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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10연패 시동…핸드볼 H리그, 하남시청 누르고 첫 승

    두산 10연패 시동…핸드볼 H리그, 하남시청 누르고 첫 승

    실업리그 남자 핸드볼 두산이 10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하남시청과의 개막전에서 피봇 강전구(7골·1도움), 센터백 정의경(6골·3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30-25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둔 두산은 10연패를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남자 핸드볼 최강팀으로 실업리그 10시즌 연속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H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최근 9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 10월 경남 고성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1회전에서 SK 호크스에 패해 탈락, H리그 10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했으나 이날 하남시청을 5골로 꺾으며 승리를 따내며 올해도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시즌을 예고했다. 전반을 15-11로 앞선 두산은 후반 종료 11분을 남기고 하남시청 박광순에게 실점하며 23-20으로 쫓겼다. 그러나 곧바로 김연빈의 골로 다시 4골 차를 만들었고 이어 정의경의 속공이 터져 종료 8분여를 남기고 5골 차로 달아났다. 하남시청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두산 정의경이 2분간 퇴장당한 사이 센터라인부근까지 전진수비를 하며 두산의 공격을 막는 승부수를 띄우며 24-26, 2골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박광순이 양팀 최다인 9득점을 올렸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두산은 하남시청의 전진수비를 뚫고 강전구가 연속 2득점을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은 하남시청을 비롯해 충남도청 등의 전력이 평준화돼서 4월이나 돼야 팀 순위가 어느정도 윤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핸드볼 H리그는 남자 6개, 여자 8개 팀이 서울과 인천, 태백, 청주, 대구, 광주, 광명, 부산, 삼척을 돌며 2025년 4월 말까지 이어지며 여자부는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2025년 1월 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경기 수는 남자부가 팀당 25경기, 여자부는 팀당 21경기를 치른다. 한편 개막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을 현장을 찾아 개막전을 관전했다. 유 장관은 “한국 여자 핸드볼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며 “내년부터 새로 승강제 리그를 운영하는 핸드볼이 실업팀과 협력해 종목 저변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강변·꽃길 따라 36만명 몰려… 영산강축제 ‘나주 르네상스’ 연다

    강변·꽃길 따라 36만명 몰려… 영산강축제 ‘나주 르네상스’ 연다

    글로벌에너지포럼, 미래 이슈 선도‘미래 에너지 수도’ 나주 세계에 알려걸어서 건너는 ‘영산강 횡단 보행교’전통·현대 아우른 다양한 공연 인기영산강 저류지 국내 최대 규모 조성202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도 추진 전남 나주시가 최근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들을 초대해 나주 글로벌에너지포럼을 열었다. 국내외 관심을 끈 이번 포럼을 통해 무엇보다도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나주의 역할과 비전을 제대로 알렸다. 나주 시민들이 ‘에너지 수도’의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영향이었을까. 이후 열린 나주영산강축제가 대성공을 거뒀다. 역대 최대인 36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나주시는 일찌감치 영산강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기로 목표를 잡고 영산강 정원을 새롭게 꾸몄다. 영산강변을 걸으며 즐길 수 있게 이색적인 다리를 건설하고 대규모 코스모스 꽃단지를 조성했다. 서울신문은 나주시 부흥을 이끄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6일 만나 그동안 이뤄 낸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4년 임기의 절반을 지났다. 앞으로 어떤 일에 중점을 둘 것인가. “나주를 국가균형발전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3가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농생명산업과 에너지신산업, 관광산업이다. 기간산업인 농생명산업의경쟁력을 키우고 권역별 대표 농특산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특히 에너지신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고 세계 최초 직류기반 미래 전력망 플랫폼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37만평에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국전력공사와 연계해 12만평 규모의 에너지클러스터 부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무한 청정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핵심기술인 ‘초전도 도체’ 시험장비 구축사업을 선점하고 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글로벌에너지포럼을 처음 열어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나주시가 9월 26, 27일 이틀 동안 한국에너지공대에서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 2024’를 개최했다.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한다. 이 포럼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를 에너지 수도 나주에서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탄소중립,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 지역 소멸 극복 등 우리 사회에 직면한 에너지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무엇보다도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갈 나주의 역할과 비전을 제대로 알렸다. 에너지 수도 나주라는 비전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나주글로벌에너지포럼은 경제 분야 세계 최고의 포럼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처럼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포럼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영산강축제가 대박 흥행을 이뤄 냈다. 축제 성공 비결이 무엇인가. “2024 나주영산강축제는 개막식 11만명을 포함해 36만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하며 나주시의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소다. 영산강 정원은 규모와 시설을 갖춘 나주의 첫 상설 축제장이다. 특히 ‘영산강 횡단 보행교’는 올해 처음 시도한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되는 콘텐츠였다고 생각한다. 눈으로만 보는 영산강 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고 색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여기에 2000년 나주의 역사와 전통,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무대 공연, 풍성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축제 흥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축제 개막식장에서 영산강 정원과 영산강 국가정원 지정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영산강 정원은 지난해까지 57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저류지에 불과했다. 지금은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짧은 시간에도 수목이 있는 정원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수목, 정원 자재를 기부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원으로 가꿔 가겠다. 영산강 정원은 저류지는 물론 둑, 들섬을 망라해 73만평 규모로 순천만, 울산 태화강을 뛰어넘는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으면 국내 최고, 최대 규모가 된다. 올해 확정된 전남도 지방정원 지원사업을 활용해 2026년 영산강 지방정원으로 공인받고 3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다음 2029년 국가정원에 도전하겠다.” ―올해 영산강축제는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도한 것인가. “이번 축제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공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식 등을 연출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 감독에게 축제 지휘봉을 맡겼다. 축제장엔 2000년 나주의 역사와 전통,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무대 공연, 풍성한 먹거리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녀노소 모든 세대의 선호와 취향을 고려한 ‘영산강 뮤직페스티벌’은 트로트와 뮤지컬, K팝 등 다양한 장르 축하공연으로 연일 객석을 가득 채워 대박 흥행 행진을 이어 갔다. 나주만의 로컬문화자산인 천연염색패션쇼, 나주삼색유산놀이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신명 나는 무대로 대중적인 축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축제장의 대규모 꽃단지가 참 좋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총면적 10㏊의 들섬에 조성한 것인데 영산강 정원과 더불어 2024 나주영산강축제의 최대 히트작이라고 생각한다. 애초 잡초만 무성한 섬 형태의 저류지로 방치됐다. 축제 시기에 맞춰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고 ‘들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꽃길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가을 추억을 선물했다. 해 질 무렵 들섬 꽃단지는 석양에 금빛 물결로 변한 영산강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뤘다. 야간 조명을 해서인지 ‘영산강 횡단 보행교’는 환상적이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관광객들에게 가을밤 낭만을 선물한 셈이다.” ―내년 축제 계획은. “내년이면 나무들이 훨씬 더 활착하게 될 것이다. 영산강 정원은 더 넓어질 것이다.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는 영산강 정원에서 처음 열린 축제였다. 민선 8기 나주시가 추구하는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의 시작을 의미한다. 시민이 함께 만들고 전국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영산강 정원이 대한민국 최대·최고 국가정원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내년에도 나주가 꿈꿔 온 비전을 현실로 바꾼 영산강 정원에서 500만 나주관광 시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
  • “강아지에게 미안” 여친 살해 김레아 최후진술에 경악…檢 ‘무기징역’ 구형(종합)

    “강아지에게 미안” 여친 살해 김레아 최후진술에 경악…檢 ‘무기징역’ 구형(종합)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모친을 살해하려다 그친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26)씨에 대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재판부가 경악한 김씨의 최후진술이 공개됐다.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 고권홍)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 대한 3차공판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모친을 살해하려다 그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결심공판에 앞서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 측이 신청한 ‘정신병질자 선별검사’의 확인서가 공개됐다. 김씨는 의경 활동으로 2021년 군복무 했던 당시, 변사체 상태로 있던 실종자를 수색작업 과정에서 발견한 후부터 트라우마를 겪어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정에서 공개된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회신서에는 ‘사건 당시 현실 검증력, 판단력 등이 건재했던 것으로 보임’이라는 소견으로 기재됐다. 검찰은 이를 증거물로 신청하면서 김씨와 그의 가족 간의 구치소 접견실에서 대화한 녹음도 증거물로 채택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게보린 알약 2~3정과 소주 1병을 마셔 사건당시에 ‘심신미약’ 상황임을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하지만 접견실 대화 녹취록에는 사건에 대한 김씨의 구체적인 인지는 물론, 언론보도를 의식하고 자신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부탁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러면서 “한 10년만 살다 나오면 돼.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엄마” 등 녹음 내용도 법정에서 전달됐다. 김씨는 이를 두고 “나에 대해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걱정을 줄여주는 차원으로 얘기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재판부가 허락한 최후진술 시간에서 “죄송하다”면서 “가족과 ××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가 누구냐”고 묻자 “강아지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강아지에게도 미안하다는 거냐”고 재차 질의했고 김씨는 울먹이며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유족, 방청석서 하염없이 눈물“딸 살해 목격한 모친 공포 헤아리기 어려워”약 2시간 30분간 이뤄진 3차 공판에서 법정 내 소란은 없었지만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의 변론 종결에 따라 검찰은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부착명령 및 5년 간 보호관찰명령, 숨진 피해자 A씨의 모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도 각각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의 중대함과 참혹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해달라”며 “피해자는 연인 관계인 피고인으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했다. 피고인의 범행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의 모친이 느꼈을 심한 공포와 충격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또한 모친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축소하려 하는 등 죄를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형이 선고돼야만 피해자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 35분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자기 거주지서 A씨와 모친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최소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그는 평소 “A와 이별하면 A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며,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 조두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탈출하기 힘겨웠던 ‘악마의 마음’

    조두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탈출하기 힘겨웠던 ‘악마의 마음’

    13년간 징역형 살고 출소했지만현상금 200억 걸린 김국호 역할‘악마를 보았다’ 속 최민식 떠올라자신만의 ‘최악 악인’ 해석 시도 배우가 악인을 연기하는 일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악인이 현실 속 아주 구체적인 누군가를 특정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끔찍해진다. 지난달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의 ‘김국호’는 희대의 흉악범 조두순을 연상케 하는 인물이다. ‘김국호’를 연기한 배우 유재명(51)은 작품을 위해서 얼마간 조두순을 이해해야 했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속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역겨움을 참기가 어려울 정도다. 물론 배우에게는 이만한 칭찬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유재명을 만났다. “큰 악역이었으니까요. 연기를 마치고 어느 날에는 숙소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종일 멍한 상태로 있었어요. 극단적인 에너지를 쏟아서죠. (일상으로) 복귀할 때는 ‘그것’을 빼내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유재명이 ‘그것’이라고 말한 것을 굳이 번역하자면 보통 사람의 입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힘든 ‘악마의 마음’이라고 할 것이다. 파렴치한 흉악범에게 필요한 건 이해보다는 단죄다. 대중은 그들에게 어떠한 서사도 부여하지 않기를 요청한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다르다. 부담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속 ‘장경철’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따라갈 순 없었다. 유재명만의 해석이 필요한 순간이었다.“‘김국호’에게는 자식이 있습니다. 나름의 부성애가 있죠. 너그럽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은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그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의식, 그런 게 후반부에서 더 드러날 겁니다.” 한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한 ‘김국호’가 13년간 형을 살고 출소한다.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해진 의문의 ‘가면남’이 “‘김국호’를 죽이면 200억원을 준다”며 현상금을 건다. 200억원이 필요한 사람부터 처절한 복수를 노리는 사람까지, ‘김국호’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이 몰려든다. 유재명은 이 가운데서 ‘김국호’를 연기하는 건 오히려 쉬운 일이었다고 했다.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은 여러 인물과 달리 ‘김국호’는 단순하니까요. 그는 ‘벌을 다 받았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질문하죠. 악한 모습을 애써 꾸미지 않았어요. 그저 살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는데, 그 과정에서 악마가 저절로 깨어났으니까.”인터뷰 내내 유재명은 그간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강조했다. 한국의 많은 직장인처럼 그 역시 일에 파묻혀 제대로 쉬는 법을 몰랐다고 했다. 불혹의 나이까지 부산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을 했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에 얼굴을 내보인 건 10여년 전쯤이다. 대중에게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2016), ‘비밀의 숲’(2017)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동룡이 아버지’(응팔)와 ‘창크나이트’(비숲) 모두 조연이었지만 존재감은 강렬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국호’의 집 앞에서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 그에게 돌을 던지는 일반 시민들, 그의 집 앞을 경호하는 의경들…. 흉악한 범죄자가 세상에 나오면 안 된다고 외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들의 단단한 ‘눈빛’이 이 작품을 받치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총 8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2화씩 공개된다.
  • GH-하남교산지구 주민생계조합, 생계지원 대책 2년 만에 타결

    GH-하남교산지구 주민생계조합, 생계지원 대책 2년 만에 타결

    공공주택특별법 제21조의2 제정 이후 생계지원 대책 전국 첫 합의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장물(걸림돌) 철거공사 위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하남교산지구 주민생계조합과 소득창출사업 제공 등 주민생계지원 대책 협상을 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지장물 철거공사는 전문업체가 수행하는 대신 사업 현장의 공가 증가로 인한 슬럼화 방지, 화재 예방 등 현장관리 중심의 용역을 생계조합이 맡기로 하고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공공주택특별법에 주민지원 조항이 신설된 이후 생계조합과 발주처 공공기관 간 소득지원과 관련한 첫 타결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생계조합은 하남교산지구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이주 촉진, 상호협의를 통한 실질적인 생계지원 대책 수립, 상호존중 기반의 상생협력체계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생계조합은 2022년 7월 신설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령 제21조의2(주민단체 소득 창출 사업 지원)를 근거로 지장물 철거공사 위탁을 요구했으나, GH는 시공 자격 및 시공 경험이 없는 생계조합에게 철거공사를 맡길 경우 건설 중대재해 발생, 사업 지연 등의 우려가 크다며 난색을 보인 바 있다. GH 김세용 사장은 “이번 협약은 관련 법 제정 이래 전국 최초의 상생업무협약으로 비슷한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3기 신도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양보해준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향후 생활 기반을 상실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생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독일에서 외교 독립운동이끈 지식인들…7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독일에서 외교 독립운동이끈 지식인들…7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국가보훈부는 독일에서 일제 식민통치의 냉혹한 현실을 알리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황진남, 이의경, 김갑수 지사를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유럽 최초의 한인 유학생단체인 유덕고려학우회를 독일에서 결성해 각종 선전문을 제작, 배포하고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본의 침략행위와 한국의 상황을 세계에 알렸다. 1897년 함흥에서 태어난 황진남 지사는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참사로 임명된 뒤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대학에서 유학했다. 그는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무고한 조선인들이 대량 학살되자 진상을 조사하고 ‘한인학살’과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전단을 제작해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조선의 항일의지를 널리 알렸다. 또 재독한인대회가 열리자 ‘한국에서 일본의 유혈통치’라는 전단을 배포해 각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조선의 독립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1899년 해주 출생인 이의경 지사는 이미륵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가로,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해 ‘국치기념경고문’을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일제에 수배되면서 상하이로 망명한 뒤 독일 뮌헨대학에서 유학했다. 이 지사는 1927년 벨기에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세계피압박민족대회’가 개최되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 내 총독정치 철폐, 한국의 독립 확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승인 등을 제안, 결의문에 포함시켰다. 1894년 서천에서 태어난 김갑수 지사는 1915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회를 이끌며 항일 운동에 몸담았다. 1921년 상해임시정부에서 파송하는 유학생 16명을 인솔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유학했다. 그는 1921년 베를린에서 결성된 유럽 최초의 유학생단체 ‘유덕고려학우회’의 첫 간사장을 맡았고, 기관지인 ‘회보’라는 잡지를 발행해 재독한인의 동향과 국내외의 소식을 알렸다. 보훈부는 “독립운동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독일에서 국제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홍보물을 배포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알린 재독한인학생들의 활동은 해외 독립운동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황진남(2019년)・이의경(1990년)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갑수(1993년)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을 각각 추서했다.
  • 경기도·경과원, ‘2024 ESG 컨퍼런스’ 개최···AI 활용한 기업의 ‘ESG 경영전략’ 공유

    경기도·경과원, ‘2024 ESG 컨퍼런스’ 개최···AI 활용한 기업의 ‘ESG 경영전략’ 공유

    AI 기술과 ESG 경영 사례 전파, 중소기업 ESG 경영 AI 활용법 논의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도 ESG 컨퍼런스’를 통해 AI를 활용한 기업의 ESG 경영전략 공유했다. ‘인공지능 시대, ESG에 더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기관·대기업·중소기업 등 관계자 약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 시선을 끄는 인공지능(AI)기술의 ESG 관점에 대한 양면성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사례를 알리기 위해 개최된 이번 컨퍼펀스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렸다. 올해는 AI가 ESG 경영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대기업(네이버·LG 디스플레이)과 중소기업(투아트·제네시스랩·마음AI·오후두시랩)의 AI를 ESG 경영 관점에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ESG 경영전략의 변화’를 주제의 강연에서 AI 기술에 사용되는 전력의 과다 소비는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AI 기술로 인한 업무 자동화는 일자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인 테슬라의 가상발전소(AI 기반 분산 에너지 통합관리) 사례를 들어 AI 기술이 ESG 경영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적용된 사례를 발표했다. 행사장에는 AI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해 AI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콘퍼런스 참여자 간 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인삿말을 통해 “기업의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며,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글로벌 ESG리스크 대응을 AI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하나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과장도 “이번 행사로 도내 기업은 AI 활용 ESG 경영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공공은 AI 내재화 등 중소기업 ESG경영지원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며 “ESG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ESG경영전략 탐색의 기회를 얻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사업’의 대상을 올해부터 수출중소기업과 일반중소기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특히 유럽발 ESG 규제인 공급망 실사 지침을 겨냥해 수출에 주력하는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 실사 대응 패키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ESG 컨설팅, 평가, 보고서작성 등 기업의 공급망 실사 대응에 나선다. 또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경기도 ESG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 경과원, ‘비바 테크놀로지’ DX존 운영···딥테크 스타트업 유럽 진출 지원

    경과원, ‘비바 테크놀로지’ DX존 운영···딥테크 스타트업 유럽 진출 지원

    비즈니스 프랑스, 독일무역투자청 등과 협력 방안 논의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지난 22∼25일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 테크’(VIVA TECH 2024) 전시회에 도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경기도 DX(디지털 전환) 존을 운영했다. 프랑스 파리 ‘포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진행된 비바 테크는 여러 기업과 국가별로 전시관이 마련돼 각종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8년째며,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모빌리티 등 글로벌 디지털 산업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총 3,000여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매년 약 15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한다. 올해 경과원이 운영한 경기도 DX존에는 총 12개 도내 기업이 참가했으며, B2B 비즈니스 상담 및 상담부스, 글로벌 VC 대상 IR 피칭 기회,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에는 기욤 룩셈부르크 왕세자와 스테파니 오베르탱 디지털부 장관이 경기도 DX존 내 플렉스시스템, 드로미, 에이모 등 3개 사를 방문해 도내 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였다. ㈜플렉스시스템의 이충환 대표는 “기욤 왕세자가 당사의 유아용 바이탈 모니터링 카메라 ‘mom-i’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며, “추후 제품 샘플을 전달하는 등 룩셈부르크와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프랑스 대표 기업지원 기관인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와 도내 기업 간 교류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데 이어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K) 및 독일무역투자청(GTAI) 책임자 미팅을 통해 내년도 ‘경기 DX 기술 로드쇼’ 개최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비바테크에 참가한 AI 바이오 에듀테크 IoT 등 도내 12개 혁신 기술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도내 기업이 세계시장에 지속해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의경 애국지사 유해 독일서 봉환 추진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독일 뮌헨 근교 그래펠핑시에 묻힌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이자 독립유공자인 이의경(필명 이미륵) 애국지사의 유해에 대한 국내 봉환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페터 쾨슬러 독일 그래펠핑시장과 함께 이 지사의 묘소를 참배한 뒤 별도 환담을 갖고 유해 봉환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1919년 3·1운동에 가담했고 대한민국청년외교단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다 발각되면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하이로 망명했다. 1920년에는 독일로 망명해 항일 활동을 펼쳤고 광복 이후에는 뮌헨대 강사로 일했다. 1950년 사망해 그래펠핑 묘역에 묻혔다. 그가 1946년 독일에서 출판한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국의 정신문화와 생활상을 서구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훈부는 올해 7월의 독립운동가로 이 지사를 선정했다.
  • 어린 남매 둔 채 전사한 20대 가장… 후손은 3대째 ‘병역 명문가’

    어린 남매 둔 채 전사한 20대 가장… 후손은 3대째 ‘병역 명문가’

    어린 남매를 두고 자원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용사의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8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6·25전쟁 당시 횡성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희선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국유단은 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를 마을 주민이 직접 묻은 장소가 있다는 지역 주민의 제보를 토대로 2008년 4월 해당 유해를 수습했다. 이후 고인의 아들 김성균(74)씨가 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며 다음해 5월 유전자 시료 채취에 응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가족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분석으로 지난 3월 부자 관계가 입증됐다. 1926년 3월 경북 상주시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 결혼해 슬하에 남매를 뒀다. 전쟁이 터지자 1950년 11월 대구 제1훈련소로 자원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홍천, 충주, 제천 등지에서 전투를 치렀고 1951년 2월 12일 횡성 전투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25세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가문은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모두 병역을 마쳐 2005년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들 김씨는 1970년 5월에 육군3사관학교 2기 보병 장교로 임관했고 손자 김진현(46)씨는 1998년 8월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고인의 아들은 “돌아가신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한평생 기다리며 눈물과 한숨으로 지냈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분을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과도하면 경영권 위협넥슨, 승계 막히며 中 인수 우려소득세 납부한 자산에 이중과세주식 처분할 때까지 과세 미뤄야 법인세 낮춰도 ‘부자 감세 ’아니다법인에 차등 세율 적용하고 있어이미 누진세로 빈자 배려하는 중세금 줄이면 기업 활동에 도움 돼조세 정책 정치적 접근 신중해야 금투세, 소액 투자자 손실 외면가상자산, 결손금 공제 허용해야 종부세 높이니 집값 더욱 치솟아정부가 추진하는 상속세 개편 등 세제개혁이 총선 참패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내년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제도를 놓고 정부는 민생 문제인 만큼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대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갈등을 촉발한 과도한 상속세 문제를 비롯해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감세정책은 ‘부자 감세’로 도마에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세 전문가인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을 만나 여러 세제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얼마 전 상속세 등 조세 개편을 건의했는데.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의 대물림을 막고 재분배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기업의 경우 과도한 세율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회사 지분을 팔면 회사 지분 변동이 생기고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다.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 경영을 포기하고 회사를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 기업 의욕·연속성 꺾이면 일자리 위협 -넥슨의 2대 주주가 기획재정부라는데.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높은 상속세의 일부를 넥슨그룹 지주사 NXC 지분 29.3%(4조 7000억원)로 국가에 물납(物納)하면서 기재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됐다. 기재부는 지분을 팔아 세수만 확보하면 되지 좋은 주주가 들어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중국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상속세율로 잘 키운 글로벌 게임사가 중국 등의 먹잇감이 될 우려가 커졌다.” -기업의 상속세 문제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속세가 기업의 승계에 걸림돌이 되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의욕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넥슨의 경우 창업자가 추진하던 애완동물 사료 기업 등 비게임 신사업을 정리했다고 한다.” -왜 이런 상속세 문제가 발생하나.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세율은 50%다. 그런데 최대주주 할증 과세가 20% 있어 합치면 60%에 이른다. 일본은 55%인데 할증까지 하면 우리가 일본보다 높다. 넥슨처럼 한 차례 상속으로 회사 지분 30%가 날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중과세 논란도 있다. “재산을 물려주거나 증여하는 이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이미 소득세 등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증여세의 경우 비과세되는 공제 한도를 늘려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그래서다.” -상속세 폐지가 어렵다면 대안은. “상속재산 중 기업의 영속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주식 등의 재산에 대해서는 처분할 때까지 상속세를 연기해 주는 과세이연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캐나다와 스웨덴처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은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상속세를 2005년 폐지하고 2세 경영인이 회사를 물려받아도 이를 팔 때만 세금(30%)을 물린다. 현실적으로 당장 상속세를 폐지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국가처럼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상속세 과세 방식도 바꾸자는 목소리가 있다. “상속세는 유산취득세, 즉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한해 상속세율을 정하지 않고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유산과세여서 세 부담이 커진다. 상속세제를 운영하는 OECD 21개국 중 우리나라 등 5개국만이 유산과세 방식이다. 앞으로 상속세는 우선 유산취득세,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대체해야 한다.”● 금투세 도입되면 증권거래세 없애야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정부는 재검토를, 민주당은 예정대로 시행하자며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금투세에도 부자 감세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인구가 1400만명인데 이들 모두 부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여권이 소액투자자들을 의식해 민생 문제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한 투자 이익에 대해 과세한다면 향후 투자 손실도 기간이 얼마가 되든 투자 이익에서 차감해 주는 것이 맞다. 1988년 대만의 경우 이를 시행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장관이 물러나고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폐지되기도 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현재 시행되는 증권거래세는 폐지하는 게 맞지 않나. “금투세가 시행되면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과세할 수 있는 증권거래세는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한 부자 감세 논란도 있다. “부자 감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누진세율 체계인 재산세와 과세 대상이 동일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재산세의 누진세율 자체가 차등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또 인별 합산 과세를 해 누진에 누진을 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로 부동산 세금이 너무 가혹하다.” -법인세 인하는 어떤가. “국내외 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삼성전자에 엄청난 반도체 보조금까지 주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 않은가.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고 난 나머지 부분을 법인주주나 개인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결국 법인세와 소득세의 이중과세를 하는 셈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법인세율을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는 단일세율로 하는 이유다. 법인을 부자와 빈자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인에 대해 부자와 빈자 개념으로 나눠 세율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부자 감세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부세·법인세 인하 방향으로 가야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부의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가. “기업이 이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의 이전은 세금을 징수할 때 컨트롤하는 것보다 세금을 거둬 복지 분야 예산을 늘리는 등 배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한다. 이미 우리의 누진세율 구조 자체가 부자들한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암묵적으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다.” -정부의 감세정책이 세수 부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긴축재정을 계속 펴면 더 힘들어진다. 법인세 인하 등이 감세정책인 것은 맞다. 감세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다.” -여소야대 정국이라 감세정책의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여권의 세제 개편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은 약자 보호를 하는 반면 여권은 부자들의 편에 선다는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기업 승계와 관련된 상속세와 법인세는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은 협조해야 한다.” -조세정책에도 정치 논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조세정책은 정치적으로 접근해 방향을 잘못 정하거나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면 자본주의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납세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을 잡는다고 종부세 등 세금 폭탄을 때렸지만 집값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양도세 등 세법이 누더기가 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입장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고 기타소득세를 부과하면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면서 반대로 차손에 대한 결손금의 이월공제는 허용하지 않게 돼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주식과 같은 성격의 금융자산으로 보고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문성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한 조세 전문가다. 상속세와 증여세, 종합부동산세의 조세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조세재정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공무원 셋 중 한 명 “이직 고민”… 이유는 급여, 젊을수록 불만 커

    공무원 셋 중 한 명 “이직 고민”… 이유는 급여, 젊을수록 불만 커

    과도한 업무량·조직 문화 비판도소방직 만족도 높아 64% “보람”미혼·독신 34%로 2배가량 늘어 저연차 MZ 공무원들의 ‘공직 엑소더스’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가는 가운데 10·20대 공무원의 43.1%, 30대 공무원의 43.0%가 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급여(10·20대 67.9%, 30대 61.9%)를 꼽았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5년마다 실시되는 공무원 총조사에는 95만 610명(응답률 85.2%)이 참여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공무원 수는 122만 1746명이었다. 5년 전(2018년 106만 8629명)보다 14.3%(15만 3117명) 늘어났다. 전·의경제 폐지 등에 따라 안전을 위한 경찰·소방 인력을 대폭 늘려서다. 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4.3%는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65.7%는 ‘이직 의향이 없다’고 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51.2%가 ‘낮은 급여’를 꼽았다. 10~30대 공무원 10명 중 6~7명은 낮은 급여를 고민의 이유로 꼽았지만 40대는 44.1%, 50세 이상에서는 27.3%가 같은 이유를 들었다. 40대와 50세 이상에선 이직을 고민하는 요인으로 ‘과도한 업무량’을 꼽는 응답이 각각 11.5%와 12.2%로 높았다. ‘공직 생활에 보람을 느낀다’는 응답은 41.5%,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는 21.3%였다. 공직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소방공무원으로 64.3%가 ‘보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어 교육공무원(48.3%), 경찰공무원(38.8%), 일반직 공무원(36.2%) 순이었다. ‘봉급·수당·복지 혜택 등 보상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엔 48.2%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정시에 퇴근하는 공무원은 22.7%였으며 10명 중 3명(31.2%)은 하루 2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공무원의 평균 연령은 만 42.2세로 5년 전(43.0세)보다 조금 낮아졌다. 베이비부머 퇴직과 신규 임용 인원 증가에 따른 결과다. 40대가 30.5%로 가장 많고 20대 이하(12.4%)가 가장 적었다. 공직 평균 재직 연수는 14.2년으로 2018년(16.2년)보다 2년 줄었다. 비혼·만혼의 증가세에서 공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혼한 공무원은 66.3%로 5년 전(82.1%)보다 15.8% 포인트 줄었다. 미혼·독신 공무원은 33.7%로 2배가량 늘었다.
  • 경기도, 경기지역 재난 현장 동원 군 장병도 상해보험 지원

    경기도, 경기지역 재난 현장 동원 군 장병도 상해보험 지원

    군 유휴지 활용 및 민군 상생협력 방안 논의경기도가 도민인 군 장병뿐만 아니라 경기도 재난복구 지원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까지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29일 고양 소노캄에서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경기도 및 시군 관군 협력 관련 공무원, 군부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관군 정책 세미나 및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6일 의결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된다. 조례는 전국 최초로 도지사가 군부대·소방재난본부·재난 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등과 연계해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교육과 안전 전문인력 현장 배치, 재난복구 지원을 위해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도는 위 조례를 근거로 기존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과 별도로 재난복구 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2018년 11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군 장병 청년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군 복무 기간 상해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장 내용으로 도민인 군 장병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군 장병이 복무 중이고, 다양한 대민 지원을 받았던 경기도 특성상 도내 재난복구 지원에 동원되는 군 장병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집중 호우 등 대민 지원이 필요한 여름 이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날 워크숍에서는 군 장병 대상자 감소로 인한 군부대 해체, 부대 해체로 발생하고 있는 군 유휴지 활용 문제 등에 대한 민·군 간의 협력체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위한 군 유휴지 활용 방안 및 민군 상생협력 모범사례, 군 사격장 관련 갈등 관리 해소 방안에 대한 특강도 진행됐다. 민·관·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는 포천시 민군상생복지센터가 소개됐다. 군 유휴지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 풋살장, 테니스장, 회의실 등을 갖춘 승진 민군상생복지센터를 올해 4월에 개장해 함께 사용 중이다. 윤성진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지자체와 군(軍)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국가 안보와 지역 개발의 필요성을 조화롭게 조정해 지역발전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어우두’의 반란은 없을까…두산, 챔프 1차전서 먼저 웃어

    ‘어우두’의 반란은 없을까…두산, 챔프 1차전서 먼저 웃어

    남자 핸드볼 두산이 SK호크스와의 H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기선을 잡고 먼저 웃었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현실화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두산은 28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4 대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4-19로 SK를 제압했다. 두산은 30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승리하면 H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른다. 지난 21일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고 체력을 비축한 두산은 그간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SK를 상대로 빠른 공격과 거친 몸싸움으로 몰아붙였다. SK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달라붙고, 골키퍼 김희수가 연달아 세이브로 골문을 걸어 잠갔으나 체력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두산은 정의경의 돌파, 그리고 가로채기로 연달아 골을 만들면서 10-6까지 달아났다. SK가 자랑하는 중거리 슈터들이 단단한 수비에 쉽사리 슛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상대 실책까지 득점으로 연결해낸 두산은 13-8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초반 골키퍼 김동욱이 연달아 세이브를 올린 두산이 18-11로 달아났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집중력이 떨어진 SK는 실책을 연이어 범했고, 격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김연빈이 8골, 김민규가 5골을 넣으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13세이브를 올린 김동욱의 활약도 빛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동욱은 “어우두라는 말이 부담은 되지만, 우리가 중요한 경기에 강한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어우두라는 말을 몇 년째 듣고 있어서 부담은 없다”라면서 “체력적으로 밀어붙인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발리서 예능 찍던 소녀시대 효연 등 출연진 한때 억류

    발리서 예능 찍던 소녀시대 효연 등 출연진 한때 억류

    소녀시대 효연과 에이핑크 보미 등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제작진과 함께 관광 비자로 입국해 ‘내 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를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다며 한국인 출연진 및 제작진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했다. 통신은 해당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 ‘내 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라고 전했다. 또 조사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이고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조사받았다고 했다.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출연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했고, 제작진들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떠난다고 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철도안전정책관 정의경△도시정책관 정우진
  •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노인 같은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들의 보증금은 대출을 받거나 퇴직금이나 평생 일해 모은 돈으로서 그들의 거의 유일한 재산이다. 앞으로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채무는 피해자들의 재정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막대하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살아갈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피고인들은 주택임대차거래에 관한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191명에게 148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여 4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건축왕’ 남모(63)씨에 대한 지난 7일 1심 재판에서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징역 15년과 범죄수익 115억 5800만원 추징을 선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씨를 비롯한 전세사기 ‘왕’과 ‘왕자’들에게 삶의 희망까지 차압당한 1만 3384건 중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는 2440명(18.2%)에 이른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을 의도가 없었다거나, 이를 속일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거나, 다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전세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공동체 신뢰를 허문 악랄한 범죄이자 사회적 재난임에도 국가가 책임질 순 없으니, 불운을 탓하라는 식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서울 은평구 김모(34)씨와 경기 오산시 송모(32)씨, 서울 구로구 황정연(45)씨 등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법정 싸움과 국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었다. 특별법상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이거나 ▲보증금 3억원 이하(최대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에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미반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김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 불인정 통지서를 받았다.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집주인의 기망(欺罔) 의사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2021년 3월 전세 2억 5000만원에 은평구의 빌라를 얻었다. 그땐 전세난이 한창이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근저당과 압류가 없어 계약했다.2022년 7월 집주인이 바뀌었다. 김씨는 이를 뒤늦게 알았고, 계약했던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부동산에 물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즈음 언론 등에 나오던 전세사기 수법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사기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새 집주인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수사기관은 개인정보라며 거부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수사권도 없는 나보고 입증하라는데 막막하다. 그나마 연락처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경찰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을 하고 있다. 소송에서 이기면 경매권을 가져올 수 있어 몇천만 원을 손해 보더라도 낙찰받을 계획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경매·소송 비용이라도 도움을 받으려고 정부에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김씨는 “공인중개 시스템 안에서 서류 검토도 하고 깨끗한 물건이어서 계약한 건데 소유권 이전이 일어나 버리면 세입자는 법적 대항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씨도 지난달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정문을 받았다. 그는 전세사기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2월 보증금 7500만원에 오산의 다가구주택에 전세를 들어갔다. 건물 근저당이 10억 800만원 있었지만 중개사는 “안전한 집”이라며 계약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의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가 취소되고 압류가 걸렸다. 결국 2022년 10월 강제경매를 통해 건물이 다른 낙찰자에게 넘어갔다. 낙찰대금이 선순위 임차인들의 보증금과 근저당, 세금을 변제하는 데 모두 쓰인 탓에 경매 배당순위가 일곱 번째였던 송씨는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 정부가 구제 거부스스로 집주인 고의성 입증하라니법적 보호 못 받은 채 길바닥 쫓겨나 새 집주인의 퇴거 명령으로 송씨는 그해 12월 길가로 나앉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다. 송씨는 사기와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이전 집주인을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됐다. 송씨는 전세계약 당시 받은 대출 6750만원에 현재 사는 집 보증금에도 1600만원의 대출이 껴 있다. 대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제때 내기 버거워 연체가 쌓여 간다. 기존 대출 만기를 유예하고 금리라도 낮춰 보려고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피해자가 아니다’였다. 현재 그는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 시아버지와 남편, 세 살짜리 아기와 한집에 사는 황씨는 4년 전 어렵게 아이를 갖자 큰맘 먹고 조금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9월 이사를 했고, 2년간은 행복했다. 재계약 시점에 황씨는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통보받았다. 불안했지만, 집주인은 “내가 집이 한두 채가 아니다. 보증금 떼일 걱정 하지 말라”며 오히려 재계약을 제안했다. 보증금을 돌려받더라도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황씨는 보증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2억 8000만원에서 2억 9767만원으로 높여 재계약했다.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집주인은 ‘파산 신청을 했다’면서 보증금 그대로 매입하라고 일방 통지했다. 문제는 이 집이 상가로 허가받은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주거용으로 쓰려면 해마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황씨는 피해자 신청을 고민하고 있지만, 기망 의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사기를 당한 건데 피해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황씨의 눈가는 인터뷰 내내 젖어 있었다. # 깜깜이 결과 통보피해자에게 세부 기준 등 미공개참여연대, 이달 말 행정심판 제기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도 ‘깜깜이’다. 피해자들은 결과만 통보받을 뿐이다. 이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8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밀실 심의를 진행한다며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결정하는 위원회에서 ‘다수의 임차인’, ‘기망’, ‘반환할 능력’ 등의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건 부당하다며 심의 및 결정 절차, 회의록 내용 등을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참여연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세입자들을 모아 이달 말 행정심판을 제기한다. 현재까지 30여명이 모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위원회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고통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2025 APEC 정상회의 경상북도유치특별위원회, 주요 업무보고 청취

    경상북도의회 2025 APEC 정상회의경상북도유치특별위원회(위원장 배진석)는 제344회 임시회 기간인 2일 2025 APEC 유치특위를 개최해 집행부로부터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관련한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경상북도차원의 유치전략 등에 대한 논의와 철저한 사전 준비를 주문했다. 이동업(포항) 의원은 현재 APEC 유치 활동이 경주시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상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APEC 21개 국가 방문 시 숙박시설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APEC을 경주로 유치하기 위해 유치제안서 제출 전, 숙박 관련 민간기관·단체 등과 사전협의를 통해 문제없이 APEC을 유치할 것을 요청했다. 차주식(경산) 의원은 APEC 유치선정의 주요 기준을 안전, 보안, 숙박 등 도시의 개최여건으로 보면서, 경상북도가 이러한 기준들을 명확히 인식하고 APEC 유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홍보활동에서도 경주가 APEC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명강(비례) 의원은 APEC 유치활동에 있어서 경상북도가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모습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경북도가 광역자치단체로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치제안서 준비에 APEC 특위와 사전협의할 것을 주문했고, APEC을 유치하여 경주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전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욱(봉화) 의원은 업무보고 내용 중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홍보와 관련하여 시군과 협의한다고 되어있으나 시군에서는 APEC 유치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22개 시군이 함께 APEC 경주유치를 홍보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태도와 역할을 촉구했다. 회의를 주재한 배진석(경주) 위원장은 APEC 유치 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과 홍보 미흡을 지적하면서, 유치선정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경상북도의 공무원부터 APEC 유치의 중요성을 우선으로 인식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속적인 홍보 아이디어를 발굴·추진하고 시군의 여러 교육 중에도 APEC 경주유치를 홍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구성된 21개국 정상들의 협의체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서울, 2005년 부산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경상북도 경주는 APEC 교육 장관회의(2012년), 제7차 세계물포럼(2015년)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과 준비된 개최여건을 앞세워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한다.
  • “영끌 이자 더이상 못 버텨”…경매 넘어간 부동산 62%↑

    “영끌 이자 더이상 못 버텨”…경매 넘어간 부동산 62%↑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 건물, 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 5614건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해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12만 4253건) 이후 9년 만이다. 임의경매는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임의경매가 활용된다. 지난해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가운데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은 3만 9059건에 달했다. 전년(2만 4101건)에 비해 62% 급증한 수치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보통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자 이자를 못 갚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이 74.1% 늘어난 4773건을 기록했고, 부산이 105.4% 늘어난 419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973건, 103.5%↑), 세종(424건, 74.4%↑), 충남(1천857건, 76.3%↑) 등의 증가율도 평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임의경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거래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다. 깁값 상승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영끌족 중 원리금 상환 부담을 버티지 못하는 이들의 임의경매 매물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이승만 전 대통령 등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

    [포토多이슈]이승만 전 대통령 등 2024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

    국가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정된 인물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에 참여한 유기동·김만수·최병호 독립지사,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이의경·김갑수 독립지사, 여성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신팔균의 부인인 임수명, 이회영의 부인인 이은숙, 허위의 손녀인 허은 등 총 38명이다. 이번 선정은 지자체와 관련기관 그리고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추천 받은 265명을 보훈부, 광복회,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선별하면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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