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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긴축의 관행과 시대의 부조응

    [열린세상] 긴축의 관행과 시대의 부조응

    사회과학자들은 신자유주의가 풍미했던 20세기 말~21세기 초를 긴축의 시대라 말한다. 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규제를 풀고, 질서를 잡자는 ‘줄푸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선진국 정치인들의 기조였다. 세금을 줄여 기업들이 초과이윤을 획득하면 사회로 그 효과가 확산되는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이 뒷받침됐다. 이러한 기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전을 받았다. 진보 정치세력뿐만 아니라 트럼프를 위시한 보수 우파 정치인들도 재정을 투하하거나 ‘양적완화’ 등을 통해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조치가 긴축보다 중요할 때가 있음을 받아들였다. 물론 적극적 재정정책, 보편적 복지, 사회적 합의의 방식에서 나라별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긴축은 신자유주의의 전성기와 상관없이 도전받은 적이 없는 사회의 운영원리였던 게 아닐까 싶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은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고용보험과 같은 사회보험 없이 수십년을 진행해 왔다. 노동 3권도 1987년 이전에는 꿈꾸기 어려웠다. ‘허리띠를 졸라메고’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권을 유예해 온 것이다. 국민의 건강, 노후, 일할 권리, 직장 민주주의는 ‘당연한’ 것이 아닌 ‘과분’하거나 ‘사치’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런데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으로 나라를 세웠다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긴축 관행으로 풀 수 없는 일들이 누적되고 있다. ‘이쯤 했으면’ 족하다고 하는 일들의 한계가 무너지고 있다. 우선 의료 사태를 보자. 전공의들은 결국 입시 직전까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정부는 필수의료에 대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가를 억제하고, 핵심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대학병원은 낮은 수가를 견디기 위해 임용하는 전임 교수 수를 제한하고 진료 시간을 줄이고 낮은 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련의·전공의 시스템을 구축해 경영을 해 왔다. ‘낮은 건보료’, ‘낮은 수가’, ‘낮은 임금’의 긴축 관행으로 끌고 온 ‘3저 체제’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전공의들의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을 정부가 다 제한하고 막더라도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이상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 두 번째로 매일같이 회자되고 있는 국가대표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어려움도 긴축의 관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엔비디아에 납품하려는 HBM 3E 반도체 수율 향상을 위해서는 패키징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꽤 오랜 기간 패키징을 아웃소싱했다. 전문기업이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제조업체가 아웃소싱을 하는 이유는 원가절감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1980년대까지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최소화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형성하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는 자동화 설비투자, 인력 및 모듈제품의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형성해 왔는데 아웃소싱됐던 부차적 영역들이 갑자기 핵심으로 대두되더라도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제값’을 쳐 주는 대신 52시간제 폐기나 주말 근무 활성화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헌신으로 문제를 극복하자는 기성세대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사람의 숫자는 희소해지고 있다. 중진국, 선진국으로 불리던 한국에서 태어나 자유민주주의 교육으로 개인이 됐고, 부모들을 통해 “너희들 때는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이들이 긴축의 문법에 수긍할 리 만무하다. 철모르는 ‘MZ세대’의 여러 특징을 비난하거나, 그저 ‘소통 부족’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좀더 ‘진실의 순간’에 마주해야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역시 세계에서 적응을 가장 잘하는 한국인들이고 이들의 선택은 합리적이라고 봐야 한다. 긴축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살 이들에게 제대로 된 몫을 주면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혁신의 약속,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운영의 전환, 그리고 그것들이 개인의 성장서사로 약속될 수 있다는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할 시간이다.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의대생, 휴학 신청했다가 날벼락…등록금 150억 날릴 판

    의대생, 휴학 신청했다가 날벼락…등록금 150억 날릴 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국립대 의대생이 납부한 등록금이 1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의대생들이 유급될 경우 등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데 정부와 학교 측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국립대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1, 2학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의 등록금 납부 총액은 총 147억 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25억 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 21억 8000만원, 부산대 21억 1300만원, 충남대 19억 8800만원, 전남대 18억 3800만원, 경상국립대 14억 4500만원, 강원대 12억 5400만원, 충북대 7억 6300만원(1학기 기준), 제주대 5억 7300만원(1학기 기준) 등이었다. 학생 휴학이 인정될 경우 대학교는 학생의 요청이 있다면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유급의 경우 학칙에 따른 휴학이 인정되지 않아 등록금을 반환할 필요가 없다.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한 것이 인정되지 않고 유급되면 이미 낸 등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이 경우 의대생들이 정부와 학교 측에 금전적 손실에 대한 무더기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학은 동맹 휴학을 허가하지 않는 교육부 입장에 따라 학생들의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이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유급이 현실화한다면 등록금 반환과 관련한 대규모 소송전 등 문제가 새롭게 쟁점화할 수 있다”며 “의대생 대규모 휴학 신청 사태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과 갈등을 해결하려는 책임 있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대 총장은 학생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하고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병원과 부산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이날 “정부는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재정 지원을 무기로 대학을 겁박하며 학생들의 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2025학년도 복귀를 강요하고 강압적으로 굴욕적인 학칙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통과 편법을 지속한다면 전문의와 의사 배출은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 3년 이상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와 의대생은 이날 오후 국정감사가 열리는 부산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 심평원장 “의대 휴학은 개인 권리… 내년 7500명 수업 불가능”

    심평원장 “의대 휴학은 개인 권리… 내년 7500명 수업 불가능”

    “실습뿐만 아니라 이론도 힘들어교육과정 6→5년 단축안 불가능”건보이사장 “의료 대란 끝 안 보여” 의사 출신인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의대생들의) 휴학은 개인의 권리”라며 “내년도 7500명 의대 수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7500명은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의대생 약 3000명과 내년도 증원분을 반영한 의대 신입생을 합친 숫자다. 보건복지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수장이 ‘용산’의 의료개혁 드라이브와 엇갈리는 의견을 공개 피력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 원장은 외과 전문의로 지난해 3월부터 심평원장을 맡고 있다. 강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7500명 (의대)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실습을 하는 경우에는 불가능하며 이론만 하는 경우에도 힘들다”고 답했다. ‘휴학은 개인의 권리’인지 묻자 “휴학은 개인 권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에 대해서도 “저는 6년밖에 안 받아 봐서 5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강 원장은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데 2000명은 최소인가’라는 전 의원 질문에는 “증원(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2000명, 3000명의 근거를 안 따져 봐서 정확한 명수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4000명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10일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숫자다. 장 수석은 “(부족한 의사 수를 감안하면) 2000명이 아니라 최소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000명은 필요 최소한의 숫자”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의료 대란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백혜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끝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건보 재정 투입 장기화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지금까지 (건보)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지출해야 할 부분에 지출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의사 출신 심평원장 “휴학은 개인 권리…내년 7500명 의대 수업 힘들어”

    의사 출신 심평원장 “휴학은 개인 권리…내년 7500명 의대 수업 힘들어”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의대생들의) 휴학은 개인의 권리”라며 “내년도 7500명 의대 수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7500명은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의대생 약 3000명과 내년도 증원분을 반영한 의대 신입생을 합친 숫자다. 보건복지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수장이 ‘용산’의 의료개혁 드라이브와 엇갈리는 의견을 공개 피력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 원장은 외과 전문의로 지난해 3월부터 임기 3년의 심평원장을 맡고 있다. 강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7500명 (의대)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실습을 하는 경우에는 불가능하며 이론만 하는 경우에도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휴학은 개인의 권리’인지 묻자 “휴학은 개인 권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에 대해서도 “저는 6년밖에 안 받아 봐서 5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강 원장은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데 2000명은 최소인가’라는 전 의원 질문에는 “증원(해야)하는 건 맞다”면서도 “2000명, 3000명의 근거를 안 따져 봐서 정확한 명수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4000명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10일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숫자다. 장 수석은 “(부족한 의사 수를 감안하면) 2000명이 아니라 최소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000명은 필요 최소한의 숫자”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 공공기관장인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숫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며 “예과이기 때문에 내년도 7500명 수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학, 교육과정 단축에 관한 질의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檢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구속기소… “조롱 대상 만들어”

    檢 ‘의사 블랙리스트’ 작성 전공의 구속기소… “조롱 대상 만들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 김태훈)는 15일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담은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지칭하며 1100여명의 소속 병원,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배포해 집단적으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라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0일 이를 발부했다. 정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유사·모방범죄뿐만 아니라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감사원 ‘관저 이전 자료’ 제출 거부… 법사위, 24일 현장국감 간다

    감사원 ‘관저 이전 자료’ 제출 거부… 법사위, 24일 현장국감 간다

    與 “보복 감사… 안보 이슈” 반발野 “고발 조치… 부패 이슈” 맞불김 여사 ‘KTV 국악 공연’ 관람 논란대통령실 비서관 동행명령장 발부與, 문다혜 소환 조사 지연 질타野, 오세훈에 명태균 게이트 추궁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특혜 수주 의혹과 관련해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여부를 두고 종일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회의록 제출 거부에 오는 24일 감사원에 대한 추가 국감은 물론 현장 검증을 통해 회의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향해 “끝까지 (회의록) 제출을 거부하면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고발 조치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관저 의혹에 대해 안보 이슈라는데 지나가던 코끼리도 코웃음 칠 일”이라며 “이것은 부패 이슈”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회의록 제출 압박이 ‘보복 감사’인 데다 관저 관련 사안은 ‘안보 이슈’라고 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토의가 다 공개된다면 감사원의 핵심적 업무 수행은 심대한 방해를 받게 된다”고 했다. 또 “관저와 관련된 내용은 안보 이슈와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의록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야당과 관련된 이슈도 많다”고 했다. 여야 공방 끝에 민주당은 추가 국감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김 여사가 한국정책방송원(KTV) 무관중 국악 공연을 일부 인사들과 관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TV 관계자들이 국감장에 나오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당시 KTV 방송기획관이었던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도 포함됐다.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감사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에게 ‘명태균 게이트’를 추궁했다. 이에 오 시장은 “국감장에 어울릴 법한 질문은 아니다”, “그 사안은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니고 국가보조금에 들어가는 사업도 아니고 그걸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을 짰다는 명씨의 주장에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고소장은 써 놨다”고 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을 두고 “깐족깐족 끼어든다” 등 불만을 쏟아내자 오 시장은 “피감기관장이 죄인인가. 국감하러 오시면 피감기관장 설명을 들으셔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 오 시장은 TBS 교통방송 관련 답변 중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한 것을 지적당하자 “비유를 썼을 뿐인데, 민주당 대표가 무슨 ‘언터쳐블’이냐. 딱 들어맞는 비유를 한 것 같다”고 반문했다. 행안위의 서울경찰청 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소환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질타했다. 교육위의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공방이 되풀이됐다. 서울의대의 의대생 휴학 신청 승인에 대해 국민의힘은 서울대 총장이 아니라 의대 학장의 결재만으로 휴학이 승인된 것을 문제 삼았고 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교육부 감사는 대학을 과도하게 압박하는 조치라고 질타했다.
  • 검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 기소

    검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만든 사직 전공의 구속 기소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3부(부장 김태훈)는 15일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6∼9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정보를 담은 명단을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사(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들을 ‘감사한 의사’라고 지칭하며 1100여명의 소속 병원, 진료과목, 대학, 성명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상에 총 26회에 걸쳐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배포해 집단적으로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도록 한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라고 밝혔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으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반복적인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0일 이를 발부했다. 정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유사·모방범죄뿐만 아니라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총장, 의대생 휴학 승인 논란에 “의대에 자율권”

    서울대 총장, 의대생 휴학 승인 논란에 “의대에 자율권”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15일 의대의 대규모 휴학 승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총장이 학생 휴학까지 승인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대 학장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등교육법 제23조의4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등교육법에서 휴학을 규정한 조항인 제23조의4는 “학교의 장은 학생이 해당하는 사유로 휴학을 원하면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휴학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합법적인 사유로는 입영 또는 복무, 신체·정신상 장애로 인한 장기 요양, 만 8세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필요하거나 여학생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그 밖에 학칙으로 정하는 사유로 규정돼 있다. 유 총장은 “일반적으로 휴학을 신청하면 바로 승인할 수 있지만 보류해온 것은 학생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기 위함이었다”며 “학생 피해 최소화도 미래 의료인 양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학뿐 아니라 학사운영과 관련한 모든 권한은 학장에게 있다”며 “그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또 의대가 휴학을 독단적으로 승인했는지 묻는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휴학 승인 이후 의대가 “물리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어렵고 다음 학기 학생들이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 필요하다”고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시모집 정원을 조정해 의대 정원을 바꾸는 게 가능한지 묻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유 총장은 “입시 전형이 진행 중이고 지금 정원을 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성은 안 됐지만 국회, 정부, 의료계가 협의체를 통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의대생 789명이 제출한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휴학 승인 권한이 총장이 아닌 단과대학 학장에게 있어 가능했다.
  •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서울광장]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라니

    운 좋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의료를 경험한 적이 있다. 10여년 전 미국에 잠시 체류했을 때다. 아이가 놀이터 철봉에서 떨어져 팔 골절을 당했다. 당시 살던 곳에는 대학병원이 있긴 했는데 분원이었다. 응급실을 찾았는데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 엑스레이를 찍고 부목만 한 상태로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 후 일주일 만에 만난 의사는 완전 골절은 아니고 깊이 금이 간 상태라며 자신보다 더 권위 있는 의사에게 수술 여부를 따져 볼 것을 권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본 또 다른 의사는 성장판과 상관있으니 수술이 좋겠다고 했다. 날짜는 다시 일주일 뒤로 잡혔고 당일 자동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본원에서 무려 3주 만에 수술 후 깁스를 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한국이었다면 하루나 걸렸을까. 첫 청구서를 받았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사고 당일 엑스레이 촬영을 포함한 응급 처치와 이후 두 번에 걸친 의사 진료에 대해서만 무려 1만 8000달러가 나왔다. 한국에서 미리 들고 간 민간보험 한도액(5만 달러) 안에서 수술비까지 모두 처리돼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 뒤로 의료 민영화라는 말만 들어도 두려움이 든다. 아프면 의사를 만나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드니 미국인들 사이에 웬만한 병은 ‘기다리다 낫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 중 이런 실상을 보여 주는 작품이 많다. 명배우 잭 니컬슨이 나오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로맨틱 코미디영화지만 달콤한 연애담보다 내게 ‘미국은 무서운 곳이구나’를 간접 경험하게 해줬다. 주인공인 괴팍한 소설가가 자신의 주치의를 동원해 가난한 웨이트리스의 아픈 아들을 보살펴 호감을 산다. 보건소 진료조차 한번 받기 힘들었던 아들이 번듯한 의사에게 진료받는 모습에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이 될까 걱정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떠난 지 8개월째다.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세가 줄어드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며 열정을 불태운다. 맞다. 그러나 뭐 하나라도 좋아져야지 고통도 참을 수 있다. 지금 의료현장과 의과대학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불안감과 불확실성만 키우는 것들이다. 의료대란 이후 투입된 건보재정만 2조원이 넘는다. 이 돈을 처음부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투입했더라면 정부가 원했던 의료체계의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을까. 현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라서, 재정 고갈 시기를 앞당겨 결국 한국도 의료 민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주장이 벌써 나온다. 의사 수는 모르겠지만 의료의 질은 정부가 염원하는 ‘OECD 평균’에 도달하고 있다. 위급할 경우 OECD 국가처럼 의사 보기가 쉽지 않다. 돈도 더 내야 한다. 2월 이후 중환자실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공의 대체재로 공보의와 군의관을 대거 차출해 지역과 군 의료체계까지 흔들린다. ‘아프면 안 된다’가 요즘 인사말이다. 2학기에 3% 정도 돌아온 의대생의 집단적 유급과 휴학을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수업 없이 시험만 봐도 진급하거나 6년제를 5년제로 단축한다는 꼼수뿐이었다. 7500명이 동시 수업을 받아야 하는 초현실적 상황과 부실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머릿수만 맞춘다면 아무나 흰 가운을 입어도 상관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해도 정도가 있다. 더욱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그룹을 상대하려면 더욱 정교한 정책 준비가 있어야 했다. 지난달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온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의 한마디가 이 사태를 요약해 준다. 소아마취 전문의 꿈을 접었다는 그는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열 때 의료개혁이 본궤도에 진입하지 않을까. 박상숙 논설위원
  • ‘연세대 논술 유출’ 논란 확산…교육부는 “모니터링·주의 당부”

    ‘연세대 논술 유출’ 논란 확산…교육부는 “모니터링·주의 당부”

    연세대 논술고사에서 문제 유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교육부가 학교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타 대학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의대생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에 대한 감사는 오는 2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논술 유출) 사안이 중해 학교와 같이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른 대학교에도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연세대 측에서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은 별도의 위원회를 열어 더 조사하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며 “개별 대학 논술고사는 대학의 장이 알아서 해 간섭할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12일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 가운데 한 곳에서 문제지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배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술 단답형 1번 문제가 올라오며 문제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측은 “문제지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문제를 얼핏 보고 온라인상에 옮겨 적었을 수는 있지만 실제 문제하고는 다르다”며 “문제 자체가 유출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험 당시 휴대전화 사용 등 대학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교육부 감사는 기간이 애초 11일에서 오는 21일로 연장됐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감사 철회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구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학생 복귀가 가장 중요한 문제고 서울대와 모든 대화를 다 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대는 의대생 약 780명의 휴학 신청을 승인했다.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가 동맹휴학 불허 협조 요청을 어긴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지난 2일 학교에 감사반을 파견해 감사를 시작했다. 다만 교육부가 내년 초 복귀를 전제로 올해 휴학 신청을 받아주는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지난 6일 내놓으면서 교육부가 서울대 의대 감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 이주호 “의대생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제적…반드시 막아야”

    이주호 “의대생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제적…반드시 막아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에게 “2025학년도에도 학생이 미복귀해 의대 학사 차질이 계속되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를 열고 “학생 미복귀가 지속되면 유급·제적이 불가피하며 학생이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도 지체되고 의료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6일 교육부가 발표한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설명하기 위해 40개 의대 운영 총장을 화상으로 만났다. 비상 대책에서 교육부는 각 대학에 학생들의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되 개인적 사유가 확인될 경우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의 휴학 제도는 잠시 학업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개별적 사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집단행동의 하나로 이뤄지는 동맹휴학은 공익에 반하는 행동으로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총장들에게 동맹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한 명의 학생이라도 복귀한다면 탄력적 학사 운영 조치 등을 통해 수업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2025학년도에도 미복귀하는 경우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유급·제적될 수 있음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의료인 양성기관의 휴·복학 규모는 관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법령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에서는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 ‘정원을 초과해 최대한 교육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설정해 이를 학칙에 반영해달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개 학기 초과 연속 휴학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총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늦어도 2025학년도에는 의대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비상대책 발표를 계기로 학내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 복귀 이후의 의료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관심과 배려를 가져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정신감정 결과는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정신감정 결과는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모(25)씨가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이날 최씨의 공판을 열어 이 같은 정신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최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살인했다는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며 혐의를 부인하진 않았지만, 정신과 진단으로 복용한 약품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지만, 10.5로 나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40점 만점이다. 국내에선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그러면서도 재범 위험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상황이 피고인이 의도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자 자신의 삶이 침해당했다고 지각하고, 피해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발현됐다”며 “피고인의 피해의식과 분노, 누적된 정서 상태가 발현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피해자 사망 전 살인, 사람 죽이는 법을 검색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반항할 경우 억압을 위해 청 테이프도 구매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5월 6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연인 사이였던 A씨와 올해 4월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를 했고, 이를 뒤늦게 안 A씨 부모는 혼인 무효소송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심공판에서는 피해자의 최종진술,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다.
  •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발표 하루 만에 “의무화 아냐” 진화복지장관 “협의 못 해”… 의료계 반발 교육부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5년 단축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다가 지난 6일 ‘제한적 승인’으로 선회한 데 이어 ‘의대 교육과정 단축’ 역시 바로 물러서면서 정부가 의대 교육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조차 안 된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설익은’ 안을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교육과정 1년 단축 논란과 관련해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대학이 선택적으로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학사학위 과정의 수업연한은 6년이며 1년 이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를 5년으로 줄이면 부실 교육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교육부는 해명에 나섰다. 일부 대학들이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의대 교육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외국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난감한 기색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과정 단축 같은 학사는 과에서 실무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이 중요한 교육과정이라 단기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을 놓고 관계 부처인 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지만 학사 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만일 질을 담보하는 데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교육과정 단축을 당사자와 논의 없이 추진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의과대학 교육과정, 학사에 과도한 간섭과 지시를 내려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비 공보 담당인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우리나라는 의대 교육과정이 8년인 해외에 비해 이미 짧은데 더 줄인다는 건 비정상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휴학계 승인에 대한 전제를 걸고 휴학 기간을 제한하는 등 초법적인 일을 하는 건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강요, 협박”이라며 “5년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의학 교육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의대협은 회원들에게 ‘교육부 농단에 동요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각 대학은 복귀 시한을 정하고 의대생 상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교육부가 정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단축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강압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선택적으로 한다고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올해 휴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 교육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관해 일부 대학의 의견이 있었고,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기획관은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교육과정이 6년간 빽빽하게 짜여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비상 상황에서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2025학년도 1학기 복귀 조건부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각 대학은 개별적으로 복귀 시한을 설정하고, 의대생 상담을 통한 복귀 설득에 나선다. 휴학 의사가 있는 의대생들은 기존 휴학원을 정정하고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체적인 올해 의대생 복귀 규모와 미복귀로 인한 유급·제적 규모는 내년 2월 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사설] ‘7500명 수업’ 대비하되 의대 ‘교육 질’ 포기는 안 돼

    [사설] ‘7500명 수업’ 대비하되 의대 ‘교육 질’ 포기는 안 돼

    서울대 의대가 지난달 30일 전국 최초로 의대생들의 1학기 집단 휴학계를 일괄 승인한 뒤 의대생 ‘휴학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자 정부가 내년에 복귀하기로 하는 의대생에 한해 휴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동맹휴학은 앞으로도 불허할 방침이지만 내년 복귀를 전제로 휴학을 승인해 의대 학사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는 학생은 유급·제적 조처를 하겠다는 강경책도 함께 내놨다. 국시와 전공의 선발 시기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예과 2년·본과 4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하지만 그동안 냉소적 반응으로 일관한 의대생들이 이번 대책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교육부의 이번 조처에 의대생들이 응하든 응하지 않든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합해 모두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의대 교수들은 한 학년 정원의 두 배인 7500명을 6년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할 상황이 불가피해졌다며 난감해한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의대들이 무더기 휴학을 승인할 경우 올해와 내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휴학을 승인하기로 결정한 대학들이 7500명 수업을 전제로 교수 인력 충원 등 수업 대책을 강구하면 정부는 각 대학의 학사 운영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신속한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다만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기로 한 방안은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의 대규모 증원에 반대하는 주요 명분이 의대 교육의 부실화였다. 그런데 의료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로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한다면 의대 교육의 질 악화를 되레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의사의 자질이 떨어지더라도 눈감고 넘어가자는 식의 방책은 의료개혁의 취지를 흐리는 패착일 수 있다.
  •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

    의대생 휴학 조건부 허용… “내년 복귀 안 하면 유급”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한해서다. 40개 의대 학생이 돌아오지 않자 교육 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서울대 의대가 집단 휴학을 승인하며 독자 행동에 나서자 다른 대학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우선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해 올해 2학기 복귀를 재설득하고 학생이 휴학 의사를 유지하면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동시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해야 휴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사 탄력 운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복귀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학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양성이 원활할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각 의대는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예상되므로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다. 대학은 내년 복귀할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내년도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등을 먼저 할 수 있는 우선 수업권을 부여하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협력해 고충 상담과 함께 ‘족보’로 불리는 학습지원자료를 공유·지원하는 ‘의대교육지원센터’(가칭)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책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유급·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조치는 올 연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휴학 승인 절차를 점검해 내년부터 재정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올해 휴학한 1학년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면 5년 만에 교육을 마쳐 2030년 의료 인력을 배출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는 계산이다. 의대 교육과정을 줄일 경우 교양 과정 위주인 예과 과정을 단축하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교육 부실화’라는 의료계의 반발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이 의대생에게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사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복귀를 전제로 휴학한다는 구상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만큼 의대생들의 의지가 강하다. 어차피 안 돌아올 것”이라며 “총장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대다수 남학생은 군에 입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의대생에 한 발 물러선 정부…‘내년 복귀’ 조건으로 휴학 승인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 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 1학기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한해서다. 40개 의대 학생이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자 교육 당국이 한발 물러난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제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해 올해 2학기 복귀를 재설득하고 학생이 휴학 의사를 유지하면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동시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해야 휴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학사 탄력 운영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복귀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학 총장 및 학장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의대 학사 운영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양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각 의대는 휴학을 승인할 경우 2024~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1학기에는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예과 1학년 3000여명에, 증원된 신입생까지 총 750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 사태가 예상되므로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세우라는 것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생 휴학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휴학신청자는 총 4647명이다. 이들 중 4325명(93.1%)가 휴학을 승인받지 못했다. 대학들은 내년 복귀할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내년도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등을 먼저 할 수 있는 우선 수업권을 부여하고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이 협력해 고충 상담과 함께 ‘족보’로 불리는 학습지원자료를 공유·지원하는 ‘의대교육지원센터’(가칭)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책에도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유급·제적 처리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조치는 올 연말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휴학 승인 절차를 점검해 내년부터 재정 지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2개 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학칙에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번 휴학 승인 이후 다시 휴학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내년 1학기를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으로 통보한 것이다. 정부는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거나 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예컨대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이는 식이다. 집단으로 휴학한 1학년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하면, 이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더라도 5년 만에 교육과정을 마쳐 2030년에 의료 인력 배출에 크게 무리가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의대 5년제 추진…의료계 “법적 다툼 예상”이번 대책이 의대생에게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의료계는 ‘조건 없는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사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복귀를 전제로 휴학한다는 구상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전공의만큼 의대생들의 의지가 강하다. 어차피 안 돌아올 것”이라며 “총장 대상으로 소송을 거는 등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대다수 남학생은 군에 입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방법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 정부, 의대 교육과정 6년→5년 검토… 의대생 ‘조건부 휴학’ 허용(종합)

    정부, 의대 교육과정 6년→5년 검토… 의대생 ‘조건부 휴학’ 허용(종합)

    전국 40개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결국 이들의 휴학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의사 인력 공급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의대 교육과정을 총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하며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아닌 ‘휴학’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동맹휴학 불허’라는 기본원칙은 지키되,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한다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개인적 사정이 아닌 집단적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행해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의 사유가 아니라는 일관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 대학에서는 학칙에 따라 학생의 개별적 휴학 사유 및 증빙 자료 등을 검토하시고 복귀 시점을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추어 명기하는 경우에만 휴학을 승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학에는 학생들이 올해 복귀할 경우 탄력적인 학사 운영 등으로 원활하게 이수하고 진급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만약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휴학을 승인하려면 학생의 휴학 의사를 재확인하고 기존에 제출한 휴학원을 정정하도록 해 동맹휴학의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경우 휴학원에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을 명기한 경우에만 휴학이 승인된다. 의료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학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단축·탄력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예컨대 현재 예과 2년·본과 4년 등 총 6년인 교육과정을 5년으로 줄여 올해 의정 갈등의 여파가 추후 배출될 의료인력 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의사 국가시험·전공의 선발 시기 유연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제도 개선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한 후 하반기 중 개정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마지막까지 학생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정부와 대학의 책임”이라며 “각 대학은 휴학을 승인하는 경우에도 복학 이후의 학사 운영을 사전에 준비해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의과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생들은 의과대학 정상화를 간절히 희망하는 환자와 모든 국민을 생각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속보] 이주호 “의대생 조건부 ‘휴학’ 승인… ‘동맹휴학’은 불허”

    [속보] 이주호 “의대생 조건부 ‘휴학’ 승인… ‘동맹휴학’은 불허”

    전국 40개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결국 이들의 휴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는 내년도 1학기에 복귀할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휴학 허용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하며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아닌 ‘휴학’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추어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제한적 휴학 승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개인적 사정이 아닌 집단적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행해지는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의 사유가 아니라는 일관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 대학에서는 학칙에 따라 학생의 개별적 휴학 사유 및 증빙 자료 등을 검토하시고 복귀 시점을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추어 명기하는 경우에만 휴학을 승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의대생들의 휴학은 ▲개별 학생 상담을 통한 복귀 재설득 ▲휴학 의사 재확인 및 기존 제출 휴학원 정정 등을 통해 동맹휴학 의사 없음을 명확히 확인 ▲휴학 사유 및 복귀 의사, 증빙 자료 등 확인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춘 복기 시점 명기 등의 절차를 모두 거친 뒤 승인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절차와 요건을 충족한 휴학 승인 없이 학생이 지속적으로 복귀하지 않는 경우 각 대학에서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여 유급 및 제적 등 원칙대로 처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의대교수들 “정부, 휴학 승인거부 지시는 반헌법적”

    의대교수들 “정부, 휴학 승인거부 지시는 반헌법적”

    의대교수들이 5일 대통령실과 교육부의 ‘의대생 휴학 불승인’ 입장에 대해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대 교수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과 교육부의 휴학 승인 거부 지시는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행정지도”라며 “대학 총장들은 의대생의 휴학 신청을 즉시 승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휴학과 관련한 구체적인 요건은 각 대학의 학칙으로 정한다”며 “휴학은 개인 사정이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 등 개인 자유의사에 따라 신청할 수 있고, 다수가 신청했다고 해서 휴학을 허락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학 승인을 하지 않는 40개 의대의 총장들은 교육부의 부당한 행정지도에 굴복해 대학의 자율적 권한 행사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휴학을 승인하지 않으면 유급 또는 제적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단체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 해도 남은 일정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이제 인정해야 한다”며 “부실한 의학 교육으로 부실한 의사들을 배출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가 전국 최초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을 승인한 후 다른 학교 의대로 휴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교육부는 전날 전국 40개 의대 총장과 온라인으로 ‘전국 의대 총장 협의회’를 열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로 보기 어려우므로 대규모 집단 휴학을 승인하지 않도록 대학들에 재차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도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사실상 활시위를 떠났다”며 2025학년도 정원 증원을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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