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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넓게 쓰기” 묘안 백출/기업체·관공서등 나서

    ◎자격제한·홀짝제등 큰 효과/주차선 좁혀 공간활용 제고/차선 축소/사원 자가용 부제운행 도입/자체 부제/예식장·관공서,일요·평일 교환 주차/교환 운영 「주차란」을 덜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 최근 전국적으로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기업체는 물론 관공서·주택가·아파트단지등에서까지 주차난해소를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체와 관공서에선 주차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차량이 계속 늘자 직원들의 주차자격을 제한,일정한 직급이상에만 주차장을 이용케하는가 하면 홀·짝수제도 도입,차선좁히기,주차장교환운영등을 실시해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증권회사들이 많이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빌딩의 경우 자사직원은 물론 임대로 들어온 입주회사들에도 부장선까지만 주차장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또 삼성그룹은 본관 삼성생명빌딩등 도심에 위치한 빌딩들의 부족한 주차공간확보를 위해 지하주차장 주차선을 좁게 그어 주차대수를 늘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주차난해소를 위한 자구노력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대전시청의경우 지난달 1일부터 2백여대에 이르는 직원차량에 홀·짝수제를 시행,남는 주차공간을 민원인들에게 이용케 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청 등에선 주차난 해소방안으로 차량10부제운행제를 도입,차량끝번호가 운행날짜 끝자리와 같은 날은 운행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최근 도심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평일에는 사무실·관공서등의 차량을 인근 예식장·교회주차장등에 세우고 공휴일에는 반대로 예식장·교회차량등을 인근 사무실이나 관공서의 주차장을 이용케 하는 교환주차제를 창안,실시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시내 1백8개기관·기업체·예식장·교회등의 주차장을 교환주차장으로 지정해 운영,하루 4천6백61대를 주차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부산시는 이밖에도 낮에는 아파트주차장을 개방하고 밤에는 광공서·업무시설주차장등을 일반에 이용케 하는 주차방법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8월말 현재 전국의 차량대수는 총3백77만8천6백59대(승용차 2백35만5천4백81대,버스 40만5천6백88대,화물차 1백1만7천4백90대)로 지난해말 보다 무려 38만3천8백56대가 증가,하루평균 2천1백20대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단속 불응 택시에 부상/의경,끝내 숨져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던 영업용 택시에 치여 중상을 입었던 서울노량진경찰서 교통과소속 김철래의경(20)이 사고 7일만인 지난 6일 상오9시30분쯤 끝내 숨졌다.
  • “소는 「한·일경제모델」 본뜰때”/소인이 본 소 장래/특별기고

    ◎유리 타브로프스키/일정기간동안 권위주의적 통치 불가피/혼란 막게·통제·시장경제 병행돼야 쿠데타가 조기진압됨으로써 소련은 국가적 재앙을 맞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그러나 쿠데타를 일어나게 만든 정치·경제·윤리적인 제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곡물수확량은 금년에도 감소했고 인플레는 급등하고 있으며 겨울은 다가오는데 석탄·석유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정을 보이는 부문도 없지는 않다.일부 기간산업의 생산량이 늘고 있고 많은 군수공장들이 TV·냉장고등 소비재를 생산하고 있다.특히 단절위기까지 갔던 공화국들의 경제한계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난파선 같은 소련경제를 버리고 뿔뿔이 제갈길을 가기보다는 힘을 모아 배를 수리하는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 것같다.많은 공화국들이 자기들끼리 경제조약체결을 서두르고 있다.특히 고무적인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대공화국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세력들이 승리함에 따라 이제는 보다 번영되고 안정된새 소련방건설을 위한 「묘수」를 찾아나설때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는 공산독재체제를 해체하는데는 큰 역할을 했지만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새체제 건설에는 적합치 않음이 드러났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한국·일본·대만·독일등 독제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경제적번영을 이룩한 나라들의 모델을 채택하는 것이다. 독제체제로부터 민주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정기간 권위주의통치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같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쿠데타가 일어나기전 경제·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는데 미온적인 방법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부문도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울 필요가 있다.한국·일본 등이 중앙집중적이고 군사위주의 경제를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바꾼 경험은 소련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나라와 달리 소련에는 70여년동안 모든 자유시장원리가 금지됐었다.잊었던 자본주의의 과거를 되살리고 문명세계의 경험을 다시 배우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개개인이 갖고 있는 뿌리깊은 평등주의의식도 새 국가건설의 큰 장애요소이다.이 평등의식은 곧 부유한 이웃에 대한 증오심과도 통한다. 엄청나게 높은 군사비지출이 그동안 국가경제를 마비시켰기 때문에 군산복합체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일본과 같이 방위비를 GNP의 1% 수준으로 낮추자는 요구도 있다.1% 수준으로 떨어지지야 않겠지만 군사비 삭감과 대폭적인 병력감축이 단행될 것은 분명하다. 경제적으로 이제 다시 중앙집중식 관리체제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지금의 경제난,산업중심지들간의 거리·통신·수송상의 문제들을 고려할때 경직된 「고전적 사회주의」계획경제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없다.나는 개인적으로 중도의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즉,합리적인 중앙계획경제로 수송·에너지·군사부문생산은 통제를 하되 소비·서비스산업은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맡기는 것이다. 향후 수년간 소련경제는 동아시아·미국·유럽등 특정모델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고 미래지향적이되 기존체제의 합리적인 점도 공존시키는 형태가 좋을 것이다.70여년 지속해온 사회주의경제를 하루아침에 모두 버리려다간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이번 쿠데타를 기점으로 해서 최소한 10년의 과도기는 거치게 될 것이다.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공화국에서 권위주의체제가 등장,소위 정치적 과도기까지 거치게 될 것이다.이 정치·경제적 과도기간 동안 소련국민들은 다소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절도 문맹소년 “글 배워 새 삶 꿈꾼다”

    ◎최윤성군,서울 서부서 의경에 글 익혀/고아원 전전,학교문턱 못가봐/“덧셈·뺄셈도 이젠 자신있어요”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0대 문맹소년이 병상에서 글을 깨우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윌12일 하오1시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윤모씨(30)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경찰이 쏜 총에 왼쪽다리를 맞고 붙잡힌 최윤성군(17)은 요즘 영등포시립병원 1병동에 입원한지 한달여만인 1일 자신의 불우한 성장과정과 이름 석자밖에 모르는 사정을 설명하고 의경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했다. 고아원과 갱생원을 전전하며 학교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한 최군은 이때부터 의경들이 구입해준 유치원용 교재로 「기역,니은」을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덧셈과 뺄셈,구구법은 물론 기본적인 낱말도 받아쓸수 있게돼 스스로 대견해 하고있다. 최군을 가르치고 있는 서부경찰서소속 김종환의경(22)은 『이제는 형제애를 느낄만큼 가까워졌다』면서 『부모없이 외롭게 자란데다 글까지 몰라 범죄에 빠졌지만 이제 글을 알았으니 새인생을 시작할것』이라고 기대했다.
  • 경찰을 「역상」하는 난폭자들(사설)

    택시가 또 경관을 매달고 달렸다.조금 달린 것도 아니고 냅다 달려서 매달렸던 경관이 떨어지면서 그 택시 뒷바퀴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그는 공무를 집행중이던 공무원이다.차선을 위반한 택시를 단속하던 중이었다고 한다.단속하고 단속당하는 사이의 관계는 최악의 대결상태이다.부당하다는 생각에 적의가 끓어올랐을 수도있고,반발하는 단속대상에게 순경이 가혹한 언행을 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중의 어떤 경우라도 공무를 집행중인 경찰을 매달고 질주한 짓을 정당화시킬수는 없다.이렇게 무분별하고 자제력이 없는 운전자가 택시같은 공교통의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일이 큰일이다. 걸핏하면 단속경찰을 매달고 달리는 차가 이렇게 계속 늘어난다는 일도 크게 걱정스런 일이다.트럭·버스·택시들이 예사로 비슷한 죄를 저지른다.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고,그것이 증가한다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다.생업에 임함에 있어서 아무 규범도,질서도 지키지 않고 근본부터 파괴하겠다는 생각이 잠재되어 있지 않다면이런 짓을 못한다. 특히 택시의 난폭성은,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로 들어왔다는 외국인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말이다.좀 힘들더라도 택시는 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 자녀를 둔,특히 딸을 둔 부모들의 요즈음 입장이다.거리의 무법자처럼 난폭운전을 하여 초보운전자나 부녀자운전자를 겁주는 것도 대개가 택시다. 택시들이 이렇게 무법천지로 구는 것은 택시행정에 따르는 해묵은 문제들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택시들이 이토록 달리는 폭력배처럼 행동해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선 그일로 택시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오히려 더 나쁘게 만들 뿐이다.택시기사도 기사이기 이전에 시민이고 국민이다.공권력을 파괴해 버린다면 그 자신과 그 가족이 치안의 보호를 못받는 사회가 된다. 가해택시기사는 40을 넘은 중년이고 피해를 입은 경관은 갓 스무살의 의경이었던것 같다.자식같은 젊은 공복을 자기차로 치어버릴만큼 잔혹한 기사라면,자기차의 승객에게는 어떤 난폭행위를 했을지 짐작이 간다.택시란 누가뭐래도 서비스 산업이다.그런데도 친절은 커녕 살기등등하게 거리를 달리고 있다는 일이 몸서리쳐진다. 정신건강을 의심해야 할 기사들이 거리를 달리면서 공권력을 깔아뭉개고 다니는 일이 이렇게 빈번해졌다는 사실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공권당국도 크게 책임을 느껴야 할 일이다.공권의 집행과 처리과정에서 책잡힐 일이 없고 기능과 역할에서 신뢰를 받았다면 언감생심 그럴수가 있었겠는가. 정책의 무리가,사람들을 악에 바치게 만들었다면 그또한 책임을 분담할 일이다.공권력의 행사는 공정하고 정당하고 엄격해야 한다.또한 어떤 경우라도 「경관을 매달고 달리는 운전자」는 용서해서는 안된다.
  • 단속 의경 매단채 질주/40대 택시기사/법규 무시·면허증제시 불응

    30일 하오1시50분쯤 서울 동작구 동작본동 244의16 제1한강교앞길에서 해성택시소속 서울1아7305호 택시(운전사 이복렬·42)가 교통법규위반을 단속하던 서울노량진경찰서 교통과소속 김철래의경(20)을 치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사고는 김의경이 직진이 금지된 노량진수원지쪽에서 흑석동쪽으로 택시를 몰던 이씨를 적발해 면허증제시를 요구하자 이씨가 이에 불응,차앞문짝을 잡은 김의경을 매단채 70m쯤 달리다 뒷바퀴로 김의경의 가슴·어깨등을 치는 바람에 일어났다. 경찰은 이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법죄소탕 50일 작전」 돌입/10월 13일까지

    ◎「범죄와의 전쟁」 1년 마무리/무장경관 6만5천명 투입/강­절도·폭력·살인·강간 뿌리뽑기로/검문소 증설·방범순찰 강화 경찰청은 26일 범죄와의 전쟁 선포 1주년에 즈음하여 전국 경찰을 민생분야에 투입,「범죄소탕 50일작전」에 나섰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10월13일까지 계속될 이번 범죄소탕작전에는 특수강력수사대와 특수수사기동대,112순찰대 요원들과 지·파출소 근무자및 사복형사는 물론 전경및 의경등 동원가능한 6만5천명이 동원된다. 소탕작전 근무자들은 모두 총기를 휴대,조직폭력배와 소매치기 강도등의 강력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자율방범협의회와 청소년 선도단체 경우회등 관련사회단체와 협력,범죄에 대한 비상대응총력체제를구축해 치안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기간동안 특히 강도 절도 폭력 살인 강간등 5대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검거 조직폭력배 30명을 비롯,수배된 학원사태등 관련자 64명등의 검거에 힘쓰는 한편 이형호군유괴사건등 38건의 주요미제사건도 가능한모두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뒤 지난달말까지 16만6천3백66건의 5대범죄 범인을 검거,전년 같은기간의 15만1천7백34건에 비해 검거율을 9.6%나 올린데 힘입어 이번에 비상총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범죄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조직폭력배의 잔당을 모두 검거하고 신흥조직폭력배는 초기단계부터 철저히 검거하는 한편 강·절도,가정파괴범및 노점상,구멍가게,다방등 영세업자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범을 뿌리뽑기로 했다. 또 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도 방범활동이 미흡한 노점가·사창가등지에 대해서는 검문소를 증설하는등으로 가시적인 방범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원환경찰청장은 이와관련,『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안심할 수 있도록 방범활동을 강화하겠으며 화성연쇄살인사건등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데도 모든 힘을 기울여 범죄와의 전쟁을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다.
  • 반고르비 쿠데타를 보고/한승조 고려대교수·정박(특별기고)

    ◎“볼셰비키노선 회귀는 시대착오”/소 국민은 이미 자유·개방맛을 아는데… 타스통신은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직을 사임하였고 대통령의 권력은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이 승계했다고 지난 19일 제1보를 내보냈다.이것은 결코 정상적인 권력승계가 아니라 하나의 정변이라는 것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다. 앞으로 8인의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국정을 담당한다는데 그 면면을 보면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으로 인하여 신변의 위협을 느껴온 구세대 공산당보수파가 군부,그리고 비밀경찰의 도움을 받아 쓸데없이 일으킨 작난인 것처럼 보인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전념해온 고르비정권의 중도하차는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온 일이었다.러시아혁명이 난지 74년,그동안에 저질렀던 이념적 오류와 정책적 과오,그리고 공산당독재의 적폐가 단시일내에 한사람의 지도자 힘으로 개혁될 것으로 기대할 수가 없다.고르비의 개혁노선은 공산당의 정치노선과 정반대되며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소련체제의 민주화,자본주의경제제도의 도입,대서방화해와 협력증진을 추진하려는 것이었다.70여년동안 안간힘을 다해 실시해오던 노선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는 개혁노선이므로 순탄하기를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다.도리어 서두르면 서둘수록 개혁노력에 대한 반동도 거세질 수 밖에 없었다. 고르바초프정권은 그동안 주요세력으로부터 정반대의 압력을 받아 왔다.첫째 소련공산당이 추구해왔던 이념이나 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고 개혁을 보다 근본적으로,그리고 하루바삐 추진하려는 개혁세력의 압력이다.그런데 오늘의 공산당조직은 개혁을 방해해온 직업관료층,노멘클라투라들에 의하여 장악되어 있으므로 그 조직을 가지고 개혁노선의 성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그러므로 공산당을 탈퇴하여 개혁적인 민주정당을 만든다음 선거를 통하여 집권해야겠다고 주장해 왔다.둘째는 소련공산당의 이념과 정책이 기본적으로 옳은 것이었지만 오늘에 와서 약간의 조정과 조완적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한다.그러나 소련체제의 붕괴나 변질을 초래하는 개혁은 용납할 수 없다는 보수파세력들의 반대압력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초기에는 개혁주의세력과 손을 잡고 개혁을 추진하였다.그러나 실시하는 개혁마다 기대했던 성과보다는 예상하지 못했던 혼란과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고르비의 개혁의욕은 약화되기 시작한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생필품부족·물가앙등·생산부진·실업의 증가로서 국민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데다가 연방공화국의 독립운동으로 소련의 체제와괴의 위협에 직면하였기 때문이다.또 무엇보다도 정권수호는 하고 볼 일이니 보수세력의 반발을 무마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그러다 보니 고르비는 개혁세력을 실망케하고 또 그들의 반발을 일으켜 양면협공의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르비개혁정책의 최고 두뇌이자 이론가인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가 공산당으로부터 출당을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이것은 고르바초프가 발길질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야코블레프는 8월16일 공산당지도부내의 스탈린공산주의자들이 모두 개혁파대표들을 당에서 제거할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11월에 열릴 제26차 당대회에서는 고르바초프대통령까지 당에서 밀어낼 것이라고 경고하였다.이것도 보수파들의 거사를 앞당기게 한 요인일 것이다. 현재 수백대의 탱크가 크렘린궁 근처에 집결해 있고 수천명의 군중이 항의시위를 하고있다.옐친은 보수파들의 비상사태선포를 불법이라고 단정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는 총파업및 시민불복종운동을 촉구하였다.소련의 군부와 비밀경찰의 힘만으로도 쿠테타는 얼마든지 일으킬 수가 있다.그러나 그들이 정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1964년 소련의 보수적인 당관료와 군부·비밀경찰이 흐루시초프를 권좌에서 몰아낸 다음 20년동안 브레즈네프를 정점으로 하는 노멘클라투라의 지배체제도 묶어둘 수가 있었다.그러나 이런일이 오늘날 소련에서 되풀이될 것같지가 않다.그 이유는 개방사회와 자유의 맛을 본 소련시민이 60년대나 70년대의 권위순종적이며 무지몽매한 정치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오늘날 소련의 최대문제는 첫째 경제난이고 둘째 연방해체의 경향이고 세째 민주화의 과제이다.그런데 보수파가 집권해서 해결할 수 있는 과업이 하나도 없다. 첫째 소련의 경제난은 외국의 원조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인데 소련의 군부정권이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둘째 보수세력이 신연방조약을 없앤 다음에는 공화국의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무한정 국력을 마모하게 된다.셋째 소련을 가장 효과적으로 침체·멸망으로 몰고가는 요인이 공산당독재이다.그런데 그것을 유지하면서 누가 소련의 민주화를 인정해 주겠는가.또 소련이 다시 냉전정책으로 복귀한다고 해서 지금 지구상에서 소련을 무서워할 나라가 있을까.이런 부질없는 짓을 보수세력이 최후발악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이번 반고르비 쿠테타는 결국 소련의 민주·개혁세력을 내실있게 다져주고 반볼셰비키노선과 새 역사창조를 위한 대장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나는 보고있다.
  • “7순 등단” 시심 활짝(이사람)

    ◎“황혼에 반추하는 인생·문학” 구창본할머니/“나 알지못한 어느 길… 말 한마디 없이 떠나고…”/“6·25상처” 3남매 홀로 키운 역정/한의 삶 진솔한 시구로 엮어 승화 칠순의 할머니가 문예지의 신인상을 받고 시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월간 「문학공간」 7월호에 추천신인상을 받고 뒤늦게 시심을 불태우고 있는 구창본할머니(70·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405의 11). 『늘그막에 큰 기쁨입니다. 시인이 되고자 했던건 아니었어요. 그저 열심히 살려고 했을 뿐이지요』 지난 4월 문학공간사에 시 10편을 투고했던 것이 이같은 행운을 불러올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구씨는 아직도 문단등단 사실에 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몇십년 전부터 대학노트 가득 시작메모를 써온 그가 본격적인 시 창작에 뜻을 두기는 올해초부터. 실제 나이보다 호적 나이가 적은 탓에 지난해 8월 37년간의 국민학교 교사직을 정년퇴임하고 올해 1월 동아문화센터 「시 창작교실」에 수강생으로 등록하면서였다. 그러나 구씨를 정작 시인이 되게 만든것은 알량한 시 창작기법의 교습보단 어렵고 힘들었던 그의 삶 자체였다. 6·25때 남편을 잃은 그는 홀로 3남매를 키우며 한 많은 한국 여인의 삶을 살아왔다. 국민학교 교사의 박봉으로 간신히 삶을 꾸려왔던 그는 정말 삶이 어려울땐 시를 외웠다고 회고한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말라/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멀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모든것은 삽시간에 지나간다/그리고 지나간것은 모두 그리워진다』 그는 실제로 푸슈킨의 시 「삶」을 기도문처럼 막힘없이 암송해 보였다. 구씨의 삶은 푸슈킨의 시를 외우며 스스로 달래야 할만큼 어려운 것이었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스물두살때 농사를 짓는 건실한 부여 청년과 결혼,아들 딸 낳고 행복한 생활을 하던 그는 셋째 아이를 낳으러 친정에 가 있던 사이 6·25를 맞았다. 처가에 머물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떠났다는 남편을 전쟁의 아비규환속에서 끝내 다시 만나지 못하면서부터 그의 어려운 삶은 시작됐다. 가난속에서도두 아들은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지만 6·25때 영양실조에 걸린 이후 정신분열증을 앓아 25차례의 정신병원 입원 경력을 갖게 된 딸은 그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의 맺힌 한은 어느해 음력 섣달 그믐에 썼다는 「설눈­당신에게」란 제목의 시에 남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나타나 있다. 『나 알지 못한 어느 길/말 한마디 없이 떠나고/돌아온다 기약없는/당신 미워 미워 미워』 구씨가 지난해 정년퇴직한 곳은 서울 강서구 양화국민학교이지만 40년 가까운 국민학교 교사생활중 서울학교에 있었던 기간은 불과 2년 뿐이었다. 『교장이나 교감선생님이 되면 일찍 그만 둘 수도 있기 때문에』 평교사를 고집하며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의 학교들을 전전했으며 때론 출퇴근 시간이 7시간씩 되는 학교에 부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사직이 단순한 생계수단만이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교실문을 들어서면/마음 누르는/근심 걱정 사라지고//초롱한 눈망울/나를 지켜 보고/어찌하다가 눈과 눈이/마주치지 못하면 아뿔싸/섭섭함 금치 못해/금방 시무룩한꼬마천사//…』(「교사의 노래­교실은 나의 천국」에서) 「문학공간」의 신인상 심사를 맡았던 김규동·신동집시인은 그의 시가 기교보다는 삶의 진실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그 자신은 『내 생활,나의 역사를 담아 본것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거짓없이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시가 되고 타인의 공감을 얻을수 있다는 점은 하나의 경이다. 그것은 고통스런 삶을 자살로 끝내고 싶었던 유혹을 물리치고 오늘에 이른 그 정신의 치열함과 진솔함에서 우러 나오는듯 싶다. 철도공무원인 큰 아들 김대경씨(45),개인사업을 하는 둘째 아들 의경씨(41)와 3명의 손자들,그리고 정신이 맑을때는 레이스를 뜨는 딸 효경씨(43)와 함께 이제는 단란한 가정의 할머니로 편안한 노후를 보낼수도 있지만 구씨의 삶은 여전히 치열하다. 『윤동주의 「서시」나 푸슈킨의 「삶」처럼 영원토록 남을 시를 쓰고 싶다』는 구할머니는 최근 「화염병」「마약」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쓰고 있다.
  • 91학년도 대입/신설학과에 많이 몰렸다

    ◎관광학과,31대1로 최고/소신과 실제지원은 다르게 나타나/입시전문지,학과별 조사 9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인기를 끈 학과는 어느 학과일까. 입시전문지인 「대학으로 가는길」 출판부는 11일 전후기 대학을 구별하지 않고 인문계열 1백31개학과 및 자연계열 2백21개학과등 3백52개 학과의 입시결과를 토대로 한 분석자료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설치된 학과보다 최근 신설됐거나 희소학과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와 인문계를 통틀어 최고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관광학과로 35명 정원에 1천93명이 지원,3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는 최근들어 크게 각광을 받고있는 정보처리학과가 60명정원에 9백33명이 몰려들어 15.6대1의 경쟁률을 보여 으뜸을 차지했고 식품학과 14.9대1,정보통신학과 14.9대1,심리요법학과 13.5대1,수자원개발학과 11.7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 사실상 가장 인기있는 학과는 사회복지학과로 4백62명 정원에 3천6백55명이나 지원,7.9대1의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분석결과 특이한 점은 학생들이 평소 선호하는 학과와 실제 지원하는 학과사이에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5월 모 사설입시학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학력고사결과에 따르면 인문계열의 인기학과는 17.8대1의 경쟁률을 보인 신문방송학과를 필두로 8.6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영문학과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나 이 두학과는 15위안에도 끼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 「민생경찰」 올안에 7,800명 증원

    ◎채용시 적성검사도 강화/형사연수원 개설,5년주기 재교육/내년 1만명 늘려 총 15만명으로 경찰청은 3일 민생치안 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경찰인력을 크게 증원하고 심리검사방법 등에 의한 혁신적인 자질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에따라 그동안 평균 2천∼4천명선에 머물던 신규채용인원을 크게 늘려 올해엔 전·의경출신 1천7백70명과 간부급 3백60명을 포함,모두 7천8백여명의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인원을 더욱 늘려 1만여명을 신규채용함으로써 13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경찰인력을 15만명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경찰청의 발족과 함께 그동안 경찰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면서도 경찰인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불안감을 주어온 민생치안분야에 충분한 인원을 배치,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서는 경찰관의 자질향상및 사고예방이 중요함을 감안,현행 적성검사제도를 새로운 심리검사방법으로 대체하는 한편 내년 4월 형사연수원을 개설,경찰의 교육기능을 크게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김원환 신임경찰청장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경찰행정은 무엇보다 민생치안에 중점을 두겠으며 이를 위해서는 경찰관의 기강확립과 자질향상이 중요하므로 경찰관을 채용할 때의 인성검사제도를 개선하고 교육훈련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은 이에따라 한국심리학회에 의뢰,심리검사를 성격검사와 적성검사로 나누어 실시하는 방안을 개발하기로 했다. 경찰채용때부터 성격검사를 통해 경찰직에 적합한 성격유형을 갖지 못하거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골라내고 채용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데는 적성검사 결과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내년 4월 개설되는 형사연수원은 그동안 비교적 소홀히 취급돼 온 비간부급 인력에 대한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마다 1만8천명씩 교육을 실시,5년주기로 경찰관이 재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 7월 무역적자 16억불/원유·유류제품 도입 급증 영향

    수출증가세가 꺾이고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7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억9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수입은 33.0%나 늘어난 71억9천8백만달러를 기록,월중 무역수지적자가 16억5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수출은 3백95억7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어난데 비해 수입은 25.7% 증가한 4백76억7천4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총액은 80억9천8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이래 감소세를 보이던 무역수지적자액이 7월중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원유를 비롯,석탄·코크스·동광 등의 광산물과 화공품·유류제품·철강제품·일반기계 및 식음료 등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4∼5월중 줄어들었던 원유수입은 유공의 일산 10만배럴짜리 원유정제시설증설 등에 따라 6월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7월중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억6천만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류제품의경우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공장의 준공으로 원료용 나프타의 수입이 7월중 2억4천만달러어치에 이르렀다. 이밖에 섬유류와 전자부품 등의 수출용 원자재,건설관련 철강제품,설비투자를 위한 기계류의 수입증가세가 지속됐으며 민간항공기의 수입도 수입증가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출은 섬유·신발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다소 호전됐으나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기아등 업체들의 노사분규로 인해 7월중 8천7백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발생했고 선박·VTR·철강제품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상공부는 원유·나프타의 집중도입과 항공기수입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7월중 수입증가율이 10%포인트정도 낮아져 수출입 기조에 큰 변동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이후 수출입이 균형을 이루더라도 올들어 7월말까지의 무역수지적자총액이 80억달러를 넘고 있기 때문에 당초 정부가 예상한 70억달러의 무역수지적자선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피서철 승객 몰리자 무리한 증편/항공편 결항·지연 일쑤

    ◎7월 한달/2개사서 9백건 넘어/정비도 불량… 대형사고 위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증편운항하고 있으나 정비불량과 수용능력부족등으로 결항및 지연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이때문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고 정비불량으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15일까지 한달간을 바캉스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각각 2백70편과 59편을 늘려 운항하고 있으나 정비소홀과 무리한 증편으로 결항 및 지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상오 11시40분쯤 승객 4백21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떠나 뉴욕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소속 KE5271편 임시 항공기가 정비불량으로 5시간 13분동안 지연됐다. 또 24일 상오9시 승객 2백7명을 태운 김포발 홍콩행 KE617호가 활주로를 5백여m 달리다가 2번 엔진추진장치의 이상을 뒤늦게 발견,운항이 취소돼 3시간30분늦게 대체비행기로 떠나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결항사고의경우 7월1일부터 25일까지 대한항공은 국내선 2백72건 국제선 17건 등 모두 2백89건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34건 국제선 1건을 합쳐 35건을 각각 보여 이를 3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 항공사의 이달 국내선과 국제선의 결항사고는 3백46.8건과 42건이라 할 수 있다. 또 지연사고는 지난 7월들어 25일동안 대한항공이 국내선 3백94건 국제선 77건 등 모두 4백71건,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1백22건 국제선 9건 등 1백31건을 각각 기록했다.
  • 경찰청/민생치안분야 조직 강화/수뇌부 26명 이동의 언저리

    ◎「중립화」고려,위원회에 민간 기용/인사관행 중시… 간부후보출신 중용 29일 김원환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 26명의 인사가 오는 8월1일자로 단행됨에 따라 새로 발족하는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경찰사상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경찰청발족인사의 첫 발령이며 곧이어 경무관급이하 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임은 물론이다. 이번 인사는 사상최대규모이면서도 그 내용은 서열을 중시하는 과거의 관행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우선 신임 경찰청장에 김원환서울시경국장이 승진 임용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며 으레 서울시경국장이 치안본부장으로 기용되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찰서열 3위인 허진원해경대장이 퇴임 한것 또한 과거의 관행을 따른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상당한 주목거리였던 경찰위원회에는 허정훈전사법연수원장을 위원장으로,경남도경 국장등을 역임한 강두현단국대학교수가 상임위원으로 발탁됐으며 그밖에 학계·언론계 인사들이 골고루 기용돼 「국민의경찰행정 참여」가 간접적으로나마 충족되도록 배려된 셈이다. 경찰청의 발족과 경찰위원회의 신설은 정부수립후 치안국·치안본부 등 내무부장관의 보조기관에 머물러 오던 경찰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에 틀림없다.조직상 외청으로 독립한다는 것만해도 커다란 변화라 할수 있다.다만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보다 폭넓은 중립화와 실질적인 독립을 바라는 경찰내부의 희망을 충족시키기에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어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찰인사는 앞으로 1년 남짓한 기간에 3차례의 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치안수요가 적지 않을 것을 고려해 경찰조직이 크게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인사권자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간부후보생 14·15·16기및 고시출신이 경찰조직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김청장이 지난 60년 경찰역사상 단 한차례있었던 학사경사출신이고 이인섭신임서울지방경찰청장이 간부후보생 13기일뿐 김효은 신임경찰청차장,박노영대구지방경찰청장,구본우서울지방경찰청차장,여관구청와대치안비서관,안윤희경기지방경찰청장,최재삼충남지방경찰청장(유임),정진규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이 간부후보생 14기출신이다. 간부후보생 15기로는 유상식경찰청정보국장,박수영경남지방경찰청장이 포진하게 됐으며,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16기 출신 이강년부산시경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박일용신임부산지방경찰청장,김화남경찰청 경비국장등 행정고시 출신들도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 이번 인사로 치안본부의 정보·대공·외사분야 6개 부가 정보국과 보안국으로 통합된 반면 방범 형사 교통등 민생치안 분야는 현재의 부가 그대로 국으로 확대 개편되므로 경찰청의 차원에서는 일단 민생치안분야에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서울에 온 소 광산노련위원장/알렉세이 타라센코씨(인터뷰)

    ◎“남북 노동단체교류 징검다리 역할 할터” 『남북한의 화해와 남북노동조합간의 교류를 이룩하기 위해 한국노총이 제안한 대북 교류제의서한을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에 전달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소련 전국광산노련위원장 알렉세이 타라센코씨(51)는 27일 상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총회관 6층 접견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타라센코위원장은 이날 『소련노총은 이미 북한의 노동단체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북한이 교류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노총이 남북관계개선과 남북한 노동단체의 이익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조선직업총동맹 원동구위원장앞으로 보내는 서신을 전달하는 등 남북노동단체의 교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박종근노총위원장과 가진 회담에서 ▲한·소간 인사교류를 산별조직으로 확대하고▲지역평화증진을 위해 서로 노력하며▲교역증진및 정보교환,연수생파견등 상호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한일과 관련,『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으며 양국의 노총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련의 노동운동과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사회주의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올해 4월 노동자의 근로조건·보험·연금 등에 대해 노총과 정부간에 협상이 이루어지는등 노동운동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체제의 변화로 물가가 뛰어오르는등 소련의 노동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소련노총은 10월혁명이 일어난 다음해인 1918년 결성돼 현재 산하조합원만도 1억4천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한 뒤 『사회주의체제이기 때문에 정치·경제·공공문제에 대해 노조의 참여권이 보장돼 있는 것이 특색』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에고로브 소련노총 국제국장등 6명을 인솔,입국한 타라센코위원장은 구미공단과 광산노련방문,최병렬노동부장관예방등 8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2일 귀국한다.
  • “고속전철 기종결정”은 사실무근/11일 본회의(의정중계)

    ◎신도시 「부실」,행정결함 탓 아닌가/기업 부동산취득 전년비 33% 감소 ◇이형배의원(신민)=미국 LA에서 컴퓨터부품 무역부동산업체로서 전시설계실적 및 경험이 일천한 슈퍼텍사가 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연출할 주제관의 전시용역,정보통신관,전기에너지관 등 1천억원에 이르는 국고지출사업을 독점하게 된 경위를 밝혀라. 최근 경부고속전철사업 국내외 관련 업계의 정보에 의하면 차기 대선 정치자금조성을 위해 과거 상공장관을 지냈던 K씨가 총6조원 규모의 경부고속전철사업 수주에 개입,잦은 방불활동을 통해 고속전철사업기종을 프랑스 TGV로 사실상 결정하였다는데 이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라. 국방을 위해 지난 15년동안 방위세를 징수했듯이 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농업보장세를 신설할 용의는. ◇백찬기의원(민자)=경제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근로자·농민들에게 근면·성실하게 일하면 잘살수 있다는 희망을 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유럽공동체(EC)통합에 대비한 구주취항권확보 대책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운송업계의경영개선을 위해서 연료에 대한 특소세와 택시의 부가가치세의 면세를 검토할 용의는. 정부는 항만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천1년까지 6조5천억원에 달하는 중장기항만개발종합계획을 수립·추진중인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재원조달방법은. ◇조남욱의원(민자)=최근 신도시 불량레미콘파동으로 주택2백만호 건설계획이라는 중요한 국가사업의 지연까지 초래한 것은 부적절한 정부규제및 정책형성과정의 구조적 결함 때문으로 생각한다.불요불급한 여타의 건설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를 선행해 2백만호 주택건설이 우선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대한 견해는.건설부산하 국립건설시험소가 이번 신도시사업에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강금식의원(신민)=한보를 살리기 위해 1백67억원의 무담보대출을 해주고 한보주택의 법정관리를 수용한 조치는 청와대에 수서비리의 큰 손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수서판문을 최소화시킨 공로에 대한 보답성 특혜가 아닌가.건설자재시험소가 서울시에 보낸 공문 2건에서 바닷모래사용의 위험성에대해 건의했는데도 묵살한 이유는 무엇인가.국가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할때 경부고속전철은 연기되어야 하고 이에 소요되는 6조원을 도로와 항만등 시급한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에 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2차 추경은 세입내 세출이므로 통화및 물가에는 영향을 안준다는 논리로 4조원이라는 재정팽창을 시도한 것은 물가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신영국의원(민자)=신도시아파트건설파동과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앞으로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등 대형사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부실을 막기위해서는 총리실 산하에 「투자조정위원회」를 설치,단계적인 투자순위방향 등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 토지공개념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업무용토지와 비업무용토지를 구분,과세하는 제도를 개선,모든 토지를 동일하게 취급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지분율을 대폭 축소하고 현재 40%로 돼있는 계열사에 대한 출자제한비율도 대폭 낮춰야 한다.유통시장개방으로 우리제조업과 유통업에미칠 영향은. ◇정원식국무총리=경부고속전철사업과 관련,금년하반기에 일본·프랑스·독일 등에 건설제의요청서를 발급할 예정이다.기종이 결정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커미션관례가 있다는 것도 아는 바 없다.농촌의 구조개선및 경쟁력제고를 위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러나 이를 위한 새로운 목적세 신설은 국민의 세부담문제를 고려,검토하지 않고 있다.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은 예상보다 높은 민간주택경기활성화로 인해 금년말까지 1백89만호 건설실적이 예상된다.92년까지는 2백만호 건설목적이 달성될 것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지난해 경제는 수출산업이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건설경기가 내수를 주도하지 못한 문제점을 보였으나 올해는 시정기미가 나타나고 있다.첨단분야 중소기업육성과 관련,전문부품육성을 위해 2백개를 선정,기술과 자금을 중소업체에 중점 지원하겠다. 사회간접시설의 확충을 최우선과제로 하고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해가는 한편 민자유치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이용만재무부장관=국내항공사 육성을 위해 사업용 항공기에 대해서 현행 재산세 감면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 저소득 서민주택 공급을 위해 18평이하 주택구입에 대해 장기저리융자를 계속 펴 나가겠다. 호화주택은 취득세·재산세 중과와 함께 1가구 1주택일지라도 양도세를 중과하겠다. 지난해 5·8조치이후 계열기업이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취득허가를 받은 부동산은 1천33만평으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33%가 감소했다. 한보문제는 금융사고나 기업부실로 문제가 제기된 것이 아니라 수서사건이후 자금의 회전사용이 어려워지고 공사의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나타난 것이다.한보의 6월말 현재 총대출금은 2천5백92억원이고 담보는 2천7백53억원이기 때문에 대출금회수는 무난하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전국의 논 1백35만㏊중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약 1백만㏊ 정도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나머지 35만㏊가 급격히 타부문으로 전용될 경우 쌀자급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는 견해도 있으나 향후 10년간 타부문 토지수요가 23만㏊에 지나지 않는데다 기계화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임동자부장관=금년 전력예비율이 4.5%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데 예비율이 7%선을 유지키위해 여름철전기요금조정,가스난방기보급,소비절약유도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특히 5천㎾이상의 대수용가와 특별계약을 맺어 예비전력률이 떨어질 경우 20%정도 절전토록 하는 수급조정제를 실시하겠다. ◇이진설건설부장관=신도시건설현장에 불량레미콘이 투입되는 것을 막기위해 감리제도개선,불량품감시강화,건설공기연장,대규모 상업 및 주택건축제한,공사현장 여건개선 등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 “개방앞서 증권업 자율화돼야”/연·기금등 기관투자 활성화 절실

    ◎한국경제과학연구원,증시안정대책 세미나 증권시장의 대외개방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과학연구소(이사장 허만기)가 4일 주최한 「증시안정화대책」을 주제로한 정책세미나에서 강성진 증권업협회장은 주제논문발표를 통해 『증권업무의 다양화·전문화·국제화 추세와 증권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측면에서 자율규제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제,『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법적 규제 위주의 증권업무 감독체계를 점진적으로 축소,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회장은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의 양쪽 기능이 유기적으로 상호보완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개선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자본시장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연금·기금의 기관투자가 역할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육성으로 장기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금의경우 자산운용상의 제약,유능한 펀트매니저의 부족,투자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문제 등의 장애요인에 걸려 기관투자가의 역할 담당에 매우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금융업무 자율화,금리 자유화 등의 기반정책이 선행과제라고 지적한 강회장은 대외개방등 증시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증권업계의 경영전략으로서 ▲국내시장에서의 영업기반 강화 ▲업무특화 추진 ▲경영합리화 ▲다양한 상품 개발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채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책으로서 ▲채권 발행금리 자율화 ▲채권등급제도 도입 ▲소액채권 한도 상향조정 ▲회사채 이자소득에 대한 차등과세 시정 등의 구체안을 내놓았다. 한편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공개시장조작등 간접규제방식에 의한 통화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채권시장의 활성화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국공산당 독재 고수/사회주의식 경제개혁 지속 추진”

    ◎강택민 총서기,창당70돌 연설 【북경 UPI 로이터 연합】 중국당총서기 강택민은 1일 세계사회주의의 쇠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결코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 이날 중국공산당 창당 70주년을 맞아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행한 기념연설에서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기능」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날 세계사회주의가 명분면에서 다소 심각한 쇠퇴를 경험하고 있으나 이는 역사상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서 서구식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것은 공산당의 지배를 종식시키자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 인민 전체는 결코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인민의 민주적 독재는 약화되거나 포기돼서도 안될것』이라고 말했다. 강은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연설에서 의례적인 중국의 시장경제개혁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도 『중국은 먼저 국가소유의 사회주의경제를 통합·확대해 나가야하며 결코 자본주의경제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이날 관영언론매체들을 동원해 통상적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을 지칭하는 「철의 대장벽」이라는 용어를 사용,서구식민주주의의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철의 대장벽」을 굳건히 건설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 노 대통령 후버연구소 연설(요지)

    ◎한·미,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노력/한국은 민주주의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 오늘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온 수많은 석학과 지도자를 배출한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고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에 빛나는 이곳 후버연구소에서 미국의 각계 지도자와 친구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큰 기쁨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인류는 지금 새로운 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립과 유혈의 혁명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오는 혁명입니다. 동중부유럽으로부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행복의 희생을 강요해온 체제는 잇따라 붕괴되었습니다. 자유와 행복을 향한 인간의 열망은 한 국가 안에서뿐만 아니라 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려는 노력으로 대결로부터 협력으로 그 관계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미래는 인류가 그 속에 항구적인 평화를 누리며 자유롭고 행복스럽게 살 새로운 질서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모습으로 그것을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많은 석학들의 예언이 있어왔습니다. 이를 상기할 필요도 없이 미래의 세계는 새로운 태평양에 의해 그 운명이 좌우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 참가하고 있는 12개 국가에서만 유럽공동체의 2배가 넘는 세계 총생산의 50%가 창출되고 세계 교역의 40%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후 이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 국가간에는 냉전시대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강택민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이 말하는 중소 관계,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말하는 일소 관계와 특히 북방정책의 성공에 따른 한소 관계의 진전 등이 그것입니다. 북한도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수교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의 완강한 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소련·중국은 물론 몽고·베트남·북한에 이르는 사회주의경제국가들은 번영을 구가하는 태평양국가와의 교역,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시장경제국가와의 협력체제 안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의 세계를 눈앞에 보며 나는 태평양시대를 향한 협력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큰 방향으로 진전되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종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로서 그 역할을 감소할 경우 그 공백은 불안으로 메워질 것이며 그것은 또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은 이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심적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아시아태평양의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냉전종식이 가속화되어야 합니다. 둘째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이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의 증대를 통해 지속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이나 특정한 나라만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역내국가들이 그들의 발전단계와 경제력에 상응하여 서로의 시장을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민족과 문화는 물론 경제구조와 발전단계가 서로 다른 이 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하고 융합하는 협력을 촉진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모든 나라가 합치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지역 경제의 활력과 협력증대의 추세에 비추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남북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세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넷째 이제는 아시아태평양의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지역을 분할하는 소지역권의 형성은 보호무역 추세를 강화하거나 대립과 마찰의 소지를 넓힐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이 지역에서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대국도,번영을 누리는 선진국도아닌 한국이 이 새로운 시대를 이루기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겪어온 독특한 역사적 경험과 그 속에서 이룬 성취가 한국으로 하여금 변화하는 세계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은 최빈국의 단계에서 불과 한 세대의 기간에 역동적인 신흥산업국가를 이룩함으로써 가난한 개도국도 노력하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모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후 부흥을 이룩한 독일·일본과 달리 전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으며 그나마 모든 것은 한국전쟁의 불길 속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세계가 서울올림픽을 통해 본 것은 전쟁이 몰고온 허기진 어린이와 피란민의 긴 행렬이 아니라 활력에 넘친 새로운 나라였습니다. 우리들의 성취는 더욱이 나라의 분단과 그로 인한 과중한 국방비의 부담 위에서 이룬 것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결코 우리의 것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우리의 이웃과 모든 개도국과 폭넓게 나누어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경제적 역량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한 북방정책은 한국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오랜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긍정적 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방정책으로 태평양과 북방대륙을 잇는 길은 더욱 넓게 열렸으며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신선한 숨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의 6·29선언 이래 한국은 지난 4년간 인권과 자유언론·자유선거와 삼권분립,다원적 민주주의의 이 모든 원칙을 실현하는 민주화를 급속히 진전시켜왔습니다. 이제 굳건한 국민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두 차례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민주주의가 온전한 제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지상에 드물 것입니다.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나 미국이 곁에 있었다는 것을 한국국민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며 서로에 도움을 주는 긴밀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는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와 번영하는 태평양시대를 이루어나가는 데 중추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자유 속에 새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이상을 나누는 우리 두 나라는 이제까지 살아온 세계로부터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세계로 함께 전진할 것입니다.
  • “애인 찾아내라” 의경이 인질극/1시간만에 잡혀

    【이천=김동준 기자】 27일 하오 5시30분쯤 경기도 이천군 부발읍 아미리 산136의1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 본관 2층 경리부 사무실에서 서울 남대문경찰서 139방범순찰대 소속 임종대 의경(20)이 이 회사 경리부 직원 한보석양(20)을 식칼로 위협,변심한 애인을 불러 달라며 인질극을 벌이다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한양은 목과 왼쪽팔에 각각 3㎝ 크기의 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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