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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곽 드러난 공매도 개선안…개인 대여 주식 20배 키우고 불법 거래 ‘징역형’

    윤곽 드러난 공매도 개선안…개인 대여 주식 20배 키우고 불법 거래 ‘징역형’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던 공매도에 대해 대여 주식 규모를 현재의 약 20배인 1조 4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기획부장은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대주 접근성 개선’ 관련 증권업계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 등을 검토한 뒤 이달 말까지 개인 공매도 활성화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공매도 비중이 높지만 개인은 신용도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방식으로 공매도를 해야 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김 부장은 개인 대주 시장이 빈약한 이유로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가 6곳밖에 없고 대주 재원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를 늘리고 대주 재원을 확대하며 실시간 통합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대주 재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는 3단계 대주 활성화 추진 방향을 제안했다. 증권금융은 각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를 받아 신용융자 담보 주식을 대주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주 취급 증권사가 종목별 대주 가능 수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통합거래 시스템인 ‘한국형 K-대주시스템’을 증권금융이 구축해 대주 재원 활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을 거쳐 대여 가능 주식 규모를 지난 2월 말 기준 715억원에서 약 20배인 1조 4000억원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5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공매도 주문금액 범위 내에서 과징금도 부과된다. 개정안은 오는 7일 정무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여가부 장관, 초유의 ‘발언 금지’…“입 뗄 때마다 국민 상처”

    “산적한 법안 외면할 수 없어” 野 회의 참석“장관,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 생각해보길”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르게 된 보궐 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여야는 이 장관이 회의에서 발언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심지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장관 인사말조차 생략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 장관은 박원순, 오거돈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서 집단 학습 기회라며 보궐선거 호도 발언을 했다”며 “장관이 입을 떼는 순간마다 국민은 실망하고 피해자는 상처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국회 출석해 발언 못 하는 초유의 상황” 이어 “장관이 계속 버틴다고 산적한 법안을 외면할 수 없다. 이에 여야 합의로 이정옥 장관의 발언을 제한한 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지 못 하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장관은 얼마나 무거운 자리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민주당과 이 장관의 발언을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장관을 여가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지난달 11일 내부 논의 결과 이 장관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범죄자 주소 공개 확대 ‘조두순법’ 의결 한편 이날 여가위는 전체회의에서 성범죄자 거주지의 도로명 및 건물번호까지 공개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성범죄자의 거주지 공개 범위를 기존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하고, 접근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만기 출소를 앞두고 추진된 일명 ‘조두순법’이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두순을 포함해 성범죄자들의 거주지가 더 세밀하게 공개된다. 여가위는 또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 삭제지원할 수 있는 불법 촬영물의 범위를 확대하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양육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감치 명령을 받은 양육비 채무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명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양육비 이행확보지원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북전단 금지법’ 與 단독 처리…野 “김여정에 헌법 조공” 퇴장

    ‘대북전단 금지법’ 與 단독 처리…野 “김여정에 헌법 조공” 퇴장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2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위원장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법안 처리에 반대해 모두 퇴장했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야권은 이 법안이 헌법에서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반대해왔으나, 민주당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처리가 시급하다며 강행했다. 대표 발의자인 송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얼마든지 보장된다. 탈북민들이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욕해도 아무도 잡아가지 않는다”면서 “이것을 제한하는 이유는 군사 분계선 인근 접경지역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낀다고 아우성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며 “야당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를 중지해야 한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비난하지 않았다면 이 법을 만들었겠는가. 아니잖나. 이 법안은 명백한 ‘김여정 하명법, 김여정 존경법, 김여정 칭송법”이라고 맹비난하며 “당론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바다 위에서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된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겨우 두 달여가 지났다”며 “북한이 만행에 제대로 사과도 없고 진상규명에 비협조적인 상황에 이 법을 강행 처리하려 하니 ’북한 심기관리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표결 불참 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여정의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까지 움직인 초유의 굴종적인 사태”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정권유지를 위해 위헌적인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게 “김여정·김정은에게 상납한 것이다. 조공으로 대한민국 입법을 갖다 바친 것”이라며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에 대해 징역을 보내느냐”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견직원에 경쟁사·상조상품 영업 지시…하이마트 ‘과징금 10억원’

    파견직원에 경쟁사·상조상품 영업 지시…하이마트 ‘과징금 10억원’

    파견종업원에 소속회사 아닌 제품도 판매 지시제휴상품 판매, 매장청소, 주차장관리 업무까지판매장려금 183억원 부당 수취해 회식비 등에공정위 “개선의지 안보인다” 시정명령 관리감독 파견종업원에게 경쟁사 제품 영업을 지시하고 심지어 이동통신·상조서비스 가입 업무까지 시킨 하이마트가 과징금 10억원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롯데하이마트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0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1개 납품업자로부터 1만 4540명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다른 납품업자의 전자제품을 판매하게 하거나 카드발급, 이동통신이나 상조서비스 가입 등 제품상품 판매 업무까지 지시했다. 예를 들어 쿠첸 종업원이 자사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품까지 판매한 것이다. 대규모유통업법상 납품업자 종업원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파견될 수 있고, 파견이 되더라도 ‘소속 회사가 납품한 상품의 판매와 관리 업무’ 외에 다른 업무에 동원되어선 안된다. 그럼에도 하이마트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파견종업원별 판매목표와 실적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공정위가 확보한 하이마트 회의자료에선 ‘소속메이커 비중 극도로 높은 직원 사유 파악(하라)’며 오히려 소속 회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렇게 파견종업원이 하이마트에서 판매한 총금액의 50.7%인 5조 5000억원어치는 다른 납품업자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하이마트는 파견종업원에게 자신과 제휴계약이 맺어져 있는 100건의 제휴카드 발급, 9만 9000여건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22만건의 상조서비스 가입 업무도 시키고, 심지어는 매장 청소, 주차장 관리, 재고조사, 판촉물 부착, 인사 도우미 등 업무에도 수시로 동원했다. 또한 하이마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기본계약서에 포함되지 않은 약 183억원의 판매장려금을 80개 납품업자로부터 부당 수취했다. 판매장려금이란 직매입거래에서 납품업자가 자신이 납품하는 상품의 판매촉진을 위해 대규모유통업자에게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으로, ‘성과장려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하이마트는 사전 협의되지 않은 판매장려금을 받아냈고, 이 가운데 ‘판매특당’ 혹은 ‘시상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취한 160억원은 하이마트 우수 판매지점 회식비나 우수 직원 시상 등 자신의 판매관리비로 사용했다. 수수료 인상분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기도 했다. 하이마트는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당시 계열회사인 롯데로지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물류비를 인상하자,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46개 납품업자에게 물류대행수수료 단가 인상분을 최대 6개월 소급적용해 약 1억 100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 이후에도 하이마트는 2016년 2월 같은 방식으로 71개 납품업자에게 8200만원을 받아냈다. 권순국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이번 사건은 가전 양판점시장 1위 사업자가 장기간 대규모로 납품업자 종업원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심지어 자신의 영업지점 회식비 등 판매관리비까지 기본계약 없이 수취해온 관행을 적발한 사건”이라며 “하이마트의 위법성 정도가 큼에도 불구하고 조사·심의 과정에서 개선 의지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동일한 법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명령 이행 여부 등을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조사 과정에서도 제도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재발시 해당 직원을 징계하겠다’고 답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어 권 과장은 “하이마트 외 다른 대규모유통업자의 납품업자 파견종업원 부당사용 관행도 적발시 엄중 제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마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지적사항에 대해선 제도를 개선했고, 임직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재바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공정위 의결에 대해서는 의결서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견과 별개로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 분야에서 납품업자 등의 종업원 파견 및 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개정해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복수의 납품업자가 종업원을 공동으로 파견한 경우 그 종업원을 파견한 납품업자들의 상품 판매·관리에만 종사할 수 있는 점을 명확히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제 불륜 스캔들 시의원 다시 제명하라” 시민단체 반발

    “김제 불륜 스캔들 시의원 다시 제명하라” 시민단체 반발

    법원의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제명됐던 전북 김제시의회 고미정 전 의원이 복귀하게 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김제시민모임(상임공동대표 정신종·문병선)은 2일 ‘고미정 의원을 적법한 제명 절차를 다시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김제시의회는 동료 의원 간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제명처분을 받은 고 의원이 법원의 제명집행정지가처분 인용으로 의원직을 회복한 것에 대해 적법한 제명절차를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출직 공직자였던 고 의원이 주권자인 김제시민들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사실이다. 설령 고 의원이 불륜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난 7월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치욕스런 현장의 당사자란 점에서 시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고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알량한 명예회복 운운하며 법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제시의회는 이번 법원의 판단은 제명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므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고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 시민들의 짓밟힌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만약 김제시의회가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등 직무유기를 할 경우 김제시의원 전체에 대한 탄핵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 제2행정부는 지난 7월 22일 제명된 고 의원이 김제시의회를 상대로 낸 의원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달 30일 인용했다. 법원은 “신청인이 제출한 소명자료에 의하면 제명의 처분으로 발생하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그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그 효력 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고 의원은 지난 7월 22일 시의회에서 제명된 시점부터 소급 적용돼 의원직에 복귀했다. 김제시의회는 이번 법원의 결정에 대하여 논의를 거쳐 1주일 이내에 항고할 방치이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7월 동료의원간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일으킨 고 전의원과 상대 유진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코로나 백신 확보 캐나다 1위…한국은 인구 20%만 접종 예상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조달을 위한 범국가 기구 ‘코백스’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7억 도즈(1회 접종분량)에 불과하다고 네이처지가 보도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어떻게 분배될 지를 소개하면서 가난한 나라와 부자 국가의 차이가 극명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 확보에 나서 현재 선주문 물량만으로 백신 확보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미 인구 1명당 9도즈를 확보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해 중하위 경제 규모의 국가 189개 이상이 참여한 코백스는 참여 국가 인구의 20%에만 겨우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백스에는 보조금 지급을 위해 선진국도 참여했다. 화이자 등을 포함한 백신 제조업체는 2021년 말에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선주문을 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백신을 맞으려면 2023년이나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네이처는 설명했다. 백신제조업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는 내년까지 53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26억~31억명의 인구가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2도즈 아니면 1도즈 반으로 접종이 완료되는지 여부에 따라 접종 가능 인구 숫자가 결정될 전망이다.하지만 유럽연합(EU)에 가입된 27개 국가와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5개 경제대국이 이미 백신 생산량의 절반을 확보했고, 이는 세계 인구의 13%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다른 6개의 백신 개발 선도업체의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백신 생산량은 74억 도즈까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듀크 세계 건강 혁신 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는 “캐나다는 선진국이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했을 뿐이며, 자국민을 위해 올바른 일을 했다”면서도 “현재 백신 공급에 있어 많은 나라가 빠져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고 백신 분배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처럼 과다하게 백신을 확보하는 나라들은 코백스를 통해 기부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백신의 가격도 협상에 따라 다른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1도즈당 3~4달러(약 3300~4400원)에 형성될 예정으로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싼 값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익이 아니라 코로나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행했는 지에 따라 백신 공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 전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비 96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예결소위 심사 결과 전북 남원 공공의대 설계비 예산 2억 3000만원이 삭감된 것을 두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대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백신 구매비가 반영되지 않은 정부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여야는 지난 1일 강 의원의 요구대로 백신 접종에 필요한 9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얻다 대고”…마스크 거부하다 대변봉투 집어던진 日시의원

    “얻다 대고”…마스크 거부하다 대변봉투 집어던진 日시의원

    일본의 한 지방의원이 건강검진센터에서 마스크 착용을 놓고 시비를 벌이다 자신의 대변이 들어있는 봉투를 책상에 내팽기치는 등 행패를 부렸다가 결국 사퇴했다. 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오카야마현 아카이와시 의회의 유쿠모토 야스노부(73) 의원은 지난달 4일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방문한 보건센터에서 마스크 착용을 놓고 여성 직원과 시비가 붙었다. 마스크를 안쓰고 있는 유쿠모토 의원에게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자 그는 “나는 말을 안하기 때문에 필요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직원이 재차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자 “이런 풋내기가 얻다 대고” 등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보건센터에 검체로 제출하기 위해 준비해 온 자신의 대변봉투를 주변에 있는 책상 위에 내팽개치듯 던지기도 했다. 이에 아키아와시는 시의회에 “유쿠모토 의원의 행위는 공정한 직무 집행을 방해하는 것이자 의원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시와 시의회에는 유쿠모토 의원의 언동에 대한 항의와 직원에 대한 격려의 전화 등이 100건 가까이 들어왔다. 결국 유쿠모토 의원은 1일 “일신상의 사정”을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언론에 “나의 언동과 태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해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곧바로 사직 허가를 의결했다. 유쿠모토 의원이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시 환경미화원에 대해 고압적인 언행을 해 물의를 빚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秋 장관, ‘尹 총장 복귀’ 법원 결정 존중해야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을 들어 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본안소송 판결 후 30일까지 일시 중단하라고 결정한 것이다. 이에 직무배제 조치로 지난달 24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던 윤 총장은 어제 오후 즉각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정지, 수사의뢰 처분 모두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상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한다. 비록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단체행동이라고는 해도 전국 대부분의 검사가 윤 총장 직무배제와 징계청구에 대해 반발하고 검찰총장 직무대리조차 추 장관에게 한발 물러날 것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외부인사까지 포함된 감찰위마저 만장일치로 절차의 하자를 지적했다. 여기에 비록 임시 조치이기는 해도 법원 또한 “입장을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윤 총장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의 결정 직후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검사징계위원회 개최에 반대한다는 뜻과 함께 사의를 표했다. 법무부는 오늘 열 예정이던 징계위를 이틀 연기해 4일 열기로 했다. 윤 총장 측이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징계위 개최 연기를 요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거센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본다. 추 장관은 감찰위의 결정을 전달받은 직후 “법과 절차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감찰위의 절차상 하자 지적에 법원의 직무배제 명령 효력 일시정지 결정이 더해진 상황에서 징계위 개최를 이틀 연기한다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지는 의문이다. 징계를 하고자 한다면 원점에서 감찰조사하는 등 법적 절차를 제대로 거쳐야 한다. 추 장관은 윤 총장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과정에서 계속 잡음을 만들어 왔다. 지난달 초 갑자기 감찰위 자문규정을 바꿔 이른바 ‘감찰위 패싱’ 논란을 자초했고, 윤 총장 감찰조사 과정에서 법무부 간부의 부당한 수사지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죄가 안 된다’는 보고서 누락 폭로까지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서 징계위가 열려 해임 등 중징계 의결을 강행한다 해도 윤 총장 측이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윤 총장의 복귀 일성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겠다”였다. 현 상태로 징계를 강행한다면 검찰개혁에도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추 장관은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 공인인증서 10일 폐지… 계좌·전화번호로 신원 확인 가능

    공인인증서 10일 폐지… 계좌·전화번호로 신원 확인 가능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주민등록번호뿐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 계좌번호 등 다양한 수단으로 신원을 확인해 간편하게 전자서명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용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 보안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X)를 안 써도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월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인증서, 공인전자서명 제도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전자서명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이번에 시행령까지 개정되면서 ‘탈(脫)공인인증서 시대’를 열었다. 10일부턴 금융결제원 등 기존 공인업체가 제공하던 인증서비스가 카카오페이, 패스(PASS) 등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이 내놓는 다양한 인증서비스로 확대된다. 우선 불편함의 대명사였던 액티브엑스 같은 보안프로그램이나 실행파일 설치를 안 해도 된다. 대면으로 시행해야 했던 신원 확인도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외에 계좌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도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10자리 이상의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관련 규제도 없어져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으로도 가입자 인증이 가능해진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공인인증서도 ‘공인’ 딱지만 사라질 뿐 다양한 민간 인증서비스의 하나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금까진 금융결제원 등 정부가 지정한 5개 업체만 법적 효력을 줬다면, 이젠 민간 인증서비스에도 똑같은 법적 효력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고,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공인인증 업체들도 기존의 불편했던 점을 개선한 인증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2022년부턴 가상화폐 거래수익에 대해 20%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된 세법개정안에선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해 당초 정부안(2021년 10월)보다 3개월 더 유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 임대료 인하액의 50%를 임대인의 소득·법인세에서 세액 공제해 주는 ‘착한 임대인 세액 공제’가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뉴딜 인프라 펀드 등 특정 사회기반시설 집합투자기구 배당소득에 2억원 한도로 9% 세율의 분리과세를 2022년 말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라젠 무리한 상장 거래소 책임론… ‘경영개선 1년’ 주고 상폐 여부 결정

    주식거래 중지 등으로 소액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신라젠 사태’를 두고 한국거래소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라젠 상장 때부터 경영개선 기간 공고 때까지 제 역할을 못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라젠에 1년간 경영개선 기간을 주고 향후 상장 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기심위에서는 시장 건전성을 얼마나 해칠지 또는 기존 주주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지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경영개선 기간 부여 등을 의결할 수 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가 상장 폐지나 유지 대신 경영개선 기간을 주기로 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거래소가 신라젠 사태와 관련해 ‘원죄’가 있어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거래소는 신라젠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논란을 겪었던 사실을 알고도 2016년 12월 이 업체의 상장을 승인했다. 문 전 대표와 이용한 전 대표이사 등은 2014년 3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해 부당이득 1918억원을 취득하는 등 신라젠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상장된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면 거래소와 무관한 일이 될 수 있지만 상장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 문제가 된 이상 거래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이 공석인 점도 거래소가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이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원 전 이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옮겼는데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보름 넘게 새 수장을 뽑지 못했다. 기심위 내부 분위기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거래소는 수직적 문화가 강해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상장 폐지 같은 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래소 관계자는 “기심위 내에서 결정하는 문제에 이사장이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반박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기업 경영개선처럼 뜨뜻미지근한 결론을 내릴 것이었다면 지난 8월 1차 기심위 때 의결했어야지 2차 회의까지 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예술인도 10일부터 고용보험 적용된다

    오는 10일부터 예술인도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가 된다. 지난해보다 소득이 20% 이상 감소해 이직(퇴직)하게 되면 구직급여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전 국민 고용보험’의 첫 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예술인의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과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예술인은 문화예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한 사람으로,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 활동 증명을 받은 사람 외에도 신진예술인, 경력단절예술인이 포함된다.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으로 얻은 월평균 소득이 50만원 미만이면 고용보험 적용에서 제외된다. 생업이 아닌 취미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다. 둘 이상의 소액 계약을 체결해 월평균 합산 소득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예술인이 신청하면 고용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보험료율은 예술인의 보수액 기준 0.8%로, 임금 근로자와 동일하다. 예술인과 계약을 맺은 사업주에게도 같은 보험료율이 적용된다. 예술인이 구직급여를 받으려면 이직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한다. 노동자는 보험료 납부 기간이 이직 전 18개월 중 6개월 이상이어야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예술인도 노동자처럼 자발적으로 이직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없으나, 예술인의 특성을 고려해 소득 감소로 이직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경우는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직일 직전 3개월간 문화예술 용역 관련 계약으로 얻은 소득이 전년도 같은 기간 소득보다 20% 이상 감소해야 한다. 즉 1년간 100만원을 벌다가 이직 전 3개월간 80만원을 벌면 구직급여 지급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은 업은 조원태, KCGI에 판정승… 경영권 분쟁 승기 잡았다

    현재 조원태 측 41.40%, 3자연합 45.23%산은, 자금 투입하면 한진칼 10.66% 보유조원태·산은 손잡으면 지분 경쟁서 우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해 온 사모펀드 KCGI에 판정승을 거뒀다. KCGI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되면서다.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조 회장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한진칼 주주 연합체인 ‘3자 연합’을 구성하고 조 회장 측과 한진그룹 경영권 쟁탈전을 펼쳐 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싸움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0%, 3자연합 우호 지분율은 45.23% 정도다. 3자연합이 4% 포인트 정도 앞서 있다. 조 회장 측 주요 주주 지분율은 조 회장 6.52%,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5.31%, 델타항공 14.90% 등이다. 3자연합 측은 그레이스홀딩스(KCGI) 19.55%, 대호건설(반도건설) 19.20%, 조현아 6.49% 등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면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면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측 36.67%, 3자연합 측 40.41%, 산은 10.66%로 재구성된다. ‘캐스팅보터’가 된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조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인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위성을 놓고 산은과 조 회장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고 분쟁도 사실상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월 3자연합이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함에 따라,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선임안건은 모두 부결됐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가결됐다. 이날 법원의 결정을 포함한 KCGI와의 ‘가처분 2연전’에서 조 회장이 내리 2연승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것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3자연합은 조 회장 측과 산은의 합산 지분율을 따라잡기 위해 4% 이상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CGI가 청구한 한진칼 임시 주총이 내년 1월 열리더라도 지분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조 회장을 견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與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법안소위 단독 의결

    與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법안소위 단독 의결

    ‘조두순 방지법’ 여가위 법안소위 통과‘해직 공무원 복직’ 특별법 행안위 의결‘BTS 병역법’ 통과… 30세까지 입대 연기 공직자 주식 이해충돌 방지 규정 강화‘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이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의결했다. 개정안은 남북 합의서에 어긋나는 행위인 군사분계선 일대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선전광고) 게시,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소위에서 퇴장했지만,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성범죄자의 주소와 실제 거주지 공개 범위를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하는 일명 ‘조두순 방지법’(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도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 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고, 16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을 사는 행위를 하면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공무원 노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활동하는 과정에서 해직된 공무원들을 복직시키고, 징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징계 기록은 삭제하는 내용의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을 의결했다. 복직은 해직 당시 직급으로 하게 된다.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의 입대를 30세까지 연기하는 ‘BTS(방탄소년단) 병역법’ 등 53개 비쟁점 안건은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병역법 개정안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군 징집·소집을 미룰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야는 또 고위 공직자의 주식 관련 이해충돌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순직 공무원에게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유족은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일부 삭감… 6년 만에 법정시한 지켜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 일부 삭감… 6년 만에 법정시한 지켜

    11년 만에 정부안 556조보다 2조 순증“코로나로 국민 시름…정쟁 안돼” 공감대재난지원금 본예산 편성 재원 확보 이견與 “국채 발행” 野 “뉴딜 삭감” 맞서기도처리 시한 코앞에 두고 서로 한발씩 양보“총량은 합의… 세부 조정 큰 변수 없을 듯”예산안 지각처리를 습관처럼 해 온 여야가 6년 만에 법정시한(12월 2일)을 지키기로 합의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시름 앞에 정쟁이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정부가 내세운 한국판 뉴딜 사업 관련 예산을 일부 삭감하고, 야당은 발목잡기식의 추가 조건을 내걸지 않으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예산이 제때 수혈될 수 있게 됐다. 여야는 1일 막판 협상에서 정부안 556조원보다 2조원가량 늘린 558조원 규모의 예산을 처리하기로 했다. 예산이 정부안보다 순증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등을 본예산에 편성하는 데 뜻을 함께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존 예산을 유지하며 필요 자금을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자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고 맞섰다. 법정시한을 코앞에 둔 여야는 서로 한발씩 물러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21대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헌법이 정한 기일에 처리하게 됐다”며 “야당 입장에서 예산 순증은 쉽지 않은 결단인데 국가적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당초 생각했던 수준까지 감액하지는 못했지만 민생 상황이 엄중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전향적으로 최종 협상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처리되는 건 국회선진화법 도입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2월 3일,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그리고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처리가 지연됐다. 여야는 이날 합의안에 대한 정부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안을 최종 확정한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 감액을 위한 여야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총량은 합의가 됐으니 그 안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할 것”이라며 “심사되는 내용들을 반영하겠지만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추 의원은 “(5조 3000억원 감액분 중)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이 꽤 될 것”이라며 “뉴딜 관련 예산은 21조원인데 이거 하나만 보고 (논의를) 풀려고 하면 상처만 커지니 전체 사업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감찰위서 ‘보고서 삭제’ 두고 두 검사 설전… 박은정 “지시 안 했다” 이정화 “지시했다”

    감찰위서 ‘보고서 삭제’ 두고 두 검사 설전… 박은정 “지시 안 했다” 이정화 “지시했다”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낸 것은 윤 총장의 징계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찰위가 절차적 위법성을 강조한 윤 총장 입장에 손을 들어주면서 징계위원회 소집 근거도 흔들리게 됐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연 감찰위는 3시간 넘는 논의를 거쳐 7명 위원(위원장 포함)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징계 청구 ▲직무배제 ▲수사 의뢰가 모두 부적정하다고 의결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전에 징계 사유를 알리지 않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대면 조사를 강행하려고 한 과정 자체가 ‘절차상 중대한 흠결’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은 ‘중요 사항’에 해당되는데도 감찰위 자문을 받지 않고 법무부 훈령인 ‘법무부 감찰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징계 절차를 밀어붙인 법무부를 향한 감찰위의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회의는 강동범(이화여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들의 소집 요청에 따라 열렸다. 총 11명 위원 중 7명의 위원이 참석해 의결정족수인 위원 과반수 출석 요건을 채웠다. 법무부에서는 류혁 감찰관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나왔고, 윤 총장 측에선 특별변호인 자격으로 이완규·손경식 변호사가 참석했다. 윤 총장 측은 40여분에 걸쳐 ▲감찰 조사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감찰위 의견 권고를 회피하기 위해 임의로 규정을 개정한 점 ▲감찰권자인 감찰관이 배제돼 ‘감찰’이라고 할 수 없는 점 ▲징계 청구 사유인 비위 혐의도 실체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근무했던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참석했다. 이 검사는 “윤 총장에 대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감찰 보고서에서 이 내용이 삭제됐다”는 취지로 내부망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도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박 담당관이 “삭제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이 검사는 박 담당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지시하셨습니다”라고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찰관이 “11월 초까지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 담당관은 “장관이 보안 유지를 지시했기 때문에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류 감찰관은 회의 직후 “의견을 말씀드릴 순 없다.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한 위원은 ‘대질신문이 이뤄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법무부는 감찰위 권고에 대해 “적법절차에 따른 감찰이 진행됐다”며 참고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불수용 입장으로 해석됐다. 반면 윤 총장 측은 “심도 있는 심의에 감사드린다”면서 “실체 없는 혐의와 불법 감찰에 근거한 징계 청구와 수사 의뢰는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코너 몰린 秋 ‘외통수’ 결국 尹 해임 강행할 듯

    코너 몰린 秋 ‘외통수’ 결국 尹 해임 강행할 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만장일치 ‘직무배제·징계 부당’ 의견과 서울행정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청구 인용’ 결정으로 연거푸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 고기영 법무부 차관까지 윤 총장 징계에 반발해 사의를 밝히면서 사실상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현재 법무부에서 추 장관에게 힘을 더하는 구성원으로는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검찰국장과 박은정(48·29기) 감찰담당관 정도가 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힘의 우위는 추 장관에게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추 장관이 이미 ‘검찰개혁’이라는 칼을 뽑아 들고 달리기 시작한 이상 그 끝은 ‘윤석열 해임 건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검사징계위원회를 오는 4일로 연기했다. 법무부는 “충분한 절차적 권리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검찰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사징계위를 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징계 혐의 인정 여부와 징계 양정은 검사징계위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충실한 심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형적으로는 윤 총장 방어권을 보장한다는 모양새를 갖추지만 동시에 고 차관 사의 표명에 따른 징계위 정비시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검사징계법은 검사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기구로 검사징계위원회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법무부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장관이 임명하는 검사 2명과 변호사와 교수 등 민간 위원 3명을 위촉,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윤 총장 징계위의 경우 추 장관이 징계 청구인이라 징계위에서 빠지게 되면서 고 차관이 위원장을 맡아 6명의 위원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 차관마저 징계위 개최를 거부하면서 징계위 개최 자체가 자칫 무산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단 이틀가량 시간을 확보한 추 장관은 늦어도 3일까지는 후임 차관을 임명해 징계위를 열거나, 당연직 위원인 장차관 없이 검사 2명과 현 정부에서 임명한 민간위원 3명 등 5명으로 징계위를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징계위는 4명 이상 출석 조건을 충족하면 열 수 있고, 여기서 과반 의결로 징계를 결정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法 ‘직무 배제는 檢중립성 훼손’ 판단… 尹 “헌법정신·법치 수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린 직무배제 명령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켜 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단순 인용이 아닌 ‘일부 인용’으로 조건을 달았다. 애초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명령 자체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명령 자체를 무효화하는 본안 소송과 해당 소송의 확정판결 때까지 추 장관 직무배제 명령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소송도 함께 냈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 총장의 청구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서도 추 장관 명령의 효력 정지 기간을 ‘1심 판결 후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재판부는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으로 인해 윤 총장에게 행정소송법 제23조 제2항에서 규정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심문에서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으로 인해 검찰총장의 공백과 검찰의 정치 중립성 훼손, 법치주의 붕괴라는 손해가 발생할 것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면 이 손해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반정부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불편해진 검찰총장을 내쫓으려는 것”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하면서 “정권의 비리에 맞서 수사하는 검찰총장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내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추 장관 측은 2일로 예정된 법무부 검찰 징계위원회를 이유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 혹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로 검찰의 중립성·독립성 등을 언급했지만 이는 법원이 보호하는 개인의 구체적인 손해가 아니다”, “재판부 사찰도 명백한 불법행위”와 같은 주장도 마찬가지로 배척됐다. 법무부가 이날 법원의 인용 결정과 감찰위의 권고를 감안해 징계위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윤 총장은 일단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징계 청구에 대한 소송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이날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로 맞대응하면서 추가적인 감찰과 수사 의뢰 등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징계위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초 행정법원은 징계 청구나 수사 의뢰 자체의 적법성을 심리한 게 아닌 데다 감찰위의 자문은 법무부가 지난달 3일 ‘자문을 받아야 한다’는 강행규정을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바꾸면서 법적 구속력이나 강제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징계위에서 어떤 처분을 내리느냐에 따라 셈법은 달라진다. 일단 해임이나 면직과 같은 중징계가 의결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집행정지 신청의 인용 결정과는 별개로 윤 총장은 다시 총장직을 잃게 된다. 사실상 하루짜리 복귀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윤 총장에게 남은 카드는 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 정도다. 징계위에서 중징계 미만의 처분이 내려지면 임기까지 총장 업무를 수행하며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직무배제 효력 정지”… 윤석열 즉시 복귀

    법원 “직무배제 효력 정지”… 윤석열 즉시 복귀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의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1일 나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늦은 출근을 강행하며 검찰총장직에 복귀했지만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장 2일로 예정됐던 검사징계위원회는 오는 4일로 연기됐다.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고 차관은 법무부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열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이날 오후 윤 총장이 추 장관의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 관계자는 “신청인이 본안 사건 판결 확정 시까지의 효력 정지를 구했으나, 재판부는 본안 사건 판결 선고 후 30일까지의 효력 정지만을 인용했다”면서 “그 이후 기간에 대해서는 기각해 ‘일부인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감찰 결과 ‘재판부 사찰’을 비롯한 총 여섯 가지 혐의가 드러났다며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무부 감찰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3시간 15분가량 비공개 비상회의를 진행하고 윤 총장 감찰과 징계 타당성 등을 따졌다. 회의에는 총 11명의 위원 중 위원장인 강동범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포함한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에서는 류혁 감찰관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참석했고, 윤 총장 측에서는 특별대리인으로 이완규·손경식 변호사가 나왔다. 감찰위는 특히 윤 총장의 일부 혐의와 관련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해당 부분이 삭제됐다고 폭로했던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불러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위는 내부 토론을 진행한 뒤 “(법무부가)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는 결론을 냈다. 법원 결정 직후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쯤 대검으로 다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려 주신 사법부에 감사한다. 우리 구성원보다도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 온 추 장관은 당장 정치적 역풍에 직면하게 됐다. 이날 법원의 일부인용 결정에 앞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도 전원 일치 의견으로 “추 장관의 징계 청구와 수사의뢰 등 모든 과정이 부당하다”고 결론 낸 데다 법무부 2인자인 고 차관마저 윤 총장 징계에 반발하며 사표까지 내던졌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감찰위 권고와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자 노력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고, 그 결과 징계 혐의가 인정돼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향후 과정에서 감찰위의 권고 사항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尹 때리고 개혁 입법 강공 이낙연, 존재감 부각 나서

    尹 때리고 개혁 입법 강공 이낙연, 존재감 부각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연일 개혁 입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두고 ‘단독 추진’도 불사하겠다는 고강도 발언을 반복하는 등 대선 출마 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은 이번 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며 “열흘 남은 정기국회와 그 이후의 임시국회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패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은 공수처법 처리와 검찰에 대한 비판 등에 집중돼 있다. 모두 여권 핵심 지지자들이 주목하는 사안들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검찰의 집단행동을 두고 “검찰의 반성이나 쇄신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 대표는 이미 임기 반환점을 돈 상태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출마를 위해 이 대표는 내년 3월 이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표로서 성과를 보여 줄 시간이 짧은 만큼 당내 핵심 지지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공수처 출범과 윤석열 검찰총장 및 검찰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입법 드라이브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공수처를 중심으로 한 입법 과제를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법사위 법안1소위에서 공수처 검사의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의결정족수를 추천위원 3분의2 이상으로 낮추고, 기한 내에 후보추천위가 구성되지 못할 경우 한국법학교수회장 등을 추가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은 부담이다. 취임 당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말로 협치를 강조했던 이 대표의 ‘독주’가 ‘독선’으로 평가받을 우려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법원 ‘윤석열 복귀’ 결정 “금전 보상 불가능한 손해”...秋 주장 수용 안 돼(종합)

    법원 ‘윤석열 복귀’ 결정 “금전 보상 불가능한 손해”...秋 주장 수용 안 돼(종합)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결정한 것은 집행정지 필수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이 모두 인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 판단은 집행정지 요건 2가지 ‘모두 인정’ 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 총장이 직무 배제에 불복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집행정지 요건은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으로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라고 규정한다. 이번 윤 총장 사건의 경우가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신청인(윤 총장)은 이 처분으로 검찰총장과 검사로서 직무를 더 수행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금전 보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금전 보상으로 참고 견딜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라고 인정했다. 또한 “직무 배제 처분이 징계 의결 때까지 예방·잠재적 조치라고 하더라도, 효과가 사실상 해임·정직 등 중징계와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며 “효력 정지를 구할 긴급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측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점을 근거로 들어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징계 절차가 언제 종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秋 측 “공공복리에 영향” 주장했지만... 재판부 반박 추 장관 측은 윤 총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소송법에 따르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집행정지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추 장관 측은 이 규정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추 장관 측은 ▲ 수사 대상자인 윤 총장이 검찰사무를 총괄하면 검찰권·감찰권 행사가 위협받을 수 있고 ▲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이 보장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며 ▲ 집행정지 단계에서 사법적 심사가 이뤄지면 행정청의 자율성·독립성이 타격을 입어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추 장관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재판부는 “직무 배제가 계속되면 사실상 해임과 같은 결과에 이른다”며 “이는 검찰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 등 법령의 취지를 몰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청에 재량이 있더라도 한계가 있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나 지휘·감독권의 성격에 비춰볼 때 직무 배제 대상이 검찰총장인 경우 재량권 행사는 더욱 엄격한 요건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고 그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검사 직무배제를 허용하는) 검사징계법 규정이 인사권으로 전횡되지 않도록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권·감찰권이 위협받는다는 주장도 “적어도 징계 절차에서 방어권이 부여되는 등 절차를 거쳐 충분히 심리된 뒤에 직무배제가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이고, 그것이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에 부합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권분립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처분의 집행이 정지되더라도 징계 처분에 대한 사법적 심사가 이뤄져 삼권분립에 반한다거나 징계 행정의 자율성·독립성에 영향이 가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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