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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서울대 총장,선친뜻 기려 법대에 장학금

    ◎「총장 아들」이 이룬 “대쪽판사의 꿈”/“법조인 키워야 사회 밝아져” 유지 실천/모친 조의금ㆍ사재 합쳐 6천만원 희사 서울대 조완규총장(62)이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서울대 법대에 학술장학기금 6천만원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작고한 조총장의 모친 권영일여사에 대한 조의금과 조총장의 사재로 마련된 이 장학기금에는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던 조총장의 선친 조용순전대법원장(2대)을 기리는 뜻이 담겨있어 더욱 값지다. 조총장으로부터 이 기금을 전해받은 이수성법대학장은 17일 조전대법원장과 조총장 모친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 「법대순일장학기금」으로 이름지었다. 지난 52년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뒤 모교에서 30여년동안 재직해오다 87년8월부터 총장직을 맡고있는 조총장으로선 서울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장학기금에는 선친의 뜻이 본인의 뜻보다 더 많이 숨어있다. 김병로초대 대법원장에 이어 제2대 대법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75년 작고한 선친은 생전에 우리사회가 바르게 되려면 법이 엄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법조계에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었다. 서울법대의 전신인 경성전수학교 출신이었던 그는 모교인 서울법대에 장학기금을 두어 우수한 법조계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워낙 대쪽같이 청렴한 법관생활에 4형제 가운데 조총장과 지금은 건설부의 국장으로 있는 막내 아들만을 대학에 보냈을 뿐 나머지 둘은 대학에도 보내지 못한 어려운 살림형편으로 그것은 마음속의 꿈일뿐 현실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같은 선친의 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총장은 75년7월 선친이 78세로 작고하자 언젠가는 이 일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러나 조총장 또한 줄곧 돈과는 거리가 먼 기초과학연구에만 몰두하다보니 경제적으로 그만한 여유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이러던 차에 지난해 12월25일 노모마저 90세로 세상을 떠나자 조총장은 더욱 가슴이 저려왔다. 선친의 뜻을 잇기도 전에 한평생을 선친과 자식들에게 온 정성을 바치며 평범한 가정주부의 길을 걸어온 어머니마저 떠난 것이었다. 조총장은 형제들과 의논,일체의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하고 일일이 거절했었다. 그러나 현직 서울대 총장이라는 신분때문인지 장례식을 치르고 난뒤 들어온 조의금이 35년동안 교직 생활에만 몸담아온 조총장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장례식을 치른뒤 형제들을 다시 불러 조의금에다 그동안 푼푼이 모아뒀던 돈을 합쳐 선친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사업을 벌일 것을 제의했고 동생들도 모두 동의했다. 조총장은 그동안 못이루고 있던 선친의 뜻을 받들어 법학발전과 가난하게 공부하는 법학도를 도와주기 위해 서울법대에 장학기금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조총장에겐 또다른 고민거리가 있었다. 현직 총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이런 사실을 외부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91년8월에 총장임기를 마치고 나서 기금을 전달할 궁리도 해보았지만 그러다가 자칫하면 이보다 더 큰 선친의 뜻을 영원히 못이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마침내 조총장은 지난 10일 이법대학장을 총장실로 조용히 불러 이같은 뜻을 설명하고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조용히 남들이 모르도록 일을 꾸려나가라』고 당부했다. 뜻밖의 기금을 받아든 이학장은 『아직 기금운영에 대한 결정은 못내렸으나 총장이 낸 기금의 취지와 의미를 살려 전국의 법대 4학년 학생과 법과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법률논문상」을 제정해 법률문화를 창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총장은 『이제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었으니 내년 8월 총장임기를 마치고 정년까지 남는 1년4개월의 마지막 교직기간을 제자를 양성하거나 이제까지 발표했던 논문을 정리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 강택민의 「평양나들이」 2박3일

    ◎중국ㆍ북한,“사회주의 공동보조”재확인/북,「등소평식 권력승계」지지 요청한듯/「한ㆍ중 경제교류」엔 미묘한 입장차이/「한반도」문제 집중논의… 중국의 유연한 대한관 표출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의 북한방문은 지난해 11월 김일성의 비밀북경방문에 대한 의례적인 답방의 형식을 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택민총서기와 김일성과의 3차례에 걸친 공식회담에도 불구하고 회담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공개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제까지 알려진 내외신보도를 종합할때 강총서기와 김일성은 이번 만남에서 ▲공산권의 변혁에 따른 공동대처방안 ▲한ㆍ중국관계를 비롯한 한반도문제 ▲북한의 권력세습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특히 15일 첫 회담후 열린 강택민총서기의 방북환영리셉션에서 김일성이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위업수행에서 중국인민과 어깨걸고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역설하고,강총서기 역시 『추호의 동요도 없이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나갈 것』을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은 소련 및 동구공산국가들의 개혁과 관계없이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한편 아시아적 사회주의노선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통일 연수원 윤병익교수는 『강총서기와 김일성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소련ㆍ동구에 이어 아시아의 몽고에까지 파급된 정치개혁을 거부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중국ㆍ북한ㆍ베트남이 연계해 아시아형공산주의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중국이 대외개방정책과 경제체제개혁을 거부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 뿐아니라 북한역시 84년 합영법도입이래 시도해온 경제적 대외개방정책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흥렬교수(충북대)는 『북한이 50만명의 주민을 동원,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치면서 강총서기를 최고의 국빈대접을 한 것은 북한이 소련이나 동구의 개방압력에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힘의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김일성은 강총서기와의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의동지적 유대를 일층 강화,외부의 압력에 저항하면서 자신의 의도에 따른 계획적 개방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고 이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교수는 『김일성이 2차회담에서 강총서기에게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당과 정부가 경제건설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을 밝힌 것은 개혁을 하되 사회주의 이념을 고수하면서 「우리식대로 하겠다」는 자신의 방침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총서기가 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을 승인하는 대가로 양국간의 단결과 우호를 가일층 강화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것』이라는 홍콩의 성도일보의 보도와 강총서기가 자신의 방문목적을 김일성이외의 다른 당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사실,김정일과 강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 등을 들어 강총서기의 이번 방문이 김정일세습체제에 대한 중국의 보증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프랑스 르몽드지의논평에도 불구하고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문제가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다뤄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도흥렬교수는 『북한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직을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기존의 수령론을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때 김정일의 4월 승계설은 설득력이 있으며 그럴 경우 현재 중국에 편향되어 있는 김일성이 등소평식의 권력승계 모델을 뒤따르려 할 것이고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그 의사를 강총서기에게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병익교수는 『북한이 처한 여러가지 상황이나 서구 정치학적인 시각에서 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설이 설득력은 있으나 이를 단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나 근거가 없다』며 이번 강택민의 방북회담에서 김일성­김정일권력승계문제가 과연 논의됐는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택민총서기의 방북중 한ㆍ중관계등 한반도문제는 예상대로 심도있게 거론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제까지 드러난 것을보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정치적인 교류,더 나아가 국교수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보이나 경제교류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택민은 주한미군철수,남ㆍ북한과 미국과의 3자회담지지등 북한의 통일방안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명했으나 김일성의 『남조선인민은 반미ㆍ자주화ㆍ반파시스트투쟁을 용감히 전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에 대해서도 『북한의 많은 합리적 주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유연한 대한관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창순씨(북한연구소이사장)는 강총서기가 밝힌 3자회담개최촉구,주한미군철수주장 등은 중국이나 북한으로 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가 북한 및 대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2개의 한국을 인정하는 선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오는 10월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과 경제ㆍ문화ㆍ체육 등의 교류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을설명하고 이의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근로자의 날」 훈장받는 “다림질 아줌마”박옥분씨

    ◎노사 「불신의 주름살」편다/남편 사별뒤 20여년간 봉제공으로 일해/후배­회사 애로 전달 창구,화합의 감초역 20년을 한결같이 다림질만해온 50대 봉제공 아주머니가 훈장을 탄다. 근로자의 날인 10일 평범한 근로자로는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게된 평안섬유 서울공장 봉제공 박옥분씨(55). 1백50여명의 이 공장 생산직 근로자들은 9일 상오 박씨의 서훈소식이 전해지자 『코뿔소아줌마 만세!』를 외쳐댔다. 「코뿔소아줌마」란 박씨의 억척스런 생활자세는 물론 코뿔소를 상표로 하고 있는 평안섬유의 대표근로자란 뜻을 지닌 자랑스런 별명이다. 박씨는 그만큼 기구하도록 어려운 역경을 헤쳐냈고 거의 모두 딸같은 동료근로자들의 훌륭한 언니로서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박씨가 이 회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70년,나이 서른다섯살 때였다. 경기도 강화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박씨는 25살때 결혼했으나 남편은 오랜 투병끝에 결혼 5년만에 어린남매와 빚더미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당장 어린 남매를 키우려니 앞이 캄캄했다. 그렇다고 국민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박씨에게 마땅한 일자리가 주어질리도 없었다. 할수없이 얼마동안 떠돌이 보따리장사로 연명했다. 그러다보니 어린자식들을 위해 어디든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그래서 취직한 것이 평안섬유의 하루 2백20원짜리 다리미공 자리였다. 쌀 한가마에 6천원하던때라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지만 일정한 직장을 구했다는 것만 해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30도이상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철이면 1백도가 넘는 다리미의 열기에 온몸이 녹아 들것 같았지만 박씨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다리미에서 프레스로 기계가 바뀐 이 일을 천직이라 여기며 계속하고 있다. 지금 박씨의 일당은 8천3백원. 보너스에 수당까지 다합쳐 40만원이 조금 넘는 액수지만 「2백20원짜리 시절」의 암담함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난다고 했다. 두 남매에게 쏟은 박씨의 정성또한 헛되지 않아 코흘리개였던 아들(30)은 공고를 졸업하고 의정부에서 배터리가게를,딸(28)은 여상을 졸업한 뒤 을지로에서 오프셋인쇄사무소를 하고있다. 『남매에게 대학공부를 시켜주지 못한 것이 가슴에 맺히지만 그애들도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어엿한 사장님』이라며 박씨는 활짝 웃었다. 박씨는 특히 미혼여성근로자가 90%에 가까운 공장에서 딸같기만한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직접 돌보거나 회사측에 건의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상담역을 자청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이성교제나 결혼문제에서 부터 회사에 대한 불만사항 등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한 의논상대가 된다. 지난80년 회사가 부도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을때 박씨는 『회사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면서 두달동안 밀린 임금을 받지못해 동요하는 어린근로자들을 달래며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최근 수년사이 유행병처럼 번졌던 노사분규를 우리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것도 박씨의 숨은 공로』라는 것이 문봉영사장(58)의 말이었다. 그만큼 서로 화합하고 돕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것이다. 이 회사 노조위원장 김옥희씨(49)도 『코뿔소아줌마의 존재는 우리 근로자들에겐 눈에 안보이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양당정국 “난기류 예보”/「거여소야」 첫 임시국회 전망

    ◎기본목표 달라 현안매듭 불투명/신경전 벌이다 막판타협식 운영될 듯/평민의 합당공세 열도가 분위기 좌우 자칫하면 거듭 연기될 것으로 우려되던 제148회 임시국회는 17일 상오 민자ㆍ평민당간의 2차 총무회담에서 오는 20일 개회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함으로써 일단 문은 열게 됐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종전의 경우 개회일자와 함께 합의를 보는 것이 관례화됐던 회기(민자 20일,평민 30일 주장) 문제와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함으로써 임시국회 진행 자체에서부터 적지않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양당 총무는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뒤따르는 양당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등 다급한 의사일정은 앞으로 남은 3일 동안의 총무접촉과 국회운영위 소집 등을 통해 무리없이 확정짓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회기문제로 국회를 운영해가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서로 의논해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절박한 상황이 되면 해결책을 모색하는 「짜깁기식 운영」을 해보겠다는 것이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양당의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정부질문 의제 및 발언자수 등 의례적인 문제에서부터 갖가지 정치쟁점 및 법안처리에 이르기까지 양당간의 이견의 폭이 워낙 큰 만큼 각종 현안들이 최소한 마무리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ㆍ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기본목표에서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해 합당논란을 마무리짓고 주요법안과 민생문제 처리에 있어서도 거대여당으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정책정당ㆍ민주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의석의 4분의3 가까이를 차지한 첫번째 임시국회이니 만큼 국민들에게 「독주」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대화와 타협을 「인내심」 있게 벌여 나가고 야당측이 단상점거ㆍ농성 등 극한 투쟁으로 단독강행을 유도하더라도 결코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평민당은 3당통합의 부당성과 비도덕성을 집중 공략하고 각종 쟁점사항에 대해서도 선명성을 부각시켜 유일야당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이번 임시국회 활동을 통해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정국흐름의 물꼬를 바꿔놓고 앞으로의 지자제선거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양당의 기본입장을 놓고 볼 때 이번 임시국회는 민자ㆍ평민간의 정치공방과 정책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정치공방 측면에서 민자당은 『신당창당이 종전 4당체제하에서의 정치적 갈등과 이에 따른 경제ㆍ사회적 불안요인을 해소시키기 위한 구국적 결단』이라는 명분적 대응논리에서부터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합헌적인 절차에 따라 새로 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의정치원리에도 문제가 없다』는 현실논리까지 내세워 야당의 공세를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특히 모든 의사일정 및 법안처리에 있어서도 평민당을 따돌린 「단독강행」은 배제하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냄으로써 3당통합이 당리당략에 얽혀 이루어진 야합이라는 비난을 행동으로 반증하겠다는 자세다. 평민당은 이에 비해 3당합당의 부당성에다 최근의 민생치안부재ㆍ사회악ㆍ경제문제까지 합쳐 파상공세를 벌여 여대야소 정국에 있어서 「강야」의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즉 수적대비의 차원을 넘어 정국 자체를 여야 1대1의 구도로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평민당은 특히 종전 방침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의원직 총사퇴결의안을 신야당모임인 민주당(가칭)쪽 의원들과 함께 제출하는 방법으로 정치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일 방침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속에 상임위에서 처리하게 될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및 경찰중립화법ㆍ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그리고 최대 현안인 지자제선거법 등도 적지않은 파행과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ㆍ평민당은 이들 법안들 가운데서도 특히 지자제법과 광주보상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지자제법은 올 상반기에 실시한다는 대원칙에 부합시키려면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시기적인 촉박함이 우선적인 이유로 대두되고 있다. 또 광주보상법도 더 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다가는 비난을 모면할 수가 없고광주문제 자체가 자칫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 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다른 주요법안들에 있어서도 민자당은 『과거 집권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차원에서 민주개혁을 선도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인 데다 평민당도 대부분 민주화와 직결된 법안들인 만큼 평민당안이 최대한 수용된다는 차원에서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어느 정도의 의견접근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양당은 이번 국회를 여대야소로 급재편된 새 정국의 첫번째 시험대로 상정하고 있느니 만큼 「힘겨루기」 차원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최종통과 단계까지에는 공전과 파행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고 하겠다. 결국 이들 법안들이 통과된다 할지라도 이번 임시국회 개회와 관련한 민자ㆍ평민간의 어설픈 합의처럼 궁지상황에 이르러서야 결론이 내려지는 등 우여곡절이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신당의 이미지 관리와 장기적인 정국운영을 고려,대화와 타협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고 평민당은 과거와 같은 강경과격 투쟁만을 고집하다가는 그나마 유일야당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 합리적인 정책대결을 꾀하고 있어 뜻밖에 파고 낮은 국회운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김영삼 민주총재 일문일답

    ◎“과거 뛰어넘어 모두 국가경영 책임져야” ­신당이 모든 사람에 대해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들을 모두 받아들이나. 『특정인사를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신당은 과거를 뛰어넘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문제도 생각해 달라』 ­언제부터 합당구상을 했으며 노태우대통령ㆍ김종필총재와는 그 과정에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나. 『김종필총재와는 여러차례 골프회동을 했으나 한번도 정계개편에 관해서는 의논한 일이 없다. 그러나 노대통령과는 이 문제에 대해 대단히 깊게 얘기한 것이 사실이다. 노대통령이 정계개편에 관해 민정당의 간판을 내려야 하며 5공청산을 지난 연말까지 완결시켜야 한다는 나의 요구를 놓고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신당출범에 따른 권력구조의 개편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나. 『대통령직선제를 실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내각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러나 신당이 출범한 뒤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 ­통합으로 민주당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등이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가. 『민주당은 신당에서 당당한 역할을 할 것이며 통합 후 동지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1대1이 기준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제 국가경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일해야 한다』 ­반독재투쟁의 이미지를 가진 김총재가 집권여당의 공동대표가 되는 데 대한 소감은. 『오늘의 결단이 후세의 역사에 크게 장식될 것이다. 시기선택을 잘했고 나라를 구한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계개편을 이룬 뒤 은퇴할 용의는. 『대답 안 하겠다』
  • 민주ㆍ공화 합당논의 구체화/두 김총재/“지자제 이전 정계개편협력”

    ◎오늘부터 여야인사 연쇄접촉/김영삼 총재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와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6일 서울근교 뉴코리아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및 새해 정국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김총재는 이날 골프회동이 끝난 뒤 양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7개항의 발표문을 통해 『현재의 4당체제는 정치안정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를 개편,새로운 정치환경과 질서를 엮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로 의논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김총재는 이어 『올해에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지자제실시에 앞서 양당 통합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김종필총재는 『구국의 차원에서 중대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김문원대변인이 전언,민주ㆍ공화통합설에 대해 지금까지 그가 보여온 신중한태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문을 낭독한 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은 양당의 합당설에 대해 『두 총재는 국리민복과 국태민안을 위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앞으로 양당의 합당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강대변인은 또 지자제실시 이전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내용과 관련,『지방의회 선거 이전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 모든 것을 마무리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영삼총재는 7일부터 여권내의 보수연합 추진세력및 재야 인사중 온건노선을 지향하는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종전의 여야 개념을 뛰어넘는 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의 정계개편 추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민주당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김총재의 구상은 궁극적으로 보수세력의 결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미 김종필총재 외에도 여권내의 상당한 세력등 정치권 전반에 걸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이같은 김총재의구상이 일련의 외부인사 접촉을 거친 뒤 주말쯤 보다 광범위한 형태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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