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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대란 초읽기… “국민 볼모 안 돼”

    의료대란 초읽기… “국민 볼모 안 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파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까지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곳에서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9일까지 ‘빅5 병원’ 전공의 2745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동조하느냐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의료대란’으로 번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서는 아직 단 한 건도 ‘수리’되지 않았다. 서울아산·서울성모·아주대·길병원, 강남세브란스·고대구로·인하대·한양대·성빈센트·원광대·해운대백병원, 인천성모·국립중앙의료원·여의도성모·부천성모·강릉아산·대전성모·은평성모·분당재생병원, 춘천성심·국립경찰·광주기독·원광대산본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실제 근무하지 않은 10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이 중 100명이 복귀했다. 주말에는 각 병원 총무과가 문을 닫아 추가 취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 후 다시 근무지를 벗어나는 ‘가짜 복귀’를 막기 위해 각 수련 병원에 전공의 근무 상황을 매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19일 동시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빅5’ 병원 전공의는 서울대병원 740명,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612명, 서울아산병원 578명, 삼성서울병원 525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290명 등이다. 특히 서울대병원(46.2%)과 세브란스병원(40.2%)은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해 심각한 상황이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자제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도 “10명이 사직 후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 10명 모두에게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며 ‘기계적 법 집행’을 언급한 바 있다. 빅5 병원 전공의가 모두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거부하더라도 ‘업무개시명령→불응 시 고발’로 이어지는 법적 조치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총리 담화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에 위헌적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전 회원 투표로 집단행동 시기를 결정하고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벌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형 병원들이 수술과 입원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당장 수술 연기 또는 퇴원을 통보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20일 디스크 수술을 받으려다 수술 취소 연락을 받았다는 30대 이모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인원이 50% 미만으로 운영돼 수술이 연기됐다고 하더라”며 “(회사) 병가휴직을 아예 못 쓰게 돼 있어 수술날부터 다 연차 처리를 했는데, 꼬인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전국 400곳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면 대형병원으로 경증 환자들이 쏠리지 않도록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진료보조(PA) 간호사, 공공의료기관과 군 병원 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PA 간호사는 1만여명으로 수술·검사 시술·응급상황 시 보조 등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간호협)는 PA 간호사 활용에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가운데 2020년 의대 증원을 무산시켰던 의료계 총파업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크다. 당시에도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지지 여론이 강력했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 학부모가 결집하고, 정치권마저 등을 돌리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집단행동이 의료계 일부에만 머물지 않고 안팎으로 얼마나 확산하느냐가 의대 증원 ‘마지막 기회’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안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4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증원안(매년 2000명)의 5분의1 수준이지만, 의료계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논의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심각하던 상황에서 전공의 80%가 병원을 떠나자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선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떠돌다가 울산에서 숨지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파업 참가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복귀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며 압박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블랙아웃’ 행동 지침을 발신했다. 의대생들도 항의의 표시로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했다. 그러자 학부모들도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전임의를 고발하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이 수술 중단을 결의했고 중앙대 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사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의대 증원에 우호적이던 정치권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제안했다. 결국 정부는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법 시행령까지 개정하며 국시를 보지 않은 의대생들을 구제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의사들도 선처했다. ‘2020년의 기억’은 보건복지부엔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의사들에겐 ‘정부는 우릴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된 셈이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8일 “공공정책이 성공하려면 공공가치를 표명하고 이를 결집하는 기제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의사 고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정책 갈등으로 협상력이 저하되며 정치적 지지와 가치응집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비슷한 변수들이 튀어나올 개연성이 다분하다. 지난 11일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단체행동 동참을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을 결의했다. 상황에 따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권자이기도 한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지만 제자인 전공의들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2020년처럼 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정치권도 지금은 한목소리로 의대 증원을 지지하지만, 의료 대란이 총선 직전까지 이어지면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단체 반발에 의대 증원이 좌절됐던 4년 전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복지부에 남아 있다”면서 “국민 지지가 이렇게 강한데도 의료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절박감을 드러냈다.
  •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 집단 휴학… 전국 의대 중 첫 사례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 집단 휴학… 전국 의대 중 첫 사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국 의대생 중에 실제 휴학계를 낸 첫 사례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은 전산으로 휴학원을 신청했다. 휴학계는 전날 오후 늦게 전산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광대 학칙상 휴학 처리를 위해 학부모 동의가 있어야 하고 휴학계를 제출할 때 학과장도 경유해야 하지만 이 절차를 지킨 학생은 없는 상태다. 학칙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휴학이라 승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한림대가 지난 15일 4학년 학생들이 집단휴학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실제 휴학계를 낸 학생은 없는 상태다. 전국 40개 의대생이 20일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겠다는 상황에서 원광대가 먼저 움직임을 보이면서 동맹휴학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오전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열어 다시 한번 대학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과 관련해 “동맹휴학이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승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는 등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다.
  • 의협 “정부, 의사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의료 대재앙 맞을 것”

    의협 “정부, 의사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의료 대재앙 맞을 것”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정부가 의사를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에 위헌적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은 의사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며 “한국 의료를 쿠바식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으로 만들고, 의사를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정부에 경고한다”며 “만약 정부가 대한민국 자유시민인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을 처벌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만약 정부가 국민과 환자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의료 시스템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협 “면허 박탈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 돌입”

    의협 “면허 박탈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 돌입”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7일 전공의 등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협 차원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시작과 종료를 전회원 투표로 정한다는 원칙을 정했지만 언제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뒤 “면허 박탈을 예고하며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이라는 개인 의지를 꺾는 (정부의) 부적절한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속해서 겁박에 나설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에 대해 동료 의사로서 깊이 공감하고 존중하며 지지한다”면서 “미래 의료를 걱정하는 의대생의 자발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단 한명의 의사라도 이번 사태와 연관해 면허와 관련한 불이익이 가해진다면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경고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등 미래 의료인력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법률적인 대응에 대한 책임을 비대위가 감당하고 같은 행동(감당하기 어려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의료계 단체 행동의 시작과 종료는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결의했다”면서 단체 행동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못 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단체 행동은 하루 휴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한 파업(무기한 휴진)이나 ‘마지막 행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행동은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때 전공의들이 여름에 나와서(집단행동을 시작해서) 겨울에 들어간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일요일인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 개최 시점으로 다음 달 10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미리 세웠다.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고, 의협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집단행동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있다.
  • 의협 비대위, 첫 회의서 “정부 야욕 막아야”… 국힘 “어떤 구제·선처도 없다”

    의협 비대위, 첫 회의서 “정부 야욕 막아야”… 국힘 “어떤 구제·선처도 없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7일 첫 회의를 열고 의사도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날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낭독한 투쟁 선언문에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며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동지 교사, 개원 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당한 의료 정책을 이용해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한 의사의 고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우리도 우리 스스로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어떤 행위와 이간질에도 우리가 정한 목적을 이룰 때까지 대동단결하고 오직 하나로 뭉쳐 투쟁에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약 50명의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의대생 동맹 휴학, 전공의 사직, 향후 투쟁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아침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의사 단체들이 끝내 불법 파업에 돌입한다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어떠한 구제와 선처도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 정부 만류에도…의대생들, 20일 ‘집단 휴학’ 강행한다

    정부 만류에도…의대생들, 20일 ‘집단 휴학’ 강행한다

    전국 대학의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휴학을 강행할 방침을 재차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6일 밤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를 열고 20일을 기점으로 각 단위의 학칙을 준수해 동맹(집단)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의대협은 40개 의대 등이 참여하는 단체로, 지난 15일에도 35개 의대의 대표자들이 같은 내용의 결의를 한 바 있다. 의대협은 15~16일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응답했다”며 “응답자의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문 문구와 정확한 투표율, 찬성률은 밝히지 않았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6일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전공의들 역시 집단사직을 예고했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정부는 의사단체들의 이런 움직임에 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미리 세웠다.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집단행동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있다.
  • 전국 수련병원 10곳서 235명 사직서…‘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전국 수련병원 10곳서 235명 사직서…‘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10개 병원서 미근무 전공의 103명사직서 수리한 병원은 아직 없어‘빅5’ 전공의, 19일부터 사직서 제출20일 오후 6시부터 근무 중단 계획일부 병원 수술 연기·축소 조짐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전공의의 집단 사직서가 제출되거나 제출이 의심되는 12개 수련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실제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10곳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이들 병원에서 총 235명이 사직서를 냈으나 이를 수리한 병원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전공의가 103명에 이르러 의료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환자 수술 및 진료 규모가 가장 큰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병원에서는 진료과별로 사직서를 취합해 제출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19일이 되면 정확한 사직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빅5 병원, 진료과별 사직서 취합 움직임일부 병원은 진료과별로 전공의들과 최대한 대화해 집단사직 사태가 벌어지는 걸 막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해 현장에 공백이 벌어질 경우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의사 인력 중 전공의 비율은 서울대병원 46.2%,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40.2%, 삼성서울병원 38.0%,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다. 의사 인력의 34~46%가 전공의로 채워져 있어 집단사직 여파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인턴이나 전공의들이 제출하는 사직서는 진료과장을 거쳐 수련교육부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절차를 밟고 있어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규모도 꽤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을 예고하면서 벌써부터 수술 일정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의료대란’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의 환자가 몰리는 빅5 병원 중 일부는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비해 환자들의 수술과 입원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는 이미 암환자 수술이 연기된 사례가 나왔다. 경기북부 A병원과 환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 병원 B교수는 이날 오전 환자 C씨의 동의를 받아 20일로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했다. 폐암 4기인 C씨는 약 2년간 항암치료를 받다가 더 쓸 약이 없어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하루 전인 19일 입원하기로 했다. C씨는 이날 병원에서 채혈 등 수술 전 마지막 검사까지 받았다. ●“전공의 집단사직 대비 수술·입원 조정 검토” 하지만 B교수와 C씨는 수술 당일 집단행동으로 전공의가 수술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수술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C씨의 수술이 예정됐던 20일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날이다. C씨의 향후 수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이에 C씨의 아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라고 하소연했다. 이 글에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A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예고일에 B교수는 수술 2건이 예정됐고, 당일 수술 차질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의대 상황대책반 구성…동맹휴학 대비 한편 교육부도 이날부터 의대 학생들의 집단행동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및 의대 상황대책반’을 구축하고, 전국 40개 의대와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오석환 차관 주재로 의대 교무처장들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 단체행동에 대응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대학 차원에서도 상황대책반 등 대응 조직을 마련해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특히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들어올 경우, 요건과 처리 절차를 정당하게 지켜 동맹휴학이 승인되지 않도록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 전공의 집단사직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정부 “사후 구제·선처 없다”

    전공의 집단사직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정부 “사후 구제·선처 없다”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과 관련해 전국의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을 내렸다. 수도권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하며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전공의들을 수련하는 전국의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 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19일까지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40개 의대 구성원이 20일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공의가 출근을 안 한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뒤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현장에서 (진료 거부가) 확인되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문자와 문서로 동시 발동하고 응하지 않으면 추가 확인 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는데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서 진료하지 않으면 업무개시명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7개 병원에서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별로는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7명, 가천대길병원 레지던트 17명·인턴 4명, 고대구로병원 레지던트 16명·인턴 3명, 부천성모병원 레지던트 13명·인턴 23명(전원), 조선대병원 레지던트 7명, 경찰병원 레지던트 6명, 서울성모병원 인턴 58명(전원) 등이다. 복지부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제9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과 관련된 상황과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각종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2020년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 시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10명을 고발했다 취하했던 것과 관련해 “이번에 사후 구제나 선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의 집단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의료 현장의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불법적 집단행동은 즉각 멈추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의대 상황대책반’ 만들었다…전국 의대 교무처장 긴급회의

    정부 ‘의대 상황대책반’ 만들었다…전국 의대 교무처장 긴급회의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교육부가 상황대책반을 꾸렸다. 교육부는 16일 “의과대학 학생들의 집단행동 관련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대학별 학생 동향·조치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림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동맹휴학 방침을 밝힌 직후 교육부는 전국 의대에 공문을 보내 소속 학생의 휴학 현황 자료를 29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의과대학 대표 학생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20일 동맹휴학계 제출을 결의하는 등 의대 정원 증원에 집단행동이 확산하자 상황대책반을 꾸려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의과대학 교무처장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학사운영과 의대생 집단행동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휴학을 포함한 대학의 학사에 대한 사항을 총괄한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각 대학이 법령과 학칙을 준수해 학생 지도와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 전국 의대생 동반 휴학…빅5 대학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전국 의대생 동반 휴학…빅5 대학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해 의료현장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고, 전국 40곳의 의대 가운데 35곳의 대표자들이 동반 휴학을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고 있는 터라 이들이 모두 의료 현장을 떠나면 공백이 커지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빅5 병원 의사 가운데 전공의 비중은 37% 수준이다. 게다가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의료 대란’ 우려도 나온다. 이미 원광대병원은 전날 22개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달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뿐 아니라 의대생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반 휴학이 맞물리면 의료현장의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 휴학계 제출 여부와 얼마나 많은 의대생이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곳의 의대 가운데 35곳 의대 대표 학생들은 전날 오후 9시쯤 회의를 열고 동반 휴학계 제출을 결정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휴학계 제출 일자를 20일로 통일해 40개 의과대학이 모두 함께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 35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도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대 학생의 단체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40곳 의대에 공문을 보내 각 대학이 관련 법령·학칙 등을 준수하는 등 엄정하게 학사관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대학별 학칙·규정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도·관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아직 대학에 제출된 휴학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속보] “전국 의대생 20일 함께 휴학계 내기로 결정”

    [속보] “전국 의대생 20일 함께 휴학계 내기로 결정”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달 20일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학생 대표들이 결정했다. 16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은 전날 오후 9시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의대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휴학계 제출 일자를 20일로 통일해 40개 의과대학이 모두 함께 행동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 35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16일에도 회의를 열고 19일 수업거부 여부를 비롯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전공의·의대생·의협 ‘집단행동’ 신호탄… 복지부 “비대면 진료 확대”

    전공의·의대생·의협 ‘집단행동’ 신호탄… 복지부 “비대면 진료 확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사직 행렬이 시작됐다. 15일 전공의 단체 대표의 사직 의사 표명을 시작으로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을 비롯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어 정부를 규탄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면적인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지만, 의대생까지 가세해 동맹 휴학을 예고하는 등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은 이날 사직 의사를 밝히며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정부가 각 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개별 사직을 독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전공의 일부도 이날 저녁 사직서를 냈다가 당일 응급실로 복귀했다. 전공의가 하나둘 사직서를 내고 총선 직전인 오는 3월 병원을 비운다면 정치권이 부담을 느껴 되레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대 증원 반대를 이유로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행위도 ‘집단 사직’으로 간주할 수 있어 실제 수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대전성모병원 인턴 1명이 공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병원 측은 “일신상의 이유가 아니다”라며 수리하지 않았다. 이런 식의 산발적 투쟁으로는 전공의 80%가 병원을 떠났던 2020년 의료 파업만큼 파괴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사전에 모의되고 연속해서 사직이 일어나 병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이 또한 집단행동”이라며 “의료법 위반도 되지만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될 수도 있다.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진료보조(PA) 간호사’를 활용해 대체인력을 확보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으론 전공의들을 달래기 위해 근무 여건 개선, 권익 보호 창구 새달 가동 등 후속 대책을 내놨다.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들이 동맹 휴학을 한다면 전공의 배출이 늦어져 당장은 아니지만 1년 뒤 의료 현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의학과 4학년들이 만장일치로 휴학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시행 여부를 다시 묻는 투표를 하기로 했다. 2020년 의료 파업 당시 개원의 파업 참여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던 전례를 밟지 않고자 내부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한림대 의대 4학년 “1년간 학업 중단”… 의대생 단체 ‘동맹 휴학’ 설문 실시

    한림대 의대 4학년 “1년간 학업 중단”… 의대생 단체 ‘동맹 휴학’ 설문 실시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시위) 위원장은 15일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성명문을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올린 탑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득실만을을 따지는 세력들이 그 주춧돌을 모래알로 바꾸려 하고 있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 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림대 의대 후배와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휴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제는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 40개 의대 학생으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현안에 대한 인식과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수일 내 최종 의결을 거쳐 동맹 휴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집단행동 한발 물러난 전공의들… ‘수련 재계약 거부’ 불씨 남았다

    이달 말 전공의 재계약 시점 도래갱신 거부하면 사실상 파업 효과법적 책임 면할 집단행동 고심 중수련병원 관계자들 “실현성 적어”복지부, 총선 전 학교별 정원 배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신속 추진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13일 집행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집단행동은 유보했다. 합법적 테두리에서 투쟁 방안을 모색하며 신중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다.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협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피해 가고자 ‘수련 재계약 거부’ 등 새로운 투쟁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 결과물인 입장문에선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도 언제, 어떻게 집단행동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수련 재계약 거부는 전공의들이 수련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 효과를 내는 방안이다. 통상 수련 계약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공교롭게도 이달 말이 재계약 시점이다. 진료를 거부하고 현장을 이탈한 의사에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불복하면 의료법에 따라 최대 10년간 면허가 취소된다. 하지만 계약 해지 의사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이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2월 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합법적 투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집단행동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류상 계약이 1년 단위로 쪼개져 있지만 보통 레지던트를 마칠 때까지 한 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3~4년을 한 묶음으로 계약한다”며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정부가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사직서를 내고 다른 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티오(정원)가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레지던트 2년차가 지금 사직서를 내면 내년에 2년차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 병가 등 집단 휴직도 가능하나 병원에서 안 받아 주면 그만이다. 복지부는 의료 개혁 고삐를 죄기 위해 2~3월에 의대 정원의 학교별 배정을 끝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는 선거용이며 선거 후 타협해 증원 규모를 줄일 것이란 주장이 있다”면서 총선 전 배정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조속한 시일 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안’ 제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동맹 휴학 가능성이 거론되나 이미 올해 의사 국가시험이 끝나 2020년과 같은 국시 거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①의료개혁 속도전 ②외산소엔 인센티브 ③지역의사 파격 지원해야

    ①의료개혁 속도전 ②외산소엔 인센티브 ③지역의사 파격 지원해야

    의과대학 정원이 19년 만에 확대되면서 의사 수급에 숨통이 트였지만, 늘어나는 인력을 붕괴 위기인 필수·지역 의료로 유도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유인책을 펴느냐에 따라 의대 증원이 꺼져 가는 필수·지역 의료를 살릴 불씨가 될 수도, 미용·성형 시장만 부풀리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정부가 피부 미용 등 돈벌이용 비급여 시장을 통제하는 한편 정책 완성도와 추진 속도를 높여 필수·지역 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루뭉술 유인책 보완해야비필수 비급여만 과열 우려구체적인 재정 계획 밝혀야 이달 초 정부가 공개한 필수·지역 의료 정책 패키지에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개원가를 조이고 ‘외산소’(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와 지역 의료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망라됐다. 하지만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혼합진료 금지 등 알맹이는 추후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과제로 넘겼고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필수 의료에 투입하겠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재로선 두루뭉술한 대목이 많은 만큼 ‘속도전’을 통해 디테일을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7일 “2035년까지 추가로 배출될 1만명의 의사를 필수·지역 의료에서 일하게 할 유인책이 통하지 않으면 되레 미용·성형 개원 러시가 이어져 비필수 비급여 시장만 과열되고 필수 의료는 외면받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늘어나는 의사들이 미용·성형 분야로 가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필수·지역 의료를 선택하게 하려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개원의가 되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는 ‘난이도·위험성·시급성·숙련도·응급 조치나 수술을 위한 의료진 대기 시간’ 등 ‘5대 기준’에 가까운 의료행위를 하는 필수 의료 담당 의사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기로 했지만, 이 정도 인센티브로 의사들이 고되고 위험 부담이 따르는 길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필수의료 선택 동기 부여‘피안성’과 연봉 격차 줄여야일각 개원쿼터제 도입 주장 국세청의 ‘의료업 평균 사업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개원의 연평균 소득은 3억 4200만원이다. 반면 대형병원 봉직의 평균 연봉은 1억 8539만원이다. 연봉 격차가 2배에 육박한다. #풀패키지 지원 실효성 의문“장학금 준다고 지역 남겠나근무 강제성 필요” 주장도 주된 원인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다. 다수 비급여 진료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연봉을 2배 이상 올려 주지 못한다면 돈벌이로 남용되는 비급여 진료라도 관리해 비필수의료 분야로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 정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를 하면서 도수 치료 등을 끼워팔지 못하도록 ‘혼합진료’ 금지 카드를 꺼내 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 제도를 어떻게 설계할지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무분별한 개원을 통제하는 개원쿼터제 도입 주장도 나온다. 한 동네에 피부과만 우후죽순 들어서지 않도록 진료과목별 동네의원 수를 제한하자는 것이다.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남기기 위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또한 ‘의대생과 계약을 맺고 장학금과 주거를 풀패키지로 지원한 뒤 일정 기간 지역에 남아 일하게 한다’는 얼개 정도만 나와 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아무리 장학금과 주거를 제공하더라도 수도권에 개원하면 그 이상 소득을 거둘 수 있는데 누가 계약을 맺고 지역에 남으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10년 의무 복무’ 등 강제성이 없어 받은 돈을 토해내고 계약을 해지하면 그만이다. 지금도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면허 취득 후 장학금 지원 기간만큼 지역거점 공공병원에서 일하게 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가 있는데, 지원율이 선발 인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지역의사제’(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법률안)는 10년간 특정 지역 의무복무를 조건으로 의료인 면허를 발급하고 위반할 경우 면허를 취소하며, 복무하지 않은 잔여 기간 동안 면허 재교부를 금지하는 강제 조항을 달았다. #복지부, 전공의 항의 견제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업무개시명령 무력화 차단 한편 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각 병원에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무력화하기 위한 집단 사직서 제출을 막기 위해서다.
  • 의협 “비대위 꾸려 투쟁”… 복지부 “파업 땐 복귀 명령”

    의협 “비대위 꾸려 투쟁”… 복지부 “파업 땐 복귀 명령”

    대한의사협회(의협)가 6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발표에 반발해 설 연휴 이후 총파업을 공식화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정부 발표에 앞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이 끝나면 본격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증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의협 집행부가 사퇴한 뒤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이날 오전 정부와 마지막으로 마주 앉은 자리에서도 각자 입장만 밝히고 4분여 만에 퇴장했다. 의대 증원 의결이 이뤄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파업 규모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개원의 중심인 의협만 나설 경우 응급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대학병원 전공의들까지 동참하면 설 연휴 이후 응급 의료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날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8.2%가 의대 정원 확대 시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에는 1만 5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다만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더라도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을 뒤엎은 의료계 총파업 파괴력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개원의 파업 참여율은 한 자릿수였지만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육박했다. 전공의들이 문제 삼은 것은 의대 정원 확대보다는 공공의대 설립이었다. 시도지사·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공공의대생을 뽑는다는 추천 전형이 ‘공정’에 민감한 MZ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반감을 불렀다. 게다가 2020년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여서 정부가 서둘러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반면 지금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고, 지난해 11월 개정 의료법 시행으로 정부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다면 ‘면허’를 박탈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확보됐다. 보건복지부는 파업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전공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 비수도권 국립의대 집중 배정…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추진

    비수도권 국립의대 집중 배정…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추진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대학별로 정원을 어느 정도 배정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짧은 시간 내에 대학별 정원 배분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원칙은 ‘지역 중심’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육성 계획을 보면 1순위는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국립대병원을 수도권 ‘빅5’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립대병원을 거점 삼아 붕괴 위기에 몰린 지역·필수의료 체계에 심폐소생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가 실시한 의대 수요 조사에서 대부분 지방 국립대는 정원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의대 중 2025학년도에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순위는 국립대를 제외한 지역 의대다. 정부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시행하려면 지역 의대생이 충분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 남아 일할 가능성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방에서 일할 확률보다 더 크다고 보고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 조사를 보면 지방 광역시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사의 60.1%가 지방에서 근무했다. 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도 우선 배치 대상이다. 정원이 적어도 80명 이상은 돼야 교육·실습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입학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는 17곳이다. 심 기획관은 “소규모 의대의 경우 정원 확대로 교육의 질을 향상할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의과대학의 평가인증제도를 활용해 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대학에 정원을 배정할 때 ‘지역·필수의료를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대학에 먼저 정원을 배정해야 한다”면서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현 의료체계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2000명 증원을 취약한 의료체계를 변화시키는 기폭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한 보건의료연합 정책국장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하겠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충원하겠다’ 정도의 계획만으로는 부작용만 생긴다”며 “늘어난 의료 인력을 지역·필수의료로 유도할 수 있도록 계약형이 아닌 의무 복무 형태의 지역의사제를 도입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 대입부터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올 대입부터 의대 정원 2000명 늘린다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2000명 증원하기로 했다. 현재 정원 3058명을 포함해 매년 5058명을 뽑는다.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으면 필수·지역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의대에 입학한 학생이 6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2031년부터 배출되면 2035년까지 최대 1만명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2000명은 올해 전체 의대 정원의 65.4%로, 정부가 당초 1000명 이상 증원을 검토했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규모다. 정부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했던 의대 증원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결됐던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년 만이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을 달래기 위해 정원을 3507명에서 2006년 3058명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했고 이후 지금까지 의사들의 반대에 단 1명도 늘리지 못했다. 확대된 정원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된다. 다만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설 연휴 이후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원 규모는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더 필요하다는 서울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수급 전망을 토대로 결정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의료 취약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 인력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000명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로 늘어나는 의료 수요를 고려하면 2035년에 1만명의 의사가 더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나마 1만 5000명의 수요 가운데 2035년까지 1만명을 확충하고자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입학한 의대생이 진료 현장으로 나오려면 2031년이 돼야 한다. 즉,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증원하더라도 실제로 의사 인력이 추가 확보되는 것은 2031년부터다. 매년 2000명씩 의사가 충원되니 2035년이면 최대 1만명을 확보할 수 있다. 2031년까지는 기존 의사들을 필수·지역의료로 유도하며 버텨야 한다. 1만 5000명으로 예상되는 부족 인력 중 나머지 5000명은 은퇴한 의사 등을 활용해 보충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퇴직한 시니어 의사를 포함해 가칭 ‘권역의사인력뱅크’를 만들고 의사가 필요한 인근 의료기관을 오가며 진료하는 ‘공유형 진료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발표했다.2000명 증원은 2029년까지 5년간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고령화 속도 등에 따라 재조정된다. 더 늘 수도, 더 줄어들 수도 있다. 통계청의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50년 1891만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은 뒤 2072년 1727만명에 이르게 된다. 2050년까지는 고령인구의 의료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의미다. 하지만 고령인구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2050년쯤에는 총인구 감소의 영향까지 겹쳐 의사가 남아돌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박은철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의대 정원을 늘리고 이후 5년간 정원을 유지한 뒤 2035년부터 5년마다 의료 수요를 추계해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토해 필요하면 정원을 늘리거나 감축하는 것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의사수급분과회’를, 네덜란드는 ‘의료인력자문위원회’를 설치해 필요한 의료 인력을 추계하고 의대 정원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도 이를 참고해 내년에 의료 수급 추계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2000명은 획기적 증원이 맞지만 단계적으로 더 늘려 가야 한다. 2035년에 부족한 의사 숫자를 고려하면 필요한 의대 증원 규모는 매년 45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지금 2000명을 늘렸으니 1~2년 안에 신설 의대를 포함해 2000명쯤 더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별 정원 배정은 ‘비수도권 의대 우선 배정 원칙’에 따라 교육부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대학별 증원 수요를 재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입학 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전형 의무 비율은 현재 40%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저와 정부는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수가 부족해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보건 산업 수요에 대응할 의료 인력까지 포함하면 2035년까지 약 1만 5000명의 의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에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맞서 총파업을 예고한 의료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필수 의협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설이 끝나면 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명분 없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보건의료 정책 심의기구인 보정심이 2000명 증원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없이 오직 의결만을 위한 ‘요식행위’처럼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여명의 위원이 참여했지만 의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이었다.
  • 의협회장 “의대정원 발표 강행시 즉각 총파업 절차 돌입”

    의협회장 “의대정원 발표 강행시 즉각 총파업 절차 돌입”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한의사협회는 6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회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그동안에 쌓아온 의정 간의 신뢰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고 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의협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며 “지난 12월 실시한 총파업 찬반 전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이에 따라 즉각적인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파업 강행 시 회원, 전공의, 의대생 우선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며 “총파업 절차 돌입에 따라 회원, 전공의, 의대생에 대한 법적 문제 발생 시 대한의사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보건의료 정책을 심의, 의결하는 최종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소집해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복지부가 예정대로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의협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이 총파업에 나설 것을 기자회견에서 공표하면서 정부와 의협 간 강 대 강 대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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