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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경준(미림산업 인천지사장)씨 모친상 유성보(경향신문 인천주재기자)한상균(알토화성 대표이사)씨 빙모상 2일 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32)462-9261●류홍규(공군 준장)철규(삼성화재)씨 부친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02)2072-2014●김병수(전 교보문고 사장·경향신문 주필)씨 별세 민정(AC닐슨코리아)영이씨 부친상 정지호(대림산업 부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7●홍순국(고려대 의과대학 내과교수)씨 별세 윤식(고려대 의과대학 응급학과 교수)선경(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혜경(재미의사)씨 부친상 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921-2899●신찬균(언론중재위원 겸 독립기념관 감사)씨 별세 현필(경희대 소화기내과 의사)지영(단국대 교양학부 교수)유아씨 부친상 전병남(변호사)진욱(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의사)씨 빙부상 오수영(삼성서울병원 의사)씨 시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성효(대전시장)씨 빙부상 2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40분 (042)220-9971●윤항진(재미의사)국진(전 기아자동차 사장)씨 부친상 박재근(전 한국은행 국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차헌도(한국투자증권영업추진부 차장)차희도(차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010-2261●이지호(전 외환은행지부장)중호(전 강원병무청장)선호(약사)원호(전 화섬협회 회장)길호(자영업)씨 부친상 이윤우(전 영동고교 교사)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9시(02)3410-6918●홍경표(성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선형(서울치대 명예교수)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8시(02)3410-6912●최부병(경희대 치대 명예교수)원병(재 캐나다)용병(홍인테크 대표이사)씨 부친상 3일 경희의료원, 발인 5일 오전8시(02)958-9546
  • ‘줄기세포’ 연구투자 유도 한성에코넷 주가 띄우기

    다단계판매업체인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의 주가조작은 세신과 한성에코넷 두 회사에 걸쳐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주수도 회장, 관계사 임원인 정모씨 외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정승호 총경을 일반투자자 형태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해 8월 세신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를 해외투자펀드가 전량 매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이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자신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세신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취했고 그룹 비서실장인 김모씨에게도 이 정보를 알려 주어 이를 이용하도록 했다.세신은 지난해 9월 1000만달러, 지분 13.99%에 이르는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를 미국계 자산운용사가 인수했다. 지난해 7월 11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해외전환사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3800원대까지 올랐으나 올들어 계속 하락,27일에는 535원을 기록했다. 한성에코넷의 주가조작은 연구관련 투자계약이 이용됐다. 한성에코넷은 지난해 7월 사업영역에 생명공학, 바이오관련사업 등을 추가하면서 주가가 많이 뛰었다.한성에코넷의 사실상 지배주주인 주씨는 관계사 임원인 정모씨에게 C의과대학과 줄기세포 연구 관련 투자계약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정모씨는 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정승호 총경에게 전달했고 정 총경은 한성에코넷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성에코넷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400원대에서 바이오열풍을 타고 올 1월 4600원대까지 고공행진했다. 이어 하락을 거듭하며 27일 1690원에 그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황인용(CJ올리브영 대표)인범(새한문화사 〃)인국(자영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8●김혁(서울대 교수)석(삼성증권 부사장)영희(경신유치원 원장)혜온(목포대 교수)씨 모친상 이형영(전 전남대 의과대학장)씨 빙모상 박은미(수원대 교수)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3153●최재혁(트라이베카 대표)재홍(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상무)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최윤환(전 신목중 교감)씨 별세 정해원(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이사장)씨 상부 최기돈(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원경(피오레)씨 부친상 김창환(강동성심병원 의사)씨 빙부상 박수이(서울여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02)3010-2294●전병연(일양합동법률사무소)씨 상배 문환 세환(시공사 부장)씨 모친상 김한수(현대건설 부장)박우진(사업)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4시 (02)392-3299●이박일(KPE 대표)씨 상배 정섭(플랙트우즈 과장)씨 모친상 김미미(플랙트우즈)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09●이돈호(대성학원 강사)씨 모친상 정성철(KCTC 마산지점 차장)김지영(공군 15혼성비행단 296비행대대 소령)장득천(FESTO 연구3실 과장)김태곤(동양전자)씨 빙모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2899●정관수(증권예탁결제원 결제업무부 주식결제팀장)씨 모친상 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834-1899●임병택(전 서울시 북부수도사업소장)병찬(전 연합뉴스 출판국장·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62-4812●강동선(서암직업전문학교 이사장)씨 상배 지영(충북대병원 내과의사)승표(대학생)씨 모친상 남동오(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 사무관)씨 빙모상 2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062)515-4488
  • [실천건강법] 우유·요구르트는 위장에 나쁜가?

    [실천건강법] 우유·요구르트는 위장에 나쁜가?

    몸에 좋다고 해서 누구나 즐겨 먹고 있는 우유와 유제품(乳製品)·요구르트 ·마가린 등이 오히려 몸에 나쁘다고 한다면 헷갈려 할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신야 히로미 의학박사. 미국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외과교수이며 미국과 일본의 학계에서 인정하는 위장내시경의 권위 있는 전문의사이다. 35년 전 세계 최초로 대장 내시경을 써서 개복수술하지 않고 장 속의 폴립을 절제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다. 그는 그 동안의 내시경 검사데이터와 자기 환자들의 방대한 앙케이트 조사를 바탕으로 《병에 걸리지 않고 사는 방법》 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은 지금 일본에서 100만 부를 돌파하는 베스트셀러이다. 신야 박사는 그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시경으로 보면 건강한 사람의 위장 속은 아름답다. 점막(粘膜)이 균일한 핑크빛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다. 내시경이 비치는 빛에 점액(粘液)이 반사돼서 반짝반짝 빛난다. 건강치 못한 사람의 위장 속은 그 반대이다. 관상 보는 사람들의 인상(人相)에 비유해서 위장의 상태를 위상(胃相)·장상(腸相)이라고 한다. 좋은 위상, 장상의 사람은 심신(心身) 모두 건강했고, 나쁜 사람은 심신 어딘가에 트러블을 갖고 있었다. 요구르트를 매일 먹는 사람에게서 좋은 장상(腸相)을 볼 수 없었다. 미국사람들의 태반은 매일 많은 우유를 마시고 있지만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골다공증으로 괴로워한다. ‘가데킨’이 풍부한 녹차를 매일 마시는 일본사람들도 아주 나쁜 위상(胃相)으로 나타난다.’ ’우유에는 단백질·지질(脂質)·당질(糖質)·칼슘·비타민 등 영양소가 포함 돼 있다. 부족한 칼슘 때문에 일본사람들은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유만큼 소화에 나쁜 것은 없다. 우유에 포함된 반백질의 80%는 ‘가제인’인데, ‘가제인’이 위에 들어가면 응고하게 된다. 또 시중에서 파는 우유는 그 성분이 호모게나이스(균등화) 돼 있다. 소에서 짠 우유의 지방질을 균등화하게 휘저어 놓는 것이다. 그 휘젓는 과정에서 우유에 공기가 섞여 과산화 지방질로 되어 버린다. 과산화 지방질은 글자 그대로 산화가 많이 된 지방질이다. 이것은 활성화산소처럼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산화가 된 지방질을 이번엔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살균한다. 우유 속에 들어 있는 몸에 좋은 ‘엔자임’(효소)은 열에 약해서 48도에서 115도 사이에서 죽어 없어진다.’ ’요구르트를 계속 먹는 사람에게 들어 보면 “위장의 컨디션이 좋아졌다.” 변비가 해결됐고’고 말한다. 요구르트에 포함된 유산균(乳酸菌)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장에는 원래 유산균이 있다. 사람의 몸은 밖에서 들어오는 균이나 윌스 같은 것에 대해 시큐리티 시스템이 돼 있어서 그것이 몸에 좋은 유산균이라 하더라도 살균되어 버린다. 위산(胃酸)이 첫 관문이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위에 들어가자마자 대부분 위산에 의해 죽는다. 그래서 최근엔 ‘장(腸) 속에까지 들어가는 유산균’이라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으나 유산균이 살아 있는 상태로 장에 도달해도 장 내의 밸런스를 좋게 하는 작용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요구르트의 유당(乳糖)을 분해하는 ‘엔자임’(효소) 라그다제가 감소하게 된다. 라그다제의 감소로 유당이 소화가 안 돼 그 결과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그 때문에 요구르트를 먹으면 가벼운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설사로 장 내에 정체됐던 변이 배출되는 것을 유산균 덕분에 변비가 해소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요구르트를 늘 먹는 사람의 변이나 가스는 냄새가 지독하다. 장내에 독소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그러면 ‘병에 걸리지 않고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 신야 박사는 말한다. “한마디로 건강하냐 아니냐”는 그 사람의 식사, 생활습관에 달려 있다. 식사, 물 기호품, 운동, 수면, 일, 스트레스 등이 쌓이고 쌓여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결정한다. 동물식은 가능한 한 사람보다 체온이 낮은 물고기, 식물식은 정제하지 않은 것을 자연 그대로 먹을 것을 권한다. 글 김용원 도서출판 삶과꿈 대표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대구광역시 “건강산업특별시 되겠다”

    대구시가 ‘건강산업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초고령 사회와 생명공학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건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8대 실천방안과 53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이 건강산업은 2008년 시행 예정인 노인수발보험제도와 BT산업 육성,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등 정부의 시책과 맞물려 있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양·한방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주요내용을 보면 지역 의료서비스 기관과 한방분야의 특성화를 살려 양·한방이 퓨전된 양·한방 메디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의료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 모델인 ‘혁신형 연구중심병원’도 적극 육성한다. 의료서비스의 경쟁력 확보와 외국 의료서비스 수요자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종합병원의 특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노인보건의료센터 건립, 노인성질환 전문병원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경쟁우위 전략기술과 제품개발 지원, 맞춤형 질병조절 식단개발 등과 같은 BT분야의 연구개발 및 산업육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고령 친화산업 개발 지역 자연환경과 주변여건을 고려한 요양산업 거점화도 추진된다. 의료기기, 기능성 섬유, 노인성 한방제품 등의 개발을 통한 고령 친화산업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연구개발 기반 구축, 도심공단 리모델링을 통한 의료기기업체 자생력 극대화, 의료기기산업 전용공단 조성, 복지의료기기 벤처센터 건립 등과 같은 육성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사업이 진행중인 6개 한방진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한방의 과학화·표준화 추진, 한방관광자원 개발 및 한방산업단지 조성, 대학병원 주도의 한·양방 협진체제 구축 등을 통해 한방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이러한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산업 특구 지정 및 지역보건복지특별법 제정 등과 같은 다양한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해나간다. 대구는 65세 이상 노인이 20만여명으로 전체인구의 8%를 차지한다. 여기에 의과대학 4개와 한의과대학 1개, 약학대학 2개, 간호대학 9개 등 우수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건강산업을 육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노인부양의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면서 의료서비스와 웰빙수요가 증가하는 등 건강산업의 전망이 아주 밝다.”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1만 7000명의 고용효과와 2460억원의 소득효과가 기대된다.”고 기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려대 의대 신축기금 10억 전달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은 10일 고려대에 의과대학 신축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박 부회장은 “100년 기업 두산이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고려대에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주말화제] 복제母乳 마시고 약대신 식품 처방

    회사원 임모(43)씨 가족의 평소 식탁에는 밥과 된장찌개, 김치, 김, 중국산 마늘장아찌와 나물 등이 오른다. 평범한 미국인 식탁이라면 머핀이나 호밀빵, 베이컨과 계란프라이, 커피 혹은 우유 정도가 아닐까. 25년 뒤인 2031년 세계인의 식탁에는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이때 식품의 ‘참살이 기술’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유전자 맞춤형 식품인 ‘슈퍼 푸드’가 식탁을 지배하고 모든 식품의 유전자 분석이 종결되면서 약을 처방하듯 식품을 처방하게 된다. 데이비드 카츠미 예일대학 교수와 의학·영양학 전문가들이 분석한 것이다. 이때는 또 젖소에서 짜낸 우유 대신 ‘복제 모유’를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된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합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이 이 시기에 미국 전체 농산물의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인의 40∼50%는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버드 의과대학 동물실험에서 비만 치료와 수명연장 효능이 확인된 ‘레드와인(적포도주)’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매일 아침 레드와인의 특수 성분이 압축된 ‘알약’을 복용할 것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체중·혈압·시력 등 신체의 약점을 보완하는 ‘슈퍼 푸드’가 식탁에 오른다. 또 튀김류, 피자, 팝콘 등 패스트푸드에 많은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진다. 선진국형 질환으로 불리는 비만과 당뇨 발병률은 향후 15년에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되는 ‘밀크 초콜릿’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신 건강에 좋은 ‘다크 초콜릿’이 시장을 장악한다. 쓴 맛의 다크 초콜릿은 당분도 많고 맛이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많다.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과 심장질환에 유익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살균 바이러스’ 기술도 대중화돼 식품에 의한 세균 감염이나 식중독은 거의 사라진다. 사람들이 밥이나 빵 위에 살균 바이러스를 뿌려 먹는 장면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박테리오파지’라는 스프레이형 살균 바이러스를 승인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식품에 대한 방사능 활용 기술도 수년 안에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과일과 채소, 콩, 호두 같은 견과류는 25년 뒤에도 유용한 식품으로 살아남는다고 내다봤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장면은 부모들이 브로콜리(혹은 시금치)를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모습일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셔우드 홀’의 삶 연극무대 오른다

    ‘셔우드 홀’의 삶 연극무대 오른다

    “나는 아직도 한국을 사랑합니다. 내가 죽거든 내가 태어나서 자랐던 사랑하는 이 나라, 또한 내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누이동생이 잠들어 있는 한국땅에 묻어주시기 바랍니다.” 셔우드 홀이 1984년 한국을 찾아 양화진을 참배한 뒤 남긴 유언. (전략)진찰실에서 웰치 감독과 셔우드가 요양소 건립 문제를 상의중. 셔우드:폐결핵이 외국에서는 20명 중에 한 명꼴로 걸리고 있는데, 여기 조선에서는 다섯 명꼴로 걸리고 있습니다. 하도 많이 죽으니까 결핵에 걸리기만 하면 죽었다 그런 심정이 들어서 자살하는 숫자가 병사하는 수보다 더 많아요. 웰치:심각하군. (중략)소리:두 척의 여객선이 11월6일 제물포항에 기착하니 승선에 차질이 없도록 하시오. 셔우드가 책보 같은 태극기를 소나무에 건다. 메리안:그건 언제 준비하셨어요. 셔우드:해주에서 환송연할 때 간호원이 몰래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었어. 메리안:조선, 이 아름다운 강산에 22년 지냈어요, 우리.(후략) 우리나라에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보급한 캐나다인 선교의사 셔우드 홀 일가의 이야기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손을 거쳐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양화진 성지화 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양화진 알리기 연극공연을 추진, 내년 초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쓴 연극의 제목은 ‘양화진 사랑’으로 벌써 무대연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7월부터 희곡의 시놉시스를 공모, 올 5월 모집공고를 통해 오 감독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를 최종 연극 공연업체로 선정했다.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연극은 내년 1월 마포문화센터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양화진 사랑’은 이역만리 조선에 온몸을 바친 뒤 양화진에 묻힌 세 명의 ‘닥터 홀’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셔우드 홀의 부모인 윌리엄 제임스 홀과 로제타 홀은 평양에서 의학과 기독교를 전한 부부 선교사이다. 로제타 홀은 우리나라에 처음 점자를 들여왔고, 조선 여자의과대학을 만들었다. 셔우드 홀(작은사진)은 조선의 결핵 퇴치를 위해 크리스마스 실을 고안, 발행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결핵요양원을 설립했다.189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캐나다에서 타계한 그는 유언대로 그의 부모가 묻혀 있는 양화진에 잠들었다. 연극에는 푸른 눈의 의사들이 혼돈기 조선에서 이룬 업적과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신질환을 앓는 소녀의 귀신을 쫓겠다며 정수리에 인두질을 하는 무당을 말리던 제임스 홀이 뭇매를 맞는 장면이나 기껏 결핵을 치료해 돌려보냈더니 가족들이 서양 악귀가 붙었다며 생 사슴피를 억지로 먹이고 두들겨 패 끝내 숨진 소년의 이야기 등은 무지했던 우리 민족의 삶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줘 씁쓸한 실소를 자아낸다. 셔우드 홀이 처음 거북선 모양의 실을 고안했다가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며 일제에 의해 독립군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밀려오기도 한다. 동·서양의 화합을 상징하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은 최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 보전 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8곳 중 한 군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셔우드 홀 일가를 비롯해 ‘대한매일신보’를 창설한 베델 선생 등 17개국 575기의 묘가 조성되어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우리나라에 평생을 바친 외국인들의 뜻과 이들이 잠들어 있는 양화진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대 교수님 ‘우물안 교수님’?

    서울대 교수님 ‘우물안 교수님’?

    1453명에 이르는 서울대 교수(의과대학 제외) 중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 등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고작 13명에 불과하다.SCI급과 SSCI급 국제학술지가 각각 5000여종과 2000여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숫자다. 편집위원은 학술지에 논문을 실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로 해당 분야 최고 수준의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될 수 있다. 30일 서울대가 공개한 국제학술지 및 학회 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총 61명의 서울대 교수가 131개 국제학술지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여명이 국제학회나 기구에서 회장, 사무총장, 이사 등 임원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SCI급·SSCI급 학술지의 편집위원은 고작 24종,13명에 불과했다. 전체 학술지 편집위원의 5분의1 정도다. 약학대가 12종의 SCI급 학술지에서 4명이 편집위원으로 재직,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자연대는 SCI급 4종에 편집위원 4명이었다. 이어 국제대학원 2명, 공과대·농업생명과학대·사회과학대 각 1명 순이었다. 법과대·인문대·경영대·사범대·생활과학대 등은 한 명도 없었다. 의과대는 연구처에 자료를 내지 않았다. 자연대의 한 교수는 “서울대가 국내 명성에 비해 해외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가 새삼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SCI급이나 SSCI급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에 대해 파격적인 평가·보상 시스템을 만들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조한 활동규모와 관련, 서울대 국양 연구처장은 “정부나 각종 학술관련 단체에서 비슷한 조사를 반복하기 때문에 서울대 최초의 자체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이번 결과보다는 많을 것이란 얘기지만 다른 교수는 “교수들이 자신의 국제적 활동에 대해 성의있게 답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서울대의 글로벌화가 얼마나 먼 얘기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글 최종민 철학박사·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가수 최희준과 가야금 음악가 황병기가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젊은 또래로는 판소리와 타악을 잘하는 한승석이 서울법대 출신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요』를 5집까지 내고 수많은 민요 논문을 발표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은 여류 국악학자 이소라가 또한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소라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여중을 다닐 때 운영위원장을 할 정도로 활달하고 공부도 잘했다. 경기여고에 진학한 후에도 문과나 이과에 늘 좋은 성적을 따는 모범생이었는데 정작 대학의 진로를 정할 때에는 약간의 갈등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집안에 자라면서 무엇인가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과대학이나 농과대학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언니가 법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바람에 법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서울법대에는 여학생이 많지 않아서 이소라는 늘 혼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는데 본인은 법학 못지않게 철학과 음악에 관심이 많아 문리과대학의 철학 강의를 거의 다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음악도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여 꾸준히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생활했다. 그러면서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니까 이소라의 대학생활은 다양한 학문의 바다를 두루두루 섭렵하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위의 동창생들은 고시다 무슨 시험이다 하고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소라는 그런 시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무엇인가 한 분야의 최고가 되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음대 작곡과에 편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국악을 접하게 되었다. 국악은 그녀에게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국악과 강의를 듣고 해금이나 장구를 배우고 가곡과 춤도 배웠다. 악기도 가야금, 거문고, 단소, 젓대, 피리 등 거의 다 배웠다. 배워도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악기를 여러 선생님들에게 철저히 배웠다. 해금 같으면 강사준, 김천흥, 김흥교, 김영재, 최태현 등을 사사하여 해금음악의 이것저것을 다 배우는 식으로 배웠다. 가곡은 전효준, 홍원기, 이석재에게 배우고 춤은 이동안, 박병천, 김유경에게 배우는 식이었다. 국악실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다(’83년). 그렇게 음악을 하기로 하고 음악 중에서 국악을 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한 이소라는 1983년 문화재청에 상근 전문위원으로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현장의 국악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처음 받은 과제가 제주와 고성 그리고 예천 통명농요를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통명농요를 조사한 다음 군 직원으로부터 공처라는 곳에 통명농요와 다른 농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비교해 볼 욕심으로 그 쪽도 조사하게 되었다. 같은 예천 지방인데 통명에도 농요가 있고 공처에도 농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들의 음악적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요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농요들은 한마디로 너무 좋고 너무 달랐다. 그래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다. 전국의 농요를 최대한 조사하고 가능한 한 농요가 잘 보존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농요보존회를 만들고 대학로에서 농요발표공연도 했다. 3년 동안 전국 각 시군에서 3개면 정도는 조사하는 전국민요조사를 추진하여 ‘89년 8월에 한 차례의 조사를 끝냈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농부들을 만나고 농촌 실정을 알아보면서 농요를 채집하는 일은 광부가 금광에서 금맥을 찾아 캐내는 것 같은 재미와 스릴이 있었다. 멋진 농요를 발견할 때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보람과 재미를 함께 맛보는 민요 조사는 이소라에게 새로운 열정을 갖게 했고 민요 연구는 끝없이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 농촌의 민요를 한 차례 조사한 이소라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모심기소리를 조사하여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의 모심기소리도 조사해 보았다.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많은 곳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앞으로는 동남아의 더 많은 나라 모심기소리도 조사했으면 한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의욕이 샘솟아서 끝없이 그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소라는 그 동안 채집한 농요를 분류하고 정리하여 다섯 권의 『한국의 농요』를 출판했다. 채집한 민요를 듣고 곡조는 5선보로 채보하고 가사는 정확하게 채록하여 실었다. 이 책들은 민요의 음악적 연구나 문학적 연구에 귀하게 쓰일 자료가 될 것이다. 30여 권을 낸 각 시군 단위의 지역 민요는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민요 관련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니 자연 그의 박사학위 논문도 민요를 내용으로 한 것이 되었고 그래서 민요박사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소라의 생활은 온통 민요로 꽉 차 있다. 사람을 만나도 민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해도 민요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글을 써도 민요에 대한 글을 쓴다. 본인이 생각한 보람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느라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결혼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직장도 정년퇴직했고 민요 연구도 어느 경지에 다다른 터이지만 아직 정리할 것이 많고 연구할 것이 태산 같다. 자식 많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발목 잡히듯 이소라는 민요에 발목이 잡히어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 되었다. 내가 찾아간 그날도 이소라는 피아노가 있는 큼지막한 연구실에 앉아서 민요 관련의 글을 쓰고 있었다. 무엇엔가 홀려 사는 삶! 남들이 다 하는 세상적인 것들과 상관없이 자기가 생각한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 삶.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며 작업한 것들이 이 사회와 역사에 남을 것들이라면 그 또한 보람되고 값진 것 아닐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서울법대를 나온 이소라여서 간단히 적어보았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경원 대학교·전문대 통폐합

    경원대학교와 경원전문대학이 내년 3월1일자로 통폐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경원전문대학을 경원대학교로 합쳐 전체 입학정원 1807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통폐합 계획을 승인했다.2004년 대학구조개혁 방안 발표 이후 수도권에서 이뤄진 첫 대규모 통폐합이다. 이에 따라 경원전문대학은 더 이상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고 통폐합된 경원대학교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문대 재학생들의 경우, 수업연한(2∼3년)까지만 전문 대학을 존치시킨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휴학, 군복무 등으로 이 수업연한을 넘길 경우, 경원대학교로 특례편입해 학사로 졸업할 수 있다. 교원들의 경우, 경원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구조조정은 안 될 전망이다. 통폐합으로 입학 정원은 통폐합 전 4964명(경원대 2020명, 경원전문대 2944명)에서 1807명이 감소한 3157명으로 줄어든다. 대학원 입학정원도 221명에서 151명으로 줄어든다. 학과ㆍ전공 수가 100개에서 63개로 감축되고 행정조직은 13개 축소된다. 경원대는 이번 통폐합을 계기로 IT,BT,NT 분야를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을 신청한 을지의과대학과 서울보건대학은 권역이 달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동일권역 조건을 완화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이 개정되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립대학 구조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권역을 달리하는 대학간이라도 동일법인이 설치ㆍ경영하는 경우 통폐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3)소아백혈병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3)소아백혈병

    “못 고치는 병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조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80∼90% 이상 완치된다.”면서 환자나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 중 내내 “다른 암보다 백혈병에 걸린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것이 백혈병”이라고 강조했다. 어쩌면 난치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소아백혈병 환자를 돌보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학기 성모병원 부원장의 수제자이다. 현재 200여명의 백혈병 환자를 돌보고 있는 그에게서 소아백혈병의 발병과 대처방법 등을 들어본다. # 한해 350여명 발병, 원인은 몰라 피가 하얗게 변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 백혈병이다. 실제로는 정상보다 조금 묽은 선홍빛을 띤다. 정상혈액은 1㎣당 백혈구수가 5000개∼1만개 사이다. 혈액암인 백혈병은 백혈구수가 이를 넘어서 급격히 증가하는 병이다. 소아환자는 대개 급성이고 림프구성 백혈병이 많다. 반면 성인은 만성 골수성 환자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약 350명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난다. 소아암 중 가장 흔하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게 아직 없다. 단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증명된 것은 없다. 최근에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감기와 비슷, 혈액검사로 진단 백혈병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얼굴이 창백하게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팔, 다리 등이 아파 병원을 찾기도 한다. 간혹 성장통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백혈병에 걸렸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면서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래 간다든가, 좀 피곤해 하고 잘 놀지 않는 경우도 진단 결과 백혈병인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생긴다. 첫째는 혈액을 구성하는 정상 세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들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고 둘째는 백혈병을 일으키는 림프구가 여러 기관을 침범해 생기는 증상이다. 정상세포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은 우선 적혈구의 부족으로 생기는 빈혈, 무기력, 식욕부진,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과 호흡곤란이 따른다. 빈혈이 너무 심해지면 심장이 커지고 심장기능이 약해진다. 병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부족해지면 각종 감염, 폐렴 등이 생기게 되고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염증이 지속되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병균이 퍼지는 패혈증이 생겨 위험하다. 또 혈소판이 부족한 경우에는 멍이 들고 코피를 흘리며 잘 멎지 않고 장에서도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가장 위험한 경우는 머리의 출혈인 뇌출혈이 생길 때이다. 둘째 증상은 미성숙 림프구인 백혈병 세포들이 비장, 간, 골수, 림프절, 뼈, 뇌 등을 침범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즉 비장과 간이 커지고 목 주위나 겨드랑이등의 림프절이 붓는다. 골수나 뼈를 침범하는 경우 통증이 심하고 뇌를 침범한 경우에는 두통 및 구토, 시력장애, 뇌막염 증상과 신경마비 증상 등도 동반한다. 말초혈액 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동네 소규모의 병·의원에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종합병원을 찾는 게 좋다. 확진은 골수검사를 통해 내려진다. # 치료기간 2년 6개월∼3년, 치료비 1000만원선 치료는 조혈모세포이식과 항암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대게 2가지 방법이 병행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암세포가 생기는 골수를 직접 회복시켜 주는 치료법이다. 가장 근본족인 치료법인 셈이다. 최근에는 ‘글리벡’이란 신약이 개발돼 완치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치료 기간은 대개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 치료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소아환자나 가족들이 매우 힘들어한다. 하지만 다른 암환자에 비해 완치율도 높은 만큼 환자나 가족들은 의사를 믿고 완치된다는 확신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진단 비용과 병원 적응비 등에 목돈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약 600만∼10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상태가 좋으면 집에서 외래환자로 치료받을 수도 있다. 힘을 보태주는 곳도 많다. 의료보험도 적용되고 소아암협회, 어린이백혈병재단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아백혈병환자의 25% 정도가 몰려 있는 성모병원의 경우 독지가로부터 받은 기탁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조 교수는 “치료할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제대로 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국가지원 아쉬워 조 교수는 요즘 1세 이전 영아백혈병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완치와 함께 합병증을 없애는 게 목표다. 이른바 맞춤치료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치료기술은 이미 이 분야의 최고 선진국이라는 미국, 독일 등에 뒤지지 않는다. 단지 진단 분야에서는 장비나 인력지원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미세잔류 백혈병을 찾아내는 데는 고가의 정밀장비와 꾸준한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의 경우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조 교수는 “백혈병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려면 초정밀 진단 장비의 개발과 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고 아쉬워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도움말 : 조빈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 “전통·현대 아우를 서울공연 설레요”

    양방언(梁邦彦)의 음악은 편하다.“듣는 순간 머리나 가슴을 잡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그의 세계가 오롯이 느껴진다.●`크로스오버´의 대표적 음악가 편함, 그건 마치 어머니의 뱃속에서 들었음직한 선천적 친근함, 그리고 어릴적 뛰놀던 골목길을 문득 떠올릴 때 다가오는 후천적 익숙함이 그의 음악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의 고향땅을 장중하게 그린 ‘Prince of Jeju’, 혹은 유럽의 고풍스러운 돌길을 걷는 듯한 애니메이션 ‘엠마 영국사랑이야기’의 삽입곡이건,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온라인게임 ‘AION’의 테마곡이건 장르의 영역을 뛰어넘어 살갑게 눈과 귀에 다가온다.1960년 일본 도쿄에서 고향이 제주인 아버지, 신의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과 의사가 됐으나 의술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서양음악의 자양분을 섭취한 그는 중학생 때 레드 제플린을 듣고는 “운명이랄까, 음악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서른여덟이 되어 처음으로 밟았던 아버지가 태어난 제주를 접점으로 우리 음악의 유전자를 발견하고, 몽골의 평원을 누비며 아시아를 빨아들인 그의 음악은 그래서 스펙트럼이 넓은지 모른다. 동양적 명상이 있는가 하면, 서양적 현란함이 대조를 이루고,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아우르며 청중을 흡인하는 마력이 숨어있다.●프런티어·메두사의 비극 등 선사1999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고국의 음악팬들과 만나온 그가 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서울신문사 주최의 ‘2006 가을밤 콘서트’무대에 뮤지컬 스타 박해미, 뉴욕 타임스에서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바리톤 김동규와 함께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선사한다. “영화, 애니메이션의 음악 작업에만 매달려 있는 요즘 다시 연주가 하고 싶어진다.”고 일본 나가노 현 가루이자와의 집에서 전화로 근황을 전한 양방언은 “서울 공연이 무척 설렌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선 우리의 전통악기를 잘 버무린 그의 대표곡 ‘프런티어’를 비롯해 클래식에 가깝게 편곡한 ‘메두사의 비극’과 ‘스완야드’를 들려준다. 일본 대중음악계의 신화적 존재인 하마다 쇼고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양방언은 홍콩 최고의 록밴드 ‘비욘드’의 프로듀서, 성룡의 영화 ‘선더볼트’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뮤지션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MBC 드라마 ‘상도’의 메인테마곡,KBS 다큐멘터리 ‘도자기’의 음악을 맡아 그의 이름 석자보다는 그의 선율이 더 친숙하다.●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음악도 작곡오는 12월 개봉하는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을 했으며, 현재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의 음악작업에 여념이 없다.‘서편제’의 속편이 될 이 영화는 “전통의 깊이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이 됐으나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보러온 임 감독으로부터 직접 부탁을 받고는 작곡을 수락했다.지난 6월 ‘천년학’의 촬영지인 해남을 둘러보고 제주 로케에도 가볼 계획이라는 양방언은 부산국제영화제 특별무대에 초청돼 오는 14일 부산에 올 예정이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유명교수 논문데이터 중복사용 물의

    정부가 지원하는 생명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H교수가 데이터 중복사용 등의 연구윤리 위반 혐의로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생명과학계에서 ‘황우석 사태’의 악몽이 재연되고 있다. 국내 소화기내과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베스트 중견의사’로 언론과 방송에도 소개된 H교수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유명세를 탄 ‘스타급’ 교수여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계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는 24일 “‘간 및 소화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의 센터장인 H교수가 논문 데이터 중복사용 등의 연구윤리 위반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의과대학은 지난해 6월쯤 내부제보를 통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H교수가 ▲고의적인 그림 편집사용 ▲여러 편의 논문에서 같은 실험데이터 중복사용 ▲데이터의 표기변형 등 연구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주대는 징계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곧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H교수에 대한 징계수위를 건의하기 위해 열린 의대 인사위원회에서 전체 참석자 10명 가운데 9명이 파면 또는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H교수의 논문 중에는 매년 5억원 안팎의 정부출연금이 지원되는 ‘간 및 소화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 연구성과의 일환으로 내놓은 논문도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도 자체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H교수가 주도한 ‘간 및 소화기 유전체 연구센터’는 2001년 복지부 지정 연구소로 출범한 이후 매년 5억원 안팎씩 모두 24억 7000여만원의 정부출연금을 탔으며 민간기업의 별도 후원도 받고 있다.H교수는 이에 대해 “복지부의 연구비지원사업과 관련 없는 논문 5편 정도에 대해 지적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징계위원회에 나가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험데이터 중복사용 문제는 프로시딩(학회발표논문집)에 있던 것을 정식 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 金永晩■ 건국대 (서울캠퍼스)△출판부장 千在益△생활관 신관관장 겸 생활관 KU:L HOUSE 관장 全大逸△기획조정처 발전전략팀장 劉楨世△〃 관재〃 權秉聖△교무처 학사관리〃 李愚光△입학처 입학관리〃 李載喆△연구처 연구지원〃 백영균△총무처 인사〃 田泰權△대외협력처 대외협력〃 朴炯淳△정보통신처 정보전략〃 李弘天△〃 정보운영〃 梁京模△대학원 행정실장 朴壽源△건축전문대학원 〃 겸 건축대학 〃 李一燮△행정대학원 〃 張淳權△법과대학 〃 張台翼△수의과대학 〃 張雲洙△생활관 신관 〃 겸 생활관 KU:L HOUSE 〃 金在慶△평생교육원 〃 朴鎔海(충주캠퍼스)△생활관 모시래학사관장 겸 생활관 해오름학사관장 李民基
  • [부고]

    ●양혜련(하계중 교사)씨 모친상 박용웅(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박준서(사업)황규산(재미 사업)이해창(신한은행 지점장)이재성(현대카드 팀장)씨 빙모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2650-2751●윤강준(의사)승준(전 인천한국금고 부사장)세준(연세대 경영대 교수)씨 모친상 김병우(전 전남대 의과대학장)권일강(자영업)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6●함영철(자영업)씨 부친상 심현성(남양 상호저축은행 감사)이원석(코롱건설 부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07●명제세(세신전자 부사장)제은(도시개발연구소 대표)제성(삼성전자)씨 모친상 변희수(미국 거주)이재성(〃)김정순(서인통증클리닉 원장)씨 빙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5●전호진(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행정실장)씨 부친상 19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030-7902●김종준(전 대경플러스 대표)씨 별세 용태(서울대 국사학과 강사)씨 부친상 안덕응(한국도로공사 과장)최민영(가톨릭대 박사과정)씨 빙부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31)787-1510●김성덕(김성덕안과의원 원장)씨 상배 명찬(세란치과의원 원장)건(청암유치원 〃)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4●신규순(도원상사 대표)씨 별세 동훈(퓨처스텝스 대표)동휘(〃 부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1●김명원(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대원(국민은행 시스템부장)장원(러시아 거주)세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7●류재풍(미국 로욜라대 사회학과 교수)신영수(서울대 의대 교수)이영백(빈야드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씨 빙모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2072-2018●최기훈(태림GEC 대표)씨 별세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52●정은영(서울대명중 교장)후영(자영업)종영(행정공무원)씨 모친상 19일 전북 고창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0시 (063)561-2903●이동규(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본부장 겸 사무처장 직무대리)동영(탄천산업 부장)동은(시공사 편집부장)창만(삼성증권 차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02)3410-6909●구천서(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코치)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02)2072-2016●윤의웅(전 KN네트웍 고문)의국(고려신용정보회장, 신용정보협회회장)의권(한나라당 청주 상당지구당 위원장)씨 모친상 최기용(대신증권 부전동 지점장)김승유(대신증권 총무부장)빙모상 19일 오후 9시 8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20
  • “외국인 노동자에게 병원은 너무나 먼 곳”

    “외국인 노동자에게 병원은 너무나 먼 곳”

    “도심에 병원이 넘쳐나 망하는 곳이 속출한다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도움 받을 수 있는 병원 하나 찾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무료병원 선학무료진료소 조행식(47·항문과 전문의) 소장은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2003년 9월부터 매주 일요일 진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간호사·물리치료사 등 식구 25명 그동안 도움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는 어림잡아 4500여명. 알음알음 주변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아 시작한 무료진료소 식구도 그 사이 25명까지 늘어났다. 그는 “지역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도우미까지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일에 모두 자기 시간과 주머니를 털었다.”면서 “큰 수술은 어렵지만 외과, 내과, 치과까지 어지간한 진료는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조 소장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사실 불법 체류자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법체류자들에게 아직 ‘병원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겪는 경제적 부담은 결코 적지 않다. 게다가 자칫 병원에 갔다가 불법체류자의 신분이 드러나 추방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부산에서는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파키스탄 출신 30세 이주노동자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진료소 크기를 70평 정도로 넓히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공과대학 3학년을 중퇴하고 1981년 의과대학에 다시 입학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며 무작정 소록도로 떠난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당시에는 의술을 익혀 수도자로 살며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는 꿈에서 들어간 의과대학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살다보니 내가 왜 이 직업을 선택했었나 하는 것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기보다는 도움 주는 ‘형´으로 40대 중반에 출발점을 돌아보게 한 것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TV프로그램이었다. 그는 “경기도 외곽 공장지대만 해도 병원 한번 갈 생각 못하고 숨어서 앓기만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는 ‘선생님’이기보다는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형’으로 불리는 것이 좋다. 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여성들에게는 가사는 물론, 제사 등 풍습을 알려주기도 하고 매년 한번씩 음식축제를 열어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한 외국인 노동자가 인사를 왔더군요. 형 덕분에 몸도 다 나았고 돈도 벌어 고향 가면 사장님 소리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더군요. 평생 가장 자연스럽게 기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98년 노벨 생리의학상 페리드 뮤라드 인터뷰

    98년 노벨 생리의학상 페리드 뮤라드 인터뷰

    199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페리드 뮤라드(69·휴스턴 텍사스대 교수) 박사가 연세대의 연세노벨포럼(11∼12일) 참석차 한국에 왔다. 비아그라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산화질소 연구로 유명하지만 아직도 두번째 노벨상을 겨냥해 연구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생명공학의 미래와 과학교육에 관해 들어보았다. ▶의사이면서도 기초과학자로서 정진하여 노벨상을 받았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연구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파트타임 의사로 일하기도 했지만 과학연구는 보다 도전적이고 흥미진진하며 보상이 크다. 의사는 환자 몇명을 구할 수 있지만 과학자는 국가, 세계, 인류에 더 큰 규모로 기여할 수 있다. 나는 수백만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학생들이 과학을 싫어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우수한 학생들을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좋은 교사, 흥미를 유발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훌륭한 일인지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왜 이를 기피하겠는가. 교사는 학생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항상 좋은 답변자가 돼 주어야 한다. ▶한국은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는 과학고등학교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우려를 사고 있다. 과학에 재능있는 학생들이 모험보다는 안정된 직업을 선택하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의과대학에 가는 것은 좋은 일 아닌가. 의학공부를 하다 보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마련 아닌가. 보다 나은 진단, 보다 나은 치료를 하려면 보다 기초적인 원리를 연구해야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 의학공부 배경을 갖고 생명과학 분야로 진출하면 훨씬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력 선택 과정은 매우 경직돼 있다. 의과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수준도 높지 않은 편이다. 박사께서 밟으신 MD-PhD(의사-이학박사) 복수학위과정을 국내에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미국의 독특한 제도다. 나의 은사인 얼 서덜랜드 교수가 1957년 클리블랜드의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처음 도입했다. 나는 정부로부터 전학년 학비면제에 연간 2000달러씩 잡비도 받았다. 지금은 이 제도가 보편화됐다. 미국 최고의 의사, 미국 최고의 과학자는 의학과 기초과학을 동시에 전공한 사람들 중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진로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경험을 하여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좋다. ▶한국은 IT분야를 이을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생명공학을 염두에 두고 국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1위국가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미국의 생명공학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1940년대 이후 50∼60년 동안 끈질기게 교육, 연구,MD-PhD 과정 등에 투자해 나온 결과다. 생명공학 연구에 지름길이란 없다. 짧은 시간에 결과를 얻으려다간 큰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한국은 이미 경험을 하지 않았나. ▶그래도 수많은 경쟁국가들 속에서 이기려면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 대학, 기업이 해야 할 역할 중 한 가지라도 빠진다면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미국은 GNP의 1∼2%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중국도 비슷하다. 이들은 4∼5년 내 이를 6%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스칸디나비아 국가도 교육과 연구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들의 장래가 밝다고 본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은 국내외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줄기세포와 복제 연구는 여전히 중요하다. 아직은 극히 초기 연구단계라 실용화 연구까지는 10년,15년 이상이 걸리겠지만 예상되는 혜택은 엄청나다. 조직대체용 세포생성, 유전자치료 벡터효과, 약물전달 체계 기여 등 의학적 응용 외에도 생물공정, 농작물과 가축 등 식량난 해결에도 잠재력이 크다. 과학 연구기회는 제공돼야 한다. ▶줄기세포와 유전공학의 윤리적 문제와 환경파괴 등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과학의 세계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항상 논쟁이 뒤따른다. 이럴 때 정부관리가 혼자 하는 정책 결정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적이 많았다. 정부와 과학자, 사회가 협력하여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내면 된다. 유전자치료의 경우 너무 앞서나가 문제를 일으켰다. 환자들에게 치명적 손상을 일으킨 사례가 많았다. 기본 시스템을 이해한 후 응용했어야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인간복제가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과학적으로 이의 실현에는 너무나 많은 장애가 있다. 이탈리아 등지에서 인간복제를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다.. ▶황우석 박사는 최근 개인연구소를 차려 연구를 재개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과학계가 그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소한 산업계 수준에서는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런 과학자는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미 부정으로 낙인찍힌 그를 어떤 생명공학 업체가 고용하겠는가. 소비자가 그가 만든 약을 믿고 쓸 것이라고 기대할 기업이 있을까. 미국에서는 그런 부정을 저지른 과학자가 다시 활동하는 일은 없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투명성, 정직성, 진실성을 확보해야 한다. 사실 과학계뿐만 아니라 언론, 기업, 정부 등 어느 조직에도 부정사건은 있다. 대부분은 정직한데 몇 명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도덕적 가치가 특히 중시되는 분야에서 이런 부정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다. ▶당신은 대학교수, 기업체 부회장, 생명공학기업 창업을 거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는 다양한 직장 경험을 했다. 이들 중 연구개발에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기관은 어느 곳이었는가.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의 자유를 가장 좋아한다. 대학에서는 연구비만 확보되면 어떤 연구를 하든지 아무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대학은 기본적으로 각자의 고유 역할이 있다.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에서는 새로운 연구를 하면서도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당장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러나 일단 방향이 잡히기만 하면 놀라운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흥미는 극대화된다. 때로는 여기까지 5∼6년이 소요되기도 하는데 나의 노벨상 수상 업적인 산화질소 연구가 그랬다. 기업은 이렇게 대학연구실에서 만들어낸 기술과 정보를 응용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연구를 하는 것이다. 정부는 교육과 연구 지원을 하면 된다. ▶당신은 69세 나이에도 여러 직책을 갖고 활동한다. 과학자로서 은퇴적령기는 언제인가. -나는 생의 마지막까지 연구할 것이다. 지금도 10∼15명의 연구팀을 이끌고 줄기세포, 암 치료에 쓸 약품 개발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나는 두번째 노벨상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도 5명이 2개의 노벨상을 받았다. yshin@seoul.co.kr ■ 뮤라드박사는 누구 페리드 뮤라드 박사는 자수성가형 과학자. 밤잠을 자지 않고 겹치기 일을 하며 학위과정을 마쳤고, 특이한 직장경험을 했다. ●성장 알바니아 이민 2세로 인디애나주 휘팅이란 도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의 식당에서 설거지나 식사주문, 카운터 일을 봤다. 손님들의 주문액수를 암산하여 계산서와 맞춰보는 게임으로 지루함을 달랬다. 부모는 교육을 강조했고 자식들도 부모처럼 중노동을 하지 않으려면 상당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함을 알았다.8학년 때 수업시간에 장래 희망 세 가지로 의사, 교사, 약사를 써냈는데 결과적으로 그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이루었다. ●교육 전액 장학금으로 대학과정을 마친 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의학박사-이학박사 복수학위프로그램에 지원,2개 학위를 취득했다. 이때 만난 얼 서덜랜드 교수와 시어돌 롤 교수는 멘토로서 과학에 있어 스승의 중요함을 일깨워줬다. 세포간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하면서도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임상의학 과정을 모두 밟았다. 다섯 자녀 등 가족 부양을 위해 주2회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밤샘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일을 마치면 실험실로 직행했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 새로운 원리를 알아내는 데 희열을 느꼈고 무조건 노력했다. ●직업 미 국립보건원(NIH) 심장연구소에 임상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33세 때 버지니아 주립대 조교수로 스카우트됐다. 스탠퍼드 대학 시절까지 18년간 대학교수로 일했다. 애보트사 부회장 겸 연구소장으로 기업 경험을 한 후에는 직접 생명공학 회사를 창립하기도 했다. 1997년 텍사스 휴스턴 대학에 개설된 생물·약리학·생화학 통합 기초과학부와 의과대 임상약리학부의 겸임부장으로 대학에 돌아옴으로써 자신의 커리어 주기를 ‘완성’했다고 말한다.“대학의 자유와 지성, 젊음이 좋다.”는 그는 120여명의 제자를 키웠다. ●연구업적 세포들 사이의 의사소통방법을 연구하던 중 산화질소의 신호전달 역할을 밝혀 1998년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니트로글리세린은 100년 넘게 협심증 치료제로 쓰였으나 작용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뮤라드 박사는 니트로글리세린의 혈관 이완효과가 이로부터 유리된 산화질소의 효소 활성화 작용 때문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이는 공동수상자인 퍼고트 박사와 이그나로 박사의 연구 성과와 합쳐져 비아그라 개발의 이론적 근거가 됐다. 그러나 산화질소의 역할은 고혈압, 선천성 심장병,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통 질병에 국한되지 않는다. 뮤라드 박사는 세포이식, 위장운동, 줄기세포 증식 및 분화, 유전자 조절, 상처치료, 암 등 다양한 활용분야를 예상하며 현재도 응용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분야는 연구논문은 7만 7000여건, 관련 업체가 30여개에 이를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신연숙 문화담당 대기자 yshin@seoul.co.kr
  • 의·치의학 석·박사7년과정 개설

    이르면 2007학년도부터 의ㆍ치의학 전문석사와 박사학위를 통합한 7년 과정의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여기에 지원하면 학자금과 생활비가 나오고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돼 병역혜택도 받을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의ㆍ치의학 복합학위 과정 도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을 둔 대학에서는 2007학년도부터 4년의 의학교육 기본과정(M.D)과 3년의 학술박사 학위과정(Ph.D)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는 석ㆍ박사 통합과정을 개설 운영할 수 있다.21세기 첨단 생명과학 연구를 주도하는 의과학자 양성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에서 파악한 결과,2007학년도에는 건국대, 이화여대, 경희대, 부산대, 가천의대, 포천중문의대, 경북대, 전남대 등 8개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8학년도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등 3개교,2009학년도에는 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 조선대, 충남대, 한양대, 연세대, 중앙대 등 10개교가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의사면허 시험 응시자격과 함께 전문석사 학위와 관련분야 박사 학위를 동시에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ㆍ치과대학을 나온 우수한 학생들이 졸업후 대부분 의학연구보다는 진료의사를 택하고 있어 생명공학 연구 인력이나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교육부는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해 전문대학원 전체 입학정원 1441명의 3∼5%(43∼72명) 정도의 학생을 제한적으로 선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사회적 수요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선발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이나 수업료 면제를 통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2단계 BK21 사업 지원금에서 1인당 월 90만원의 수련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지금은 의학박사 학위를 따려면 의과대학의 경우 학사 6년+석사 2년+박사 2∼4년, 전문대학원의 경우 학사 4년+석사 4년+박사 2∼4년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성형 피해’ 왜 많은가 했더니…

    ‘성형수술 1번지’ 서울 강남구의 성형외과 4곳 중 한 곳은 성형외과를 전공하지 않은 다른 과목 전공의들이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내과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성형 전문의 노릇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당국은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따르면 6일 현재 강남구에서 영업 중인 성형외과는 모두 354곳. 이 중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은 73.7%인 261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93곳(26.3%)은 다른 과목 전공의들이 개설한 곳이다. 보통 의사들은 의과대학 1년 인턴과정 뒤 전공을 선택해 4년의 전문 수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증 시험을 거쳐 특정과목의 전문의가 된다. 성형외과의 경우 전문 임상 해부학이나 미용수술법 등에 특화된 수련을 받아야 한다.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우섭 교수는 “다른 과목을 전공한 의사가 개설한 성형외과는 결국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들 확률이 높다. 미용 성형이 인기지만 성형은 분명 재건의 의미를 갖는 치료이기 때문에 전문의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후유증 등 성형수술 피해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의료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58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수준에 이르렀다.2003년에는 38건,2004년에는 54건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월 평균으로 치면 2003년 3.2건에서 올해 7.3건으로 2.3배로 늘었다. 강남경찰서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성형 분쟁과 관련한 집회신고가 9건이나 접수됐다. 강남서 정보과 관계자는 “집회 신고 숫자 외에도 일반 고소·고발 숫자를 합치면 피해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성형분쟁은 병원측에서 합의를 통해 빠르게 수습하기 때문에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간판으로 해당과목 전문의인지 구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라면 ‘○○○성형외과의원’이라고 간판을 달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내과 전문의라면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 명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온갖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에서 ‘의원-진료과목’ 부분을 깨알같이 작게 써 전문의 간판과 비슷하게 만드는 식의 눈속임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에는 글자 크기를 어느 정도 이상으로 하라는 규정이 없는 상태라 처벌 근거도 없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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