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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명 살리는 댄스곡 ‘마카레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생명 살리는 댄스곡 ‘마카레나’

    최근 일반 시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06~2016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8년 1.9%에서 2016년 16.8%로 9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비율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보통 심정지가 발생하고 5분이 지나면 뇌신경이 손상되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뇌신경이 손상되기 직전 5분이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이지요. 심폐소생술을 배운 사람들도 어느 정도의 속도와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 속도를 맞춰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킬 정신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마취학회 연례회의에서는 심폐소생술과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의대 마취학과, 바이오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이 ‘마카레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입니다. 마카레나는 1990년대 중반 전 세계를 강타했던 스페인의 댄스 음악입니다. 연구팀은 의대생 16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마네킹에게 CPR을 2분 동안 실시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1그룹은 외부에서 아무런 박자나 속도가 주어지지 않았고 2그룹은 스마트폰 CPR 속도 앱을 사용하도록 하고 3그룹은 ‘마카레나’ 후렴구 부분을 마음속으로 따라 부르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연구팀이 여러 댄스곡 중 마카레나를 선정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노래이면서 후렴구 부분의 박자가 CPR 최적 속도인 분당 100~120회와 비슷한 103bpm이기 때문이었습니다. bpm은 ‘분당 비트’(beats per minute)의 약자로 음악 속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정확한 속도와 압력으로 CPR을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마카레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CPR을 실시하는 것도 골든타임 내에 생명을 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CPR은 속도만큼이나 5~6㎝ 정도 깊이의 압박이 필요한데 아쉽게도 이번 실험에 참여한 세 그룹 모두 최적의 압력을 가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적절한 압박은 여러 번의 연습을 통해 뇌에 각인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대 의대 엔리케 카레로 카데날 교수는 “마카레나같이 쉽게 따라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과 함께 CPR을 교육한다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세기 들어 과학이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대중들은 ‘과학은 어렵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과학계와 각국 정부는 과학기술이 대중의 삶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과학기술’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대담론과 전문가주의에 빠져 있는 듯싶습니다. 과학기술이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이번 연구처럼 가벼워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연구들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아이들에게 인내심 강요 ‘마시멜로 실험’ 틀렸다

    아이들에게 인내심 강요 ‘마시멜로 실험’ 틀렸다

    ‘인내심=미래의 성공’ 고정관념 깨 부모 학력·생활 수준 따라 차이 학업·사회적응력엔 큰 영향 없어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방 안으로 들어와 식탁 앞에 앉는다. 식탁 위에는 먹음직스럽게 생긴 마시멜로가 접시 가득 놓여 있다. 잠시 후 엄마는 아이만 두고 방을 나선다. 엄마가 밖에 있는 15분 동안 아이는 마시멜로를 먹었을까, 아니면 엄마가 들어올 때까지 참고 있었을까. 바로 교육학과 심리학 분야에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는 ‘마시멜로 실험’이다. 1966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자 월터 미셸 박사팀은 4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즉각적 유혹을 견디는 학습’이라는 주제의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언제든지 먹어도 상관없지만 엄마가 다시 올 때까지 안 먹고 기다리면 하나 더 먹을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하고 방을 나가도록 한 뒤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엄마가 나가자마자 마시멜로를 먹어버리거나,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먹거나, 15분가량을 버티고 있다가 엄마가 돌아왔을 때 하나 더 받아 두 개를 먹게 된 아이 세 부류로 나뉘었다. 미셸 박사팀은 15년이 지난 1981년에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을 다시 만났는데 마시멜로의 유혹을 끝까지 참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업성취도, 건강 상태, 사회적응력, 가족 간 관계 등이 월등히 좋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 많은 교육학자들과 학부모들에게 ‘인내심=미래의 성공’이라는 공식을 각인시켰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마시멜로 실험처럼 어린 시절 참을성이 미래 성공과 직접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 공동연구팀은 취학 전 아이들의 참을성은 개인 인지능력 차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학력, 생활수준 같은 가정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학업성취도나 사회적응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에서 실시한 영유아 보육 및 청소년 발달 조사데이터 중 만족지연(인내심)을 측정한 생후 54개월 유아 91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원조 실험과는 달리 분석의 초점을 부모와 가정환경에 맞추기 위해 분석 대상의 절반이 넘는 554명의 아이 엄마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로 선정했다. NIH의 만족지연 실험은 원조 마시멜로 실험과는 달리 쿠키, 초콜릿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앞에 놓고 15분의 절반인 7분을 기다리도록 했다.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7분을 참은 뒤 더 많은 간식을 받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엄마의 학력 수준에 따라 아이들의 참을성에 차이를 보였다. 엄마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아이들은 68%가 정해진 시간을 참았고 대학 졸업을 하지 못한 엄마의 아이들은 45%만 7분을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참지 못하고 간식을 먹는 것이 많이 관찰됐는데 이는 가정형편 때문에 미래 보상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을 장기간 추적해 계산능력과 읽기능력을 확인한 결과 참을성을 갖고 7분을 기다린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수준 차이가 표준편차 이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영유아 시절 인내심 여부와 아이의 미래를 결부시킬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험을 이끈 타일러 와츠 뉴욕대 교수는 “인내심이 마치 미래 성공의 중요한 요소처럼 해석되고 강조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가 아이들에게 인내심을 교육하는 것이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정신과 그랜트 브래너 교수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자기 통제력과 성공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의 마시멜로 실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기준으로 자제력을 키우려고 하는 것은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다양한 능력의 개발을 막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동계 격앙… 집회·위헌심판 청구 예고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우리 사회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노동계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정부로서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 반발에 이어 대화 파트너였던 노동계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앞으로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얽혀 있는 문제를 풀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한 달 정도 남겨 놓고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위원 전원 불참으로 운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법 개정법률 공포안을 심의, 의결했다.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대통령이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 직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악법 중의 악법을 의결했다”며 “최저임금 강탈법은 정권을 향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9일 결의대회를 열고 30일 10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노동자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취업 규칙을 고치고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이번 최저임금법 개악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며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개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실내형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ICT농업벤처 만나씨이에이…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쾌거

    ‘실내형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ICT농업벤처 만나씨이에이…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쾌거

    만나씨이에이 주식회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실내형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일체의 장비 및 시스템을 수출 할 예정이다. 지난 달 카자흐스탄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농업회사법인 ‘만나씨에이’는 이번에 사우다 아라비아에 다층형 베드, 실내 환경 제어 시스템, 조광 모듈, 그리고 특수 바이오 필터와 순환 시스템을 갖춘 실내형 스마트팜을 수출한다. 재배된 작물은 현지 유통회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의대형 마트와 식료품점 등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유통될 예정이며, 만나씨이에이는 작물의 재배와 신선식품 유통 노하우에 대한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다층형 베드로 총 경작 면적을 넓혔고, 재배 시스템뿐만 아니라 파종 및 수확을 위한 공간, 그리고 수확 후 포장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작업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다. 한편 만나씨이에이는 스마트팜 솔루션과 환경제어농업분야에서 중동지역과 중앙아시아지역진 출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국제협력 연구로 대응한다

    매년 축산 농가를 시름에 빠뜨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측을 위해 정부가 6년간 120억원을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원광대 의대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주요 AI 발생국과 국제협력 연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단백질 구조에 따라 144개 조합이 가능하고 유전적 변이도 잦아 신종, 변종이 쉽게 만들어진다. 더군다나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중국이나 몽골 등 주변 국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신·변종 AI 발생 국가인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의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숙주들의 분변 등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2022~2023년에는 시료 분석으로 얻은 유전자 정보로 발생 시간, 장소에 따른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찾아낸 뒤 최종적으로 AI 변이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국대 팀은 AI 국내 유입 경로와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 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AI 변이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선제적 조치를 통해 주변국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저병원성, 고병원성 여부를 신속히 판별하고 바이러스 유형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원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AI는 국내 발생보다 외국 유입이 더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입 예측으로 국내 대규모 발생이나 토착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쓰레기 무단 투기 꼼짝 마!” 거리로 나선 유종필 구청장

    “쓰레기 무단 투기 꼼짝 마!” 거리로 나선 유종필 구청장

    서울 관악구는 유종필 구청장이 쓰레기 상습 무단 투기 지역 도보 순찰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무단투기대응팀’을 신설하고 그해 11월 쓰레기 무단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쓰레기 매일 수거제’를 시작했으며 지난 3~4월에는 ‘무단 투기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21개 동을 순회하며 ‘쓰레기 무단 투기와의 전쟁’을 홍보한 바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30일 운동화에 모자를 쓰고 무단투기보안관과 함께 난향동을 시작으로 난곡동, 미성동, 신사동, 조원동 등 5개 동 8.5㎞를 도보로 순찰했다. 떨어진 무단 투기 개선지역 표지판의 끈을 달아매고 전봇대에 붙은 광고물을 제거했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에는 여전히 좁고 경사진 골목에 노후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많다”며 “무단 투기와의 전쟁 선포 이후 많이 개선됐지만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의식이 따라가지 않으면 허사”라며 “성공적이고 자율적인 청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朴 전철역·金 시장·安 지구대… 표심잡기 돌입

    박원순 “野후보 공약, 현정책 비슷” 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 안철수 “서울 1분기 실업률 최악”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0시부터 1시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3명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31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 후보들이 여러 공약을 많이 제시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미 서울시가 하고 있거나 서울시가 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박 후보의 최대 실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으며 “1분기 실업률은 서울이 전국에서 최악이고, 자영업 폐업률도 서울만 아주 높다”고 맞섰다. 김 후보 역시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박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오전 1시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지하철 청소노동자와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박 후보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얻게 된 이들이다. 또 박 후보는 송파, 중랑구 등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전략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서울시장이었지만 한국당 출신 구청장이 저를 중랑구에 못 오게 했다”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기초의원들의 당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꾸자 서울’이라는 같은 슬로건을 보인 김 후보와 안 후보도 새벽잠을 잊은 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김 후보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후 재단보조로 일하며 노동운동을 했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후 김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죽음의 굿판’으로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금 누가 젊은이에게 헬 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라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는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함께 여의도에서 지방선거 필승 행사를 연 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안 후보는 선거 기간 ‘시민이 만드는 일정, 우리 동네 안철수’ 캠페인을 벌여 전기차를 타고 시민이 신청한 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대선 때 직접 골목을 누비며 민심을 들었던 자신의 ‘뚜벅이 유세’에 착안한 유세 방법이다. 첫 지역은 안 후보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였다. 안 후보는 “(구로구는) 사회로부터 빚진 마음이 이어졌던 저의 초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의혹…학생들 공개사과 요구

    서울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의혹…학생들 공개사과 요구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장기간 여러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들은 문제 교수의 사퇴와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수의대 H 교수 성폭력 사건 #withU(위드유) 연대’는 31일 생명공학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동아리 지도교수였던 H교수는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을 옆자리에 앉혀 술을 따르게 하고 허벅지를 만지고 만취한 여학생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최소 3년간 다수 여학생을 성추행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H교수 옆자리에는 남학생만 앉혀야 한다는 ‘H교수 대응 매뉴얼’까지 있었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이다. 이들은 “수의대 측은 당시 의혹이 제기돼 H 교수가 지도교수에서 물러나는 등 정리가 된 문제라 현재 다시 조처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학생·교수 간담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추행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수의대 측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7일까지 H 교수 사퇴 요구서에 대해 수의대 측이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 교수가 현재 1학기 학부 수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대학원 수업은 하고 있다”며 “2학기 수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업을 앞둔 수의대 학생들이 불안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대, 정부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선정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울산대 의대가 정부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돼 면역질환 표적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 울산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18년도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MRC)’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은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선도과학자 그룹을 육성하려고 199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초의과학 분야에서는 바이오 및 건강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단을 선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 ‘줄기세포 면역제어 연구센터’(센터장 김승후 교수)는 다음 달부터 2025년 2월까지 7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연구비 94억원)과 서울아산병원(대응연구비 34억원)에서 총 12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구개발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성체 중간엽 줄기세포(MSC)의 생존능 증강과 면역반응성 제어를 통해 치료효능을 극대화한 ‘중증 난치성 면역질환 표적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기초의과학 분야 차세대 우수인력 양성과 바이오 및 건강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 등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이뤄낼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울산대 교수 11명과 서울아산병원 교수 4명 등 총 15명이 참여한다. 연구센터는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센터와 협력해 줄기세포 이식 기술 및 조직공학 기술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또 공동연구 파트너인 미국 미네소타 의대와도 정기적인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로 사업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채희동 울산대 의대학장은 “울산대와 서울아산병원 줄기세포센터 간의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줄기세포 연구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세먼지 노출, 초경 앞당겨

    미세먼지(PM10) 노출이 초경 나이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M10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를 의미한다. 초경이 너무 빨라지면 키 성장이 빨리 멈추고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아진다. 하은희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7세 소녀 639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초경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155명이 12세 이전에 조기 초경을 겪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3년 동안의 거주 지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추적해 조기 초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아이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 빨라졌다. 또 2년 전 노출 0.038세, 3년 전 노출 0.031세 등으로 최근 1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 증가가 초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초경 전 1년 동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2년 전과 3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조기 초경 위험도는 각각 1.06배, 1.05배였다. 하 교수는 “전국 인구 표본을 이용해 미세먼지 노출과 초경 연령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첫 연구”라며 “초경 시기의 신경내분비시스템이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릴 때 미세먼지 노출되면 초경 빨라진다”

    “어릴 때 미세먼지 노출되면 초경 빨라진다”

    어릴 때 미세먼지(PM10)에 많이 노출될수록 초경 나이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은희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7세 소녀 639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초경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155명이 조기에 초경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PM10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초경 시작 날짜를 기준으로 3년 동안의 거주 지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추적해 조기 초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0.046세 빨라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 2년 전 노출 0.038세, 3년 전 노출 0.031세 등으로 최근 1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 증가가 초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초경 전 1년 동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조기 초경 위험이 1.08배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2년 전과 3년 전의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조기 초경 위험도는 각각 1.06배, 1.05배였다. 하 교수는 “전국 대표 인구표본을 이용해 미세먼지 노출과 초경 연령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첫 연구”라며 “초경 시기의 신경내분비시스템이 미세먼지 노출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화합물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미세먼지의 내분비 교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초미세먼지(PM2.5)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저임금 산입 확대 국회 통과… 노정 관계 파국으로

    노동계가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거부, 노정 교섭기구 탈퇴 등의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등 노정 교섭기구뿐 아니라 새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법”이라면서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에 이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선택”이라며 개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은 “여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노정 교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으로 투쟁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당분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하다. 다음달 초 민주노총에서 열릴 예정인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 등 90여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결의안에 ‘북핵 폐기’ 명기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고수해 합의가 결렬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할 국회가 되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순천 연향동 금호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장 ‘갑질’ 횡포 논란

    “아파트입주자 대표 회장이란 자리를 큰 권력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주민들을 무시하고 완전히 막무가내입니다.” 전남 순천시 연향동 금호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1월부터 업무를 보고 있는 김모(72) 입주자대표회장의 횡포에 혀를 내누르고 있다. 아파트 관리 규약을 지키지도 않고, 입주민들과 자주 언쟁을 하는 등 임의대로 일처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관리비 예산 내역을 확인하러 온 입주민 진모(48) 씨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고, 노인회 운영과 관련해 장모(91) 씨에게 반말로 큰소리를 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르게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18여년동안 재직하고 있던 최모(55) 관리소장에게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사표를 종용해 회사를 그만두게 한데 이어 지난 1월 입주자대표회장이 되자 관리소 직원 2명도 사직하게 했다. 이후 자치회장 업무를 보면서 아파트 자치운영 규정을 무시한 채 일처리를 하고 있다. 직원 정년이 만 64세로 규정돼 있지만 65세로 연령을 초과한 한모 씨를 관리소장으로 채용했다. 한 소장의 아파트 관리소장 경력은 2014년 제주도에서 3개월을 한게 전부다. 한 소장은 충남 계룡시에서 거주하다 5개월전 관리소장으로 일하기 위해 처음 순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73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이같은 대규모 아파트를 경력이 미흡하고, 정년 초과와 지역 정서에 서툰 사람을 관리소장으로 채용한 부분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관리규약에 따라 파지 등 잡수입은 근로를 제공한 활동 주체인 경비원들의 후생 복지로 지급해 왔는데도 이를 어기고 부녀회에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파지 비용은 한달에 20~30만원이다. 김모(63) 부녀회장도 겸직 금지 규정이 있는데도 동대표까지 동시에 맡아 아파트 규약을 위반하고 있다. 입주자 대표 9명중 3명이 부녀회 소속이어서 경비원들을 혹사해 잇속 챙기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주민들의 관리비로 자치회장 사무실에 직통 전화를 가설해 사용하고 있고, 입주자 대표회장을 보좌하는 여경리를 채용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관리실 26㎡을 자치회장실로 꾸미고 직원들은 입주자대표 회의실로 사용하던 9㎡ 남짓한 협소한 장소로 내몰아 근로 환경을 최악으로 만들기도 했다. 입주자 김모(46)씨는 “지난 3월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이 45% 인상됐는데 주민들에게 사전통지 한번 없이 멋대로 운영하고 동대표 연락처도 가르쳐주지 않는 등 완전히 갑질을 부리고 있다”며 “기업 회장처럼 군림하는 행태를 입주민들이 알아야하는데 무관심해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대해 김 회장은 “자치 규정 그런건 상관없다”며 “관리비 부과 명세서 자료는 보여줄수 없고 고발하든지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 김 모 부녀회장은 부녀회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묻자 전화를 끊은 이후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하자보수업체에 공사를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순천 S 아파트 자치회장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로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기상여금·수당까지 포함시키면 노동자 절반 최저임금 안 오르는 셈”

    “정기상여금·수당까지 포함시키면 노동자 절반 최저임금 안 오르는 셈”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둘러싸고 국회·노동계·경영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고용노동소위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환노위 위원들을 만나 관련 논의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되는 산입범위는 무엇이고, 노동자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문답으로 짚어 봤다.→최저임금 산입범위란. -현행 최저임금법에는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규정돼 있다.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예컨대 월 200만원 가운데 기본급과 직무수당으로 160만원, 상여금으로 30만원, 식비로 10만원을 받는다면 160만원만 최저임금으로 인정된다.→왜 논란인가. -올해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자 경영계는 ‘연봉 4000만원도 최저임금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산입범위 확대를 주장했다. 전체 임금 가운데 최저임금에 포함되는 기본급은 57.3%, 직무수당은 9.8%에 그치고 나머지 정기상여금(11.8%), 초과근로수당(8.7%), 숙식비 등 복리후생수당(6.6%)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노동계는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하는 수단’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산입범위 확대는 얼마나 많은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치나.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는 266만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13.6%다.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까지 포함해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비율은 18.2%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시급 7530원)으로 올렸을 때 임금 하위 20%의 저임금 노동자 가운데 인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노동자 비율은 66.9%다. 하지만 복리후생수당 등 기타 수당이 포함되면 이 비율은 64.1%로 줄어든다. 다만 정기상여금만 포함되는 경우 인상 혜택을 누리는 노동자는 66.1%로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산입범위를 넓히면 최저임금이 올라도 월급은 오르지 않는 것인가. -산입범위가 넓어지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도 노동자의 임금은 오르지 않거나 노동시간 대비 임금은 줄어들 수 있다. 민주노총이 최저임금의 120% 이내의 임금(시간당 9036원)을 받는 조합원 60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까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되면 노동자 51.8%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올라도 실질적으로 월급이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정기상여금만 포함하면 노동자의 2.8%만 인상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도 영향을 받나. -악용될 여지가 있다. 예컨대 무료로 제공하는 식사를 식비로 전환해 최저임금에 포함하면 실제로 인상돼야 할 임금은 최저임금 인상폭보다 훨씬 적어진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상임활동가는 “특히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 복리후생수당이 산입범위에 포함되면 아르바이트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영향을 받는다”며 “산입범위 확대의 핵심은 최저임금 인상이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국회가 최저임금법 개정안 매듭지어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늘 고용노동소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재논의한다. 지난 21일 열린 소위에서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는 정기 상여금 포함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식비·숙식비 등 복리후생비에서 의견이 엇갈려 합의가 결렬됐다. 정의당 이정미 간사는 노동계와 마찬가지로 국회 논의를 중단하고 최저임금위원회로 다시 공을 넘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매듭짓는 게 옳다. 여야가 남은 쟁점을 합리적으로 조율해 이달 내 반드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길 촉구한다. 민노총은 국회 고용노동소위가 끝날 때까지 여의도에서 최저임금 산입 범위 국회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앞서 노사정대표자회의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도 선언했다. 한국노총도 어제 최저임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저임금위에서 8개월 동안 논의했지만, 결론을 못 내려 국회로 넘어온 상황을 뻔히 알면서 다시 최저임금위로 돌려보내자는 주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몽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노조 출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노총이 너무 고집불통이라 양보할 줄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겠는가. 경영자 단체인 경총의 오락가락 태도도 한심하다. 경총은 지난달 열린 고용노동소위에선 상여금과 현금성 숙박비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연봉 4000만원도 최저임금 위반이 될 수 있는 불합리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갑자기 국회 논의 중단과 최저임금위 재논의 주장을 펼쳤다.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으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가야 하는 이상적인 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단기간 급격한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자영업자와 영세 상공인들이 고통받는 현실 또한 고려해야 한다. 무분별하게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면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렇더라도 손톱만큼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곤란하다. 정부도 이참에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등에 좀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연세대 연구팀, 난치성 위암 치료약물 개발

    연세대 연구팀, 난치성 위암 치료약물 개발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위암인 ‘상피중간엽전이(EMT) 분자아형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김현석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와 정재호 외과학교실 교수팀은 1500개의 약물을 탐색한 결과 EMT 분자아형 위암에 치료 효과를 내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계 국제학술지 ‘가스트로엔터롤로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EMT 분자아형에 속하는 환자는 전체 위암 환자의 15~43% 정도다. 이들의 5년 생존율은 30% 미만으로 가장 예후가 나쁜 환자군으로 보고된다. 연구팀은 체내 특정 효소인 ‘NamPT’ 기능을 억제하는 ‘FK866’ 후보물질을 투여하면 EMT 분자아형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amPT 효소는 암세포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이 때 FK866이 효소 기능을 억제하면 암세포가 에너지를 얻지 못해 굶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FK866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난치성 위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현석 교수는 “FK866 후보물질의 항암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양시, ‘인문학 야간강좌’ 오는 29일부터 12회 개최

    경기 안양시는 오는 29일부터 ‘인문학 야간강좌’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안평생교육센터에서 9월 18일까지 매우 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미술, 음식문화, 음악 등 3개 분야별로 4주씩 총 12회에 걸쳐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6월 19일까지는 미술 분야로,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연구원장이 ‘한국인의 얼굴, 뇌,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에 대해 강의한다. ‘동양화를 읽는 법’(5월 29일), ‘서양화 읽는 법’(6월 5일), ‘얼굴로 보는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6월 12일), ‘한국인 한국문화’(6월 19일) 등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음식문화 분야는 다음 달 26일부터 7월 17일까지는 진행한다. 한정주 역사평론가가 ‘18세기 조선의 음식문화사, 조선 후기 풍속으로 보는 음식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18세기 조선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6월 29일), ‘조선의 음식문화를 기록한 사람들’(7월3일), ‘조선 후기 사람들이 맛본 중국과 일본의 음식문화’(7월 10일), ‘18세기 조선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양의 맛’(7월 17일)을 내용으로 4회로 나눠 강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음악 분야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주현 울산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가 ‘오페라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수강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안양시평생교육원 홈페이지와 방문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수강신청 없이 당일 수강도 가능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와우! 과학] 혈액형 A형에 더 심한 감염 일으키는 대장균 있다

    [와우! 과학] 혈액형 A형에 더 심한 감염 일으키는 대장균 있다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이야기에는 특별한 과학적 증거가 없지만, 일부 질병은 특정 혈액형에서 더 잘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과학자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유행했던 장독성원소 대장균(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 ETEC) 감염이 혈액형이 A형인 환자에서 특히 더 심한 증상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병원성 대장균은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모든 사람에서 설사와 장염 증세를 일으킬 수 있지만, A형인 경우 더 심한 장염을 일으켜 심한 경우 마치 콜레라와 비슷한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했다. 미국 워싱턴 의대와 존스 홉킨스 대학, 미 국립 보건원 (NIH) 및 해군의학연구소의 연구팀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네 개의 연구에 참여한 106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장독성원소 대장균의 인체 감염 반응을 조사했다. 자원자들은 심각한 감염 없이 쉽게 치료되긴 했지만, A형인 경우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A형 대상자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료가 필요했던 반면 다른 혈액형은 절반 정도만 치료가 필요했고 나머지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었다. 그 이유는 이 장독성원소 대장균이 적혈구 표면의 A형 당분자에 잘 붙는 단백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혈액형이란 결국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데, 이 항원에 잘 달라붙는 세균이 있다면 조직 침투 시 훨씬 잘 증식해 더 심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같은 발견은 장독성원소 대장균을 비롯해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가 달라붙지 못하게 방해하는 약물이나 해당 물질에 대한 백신이 심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이 연구는 A형 혈액형을 지닌 경우 더 심한 장독성원소 대장균 관련 장염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실 다른 혈액형이라고 해서 장염이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여행자 설사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형과 관계없이 개인위생에 주의할 뿐 아니라 물과 음식을 조심해서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학 스캔들’ 결정적 증거 나왔다… 아베 또 위기

    ‘사학 스캔들’ 결정적 증거 나왔다… 아베 또 위기

    아베 “사실 아니다” 전면 부인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두 곳의 사학재단(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에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게 이른바 ‘모리가케 의혹’이다.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나 정황이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됐지만, 아베 총리 본인과 관련 인물들은 모두 “아니다”와 “모른다”로 일관해 왔다. 이런 전략은 일정 수준 성공을 거둬 왔다. 하지만 또다시 ‘결정적 증거’가 등장하며 아베 총리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의혹에 대한 그의 해명이 완전히 거짓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케학원 수의학부가 설치된 에히메현은 지난 21일 총리관저 측과 에히메현 측의 면담 내용 등을 담은 27쪽 분량의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현 직원들이 작성한 문서에는 가케 고타로 가케학원 이사장이 2015년 2월 25일 절친 관계인 아베 총리를 15분간 면담한 내용이 학원 측 보고사항으로 적혀 있다. 이 자리에서 가케 이사장은 아베 총리에게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수의학부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곳에서 국제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그런 새로운 수의대학 신설 발상은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아베 총리는 “에히메현 등이 국가전략특구에 수의학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건 알았지만 그 사업자가 가케학원인 줄은 몰랐다”면서 직접적인 연관성을 일관되게 부정했다. 가케학원이 에히메현에 수의학부를 세운다는 사실을 2017년 1월에야 처음 알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번 문건에 따르면 주장보다 2년이나 앞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 된다. 아베 총리는 22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에히메현이 공개한 문서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문서에서 지적된 날에 가케 이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 혹시나 해서 관저의 기록을 살펴봤지만 관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파문이 이전과 같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불투명하다. 문서 내용이 사실이면 특혜 의혹은 물론이거니와 아베 총리가 국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여당 안에서도 향후 사태 추이에 대해 커다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주당, 김천 뺀 재보선 11곳 공천 의결

    ‘열세’ 경북 김천 이철상 검토 정의당도 중앙선대위 발족식 더불어민주당이 21일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자 3명에 대해 공천을 의결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모두 12곳의 재보궐 지역 중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명의 출마자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윤일규 전 순천향대 의대 교수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남 천안병의 후보로 확정했다. 또 경남 김해을에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와 인천 남동갑에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가 결정되면서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충남 천안병은 윤 후보와 이창수 자유한국당 후보, 박중현 바른미래당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인천 남동갑은 맹 후보와 윤형모 한국당 후보, 김명수 바른미래당 후보, 이혁재 정의당 후보가 맞붙는다. 김해을에는 김 후보와 서종길 한국당 후보, 김재국 대한애국당 후보가 나선다. 다만 민주당은 12곳의 재보궐 지역 중 열세로 평가되는 김천의 후보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현재 민주당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철상 전 VK대표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장 수여식을 열고 후보로 확정된 11명에게 공천장을 전달했다. 추미애 대표는 수여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전방 사수가 되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을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은 발족식에서 “정의당으로 제1 야당을 교체하고 정치를 완전히 바꿔 달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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