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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전자 「노사공동선언문」 발표

    ◎“생산성향상·근로조건 개선” 결의/“국가경쟁력 강화만이 살길” 공감 바람직한 새로운 노사관계가 속속 정립되고 있다.대우전자는 최근 서울 마포본사에서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노동조합은 생산성 및 품질향상에 적극 노력하고 회사는 근로조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 공동선언문은 국가경쟁력 강화만이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노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공동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최근 노조가 「영원한 무파업」을 선언한 동국제강에 이은 두번째의 바람직한 노사관계이다.이번 공동선언문 역시 노조가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다른 기업의 노사협상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번 선언으로 노사화합은 물론 지난해부터 결실을 거두는 「탱크주의」의 내실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날 배순훈사장을 포함한 임원들과 노조간부들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사합동 경영토론회」도 갖고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의논했다.
  • 오카야마 농업개발연구소(일본농업 탐방:6)

    ◎시원한 맛 영양 듬뿍/된장으로 「스포츠드링크」 만든다/콩주스/현미스프 등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한해 50가지 농산물 가공실험… 바이오테크로 우량종묘 육성도 「된장으로 스포츠드링크를­」.요즘 젊은이들은 전통음식이면서 영양도 좋은 된장을 잘 안먹고 있어 된장으로 운동후 마실수 있는 스포츠드링크를 만든다.이밖에도 검은콩주스,현미수프,인삼사과차등 주변에 흔한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한다. 물대신 우유로 끓인 가락국수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듣는다.그런가 하면 바이오테크놀러지(생명공학)연구로 우량종묘를 육성하거나 번식연구를 하고 지역농촌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사활동도 활발히 벌인다. 지난 88년 개설된 오카야마(강산)농업개발연구소(소장 상전흔야)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다.일본에서 사단법인 형태로는 처음의 유일한 연구소다.대부분의 연구소가 정부나 현에서 출자한 것이거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들인데 비해 이연구소는 단위농협이 회원으로 있다.기금은 물론 운영자금을 이들 농협이 대고 있다. 설립취지부터가 다른 연구소와는 다르다.지역농촌문제를 주대상으로 하고 있다.지역특산물의 가공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농업첨단기술의 연구·응용으로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설립목적이다.정부나 기업의 연구소가 고차원적인 기술개발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연구소에서는 개개의 농가가 부딪치고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주거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가에서 궁금한 일이 있어도 물어보고 의논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 착안,이연구소에서 상담토록 하거나 지역농촌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래서 사업내용이 거창하지가 않다.어떤 농산물을 어떻게 키우거나 가공하는 것이 좋을까하는 것을 연구하고 농촌문제에 대해 직접 앙케트조사를 벌이는 것이 주활동이다. 이연구소의 오노 쇼이치(대야창일·41)연구개발부장은 『바로 현장중심의 연구소』라고 밝히고 『어떤 이론보다는 실제로 농가에 도움을 주는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어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들어 다른 지방에서도 이런 연구소의 필요성에 따라 개설움직임이 활발하다.이연구소를 찾는 다른 지방 관계자들의 발길이 잦다.그만큼 이연구소가 유명해졌다. 이연구소는 오카야마역에서 동북쪽으로 버스로 50여분거리의 아주 조용한 시골마을에 있다.연구소앞쪽에 오카야마현립 농업대학교와 현립농업시험장이 있어 더욱 연구소분위기를 살리고 있다.주변에 줄지어서 있는 비닐하우스가 이곳이 연구단지임을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이연구소예산은 1억3백71만엔.연구진은 모두 16명,모두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스카우트해온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다.연구소는 2채의 2층건물로 실험동과 연구동으로 돼있다.연구동 1층에는 각종 연구실과 배양실,분석실이 있고 2층은 회의실,발표회장이다.실험동에는 농산물 가공에 필요한 각종 기기가 설치돼있다.이들 건물밖에는 대형재배온실이 2개가 있다. 이달들어 이연구소에서는 은행을 먹기에 좋도록 아주 부드럽게 만드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이런 농산물가공실험을 연간 50개품목정도를 하고 있다.이가운데 20여가지가 농가에서 의뢰해온 것들이다.연구결과는 현이나 관련기업에 통보해 응용토록 하거나 상품화에 도움을 주고 의뢰받은 것은 농가에 직접 알려준다.영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을 만들거나 결과를 통보하면서 돈은 받지않고 있다.의뢰의 경우 연구에 든 실비만을 받고 있다.보통 50만∼1백만엔 정도이다. 된장으로 만든 스포츠드링크도 시작품을 만들어 기업이나 관계기관에 돌렸다.된장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고 있다.모든 가공농산물은 시작품을 만들고 있다.연구소 전시장에는 각종 시작품들이 진열돼 있다.아스파라거스,토란,마늘등의 농산물은 물론 국화,카네이션,백합과 같은 꽃종류의 새품종도 개발했다.고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바이오테크놀러지연구로는 딸기,포도등을 6개월∼2년6개월동안 배양해서 수확량과 당분이 많은 것을 만들어냈다. 또 일본인들이 잘 먹는 겨자나 생강도 인근 소자시(총사시)의 의뢰를 받아 새품종을 만들어 결과를 통보했다.상품화하면 시장성이 있다는 내용도 알렸다. 지역농촌활성화부문을 보아도이연구소에서 하는 일이 농촌에 큰 보탬이 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상품개발과 판로에 따르는 과제」를 테마로 한 시장조사를 벌였고(오카야마현 의회),「지역개발 주민의식」에 대한 심포지엄(구라시키시·창부시)도 가졌다. 92년 3월의 구메난정(구미남정)의 야마테(산수)지구 포도생산에 대한 발전방향연구에서는 이곳의 경관을 이용한 농촌형위락시설지구로의 구상을 적극 검토할 것을 건의하고 1년내내 과일,채소의 다품종생산과 특산가공품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또 지난해 고미(고견)지구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기농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한햇동안 이곳에는 2백84건의 상담요청이 있었고 분석의뢰는 12개품목 33가지 모두 3천3백36명이 이곳의 시설을 이용하거나 찾았다. 오노부장은 『현재 일본의 농촌에서 겪고있는 고령화·과소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가의 직접판매,특산물생산,법인화의 3가지가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이3가지를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우리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농가의 생산품은 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화하고 특산품생산도 마찬가지로 품종선정및 생산성향상,시장조사를 연구소에서 맡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법인화문제는 농촌일손부족을 메우기위한 것으로 마을단위로 구성해서 공동대응한다는 발상이다.
  • 농지투매급증… 값도 폭락/쌀개방·농한기 겹친 농촌 표정

    ◎군마다 하루 2∼9건… 살 사람 없어/이천·김해 등 쌀주산지가 더 심각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할 것인지,농토를 떠나야 할 것인지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못하는게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전국 농촌지역에 쌀수입개방이란 한파가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농업은 농촌인구감소·노령화·영농의욕상실등 내부적인 문제 말고도 「농촌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쌀시장마저 붕괴조짐을 보이자 농지매물이 쏟아지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많은 농민들이 농사짓기를 꺼려해 농지가가 올봄시세에 비해 평당 5천∼1만원정도씩 떨어졌으나 거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진종학씨(45·경기도 평택군 안중면 학현리)는 자신의 논 1천여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으나 아직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이같은 농지투매현상은 경지정리가 잘된 여주 이천 평택 안성등의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 경기도 중개업회회장 이영형호씨(58·한남부동산 대표)는 『정확한 건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도내 전역에서 1천∼2천평 규모의논매물이 많이 나오고있다』며 『특히 경지정리된 농업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자영농민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여주군 대성부동산 사무장 강덕춘씨(30)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1∼2건에 불과하던 농지매물이 최근들어 2∼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등 금융기관에서는 영농자금 등으로 대출을 받은뒤 기한내에 상환하지 못해 담보로 설정된 농지의 처리를 놓고 골치를 앓고있다. 수원지방법원의 경우만해도 관할 수원 안산 용인 광명 평택등 9개 시·군에서 금융기관에 대출담보로 제공된뒤 빚을 갚지 못하거나 장기간 이자가 연체돼 경매처리된 농경지는 올들어 모두 8백여건으로 논 4백34필지와 밭 5백32필지등 9백66필지에 이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이석만씨(31)는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자 논 2천평과 밭 1천평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았다.그러나 평당 1만원을 밑도는데도 살 사람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김제군 진봉면 석교리의경우 30가구 농가중 10가구가 3∼4필지씩(필지당 1천5백평)의 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안군 모상리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있는 이강렬씨(58)는 『평당 1만2천∼1만3천원 하던 논값이 최근 7천∼8천원선으로 떨어졌고 농지를 팔려는 문의가 하루에 3∼4건씩 오고있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읍 대일부동산에는 하루 8∼9건의 매물이 들어오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 미원면 이화부동산에도 20여건의 매물이 있으나 거래실적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부업을 하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한때 강원도 전체보다 많은 쌀을 생산했던 경북 상주지방에서는 쌀수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초상집을 방불케하고 있다.특히 농업진흥공사 상주 의성 예천군 지부 등지에는 논을 사달라는 전화가 이어지고 상당수의 농가들이 외상으로라도 농진공이 매입하라고 아우성이다. 이밖에 경남지역의 논농사 중심지인 김해 밀양 창녕 함양등지의 농지값은 평당 5천∼1만원씩 폭락하고 있으나 매입희망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 사업자 「단일컴소시엄방식」 결정 안팎

    ◎이동 희망업체 모두 포함… 「불씨」 해소/민간업체 자율에 맡겨 경쟁력제고 등 겨냥/기술제휴·경영권 돌러싼 불협화음 가능성 제2이동통신사업자의 선정방식이 결국 희망업체를 모두 참여시키는「단일컨소시엄구성」으로 결정됐다. 제2이통사업은 지난해 8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이 특혜시비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한 이후 1년4개월간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눈길을 끌어왔다. 특히 일부에서 이 사업이「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면서 사업권만 따내면 수익이 엄청날 것이라는 얘기도 끊임없이 나돌았다. 정부는 이번 단일컨소시엄방식의 선택에 대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최대한 살리고 이동통신기술의 개발촉진으로 대국민서비스의 개선은 물론 대외경쟁력도 키울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개별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평가하는 RFP방식은 지난해 시행해본 결과 희망업체간 과열경쟁으로 인력과 자원의 소모가 크고 선정결과에 대한 특혜의혹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말썽을 일으켰던 방식을 다시 선택하는데 정책적 부담을 느껴 일단 이 문제를 업계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짙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즉 「업계자율」이라는 미명아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의논해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함으로써「골치아픈」책임을 맡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전경련에 자율조정을 의뢰함으로써 과연 이 단체가 얼마나 공정하게 업계의 의견을 수렴,컨소시엄을 구성할지에도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이밖에도 단일컨소시엄구성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우선 주인없는 회사가 돼 경영효율이 떨어지고 이 사업이 국내 개발단계에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에 의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업수행 능력이 중요한데도 이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참여 희망업체에 대한 명확한 자격규정과 사업준비 등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해야 하는 불합리도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외국업체에도 20% 지분을 할당함으로써 기술제휴 및 경영권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 어쨌든 사업자 선정방식의 결정으로 이통참여를 희망해온 업체들도 전략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RFP방식에서 우수기업으로 평가됐던 선경과 포철은 이 방식이 또다시 채택되길 내심 바라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컨소시엄 형태로 낙찰됨으로써 이들 기업의 참여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평가에서 3∼6위를 마크한 코오롱·쌍용·동양·동부 등은 컨소시엄 참여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제2이통사업자를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주)의 민영화와 함께 연계 추진함으로써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를 원치 않는 대기업은 한국이동통신주식 매입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한국통신이 현재 보유중인 주식 64%를 20% 이하로 낮출 경우 30%이상만 사들이면 충분히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경련 주도로 단일컨소시엄이 내년 2월까지 구성되지 못할경우 정부가 희망업체를 접수받아 일방적으로 컨소시엄체제를 출범시켜야 하는 부담도현재로선 배제할수 없다. 이 경우 희망업체가 1백개이면 1%씩,10개이면 10%씩 동일하게 지분을 배정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내세운 「민간 자율」이란 배려는 수포로 돌아가고 참여업체구성에 따른 특혜시비가 또다시 스며들 소지도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쌀」 국익고려 여·야초월 논의/김 대통령,여·야대표와 환담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국가이익을 위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여야를 초월해 의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미국방문결과를 보고한 국회 본회의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의장단및 여야대표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무엇을 감추고 말 것이 없다』면서 『당당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오해가 확산돼 걱정스러우니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쌀시장을 절대 개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해 달라」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요청에 대해 『오늘 연설은 미국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인 만큼 그러한 문제를 이야기할 자리가 아니다』면서 『우리와 미국간에 어떤 비밀도 없다』고 말했다.
  • “비온뒤 땅 굳는다” 두정상 화답/한·일 경주정상회담 열리던날

    ◎김 대통령 “미래 여는 유익한 만남 됐다”/화기넘친 만찬뒤에 같은층서 하룻밤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경주 보문단지내 힐튼호텔에서 양국 새정부 출범이후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한뒤 호텔 같은 층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등 시종 화기 넘친 분위기 속에 우의와 신뢰를 다졌다. 양국 정상은 7일 상오 조찬을 함께 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뒤 경주 일대 유적을 관광할 예정이다.호소카와총리는 관광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이한한다.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단독정상회담을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많은 2시간25분동안 계속하면서 격의없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현안을 논의. ○2시간 25분간 회담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먼저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에 대해 언급,『개혁이 성공해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반을 확고히 할수 있다.그것이 한일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번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 양국 정상은 과거사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에 이어 북한 핵문제와일·북한수교,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방류문제등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회담을 마무리하며 김대통령은 『일본측이 회담장소를 다른 곳으로 제의했지만 경주는 천년의 고도로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할수 있었던 수도였고 3국을 통일한 승자의 도시』라면서 『호소카와총리도 일본 총리직을 오래 계속하면서 개혁을 성공하라는 뜻에서 경주로 초청했다』고 설명. 호소카와총리는 『한국과 일본내에는 서로가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인식이 분명히 있었고 「한·일 신시대」또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등 말로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말·슬로건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정상이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마음 가볍게 서로 왔다갔다 하며 무엇이든 의논할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오늘 김대통령을 만나보니 얼마든지 그런 관계를 구축할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든다』고 친근감을 표시. 두 정상은 이어 확대회담 장소인 파인룸으로 옮겼으나 만찬시간에 쫓겨 10분동안 배석자들만 소개하고 회담을 마쳤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소개말고는 더 얘기하기가 어렵겠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 외무부 아주국장은 『호소카와총리처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를 하는 정치인은 처음 봤다』면서 『두분이 너무 진지하고 기분좋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다 지났는지도 몰랐다』고 분위기를 설명. 유국장은 『지금까지 몇차례 정상회담을 경험해봤지만 오늘처럼 자연스럽고 우애깊은 자리는 처음』이라면서 『아마 영원히 기억에 남을 최고의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첨언. ○「오아비」를 「진사」로 한편 일본 외무성이 당초 호소카와총리에게 준 만찬답사에는 사과의 표현이 일본어로 「오아비」(사과와 사죄의 중간정도)였으나 호소카와총리가 이를 바꿔 「진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이경재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이를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고 전언. ▷만찬◁ ○…호소카와총리를 위한 공식만찬은 단독정상회담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예정보다 30분이 늦은 하오 7시 30분쯤 시작. 양국 정상내외는 이에 앞서 만찬장인 다빈치룸에 함께 들어서 우리측 10명,일본측 9명 등 참석자들을 접견. 만찬에는 확대정상회담 배석자외에 우리측의 경우 박관용비서실장,의전장,주일대사 부인 등이 참석. ○김 대통령 건배제의 우리 정부는 양국 정상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자리를 나란히 배치하고 그 곁에 상대국 부인이 앉도록 했는데 당초 계획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게 했었다. 환한 얼굴로 입장,이날의 정상회담이 원만히 진행됐음을 시사했던 양국정상은 식사를 들기 전에도 웃음속에 대화를 계속. 만찬은 김대통령의 건배제의와 건배사에 이은 호소카와총리의 답례 건배순으로 진행. 준비된 식사는 순 한식으로 주 메뉴는 ▲3색 밀쌈말이 ▲호박죽 ▲옥돔찜 ▲신선로 ▲갈비살구이 및 밥과 만두국. 여기에 밑반찬으로 맛김,2색나물,오이소박이,백김치가 나왔고 포도주를 곁들였다. ○“사진 잘 내달라” 농담 ▷회담장도착◁ ○…이날 낮 12시5분 호텔에 먼저 도착한 김대통령은 하오4시12분쯤 호소카와총리를 태운 승용차가 호텔입구에 들어서자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현관 앞으로 걸어나가 영접.김대통령은 외빈용 캐딜락승용차에서 내리는 호소카와 총리와 반갑게 악수하며 『반갑습니다.환영합니다』라고 인사. 호소카와총리도 『반갑습니다』라고 답례하고 손여사와도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뒤 부인 가요코(개대자)여사를 소개,김대통령 손여사와 차례로 인사. 이어 양국정상내외는 호텔1층 로비에서 함께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사진기자들에게 『사진을 잘내 달라』고 가볍게 농담.김대통령은 이어 『어제까지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 비가오고 있다』며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반가운 사람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비나 눈이 온다』고 인사. 이에 호소카와총리는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한국말이 있듯이 일한관계도 그렇게 새로운 관계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그 속담이 많이 쓰인다』며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 됐으면 한다』고 응답. ○머릿기사 일제 보도 ○…일본의 신문들은 7일자 조간에서 한일정상회담 기사를 양국 정상의 사진을 곁들여 1면 머릿기사로 크게 취급하고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가 식민지배 등 과거사와 관련,한국민에게 깊이 사죄했다고 일제히 보도. 도쿄(동경)신문은 「수상,식민지 지배를 사죄」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호소카와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초래한 것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은 반성과 사죄를 하고 싶다』며 솔직한 사죄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조간신문들은 이밖에 별도의 해설기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이 갈등의 역사를 갖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일제히 분석.
  • 부부 35%‘하루 30분∼1시간대화/제일제당사보팀,주부 1천명조사

    ◎15%는 30분미만… 50대가 가장 길어/화제는 자녀문제 54%·살림 15%순 우리나라 부부들은 하루에 30분내지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누고 부부간 대화의 소재는 자녀문제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제당 사외보인 「생활속의 이야기」편집실이 최근 전국의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부대화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부의 34.9%가 하루 평균 30분∼1시간 미만,23.2%가 1시간∼1시간30분미만,15.3%가 30분 미만의 대화를 한다고 응답,30분에서 1시간 대화가 가장 많은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 2시간이상 대화를 하는 부부도 13.7%,1시간30분∼2시간 미만은 12.9%로 조사됐다. 부부 대화시간을 연령별로 봤을땐 50대가 대화시간이 제일 길었고 다음은 20대·40대·30대순으로 나타났으며 대화시간에 대해선 58.5%가 짧다고 생각하고 41.3%는 적당하거나 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의 주제는 53.8%가 자녀를,15.4%가 살림과 돈,11.3%는 이웃·주변을 손꼽았고 8.1%는 친구·친척,1.6%는 정치·사회 이야기를 나눈다고밝혔다.자녀 이야기는 중학교 이상의 자녀가 있는 40대 이상의 주부들에 많았는데 이는 자녀의 교육과 진로문제를 남편과같이 의논하는 것이고 돈과 살림 이야기를 많이 하는층은 20대(16.7%)와 30대(15.6%)가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연령층이 낮을수록 경제적 안정이 없기때문이다.우리나라 주부들의 경우 남편과의 대화에서 정치·사회 이야기는 비중이 아주 낮았는데 연령별로는 그래도 20대가 이에대한 대화가 제일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서울 중고생 65% “현재 사랑앓이”

    ◎청소년 대화의 광장 3백57명 대상 조사/대상은 또래 친구·선생님순… 33%만이 교제/첫사랑 경험시기,국교 43%·중 40%·고 12% 청소년의 과반수 이상이 현재 이성관계를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이 최근 서울시내 중·고생 3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9%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65%나 됐다.현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경우 그 대상은 또래친구가 64%로 가장 많았으나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또래친구가 적은편이고 선생님이나 연예인·운동선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서로 교제하는 학생은 33%에 불과하고 60%는 짝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교제의 깊이는 60.5%가 『서로 친근하게 미소를 보내는 정도』라고 답했으나 포옹이나 키스,성관계 등 육체적 접촉을 갖는 학생도 25%나 됐다. 첫사랑의 시기는 국민학교때가 42.5%,중학교때가 40%,고등학교때가 12%,국민학교이전이 5%인 것으로 조사됐다.사랑하는 대상을 가장 많이 알게되는 장소로는 학교·종교기관·서클이 56%로 가장 많았으나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미팅 등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사랑의 경험이 있었던 학생들에 대해 사랑이 끝난후의 느낌을 질문한 결과 18%의 학생이 「볼수 없어서 안타깝다」「자존심 상하고 위축된다」「괴롭고 죽고싶은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그러나 사랑의 고민이나 경험에 대해 의논하는 상대는 또래친구가 63%로 대부분을 차지했을뿐 부모나 선생님은 1%로 극히 적었다. 청소년대화의 광장은 15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올바른 사랑관 모색을 돕는 특수상담 사례연구발표회를 가졌다.
  • 전국의 장승들이 모였다는데(박갑천칼럼)

    「가루지기타령」이라고도 하는 「변강쇠전」(변강쇠타령)은 징음성을 띤다.서시같이 아름다운 천하음녀 옹녀와 천하색골 변강쇠의 어울림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나중에 초라니 풍각쟁이들의 음심까지 징계받는 것으로 되어있지 않던가. 게으르면서 여색만 밝히는 변강쇠가 죽는 까닭은 지리산속 장승을 빼다가 장작 같이 패서 불을 땐데에 있다.죄없이 「도끼아래 조각나고 부엌속에 재가된」 목신이 경기도 노강선창목 대방에게 원정한다.그결과 전국의 장승이 모여 변강쇠 응징할 일을 의논하는데 여러의견 가운데 해남관머리 장승의 것이 채택된다.그내용은 『…그런 흉한놈을 쉽사리 죽여서는 설치가 못될테니 칠칠이 사십구 한달 열아흐레 밤낮으로 볶아대다가 험사·악사하게 되면…우리식구대로 병하나씩을 가지고서 변강쇠를 찾아가 정수리에서 발톱까지…겹겹이 발랐으면 그수가 좋을 듯 하오』.무서운 복수심이다.변강쇠는 장승같은 모양을 하고 죽는다. 장승은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그러나 크게는 장승계(계)와 벅수계로 갈린다.그래서 땅이름에도 장승배기·장승개·장성이터·장생말…이 있는가 하면 벅수거리·법수터·벅수재·법숫골…따위 이름들도 숱하게 깔려있다.돌로도 되어있고 나무로도 되어 있는 장승은 그 기원설도 가지가지이다.그중에서도 「실존인물 장승상」에 관한 것은 사뭇 패륜적이다.제가 낳은딸을 「여자」로 생각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장승」을 「장승상」에다 부회한 「얘기」일 뿐이다. 장승의 생겨남은 역시 벽사진경에 있었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정표 구실까지 곁들이게 되었다고 봄이 옳을 듯 하다(김두하지음 「벅수와 장승」).지금은 거의 볼수 없게 되었지만 동네어귀 같은데 세워진 「천하대장군」「지하녀장군」은 역신에게 겁을 주는 듯한 무서운 표정속에서도 오히려 익살을 안은 다정한 모습 아니었던가.그 얼굴에는 우리겨레의 심상이 어린다.사람들 마음에 안식을 심어주는 표정이기도 하다. 장승사랑회가 「93장승한마당전」을 열고 있다(4일∼11일:서울종로 영풍문고 이벤트홀).전국의 장승들이 사진으로 조각으로 그 희한한 모습을 선보이는,말하자면 전국 장승잔치의 자리이다.일찍이 변강쇠를 응징했던 장승의 후손들은 지금 한자리에 모여서 과연 무슨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것일까.어쩌면 문명화사회에 대한 응징책이 화제의 중심으로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어느 아버지의 가을앓이/김성옥 시인·서림화랑 대표(굄돌)

    딸 셋을 다 시집보낸 이 가을,L소장님은 웬지 쓸쓸하고 허전하다.어쩐지 잘 못 살아온 것 같고,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기만 하다.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인생의 가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필자에게 사실은 출가한 딸의 전화 한통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시댁의 문제로 친정아버지께 의논하던 딸이 아버지의 말씀이 자신의 뜻에 맞지않는다고 짜증을 내면서 그만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는 것이다.L소장님은 갑자기 세상이 막막해졌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아니던가! 해달라던대로 힘이 닿는 한 다 해주었고,그 딸 또한 아빠를 여간 따랐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아버지한테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는가? 내가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가.L소장님은 살았던 인생을 이제 수확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 자식농사를 잘 못 했구나 하는 자책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학교에서는 수석만 하던 똑똑한 딸이었고,딸의 공부를 위해서는 온 집안식구가 정성을 다 기울였다는 것이다.TV는 물론 켤 수도 없었고 집에서는 큰 소리조차 낼 수도 없었다.딸아이의 신경을 건드릴까봐 늘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지냈다.그래! L소장님은 생각했다.이건 교육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아이를 버려놓은 게야! 사실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었고,함께 미술관도 가고 싶었고,좋은 명곡를 들려주고 싶었고,사람이 왜 사는가도 함께 토론하고도 싶었고,이 세상에서 보람있는 일은 무엇인가도 같이 생각하고 싶었지만 대학입시제도가 딸의 「바른 삶」을 희생시켜 버린 게야.딸은 『아빠 미안해』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L소장님은 생각이 많으시다.획일적이고 삭막한 주입식의 「비교육적인 교육」이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키울수 있는 교육,자연과 접하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풍요롭고 보람있는 삶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분명 감성적인 L소장님의 가을앓이 때문으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교육제도는 보통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자녀/청소년기 이성교제/이대 전찬화교수 공개강좌서 도움말

    ◎“공개적 사귐”되게 부모가 도와줘야/5∼6학년부터 눈 떠… 무조건 반대는 역효과 초래/공부 소홀이 않도록 “그나이 때 한계” 일깨우도록 자녀들의 이성교제를 어떻게 할것인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이성교제 문제로 걱정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이들의 이성교제를 부모입장에서 드러내고 허락할 수도 없고 또 막무가내로 막기만 할 수도 없어 이래 저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 분야 전문가인 이대 교육심리학과 전찬화교수를 초청,26일 협회 강당에서 공개강좌를 열었다. 전교수에 따르면 자녀들의 이성교제가 시작되는 시기는 아이들의 성장속도에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요즘은 대충 국민학교 5∼6학년이 되면 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더 일찍 눈을 뜬다. 『국민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성교제 입니다.그러나 이 시기에 실제로 교제를 하고있는 아이들의 숫자는 별로 많지않지요』전교수는 이 시기에 아이들의 태도는 실제 마음과 달리 이성을 싫어하는 것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성숙정도와 특징등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제를 허락하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것같고 그렇다고 막아버리면 반항을 하거나 성격발달에 지장이 있을것같아 엉거주춤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전교수는 아이들도 남녀가 함께 대화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협력하는 태도를 배우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경험과 기회를 얻게되는만큼 부모들이 이성교제를 밝고 공개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기는 부모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한 위치로 바뀌면서 자칫하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따라서 지혜로운 부모라면 자녀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성 이야기를 하도록 먼저 그들의 주변에 있는 이성에대해 묻고 관심을 보여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의논대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갖도록 한다. 즉 청소년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의 눈이 따듯하지 않고 부모들도 이성교제를 문제행동의 앞단계로 보기때문에 아이들은 숨어서 정신적 부담을 갖고 비밀스럽게 이성교제를 하다 사춘기의 미숙함과 경험부족으로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믿음직한 부모가 의논의 상대로 뒤에 있음을 알게 하라는것. 그러나 자녀의 이성교제를 허락하기에 앞서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공부문제와 교제의 한계에 대한 확실한 다짐을 받아둬야 한다.그래야만 아이들이 그같은 약속에대한 책임때문에 몸가짐에도 세심한 주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이성교제에서 상대자가 결혼의 짝이 되는 일은 거의 없는만큼 청소년기의 이성교제는 우정의 테두리안에서 지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이밖에도 이성교제는 1대1보다는 그룹으로 가볍고 넓게하도록 하고 항상 10년뒤의 변화할 자신의 모습을 생각,성에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등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슬기를 일깨워 줘야 한다.
  • 선진기술 도입만이 능사 아니다/전일동 연대 물리학교수(해시계)

    1992년 당시 우리나라 노태우 대통령과 일본 미야자와 총리가 경도에서 비공식으로 회동한 자리에서 한·일간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되었다.그 실무 작업을 우리측에서는 정부 차원으로 설정하였으나 일본측에서는 민간 차원으로 하자고 주장하였다.여러차례 의논한 끝에 결국은 한국과학재단과 일본학술진흥재단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창구가 되었다. 당초 우리 정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술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하였으나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은 민간기업이 갖고 있으므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때문에 과학기술협력사업은 축소되었으며 그나마 일본 학술진흥재단에 할당된 예산도 너무나 미미한 것이어서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 정도이다.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이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기초과학 분야의 교류를 하기로 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 35명을 선정하여 예산 2억원을 확보하였다.그러나 일본측은 이에 대해서도 상당히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사정을 표면적으로만 살펴본 많은 사람들은 일본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난할 것이다.그러나 반드시 일본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만이 21세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이며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 개발이 얼마나 힘들고 투입되는 엄청난 개발비를 생각하면 쉽게 그 기술을 남에게 줄리가 없다.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첨단 과학기술을 거저 준다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우리나라는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컴퓨터를 막 배우기 시작한 국민학생에게 최고 기능을 가진 486컴퓨터를 제공해 주어도 결국 그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고 그것보다 기능면에서 훨씬 뒤떨어진 AT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밖에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인 첨단 과학기술을 제공 받고 최고 상품이나 새로운 첨단 기술을 창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류,삼류 제품밖에 못만든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우선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이며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 소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또한 첨단 과학기술의 개발 능력과 취약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우리가 어떤 과학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그리고 일단 도입된 첨단 과학기술은 완전히 소화시켜서 그것을 토대로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선진국가에 기술 이전을 요청할 것이 아니라 젊은 인재를 계속 다량으로 보내고 기술을 습득해 오도록하는 인해전술을 펴야 하고 또한 그 인재를 충분히 활용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
  • 밤샘대기 장애자 서문 입장1호 기록(엑스포 이모저모)

    ◎각종 안내 팸플릿 30분만에 다나가/발끝 물집환자 많아 약국에 “밴드특수” ○3시간전부터 줄서 ○…대전엑스포의 개막과 함께 입장객 1호,구속자 1호,미아발생 1호등 각부문별 1호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조직위측은 입장객1호의 경우 1명을 따로 정하지 않고 동·서·남문등 3개 문별 첫입장객으로 별도 발표.이는 3개 문을 동시에 개장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 동문 첫입장객은 경남 충무에서 외가집에 놀러온 이연희양(12·충무 진남국교5년)이 상오6시30분부터 1호 입장을 기다린 끝에 외할머니 김유의씨(59·대전시 중리동)와 함께 일등입장의 영예를 차지했다. 남문의 경우 제주도에서 온 고배준군(9·제주 동국교2년)이 차지.부모와 함께 어제 대전에 도착,여관에서 하루밤을 잔뒤 새벽같이 박람회장에 도착한 고군은 『꿈돌이와 이야기하고 싶어요.그리고 제일 먼저 한빛탑에 올라가 보고 싶다』고. 서문 장애인 1호입장객으로는 이인구씨(58·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가 결정됐다.이씨는 아들·딸·손자등 14명의 대식구를 이끌고 6일 하오 대전에 도착해 서문주차장에 세워둔 차안에서 밤새워 기다렸다고. ○미·캐나다관 인기 ○…이날 입장객들의 대부분이 엑스포장에 대한 사전정보부족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많은 사람들이 종합안내표지판앞에 떼를 지어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볼것인지를 의논하느라 시간을 보냈으며 또 일부는 안내팸플릿이나 꿈돌이안내센터에 마련된 PC안내판에 의존하느라 허둥댔다. 이때문에 입장이 시작된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30여분이 지날 즈음에는 각 안내소앞에 대량으로 비치된 각종 팸플릿과 엑스포신문등이 한때 동나기도 했다.동문의 경우 계획없이 입장한 입장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줄을 지어 있는 곳이 재미있다더라』며 롯데환타지월드관앞에 몰려들어 이곳은 개장되자마자 10m이상 줄을 늘어 서는 기현상이 빚어 지기도. ○미·캐나다관 인기 ○…국제전시구역내의 각국 전시관 가운데 캐나다관과 미국관이 인기를 모았다.캐나다관의 경우 무쏘를 인형화한 「무돌이」와 캐나다국립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시관앞에 늘어서 관람객을환영하는등 사전에 치밀한 개장준비를 한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캐나다·미국관과 나란히 위치한 일본관에는 손님이 별로 들지 않아 대조적이었으며 관계자들이 초조해 했다. 일본관은 부스내에 상품판매소를 만들어 선물용품을 팔았으며 내장객에게 볼펜을 선물하는등 「경제동물」이라는 별칭에 맞게 특유의 상술을 발휘했다. ○…엑스포장을 찾는 여자 관람객들이 약국에서 휴대용 밴드를 찾아 약국은 때아닌 밴드특수로 초만원.이는 대회장을 둘러보기 위해 5∼6시간씩을 걸은 여자 관람객의 발뒤꿈치가 벗겨지고 어린이들의 발끝에 물집이 생긴 탓. 서울에서 온 박경애씨(36)는 『아들에게 새 신발을 신겨 데려왔는데 4시간만에 발끝에 물집이 생겨 밴드를 사러왔다』면서 앞으로 엑스포장을 둘러보려면 휴대용 밴드가 가장 필수품일 것이라고 설명. ○즉석 팬터마임도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1∼2시간씩 대기하자 선경 이매지네이션관은 13명의 남녀 피에로를 동원,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덜기위해 팬터마임을 펼쳐 눈길. ○장애인 등 입장곤욕 ○…장애인들이 엑스포장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7일 상오 9시30분쯤 장애인 전용 출입구를 통해 엑스포장에 들어가려던 장애인 친목단체 「푸른하늘 가족 모임」소속 1백30명이 일반인들에 밀려 부상을 당하고 30여분이 넘도록 입장을 못해 소동. 지체장애자인 이들은 상오 8시쯤 엑스포 서문에 도착,장애인 전용 출입구에 대기하고 있었으나 개장시간인 상오 9시30분이 되자 일반인들이 비교적 한산한 이곳으로 몰려 장애인들은 입장을 포기.
  • 분장미술가 전예출씨(이세기의 인물탐구:33)

    ◎천의얼굴 재현하는 분장의 마술사/작품 철저히 검토,배역에 꼭맞는 “인물 창출”/재료 직접제조… “생명력 깃든 화장기법” 정평/50년대부터 불모지 개척… 골상학 등 관련분야에도 조예 「배우란 한시대의 축소판이자 간결한 연대기지.죽어서 묘비명이야 어떻게 씌어지던 살아 있을 때 구설은 듣지 않는 게 상책이오」 어둠침침한 푸른 조명속에서의 햄릿의 절규는 세상의 끝은 바라보는 듯한 흐느끼는 눈빛으로 인해 더욱이나 관객을 전율케 한다.우수에 찬 눈동자엔 형용할 수 없는 번뇌와 오뇌가 꿈틀거리고 허공에 메아리지는 그의 독백은 메마른 입술에서 터져나오는 검붉은 피와도 같다.머리카락 한올,클로디어스왕을 저주하는 손가락 마디마디에도 주인공의 참담한 절망과 갈등이 흩날린다. 검은 그늘이 짙게 드리운 검푸른 눈동자,검붉은 피를 토해내는 듯한 메마른 입술,증오심과 원망어린 칙칙한 잿빛 금발,허공중에 허우적거리는 야윈 손가락 등등 이를 표현해내는 것이 전예출씨의 예술영역이다. ○눈썹 한올에도 신경 그는 남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귀여운 여인 올렝카가 사샤를 희생적인 모성으로 사랑하고 그리고 늙고 병들어 쭈그러들 때까지,또 「내일은 또 내일의 바람이 불겠지」의 스칼렛 오하라가 오만방자한 얼굴을 퇴색시키고 한사람의 여성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무대위에 재현시키는 바로 천의 얼굴,수만의 표정을 그려내는 분장의 마술사다. 대본을 받으면 배우들이 대사를 외고 동작연습에 임하는 것처럼 그도 똑같이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성격분석,작품에서의 비중과 조화를 세밀하게 파고든다. 몇차례씩 작품을 읽어보고 다시 소리내어 대사를 외어보면서 그 인물이 주변의 인물들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가,연극속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부모와 학교친구,취미와 일상적인 일거일동을 철저히 연구하여 디자인에 들어간다.연극에 등장하지 않는 부모까지 연구하는 이유는 그것이 만일 「대학교수」일 경우 학자집안에서 나온 교수와 장사꾼의 집안에서 나온 교수는 그 인상과 표정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분장실에서 배우를 분장시킬 때의 그의 열정은 조각가나 화가 못지않게 엄숙하고 진지하다.주름살 하나에도 배우의 피부조직을 살펴 50대의 주름살,60대의 주름살을 어느때는 곱게,어느때는 짙은 골을 파면서 역할이 살아온 성장배경,인생역정,앞으로의 변화를 선명하게 구별해나간다. 또 단순하게 인위적으로 그려진 선이 아니라 분노와 울화,기쁨과 성취,절망과 좌절의 강도에 의한 눈썹 한올에도 생동미와 처절미를 연출해낸다. 조각가가 인체해부학적 측면을 고려하듯이 그는 해부학과 골상학,세포조직과 근육분포,미술에서의 색채학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안목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내가 구상한 비극적·희극적 인물,냉소적이며 초연한 것,모반을 꾀하거나 사색적 인물들이 붉은 조명아래서 당초 시도했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가,카메라 앵글에 의해 효과적인 신을 이루고 있는가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염두에 둔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고는 누구나 그 일에 파고들 수 없을 것이다.한낱 「분장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분장의 불모지이던 50년대부터 홀로 외롭게 몸부림쳐왔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유별난 편이다. ○일에 강한 긍지지녀 공연작품이나 영상작품에 이르기까지 작품분석 없이는 손댈 수 없다는 시각에서는 「분장」은 연극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모든 테크닉이 미술을 동반한다는 점에선 어디까지나 특수한 미술분야에 속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물론 분장이 해야 하는 의상·소도구·조명을 모조리 꿰뚫고 있다.그리고 어떤 대상을 만나도 흑을 백으로,세모를 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으며 분장을 거치지 않고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중인물로 등장할 수 없음을 투철히 믿고 있다.지금 현역에서 뛰고 있는 30대이상의 연기자는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분장에 관한 한 그는 도무지 남의 간섭을 용납치 않는다.「분장을 어둡게 하라」 「밝게 하라」는 주문을 받아들여본 적이 없다.이미 작가·연출가와 모든 의논을 끝낸 뒤 분장기법을 정리한 다음엔 배우가 만일 『여긴 강조하고 볼은 좀 죽이고 싶다』고 말하면 그는 두말없이 『네가 하라』고 붓을 던져버린다.상대방이 극구 사과해도 묵묵부답,두번다시 상대하지 않는다.주문하는 사람은 그때그때 즉흥적인 기분과 감상을 말하지만 그로서는 한달이상 신중한 검토와 구상을 끝낸 마당이다.여러 변명이 필요없었다.전체적인 구도와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아집과 고집,자기주장이 강하다.그런 그의 고집불통으로 인해 주변에서는 간혹 곤혹스러워할 때가 많다.그런 상충된 의견으로 인해 격돌이 오갈 때도 있다.그러나 그의 오랜 경륜과 노련미는 짧은 안목을 묵살시킨다.결국 그가 옳았고 그의 손에 맡기는 것이 완벽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모든 예술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는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편이다. 황해도 황주 중농의 아들 3형제중 막내.황주남중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부터 그는 연극반을 조직하여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했다.직접 극본을 각색하여 연출을 맡았고 목재상을 경영하는 형님(전창신씨)가게에서 나무를 얻어다가 세트를 만드는 등 연극에 열을 올렸다. ○다방면에 다재다능 일상적인 평범한 얼굴이 전혀 다른 여러개의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분장에매료됐는지도 모른다.「베니스의 상인」이 될 수도 있고 「벚꽃동산」의 트로피모프,또는 라스콜리니코프,레트 버틀러나 애슐리가 될 수도 있다. 아버지를 독살한 삼촌에 대한 복수와 원한,「사느냐 죽느냐」를 외치는 햄릿의 광기에 번뜩이는 눈빛을 그리며 그도 언젠가 무대에 설 날을 기다려 왔다. 6·25가 나기 1년전 그는 형의 친구가 부소장(윤묵)으로 있는 북조선촬영소로 찾아간 적이 있었다.부소장은 그에게 교통성산하의 교통성극단에 소개해주었다.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후에 월남해서 영화배우로 활약한 김칠성씨. 「춘향전」으로 데뷔후 50년6월 소련 번역극을 가지고 원산공연,외금강공연이 갑자기 취소되고 함흥공연길에 올랐다가 6·25를 만나 1·4후퇴때 월남했다. 부산 피란지에서 그가 할 것이라곤 연극밖에 없었다.어렵게 극단 「아랑」을 조직하여 분장에 출연까지 겸하면서 경상도일대를 유랑했다.분장을 하다보니 자연 일어로 된 화장품제조에 관한 서적 등을 구해 읽어야 했고 문득 화장품을 만들어 팔면 먹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들었다.립스틱공장을 차렸으나 제품보다 케이스가 조잡스러워 망해버리고 말았다. 서울에 올라와 본격적으로 분장에 손댈 때도 그는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곤 했다.분장에 필요한 화장품이 전무상태인데다가 외국제품들이 우리피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더구나 유럽이나 중국은 창백미를 강조하는 데 비해 우리는 깊고 그윽한 유백화장술이 무대에서 자연스러웠다.지나치게 붉은 터치인 미국 화장품은 무대에서 튀고 조명아래서 겉돌았다. 여러가지 재료를 배합해서 만든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 테스트를 해본 다음 다음날 분장에 사용했다.그래서 그만의 독특한,남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십여종류의 비법을 비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특수분장중 대표적인 것은 TV문학관 「등신불」 「에바다」에서의 문둥병환자의 이그러진 얼굴이다.출연자의 열굴형을 여러 각도로 본뜬 다음 이를 다시 모자이크해서 흉터를 만들고 여기에 면도거품을 발라 분장,열을 가해 거품이 녹는 것과 동시에 피부가 정상회복하는 화면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연극·오페라에 집착 거의 매일이다시피 방영되는 TV드라마외에 그가 집착하는 것은 연극·오페라 등 무대분장이다.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의 분장한 모습은 또렷한 명암과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양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그리고 광기어린 배우의 눈빛,외로운 그들의 몸부림은 그가 그려내고 싶던 무대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도 멜방달린 바지에 베레모,아침9시면 동숭동 그의 작업실에 나와 청년같은 정열로 강의와 작업에 임한다.그에게 배우려는 제자·후배들에게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한가지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서다.그는 겉모습의 분장보다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숨쉬는 생명력 깃든 분장을 지도한다.그리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동서고금,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든 인간상들이 「분장을 통해서만 극중인물로 재현」되고 「탄생」된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준다.그가 존재하는 한 이 분야에서 단연 선두주자이며 독보적 위치지만 든든한 뒤를 잇는 후배들로 인해 이제 그는 더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황해도 황주 출생(본명 전윤신) ▲1942년 황주농업중학교졸업 ▲1945년 경성법정대 졸업 ▲1945∼48년 황주남중 교사 ▲1949∼50년 교통성극단 단원 연극 「춘향전」 데 뷔 ▲1951년 부산에서 극단 「아랑」 창단 ▲1953년 극단 「신청년」 단원 ▲1954년 극예술협의회 회원 ▲1955년 영화 「안중근」으로 분장 및 연기 ▲1956년 국립극단 단원(국립극단·드라마센터분장담당) ▲1961년 KBSTV로 입사 ▲1961∼88년 서라벌예대·한양대·동국대 출강 ▲1963년 TBC 입사 ▲1981년 방송통폐합으로 KBS복귀 분장실장역임 ▲1988년이후 프리랜서 독립기념관 임정요인 33인 분장 ▲1989년 개인작업실 아트파워 개업 ▲1993년 개인작업실 동숭동이전 전예출 프로메이크업 설립 ▲현재 영화·연극·TV·CF 및 오페라공연 분장및 한양대음대 특강. 장준옥여사와 1남3녀 국립극단·드라마센터·민중극장 공연작품중 연극­「햄릿」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빌헬름텔」 「죄와 벌」 「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결혼중매」 「대수양」 「베니스의 상인」 「리어왕」 「태양을 향하여」 「산불」 「욕망」 「국물있아옵니다」 「갈매기」 「세자매」 「벚꽃동산」 「파우스트」 「천사여 고향을 돌아보라」 「세인트 존」등 1백50여편. 오페라­김자경오페라·국립오페라·서울오페라·글로리아오페라 공연작품중 「토스카」 「라보엠」 「카르멘」 「춘희」 「나비부인」 「마적」 「돈 조반니」 「돈 카를로」 「아이다」 「사랑의 모약」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트란도트」 「피가로의 결혼」 「파우스트」 「심청」 「삼손과 데릴라」 「코지 판투테」 「라 조콘다」 「리골렛토」 「천지창조」 「운명의 힘」 「세빌리아의 이발사」 「펄리아치」등 2백여편. 영화­「황성옛터」 「대지」 「황혼열차」 「고려장」등 40여편,TV드라마(문학관등) 1천여편.
  • “「종군위안부」 일 사죄 마땅/한·일협력 새정부와도 지속”

    ◎김 대통령,NHK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일본의 비자민 연립 정권 탄생가능성과 관련,『일본에 어떤 총리가 나오더라도 개인적인 친분을 두터히 하는 것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의논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한·일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기본 틀은 바뀌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15분쯤 일본 NHK­TV와 NHK 제 2위성 TV로 동시 방영된 NHK 서울 특파원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은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대국답게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고 명확하게 사죄를 하는 것이 아시아에서 그들의 입장을 강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아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나 개발중에 있는것만은 틀림없다』고 밝히고 『경제적으로 국민 생활을 파탄으로 몰고 가면서도 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은 하루 빨리 핵사찰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윤미씨 여성경영인총련 회장(새의자)

    ◎“경험·정보 알려줄 창업스쿨·강좌 개설” 『여성경영자들이 경영일선에서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경험과 정보의 부족문제 등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구심체로서의 단체가 됐으면 합니다』 최근 창립된 전국여성경영인총연합회의 이윤미초대회장(52·동아지기인쇄사장)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었지만 남성위주로 움직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경영인들은 매일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1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업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를 남편이 살아 있을 때 10여년간 회사 경리일을 도운 경험으로 무사히 넘겼지만 의논상대가 필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업가로 변신해야 했던 이회장은 그래서 『연합회가 여성기업인들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의논상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신경제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창립기념세미나를 가진 연합회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참여를 촉진한다는 취지를 살려 앞으로 기업경영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창업스쿨과 현직경영인들을 위한 경영정책강좌등을 개설,경험부족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역·경영·세금등 경영에 대한 자문기구의 역할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사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변화나 해외동향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회원들에게 알려주는 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탁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세까지의 영·유아들을 전담하는 탁아소건립사업도 구상중이다. 이회장은 『업체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많은 여성들이 육아부담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탁아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식부총리 일문일답

    ◎“김 대통령,거시적인 정책추진 강조/부처간 노동정책 이견도 좁혀질것”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방문,1시간동안 조찬을 겸한 독대를 한뒤 기획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과의 조찬회동 내용은. ▲(메모지를 꺼내며)오늘 청와대 행은 원래 목요일로 예정된 것이었다.그러나 청와대 일정때문에 어제 아침에 오늘로 앞당겨졌다. 대통령은 첫째,경제팀이 일치단결해 경제를 살리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본인에게 좀더 힘써달라고 말씀했다.둘째,경제회복에 대해 모두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경제는 2∼3년 앞을 내다봐야 하는데 너무들 조급한 것같다.따라서 장기적 시야에서 경제정책을 밀고 나가라』는 당부가 있었다.대통령은 또 지금은 적은 고통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싫어한다면 큰 고통으로도 성과를 못얻게 된다고 말씀했다.이 시점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현대 분규를 비롯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지난 주말 본인의 목포방문 얘기도 나눴다.대불단지 조성과 관련,빨리 공단이 들어서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 ­어제 3부장관 합동회견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가. ▲그 회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처럼 비친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기획원의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곧 의논해서 정리하겠다. ­합동 기자회견이 끝난뒤 대통령이 노동장관에게 전화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모르는 일이다. ­어제 3부장관 회견에 앞서 장관들이 미리 만나 질문답변을 검토하며 노동정책에 대한 논의가 없었는가. ▲내부에서 입을 맞춘 것은 없다. ­회견내용에 만족하는가. ▲어제 회견의 목적은 노사안정을 꾀해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 보도내용을 보니 만족한다는 소리는 할 수가 없게 됐다. ­이인제노동장관은 노동정책이 노동부 소관이며 당과의 협의절차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경제팀장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이장관은 대법원 판례를 갖고 일반론을 애기한 것이다.동료 장관의 얘기를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만나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견이 좁혀질 수 있다고 보는지. ▲그렇다. ­이노동장관이 어제 회견에서 노동부의 입장을 상당히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다소 화가 난듯)성격에 따라 이런 사람,저런 사람이 있다.이장관이 도대체 몇째 아들인가.맏아들은 성격이 유순한 반면 막내 아들은 자기 주장이 강한 것이 통례이다. ­새 정부 들어 기획원의 조정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과거에는 문제점이 없었나.옛날보다 새 정부에서 더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재윤경제수석과 만날 때는 기획원의 조정기능 강화나 이노동장관의 얘기를 하지 않는가. ▲왜 하지 않겠나.이것 저것 얘기를 다 한다. ­대통령에게 경제팀웍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장관의 교체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누구를….(언론에서)까려면 차라리 나를 까지,동료장관과의 얘기를 불필요하게 가십에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부에서는 오늘 이부총리가 청와대에 가서 『나를 택하든지 아니면 이노동을 택하든지 하라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손을 내저으며)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본명히 말하지만 경제가 잘되는 것은 기획원의 영광이다.회견ㅋ은 데서 고함이나 치고 하는 것이 부총리의 도리는 아니다.
  • PC통해 상대방 얼굴보며 공동작업/「멀티미디어 회의 시스템」개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상대방의 모습과 목소리를 보고 들으며 함께 작업을 할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산학과 양현승교수팀이 최근 이같은 기능을 가진 「그룹작업용 멀티미디어 탁상회의 시스템」을 개발,국내 전자업체와 제휴,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근거리통신망(LAN)등을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멀리 떨어져 있거나 다른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PC를 통해 바로 옆에서 무릎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자료를 주고 받으며 일을 할수 있도록 한 소프트 웨어이다. 화상및 음성정보,문자정보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통신·오디오·비디오등 3부분의 관리자와 함께 작업할수 있는 공간을 위한 다중매체 응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이 시스템은 단순히 음성과 화상을 전달하는 화상회의나 일방적인 정보를 검색하는 홈뱅킹·홈쇼핑 등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르다. 양교수는 『이 시스템의 개발로 사무실에서 자료를 들고 다니는 불편을 더는 한편 안방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상대방과 의논하며 디자인및 설계,먼거리 쇼핑,통신교육,진료등을 할수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판매자와 연결하면 PC의 한쪽에 판매자와 자신이 모습이 나타난다. 이때 판매자가 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차의 외형,달리는 모습,엔진소리등을 보여주면 동시에 구매자의 PC에 판매자의 자료가 뜬다. 이 과정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과 다름없이 자연스럽다. 양교수는 『좀더 성능이 좋은 비디오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 보완을 위해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이 시스템은 멀티미디어의 기술발달과 고속통신망의 구축으로 멀지않아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파트공사 6∼9개월 지연 불가피/한양사태 파장 및 전망

    ◎직원 감축폭·이자유예기간 논란 일듯 정부가(주)한양을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에 인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한양이 도산할 경우 사회·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에따른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조2천9백억원에 달하는 은행빚의 상환을 10년이상 유예시켜 주면서 이회사를 민간업체에 넘길 경우 특혜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국영기업인 주공을 인수자로 선택했다. 주공은 법원에서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인수준비팀을 구성,현장 실사에 나서 자산및 부채상황을 파악한뒤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러나 이 기간이 통상 6∼9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현재 건설중인 1만8천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시기가 그만큼 늦어질 전망이다. 주공측은 앞으로 있을 인수계약 체결에서 이회사및 관련은행과의 인수조건 협상에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은행빚의 유예기간과 직원정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한양을 자회사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더라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상당수의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판단하고 있다. 은행부채의 경우는 15∼20년간의 원리금상환유예와 함께 회생을 위한 「종자돈」도 상업은행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도 한양을 회생시켜 장기적으로 원리금을 받아내야할 입장이어서 가급적 주공측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측은 인수과정만 무난히 넘기면 10년이내에 이 회사의 경영을 정상으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양의 법정관리신청은 상업은행이 배종렬회장과 조심스럽게 의논(?)해 왔으나 자구책으로 마련한 서울 정동등의 부동산 매각 공고 마감일인 18일까지 단 1건의 신청도 접수되지 않자 이날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법정관리◁ 기업경영이 부실해져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 부도를 내지 않고 회사를 살리기위해 일시적으로 회사경영을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에게 맡기는 제도. 회사대표 또는 지분10%이상의 주주,자본금의 10% 이상에 해당되는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등이 신청할 수 있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인건비등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채무상환과 이자등의 지급이 장기간 동결된다.
  • 김 대통령 방일초청/미야자와 친서 전달/일 자민 간사장

    김영삼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일본 자민당의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간사장 일행을 접견,「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일본을 방문해달라」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미야자와총리는 이 친서에서 『한일간 산적해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동북아및 아시아의 국제정세와 유엔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대통령과 직접 만나 의논하고 싶다』면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친서를 보내준데 감사하며 하루속히 미야자와 총리와 만나 한일간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면서 『그러나 그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충분한 검토후 연락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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