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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정책을 본격 추진한 이후 의대 교수와 전공의가 보여 준 것이라곤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행태 말고는 없다. 입으로만 “필수의료”를 외쳤지 죽어 가는 환자를 포기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했을 뿐이다. 전공의 사직이 이루어지자 몇몇 의대 교수들은 다시 “새로운 전공의 수련 거부”를 입에 올린다. 사직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총대’를 메는 듯 포장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전문의 추가 배출이라도 최대한 막아 ‘경쟁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득권자의 집단행동은 아닌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는 의대 교수를 ‘스승’이 아닌 가혹한 수련환경으로 내몬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남의 일인 양 팔짱만 끼고 있는 전공의들의 무책임도 덜하지 않다. 전공의단체는 의대 정원이 늘면 필수의료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데 그렇게 국민건강을 걱정하던 전공의들이 막상 사직이 이루어지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의료시장에만 줄을 서고 있다. 앞뒤 다른 행동을 뭐라 설명할 텐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의사면허를 취득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지만 반발성 외침일 뿐이다. 국내 전문의 자격만 따면 천문학적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 애써 다른 나라 면허를 취득해 적은 연봉을 감수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신청을 받고 있다지만 지원은 미미하다.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의사국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분위기다. 범의료협의체를 표방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럼에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의 요구다. 의료개혁에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 일부 의사는 어차피 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의료개혁이라는 각오로 정부는 비상의료대책을 촘촘히 짜기 바란다.
  • [마감 후] 파업은 처음이라

    [마감 후] 파업은 처음이라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하기 전에 겁 먹지 말기/기록하는 습관 들이기/운동하기/구체적인 미래 목표 세우기.’ 지난 9일 퇴근길 버스 창문 너머로 바라본 현수막은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홀로 일하다 쓰러져 숨진 19세 청년을 추모하는 내용이었다. 현수막 한편에는 그가 노트에 또박또박 써내려 간 ‘2024년 목표’가 있었다.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자주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고 그걸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그랬던 청년이 자신의 날개를 펼쳐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 청년이 꿈꾸던 사회는 어떤 사회였고, 그가 그리던 직장 생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 한 명의 젊은 청년을 떠나보내며 전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총파업 현장에서 마주친 젊은 직원들이 떠올랐다. 화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우천 집회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은 주최 측이 나눠 준 우비를 입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대오를 갖췄다. 경찰 추산 인원, 노조 집계 참가 인원에 차이가 있었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센 비를 뚫고 수많은 젊은 직원이 파업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도 이들의 표정이었다.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조합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왔는지 궁금했다. 근로자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단체행동권을 가진다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파업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오랫동안 노동 연구를 한 교수는 “파업하기 좋은 때는 없다”고 했다. 게다가 전삼노는 과반 노조가 아니다. 8월 이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노조 집행부만 믿고 나서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이들은 ‘전삼노’라는 이름으로 거리에 나왔다. 이유는 각기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 한자리에 모였다고 본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에겐 자신들이 기대하는 회사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첫 파업이 삼성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낯선 풍경이고 최근 삼성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못하다 보니 파업이 공감을 얻기 힘든 측면도 있었지만 젊은 조합원들은 삼성에서도 예외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참가 인원은 줄었을지 몰라도 보름 만에 조합원 수는 4000명 넘게 늘었다. 경영진이라면 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지난 22일 노사 간 임금 교섭을 하루 앞두고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도 ‘이제는 두려워 마’, ‘울타리가 되어 줄게’라고 적힌 커다란 팻말이었다. 교섭이 재개되면서 협상 타결 기미가 보이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렇지만 파업이 끝나도 직원들은 물을 것이다. 회사는 과연 우리의 울타리가 돼 줄 수 있느냐고. ‘미래 삼성’은 그냥 오지 않는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 “지방소멸 극복 정책 등 발굴… ‘일할 맛 나는 의회’ 만들겠다”

    “지방소멸 극복 정책 등 발굴… ‘일할 맛 나는 의회’ 만들겠다”

    의회·도 ‘인구감소 대책 TF’ 구성의대 신설·공항 문제 적극 조율 “‘일 잘하는 의회,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수장을 맡은 김태균(61·광양) 전남도의회 의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의 역량 강화로 의정활동 실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조직의 능률을 향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0대부터 내리 3선인 김 의장은 주요 현안에 관한 정책 도출에도 선제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 의장은 “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20곳이 소멸위험 지역이고, 급속한 청년인구 유출로 인적자원의 붕괴 또한 매우 심각하다”며 “인구와 출생률 감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의회·전남도 간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식 구성하고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인구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의회로의 내실화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타 광역의회나 기관 방문, 선진지 견학 등 의원들의 국내외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특위와 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장려해 공부하는 의회, 정책 개발에 매진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현재 전남도의 최대 고민인 전남권 의대 신설,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쓴소리했다. 그는 “전남권 의대 유치경쟁이 동서지역 갈등으로 확대되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또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며 “12대 의회 후반기에는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의회에서 나온 안을 집행부에 제시함으로써 갈등을 완화하고 이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지적했다.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도 복안을 보였다. 6년간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했던 김 의장은 “그간의 경험을 살려 보다 적극적으로 전남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분석하고 점검하겠다”며 “민생 실태 파악과 지원정책 발굴에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형적 의료수가 23년 만에 개편… 대형병원 수술에 돈 더 준다

    기형적 의료수가 23년 만에 개편… 대형병원 수술에 돈 더 준다

    똑같은 상부 소화관(식도·위·십이지장) 내시경 검사를 했더라도 동네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만 8550원을, 상급종합병원은 6만 7060원을 받는다. 동네 의원은 이 밖에도 고가의 비급여 진료까지 많다 보니 의료 행위의 난도는 높지만 수가(의료서비스 가격)가 낮은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개원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러한 기형적인 수가 결정 구조가 도입 이후 23년 만에 일부 개편됐다. 대형 병원은 본연의 역할인 수술·응급처치를 했을 때 돈을 더 받을 수 있게 됐고 동네 의원 수가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 러시’와 의료체계 왜곡을 부추기던 불합리한 보상 구조에 대한 정상화 작업이 첫발을 뗀 것이다. 정부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필수의료 확충에 중점을 둔 내년도 병의원 환산지수(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 공백 사태에 대처하고자 건강보험 재정 1890억원의 추가 투입도 결정했다. 환산지수는 건강보험 수가 결정 요인 중 하나다. 수가는 개별 의료 행위마다 원가 등을 따져 ‘상대가치 점수’를 매기고 여기에 환산지수를 곱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치 점수가 100점, 환산지수가 93.6원이라면 해당 의료 행위의 기본 가격은 9360원이 된다. 건정심은 올해 대비 내년도 환산지수를 동네 의원의 경우 93.6원에서 94.1원으로 0.5% 인상하고 병원은 81.2원에서 82.2원으로 1.2% 올렸다. 동네 의원 환산지수 인상률이 1% 미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전히 의원의 환산지수가 병원보다 높지만 정부는 차이를 점차 좁혀 갈 방침이다.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동네 의원보다 중등증 이상 환자를 보는 병원이 돈을 더 벌도록 병원의 환산지수를 상대적으로 높여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거꾸로였다. 동네 의원보다 병원 진료량이 더 많다는 이유로 매년 병원의 환산지수 인상률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누적되다 보니 2021년부터는 동네 의원의 환산지수가 서울의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보다도 높은 비정상적 ‘역전’이 발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필수의료·지역의료 확충이 이뤄지도록 수가 체계 개편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편을 예고했다. 정부는 또한 병원의 수술·처치·마취료에 대한 야간·공휴일 가산을 기존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응급의료 행위에 대한 가산을 50%에서 150%로 대폭 올려 필수의료 보상도 강화했다. 건강보험 재정 1890억원 추가 투입도 결정되면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1조 2000억원 가까운 건보 재정이 쓰이게 됐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결 전망은 아득하다. 대정부 협상 창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굴러가던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정책을 본격 추진한 이후 의대 교수와 전공의가 보여 준 것이라곤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행태 말고는 없다. 입으로만 “필수의료”를 외쳤지 죽어 가는 환자를 포기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했을 뿐이다. 전공의 사직이 이루어지자 몇몇 의대 교수들은 다시 “새로운 전공의 수련 거부”를 입에 올린다. 사직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총대’를 메는 듯 포장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전문의 추가 배출이라도 최대한 막아 ‘경쟁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득권자의 집단행동은 아닌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는 의대 교수를 ‘스승’이 아닌 가혹한 수련환경으로 내몬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남의 일인 양 팔짱만 끼고 있는 전공의들의 무책임도 덜하지 않다. 전공의단체는 의대 정원이 늘면 필수의료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데 그렇게 국민건강을 걱정하던 전공의들이 막상 사직이 이루어지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의료시장에만 줄을 서고 있다. 앞뒤 다른 행동을 뭐라 설명할 텐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의사면허를 취득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지만 반발성 외침일 뿐이다. 국내 전문의 자격만 따면 천문학적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 애써 다른 나라 면허를 취득해 적은 연봉을 감수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신청을 받고 있다지만 지원은 미미하다.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의사국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분위기다. 범의료협의체를 표방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럼에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의 요구다. 의료개혁에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 일부 의사는 어차피 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의료개혁이라는 각오로 정부는 비상의료대책을 촘촘히 짜기 바란다.
  • [단독] “의대 교수, 비뚤어진 순혈주의에 빠졌다”… 의료계 내부서 쓴소리

    [단독] “의대 교수, 비뚤어진 순혈주의에 빠졌다”… 의료계 내부서 쓴소리

    “어떻게 의대 교수가 새로 들어올 전공의는 제자 취급 안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나요. 자기들 생각만 옳다는 주의죠.”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과 고려대병원 교수 등이 하반기 모집 전공의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비뚤어진 순혈주의이자 선민의식 과잉이란 지적이다.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도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된 것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와 고려대병원이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피부과학 교실 교수들도 이날 “정상적인 경쟁과 교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우리의 유일한 제자와 동료들”이라며 “하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 A씨는 “지금 의대 교수들의 행동은 비민주적”이라며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다른 사람 의견에 귀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의료계는 소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돌보겠다는 마음이 우선한 전공의는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돌아오고 있다”며 “그런 전공의들은 얼마나 심적 부담이 크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수 B씨도 “입장문 수위가 너무 세다는 말이 내부에서 돌았다”고 전했다. 한 대학병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18~23일 한 대학병원의 내부 설문조사에는 빅5 병원장을 친일파인 ‘을사오적’에 비유하거나 ‘세상이 전공의를 욕해도 교수들은 버려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 교수 314명(중복 응답 포함) 중 72.9%가 ‘9월 전공의 추가모집 신청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의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교수 C씨는 “대부분의 비대위 설문조사 응답률이 60~70%에 달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강경한 내용이 들어간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떨어지는 반면 온건한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교수 중에는 비대위와 생각이 다른 교수도 많다”고 전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가결…재적 대비 찬성 65.1%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가결…재적 대비 찬성 65.1%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안이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재적 대비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7천560명 중 5천195명(68.72%)이 투표권을 행사해, 4천919명(재적 대비 65.1%, 투표자 대비 94.7%)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94표(4.99%), 무효는 17표(0.33%)였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까지 16차례 교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근속 수당 1년에 1만 원, 정년 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명절 귀향 비 200만 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사내하청지회 노조 간부의 자유로운 출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파업 위기를 맞았지만 교섭 시작 3개월 만인 9월 7일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8월 중순께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 “의대 교수, 삐뚤어진 순혈주의에 빠졌다”…의료계 내부서 쓴소리

    “의대 교수, 삐뚤어진 순혈주의에 빠졌다”…의료계 내부서 쓴소리

    “어떻게 의대 교수가 새로 들어올 전공의는 제자 취급 안 하겠다는 말을 할 수 있나요. 자기들 생각만 옳다는 주의죠.”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과 고려대병원 교수 등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비뚤어진 순혈주의이자 선민의식 과잉이란 지적이다.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도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된 것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와 고려대병원이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피부과학 교실 교수들도 이날 “정상적인 경쟁과 교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한 전공의들만이 우리의 유일한 제자와 동료들”이라며 “하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한 모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교수 A씨는 “지금 의대 교수들의 행동은 비민주적”이라며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다른 사람 의견에 귀기울여야 하는데 지금 의료계는 소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돌보겠다는 마음이 우선한 전공의는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돌아오고 있다”며 “그런 전공의들은 얼마나 심적 부담이 크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수 B씨도 “입장문 수위가 너무 세다는 말이 내부에서 돌았다”고 전했다.한 대학병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18~23일 한 대학병원의 내부 설문조사에는 빅5 병원장을 친일파인 ‘을사오적’에 비유하거나 ‘세상이 전공의를 욕해도 교수들은 버려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 교수 314명(중복 응답 포함) 중 72.9%가 ‘9월 전공의 추가모집 신청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서울의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교수 C씨는 “대부분의 비대위 설문조사 응답률이 60~70%에 그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강경한 내용이 들어간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떨어지는 반면 온건한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교수 중에는 비대위와 생각이 다른 교수도 많다”고 전했다.
  • [단독]전공의 추가모집 설문조사서 병원장 ‘을사오적’ 빗댄 교수들

    [단독]전공의 추가모집 설문조사서 병원장 ‘을사오적’ 빗댄 교수들

    전공의 ‘대량 사직’이 현실화하면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를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내부 교수들이 반발이 거세다. 한 대학병원 내부 설문조사에서는 의과대학 교수 10명 중 7명은 충원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하반기 전공의를 추가 모집하려는 수련병원장들을 ‘을사오적’에 비유하기도 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공의 사직 처리’를 주제로 A 대학병원 교수협의회는 지난 18~23일 소속 병원 의대 교수(교수·부교수·조교수·임상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수 314명(중복 포함) 중 72.9%는 ‘9월 전공의 추가모집 신청에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모집에 반대한 교수 중 94.6%는 ‘교수들이 추가모집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직한 전공의들의 자리를 채우지 않고 비워둬야 언제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과 의사 국가시험 접수는 지난 22일 시작됐지만,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를 선언했고, 전공의들도 냉랭한 반응을 보인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 등은 일부 의대 교수들도 성명을 내고 하반기에 모집하는 전공의들의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 대학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강경 대응 움직임이 담겨 있었다. 전공의 사직을 2월 29일로 할지,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이후인 7월 15일로 처리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65%의 교수들은 ‘2월 29일’을 택했다. 전공의 사직을 7월로 처리하면 내년 3월에도 사직한 전공의가 복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다. 또 해당 설문조사에는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을 결정한 수련병원장들에 대해 ‘의학교육을 파탄 내고 필수·지역 의료를 망치려고 하는 을사오적에 비유하는 말이 나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상이 전공의를 욕해도 교수들은 버려서는 안 된다’, ‘전공의들은 단순한 일용직 아르바이트생으로 보면 안 된다’와 같은 문구도 설문조사 취지를 설명하는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 교수는 “전체 의사들이 이런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닌데 요즘 대학병원 내부를 보면 몇몇 의사들이 강성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일부 의견을 전체 의견처럼 입장을 내는 일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 “특혜받는 ‘금쪽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의대생 학부모 호소문

    “특혜받는 ‘금쪽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의대생 학부모 호소문

    의과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120여명이 23일 집회를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전국의과대학학부모연합(전의학연) 소속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세종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열고 “사교육과 의대 열풍을 조장하는 2025학년도 급격한 의대 증원을 위한 교육 정책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교육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에 보낸 호소문에서 “대입 사전예고제를 무시하고 사교육과 의대 열풍을 조장하는 급격한 의대 증원을 멈춰 달라”며 “의대 학칙을 바꿔가며 (학생들의) 유급, 휴학을 막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유급 방지책 성격의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진급을 위한 특례 조치는 대학교육 전체를 망치는 것이며 향후 저질, 반쪽의사가 돼 환자를 치료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물리적, 인적 자원이 준비되지 않은 의대 정원을 의료 전문가와 재검토해달라”며 “재학생 1만 8000명 의대생의 제대로 된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교육부는 의대 교육시설 확충을 신속히 진행하고 의대 교수 1000명을 3년간 증원하겠다고 하지만, 지금도 부족한 기초의학 교수의 급격한 채용이 가능하냐”며 “당장 내년 3월에 3∼4배 늘어난 25학번 신입생의 교육 공간과 관련 예산은 준비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의대생 자녀를 특혜받는 ‘금쪽이’로 키우고 싶지도 않고, 드러누워도 면허받는 ‘천룡인’(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특권 계층)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다”며 “의대 학칙을 바꿔가며 유급·휴학을 막지 말고, 물리적·인적 자원이 준비되지 않은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 전문가와 재검토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 정부 “‘수련 보이콧’ 안타까워…현명한 스승 모습 기대”

    정부 “‘수련 보이콧’ 안타까워…현명한 스승 모습 기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7645명을 확정해 이달 말까지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과 교수들의 ‘수련 보이콧’ 움직임에는 환자의 불안을 외면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전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7645명에 대한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복지부가 지난 18일 예고한 모집 인원 7707명에서 62명 줄었다. 오는 31일까지 모집하며 내달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해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한다. 조 장관은 “올해 하반기 모집은 수련 특례가 적용돼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동일 연차 복귀가 불가하다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를 통해 수련을 이어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과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들어오는 제자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채용과 수련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장관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의대 교수님들이 환자의 불안과 불편을 외면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대다수 의대 교수님들의 뜻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지속 설득하고 용기를 내어 의료현장에 돌아온 전공의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현명한 스승과 선배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의료 공백으로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신 환자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비상진료대책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미복귀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흔들리는 의료개혁과 리더십

    [서울광장] 흔들리는 의료개혁과 리더십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이 ‘산’으로 가면서 떠오른 영화가 ‘핫코다산’이다. 일본에서 일어난 세계 최악의 산악 조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옛 영화인데 위기를 대비하는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아오모리현에 있는 핫코다산은 수미터씩 눈이 쌓이기로 유명하다. 1902년 여기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상정한 동계훈련을 하던 일본군 199명이 얼어 죽었다. 당시 조선과 만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여긴 일본군은 2개 부대를 대상으로 각각 다른 보급로 개척 임무를 맡긴다. 210명이 출발한 A부대는 50㎞ 코스를 걷다가 거의 전멸했지만 240㎞를 이동한 B부대는 전원이 무탈하게 행군을 완수했다. 두 부대의 운명을 가른 건 지휘관의 리더십이다. A부대의 지휘관은 사고 당일 영하 40도까지 떨어진 산속 날씨를 만만하게 봤다. 준비는 소홀했고 중간에 온천욕 계획을 세울 정도로 현장과 괴리된 탁상공론에 빠졌다. 심지어 길라잡이를 자청하는 마을 주민의 도움까지 거절할 정도로 ‘무대포’였다. 기상이 악화된 초반에 하산할 기회가 있었지만 무모하게 행군을 밀어붙이다가 끝내 자멸했다. 하지만 더 먼 길을 행군한 B부대의 지휘관은 주도면밀했다. 동계훈련의 유경험자로 장비를 꼼꼼하게 챙겼고 중간중간 마을에서 보급품을 조달받을 수 있게 미리 조치했다. 무엇보다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인을 안내원으로 고용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지금 5개월이 경과한 의료개혁 상황은 눈보라 치는 산속을 헤매는 것과 흡사하다. 하산은 이미 늦었고 행진을 외치지만 부작용이 속출한다. 최악의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채 정책을 강행하고, 현지 가이드 역할을 할 전문가(의사) 집단은 철저히 배제되는 현실과 오버랩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거부가 장기화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책은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지지로만 관철되지 못한다. 더구나 생명을 다루는 의료는 우격다짐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전문의사 중심 병원을 내건 복지부의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 의대생 대부분이 국시를 거부할 경우 매년 3000명씩 나오던 신규 의사 공급은 끊긴다. 수련병원 전공의는 사라지고 전문의도 배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공의를 대체할 진료지원(PA) 간호사 충원은 역부족인데 기존 전문의들마저 속속 짐을 싸는 판이다. 무엇보다 의료현장은 이미 ‘뉴 노멀’이다. 수술 연기, 진료 축소에 응급실 운영 중단 사태 등 의료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가 살리겠다는 필수의료와 지방병원은 되레 위기에 처했으며, 의대교육 부실화도 불가피하다. 의료계에 으름장을 놓던 복지부가 이제는 목소리를 바꿔서 온갖 유인책을 내놓으며 호소하고 있지만 별무소용이다. 2년 뒤에 벌어질 전쟁을 대비한다며 준비 없이 뛰어든 동계 훈련이 오히려 무고한 희생을 낳은 것처럼 10년 뒤 의사 부족을 걱정해 단행한 의료체계 대수술이 준비 소홀과 대안 부족으로 오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견하는 능력이다. 새 정책으로 국민이 볼 손해와 이익을 계량화하고 정책의 결과와 효력은 언제 어떻게 나타나는지 시간표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아무리 용의주도한 정책도 실제에 적용하게 되면 반드시 빈틈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애초에 기본값으로 설정한 정책 환경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사전에 치밀하게 세워 두는 게 중요하다. ‘플랜B’, ‘플랜C’를 마련하지 않는 리더와 정책은 일찌감치 실패를 예약한 것과 다름없게 된다. 눈보라 치는 설산에서 ‘나를 따르라’만 고집하다 전멸한 일본군이 이동한 거리는 고작 1㎞ 정도였다고 한다. 세상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 문제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선 의료개혁의 현재 좌표는 어디쯤인지 궁금하다. 박상숙 논설위원
  • 아산·고대병원도 ‘반기’… 지방 전공의 지원 봉쇄 태세

    아산·고대병원도 ‘반기’… 지방 전공의 지원 봉쇄 태세

    사직 전공의 7648명의 자리를 대신할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이 2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교수들의 움직임도 갈수록 교묘하며 거세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고려대의료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식을 일부 조정해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해당 병원에 지원하는 것을 원천 봉쇄할 태세다. 지난 20일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에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새로 뽑을 전공의들을 교육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한 교수들의 세 과시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더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역 병원에서 수련하던 레지던트 2~4년 차가 하반기 모집 때 과목을 바꿔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성형외과 등에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레지던트 1년 차를 뽑지 않기로 했다. 전공의는 과별로 요구되는 전문 지식과 훈련이 달라 과를 바꾸려면 레지던트 1년 차로 새로 지원해야 하는데 이 루트를 막아 버린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역에서 수련받던 필수과 전공의들이 서울에 있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으로 오게 되면 지역 의료가 붕괴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른바 ‘굴러온 돌’이 제자들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면접 탈락 사유에 ‘지역 의료 붕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가 고려대의료원에 지원하면 지역 의료 붕괴가 우려되니 이런 전공의는 면접 단계에서 걸러 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하반기 모집 때 들어온 전공의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작금의 ‘고난’(의정 갈등)이 종결된 후 지원한다면 전공의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선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브란스는 그들(사직한 전공의)의 자리를 비워 두고 당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의 ‘보이콧’에 동참할 태세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나간 사람들의 자리를 그런 식(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메우는 건 전공의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뺏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총회를 연 뒤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 연세의대 교수들 “제자로 인정 못 해”…하반기 전공의 모집 반발

    연세의대 교수들 “제자로 인정 못 해”…하반기 전공의 모집 반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이들을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22일 선언했다. 교수들은 “이 자리는 우리 세브란스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라며 “그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돌아오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 병원 일부 교수들은 이날 관련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은 올해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이 시작된 날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정부는 결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병원에게 ‘전공의 사직을 처리하고 하반기 정원을 신청하지 않으면 내년도 정원을 없애 돌아올 자리를 빼앗겠다’고 위협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병원이 세브란스와 상관없는 이들을 채용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 현 상황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학풍을 함께할 제자와 동료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교수들은 “병원은 내년에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정원을 신청했지만, 이 자리는 세브란스 (사직) 전공의를 위한 자리”라며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두고 그들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지원·지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전공의 사직 시점을 6월 이후로 하도록 한 것은 사직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병원에 전가하도록 하고, 전공의의 의지를 병원이 무시하도록 강요한 것”이라며 “정부가 병원을 통해 교수와 전공의의 의를 끊게 하고 병원·교수·전공의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더 이상 꼼수와 헛된 수작을 부리지 말고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모든 것을 되돌리는 책임 있는 선택을 하고 전공의·학생들을 복귀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말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란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등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7대 조건’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다. 이들 수련병원은 총 7707명의 전공의를 하반기 새로 모집한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하겠다는 병원과 달리 의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크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채용 면접에 참여하지 않거나, 교육을 거부하는 방식 등으로 하반기 전공의 채용을 보이콧하겠다는 분위기다.
  • 변수 많아진 올 대입… 입시설명회에 인파 북적

    변수 많아진 올 대입… 입시설명회에 인파 북적

    2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 주최 ‘2025 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입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올해 대입은 의대 정원 증원과 자유전공(무전공) 신설 및 확대 등 변수가 많아 수험생들이 치밀한 입시 전략을 짜는 게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의대교수들 “9월 전공의 뽑아도 지도 안 해”… 더 복잡해진 해법

    의대교수들 “9월 전공의 뽑아도 지도 안 해”… 더 복잡해진 해법

    가톨릭의대 교수들, 교육 거부 성명“불이익 받을라” 지원 많지 않을 듯지방 전공의 ‘빅5’ 수련 길 열렸지만폐쇄적인 분위기에 눈치보기 급급의대생도 국시 거부… 파행 불가피 올해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과 의사 국가시험 접수가 22일 시작되지만 응시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의대생들은 이미 국시 거부를 선언했고, 전공의들도 냉랭하다. 설상가상 의대 교수들은 수습에 나서기는커녕 “(대학 측이) 뽑아도 우린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몽니를 부려 의료공백 해결의 실타래를 더 꼬이게 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전공의 사직 규모만큼 하반기 전공의를 채용하지 않기로 한 곳이 22곳이다. 이 중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1개 병원은 사직자 대비 모집 인원 비율이 50% 미만이다. 다른 병원 전공의를 받지 않고 제자들이 돌아올 자리를 남겨 두겠다며 교수들이 정부의 하반기 모집 기조에 반기를 든 것이다. 복귀자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또 등장해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심지어 하반기에 모집하는 전공의들의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가톨릭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전날 성명에서 “가톨릭의료원이 교수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9월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하반기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 수련병원이 소속된 가톨릭의료원은 지난 18일 정부에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하고 1019명을 새로 뽑겠다고 알려 왔다. 사직자 대비 모집 비율이 115.7%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 중 가장 높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다음주 비대위 차원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교육 거부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선 지방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빅5’로 이동하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의사 사회의 폐쇄성 때문에 지방 병원 전공의가 수도권 병원 지원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는 하반기 모집 때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해마다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복무할 인원이 정해져 있어 입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수련 대신 ‘일반의’ 신분으로 ‘취직’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1만여명에 가까운 구직자가 한꺼번에 몰려 취업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하는 게 최선이란 얘기다. 하지만 칠곡경북대병원 등 지방·소규모 수련병원 41곳은 아예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하지 않아 4716명이 복귀도, 사직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전공의들이 복귀하길 최대한 기다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소속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사실상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을 받은 뒤 다음달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도 22~26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접수하지만 95.5%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해 파행이 불가피하다.
  • 국민 10명 중 6명 “의대정원 확대·필수의료 강화 긍정적”

    국민 10명 중 6명 “의대정원 확대·필수의료 강화 긍정적”

    국민 10명 중 6명은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달 17∼26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 개혁 목적으로 의대 정원을 기존보다 1500명 늘린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2%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5%로 나타났다.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필수 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 응답이 67.4%로, 부정적(20.6%) 보다 많았다. 국민은 현재 건강보험료 부담이 더 커지지 않길 원했다. 본인 또는 부양자의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이 76.8%였다. 보통은 18.8%, 부담되지 않는다는 4.4%에 그쳤다. 내년도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서는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78.3%였다. 인하가 36.6%, 동결이 41.7%로 나타났다. 보험료율이 인상된다면 수준에 대해서는 1% 미만이 12.6%, 1~2% 6.2%, 2~3% 1.7%, 3% 이상 1.2%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법상 8%인 보험료율 법정 상한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 55.1%, 긍정적이 30.6%였다 경총은 현행 법정 상한 내에서 효율적 지출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2023년 말 기준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역대 최고치인 27조 9977억원이다. 경총은 보험료율을 현행 유지하더라도 임금인상에 따른 내년도 직장가입자 보험료 수입 자연 증가분이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일본여행 가도 되나”…변이바이러스 확산·코로나 환자 10주 연속 증가

    “일본여행 가도 되나”…변이바이러스 확산·코로나 환자 10주 연속 증가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요망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0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감염병 동향 파악을 위해 지정한 전국 약 5000곳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지난 8~14일 1주일간 보고받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5만 5072명에 달했다. 지정 의료기관당 환자 수는 11.18명으로 전주의 약 1.4배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5월 이후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정 의료기관이 보고한 1주일간 입원자 수도 3081명으로 3주 전보다 거의 2배로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미국 등 북반구에서 새로운 우세종으로 떠오른 KP.3 변이 등이 퍼지고 있는 데다 여름철 냉방 가동과 맞물려 실내 환기도 잘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3일 사이 환자 중 약 75%에서 KP.3 변이가 발견됐다. KP.3는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바이러스다. 도쿄도 의사회 오자키 치오 회장은 아사히신문에 “KP.3는 면역을 회피하는 힘이 강하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점점 감염이 늘면 결국 고령자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대 교수는 “올해 여름도 작년처럼 감염이 늘어 추석 전후에야 정점을 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령자는 인파를 피하고 다른 시민들도 손 씻기 등 예방조치에 계속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들의 정치 교육 참여 기회 확대 돼야”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들의 정치 교육 참여 기회 확대 돼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8기 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에 참석, 청년 정치교육의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단법인 청정에서 진행하는 ‘청년정치학교’는 2017년 설립된 시민정치 교육과정으로, 기성정치인이 아닌 초당파적 청년 정치 인재를 양성하고자 8년째 운영 중인 학교이다.모의행정사무감사는 청년정치학교의 교과과정 중 실제와 흡사한 정치활동을 체험하는 마지막 과정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서울시의회에서 열렸으며, 정치학교에 참여한 청년들이 정치적 역량과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교육위원회를 배경으로 열린 모의행감은 청년들의 자유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발표 및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환경에 답변으로 이뤄졌으며 의대 정원, 인재 양성 정책, 학교폭력, 대학교 학점, 방과 후 학교, 학생의 약물 사용 대책, 평생교육, 학교시설 개방, 대학입시, 교육 활동 보호 등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해 문제 제기와 제안이 제시됐다. 제3기 청년정치학교 출신인 이 의원은 ‘제8기 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에 위원장 역할로 참여해 성숙한 정치활동의 중요성과 성실함을 강조하고 열정적으로 모의행감을 준비하고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이 의원은 “청년정치학교 교육의 꽃인 모의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시느라 모든 분이 고생 많으셨다”라며 “실제 행정사무감사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와 고민을 하신 것 같아 성공적인 회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청년의 시각으로 교육에 대한 모든 논의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내용”이었음을 칭찬하며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더 확대되고 미래의 정치 리더가 많이 배출되어 바람직한 정치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110개 병원 전공의 7648명 사직 처리… 서울대병원, 하반기 26%만 ‘꼼수’ 충원

    110개 병원 전공의 7648명 사직 처리… 서울대병원, 하반기 26%만 ‘꼼수’ 충원

    서울대병원, 교수들 반발에 최소화62명 사직 부산대병원은 1명 모집41곳은 아예 모집인원 신청 안 해전공의들, 병원장·복지장관 고소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일괄 사직 처리를 요청한 결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의 절반이 넘는 7648명이 사직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이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했으며 올해 3월 기준 전공의 1만 3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임용 포기 포함)했다고 18일 밝혔다. 인턴은 임용 대상자 3068명 중 2950명(96.2%)이, 레지던트는 1만 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했다.지난 17일 기준 출근 전공의는 1151명(8.4%)이나 사직 처리자가 7648명에 불과한 데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일부 병원이 사직 처리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 누락된 미복귀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1만 2000여명의 전공의가 실제로 돌아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병원은 미복귀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조금 신청하는 ‘꼼수’를 썼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병원이 739명의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는 191명만 뽑기로 했다. 사직자 대비 25.8%에 불과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141명이 사직했으나 모집 신청은 사직 인원의 4.3%에 불과한 6명만 했다. 서울대병원은 교수들의 반발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비대위에서 진행한 교수 설문 결과와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사직 인원만큼 전공의를 새로 뽑지 않으면 내년 초까지 전공의 없이 중환자를 받아야 한다. 제자인 사직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 두기 위해 병원 경영은 물론 환자 목숨까지 담보로 잡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지역 거점 병원 역할을 해야 할 다른 국립대병원마저 서울대병원과 비슷한 꼼수를 썼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62명 사직에 모집 인원은 1명(1.6%)만 신청했다. 41개 병원은 아예 모집 인원을 신청하지 않았다. 정부는 미제출 병원에 대해 전공의 정원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과 달리 빅5 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505명이 사직했고 521명을 다시 뽑겠다고 했다. 사직 인원의 103.2%다. 서울아산병원은 520명이 사직했고 423명(81.3%)을 모집한다. 세브란스병원은 634명 사직에 729명(115%) 모집을 신청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81명이 사직했고 1019명을 다시 뽑겠다고 했다. 사직자 대비 모집 비율이 무려 115.7%다.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빅5 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문이 활짝 열린 셈이다. 지역별 지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지방 수련병원 전공의도 지원 가능하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8월에는 병원별로 필기·실습 시험을 치른 뒤 9월 1일부터 최종 합격자들이 수련에 들어간다. 한편 빅5 대형 병원과 고려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1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각 병원장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고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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