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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너무 많이 남아돈다

    요즘 농촌 들녘마다엔 풍년농사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태산같이 남아도는 쌀로 대풍(大豊)이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도 하다. 가장 큰 원인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쌀 소비량 감소.1인당연간 쌀 소비량은 80년의 경우 132.4㎏,90년 119.6㎏, 2000년 93.6㎏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연말에는 쌀 재고량이 1,000만섬(144만t)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누적은 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된다.정부의 개입 없이는 쌀 중품의 80㎏들이 가마당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9,252원보다 2만원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게 농협 관계자들의 예상이다.쌀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경우 농가소득이 1조원가량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유통 체제마저 무너져 부채 등으로 허덕이는 농촌이 자칫 붕괴위기로까지 몰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수확기를 2개월 남짓 남겨둔 현재 전국의 정부미 보관창고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은 재고물량으로 가득차 있다.이중에는 97년산 쌀까지도 쌓여 있는 상태다. 경북 의성군 안계농협 미곡처리장의경우 800여t의 방출되지 않은 벼가 100평의 창고 3개동에 가득 쌓여 있다.지난해8월말 재고가 100여t 미만이던 것을 감안하면 사정은 크게악화된 것이다. 전국 199개 농협 미곡처리장의 벼 재고량은 39만 8,000여t으로 추산된다.연간 쌀 보관에 드는 비용만도 무려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목표 3,550만섬(511만2,000t) 달성을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95년부터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 보조금금지 조치로 추곡수매 규모가 해마다 750억원씩 줄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만섬(7만2,000t)이 준 575만섬(82만8,000t) 밖에 수매할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계절별 쌀 가격차도 99년 7.9%에서 올해는 1.3% 이하로 줄어들면서 민간 RPC의 경영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 당장올 추곡수매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농협 등 민간 RPC의 수매량은 700만섬(100만8,000t)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리 5%의 쌀 수매자금으로 추곡수매를하더라도 벼를 가공해 팔 때엔 이자와 보관료를 건지기는커녕 오히려 적자를 보기 때문이다. 상주농협미곡처리장의 경우 지난해 가을 40㎏들이 벼 한가마를 평균 5만 7,500원에 사들였다.그러나 가공비와 인건비등을 감안한 20㎏들이 쌀 한 포대의 원가가 4만 5,500원인데 반해 현재 쌀 값은 원가에 못미치는 4만 2,500원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9개도 농협조합장들로 구성된 농산물수매대책위원회(위원장 李奉柱·68·충남 연무농협장)는 지난21일 성명을 내고 올 수확기에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쌀에대한 정부의 가격안정 긴급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했다. 남는 쌀을 외국에 수출하려해도 사정은 여의치 않다.국내산지가격이 국제시세의 3∼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윤석원(尹錫元·48)교수는 “계속되는 국내 쌀 재고량 누적으로 농촌경제에 엄청난 시련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단기 대책으로 정부가 ▲기존 재고량과 올 수매량의 처분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것 ▲유통주체인 농협 RPC 등에 대한 쌀 수매자금을 현행 1곳당13억원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금리를 5% 이하로 인하할 것 ▲연차적으로 논농업직불제를 확대해 쌀 생산 농가소득 안정을 유도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중앙부처 국·과장급 평균 재임 1년2개월

    중앙부처 국·과장급이 너무 자주 바뀐다.최근 항공2등급추락과 관련해 담당국장인 건설교통부 항공국장의 최근 3년간 재임기간이 평균 6개월 정도 밖에 되지않은 게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다른 부처도 큰 차이는 없다.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파악에도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중앙부처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2개월에 불과하다.과장급의 평균 재임기간도 1년3개월로 실·국장급과 별 차이는 없다.인사위가 지난 9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실·국장급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은 그나마 별정직·특정직·계약직의 재임기간이 1년3개월∼1년9개월로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일반직만 보면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에 불과하다. 항공2등급 추락과 관련된 건교부의 경우 실·국장의 평균재임기간은 11개월이다.경제부처의 수석격인 재정경제부의경우는 10개월이다.또 금융감독위원회의 실·국장들의 평균재임기간은 9개월이다.재경부보다도 더 자주 바뀐다.재경부나 금감위의 경우는 실·국장들이 바뀐 뒤 업무 파악을 할때쯤 되면 다시 새로운 곳으로 바뀌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어느 때보다 재경부와 금감위 실무자들의 전문성이 더 필요해졌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이처럼 짧다.전문성을 기대하는 게 힘들 정도라는 지적이다.재경부 A과장의 경우 최근 3년간 6곳을 거쳤다.평균 6개월에한번꼴로 보직이 바뀐 셈이다.이런 경우는 그리 드물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과장들이 1년도 되지않아 보직이 바뀔 경우 해당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나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는 거의 없다. 보직이 자주 바뀌는데 대한 대책은 없을까.인사위 김명식(金明植) 인사정책과장은 “현재 신분 중심의 계급제로 된 것을 직무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현재는 무엇을 했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어떤 보직을 거쳤느냐 하는 타이틀만 관심을 갖는 구조”라면서 “직무중심으로 바꾸면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개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장·차관이 자주 바뀌는 것보다 국·과장들이 자주 바뀌는 게 더 문제”라면서 “일반 행정가가 아닌 전문가를 우대하는 쪽으로 인사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의 한 과장 역시 “전문성이 있으면 여러 분야에 대해 넓게 보는 안목이 부족할 것으로 보는 인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며 “일반행정가가 아닌 기술직 등 전문가가 승진에 우대를 받는 등의 체제가 마련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 10% 이미 주5일 근무중

    정부가 연내 주 5일근무제 입법을 추진중인 가운데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업체 10곳 중 1곳은 이미 토요 휴무제를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2일 공공부문을 제외한 100인 이상 총 5,053개 사업장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81곳은매주,364곳은 격주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2곳이 월 1회 또는 월 3회 쉬는 등 전체의 9.8%가 토요 휴무제를 도입했다. 업종별 실시율은 전기·가스·수도업(40%) 교육서비스업(24.6%) 금융보험업(16.4%) 제조업(14.1%) 건설업(11.9%)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500인이상 1,000인 미만 사업체가 19. 4% ▲1,000인 이상 사업체가 19.3% ▲300인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가 15.2%인 반면 ▲100인이상 300인미만 사업체는 6.8%였다.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토요 휴무제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도입 시기는 5년 미만이 67.7%로 주로 IMF이후 도입했고다음은 5년이상 10년 미만이 28.8%,10년 이상이 3.6%였다. 업체들의 도입 이유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27.7%) 근로자·노조의 요구(19.6%) 능력개발 및 재충전 기회부여(19.1%) 순으로 응답했다.생산라인 효율화 및 관리경비 절감(15.8%)과 근로시간의 효율적 관리(14.3%)등 사용자측의경영혁신 동기도 상당히 반영됐다. 토요 휴무제 실시업체중 60.6%는 토요휴무를 연월차로 대체하지 않고 별도로 부여하고 있으며,39.4%는 연월차로 대체하고 있다. 또 토요 휴무제를 실시중인 업체의 62.8%는 노조가 조직돼 있어 노조가 토요휴무제 실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정현옥(鄭賢玉) 근로기준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주 5일근무 도입 논의와는 상관없이 이미 중규모 이상 사업체의 상당수가 스스로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용카드 역시 ‘노다지’

    신용카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현금보다 사용하기 편해 결제수단으로 선호하면서 한사람당 평균 3개의 카드를 보유,사용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한 현대캐피탈이 현대백화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고객 등 일반고객을 상대로공격적 영업을 할 경우,카드시장의 폭발적인 신장세가 예상된다. ●카드사용액 갈수록 폭증= 금융감독원은 22일 BC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와 19개 은행계카드사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해 내놓았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99조2,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3.5%,99년 상반기에 비해 471.6%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증가= 7개 카드전업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78억원으로 91.8%나 늘었다.지난해말에 비해서는 149.8%증가한 수준이었다. 카드사별로는 LG캐피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3,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삼성카드 3,050억원△국민카드 2,302억원 △외환카드 1,005억원 △BC카드 229억원 △다이너스카드 151억원이었다.반면 동양카드는 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 한명당 3개 보유= 지난 6월말 현재 발급된 신용카드는 모두 6,837만4,000장에 이른다. 1년전의 4,774만2,000장에 비해 43%나 늘었다.15세이상의경제활동인구(2,249만명) 1명당 평균 3.04장의 카드를 갖고있는 셈이다. ●왜 늘고 있나= 정부의 카드사용 권장정책과 카드사들의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9년부터 카드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를확대하고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를 도입했다.지난해부터는 정부와 각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제도를 도입했다.현금서비스 한도제한이 폐지된 점과카드회원에 대한 주유소·음식점·놀이공원 등 요금할인혜택 부여 등 카드사의 부가서비스가 확대된 것도 카드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신장 가능성은= 국내 카드업계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신용카드 이용수준이 아직 낮은 만큼 향후 3∼4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LG캐피탈 관계자는 “미국은 민간소비에 있어 개인수표를이용하는 경우가 46%이고 신용카드 결제가27% 수준인 반면 우리는 신용카드 결제수단이 약 27%”라면서 “개인수표를 대체할 수단을 신용카드로 본다면 국내 카드이용율은앞으로 최소한 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소득공제폭이 더 확대되고 100만원짜리 복권당첨 금액을 신설한 점도 사용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남 갈등 사이버논쟁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방북단의 돌출행동으로촉발된 이념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통일연대와 재향군인회,민중연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보수와 진보성향의 네티즌들은 서로 ‘북한의 하수인’과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세력’ 이라고비난하며 논전을 이어갔다. ‘통일연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200여건의 글이 올랐으며 의견이 뚜렷하게 양분됐다.‘통일을 위하여’라는 네티즌은 “방북허가를 내준 정부에 적잖은 피해를 주었는데내년에는 무슨 낯으로 방북허가를 내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면서 “비난의 빌미를 잡힌 것은 모두 통일연대의경솔한 행동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100여건의 논쟁이 오고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국사람’이라는 네티즌은 “아직도 재향군인회는 ‘레드 컴플렉스’,‘빨갱이’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부에 그만 이용당하라”고비난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국론분열’에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화합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그래도 민간교류 계속돼야

    ‘8·15민족통일대축전’참가를 위해 방북한 남쪽 대표단일부 인사들의 잇단 ‘돌출행동’이 빚어낸 파문이 남북 민간교류와 남북관계 전반에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지 우려된다.정부는 어제 국가안보회의 상임위를 열고 ‘8·15방북단’사태를 검토한 끝에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되,‘민간차원의 남북교류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8·15방북단 일행이 오늘 돌아오는 만큼 당국은 집행부의경위 설명을 들은 다음 ‘헌장탑’앞 개회식·폐회식 참석및 ‘만경대 방명록’에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것이다.조사 결과에 따른 사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사안별로우리의 생각을 밝히겠지만,우리는 우선 관련인사들의 사려깊지 않은 돌출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방북단 구성원들도 정부가 어떤 우여곡절을 거쳐방북을 허용했는지를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남북 당국간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차원의 교류만이라도 지속시키겠다는 고심어린 결정이 아니었겠는가. 그럼에도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은 결과적으로 방북단의일정한 성과와 관계없이 민간 통일운동은 물론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엄청난 상처를 입혔다.정부와 통일운동가들의실수를 노리고 있는 우리 내부의 보수세력에게 더없이 좋은공격의 구실을 준 것이다.오죽했으면 방북단 집행부가 “우리는 통일의 싹을 짓밟았다”고 개탄하겠는가.그 결과 민간통일운동 내부의 분열이 우려되지만 그 문제는 자체 토론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남북문제는 특정세력이 열망한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고 특정세력이 ‘결사반대’한다고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어차피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통일운동세력은 국민 대다수의 통일 열망과 보조를 같이해야 하고보수세력 또한 민족적 염원인 통일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정부도 그렇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 남북교류가 좀더 성숙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필요는 있다.그럼에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 민족사의 명령이다.
  • “中 급속 경제성장 아시아엔 毒”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경기침체에서 허덕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19일 “한때 아시아경제 위기의 구원자로 인식됐던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회복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이 아시아 국가들의경제성장 토대가 된 전자 전기 등 업종 전 부문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값싼 인건비와 혁신적인 제도 등으로 외국투자자본이 모두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내수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자본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 외국인 직접 투자 계약 건수는 전달에 비해 2배가 늘었다.총 외국인 투자액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한다.90년대 초반 동아시아권에 진출해 있던 외국 자본이 남아시아와 중국에 옮겨간 비율은7대 3. 이제는 아시아 투자 외국자본의 70%가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선 타격의 징후가 벌써 나타나기시작했다.지난 20년간 PC 제조 분야에서 연 20%성장해온 타이완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넘겨줬다.아시아 4룡뿐아니다. 지난 20년간 미 다국적 기업의 주생산기지였던 말레이시아는 미 기업들이 속속 중국으로 옮겨갈 채비를 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미 ON반도체의 경우 2002년까지 전공장을 중국 쓰촨(四川)성으로 옮길 계획이다. 미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기업 위원회 어니스트 바우어 회장은 “ASEAN경제 통합체 출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외국 자본은 중국으로 모두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전략없는 구조조정은 毒藥”

    장기적 전략없이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고도산업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스스로 포기하는 꼴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세계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향후 전망’이라는 최고경영자(CEO) 경영 참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이후 연방준비위원회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의 회복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실업률,기업 영업실적,주식시장 등 경제지표 및선행지수는 악화,세계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경기가 단시일내에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는 비관론자들을 인용,기업의 투자수요 위축은 고용 및 가계소득감소→주식시장 위축→소비 및 수출수요 위축→기업 장기투자심리 위축의 ‘악순환’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과감한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일본 및 아시아 개발도상국 기업의경우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것이 서구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모든 산업부문에서 급속 부상하고 있는중국 경제를 감안할 때 장기적 차원에서 한-중-일 3국을 포함한 지역경제 차원의 산업구조조정과 협력관계를 전략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영장판사 일문일답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이제호(李齊浩)판사는 영장발부 기준에 대해 “피의자 5명에 대한 검찰의 소명은 충분했으나 개인적 범죄사실에따라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횡령 혐의가 포함된 조선·동아·국민일보 3개사 사주들에게만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분석된다.다음은 영장전담 판사들과의일문일답. ■영장 발부 사유는= 언론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검찰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특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경우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영장 기각 사유는= 청구된 영장에 대한 검찰측의 소명은충분하다고 판단했다.만약 별개의 사건으로 영장이 청구됐다면 모두 발부됐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영장이 기각된2명은 개인이 아닌 회사 조직원으로서 범죄행위에 가담했거나 개인적인 치부 행위는 없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 ■김병건씨는 형제라는 점이 고려됐나= 결과적으로 그렇게됐지만 김씨의 혐의에 대한 검찰의 소명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다만 언론사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개인적인 세금포탈이란 점을 감안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서울컵女핸드볼/ 한국, 일본 대파

    한국이 일본을 완파,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6일 태릉 오륜관에서 벌어진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풀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특유의 속공을 이용한 파상공세로 일본을 36-22로 대파했다.이로써 한국은 중국전에 이어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일본은 우크라이나전에서 1점차로 분패한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오순열(5골·대구시청)은 중앙에서,우선희(12골·광주시청)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폭죽처럼 골을 터뜨려 승리의 선봉에섰다. 한편 대회 개막 직전 방송스케줄을 이유로 일본과 중국의경기 일정을 멋대로 뒤바꾼 주관 방송사인 문화방송(MBC)의횡포는 이날도 이어졌다.문화방송은 중계시간을 맞춘다며 한국-일본전을 당초 오후 2시 시작에서 20분이나 지연시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김민수기자
  • 정부출자기관 ‘도덕적 해이’ 여전하다

    다수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감사원 감사 자료에 의해 재확인됐다. 14일 국회에 제출된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수출입·중소기업 은행,신용·기술신용 보증기금,한국조폐공사 등이 지난 99년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과도한 유급휴가를 폐지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단련휴가 등 유급휴가를 두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행은 20년 근속직원의경우 유급휴가를 44일이나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기준보다 3일이 많은 것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연월차휴가 수당을해당연도 말이나 이듬해 초에 지급해야 되는데도 해당년도초에 미리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지원 또한 일반기업체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의 특혜가 주어지고 있었다.일반인의경우 주택구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은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연리 7.5%∼9.0%) 적용이다.하지만 이들 기관 직원들은 1인당 2,000만까지 연리 1%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체제 이후 공공부문 개혁과제의 하나로 추진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은행은 더 나아가 경영상의 이유로 희망 퇴직을하는 직원에게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 ‘희망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재정경제부 지침을 어기고, 통상 임금의 2.4배에 이르는 금액을 8∼12개월분씩 지급했다. 결국정부 지침에 따른 금액 보다 187억6,40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것이다. 이와 함께 회사내 임직원들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선 학자금을 무상지원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신용보증기금의 경우,대학생 학자금의 무상지원을 유상지원으로 변경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도 지난해 5월말까지 321명에게 모두 7억7,2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적발됐다. 정부 출자기관들의 이같은 난맥상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한 경제전문가는 이와관련, “일반 기업체에서는 IMF 이후 자금조달이 많이 힘들어짐에 따라 사원 복지혜택을 많이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에 비해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한 자금운영을 하는 것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로 비난받을 만한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상록수부대는 새마을운동 전도사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동티모르에 파병된 국군 상록수부대원들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동티모르판 새마을운동’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호메마을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상록수부대는 지난 6월 적도 동티모르의 동부에 위치한 호메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이란홍보책자를 나눠주며 취지 및 사업내용을 설명하자 주민들은 동참의사를 밝혔다. 운동의 성과로 마을에는 공동우물 7개와 공동 양계장이 조성됐고 생활환경이 개선됐다.특히 초등학교에 건설된 공동양계장에서는 주민과 학생들에게 양계 기술을 전수,인기를끌었다. 지난해 새마을운동 정신을 처음 전수한 로스팔로스지역의경우 마을에 ‘새마을운동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곳을 관할하는 라우템지역 행정관인 올라비오 다 코스타씨(38)는 “영농법을 익히고 경작지를 개간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준 상록수부대에 감사한다”면서 “새마을운동은 동티모르의 발전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기고] 에너지 위기와 대체에너지

    ‘석유 매장량은 앞으로 40년,석탄은 200년,가스는 60년이면 고갈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의 위협적인 의견에 일부 비판적 인사들은 “30년 전에도 똑같은 소리를 하던데 아직도 40년이나 남아있느냐?”며 비아냥거린다.또는 “우리 후손들이 어련히알아서 자기들 살 궁리 안하겠어”라며 낙관한다. 그러나 지금은 에너지 위기시대다.매장된 자원은 산업혁명 후 각국의 엄청난 소비로 고갈돼 가고 있다.이보다 더 큰문제는 이러한 화석에너지의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돼 인류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는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이 협상을 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간단하지가 않다.선진국의 의무강화주장에 후진국들은 역사적 책임론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는등 선·후진국간의 갈등이 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에너지분야에서 꼭 해결해야만 하는 두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에너지절약이다.에너지 절약은 석유위기 이후 30여년간을 벌여온 국민운동이지만 아직 일상생활에 뿌리내리지 못했다.이제부터라도 단단한 각오로 절약에 임하지 않으면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특히 우리의 경우 산업이 에너지 다소비구조로 돼있어 전체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고 있으면서도 절약에 둔감한 형편이다.공장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경영책임자의 인식 부재라는 벽에 번번히 부딪치는 일이 많다. 산업체의 에너지절약 성공사례 뒤에는 반드시 최고경영자의 깊은 관심이 있다.지금까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운동이 추진돼 왔지만 이제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중심으로 절약운동이 확산돼야 한다. 둘째는 대체 에너지의 개발·보급이다.대체에너지 개발의경우 과다한 초기투자비용이 장애요인이 되는 등 경제성이떨어져 우리 형편으로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다.그러나 선진국에서는 과감한 개발 지원과 보급확대정책을 쓰고 있다. EU(유럽연합)는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정도를 기존 화석연료에서 풍력,태양열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일본도 적극적인 개발과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의 경우 전체에너지소비 중에서 대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밖에 안되며,더구나 폐기물에너지가 대부분을차지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다.그러나 시작이 늦었다고 걱정만 할 수도 없다. 파급효과가 크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선진국과 비교해 현격한 기술차이가 있는 분야는 기술도입을 추진하는 등 다원적인 방법으로 대체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나아가야 한다.대체에너지 개발은 단기간의 경제성을 따지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부와 기업 모두 참여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정장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 김근태 ‘알깐다’

    여권 대선주자들간 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얼굴 알리기와 강성 이미지 탈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MBC-TV의 코미디 프로인 ‘(바둑)알까기 제왕전’에까지 출연키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김 위원의 측근은 8일 “방송사측에서 김 위원의 격에 맞는 상대방 출연자를 섭외하고 있으며,다음 주중에는 녹화에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굴 알리기 이벤트치곤)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김 위원의경우 일반인의 인지도가 저조,가급적 얼굴을 많이 알리려는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파인아들 김영식씨 공개 작고문인 서한의 의미

    *학국문학사 빈공간 메워줄 귀중한 자료””. 한국문학사는 흔히 ‘겨울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목(裸木)’으로 비유된다.작가들에 대한 작품론은 풍성한 편이지만,작가들이 활동한 시대와 작가들의 개인적 여건 등을 알 수있는 연구는 미흡하기 때문이다.이는 서류 등 자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에다,사생활에 관한 자료를 노출하기 꺼려 하는 풍토 탓이다. 최근 김영식씨가 공개한 문인 48명의 사신(私信) 214통은 한국문학사의 이같은 ‘빈 공간’을 메워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학계와 문단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동안 더러 문인들의 육필서한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수량이 적었다.아울러 특정문인에 한정된 것이어서 한국문단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반면 김영식씨가 내놓은 서한들은 수량도 방대하거니와 일제하 민족진영과 친일성향의 작가는 물론 해방후 월북작가 등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편지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중반까지 오고간 것이 대부분이다. 김영식씨는 이달말 파인(巴人) 김동환 시인의탄생 100주년에 맞춰 기념행사를 갖기 위해 8년여전부터 각종 자료를모아왔다.이 편지는 자신이 소장해오던 것과 최정희 여사에서 태어난 이복형제들이 갖고 있던 것들이다. 김영식씨는 “문인들의 편지 속에서 선친과 관련된 ‘흔적’을 발견하고 반가움과 함께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가치있는 자료는 수요자,특히 연구자에게 자유롭게활용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편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편지들은 첫 공개되는 것이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단교류기의 편린들로 당대의 문예사조,동호인관계,특정 문인의 개성,송수신자간의 내밀한 사연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면서 “이번에 밝힌 편지 말고도 60여통이더 있으나,관련자들 가운데 여럿이 생존해 있어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인들의 사신은파인 김동환 시인이 부인 신원혜에게 보낸 32통을 제외하면,나머지 182통은 모두 문학사적 가치가 큰 ‘사료’들이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주로 소설가 최정희 여사인데,이는 그가 당시 파인 김동환 시인이 운영하던 삼천리사의 기자로근무하면서 문인들에게 원고청탁 등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파인 김동환 시인의 편지가 적은 것은 1946년 12월 당시 파인 가족이 서울 종로구 적선동 183번지(현 정부세종로청사자리)에 살고 있을 때 집에 불이 나 각종 자료 등이 모두없어졌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이 편지들에 대해 “우리 근대문학사 한 세기를 담아낸 기록”이라면서 “문인 몇 사람의 사신 차원을 넘어 문화재적 가치를 갖는 사료”라고 평가했다.임헌영씨는 또 “외국의 경우 문인들의 개인 전집에 작품은 물론 그가 주고받은 사신도 전부 수록하고 있다”면서“문인 인물연구는 물론 그동안 숨겨진 우리 문단사의 상당부분을 되살릴 수 있을 만한 자료”라고 말했다. 임헌영씨는 이 편지들은 ▲일제 때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비(非)카프계열 문인들의 교류 파악 ▲남북한의 주요 문인 망라 ▲파인에서부터 학생시인 박봉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 포함 ▲최정희-모윤숙-노천명 등 당시 여류문인의 인간적 관계와 사생활 이해 ▲김남천의 문학비평 소개 ▲김사량의 편지를 통한 재일조선인 문단의 활동상 파악 ▲문단과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육사의 문단 교류 등의 사실을 처음 또는 재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임헌영씨는 대한매일에 이 편지를 토대로 한 시리즈를 연재하기 위해 지난 한달여동안 기존 문단사와 비사 등을 확인하고 김영식씨로부터 가족사 등에 대해 청취했다. 정운현기자 jwh59@. ■파인 김동환·최정희는. 파인 김동환(1901∼1950년 납북후 사망 추정).그는 ‘국경의 밤’으로 우리 문학사에 굵은 획을 그은 작가이다.장편서사시와 민요시 창작을 주도했다.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에 가담하는 등 한때 계급문학에 관심을보였으나 주된 정조는 민족정신이었다.고전에 몰두해 가사문학 등 전통문학과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민요시를 왕성하게 발표했으며,1929년에는 종합 대중잡지 ‘삼천리’를 창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한 현실 의식의 부족으로 30년대 말부터 친일문학의 늪에 빠져들었고,1941년8월 친일단체를 망라한 ‘임전대책협의회’의 발족에 앞장서기도 했다.1931년쯤 ‘삼천리’에 입사한 최정희와의 ‘관계’가 1942년에 알려져화제가 된 뒤 43년부터 동거에 들어갔다. 소설가 최정희는 1931년 ‘정당한 스파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주로 일제하 지식인 여성의 고통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인간문제’로 유명한 당대의 여류소설가 강경애가 민족의 수난과 정면대결을 시도한 작가였다면 최정희는 여성의 문제에 일찍 눈을 뜬 작가였다.‘지맥’‘인맥’‘천맥’ 등의 대표작에서 신여성의 진보적 의식이 당대의경제적 사회적 관습에 어떻게 짓눌리는가를 주로 다뤘다. 이종수기자 vielee@. ■편지 주인공들. 파인 김동환 시인과 최정희 여사가 보관해오던 편지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우리 근대문학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거목’들이다. 이들 중에는 국권상실기에 문학을 통해 일제에 대해 저항의식을 표출하던 사람도,친일성향을 띠었던 사람들도 있다. 또한 광복 후 북한에서 활동한 사람들도 제법 많다.이는 우리 역사의굴곡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들은 편지에서 생활의 애환을 털어놓거나,문학과 역사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모습을 보여주는 등 문인의 각종 고뇌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우선 편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내에 비교적 자료가 적은 월북시인 및 작가들의 것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이들에대한 문학적 연구는 지난 90년대초 월북문인 해금조치로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나 사료가 적은 탓에,학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지를 남긴 월북 시인 및 작가는 박태원·한설야·이태준·김남천·이현욱·안회남·박찬모·이용악·김사량 등이다.박태원은 말년에 중풍으로 전신불수,실명상태에서 ‘갑오농민전쟁’을 탈고해 ‘한국의 밀턴’으로 불린다.한설야는 북한에서 교육문화상·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을,김남천·이태준은 각각 문학가 단체에서 요직을 지냈다.또 이현욱은 임화의 두번째 부인으로,지하련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편지를 남긴 사람들 가운데는 친일성향의 작품이나 글을 남겼거나,친일단체에서 활동한 인사들도 적지 않다.김동환을 비롯해 백철·이헌구·정인택·박종화·유진오·정비석·노천명·모윤숙 등이 그들이다.박종화는 학병권유 글을 썼고,노천명은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시를 썼다. 다른 여러 인사들도 친일성향의 글을 몇 편씩 남겼다.그러나 ‘민족시인’ 이육사의 엽서 1통도 보여 눈길을 끈다. 최근까지 활동했던 소설가 김동리(95년 작고)와 황순원(2000년 작고)의 편지도 포함돼 있다.또 말년까지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설창수 시인의 편지도 있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의 항일운동 공로로 지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특히 편지를 주고받은 사람이 최정희인지라 같은 여성인 모윤숙(22통),노천명(21통)등과 나눈 편지가 많다.이들 3명은 당시 문단에서 ‘쌈바가라스’(‘삼총사’의 일본식 표현)로 불릴 만큼 정이 도타웠다.편지에는 이들의 사생활과 개인적 친분관계가 숨김없이 드러나 자못 흥미를 끈다. 정운현기자
  • “청소년 性매매 신상공개 강행”

    청소년보호위원회는 법원의 청소년 상대 성범죄자 신상공개 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청소년 상대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성이(金聖二)위원장은 5일 “지난 7월 ‘신상공개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모 공무원 1명을 제외한나머지 당초 신상 공개 예정자 169명을 예정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가처분 신청을 낸 공무원의경우 심판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공개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우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절차상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번 신상공개 대상자에는 2명의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되는 신상은 이름, 생년월일, 직업, 주소(시·군·구까지), 범죄 사항 등으로 관보, 청보위 홈페이지, 광역지자체 게시판에 게재된다. 한편 법원은 지난 7월 신상공개와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한 모 공무원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으므로 정식 취소 소송 결과전까지 모씨의 신상를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재건축 입주민 종전 평형 유지”

    소형아파트 의무공급이 시행되더라도 서울지역 재건축의경우 종전 평형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선에서 소형아파트 공급 비율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동(裵慶東) 서울시 주택국장은 5일 “소형아파트 공급비율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지만 기본적으로 이같은 원칙을 갖고 있다”고 기존 입주민의 주거안정을 중요시하는 시의 입장을내비쳤다. 배국장의 이같은 견해는 3년만에 부활하기로 한 소형아파트 의무공급 비율을 놓고 7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협의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주목된다. 배 국장은 “서울시내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소형아파트 공급 비율을 감안해앞으로 재건축,민간택지에 적용할 소형아파트 공급비율에대한 서울시안을 최종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서울시 및 수도권 지자체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의무공급 비율 부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주택업계,재건축조합과 부동산전문가 그룹,일반수요자를 초청해 의견을 청취한 뒤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비율을 확정할예정이다. 서울시는 경기도에 비해 소형주택 공급비율이 상대적으로낮은 서울지역의 특성을 감안,소형평형 의무공급 비율을높이거나, 이를 지키는 아파트단지에 대해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승진기자
  • 中 디지털시장 공략 ‘징강산’ 떴다

    ‘강인한 게릴라 정신으로 고급 디지털시장을 공략하라’. LG전자 중국법인이 최근 게릴라 전술을 응용한 정예 영업조직 ‘징강산 특공대’를 결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징강산(井岡山)은 중국 후난성(湖南省)과 장시성(江西省)의경계에 있는 고원형태 산지로 후난성 출신인 마오쩌둥(毛澤東)이 공산혁명의 군사적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공대는 베이징대(北京大) 출신 등 한족(漢族) 엘리트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여성은 5명.이들의 임무는 6,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내고소득층에 PDP(벽걸이)TV,HD(고해상도)디지털 TV 등 값비싼 첨단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는 일.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 잘사는 도시의 상류사회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 중국법인 대표인 노용악(盧庸岳)부회장이 이들의 영업실적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고객에게 충성으로 보답하자 △실패를 두려워 말자 등 5개항에 걸친 행동강령까지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4박5일동안 특수 군사유격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일반사원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은 물론,실적에따라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마오쩌둥의 공산혁명 전술 ‘농촌포위성시’(農村包圍城市·농촌에서 시작해 도시로 진입한다)를 시장공략의 기본 틀로 활용해왔으며,도시 공략에 활용될 징강산 특공대는 2단계 전술의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내주 달라지는 법령] 조세특례제한법, 약사법

    다음 주(8월 12∼18일)시행되는 법령 가운데 약사법,조세특례제한법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조세특례제한법(14일 시행)= 신축주택에 대한 수요 진작을 통한 부동산 경기활성화와 근로자 조세부담 경감이 주요내용이다.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입주 실수요자에게 분양하거나 5년이상 임대한 후 양도하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또는 특별부가세의 50%를 감면하도록 한다.종전에는 수도권지역 외의지역에 소재하는 신축주택으로서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에 대하여만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도록 하였으나 앞으로는 고급주택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신축주택에 대하여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도록 한다. 근로소득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연간 총급여액의10%를 초과하는 금액의 10%를 소득공제 하던것을 20%로 확대하고 연간 소득공제한도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여 근로소득자의 조세부담을 경감하고 개인사업자의세원양성화를 유도한다. ◆약사법중 개정법률안(14일 시행)= 의약분업의 시행으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개선했다. 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의 일부를 분할·변경 또는 개수하여 약국을 개설하는 경우 의료기관과 약국간에 전용의통로가 설치되어 있거나 이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약국 개설 등록을 받을 수 없도록 한다.기존에 개설 등록한 약국의경우 1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한다. 주사제를 주사하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있도록 한다.약사는 처방전에 기재된 의약품을 성분·함량및 제형이 동일한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하여 조제하는 경우에는 당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사전동의를 얻도록 한다. 의사 또는 치과의사는 사전동의 없이 처방전에 기재된 의약품을 대체 조제한 경우에는 대체조제한 의약품으로 인하여발생한 약화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약사는 의약품 조제시 환자의 인적사항·조제연월일 및 복약 지도내용등을 기재한 조제기록부를 작성하여 5년간 보존하여야 하며 환자가 열람·사본교부 등을 요구할 때에는 이에 응하도록 한다.
  • [대한칼럼] 중국경제는 ‘거품’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오는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놀람과 우려의 소리가 높다.중국이 빛의 속도로 변해 ‘세계의 공장’‘세계 경제의 심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한국을 머지않아 추월할 것이라는 말이 최근 우리 경제정책 담당자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오는 2020년이면 구매력지수(PPP)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줄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결정되기전의 분석이다.미국의 랜드 연구소도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1조∼12조 달러로 미국과 비슷한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워싱턴 대학의 미국비즈니스연구소(CSAB)는 중국의 GDP가 2005년에 일본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다.한국의 경제인과 정책 담당자들의 호들갑이 뒤늦은 셈이다. 그러나 우리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경제는 상당부분 ‘거품’이란 시각도 있다.중국에 대한 지나친 평가는음모론에 바탕을 둔 ‘황화론(黃禍論)’같은 것이며 중국의 지금까지 발전은 대외의존적인 것이므로 그 바탕이 허약하다는 주장이다.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경제구조를 선진화하려면 연구·개발(R&D)투자가 필수적인데 중국의 R&D는 전체 소득의 0.8%,재정의 4% 이하로 미약하다. 그동안 중국 경제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화교와 다국적 기업인데 화교경제는 국가 조직이 없는 ‘기생(寄生)경제’이기 때문에 역시 R&D가 없고 다국적 기업과 미국·일본등은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다.또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유태인의 고유영역인 세계금융을 화교들이 넘보려다가 한방먹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화교경제엔 한계가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은 WTO 가입이 중국경제에 암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중국을 견제하려 했던 미국의 노력은 이미 실패했고 중국 경제는 독자적으로생존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지녔다는 것이다.R&D문제는중국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벨과학상을 받은 중국인이많고 미국에 유학간 외국인학생중 중국인이 가장 많다(5만4,000여명)는 사실과 칭화대 등 중국 대학들의 국제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있다는 점, 그리고 첨단군사기술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가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등이 그 근거다.또 중국은 WTO 가입에 대비해 7∼8년전부터 대응전략을 세워왔고 소매금융에대한 유보조항이 있어 가입에 따른 부작용을 무난히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교육의 공백기였던 문화대혁명 기간에 성장한 세대들을 뛰어넘어 젊은 인재,즉 제3세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이처럼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우리가 중국을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다고 ‘거품’으로 보고 안심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중국 경제라는거대한 블랙 홀에 대만과 홍콩이 빨려들어 갔듯이 한국 경제가 공동화되기 전에 살 길을 찾아 내야 하는 것이다.현재 중국과 한국의 기술수준 격차는 일반적으로 7∼10년이다.이 격차를 더욱 넓히거나 현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우리 기초실력을 다져야 한다.또 중국은싸워서 이겨야 할대상이 아니라 상호보완을 통한 상생관계로 협력해서 동반상승하는 이웃이 돼야 한다. 중국인과는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 시장을 놓고 외국기업과 경쟁해야 하며 국내 기업끼리는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각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대폭축소된 중국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중국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지역간 격차를 심화(상하이의경제력은 구이저우의 17배)시켜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향후 10년내 중국에서 공산당 지배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미국 학자도 있다.중국이 지역적으로 분할되고 정치적 격변을 맞는다면 한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참으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듯싶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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