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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진 안보실장 “적 도발 시 가차없이 응징하라”

    김관진 안보실장 “적 도발 시 가차없이 응징하라”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2기 총괄 사령탑으로 중용된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겸직 이후 첫 대외 행보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대북 태세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난 7일 서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를 찾아 “적 도발 시 가차 없이 응징해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라”고 당부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김 실장은 1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도 “적 도발에 잘 대비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김 실장의 발언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현충일 다음 날 서부전선 최전방을 방문한 건 대북 도발 억지를 강조해 온 국방장관의 행보로, 일단 안보실장 업무와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방장관 꼬리표를 떼기 전 그동안 중시해 온 전투 준비 태세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지난 1일부터 한반도 대내외 전략을 수립하고 안보 위기를 관리하는 안보실장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도발 등 현상 대응이 중요한 국방장관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점도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껄끄러운 안보실장에… 신경질 부리는 北

    북한이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김관진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향한 비난 공세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을 중용함으로써 대북정책에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을 암시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나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남조선 호전광들의 반공화국 대결 망동의 맨 앞장에는 극악한 군사 깡패인 괴뢰 국방부 장관 김관진 역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자는 최근 언론들이 청와대 안보실장 후보로 자기를 거론하자 더욱 기세가 올라 박근혜에게서 점수를 따려고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박근혜 정부가 군 출신 ‘강골’에게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를 맡긴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대북 억지력과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갖는 등 통일부 대신 청와대를 협상 상대로 여겨 왔다. 김 실장은 평소 “북한이 도발하면 ‘선(先)조치 후(後)보고’로 원점은 물론 지원 세력까지 응징하라”고 언급해 북한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존재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도 김 실장 발탁을 예견했던 북한이 남북 관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향후 남북 관계를 대화보다 압박과 강경 일변도로 끌고 갈 것이라는 신호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일 관계가 개선되고 한·미·일 대북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등 자칫 우리 정부가 고립될 처지에 놓여 안보 컨트롤타워의 유연성 발휘가 절실하다”면서 “군사안보뿐 아니라 외교와 통일을 큰 틀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일 “국방과 외교, 대북 억지 등이 모두 범안보영역이라 국가 목표와 이익에 맞도록 균형 있게 일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안보중심주의’에 따라 남북 관계는 당분간 교착상태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나 김 실장 기용과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은 별개의 문제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명분을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도 나름대로 합리성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필요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무겸비형 군인… 의병장 한봉수 선생 손자

    1일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한민구 전 합참의장은 구한말 항일 의병장이던 한봉수(1884~1972) 선생의 손자로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안목과 갈등 해결 능력이 돋보이는 ‘문무겸비형’ 군인으로 꼽힌다. 온화하고 친화력 있는 성품으로 ‘북한 도발 시 원점타격’을 강조한 김관진 장관의 강성 이미지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내적으로 원칙과 소신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합참의장 재임 시절인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군의 미흡한 정보판단 등 초기 대응 부실로 경질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후 북한의 국지도발 시 미국의 전력까지 가세해 응징한다는 내용의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 작성을 주도했다. 그는 2006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 재직 당시 열렸던 남북장성급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는 등 대북 협상 경험도 갖추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2년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국방안보추진단에서 국방·안보 분야 정책을 조언한 것이 꼽힌다. 부인 곽정임(55)씨와 1남 1녀. ▲충북 청원(61) ▲청주고 ▲육사 31기 ▲5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 ▲㈔미래국방포럼 이사장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정부 유임 1호… 대북 강골 ‘레이저 김’

    박근혜 정부 2기 외교안보의 컨트롤타워로 발탁된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이명박 전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중용되며 정권교체 후에도 유임된 유일한 국방장관이다. 그는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0년 12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후 3년 6개월 동안의 역대 네 번째로 긴 재임기간 동안 ‘도발원점 타격’, ‘지휘세력 타격’ 등 대북 군사적 응징 기조를 확립했다. 김 신임 안보실장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엄정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 도발을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방장관 집무실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한군 주요 수뇌부의 사진을 걸어 놓고, 언제나 전장에 있다는 뜻의 ‘항재전장’(恒在戰場)을 강조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집무실에 있던 김정일의 사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안보실장은 평소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드러낼 때 눈에 힘을 주고 강한 어조로 말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북한 매체들은 그를 가리켜 ‘전쟁 미치광이’, ‘역도’, ‘첫 벌초 대상’ 등의 용어를 쓰며 비난해 왔다. 그가 국가안보실장으로 거론되자 지난달 29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난할 정도로 그는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국방장관 취임 후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과 북한 무인기 사태의 늑장 보고 등을 둘러싼 그의 책임론도 불거진 바 있다. 전임자인 김장수 실장의 육사 1년 후배인 28기로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통이며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김연수(61)씨와 3녀. ▲전북 전주(65) ▲서울고 ▲육사 28기 ▲ 35사단장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국방장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55분) 현태가 운전하던 버스에 고등학생 우민이 치여 죽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 없다. 죄책감으로 인해 현태의 삶은 절망 속에 빠지고 마침내 그는 이 불행을 가져온 숨은 가해자를 찾아 응징하기로 한다. 정욱은 우민이 죽은 줄도 몰랐다. 가장 친했던 친구 우민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정욱은 자신 때문에 죽었는지 불안해진다. 유정은 아들 우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진실을 밝혀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가 알고 있던 진실은 진실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업둥이 비단이를 제 아이마냥 돌보던 보리(오연서)가 비단이를 키우겠다고 하자 옥수는 그건 착한 게 아니라 무책임한 거라면서 마음을 돌리려 한다. 하지만 보리는 은혜를 갚을 기회이자 하늘의 뜻이라고 옥수를 설득한다. 정란은 내천과 상견례를 앞두고 동후가 내천의 인품을 칭찬하자 우쭐해 한다. ■세계의 눈(EBS 일요일 오후 4시 45분) 호주 시드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항구를 품에 안은 현대적인 도시다. 프로그램은 1만 5000년 전 해수면의 상승으로 생성된 천혜의 조건을 지닌 시드니 항을 소개한다. 또한 시드니 지하에서 사암층을 뚫고 터널을 건설하는 사람들과 노천 탄광에서 석탄을 채굴하는 사람들도 만나본다.
  • 심기 불편한 朴대통령, 국방장관을 보더니…

    심기 불편한 朴대통령, 국방장관을 보더니…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갑작스런 낙마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적 쇄신 행보에 제동이 걸렸지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은 조속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두 사람이 경질된 이후 안보라인 공백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공석인 두 자리의 인선을 서둘러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당초 김 장관이 국가안보실장 자리를 고사했지만 지금은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결정을 위임한 상태”라면서 “사실상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장관의 안보실장 겸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이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새 국방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어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준을 받을 때까지 최소한 2주 이상이 걸린다는 게 근거다. 박 대통령은 2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 기술 협력 박람회에서 시종일관 김 장관과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민·군 기술 협력 관련 동영상을 본 뒤 김 장관을 보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9일 김 장관을 강력히 비난하며 “박근혜는 군부패당과의 결탁이 큰 후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북한발 무인기에 대한 김 장관의 “단호한 응징” 발언 등에 대해 “어리석은 자멸적 망동”이라면서 “우리는 김관진을 비롯한 군부패당이 함부로 날뛰는 데 대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비난이 김 장관이 안보실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한 대응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비아 총리 피습… 美, 자국민 철수령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가 제거된 이후 이슬람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리비아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과도정부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와 이를 뒤엎으려는 비(非)이슬람 반군의 충돌이 격해지자 미국 정부는 리비아 내 자국민에게 출국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발령한 여행경보에서 “리비아에 있는 미국 국민은 즉시 떠나야 한다”며 “미국인은 미국 정부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로 여겨져 납치, 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해병대원 1000명과 헬기 등을 실은 수륙양용 공격함을 리비아 인근 해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새벽에는 이슬람 무장단체 괴한들이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아흐메드 마티크 신임 총리 자택을 수류탄과 로켓포로 공격해 경호관 1명과 괴한 1명 등 2명이 숨졌다. 총리와 가족은 무사히 탈출했다. 마티크는 지난 25일 이슬람계의 지지를 받아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는 “미국이 비이슬람 반군인 국민군을 이끄는 퇴역 장성 칼리파 하프타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민군을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12년 벵가지 미국 영사관 습격을 주도했다. ‘미국의 하수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하프타르는 지난 18일 이슬람계 정파가 주류인 제헌의회(GNC)를 전복할 목적으로 로켓포와 장갑차로 의사당을 공격했다. 제헌의회는 ‘포스트 카다피 체체’의 최고 권력기관으로 2년 전 총선을 거쳐 출범했지만 이슬람 정파와 세속주의 정파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미국은 세속주의 정파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총리만 네 차례나 바뀌었을 정도로 혼란이 극심하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산타바바라 총기 난사사건’ CCTV 공개

    ‘산타바바라 총기 난사사건’ CCTV 공개

    ‘22살의 엘리엇 로저의 끔찍한 총격 순간 영상 공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 인근에서 영화 ‘헝거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 로저(22)가 여성에 대한 증오에 휩싸여 6명을 살해하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년제 대학인 산타바바라시립대에 다녔던 엘리엇은 아일라비스타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남자 룸메이트 3명을 칼로 찔러 죽인다. 이어 엘리엇은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UC 산타바바라 여대생 기숙사로 이동,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건물 밖에 서 있던 여성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 을 입힌다. 엘리엇의 끔찍한 범행은 계속 이어진다. 그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IV 델리마트로 자리를 옮겨 무차별 총격을 가해 마트 안에 있던 남성 1명을 살해한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총소리가 나자 마트 진열대 사이로 신속하게 숨는 손님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총성이 계속되자 손님들이 땅에 엎드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총격이 멈추자 한 여성이 총에 맞은 남성을 발견한 듯 손으로 가리킨 이후, 주머니 속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는 장면도 보인다. 엘리엇은 마트 안에서 나온 이후에도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행인들에게 총을 난사했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2명이 치여 부상을 당했다. 오후 9시 40분. 도주하던 엘리엇은 다른 차량과 충돌 후, 파손된 차 옆에서 자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엘리엇의 만행으로 무고한 6명의 학생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진 엘리엇의 차 안에서는 반자동 권총 세 자루와 사용하지 않은 총알 400여 발이 발견됐다. 한편 엘리엇은 자신을 거부한 20대 여대생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 이러한 잔인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전 엘리엇은 유튜브에 ‘엘리엇 로저의 응징’이라는 제목의 7분짜리 ‘살인예고’ 영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여자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여자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영화 ‘헝거 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조의 아들이 ‘묻지마 살인’을 예고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뒤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 근처 해변에 있는 소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BMW가 과속으로 거리를 달렸으며, 차에서 누군가가 행인들에게 총을 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용의자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는 ‘헝거 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 엘리엇(22)”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아일라비스타에서 2년제 시립대에 다니고 있었다. 피터 로저 가족의 변호사는 “가족들이 몇 주 전 엘리엇이 자살과 살인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를 올린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관이 그를 면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 로저의 응징’이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서 엘리엇은 “여자들은 다른 남자들에게는 애정과 섹스, 사랑을 줬지만 내게는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나는 22살인데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아일라비스타 거리로 나가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전형적 강온양면술… 남북관계 주도권 잡기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을 23일 공식화함에 따라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4차 핵실험과 전민보복전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대남 메시지를 던져 왔던 최근 상황에 비춰 보면 북한 선수들의 ‘민낯’을 우리 국민에게 여과 없이 보여 주게 되는 아시안게임 참가 결정은 하반기 남북 관계의 ‘스포츠발(發)’ 훈풍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최근 열린 아시안게임에 모두 참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이를 밝힌 시점은 일종의 ‘대남 시그널’로 읽힐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날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경질된 데 이어 북한은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 인근에 포격을 가하는 등 무력 충돌 위험 수위를 높였다.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전날 도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린 데 대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 불안감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도발 하루 만에 아시안게임 참가 사실을 알리며 전형적인 ‘강온양면’의 모습을 되풀이했다. 더불어 남북 관계의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관계 전반을 훼손하기보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별개의 사안임을 보여 주고, 국정원장 등의 경질을 보고 남한의 태도에 따라 자신들도 노력할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발표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5·24대북제재조치가 시행된 지 만 4년이 된 시점과 맞물리는 것에 의미를 두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체육행사이지만 남북 관계를 풀어 가는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이라며 “남측이 유연성을 보여야 하지 않느냐는 메시지이자 간접적인 시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체제에서 ‘체육강국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북한은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체제를 선전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구 관람 등 체육행사를 보도하고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평양 초청 사실을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18개 종목 311명의 선수단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각각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다.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은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북한 연평도 포격, 초계함정 150m 거리에 포탄 ‘이유 알고보니..’

    북한 연평도 포격, 초계함정 150m 거리에 포탄 ‘이유 알고보니..’

    ‘북한 연평도 포격’ 북한이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보부 측은 “22일 오후 6시경 연평도 서남방 14㎞ 지점 서해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측 해역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적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함정에 포탄이 맞지는 않았다”며 “북한군의 포탄이 우리 함정 인근에 떨어짐에 따라 우리도 대응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우리 함정을 조준 사격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북한은 21일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발표한 공개보도를 통해 “서남전선에서 돌아다니는 우리측 함정들은 예외없이 조준타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군은 우리 측의 경고사격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자신들은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중이라고 항변했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서남전선군사령부가 우리 함정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동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계기는 20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은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이 잇따라 연평도 인근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경고통신에 이어 함포 10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연평도 포격 사실을 접한 네티즌은 “북한 연평도 포격..충격”, “북한 연평도 포격..도대체 잊을 만하면 왜 이러는지”, “북한 연평도 포격..또 야?”, “북한 연평도 포격..이제 제발 그만하자”, “북한 연평도 포격…주민들은 무슨 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격과 동시에 연평도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방송 캡처 (북한 연평도 포격)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정치, 공약을 지켜라

    [기본을 지키자] 정치, 공약을 지켜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선심성 공약 남발과 재탕·삼탕 끌어온 정책들은 여전하다. 매번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장밋빛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지만 정작 투표가 끝나고 나면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던진 표의 향방에 대해 알 길이 없다. 민주주의의 기본 틀인 선거문화가 바로 서려면 일회성에 그친 ‘투표 심판’이 아니라 ‘공약 감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선거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공약 이행 상황을 계속 감시하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정치인의 기본은 유권자와 약속한 공약을 잘 지키는 것”이라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상향식 공천 정착으로 유권자들이 거짓말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에서 응징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에 임박해서야 후보가 확정되는 현 선거 시스템으로는 공약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공약 이행실행 계획서를 통해 정치인들의 약속을 계속 감시할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후보 공약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이 가능토록 선거 준비 기간을 조정하고, 잘못된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선거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의 6·4 지방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공약 검증은 물론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야 모두 안전공약을 급하게 전면에 내세우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퍼주기식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 태반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원 조달처가 불분명한 복지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은 10대 공약 중 1번 공약으로 ‘대한민국 안전, 기본부터 제대로 챙기겠습니다’를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국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안전 관련 잘못된 관행과 비리 철폐 ▲다중이용교통시설의 안전 대책 강화 등이 눈에 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사후 대책으로 ▲퇴직 공직자 유관단체·협회 등 재취업 엄격 제한 ▲대형 재난에 대한 유형별 안전진단, 대책 마련 ▲노후 교통수단 운행 기준 강화 ▲노후학교 시설 긴급 개선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사고 이후 언론을 통해 나온 지적사항을 공약으로 급조한 티가 역력했다. 그러나 지역별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안전 관련’ 사항보다 SOC 관련 공약이 압도적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별로 5개씩 80개의 지방공약을 내놨지만 안전 정책은 거의 없다. 그나마 80개 공약 가운데 17개(20%)만이 신규 공약이고 나머지는 대선 때 제시됐던 계속성 공약이거나 지역 SOC 공약이다. 당장 지역 유권자 표를 의식하다 보니 상업단지 인근 미니복합타운 확대, 신공항 건설 추진, 구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지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국책사업성 대형 공약들이 여전했다. 지역개발을 위해선 불가피하게 규제를 푸는 부분도 많아 전체적으로 안전 기조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판박이성 공약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신규 사업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지난 총·대선에서 국민과 약속한 지역 공약이 빠른 시일 안에 차질 없이 추진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3일 ‘여유는 더해주고,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은 지켜준다’는 뜻의 ‘더·줄·지’라는 제목의 생활 공약집을 발표했다. 우선 안전 공약으로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하지만 백화점 나열식에 그쳐 급조했다는 인상이 짙다. 법적·제도적 보완책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빠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의료 분야에선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전국적으로 확대, 간병 부담을 절감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후 도입한 서울 의료원의 ‘보호자 필요 없는 환자 안심 병원’을 모델로 했다. 소요 재원은 연간 약 3조 887억원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국민이 공동 부담하면 1인당 월 5520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지만 건강보험 재정상황을 낙관적으로 본 추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부문 최저임금을 30% 이상 인상하는 ‘생활임금제 도입’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지만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헌 논란까지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4년간 27조원으로 추산했다. 주요 재원조달 방안은 재정지출 절감, 재벌·대기업 법인세 과세 정상화, 부자 감세 등 여야 논란으로 현실화가 높지 않은 방안이 대부분이다.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진다. 면밀한 사전검토나 관계부서 협의 없이 졸속으로 먼저 발표하고 보는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경전철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은 자체 용역조사 뒤 경전철 사업을 발표했지만, 국토교통부에선 관계 법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 1월 승인을 거부하면서 유관기관 협의 없이 사업안만 무리하게 발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발표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개발지역 지정 해제 후 5개월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졸속 개발 공약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후보 간 경쟁 과열로 ‘공약 베끼기’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야권의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였던 원혜영 의원이 ‘버스공영제’를 내세우자 후발주자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무상버스’를 들고 나와 베끼기 논쟁이 뜨거워졌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버스 공약이 ‘공짜 버스’ 논란으로 비화돼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패배했다.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공약 역시 김진표 후보와 예비후보 원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간에 서로 ‘내 공약’ 논쟁을 빚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너무나 엄청난 세월호 사고 탓에 잊혀 버린 사건이 있다. 지난 3월 세종시에서 건축 중인 아파트가 철근 부족으로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하청업체가 하도급액 증액을 위해 원청업체를 상대로 고의로 부실 시공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축 중인 아파트의 벽체 수평 철근 배근 간격이 정상수준보다 최대 50~60%가량 적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부실 문제가 밝혀져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만약에 부실시공 사실을 모르고 입주를 했다면,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 상상조차 하기 싫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세종 아파트도 형사 문제에 대해 적절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민사는 입주 예정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손해배상제도는 그 적절성에 의문이 있어 관련 제도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보상적 손해배상제도(compensatory damage)는 손해를 끼친 피해에 상응하는 액수만을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손해액에 대한 배상이라는 법원칙은 환경이나 인권침해 같은 분야에서는 그 실제 손해를 입증하기 어려울 뿐더러 손해배상액 역시 지나치게 소액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punitive damage)는 가해자가 고의나 악의를 갖고 행한 불법행위를 응징하고자 실제 손해에 대한 배상 이외에 추가로 징벌적 성격의 손해배상액을 부과하는 제도다. 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관습법에서 인정되는 것과 연방성문법인 독점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손해액 3배 배상제도(rule of treble damage)가 있다. 관습법상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주로 적용되는 분야는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다. 예를 들어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고의적 불법행위, 제조물 책임, 건축물 책임, 의료 과오 등의 불법행위 분야다. 1992년의 맥도날드 사건은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표적 사례다. 어느 할머니가 구매한 커피를 엎질러 수술을 요하는 화상을 입었고 이에 대해 법원은 일반 손해금에 추가해 64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 이후 종이컵에 화상을 방지하는 덧씌우개가 만들어진 걸 보면 징벌적 손해배상이 기업과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이 논의돼 오다가 2011년 처음으로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을 탈취·유용하는 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됐다. 지난해엔 대상행위를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 부당한 단가 인하, 부당한 발주 취소, 부당한 반품 행위로 확대됐다. 그러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 여겨지는 안전과 건강 관련 분야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를 도입하면 대륙법계인 우리나라 법체계와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점과 이중처벌 문제 등을 지적한다. 대륙법은 민사와 형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우리 법체계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미법국가에서도 대륙법적 체계를 받아들이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법체계라는 형식보다도 상대방의 장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전과 건강 분야에서는 부질없는 논쟁이라 생각한다. 안전과 건강분야에서의 징벌적 배상제도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기업에는 더 많은 활동 기회가 제공될 것이고 악덕 기업을 퇴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따뜻한 의미를 지키려면 법조문의 자구 수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확실한 신호를 줄 정도의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제도가 뒷받침되고 법원 판결이 엄격해져야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
  • [열린세상] 세월호가 남긴 숙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세월호가 남긴 숙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T S 엘리엇의 시와 같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됐다. 애처로운 생명들의 기억은 오랜 기간 우리들 가슴 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온 국가가 비통해하고 있다. 해운 회사의 총체적 부실과 국가의 미숙한 재난 대처에 온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사를 달리한 젊은 영혼들을 비통과 분노만으로 위로하는 것이 진정 그들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진정한 그들에 대한 위로는 이 사건을 통하여 국민들이 얼마나 학습하고 국가를 어떻게 혁신하느냐 하는 미래의 과제가 아닐까 한다. ‘소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 니체가 ‘우상의 황혼’에서 한 말이다. 전 국민에게 한없는 슬픔을 안겨 준 사건이나, 이 사건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해지는 것이 차디찬 진도 바다에 잠긴 영혼들에 대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접고 겸허하게 우리의 문제를 성찰해 보자. 미국의 산업재해 전문가인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이란 책에서 1건의 중대한 재해 뒤에는 같은 원인의 경미한 사건 29건과 아찔한 순간 300건이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방대한 통계 분석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바로 사소한 문제를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982년 윌슨과 켈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입각해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줄리아니 시장은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 곳이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했다. 그 결과로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의 깨진 유리창은 불투명과 비원칙이다. 세월호 사건의 가장 가슴 아픈 점은 원칙을 지킨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동일한 사건이 일어나면 무질서한 혼란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투명성과 원칙은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소중한 사회적 신뢰 자산이다. 결과 지상주의가 초래한 과정상의 원칙 무시는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켰다. 잘못된 결과보다 잘못된 것을 숨기는 과정에 더 큰 벌을 줘야 한다. 화물 과적의 문제, 승선인원의 문제, 선박 운항 원칙의 문제, 구명정의 문제 등 수많은 깨진 유리창들이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방치돼 누적된 결과가 세월호 사건이다. 지킬 수 없는 과도한 규제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만든다. 지킬 수 있는 원칙을 만들고 반드시 ‘꼭’ 지키는 사회적 자산이 미래 한국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이 선진 한국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이를 위해 진실을 숨기는 거짓과 비밀주의는 엄벌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을 실각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은 도청보다 거짓에 대한 징벌이었다. 각종 재난 사건에 대해 관계 당국이 우선 모르쇠 작전이라는 은폐로 시작하는 것은 사회적 신뢰를 깎아 먹는 잘못된 관행이다. 정치인들은 일단 부정하고 본다. 국민들은 결국 정치권과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된다. 국가 차원의 깨진 유리창이다. 잘못을 숨기는 경우 적어도 3배 이상의 징벌적 응징이 원칙을 지키는 사회를 만든다. 못난이보다 거짓말쟁이를 더욱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 아파트 평수 등 물질적 가치라면 유럽과 미국의 기준은 사회적 정의감 등 정신적 가치로 구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제 삶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성찰을 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세월호 사건이 생의 가치를 ‘물질적 소유’라는 천민자본주의에서 정신적 삶이라는 인본주의로 승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타이태닉 선장의 말 ‘Be British’(영국인 다워라)를 상기해 보자. 국민적 아픔의 공감대가 제2 한강의 기적으로 가는 국가의 에너지로 승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4월의 잔인한 기억이 우리 마음의 뿌리 속에 잠든 사회적 신뢰를 일깨우는 엘리엇의 봄비가 됐으면 한다.
  • 뉴욕, 도심 버스서 노인 괴롭히다 몰매맞는 깡패 포착

    뉴욕, 도심 버스서 노인 괴롭히다 몰매맞는 깡패 포착

     미국 뉴욕의 버스에서 거구의 남성이 노인을 모욕하고 때리다가 승객들로부터 몰매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20일 영국의 미러 등 외신은 최근 뉴욕의 버스 안에서 깡패 한 명이 노인부부를 공격하다가 승객들로부터 응징을 당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덩치가 크고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서 있다가 조용히 앉아 있는 노인부부에게 시비를 건다. 얼굴 가까이 다가가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는다.  이에 남편인 듯한 노인이 좌석에서 일어나 항의했고, 남성은 다짜고짜 왼주먹으로 노인을 가격한다. 그러자 그때까지 추이를 살펴보던 한 남성승객이 재빨리 이 무법자에게 덤벼들어 공격을 가한다. 그리고 다른 승객들까지 합세해 몰매에 가담한다.  결국 이 무뢰한은 승객들에게 완전히 제압당해 버스 밖으로 내쫓기고 만다. 사진,영상=유튜브, 미러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책임지는 장관도, 문책하는 대통령도 없는 정부/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책임지는 장관도, 문책하는 대통령도 없는 정부/문소영 논설위원

    ‘무인기 사건’을 보고 있으면, 북한은 한국에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한방’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년 전인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3월 26일에 ‘천안함 사건’이 터졌다. 해군자료실 정의로는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다. 당시 괴이했던 점은 북한의 도발이 확실했고 따라서 그 도발을 사전에 감지하지도, 격퇴하지도 못했으니 책임지겠다는 국방부 장관이나 군인도, 문책하겠다는 대통령도 없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그해 6월 17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당시 합참의장도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교롭게도 4년 전과 비슷한 시기에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 올 3월 24일 파주에서 민간인이 최초로 무인기를 발견해 나라가 벌집 쑤신 듯했다. ‘평화의 댐’같이 과장됐지만 북한이 무인기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공포가 확산됐다. 11일 국방부의 중간조사 결과는 “북한 소행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서해전쟁’의 저자이자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전화통화에서 “무인기 사건은 북한 어뢰 폭침으로 인한 천안함 사건보다 더 황당한 사건으로, 무인기 첩보는 올 3월이 아니라 지난해 9~10월에 이상물체에 대한 신고가 더 많았는데 묵살됐던 사건”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북한이 무인기를 활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는데, 안보책임자들이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답변하는 자체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 편집장은 이번 사건에서 합참의장과 육군 1군·3군 사령관, 기무사령관,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 최소 5명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정권에서 북한 무인기에 지리멸렬하게 대응하고, 자국의 무인기 전력을 노출한 것은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맡긴 업무에 책임을 지지 않은 채 국민의 세금으로 고액의 연봉만 따먹는다면 그 자리에 무기력한 그 인물을 놓아두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다양한 문제가 터졌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정부에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 또는 경질된 사람은 겨우 2명이다.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미국 국적의 인턴을 성추행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던 윤창중 대변인과, 기름유출 현장에서 코를 막은 ‘혐의’를 받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여전히 살아남은 장관들을 보면 윤 전 해양부 장관이 경질된 이유는 너무나 경미해 들끓는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희생양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윤 해양부 장관 경질 직전에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인물은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국민 책임론’을 제기했던 현오석 부총리였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는 절대 없다’고 장담하던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등은 2차 피해들이 줄줄이 제시되는 상황에서 무슨 변명을 할지 궁금하다. 책임질 자리에 있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도, 문책을 당하지도 않는 상황이 놀라울 뿐이다. 또 간첩증거 조작사건을 지켜보는 상당수 국민은 언제 나도 간첩으로 내몰릴지 몰라 마음이 뒤숭숭한데, 오히려 외교문서까지 조작해 간첩으로 몰아갔던 검찰과 국정원 등도 “그래도 유우성은 간첩”이라며 ‘유사 갈릴레이 행세’만 하고 있다. 1년을 넘게 끌어온 국정원의 18대 대통령선거 개입의혹에 대한 사법적 재단과 응징은 ‘간첩’과 ‘북한 무인기’ 등 안보·공안사건에 떠밀려 흐지부지되는 듯하다. 여당 일각에서도 남재준 국정원장 지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당사자도 청와대도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장관 등을 경질하기 싫어도, 여론을 살피어 그들의 잘못을 인사로 문책하지 않는다면, 행정부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아무리 호령을 해도 대통령 눈치만 보면서 일할 것이다. 그럴 경우 대통령을 왕처럼 모시는 전제국가라면 모르되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이에 상응한 책임을 근본으로 한 민주공화국이 될 수는 없다. symum@seoul.co.kr
  • ‘이런 망신이!’ 도로에 쓰레기 버린 운전자 쓰레기로 응징 화제

    ‘이런 망신이!’ 도로에 쓰레기 버린 운전자 쓰레기로 응징 화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쓰레기를 버린 차량 운전자의 차 안으로 쓰레기를 다시 넣어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소심한 복수’ 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뉴질랜드 한 도시의 도로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인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서 맨 가장자리 차로를 주행하고 있다. 그는 빨간색 닛산 차량 운전자가 신호 대기중에 창 밖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차량으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운전자가 버린 쓰레기 하나를 주워 열린 창문으로 던져 넣는다. 이어 차량 운전자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네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이 영상은 오토바이 운전자 보호 헬멧에 장착된 헤드캠(Headcam)으로 촬영됐으며,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 릭에 공개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우연히 이 상황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왜 배에 122mm 방사포 싣고 쐈을까” 알고 보니…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왜 배에 122mm 방사포 싣고 쐈을까” 알고 보니…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왜 배에 122mm 방사포 싣고 쐈을까” 알고 보니…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50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할 때 함정인 ‘화력지원정’에 설치된 방사포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화력지원정에 실린 122㎜ 방사포를 발사했다”면서 “화력지원정에서의 발사는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화력지원정 함교 위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가 설치되어 있다. 이 함정은 북한 옹진반도 인근 마압도 해상에서 122㎜ 방사포를 백령도를 향해 수십 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가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함정은 82t급으로 길이 27.7m, 함폭 6.4m, 시속 74㎞로 20여 명이 승선해 작전을 한다고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82t급 화력지원정 18척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속력이 빠른 화력지원정에 20여 발이 동시에 나가는 방사포를 탑재한 것은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구축함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사시 NLL 인접까지 남하해 20㎞ 남쪽에서 대기하는 우리 구축함을 향해 방사포를 발사한 뒤 신속하게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포가 장착된 북한의 화력지원정은 2011년 3월 군사전문 웹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사진을 올리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남포 해군기지에서 찍힌 이 사진은 미얀마 군사대표단이 2008년 11월 북한을 극비 방문한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화력지원정 동원 말고도 이날 설정된 7개 사격구역 중 백령도 동북방의 2구역에서만 NLL 남쪽 해상으로 집중 포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NLL 이남 해상으로 떨어진 포탄 100여발이 모두 2구역을 향해 쏜 것이었다. 특히 일부는 NLL 이남 해상 3㎞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은 백령도 동북쪽에 설정된 2구역에 집중적으로 쐈다”면서 “이 구역이 (군사적으로) 가장 민감해서 그런 것 같다. 나머지 구역은 우리 도서하고 거리가 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군의 사격에는 해안포와 122㎜ 방사포 외에 4군단 예하 28사단, 34사단에 소속된 100㎜ 야포와 240㎜ 방사포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100㎜ 야포(M-1955)는 사거리 21㎞로 1분당 7발을 발사할 수 있다. 240㎜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60㎞ 이상이다. 김 대변인은 “로켓과 미사일 발사, 포 사격 등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핵실험 등 한 패키지로 한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다음에 또 도발해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주길”,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북한은 입으로만 평화를 얘기하는구만”,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도발에는 반드시 응징을”, “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허튼 무력시위 접고 3대 제의 손 잡아야

    북한이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대대적인 포격 훈련을 벌여 한반도를 삽시간에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NLL을 경계로 이북 해상에 수백 발의 포탄이 날아든 가운데 100여발이 NLL을 넘어 우리 쪽 해상으로 떨어졌고, 이에 우리 군이 즉각 NLL 이북 해상을 향해 K9 자주포 300여발을 쏘며 맞대응했다고 한다. 북의 포탄이 우리 영해로 날아든 것은 남북 간 무력충돌 위기가 고조됐던 2010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북의 느닷없는 포격 시위에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이 지하보호시설로 긴급 대피하고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이 급히 회항하는 등 서북 해역 일대가 극도의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통일 한반도 시대를 위한 다각도의 남북 간 협력 구상을 제시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대규모 포격 도발로 첫 답을 내놓은 북의 행태가 마냥 딱하다. 대화를 하자고 내민 손을 향해 칼을 뽑아 휘두른 격이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넘도록 동해 상으로 중·단거리 미사일 수십 발을 쏴올린 것도 모자라 이젠 1만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살고 있는 서해 5도 해역을 향해 포를 쏴대다니 대체 북한 당국은 남북관계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자칫 그들의 포탄이 백령도나 연평도에 떨어지고, 이에 우리 군이 진작 공언한 대로 포격 원점 타격에 나서기라도 했다면 그 이후 벌어질 남북 간 무력 충돌을 어떻게 감당하려 한 것인지, 아니 그런 비상사태를 머릿속에 그려보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만에 하나 북이 우리의 응전태세를 시험하려 어제와 같은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라면 답을 얻었기 바란다. 우리 군의 대응이 과거와 달리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 그리고 ‘북의 도발을 백 배, 천 배로 되갚을 것’이라고 해 온 우리 군 당국의 다짐이 결코 허언(虛言)이 아닐 것임을 깨달았기 바란다. 과거처럼 안보 위기를 조성해 작은 이익을 취하던 행태가 더 이상 관철되지 않는 현실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지금 북한 당국이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4차 핵실험 카드 또한 마찬가지다. 그제 ‘다종화된 핵 억제력’ 운운한 외무성 성명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북한 지도부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미 미국 의회는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을 파산시킬 것”이라는 경고까지 던졌다. 북이 특히 유념해야 할 대상은 중국이다. 북에 관한 한 중국 지도부의 인내가 임계점에 거의 다다랐다. 4차 핵실험을 통해 핵개발 쪽으로 한 발짝 더 내딛는 순간 중국이 적극적인 제재로 돌아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결국 4차 핵실험으로 북이 얻을 것은 ‘실질적 핵보유국’ 지위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가차없는 응징과 보복이며, 그 여파로 김정은 체제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북은 파국을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볏짚을 지고 불 섶에 뛰어드는 어리석은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 더 이상 냉전시대의 안보지형이 아니다. 러시아는 물론 혈맹이던 중국도 북의 도발 앞에선 더 이상 우군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우리 정부가 내민 손을 잡아야 한다.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위해서라도 그것이 유일한 출구다.
  • [北 서해 NLL 도발] 보고 없이 현장대응… 매뉴얼 따라 고강도 작전

    군 당국은 31일 북한 군의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을 침범하자 확전 가능성 등 정치적 고려를 염두에 두고 ‘저강도’로 대응했던 과거와 달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격했다. 이는 2010년 11월 우리 영토가 직접적 공격을 받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보다 자위권 차원에서 응징하겠다는 기조를 반영한다. 북한 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인 2010년 1월 27~28일 백령도 인근 NLL 북쪽에서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을 때 우리 백령도 해병부대는 벌컨포 100여발을 1차로 ‘경고’ 사격하고, 경고 성명 대신 전화통지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군은 이날 NLL 남쪽 해상에 북한군 포탄 100여발이 떨어지자 300여발로 대응하는 ‘3배 타격’의 기조를 보였다. 또 주력 전투기인 F15K의 초계비행을 강화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도입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충분히 응징하도록 한다는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이 적용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상부에 대응사격을 실시할지 물어보고 상응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식이 아니라 자위권 차원에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몇 배가 되든 응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도 이날 함정인 화력지원정에서 122㎜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는 다른 새 전술을 선보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옹진반도 인근 마압도 해상에서 122㎜ 방사포를 화력지원정 함교 위에 탑재해 백령도를 향해 수십 발을 발사했다. 82t급인 이 함정은 길이 27.7m, 폭 6.4m, 시속 74㎞로 20여명이 승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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