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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백신접종, 간호사가”…“어느 간큰 간호사가 사망 책임지나”

    이재명 “백신접종, 간호사가”…“어느 간큰 간호사가 사망 책임지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의사의 파업에 대비해 간호사들의 코로나 백신접종을 제안하자 의사단체장이 극렬하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23일 의사협회가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에 총파업을 예고하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에게 면허로 의료행위 독점권을 부여하고, 이들이 국민건강보호책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화타’에게조차 면허없는 의료행위를 금지한다”면서 “의사협회는 국민이 부여한 특권을 사적이익을 얻는 도구로 악용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 위기에 의사협회가 의사 외에는 숙련 간호사조차 주사 등 일체 의료행위를 못하는 점을 이용해 백신접종을 거부하여 방역을 방해하겠다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대 반대투쟁 후 의사면허 재시험 허용처럼 의사들이 불법행위를 통한 부당이익조차 쉽게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 백신주사는 현행법상 의사만 할 수 있는데, 의사협회의 불법파업이 현실화되면 1380만 경기도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의사의 불법파업으로 의료체계 유지가 어려운 긴급한 경우에 간호사 등 일정자격 보유자들로 하여금 임시로 예방주사나 검체채취 등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허용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이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 지사가 표 장사하려고 나섰다고 그의 제안을 폄훼했다. 임 회장은 이 지사가 의사들의 부당이득이라고 비판한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에 대해 “코로나 환자가 많아지면서 의사 부족으로 인한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물밑대화를 수없이 제안해서 정부여당이 무릎 꿇은 모습으로는 안 비치게 해달라고 사정사정 해놓은 걸 가장 잘 알면서 이 따위 소리나 한다”고 한탄했다. 또 이 지사가 의사들의 독점진료권을 비판한 것은 “이재명이 원하는게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는 것인가”라며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가 와서 불과 30분도 안되서 죽을 수도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경미한 의료행위니 간호사가 할 수 있게 하자고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어떤 간큰 간호사가 환자 사망시 감옥에 가고 적어도 4~5억원쯤 배상액이 드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정부가 배상 책임을 지더라도 민사보상까지 하지는 못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지사가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고, 국민의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코로나 검사는 자주 하는 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조합원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택배노조는 23일 오전 한진 광주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지회를 제외한 전국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진택배 본사 앞에 택배노조가 설치한 한진택배 본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2.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임신부, 감염률 70% 더 높다…백신 우선 접종해야” 연구에도 찬반 왜 [이슈픽]

    “임신부, 감염률 70% 더 높다…백신 우선 접종해야” 연구에도 찬반 왜 [이슈픽]

    “코로나 확진 임신부 중증 발병률도 더 높아”미 CDC·학계 “접종 권고” vs WHO “안돼”임신부가 다른 성인들보다 70% 더 높은 비율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고 중증 발병률도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가 미국 산부인과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Obertical and Oblight)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임신부에게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3월과 6월 사이 1000명의 임신부당 코로나19 환자가 14명 발생한 데 비해 비임신 성인(20~39세) 1000명 중에선 7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임신부의 코로나19 비율이 비임신 성인보다 70% 더 높았고 백인이 아닌 인종·민족집단의 임신부들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어 이외의 언어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일반 인구의 약 8%를 차지하는 반면 코로나19를 가진 임신부는 약 3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임신부가 중증 발병률이 더 높다며 “임신부들에 대한 백신 배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스라엘서 코로나 걸린 임신부 사산태아도 감염…“태반 통해 감염된 듯” 실제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20대 여성의 배 속에 있던 태아가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서부 아시도드에 있는 삼손 아수타 아시도드 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 29세 임신부가 태동을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병원을 찾았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해 죽은 태아를 꺼냈다. 병원 측은 이어 여성과 죽은 태아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임신 25주 차였던 여성은 병원을 방문하기 나흘 전부터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감염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2주 전 검사에서 여성과 태아 모두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데다, 보건당국의 방역 준칙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태아가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탈 브로시 박사는 현지 언론에 “태반을 통해 감염된 태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 책임자인 요시 토빈 박사도 이런 추론에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미 CDC “임신부 백신 맞는게 낫다”WHO “임신부 백신 접종 말라”학계 “백신 접종 않는 게 더 위험”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은 여전히 찬반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맞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견해가 조금더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질병통제예상센터(CDC)는 지난해 12월 ‘임신부는 의사와 상담을 한 뒤 백신을 접종하라’는 취지의 권고문을 냈다.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요양원 간병인 등 코로나19 취약그룹에 속하는 임신 여성이나 수유 여성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가이드라인에서 감염 위험이 크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임신부가 아니라면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여부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계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우려 때문에 임신부가 접종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에모리의대 산부인과의 드니스 제이미슨 박사는 “코로나19가 임신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는데도 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CDC, 코로나19 사망·중증 유발 요건에 임신 추가…“임신부 감염 입원율 더 높아” 지난해 11월 발표된 CDC 연구에 따르면 임신 여성은 비임신 여성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율이 더 높았다. 이에 따라 CDC는 코로나19 사망과 중증을 유발하는 요건 중 하나로 임신을 추가하기도 했다. 또한 임신부에 대한 임상시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늦추는 것도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독감 등 다른 감염병의 경우에도 임신부에 대한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접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화이자, 임신부 임상시험 착수 7~10개월 소요 예상 한편 화이자는 올해 상반기에 임신부에 대한 별도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임신 24~34주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상 2/3 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 측은 임상시험에는 7~10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이 끝나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조만간 별도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어린이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인애국단 핵심 3인방 중 ‘여전사’… 윤봉길·이봉창 의거 숨은 조력

    한인애국단 핵심 3인방 중 ‘여전사’… 윤봉길·이봉창 의거 숨은 조력

    1919년 14살 나이에 평양 3·1운동 참여상하이 김구 찾아가 ‘밀정’ 처단 등 앞장윤봉길 의거 이후 김구와 이념 갈등 심화‘백범일지’에도 독립운동 전혀 언급 없어 김원봉 창건 조선의용군 ‘부녀대장’ 맡아6·25땐 인민군으로 참전해 남한서 외면이화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독립운동가가 있다. 이화림은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이 만든 한인애국단의 핵심 3인방 중 한 사람이었다. 두 의사를 도와 의거를 성공으로 이끈 이화림은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화림의 역할이 조역(助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이화림은 님 웨일스의 ‘아리랑’ 주인공이자 동갑내기인 김산과 자주 비교된다. 1932년 4월 29일 아침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 기념행사 겸 일본의 상하이 침공 승리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봄 코트를 입은 남자와 양장 차림을 한 젊은 여인이 식장 입구에 나타났다. 도시락과 물통을 든 남자가 행사장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100m 떨어진 곳에서 확인한 여인은 골목으로 사라졌다. 남자는 윤봉길 의사였고 윤봉길이 삼엄한 검문검색을 통과하도록 도운 27세의 여성이 바로 이화림이었다. 기념식이 시작되자마자 요인들이 늘어선 단상으로 윤 의사가 던진 물병 폭탄으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상하이 일본인 거류민단장과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가 즉사했다. 중장 노무라는 눈을 잃었다. 일본 패전 후 미주리함에서 일본 외무대신 자격으로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시미게쓰 당시 주중 공사 등 수십명은 중상을 입었다.●윤봉길 의사 훙커우공원 검문검색 통과 도와 거사 직전 이화림은 세 살 적은 윤봉길과 김구 앞에서 애국단 단원으로서 선서를 했다. 원래 윤봉길과 이화림은 부부로 변장해 식장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두 사람은 사전답사를 하며 거사 지점까지 잡아 놓았다. 그러나 둘이 함께 움직이면 발각될 염려가 있다는 김구의 의견에 따라 윤 의사 혼자 거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화림은 훗날 회고록에서 “추풍낙엽이 지듯이 일본놈들이 우수수 떨어졌다”고 썼다. 석 달 전 이화림은 이봉창 의사의 의거도 도왔다. 이봉창은 일왕을 폭탄으로 죽일 계획을 세웠는데 문제는 폭탄을 일본으로 몰래 갖고 갈 방법이었다. 김구와 이봉창, 이화림이 밤새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방법이 이봉창의 속옷(훈도시)에 숨겨 가는 것이었다. 이봉창의 속옷에 비밀 주머니를 달아 준 이가 이화림이었다. 그 덕에 이봉창은 삼엄한 감시를 뚫고 대한해협을 건널 수 있었다. 이봉창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화림은 오열했다.이화림은 1905년 1월 6일 평양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춘실이며 두 오빠도 일찍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화림도 14세의 나이에 3·1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운동에 뜻을 두었다. 중학교를 거쳐 평양 유치원교원학교를 나와 유치원 교사로 잠시 일하며 조선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던 이화림이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것은 1930년이었다. 망명을 앞둔 막내딸 이화림에게 어머니는 눈물을 감추고 정몽주를 떠올리는 시를 선물로 주며 격려했다. “나는 죽을지언정 굴복하지 않고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리라. 비록 내가 죽을지라도 나의 영혼은 영원히 인간 세상에 존재할 것이다.” 상하이로 간 이화림은 김구가 만든 한인애국단에 가입해 김구와 함께 조선인 밀정을 죽이기도 했다. 그러고는 거사를 벌일 기회를 엿보았다. 두 의사의 의거 후 이화림은 김구를 떠났다. 테러가 아닌 조직적인 무장 투쟁만이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당시 사회주의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우파인 김구도 코뮤니스트인 이화림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화림은 김원봉이 이끌던 의열단의 추천으로 광저우 중산대학에 입학했다. 법대에 들어갔다가 몇 년 후 신분을 감추기 용이한 의대로 바꾸었다. 1935년 의열단을 포함한 좌익 계열의 조선민족혁명당이 결성됐고 윤세주의 연설에 감동한 이화림은 1937년 1월 민혁당에 가입했다. 1938년 10월 김원봉이 조선의용대(조선의용군)를 창건하자 이화림은 부녀대(부녀복무단) 부대장을 맡았다. 대장은 김원봉의 부인 박차정이었다. 조선의용군은 좌파 연합인 조선민족전선 산하의 한인 군사조직이었다. 조선의용군은 적을 상대로 한 선전 활동, 포로 신문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중국 국민당에 배속된 선전대여서 대원들은 국민당의 소극적인 항일 투쟁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 이유 등으로 조선의용군은 1939년 10월 화베이행을 결정한다. 의용군은 모택동의 팔로군 지휘 아래 타이항산맥에서 일본군과 싸웠다.●“이화림은 혁명에 충직했던 여류혁명가” 이화림은 일본군 바로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고 적진 깊숙이 쳐들어가 선전과 삐라 살포에 앞장섰다. 체구는 작았지만 남자보다 용감했다. 중산대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진광화의 소개로 간부훈련반을 마친 이화림은 부녀대장이 됐다. 진광화는 타이항산맥 전투에서 윤세주와 함께 전사했다. 당돌한 이화림이 남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조선의용군 출신 최후의 분대장이자 옌볜 작가였던 김학철의 책에 쓰여 있다. 이화림을 곁에서 지켜봤던 김학철은 이화림을 혁명에 충직했던 여전사이며 여류혁명가라고 평가했다. 중산대학 법대생 김창국과 결혼했다 이혼한 이화림은 이집중(본명 이종희)과 재혼했다. 이집중은 조선총독부의 밀정이며 김활란의 형부인 김달하를 중국에서 처단한 인물이다. 공산주의자라기보다 진보적 민족주의자였던 이집중은 화북행을 거부하고 김원봉과 함께 한국 광복군으로 편입됐다. 이런 이념적 차이 등이 원인이 돼 이화림은 또 이혼했다. 이후 이화림은 조선의용군 병원에서도 일했고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1월에는 혁명사업의 일환으로 의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명을 받아 중국의과대학에 들어갔다. 의대 재학 중에 종전이 됐고 이화림은 학업을 계속해 의대를 마쳤다. 중국에 있던 한인 항일운동가들이 광복 후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의 한 곳을 택해 귀국했지만 이화림은 중국에 남았다. 이화림은 옌볜의학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하얼빈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그럴 즈음 6·25가 터지자 조선인민군 제6군단 위생소 소장으로 참전했다. 그러나 폭격으로 부상을 당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선양의사학교 부교장, 중국 교통부 위생기술과 간부, 옌볜 조선족 자치주 위생국 부국장 등 주로 만주의 공공 의료 분야에서 조선족을 위해 일했다. 중국의 극좌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혁명을 이화림도 피해 가지 못했다. 이화림은 반혁명분자로 낙인찍혀 고초를 겪었다. 마오쩌둥 사후 이화림은 명예를 회복했지만 건강이 악화됐다. 말년을 다롄에서 요양하던 이화림은 1999년 2월 10일 세상을 떠났다.●中 문화혁명 때 ‘반혁명분자’ 낙인찍혀 고초 이화림의 조선족 사랑은 지극했다. 검소하게 살며 모은 돈으로 조선족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거금을 기부했고 조선족 아동문학작가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임종 직전에도 자신의 전 재산 5만 위안을 다롄시 조선족학교에 기부했다. 김구는 이화림의 투쟁 정신은 높이 샀지만 그의 사상은 싫어했다. 이화림은 백범일지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념적 차이로 김구가 고의로 언급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화림에게는 인민군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주홍글씨 같은 전력이 있어 남한에서는 철저히 외면받았다. 이화림 외에도 일본군과 싸우던 수많은 조선의용군 출신들이 인민군의 일원이 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인민군 보병부대원의 47%가 조선의용군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일성은 권력투쟁을 일으켜 옌안파를 숙청했듯이 조선의용군을 내팽개쳤다. 조선의용군은 남북에서 모두 버림받은 것이다. 중국에서만 중국 옌볜작가협회가 ‘화림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는 등 이화림을 기리고 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신입생 2만명 급구!… 4년제大 162곳 ‘죽기 살기 사람 찾기’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방대학 중에는 많게는 800명 안팎을 추가 모집하는 대학이 있을 정도로 신입생 충원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4년제 대학 162개교에서 총 2만 6129명을 추가모집한다.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전년도(9830명) 대비 165.8% 증가한 것으로, 2005학년도(3만 2540명)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대학들은 수시 및 정시모집을 거치며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모집에서 선발한다. 대학들의 이 같은 충원난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이 재수를 하거나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대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0%가 지방 소재 대학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대구대(876명), 부산 동명대(804명), 강원 상지대(769명), 전북 원광대(766명) 등 추가모집 인원이 800명 안팎에 달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도 경북대(135명), 제주대(133명), 경상대(123명) 등 9개교에서 총 715명을 추가모집한다. 또 홍익대(47명), 한성대(44명), 서울과학기술대(41명) 등이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서울 소재 대학도 충원난을 피하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면서 개학 후에도 신입생 상당수가 반수를 택하는 등 추가 이탈할 것”이라며 “신입생 자체가 부족한 지방대들의 경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입학한 신입생들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의·치·한’으로 불리는 인기 학과에서도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단국대(2명)를 비롯해 고신대·계명대·부산대·을지대 의대에서 총 6명을 추가모집하며 단국대(3명) 등 5개 대학 치대에서 8명, 가천대 등 3개 대학 한의대에서 3명을 추가모집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에 합격한 뒤 등록 포기가 늦어져 추가모집 인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또 국민 볼모”… 의협은 왜 눈총받는 이익집단 됐나

    “또 국민 볼모”… 의협은 왜 눈총받는 이익집단 됐나

    대한의사협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총이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다. 의협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문제 삼아 오는 26일 백신 접종을 앞두고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직이기주의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도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 진료 거부를 한 바 있다. 의협이 내세우는 명분인 ‘법의 일률적 규제=선의의 피해’ 공식조차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22일 브리핑에서 ‘실수로 낸 교통사고로도 면허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의협의 문제제기에 “(무면허 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아주 의도적이고, 악질적인 경우에만 실형을 받는 걸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다른 전문직들이 이미 각 법률로 결격사유를 두고 있는 것도 의협의 설 자리를 없애고 있다. 변호사법의 경우 결격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刑)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이날 “법 전문가인 변호사의 위법행위와 의료전문가인 의사의 의료와 무관한 위법행위가 같다고 볼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민은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답변이다. 오는 4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대집 의협 회장이 “5월부터는 제도권 정치 활동을 하겠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언급하는 등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해 온 것도 의협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개인의 야욕을 위한 강경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최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자신을 ‘우익사회운동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으로 규정짓고, 대정부 투쟁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온 바 있다. 전문가 집단인 의협의 전체 이익에 대한 고민보다 개인 정치 활동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의협의 강경한 발언이 10여년간 정부에 요구해 왔던 자율 징계권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협은 그동안 대한변호사협회처럼 자체 조사권이나 자율 징계권을 달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정책관은 “이미 의료법상 전문가평가제가 시행 중이고, 아직은 정부에서 징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여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왕년에 수재…‘공부의 신’ 나경원·안철수·오세훈 교육표심 잡기

    왕년에 수재…‘공부의 신’ 나경원·안철수·오세훈 교육표심 잡기

    나경원·안철수,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출연安 “원래 수학 못했다” 전교 1등 일화 공개판사, 의사 겸 최고경영자(CEO), 변호사 등 학창시절 ‘수재’로 꼽혔던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들이 자신들의 공부 비법을 들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나경원 경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2일 나란히 카카오TV 웹예능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팔토시를 차고 칠판 앞에 섰다. 의사 겸 CEO 출신 안철수, 수학선생님으로 출연해 호평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카이스트 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컴퓨터 백신을 개발해 7년간 무료 배포한 ‘안철수연구소’ 대표로도 다양하게 활동한 안 후보는 수학 선생님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 후보는 1차 방정식 수학 문제의 풀이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해 “친절한 선생님”으로 극찬을 받았다. 그는 “원래는 수학을 못 했었다”면서도 고등학교 때 대부분 학생이 0점을 맞은 시험에서 40점을 맞아 전교 1등을 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출연진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안 후보는 고교시절 수학 선생님이 일본에서 가장 어려운 대학 수학 문제를 냈었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애들이 0점을 맞았기 때문에 40점 맞고 전교 1등 했다”고 언급했다.판사 출신 나경원 ‘국어선생님’ 변신 나 후보는 국어 교사로 변신해 김춘수 시인의 ‘꽃’을 해설했다고 한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판사 생활을 했던 그는 원조 ‘엄친딸’로 유명하다. 엄친딸은 학창시절 모든 면에서 뛰어나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엄마 친구 딸’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나 후보는 전날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자립형 사립고나 외국어고 등 1개교 이상 명문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의 출연분은 다음 달 초 공개된다. 나 후보는 “부동산값 상승 요인 중에는 교육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2525 교육대혁명’으로 공약을 명명했다.고대 법대 출신 변호사 오세훈, 아프리카TV서 공부법 공개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 후보는 오는 29일 ‘공부의신’ 강성태 대표의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한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 공약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공부법을 공개하고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오 후보도 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서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협은 왜 국민으로부터 눈총 받는 ‘이익집단’이 됐나

    의협은 왜 국민으로부터 눈총 받는 ‘이익집단’이 됐나

    대한의사협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총이 갈수록 따가워지고 있다. 의협이 오는 26일 백신 접종을 앞두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문제 삼아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직이기주의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의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도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 진료거부를 한 바 있다. 의협이 내세우는 명분인 ‘법의 일률적 규제=선의의 피해’ 공식조차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도 22일 브리핑에서 ‘실수로 낸 교통사고로도 면허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의협의 문제제기에 “(무면허 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아주 의도적이고, 악질적인 경우에만 실형을 받는 걸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다른 전문직들이 이미 각 법률로 결격사유를 두고 있는 것도 의협의 설 자리를 없애고 있다. 변호사법의 경우 결격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刑)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이날 “법 전문가인 변호사의 위법행위와 의료전문가인 의사의 의료와 무관한 위법행위가 같다고 볼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민은 고개를 갸웃거릴만 한 답변이다. 오는 4월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대집 의협 회장이 “5월부터는 제도권 정치 활동을 하겠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언급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해온 것도 의협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개인의 야욕을 위한 강경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동안 최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자신을 ‘우익사회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으로 규정 짓고, 대정부 투쟁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온 바 있다. 전문가 집단인 의협의 전체 이익에 대한 고민보다 개인 정치 활동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의협의 강경한 발언이 10여년간 정부에 요구해왔던 자율 징계권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협은 그동안 대한변호사협회처럼 자체 조사권이나 자율 징계권을 달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정책관은 “이미 의료법상 전문가평가제가 시행 중이고, 아직은 정부에서 징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여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통사고에 의사면허 취소라니” 의협에 與 “극히 일부 사례로 반발”(종합)

    “교통사고에 의사면허 취소라니” 의협에 與 “극히 일부 사례로 반발”(종합)

    의협 “변호사 등 직종과 동일 잣대 안 돼”민주 “의료 과실치상죄도 없는 형평 입법”19일 국회 복지위 살인·성폭행 등 저질러금고형 이상 받은 의사 면허 취소안 통과‘백신접종 중단’ 의협에 정부 “강력 대응”정부·여당이 금고형 이상을 확정 받은 의사에 대해 면허를 취소라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대한의사협회가 “유신 독재때 만든 법보다 더한 악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교통사고 등 과실범까지도 면허 박탈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을 다루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종과는 다른 잣대로 의사들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교통사고로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의협이 매우 극소수의 사례를 들어 입법을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의료계가 집단진료를 거부하는 행동에 대한 보복행위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의원들도 아프면 병원에 가는데 어떻게 의사를 핍박할 수 있느냐”며 다른 전문직과의 형평성을 맞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의협이 백신 접종 중단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며 경고했다. 의협 “민식이법 집유도 의사면허 박탈 문제 있다” 김해영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교통사고 등 과실범까지도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등 (처벌 대상을 마치) 공무원처럼 만들었다”면서 “이는 1973년 유신체제 때 개정하면서 의료인들을 국가공무원처럼 만들었던 그때보다 더 강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의사 직업의 윤리·도덕성 문제 등에는 동의하지만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 많다”면서 “민식이법 등등에 따라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았을 경우에도 면허 박탈로 가는 건 분명 문제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과 같은 전문직종과 형평성을 맞추려는 것이라는 여권의 설명에 대해 김 이사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은 법률과 관련된 업무를 전반적으로 다루시는 분들”이라며 법과 관련된 직종과 의사들을 같은 잣대로 취급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무상 과실치상 제외에는 “당연한 일”“위험하면 수술 아예 안 해 의료 위축” ‘의료 행위 중 업무상 과실치상은 의사면허 취소 사유에서 제외’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이를 포함시킨다면)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이 그런 직종의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위험하면, 혹시 내가 실수할 수 있으면 수술을 아예 안 하게 되는 등 의료가 위축된다”면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9일 살인, 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실형을 받은 경우 형 집행 종료 후 5년, 집행유예는 기간 만료 후 2년까지 면허 재교부가 금지된다. 단 의료행위 중 일어난 과실은 제외한다.민주 “교통사고 금고형 극히 일부” 이와 달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의사단체가 과잉입법의 대표적 예로 들고 있는 교통사고에 대해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해당하는데 이를 들어서 과도한 입법이라고 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즉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한 경우 벌금 700만원이다”면서 “무면허 운전으로 2회 적발되고도 또 무면허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 받는다”라는 말로 교통사고를 이유로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의료 특수성을 고려해서 더 지나치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은 형평 입법을 했는데 유독 왜 의사협회만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면허취소를 당한 의료인 310명 중 의사 141명, 한의사 84명, 간호사 66명으로 한의사나 간호사협회는 조용한데 왜 의사협회만 반발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도 아프면 병원 가는데 왜 국회가 의사를 핍박하겠는가”라며 보복성 입법이라는 의사단체 의심을 맞받아쳤다.고민정 “의협, 국민 향한 협박 거둬라”“업무상 과실치사상죄도 뺐는데”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단체에 대해 “국민을 향한 협박을 거둬라”라면서 “의사만 안 된다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비판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인 고 의원은 이날 의협의 ‘백신 접종 보이콧’, ‘의사면허 반납’ 등 언급하며 반발하는 데 대해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국회의원 등 전문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오래 전부터 같은 규제가 적용돼 왔다”라는 사실을 거듭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진료나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제외됐다”며 다른 전문직종에 비해 의사들 사정을 특별히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고 의원은 “해당 법안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라며 이는 국민들의 요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의협이 ‘코로나 진단과 백신접종 등 코로나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과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의협 최대집 “국회 법사위 통과하면코로나 백신접종 협력 모두 무너질 것” 전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료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협력 체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때 면허 취소되고 형이 집행 종료돼도 5년 동안 면허를 갖지 못하게 하는 가혹한 법”이라면서 “의료계에서 심각하게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걸 복지부가 국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불행한 사태로 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총리 “의협, 백신 접종 중단 등 불법집단행동하면 단호히 대처, 엄중 단죄” “특정 단체 이익, 국민 안전 우선 못한다” 그러자 정부는 의협이 백신 접종 중단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맞서 의협의 이러한 집단행동 예고에 대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불법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고 엄중히 단죄하겠다”면서 “만일 의협이 불법 집단행동을 현실화하면 정부는 망설이지 않고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의협은 마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절대로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사 단체만을 위한 의사가 아닌 국민을 위한 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5일 뒤면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이 시작돼 지난 1년의 아픔을 딛고 일상으로 첫걸음을 내디딘다”면서 “‘백신 접종 전면 잠정 중단’ 등 국민의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집단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시설 등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7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을 의료진에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의협이 집단행동에 나서 백신 접종에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11월말을 목표로 했던 집단면역에도 차질을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살인·성폭행 의사도 면허박탈 과하다는 의협… 與 “국민 협박”

    살인·성폭행 의사도 면허박탈 과하다는 의협… 與 “국민 협박”

    범죄 관계없이 금고 이상 땐 5년간 박탈변호사·교수 등 다른 전문직은 이미 시행 최대집 “백신접종 협력 무너질 것” 엄포與 “특권 없앤 것이 뭐가 엄격한가”지적정세균 “집단행위 결코 좌시 안 해”경고의대생 국시 때처럼 끝내 손 들어줄 수도의사의 면허 취소 사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지난해 의사 국가고시 거부 논란 당시 결국 의사들에게 손을 들었던 정부·여당이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논란이 된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행위 중 일어난 과실을 제외한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형기 종료 후 5년간(집행유예는 2년) 의사면허를 박탈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의료법·응급의료법·혈액관리법·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별도로 정한 특정범죄를 저질렀을 때만 의사면허를 취소했다. 이에 성폭력, 살인 등 범죄를 저질러도 의사면허가 유지됐다. 이는 다른 전문직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변호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교수, 공무원 등은 범죄 종류와 상관없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3~5년 자격을 잃는다. 의협은 개정안이 과잉 입법이며 면허 취소 등은 의사들이 자율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 상황에서 민형사상 처벌 이후에 5년간 면허를 박탈해 먹고사는 문제까지 건드는 건 과도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조 거부까지 거론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료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협력 체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며 “불행한 사태로 가지 않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의협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총파업 투쟁’까지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의협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에 “의협은 마치 교통사고만 내도 의사면허가 무조건 취소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살인·성폭행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특권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과대한 제약은 가하지 않기로 한 것인데 무엇이 의료인에게 더 엄격하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집단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 발언까지 하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럼에도 의사들이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정부가 강경 모드를 계속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정부와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정면충돌했고 의대생 2700명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정부와 여당은 사태 초기에는 의사들의 집단 반발에 강경 대응했지만 결국 의대생들에게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주는 등 두 손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다른 사람 꿈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 ‘인셉션’ 현실화 될까

    [달콤한 사이언스] 다른 사람 꿈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 ‘인셉션’ 현실화 될까

    2010년 개봉한 SF영화 ‘인셉션’은 타인의 꿈 속으로 들어가 생각을 빼내거나 주입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누구나 꾸는 꿈은 익숙한 현상이지만 SF의 소재 뿐만 아니라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서는 무의식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꿈을 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놀라은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인지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정밀계측기업 넥스트센스사(社), 독일 오스나브뤽대 인지과학연구소, 함부르크 수면·꿈 기술연구소, 프랑스 소르본대 뇌인지과학 연구소,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 수면장애연구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메디컬센터 뇌·인지·행동연구소, 이탈리아 볼로냐대 의대 외과학교실 공동연구팀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실시간으로 답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9일자에 실렸다. 꿈은 깨어있을 때 경험했던 일이나 기억들이 자는 동안 다양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을 만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은 억눌린 욕망을 투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꿈을 ‘해석’해 각종 신경증이나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창구라고 여겼다. 뇌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꿈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연구팀은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각각 똑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 연구팀은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 꿈을 꾸는 18~33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22명, 독일에서는 21~40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10명, 네덜란드에서는 19~37세 성인남녀 37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프랑스에서는 자각몽을 꾸는 성인남녀 8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자각몽은 자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꾸는 꿈을 말한다. 실험 결과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면서 연구자들의 지시를 따르고 간단한 덧셈 뺄셈 같은 수학문제를 풀 수 있으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낮에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이나 자각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이 꿈꾸는 중에 쌍방향 대화를 쉽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험대상자들은 꿈을 꾸면서 자신이 꾸는 꿈을 설명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가 악몽에 자주 시달리는 등 다양한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잠자는 동안 기억력을 높여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켄 팔러 노스웨스턴대 교수(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던 렘수면 상태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수면과 기억과의 관계는 물론 수면 장애나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또 드러난 일본의 디지털 후진성…감염·사망자 집계 수작업으로

    또 드러난 일본의 디지털 후진성…감염·사망자 집계 수작업으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디지털 후진성’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가운데 하루 확진·사망자 집계를 매일 밤 ‘덧셈’ 수작업으로 해 온 사실이 국회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 17일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쓰지 가나코 의원의 관련 질문에 후생노동성은 정부위탁(아웃소싱)을 받은 민간 사업자가 심야 0시가 넘은 시점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감염자 수치를 일일이 확인해 합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종합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으로, 사망자 수 등 다른 정보도 수작업 합산을 통해 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뤄지는 수작업 집계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내가 총리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계속 이렇게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통계 오류가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도쿄도는 이달 15일에도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관내 18개 보건소에서 총 838명분의 감염자 정보가 누락됐다고 공표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일선 보건소에서 전산 입력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도쿄도의 하루 최다 확진자 수치(1월 7일)는 2447명에서 2520명으로 늘었다. 도쿄도는 지난해 5월에도 확진자 수치가 대거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보건 당국이 내놓은 코로나19 검사, 확진, 사망 등 수치에 불신이 많은 일본에서는 당국의 편의대로 수치를 가공하기 위해 일부러 디지털화를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할머니가 기증한 자궁에서 태어난 손녀, 1.8㎏이지만 건강

    할머니가 기증한 자궁에서 태어난 손녀, 1.8㎏이지만 건강

    프랑스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출산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왔다. 희귀한 일이지만 전례가 없던 일은 아니라고 AFP 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희귀병 ‘로키탄스키 증후군’ 때문에 자궁 없이 태어난 데보라(36)는 어머니 브리지트(59)가 2019년 3월 기증해 이식 받은 자궁으로 임신해 지난 12일 파리 외곽 일드프랑스 오드센주의 포슈 병원에서 1.845㎏의 딸 미샤를 낳았다. 어머니는 딸에게 자궁을 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주저하지 않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식 수술을 마친 데보라는 적응 기간을 거쳐 이듬해 7월 체외 수정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임신 33주 차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미샤는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돌봄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해외 영토 마요트에 거주하는 브리지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산통을 겪은 딸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 브리지트는 인터뷰를 통해 딸이 겪어야 했던 과정을 “대단한 모험”이라고 부르며 딸을 위해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면 언제고 다시 수술대 위에 눕겠다고 말했다. 자궁을 이식한 의료진이 미샤의 출산까지 도왔다. 건강한 자궁을 이식해 출산한 사례는 2014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나왔다. 이 수술 과정은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자세히 소개됐다. 2017년 브라질 의료진은 사망한 여성의 자궁을 적출해 이식한 뒤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식받은 여성을 데보라와 똑같은 장애를 갖고 있었다. 로키탄스키 증후군은 4500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성공 사례가 있었다. 포슈 병원 의료진을 이끈 장마르크 아유비는 베르사유 생퀸틴 의대 교수인데 세계에서 자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20건 정도 된다고 했다. 로키탄스키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입양이나 대리모 출산 같은 방법 말고 다른 대안이 생겼다는 것이 의미라고 정리했다. 다만 자궁이 완벽하게 이식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아이를 갖게 하기 위해 의도된 “임시방편 이식”이라고 말했다. 또 스웨덴에서 여러 성공 사례가 나왔지만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두 번째 임신에 성공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유비 팀은 자궁 없이 태어난 여성의 이식과 출산 성공을 돕는 일을 계속하도록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며 같은 조건의 10명 여성들에게 자궁을 이식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탐지견처럼 암 찾는 AI 센서 개발

    탐지견처럼 암 찾는 AI 센서 개발

    영국 의료탐지견협회,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전립선암재단, 텍사스 엘파소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개발 기업인 케임브리지 폴리머, 이매지네이션 엔진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탐지견의 능력을 인공지능(AI)과 탐지센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8일자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의 후각기능을 흉내 낸 소형 탐지시스템을 만들고 AI 기계학습을 통해 일반 검진법보다 암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고대 역사의 빈자리 채워 가는 과학의 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고대 역사의 빈자리 채워 가는 과학의 힘

    고고학이라고 하면 페도라 모자를 쓰고 낡은 크로스백을 멘 채 유물을 찾아 헤매는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고고학자들은 인디아나 존스처럼 먼지를 뒤집어쓰고 유물을 찾아나서는 현장 작업자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대 고고학자들은 현장 발굴에도 나서지만 발굴된 유물의 DNA를 분석해 혈연과 민족 간 연관관계, 집단이나 문화의 이동경로를 밝혀내는가 하면 인공위성,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 관측장비로 땅속에 묻혀 있는 고대도시를 찾아냅니다. 수백만건의 고문서를 빅데이터로 바꿔 인공지능(AI)으로 과거의 모습을 사진처럼 복원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현대 고고학자들은 첨단 과학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과학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이번에도 첨단 기술을 이용해 역사 속 수수께끼를 풀어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의대 카스르 알 아이니 병원 연구팀은 이집트 정부의 유물부와 함께 컴퓨터 단층촬영(CT) 기술로 기원전 16세기 이집트 신왕국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던 파라오의 사망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첨단 의학-병리학’ 17일자에 실렸습니다. ●단층촬영 기술로 파라오 사망원인 밝혀 이집트 중왕국 시대의 제17왕조는 ‘힉소스’로 불리는 이민족이 세운 제15~16왕조와 함께 존재하면서 경쟁했는데 최종 승리해 이집트 신왕국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용맹왕’으로 불린 제17왕조의 세케넨레 2세(재위 기원전 1560~1558년)는 이집트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세케넨레 2세의 미라는 1880년대 처음 발견된 뒤 고고학자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으려는 연구들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처음 엑스선 분석을 통해 세케넨레 2세는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미라의 상태가 다른 파라오들에 비해 열악한 상태라는 점 때문에 세케넨레 2세는 힉소스와의 전쟁 중에 붙잡혀 처형된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왕실 내 암투로 암살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세케넨레 2세’ 전장에서 공개 처형 확인 연구팀이 CT 촬영을 통해 미라의 방부처리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부분까지 볼 수 있게 되면서 왕의 머리 부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세케넨레 2세의 사망 당시 나이는 40세 전후였으며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공개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라를 만들 때 정교한 방법으로 왕의 머리 상처를 감출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미라의 상태를 보면 신전같이 미라를 만드는 정식 장소가 아닌 곳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제17왕조 이후 이집트 신왕국의 많은 파라오 미라를 CT 분석했지만 세케넨레 2세처럼 전장의 최전선에서 붙잡혀 처형당한 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처럼 고고학이나 역사학 같은 전통 인문학 분야에서도 과학의 힘을 빌려 상상력의 빈자리를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만으로도 과학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AZ 백신 책임 떠넘긴 식약처…거센 비판에 ‘뒷북 해명’ 진땀

    AZ 백신 책임 떠넘긴 식약처…거센 비판에 ‘뒷북 해명’ 진땀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를 총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고령층 무용론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 심사하는 과정에서 ‘의사 떠넘기기’ 논란이 있었습니다. 백신 사용을 고령층인 65세 이상을 포함한 18세 이상으로 허가하면서도 자료 부족을 이유로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상충되는 의견을 내놓은 것인데요. 여기에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의사단체는 ‘정부의 책임 회피’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 특히 고령층도 이 백신을 맞는 게 옳은 일인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백신 예방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도 1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시설 내 고령층의 접종 시기를 2분기로 미뤘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관련 당국이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하고 자세한 소통을 하지 못했고, 접종 연기로 백신의 신뢰까지 떨어트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근거가 모자라서 접종을 연기한다’는 말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정부의 (65세 이상의 2분기) ‘미룸’이 백신의 신뢰에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민에게 백신 접종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소통을 유지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당국도 화들짝 놀란 분위기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원론적인 부분만 설명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못하다 보니 생각과 다르게 기사화가 됐다. 다음부터는 설명하는 시간을 더 가지려고 한다”면서 “사용자 주의사항에 임신부, 수유부 등 10여 가지가 함께 포함되지만 65세 이상만 들어가는 것처럼 표현한 점 등을 상당히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의사 접종 부분도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대해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식약처와 질병청, 보건복지부 등 방역당국 수장들과 담당자들은 백신 접종이 마무리될 때까지 많은 브리핑에서 국민과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접종 후 사망’에 대한 불신이 수십년간 안전하게 써 온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봤듯이 수장들은 소통에 한층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만이 ‘백신 국민 안심 접종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길일 것입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AZ백신 심사 ‘의사 떠넘기기’ 논란에 당국 화들짝...안심 접종 성공 관건은

    AZ백신 심사 ‘의사 떠넘기기’ 논란에 당국 화들짝...안심 접종 성공 관건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를 총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고령층 무용론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 심사하는 과정에서 ‘의사 떠넘기기’ 논란이 있었습니다. 백신 사용을 고령층인 65세 이상을 포함한 18세 이상으로 허가하면서도 자료 부족을 이유로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상충되는 의견을 내놓은 것인데요. 여기에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판단해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부연했습니다. 의사단체는 ‘정부의 책임 회피’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 특히 고령층도 이 백신을 맞는 게 옳은 일인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백신 예방접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도 1분기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시설 내 고령층의 접종 시기를 2분기로 미뤘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처음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관련 당국이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하고 자세한 소통을 하지 못했고, 접종 연기로 백신의 신뢰까지 떨어트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근거가 모자라서 접종을 연기한다’는 말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정부의 (65세 이상의 2분기) ‘미룸’이 백신의 신뢰에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신 접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당국도 화들짝 놀란 분위기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원론적인 부분만 설명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못하다 보니 생각과 다르게 기사화가 됐다. 다음부터는 설명하는 시간을 더 가지려고 한다”면서 “사용자 주의사항에 임신부, 수유부 등 10여 가지가 함께 포함되지만 65세 이상만 들어가는 것처럼 표현한 점 등을 상당히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의사 접종 부분도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대해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식약처와 질병청, 보건복지부 등 방역당국 수장들과 담당자들은 백신 접종이 마무리될 때까지 많은 브리핑에서 국민과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접종 후 사망’에 대한 불신이 수십년간 안전하게 써 온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봤듯이 수장들은 소통에 한층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만이 ‘백신 국민 안심 접종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길일 것입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빌 게이츠 딸 “천재 아빠 뇌 이식 안 되네”… 백신음모론에 일침

    “슬프게도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가 그런 능력이 있었더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24)가 1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썼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의대생인 제니퍼는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쓰인 표시물과 함께 주사기로 보이는 물건을 든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제니퍼가 아빠의 천재적 뇌가 자신에게 이식되지 않았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한 것은 게이츠를 둘러싼 백신 음모론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백신 개발 기술과 이를 보급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게이츠가 반(反)백신 음모론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 게이츠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들어간 백신을 퍼뜨리려 한다는 음모도 있다. 제니퍼는 이런 음모론이 사실이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WHO는 연령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WHO는 연령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우리 보건 당국이 이 백신을 65세 이상 요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자에게 맞히는 것을 2분기로 미룬 것과 달리 WHO는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가지 버전을 따로 승인한 데 대해 “두 회사는 같은 백신을 생산하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WHO가 해당 제조사로부터 전체 서류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불과 4주 이내에 완료됐다”며 “WHO의 긴급 사용 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 효능을 평가하고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백신의) 생산을 늘려야 하며, 백신 개발업자들이 관련 서류를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WHO에도 제출해 줄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으로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백스의 주요 백신 공급처로, 코백스는 상반기 이 백신의 3억 3600만회분을 가입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WHO는 지난 연말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내에 가장 먼저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미만부터 접종하기로 15일 결정해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는 65세 이상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 자료가 나올 때까지 한 달가량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중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76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정부는 접종 순서가 바뀔 뿐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접종 계획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5800여 곳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데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 종사자 약 27만 2000명이 대상이다. 다음달 8일부터는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이 접종을 시작한다. 중증 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35만 4000명이 맞는다.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1차 대응 요원 7만 8000명도 3월 중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게 될 화이자 백신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초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 목표, 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염에 취약하고 치명률까지 높은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에 대한 접종이 뒤로 밀리면서 당초 정부가 목표한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실제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는 전체 입소자(37만 4000명)의 11.6%에 불과하며 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64만 8855명 중 6.7%에 그친다. 입소자의 88.4%를 차지하는 만 65세 이상 환자는 추가 임상 자료가 나오는 3월 말까지 약 한 달 반 가까이 백신 없이 버텨야 한다는 의미이다. 고령 종사자까지 포함할 경우 접종이 늦춰진 고령층 숫자는 약 37만명에 이른다. 유럽 각국이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연령대 제한을 둔 상황에 정부의 ‘신중한’ 결정이 국민들에게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의 발표는 결정을 미루고 문제를 피해간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릴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6일부터 AZ 접종…‘효과성 논란’ 고령층 제외에 불안감 증폭

    26일부터 AZ 접종…‘효과성 논란’ 고령층 제외에 불안감 증폭

    이달 말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효과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 65세 이상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임상시험 자료가 나올 때까지 한 달가량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중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를 시작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총 76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1분기 총 76만명 접종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전국의 요양·정신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5800여 곳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 종사자 약 27만2천명이다. 정부는 각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사전 등록한 접종 대상자 명단을 바탕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각 지역 보건소가 19일까지 명단을 확정하면 필요한 만큼의 물량이 배송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시설은 방문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보건의료인,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이 접종받는다. 중증 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일반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35만 4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 요원, 검역 요원, 검체 검사 및 이송 요원 등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1차 대응 요원 7만 8000명에 대해서도 3월 중에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게 될 화이자 백신도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 5만 5000명에게 접종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대로라면 1분기 내 약 76만명이 백신 접종을 받는 셈이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AZ 접종 보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효과성을 두고 세계 각국에서 논란이 지속 중인 만큼 일단 보류한 상태다. 감염에 취약하고 치명률이 높은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에 대한 접종이 뒤로 밀리면서 당초 정부가 목표한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백신을 접종받기로 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미만 입소자는 4만 3000여명으로, 전체 입소자(37만4천명)의 11.6%에 불과하다. 종사자를 포함한 전체 64만 8855명 중 6.7%에 그친다. 반면 만 65세 이상 환자는 입소자는 88.4%를 차지한다. 이들이 추가 임상 자료가 나오는 3월 말까지 약 한 달 반 가까이 백신 없이 버텨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 3월 접종계획을 일부 조정한 것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적어도 2분기에는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유럽 각국이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연령대 제한을 둔 상황에서 정부의 접종 유보 결정은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의 발표는 결정을 미루고 문제를 피해간 것”이라며 “이런 판단이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릴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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