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의견수렴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요양급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화운동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모델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아지들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52
  • 청와대·우리당 ‘가까이…좀 더 가까이‘

    참여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공조체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국민통합 실천위원회’와 ‘국정과제 수행위원회’ 등 두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추인했다. ‘국민통합 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는 이라크 파병과 원전설립 문제 등 갈등을 빚어온 이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의견수렴하고 관리하자는 취지로 제안됐다.이를 위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과 협의해 장기적으로는 정부내 협의채널로서 가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의 논의도 병행키로 했다. ‘국정과제 특별수행위원회’(위원장 한명숙)는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국정 과제를 총괄하는 청와대 정책위원회와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자는 취지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안정’과 ‘개혁’을 강조한 가운데 여당이 유기적인 협력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신기남 신임의장은 “창당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자칫하면 당과 원내가 분리되기 쉬운 만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공조체제는 오는 20일 노 대통령의 입당과 오는 29일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당선자가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에서 진행하는 특강을 계기로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입당 문제를 정리하고 29일 지도부와 당선자들이 당의 진로와 관련한 노 대통령의 특강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특강은 열린우리당측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고 지난 15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단독 회동에서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돌아온 ‘왕수석’ 시민단체 촉각

    지난 16일 청와대의 조직 개편에서 각종 사회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시민사회수석직을 신설하고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임명하자 시민단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환경 단체는 과연 시민사회수석의 권한과 업무가 어디까지인지를 놓고 나름대로 정보파악에 나서면서 단체간 의견교환도 활발해지고 있다.지금까지 사회갈등 업무는 국무총리실과 국무조정실에서 조율해 왔다. 이처럼 시민단체들이 시민사회수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참여정부 2기를 맞아 앞으로 청와대가 시민단체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그동안 환경·교육·인권·외교 등 각종 굵직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갈등을 빚어왔다.따라서 시민사회수석과 시민단체간 관계설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사다. 시민단체들은 총선과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을 통해 정부가 힘을 얻은 만큼 이전보다 강력한 정책 추진을 청와대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는 일단 시민사회수석의 업무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시민사회의 개혁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원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은 “갈등해결을 위한 새로운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는 환영하지만 앞으로 갈등과 대립의 원인을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할지 지켜 볼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줄곧 사회갈등 과제를 선정,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새만금이나 핵폐기장 건립문제 등 현안문제에 대해 속시원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정책입안 단계부터 갈등요소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녹색대안국장은 “이미 대통령 직속으로 있는 지속가능발전위에서도 이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또 다른 창구를 만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근본적인 갈등문제를 정부가 만들어 놓고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라면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정부가 시민사회의 제안을 외면한 측면이 많다며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시민사회수석이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갈등요소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면서 “시민사회수석이 시민단체들과 원활한 대화를 통해 산적한 갈등 해결에 진지하게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 이제는 경제다(上) 정책 추진력 높여라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는 정치 못지않게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내수 부진과 고유가 등 대내외적인 악재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휘청대는 우리 경제의 시급한 현안과 경제의 현주소,정부와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현안 처리 시급하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펀드멘털이 괜찮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수출로 근근이 버텨온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중국 쇼크,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생변수인 트리플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에서는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강도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의욕적으로 마련된 시장개혁 등 경제정책들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17대 국회 개원과 노 대통령의 탄핵 심판 등으로 표류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6월 국회 개원과 함께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관련 부처들의 법 제정·개정안 제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사모펀드 활성화 및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등은 시급한 현안들이다.특히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은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잠식을 막을 수 있는 데다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신규 고용인원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하는 고용증대특별세액공제제도 서둘러야 하고,한투·대투 및 대우종합기계 매각,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등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져야 한다.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뒷전으로 밀려난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동북아중심국가 건설 로드맵 등 중장기 추진 비전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도 적지 않다 부처간의 논의가 끝나지 않았거나 시각이 다른 정책들은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예가 시장개혁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은 재계와 공정위,공정위와 재경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공정위는 일단 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하고 관련 부처의 의견수렴에 들어가기로 했지만,재경부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은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법은 명확한 정책기조 정립 지금까지 각종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한 데는 정부의 정책 기조 및 방향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재벌정책만 하더라도 정부와 재계,청와대 등의 시각이 각기 달라 혼선만 초래했다.성장·분배 논쟁도 정책 추진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해왔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정부측은 성장을 통한 개혁을 주장한 반면,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배논리로 맞서왔다.따라서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로 각종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노 대통령이 향후 정책적 방향과 노선을 분명히 설정해야 또다른 소모적인 논쟁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횡단보도 이전 반대 수요시장 상인들] “건널목 멀어지면 손님도 멀어질것”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단순한 횡단보도가 아닙니다.시장 상인들에게는 ‘생명줄’이라고요.” 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재래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들은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데다 불경기가 겹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횡단보도 이전’ 문제까지 터지자 이들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25년 된 횡단보도를 왜 옮깁니까” 수유시장 앞 횡단보도는 하루 5만∼6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서울시가 이 횡단보도의 이전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오는 7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에 따른 U턴 금지와 P턴 도입,버스정류장의 간격,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횡단보도를 시장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쪽으로 60m쯤 옮겨야 교통흐름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25년 이상 수유시장 앞에 놓여 있던 횡단보도를 충분한 실사 작업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옮기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수유시장 상인연합회’소속 상인 100여명은 지난 3월22일을 시작으로 시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횡단보도를 이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또 횡단보도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과 주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상인연합회 총무 최성대(35)씨는 “유동인구가 많아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자 25년 전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이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면서 “횡단보도를 옮기지 않아도 교통흐름이나 시민 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서울시가 충분한 조사없이 탁상행정으로 횡단보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차로 중간에 새로 만드는 버스정류장도 수유시장 앞의 횡단보호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래시장을 떠나는 상인들 수유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의 주부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층.젊은 층이 인근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지만,재래시장에 친숙한 연령층은 여전히 이곳을 선호한다.하지만 횡단보도가 시장에서 멀어지면 걷기가 불편한 중년이나 노년층마저 수유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은 우려한다.때문에 상인들은 횡단보도 이전을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수입품 판매상인 이춘영(60)씨는 “요즘엔 IMF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2002년의 30∼40%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이전되면 가게를 정리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청바지를 팔고 있는 최성옥(45)씨는 “세 집에 한 집 꼴로 가게를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버스정류장을 옮기고 횡단보도까지 없어지면 수유시장은 골목길이나 다름없게 돼 가게세조차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13년째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철순(47)씨는 “횡단보도 앞 상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가게를 꾸려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높은 양반들이 말로는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딴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31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연합회장 김봉한(65)씨는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매출액의 60∼70%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같이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 상인들의 민원과 집회가 거세지자 서울시와 강북구청,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교통흐름을 최대한 고려하되 상인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는 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현재의 횡단보도를 없애지 않고 미아역 방향 쪽에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되 육교는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박지윤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여·야·정 협의채널 방향 옳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다음달 3일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총선 기간중에도 대표회담이 거론되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그때야 탄핵정국에 이은 선거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여서 이해관계가 복잡했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정국을 달궜던 탄핵도 마무리되어가고 있고,이제 정치권이 어떻게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상생정치로 체질을 바꿀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남았다.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워크숍과 연찬회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을 다듬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더욱이 두 당의 대표가 만나 경제살리기를 위한 대화에 나서고,나아가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초당적인 협의채널까지 모색키로 한 것은 환영받고 칭찬받아야 될 일이다.정부도 두 당의 협의에 따라 국정협의 채널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본다.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돈 먹지 말고,싸움하지 말라.’는 것이다.뒤집어 얘기하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일 열심히 하는 국회로 변모시키라는 것이다.일 열심히 하는 국회는 더이상 민생을 볼모로 잡고 세겨루기나 정쟁을 벌이는 국회가 아니다.어떤 현안이든간에 여야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여기에 정부가 가세한다면 생산적인 정치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 대표회담과 여·야·정 협의채널은 자주 가동될수록 좋을 것이다.다만 보여주기 위한 정치,이미지 정치에 함몰돼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이 만나 사진이나 찍고 뒤돌아서서 서로 발목을 잡는 구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덧붙여 원내 중심의 상생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1당과 제2당뿐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도 대화에 참여시키는 화합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 ‘탄핵심판’ 27일 최후변론

    헌법재판소는 27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6차 공개변론을 열고 국회 소추위원측과 노 대통령 대리인단의 최후 변론을 듣는다.헌재는 최후 변론이 끝나면 수시로 평의를 열고 집중적인 탄핵심리에 들어갈 방침이다.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26일 “이번 공개변론은 양측 최후변론만 듣고 선고기일은 평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최종 평결방식과 관련,최종 결론에 초점을 맞춰 재판관별로 표결하는 ‘주문별’ 방식과 각 쟁점별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표결하는 ‘쟁점별’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측의 한 관계자는 “주문별 방식의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해 각하를 주장하는 재판관은 본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없지만 쟁점별 방식은 각하를 주장하더라도 본안에 대해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재측이 기존의 주문별 방식에 쟁점별 방식을 일부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중대한 데다 검토할 쟁점이 많아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노동관계법 입법 진통 예상

    17대 국회 개원에 발맞춰 지난해 국회 처리가 무산된 공무원노조법 등 노동관계 주요 법안이 본격 추진된다.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안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노조와 재계의 줄다리기 등 입법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25일 지난해 입법이 보류 또는 지연됐던 공무원노조법,퇴직급여보장법,비정규직 보호법 등 주요 법안에 대한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법안 가운데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17대 국회 개원 직후인 6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부 입법예고안에 따르면,공무원노조법은 공무원 노조에 대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허용하는 대신,단체행동권과 정치활동은 금지하고 있다.지난해 말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반발로 입법 추진이 보류됐으나 노동부는 공감대 확산으로 추진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퇴직급여보장법과 비정규직 보호 관련법도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늦어도 하반기에는 입법예고하거나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초 노동부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을 1년 미만 단기 근무자를 포함해 노동자 5인 이상인 회사에 오는 7월부터 도입할 방침이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입법이 지연돼 왔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관계부처와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7대 국회가 조만간 개원하는 만큼 기존의 정부안 중심으로 입법을 추진하되 노사 의견수렴 등 협의과정을 거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기반인 민주노동당은 ‘정부안 중심 추진’에 사실상 반대입장이어서 국회 입법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설] 교육계 교장 감투싸움 볼썽사납다

    35년 전에 제정된 교원인사제도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좌절될 위기다.한국교육개발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교원인사제도 개선안을 확정하기 위해 교원단체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했던 공청회가 전교조의 반발로 중도에 무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한국교총은 교총대로 교육개발원의 시안은 전교조의 억지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교육개발원의 이른바 개선안은 교단 전체의 반대에 부딪혀 모처럼 시도된 교원인사제도의 개선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 갔다. 이번 파문의 속내는 학교장 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장치를 만들려는 교원단체끼리의 감투싸움이다.전교조는 교사경력 등을 따질 것 없이 학교장을 교사와 학부모의 투표로 선출하자는 것이다.회원의 교육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선거문화에 익숙한 형편을 십분 활용하려는 것이다.반면 한국교총 등은 22년 이상의 교사경력과 근무성적 등을 고려해 임명하거나 초빙하자는 것이다.교육의 안정성을 내세우지만 중견 교사들 중심의 회원 입장을 대변한 것임은 물론이다. 양대 교원단체가 중심축이 되어 사사건건 충돌해온 교단이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극한 대립으로 맞서고 있다.학교 교육의 갖가지 문제는 뒷전으로 제쳐두고 감투싸움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못내 안쓰럽다.우리 학교는 빈사상태라고 한다.학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학교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더구나 학교는 특성상 학교장이 누가 되든,어떻게 되든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또 특정 교원단체가 학교장을 싹쓸이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교원들의 교육자다운 결단과 처신을 촉구한다.˝
  • ‘반인도적 범죄’ 공소시효 없앤다

    법무부는 집단학살을 비롯한 반인도적 범죄 등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의견수렴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이는 2002년 11월 우리 정부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한 ‘로마규정’을 비준한 데 따른 이행입법 절차다. 법무부는 법제처 심의와 차관회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월쯤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ICC는 집단살해죄,반인도적 범죄,전쟁범죄,침략범죄 등 국제적으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기소·처벌하는 기구로,‘로마규정’은 2002년 7월1일 발효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좌석 회전식 개조할듯

    오는 2006년부터 도입되는 고속철 신규 차량은 전 좌석이 회전식으로 설치된다. 또 현재 고속철 승객이 가장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역방향 좌석’은 회전식 개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고속철 이용 불편사항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대책에 따르면 이미 도입돼 운영되고 있는 고속철의 역방향 좌석에 대해 운영 초기 3개월간 이용자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회전식 개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동석 건교부장관은 “좌석을 회전식으로 개조할 경우 고속철 1편성당 112석이 줄어들게 돼 피크타임 수송수요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회전식 개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미 도입된 46편성의 고속철 좌석을 회전식으로 교체할 경우 총 119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며 빨라야 2007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역방향 좌석은 오는 6월1일부터 5% 할인해 주기로 했다.또 2007년부터 호남선에는 10량 편성 열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속철 미운행지역 주민과 일반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요금을 오는 12일부터 전 구간에 걸쳐 평균 10% 인하하기로 했다. 일반열차도 증설해 경부선은 장거리 노선 8회,통근용 무궁화호 4회를 각각 증편하고 호남선은 장거리 노선 4회를 증편하기로 했다.대구∼포항의 경우 새마을호 4편을 없애는 대신 통근열차 4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시론] ‘이혼前 상담제’ 보완 시행을/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정부가 이혼 전 상담 서비스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것은 성급했다는 판단이다.민법에서 이혼 전 상담 명령제를 포함한 이혼숙려기간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건복지부가 이혼을 예방하기 위해 이혼 전에 의무적으로 전문 상담가에게 상담을 받도록 하는 이혼 전 상담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한다.건강가정육성기본법에 따라 시·군·구에 설립될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이혼 전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도화하기로 하고,상담 횟수와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처한 가정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공론화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그러나 복지부의 ‘이혼 전 상담제’ 추진은 몇 가지 측면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혼 전 상담 서비스는 이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50여년 가까이 시행해 오고 있는 것이며,상담소는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결혼 전 교육과 이혼 전후 교육 등 다양한 혼인 관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법적으로 제도화되는 것은 적극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체계적인 준비 없이 이혼을 줄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즉 충분한 검토와 사전 대비 없이 이혼 전 상담제도를 강행할 경우 그 상담의 내용과 질이 의문시되고 이혼 전 상담 효과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결과적으로 국가공신력 실추로 이어져 이 좋은 제도 자체를 형해화시킬 우려가 크다. 이혼 전 상담은 이혼예방을 위한 단순한 차원이 아니다.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도 당사자간 권익보호와 자녀복리를 위해 이혼 전에 자녀 양육과 재산,위자료 등을 충분히 협의하고 부부간 갈등과 분쟁의 소지를 줄이며 이혼 후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육체적,물질적,심리적 타격을 극복하고 대비하자는 것이다.이 과정을 통해 성급한 이혼을 막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혼율을 낮출 수 있겠으나 이는 결과적인 것이다. 재 우리 사회가 처한 가정의 위기는 유효기간이 만료된 남녀차별적 가부장제가 법적,관습적 명맥을 유지하면서 양성평등과 민주주의 가치관으로 성숙된 개인들로 이루어진 가정을 규율하고 있다는 데서 그 본질을 찾아야 한다.따라서 근본적인 해결도 양성평등,부부평등의 가치관을 법과 관습이라는 현실에서 실현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본다.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고민 없이 현상적으로 이혼 전 상담 서비스제를 시행하고 여러 자녀 출산 가정에 대한 보조금의 지급 등을 대안으로 내놓는 것은 현재 우리 사회 문제로 대두된 심각한 가정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겉으로 드러난 몇몇 부분만 땜질하고 넘어가는 일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미 복지부는 올해 안에 이혼 전 상담 서비스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세 곳의 건강가족지원센터를 두기로 하고 추천·접수를 완료했다고 한다. 가정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수십년간 노하우를 축적해 온 민간단체를 배제하고 굳이 많은 국고를 들여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또한 법제화를 위해 법무부와 논의를 거친다고 하였으나 이혼과 관련한 민법에 대한 검토 없이 이혼 전 상담 서비스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것은 성급했다는 판단이다.따라서 차제에 민법에서 이혼 전 상담 명령제를 포함한 이혼숙려기간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드디어 가정문제가 사회 전체의 문제로써 공론화되기 시작했음을 적극 환영한다.모처럼 마련된 이 기회가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가정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복덩이’ 과학고 잡아라-지켜라

    서울시내 일부 자치구들이 과학고 이전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시교육청이 오는 2008년쯤 서울·한성과학고 가운데 한 곳을 구로·영등포지역으로 옮겨 기숙형 과학고로 개편·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월말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과학고가 우수학생 유치뿐만 아니라,지역 이미지 제고와 주변지역 땅값 상승 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까닭에 현재 과학고가 있는 종로·서대문구는 뺏기지 않기 위해,이전지역으로 거론되는 구로·영등포구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로구, 부지 2곳제시 잰걸음 과학고 이전문제가 거론되자 가장 먼저 발빠른 대응에 나선 자치구는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다.교사 출신인 양 구청장의 지시로 구로구는 최근 과학고 유치를 위한 ‘학교지원팀’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지원팀은 과학고 이전 부지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여 천왕동 일대에 1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 지역은 수목원 조성과 역세권 개발 등으로 각종 교육인프라 구축에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또 구로동 620의 30 일대 4000여평과 신도림동 270의 2 일대 4100여평도 대체 부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학고 유치가 필수적”이라면서 “각종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뉴타운과 연계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충회)도 관내 2∼3곳의 부지 가운데 한 곳에 과학고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양평동5가 115 롯데칠성 공장부지 3500여평과 여의도 61의 1 성모병원 옆 5000여평의 부지는 학교부지로 지정돼 있어 당장 과학고를 이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권한대행은 “신길동 뉴타운지구 개발계획에 과학고 이전부지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살리게 신설해야” 방어 반면 서울과학고가 위치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와 한성과학고가 있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과학고 절대사수’를 외치고 있다. 강북지역이 강남지역에 비해 명문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과학고 이전은 지역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현 구청장은 “현재 한성과학고 증축 및 개·보수 등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과학고 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주민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학고 이전보다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도 “시내에 외고는 6곳이 있지만 과학고는 2곳에 불과하다.”면서 “이공계 육성을 위해서는 과학고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를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과학활성화추진단에서 현행 과학고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의견수렴을 거친 뒤 이전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盧대리인단 의견과 대동소이 ‘康장관·문재인 조율’ 논란일듯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법무부의 의견은 강금실 장관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물로 나왔다.강 장관은 24일 헌법재판소에 ‘법무부장관 의견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실무자들이 작성한 초안을 일일이 다듬으며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의견서에는 지난 15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강 장관이 피력한 이번 탄핵사태에 대한 해석 등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의견서의 요점은 국회가 이번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고,3가지 탄핵소추 사유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으로,중립적인 단어들을 구사했을 뿐 사실상 노 대통령 대리인단의 의견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서론에서 장황하게 설명했다.‘대선자금 수사→정치혼란→탄핵소추’로 이어졌다는 것.대선자금 수사 등을 통해 다수 야당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고,급기야 ‘강한 국회’에 의한 대통령 견제의 결과로 탄핵소추 사태가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또 최근의 사태를 ‘과도기적 혼돈’으로 규정했다.권력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이 형식적 법과 관행 뿐 아니라 내용에서 실질적 정의를 담보해야 하는 법치주의가 미처 정착되지 못했다는 것이다.탄핵소추 사태를 주도한 국회가 ‘실질적 정의’를 갖추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 장관이 사실상 대리인단과 같은 맥락의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 19일 대리인단 간사인 문재인 변호사와의 만남이 또다시 논란거리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은 ‘사적인 만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의견서 제출 직전 만남이 이뤄졌고,내용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한편 법무부는 헌재로부터 의견서 제출을 요구받은 지난 13일 이후 법무실을 중심으로 국내외 헌법학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나라 대표후보 5人 TV토론 “탄핵 철회” “책임 정치” 공방

    23일 한나라당 새 대표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탄핵 철회’ 문제가 돌출되면서 당은 내분 양상까지 빚고 있다. 21일 밤 KBS 후보경선 토론회 등을 통해 드러난 탄핵정국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지향해야 할 당의 정체성,선거전략 등을 정리한다. ■ 탄핵 정국 ●김문수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친인척 비리문제를 파헤치느라 소송까지 당했다.그럼에도 탄핵 철회를 거론하는 것은 국민이 절대 다수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국민 뜻에 따르는 게 정치다.국민이 최고 권력기관이다.국민들은 ‘너희들이 도덕적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대표가 되면 탄핵 철회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하겠다. ●박진 개인적으로 탄핵 신중론을 주장했다.탄핵은 불행한 일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의회가 가결했고 헌재 심리했다.국민에게 차분한 논리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철회는 정도 정치가 아니다.역풍이 예상보다 크지만 책임지고 정정당당히 나가야 한다. ●박근혜 비판에 깊이 반성하고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입장을 바꾸면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탄핵의 적법성까지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총선이 정부의 지난 정책을 심판하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권오을 국민이 화를 내고 있다.탄핵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통령은 사과하고 국회는 탄핵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민은 지금 국회가 주권재민 사상을 저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당시 상황에서는 탄핵이 정말 불가피했다.헌재 평결을 기다리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 ●홍사덕 우리의 할 일은 추기경이 이미 간략하게 말씀하셨다.헌재 판결 기다려서 복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문제는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칠 일들이 난무하는 것이다.촛불시위도 그 하나다.극도의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그 당에다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내는 게 정당한 일인가. ■ 상호 토론 ●김문수(→박근혜) 부친 박정희 대통령 때 반대 데모 많이 했다.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나나 박진,권오을 후보가 더 적합한 것 아니냐. ●박근혜 말을 많이 하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하면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나.내용이 중요하다. ●김문수(→홍사덕) 당 지지도 추락에 책임은 없나. ●홍사덕 무한 책임을 느낀다.그러나 국민에게 묻고싶다.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이 뭐가 있나.경제가 이 모양인데 그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나.지금 선거를 하면 (여당의) 1당 독재가 되는 것이 온당한지 국민들은 깊이 생각해달라. ●박진(→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대표후보로 나오는 게 어색하지 않나. ●김문수 그런 점이 있긴 하다.그러나 이번 선거인단에는 새 공천자들이 영향을 끼칠 부분이 적어 오히려 불리하다. ●권오을(→김문수) 공천 탈락자에게 변변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김문수 개인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다.경륜도 없다.그러나 공천과 관련,돈을 받거나 계보를 챙기지 않은 점을 평가해달라. ●권오을 한나라당은 남에게 가혹하고 스스로에게 관대했다.이제 자정 활동,내부감사 등을 통해 부패청산하는 모습을 확실히 갖춰야 한다.또한 경제정당으로서 분명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분명한 실용노선을 견지해야 한다. ■ 한나라당 정체성 ●권오을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합리·중도정당이 돼야 한다. ●박근혜 건전·합리 세력의 혼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생활정치를 해야하고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 정당’이 돼야 한다. ●박진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다.가정의 소중함,민주주의와 시장경제,자유와 인권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김문수 불의와 선동주의,포퓰리즘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헌신과 희생,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홍사덕 건강한 중간세력이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연령별로는 40대가 그 중심세력으로 떠올라야 한다. ■ 총선 전략 ●박진 젊고 참신한 40대의 신진 정치인을 전면 배치해야 한다. ●홍사덕 야당은 당당해야 싸워 승리할 수 있다. ●권오을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구도가 아닌 ‘노무현이냐,나라살리기냐.’의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 ●박근혜 여당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김문수 불법 대선자금과 비리에 관련된 자를 대청소해야 한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한나라 탄핵철회론 급부상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철회 주장이 대두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23일 차기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인 김문수 의원이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고,일부 수도권 의원들과 원외 공천후보들이 가세하면서 탄핵철회 문제가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최병렬 대표가 이들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천명한 데다 나머지 후보 4명도 김 의원을 일제히 성토,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의를 위해 탄핵안 가결을 선택했는데도 그런 주장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면 당을 떠나라.”고 일갈했다.최 대표는 이어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해서 탄핵안을 철회하는 것은 대의를 좇는 정당이 갈 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문수 의원은 “차기 대표는 탄핵안에 대해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탄핵 철회 부분까지 포함해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공천자 27명은 이날 여의도 한강둔치의 천막당사에서 비상회의를 가진 뒤 탄핵안 성명을 내고 탄핵안 처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성명서에는 남경필,권영세,박종희,신현태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과 고진화,은진수,서장은,정두언씨 등 원외 공천자 23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총선 전 의원직 총사퇴와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를 새 대표에게 건의키로 하는 한편 국민 여론과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탄핵소추에 대한 사후처리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새 대표는 천막이든 들판이든 새 당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총사퇴하고 16대 국회에 대한 반성차원에서 세비 반납조치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대표경선 후보들은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권오을),“입장을 바꾸면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박근혜),“정도(正道)정치가 아니다.”(박진),“정치인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니다.”(홍사덕)라며 김문수 의원을 강력히 성토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지도부사퇴론을 처음 제기한 설훈 의원이 이날 성명서를 내고 조순형 대표와 지도부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으며 이낙연 의원은 대통령 사과를 전제로 한 탄핵 철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범구 의원은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해볼 만하다.”고 동조 의사를 내보였다.박인상 의원도 탈당을 선언하고 이달 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으며 박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이종성 아스날 회장이 승계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정책진단] 감염폐기물 처리정책 ‘표류’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감염성 폐기물처리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정부가 오랜 실태조사 끝에 현행보다 위생관리를 강화한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6개월 전에 입법예고까지 마쳤지만 지금껏 시행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집단의 반발에 밀려 ‘정책 후퇴’ 조짐이 나타나는가 하면 상·하위법이 ‘따로 노는’ 기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탈지면등 연간 3만 6000여t 배출 감염성 폐기물은 인체조직 적출물이나 환자들을 치료하고 난 뒤 배출되는 거즈·탈지면,실험동물의 사체 등 감염위험이 있는 폐기물로 연간 3만 6000여t이 배출되고 있다. 엄격한 위생처리 및 관리가 요구되지만 일반 생활폐기물과 섞여 유통되거나,제대로 멸균·분쇄되지 않은 상태로 처리되는 사례가 많아 소각장 인근 주민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병원폐기물은 멸균·분쇄한 뒤 다른 일반폐기물과 혼합해서 소각하거나 매립’토록 한 현행 법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병원 폐기물에 대한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같은 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1년여에 걸쳐 병원폐기물의 배출·유통·처리실태 등에 대한 조사와 관련 업체·전문가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사전절차도 밟았다. 그런 끝에 ▲병원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별도의 전용소각장에서 소각하고 ▲관리설비가 미비한 소·중형 소각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각로 설치 허용기준을 시간당 0.2t→2t 이상으로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시민단체 등 반발 환경부는 그러나 입법예고 후 6개월째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야 시행할 수 있는데,아직 법안제출 일정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영세소각업체와 멸균·분쇄업체,병원·의사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의견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원안대로 갈지,수정안을 마련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의 이같은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소각시설 대형화 등 규제의 부당성(영세소각업체) ▲병원폐기물의 직접 소각 반대(멸균·분쇄업체) ▲기존보다 비용상승(배출업자) 등 만만찮은 반대논리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강화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수정 검토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환경부 정책이 이해관계자들의 입김에 따라 원칙없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감염의 불예측성·위험성 등을 감안하면 안전관리 우선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또 이같은 정책 표류로 인해 상·하위법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논란거리다. 폐기물관리법과 시행령 개정안은 당초 일정대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상위법의 위임을 받아 마련된 시행규칙 개정안은 시행되지 못함으로써 ‘반쪽 입법’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법과 시행령 개정에도 불구하고)당분간 현행 규칙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변협의 탄핵반대 전체 뜻 아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대하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성명에 대해 창원지방변호사회가 전체 변호사들의 견해가 아니라며 반발,파장이 예상된다. 창원지방변호사회(회장 이원희)는 17일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대한변협회장이 지난 9일과 12일 발표한 탄핵반대 성명서는 전체 변호사들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고 밝혔다. 창원변호사회는 성명서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는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의견수렴 절차없이 특정 정파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듯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지극히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이의를 제기한 뒤 “각종 언론매체에 대한변협의 이사직함을 가진 변호사들이 출연,개인 의견이 변협의 공식의견인 것처럼 국민들이 오해하도록 하는 것도 당장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변협은 법률가 단체이지 정치집단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하나의 ‘사건’이므로 이에 대해 간섭하거나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창원변호사회 회장은 “대한변협의 탄핵 반대성명에 대해 지역의 회원들 사이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1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이같은 견해를 정했다.”며 “의견서는 이날 대한변협에 공식전달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국가기술자격 상반기 ‘대수술’

    올 상반기중에 국가기술자격증의 구조조정이 대폭적으로 이뤄진다.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사양길에 접어든 자격증은 폐지되고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자격증은 통합된다. 622개 자격증 가운데 132개(21%)가 구조조정 대상이다.49개 자격증이 폐지되고 83개는 36개로 통폐합된다.20개의 자격증에 대한 구조조정도 계속 추진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17일 밝혔다.상반기중에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노동부 관계자는 “폐지되는 자격증에 대해서는 수험생을 위해 최소 1∼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통합 및 신설되는 자격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시인원이 10명도 안되는 자격증 시험도 있다 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국가기술자격증 622개에 매년 200만여명이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자격증은 30개도 안 된다.공단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이후 3년 연속 응시인원이 10명을 밑돈 자격증은 90여종이나 된다.”고 말했다. 방수기능사,철근기능사,목재창호기능사,금속재창호기능사,유리시공기능사 등 20여개 자격증의 응시자는 지난 3년간 단 한 명도 없었다.공단 관계자는 “한두 사람이 응시하는 시험도 수천,수만명이 몰리는 시험과 똑같이 운영되면서 효율성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정작 신설돼야 하는 자격증을 새로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등 운영상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너무 많은 자격이 양산돼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질적으로는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얘기다. ●섬유·기계분야에서 구조조정 가장 심해 자격증은 49개 폐지,47개 통폐합,8개가 신설되면서 622개에서 534개로 줄어든다.구조조정되는 자격증은 관련산업이 사양화됐거나 직무내용이 비슷한 자격증,응시인원이 극소수인 자격증 등이다.폐지되는 자격증은 섬유분야에서 9개로 가장 많다. 금속분야와 농림분야에서 각각 7개,공예분야 6개,화공 및 세라믹 분야 5개,기계분야에서 4개,전자분야와 사업서비스분야 각 3개,광업자원분야와 산업응용분야 각 2개,항공분야 1개가 사라진다.공단 관계자는 “사양산업 관련 기술로 시장에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거나 지원자가 몇 년 동안 한 명도 없었던 자격증이 주로 폐지대상”이라고 말했다. 시험과목이 겹치고 내용이 유사하거나 현장의 수요가 적지만 현실적으로 폐지하기 어려운 자격증 83개가 통합대상이다.통폐합이 두드러진 분야는 기계분야로 26개 자격증이 11개로 크게 줄었다. 산업기계와 유체기계기술사가 산업기계설비기술사로,판금과 제관산업기사가 판금제관산업기사 등으로 통합돼 이름이 바뀐다.공업화학기사가 화공기사에 흡수되고 통신설비기능장이 전자기기기능장에 흡수통합되는 등 사실상 없어지는 종목도 많다. 신설되는 자격은 유기농업기사·산업기사·기능사,화훼장식기사,인간공학기술사·기사,광해방지기사,스포츠경영관리사 등이다. ●“부처간 협의는 계속중”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01년부터 자격증 정비를 추진해 왔으나 관련부처 이견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노동부는 당초 74개 자격증을 폐지하고 122개 자격증을 52개로 통폐합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했다.노동부 관계자는 “하지만 관계부처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정비규모가 상당부분 축소됐다.”고 말했다.20여개 자격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처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의 중이다. 관계자는 “부처간 의견수렴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빨리 논의를 마치고 올 상반기에는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 현오석 무역연구소장 인터뷰

    전 세계 146개국이 WTO(세계무역기구)의 틀에서 무역거래를 하며 먹고 산다.때문에 우리나라도 시장개방의 대세에서 비켜설 수 없다.최근의 수출호조세만 믿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경제관료 출신인 현오석(玄旿錫·55) 무역연구소장을 만나봤다. 시장개방에 대해 엇갈린 시각들이 여전합니다. -시장개방은 그야말로 대세입니다.세계무역 질서는 다자주의로 대표되는 WTO의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토대로 한 지역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우리의 문은 굳게 닫은 채 수출만 하겠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잘못 대처할 경우 무역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가 오히려 큰 파장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시장개방은 우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입니다.선진기술이 유입될 뿐아니라 제품,기업,산업간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우위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시장개방은 약입니다. 정부의 통상정책을 평가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우선,통상정책은 산업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합니다.산업의 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통상정책이 짜여져야 하는데 이 점이 부족합니다.둘째,시장개방에 따른 이익단체 등의 반발에 대한 대책이 미흡합니다.한·칠레 FTA에서 보여준 의견수렴 부족이 단적인 예입니다.시장개방과 구조조정으로 생기는 기업의 각종 부담과 노동자의 전직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이 선행돼야 합니다.통상인력이 자주 교체돼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정책’(Policy)은 있는데 ‘전략’(Strategy)이 없습니다.한·일 FTA를 하려면 부품소재산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짜놓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습니다.전체 그림은 재정경제부에서 봐야 합니다. 한·칠레 FTA를 화급했던 사안으로 보십니까? -사실 FTA는 미국과 가장 먼저 했어야 했습니다.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우리보다 큰 나라와 하는 게 맞습니다.미국과의 걸림돌은 스크린쿼터 제도입니다.국내영화 상영일수는 연간 140일입니다.문화관광부는 60일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다 없애라는 주장입니다.현재의 스크린쿼터 제도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국내영화관객 대비 외화관객의 비율이 5년 전 2대8에서 지금은 5대5쯤 됩니다.상영일수를 더 잡으려고 애쓰는 국산영화도 있을 만큼 스크린쿼터는 이제 산업보호 안전판으로서의 의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생각을 바꿔야 합니다.미국시장의 섬유쿼터도 내년부터는 없어집니다.지난해 기준 연간 14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는데 수출물량의 30%가 쿼터대상입니다. 대일 무역역조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대일 적자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19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우리의 산업구조상 수출이 증가할수록 대일 수입도 증가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는 시장점유율이 4%대의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반면 중국은 20%에 육박하면서 우리의 설 땅이 좁아지는 것도 대일 역조의 한 요인입니다.그러나 지난해 셋톱박스 등 IT(정보기술)부문의 완제품이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기술력만 확보되면 무역역조는 언제든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한·일 FTA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과거 3년간 중국이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중국변수의 활용이 큰 과제입니다.92년 수교 이래 교역액은 연평균 22%씩 늘었습니다.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92년 3.5%에서 지난해 18.4%로 높아졌습니다.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지요.중장기적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확대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현재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한·중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중국업체가 TFT-LCD 분야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체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과의 교역은 단순한 임가공을 벗어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내 분업을 통한 시장·기술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제조업 중심에서 물류와 유통 등 서비스분야로 투자대상을 넓혀야 합니다.중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을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산업공동화가 심각합니다만,결국 외국인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 이외에는 묘책이 없습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경제 文盲을 퇴치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몇해 전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초·중·고생의 해외 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그런데 일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생들은 환율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경제의 세계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학생들의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력은 과거 폐쇄경제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경제환경 하에서 국민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력은 일국의 번영을 위한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유무역협정,외자유치 등과 같이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현안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해집단의 억지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과거 문맹퇴치가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듯이 21세기에는 여기에 경제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현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엘리트조차 노동의 유연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더 많고,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고작 56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경제교육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이다.1997년 ‘개인금융문맹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 3년생 대다수가 낙제점을 맞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이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빗 의장은 “미국은 금융문맹국가이며 그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조차도 경제교육,특히 금융문맹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익재단인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25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14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미국은행 가운데 약 87%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에 금융교육실을 신설하여 대응에 나섰고,미국 교육부도 경제교육 및 금융문맹 포럼을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여기에는 정부,학교,가정,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경제교육을 위한 교재 및 부교재의 개발,일정 학점 이상의 경제교육이수 의무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학교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경제생활교육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용돈관리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도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 전개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는 경제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민간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도 아직 여기까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다 못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경제교육에 나섰고,교육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금융기관,기업,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이 세상에 비용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득만 주는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의 허울좋은 언어의 안개 속을 뚫어볼 수 있게 된다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선량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