이 나쁜 것, 색이 너무 진한 것, 쉽게 변질되는 것 등을 빼고 오랜 시간을 달여내 87년 피부에 아름다움의 눈꽃을 피운다는 뜻의 ‘설화(雪花)’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출시 10년 뒤인 1996년의 매출액이 50억원 수준이었으니 극소수 마니아들만 찾았던 셈이다. ●최고급 한약성분·과학기술 접목 서 회장은 94년 2월 이옥섭(현 기술연구원장·부사장) 연구팀장 등 핵심 연구진을 한 자리에 불렀다.“국내 최고의 기술진을 구성하라. 비용은 얼마가 들어도 좋다. 우리만의 최고급 한방화장품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 못 만들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랑콤, 에스티로더에 내주게 되고 만다.”이 원장 등 아모레 연구진은 경희대 한의대를 찾아갔다. 화장품업계의 최고와 한의학계의 최고가 만나 더 높은 시너지효과를 내자고 요청했다. 몇 차례의 회의에서 한방 ‘오행(五行·목화토금수) 이론’을 접목하기로 했다. 본초강목과 신농본초경 등 한방고전에서 3000여가지 성분을 1차로 선정했다. 이 중 163가지를 추출해낸 뒤 다시 30가지를 엄선했다. 실험실에서 오행의 특성별로 약재를 분류해 1차 실험을 한 뒤에는 직접 사람의 몸에 실험을 했다.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실험대에 앉았다. 피부를 찌르고 떼어내고 전기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몇몇 연구원들은 부작용으로 병원 신세도 졌다. 결국 목(木·피부세포 보호)의 참작약을 비롯해 화(火·피지분비억제·연꽃), 토(土·피부항상성·옥죽), 금(金·백합·미백), 수(水·지황·재생 및 노화억제)에 해당하는 각각의 약재가 선택됐다. “약재 선택에 우리만의 철칙을 세웠습니다. 우리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한 것만을 고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용·사향·주목·음양곽 등 구하기 힘든 것은 처음부터 배제했지요. 비싼 가격도 그렇지만 원료를 구하려다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었습니다.”(이옥섭 원장) 한약재를 강한불, 중간불, 약한불을 번갈아가며 18시간동안 달이는 노하우는 수천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왔다.1시간 달여보고 샘플을 채취하고 1시간10분을 달여보고 다시 채취하는, 원시적인 방법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달이는 시간이 18시간이 안 되면 효능이 떨어지고 그 이상이면 성분이 파괴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고품질·서비스로 승부 마케팅도 차별화했다. 사람을 모델로 쓰지 않고 TV광고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은 비싼 원료값 등을 반영해 기존 아모레 제품의 두배 수준으로 정했다. 출시에 임박해 생각못한 걸림돌이 생겼다. 몇몇 백화점에서 설화수를 들여놓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급 한방’이란 게 백화점과 어울리지 않고 용기가 촌스럽다는 등 사내 격론에서 나왔던 반론과 비슷한 이유들이었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델료,TV광고료에 들어갈 비용으로 회사사보(향장)를 통해 샘플을 제공하기로 했지요. 문제는 샘플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수량이 35만개였으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최백규 상무) 샘플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써 본 사람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백화점마다 품절사태가 빚어졌다. 그들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저절로 구전(口傳)마케팅이 이루어졌다. 설화수의 성공은 외국 화장품에 형편없이 밀리던 국산 화장품업계가 그들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였다. 국내 화장품시장에 프리미엄급의 보편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복제늑대 맞다”

    서울대는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복제 늑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복제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복제 개 ‘스너피´를 검증했던 기관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시료 검증을 의뢰한 2개기관 중 1곳이다. 법의학교실은 복제늑대가 체세포공여 늑대와 핵 DNA가 일치했고 난자 제공 개와는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어 복제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양 연구처장은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해 어떤 부분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의뢰한 기관 2곳의 관계자들이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법의학교실 외에 샘플과 시료 검사를 의뢰한 1곳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결정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대,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서울대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일부 교수들의 성급한 행동과 발언으로 연일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늑대 복제 논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서가 충분한 검토없이 `최초´ `첫 발견´ 등의 수식어를 달고 발표되는가 하면,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폐지 등 논쟁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21일 장호완 장기발전위원회 위원장의 ‘3불정책 폐지’ 발언은 한국사회 전체를 ‘3불 논란’에 빠뜨렸고, 닷새 후에 발표된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은 ‘황우석 사태’를 떠올리게 만들며 과학계 연구윤리에 먹칠을 했다. 지난 12일에는 정진성 사회학과 교수가 ‘최초 발견’을 강조하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네덜란드 문서를 공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이미 소개된 자료임이 드러나 망신을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부 교수들은 ‘정운찬 느티나무’ 이전을 놓고 정운찬 전 총장의 대권 행보와 연관된 정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상익 의대 교수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서울대가 황우석 사태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철저한 반성과 성찰 없이는 어떤 연구 성과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A교수는 “교수들이 성과지상주의가 만연한 학교 분위기에서 개량화할 수 있는 성과에 집착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 사태”라고 진단했다. B교수는 3불정책 폐지에 대해 “학교의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견’임을 핑계로 논란이 뻔히 예상되는 발언을 멈추지 않은 것은 공직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서울대가 외부에 대고 소리치기 전에 내부부터 철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교수는 “일명 `정운찬 느티나무´ 이전에 대해 교수가 대권행보와 연관지어 `용비어천가´식의 발언을 한 것은 대학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꼬집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국제 저명과학자상’ 수상자로

    류인균(43) 서울대 의대 교수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약물의존연구소(NIDA)에서 수여하는 ‘2007 국제 저명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과학자로는 이 상의 첫 수상자다.1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NIH는 2000년부터 매년 약물연구 분야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외국 과학자를 선정해 이 상을 주고 있다. 류 교수는 앞서 지난해 미국 정신건강연구협회(NARSAD)로부터 중견연구자상을 받기도 했다. 과기부는 류 교수가 다양한 뇌 영상 연구를 통해 히로뽕 중독의 원인과 병리 규명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히로뽕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었다.”면서 “게다가 히로뽕을 끊고 난 뒤 뇌 이상의 회복 여부 등에 관한 임상적 경과에 따른 변화를 체계적으로 관찰한 연구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엇갈리는 정치권 ‘개헌 당론’ 입장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내 개헌을 유보하는 대신 정치권을 향해 개헌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하자 한나라당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노 대통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12일 청와대가 ‘조건부 개헌발의 유보’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서 무조건 철회를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국회의 주도로 광범위한 개헌 논의를 하자는 것이 우리 주장”이라면서 “청와대는 민의를 받아들여 개헌발의를 깨끗이 철회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18대 국회에서 할 일을 청와대의 요구에 따라 정치권이 합의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개헌안 처리 유보에 따른 후속대책과 관련, 국회내에 가칭 헌법개정연구위원회를 만들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국회에서 개헌안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헌법개정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헌은 앞으로 대통령후보들도 공약으로 내걸 것이기 때문에 이번 (유보처리)약속은 구속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화답을 폄훼했다.”고 비판했다.최 대변인은 “원내대표들이 이미 합의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그 합의대로 16일까지 당론 추인 절차를 밟으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황장석 김기용기자 surono@seoul.co.kr
  • 경주 ‘방폐장 범시민대책위’ 출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을 유치한 경북 경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사업비 확보를 위한 ‘방폐장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 활동에 들어갔다.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주 청소년수련관에서 ‘방폐장 범시민대책위(상임공동대표 백수근)’ 집행부와 대책위에 참여하는 지역 126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대책위는 우선 지난달 30일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실무위원회(위원장 산자부 제2차관)’에서 방폐장 건설지역인 경주에 향후 지원하기로 잠정 결정한 60개 사업 4조 2343억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추가 논의대상인 12개 사업 1조 1812억원 등 최대한 많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애들 장난이라고요?” 성폭력 가해자 24%가 14세미만

    “애들 장난이라고요?” 성폭력 가해자 24%가 14세미만

    # 1 지난 3월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A(5)양은 같은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 B(11)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B군은 A양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성추행을 하다가 A양이 소리를 지르자 도망쳤다.A양 어머니가 B군 부모에게 항의하자 “미안하다. 아이들 장난인데 뭘 그러냐.”며 아들을 야단치는 것으로 끝냈다.B군은 이날 인터넷에서 포르노를 본 뒤 밖으로 나왔다가 성추행을 했다. 결국 A양 가족은 B군을 피해 이사를 가야 했다. # 2 지난 2월 C(5)양은 설날 가족모임에서 사촌오빠인 D(11)군 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C양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딸의 성기에 산부인과적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C양의 어머니는 “D군이 성추행을 하며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너희 엄마와 우리 엄마가 싸운다며 겁을 줬다더라. 제사도 명절도 끔찍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동성범죄, 장난이라고?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도 받지 않는 12세 미만 어린이의 성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이들의 범죄는 ‘아이들 장난’이라는 식의 사회적 무관심 속에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성폭력 아동 전문상담소인 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상담했거나 피해자가 지목한 성폭력 가해자 645명 가운데 만 7세 이하가 58명(8%),8∼14세 미만이 101명(16%)에 달했다. 지방법원 소년부에 송치해 보호처분을 할 수 있는 12∼14세가 포함된 통계이지만 어린이·유아 성폭력 가해자들의 심각성을 엿보기에 충분하다.12세 미만의 성폭력 범죄는 법적으로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데다 가해자 부모는 물론 피해자 측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김소향 해바라기아동센터 전문상담원은 “아이들의 성적 공격 수위가 ‘장난’ 수준을 넘어서 어른들의 범죄 양상을 닮아가고 있다.”면서 “청소년 성범죄 재범률이 다른 범죄에 비해 높고, 적절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재범률을 뚝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성범죄자 치료프로그램 없어 현재 10대 성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은 16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 일부 상담센터를 제외하면 16세 미만에 대한 상담·치료 프로그램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외부 자극에 민감한 어린이 가해자들이 늘어난 것은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영향이 큰 만큼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가족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 나이를 14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청소년보다 어린이 성폭력 가해자들이 훨씬 심각하다. 상담 과정에서 아이라고 보기에도 섬뜩한 애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여서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맞벌이와 이혼, 별거 등 우리 사회의 가족제도가 아이들을 보호하기엔 너무 허술해졌다.”면서 “일탈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스크린해 부모에게 통보하고 치료하는 등 학교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봉사명령과 기준을 맞추다 보니 16세 이상이 됐다.”면서 “소년법 개정안에서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것에 맞춰 수강명령 기준도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동네의원 연간 수입 평균 3억 넘어

    ‘동네 의원’으로 불리는 개업의원이 폭증하면서 진료과목, 의사 연령대·성별에 따라 연간 진료비 수입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과열경쟁에도 불구하고 동네 의원들의 진료비 수입(비급여진료 제외)은 연평균 3억원이 넘는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0년간 건강보험 진료비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한의원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개업의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1997년 4016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808개로 119.3%가 증가했다. 동네 의원은 97년 1만 4163곳에서 지난해 2만 2945곳으로 무려 62%, 치과의원은 7476곳에서 1만 1871곳으로 58.8%가 늘었다. 환자 몫의 진료비, 건강보험료 등 비급여분을 제외한 진료비를 보면 의원이 연평균 3억 289만원, 치과의원 8165만원, 한의원이 1억 1872만원이었다. 의원 중에선 성형외과가 연간 2230만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수입이 대부분이라 실제 수입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정은 비급여인 임플란트, 스케일링, 보약 등을 다루는 치과의원과 한의원도 마찬가지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5억 149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안과(4억 9119만원) ▲신경외과(4억 4528만원) ▲재활의학과(3억 7707만원) ▲이비인후과(3억 5913만원) ▲내과(3억 4664만원) 순이었다. 연령별 수입은 30대부터 꾸준하게 상승해 45세 때 3억 4844만원으로 정점에 달했다.65세 이상은 1억 3805만원으로 급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동네 의원의 증가세가 둔화된 이유는 치열한 경쟁과 7∼8년 전 동결된 의대 정원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며 “하지만 의료수가는 지난 10년간 30% 이상 증가해 의원들의 수입은 상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늑장대응… 연구 신뢰성 큰 타격

    서울대가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학교 안팎에서는 서울대의 부적절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황우석 전 교수 사건으로 혹독한 경험을 한 서울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병천 교수팀의 ‘욕심’에 부화뇌동해 연구 신뢰성을 크게 손상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양 연구처장은 기자회견에서 “황 전 교수 사태 이후 연구윤리 제도 보완에 노력했지만 미흡했고, 이 교수 논문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뒤늦게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사태를 키운 것이 그간 서울대 연구처가 보여준 오락가락하는 태도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논문 이상 없다” 입장 오락가락 국 처장은 기자회견 전까지 이 교수의 개 복제 성공률 수치 및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오류를 두고 “단순 수치 오류다. 논문에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 교수의 늑대복제 관련 논문이 해외 학술제에 실린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던 지난해 12월에는 “개나 개과 동물복제에서 수의대 동물복제연구팀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 회사를 차려 주겠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지난 5일에는 “이 교수 논문은 나로서도 심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로, 네이처 등 세계 유명 학술지도 속아 넘어가는데 서울대가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상위 10%에 드는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만 공개했다면 이 교수 기자회견은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로 이 교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놓은 방안도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 언론에 발표하겠다는 내용은 국 처장이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 12월에 시행한 일로 이 교수 일을 계기로 마련한 대책이 아닐뿐더러 논문 검증이 아닌 우수 논문을 발굴해 칭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황우석 사태 이어 서울대 또 위기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논문이 황우석 사태를 겨우 수습한 서울대를 다시 위기에 빠뜨린 것은 정확한 검증 없이 부화뇌동한 연구처 때문”이라면서 “의혹이 외부 인터넷 게시물과 언론사의 실명 기사로 촉발됐음에도 실명제보 없이는 위원회를 가동할 수 없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신경조절학회 초대회장에

    이정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7일 국제신경조절학회 한국지회인 대한신경조절학회 창립총회에서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다.
  • 클로렐라 인체 면역력 키운다

    담수 녹조류인 클로렐라가 인체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충북대의대 예방의학과 김헌·김용대 교수팀은 일정 기간 클로렐라를 섭취한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면역 단백질의 일종인 사이토카인 발현량이 훨씬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클로렐라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6∼8월 중 무작위로 추출한 20∼75세의 성인 남녀 86명을 3개 그룹으로 구분, 한 그룹은 하루에 3g, 다른 그룹은 6g의 클로렐라를 섭취하도록 했으며, 대조군은 유당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어 실험 대상자에 대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속에 함유된 사이토카인 중 면역력 평가에 이용되는 지표인 ‘IL-12’와 ‘IFN-g’,‘TNF-a’의 수치를 측정했다.그 결과 IL-12가 가장 큰 편차를 보여 3g 투여 그룹도 실험 전 57.78pg/㎖이던 것이 8주 후에는 77.95pg/㎖로 증가했으며,6g 투여군은 49.77pg/㎖에서 126.65pg/㎖로 늘어났다. 반면 대조군은 실험 전 48.74pg/㎖이던 것이 55.91pg/㎖로 유의한 수치를 보이지 않았다.IFN-γ도 8주 후 발현량이 대조군에 비해 크게 많았다.3g 섭취 그룹은 실험 전에 7.88pg/㎖이던 발현량이 8주 후 14.27pg/㎖로,6g 투여군은 10.74pg/㎖에서 14.94pg/㎖로 증가했으나 대조군은 6.75pg/㎖에서 7.35pg/㎖로 별 차이가 없었다.TNF-α도 8주 후 변화치가 클로렐라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클로렐라가 체내 면역 단백질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L-12와 IFN-γ를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이는 인체 실험을 통해 확인한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의대생이 실험용 모르모트냐”

    대법원 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6일 임상실험용 위궤양 치료제를 만들어 의과대 학생들에게 복용시켜 약사법 위반으로 기소된 P사 대표 유모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상실험용 위궤양 치료제를 의과대 학생들에게 복용시킨 행위는 무허가 의약품 제조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P사는 2000년 10월부터 3개월 간 위궤양 치료제를 만든 뒤 산학 합동연구계약을 체결한 의과대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또 소화기 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 여부를 내시경 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복용시켰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실험용 모르모트냐.”는 불평이 나왔다. 결국 P사 대표인 유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을 이용해 임상실험한 혐의로 기소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아의학상 최현석씨 의당학술상 이민구씨

    대한의사협회가 제정한 제39회 동아의학상 수상자에 최현석(김포 서울현내과의원 원장)씨가, 제14회 의당학술상 수상자로 이민구 연세대의대 약리학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최 원장은 ‘아름다운 우리몸 사전’이란 책을 통해 해부생리 현상에 대한 과학적 접근으로 인체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돕는 등 의학 대중화에 기여한 점이, 이 교수는 국제 위장병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단백구조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 치료법을 발굴한 점을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22일 열리는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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