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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중국 등과의 협의를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한미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시사하며 전략적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임을 명시한 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오바마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또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중국 등과의 협의를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한미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시사하며 전략적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임을 명시한 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오바마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또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안보] 이순진 합참의장 첫 연평도 순시

    이순진 합참의장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의장은 해병대 연평부대로부터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고 “북한군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예상치 못한 기습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만일 적이 도발하면 현장 전력은 물론 합동 전력을 즉각 투입해 강력하게 응징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몰카 속 가정부와 바람피우는 사우디 남편, 결국 아내는?

    몰카 속 가정부와 바람피우는 사우디 남편, 결국 아내는?

    남편의 바람을 의심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여성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남편의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게재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포착된 몰래카메라 영상에는 주방에서 가정부의 신체를 만지며 껴안고 키스를 하는 남편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혀 있다. 가정내에서 남편의 과감한 스킨십에 가정부는 저항하며 자리를 피해 보지만 남편은 가정부를 쫓아다니며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는다. 남편의 부정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온라인상에 게재한 아내는 “남편을 위한 최소한의 응징은 그를 분개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가정부와 바람피우는 남편의 영상은 걸프지역의 소셜미디어상에 급속도로 퍼졌으며 ‘남편의 부정 포착한 사우디여성’이란 해시태그(Hash Tag: 해시(#) 부호 뒤에 특정 주제의 단어를 넣음으로써 그 주제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와 함께 12시간 동안 2만 5천건 댓글이 달릴 만큼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 현지 마지드 꽈룹 변호사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몰카를 찍은 여성은 그녀의 남편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5천만 원 상당의 벌금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 cheta meta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의 든든한 동반자’ 자임한 박 대통령

    “대한민국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위대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새벽(한국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한 제7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이렇게 끝맺었다.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 유엔 창설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올해 전 세계 160여개 나라 정상급 인사들이 결집한 이번 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유엔 무대를 활용해 모범적 중견국으로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확인하고 한반도 안보와 개발 기여 등 당면 현안을 국제사회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통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고, 한편으로는 개발도상국 소녀의 보건·교육 지원을 위한 5년간 2억 달러 원조, 개도국 직업학교·고등기술학교 건립 지원, 유엔평화활동(PKO) 공병부대 추가 파견 등을 약속함으로써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가 열리는 등 우리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경험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빈곤국·개도국 대상의 새로운 농촌 개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것은 고무적인 일로 여길 만하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평화’라는 단어만 무려 30차례 언급한 반면 ‘북한’, ‘도발’은 각각 14차례, 4차례에 그쳤다.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에 대한 특별한 의지를 담으면서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도발시 철저한 응징’이란 단호한 원칙론이 생략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한·미 동맹의 역할 제고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국제무대로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게 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통 큰 기여’다. 우리나라는 경제대국 13위로 1인당 국민소득(GNI) ‘연간 3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짧은 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한 데는 해방 이후 1990년대까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128억 달러)가 큰 도움이 됐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국제사회에 보답한 건 부끄러울 정도다. 개도국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유엔이 정한 공적개발원조 비율(ODA/GNI) 0.7%에 크게 못 미치는 0.16% 남짓이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제고를 위해 아프리카·아시아 등에 막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하는 중국·일본과 대비된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자임하고 나선 건 잘한 일이다. 부국이 빈국을 도와주는 구조가 지속돼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 가능하다. 평화와 번영을 외치지만 언제, 어디서 갈등과 다툼으로 혼란 속으로 빠져들지 모르는 게 오늘날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우리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첨예한 긴장과 협력의 틀 속에서 벗어날 순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기여를 해야 함은 당연하다.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방문이 우리가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북한 도발 첫 응징 ‘몽금포 작전’ 66년 만에 인천에 전승비 건립

    우리 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 작전’을 기리는 전승비가 66년 만에 인천 월미공원에 세워졌다. 해군은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 작전은 광복 직후 북한군이 아군 함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불법 도발을 일삼자 우리 해군이 1949년 8월 17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하에 보복 응징을 위해 감행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함정 6척과 특공대원 20명을 북한 황해도 몽금포항에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시키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5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몽금포 작전을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항의함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장병은 포상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북한이 이 작전을 ‘6·25전쟁의 도화선’으로 규정하고 학계 일각도 이에 동조하면서 몽금포 작전은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잊힌 사건이 되었다. 그러나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이 없게 되고 몽금포 작전을 재평가할 분위기가 조성되자 해군은 2012년 9월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정식 전 해병대 사령관 등 참전 군인 7명에게 태극무공훈장 등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전승비는 가로 13m, 세로 10m, 높이 7.4m로 당시 특공대원들이 JMS302(통영)호를 타고 몽금포항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글로벌 인사이트] 中, 경제 개발 ‘당근책’… 티베트·위구르인 안정 vs 저항 ‘갈림길’

    9월 1일은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돼 시짱(西藏) 자치구가 된 지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10월 1일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가 선포된 지 60주년을 맞는 날이다. 두 지역의 독립세력은 그동안 자치확대·분리·독립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저항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응징이라는 채찍과 경제 성장이라는 당근으로 두 ‘화약고’를 집요하게 관리했다. 시짱과 신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분신으로 저항해 온 시짱, 멀어지는 독립의 꿈 지난 1일 시짱의 성도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 광장. 자치구 선포 5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열병식에 나선 군인들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직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행진했다. “나라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변경을 다스려야 하고, 변경을 다스리려면 먼저 시짱을 안정시켜야 한다”(治國必治邊, 治邊先穩藏)는 시 주석의 어록이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행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기념식에 맞춰 저항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주목받지 못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CTA)는 “지난 50년은 티베트 역사의 암흑기였다”는 성명서를 냈다. 쓰촨성의 한 라마교(티베트 불교) 스님은 달라이 라마 14세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하다가 공안에 끌려갔다.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오던 티베트는 1911년 신해혁명 이후 독립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신중국이 건설된 이듬해인 1950년 10월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했다. 1959년 티베트 곳곳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가 분출했고 진압 과정에서 13만명이 사망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이때 인도로 망명했다. 1965년 시짱 자치구로 공식 편입됐다. 2009년 이후에만 140여명이 분신하며 독립을 외쳤다. 중국의 시짱 관리는 치밀했다. 경제 개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다. 티베트 국내총생산(GDP)은 1965년 3억 2700만 위안에서 지난해 920억 8000만 위안으로 50년간 281배가 늘었다. 올해 티베트 관광 수입만 18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시짱의 한족은 800만명으로 티베트족 6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소수민족을 전통적인 생활터전에 남겨둔 채 한족을 이주시켜 소수민족 구성 비율을 낮추는 중국 특유의 소수민족 관리 방식 탓이다. 중국은 소수민족에 대입 가산점 부여, 한 자녀 정책 예외 등과 같은 혜택도 주고 있다. 중국의 시짱 통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 무력화이다. 최근 미국의 팝 밴드 본 조비와 마룬5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는데, 밴드 멤버 중 일부가 달라이 라마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기념식을 맞아 달라이 라마가 1995년 선정한 ‘판첸 라마’ 게둔 초에키 니마의 근황을 공개했다.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2인자로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의 ‘환생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중국 정부는 당시 6세였던 니마를 비밀 장소에 연금했다. 중국은 20년 전 니마를 감춘 대신 5세 소년이던 기알첸 노르부를 판첸 라마로 정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어용’ 판첸 라마를 만나 “티베트 불교와 중국 사회주의가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르부는 시 주석에게 “민족 단결을 수호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자기가 사망한 뒤 어용 판첸 라마가 달라이 라마를 낙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매한 달라이 라마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슬픈 일이지만 누대로 내려온 전통을 지금 끝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지도자의 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 고유의 ‘활불전세’(活佛轉世)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달라이 라마 14세는 위기에 처해 있다. ●신장 위구르 독립세력 10월 테러 감행 가능성 ‘일촉즉발’ 중국 입장에선 분신으로 항거하는 시짱보다 신장 위구르족의 테러가 훨씬 위협적이다. 특히 2009년 7월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다친 대참사 이후 중국은 위구르족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이슬람교 특유의 히잡을 쓰는 것과 수염을 기르는 것도 금지했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도 톈안먼(天安門) 차량 테러, 쿤밍 철도역 흉기테러, 우루무치 기차역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10월 1일 신장 자치구 선포 60주년을 계기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IS는 그동안 중국을 향해 위구르족 탄압을 중지하라고 경고해 왔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판매’하는 광고까지 냈다. 신장 출신 위구르인 300명 정도가 IS에 가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광객 20명이 사망한 최근의 방콕 테러도 위구르 무장독립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검거된 용의자와 잠적한 핵심 용의자는 모두 신장 위구르인이다. 용의자들은 지난 7월 태국 정부가 위구르족 난민 109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은 2차 대전 후 한때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으나 중국은 1949년 신장 지역을 합병한 뒤 1955년에 자치구를 출범시켰다. 중국에 신장은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큰 지역이다. 고대 실크로드가 통과하던 이곳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잇는 대외 교역로이다. 특히 미국에 비해 해양력이 약한 중국으로서는 석유 등 필수 물자의 공급을 위한 전략 루트이다.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도 신장이다. 1992년에는 대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짱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신장을 관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제 개발이다.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신장의 GDP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11.1%씩 성장했다. 1인당 GDP도 지난해 7037달러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창업 기업들 사이에선 “상하이, 선전, 푸둥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이젠 신장에서 기회를 잡으라”는 경구가 회자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의 과실을 이주해 온 한족이 주로 차지해 위구르족의 분노는 더욱 치솟고 있다. 인민일보는 요즘 ‘신장 도약 60년’이란 제목으로 신장의 발전상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난 10일자 르포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저녁 10시, 베이징의 상점은 영업을 끝내는 시간이지만 신장의 야시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양꼬치를 파는 위구르족 아주머니의 호주머니는 점점 두둑해지고 있다.” 아랍인처럼 생겼고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60년 동안 멸시와 차별을 당한 위구르인들이 호주머니가 조금 두둑해졌다고 분노를 억누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그래픽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58% 간통죄 부활 주장하는 여성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유대근·윤수경 기자
  • [씨줄날줄] ‘국회의원답게’ 살기/황수정 논설위원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데 이심전심으로 세를 불리는 시중의 말이 있다. ‘국회의원스럽다’가 그 하나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면의 뜻을 잘 안다. 유머집에서 클래식 반열에 오른 오래된 우스개도 있다. 국회의사당을 점령해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 집단.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마지막 초강수 카드를 던진다. “지금부터 한 시간에 인질 한 명씩 밖으로 풀어놓겠다”고. 물론 인질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다. 현실보다 리얼리티가 더 강한 유머는 유머의 본래 기능을 잃는다. 정치 혐오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가슴 체증을 유발하는 이런 유머가 부담스럽다. 더는 웃을 수 없는 와중에 등장한 최신 유머가 있다. ‘국회의원답게 살기’다. 그제 국회의원들이 7대 종단의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참여했다. 여야 의원들이 “국회의원답게 살겠습니다”라는 결의문을 함께 낭독했다. 어지간하면 박수를 받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벌써 그 장면이 시중의 유머로 추가되는 분위기다. 이런 비정상의 상황은 배경이 간단하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의원 특권’이 한쪽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코미디 탓이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헛발질이다. 특수활동비를 둘러싸고 여야가 빤히 속 보이는 기싸움을 하고 있다. 갑질 특권을 서로 눈치껏 봐주는 꼴불견 행태도 국민 인내심을 시험하는 단계다. 자녀 취업 청탁 의혹으로 온 나라를 들쑤셔 놓고 어물쩍 구렁이 담 넘어가는 배짱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새정치연합은 로스쿨 출신의 딸을 특혜 취직시킨 윤후덕 의원을 징계 시효가 소멸했다며 그냥 넘어간다. 그래 놓고 문재인 대표는 “국회의원답게 살기의 기본은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말을 한다. 국민은 눈도, 귀도, 이치를 따질 머리도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새누리당도 도긴개긴, 한 푼 나을 게 없다. 로스쿨 출신 아들의 정부법무공단 특혜 채용 의혹을 산 김태원 의원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하겠다더니 보름 넘게 꿩 구워 먹은 소식이다. 대국민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 심학봉 의원도 징계될 기미가 안 보인다. 제 식구 감싸기가 이쯤이니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서도 상임위원장을 내놓지 않고 버티는 박기춘 의원을 이해할 만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국민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대사. 재벌 3세의 갑질을 응징하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가 자신에 차서 말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 체면이란 뜻의 일본어)가 없어?” 국회 버전이라면 이쯤 될까. “우리가 권력이 있지, 가오가 있어?”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제 몸에 오물을 잔뜩 뒤집어쓴 국회가 ‘겨’ 묻었다며 피감기관에 호통을 칠 것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 풍경은 상상만 해도 속을 울렁거리게 한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서대문 불법 현수막, 어벤져스가 응징하리라

    서대문 불법 현수막, 어벤져스가 응징하리라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린 ‘불법현수막 근절, 바람직한 광고문화 정착’ 캠페인에 참석한 문석진(왼쪽 다섯 번째) 서대문구청장과 김성렬(왼쪽)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등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朴대통령, 역대 최대 한·미 통합화력 격멸훈련 참관

    朴대통령, 역대 최대 한·미 통합화력 격멸훈련 참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우리 군과 미군이 합동으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했다. 통합화력 격멸훈련은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비해 실시하는 대규모 화력시범 훈련으로, 1977년 6월 이후 여덟 번째다. 특히 최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상황과 겹쳐 남북 대화를 추진하면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유사시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키색 상의 차림의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애국심으로 뭉친 강한 군대”라고 쓴 뒤 훈련을 참관했고, 전역 연기를 신청했던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줘서 국민 모두가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치하한 뒤 장병대표 12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또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와 벙커버스터(지하요새 파괴용 폭탄)의 성능을 보고받은 뒤 “지하에 숨어도 소용이 없어요. 적이 갈 데가 없겠네요”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안 우리 군의 경계초소(GP)에 포격 도발하는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는 한·미 47개부대 장병 2000여명과 K2 전차, K21 장갑차, 수리온 헬기, FA50 전투기 등 장비 319대가 동원됐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 선보인 무기들을 유사시 북한군 응징 작전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휴전선 일대에서 포격 도발을 벌이는 가상 뉴스가 시작되자 K4·K6 기관총, 106㎜ 무반동포, K9·K55 자주포를 선보였다. 북한군 도발에 대한 응징에 포병 화력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최근 북한의 준전시 상태 선포 때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 87명 가운데 86명도 초청됐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 이들을 초청해 점심을 겸한 격려 행사를 열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죄단체’ 첫 적용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조직 구성원들에게 처음으로 폭력조직과 같은 ‘범죄단체’ 혐의가 적용돼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3형사단독 염경호 판사는 28일 중국과 한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기업형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러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죄·사기 혐의로 기소된 국내 관리자급 이모(28)씨에게 징역 6년을, 원모(29)씨와 문모(40)씨 등 책임자급 2명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전화상담원 역할을 하거나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32명에게는 징역 3년∼4년 6개월 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들이 범행에 가담해 획득한 수익은 전액 추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들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중국과 국내에 수직적인 통솔체계를 만들어 범행을 벌였고 제3자의 돈을 가로채는 공동 목적을 갖고 행동한 만큼 형법 114조의 범죄단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 보이스피싱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범행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는 상황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피고인들은 2012년 2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신용도를 높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범행에 사용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적힌 체크카드를 건네받은 뒤 13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출에 필요한 법무사 비용 등을 이들 계좌로 송금하라고 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확인된 피해자만 300명이 넘는다. 피고인들은 체크카드 편취팀, 대출 사기팀, 현금인출팀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중국과 국내 조직 간 협업 방식으로 범행했다. 검찰은 이 조직이 징벌, 여권 압수, 감시 등 조직이탈 방지와 이탈자 자체 응징으로 조직 결속을 다지기 위한 내부질서 유지 체계를 갖춘 점과 직책에 따른 위계질서가 잡힌 점 등이 범죄단체 성격을 띠고 있다고 앞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하거나 단순 협조한 것만으로도 형사처벌할 수 있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 사기죄로 처리하던 보이스피싱 범죄를 범죄단체로 처벌함에 따라 그동안 죄질에 비해 낮은 형이 선고되던 관련 범죄를 엄벌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25일 새벽 타결된 남북 협상은 북의 지뢰 도발 이후 조성된 군사 대치 상황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의 진행이 ‘북의 도발→남의 강경대응→북의 유감 표명’이라는 외형적 틀은 같지만 내용에서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차이의 시작은 남의 강경 대응이 강도와 내용 측면에서 이전과 확연이 달라진 데서 비롯됐다. ‘대북 확성기’의 즉각 가동이 큰 변화였다. 이명박 정부 때 재설치하고도 북의 강한 위협으로 운용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이어진 북의 포격 도발에 ‘응징’을 분명히 했다. ‘준전시 선포’ 조치에는 무력 충돌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북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고 협상 테이블에 우리가 요구한 인사를 앉히며 ‘격’을 맞췄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도 않았고 마라톤 회의 끝에 6개항 공동보도문에 서명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는 실세의 참석은 협상 타결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담 후반부는 폐쇄회로(CC)TV 없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황병서 국장 간의 담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자의 감시가 없었던 탓에 지도자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생떼 쓰기’ 없이 회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양측 지도자의 의중을 분명히 알고 있는 ‘실세’ 간의 협상이었기에 역설적으로 “내용상 특사의 성격을 띠고 만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대리인을 앞에 두고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북이 협상을 더 지연시키지 않은 것은 8월 25일 선군절이라는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협상을 대하는 정부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분명하게 인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은 결국 우리의 요구를 수용했다. 북의 ‘유감 표명’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명 표감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합의문은 ‘재발 방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문구 안에 이 대목을 묻어 놓았다. 무력 도발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사태’에는 언제든 확성기를 재운용할 수 있으며, 이에 북이 시비할 수 없는 논리와 명분을 챙겼다. 경험으로 볼 때 북의 합의 파기와 재도발의 가능성은 언제든 상존하는 것이고, 우리 역시 이를 늘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표현상의 재발 방지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제어 수단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남북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하듯 정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선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 역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 상태 명령을 해제했다. 남북 관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25일 새벽 타결된 남북 협상은 북의 지뢰 도발 이후 조성된 군사 대치 상황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의 진행이 ‘북의 도발→남의 강경대응→북의 유감 표명’이라는 외형적 틀은 같지만 내용에서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차이의 시작은 남의 강경 대응이 강도와 내용 측면에서 이전과 확연이 달라진 데서 비롯됐다. ‘대북 확성기’의 즉각 가동이 큰 변화였다. 이명박 정부 때 재설치하고도 북의 강한 위협으로 운용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이어진 북의 포격 도발에 ‘응징’을 분명히 했다. ‘준전시 선포’ 조치에는 무력 충돌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북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고 협상 테이블에 우리가 요구한 인사를 앉히며 ‘격’을 맞췄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도 않았고 마라톤 회의 끝에 6개항 공동보도문에 서명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는 실세의 참석은 협상 타결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담 후반부는 폐쇄회로(CC)TV 없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황병서 국장 간의 담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자의 감시가 없었던 탓에 지도자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생떼 쓰기’ 없이 회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양측 지도자의 의중을 분명히 알고 있는 ‘실세’ 간의 협상이었기에 역설적으로 “내용상 특사의 성격을 띠고 만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대리인을 앞에 두고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북이 협상을 더 지연시키지 않은 것은 8월 25일 선군절이라는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협상을 대하는 정부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분명하게 인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은 결국 우리의 요구를 수용했다. 북의 ‘유감 표명’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명 표감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합의문은 ‘재발 방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문구 안에 이 대목을 묻어 놓았다. 무력 도발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사태’에는 언제든 확성기를 재운용할 수 있으며, 이에 북이 시비할 수 없는 논리와 명분을 챙겼다. 경험으로 볼 때 북의 합의 파기와 재도발의 가능성은 언제든 상존하는 것이고, 우리 역시 이를 늘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표현상의 재발 방지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제어 수단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남북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하듯 정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선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 역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 상태 명령을 해제했다. 남북 관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발언 재조명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발언 재조명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2시경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브리핑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관진 명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에는 “적은 자신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 “그간 피 땀 흘려 훈련한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전력을 총동원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응징해야 한다”는 김관진이 연평도 포격 사건 1주년을 앞둔 당시 각 군 지휘관에게 보낸 장관 서신의 말이 담겨 있다. 또한 “작전 시행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이라는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 방문 시 북한 도발 대비태세와 관련한 발언도 남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언 재조명 “쏠까말까 묻지말고..”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언 재조명 “쏠까말까 묻지말고..”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언 재조명 “쏠까말까 묻지말고..”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2시경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브리핑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관진 명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에는 “적은 자신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 “그간 피 땀 흘려 훈련한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전력을 총동원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응징해야 한다”는 김관진이 연평도 포격 사건 1주년을 앞둔 당시 각 군 지휘관에게 보낸 장관 서신의 말이 담겨 있다. 또한 “작전 시행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이라는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 방문 시 북한 도발 대비태세와 관련한 발언도 남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브리핑했다. 다음은 김 실장 발표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전문. “먼저,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협상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사흘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있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하여 다음에 합의하였습니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낭독하겠습니다. ‘2015년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 참가. 쌍방은 접촉에서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협의하였다. 첫째, 남과 북은 남북관계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둘째,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다. 셋째,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넷째, 북측은 준 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다섯째,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했다. 여섯째, 남과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북한의 도발을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관계 발전 계기 마련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쌍방이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 통해 신뢰 형성해국민 기대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관계 만들기를 기대한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완화 노력하겠다고 약속 매우 의미가 있다. 이번 합의 위기 조성하며 북한이 대북확성기 중단 요구한데 대해 정부가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견지한 결과다. 북한은 불안과 위기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왔는데 우리 정부에선 그것이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했을 것이다. 긴장 속에서도 생활의 불편 감수하며 정부를 믿고 협조해준 접경 지역 주민들께 특히 감사드린다. -협상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근본적으로 지뢰 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 북한이 주체가 되는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이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관계로 시간 오래 걸렸다. 그러나 재발방지 끈질기게 요청한 이유는 재발방지 안 되면 이런 사례 또 생기고 도발의 악순환 끊을 수 없기에 재발 방지 약속. 반면 북이 목표로 하는 것은 확성기 중단. 우리가 고민한 것은 어떤 조건 하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할 것이냐.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서 여러 함축성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생각.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극적 합의를 이뤄냈는데, 정상회담도 협의됐나? “그 분야는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닙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남북관계 발전 방안 다양하게 논의됐다고 했는데 이산가족도 나와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 또 담당하는 부서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이라 생각. 그 기본 틀을 이번에 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사진 = 서울신문DB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과거 발언 들어보니..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과거 발언 들어보니..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2시경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브리핑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관진 명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에는 “적은 자신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 “그간 피 땀 흘려 훈련한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전력을 총동원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응징해야 한다”는 김관진이 연평도 포격 사건 1주년을 앞둔 당시 각 군 지휘관에게 보낸 장관 서신의 말이 담겨 있다. 또한 “작전 시행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이라는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 방문 시 북한 도발 대비태세와 관련한 발언도 남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과거 명언 재조명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과거 명언 재조명

    ’남북 협상 타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2시경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실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를 브리핑한 가운데 과거 그의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관진 명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에는 “적은 자신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 “그간 피 땀 흘려 훈련한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전력을 총동원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 응징해야 한다”는 김관진이 연평도 포격 사건 1주년을 앞둔 당시 각 군 지휘관에게 보낸 장관 서신의 말이 담겨 있다. 또한 “작전 시행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이라는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 방문 시 북한 도발 대비태세와 관련한 발언도 남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與 “재도발 땐 초토화” 野 “사과 집착 말아야”

    여야 정치권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진 24일에도 진행 경과를 수시로 점검하며 비상체제를 이어갔다. 여야는 남북이 마라톤 협상을 벌이며 대화의 물꼬를 튼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높이 평가하면서도 기대하는 방향은 다소 달랐다. 새누리당은 ‘단호한 응징’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발 방지’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은 ‘강경 모드’를 유지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의 벽은 높이 쌓되 대화의 벽은 낮춰야 한다”면서도 “북한의 도발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단호한 응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무력 도발의 싹을 보일 때마다 가차없이 자르고 10배, 100배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하며 이 원칙은 훼손되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면서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역사에서 전체주의 권력과의 협상에서 주는 교훈은 딱 하나로 값싼 유화책은 더 큰 재앙을 불러온다는 것”이라며 “천안함과 같은 도발을 또 저지르면 원점인 잠수함 기지를 초토화시켜야 한다”고 응징론을 역설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북한의 사과에 집착하면 협상을 그르칠 수 있다며 확성기 방송 중단을 포함한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측으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 측 대표단은 군사 충돌은 안 된다는 입장을 지켜야 한다”며 “유연한 대책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숨에 해결되지 않더라도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남북관계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내 한반도 평화·안전보장 특별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은 “사과를 받는 일에 너무 치중하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획기적 방안을 찾기보다는 물꼬를 트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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