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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경기지사 도산아카데미연서 특강

    ◎“지방행정 정보화·세계화 역점둬야”/불합리한 규제 철폐… 자율적 활동 보장토록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초청 세미나에서 「정보화·국제화시대를 맞은 지방자치행정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그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 6·27선거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지역살림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정보화·세계화와 함께 시대의 조류인 지방화는 「지방의 제 모습 찾기」로 요약할 수 있다.문제는 정보화·국제화 내지 세계화가 지방행정에서 바람직하게 구체화돼야 한다는 점이다. 정보 및 통신기술의 발전과 광범위한 활용으로 요약되는 정보화는 지방행정에서는 전산화와 사무자동화라고 말할 수 있다.초고속통신망이 전국에 깔리고 전산화와 정보화가 완성되면 행정서비스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다. 엄청난 정보량이 신속하게 전달되고 언제 어디서나 민원업무를 접수하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방행정도 현장방문 위주에서 간접접촉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필요한 정보와 자료의 수시열람도 가능해져 이른바 정보민주화도 앞당길 수 있다. 정보화는 국제화를 포괄하는 상위개념인 세계화를 촉진한다.세계화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 현실처방용 복합정책이다.모든 부문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세계 중심국가로 만드는 국가정책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동시에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필수적인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세계화의 주체는 중앙정부지만 지방이 이 물결에서 제외되면 국가적인 세계화가 성공하기 어렵다.당연히 지방의 세계화도 강력하고 밀도 있게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각 지역의 비전에 적절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분야별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주민의식의 변화와 지방의 인적 자원의 고도화도 이루져야 한다.지방의 전통과 현실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문화가 배양되면서 동시에 경쟁적인 사고와 의식,창의성과 자율성이 향상되어야 한다. 지방정치와 행정도 현대화되어야 한다.지방정치는 가치배분의 매개역할을 해야 하고 규제와 단속위주의 행정은 서비스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경제의 세계화는 지방의 세계화에서 중요한 부문이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지역기업체의 육성,금융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지역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의 세계화도 이뤄져야 한다.지역의 연구개발과 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정보망을 갖고 서로 교류하면서 지역의 산업발전과 지역문제해결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우리 「지방의 세계화」는 아주 뒤떨어져 있다.남북한대결이라는 역사적·정치적 구조,군사정부의 폐쇄적인 국가관리,민간생활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통제,그리고 전통적인 폐쇄의식이 복합되어 빚어진 결과다. 이같은 악조건을 딛고 지방의 세계화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민·관·학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공무원은 획일성과 경직성으로 요약되는 관료행태를 불식하고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철폐하거나 혁신해야 한다. 지역공간과 환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끌어올려야 하며,지방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고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의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 집약적 성장 꾀하는 중국 경제/오수청 북경대총장(지구촌 칼럼)

    ◎국유기업 개혁해야 안정적 발전 가능 중국경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또 어떤 당면과제를 지니고 있는가. 중국의 경제사회건설 목표와 청사진은 지난 9월말,공산당 중앙위14기5중전회에서 통과시킨 「9·5계획(96년부터 시작되는 9차5개년 경제개발계획)및 2010년의 장기목표에 대한 건의」속에 잘 요약돼 있다. 이는 사회적 생산력 및 국민생활수준의 제고와 사회주의 정신문명 및 민주적 법률체제확립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선 전통적인 계획경제체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완전 이행시키는 경제체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또 경제성장방식을 양적 측면에 치중하는 조방형에서 집약형 경제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 두가지의 근본적 변화없이는 우리의 장기 목표 달성이 어렵다. 92년 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에 대한 방침 결정이래 개혁개방 및 경제발전이 가속화됐지만 중국경제는 여전히 신구 두가지 체제가 병존하는 체제변화의 과도기에 서있다.옛 체제의 영향을 과소 평가할수 없는 상태이며사회주의 시장경제건설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17년간의 개혁개방과정동안 비교적 쉬운 개혁부터 이루어져왔다.이제 남은 것은 국유기업의 개혁과 같은 핵심적이고 보다 어려운 과제들이다.이미 84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12기3차회의에선 국유기업의 개혁이 강조됐다. 그러나 국유기업개혁은 여전히 쉽지않은 일이며 개혁속도도 소걸음일 뿐이다. 그 이유는 국유기업이 사회주의경제의 지주이며 핵심이란 점에서 찾을수 있다.계획경제체제의 오랜 영향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뿐아니라 국유기업을 개혁한다는 것은 정부직능의 변화,정치와 경제의 분리,사회보장제도의 확립,공평한 경쟁환경의 마련등 일련의 조건들을 필요로 하고 그러한 조건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필요조건들에 대한 개혁없이는 국유기업개혁의 목표와 현대적인 기업제도 확립은 불가능하다. 국유기업이 국가재정의 주요 수입원이란 점에서 이의 개혁 및 해결없인 재정의 확보,통화팽창억제,사회안정도 불가능하다. 현재의 개혁속도라면 이번 세기말까지주요 국유기업은 현대기업제도의 초보적인 단계에 이를수 있고 자주경영 및 독립채산제를 확립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유기업의 개혁은 국유경제의 개혁이라는 커다란 테두리안에서 계획되고 추진되고 있다. 현대기업제도의 확립은 시장체제의 완비,정부기능의 재조직,거시조절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한 시장조절,경제법의 제정,대외개방의 촉진등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발전방식은 조방형 경제성장방식이었다.중국경제가 생산요소의 고투입,고소비와 저질량,저산출로 특징지워지는 조방형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낮은 생산력의 수준과 전통적인 경제체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 이 방식은 현재 중국경제가 직면해 있는 각종 모순의 주요 원인이다.이미 중국경제의 규모로서는 더이상 외형적인 확대를 위주로 하는 조방형방식의 발전엔 무리가 있다. 자금,원료,에너지의 낭비뿐아니라 과잉공급 및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 및 생태계파괴의 위협을 피할길 없는 것이다.이러한 성장방식은 과학기술을 위주로하는 국제사회의 경쟁추세에도 적합하지 않다.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발전,자금조달 어려움의 완화,자원공급의 원활화,생태계파괴의 방지,세계경제 발전방향추세에 대한 적응,개방형 경제 지향….중국경제는 효율과 잠재력을 강화하기위해 경제성장 방식을 집약형 성장방식으로 근본적인 전환을 이뤄야만 한다. 집약형 성장방식의 내용으로는 첫째,사회생산량의 양적,수적인 증산에서 시장수요 방향으로 품질 및 생산요소의 고급화를 추구하고 경제성장의 효율 및 질 추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생산요소의 양적증가,단순 투입량증가 위주에서 과학기술의 경제성장 공헌율과 노동자의 소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또 집약형 성장방식은 기업 잠재력과 개조에 중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경제성장방식은 또 절약형 자원과 저소비,효율증가적인 기업경영체제의 확립을 의미한다.이것은 창조적이고 기술혁신에 유리한 체제이며 공평한 시장경쟁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적합한 체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중국에서 경제성장방식의 전환과 경제체제의 개혁이라는 두가지 근본적인 전환을 향한 명제는 이미 중국경제의 중요하고 절박한 임무며 갈길이 먼 역사발전의 과정이기도 하다. 중국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는 대국이다.향후 장기간 자금및 자원의 상대적 부족,인구와 취업에 대한 심각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이점에선 노동집약적인 산업발전은 필요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외형발전의 경제성장,발전방식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중국경제의 발전방향은 경제성장방식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할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또 경제효율을 높이는 것을 경제활동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에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이미 공산당 중앙위 14기5중전회이후 중국은 이미 적극적으로 경제체제와 경제성장방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가지 근본적인 전환의 성공여부야말로 앞으로 중국경제가 빠르고 지속적이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관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 「통일대비 법적대응방안」 법제연구원 세미나

    ◎“「통일 헌법」에 혼합경제체제 도입 바림직” 「남북통일에 대비한 법적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한국법제연구원이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헌법과 민사법·형사법·경제법·사법제도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의 통일 대응방안이 논의됐다.이 가운데 장명봉 국민대교수의 헌법분야,김상균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의 사법제도분야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자유민주주의 바탕 정치 다원주의 취해야/장명준 국민대교수 남북이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에 기초한 헌법질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헌법의 합의점을 도출하기란 어렵다.그럼에도 통일국가의 미래상을 자유와 평등이 조화되는 민주복지국가로 설정하면 다음과 같은 기본질서를 세워볼 수 있다. 먼저 정치적 통합을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되,형식적 자유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직적인 평등과 복지의 실현을 도모해야 한다.그것은 정치적 다원주의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그러나 이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1당 지배체제와 수령의 1인 지배체제와는 양립할 수 없다.이점에서 공산당 1당독재에서 탈피,복수정당제에 입각한 의회민주주의를 택한 사회주의국가들의 변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 통합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질서를 기초로 하고 사회주의경제체제의 장점을 가미한 혼합경제체제를 취하여야 한다.오늘날 자본주의경제체제는 계획경제의 원리를 도입하여 활용하고,사회주의경제체제는 시장원리를 수용함으로써 양체제간의 수렴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경제부문에서 개방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남북의 경제통합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면에서 통일헌법상 경제적 기본질서는 시장과 계획이 조화되는,즉 소유의 측면에서 국가소유·공동소유·사적소유등이 공존하는 일종의 혼합경제체제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문화적 통합을 위해서는 서로는 통일국가가 남북의 이질적 체제의 결합임을 고려하여 전체주의를 배격하고,다원적 의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다양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어야 한다.아울러통일헌법은 남북주민이 통일국가의 가치체계와 문화체계,생활양식에 있어서 이질성을 극복하여 일체감을 이루도록 해야한다. ◎김상균 법원행정치 심의관 통일의 형태가 어떠하든지간에 통일후 사법제도의 모습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입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의 존중과 이에 대한 사법적 보장,권력분립의 확립,위헌법률심사제,포괄적 위임입법의 금지,행정의 합법률성과 사법적 통제 등의 원칙은 통일사법제도를 구축함에 있어 양보할 수 없는 기본원리가 되어야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법관의 신분보장,심급제도와 영장주의의 확립,검사권한의 합리적 축소,국가로 부터 독립되고 경제적으로 존속가능한 변호사제도의 확립,비정규적 사법조직의 철폐,법조인력의 통일선발·통일양성제도의 확립,부동산등기제도의 구축 등 여러가지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독일통일과 사법통합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사법제도 역시 완벽한 제도는 아니므로 북한의 사법제도 중에서도 인민참심원제도,재판절차에의 국민참여,형 집행절차에의 법원관여,변호사업무의 공익성 강조 등 통일한국의 정치·사회·문화적 기반여하에 따라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본원리 아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에 대한 심도있는 실증적 연구와 교류의 확대와 법제의 정비,우리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제 예상가능한 모든 통일상황과 사법통합과정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법률과 사법제도,통일전후의 사법조직체계와 그 운영에 대한 조사·연구,실천적 방안의 모색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교역·투자 등의 협력사업이 활발해지면 그와 관련한 제반분쟁이 증가할 것이므로 사법제도적 측면에서 그러한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그와 아울러 우리의 법률과 사법제도의 모습을 뒤돌아 보고 국민을 위한 것으로 개혁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미 MIT대 정치과학부 학장 새뮤얼스(인터뷰)

    ◎“군수­민간기술 통합 균형있는 발전 필요”/일 성장 비결은 민군겸용 기술 개발 『한국이 현재의 미국처럼 경제 악순환을 겪지 않으려면 군수기술과 민간기술의 전략적인 통합을 통해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초청으로 방한중인 미 MIT 정치과학부 학장 리처드 새뮤얼스교수는 6일 하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민·군겸용기술개발전략」이란 강연을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새뮤얼스 교수는 『일본의 경우 군수기술과 민수기술이 이상하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발전하고 있으나 이런 현상을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군수기술과 민수기술간의 협력,치밀한 계획에 의한 동종기업간의 협력이 오늘의 일본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전문가로 자처하는 그는 자본주의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일본의 원전을 방문했다가 일본 원전산업계가 정교하게 나눠져 협동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서 경쟁을 강조하는 신고전주의경제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하고 일본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 뉴욕주 콜게이트대를 졸업한 그는 MIT대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이 힘 있는 나라가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정근모 과기처장관과 이경서 박사가 최근 공역한 「일본이 힘 있는 나라가 된 이유」라는 책도 저술했다. 동북아의 국방과 안보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두 차례,올해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뿐이어서 한국을 잘 알지 못하지만 『한국은 앞으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연말 음주운전(외언내언)

    27일밤 대구에서 술에 만취한 50대 남자가 몰던 베스타승합차가 파출소로 돌진,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하고,파출소집기가 파손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지난 25일 서울에서는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20대의 의경이 술에 취한 채 관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기도 했다.우리 사회의 음주운전이 얼마나 무모하고 보편화되어 있는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들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만 넘어도 속도감이나 거리감이 둔해지고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따라서 「한두잔 쯤이야」하는 안일한 방심이 엄청난 사고를 부르게 된다.우리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음주운전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서울경찰청이 94년12월1일부터 95년1월31일까지 실시한 「연말연시음주운전특별단속」결과 모두 6천5백93명이 적발돼 그 전해의 같은 기간보다 28.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또 한 여론조사에서는 음주운전의 경험이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자그마치 66%나 됐다. 미국의 경우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음주정도가 심하거나 누범일 때 그자리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유죄판결이 나면 구속보다는 1년정도 매일 몇시간씩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든지 공원에 있는 공중변소를 청소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제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단속이나 제재만으로 음주운전의 관행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스스로 깨달아 나쁜 습관을 고쳐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라는 자각과 양식을 지녀야 한다. 가뜩이나 술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판에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지속되면 음주운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뻔하다.경찰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음주운전추방」을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이라도 펼쳐졌으면 한다.
  • 뿌리내린 교류·협력의 현주소(한·중 새 시대:6·끝)

    ◎「전방위 교류」 최적의 파트너로/경협 물꼬로 정치·외교·군사 동반관계/“황금시장 급부상” 합작은행 설립/지자체 결연러시에 국제결혼 급증 북경과 중국은 한국의 주요인사들의 빠질수 없는 방문 장소가 됐다.수교전까지 적성국으로 분류,모 기관에서 교육받고 홍콩을 거쳐 비행기를 갈아타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1시간40여분만에 황해를 바로 건너 갈 수 있는 지척간의 가깝고 중요한 곳이 됐다. 특히 봄·가을이면 정·관계 인사는 물론,기업총수와 각계 저명인사들이 앞다투어 찾아오는 「저명인사 러시」로 대사관과 관계기관은 곤혹을 치른다. 지난10월과 11월초만해도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주요 인물들이 비슷한 시간에 북경에 밀어닥쳤다.세계반부패대회 참석을 위한 이시윤감사원장,APEC 과학기술장관 회의에 온 정근모 장관,외교학회 초청으로 온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명윤 평통부의장,한승주 전외무장관,이성호 복지부장관…. ○인적·물적교류 봇물 수교 3년동안 김영삼 대통령 등 우리의 두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방문했고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들도 모두 중국을 다녀갔다.중국도 지난해 10월 국가서열 2위인 이붕총리,올4월 서열3위 교석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한데 이어 이번 강택민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교류는 정점에 이른듯한 느낌마저주고 있다. 이러한 고위지도자들의 상호방문은 두나라 관계가 단순한 경제교류에서 정치외교부문의 밀접한 협조관계로까지 발돋움하고 있다는것을 설명한다.우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평화협정체결 시도등과 관련,중국은 국제연합에서의 서방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인권공세,APEC등에서의 대만대표권 문제 등 국제무대에서 서로의 도움을 받으면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또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순방동안 악화일로로 걷고 있던 중·미관계에 대한 조정역할 시도는 중국지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올 새학기(9월)부터 두나라가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장학생을 선발,교환하기 시작한것도 중국의 북한과의 교육교류사업을 이해할때 놀라운 일로 여겨진다. ○서울­북경 협정조인 한·중 교류에서 지자체의 활발한 활동도 두드러진 모습이다.지난달 3일에는 조순서울시장이 북경시를 방문,위건행당서기,이기염 북경시장 등을 만나 내년도 두 도시사이의 우호교류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협정에 조인했다. 때맞추어 서울시는 「서울문화 무역관」을 개관하고 상주 연락관을 파견했다.도시간 교류협력 활성화 및 정보수집,서울에 연고를 둔 중소기업및 관련 상품 홍보를 위해 상주연락관의 파견및 무역관의 개관이 필요했다고 서울시의 신동호 북경무역관장은 말한다. 10월말에도 이의근경북지사가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북경과 하남성등을 다녀갔다.당시 이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경북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위한 시장조사와 지방정부와의 관계마련이 방문목적』이라며 『1억인구의 하남성과 자매도시조인이 소득』이었다고 말했다.이들은 『지자체도 나름대로 해외거점과 시장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며 중국은 보완적인 경제구조나 지역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동반자』란 설명이다. 주중대사관의 조우현 건설관은 『경상남도는 산동성과 지난93년 체결한 우호협정아래 건설중인 위해와 청도의경남 전용공단의 분양률제고및 활성화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고 경기도는 지난8월 착공된 요령성 심양의 전용공단에 중소기업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으로서뿐아니라 생산기지로서 투자자와 수요자로서 관계를 정립해 가고 있는것이다.한국과 중국이 하나의 경제권을 향해 착실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현상이라고 대외경제 정책연구원 조현준연구원은 지적했다. 경제협력발전에 따라 한·중 합작은행도 탄생했다.지난9월26일 북경의 차이나월드 호텔에선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중국최대의 상업은행인 공상은행의 짱시아오 은행장이 「청도국제은행」을 설립하는 체결 서명식을 가짐으로써 두나라 첫 합작은행 시대를 맞게 됐다.이밖에도 학술 체육 문화예술 언론 지방정부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각기 상대편 짝을 찾아 교류와 협력의 틀을 다져가고 있다.물건과 사람과 돈이 함께 흐르는,대통령에서 보따리장수까지 한·중 관계는 전방위 교류시대의 문턱에 서있는 셈이다. ○올 벌써 36만명 왕래 올해들어 9월말까지 한·중두나라를 왕래한 사람은 36만여명.31만명의 한국인이 중국땅을 밟았고 5만6천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지난해말서울­북경등 몇곳에 항공직항로가 개설된데 힘입어 교류인파는 더욱 급증,한국인의 중국방문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72%나 뛰어올랐고 한국방문 중국인수도 30%나 늘었다.이에따라 한·중간의 국제결혼도 치솟고 있다.대부분이 조선족과의 결혼이긴 하지만 주중한국대사관 영사처가 공증을 시작한 지난8월부터 하루평균 40∼30여건씩 결혼신청이 밀려들고 있다는 석동연총영사의 설명이다.이가운데는 물론 한국열기를 편승하려는 위장결혼이 적지않은것도 사실이란다. 아직 두나라 대통령이 상대방 군기지를 방문하고 군함에 오르는 군사교류까지 이르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근 북경등 대도시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토지를 매입,자체 건물을 짓기시작한것에서도 한·중 교류의 미래를 읽을수 있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검찰수사 주변

    ◎불밝힌 대검청사… 새벽까지 신경전/보도진 질문 받자 “국민에게 죄송” 고개 떨궈/“비리 드러나 조사받는 노씨는 피의자” 중론 1일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에 『기억이 안 난다』는 등 비자금 조성 경위를 추궁하는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어서 당초의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 2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출두·조사과정 ▷조사과정◁ 안강민 중수부장은 『해외 재산 도피 및 부인과 자녀,처남,동서 등 친인척들의 비자금 조성 개입여부와 부동산이 친인척 명의로 은닉돼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다 보니 신문할 부분이 늘어나 수사 검사들에게 수시로 추가 신문사항을 전달했다』면서 『장시간에 걸쳐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상당부분 구체적인 신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6공 당시 차세대 전투기사업(KFP)과 관련,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져 스위스은행에 예치했다는 등 지금까지 제기돼온 재산 해외도피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정수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대검 기자실로 전화를 걸어 『노 전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모르겠다」,「말 못하겠다」,「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혀 비자금 조성 경위를 캐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그는 『일부 언론을 빼고는 검찰의 조사에 대해 노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건네 받은 기업을 거명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노씨가 비리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수사팀과 신경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법조 관계자는 『노씨가 마지막 버티기 작전을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중수부장실◁ 노씨는 9시47분쯤부터 7층 중수부장실에서 안중수부장과 13분가량 간단히 담소. 자리는 창문을 등지고 안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잡았고,노씨와 김유후 변호사가 각각 안부장과 이수사기획관을 마주보고 앉은채 얘기를 나눴다. 상석에 노씨가 앉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안중수부장은 『내가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한 적은 없다』고 말해 노씨가 검찰에 소환당한 입장임을 고려,스스로 상석에 앉지않은 듯. ▷출두◁ 노씨는 청와대 경호실 소속 직원들이 탄 슈퍼살롱 승용차 2대로 앞뒤에서 호위를 받으며 대검청사 정문을 곧장 지나 예정보다 15분 이른 상오9시45분쯤 수백명의 보도진이 에워싼 청사 현관에 도착. ○중수부장실로 직행 감청색 싱글차림에 화려한 꽃무늬 넥타이를 맨 노씨는 서울 2프 2979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석립전경호실장과 나란히 앉아있다가 대기하던 경호원이 잠깐 주위를 살핀뒤 문을 열어주자 마지막으로 승용차에서 내렸다. 굳고 상기된 표정의 노씨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조사를 받게될 15층짜리 대검청사를 한차례 힐끗 올려다본 뒤 만감이 교차하는듯 잠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그는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포토라인」에서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노씨는 윤주천대검사무국장과 민병인총무과장의 안내로청사 현관을 통과한 뒤 「대선 자금을 공개하느냐」「기업인 명단을 밝힐 것이냐」는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한채 곧바로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어가려다 「딱 한말씀이라도 하시죠」「현재의 심정을 말씀하시죠」라는 질문이 동시에 터져 나오자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마디만 한채 7층 중수부장실로 직행. ▷연희동 출발 및 이동◁ 상오 9시24분쯤 연희동 집을 나선 노씨는 서울 2프 2979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최전경호실장과 함께 승차. 노씨 일행은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시민과의 마찰이나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희동 뒷길을 통해 서대문 홍연교∼서대문구청∼화장터길∼무악재∼서대문∼서울역∼남영동∼용산역∼중경고∼잠수교를 거쳐 잠원로터리를 통과,대검청사로 직행. 이날 코스 선정은 신호기 조작 등을 위해 선도차량에 경호팀과 합승한 경찰간부에 의해 즉석에서 결정돼 무전을 통해 이뤄졌다는 후문. ▷경비◁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 검찰청 주변에는 새벽부터 경찰병력 5개중대 6백여명이 배치돼 기습시위 등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펴는 한편 청사 정문에서는 검찰청 방호원들이 출입차량과 인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 상오9시24분쯤 노씨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검청사 정문에는 경비 병력이 대폭 증강됐으며,이어 노씨의 차량 행렬이 정문을 통과하자 경비 병력들을 청사 외곽에 분산배치돼,만일의 사태에 대비. ▷연희동 주변◁ 주민 1백여명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상오8시쯤부터 노씨집 입구 골목길과 인근 도로변에 나와 삼삼오오 모여 한결 같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성토하며 구속수사를 촉구.김지덕(31·D성업건설이사)씨는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네라 자부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창피하다』며 『대도와 이웃해 살고 있었다니 그동안 연희동일대 경비 의경들이 누구를 지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허탈한 표정. ○최·전 전대통령 출타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표정◁ 노 전대통령 집에서 맞은 편으로 6백m쯤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전 전대통령은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인 상오 9시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수행원 3명을 대동하고 집을 나섰다. 한 측근은 『한때 소원할 때도 있었으나 몇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노 전대통령이 소환되는 오늘의 현실을 달가워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원래 과묵하지만 오늘 표정은 더욱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전언. 평소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이날 일찍 마포구 서교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취재를 피해 집을 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 ◎이례적 관행/노씨,연희동서 사온 도시락으로 점심/CNN 등 세계유력 언론들 위성방송 노씨의 검찰소환은 헌정사상 처음인 만큼 이례적인 일들이 속출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소환자에 대한 검찰의 관행이 맞부딪쳐 곳곳에서 「관행파괴」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점심식사◁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은 한결 같이 구내식당이나 인근 음식점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이나 설렁탕·된장찌개등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웠다.노씨는 연희동측에서 직접 사온 일식도시락을 들었다.구내식당의 간부용 점심식사가 제공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기수 총장,안강민 중수부장등 대검수뇌부는 이날 평소대로 별관3층 간부식당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었다. ▷취재준칙◁ 검찰사상 처음으로 「언론보도 준칙」과 「포토라인」이 등장했다.청사안을 취재할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이날 취재준칙은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재기자단·사진기자단 및 TV생중계팀과 검찰측등 4자가 자율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노씨가 검찰에 도착하자마자 사복경찰들이 통제하는 「저지선」으로 바뀌었다.준칙과 포토라인은 『예우를 포기하고 사진촬영에 응하겠다』는 노씨측의 처음 입장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노씨가 인터뷰 및 사진촬영을 위한 시간을 주지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사라짐으로써 본래의 취지가 퇴색해 버렸다. ▷소환장면 생중계◁ 이날 서초동 대검청사 상공에는 노씨의 소환장면을 생중계하기 위해 방송사 헬기 2대가 등장,이웃 주민들을어리둥절하게 했다.소환조사를 취재하기 위해 헬기가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또 각 방송사마다 청사내 화단에 임시 가옥을 급조,중계석을 만드는 등 유례없는 보도전쟁을 벌여 상오내내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밖에 CNN,NHK등 세계의 유력언론사 20여개가 이날 취재경쟁에 합세,위성방송한 것도 보기드문 일이었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 통합 ◎남북 경제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시장경제 기반구축 등 4단계 추진/시혜적 시각 잘못… 상호이익 우선돼야 북한경제는 80년대말 동구권이 개혁에 착수할 당시의 경제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경제체제를 전면개혁하면서 외부로부터 자본을 응급수혈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활력이 소생되기 어렵게 돼 있다.북한의 경제상황은 이같이 전면적인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정치상황은 경제개혁을 제약하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시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기 어려운 입장인데다 대만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개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던 중국과는 달리 남한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0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북한 경제통합은 남한의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경제역량은 통일전 서독에 비해 크게 뒤져 있으며 향후 20년내에 경제력이 커진다 해도 통독전의 서독수준에 이를지 의문이다.하지만 통일의 바탕은 단순한 경제력이 아니라 종합적인 국력이기 때문에 나라 전체가 똘똘 뭉치고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통일을 주도할 수 있는 국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남북한 경제의 급진적인 통합은 독일이 겪은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므로 남북한의 동질성이 어느 정도 회복된 연후에 남북한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돼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이러한 과정은 정부의 3단계통일방안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경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 경제통합을 점진적으로 꾀해나가는 4단계를 거치는 것이 소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교류·협력의 기반구축단계=이 단계는 핵문제를 비롯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북한이 체제수호적 개방을 추진하는 시기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의 대내경제체제개혁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대외개방의 성과는 북한이 바라는 수준에 못미칠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남북간 경제교류의 제도화에 역점을 두되 제도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현가능한 물자교류나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나진·선봉지구개발구상이다.이곳의 개발성공은 개방지역의 확산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 지역협력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교류·협력 본격화 단계=이 단계에서는 사회주의개혁세력이 등장하여 체체개혁적 개방을 추진하고 남한정부및 기업이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함으로써 남북경제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다.이에 따라 쌍방간 교류는 직접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경제교류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상주경제대표부가 설치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경제의 동질화 단계=쌍방간 상호무역장벽을 철폐하여 자유무역지대 또는 공동시장형성을 추진할 수 있게되는 단계다. ▲남북경제의 전면통합단계=남북한간 자본이동과 노동력이동을 자유화하고 궁극적으로 통화·재정등의 경제정책체계를 단일화하여 제도적 경제통합을 완성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남북경제통합과정은 객관적인 전망이기보다는 바람직한 희망에 가깝다. 남북경협은 무엇보다 상호경제적 이익에 기초하여 추진돼야 한다.흔히 남북경협을 시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런 자세는 오히려 남북경협에 장애가 된다.경제논리에 충실한 경협을 추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남북경제통합에 대비하여 내부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는 첫째,경제통합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국력을 확충·보강해나가는 것이며 둘째,남북한 관계전망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위기관리능력을 제고시키는 일이다. ◎새 북방정책의 기회와 전략/남북 기본합의서 토대 지원 확대/주변국의 대북 경제교류 강화도 고려 지금 북한에서 외교관·상사대표나 학생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서방세계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는 북한주민은 대략 5만에서 7만명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방세계에 대한 정보수집기회에 관한 한 북한의 상황은 통독전 동독이나 중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따라서 북한 주민의 인식과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의 현실에 대한 커다란 모순은 북한 지도자들로 하여금 북한을 외부세계로부터 차단시키려 하고 있다.현재 북한은 식량·연료,그리고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데다 수해까지 겹쳐 전세계적으로 긴급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러시아와 동구에서의 공산주의정권의 몰락을 보고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김정일은 다른 나라에서 자본주의경제의 중요한 면을 받아들이고 사회주의를 개혁한다는 구실 아래 이념으로부터의 조그만 양보와 후퇴가 결국은 전부를 양보하게 되고 공산주의의 멸망과 패배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경제를 기획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식 도입등 어떠한 희석도 부인할 것이다. 그런 만큼 러시아에서와 같은 위로부터의 개혁이나 동독식의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같은 실질적인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전략으로는 제한된 방법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제사회와 북한간 경제교류와 직능적인 교류의 강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북한은 고통스럽지만 과거 그들이 수립한 경제정책을 재평가할 것을 시사하는희망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에 대한 대북투자유치,나진·선봉지구와 두만강개발계획의 참여유도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국제경제와 기술이전문제에 있어 협력의 기회와 접촉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북한 주민의 의식을 조직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고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외부세계와의 이같은 접촉은 북한이 아직도 뿌리깊게 갖고 있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신북방정책을 위한 결정적 선행조건은 북한및 미·일을 비롯한 다른 주요서방세계에 대한 정책수립에 있어 실질적인 행동과 협력의 정도를 보다 강화시키는 한국정부의 외교노력이다.이러한 상호노력 아래 공동관심과 전략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경제·기술,그리고 다른 기능적 협력이라는 유리한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은 한국과 서방세계의 투자,경제및 기술협력,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가와의 외교관계정상화등이며 북한이 남북한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성실히 준수하는 일이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이념적인 감염이라든지,체면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일단 한국은 체제적으로 불안한 후유증에 대해 북한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협력을 궁극적인 장기투자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궁극적으로 북한에 대한 이러한 협력을 양측의 생활과 경제·기술수준의 격차를 줄이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이러한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한반도및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 북한사회와 경제체제의 국제화및 현대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신북방정책은 점진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경제및 기타 기능적인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북한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개념의 연방제와 한국측에서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한반도 민주공화제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도있을 것이다. ◎경제통합의 현실성과 추진 전망/북 체제 개선이 경제통합의 전제/한국 정부의 정책 일관성 유지 바람직 남북한이 극히 상반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통합에 있어서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과제다.그러나 현실에 기초하여 양측의 정치적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돼 경제교류가 일정한 수준으로 발전된다면 북한이 제한적이나마 서서히 개방과 개혁의 수순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경제통합은 주권국가간의 합의에 따라 하나의 큰 시장을 단계별로 형성해가는 동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비용이나 후유증면에서 급진적인 통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면 단계별 경제통합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경제·정치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기본적인 체제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하더라도 최근 5년간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은 더해가는 주민생활의 빈곤화와 군사력의 약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대외경제관계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징후를 엿보이고있다.북한은 90년대 들어서면서 특히 외국자본·기술유치와 함께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북한의 대외경제정책 전개과정에서의 변화와 특징은 우선 보다 적극적인 대남 자본·기술유치전략을 들 수 있다.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남한정부를 소외시키고 서방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은 남한이 내세우고 있는 기능주의적 접근이 북한내 체제변화및 개혁→체제붕괴및 전환→흡수통일로 발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1민족내 2국가,2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보장이 경제통합을 가능케 하는 필요조건이다. 대북관계에 있어 남한측은 「Noblesse Oblige」라는 입장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대북진출을 돕기 위해 남한정부는 관리자나 보호자이기보다는 지원자및 조정자로의 역할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즉 대북진출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제거및 행정절차의 간소화,그리고 한반도내 산업구조의 조정등이 중요하다. 현상황에서 쌍무적,그리고 다변적 경제협력의 확대여지는 크다고 본다.남북한 경제거래의 현실에서 출발,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이른바 「소극적 통합」이 큰 무리없이 진행된다면 경제협력이나 무역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다음 단계로 경제통합을 의미하는 「적극적 통합」을 고려해볼 수 있다.이 경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전제가 총족되어야 한다. 첫째,공존체제를 보장하는 정책으로서 남북한당국의 정치적 의지는 물론 주변강대국의 지원이 요청된다.평화와 안정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본격화해야 한다.남한측의 지원은 물론 이 단계에 이르면 동북아개발은행의 설립을 통한 대규모의 다변적 지원도 추진할 수 있다. 셋째,북한내 체제개선을 위한 노력은 남북한 경제통합을 기대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중국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적 이념과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본다.이밖에 남북기본합의서 내용대로 점진적인 「3통」의 확대가 경제통합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통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와 이해의축적이다.체제의 성격상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갖출 수 없다면 최소한 남한만이라도 인내와 여유를 가져야 한다.당국간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동포적 애정이 교감될 수 있도록 인적 교류가 최대한 허용되어야 한다. 통일은 어느 일방이 일방적으로 추구할 경우 더욱 요원해지는 이른바 통일의 역설적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통일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착실히 준비해나갈 때 뒤따르는 결과일 수 있다.결론적으로 통일의 전단계로서 경제통합은 경제논리로만 추진할 수 없으며 당국간 정치적 결단이 기본적인 과제이고 주변강대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다이어트 건망증 유발한다/영국 식품연구소 마이크 그린 박사 연구

    ◎음식생각 자체가 스트레스의 원인/신체 반사능력·대사활동 크게 위축 다이어트를 하면 건망증이 생기는등 정신적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식품연구소의 심리학자인 마이크 그린 박사는 뉴 사이언티스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70명을 대상으로한 정신기능검사 결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반응속도,공작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린박사는 다이어트하는 사람의 정신기능둔화 효과는 술을 두잔마신 사람의경우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이는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서이기 보다는 다이어트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린박사는 다이어트에서 오는 이같은 심리적 효과는 불안심리와 비슷하다고밝히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항상 음식에 대한 생각과 다이어트에 대한 걱정때문에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정신적 공작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린박사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중에서도 체중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낸 사람이이러한 증세가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그 원인은 음식섭취량 감소가 아니라 다어어트자체에 너무 많은 생각과 시간을 쓰는데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중을 줄이는 일이라면 다이어트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다이어트는 신체의 대사활동을 적지않게 위축시킨다』고 그린 박사는 강조했다.
  • 자치단체간 인사교류 끊겼다/인사권자 달라 이동안돼/「민선」출범후

    ◎서울·인천·광주 등 사실상 “동결”/결원보충 “막막”… 사기저하 우려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신선한 인사바람이 불것으로 기대되던 지방 공직사회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일선 자치단체의 「안방」이기주의로 원활한 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아 파행운영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 인천·광주·대전 등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는 본청과 일선구청의 인사권자가 서로 달라 본청과 구청간의 공무원 이동은 물론 구청과 구청간의 인사도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공직사회의 활력을 저하시키고 인사교류의 동결현상마저 초래하고 있다. 이때문에 장기근속으로 타구청으로 이동하기를 원하거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일선 각 구청직원들이 기약없이 제자리걸음을 해야하는 등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는 공직경험이 없는 특정분야의 전문인력 등을 스카우트,인력교류의 차단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공직사회의 활력증진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9일 서울시내 일선구청에 따르면 강남·서초등 일부 구청을 제외한 타구청의경우 평균 20∼30명의 직원이 타구청으로의 이동을 원하고 있으며 구청의 대부분은 과장급 2∼3명,하위직 6∼8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일부터 영등포·서초·노원·종로등 4개 구청의 여권과 신설로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의 결원이 생기고 있으나 이에 대한 묘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본청직원과 구청직원 전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서울시가 행사했으나 민선시대 이후 서울시는 본청인사에만 관여하고 구청직원들의 인사권은 구청장이 하도록 돼 있다. 이에따라 구청과 구청간의 인사이동 역시 해당구청장간의 합의없이는 장기근속자라도 옮길수가 없도록 돼 있으며 특히 도시가스·토목등 기술직의 경우 장기근속에 따른 업계등 관련단체와의 유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종로구가 공석인 총무국장에 구청 재무국장을 전격 발령한 것을 계기로 일선 구청장들이 자율인사권의 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종로구의 이같은 인사는 서울시가 지금까지 총무국장을 보임해온 관례와 서열을크게 벗어남으로써 서울시 본청의 인사원칙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다. 특히 서울시 대부분의 구청장들은 안방살림을 맡는 총무국장을 바꾸기를 원하지만 서열등을 고려하다 보면 원하는 인사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조만간 시와 구청간에 승진비율등을 규정한 인사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비슷한 상황이다.구청별로 10여명이 전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7개월이 지났지만 한건의 인사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 광역시 북구청의 경우 6급(주사보) 이하 하급직 10여명은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청 본청이나 출퇴근이 쉬운 연고지 구청 등에 전보를 원하고 있으나 시청 및 구청간 교류원칙이 마련되지 않아 인사가 사실상 동결됐다. 대전 광역시의 5개 구청마다 다른 구청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하는 공직자는 평균 15명선에 이른다. 주로 7·8급의 하급직인 이들이 구청간 전보되는데 시장이 직권으로 발령을 내던 것과는 달리 해당 구청장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사전 협의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인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 호열자는 가고 콜레라가 왔는데(박갑천 칼럼)

    「호열라예방규칙」이라는 내부령이 1899년 9월에 공포된다.이때의 「호열라」가 「콜레라」라는 질병이름을 소리따라 한자로 적은 우리 공식기록 아닐지 모르겠다.그전의 전적들에는 윤질·괴질·습온등으로 표기되고 있다.「지봉유설」(인사부)에 보이는바 옥온이라는 「전에 없던 병」도 이것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내부령 원본은 보지 못했지만 「호열라」의 「나」자가 문제다.소리적기에 따른 중국식표기는 「나」(랄:중국음이 「라」)이다.그런데 글자꼴이 비슷한 「나」(자·척)자로 잘못 쓰면서 「콜레라」의 「라」와는 멀어진 소리 「자」로 된다.한자농간에 놀아난 「호열자」.지금이니까 「콜레라」지 60년대까지도 신문·방송에는 그 「호열자」가 많이 쓰였다.그래서 나이든 세대 가운데는 지금도 시먹은듯 호열자라 하는가 하면 콜레라와는 다른 질병인 것으로 생각하는 이까지 있다. 그무렵에는 콜레라와 같은 1종전염병인 장티푸스도 「장질부사」로 표기되었다.역시 1종전염병인 페스트는 「흑사병」이라 표기했는데 그건 뜻으로 적은 한자의경우였다.그때문에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도 「흑사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읽혔다. 한자쓰기 좋아했던 때이니 질병이름만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미터는 「미」로,톤은 「돈·둔」으로 쓰는가하면 제네바는 「주부」요 워싱턴은 「화성돈」.프레지던트(대통령)를 「백이새천덕」으로 쓰는데서는 벗어났다 해도 유길준의 「서유견문」 표기에서 맴돌았던 시절이다.그 꼬투리는 지금도 남아있다.프랑스를 이르면서 「불」,오스트레일리아를 이르면서 「호」,이집트를 이르면서 「애」같은 제목을 신문은 달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우리나라에 번져난 콜레라는 1821년것이 가장 모지락스러웠던것 아닌가 여겨진다.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가 좀 부픗한진 모르되 『수십만명이 죽었다』고 표현했으니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할만하다.그만은 못했다해도 광복직후의 콜레라 아닌 호열자도 호랑이위세였다.그랬건만 의약의 발달따라 한때 굽잡힌듯 곱송그린 콜레라.한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1종·2종·3종등 전염병의 개념을 다시 정해야 한다느니,그건후진국형 질병이라느니 하는 말들에 결기라도 난것일까.10여년전부터 주기적으로 설레발을 쳐온다. 콜레라기승이 한풀 꺾인듯하다.콜레라시대인데 괴질·호열자시대 위세에야 미칠수 있겠는가.1종자리도 내놔야 할때다.
  • 일선경찰서 추석에도 썰렁

    ◎관내유지들 떡돌리며 전·의경 위로격려 옛말/자치시대 「홀로서기」 움직임에 사정한파 겹쳐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도 일선 경찰서가 썰렁하다. 구청이나 구의원 등 관내 관청 관계자나 유지들이 떡을 돌리고 전·의경등을 위해 격려성 위로금을 내놓던 예전 모습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지방 자치시대를 맞아 기관별로 홀로서기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예전의 구청이나 시청 등 일선 행정관청과 경찰서사이에 찾아 볼 수 있던 「집안식구 챙기기」의 분위기가 사라져가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지자체나 정계를 휩쓸고 있는 사정 바람의 여파도 한몫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한결같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 경찰관은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던 구청 관계자들의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니 세상이 변하긴 변한 모양』이라고 씁쓸해 했다. 연일 각종 시위로 두터운 진압복을 입고 무더운 여름을 보낸 전·의경들의 실망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던 을지훈련때부터 이러한 조짐이 보였다.그때도 전·의경을 위문하기 위해 음료수등을 들고 찾아오는 구청이나 구의원들은 종전과는 달리 거의 없었다.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말라버린」 을지훈련을 치르는 경찰들의 속마음에는 섭섭함도 없지 않았다.더구나 민족의 명절이라는 추석을 앞두고는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 간부들은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자위하고 있다. 종전에는 얼마안되는 떡이나 격려금을 받고 구청의 사소한 민원성 시위에도 일일이 경찰병력을 배치해야 하는등 관청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지만 이제는 애써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일선 경찰서장은 『업무한계가 명확하고 서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며 『시대가 달라졌으니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미국­“일본에 강하고 중국엔 약하다”/짐 호글랜드(해외논단)

    ◎심각한 불황 겪는 일에 대대적 무역압력 계속/미국에 적대적인 북경엔 무력한 양보로 일관 클린턴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설득을 당하고 있다고 미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워싱턴포스트 최근호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빌 클린턴이 미국대통령에 취임한이래 3가지 뜻하지 않은 사태가 전개됨에따라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일본의 재정적인 붕괴,북경의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대만의 독단적인 외부지향적 자세등 3가지 사태는 클린턴행정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에서의 이러한 사태발전에 대처하는 「틀」을 세우는데 실패했고 필요한 정책들을 조율하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유세를 하고있을 당시 일본은 미국의 경쟁자들을 쳐부수려는 의도를 가진 「거대한 경제 동물」로 인식됐었다. ○아시아정책의 틀 못세워 오늘날 일본은 2차대전이래 처음으로 심각한 수준의경기불황을 겪고있다.론 브라운 상무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나친 무역흑자와 관련해 끊임없는 비난을 퍼붓는 대상인 이 나라는 심각한 정치적·경제적 정체감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금융제도에서의 대규모적인 문제발생,종신고용 전통의 붕괴,물가하락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보호무역관행을 가지고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중국보다는 훨씬 더 개방적인 재정 및 무역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우방이다.클린턴대통령은 지구적인 성장을 자극하고 안정적인 엔­달러 환율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일본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있다. ○일은 중보다 훨씬 개방적 그러나 론 브라운이나 미키 캔터는 중국의 무역관행위반에 대해서는 대체로 침묵을 지키면서도 일본의 위기감이 고조되는데 대해서는 이해하려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불공정한 무역관행 덕택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3백억에서 4백억달러의 흑자를 내고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왜 중국의 공산체제가 미·중간의 무역마찰은 미국탓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계속 허용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의 족쇄를 채우는가. 중국이 최근 스파이혐의로 미대사관의 육군무관 2명을 체포했을 때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외교부장과의 회동에서 그들의 구금사실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마치 냉전시대 때처럼 워싱턴이 중국의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함으로써 북경은 미국내에서의 중국에 대한 적절한 비판이나 중국과의 마찰을 반드시 피해야만 할 전쟁같은 행위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클린턴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정책을 봉쇄정책의 전조라고 비난하는 많은 책임있는 미국인들로부터 중국이 도움을 받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 무역적자엔 침묵 봉쇄정책은 환영이요 허깨비인 것이다.봉쇄정책은 이미 미국이 중국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아닌 것이 돼버렸다. 오늘날의 중국에 대해 과거 냉전시대때 옛소련의 팽창주의를 봉쇄하기위해 사용되었던 민주진영의 군사적 압력을 사용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없다. 클린턴행정부는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의 무역흑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대신에 영부인 힐러리가 유엔주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하기위해 8월말 중국을 방문해야하는지 그렇지 말아야하는지를 토론하느라고 시간을 보내고있다. 또한 중국의 강택민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할지,미국이 어떤 식으로 중국의 공세를 피해야 할지에대해 의논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북경의 목표중 하나는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를 저지하는 것이다. 북경이 클린턴행정부에 가장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은 워싱턴이 다시는 대만총통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거절해야만 할 요구이다.미국과 대만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확대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가 아니다. ○대만은 북경의 볼모 아니다 동유럽이나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민주체제에 대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러시아에 거부권이 주어지지 않았듯이 워싱턴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를 결정할 권한이 북경에 주어질 수는 없다.미국과 대만과의 관계는 북경에서 통치하고 있는 노인정치의 편집광적인 환상의 볼모가 될 수 없다. 아시아에서 클린턴행정부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일본에 대해서는 자신의 수사학을 믿도록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북경의 선전을 믿는 것같이 보인다.
  • 분단이후 북한인맥 총정리/본사 통일안보연 발간 「북한인명사전」

    ◎전·현직요인 등 1만5천명/주요사건은 원색화보로 북한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의 인적사항을 망라한 「북한 인명사전」95년 개정·증보판이 최근 간행됐다.서울신문사 통일안보연구소가 펴낸 이 책은 북한 인사들을 다룬 유일한 인명사전인데다 인물 정보가 신속·정확해 권위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 올 개정판은 95년 4월말을 기준으로 전·현직 요인과 새롭게 부상한 엘리트,당성이 투철한 열혈학생·청년 등 무려 1만5천여명을 수록했다.사망했거나 생사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라도 역사성을 가진 인물은 함께 실어 분단이후 북한의 인맥을 총정리했다. 각 인물마다 생몰 연대,경력들을 가능한 한 모두 실었으며 이름을 한자로 기록하는 우리 사회 관행에 맞춰 중국·일본의 자료를 통해 한자이름을 확인해 넣었다.요인사진 4백장을 실은 점도 돋보인다. 특히 올 개정판에는 김일성 사망이후 노동당·행정부·군의 핵심인물들이 벌인 주요 활동사항을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북한정세를 판단,전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예컨대 인민군 대장 이봉원(70)의경우 그가 95년부터 김정일의 군부대 시찰에 여러차례 동행한 사실을 한쪽에 걸쳐 설명,새로운 김정일체제에서 중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김일성 장례식,단군릉 복원,평양축전 등 지난 1년동안 북한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의 원색화보를 실어 뉴스성을 살렸다. 이밖에 ▲외국인투자법,자유경제무역지대 외국인체류 및 거주규정 등 개방관련 15개 법률 ▲노동당 22개 전문부서 및 정무원 산하 43개 부·위원회의 간부 명단 ▲노동당 외곽조직·사회단체의 기구표▲재일 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와 지방본부·산하단체·산업체 임원 명단을 덧붙였다. 서울신문사는 지난 90년 「북한 인명사전」을 첫 출간한 이래 해마다 개정·증보판을 발간해 왔다. 올 개정판은 4×6배판 고급양장에 모두 1천1백82쪽 분량이며 값은 10만원이다.문의 (02)721­5641∼4.
  • 카지노 비자금 1천억설/「전대통령 4천억」 둔갑/검찰 밝혀

    ◎조성경위·실소유자 조사 착수/“5공 실력자 「계좌」 짐작/서석재씨 진술/「실명타진」 김익창·송석린씨 등 9명도 환문 전직 대통령의 「가차명 예금계좌 보유설」을 조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9일 발설진원지를 역추적한 결과 카지노의 비실명자금 1천억원설이 말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로 과장된 것으로 일단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특히 발설전달과정의 연결선상에 있는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드러난 1천억원대의 카지노자금에 대한 조성경위 및 실소유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자격으로 자진출두한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으로부터 『전직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일이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서전장관에게 실명전환 가능성을 전한 김일창씨(55·요식업)와 김씨에게 이를 부탁한 송석린씨(62·오퍼상),송씨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이우채씨(54·약종상)와 이삼종씨(54·이태원 국제상가연합회 사무장) 등 9명도 이날 소환해 4천억원 보유설의 최초 발설자와 발설내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5월쯤 배드민턴협회 관계일로 알게 된 송씨로부터 『모은행에 비실명화된 상태로 있는 카지노관련 자금 1천억원을 실명전환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은 김씨가 이를 서전장관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카지노자금이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가 없어 자금의 주인을 다른 사람으로 위장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검찰조사에서 지난 7월 초 장관실로 찾아온 김씨로부터 『과거정권을 잡았던 사람의 검은 돈』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이상해 출처를 재차 확인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의 측근이 가져왔다고 해 전씨와 관계있는 사람의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서전장관은 또 『기자들과의 회식석상에서 가·차명 계좌를 보유한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라고 거론한 적이 없으며 다만 전 정권의 「권력핵심의 측근」이라고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서전장관은 이와함께 서전장관의 진술과 실명화 가능성을 타진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 및 추경석 국세청장의경우 추국세청장에게는 이야기한 일이 없으며 한수석에게는 사석에서 물어 봤으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발언 당시 함께 있었던 기자들을 금명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문의·대화한 적 없다”/한이헌 경제수석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은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직 대통령비자금설과 관련,자신과 상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서전장관으로부터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해 문의나 협의 등 어떠한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서전장관의 검찰 진술내용과 진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한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4천억설 사정」 불똥 튈라” 긴장­재계

    ◎「비자금 조사」 금융권·재계 반향/“사실 확인 안돼… 나설때 아니다”­재경원/CD·금전신탁 동향 파악 등 “촉각”­금융계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이 관련 부처는 물론 금융계와 재계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특히 금융계와 재계는 검찰이 비자금설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계좌추적 작업에 나설 경우 자칫 삼복더위 속의 「한파」가 몰아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재정경제원은 비자금 파문과 관련,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로선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 남궁훈 세제1심의관은 『4천억원의 비자금이 어떤 형태로 있는 지 금융당국으로선 알 길이 없다』며 『사실여부가 불분명한 설을 갖고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해 가며 모든 예금계좌를 조사할 수는 없다』고 언급. 그는 『만약에 4천억원의 비자금이 사실이라면 돈의 속성상 주식이나 무기명 채권,예금의 형태로 분산돼 있을 것이며 계좌형태도 실명확인이 끝난 차명이나 가명계좌,실명확인을 안 거친 차명 등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 ○검찰서요청땐 협조 ○…국세청 관계자들은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조사를 검찰이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 이들은 『국세청은 탈세 가능성이 있을 때나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고 전제,그러나 검찰에서 수표추적등 협조를 요청해올 경우 국세청 직원을 즉시 파견할 수 있도록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계좌 움직임 주시 ○…금융계는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의 씀씀이를 볼 때 「4천억원 비자금설」이 전혀 근거없는 낭설은 아니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일치. 그러나 비자금의 성격상 극히 전문적인 「브로커」의 손을 거쳐 세탁이 이뤄졌고 계좌도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부문으로 분산됐기 때문에 쉽게 포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일각에서는 93년4월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 때와,지난 해 12·12 수사과정에서 일부 계좌가 사정기관에 적발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 ○…비자금설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CD매출이나 장기채권이 상품으로 운용되는 개발신탁 또는 특정금전신탁의 수신에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일부 시중은행들도 비실명 계좌와 거액 입금 계좌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으나 특이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 C은행의 경우 실명제 실시 이후 만기 때 찾아가지 않은 CD가 전혀 없었는 데다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계좌도 대부분 만기가 97년인 공모주 청약예금으로 계좌당 금액은 3백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 ○중기 자금조달 걱정 ○…재벌기업들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이 보도된 직후부터 자체 정보팀을 가동 시중에 나돌고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촉각. 사안의 성격상 당국의 「해명성」조사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비판여론이 거세진다면 시범 케이스로 몇몇 재벌의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철퇴가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 특히 대통령 선거직전 총수가 『정기적으로 수억원∼수십억원 씩의 정치자금을 청와대에 제공했다』고 폭로했던 H그룹은 정부의 비자금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1차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채시장의경색이 우려되지만 재벌그룹의 경우 사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채시장과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한동안 기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액예금자 대상 특별 운영/미국계은 「PBG」 관심/인적사항 직원조차 서로 비밀/「검은 돈」 상당량 유입 가능성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미국계 모은행 국내지점이 국내은행과는 차별적으로 고액 예금자들만을 대상으로 특별히 운영하는 PBG(Private Banking Group,개인재무관리부)에 관심이 집중. 이 은행 서울지점은 5년 전부터 PBG를 설치,예금자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을 최우선,고액 예금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정확한 고객의 수 및 수신고 등은 외부에서는 알기 어렵다. 5명의 담당 직원 조차 고객의 인적 사항 및 예탁금에 대해 서로 모를 정도로 이 은행의 내부에서도 「성역」으로 통할 정도.금융계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국내 거부들이 이 은행을 애용하며,특히 비정상적으로 모은 돈을 예탁하기에 조건이 가장 좋아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 이곳으로도 일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점친다. 한편 금융실명제 실시 전인 지난 93년 초에는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이 은행을 방문,2천억원을 관리해 달라고 했다가 임원회의 끝에 거절당했다는 풍문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극무대에

    ◎스칼렛 오하라의 파란만장한 인생행로/현대극장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29일부터 세종회관서/78년·80년 이어 2번째… 제작비 7억원 투입/주인공 버틀리·오하아역에 이덕화 박상아 클라크 게이블과 비비안 리가 주연한 영화로 잘 알려진 마거릿 미첼 원작「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한번 연극으로 복원된다. 내년으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극단 현대극장(대표 김의경)은 기념공연으로 이 작품을 오는 29일부터 8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린다. 「바람과…」는 지난 78년과 80년에 무대화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호화 캐스팅과 대기업(대홍기획)의 첫 연극 직접투자 및 공동제작으로 연극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작비는 총 7억여원.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라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인생행로를 그린 이 작품은 전세계 20개 국어로 번역 출판돼 현재 2천만부 이상이 팔린 영원한 고전.정일성씨 연출로 극본은 원로연극인 차범석씨가 맡았다. 15년만에 새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암전이 전혀 없이 모두 38개의 장면 전환을 통해 영화보다도 빠른 이야기 전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화같은 연극」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특히 무대위에 세워진 4개의 호화저택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 상류사회의 화려한 파티 장면을 비롯,피비린내 나는 전장,불타는 시가지 사이로 달리는 마차,스칼렛이 계단 위에서 구르는 장면 등을 기술적으로 재현하는 등 무대예술의 역동성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출연진의 화려한 면면이다.세상물정에 밝고 능글맞기 짝이 없지만 가슴만은 따뜻한 남자 레트 버틀러 역은 만능배우 이덕화가 맡았다.『뮤지컬이 아닌 정통연극에 출연한게 벌써 10년이 넘는 것 같다』는 이씨는 『너무나 잘 알려진 배역인만큼 가장 정통적인 해석으로 접근하겠다』는 말로 극중 레트 역을 설명한다. 여자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낼만한 역이 스칼렛 오하라.그 활화산같은 대지의 여인은 KBS 탤런트 박상아가 열연한다.『가녀린 몸에서 뿜어나오는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밉지않은 스칼렛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그녀의 각오.여기에 국회의원 탤런트 강부자는 15년전과 똑같이 스칼렛의 흑인유모 마미 역으로 무대에 서 스칼렛의 충실한 그림자 역할을 해낸다. 이번 무대의 또하나의 히어로는 현대극장 아카데미생 1기 출신인 김갑수다.먼 발치에서 사랑을 지켜보기만 하는 젊은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 역이 그의 몫.78년 초연 당시 「말」앞다리 역으로 얼굴없이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현대극장과의 18년의 인연끝에 애슐리 윌크스 역을 맡게 된 것은 엄청난 신분상승인 셈』이라며 의욕을 보인다.이밖에 탤런트 이주경이 이지적인 모성의 소유자 멜라니 해밀튼으로,중견배우 김길호가 미드 박사로 호흡을 맞춘다.한편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스칼렛의 의상을 전담,화사한 무대를 꾸민다.하오3시·7시30분 공연.문의 762­61 94.
  • 원로 연극인 장민호(이세기의 인물탐구:78)

    ◎평생을 연극으로 살아온 연기자의 대명사/파우스트 간판배우… 별명은 “파우스트 장”/이순신서 햄릿까지 어떤 배역도 무난히 소화/칠순이 눈앞에…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연기생활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는 관객을 계속 끌고 나가는데 있다』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가수로 활약한 샬리아핀은 말한다.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집념어린 정열을 불태우는 이가 있다면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장민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그는 평생을 연극으로 일관한 연기자의 대명사다.양심적이고 본질적인 그의 연기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일시적인 경이감이나 전율만은 아니다.연기를 통한 인간정신의 승화를 그는 무대 곳곳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예의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인 관객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번의 실수나 실책이 있을 수 없다는 주의다.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 그는 언제나 의욕적이다.성격은 명쾌하고 성급하며 솔직하고 직선적이다.항상 모범생과도 같은 이런 유의 성격이란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만직성이 풀리게 마련이다.또한 철두철미하고 다혈질적인 기질로 인해 곧잘 흥분하거나 저항하거나 마찰을 빚기 십상일 것이다.그러나 「칼날처럼 날카롭고 정의감에 넘치건만」 막상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는 흑백을 가리거나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 우회적인 유연성을 지니는 것이 남과 색다르다.이는 아마도 오랜 세월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삶의 지혜」일지도 모른다.또는 이북에서 혼자 월남해온 그로서는 사방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당연한 견제일 수도 있다.그래선지 국립극단에서 40년이 넘게 한 솥밥을 먹은 동료들도 『그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다만 무대에 서면 「온몸의 연기로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면 모든 것은 침묵」일수밖에 없다. 그는 해방직후 황해도 신천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연극배우가 된 케이스다.20세되던 해 원예술좌가 공연한 성극 「모세」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면서 연극에 입문,그로부터 10년후 하유상의 「딸들자유연애를 구가하다」로 「노역」을 완성시키면서 「성공적인 연기자」의 반열에 올라섰다.이후 「대수양」「세종대왕」「성웅 이순신」에서 완곡하며 기질이 장대한 성군,「오델로」「맥베스」「줄리어스 시저」의 다이내믹한 개성,「밤으로의 긴 여로」「안네 프랑크의 일기」「햄릿」에서의 차분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 등 그에게 돌아오는 모든 배역을 「생생한 극중 인물」로 부각시키는데 한치의 허술함을 보이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역을 최후로 완성시키는 것은 디테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진실성」이라고 믿는 그가 평자들에게 어필된 것은 단연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수 있다. ○66년에 파우스트 초연 66년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로 초연된 「파우스트」에서 그는 학문과 지식에 실망한 노박사 파우스트가 현세적 향락에 침몰되는 과정을 고뇌에 찬 연기로 그려내었고 두번째는 8년후인 74년,순결한 헬렌과의 사랑에서 미마저 구하지 못한채 이상향을 꾀하는 허탈한 파우스트,또다시 84년 한독 1백주년 기념공연에서 독일의 저명한 기싱이 연출한 세번째「파우스트」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파우스트의 진면목을 함축하여 관객은 감전된 듯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었다.그때 이 연극을 연출한 기싱은 『그는 인물을 스스로 움직이되 얼굴 표정이 아닌 눈빛만으로 이미 단숙을 성립하고 있다』고 했다.즉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붙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긴박감에서 그는 감정을 절제하거나 적절히 노출하여 역이 가리고 있던 사상의 베일을 한장 한장 벗겨내고야만 것」이다. ­이것이 수많은 배를 띄우고 그리고 끝없이 높은 탑들을 불태운 얼굴이었던가.사랑하는 헬렌이여 단 한번의 키스로 불멸케 해다오.오! 그대는 무수한 별들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밤하늘보다 더 아름답구나­ 가슴속에 박힌 사랑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드라마틱한 다이너미즘과 명쾌한 표현적 리듬,응축된 긴장감과 생명의 맥박이 충만」하여 이를 앞서 연출했던 이해랑씨는 『중진 장민호의 연기가 폭풍같은 성공을 거둔 근본 요인은 이러한 관념을 최후까지 지킨 지치지 않은 탐구의 결과』라고 못밖았다.이는 50년대 후반국산 영화붐으로 연극계가 부진하자 전 연극인이 분발하여 만든 「대수양」(김동인 작 박진 연출)을 보고 『그곳에 군계일학이 있었다』고 한 이진순씨의 지적과 맥을 함께하는 찬사이기도 하다.이로써 그는 「파우스트」간판 배우로서 평생동안 영광스러운 「파우스트 장」의 별명을 갖게 되었다. 배우는 무대위에서 기왕에 정해진 다양한 운명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따라서 짙은 분장속에 감추어진 배우의 모습은 다시 그 자체가 그의 얼굴일수도 있다. 더구나 그의 묵직한 바리톤의 음색은 푸짐한 볼륨과 풍부한 음조의 변화,감정의 뉘앙스가 격하게 풍겨나와 어느 대목에서도 무기미를 느낄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중후한 음의 압력은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돋보여 67년부터 그가 해설자로 등장한 대하드라마 「광복20년」은 10년 장기 연속방송으로 장안의 성가를 높인바 있다. ○연출가로도 한때 활동 그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유치진의 「소」,체호프의 「봐냐 아저씨」를 무대에 올린 창조적 상상력이 풍부한 연출가이며연극적 감각과 지성을 겸비한 영화배우·TV탤런트이기도 하다.한때는 경화 프러덕션을 설립,그가 제작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60년대 초반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생만사 만능은 없다」는 교훈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절감하고 그는 고향에 돌아오듯 무대로 돌아왔다. 그후 그는 하고싶지 않은 일에 참여한 적이 없다.간혹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라거나 대학에서 강의를 부탁해 오거나 방송 대담프로그램등에서 초청하면 일언에 외면한다.「배우는 무대에서 말할 뿐」,연기와 무관한 일은 그에게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가족은 산행 동반자인 부인 이영애(63)씨와 출가한 남매가 있다. 지금도 젊은 후배 연극인들 사이에서 대사를 가장 잘 빨리 외우고 「내가 만약 저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를 간파하여 선명하고 강렬한 생명체를 그때마다 새롭게 탄생시킨다.또 주역에서 차츰 비켜나고 있지만 역이 크든 작든 「연기자는 계급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자부심과 열의로 자신의 위상과 예성을 의식하는 도도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편력을 체험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대하려는 생의 충동은 그가 맡았던 파우스트의 일면이며 결국 「연극은 눈과 귀를 통해서 영혼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연극예술과 미와 환희를 이 세상에 가져다준,우리 연극사상 그는 투철한 한 존재에 틀림없다. 그리고 더이상 열띤 대사를 읊조리지 않아도 「오델로」의 이야고나 브루터스의 배반의 이미지를 물흐르듯 되살리는 경지에서 오늘도 그는 그만의 적광의 광채를 어두운 객석에 뿌리고 있다. 기 자 입 력 □연보 ▲1927년 황해도 신천 출생 ▲45년 월남,조선배우학교 졸업 ▲46년 서울중앙방송국 제1기 성우 ▲47년 원예술좌 입단,성극「모세」의 타이틀 롤로 데뷔 ▲50년 국립극장산하「신협」입단,유치진 작 연출「원술랑」 조우 작「뇌우」출연 ▲53년 국립극단 입단,오상원 작 「녹슬은 파편」이후 해마다 출연 ▲62년 드라마센터 개관 기념 셰익스피어 작 「햄릿」출연 ▲66년 괴테 원작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 「파우스트」초연서주역,일본 일생극장 개관기념공연 참가 ▲67∼71년 국립극단 단장 ▲68∼89년 한국 연극협회 이사 ▲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김의경 작 이진순 연출「북벌」 ▲79∼90년 국립극단 단장 ▲88년 조우 작 이해랑 연출「뇌우」 38년만의 재공연 주역 ▲현재∼예술원 회원,국립극단 원로배우,연극협회 자문위원 제1회 방송문화상(58년) 서울시문화상(6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68·73·78년) 연극평론가 협회상(79년) 대한민국예술상(81년) 목련장(82년) 대한민국 예술원상(88년) 예총예술문화상(89년) 연극­유치진 작 「자명고」(54년)를 비롯,「박쥐」「오델로」「느릅나무 그늘의 욕망」「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인생차압」「시라노드 벨주락」「붉은 장갑」「세자매」「안네프랑크의 일기」「나의 고백은 끝나지 않았다」「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빌헤름 텔」「죄와 벌」「결혼중매」「베니스의 상인」「이순신」(신명순 작 66년)「갈매기」「북간도」「수전노」「인종자의 손」「남한산성」「전쟁과 평화」「성웅 이순신」(이재현 작 73년)「세종대왕」「허생전」등 1백70여편과 영화 TV드라마 다수 출연.8월2일부터 「눈꽃」(11일까지 우봉규 작 김석만 연출 국립극장 대극장공연 예정).
  • 지역할거 타파 명분… 이미 30여명 서명

    ◎민자 일각 「중·대 선거구」 추진 안팎/서울·호남·충청인사 주축… 지도부선 회의적 민자당 일각에서 국회의원 선출방식을 지금의 소선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기 위한 서명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주축은 서울과 호남,충청출신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들이다.지방선거에서 「지역바람」에 혼줄난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한 선거구에서 두명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다.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없고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사실상의 추진 배경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어쨌거나 상당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서울과 대전,광주,충남·북,전남·북등에서는 시·도별로 서명작업에 이미 들어갔거나 준비중이다.대전 동구출신의 송천영 제1정조위원장의 주도로 12일부터 시작한 서명작업에는 이미 30여명이 참여했다고 송위원장은 밝혔다.김범명·박희부 의원등 충청권의원들과 서울의 박명환의원도 동참했다. 서울의경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5개 권역별로 열린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돼 상당수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남은 정시채 도지부장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면 살길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에서 서명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도지부는 지난 7일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양창식도지부장을 중심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고,광주시지부도 이에 대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대전·충남·충북·강원지역은 15일 지구당 위원장회의를 열어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도별로 서명작업을 벌인뒤 이를 취합,당지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그러나 지도부의 승인여부와 관계 없이 이같은 내용의 선거법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할 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송위원장쪽은 무조건 제출하자는 데 반해 정시채의원 등은 당지도부의 승인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지도부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건의안이 정식으로 제출되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는 자세다.그러나 서명파 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 같다.김윤환 사무총장은 『야당이 반대할텐데 총선을 9개월 남겨놓고 가능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서울출신의 한 민정계의원은 『지방선거 패배로 정국이 어려우니까 이런안을 내놓았다는 비난을 사게 돼 결국 추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중·대선거구제는 여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우세지역에 「복수공천」이라는 카드를 내세울 수가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과반수에 대한 보장은 없다. 서명파 의원들의 요구가 여야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도 아직 불투명하다.이와 관련해 여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개헌론의 전개방향이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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