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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부당한 교권침해 행위 엄단”

    검찰이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소년범에 대해 두 가지 이상의 보호처분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맞춤식 사건처리’ 지침을 세웠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 예방·관리·감독을 맡은 교사들의 지도권 확립 차원에서 부당한 교권침해 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곽상욱 검사장)는 6일 학교폭력 근절방안 초안을 마련,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다음 달 초 의견수렴을 거쳐 대책과 세부시행지침을 확정,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검찰은 우선 처분에 앞서 소년범의 범행동기와 평소 품행, 생활환경을 조사할 수 있게 한 소년법상의 ‘결정전 조사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소년범 사건을 법원으로 넘길 때 감호위탁,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단기보호관찰, 장기보호관찰,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소년의료보호시설 위탁, 1개월 소년원 송치, 단기 소년원 송치, 장기 소년원 송치 등 10단계로 구분된 보호처분을 두 가지 이상 병과할 방침이다. 예컨대 선도 목적으로 수강명령이나 사회봉사명령 하나만 부과하던 것을 앞으로는 ‘수강명령+단기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장기보호관찰’ 같은 방식으로 처분해 선도와 규제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수사나 처벌에 앞서 일선 교사들의 교권 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교사에 대한 폭력 등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형사 미성년자(14세 미만)라서 처벌받지 않더라도 학교폭력은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일선 검사들의 준법 강연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울산 태화강 하류지역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울산시는 이달 중 환경부에 태화강 하류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연내 람사르습지 등록을 마무리하려고 환경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데 이어 본격적인 등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의 요청을 받으면 정밀조사, 지정요건 검토, 지정계획 수립, 각계 의견수렴, 관계 부처 협의, 등록신청서 작성, 람사르협약사무국 신청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태화강 하류에는 고니·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조류 127종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어와 황어 등 어류 60여종의 산란·이동경로 역할을 하는 ‘생태계 보고’로 람사르습지 등록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12월 겨울철새 모니터링 결과 42종 3만 3750마리로 조사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하남 감북 보금자리사업 새출발

    법정 소송으로 중단됐던 경기 하남 감북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재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3월 하남 감북 주민 289명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2건의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 취소 소송 1심 판결에서 지난해 말 모두 승소했다고 2일 밝혔다. 평등권 및 재산권 침해와 적법절차 위배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도 기각됐다. 국토부는 2010년 12월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가운데 한 곳으로 하남 감북지구를 지구지정했다. 그러나 주민 289명이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감북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에 대해서는 지구 내 우선해제취락 및 창고가 난립해 있어 지구 정형화를 통한 계획적 개발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국토부의 손을 들어줬다. 주민들이 제기한 사전환경성 협의회 미구성 등 사전환경성 검토 부실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향후 지구계획 수립 시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국토부는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됐던 이번 소송에서 모두 승소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중단했던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상반기 중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승인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브리핑] 연말정산 카드내역 의무발급 유지

    국세청은 소득공제용 신용카드 등에 대한 사용금액 확인서의 선택 발행 계획을 철회하고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현행 의무 발급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 11월 연말정산용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의 의무 발급제를 선택 발급제로 전환하기 위해 희망하는 카드 회원에게만 발급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의견수렴 결과, 아직 홍보가 덜 돼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에 현행 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 노원구 방사능 아스팔트 어디로

    방사능에 오염된 폐아스팔트 처리를 놓고 정부와 관할 노원구, 노원지역 주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폐아스팔트를 인근 공릉동 한국전력 중앙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확정했으나 노원구가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도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말썽이 되자 노원구 측은 아스팔트를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적치해 뒀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노원구 측은 폐아스팔트 중 일부를 같은 달 17일 노원구청 뒤편 공영주차장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노원구 주민들은 “폐아스팔트는 노원구 내 어떤 지역도 아닌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노원구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전연수원에서 회의를 갖고 공영주차장에 임시 보관 중인 폐아스팔트를 한전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물 반입반대 공릉동대책위원회 회원 200여명은 21일 오전 노원구청 앞에 모여 “구청장이 정부의 결정을 주민 의견수렴도 없이 수용했다.”며 구청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반발이 거세자 김성환 구청장은 공릉동 주민들을 만나 “계획된 폐아스팔트 이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전연수원도 황당해하고 있다. 한전연수원 관계자는 “폐아스팔트를 보관할 가건물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고, 정부와 협의한 게 아니라 정부 지침이라며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공짜 관광·공연뒤 제품강매 금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노인이나 주부 등을 상대로 공짜 관광이나 공연으로 환심을 산 뒤 건강식품 등의 구매를 권하거나 강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정위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자 부당행위 지정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사업자 부당행위란 소비자와의 거래에서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거나 상당한 이유 없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계약 체결 이전, 체결, 체결 이후 이행으로 나눠 각 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사업자 부당행위를 금지토록 했다. 이 기준에 따라 구체적으로 판매 의도를 알리지 않거나,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항을 알리지 않거나 허위로 알리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소비자의 공포심을 유발해 계약체결을 강권하거나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을 이용하는 행위, 소비자의 심리적 불안을 이용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공정위 최무진 소비자정책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사업자 부당행위는 방문판매법, 표시광고법 등 기존 법으로는 규율되지 않아 주로 공신력이 낮은 업체들이 서민들의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고시안은 의견수렴과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예산안 임시국회 약속 ‘흐지부지’

    여야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12일 열기로 한 임시국회가 시작도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집단 사퇴에 따른 내홍으로,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둘러싼 ‘집안 싸움’으로 임시국회를 챙길 여력이 없는 상태다. 연내 처리돼야 할 예산안과 민생법안은 여야의 외면 속에 끝도 없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폭력사태의 여파로 일정을 순연시켰다. 의총은 14일로 연기됐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을 상대로 임시국회 등원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지만 통합 문제로 마무리하지 못해 의총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원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등원과 장외투쟁을 병행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끌고 있는 당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투쟁위원회’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등원 설문조사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총에서 의원들이 소신을 밝히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등원 여부를 무기명 설문조사로 대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여론 단속에 나섰다. 내년 총선·대선에서 선거 연대를 해야 할 통합진보당이 연대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 온건파의 ‘병행투쟁론’을 사실상의 ‘백기투항론’으로 규정하고 “야권과 연대할지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키잡이 역할을 해야 할 김진표 원내대표는 등원 합의 이후 강경파 의원들의 원내지도부 총 사퇴 요구로 코너에 몰린 상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의총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이 해체되느냐 마느냐의 문제 때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 날이지만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ADB, 中 내년 성장률 8%대로 하향 전망

    ADB, 中 내년 성장률 8%대로 하향 전망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유일한 버팀목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국제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경제정책 운용기조에 대한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9.1%에서 8.8%로 0.3% 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7일 보도했다. ADB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 경제 악화가 아시아 신흥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하향조정했다. ADB는 한국 경제 성장률은 3.9%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7%대 하락까지도 점치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이 7.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공공주택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년 4분기에는 8%대 성장률을 회복해 전체적으로는 7.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 전망은 일단 낙관적이다. 당초 계획대로 8%대의 점진적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銘) 상무부원장도 이날 중국한국상회 초청 강연에서 내년 성장률을 8.7%로 전망했다. 왕 부원장은 “성장률 증가 속도가 조금 둔화하겠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긴축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해 몇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히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한다면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이 일치하고 있어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책 결정은 쉽지 않은 듯하다. 매년 이맘때 열리던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앞서 정치국 회의를 열어 올해 정책을 평가하고, 내년 경제정책 등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야 하지만 아직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이 없다. 지난해에는 12월 초 정치국 회의가 열렸고, 이어 10일부터 사흘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정책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앙경제공작회의 순연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글로벌 경제가 유럽 채무위기 및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성장유지’ 쪽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경제정책 기조를 구조조정에 역점을 둔 ‘성장방식 전환’으로 정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장면#1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이달 1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된 행안부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327명이 참가했다. 커피 25잔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 형식이었다. 이전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으려면 리서치기관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장면#2 올 2월 ‘구제역 파동’ 때 한 네티즌이 ‘매몰현장 침출수’라면서 핏물이 새어 나온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한 달 전인 1월 초 한 지방일간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해당 장소는 이미 보강공사를 끝마친 상태였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진이 급속히 퍼져 나가 수습이 쉽지 않았다. 최근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SNS를 통한 정책홍보에 나서면서 국민 의견수렴이 쉽고 빨라졌다는 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특정 계층이나 일부 열성적인 네티즌들이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부처에서 빠른 소통을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일부 SNS 관리자들은 무책임한 대응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페이스북에서 셧다운제를 비판하는 누리꾼의 글에 대해 “청소년의 인권보다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장기적인 면을 보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답글을 올려 청소년 인권 논란을 일으켰다. 또 청소년의 행복추구권을 지적한 글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아니시네요?”라며 정책 비판자의 신분을 트집 잡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여가부 페이스북에는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SNS가 쌍방소통이라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처럼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장소 정도로 활용되거나 정책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이벤트 위주로 운영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등 규모가 작은 청단위 기관의 페이스북에서는 국민 의견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월 문화부에서 발행한 ‘공직자 SNS 사용원칙과 요령’에도 ‘온라인에 올리는 모든 내용은 온라인상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특히 언론이 SNS를 취재한다는 점에 항상 유의하면서 신중을 기하자.’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각 부처의 SNS 활용 실태에 대해 조희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한쪽에서는 SNS를 활성화하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규제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SNS의 특성을 살리려면 현재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를 들어 방통위의 SNS 심의팀 신설 논란의 경우에도 방통위에서 자신이 있다면 열린 창구인 SNS에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전북 “산업단지 총량제 완화해야”

    정부가 내년부터 시·도별로 ‘산업단지 총량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전북의 산단 개발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산단 추진 규모가 전북도가 미리 짜 놓은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국가 전체 산단의 과잉 공급과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역별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지역별 산단 총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정된 산단의 미개발 면적과 미분양 면적이 국토부가 고시한 지역별 연평균 수요면적 대비 10배를 넘어선 시·도는 총량 기준 면적을 초과한 신규 산단에 대해 기반시설비 등 국비지원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국토부가 산정한 신규 산단 적정수요 면적이 도가 추진할 계획 면적보다 훨씬 적다며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가 산정한 전북지역 신규 산단 적정수요 면적은 2020년까지 11.9㎢이다. 현재 조성 중인 완주테크노밸리와 익산 일반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한 것이 국토부가 적정수요 면적을 낮춰 잡은 주 요인이다. 하지만 전북도가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도내 산단 수요 면적은 23.1㎢로 국토부가 제시한 면적의 2배 정도다. 도는 최근 5년(2007~2011)간 도내에 연평균 3.16㎢의 산단이 분양됐고, 이는 2006년 이전 연평균 분양면적 0.96㎢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최근 기업유치가 늘면서 산단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전북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정부의 기준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는 현재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대로 산단 총량제가 실시된다면 전북지역 산단 조성 계획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2018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산단 9.8㎢의 개발·분양이 늦어지면 미분양 면적이 늘어 또 다른 산단 조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괄이전 후속 대책으로 정부에 요구한 국가산단 6.6㎢ 조성사업도 총량제에 걸려 무산될 우려가 크다. LH 후속 대책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현재 타당성 조사조차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부에 전북의 산단 수요 면적을 대폭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기업유치 활성화와 ‘새만금 시대’의 개막, 부품소재 기업을 집적화할 국가산단 조성 계획 등을 감안해 적어도 20㎢ 이상으로 늘려줘야 한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산정한 산단 수요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이를 확대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무원 ‘기능직→일반직 수평전환’ 온라인 여론전 불붙다

    공무원 ‘기능직→일반직 수평전환’ 온라인 여론전 불붙다

    “시작부터 피해 상대자인 일반직에 대한 의견수렴 및 보호조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된 정책입니다. 두 직렬은 업무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일반직 전환 시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근무성적, 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는 것은 이중 삼중의 특혜를 주는 일입니다.”(일반직 공무원) “일반직, 기능직 이렇게 꼭 차별된 계급사회로 가고 싶습니까. 일반직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없습니다. 기능직에게 중요한 업무가 없다는 건 옛말입니다. 기능직의 일반직 수평전환은 공무원들이 공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입니다.”(기능직 공무원) 일반직 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들 사이에 때아닌 ‘온라인 배틀’이 벌어졌다. 전장(戰場)은 인터넷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다. 혈투를 벌이며 서로 차지하고자 하는 것은 기능직의 일반직 수평 전환 여론을 둘러싼 유리한 고지다. 지난 8일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국민신문고의 전자공청회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 오후까지만 1만 555명이 글을 올렸고 찬성 입장이 5300명, 반대 입장이 5240명이다.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국민신문고에서 진행된 각종 법령의 전자공청회 조회수는 보통 10~20건에 머물렀다. 전국공무원노조 탈퇴 및 제명까지 수반되는 등 유례없이 격론이 일고 있는 이 법령의 전자공청회는 입법예고 기간인 28일까지 진행된다. 법령은 내년 1월쯤 공포될 예정이다. 일반직 공무원들의 반대 논리는 층위를 달리하며 펼쳐진다. ‘일반직의 사무보조를 위해 선발한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수평전환하는 것은 업무의 성격에도 맞지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일반직 하고 싶으면 공채 시험보고 다시 오든가.’라는 감정적인 비난에서부터 ‘불과 2, 3개로 치르는 시험 과목으로 응시자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으며 여기에 근무성적, 경력 등을 감안한다는 것은 사실상 통과의례에 불과해 무시험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특히 교육행정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일반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기능직 비율이 높아서다. 이들은 ‘많은 인원의 기능직 수평전환은 맞지 않으며 한 직급을 낮추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개정안에 찬성하는 기능직 공무원들의 입장도 물러섬이 없다. ‘한 직장에서 몇 십년 근무한 경력으로 경력채용시험을 치르겠다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나. 고위 계약직이나 5급 민간 경력자채용을 도입하는 것은 공정한가.’라고 되묻는가 하면 ‘대부분의 기능직은 15~30년 된 사람들이 9급, 8급에 있다. 이들이 9급 행정직으로 와서 2~3년 만에 8급으로 승진된 직원보다 못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반대 측의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뜨겁게 펼쳐지는 양측의 격론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영역이 축소된 사무기능직을 일반직 전환을 통해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고 기능직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0~30년 근무해 현실적으로 공부에 매진하기 어려운 경우나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 있는 경우 시험준비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일부에서는 일반직 전환시험으로 본래 업무를 소홀히 하는 점,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점 등 시험 위주 전환의 부작용이 지적돼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김양진기자 youngtan@seoul.co.kr
  • [기고] 軍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폐기해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기고] 軍 ‘상부지휘구조 개편안’ 폐기해야/이억수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제2창군의 자세로 군의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전문가 대부분은 군 개혁은 절실하지만, 상부지휘구조 개편 방식은 포인트가 틀렸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전쟁 수행이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한다. 군 원로들과 현역들이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사태의 애초 진단과 처방 또한 잘못되었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였다. 합참의장과 참모의 무능과 타군 작전 이해부족으로 예하부대에 작전지시 한번 내린 적이 없는데 상부지휘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였다. 오진에 의한 상부지휘구조 개편 처방으로는 군의 합동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 합동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지자, 이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려는 뜻이라고 둘러댄다. 그러나 전작권 환수를 앞두고 군 상부지휘구조를 변경하게 되면 이미 검증된 한·미 각군 사령부 간의 협조체계와 지휘통제체계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 육·해군은 참모총장이 지휘하고, 공군은 참모차장이 지휘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공군사령부의 부지휘관이 우리 공군 참모차장인 탓이다. 최근에는 참모총장이 작전지휘권을 가져야 합동성이 강화된 전투형 군대가 가능하다는 논리가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1990년대 현대전 양상과 정치상황 등을 고려하여 현재의 상부지휘구조로 개편됐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작전지휘의 혼선을 제거하고자 각군 총장을 작전지휘 계선에서 제외하고 합참의장이 각군 작전사령관을 통해 작전을 지휘하도록 하였다. 각군 총장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면 각군 중심의 작전운영으로 합동성은 약화되고 지휘·협조 체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인력과 예산이 절감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편안대로라면 ‘국방개혁 2020’보다 대장이 1명 더 늘어난다. 장군 60명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초점을 흐리지만 장군수 감축은 인사의 문제일 뿐이다. 게다가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 법안은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요 군령사항에 대해 실시하도록 국군조직법상에 명시된 합동 참모회의도 거치지 않았고 각 군의 의견수렴이나 공감대 형성 과정도 없었다. 청와대는 “현역이 개혁을 반대하면 항명으로 간주하여 인사조치하겠다.”면서 언로를 차단하였다. 국민 대토론회와 군 원로 설명회도 입법 예고 후에 형식적으로 실시하였다. 국방부는 을지연습을 통해 검증하고 과학적 기법으로 분석하니 효율성이 향상되고, 여론조사 결과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였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을지연습에 ‘상부지휘구조개편안’을 적용하자고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요청하였다가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미연합사가 검증을 거절한 연습에서 무엇을 어떻게 검증하였는가. 또 여론조사 결과 77.4%가 찬성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이제라도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관련된 중대 사안인 지휘구조 개편안을 정상적인 절차에 의거해 전면 재검토하거나 폐기해야 할 것이다.
  • 매출액 8000억이상 대기업 80억미만 공공SW사업 못해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보화시장에서 매출액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80억원 미만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마련,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생발전형 SW(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전략’의 후속조치로, 종전 대기업의 SW사업 참여 하한액을 4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매출액 8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은 40억원 미만의 공공 SW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이번 고시 개정안에 포함됐다. 지경부는 상호출자 제한기업 집단 소속 시스템통합(SI) 기업의 공공시장 신규 참여를 전면 제한하는 내용으로 SW산업진흥법 개정을 추진하되, 법 개정 전까지는 고시 개정을 통해 대기업 참여 하한금액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백화점 납품사 판촉비 50% 내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간의 판매수수료 ‘공방’이 막바지에 이른 듯하다. 대형유통업체들의 불공정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제정을 추진 중인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이하 대규모유통업법) 통과가 시급하다. 법안은 지난달 7일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를 통과, 2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는 해외 명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납품업체가 100% 부담하고 있는 판매촉진 비용을 유통업체는 최대 50%만 부담하게 되고 계약기간 내 추가 인테리어 비용도 백화점이 일정 부분 지불해야 한다. ●불공정 행위땐 과징금·형사처벌 법안은 ▲상품대금 감액 ▲상품 수령 거부·지체 ▲판매촉진비용의 부담 전가 ▲납품업자 등의 종업원 사용 ▲배타적 거래 강요 ▲경영정보 제공 요구 ▲상품권 구입 요구 등 현재 독과점 형태인 대형유통업체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하는 불공정거래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금지하고 있다. 기존처럼 고시가 아닌 법률을 근거로 처벌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납품대금이나 연간 임대료 범위 내에 과징금을 물게 된다. 특히 자사에만 납품을 강요하거나 경영정보제공을 요구하는 경우, 거래 업체에 보복을 하거나 시정 명령에 불복하는 경우에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법안은 과도한 판촉 비용과 인테리어 비용을 낮추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백화점이 ‘MD개편’으로 불리는 매장 이동 권한을 거래 업체를 좌지우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는 매출이 적거나 거래 과정에서 소위 ‘찍힌’ 업체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석 매장으로 쫓겨나고 있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이 법이 제정되고 나면 매장을 옮길 때마다 인테리어 공사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 횡포를 개선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최초로 발의한 데 이어 비슷한 안을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이 올해 발의함에 따라 심사과정에 합쳐진 것이다. 민주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민생법안에 포함돼 있으며 한나라당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FTA로 법사위 파행땐 불투명 이미 두 차례의 공청회를 거친 만큼 의견수렴은 충분히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법사위 처리가 다가오자 백화점 측이 처리 지연을 위해 국회 내에서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종 처리까지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내년 총선, 대선을 고려하면 이번 정기국회 통과만 막으면 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유통업체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이 법안의 더 큰 걸림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로 인해 법사위 전체회의 자체가 파행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 이양 행정

    [테마로 본 공직사회] 지방 이양 행정

    민선자치가 출범한 지 20년이 됐다. 지역사정에 맞는 맞춤형 행정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만족도가 개선되는 등 중앙집권 체제에서 기대할 수 없는 장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행정업무 이관 등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공과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이번주 테마로 본 공직사회에서는 지방이양 업무의 공과를 짚어본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분권 추진기구는 1991년 나왔다. 당시 민선 지방의회 탄생을 계기로 정부조직관리지침에 따라 지방이양합동심의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법정기구가 아닌 민관 합동의 비상설협의체로 제도적 뒷받침은 여의치 않았다. 체계적인 지방분권은 1999년 대통령 직속기구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생겨나면서 시작됐다. 이 위원회는 지방이양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대상을 심의·의결하고, 국가와 지방의 사무소관과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간의 사무배분을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 지방분권촉진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가장 많이 이관 23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위원장 이방호)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지방이양이 확정된 사무는 1466개다. 이 중 251개는 법령 등이 개정돼 이양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1215개는 추진 중이다. 참여정부(2003~2007년)와 비교했을 때 이양 사무는 현 정부가 월등히 많다. 참여정부 때 이양을 확정한 사무는 902개로, 이중 848개 업무가 이양 완료됐다. 현 정부 들어 이관 업무 건수가 많은 것은 ‘지방분권 확대’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지방이양의 성과라면 자치역량 및 행정효율성 제고를 들 수 있다. 같은 업무를 중앙부처와 광역 시·도가 동시에 다루면서 발생되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일선 지자체가 직접 주민들의 수요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치역량이 제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특히 규제단속 업무가 이양되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크다. 환경문제의 경우 규제와 감시없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환경오염 관리·감독 업무를 2002년 지방정부로 이양했다. 올해로 10년이 됐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도·단속 실적을 보면 천태만상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은 환경 지도·단속권을 지자체에 넘긴 것은 단체장들에게 생색을 낼 수 있는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한다. 이는 최근 중앙정부가 합동으로 실시한 전국 지자체 환경 오염업소 단속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지자체로 환경 지도·단속 업무가 위임된 이후 적발률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8월 낙동강·금강 수계 주변지역 125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를 합동 단속한 결과 54.4%인 66곳에서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적발한 건수는 평균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의 적발률이 낮은 것은 선출직인 단체장의 속성상 관내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실시된 환경오염 배출업소 점검결과 6만 887개 업소 중 79%인 4만 7937곳을 점검했지만 위반율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점검이 필요한 중점 업소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고, 우수 관리업체를 여러 차례 방문해 점검률을 높이고 위반율은 낮춰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이양 사무… 철저한 검토 필요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4대강 수계나 단속률이 저조한 지자체 관내의 배출업소에 대해 합동단속을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별 단속실적과 위반율 등에 순위를 부여해 언론에 공개하고, 실적이 저조한 공무원은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옥상옥´(屋上屋)이자, 행정력 낭비의 전형인 셈이다. 지난 19일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는 각 부처 지방청 업무 이관과 기관 정비 의제를 놓고 회의가 진행됐다.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노동·환경 지방청과 산림청 등의 업무 이관에 대한 토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관 부처와 해당 기관에서는 ‘지방이양 불가’ 대응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지방 이양 대상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업무 대부분이 지자체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지방중소기업청 업무 중 금융·인력·정보화와 소상공·재래시장 등 중복·유사업무는 지자체 이관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원(270여명)도 함께 넘어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미니 청으로 전락해 외청이 모두 폐지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환경부의 속앓이도 만만치 않다. 규제·단속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껍데기뿐이라는 비아냥거림이 들리는데, 지방환경청 업무까지 이관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실무위원회에 따르면 4대강 환경유역청은 놔두고, 지방환경청 업무의 이관을 검토 중이다. ●지자체에선 “너무 뜸들인다”는 불만도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된다고 해도 곧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부처 간 업무 조율과 관련 법령 개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아 오랜시간이 걸린다. 국회에서 법령 개정은 통상 1~2년이 걸리지만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나지 않는 것도 많다. 일례로 2001년 지방 이양 사무로 확정된 ‘동물용 의약품 도매상 허가권’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해집단 간 요구가 엇갈려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산하 식약청은 2009년 지방 특별행정기관의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됐지만, 제대로 갈래타기가 안 돼 아직도 혼선을 빚고 있다. 업무는 이관됐지만 인력 승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변죽만 울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 이관, 후 보완’으로 사무가 이양되고 있어 양측 다 불만이 많다.”면서 “신속한 결정도 필요하겠지만 충분한 의견수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방분권촉진위는 “지방정부가 조기 안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관 업무를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교육청 주관 경시대회 없앤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논술·토론대회가 전면 폐지된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시 행정과 중복 유사사업 통폐합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당초 사업 축소의 절반” 비난도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접한 434개 교육정책사업 가운데 중복되거나 유지할 필요가 없는 사업 179개를 선별해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하는 ‘교육정책사업 정비대상’을 17일 발표했다. 전체 사업의 41.2%에 달하는 규모다. 교육정책 사업정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의 하나다. 그러나 2014년까지 정책사업의 80%를 정비하겠다는 당초 구상에는 크게 못 미쳐 비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일선 교사들이 교수·학습 활동, 상담·생활지도 등 학교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정책을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나은 과제 ▲유사사업을 통합할 필요가 있거나 ▲여러 기관이 중복 시행하는 사업을 우선적 없애기로 했다. 폐지대상 가운데 79개는 즉시 없애고, 89개는 내년까지, 11개 사업은 2014년까지다. ●교내 경시대회는 자율에 맡겨 구체적으로는 수학 경시대회, 중·고교생 토론대회, 서울학생 학력신장방안뿐만 아니라 ‘과학의 달’ 등 각종 월간 행사가 사라진다. 수학·과학 경시대회 등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 부담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학교 내 경시대회 등 단위 학교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어머니 폴리스운영, 초등 독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 등 이미 목적이 달성된 사업과 교육감배 단축마라톤·볼링·유도대회, 원어민 화상수업 등 학교의 참여와 관심이 낮은 사업도 대거 정리한다. 주말 과학체험마당,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학부모연수,사이버 독서토론 및 논술교실 등 여러 부서와 기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 시행하는 사업도 통폐합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정책사업 정리를 통해 연간 25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17일부터 25일까지 폐지 예정 교육정책사업에 대한 ‘정책 예고’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시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선진국에선 어떻게

    형사절차에서 범죄 피해자 보호 제도를 가장 잘 갖춘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1960년대 범죄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사회적 후유증을 앓았다. 때문에 1965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연방 경찰의 피해자 보상 제도가 일찌감치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피해자 및 증인 보호를 위한 연방 지침’, ‘범죄피해자법’, ‘피해자 및 증인보호법’, ‘피해자 권리법’ 등 각종 법률에 범죄 피해자에 대한 서비스와 보상 규정이 명문화돼 있다. 특히 국민의 세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범죄자가 지불하는 벌금이나 보석금으로 재원을 마련, 피해자들에게 지원하는 ‘범죄 피해자 기금’도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옴부즈맨과 지원인 제도를 둬 피해자 권리 침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주도 있다. 또 ‘피해자·가해자 화해 프로그램’은 피해자의 감정을 완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피해자에겐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해자에겐 범죄 피해 실태를 알려 책임을 자각하게 한 뒤 피해 회복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는 제도다. 일본은 미국·영국보다 피해자 보호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2000년대 들어 큰 도약을 이뤘다. 수차례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04년 12월 ‘범죄피해자기본법’을 제정했다. 특히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경찰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경찰청을 비롯해 모든 경찰서에 설치돼 있는 ‘범죄피해자 대책실’에서 피해자들의 불만을 청취하고 상담을 돕고 있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경찰·검찰·지자체의 협조 관계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여성·노인·아동 범죄 피해자를 위한 ‘위기개입·정보제공 서비스’를 통해 직접적인 원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심리치료사가 심리적 외상 회복을 돕기도 한다. 캐나다 형법은 ‘성범죄와 관련해 피해자의 성적 평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할 만큼 피해자 우선주의가 분명하다. 범죄자 석방에 대한 정보도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단계별로 제공된다. 경찰을 돕다가 피해를 입으면 금전 및 정신적 범죄 피해 구조금을 청구할 수 있다. 영국은 1970년대에 “수사 과정이 미숙하게 운영되면 피해자들은 ‘2차 피해자화’된다.”는 낙인이론이 유행했다. 이에 따라 범죄 전수 조사격인 ‘영국범죄조사’가 1982년에 실시됐다. 그 결과 영국은 범죄수사가 성공하려면 피해자의 협조가 핵심임을 파악했다. 이를 계기로 피해자 보호 시책을 적극 추진했다. 1990년에는 ‘피해자 헌장’이 공포됐다. 영국의 형사사법 및 공공질서법 51조는 피해자를 위한 별도의 대기실 마련, 피해자의 동반자 좌석 확보 등 범죄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범죄 피해자 유족에게 사망 당사자의 지위를 부여할 정도로 피해자 보호에 철저하다. 정부가 설립한 ‘국립 피해자 원조 중재센터’도 피해자를 돕는다. 독일은 치료 및 직업상 회복을 위한 비용, 유족연금지원, 장례비용, 주거비 원조 등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범위가 세분화돼 있는 게 특징이다. 특별취재팀
  • 국가 R&D사업 관리제도 대폭 손질

    비효율적 집행과 부실한 관리로 ‘눈먼 돈’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가 연구개발(R&D)사업 관리제도가 대폭 정비된다. 부처마다 달라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은 표준화·간소화되며 방만한 예산집행이나 연구비 횡령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5개월간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 연구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 R&D사업 관리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박구선 국과위 성과평가국장은 “R&D 예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현장의 불만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자들의 편의성은 높이되 관리감독을 강화하자는 것이 개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진 부처별로 다른 R&D 사업 규정이 통일된다. 국가위 조사 결과 현재 정부 내에서 R&D사업을 수행하는 곳은 교육과학기술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기상청 등 17개 부처에 이르고, 자체 규정도 99가지로 난립해 있다. 특히 부처별로 규정이 다르고 복잡한 데다 비현실적인 항목도 많아 선의의 범법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장의 불만이 많았다. 성균관대 한 교수는 “관리규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각 부처의 규정을 숙지해야 하는데, 부처마다 수백쪽에 이르는 규정을 모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과위는 정부 R&D 관리규정을 표준화해 공통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창의성이 중요한 소규모 기초연구에 대해서는 과제계획서 등 서류를 대폭 줄이되, 국가 전략 차원의 대규모 연구는 심사평가를 한층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처별로 규모에 상관없이 같은 서류를 제출하도록 정하고 있다. 연구비 횡령이나 방만한 예산집행을 막기 위한 제재 수위도 높인다. 악의적인 연구비 횡령이나 연구결과 조작 등 심각한 부정행위는 적발 즉시 국가 R&D 사업 참여제한,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근거도 갖추기로 했다. 또 현장 연구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비현실적인 연구비 관련 조항도 개선된다. 국과위 관계자는 “소수 연구자의 부정 때문에 다수 연구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규정은 과감히 삭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 연구자에게 예산이 쏠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연구자 1인당 책임과제 3개, 공동과제 5개로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인센티브 등 기술료 보상기준도 바꾸기로 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현장 의견수렴은 물론 관계 부처와도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11월 중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12월에 최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지역통합이 진정한 국가통합이다/정송학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 서울시 지역협의회 의장

    [기고] 지역통합이 진정한 국가통합이다/정송학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 서울시 지역협의회 의장

    1994년 5월, 세계의 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취임식으로 집중되었다.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다 27년을 복역한 넬슨 만델라는 취임식에서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왔다. 흑과 백이 모두 자부심을 느끼는 나라, 무지개 국가(rainbow nation)를 만들겠다.”라고 선언, ‘사회 통합’을 ‘남아공의 비전’으로 제시해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그후 16년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월드컵 뒤 남아공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정식 합류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53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7%를 차지하며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아프리카를 세계로 잇는 교두보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남아공의 ‘무지개국가’ 사회통합 비전의 성공은 우리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쳐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사회는 사회갈등 때문에 매년 GDP의 25%를 사회적 비용으로 낭비하고 있는 심각한 수준으로 극심한 사회갈등이 국가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8%가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답변, 우리 사회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는 복지논쟁, 좌우갈등, 노사갈등, 여야대립, 지역대결, 세대격차 등 많은 영역에서의 분열과 갈등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선진국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 일류국가’로 발전하려면 글로벌시대에 맞는 한국적 사회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해야만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정치적 구호로 외친다고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풀뿌리민주주의에 따라 자치단체, 즉 아래로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되고 소통되는 사회적 협의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에서부터 사회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이웃과 지역사회에서부터 사회통합의 어젠다를 도출하여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선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조정, 합의회의 등 대안적 갈등해결 시스템이나 공론조사와 같은 의견수렴 절차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시민참여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시민사회와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공자는 논어 ‘태백편’에서 “더 배우고 더 가진 자가 고개를 숙이고 나누지 않는다면 더 볼 것도 없다.”라고 했듯이, 지역사회에서도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풍토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갈등 없는 사회는 없다. 그러나 편을 갈라 벌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는 고질병으로 고착화됐다. 사회통합 없이는 경제성장이나 정치, 정책적 갈등의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이 사회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느 사회와 국가라도 조화와 통합이 잘 이뤄져야 발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듯이 아래로부터 울리는 지역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국가발전의 저해요소인 갈등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발전의 대합창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지류·지천 살리기 계속 추진

    지류·지천 살리기 계속 추진

    정부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3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4대강 외 국가하천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4월 4대강살리기 사업에 이은 ‘지류·지천살리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가 여론의 반발로 슬그머니 연기됐던 사업이 수면 아래에선 사실상 그대로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설·개량될 보만 21개로 4대강 본류사업 때 건설된 16개 보를 뛰어넘는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백재현 의원실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4대강 외 국가하천 종합정비사업 용역보고서에서 드러났다. ●12개 강 43곳 1023㎞ 정비 보고서는 올 7월 현대엔지니어링, 유신, 삼안, 한국종합기술 등 6곳 엔지니어링사의 공동작업을 거쳐 국토부 장관에게 제출됐다. 250쪽 분량의 보고서에선 정부가 내년부터 4대강 외의 8개강을 포함해 모두 12개강에서 43곳(1023㎞)의 국가하천을 정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개월 전부터 용역결과를 내부적으로 공유해 왔다. 종합정비계획의 수계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권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는 복하천, 경안천, 임진강, 반변천, 내성천, 감천, 양산천, 형산강, 논산천, 만경강, 소양천, 탐진강 등 12개 지류·지천이 포함됐다. 하천 주변지역의 토지활용은 친수지구(대도시·중소도시)와 복원지구로 구분된다. 또 다양한 놀이시설과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지류·지천 주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미 혁신·기업도시를 곳곳에 건설 중이라 수요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방비 포함땐 사업규모 20兆 정부는 정비가 개략적으로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 지류·지천 인근 친수구역의 사업 타당성과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비(국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우선 4000억원을 투입하는 안이 잠정 결정됐다. 자치단체가 부담할 지방비까지 포함하면 모두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천공사는 무려 128개의 공구로 나뉜다. 지역별 10~15㎞ 규모로, 금액별로는 300억원 미만(84곳·1조 4379억원)이 다수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공구의 66%에 달하는 300억원 미만 구간은 국가재정법 시행령 13조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4대강사업처럼 속도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용역에선 4대강 외 지방 국가하천에 대한 치수, 이수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생태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한강권역의 지천에는 레저기반시설이 확충되고, 낙동강·금강권역의 지천에선 자연보전 방식의 개발이 추진된다. 한강수계에선 홍수예방을 위한 제방 축조 및 보강(86.4㎞), 하도정비(퇴적토 준설 등·45.5㎞) 사업도 병행된다. ●보 21개 신설·개량… 논란일듯 하지만 종합정비계획에선 예산 및 계획수립기간 부족 등의 문제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천측량은 물론 기초자료 조사(토질·생태·수질 등)와 주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이 반영되지 못해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특성에 따라 기본계획 자체를 뜯어고쳐야 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신설·개량될 21개의 보는 시민사회단체와 다시 지리한 의견대립을 불러올 전망이다. 정부는 4대강사업에서 낙동강수계에만 전체 16개 보 중 8개를 배치했는데, 이번 계획에서도 11개의 보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 중 형산강에 들어설 4개 보의 연장은 1.2㎞, 반변천 3개 보의 길이도 0.6㎞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 4대강사업 자문단 소속의 한 교수는 “보의 건설은 추후 수질 악화와 역행침식 등의 우려를 불러올 수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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