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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속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단행했다. 신임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또 신임 고용복지수석이는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의원에 대해서는 “김 신임 수석은 한국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제의 잔혹한 ‘미군포로 생체해부사건’ 자료 공개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나나 근황, 미스코리아 금나나 한화 김승연 장남과 어떤 인연? ‘반전’

    금나나 근황, 미스코리아 금나나 한화 김승연 장남과 어떤 인연? ‘반전’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에 관심이 모아졌다. 금나나는 SBS 스페셜 ‘식탁에 콜레스테롤을 허하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금나나 근황이 공개된 후 금나나와 한화그룹 김동관 상무의 인연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TV조선 ‘강적들’에서 금나나와 같은 하버드대 동문인 이준석이 언급했다. 이준석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를 거론하며 금나나의 친분도 강조했다. 이준석과 금나나, 김동관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하버드대를 다녔다. 금나나는 하버드대 생물학과, 김동관 한화그룹 상무는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준석은 김동관이 하버드대 한국학생들의 리더 격으로 활동한 사실과 함께 금나나도 친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준석은 ‘강적들’ MC들이 “김동관과 금나나 사이에 썸이 있었냐”고 묻자 “둘 다 각자 스타일이 달랐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금나나는 경북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미스코리아 진에 봅혔다. 200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동시 합격,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했다. 금나나는 2010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영양학으로 석사 학위, 같은 해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 금나나 근황 사진 = 서울신문DB (금나나 근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속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김현숙 의원 고용복지수석

    [속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김현숙 의원 고용복지수석

    [속보]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김현숙 의원 고용복지수석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단행했다. 신임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또 신임 고용복지수석이는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의원에 대해서는 “김 신임 수석은 한국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공공의료 강화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단행했다. 신임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또 신임 고용복지수석이는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의원에 대해서는 “김 신임 수석은 한국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오는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필]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분당서울대병원장·소아 뇌성마비 권위자

    [프로필]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분당서울대병원장·소아 뇌성마비 권위자

    [프로필]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분당서울대병원장·소아 뇌성마비 권위자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17년 만에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 내정자다. 정진엽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형외과학으로 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고 서울대 의과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33년 동안 의료계에 종사하며 특히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권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맡았다. 임기 2년의 원장직을 3번 연임한 것은 서울대병원 설립 이후 정 내정자가 처음이다. 외부적으로는 대한정형외과학회 편집위원, 대한의학회 학술위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원, 대한병원협회 정보관리이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외이사,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서울고 ▲서울대 의대·서울대 의과대학원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장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외이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서 ‘미군포로 생체해부’ 자료 일반 공개...”전쟁 어리석음 보여주려”

    제 2차 세계대전 말기인 지난 1945년 일본 구마모토와 오이타현 경계에 미국의 B29가 추락해 미군 포로 8명이 생포됐다. 그리고 이들은 5월부터 6월 사이 당시 규슈제국대학(현 규슈대) 의학부 의료진의 수술을 받다 모두 숨졌다. 바로 일제가 미군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당시 실시된 수술 내용도 충격적이다. 일제 육군 대령에 끌려온 이들 미군 포로들은 총 4회에 걸쳐 피를 바닷물로 교체하거나 폐와 간을 절제해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는 소위 '마루타'로 활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패전 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총사령부(GHQ)에 의해 밝혀졌으며 당시 사건 관계자들 총 23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4일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을 경험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토우노 토시노(89)의 전시회 소식을 전했다. 현재 후쿠오카에 전시 중인 이 자료의 내용은 바로 큐슈대학 생체 해부 사건의 기록물로 당시 희생된 미군의 사진, 재판 기록, 해부 실습실 모습, 수술대 사진 등 총 40점이 공개됐다. 이 자료는 토시노씨가 미 국립공문서관 등에서 직접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나선 이유가 있다. 토시노씨는 "전후 70년을 계기로 다시한번 전쟁이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라면서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시노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그는 의대생으로 입학한 지 한달 후 일손 부족으로 바로 이 수술에 두차례 입회했다. 토시노씨는 "70년이 지나도 당시 상황이 머릿 속에 박혀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면서 "당시는 군이 절대적인 시대로 비정상적인 분위기였다" 고 회고했다. 이후 토시노씨는 수술에 입회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나 얼마 후 풀려났다. 토시노씨는 "평화로운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심리 상태가 전쟁으로 인해 생긴다" 면서 "이 생체 해부 사건만큼이나 전쟁의 비참함과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 중동의 토착병이나 마찬가지였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에 상륙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도, 감염병 예방 시스템도 부실했던 한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해 전란에 가까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각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언제든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글로벌 감염병’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유행 중인 감염병 가운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질병은 에볼라와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다.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에볼라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프리카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에볼라 환자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에볼라 종식 선언 이후 라이베리아에서는 모두 7명(7월 14일 기준)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17세 소년 등 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메르스처럼 아직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AI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 6월 15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를 보면 중국에서 15명이 H7N9형 AI에 걸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H7N9에 감염된 중국인 5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H5N1형 유행은 주춤하고 있지만, H7N9형 유행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가금류가 걸리는 AI는 원래 사람에게 옮지 않지만 최근에는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AI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천 교수는 “매년 우리나라 축산농가에서 AI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AI도 인체에 감염되기 쉬운 형태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된 바이러스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염기서열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사촌뻘’이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 가운데 돌연변이율이 가장 높으며 생존하고자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진화한다. 김익중 동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앞으로 메르스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생겨나고 신종 감염병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열도 경계 대상이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열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모기가 북상해 우리나라도 안전하지만은 않게 됐다. 이미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뎅기열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이 걸려 오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치명률이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매해 늘고 있다. 2013년에는 감염 사례가 36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엔 55건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지난달 초까지 17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나 진드기 같은 숙주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곤충 변이 감염병이 주로 해외여행자에 의해 유입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크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동(오만, 쿠웨이트, UAE)에서 입국한 국민 중 3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며, 이들의 가족과 기내 접촉자 등 66명도 격리됐다. 중동 입국자 3명은 1차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 1일 이후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메르스 의심자는 20명이나 된다. 의심 증상자와 접촉해 새로 격리된 사람은 14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자들은 일단 보건 당국의 통제하에 있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 게이트를 통과한 중동 여행자 가운데 누군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메르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통제 수준은 평소 대응 체계가 결정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WHO가 메르스 발생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메르스 매뉴얼은 현장과 동떨어졌고 막상 메르스가 퍼지자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평소 신종 감염병에 대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될 혼란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직, 인력, 전문성 면에서 메르스를 감당할 수준이 안 됐다. 천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전문기관으로서 감염병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가 관료 문화 때문에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국가가 감염병에 또다시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시적인 관리”라며 “특정 감염병에 집중할 게 아니라 모든 감염병을 신종 감염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군 의료지원팀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구슬땀’

    해군 의료지원팀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구슬땀’

    해군은 서울대 수의대, 아주대 병원과 함께 오는 14일까지 필리핀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의료지원활동은 해군본부 의무실 보건정책과장 오재원(40) 중령 등 의무요원 3명과 서울대 수의대 소속 수의사 3명, 아주대 병원 중증외상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 등 10명의 민·군 합동 의료지원팀으로 구성돼 이뤄졌다. 지난달 18일부터 필리핀 로하스 지역에서 의무활동을 시작한 합동 의료지원팀은 3일까지 1차 임무를 마치고 4일부터는 필리핀 올롱가포 지역으로 이동해 14일까지 열흘간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선에 마음 비운 비례대표 의원들

    비례대표가 모두 지역구 출마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아니다. 20대 총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공공연히 밝히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손 의원은 지난 5월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놓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광명시 지역 민원 해결에 나서는 등 사실상 지역구 의원 역할을 했던 그는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발탁됐던 김 의원은 비례대표 제도의 본래 취지에 따라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지 않는 대표적인 인사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의무가 비례대표에게 있다”며 지역구 출마를 일종의 ‘계약 위반’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가천대 교수 출신으로 새정치연합 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인 홍종학 의원 등도 섣불리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돌아갈 곳’이 있는 교수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구 출마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사학연금 혜택 등을 고려하면 지역구 의원보다 교수직 복귀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이루면 20대 총선에 불출마한 의원들이 내각에서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총선이 8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이들 비례대표의 지역구 불출마 의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일부 비례대표에게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당이 직접 지역구 출마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고위공직자, 자긍심 어디 갔나/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열린세상] 고위공직자, 자긍심 어디 갔나/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전직 총리와 장관들이 재벌 회장과 식사한 후 그 회장이 일어서자 다들 일어서고 그 회장이 나선 뒤에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본 어느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서글픔을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들이 현직 때는 재벌 회장들을 모아 놓고 일갈 훈시도, 당부도 하다가 퇴직 후에 재벌 회장보다 낮은 지위에서 처신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고위직 인사들이 재벌 회사의 고문, 사외이사로 가서 ‘식객’ 노릇을 하는 모습이 그 공무원에게 비애감을 주었으리라. 공무원들이 퇴직 후 특정 기업이나 법무법인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흔한 풍경이다. 말년에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기업과 법무법인에서 길을 찾은 것이다. ‘대장부 세상에 나서 나라에서 써 주면 죽음으로 충성할 것이며 써 주지 않으면 밭을 갈며 살리라’(이순신 장군 전서)는 옛날 일일 뿐 현대판 ‘밭을 갈며‘(耕野)는 기업과 법무법인에서 고소득 활동을 하는 것임을 이순신 장군은 몰랐으리라. 사실 공무원연금 개혁을 필자는 크게 반기지 않았다. 국민연금 가입자의 몇 배나 높은 연금을 받고 퇴직 공무원의 4명 중 1명은 월 300만원 이상 받는다고 해도 공무원을 대우해 주는 명분과 타당성은 있다고 생각했다. 공무원들은 박봉-요즘은 대우 향상으로 그리 박봉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에 시달리고 평범한 국민이면 거리낌 없이 즐기는 골프도 음주도, 노래방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직종이다. 한국 공무원은 원칙대로 살면 절간에서 수도하는 스님 같다. 오죽하면 공무원 사위는 좋은데 아들딸이 한다면 말리고 싶은 게 공무원이란 농담까지 나왔겠는가. 사생활에서 더 불이익을 받는 공무원들이 재직 때 기업들에 휘둘리지 말고 나라를 위해, 공익을 위해 소신껏 일하라고 공무원연금을 두둑이 챙겨 주는 것 아닌가. 또 공무원들이 퇴직 후 공적인 기관에 가서 일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은 그들이 퇴직 후를 염려해 재직 때 민관 유착을 하지 않게 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한국 공직자들은 관피아 논란을 넘어 공익보다 사익(私益)에 충실한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줘 실망스럽다. 고위공직자(행정, 입법, 사법, 지자체 4급 이상) 자손들의 현역 군 복무 비율은 84.7%로 일반인(90.9%)보다 낮다. 사회복무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비중은 고위공직자 자녀가 10.9%로 동일 연령대 성인 남성 비율 5.4%의 두 배가 넘는다. 또 경찰서장(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 간부 아들 중 절반 정도가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고 그중 상당수가 국회경비대 등 ‘꽃보직’을 받았다고 한다. 이미 한국에선 군 면제자 출신이 대통령을 지냈고 국회의원이나 장관 중 군 면제자가 적지 않았다. ‘정치가 4류이고 정부가 3류’라고 어느 기업인이 일갈했는데 3류나 4류나 거기서 거기,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나 공직 의식이 옅은 것은 대동소이 아닌가 하면서도 직업 공무원까지 병역 특혜를 추구한다면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인사혁신처는 요즘 고위공직자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하려 하고 있다. ‘퇴직공직자취업심사제도’가 공무원들의 꼼수에 의해 악용된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국가 정책을 집행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사익을 위해 자녀들에게 병역상 특혜를 주려고 제도의 허점을 노린다거나 정부가 정한 재취업 제한의 틀을 변칙적으로 우회하려는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족하다. 올 초 가구 기업인 ‘한샘’의 조창걸 창업자는 “한국에서는 총리, 대법관과 장관 등을 지낸 고위공직자가 갈 곳이 특정 단체 이익을 대변하는 로펌밖에 없다. 그러면 국가 전략과 비전은 누가 세우느냐”고 한탄했다. 이 기업인은 공직자들이 퇴직 후 재충전하며 다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와 비슷한 연구소를 수천억원의 사재를 털어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직자들은 이런 기업인의 통찰에 응답할 차례다. 공직자들이 기업이나 법무법인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국가의 공익에 봉사할 길을 찾아야 한다. 병역 등에서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공직자들의 결의대회라도 보고 싶다. 후진국을 선진국 반석으로 올려놓았던 공직자들의 자긍심 회복이 절실하다.
  • “일반고 위기? 학생들 꿈 믿고 나아가세요”

    “일반고 위기? 학생들 꿈 믿고 나아가세요”

    “고교 생활은 빵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반죽을 오래 치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숙성이 잘 되도록 적절한 발효 과정도 거쳐야 하죠.” 김병두(33) 충북 봉명고 교사는 일반고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반죽과 발효 과정을 거쳐야 맛있는 빵이 나오듯, 학생들을 믿고 꾸준히 가르치다 보면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 5월 중순쯤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 발표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꿈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적어도 대여섯명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길 해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공고가 나가자 30여명의 학생이 서로 자신의 꿈을 알리고 싶다고 찾아왔다. 항공정비사가 꿈이라는 2학년 지현이는 ‘20년 뒤 성공해서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외교관이 꿈이라는 1학년 병현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견해를 밝혀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한 다른 교사들이 저에게 ‘아이들의 꿈을 들으니 힘이 난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이 무기력할 줄 알았는데, 소중한 꿈을 지니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된 거죠.”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시작한 동아리에서도 꿈은 반짝였다. ‘입시 소식지’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더니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의사가 꿈인 학생은 충북대 의대 학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터뷰를 했고,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은 국립외교관에 정보 공개 요청을 해 자료를 받더라고요.”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일반고의 위기가 결국 학생들에 대한 과소평가에서 시작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의 과정과 경험, 생각을 ‘걱정하지 마. 네 빵도 맛있어질 거야’라는 제목의 글로 옮겨 교육부가 주최한 ‘2015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수기 공모전’에 낸 김 교사는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김 교사는 29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일반고가 위기라는 말을 들으면 안타깝고 섭섭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자신감이 확확 솟아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가조작 뿌리 확 뽑힐까

    주가조작 뿌리 확 뽑힐까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금융 당국도 특별사법경찰권(특사경)을 갖게 된다.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서다. 금융위원회 공무원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이 경찰에 준하는 사법조사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사경 권한이 주어지면 주가 조작이나 불법 주식거래 등 불공정거래 조사 과정에서 좀 더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처가 가능해 효율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권한의 오·남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2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불공정거래 조사 전담 부서인 자본시장조사단 직원들에 한해 특사경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과 법무부 등은 2013년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을 공동으로 내놓으면서 금융위 조사 공무원에 한해 특사경을 지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조사 과정에서 핵심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사법경찰권을 가진 금융위 공무원은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혐의자에 대한 통신 조회나 계좌 추적, 출국금지 명령을 즉시 할 수 있다. 지금도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일부가 강제조사권을 갖고 있지만 압수수색과 혐의자 신문 정도만 가능하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는 5명의 조사 공무원이 있다. 금감원은 실질적인 조사 업무를 담당하지만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혐의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 조사나 증거 수집조차 하기 어렵다. 증권선물위원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검찰 수사가 필요한 경우 일찌감치 검찰로 넘기는 일이 많았지만 특사경이 도입되면 증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 해결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계좌 추적과 강제 조사 등이 무분별하게 남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에 개정된 법률은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직원에게까지 특사경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종오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잉 수사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무원이 아닌 경우 책임 소재 논란과 피의자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특사경의 역할이 강화되면 기존에 증권시장을 조사·감독하는 증선위의 역할이 흔들리거나 약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범 증선위 상임위원은 “증선위와 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이 원래 수행하고 있던 조사 업무는 그대로 하면서 특사경은 자본시장조사단의 업무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금감원에 특사경을 부여하는 것 역시 자본시장조사단에 파견된 직원에 한해 추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70일의 교훈… “이제부터가 더 중요”

    70일의 교훈… “이제부터가 더 중요”

    ‘새로운 전염병의 유행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이 부족해 발병 초기에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혼선을 가져왔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역학조사관이 시·도별로 한두명에 불과해 인력이 부족했다.’ ●“방심하면 제2 메르스 사태 올 것”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연상케 하는 이 문구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보건 당국 스스로 문제점을 기록한 백서의 일부분이다. 당시 신종플루로 국내에서 무려 200여명이 숨졌는데도 이 백서는 정책 결정에 반영되지 못하고 창고에서 빛이 바랬다. 28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사실상 메르스 사태의 종식을 선언했지만 메르스가 남긴 교훈을 제대로 새기지 않으면 제2의 감염병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에서 활동한 엄중식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 백서대로만 감염병 관리 체계를 고쳤어도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은 게 문제이며 그런 측면에서 메르스는 인재(人災)”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위험이 아직 남아 있어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과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또 메르스에 감염될 수 있고, 얼마든지 새로운 감염병이 들어올 수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마저 고치지 않는다면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큰 태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중동 여행 37명 유사 증상 격리 실제로 지난 1일 이후 중동을 다녀온 여행객 37명이 메르스 유사 증상을 보여 격리됐으며 이 중 35명이 격리 해제됐고 2명은 아직 자택 격리 중이다. 격리되지 않은 누군가가 메르스에 걸려 무방비 상태의 대형 병원을 방문하기라도 하면 메르스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상황 발생 시 방역 체계를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장기적 대책과 피해 의료기관 복구 등의 단기적 대책을 나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중동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공항 내 게이트 검역과 발열 등의 증상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이 중동 여행 경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발열 상태에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대중시설을 이용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보건당국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한다. 전병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염병 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메르스 종식 선언] 여권 일각 “문형표 8월쯤 경질할 듯”… 진짜 문제는 뿌리깊은 관료주의

    정부가 감염병을 유입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방역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우선 메르스 대응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한 백서를 제작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총리 주재 범정부 대책회의 결정에 따라 이런 내용의 ‘메르스 후속 조치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방역 체계 개편 작업이 시작되면 그간 논의만 분분했던 보건복지부 또는 질병관리본부 개편 문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방안,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따로 떼어내는 방안, 복지부에 각각 보건과 복지를 담당하는 2명의 차관을 두는 방안 등이 아이디어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격상하는 것보다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내심 복수 차관제를 원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끝내고 8월 초쯤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복지팀’을 경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또 한편에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상 메르스가 아직 ‘완전한 종식’에는 이르지 못했는데 인사를 단행하겠느냐는 신중론도 있다. 과거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사례로 볼 때 사안을 완전히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할 텐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조직 개편 문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정부의 방안도 구체화된 게 없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해도 메르스 사태 때 여실히 드러난 관료주의를 뿌리 뽑지 못하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에서 복지부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엄중식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관료적인 문화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엄 교수는 “문제 발생 초기에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대응책을 빨리 내놔야 하는데, 공무원들은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변명만 늘어놓는 데 매달리느라 밤새 일하고 가수면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세종시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서 공무원과 한솥밥을 먹던 민간 전문가들은 결국 열흘 만에 “도저히 같이 일을 못 하겠다”며 서울에 따로 사무실을 꾸렸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이런 관료적 구조에서는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인사권과 예산권이 독립된 별도의 기구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50대 고혈압 있으면 추후 치매 가능성 ↑ - 美 연구

    50대 고혈압 있으면 추후 치매 가능성 ↑ - 美 연구

    50대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30년 뒤에 인지기능에 저하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대(BUSM) 연구진이 ‘프래밍험 심장연구’(FH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FHS 참가자 378명의 50~60세 때의 혈압 정보와 30년 뒤 80대에 시행한 인지기능검사 결과 정보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년 시기 혈압이 높았던 사람은 말년에 주의집중과 실행기능의 검사결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로다 오 BUSM 신경학과 교수는 “인지기능의 저하는 종종 노화의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말해져 왔으며 노화는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졌다”면서도 “혈압과 같은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뇌의 건강 상태를 높여 치매 위험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신이 나이를 먹어도 인지기능을 더 나은 상태로 유지하고자 한다면 젊을 때부터 건강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일 중년에 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다면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약물로 혈압을 낮추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포내핵 단백질 조절해 패혈증 치료한다

    세포내핵 단백질 조절해 패혈증 치료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으로 체내에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혈액에 독소가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사망률이 65%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지난해 많은 음악팬을 울렸던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도 패혈증 때문이었다. 충남대 의대 조은경 교수팀은 핵수용체로 불리는 세포내핵 단백질을 조절하면 패혈증 같은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이뮤니티’ 21일자에 발표했다. 핵수용체는 RNA를 만들거나 체내 호르몬과 결합해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단백질로 질병 발생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이알알알파’(ERRα)라는 물질은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 암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ERRα가 없는 생쥐를 만든 뒤 이 생쥐에 패혈증 유발 물질을 투여했다. 그러자 염증지수가 300배 이상 늘어나면서 72시간 내에 80% 정도가 사망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생쥐에게 ERRα를 주입하자 염증지수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90% 이상 생존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내 염증억제 단백질을 자극하면 패혈증은 물론 여러 난치성 염증질환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메르스 TF “지역사회 유행가능성 없다”

    ‘1만 6693명’,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환자(68)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간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격리된 우리 국민의 수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란 평가를 받았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힘 없이 무너져내리면서 인구 5100만명을 기준으로 국민 3000명당 1명이 격리됐다. 첫 환자 발생 68일 만인 27일 결국 격리자가 ‘0명’이 되며 사실상 사태가 종식됐지만, ‘역병’을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은 환자와 가족, 격리자는 물론 일반 국민의 삶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를 날려버린 정부의 관료적 비밀주의와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병원 이름을 늑장 공개하고, 사태 초반 평택성모병원에 역학조사관만 보내고 질병관리본부는 현장을 찾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관료주의 행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태 초반 메르스 격리자는 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와 가족 등 3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한동안 격리자 증가세가 더뎠지만, 이는 메르스가 뒤늦게 퍼진게 아니라 정부가 관리해야 할 밀접접촉자 범위를 너무 좁게 잡은 탓이었다. 지난 5월 26일 5번째 환자(50)가 메르스 확진 판정(정부 발표일 기준)을 받고나서 격리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이 14번째 환자(35)를 놓치는 바람에 메르스는 1차 유행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가 이 병원에서만 91명이 감염됐고, 격리자는 다시 1000명을 돌파했다. 방역 통제를 벗어난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던 6월 중순에는 격리자 수가 6700명을 넘어섰고 이후 환자 감소세가 이어져 결국 ‘0명’이 됐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감염학회 등이 참여한 ‘메르스 민관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메르스의 지역사회 유행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의견을 모아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 현재 남은 환자는 12명이며, 이 중 11명은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됐다. 남은 1명은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와 아직 감염 위험이 남은 상태다. 정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마지막 남은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는 날을 기준으로 28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 이국종 교수 해군 홍보대사에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 이국종 교수 해군 홍보대사에

    해군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46) 아주대 의대 교수를 해군 홍보대사에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수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기지를 발휘해 작전의 성공을 도와 ‘아덴만 영웅’이 된 석 선장 치료 이후 해군·해병대 부상 장병 치료에 헌신해 왔다. 이 교수도 해군 출신으로 1992년 해군에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이 교수는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 기간에 영국 해군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부상당한 영국군 장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2년 동안 해군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생명의 窓] 우울증 진단을 위한 유전자 분석/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우울증 진단을 위한 유전자 분석/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계 1위다. 우울증은 자살의 중요한 위험 인자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자살 사고율이 42배 정도 높았다. 높은 자살률은 그만큼 높은 우울증 이환율(발병률)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서구의 나라들에 비해 우울증이 낮게 집계된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학회가 개발한 CIDI(국제진단면담 도구)로 측정된 한국의 주요 우울 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5.6%였다. 미국의 16.6%, 유럽의 12.8%에 비해 낮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중국도 평생 유병률이 3.5%로 아시아인들의 문화적 배경이 우울증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며칠 전 네이처지에 우울증의 유전자 분석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됐다. 중국 한족 5303명의 재발성 주요 우울 장애 환자들의 유전자 게놈을 분석한 결과 염색체 10번에 있는 두 부위의 유전자가 주요 우울 장애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유전적 경향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임상 경험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인간도 생명체이며 정신 현상도 생명 현상의 하나이므로 생명체의 청사진인 유전자에 단서가 있을 것이라는 추론은 지극히 당연하다. 물론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을 정확하게 해내는 과학과 이를 일일이 해석하는 과학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유전자가 곧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을 설명하는 다양한 층위들 가운데 이제는 유전자 층위의 해석이 활발해지는 세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사실 모든 질병은 사회적 은유를 입고 있다. 그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일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우울증이 사회의 부조리와 개인적 환경에 의한 것이며 자신에게 정신적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여러 층위에서 다각적으로 모색돼야 한다. 우울증의 위험 인자로 사회적 배경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생리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항우울증 약들은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절하는 기전이다. 초기에 약물들이 소개됐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 장애가 약물로 치료된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꼈다. 그러나 우울증의 사회적 해석과 신경병리학적 해석은 상충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공존할 수 있다.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사회적 지지가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이제 우울증의 유전자 분석이 시작됐다. 염기서열 분석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오류 확률 0.5% 수준의 더욱 정확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부위는 이미 다른 질환에서는 상용화가 활발한 유전자 표적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에 대한 유전자 약물은 우리에게 어떤 인식의 충격을 가져다줄 것인가. 과학의 발전 속도가 대중의 적응 속도보다 너무 앞서 나갈 때 사회적 혼란과 두려움이 야기될 수 있다. 과학자들의 역할은 연구를 통한 사회 공헌과 더불어 과학 기술의 사회적 적응을 돕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우울증에 대해 더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사회적, 의학적, 그리고 과학적인 해결법이 모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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