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뉴욕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화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창문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주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3
  • ‘사람이 좋다’ 강레오, 양식 셰프→한식 도전 근황 “새로운 목표”

    ‘사람이 좋다’ 강레오, 양식 셰프→한식 도전 근황 “새로운 목표”

    ‘사람이 좋다’에 셰프 강레오가 출연한다. 한 요리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거침없는 독설과 차가운 이미지로 주목 받았던 강레오(43)는 외국 출생이 아닌 토종 한국 농부의 아들이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100여명, 28가구를 거느린 부농의 집안에서 할머니,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웠던 그는 이미 초등학생 시절 웬만한 제사 음식을 직접 만들 정도로 요리는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또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아들이 공부만 하기 바라셨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강레오는 굴하지 않고 고등학생 때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막일꾼으로 발골을 배우기도 했다. 21세 때 돈을 모아 영국으로 건너간 강레오는 인종차별, 18시간 노동 등을 견디며 런던과 두바이의 식당에서 청소부터 시작해 고든 램지, 피에르 코프만, 피에르 가니에르의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 양식 셰프가 한식에 뛰어들어 9년째 그 만의 요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정상에서 내려와 새로운 목표로 향하여 다시 도전하고 있는 강레오의 25년 요리 인생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펼쳐진다. 2012년 6세 연상의 가수 겸 작사가 박선주와 결혼 한 강레오는 딸을 갖고 싶어 결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딸이 박선주를 닮은 딸이기를 바랐고, 딸 에이미가 태어났다. 2014년 육아예능에 출연할 당시 17개월이었던 에이미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둘 다’라고 말할 정도로 훌쩍 자랐다. 유명 셰프 강레오네 주방은 아내 박선주의 차지이지만, 딸을 깨우고 아침 밥상을 차려 유치원에 보내는 등의 육아는 아내에게 맡기지 않는다. 이런 강레오를 바라보며 아내 박선주는 딸 바보가 아니라 딸 노예라고 할 정도이다. 딸 에이미가 나중에 자라서도 함께 의논하고 대화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그는 딸과 대화도 많이 한다. 주방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지만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못 말리는 ‘딸 노예’ 강레오의 딸 사랑 일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식재료를 더 잘 알기 위해 10년 전부터 전국의 시, 군을 돌아다니며 식재료를 키우는 농부와 어부의 철학까지 배우며 ‘강레오만의 맛’을 찾기 위해 교감하고 있는 과정이 공개된다. 한편, MBC ‘사람이 좋다’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활비 폐지 선언 소수 2당 지도부 인터뷰

    특활비 폐지 선언 소수 2당 지도부 인터뷰

    국회 특수활동비가 의원들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실태가 폭로돼 여론의 공분이 일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당론 차원에서 폐지 입장을 천명했다. 하지만 정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은 폐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도부와 각각 인터뷰를 갖고 해법을 들어 봤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민주·한국, 특권 포기 결단을” →특활비 폐지를 어떻게 관철할 건가.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11월 제출해 놓은 국회 특활비 폐지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폐지보다는 개선이 좋겠다는 입장인데, 설득하겠다. 두 당이 특활비 문제 개선을 위한 운영위원회 내 기구를 두자고 한 만큼 거기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폐지가 아닌 개선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뭘까. -민주당, 한국당은 국회의장 특활비 부분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대통령도 특활비가 120억원이 있는데,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특활비가 한 푼도 없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기득권을 놓지 못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특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의원들이 특활비를 사용하면서도 무엇이 특활비에 해당하는지 모르고 사용한 측면도 있다. 의원들 스스로 필요성에 대해 숙고한다면 폐지로 모아질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특활비 폐지에 따른 대안이 있나. -그동안 교섭단체 활동을 하면서 특활비로 고정적으로 사용했던 비용들이 있는데, 만약 특활비를 거부하면 다른 것으로 충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특활비를 공개해서 투명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예 거부를 해야 하는지, 거부했을 때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의논하려고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 “특활비, 권력 위계 강화 폐단” →당론으로 국회 특활비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특활비는 의장, 상임위원장 등 권력의 위계서열에 따라 정해지고 액수도 위로 갈수록 많아지는 양극화된 구조다. 특활비는 특권의 상징이며 돈으로 권력의 위계 구조를 강화하는 잘못된 관행이다. 본래 지출 목적인 수사, 정보활동 등과 무관한 곳에 국회 특활비가 쓰이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특활비 폐지 입장을 안 내놓고 있는데. -여전히 기득권에 연연하는 거다.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 특활비 폐지에 유보적이면 특권정당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야 한다. →특활비 폐지를 국회에서 관철하기 위한 원내 전략은. -국회 특활비 폐지에 대한 여론이 빗발치는 이번에야말로 특활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우리 당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특활비 폐지를 개혁입법으로 의제화하고 다수당을 압박하고자 한다. →민주당, 한국당은 개선을 운운하는데. -전면적 폐지가 맞다. 특활비 중 꼭 필요한 경비가 있으면 예산으로 편성하자는 것이지만, 특활비는 일종의 쌈짓돈이고 눈먼 돈이기에 기존의 사용처가 공식 예산으로 편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휘관 사생활 사찰… 기무사 ‘인사 세평’ 권한 없앤다

    국군기무사령부의 강력한 권한인 군 지휘관에 대한 ‘인사 세평(世評)’ 작성을 금지하는 방안이 개혁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기무사의 인사 세평은 지휘관의 개인적 성향과 대인관계, 추문 등 사생활까지 상세히 담은 정보다. 각 부대 지휘관들은 세평이 안 좋게 작성될까 우려해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기무사 요원들에게 쩔쩔매는 게 현실이고, 이는 기무사의 권력을 기형적으로 비대화해서 군 기강을 흐트러뜨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기무의 기능 중 방첩 기능을 제외한 군 지휘관에 대한 인사 세평을 쓰는 기능을 없앤다는 방침”이라며 “불필요한 정보 취득을 없애고 철저한 방첩 기능 위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의 개혁 방안도 군 장성 수나 계급 축소 등 형식적인 조직 개편보다 실질적인 권한 배제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군기무사령부령(대통령령)은 기무사의 권한으로 군인 및 군무원 임용예정자에 대한 첩보 수집·작성을 규정하고 있지만, 그간 기무사는 방첩 기능보다 군인사에 대한 사찰 기능에 치우쳐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인사 세평 금지가 현실화해 기무사의 실질적 권한이 축소될 경우 1948년 출범 후 70년 만의 일이 된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기무사 인원을 20%가량 줄인다는 방침에 대해선 “그건 초창기 버전”이라며 그 이상 큰 폭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11곳의 ‘60단위 기무부대’인 지역대가 폐쇄되고 일부 정보 수집 부분이 없어지면 20% 이상 인원의 업무가 없어지기 때문에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정부 시기 기무사의 세월호 대응 TF 운영과 촛불집회 대응 계엄령 검토 문건 등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면 해체 수준의 과감한 기무사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장영달 기무사 개혁 TF 위원장은 “12일 회의가 소집돼 있다. 개혁안을 정리하던 차에 최근 이런 사태들이 돌출되면서 다시 의논해야 될 부분이 많이 생겼다”며 “(기무사) 명칭 변경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실질적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론] 주 52시간, 문화가 있는 날의 자식 생각/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시론] 주 52시간, 문화가 있는 날의 자식 생각/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아이들을 키워 본 아버지는 알 것이다.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늦어도 그 무섭다는 중2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자식들과 거리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을. 더불어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빈도는 늘어만 가는 것을. 무언가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 중요한 의논 상대가 부모가 아니라 친구이거나, 설사 부모라 해도 그게 엄마이지 아버지가 아닌 대목에서도 그렇다. 이러려고 자식을 낳아 키웠나. 낳아 키웠다는 말이 가당키는 한가.딸아이가 고1 때 심하게 다툰 적이 있다.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본 다음이었다. 내 의도는 간만에 공연이나 공부 이야기, 혹은 아이의 고민도 들어주며 부녀 간 추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보내자는 데 있었다. 어렸을 때 원작도 봤으니까 둘을 비교하며 예술가의 상상력이란 어떤 것인지, 예술가들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 주는지 등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의 바람은 딴 데 있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가 선수를 쳤다. “아빠, 나 운동화 사 줘.” “얼만데?” “○○만원.” “무슨 그런 비싼 운동화가 다 있어?” 그때부터 대화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거칠어졌다. ‘역대급’ 추억을 만들자던 나의 꿈도, 운동화를 ‘득템’하려던 아이의 노림수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나가 있다. 그래도 서운한 순간은 여전히 있다. 대화는 엇나가기 일쑤다. 하여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아주 어린 시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도 좀더 다녔으면.’ 아마 그랬다면 지금보다 공감대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어느 순간이 지나면 그게 잘 안 된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알았다고 해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새벽 출근 때도 늦은 밤 퇴근 때도 보이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 자는 모습이었으니까.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란 그런 식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보내 버린 시간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성장기였다. 결국 아이들을 키운 것은 친구처럼 가까운 엄마이지 절대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다. 공연 관람의 장애 요인을 조사해 보면 늘 ‘경제적 부담’과 ‘시간 부족’이 가장 높게 나온다. 이런 답은 이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가 이달 시작됐다. 기업이 어려워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시대의 흐름이다. 주당 35시간인 프랑스 같은 나라도 있다. 굳이 비싼 티켓을 사지 않아도 좋은 공연이나 전시가 사방에 널려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시작된 ‘문화가 있는 날’이다.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홈페이지(www.culture.go.kr)에 들어가 조금만 둘러보면 무수히 많은 무료 공연과 전시를 찾을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대출 권수를 늘려 주고,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은 무료 개방한다. 직장인을 위해 일부 문화시설은 야간 개방한다. 집이나 일상 공간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 ‘집콘’은 네이버 TV 등을 비롯해 집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공연자들이 일터로 직접 와 공연을 펼치는 ‘직장문화배달’도 인기다. 공연·전시·영화 관람권 등을 책으로 교환할 수 있는 ‘도깨비책방’도 추진한다. 청년예술가들의 야외 발표 무대인 ´청춘 마이크´와 문화자원을 활용해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도 11월까지 이어진다. 과거와 달리 전국 공연장과 미술관에서도 날마다 좋은 볼거리들이 많아진 시대다. 앞으로는 경제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뭐가 유익한 것인지 ‘잘 몰라서’라는 답이 튀어나올지 모르겠다. 미국에선 예술을 경험한 학생들이 수능시험(SAT) 성적도 더 좋고 예술 전공자들이 직장 성취도나 만족도도 높다는 통계도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 번이라도 더 공연장이나 미술관에서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자. 제발 그렇게 하시라. 그래서 그들이 자라 거꾸로 부모님을 모시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잘 키운 자식’이 또 있을까 싶다.
  • [집중분석] 국가기밀로 포장된 수상한 특활비… ‘그들만의 용돈’으로 전락

    [집중분석] 국가기밀로 포장된 수상한 특활비… ‘그들만의 용돈’으로 전락

    국회 특수활동비가 ‘눈먼 돈’, ‘쌈짓돈’처럼 사용된 사실이 5일 정보공개를 통해 드러나자 특활비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여야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었다고 사과하며 제도 개선을 약속하면서도 특활비 폐지에는 부정적 입장을 취해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이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특활비가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가능한 한 모두 공개한다는 원칙으로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국회 차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모든 기관의 특활비가 국민 정서에 맞게 지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활비 관련 제도 개선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특활비 폐지에 대해서는 “국민 상식과 뜻에 부응하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특활비 폐지까지는 여기서 제가 판단하기는 적합하지 않고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 더 의논해 보고 결론을 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특활비는 영수증을 증빙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나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 활동에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특활비가 지출되는 항목이 대부분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 여야 지도부가 말한 것처럼 ‘특활비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일반 의원들 쪽에서도 나온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던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업무 추진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니 나중에 추적이 가능하지만 특활비는 전혀 추적이 안 된다”며 “특활비를 현금으로 받으니 주로 밥 먹고 할 때 쓸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원들이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받던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가 2008년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활비 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입법 로비 의혹으로 재판을 받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전 의원도 특활비를 자녀의 유학 자금으로 써 비난을 받았다. 특활비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활비가 이미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쓰인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특활비를 조금 깎는 정도가 아닌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특활비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 국회 소관 예산요구서를 작성할 때 특활비를 제외하고 국회의장 소속 국회예산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롯데 계열사 사장단 회의 시작…신동빈 부재 속 ‘비상경영’ 관심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4일 시작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2월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 열리는 사장단 회의인 만큼 신 회장의 부재로 인한 ‘비상경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15개 식품 관련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윤종민 HR혁신실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 등 롯데지주 임원진이 모두 참석했다. 롯데는 이날 식품부문을 시작으로 5일 유통부문, 6일 화학부문, 11일 호텔·서비스부문, 12일 금융계열사부문 등 5개 사업 부문별로 사장단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최근 3년 및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유하고, 하반기 및 중기 전략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소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된 것이 특징이다. 당초 롯데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그룹 수뇌부 및 전 계열사의 사장단 등 주요 관계자 70~80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 현안과 경영성과 및 비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로 신 회장이 ‘옴니채널’과 같은 비전을 전달하면 계열사별로 이를 경영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형태였다. 실제로 지난 1월 31일 개최된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올해는 뉴비전 실행의 원년”이라면서 질적 성장 이행 등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부터는 기존의 ‘톱다운’ 방식에서 사업 부문별 소통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기존처럼 전 계열사가 한꺼번에 모여 목표를 나누고, 하반기에는 사업 부문별로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영 전략을 의논하게 된다. 계열사별로 20~30분에 걸쳐 상반기 경영 성과와 문제점,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식이다. 사장단 회의 명칭도 ‘밸류크리에이션 미팅’(VCM)으로 변경했다. 하나로 관통하는 경영 메시지를 제시할 신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0년 전 故 문송면처럼 ‘소년 노동자’ 눈물 여전

    30년 전 故 문송면처럼 ‘소년 노동자’ 눈물 여전

    수은 중독으로 산재 경종 울려 “직업병 증명 여전히 노동자 몫”“수많은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아픔이 담긴 비가 또 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대한 경종을 처음 울린 문송면·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30주기 합동추모제가 1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불과 열다섯의 나이에 세상을 떴던 문송면군의 형인 근면씨와 옛 원진 노동자들, 황상기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대표 등 130여명은 거센 비를 맞으며 산재로 숨진 노동자들의 넋을 기렸다. 근면씨는 추모사에서 “30년 전의 송면이처럼 아직도 어린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제발 근로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 산업재해를 입으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문군은 중학교 졸업 전인 1987년 12월 서울 영등포에 있는 온도계·압력계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학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낮에 일을 하면 야간학교에 보내준다는 말에 상경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군은 이듬해 7월 사망한다. 근면씨는 “건강하던 송면이가 근무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으슬으슬 아팠고, 2월 구정 때는 시골집에서 경기를 일으켰다”면서 “각종 병원은 물론 심지어 굿까지 해 봤지만, 병명이 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문군은 3월 중순 찾아간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어떤 회사를 다녔냐”는 질문을 처음 받았다. “온도계를 만드는 회사”라고 답한 후 검사를 통해 병명이 수은중독으로 드러났다. 근면씨는 의사의 추천을 받고 당시 구로의원 상담소 김은혜(67·현 원진 직업병관리재단 이사)씨와 산재 승인 등을 의논했다. 김씨는 “송면이는 온도계와 압력계에 수은을 주입하고, 제품에 묻어 있는 얼룩 등을 닦아내는 일을 했다”면서 “유해물질에 대한 기본정보도 없이 일을 하다 사망했는데도 회사와 정부는 산재 승인을 거부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 같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며 문군은 6월 말 뒤늦게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병원을 옮긴 지 3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 15살 소년 노동자가 수은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경기 구리의 합성섬유회사 원진레이온에서 인견사(실의 일종)를 만들던 노동자 4명이 김씨를 찾아왔다. 이들은 유해 물질인 이황화탄소에 중독돼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씨는 “송면이 덕분에 직업병 공장이었던 원진 노동자들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수많은 문군’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교생 이민호군이 프레스에 끼여 사망하고,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노동자 김모씨는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삼성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반올림 농성은 2일 1000일째가 된다. 이진우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부장은 “유해물질이 발병 원인인데 삼성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업병의 증명 주체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있다는 점이 문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문학은 나라를 이해하는 통로…황석영 같은 유망작가 더 발굴”

    “문학은 나라를 이해하는 통로…황석영 같은 유망작가 더 발굴”

    스페인에 한국은 미지의 나라다. 한국 작가들 역시 스페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소설을 출간한 출판사가 있다. 알리안사 출판사다. 지난 2012년 황석영 작가의 ‘심청’을, 2015년에는 ‘바리데기’를 각각 번역 출간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맞아 한국에 온 발레리아 치옴피 알리안사 편집장을 만나 한국 문학의 스페인 진출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도서전이 열린 지난 20일 진행됐다.→서울국제도서전에 온 이유는. -한국문학번역원이 마련한 ‘한국문학 쇼케이스’ 행사 참석차 왔다. 이번 쇼케이스 행사로 한국 작가를 많이 알게 됐다. 실력 있는 한국 작가를 만나 의논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 직전까지 한국문학번역원이 만든 황정은, 김경욱, 김영하 작가의 영문판 소개 책자를 보고 있었다.) 앞서 우리는 2012년 프랑스 줄마 출판사의 출간 목록에 있는 ‘심청’을 보고 출판했다. 프랑스어 판을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황석영은 인상적인 작가였다. 자연스레 다른 한국 작가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알리안사는 어떤 곳인가. -1966년 호세 오르테가 스포토르노가 스페인 지식인들과 함께 설립했다. 스페인은 1975년 말까지 프랑코 장군의 독재 정권 지배로 어두운 시절을 보냈다. 검열이 심했고, 우린 이를 피해 비밀서적을 출간하며 버텼다. 우린 ‘스페인 국민은 책이라는 도구로 자유롭게 사상한다’를 신조로, 독립적인 작품을 선정해 출간한다. 연간 230종 정도 출간하며 번역서는 60~70% 정도다. →황 작가 책은 대중적으로 성공했나. -사실 스페인은 독자층이 그리 두텁지 않다. 양질의 책이라도 5000부 안팎 정도 팔린다. 판매 부수를 밝히긴 어렵지만, 황 작가의 ‘심청’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후 우리는 황 작가의 에이전트를 통해 황 작가의 다음 작품인 ‘바리데기’ 영문 번역 샘플을 받았고 이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출판했다. 바리데기는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감동적이고 강렬한 소설 가운데 하나다. 황 작가 작품을 통해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과 기술 수준, 정치 상황까지 이해하게 됐다. 이렇듯 문학은 그 나라를 이해하는 ‘통로’다. 이게 바로 문학 번역의 가장 큰 의미라 생각한다. →한강의 작품이 스페인에 번역됐는데. -‘라타’라는 작은 출판사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 수준을 알아보고 ‘채식주의자’는 물론 ‘소년이 온다’까지 번역 출판했다. 이후 한강 작가가 맨부커 상을 받으면서 폭넓게 알려졌고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채식주의자’는 스페인에서만 2만 5000여부가 팔린 것으로 안다. 굉장히 성공한 사례다. →출판사가 번역을 결정하는 기준은. -솔직히 영미권 작가가 인기 있고 홍보도 쉽다. 하지만 우리는 문학 작품의 질을 들여다보려 노력한다. 상업적이라도 좋은 책은 있을 수 있다. 잘 쓴 책은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으며 술술 읽힌다. 그래도 가장 좋은 책은 다음 세대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국적인 작품이 외국에 통하지 않나. -한국에 올 때 가장 고민한 문제였다.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 한국적이냐 비한국적이냐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 그러다 좋은 작품이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능한 작가의 작품은 한 작품만 소개되는 게 아니라 황 작가처럼 다음 작품으로 이어진다. ‘빌드 업’이라고 해야 할까. →스페인에 한국 작품이 많이 소개되려면. -다른 출판 선진국처럼 한국문학번역원과 같은 정부 기관의 노력이 중요하다. 개별 출판사로선 한국이라는 나라의 유망 작가를 일일이 아는 게 쉽지 않다. (작가 소개 책자를 보이며) 이렇게 작가 소개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스페인에 생소한 나라다. 그러나 우린 한국에 유망한 작가가 많다고 생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가 결국 2년 만에 뽑혀 폐기처분 됐다. 경남도는 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에 심어져 있던 높이 3.5m 되는 고사한 주목을 27일 오후 3시 굴착기 등을 동원해 뽑아냈다. 주목이 있던 자리는 잔디를 심어 말끔하게 정리했다.도는 이날 제거한 주목은 완전히 말라죽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나무전문가로 부터 받았기 때문에 폐기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날 뽑아 낸 주목은 채무제로 기념수로 세번째 심은 나무다.홍 전 지사는 2016년 “경남도가 광역자치 단체로는 처음 채무제로를 이뤄냈다”며 채무제로를 선포하고 기념으로 그해 6월 1일 20년생 ‘홍옥’ 품종 사과나무 한그루를 도청 정문 정원 한 가운데에 심었다. 기념식수 위치는 경남도청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눈에 띄는 곳이다.홍 지사는 “내 다음에 근무하는 지사가 빚을 내기 위해서는 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면서까지 빚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무제로 기념으로 심은 사과나무는 홍 전 지사의 기대와 달리 심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 해지다 4개월만에 말라 죽었다. 도는 2016년 10월 15일 고사한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그러나 주목도 6개월 만에 말라 죽어 지난해 4월 다시 뽑아 내고 다른 주목을 심었지만 두번째 주목도 역시 시들시들하다 결국 고사했다.홍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사퇴한 뒤 시민사회단체 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홍 전 지사의 보여주기식 도정 상징물”이라며 “뽑아 없애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사과나무와 주목 두 그루가 모두 심은 뒤 2~3개월 지나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제거하고 더 이상 심지않기로 결정했다. 도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더 이상 심지 않기로 했지만 기념식수 당시 설치했던 표지석은 그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적혀있다. 도 관계자는 “말라죽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채무제로 기념 주목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뽑아냈다”며 “당선자측과는 의논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사해 뽑아낸 사과나무와 첫번째 주목은 진주에 있는 경남산림환경연구원에 이식해 관리를 하고 있으나 두 나무도 이식 당시 이미 말라죽은 상태여서 살아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환경 전문가 등은 “기념식수 장소를 선정하면서 나무 서식 환경보다 정치적인 상징성을 우선하다 보니 애먼 나무만 아깝게 죽였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근무하며 홍 전 지사와 손발을 맞췄던 자유한국당 윤한홍(56·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은 경남도의 채무제로 기념나무 제거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취임도 하기 전에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나선 도지사 당선자”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도지사 당선자가 전임 도지사의 업적이 눈에 거슬리는가 보다. 취임도 하기 전에 채무제로 기념 나무를 뽑아버린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된 정책까지 미워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전임 도지사가 정말 힘들게 이루어 낸 채무제로 정책을 단지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채무제로가 홍준표 도지사 시절 도정 업적임을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북·중 밀월, 신속한 비핵화로 이어져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3월 말, 5월 초에 이어 짧은 시간에 세 번째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은 몇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어제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열린 만찬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는 북·미 양자가 풀 문제이지만 그 과정에서 북·중이 2인 3각처럼 긴밀하게 협의하고 의논해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비핵화를 진행해 가는 데 있어서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또한 북·중 관계에 대해 최상급의 표현을 동원해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이 한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는 (관계)”이라고 표현하고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버리는 불안한 일을 하면서 중국과 같은 든든한 후원자를 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시 주석이 비핵화와 관련한 “조선 측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중국은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을 보면 비핵화의 후견인을 해 나갈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비핵화 전후로 중국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 중국도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며 장차 북·미의 과도한 접근을 견제하려는 뜻은 충분히 이해된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단행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비핵화 국면은 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중국이 주장해 온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병행)도 현실화하고 있다. 미래의 평화협정에도 중국이 참여를 희망한다면 남북·미·중 4개국이 평화체제를 구축하면 좋을 것이다. 북·중의 밀월 복원은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중국이 비핵화에 지나치게 개입해 속도를 늦추거나, 프로세스를 흩트리지 않아야 한다. 북·중은 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체제보장 조치를 주고받고, 제재도 완화해 간다는 데 공감하는 듯하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를 푼다는 미국 방침과는 결을 달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북·중 정상의 다롄 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한·미 공조처럼 북·중 공조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중국은 핵위협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다. 비핵화는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 불필요한 미·중 대결이나 오해, 불신이 비핵화 국면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적절한 중개가 요구된다.
  • 기초지자체 성희롱 피해 공무원 4명 중 3명 “그냥 참는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명 중 1명은 최근 3년간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226개 시·군·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무원 11.1%가 3년간 직접적인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공공부문 종사자 온라인 조사 결과(6.8%)보다 피해 경험률이 높게 나왔다. 4월 조사는 중앙부처, 광역지자체, 공직유관단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는 기초지자체 공무원 26만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의 41.3%인 10만 8000명이 답했다. 기초지자체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18.5%, 남성이 2.8%였다. 시·도별로는 서울(12.8%), 경기(12.1%), 충북(12.1%) 등에서 경험률이 높았고 제주(6.9%), 대구(8.5%), 대전(8.9%) 등은 낮은 편이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후 대처에 대해서는 ‘그냥 참고 넘어갔다’는 답이 74.5%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동료나 선후배에게 의논했다’는 응답은 19.6%, ‘직장 내 공식 기구를 통해 신고했다’는 3.9%에 그쳤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는 ‘분위기를 깨거나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공공부문 조사와 비교해 기관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조치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기관장과 고위직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노력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은 공공부문은 52.1%였던 반면 기초지자체는 41.2%였다. 사건의 적절한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44.6%, 30.9%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트레이드로 131억 챙겨…SK 뺀 8개 구단은 ‘공범’

    [프로야구] 넥센, 트레이드로 131억 챙겨…SK 뺀 8개 구단은 ‘공범’

    자진 신고에도 용처는 파악 못해 롯데, 세 차례 41억원 제공 ‘최고’ 두 차례 트레이드 SK만 ‘클린’넥센이 과거 23차례 트레이드에서 챙긴 뒷돈이 131억원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넥센과 공범으로 연루된 것도 충격적이다. 구단들의 자진 신고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뒷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말끔히 소명되지 않아 향후 대규모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30일 리그 10개 구단 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결과 과거 넥센이 행한 23건의 트레이드 가운데 12건(약 52%)에서 발표된 것과 달리 거액의 뒷돈이 오갔다고 밝혔다. 2008년에 창단한 넥센(당시 우리 히어로즈)이 2009년 12월 첫 트레이드부터 올해 초까지 현금이 오갔다고 발표한 사례는 4건, 58억원에 불과했는데 수시로 KBO와 야구팬들을 농락해 온 것이다. 취합 결과에 따르면 8개 구단 중 롯데가 넥센에 건넨 뒷돈이 세 차례로 가장 많았고 LG와 NC는 각 두 차례였다. 삼성·두산·한화·KIA·KT 모두 한 번씩이다. 롯데가 가장 많은 41억원의 뒷돈을 건넸고, LG(28억원)와 두산(20억원)이 뒤를 이었다. SK는 2012년(전유수·최경철)과 지난해(김택형·김성민) 트레이드를 하고도 유일하게 뒷돈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뒷돈 총액은 131억 5000만원에 이른다. 2009년 12월 30일 구단 역사상 처음 있었던 3건의 대형 트레이드 때부터 뒷돈을 챙겼다. 이택근을 LG로 보내고 강병우와 박영복을 받은 트레이드의 승인 조건은 25억원이었으나 실제 LG에서 넘어간 돈은 13억원 많은 38억원이었다. 장원삼을 보내고 삼성에서 김상수와 박상훈을 받은 트레이드는 20억원의 승인 조건을 내걸었으나 15억원을 더 받았다. 이현승을 두산에 내주고 금민철을 받을 때는 10억원의 승인 조건보다 무려 20억원을 더 챙겼다. 이날 자진 보고는 프로야구 단장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다. 최근 뒷돈 트레이드 의혹이 불거지자 넥센이 자체적으로 과거 뒷돈 사례를 조사했고 이에 대해 단장들이 모여 의논을 벌인 것이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삼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 구단 단장은 대전에서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상경해 장윤호 KBO 사무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법률·수사·회계 전문가로 이뤄진 독립 기구인 KBO 특별조사위원회는 확인 작업을 거쳐 상벌위원회 개최를 비롯한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 KBO리그 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기만행위는 야구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에 관한 특례’를 준용해 제재할 수 있다. 지난해 발생한 넥센과 NC·KT 선수 간 이면계약에 관해 해당 금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했던 사례에 비춰 보면 이번에도 같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구단 사정이 녹록지 않은 넥센이 이를 감당할지는 미지수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과거 트레이드 23건의 뒷돈에 대해 먼지 하나 없이 다 조사해 KBO에 제출했다. 다만 131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131억원이 큰 금액이라 (환수 조치가 내려지면) 어떻게 하겠다고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 KBO와 의논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 문제는 이미 중국과 미국, 북한의 3자 문제라 한국이 끼어들 틈이 없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고 말했다.홍준표 대표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노인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면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중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은 한국과 의논한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북핵 문제에 끼어드는 척만 하는 것이다. 남북간 ‘깜짝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역할이 있는 척하기 위한 쇼”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북 간 문제라고 했다”면서 “자신은 방관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보고 믿지 않는다. 한미동맹을 기초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에도 ‘미국이 문 대통령에 북핵 협상에서 빠지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부를 공격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는 근거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근거를 밝힐 경우) 우리 정보통들과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윤병국 무소속 후보 “대장동산단개발과 문예회관조성안 시민공론화위원회에 최우선 부칠 것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윤병국 무소속 후보 “대장동산단개발과 문예회관조성안 시민공론화위원회에 최우선 부칠 것 ”

    윤병국 경기 부천시장 후보는 부천시민정치 정정당당 추천으로 출마한 무소속 후보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만평 산업단지 개발로 시작한 대장동 개발계획이 70만평 미니신도시급 개발로 몸집을 키웠다”며, “머지않아 환경재앙이 닥칠 것이고 외각지역 개발은 중·상동과 구도심의 기존 시가지 쇠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안으로 ‘국가생태농업공원’ 조성에 공감하며 시민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개발 포클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어야 한다. 김만수 시장이 당선된 2010년 이후 민주당 시정부 8년간 토건의 도시였다. 중앙공원 내 문예회관 건립과 문예회관부지 매각 후 고층 아파트 건립, 영상단지 매각 등 각종 토건사업이 이어져 왔다. 임기 말 대장동에 복합도시 개발 안까지 꺼내 놓고 추진 중이다. 토건사업들은 지주와 건설자본, 유통자본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의 배를 불리는 일이다. 인구과밀과 녹지부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생태·사회·문화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토건개발 행정을 당장 멈춰 세워야 한다. 민주당 독점이 멈춰야 하고 시민 자치를 만들어야 한다. 부천같이 한 정당이 독점하면 독선과 불통을 초래한다. 기득권 세력과 연결된 토건행정을 멈춰야 한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지방자치에 헌신해 왔고 시민과 소통하는 모범 생활정치인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3선시의원으로 무엇보다 시정경험이 풍부하다. 12년 의정생활을 하면서 시정 전 부문을 고루 경험했다. 다른 후보들은 직접 시정 참여경험이 전혀 없다. 이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멈춰 세워야 한다. 더 진행되면 다시는 돌이키기 어렵다. 이 밖에 문예회관 건립을 비롯해 영상단지 개발과 광역동 추진은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문예회관 조성 문제를 시민공론화위원회에 부칠 것이다. 또 영상단지 활용안과 대장동의 미래전략에 대해서도 공론화를 진행하겠다. ⇒핵심정책 톱3를 든다면. —대장동 개발안 외 다른 현안을 말하겠다. 먼저 소통제도 강화다.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중요 정책에 대해 6개월 이상 시간을 가지고 시정방향을 의논하겠다. 문예회관 건립 중단여부와 영상단지 활용, 대장동의 미래전략에 대해서 공론화 조사를 진행하겠다. 그다음은 12년 의정경험과 지방자치 철학이 녹아든 주민자치 강화다. 주민자치회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예산편성의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하겠다. 또 청년수당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농업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좋은 제안이며 적극 공감한다. 논습지의 환경적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체험농업과 가공산업·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부지에 신세계복합산업단지 조성이 물거품됐다. 향후 어떻게 활용할 건지. —현 시장이 일방적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원래 도시계획 취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영화박물관 유치방안은 이어받고 싶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 무상임대가 끝나는 아인스월드 활용방안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부천은 문화특별시라 할 정도로 다양한 축제가 있다. 근데 가장 전통소리인 판소리문화가 없다. 판소리문화를 활성화할 방안은? —제안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 ⇒정치입문 계기는. —시민운동을 할 때나 위탁기관에 근무를 하면서 행정정보가 시민과 잘 소통되지 않는다고 느껴왔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2006년에 처음 시의원에 도전했던 것이 정치 입문 계기다. 그러나 정당정치 한계를 절감하고 2014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시장에 출마한 것은 시민정치를 완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행정 철학은. —행정은 시민의 방향에 맞춰져야 하며 시민의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급하다고 일방적으로 끌고가서는 시행착오만 커질 뿐이다. ⇒의정기간 대표적 업적이나 성과가 있다면. —일방통행식 불통행정을 중단시킨 사례가 여럿 있다. 주민들과 함께 ‘중앙공원 문예회관 건립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항복선언을 받아 냈다. 부천실정에 맞지 않는 ‘과학고 설립’ 추진계획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에 시장부터 시의회 전체가 나서도록 유도했다. 특히 영상단지에 신세계 초대형 쇼핑몰을 유치하려는 부천시에 맞서 주민소송에 앞장서 무산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중앙정치가 지방자치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부천의 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 갖기를 기대하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애경 남편 공개 “혼인신고 안 한 이유? 사회통념 중요치 않아”

    김애경 남편 공개 “혼인신고 안 한 이유? 사회통념 중요치 않아”

    배우 김애경이 남편과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애경과 5살 연하 남편 이찬호 씨의 알콩달콩 부부생활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결혼식도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10년째 부부로 지내고 있다. 김애경은 “우리의 생각은 사회통념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있으면 혼인신고, 집안 문제 이렇게 줄줄이 놓여 있는 것은 일부분일 뿐이다. 살면서 그걸로 그렇게 큰 문제로 안 삼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 두 사람이 사는 방식, 이런 걸 서로 의논하고 두 사람 부부의 생활이 진실되고 서로 믿고 사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신뢰가 밑바탕 됐기에 두 사람은 현재 두 집 살림을 차려 각자 삶의 영역을 지켜가고 있다. 이찬호 씨는 강화도에서, 김애경은 파주에서 따로 또 같이 생활하는 것. 이찬호 씨는 “따로 떨어져 살지만 거의 24시간 문자 한다. 손에 마비가 올 정도”라며 마음 만은 항상 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애경은 따로 사는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남편은 처음부터 산속 생활을 원했다. 저는 일을 위해 시내에 나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G 남북 단일팀, 1~2개 종목만 성사될 듯

    AG 남북 단일팀, 1~2개 종목만 성사될 듯

    “엔트리 문제로 선수 피해 없게” 남북 100명씩 개회식 공동 입장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이 1~2개 종목에서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4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종목별 엔트리를 증원하지 않는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자 많은 훈련을 해 왔으나 엔트리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면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엔트리 증원으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더라도 (다른 국가와의)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부 종목의 엔트리를 살펴 각 종목 연맹에 단일팀 관련 내용을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단일팀을 결성해 이번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출전하자고 합의한 데 대해 의논하고 이날 귀국했다. 당초 7개 종목에서 단일팀에 관심을 보였지만 탁구, 정구, 유도의 경우 이미 국가대표 선발을 마쳤으며 체조는 최종선발전만 남겨 두고 있어 단일팀을 만들려면 일부 선수의 희생이 필요하다. 아예 국가대표 선수를 뽑지 않은 카누나 조정의 일부 세부 종목에서는 엔트리 문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구성할 수 있다는 게 체육계의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농구도 남녀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뽑았으나 최종 명단을 확정하진 않았다.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선 1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해 봤으니 이번엔 그보다 많지 않을까 한다. 할 수 있는 종목이 더러 있을 터여서 잘 살펴보겠다”며 “(단일팀 논의와 무관하게) 평창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개회식 땐 남측 선수단 100명, 북측 선수단 100명이 한반도 깃발을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리네 민박2’ 이상순 윤아, 이효리 빈자리 채우려 고군분투

    ‘효리네 민박2’ 이상순 윤아, 이효리 빈자리 채우려 고군분투

    ‘효리네 민박2’에서 이상순과 소녀시대 윤아가 회장 이효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봄 민박집 운영 3일 차, 민박 오픈 전부터 예정되어있던 화보 촬영 스케줄로 이효리가 집을 비우자 민박집에 남게 된 이상순과 윤아는 청소를 하며 분주하게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새로운 손님들이 연달아 두 팀이나 방문했지만, 이상순과 윤아는 당황하지 않고 손님을 맞이했다. 빠른 손놀림으로 웰컴 드링크를 내어 오고, 민박집 룰과 집 소개 등을 익숙하게 해내며, 민박집 업무를 척척 해결했다. 손님들이 모두 제주 관광을 떠난 후, 함께 장을 보러 나선 두 사람은 다음날 조식을 고민했고 의논 끝에 봄과 어울리는 메뉴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효리가 화보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인 장소에 깜짝 방문한 이상순과 윤아는 평소와는 다른 이효리의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두 사람은 민박집에서의 편안하고 다정한 회장님의 모습이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슈퍼스타로 변신한 이효리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JTBC ‘효리네 민박2’는 5월 6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분홍’ 리설주·‘하늘’ 김정숙…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만남

    리 여사 오후 6시17분 깜짝 등장 金 여사가 평화의집 현관서 맞아 文 “남북 오갈 그날 위하여” 건배 南해금·北옥류금 합주로 시작 文 “백두산·개마고원 트레킹 꿈” 金 “아무 때든 전화로 의논합시다”“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 주시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겠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 선언문이 발표된 2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공식 수행단원 등 60명이 참석한 환영만찬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만찬 행사는 남측의 대표 국악기인 해금과 북측의 대표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폐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유명해진 제주도 초등학생 오연준(12)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를 때 김 위원장은 감동한 얼굴이었다. 오군이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를 때는 리설주 여사도 미소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 부부와 잔을 부딪쳤다. 김 위원장은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잔을 들 것을 제안한다”고 답사했다.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두 정상 부부와 남측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북측의 김영남 최고위원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았다. 환영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정치인·경제인 34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역사적인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도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직후인 오후 6시 17분 리설주 여사는 군사분계선(MDL)을 차량으로 넘어왔다. 하늘색 코트 차림의 김정숙 여사는 평화의집 현관에서 화사한 분홍색 치마 정장 차림의 리 여사를 맞았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대 배우자와 악수를 했다. 처음부터 화기애애했다. 리 여사가 먼저 “이번에 평화의집을 꾸미는 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적인 것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했는데…”라고 말을 받았다. 그러자 리 여사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번졌다. 이에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손을 뻗어 다독이며 “저는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공이 비슷하기 때문에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여사는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약했다. 리 여사 역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북한은 전날까지도 리 여사의 방남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리 여사의 정상회담 만찬 참석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이었다. 역대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 가운데 정상 외교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가 처음이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능숙하게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였다. 한편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푸른 롱재킷과 안에 입은 원피스는 상하의가 모두 하나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한반도 통일의 희망을 스타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한 패션 담당자는 “우연인지 몰라도 김 여사의 하늘색 원피스와 차이나칼라 롱재킷은 리 여사의 분홍빛 의상 색깔과 좋은 대비를 이뤘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또 패션 전문가는 “살구색 치마 정장은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인인 재클린의 ‘재키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남북 정상회담·개헌안·추경 이견 노출 洪, 김기식 임명 철회 등 7개항 요구 文 “金 도덕성 낮으면 위법 없어도 사임” 檢, 더미래硏 포함 5곳 전격 압수수색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독 회동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사항과 개헌, 추가경정예산(추경),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 정부에서 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대화에 가장 비판적인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한 청와대가 전날 회담을 요청하고, 홍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홍 대표는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 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회동에 배석한 한병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건전한 조언은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력을 당부했고,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80분간 이어진 회동의 70~80%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안보 이슈에 집중됐다. 홍 대표가 과거 남북 대화의 실폐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만의 협상이 아닌 북·미 협상도 있고, 남북, 북·미가 의견을 모으고 있어서 과거보다 실패할 가능성은 덜하니 초당적으로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비핵화 협상 시 6개월~1년 내 리비아식 핵폐기 ▲한·미 동맹 균열 우려 외에도 ▲청와대발(發) 개헌안 철회 ▲김 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4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처리를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원내지도부 소관이라 왈가왈부할 수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한번 의논해 보겠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부정 사용’ 의혹 논란을 빚은 김 원장과 관련한 서면메시지를 통해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고 있는 행위 중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와 전날 청와대가 유권해석을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김 원장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20대 여성이 끔찍한 의료 실수로 몸이 서서히 방부처리되는 고통 속에 숨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시의 한 병원에서 여성 예카테리나 페디예바(27)가 수술 중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름 알데히드가 든 용액을 투여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포르말린이라고도 불리는 포름 알데히드는 살균, 방부제로 주로 쓰이는데,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에게 노출되면 질병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 달 페디예바는 일반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있었지만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졌다. 어머니 갈리나 바리시니코바는 “딸은 의식을 차렸지만 온몸을 덜덜 떨었다. 의사에게 하나 뿐인 딸을 도와달라고 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환자를 보러오지 않았다”며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의사들을 찾아나선 엄마 갈리나는 “의료진이 모여서 어떻게 자신들의 끔찍한 실수를 말할 지 의논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페디예바는 이틀 동안 끔찍한 고통과 경련에 시달렸다. 모스크바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후 잠시 깨어났으나 결국 복합 장기 부전(multiple organ failure)으로 사망했다. 이후 어머니는 지역 병원 의사에게서 “환자의 정맥 속에 투여한 건 생리 식염수가 아니었다. 포르말린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그녀는 “당시 의료진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인가 잘못 주입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술 후 14시간 동안 포르말린이 딸의 장기를 서서히 손상시키고 있을 때도 그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도록 내버려뒀다”며 분노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어머니는 범죄수사관에게 이는 명백한 살인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으나 부주의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 7일 페디예바의 장례식이 치뤄졌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